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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의 순간’ 꿈꾸는 이준석 “내가 윤 대통령보다 잘할 것 같다”

    ‘별의 순간’ 꿈꾸는 이준석 “내가 윤 대통령보다 잘할 것 같다”

    제22대 총선에서 경기 화성을에 출마해 당선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보다 내치든 외치든 잘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2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치인 이준석이 바라보는 지점은 별이 되는 그 순간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종인 전 개혁신당 상임고문은 이 대표를 향해 “2027년 대선 주자의 한 사람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육사 나온 중위, 대위쯤 되는 분에게 ‘당신은 군인으로서 무엇을 이루고 싶습니까?’ 그러면 ‘될 수 있는 한 국가를 위해 봉사하고 싶고 별도 달고 싶고’ 이런 얘기 할 거 아니냐”면서 “마찬가지로 저도 정치하면서 항상 그런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대표 됐을 때 ‘다음은 대권입니까?’라고 얘기 많이 들었다. 그때 저는 냉철하게 국익을 위해서 해외에서도 꿀리지 않는 정치력을 보여주는 게 정치의 본질이라고 보는데 그걸 연마해서 잘하기 전까지는 욕심낼 생각이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윤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국내든 국외든 정치 트레이닝 안 된 상태에서 저렇게 했다가 민망하다”면서 “윤 대통령보다 잘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그건 제 생각이고 절대적인 기준에서 국제사회에 어느 정도 통용될 만한 정치력을 가지기 위해 자기 수련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진석 비서실장 임명과 관련해서도 “윤 대통령이 인사에 특별한 관심을 두고 하는 것 같지 않다”고 비판하며 “장관 인선할 때도 특별히 왜 뽑았는지에 대한 이유를 고민할 정도의 고민이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다만 홍철호 정무수석에 대해서는 “사업가로서 성공했고 훌륭한 분이다. 그래서 정무수석만큼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을 총리로 추천한 이 대표는 “본인이 대선주자급으로 인지하고 계시고 실제로 그렇다. 그러면 격에 맞는 역할이 주어져야 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예전에 김영삼 대통령께서 대쪽 총리 이회창 총리를 쓰셨을 때 많은 사람들이 이회창 총리가 결국 할 말은 하고 쓴소리하는 모습 보면서 그분을 두 번이나 대권후보로 밀어 올렸다. 물론 김대중 노무현이라는 강적을 만나 대통령이 되시지 못했지만 대쪽 총리, 할 말 하는 총리는 국민들에게 평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일회성·빈손’에 그친 역대 영수회담…“여야정 정책협의체처럼 정례화를”

    ‘일회성·빈손’에 그친 역대 영수회담…“여야정 정책협의체처럼 정례화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이 예고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만남을 이어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례를 볼 때 일회성 만남으로는 소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여야정 정책협의체 상설회의처럼 어떤 방식이든 지속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21일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통화에서 “이번 영수회담은 양측이 한번 떠밀려서 만나 평행선을 달리다가 아무 소득 없이 끝나는 것이 아니길 바란다. 가볍게 시작하더라도 향후 만남을 약속하는 게 중요하다”며 “앞으로 여야정 정책협의체 상설회의든 영수회담 정례화든 형식에 상관없이 두 번, 세 번 만남을 이어 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도 “여야정 정책협의체 상설회의 추진 등은 과거에 여러 차례 얘기가 있던 부분인데 따지고 보면 지속성이 없었던 게 문제”라면서 “꼭 상설협의체 형태가 아니어도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앞으로 자주 만나자’고 이야기했듯이 그냥 만나서 상의하면 되는 것이고 안 하니까 문제”라고 지적했다. 과거 영수회담이 가장 많이 열린 건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이다. 김 전 대통령은 재임 중 8차례나 영수회담을 했다. 2000년 6월 의약분업으로 의료 대란이 심각해지자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와의 영수회담을 통해 의약분업을 실시하되 약사들의 임의조제 근절을 담은 약사법을 국회에서 개정하기로 담판을 짓는 성과를 낸 바 있다. 이후 영수회담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정분리 원칙을 선언하면서 점차 감소했다. 노 전 대통령은 제1야당 대표와 두 차례 영수회담을 가졌고 2005년 9월 7일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의 만남에서는 ‘대연정’을 제안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제1야당인 민주당의 손학규 대표와 두 차례, 정세균 대표와 한 차례 영수회담을 갖고 미국산 소고기 수입 협상, 반값 등록금 도입 등을 논의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역시 홍준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와 남북 정상회담을 앞둔 2018년 4월 청와대에서 비공개로 영수회담을 진행했으며 이게 마지막 영수회담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단독 영수회담을 하지 않았다. 다만 2015년 3월 17일 당시 김무성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대표와 회담하고 3자 회담 정례화에 합의했지만 추가 회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 尹-李 영수회담 실현될까…박정희·전두환 때도 했다 [여의도 블라인드]

    尹-李 영수회담 실현될까…박정희·전두환 때도 했다 [여의도 블라인드]

    ‘박정희 5회, 전두환 1회, 노태우 2회, 김영삼 2회, 김대중 8회, 노무현 2회, 이명박 3회, 박근혜 0회, 문재인 1회’ 4·10 총선에서 초라한 성적표를 손에 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협치’를 위한 영수회담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대통령실은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여권에서도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되기 시작하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의 만남이 성사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영수회담의 ‘영수’(領袖)는 집단의 우두머리를 뜻합니다. 과거에는 대통령이 여당 총재를 겸하는 경우가 있었기에 이런 이름이 붙여졌죠. 물론 오늘날에도 영수회담은 여전히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의 회담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영수회담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5년 7월 20일 박순천 민중당 대표최고위원 만나면서 시작됩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박 대표최고위원을 만나 임시국회를 소집하고, 한·일 협정 비준안과 베트남전쟁 파병 동의안을 다루기로 합의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1975년 5월 21일 당시 신민당 총재였던 김영삼 전 대통령과도 만났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도 6·29 선언 5일 전인 1987년 6월 24일 김 총재와 영수회담을 가졌습니다. 최다 횟수는 재임 중 무려 ‘8번’의 영수회담을 진행한 김대중 전 대통령입니다. 그는 대통령 취임 이틀 뒤인 1998년 2월 27일 조순 당시 한나라당 총재와 만났고, 이회창 총재와는 무려 7차례 회동하며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영수회담은 참여정부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정분리 원칙을 선언하고 여당 총재를 겸하지 않게 되면서 점차 감소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도 노 전 대통령은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별도의 영수회담을 갖지는 않았지만 2015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던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3자 회동을 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 역시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와 2018년 4월 1차례 영수회담을 가졌죠. 지난 18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기자들에게 “그 길(영수회담)은 열려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어떤 시기에, 어떤 의제로, 어떤 어젠다로, 어떤 방식으로 할지는 대통령실에서 계속 고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죠. 윤 대통령은 이번에는 어떤 선택을 할까요.
  • [마감 후] 나를 아는 것

    [마감 후] 나를 아는 것

    문제 해결의 시작은 ‘나를 아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누구든 자기 객관화가 확실해야 한 발 나아갈 수 있다. 특히 정치인은 냉철하게 상황을 인식해야 한다. 국민의 마음을 읽지 못하고 권력에 취해 있으면 나아가기는커녕 오판하기 십상이다. 역사적으로 국민은 그 징후를 알아차리고 선거 때마다 오만한 이들을 심판해 왔다. 막스 베버는 ‘소명으로서의 정치’에서 “정치가에 있어서 ‘거리감의 상실’은 곧 죽음과 입맞춤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일단 첫발을 잘 내디딘 것으로 보인다. 원내 과반인 151석을 훌쩍 넘는 의석(175석)을 차지했음에도 몸을 한껏 낮추고 있다. 총선 다음날인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민주당 승리가 아니라 우리 국민의 위대한 승리”라며 오만하게 비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한 게 대표적이다. 당선인들에게도 ‘낮고 겸손한 자세’를 요구했다. 이 대표는 15일 열린 총선 이후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의 본령은 역시 민생 문제”라며 전면에 ‘민생’을 내걸었다. 이 대표 뒤로는 ‘국민 뜻 받들어 민생을 살리겠습니다’라고 적힌 ‘백드롭’(배경 걸개)이 새롭게 등장했다. 모두 민주당이 부족하다고 지적받아 왔던 부분들이다. 실제 주변에서 “민주당이 예뻐서 표를 줬다”는 이들을 찾아보기 어렵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이후 9차례에 걸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며 민심과 동떨어진 행보를 보였다. 그렇다고 소통을 통해 성난 민심을 다독이지도 못했다. 이에 국민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 기조를 바꾸기 위해 민주당을 어쩔 수 없이 선택했을 뿐이다. 수십 년간 선거를 치러 온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국민이 여당을 심판하는 그런 뜨거운 의지를 보인 것은 처음 봤다”고 혀를 내둘렀다. ‘정부 심판론’이 얼마나 강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번 선거로 이 대표의 위상은 과거 김대중 대통령 시절 ‘여의도 대통령’이었던 이회창 총재를 연상시킬 정도로 올라갔다. 친문(친문재인)계·86(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세대에 밀려 당내 비주류였던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을 통해 ‘이재명의 민주당’을 완성했다. 긍정적으로 보면 22대 국회 입성에 성공한 175명의 의원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민생을 살피고, 개혁에 나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반면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민심은 빠르게 등을 돌릴 수 있다. 실제로 국민은 2020년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에 180석을 몰아줬지만 이듬해 4·7 재보선에선 참패를 안겼다. 민주당이 그런 과정을 다시 겪지 않으리란 법이 없다. ‘이재명의 민주당’은 냉철하게 상황을 인식해야 한다. 개혁 법안을 처리할 때도 국민의 마음을 읽기 위해 열심히 듣고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 누군가 권력에 취해 오만한 말을 하려고 할 때는 서로 ‘입틀막’이라도 해야 한다. 또 항상 민생과 겸손을 언급한 선거 다음날을 기억해야 한다. ‘군주민수’(君舟民水·임금은 배이고 백성은 강물)라는 말을 가슴 깊이 새기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 그게 당원을 넘어서 외연을 확장하는 길이고, 이 대표와 민주당이 모두 사는 길이다. 이범수 정치부 기자
  • 마음 못 정한 20대 무당층, 한 달 새 두 배로… 총선 승패 가른다

