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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결 분석해 보니

    표결 분석해 보니

    재석 170명 중 찬성 151표, 반대 7표, 기권 12표. 22일 국회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때 한나라당 의원 가운데 본회의장에 참석해 찬성표를 던지지 않은 의원은 모두 24명이다. 전체 169명 중 157명이 비준안 표결에 참석했고, 이 중 145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표를 던진 7명은 한나라당 황영철 의원과 자유선진당 심대평, 류근찬, 권선택, 이진삼, 임영호, 김낙성 의원 등이다. 지역구가 강원도 홍천·횡성군인 황 의원은 농축산업이 밀집한 지역 여론상 한·유럽연합(EU) FTA 때도 반대표를 던졌다. 황 의원은 “소신에 따라 반대했지만 대부분 동료 의원들이 찬성하는 상황이라 착잡하다.”고 밝혔다. 선진당 의원들은 ‘선(先) 피해대책 후(後) 비준’ 당론에 따라 대거 반대표를 행사했다. 반면 선 비준 불가피론을 피력한 이회창 전 대표는 찬성표를 던졌다. 기권표를 던진 12명은 국회 폭력에 반대하는 ‘국회 바로세우기 모임’ 소속으로 협상파로 꼽혀 온 김성식, 김성태, 임해규, 정태근, 현기환 의원과 농촌지역 출신인 김재경, 김광림, 성윤환, 신성범, 여상규, 정해걸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 11명과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이다. 본회의에 불참한 한나라당 의원은 12명이다. 대구 팬사인회 참석 중 본회의 소집을 통보받은 이재오 의원은 부랴부랴 상경하다 상황 종료 소식을 접했다. 김충환, 안형환 의원은 해외 출장 때문에, 김용태 의원은 병원에서 정기 정밀진단을 받는 바람에 본회의에 불참했다. 대구에서 대학 특강이 잡혀 있던 원희룡 최고위원과 이경재, 조진형, 이군현, 정희수 의원도 불참했다. 민주당과 민노당은 표결에 불참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이회창 “총선 불출마”… 보수대연합 큰그림?

    이회창 “총선 불출마”… 보수대연합 큰그림?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가 21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총선에 연연하기보다는 총선 이후 본격적으로 펼쳐질 보수대연합에서 마지막 정치적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피해 대책을 먼저 마련해야 비준안을 처리할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기로 했지만, 선(先) 대책을 실현할 가능성이 없게 된 이 시점에서는 먼저 비준하되 부족한 부분을 정부가 보완하도록 요구하는 것이 옳은 길”이라고 밝혔다. 그는 “‘선 보완, 후 비준’ 약속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해 깊은 자괴감과 송구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책임을 통감하고 내년 총선에 불출마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나는 대표직을 사퇴하기까지 당의 대표로서 한·미 FTA에 대한 당론을 정하고 진두지휘해 왔다.”면서 “선 보완을 실현시키지 못한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말했다. 선진당은 지난 18일 의원총회를 열고 ‘선 보완, 후 비준안 처리’ 당론을 재확인했다. 이 전 대표는 부대 의견을 다는 조건으로 비준에 나서자는 입장을 밝혔지만, 의원 18명 가운데 조순형·이영애·박선영 의원만 동조했다. 선진당 관계자는 “당내 소수파임을 재확인한 이 전 대표가 총선에 연연하는 것보다는 총선 이후 벌어질 정계 개편에서 재기를 노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도 “총선 불출마와 정계 은퇴는 상관없다.”고 못 박았다. 심대평 대표 체제가 들어선 이후 선진당은 ‘충청 지역당’ 색채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대선을 목표로 하는 이 전 대표로서는 지역구를 후배에게 물려주고, 자신은 선진당과의 관계를 느슨하게 가져간 뒤 가벼운 상태에서 정치적 행보를 이어 가는 게 낫다고 판단한 듯하다. 한편 새로운 보수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과의 연대설에 대해 이 전 대표의 측근은 “전혀 상관없다.”면서 “박 이사장보다 훨씬 멀리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서울광장]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의도하지 않은 ‘대못’/곽태헌 논설위원