    마음 못 정한 20대 무당층, 한 달 새 두 배로… 총선 승패 가른다

    4·10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28일 0시를 기해 막을 올렸다. 국민의힘은 ‘거야 심판’을,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심판’을 각각 전면에 내세우며 13일간의 선거 레이스를 펼친다. 여야가 전국 20 ~30곳에서 1000~2000표 차의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관측되면서, 크게 증가한 20대 이하(18~29세) 무당층의 표심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7일 여론조사 업체인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진행한 설문조사(정당 지지도 및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 조사는 무선 97%·유선 3% 자동응답 방식, 응답률 4.3%,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분석한 결과 20대 이하 무당층의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2월 4주차(2월 21~22일)에 7.0%에 불과했던 20대 이하 무당층 비율은 2월 5주차 7.9%, 3월 1주차 8.8%, 3월 2주차 15.0% 등으로 급상승했고 3월 3주차에는 14.0%로 유지됐다. 30대의 무당층 비율이 2월 4주차 조사에서 8.5%를 기록한 뒤 2.5%(2월 5주차), 4.5%(3월 1주차), 7.4%(3월 2주차), 6.9%(3월 3주차) 등으로 10%를 한 번도 넘지 못한 것과 대비된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선거가 임박했음에도 무당층이 늘어나는 건 일반적인 상황은 아닌 것 같다. 거대 양당이 정치 싸움에 골몰하니 20대 유권자들이 마음 둘 곳이 없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월 3만원 청년패스, 천원의 아침밥 확대 등 거대 양당의 청년 공약을 언급하면서 “청년에 대한 인식이 가볍다는 걸 보여 주는 공약들이 아닌가. (청년들이)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고 했다. ‘빅텐트’를 꿈꾸던 제3지대가 돌풍을 일으키지 못하고 선명성이 강한 조국혁신당이 인기를 끌면서 20대 이하 유권자들이 무당층으로 편입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양당 심판론자들은 화난 상태로 (양당을) 응징할 태세를 취하고 있는데 20대도 주력군”이라며 “이 중 ‘샤이 진보’는 조국혁신당으로 편입됐지만 앞서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으로 갔다가 이탈한 중도층 ‘이대남’(20대 남성)은 관망하고 있다”고 봤다. 전문가들은 20대 이하 유권자의 표심은 특히 예측하기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18대 대선 때는 65.8%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33.7%가 이회창 후보를 지지했지만 20대 대선에선 이재명 후보가 47.8%로 윤석열(45.5%) 대통령을 불과 2.3% 포인트 앞섰다는 것이다. 직장인 서해빈(27)씨는 “여야 모두 포퓰리즘 공약을 내걸거나 편 가르기만 한다. 내게 도움이 되는 정당이 있으면 지지할 텐데 그런 정당이 없다”고 말했다. 신모(25)씨도 “민주당 지지자이긴 한데 이번에는 양당이 정말 ‘경쟁을 위한 경쟁’을 하는 것 같아 뚜렷하게 지지하는 쪽이 없다”고 했다.
  • 마음 못 정한 20대 무당층, 한달 새 두배로…총선 승패 가른다

    마음 못 정한 20대 무당층, 한달 새 두배로…총선 승패 가른다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시점인 27일 어느 정당에도 마음을 두지 못한 20대 이하(18~29세) 무당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가 전국 20~30곳에서 1000~2000표 차의 초박빙 싸움을 벌이는 것으로 관측되면서, 결국 20대 이하의 무당층 표심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7일 여론조사 업체인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진행한 설문조사(정당 지지도 및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 조사는 무선 97%·유선 3% 자동응답 방식, 응답률 4.3%,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분석한 결과, 20대 이하 무당층의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2월 4주차(2월 21~22일)에 7.0%에 불과했던 20대 이하 무당층 비율은 2월 5주차 7.9%, 3월 1주차 8.8%, 3월 2주차 15.0% 등으로 급상승했고, 3월 3주차에는 14.0%로 유지됐다. 30대의 무당층 비율이 2월 4주차 조사에서 8.5%를 기록한 뒤 2.5%(2월 5주), 4.5%(3월 1주), 7.4%(3월 2주), 6.9%(3월 3주) 등으로 10%를 한 번도 넘지 못한 것과 대비된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선거가 임박했음에도 무당층이 늘어나는 건 일반적인 상황은 아닌 것 같다. 거대 양당이 정치 싸움에 골몰하니 20대 유권자들이 마음 둘 곳이 없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월 3만원 청년패스, 천원의 아침밥 확대 등 거대 양당의 청년 공약을 언급하면서 “청년에 대한 인식이 가볍다는 걸 보여주는 공약들 아닌가. (청년들이)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고 했다. ‘빅텐트’를 꿈꾸던 제3지대가 돌풍을 일으키지 못하고 선명성이 강한 조국혁신당이 인기를 끌면서 20대 이하 유권자들이 무당층으로 편입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양당 심판론자들은 화난 상태로 (양당을) 응징할 태세를 취하고 있는데 20대도 주력군”이라며 “이 중 ‘샤이 진보’는 조국혁신당으로 편입됐지만 앞서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으로 갔다가 이탈한 중도층 ‘이대남’(20대 남성)은 관망하고 있다”고 봤다. 전문가들은 20대 이하 유권자의 표심은 특히 예측하기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18대 대선 때는 65.8%가 노무현 대통령을, 33.7%가 이회창 후보를 지지했지만 20대 대선에선 이재명 후보가 47.8%로 윤석열(45.5%) 대통령을 불과 2.3% 포인트 앞섰다는 것이다. 직장인 서해빈(27)씨는 “여야 모두 포퓰리즘 공약을 내걸거나 편 가르기만 한다. 내게 도움이 되는 정당이 있으면 지지할 텐데 그런 정당이 없다”고 말했다. 신모(25)씨도 “민주당 지지자이긴 한데 이번에는 양당이 정말 ‘경쟁을 위한 경쟁’을 하는 것 같아 뚜렷하게 지지하는 쪽이 없다”고 했다.
  • [사설] 조희연 교육감, 3선 출마부터 잘못된 일이었다

    [사설] 조희연 교육감, 3선 출마부터 잘못된 일이었다

    해직 교사 채용비리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어제 항소심에서도 같은 형량의 유죄를 선고받았다. 대법원 최종심을 남겨 놓고는 있으나 혐의와 형량에서 1, 2심 재판부가 동일한 판단을 내릴 만큼 혐의가 명백하다는 점에서 판결이 뒤바뀔 공산은 거의 없어 보인다. 이르면 올해 안, 늦어도 내년 초엔 교육감직 상실이 예상된다. 1심에서 교육감직 상실형을 선고받은 조 교육감이 버젓이 2022년 3선에 도전한 것부터가 잘못된 일이다. 조 교육감은 재선을 앞둔 2017~2018년 전교조 서울지부의 청탁을 받고 채용 담당 장학관과 심사위원들에게 압력을 넣어 전교조 출신 퇴직 교사 5명을 특별 채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1년 의혹이 불거지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를 받았고 그해 12월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조 교육감이 부당 채용한 이들 5명 중 4명은 2008년 서울교육감 선거 당시 조합원들로부터 기부금을 모집했다가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벌금형을 받아 해직된 사람들이다. 나머지 1명은 2002년 16대 대선 때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여러 차례 비방한 혐의로 교사직을 잃었다. 교사의 정치중립 의무를 어기고 적극적으로 선거에 개입했던 사람들이다. 전교조라는 자신의 정치 후원 세력이 아니었다면 복직시킬 일이 없는 사람들인 것이다. 검찰로부터 기소된 마당에 무죄추정원칙 운운하며 2022년 6월 교육감 선거에 나선 것부터가 후안무치한 일이다. 지난 김명수 사법부가 문재인 정권 측 피의자들에 대해 무한정 재판을 지연시켜 온 정황이 그의 출마를 부추겼다 하겠다. 사법 파행의 해악이 너무도 크다. 지금도 1, 2심 유죄 판결을 받은 자들이 총선 출마를 외치고 있다. 개탄할 일이다.
  • ‘공천 물갈이’ 경쟁 불붙은 여야… 승패 관건은 새 얼굴·잡음 관리

    ‘공천 물갈이’ 경쟁 불붙은 여야… 승패 관건은 새 얼굴·잡음 관리

    경쟁력 없는 중진 추리기 중점낙선자 관리 실패하면 되레 ‘독’15대 총선, 파격 영입한 YS 승리 오는 4월 10일 총선에 적용할 여야의 ‘공천 룰’이 드러나면서 거대 양당의 ‘물갈이 경쟁’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체로 ‘물갈이 폭이 곧 승리였다’는 경험칙에 따라 여야 모두 역대급 인적 쇄신 의지를 보이고 있다. 승패의 관건은 ‘새 얼굴의 등장’과 ‘공천 탈락자 관리’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예비후보 평가로 현역 의원 중 하위 10%인 7명을 공천에서 배제하고 하위 10~30%는 총점의 20%를 감점한다. 한 지역구에서 내리 3선을 한 중진은 15% 감점하고 중복 감점도 가능하다. 민주당 역시 현역 의원 하위 20%에 경선 득표율의 20%를, 하위 10%에는 30%를 감산하기로 했다. 양당의 목표는 ‘경쟁력 없는 중진’ 솎아내기다. 하지만 현역 물갈이는 역대 선거마다 혁신의 기준이 됐지만, 공천 탈락자 관리에 실패하면 되레 ‘독’이 됐다.지난 20년간 17대 총선을 제외한 4번의 총선에서 3번은 현역 물갈이 비율이 높은 당이 더 많은 의석을 확보했다. ‘노무현 탄핵 역풍’으로 소위 ‘탄돌이’(초선의원)들을 대거 탄생시키며 열린우리당(더불어민주당 전신)이 과반을 확보한 17대 총선은 물갈이폭을 계산할 수 없는 신생 정당 사례여서 제외했다. 하지만 인적 쇄신 과정에서 잡음이 컸던 경우는 효과를 보지 못했다.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현역 교체율이 44.6%였고 텃밭인 대구·경북(TK)지역에서는 60% 이상을 바꿨다. TK에서 현역 20명 가운데 6명을 컷오프(공천 배제)하고 5명이 불출마한 결과다. 중진 의원은 인위적으로 ‘험지’에 배치했다. 그 결과 공천 과정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롯해 공천 탈락자들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결과적으로 ‘어제의 같은 편이 오늘의 가장 경쟁력 있는 적’이 됐다. 컷오프된 민경욱 의원의 공천 결과가 뒤집히는 등 ‘사천 논란’도 벌어졌고, 미래통합당(84석)은 불과 28%만 물갈이한 민주당(163석)에 대패했다. 반면 탄핵 역풍에서 치러진 17대 총선에서 당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은 148명 현역 가운데 최병렬·오세훈 전 의원 등 불출마자와 컷오프 탈락자를 합쳐 60여명에 달하는 40.5%를 물갈이했고 선거에서 121석을 얻으며 선방했다. 잡음을 최소화한 인적 쇄신이 기사회생의 기회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 최초로 시스템 공천을 도입하며 대규모 인적 쇄신을 꾀하고 있지만, 공천 탈락자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이들이 제3지대로 편입하면서 고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여당이 낙천자 관리에 적극 나설 경우 이들이 정부나 공공기관에 낙하산으로 대거 진출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여당이 역대 총선보다 3주가량 앞당겨 첫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 곧바로 공천 규정을 공개한 것은 시스템을 통한 ‘질서 있는 세대교체’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인적 쇄신을 앞둔 민주당도 잡음 관리가 고민이다. 벌써 계파에 따른 물갈이 우려가 나온다. 한 비명(비이재명)계 의원은 “공천 과정에서 공정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반발하는 사람들이 나가고, 결국 표가 나뉜다. 공천 공정성 담보가 득표의 지름길”이라며 “친명 봐주기 논란이 나오는 상황에서는 결국 이재명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는 것이 가장 큰 인적 쇄신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물갈이 의지에 비해 눈에 띄는 새 얼굴이 아직은 많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정성국 한국교총 회장과 박상수 변호사, 강철호 한국로봇산업협회 회장 등을 영입했지만 상징성이 큰 인물은 아직 선보이지 못했다는 평가다. 기후환경 전문가 박지혜 변호사를 시작으로 이날 여덟 번째 인재로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를 영입한 민주당도 매한가지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역을 돌면서 분위기를 띄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선거에 뛸 사람을 구하는 일이 시급하다”며 인재 영입의 어려움을 전했다. 정치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숨어 있는 인재를 정계에 유인할 동력이 떨어졌다는 지적도 있다. ‘신상털기’를 우려해 정계 입문을 망설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른바 새 얼굴로 총선의 분위기를 바꿨던 예로는 1994년 15대 총선이 꼽힌다. 당시 신한국당 총재를 겸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성수대교 붕괴 같은 각종 악재에도 이념을 뛰어넘는 파격적 인재 영입으로 제1당(139석)을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드라마 ‘모래시계’의 실제 검사 모델인 홍준표 대구시장, ‘대쪽 법관’ 이미지로 인기를 끌었던 이회창 전 총리,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 등이다. 야권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이던 2015년 20대 총선 인재 영입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1호 프로파일러’였던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 ‘세월호 변호사’로 알려진 박주민 의원 등이 이때 참여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역대 선거마다 혁신과 능력을 이야기해 왔지만 룰(규정)대로 운영이 되지 않았던 게 늘 문제”라면서 “공천 과정에서 얼마나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느냐, 또 적절한 영입 인재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느냐가 이번 총선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했다.
  • ‘공천 물갈이’ 경쟁 불붙은 여야… 승패 관건은 새 얼굴·잡음 관리

    ‘공천 물갈이’ 경쟁 불붙은 여야… 승패 관건은 새 얼굴·잡음 관리

    경쟁력 없는 중진 추리기 중점낙선자 관리 실패하면 되레 ‘독’15대 총선, 파격 영입한 YS 승리 오는 4월 10일 총선에 적용할 여야의 ‘공천 룰’이 드러나면서 거대 양당의 ‘물갈이 경쟁’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체로 ‘물갈이 폭이 곧 승리였다’는 경험칙에 따라 여야 모두 역대급 인적 쇄신 의지를 보이고 있다. 승패의 관건은 ‘새 얼굴의 등장’과 ‘공천 탈락자 관리’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예비후보 평가로 현역 의원 중 하위 10%인 7명을 공천에서 배제하고 하위 10~30%는 총점의 20%를 감점한다. 한 지역구에서 내리 3선을 한 중진은 15% 감점하고 중복 감점도 가능하다. 민주당 역시 현역 의원 하위 20%에 경선 득표율의 20%를, 하위 10%에는 30%를 감산하기로 했다. 양당의 목표는 ‘경쟁력 없는 중진’ 솎아내기다. 하지만 현역 물갈이는 역대 선거마다 혁신의 기준이 됐지만, 공천 탈락자 관리에 실패하면 되레 ‘독’이 됐다. 지난 20년간 다섯 차례의 총선에서 ‘탄핵 역풍’으로 신생 정당인 열린우리당(더불어민주당 전신)이 과반 의석을 차지한 17대 총선을 제외하면, 4차례 중 3회는 현역 물갈이 비율이 높은 당이 더 많은 의석을 확보했다. 하지만 인적 혁신 과정에서 잡음이 컸던 경우는 예외다.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현역 교체율이 44.6%였고 텃밭인 대구·경북(TK)지역에서는 60% 이상을 바꿨다. TK에서 현역 20명 가운데 6명을 컷오프(공천 배제)하고 5명이 불출마한 결과다. 중진 의원은 인위적으로 ‘험지’에 배치했다. 그 결과 공천 과정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롯해 공천 탈락자들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결과적으로 ‘어제의 같은 편이 오늘의 가장 경쟁력 있는 적’이 됐다. 컷오프된 민경욱 의원의 공천 결과가 뒤집히는 등 ‘사천 논란’도 벌어졌고, 미래통합당(84석)은 불과 28%만 물갈이한 민주당(163석)에 대패했다. 반면 탄핵 역풍에서 치러진 17대 총선에서 당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은 148명 현역 가운데 최병렬·오세훈 전 의원 등 불출마자와 컷오프 탈락자를 합쳐 60여명에 달하는 40.5%를 물갈이했고 선거에서 121석을 얻으며 선방했다. 잡음을 최소화한 인적 쇄신이 기사회생의 기회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 최초로 시스템 공천을 도입하며 대규모 인적 쇄신을 꾀하고 있지만, 공천 탈락자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이들이 제3지대로 편입하면서 고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여당이 낙천자 관리에 적극 나설 경우 이들이 정부나 공공기관에 낙하산으로 대거 진출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여당이 역대 총선보다 3주가량 앞당겨 첫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 곧바로 공천 규정을 공개한 것은 시스템을 통한 ‘질서 있는 세대교체’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인적 쇄신을 앞둔 민주당도 잡음 관리가 고민이다. 벌써 계파에 따른 물갈이 우려가 나온다. 한 비명(비이재명)계 의원은 “공천 과정에서 공정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반발하는 사람들이 나가고, 결국 표가 나뉜다. 공천 공정성 담보가 득표의 지름길”이라며 “친명 봐주기 논란이 나오는 상황에서는 결국 이재명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는 것이 가장 큰 인적 쇄신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물갈이 의지에 비해 눈에 띄는 새 얼굴이 아직은 많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정성국 한국교총 회장과 박상수 변호사, 강철호 한국로봇산업협회 회장 등을 영입했지만 상징성이 큰 인물은 아직 선보이지 못했다는 평가다. 기후환경 전문가 박지혜 변호사를 시작으로 이날 여덟 번째 인재로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를 영입한 민주당도 매한가지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역을 돌면서 분위기를 띄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선거에 뛸 사람을 구하는 일이 시급하다”며 인재 영입의 어려움을 전했다. 정치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숨어 있는 인재를 정계에 유인할 동력이 떨어졌다는 지적도 있다. ‘신상털기’를 우려해 정계 입문을 망설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른바 새 얼굴로 총선의 분위기를 바꿨던 예로는 1994년 15대 총선이 꼽힌다. 당시 신한국당 총재를 겸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성수대교 붕괴 같은 각종 악재에도 이념을 뛰어넘는 파격적 인재 영입으로 제1당(139석)을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드라마 ‘모래시계’의 실제 검사 모델인 홍준표 대구시장, ‘대쪽 법관’ 이미지로 인기를 끌었던 이회창 전 총리,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 등이다. 야권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이던 2015년 20대 총선 인재 영입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1호 프로파일러’였던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 ‘세월호 변호사’로 알려진 박주민 의원 등이 이때 참여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역대 선거마다 혁신과 능력을 이야기해 왔지만 룰(규정)대로 운영이 되지 않았던 게 늘 문제”라면서 “공천 과정에서 얼마나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느냐, 또 적절한 영입 인재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느냐가 이번 총선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했다.
  • ‘심은하 남편’ 지상욱, 총선 불출마 선언…“尹정부 성공 위해서”