    [서울광장]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의도하지 않은 ‘대못’/곽태헌 논설위원

    보수진영과 보수 언론매체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사실상 사사건건 대립했다. 조금 과장하면 노 전 대통령의 집권 5년 내내 그랬다. 보수 쪽에서는 노 전 대통령이 후임 대통령에게 부담을 줄 여러 ‘대못’을 박았다는 표현을 주저하지 않았다. 대표적인 게 행정수도 공약이다.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노 전 대통령은 2002년 9월 30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충청권으로 행정수도를 옮기겠다는 공약을 공식으로 내놓았다. 한나라당이 정치감각이 조금만 있었다면 “우리도 검토하겠다.”거나 “수도권 일자리가 없어진다.”고 대응했으면 될 일이었다. 하지만 순진한 것인지, 정치감각이 없었던 것인지 한나라당의 첫 반응은 “서울의 집값이 떨어진다.”는 것이었다. 서울에서 고가의 아파트나 단독주택을 보유한 일부를 제외하면 서울의 집값이 떨어진다는 것은 희소식 중의 희소식이다. 그해 12월의 대선에서 노 후보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보다 57만여표를 더 얻었다. 경남 김해 출신인 노 후보는 충남 예산 출신인 이 후보보다 충청권에서 26만여표를 더 얻었다. 이 후보는 충남의 시·군 중 예산과 홍성에서만 1위를 했다. 노 전 대통령은 취임 이후 “(행정수도 공약으로)재미 좀 봤다.”고 했다. 행정수도 공약은 대선은 물론 총선에서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004년 4월의 총선에서 여당인 열린우리당은 충청권 24곳 중 19곳을 휩쓸었다. 한나라당은 단 1석만 건졌다. 열린우리당이 압승한 것은 노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동정표와 함께 행정수도 이전이라는 공약 덕분이었다. 2003년 12월 국회는 ‘신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을 통과시켰으나 헌법재판소가 2004년 10월 위헌결정을 내리면서 대통령도 떠나는 ‘천도’(遷都)는 없는 일이 됐다. 대신 국무총리실과 9부2처2청 등 36개 기관이 세종시로 옮겨가는 것으로 다소 축소됐다. 보수진영과 보수 언론매체들이 쌍수를 들어 노 전 대통령을 칭송한 이례적인 게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다. 2007년 4월 2일 한·미 FTA가 타결됐다. 협상을 시작한 지 14개월 만이었다. 노 전 대통령은 그날 밤 대국민 담화를 통해 “FTA는 정치의 문제도, 이념의 문제도 아니고 먹고사는 문제, 국가경쟁력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노 전 대통령은 FTA를 반대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그동안 근거 없는 사실, 논리 없는 주장, 과장된 논리가 너무 많아 국민에게 혼란을 주었다.”면서 “앞으로 합리적인 토론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미국에 안 갔다고 다 반미냐. 또 반미면 어떠냐.”고 말한 적이 있다. 미국에 대해 할 말을 하겠다는 노 전 대통령 시절 한·미 FTA가 타결된 것도 아이러니라면 아이러니다. 한·미 FTA 체결의 당사자인 노 전 대통령 때 FTA가 비준됐으면 현재와 같은 여야의 극심한 대립은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열린우리당이 여당이고 다수당이던 시절 통과됐으면 현재와 같은 사생결단식의 싸움은 피할 수 있었다. 진보적 성향의 노 전 대통령이 반대하는 세력들을 설득했으면 문제는 지금보다는 수월할 수 있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두 나라 모두 대선을 앞둔 정치현실 등과 맞물려 비준이 늦어지면서 한·미 FTA 비준은 꼬일 대로 꼬였다. FTA 체결 당시 찬성했던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노무현재단이사장도 반대로 돌아섰다. 2007년 4월에는 별 문제가 되지 않던 투자자 국가소송제도(ISD)를 지금에 와서 야당이 문제삼는 것도 이해하기 쉽지 않다.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반미처럼 좋은 구호도 없을 것이다. 야당이 한·미 FTA를 반대하는 것도 물론 이런 게 중요한 이유일 것이다. 표 계산에만 몰두하는 정치인도 물론 비판받아야겠지만 결국 정치인의 수준은 유권자들에 의해 좌우된다. 노 전 대통령이 좋은 뜻으로 시작했던 한·미 FTA가 나라를 분열시키고 있는 결정적인 ‘대못’이 된 것은 참 서글픈 일이다. tiger@seoul.co.kr
  • 박원순 시장 폭행 60대 여성 구속영장 신청

    박원순 시장 폭행 60대 여성 구속영장 신청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 15일 민방위 훈련 상황을 참관하던 박원순 시장을 폭행한 박모(62·여)씨에 대해 공무집행방해및 폭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박씨는 15일 오후 2시 30분쯤 지하철 1호선 시청역사 2번 출구 부근 통로에서 인명 구호장비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던 박 시장에게 다가가 목덜미를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목격자들은 박씨가 “시장 사퇴해, 이 빨갱이 OO야! 김대중O의 앞잡이”라고 소리치며 오른손으로 가격했다고 전했다. 박씨는 현장 관계자들에게 제지를 당하면서도 “빨갱이”라는 말을 되풀이 하는 등 행패를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나라사랑, 국민사랑의 마음으로 (박 시장을 폭행)했다.”면서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가 대통령이 될 때까지 이런 행동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가 환갑을 넘긴 나이인 데다 박 시장이 특별한 부상을 입지 않았음에도 경찰이 구속영장 신청이라는 강경 조치를 취한 것은 무엇보다도 박씨가 과거에도 야권 정치인에 대해 상습적으로 폭력을 행사해 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박 시장이 새로 취임해 공적인 업무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을 한 데도 경찰은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지난 8월15일에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8·15 반값등록금 실현 국민행동, 등록금 해방의 날’ 행사에 참석한 민주당 정동영 의원에게 다가가 욕설을 퍼부으며 머리와 멱살을 잡고 흔드는 등 폭행을 한 뒤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지난 7월 이 여성에게 봉변을 당할뻔 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 참석하고 나오는데 정문에서 박씨가 “빨갱이”라고 소리치며 자신을 향해 돌진했으나 비서관의 제지로 폭행은 면했다고 전했다. 박씨는 지난 6월에는 민주노동당 강기갑, 권영길 의원의 반값 등록금 실현 1인 시위 때도 폭력을 휘두르려다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부인을 죽인 건 오열했던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죽거나 혹은 더 나빠지거나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남성의 사연 6) 살인현장에서 왠 대변검사(?)…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엽기살인마는 다른 피를 타고난다? 혈흔 속 성염색체가 지목한 ‘악마’’의 정체 9) “왜 그날 조폭은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물 마시던 A씨, 갑자기 사망한 이유 알고보니… 생명을 잃을 수 있게 만드는 ‘죽음의 물’ 11) 장문의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엄마 사연 알고보니 생활반응은 진실을 알고 있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여성 시신, 단서는 성형수술 자국? 백골의 한 풀어준 광대뼈 축소술 15) 무참하게 살해 당한 20대女…6년만에 연쇄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 CCTV가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자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완전 범죄 될 뻔한 헤어드라이어 살인…범인 잡은 것은 바로… 몸에 남은 전기충격 자국…‘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참혹한 죽음…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에서 발견된 2구의 여성 시신…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한밤중 돌연 사망하는 젊은 남자들…동양인의 저주? 청장년 급사 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려 숨진 60대 시신 크게 훼손됐는데…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흉기에 17번 찔려 죽은 여자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의 화장품 향기…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 여자 살인사건 30) 물 속 깊은 곳에 시신을 숨기려한 3인의 살인자 물속 시신 ‘부력의 물리학’
  • 김문수지사 “안철수는 0.1% 최상류층”

    김문수지사 “안철수는 0.1% 최상류층”

    “안철수씨는 서울 의대 나와서 벤처기업 일으켜 돈도 벌고 교수도 하고 부인도 의대 교수에 아버지도 의사다. 젊은이들이 선망하는 학벌, 돈, 명예를 두루 갖춘, 0.1%에 해당하는 최상류층, 선택받은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기부까지 하겠다니 젊은층은 매료될 만하다. 거기에다 특정 정당에 소속되지도 않고 싫은 소리는 하나도 안 하고 좋은 소리만 골라서 하니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이고, 이런 사람을 지도자로 만들면 어떻겠느냐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다.” ●“기부 발표, 정치 하겠다는 의미” 북한인권 세미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가진 한국특파원 간담회에서 이른바 ‘안철수 현상’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한나라당 내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김 지사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재산 기부에 대해 “정치적 덧씌우기로 나쁘게 가져갈 필요가 없다.”고 호평한 뒤 “누구라도 돈이 좀 있는 사람이 정치를 하려면 재산을 사회에 내놓고 노후 생계 자금만 남긴 채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원장의 기부 발표는 “정치를 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안 원장 주변의 말을 들어보면 그의 이념이 꼭 저쪽 당(민주당)만은 아니고 그의 측근인 박경철씨도 경북 안동 출신 아니냐. 안 원장은 나보다 10배는 더 한나라당에 적합한 사람”이라면서 한나라당이 안 원장 영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철수 신당설’에 대해 “안 원장은 돈과 지지도는 있지만 정책은 약하다.”면서 “기성정당과 손을 안 잡고 생짜배기 정당을 만들지는 못할 것”이라고 했다. ●“安, 한나라에 적합”… 영입 주장 김 지사는 ‘박근혜 대세론’에 대해 “이회창 대세론 때보다 지금이 더 어렵다.”면서 “지금 한나라당은 이명박 대통령보다 박근혜 전 대표의 영향력이 큰 만큼 박 전 대표가 내년 총선의 공천권을 내놓고 대선 경선룰도 양보하는 등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으면 한나라당은 내년 총선, 대선 모두 어렵다.”고 했다. 그는 ‘박세일 신당설’에 대해 “비현실적”이라고 부정적 입장을 보였고, ‘박근혜 신당설’에 대해서는 “민주당처럼 외연을 넓힐 생각은 하지 않고, 뺄셈 정당을 만들면 필패할 것”이라고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박원순 시장 폭행 60대 여성 구속영장 신청

    박원순 시장 폭행 60대 여성 구속영장 신청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 15일 민방위 훈련 상황을 참관하던 박원순 시장을 폭행한 박모(62·여)씨에 대해 공무집행방해및 폭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박씨는 15일 오후 2시30분쯤 지하철 1호선 시청역사 2번 출구 부근 통로에서 인명 구호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던 박 시장에게 다가가 목덜미를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목격자들은 박씨가 “시장 사퇴해, 이 빨갱이 OO야! 김대중O의 앞잡이”라고 소리치며 오른손으로 가격했다고 전했다. 박씨는 현장 관계자들에게 제지를 당하면서도 “빨갱이”라는 말을 되풀이 하는 등 하면서 분을 삭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나라사랑, 국민사랑의 마음으로 (박 시장을 폭행)했다.”면서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가 대통령이 될 때까지 이런 행동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지난 8월15일에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8·15 반값등록금 실현 국민행동, 등록금 해방의 날’ 행사에 참석한 민주당 정동영 의원에게 다가가 욕설을 퍼부으며 머리와 멱살을 잡고 흔드는 등 폭행을 한 뒤 경찰 조사를 받았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부인을 죽인 건 오열했던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죽거나 혹은 더 나빠지거나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남성의 사연 6) 살인현장에서 왠 대변검사(?)…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엽기살인마는 다른 피를 타고난다? 혈흔 속 성염색체가 지목한 ‘악마’’의 정체 9) “왜 그날 조폭은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물 마시던 A씨, 갑자기 사망한 이유 알고보니… 생명을 잃을 수 있게 만드는 ‘죽음의 물’ 11) 장문의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엄마 사연 알고보니 생활반응은 진실을 알고 있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여성 시신, 단서는 성형수술 자국? 백골의 한 풀어준 광대뼈 축소술 15) 무참하게 살해 당한 20대女…6년만에 연쇄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 CCTV가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자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완전 범죄 될 뻔한 헤어드라이어 살인…범인 잡은 것은 바로… 몸에 남은 전기충격 자국…‘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참혹한 죽음…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에서 발견된 2구의 여성 시신…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한밤중 돌연 사망하는 젊은 남자들…동양인의 저주? 청장년 급사 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려 숨진 60대 시신 크게 훼손됐는데…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흉기에 17번 찔려 죽은 여자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의 화장품 향기…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 여자 살인사건 30) 물 속 깊은 곳에 시신을 숨기려한 3인의 살인자 물속 시신 ‘부력의 물리학’
  • 김문수 “박근혜는 교주님 신비주의 벗어나라”

    김문수 “박근혜는 교주님 신비주의 벗어나라”

    김문수 경기지사가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 “실력은 검증된 게 없는데 주변에서 신비주의로 감싸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쇄신과 신당 창당을 둘러싼 여당 위기론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반박근혜 진영의 공세가 본격화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反박근혜 진영 공세 본격화 김문수 지사는 최근 ‘박근혜 대세론’에 대해 “이회창 후보 때도 그랬다. ‘창(昌) 외에 누가 있느냐’고 하다가 대선에서 두 번 졌다. 지금은 그때보다 도전자가 없어 더 위험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회창 후보는 인기는 낮았지만 실력은 있었다.”면서 “박 전 대표는 인기는 높지만 실력을 가늠할 길이 없다.”고 의문을 표시했다. 특히 “모든 사람이 교주님 교시 해석하듯 자꾸 신비주의에 빠진다. 미소의 의미가 뭐고 옷을 뭘 입었고 머리는 어떻게 바뀌었다는 게 관심의 초점이다.”고 비판하면서 “그러다 다른 경쟁자가 나타나면 허무한 결과로 이어진다.”고 내년 선거 필패를 단언했다. 김 지사는 “박정희 대통령도 생전에 ‘네가 한 번 해 봐’라고만 하다가 비참한 최후를 맞았고 우리나라는 진통이 굉장히 컸다.”며 박 전 대통령까지 끌어들여 공격 수위를 높였다. 그는 한나라당의 ‘안철수 영입’이 안 되는 이유에 대해 당내 기득권을 탓했다. “한나라당은 지금 박근혜당이다.”면서 “안 교수를 영입했다가는 당내 박근혜 대세론이 무너지는데 어느 의원이 자기 죽으려고 안 교수를 끌어 당기겠나.”고 지적했다. ●“安영입 안 되는 건 기득권 탓” 대선후보 경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나는 아직 도지사지만 한나라당이 이대로 가면 나도 어렵고 당도 어렵고 국가도 어렵다.”면서 “지금 식이라면 젊은이들로부터 버림받아 정권이 교체된다. 아니면 총선에 실패해 나라 전체가 크게 불안해진다.”며 출마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48개 지역구 중 7곳만 승리… 한나라 ‘서울 전멸’ 위기감