    ‘심은하 남편’ 지상욱, 총선 불출마 선언…“尹정부 성공 위해서”

    지상욱 전 국민의힘 의원이 4·10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배우 심은하의 남편으로 잘 알려진 그는 국민의힘 서울 중구·성동구을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 전 의원은 15일 불출마 선언문을 내고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22대 국회의원 총선에 불출마하고자 한다”면서 “백의종군해서 그 어떠한 역할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당의 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은 수도권 승부로, 제가 그간 활동해 온 서울 중구·성동구을은 수도권의 중심인 서울의 가장 핵심 지역으로 반드시 필승해야 한다”면서 “이에 저보다 더 뛰어나고 참신한 시대가 요구하는 최적의 인재가 나서서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당을 향해서도 “서울의 49개 선거구, 경기의 59개 선거구, 인천의 13개 선거구 등 121개의 수도권 선거구에는 일당백의 용사들이 자진해서 나서고 당은 반드시 이기는 공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 전 의원은 2008년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특보로 정계에 입문했다. 2016년 총선에서 서울 중구·성동구을 선거구에 출마해 정호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꺾고 당선됐다. 4년 뒤인 21대 총선에도 출마했지만 박성준 민주당 의원에 고배를 마셨다. 심은하는 2005년 지 전 의원과 결혼해 각종 선거 유세에 참여했다.
  • “李 피습, 박근혜 사례 연상시켜”…재조명되는 정치인 ‘피습 수난사’

    “李 피습, 박근혜 사례 연상시켜”…재조명되는 정치인 ‘피습 수난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부산 방문 도중 흉기로 습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과거 비슷한 사례들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7분쯤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던 중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성 A씨로부터 왼쪽 목 부위를 공격당했다. 이 대표는 피를 흘린 채 쓰러졌고, A씨는 현장에서 검거됐다. 이전에도 여야 당 대표나 대선 후보들이 전국 단위 선거 직전 괴한 피습에 노출되는 일이 종종 있었다. 이 대표의 흉기 습격 사건과 가장 유사한 사례는 2006년 5월 20일 박근혜 전 대통령 ‘커터칼 피습’ 사건이다. 당시 한나라당 대표이던 박 전 대통령은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 신촌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원 유세장을 찾아 단상에 오르다가 50대 지모씨가 휘두른 문구용 커터칼에 11㎝ 길이의 오른쪽 뺨 자상을 입고 봉합 수술을 받았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2006년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근혜 대표가 피습당한 사례를 연상시킨다”며 “증오의 정치, 독점의 정치, 극단적인 진영대결의 정치가 낳은 비극”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2022년 3·9 대선을 앞두고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당시 이재명 후보를 위한 서울 신촌 지원 유세 중에 유튜버인 표모씨가 내려친 둔기에 머리를 가격당한 일도 있었다. 이 사건도 선거 유세 중 벌어진 당 대표 피습인 데다 박 전 대통령 사례와 지역도 같다. 흉기나 둔기처럼 생명에 지장에 줄 수 있는 ‘테러’ 수준의 습격이 아니더라도 대선 후보나 유력 정치인이 달걀이나 물을 맞거나, 주먹으로 폭행당하는 사례도 있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후보 시절인 2002년 11월 ‘우리쌀 지키기 전국 농민대회’에서 연설하던 도중 야유하는 청중 사이에서 날아온 달걀에 아래턱을 맞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대선후보이던 2007년 12월 경기도 의정부에서 거리 유세를 하다 승려 복장을 한 중년 남성이 “BBK 사건의 전모를 밝히라”고 외치며 던진 달걀에 허리 부근을 맞았다. 같은 해 11월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을 때는 갑자기 한 30대 남성이 달걀 여러 개를 투척하며 소동이 벌어졌다. 당시 이 후보는 이마와 안경에 달걀 파편을 맞았다. 2018년 5월 5일 김성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는 국회 본관 앞에서 단식농성 중에 지지자를 자처하며 다가온 30대 남성 김모씨로부터 주먹으로 턱을 가격당했고, 열흘 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제주도 제2공항 건설 문제 관련 토론회 중에 지역 주민으로부터 얼굴과 팔 등을 폭행당했다. 민주화 이전 군부정권 시절로 올라가면 더 험악한 사건도 있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신민당 원내총무로서 박정희 대통령의 3선 개헌 반대 투쟁을 주도하던 1969년 6월 20일 상도동 자택 인근에서 질산(초산) 테러를 당했다. 괴한들이 뿌린 질산이 자동차 창문에 던져져 차창은 녹아내렸으나, 김 전 대통령은 크게 다치지 않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유신 반대 운동을 벌이던 1973년 8월 8일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중앙정보부 요원들에 의해 납치됐다. 김 전 대통령은 동해상으로 끌려가 살해당할 뻔하다 5일 만에 풀려났다. 한편 흉기 습격을 당한 이 대표는 부산대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은 뒤 이날 오후 1시쯤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대표는 목 부위에 1.5㎝ 정도의 열상을 입었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경정맥이 손상된 것으로 추정돼 대량 출혈이나 추가 출혈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 [사설] ‘AI 선거정보 30%가 가짜’… 여론조작 신속 대응을

    [사설] ‘AI 선거정보 30%가 가짜’… 여론조작 신속 대응을

    앞으로 선거일 전 90일부터 선거일까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인간 이미지 합성 기술인 ‘딥페이크’를 이용한 가상의 음향, 이미지 또는 영상 등을 제작·편집·유포·상영·게시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어기면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상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금지 기간이 아닌 때에는 가상의 정보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표기해야 한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의 골자다. 현행 선거법에 없던 딥페이크 영상과 관련된 신규 규제로 유권자들이 오인할 딥페이크를 활용한 여론조작 행위를 응징하겠다니 환영할 일이다. 수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인터넷 공간에서 딥페이크 사진이나 영상 제작을 가능하게 하는 AI 기술은 공정 선거의 최대 적이나 다름없다. 최근 빅테크의 AI 챗봇이 제공하는 선거 관련 정보의 30%가 엉터리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퇴한 미국 대선 후보를 유력 후보로 제시하는 등 사실을 왜곡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구글은 내년부터 선거 관련 질문에 대한 자사의 AI 답변을 검증된 후보자, 투표방법, 장소 등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딥페이크 등을 활용한 여론조작을 막으려면 신속한 수사체계부터 구축해야 한다.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가짜와 진짜 구분은 힘들어지고 그만큼 돈벌이나 정치적 목적을 위해 딥페이크 조작에 나설 사람들도 늘 것이다. 2002년 16대 대선 당시 나온 이회창 후보에 대한 병역비리 의혹은 조작된 것으로 최종 판명 났지만 이 후보 낙선이라는 선거 결과를 뒤집지 못했다. 내년 총선에서는 이런 여론조작이 더욱 고도화, 다각화할 가능성이 높다. 대응 속도가 관건인 만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과 수사당국은 신속 대응체계 구축을 서두르기 바란다.
  • [씨줄날줄] ‘북풍’ 오남용/황비웅 논설위원