    48개 지역구 중 7곳만 승리… 한나라 ‘서울 전멸’ 위기감

    “한나라당의 존재 여부에 대해 경악할 만한 답이 유권자에게서 나왔다.” 서울 영등포갑 출신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에 따른 위기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서울은 물론 수도권 의원 대부분이 공감하는 분위기다. 이번 투표 결과를 내년 총선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그러나 여야 모두 경쟁력 있는 인물을 내세워 각 지역구에서 1대 1 구도를 형성한다고 가정한다면, 집권당이 민심을 획기적으로 전환시키지 못할 경우 비슷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서울신문은 이번 보궐선거 결과와 역대 주요 선거 및 지난 8월의 주민투표 결과를 다각도로 비교해 봤다. 범야권 단일후보인 박원순 시장은 이번 선거에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남·서초·송파·용산구를 제외한 21개 구에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눌렀다. 박 시장의 총 득표율은 53.4%로, 2007년 17대 대선 당시 한나라당 후보였던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에서 얻은 53.25%보다도 높다. 이 대통령은 당시 모든 구에서 이겼다. 16대 대선에선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서울에서 34만 5581표 앞섰는데, 이번에 박 시장은 나 후보를 29만 596표차로 제쳤다. 대선 투표율이 훨씬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나라당으로선 여간 신경쓰이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한나라당 의원들을 더 불안에 떨게 하는 것은 이번 결과를 지역구별로 나눠볼 경우다. 48개 지역구 중 나 후보가 승리한 곳은 서초갑·을, 강남갑·을, 송파갑·을, 용산 등 고작 7개(15.5%)에 그쳤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대패한 민주당이 서울에서 차지한 지역구가 바로 7석이었다. 더구나 보수층이 강하게 결집했던 무상급식 주민투표 실적에도 미치지 못했다. 주민투표율은 25.7%로 투표 참여자가 215만 9095명이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나 후보가 얻은 득표수는 186만 7880표에 그쳤다. 반대로 박 시장은 25개 모든 구에서 주민투표에 참석한 인원수보다 많은 표를 얻었다. 한나라당은 ‘안방’에서도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와 민주당 한명숙 후보의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득표율 격차는 19.18% 포인트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15.35% 포인트로 줄었다. 더욱이 18대 총선 당시 강남 3구에서 민주당 후보들은 20%대에도 못 미치는 표를 얻었다. 그러나 이번에 박 시장은 이 지역에서 모두 30%대를 훌쩍 넘어 섰다. 총선 때 박영아(송파갑) 의원과 민주당 후보의 득표율 차이는 25.84% 포인트였는데, 이번에는 나 후보와 박 시장 간 격차가 5.06% 포인트로 좁혀졌다. 강북으로 통칭되는 서남권, 서북권, 강북권, 동부권은 박 시장에게 몰표를 주다시피했다. 가장 표차가 많이 난 곳은 관악구로 무려 25.89% 포인트나 벌어졌다. 박 시장은 서울의 425개 동 가운데 344개 동(81.4%)에서 이겼다. 관악·금천·마포·은평·강북구 순으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는데, 이들 5개 구에 속한 75개 동 가운데 나 후보가 이긴 동은 단 1곳도 없었다. 박 시장은 나 후보의 지역구인 중구에서도 이겼다. 나 후보는 중구 15개 동 가운데 회현동, 명동, 광희동, 을지로동에서만 앞섰다. 정권 실세인 이재오 의원의 지역구(은평을) 유권자 중 나 후보를 찍은 사람보다 박 시장을 찍은 사람이 1만 4334명 많았다. 선거를 지휘한 홍준표 대표의 지역구인 동대문을에서도 박 시장이 6167표 앞섰다. 박 시장의 ‘저격수’ 역할을 자임했던 무소속 강용석 의원의 지역구인 마포을에선 박 시장이 무려 1만 8781표를 앞섰다. 나 후보가 가장 높은 득표율을 올린 동네는 대표적인 부촌인 강남구 압구정동으로 79.4%를 얻었다. 동을 투표소 기준으로 더 세분해 보면 타워팰리스에 마련된 강남구 도곡2동 제4투표소에서 나 후보는 88.2%의 득표율을 보인 반면 박 시장은 11.6%에 그쳐 모든 투표소 가운데 가장 큰 표차를 나타냈다. 하지만 강남의 달동네인 구룡마을 주민들이 주로 투표한 개포2동 제7투표소에서는 박 시장이 1652표를 얻어 678표에 그친 나 후보를 넉넉하게 따돌렸다. 서초구 방배 2동에서도 나 후보(5801표)에 비해 박 시장(5901표)이 앞섰는데, 이곳은 지난여름 산사태로 피해를 입은 전원마을이다. 강남3구 외에 나 후보가 승리한 구가 용산구인데, 나 후보는 이 지역 16개 동 가운데 7개 동에서만 이겼다. 특히 박 시장 당선의 1등 공신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거주하는 곳으로 최고급 주상복합주택이 즐비한 한강로동과 동부이촌동으로 불리는 이촌제1동에서 나 후보에게 몰표가 나왔다. 이창구·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시민 박원순’ 택했다] 나경원, 선거 졌지만 밑질 것 없다