    [씨줄날줄] ‘북풍’ 오남용/황비웅 논설위원

    우리 정치에서 북풍(北風)은 대선이나 총선 같은 주요 정치 일정을 앞두고 표심에 미치는 북한발 영향을 말한다. 선거 때면 북은 이런저런 형태로 남한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들었고, 정치권도 이런 북풍을 적절히 역이용하는 행태를 벌여 온 게 우리 현실이다. 대표적인 사건이 ‘KAL기 폭파 사건’이다. 13대 대선을 코앞에 둔 1987년 11월 29일 북은 공작원 김승일과 김현희를 내세워 이라크 바그다드를 출발한 대한항공 보잉 707기를 액체시한폭탄으로 인도양 상공에서 폭파했다. 이에 국가안전기획부는 폭파범 김현희를 즉각 압송, 대선 전날인 12월 15일 자해 방지용 재갈을 물리고 마스크가 씌워진 모습으로 김포공항 비행기 트랩 앞에 세웠다. 남한 사회 혼란을 노린 북의 공작에 안기부가 폭파범 공개라는 역풍을 가한 것이다. 제14대 대선이 있었던 1992년에는 남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 사건이 있었다. 당시 안기부는 대선을 2개월 앞둔 10월 6일 “남조선노동당 이후 최대 간첩단 사건”이라며 95명을 간첩 혐의로 적발했다. 당시 간첩단에 비서가 관여된 사실이 알려진 김대중 후보에게 타격이 됐다. 제15대 대선에서는 ‘총풍 사건’이 일어났다. 총풍 사건은 1997년 대선 직전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청와대 행정관 등이 중국에서 북측 인사들을 만나 휴전선에서 무력시위를 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사건. 역풍이 풀면서 김대중 후보 당선으로 이어졌으나 사건 관련자들은 대법원 최종심에서 무력시위 모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 판결을 받았고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에 대한 처벌만 받았다. 과거 보수 정권이 애용한 북풍 전략은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더는 ‘약발’이 먹히지 않는 상황에 이르렀다. 한데 더불어민주당이 느닷없이 ‘북풍 음모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지난 13일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제2의 총풍, 북풍 유혹을 경계하자”고 했고, 이재명 대표도 “휴전선을 중심으로 국지적 충돌을 유도하려고 한다는 걱정이 참으로 많다”고 거들었다. 두 사람 모두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총선 민심을 얻을 생각은 하지 않고 당 공식 회의 석상에서 근거도 없는 ‘북풍 음모론’만 난무하는 게 거대 야당의 현주소다.
  • [서울광장] 험지 출마 성공 방정식/임창용 논설위원

    [서울광장] 험지 출마 성공 방정식/임창용 논설위원

    1996년 15대 총선에서 여당이었던 신한국당 총재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획기적인 인재 영입에 나섰다. 1995년 지방선거에서 참패하자 개혁의 아이콘으로 내세울 만한 새 인물들을 대거 발탁한 것. 민중당 출신의 재야 운동권 인사였던 이재오·김문수·이우재 전 의원 등을 영입했고, ‘모래시계’ 검사로 불리던 홍준표 현 대구시장과 차기 대권주자로 급부상한 이회창 전 국무총리도 가세시켰다. 여권에서 “위험한 선택”이라고 우려할 정도로 파격적이었다. 당시 이들 중 상당수가 이른바 ‘험지’에 차출됐다. 신한국당은 자민련 돌풍에도 불구하고 예상을 깨고 139석을 얻는 대승을 거뒀다.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험지 출마론’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총선 때마다 불거지는 험지 출마론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일종의 변형된 ‘전략공천’이나 마찬가지다. 당의 거물급 인사들이 당 지지율이 열세인 지역에 차출돼 선거를 승리로 이끈다는 의미로 쓰인다. 험지 출마 자체를 개혁이나 혁신으로 보기는 어렵다. 험지 출마한 중진 의원이 비운 자리에 반드시 개혁적인 새 피가 수혈되는 것도 아니다. 여야 권력의 측근을 전략공천하기 위한 방편이 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험지 출마론이 불거지는 것은 혁신 의지를 유권자들에게 보여 주기 위한 상징적 효과가 매우 커서다. 당내 기득권자들이 대의를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통해 유권자들, 특히 중도층의 지지를 얻고자 하는 것이다. 당연히 반발이 뒤따른다. 국민의힘에선 인요한 혁신위의 험지 출마 요구에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장제원 의원 등 이른바 ‘윤핵관’ 인사들이 거세게 항거 중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선 비명계를 중심으로 이재명 대표가 고향인 경북 안동에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하지만 이 대표는 요지부동이다.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험지 출마는 정치인에게 ‘사형선고’가 될 수 있어서다. 실제로 역대 총선에서 험지에 차출돼 살아 돌아온 이는 손가락으로 꼽을 만큼 드물다. 하지만 다선 중진들이 언제까지나 따스한 아랫목만 차지할 수는 없다. 버티기에 성공한다 해도 한두 번 임기를 더 채우면 물러나야 한다. 그 전에 오랜 정치 인생에서 마지막 ‘큰 정치’를 위한 승부수를 던질 필요가 있다. 낙선할 위험이 크지만 반전의 기회로 삼을 수도 있어서다. 서울 지역구를 포기하고 부산에 내려가 낙선한 뒤 대선 후보로 급부상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롯해 전북에서 4선을 하고 2012년 종로로 차출돼 친박 후보였던 홍사덕 후보를 꺾은 정세균 전 총리, 경기 군포에서 3선을 한 뒤 대구로 내려가 대선주자급으로 체급을 키웠던 김부겸 전 의원 등의 사례도 있지 않은가. 물론 험지 차출이 성공하려면 당 혁신을 위한 순수한 목적으로 운용돼야 한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대통령이나 당 실세의 세력을 넓히려는 의도가 있어선 성공할 수 없다. 그런 측면에서 여당에선 중진뿐만 아니라 출마를 준비 중인 대통령실 참모들을 험지에 차출해야 한다. 우리 정치 풍토에선 대통령 측근은 중진 못지않은 기득권을 가졌다고 볼 수 있어서다. YS 사례에서 보듯 이들이 험지에서 성공하면 그만큼 대통령의 국정 동력도 세진다. 민주당은 누구보다 이재명 대표가 험지 출마에 앞장서야 한다. 앞선 보궐선거에서 근거지였던 경기 성남을 버리고 당선이 쉬운 인천 계양에 셀프 공천한 ‘전과’를 씻을 절호의 기회다.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방탄 출마’ 오명도 잠재워 중도층 표심 공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번 총선에선 과거 어느 때마다 험지 출마의 중요성이 커질 듯싶다. 여야 모두 신당 창당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여야가 험지 출마를 실행에 옮기고 새 인물들을 많이 영입할수록 신당 바람은 힘을 잃을 수밖에 없다. 여야를 떠나 이번 선거의 승패가 험지 출마를 통한 당 혁신으로 판가름 날 수 있음이다.
  • 인물난·리더십·박스권 지지율 뚫어라… 김기현호 인재 영입 속도전