    [‘시민 박원순’ 택했다] 나경원, 선거 졌지만 밑질 것 없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나경원(얼굴·48) 한나라당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밑질 게 없는 장사를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선거전 초반에는 악재의 연속이었다. 오세훈 전 시장의 사퇴로 치러진 선거인 만큼 ‘원죄 의식’을 갖고 출발한 데다, ‘정권 심판론’에 나 후보 대변인의 ‘음주 방송’ 파문 등이 잇따르면서 필패론이 고개를 들었다. 선거가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나 후보는 TV토론 등에서 보여준 인물 경쟁력을 바탕으로 역전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안철수라는 바람과 범야권 후보 단일화라는 구도 싸움에 밀리고 말았다. 그럼에도 나 후보의 높은 대중적 인기는 재확인됐다. 앞으로도 중요한 ‘정치 밑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친이명박계와 친박근혜계가 힘을 합쳐 지원했던 만큼 풍부한 인적 자산을 마련한 것이다. 이를 통해 차차기 대선주자로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콘텐츠가 부족하다.”, “인기에 비해 중량감이 떨어진다.” 같은 부정적 이미지를 떨쳐내는 것이 나 후보에게 주어진 숙제다. 나 후보는 자서전에서 자신의 인생을 “졸음이 오는 잔잔한 영화”에 빗댔다. 대신 “영화를 찍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다.”고 강조했다. 세상을 향한 ‘과시의 날갯짓’ 뒤에 쉴 새 없는 ‘백조의 발길질’을 했다는 것이다. 나 후보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로 꼽힌다. 유약해 보이는 이유는 눈물 탓이다. 지난 7·4 전당대회 당시 눈물로 지지를 호소하는 등 정치적 고비에서 훌륭한 무기로 썼다. 그러나 임신 상태에서 사법연수원을 다녔고, 힘들게 얻은 딸이 장애(다운증후군)를 딛고 성장할 수 있도록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원조 슈퍼맘’ 역할도 했다. 18대 총선 당시 서울 강남권 대신 중구에서 출마하는 승부수를 던지는 등 결단력도 갖췄다. 올 들어 당 공천개혁특위 위원장으로 ‘상향식 공천 개혁’을 주도하는 등 추진력도 인정받는다. 나 후보는 10년을 주기로 변신을 거듭해 왔다. 1982년 서울대 법대에 진학했으며, 10년 뒤인 1992년에는 34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시쳇말로 ‘엄친딸’이자 ‘공신’(공부의 신)이었다. 또다시 10년 후인 2002년 9월에는 법복을 벗고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여성특보로 정치권에 발을 내디뎠다. 급기야 정치 입문 10년 만에 당내 유일한 서울시장 카드로 떠오른 ‘모범 정치인’이 됐다. 나 후보는 이번 선거를 계기로 탄탄대로를 달리느냐 가시밭길로 접어드냐 하는 기로에 서게 됐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이재오 “靑, 싹 바꿔야”

    이재오 “靑, 싹 바꿔야”

    이재오 전 특임장관이 국회로 복귀한 지 19일로 한 달이다. 현 정권의 2인자, 왕의 남자라는 평가를 들어온 그는 국회 복귀 뒤 토의종군(土衣從軍)하겠다며 언론 접촉을 피한 채 지역구(서울 은평을)만 누비고 다녔다. 쌀쌀한 17일 새벽부터 자전거를 타고 불광동 일대를 돌고 있는 그를 다짜고짜 찾아갔다. 허름한 해장국집에서 국회 복귀 한 달의 소회를 들었다. 해장국 값은 지역구민이 내주고 갔다. 그는 시종 말을 아끼다 1시간 30여분이 지나자 실세로서 책임감 때문이라며 “이 기회에 청와대를 전면 쇄신해야 한다. 국민에 대한 도리이기에 반발을 무릅쓰고 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장관 퇴임한 지 한 달이 지났는데 계속 낮은 자세로 갈 건가. -내가 좀 얘기를 하면 파장이 있지 않나. 2인자, 왕의 남자란 얘기가 따라다니고…. 당에서도 잠잠하다가 내가 조금 말하면 친이, 친박으로 나가잖나. 나를 갈등의 고리로 삼으려는 분위기가 있다. 그저 낮은 자세, 토의종군하는 길뿐이다. →나경원 후보가 박원순 후보를 역전하거나 접전을 펼치고 있는데. -TV 토론 등을 거치며 지지율이 상승했다. 그런데 기대했던 것보단 안 올라간다. 여성으로서 서울시장을 잘해 나갈까 하는 분위기도 있는 것 같다. →네거티브 선거운동이 심하다고 한다. -국민들은 네거티브를 하면 정치권이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 네거티브는 여론조사는 몰라도 표 찍는 데는 영향을 못 미친다. 그걸 주된 선거운동으로 삼는 건 시대에 맞지 않는다. →그게 안철수 바람의 토양 아닌가. -기성 정치권이 불신을 받고 있다. 그걸 상징하는 게 안철수 바람이다. 그러나 안철수 개인은 서민적 삶을 살아본 적이 없다. 그 사람은 기성 정치권에 발을 담그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새롭게 보는 것이다. 안철수 바람에 대한 대책이 중요한 게 아니고 기성 정치권 내부가 정말로 변화와 개혁을 해야 한다. →제3세력화론이 뜨거운데. -총선 이전에 정치권이 대결단을 통해 자기성찰과 자기개혁을 하지 않으면 제3세력은 언제든지 나올 수 있다. →1985년 2·12 총선과 유사한가.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제3세력이란 것도 뻔하다. 상당부분 정치권에 걸치고 있고, 자원이 빈약하다. 그들이 정치를 하면 그들도 검증당한다. 하루아침에 제3세력이 부각되지 않을 것이다. 권력독점도 문제다. 그래서 내가 개헌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권력을 독점적으로 유지하면서 성공한 대통령은 없다. 정책적인 면에서는 몰라도 한 대통령의 역사적 면에서 그 끝은 아름답지 못하다. 분권형 대통령제를 해야 한다. 10·26 재·보궐선거가 끝나고 여야가 마지막 선택을 하라고 내가 제언할 계획이다. 올해 안에 내놓으려 한다. →박근혜 대세론은 어찌 보나. -대세론이라는 것은 항상 허구다. 이회창 대세론을 두 번이나 경험하지 않았나. 내년 4월 총선이 지나봐야 본격적으로 윤곽이 드러난다. 4월이 지나면 여권 안에서도 어떤 사람이 경선을 준비하는지 알려질 것이다. →현 정부 실세로서 측근 비리 등에 대한 책임 의식은. -나도 책임이 있다. 다 역사의 죄인이다. 정치를 잘 못했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 대통령과 가깝다는 사람들의 책임이 크다. 나도 그 일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고 한다면 무책임한 것이다. →현 정권의 소통 부족이 지적된다. -많이 부족했다. 군사독재 시절 이후 오랫동안 누적된 문제들이 사회 전반에 퍼져 있다. 나도 정권 운영을 해 보니 쉽게 되는 게 없더라.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는. -나는 지지한다. 결말이 어찌될지 모르지만 선진자본, 금융시장의 횡포가 심하다. 한국의 금융자본이 반성하고, 공생하지 않으면 서민들의 분노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대통령 주변이 어수선한데. -이 정권에서는 측근 비리가 없다고 자랑했는데, 김두우 사건 등 측근 비리가 터져 나온다. 이 기회에 청와대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 국민들이 원하고 있다. 청와대 쇄신 차원에서 비서실을 전면 개편, 희망과 기대를 모아 후반기 국정을 이끌어가야 한다. →전면 개편이라면. -대통령실장이 모든 것을 관장하지 않나. 성역 없이 해야 한다. 그게 국민에 대한 도리다. 청와대 수석과 비서들에게 문제가 생겼으니 비서실 관리를 잘못한 책임도 있고, 대통령 보필을 잘못한 책임도 있는 것이다. 지금은 임시방편으로 넘어갈 때가 아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서울광장] 서울, 서울, 서울/임태순 논설위원