    인물난·리더십·박스권 지지율 뚫어라… 김기현호 인재 영입 속도전

    박은식·민경우씨 등 영입 추진 호남·운동권까지 후보군이지만당 안팎선 “오겠단 사람이 없다”‘박근혜 키즈’ 같은 키워드 부재金 약한 존재감도 걸림돌 작용 내년 4월 총선까지 5개월여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호남, 청년 인사들을 접촉하는 등 변화·혁신을 꾀하는 ‘인재 영입’에 속도를 높였다. 인재 선점으로 빠르게 쇄신과 외연 확장을 도모하는 한편 지난 10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떨어진 사기를 반전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역대 총선에서 대통령의 지지도가 높거나 당대표의 리더십이 강할 때 인재 영입이 수월했기 때문에 30% 박스권인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과 김기현 대표의 약한 존재감 등을 고려하면 아직 인재 영입 효과를 예측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내과 전문의인 박은식 호남대안포럼 공동대표는 2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민의힘과 접촉 중이라며 “(총선 출마를 비롯해) 구체적인 역할 제안이 있을 경우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적 단체인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사무처장을 맡았던 민경우씨도 여당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이는 영남 색채가 강한 국민의힘이 거리가 멀어 보이는 호남, 운동권 인사 등과 접촉을 시작한 것이어서 이목이 쏠린다. 특히 국민의힘은 지난달 21일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 등 ‘김기현표 1차 인재 영입’을 단행했지만 진짜 혁신은 없었다는 다소 부정적 평가를 받아 2차 때는 내년 총선의 콘셉트를 상징하는 인사를 내놓아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사람이 없다, 약하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지율이 오르면 오지 말라고 해도 좋은 인재들이 온다”며 “낮은 지지율일 때 들어와 봐야 당선도 안 되고 정치적으로 낙인만 찍히면 좋을 게 없기 때문에 (여당이) 사람 구하기가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른바 ‘실세’가 주도할 때 인재 영입의 효과가 극대화되는데 김 대표의 리더십과 존재감이 약하다는 견해도 나온다. 19대 총선 때는 유력 대권 주자였던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하버드대 출신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회사원이던 손수조 경기북부희망포럼 공동대표 등을 발탁했고 소위 ‘박근혜 키즈’를 앞세워 152석이나 차지했다. 경제민주화 전문가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필리핀 이주 여성으로 방송인이었던 이자스민도 이때 영입됐다. 1996년 15대 총선 때 신한국당이 재야운동권, 비정치권 출신 인재들을 대거 흡수해 기득권 정당이란 이미지를 탈피한 것도 성공한 인재 영입으로 꼽힌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당시 감사원장이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모래시계’ 검사로 유명했던 홍준표 대구시장, 재야운동권 출신인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 등을 영입했다. 한나라당도 이회창 총재 시절에 학력고사 전국 수석인 원희룡 변호사, 스타 변호사인 오세훈 등을 영입하고 이들 ‘30대 젊은 피’를 전면에 내세워 16대 총선에서 133석을 차지하며 제1당에 올랐다.
  • 리더십·박스권 지지율 뚫어라...김기현호 인재영입 속도전

    리더십·박스권 지지율 뚫어라...김기현호 인재영입 속도전

    내년 4월 총선까지 5개월여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호남, 청년 인사 등을 접촉하는 등 변화·혁신을 꾀하는 ‘인재영입’에 속도를 높였다. 인재 선점으로 빠르게 쇄신과 외연 확장을 도모하는 한편, 지난 10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떨어진 사기를 반전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역대 총선에서 대통령의 지지도가 높거나 당 대표의 리더십이 강할 때 인재영입이 수월했기 때문에, 30% 박스권인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과 김기현 대표의 약한 존재감 등을 고려하면 아직 인재영입 효과를 예측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내과 전문의인 박은식 호남대안포럼 공동대표는 2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민의힘과 접촉 중이라며 “(총선 출마를 비롯해) 구체적인 역할 제안이 있을 경우 검토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적단체인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사무처장을 맡았던 민경우씨도 여당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이는 영남 색채가 강한 국민의힘이 거리가 멀어 보이는 호남, 운동권 인사 등과 접촉을 시작한 것이어서 이목이 쏠린다. 특히 국민의힘은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 등 지난달 21일 ‘김기현표 1차 인재 영입’을 단행헀지만 진짜 혁신은 없었다는 다소 부정적 평가를 받아, 2차 때는 내년 총선의 콘셉트를 상징하는 인사를 내놓아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사람이 없다, 약하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지율이 오르면 오지 말라고 해도 좋은 인재들이 온다”며 “낮은 지지율일 때 들어와 봐야 당선도 안 되고 정치적으로 낙인만 찍히면 좋을 게 없기 때문에 (여당이) 사람 구하기가 어려운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이른바 ‘실세’가 주도할 때 인재 영입의 효과가 극대화되는데 김 대표의 리더십과 존재감이 약하다는 견해도 나온다. 19대 총선 때는 유력 대권 주자였던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하버드 대학 출신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회사원이던 손수조 경기북부희망포럼 공동대표 등을 발탁했고과 소위 ‘박근혜 키즈’를 앞세워 152석이나 차지했다. 경제민주화 전문가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필리핀 이주 여성인 방송인 이자스민도 이때 영입됐다. 1996년 15대 총선 때 신한국당은 재야운동권, 비정치권 출신 인재들을 대거 흡수해 기득권 정당이란 이미지를 탈피한 것도 성공한 인재영입으로 꼽힌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당시 감사원장이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모래시계’ 검사로 유명했던 홍준표 대구시장, 재야운동권 출신인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 등을 영입했다. 한나라당도 이회창 총재 시절에 학력고사 전국 수석인 원희룡 변호사, 스타 변호사인 오세훈 변호사 등을 영입하고 이들 ‘30대 젊은 피’를 전면에 내세워 16대 총선에서 133석을 차지하며 제1당에 올랐다.
  • 예산 감시·부정부패 척결 ‘공직사회 저승사자’… 존재감 더 커졌다[윤석열 정부 공직열전]

    예산 감시·부정부패 척결 ‘공직사회 저승사자’… 존재감 더 커졌다[윤석열 정부 공직열전]

    감사원 직원의 명함 뒷면에는 마패가 그려져 있다. 국가의 세입·세출 결산, 국가 및 법률이 정한 단체의 회계 감시, 행정기관 및 공무원의 직무감찰을 통해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현대판 ‘어사’를 상징한 것이다. 국민 삶과 거리가 있던 조직의 존재감은 1963년 감사원이 생긴 이래 가장 높아진 상황이다. 문재인 정부를 정조준한 감사로 논란도 끊이지 않지만 출생신고가 안 된 영아를 모두 찾아내 대책을 마련하도록 한 것도 감사원의 보건복지부 정기감사에서 비롯됐다.감사원은 최재해 감사원장을 포함한 7명의 감사위원으로 구성된 감사위원회의와 사무처, 감사교육원, 감사연구원으로 이뤄져 있다. 전체 인원은 1013명이고 이 중 감사직은 839명이다. 최근 감사원이 ‘핫’해진 것은 사무처 조직을 총괄하는 유병호 사무총장의 이름이 언론에 오르내리면서다. 이회창 감사원장 이후 사건이 아닌 인물로 주목을 받는 것은 감사원에서 처음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유 총장은 감사원이 자잘한 지적보다는 크고 굵직한 현안을 바로잡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조직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이 저돌적인 성격과 맞물려 안팎으로 커다란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감사원이 지난해 8월 단행한 인사는 파격의 상징이다. 능력과 실적이 뛰어나다면 서열이나 연차, 출신과 관계없이 핵심 부서를 맡아야 한다며 연공서열을 파괴했다. 개인 역량은 물론 국가 및 조직 기여도 등 로열티도 강조됐다. 주요 간부들의 인사 보도자료에 경력뿐 아니라 개인의 특징과 세평까지 자세히 담긴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일 잘한 사람들을 제대로 알려야 한다는 유 총장의 뜻이 반영됐다는 게 감사원의 설명이다. 최달영 제1사무차장은 특별조사, 금융 등에 특화된 실무 감사 경력은 물론 기획·감찰·인사·홍보·비서 등의 지원 업무도 두루 경험했다. 진중한 성격에 탄탄한 조사 기본기로 국가적 현안 감사를 도맡아 왔다. 특히 ‘적극행정 면책제도’, ‘사전 컨설팅 제도’ 등을 설계·도입해 공직자들이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넓히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된다. 현완교 제2사무차장은 건강보험재정, 공공데이터 감사 등 국가 정책의 맥을 짚는 주요 감사부터 민생과 밀접한 사안들까지 빠른 판단력과 통찰력으로 진두지휘했다. 핵심을 찌르는 일 처리와 격의 없는 소통으로 직원 설문조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실무자들에게는 버팀목으로, 위에서는 믿고 일을 맡길 수 있는 관리자로 평가받는다. 김영신 공직감찰본부장은 국가재정, 지방행정, 국방 등 다방면의 감사에 능통해 ‘육각형’ 간부로 불린다. 온화한 표정과 부드러운 어조로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면서도 업무의 맥을 관통하는 날카로운 판단력을 보여 줘 내부에서는 닮고 싶은 선배지만 피감 기관에는 ‘저승사자’로 통한다.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감사, 비영리 민간단체 지원 실태 감사 등 굵직한 감사를 총괄했다. 이상욱 국민감사본부장은 비서실장, 대변인, 행정안전감사국장, 재정경제감사국장 등의 요직을 거친 뒤 지난해 8월 초대 국민감사본부장을 맡았다. 깐깐한 원칙주의자로 평가되지만 본인과 다른 의견도 수용하는 자세를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감사원 등산 동호회장으로, 시간 날 때마다 감사원 뒷산 말바위에 오른다고 한다. 황해식 기획조정실장은 고위직 직무감찰(특별조사)에 탁월하면서도 풍부한 실무 경험을 갖춘 ‘정통 감사인’으로 꼽힌다. 소통을 중시하면서도 강력한 추진력과 신속하게 상황 판단을 하는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강점이다. 공공기관 재무건전성 및 경영관리실태 감사를 주도해 방만 경영과 도덕적 해이 사례를 다수 적발했다. 황 실장과 함께 정의종 기획조정실 기획담당관은 중요 국정과제 점검 및 국가정보원, 대통령비서실 등 특수 분야 감사 경험과 친화력이 강점으로 현안 대응과 국회, 예산 등 대외 기관 협력 실무를 총괄하는 살림꾼 역할을 하고 있다. 최정운 대변인은 업무 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하면서도 직원들의 고충에 귀 기울이는 소통 능력을 보여 주는 ‘스마트 덕장’으로 통한다. 평소 감정 기복이 없기로 유명한데 최근 감사원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도 특유의 차분함과 합리적인 업무 스타일을 보여 안팎으로 신망이 매우 두텁다. 감사원 양대 기능인 회계(재정)와 직무감찰(특별조사) 분야를 총괄한 경험이 있어 감사원의 차세대 리더로 꼽힌다. 김영관 재정경제감사국장은 특히 금융 분야에서 굵직한 성과를 거뒀다. 산업은행 등의 비금융자회사 관리 실태를 점검한 금융공공기관 출자회사 관리실태 감사, 관행적인 ‘그림자’ 행태를 집중 분석한 금융규제 운영 및 개선실태 감사 등을 통해 실질적인 개선 방안들을 마련했다. ‘대체불가 에이스’로 꼽히는 최재혁 산업금융감사국장은 통상 최선임 국장이 맡던 자리를 40대 과장이 꿰찬 파격 인사의 대표 사례다. 4대강 감사, 신재생에너지 감사, 규제개혁 감사 등 굵직한 현안들은 물론 아파트 층간소음 감사 등 민생 감사도 이끌었다. 인품과 의사소통 능력을 겸비해 그의 방은 조언을 구하려는 직원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박준홍 국토환경감사국장은 최고의 기술감사 전문가로 꼽힌다. 목표가 정해지면 뚝심 있게 사건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부하 직원 개개인의 특성과 강점을 파악해 능력의 최대치를 끌어내는 지휘 스타일을 가졌다. 포항 지진의 요인으로 작용한 포항 지역 기술개발사업의 부실 관리를 밝혀낸 바 있다. 홍성모 공공기관감사국장은 온화하고 소탈한 이미지와 다르게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강단을 지닌 실력자다. 역대 최대 규모의 방산비리로 방산비리 합동수사단과 특별감사단 출범의 물꼬가 된 통영함 음파탐지기 및 방탄복 납품 비리 사건을 실무 지휘했다. 신치환 사회복지감사국장은 신중하면서 과감한 업무추진력을 동시에 갖춘 ‘올라운더형 지휘관’으로 통한다. 공공기관감사국 1과장, 대변인 등의 경험으로 돌발 상황에도 탁월하게 대처한다. 감사 사항의 본질을 빠르게 꿰뚫어 합리적 판단을 내리고 직원들과 고민을 함께 나눠 인기가 많다고 한다. 올 하반기에는 새만금 잼버리 파행 감사를 주도한다. 이용출 행정안전감사국장은 기획·홍보·인사 등 핵심 지원 부서를 비롯한 주요 보직들을 거쳤고 국회사무처, 외교부 감사관 파견으로 시야도 넓다. 대통령실·법원·검찰·경찰 등을 담당하는 행정안전감사국은 감사도 까다롭고 성과를 내기도 어렵지만 이 국장은 직원들에게 “모든 책임은 내가 질 테니 소신껏 일하라”고 말하는 원칙주의자다. 현재 선관위 채용비리 감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종운 외교국방감사국장은 ‘감사통’이나 ‘기획통’ 어느 한쪽으로 분류하기 어렵다. 감사 실무 경험을 쌓은 뒤 특별조사국 기동감찰과, 기획조정실 기획담당관 등을 거쳐 기획에도 능하다. 화려한 경력과 다소 딱딱해 보이는 첫인상으로 처음에는 다가가기 어려워하는 상사지만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과 짧은 회의·보고 시간, 섬세하고 정 많은 성격으로 후배들이 함께 일하기 편해한다. 월성 원전, 서해공무원 피살사건, 통계조작 사건 등 파급력 큰 감사들을 잇따라 진두지휘한 김숙동 특별조사국장은 현장에서 밀착 지휘하는 ‘야전사령관’ 스타일이다. 김 국장이 4급 시절 작성한 직무교육 교재는 신규 직원의 직무감찰 및 문답조사 기본 교재로 활용되고 있고, 실무자 때 쓴 부산항만공사 감사 수기는 감사 현장을 생생히 경험할 수 있는 지침서로 지금까지 회자된다. 이주형 지방행정감사1국장은 신중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과 일희일비하지 않는 묵직한 리더십이 장점으로 꼽힌다. 감찰담당관, 경찰청 감사관, 특별조사국장 등 주요 공직감찰 관련 보직에 두루 중용됐고 지방자치단체의 토착비리, 개발사업비리의 ‘해결사’로 낙점돼 지난 7월 보임됐다.김성진 지방행정감사2국장은 ‘기획통’이자 손꼽히는 브레인이다. ‘국민을 북극성에 두고 성역 없이 조사한다’는 소신으로 금융감독원 채용비리,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왜곡 등을 파헤쳤다. 감사 지휘 시 직원들이 단순한 법령 위반을 지적하는 것을 싫어하고 큰 틀에서 국민들에게 필요한 처분과 사회적 파급효과까지 고려해 결정하는 등 정무 감각도 뛰어나다. 정광명 지방행정감사3국장은 다산 정약용 선생의 후손답게 투철한 공직관과 함께 실무와 연구·기획력을 겸비한 관리자로 인정받는다. 2016년 보육 대란을 잠재운 누리과정 예산편성실태와 2020년 권력기관 감사의 정례화로 호평을 받은 청와대 정기감사를 지휘했다. 최초의 여성 국장인 장난주 국민제안감사1국장은 시원시원한 성격으로 피감 기관을 휘어잡는다. 실무자 시절부터 성과감사매뉴얼을 집필했고 미래전략감사국장으로 기후위기·인구구조 변화 등 미래 위기 대비 감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등 감사원의 성과감사 영역에서 독보적 위치에 있다. 이수연 심의실장은 행정고시 출신이면서 간호사라는 전문성을 살려 공공의료감사 태스크포스(TF)를 이끌고 응급의료체계 등 보건의료 분야 감사의 기틀을 마련했다. 빈틈없고 강단 있는 외유내강의 전형으로 후배들에게 따뜻한 선배로 손꼽힌다. 수준급의 플루트 실력도 지닌 다재다능한 인사다. 김영석 공공감사지원국장은 뛰어난 업무 이해도를 바탕으로 핵심적인 큰 방향을 제시하되 세부 내용은 직원들을 신뢰하고 맡기는 등 MZ세대가 선호하는 업무 스타일로 인기가 많다. 주어진 업무에는 며칠씩 밤을 새워 가며 맹렬하게 달려든다. 김순식 감사교육원장은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단련된 몸처럼 뚝심 있고 책임감 강한 감사 스타일을 보여 왔다. 사회복지감사국장으로 재직할 때 출생 미신고 아동에 대한 심도 있는 조사를 통해 입법을 유도하는 등 저돌적인 업무 처리로 성과를 거뒀다. 남가영 디지털감사지원관은 뛰어난 기획력과 판단력으로 업무 처리가 깔끔하고 대내외 업무의 균형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직원들의 대소사를 꼼꼼히 살펴 매년 ‘베스트 간부’에 단골 선정될 만큼 신뢰가 높다. 원내 헬스 소모임 회장으로, 데드리프트 100㎏를 하는 등 철저한 자기 관리로 정평이 나 있다. 신영일 심사관리관은 4대강 사업, 세월호 사건 등 주요 감사에 참여하고 지원 부서도 두루 거쳤다. 탁월한 기획력의 소유자로 직원들에게 명확한 목표와 구체적인 스케줄을 제시해 업무 완성도를 높여 호응이 높다. 김태우 원장 비서실장은 최초의 국정원 기관정기감사를 엄정하게 수행해 권력기관 감사의 모델을 만들었다. 소탈한 성품과 뛰어난 공감 능력으로 폭넓은 대인관계를 갖고 있다.
  • “이동관씨” “국무위원한테”…고민정·이동관 호칭 설전