    [서울광장] 서울, 서울, 서울/임태순 논설위원

    서울은 ‘특별시’이다. 지구상 200여개국 중에서 유일하다. 특별시가 된 것은 1946년이다. 경기도에서 벗어나 독립 지방정부가 되는 것을 규정한 미 군정의 ‘독립·자치시’ 훈령이 ‘특별부제’로 번역된 것이 단초가 됐다. 서울은 이름 그대로 ‘스페셜’하게 발전해 왔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중심지이자 인구의 4분의1이 사는 곳이 서울이다. 입법, 사법, 행정 등 주요 기관이 몰려 있고 경제력의 40%가량이 집중돼 있다. 서울의 특별한 위치는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그렇지만 내일도 변화가 없을 것이다. 서울은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뒤에도 항상 전국적인 관심사였다. 서울에 대한 관음증, 서울의 구심력 때문인지는 몰라도 지방사람들도 서울시장이 누가 될 것인지를 놓고 입방아를 찧었다. 서울시장의 위상은 차기 대권주자의 징검다리로 자리매김하면서 더욱 높아졌다. ‘성공방정식’을 쓴 사람은 이명박 대통령이다. 서울은 인구 1000만명에 예산 20조원, 본청 공무원만 1만명에 이르고 국방·외교를 제외한 종합행정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행정경험을 쌓고 리더십을 검증받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다. 이런 토대 위에서 서울광장 조성, 버스전용 중앙차로제 도입, 청계천 완공 등을 통해 실무능력까지 인정받았으니 그가 청와대에 손쉽게 입성한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이를 지켜보면서 앞으로 서울시정은 대권의 실험장이 될 것이며, 그 실험 대상은 한강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뒤를 이은 오세훈 시장은 전임자의 성공신화를 열심히 벤치마킹했다. 서울은 이리저리 뜯어고쳐져 ‘화장’(化粧)을 했다. 광화문 광장이 조성되고 서울 시내 건물이 디자인으로 치장되고 한강 르네상스의 불길이 타올랐다. 오 시장은 우리 사회의 화두로 불거진 ‘복지논쟁’을 놓고 국민을 대신해서 심판을 받았다. 여야가 대치하고 있는 무상급식 논쟁에 뛰어들어 시민들을 상대로 사상 처음 ‘정책’을 놓고 주민투표를 실시했고, 이제 서울시민들은 정치적 대리전의 후유증으로 ‘보선’을 치르게 됐다. 공교롭게도 기성 정치권으론 안 된다는 ‘변화의 바람’의 시험무대가 된 곳도 서울이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출마 움직임에 대해 ‘간이 배 밖으로 나오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지만, 그로 촉발된 정당 등 기존질서에 대한 불신·불만은 시민운동가인 박원순 변호사로 단일화됐고, 박 변호사는 민주당·민주노동당 등의 후보와 경선을 거쳐 당당히 야 4당의 통합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됐다. 이제 서울시민들은 야당과 결합한 시민권력의 손을 들어주어야 할 것인지, 아니면 기성권력을 밀어주어야 할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있다. 변화를 생각하면 새바람에 기대야 하지만 뭔가 미덥지 못하고 불안하다. 반면 기성 제도권은 경험이 있어 안정감은 있어 보이지만 신선함은 덜하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선거 지원에 나서고 돌풍의 진원지가 됐던 안철수 교수는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참신한 새로운 피가 서울시정을 잘 이끌면 그 혜택은 시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지만 갈팡질팡할 경우 혼란 등 후폭풍도 감내해야 한다. 한편으론 야당 통합후보가 당선되면 권력 배분을 놓고 다툼을 벌이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서울시장은 또 양날의 칼이다. 시정을 잘 이끌면 총선,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르겠지만 그러지 못하면 역풍에 휘말리게 된다. 서울은 항상 한국사회 변화의 풍향계가 되고, 리트머스 시험지가 되고, 대리전을 치러왔다. 경기도민인 나는 흥미롭게, 관심있게 서울시민의 선택을 지켜본다. 지나간 오세훈의 서울을 어떻게 평가할 것이며, 앞으로 다가올 나경원의 서울과 박원순의 서울 중 어떤 것을 택할 것인가. 대한민국의 모든 것을 떠안아온 서울은 이제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 때도 됐건만 그러지 않는다. 그런 만큼 특별한 서울시민들은 스마트해져야 한다. stslim@seoul.co.kr
  • [서울시장 후보 리포트] (1) 나경원은 누구인가

    [서울시장 후보 리포트] (1) 나경원은 누구인가

    나경원(48)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는 ‘야누스 정치인’이다. 그만큼 평가가 극단을 달린다. ●대중정치인 vs 탤런트 정치인 높은 대중성은 나 후보의 가장 큰 강점이다. 지난 7·4 전당대회 때 여론조사에서는 홍준표 대표마저 따돌리고 1위에 올랐을 정도다. 스스로를 박근혜 전 대표에 이은 ‘제2의 선거의 여왕’으로 칭했다. 2008년 18대 총선 때도 나 후보는 자신의 선거구(서울 중구)를 제쳐 놓고 다른 지역에 지원 유세를 다녔다. 이른바 ‘친박 공천 학살’ 후유증으로 박 전 대표가 선거 지원을 거부하면서 후보들이 앞다퉈 찾은 사람이 나 의원이었다. 반면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비평도 나온다. 홍 대표는 그를 가리켜 “이벤트 정치인, 탤런트 정치인은 안 된다.”고 말해 논쟁을 증폭시킨 바 있다. ●유약하다 vs 독하다 나 후보에게 눈물은 빠질 수 없는 정치 도구다. 7·4 전당대회 당시 눈물로 지지를 호소하는 등 정치적 고비마다 훌륭한 무기가 됐다. 앞서 지난해 6·2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18대 총선에서도 그랬다. 포털사이트에 자동 검색어로 ‘나경원 눈물’이 뜰 정도다. 이로 인해 나 후보는 유약한 것처럼 비쳐지지만, 독한 면도 있다. 임신 상태에서 사법연수원을 다녔고, 힘들게 얻은 딸이 장애(다운증후군)를 딛고 성장할 수 있도록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원조 슈퍼맘’ 역할도 했다. 딸의 입학을 거부한 초등학교 교장을 상대로 끈질긴 투쟁을 벌여 징계시킨 일화도 유명하다. ●개혁적 vs 보수적 나 후보는 올 들어 당 공천개혁특위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상향식 공천 개혁’을 주도했다. 지난 5월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는 친이(친이명박)계를 침몰시키며 정치 전면에 등장한 쇄신·소장파 의원 모임인 ‘새로운 한나라’에도 참여했다. 쇄신·개혁 등이 연상되는 젊은 정치인의 이미지를 갖췄지만, 실제로는 보수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과정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계백 장군’으로 칭하는 등 복지 문제에서 보수적 색채를 드러냈다. ●주류 vs 비주류 1982년 서울대 법대에 진학한 나 후보는 1992년 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판사 생활을 했다. 2002년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의 정책특보로 정계에 입문한 뒤 당 대변인과 최고위원을 거치는 등 가시밭길이 아닌 탄탄대로를 달려 왔다. 급기야 정치 입문 10년 만에 당내 유일한 서울시장 카드로 떠오른 ‘주류 모범생’이다. 반면 다운증후군을 앓는 딸을 키운 여성이라는 ‘비주류 소수층’에도 속한다. 1980년대를 휩쓴 학생운동에 불참했다는 지적도 받는다. 나 후보는 “다른 부분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별명으로 본 나경원 인기만큼 별명도 많다. ‘주어(主語) 경원’이 대표적이다. 2007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가 “BBK를 설립했다.”는 발언이 논란이 되자, 당 대변인이던 나 후보는 “BBK라고 한 것은 맞지만 (‘내가’라는) 주어가 없다.”고 논평했다. 야당에서는 공격 대상이 됐지만, 당내에서는 “뛰어난 임기응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얼음 공주’도 대변인 시절 차가운 논리 전개로 얻은 별명이다. ‘버럭 경원’은 2008년 10월 국정감사 때 국회 문방위원장 대리를 맡았다가 민주당 의원들과의 말다툼 과정에서 “어디서 지금!”이라고 언성을 높여 유래됐다. ‘원더우먼’은 대중적 인기가 많은 나 후보에게 선거 때마다 지원 유세 요청이 빗발치면서 생긴 별명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주요 약력 ▲1963년 12월 6일 서울 출생 ▲서울여고 ▲서울대 법대 ▲34회 사법시험 합격 ▲부산지법·인천지법·서울행정법원 판사 ▲2002년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여성특별보좌관 ▲17·18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원내부대표·대변인·최고위원 ▲한나라당 공천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 [서울시장 예비후보 24시] 나경원은 누구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한나라당 후보인 나경원(48) 최고위원은 대표적인 차세대 여성 정치인이다. 높은 대중적 인기를 바탕으로 지난해와 올해 전당대회에서 선출직 최고위원으로 당 지도부에 입성한 뒤 집권 여당의 서울시장 후보 자격까지 거머쥐었다. 판사 출신의 나 후보는 2002년 당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정책특보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 전 총재의 대선 패배 이후 변호사로 활동하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원으로 원내에 진출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지역구(서울 중구) 의원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당초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와 가까워 ‘강재섭계’로 불리며 2007년 대선에서는 중립을 지켰으나, 이후 범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되고 있다. 18대 국회 전반기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간사를 맡아 미디어법 처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6·2 지방선거 때 서울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에서 오세훈 전 시장에게 패배했으나 만만치 않은 득표력을 보여 줬다. 이후 개각 때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 내년 총선·대선을 앞두고 올 초부터 상향식 공천을 원칙으로 하는 당내 공천 개혁안도 주도적으로 마련했다.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으로 꼽힌다. 18대 총선 당시 강남권 대신 중구에서 출사표를 던지는 등 추진력도 겸비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다운증후군을 앓는 딸에 얽힌 경험담을 숨김없이 털어놓고 국회 연구모임인 ‘장애아이 We Can’을 결성하는 등 장애아 복지 문제에도 관심이 많다. 서울대 법대 동기이자 동갑내기 남편인 김재호 판사와 1남1녀를 두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이국철 SLS회장 폭로 파문] 청와대·한나라당 발칵