    “이동관씨” “국무위원한테”…고민정·이동관 호칭 설전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임명 후 처음 국회에 등판한 지난 4일 ‘가짜뉴스 논란’을 놓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이 위원장과 고 의원의 설전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해 이 위원장이 가짜뉴스 퇴치 의지를 밝히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국민의힘 소속 장제원 과방위원장이 해당 인터뷰를 대선 직전 내보낸 뉴스타파를 거론하며 “이런 가짜뉴스를 고의로 기획하고 시나리오를 만들고 행동하는 이런 매체에 대해 폐간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하자, 이 위원장은 “그것이 바로 원스트라이크 아웃의 최종 단계”라고 호응했다. 이 위원장은 가짜뉴스 사례로 “(2002년 대선에서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후보의) 병풍, 2007년 대선 때 BBK, 대장동 조작” 등을 언급하면서 “아니면 말고 식 흑색선전으로 대선판을 엎으려는 기도는 단순히 언론의 문제가 아니고, 반드시 근절시켜야 할 정치문화”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고 의원은 “방통위원장을 인정할 수 없어 답변을 듣지 않고, 보고도 듣지 않고 나가기도 했는데 그럼에도 답변하는 것을 보니 도저히 그럴 수가 없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내가 질의를 하지 않더라도 이동관 ‘방통위원장’이라고 했는데, 아까 답변하는 걸 들어보니 도저히 그럴 수가 없다”며 호칭을 이동관 ‘씨’로 정정했다. 그는 “이동관 씨가 하신 말씀을 보면 BBK 주가 조작 사건이 가짜뉴스라고 했나. 세상 사람 중에 그걸 인정할 사람이 누가 있나. (이명박 전 대통령이) 1심에서 15년 징역형을 받았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이었다. 대법원에서 17년을 선고받았는데 이게 가짜뉴스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윤 대통령이 선거 당시 ‘장모는 1원 한 푼도 받은 적 없다’고 하지 않았나. 당시 언론 보도들 보면 팩트체크 없이 보도한 내용들 많다. 해당 언론사들도 방통위가 다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고 의원은 “가짜뉴스가 중대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 그런데 국기문란이라면 선거 당시 거짓말을 아무렇지 않게 한 윤 대통령이야말로 중대 범죄자이고 국기문란을 한 행위자”라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이 위원장에 이어 조성은 방통위 사무처장을 상대로 질의를 이어가려 했다. 그러자 이 위원장은 고 의원의 말을 가로막고 “제가 하나 여쭤봐도 되나. 중대한 문제라고 생각하는데”라며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려 했다. 고 의원이 답변을 안 듣겠다고 했지만 장제원 과방위원장 대신 이날 회의를 주재한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이 위원장에게 발언 기회를 제공했다. 이 위원장은 “직무수행에 현저히 문제가 있기 때문에 방심위원장을 할 수 없다는 건 대통령의 권한”이라며 “마치 진행 상황 모든 것이 위법이고 불법인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국무위원으로서 말한다. 이동관씨가 뭡니까. 개인 이동관한테 질문하는 것 아니지 않나. 방통위원장 이동관한테 질문하는 거 아닌가”라며 고 의원의 호칭 사용을 비판했다. 이에 조승래 민주당 의원은 현행법상 방통위원장은 국무위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국무회의에 참석한다. 정식멤버”라며 반박했다.
  • 코란도·무쏘 남기고… ‘비운의 사나이’ 추모 행렬

    코란도·무쏘 남기고… ‘비운의 사나이’ 추모 행렬

    78세로 세상을 떠난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의 빈소에는 27일에도 차분한 분위기 속 조문의 발길이 이어졌다. 별세 당일인 지난 26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장례식장에 빈소가 차려지자 김 전 회장의 재임 당시 계열사 회장단과 쌍용그룹 원로들이 대거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쌍용그룹의 한 원로는 “회장님은 국가 경제를 위해 고생을 많이 하셨다”며 “주변 사람들에게 하대한 적이 없을 정도로 늘 겸손하고 배려심이 깊었다”고 회고했다. 이날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겸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부부도 빈소를 찾았다. 빈소에는 재계를 비롯해 정계·문화계·체육계 인사들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추모하는 근조화환과 근조기가 끝없이 늘어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정몽규 HDC 회장 등을 포함해 쌍용C&E, 쌍용건설, 쌍용레미콘, 용평리조트, STX 등 김 전 회장이 생전 해당 분야의 주력으로 키운 쌍용그룹 계열사의 대표들도 화환을 보냈다. 김 전 회장은 쌍용그룹의 영욕을 함께한 ‘비운의 기업인’이다. 대구 출신인 고인은 1975년 부친인 성곡(省谷) 김성곤 쌍용그룹 창업주가 별세하면서 30세에 그룹 회장에 취임해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사세를 키웠다. 특히 1986년 동아자동차(1988년 쌍용자동차로 명칭 변경)를 인수하며 자동차 사업을 시작했다. 국내 SUV 대표 격인 코란도와 무쏘 등을 잇달아 출시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회장님 차’로 불리던 체어맨도 명성을 더했고 그룹은 재계 6위로 성장했다. 성공한 기업인으로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현철 삼미그룹 회장과 함께 ‘재계 3김’으로 불렸다. 고인은 1996년 당시 여당이던 신한국당 소속으로 제15대 총선에서 선친의 지역구였던 대구 달성에 출마해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불법으로 실명 전환해 준 의혹으로 검찰에 소환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1997년 제15대 대통령선거에서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후보의 청년특보로 참여했으나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정치적 부담이 가중된 상황에서 그룹이 위기에 처하자 고인은 정치 활동을 접고 경영에 복귀해 회생에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쌍용차에 대한 무리한 투자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가 회생의 발목을 잡았고, 고인은 1999년 채권단에 의해 그룹이 해체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비운을 겪었다. 고인은 스키 불모지였던 국내에 용평스키장을 만들어 겨울 스포츠와 레저 산업 발전의 초석을 놓았다. 이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의 토대가 됐다. 또 1982년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에 선출됐으며, 1991년 강원 고성에서 열린 제17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의 성공적 개최에 일조했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29일 오전 7시 20분이다.
  • ‘친박 좌장’ 최경환의 귀환...‘보수연합군’ 국민의힘에 보탬 될까 [주간 여의도 Who?]

    ‘친박 좌장’ 최경환의 귀환...‘보수연합군’ 국민의힘에 보탬 될까 [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친박(박근혜 전 대통령)계 좌장인 최경환(68) 전 경제부총리의 최근 행보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말 사면 후 경북 경산 당원에게 장문의 문자를 보내며 ‘귀환’을 알린 그는 지난달 말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나 정치적 메시지를 띄우는 등 존재감 과시에 나섰다.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내년 총선을 위한 정치 활동을 재개한 것이란 해석이다. 최 전 부총리는 지난달 30일 이 전 대표와 서울 강남 모처에서 만찬을 했다. 그는 이 자리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이준석·유승민·나경원·안철수·박근혜 등 보수 가치에 동의할 수 있는 사람들이 연합군으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른바 ‘보수 연합군’론이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선 갑론을박이 뜨겁다.일단 당 내부선 박근혜 정부 시절 민정수석을 지낸 우병우 전 수석의 출마설에 이어 최 전 부총리의 정치 행보가 본격화되는 데 부담을 느끼는 기류가 크다. 이들이 ‘적폐 세력’으로 국민의 심판을 받았던 인물들이었던 만큼 출마설 언급 자체가 내년 총선을 좌우할 중도층 표심 흡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윤희석 대변인은 지난 3일 “저분들이 과연 향하는 지점이 어디냐, 끝에 가면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탄핵이라는 단어까지 가게 된다”고 비판했고, 장예찬 최고위원은 지난달 15일 최 전 부총리를 포함한 우 전 수석 등 친박계 인사들의 총선 출마설을 두고 “아주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보수 연합군으로 거론된 유승민 전 의원도 지난 4일 “역사의 시곗바늘을 거꾸로 돌리는 일”이라면서 “분명한 원칙은 보수 정치가 탄핵 이전으로 돌아가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이라고 관련 발언을 일축했다. 반면 같은 당 성일종 의원은 지난 5일 관련 질문에 대해 “저희 당은 모든 것이 다 열려 있다”고 했다. 성 의원은 라디오에서 ‘보수연합군’ 해석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진보 쪽에서도 우리 당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고 건강만 하다면 그런 분들도 모셔 오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누구든 배제할 필요는 없지 않겠냐”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4일 라디오에서 “보수와 중도 연합을 복원하는 게 필수라는 말로 받아들였다”고 했다.최 전 부총리가 지역구로 내리 4선을 한 경북 경산엔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이 버티고 있다. 다만 그가 무소속 출마할 시 당선될 가능성을 놓고는 의견이 갈린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3일 친박계 움직임과 관련해 “내년에 친박이 무소속으로 나와본들 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그 사람들은 박근혜가 건재할 때 경쟁력이 있지 자생력이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고 꼬집었다. 최경환 전 부총리 누구? 1955년 경북 경산에서 태어난 최 전 부총리는 행정고시(22회)로 공직에 입문한 경제관료 출신으로 언론인 경력까지 가진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다. 대구고,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나서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했다. 1999년 예산청 법무담당관을 끝으로 관료 생활을 마친 그는 한국경제신문에서 논설위원 겸 전문위원을 지냈다. 정치계엔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상근경제특보로 영입되며 발을 들였다. 이후 17대 국회 경북 경산·청도 지역구 당선을 시작으로 내리 4선을 지냈다. 대표적인 친박계 인사지만 이명박 정부 당시 지식경제부 장관으로도 기용된 바 있다. 박근혜의 대통령 당선 후인 2013년엔 새누리당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2014년엔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으로 임명됐고 2015년에는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임으로 국무총리 권한대행직을 수행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국정원 특활비 상납 사건에 연루돼 뇌물죄로 징역 5년 형을 받았다. 2022년 3월 17일에 가석방된 데 이어 지난해 12월 윤석열 정부의 특별사면을 받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사면을 결정한 윤 대통령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 시절 그를 감옥으로 보냈던 당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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