    여권(與圈)이 발칵 뒤집혔다. 이국철 SLS 그룹회장이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에게 10억여원의 금품을 제공했다고 폭로한데 이어 22일에는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에게도 향응을 제공했다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이 과정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신임이 남다른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전 국정기획 수석)과 임재현 청와대 정책홍보비서관(이 대통령 전 수행비서)의 이름도 거론해 사태는 일파만파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여권은 이번 사태가 당장 오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물론 중장기적으로는 내년 4월 총선과 12월 대선에도 대형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우려하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신 전 차관이 이 회장에게 10억원이 넘는 거액을 받았다는 주장과 관련,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으며 거리를 뒀다. 청와대 정무라인의 핵심관계자는 “사실여부를 밝혀야겠지만, 개인간의 문제로 권력비리로 보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드러난 정황으로 볼 때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검찰이 수사를 빨리해서 속 시원히 털어야 집권 후반기에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들어 이 회장이 청와대 전·현직 핵심 실세들의 이름을 다시 언급하면서 청와대는 우왕좌왕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민정라인의 한 관계자는 “답답하고 갑갑하다. 사업이 망한 사람의 단순한 푸념일수도 있지만 의혹이 제기된 만큼 사실관계를 분명히 밝히고 넘어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마침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 순방 중으로 청와대를 비운 상황에서 이 같은 악재가 터지자 더욱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현재까지는 한 사람의 일방적인 주장인 만큼 현재로선 청와대가 뭐라고 할 말은 없다.”고 밝혔다. 한나라당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여기에는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부산저축은행 구명로비에 연루됐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상황에 이 대통령의 측근 비리가 잇따라 터질 경우 자칫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깔려 있다. 신 전 차관과 함께 지난 대선 당시 안국포럼 멤버로 활동했던 조해진 의원은 “(이 전 회장의) 이름도 들어본 적 없다. 신 전 차관을 비롯해 여러 사람들을 거론하는데 내가 모를 수 있겠느냐.”면서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친이계 의원은 “이 전 회장의 일방적인 폭로일 뿐이며, 이를 가지고 예단하는 것은 금물”이라면서도 “신 전 차관 역시 이미 공직에서 물러난 사람”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 핵심 당직자는 “이 전 회장이라는 사람이 신뢰성이 얼마나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사실관계가 확인될 때까지 입장 표명이 어렵다. 김대업 사례(2002년 대통령선거 당시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 면제 의혹을 제기해 ‘병풍 사건’으로 무고·명예훼손 혐의로 유죄 판결 받음)처럼 될 수도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 친박계 의원은 “사실 여부를 떠나 정전 사태와 저축은행 추가 영업정지 등에 이어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성수·장세훈기자 sskim@seoul.co.kr
  • 고위공무원단 ‘특목고 시대’ 온다

    고위공무원단 ‘특목고 시대’ 온다

    ‘특수목적고(특목고) 출신이 고위 공무원단을 접수한다?’ 우리나라 주요 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고위 공무원단(고공단)의 출신 고교 권력 지도가 경기고, 경북고 등 기존 명문고에서 20년 뒤 외국어고, 과학고 등 특목고와 자율형 사립고(자율고)로 전환될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고공단의 출신 대학 중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이른바 SKY대 출신은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으나 올해 서울대 합격자 상위 20개 고교는 모두 특목고와 자율고가 차지한 반면, 기존 명문고는 한 곳도 없었다. 특히 전국 특목고, 자율고의 70%가 수도권과 영남 지역에 있어 미래 고위 공직자 분포에서도 수도권과 영남 출신이 많아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민주당 이용섭 의원이 행정안전부, 교육과학기술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9년 기준 상위 20개 고교 가운데 올해 고위 공무원 인원이 늘어난 고교는 청주고, 중앙고 등 두 곳에 불과했다. 2009년 대비 경기고는 21명, 경복고 13명, 서울고 10명, 광주제일고 9명, 경북고 7명, 전주고·부산고·경동고가 각각 6명이 줄었다. 경기고는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총재, 정운찬 전 국무총리, 손학규 민주당 대표, 안상수 전 인천시장,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등이 나온 ‘정치인 사관고교’라 불릴 정도로 유명 정치인을 많이 배출한 학교다. 군사정권 시절 명성을 떨친 대구 경북고는 노태우 전 대통령을 비롯해 박철언 전 정무 1장관, 서동권 전 안기부장 등이 나왔다. 서울고는 원세훈 국정원장, 이수성 전 국무총리의 모교다. 출신 대학별로는 SKY대 출신 고위 공무원이 전체의 46%를 차지해 여전히 공고한 입지를 지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서울대 합격자를 20명 이상 배출한 상위 20개 고교 자리는 특목고(15개), 자율고(5개)가 싹쓸이했다. 특목고에서는 서울예술고 89명, 대원외고 70명, 세종과학고 49명, 한성과학고 46명, 용인외고 44명, 과학영재학교 41명, 서울과학고 37명, 대일외고 36명, 명덕외고 34명, 경기과학고 30명 등이었으며 자율고는 민족사관고 34명, 안산동산고 33명, 상산고 31명, 포항제철고 30명 순이다. 이 의원은 “20년 뒤에는 고위 공무원 출신 고교 비중이 과거 명문고에서 서울·경기·영남 등 특정 지역에 편중된 특목고·자율고 출신으로 크게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安風에 휘청이는 정치권] ‘넘버3’ PK, 수도권·TK에 ‘콤플렉스’… “항상 제3 인물 선택”

    부산·경남(PK)의 표심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등장에 맞춰 더욱 흔들리는 양상이다. 이런 추세로 간다면 PK가 충청을 대신해 내년 총선과 대선의 운명을 가를 캐스팅보트를 쥘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PK지역이 총선·대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우선 유권자 수에서 드러난다. 유권자 수가 620만명(전체 유권자의 16%)으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다음으로 많다. 400만명 안팎의 유권자(전국 대비 10%)를 지닌 충청, 호남, 대구·경북(TK) 지역에 비해 1.5배 많다. PK에서 유권자의 70%를 확보하면 충청, 호남, TK 중 하나를 통째로 얻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지역이다. 안 원장이 등장한 이후 그동안 제대로 노출되지 않았던 이 부산·경남의 바닥 민심이 다시 속살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바로 ‘제3의 인물’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표출하기 시작한 것이다. PK 지역은 과거에도 뉴페이스에 적지 않은 관심을 보여왔다. 1997년 대선의 이인제 후보, 2002년 대선의 노무현 후보에 대한 지지가 대표적이다. 당시 부산·경남은 이인제 후보에게 이회창 후보의 표 20%를 뺏어줬고, 노무현 후보에겐 고 김대중 전 대통령보다 2배(28%)의 지지를 보냈다. 어느 지역에서도 뿌리내리지 못한 진보정당이 둥지를 튼 곳도 바로 부산·경남이다. 비유하자면 ‘정치의 나가수(나는 가수다) 현상’이 가장 먼저 발생하는 곳이라 할 만하다. 한 정치 전문가는 8일 “부산·경남은 수도권엔 경제·문화적 열등감을, 같은 영남이라도 대구·경북(TK)엔 ‘권력 소외감’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 특성을 보더라도 수도권은 항상 여야 간 세력 균형이 이뤄졌고 호남은 진영 논리가 강한 편이다. 충청은 지역 이익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종합하면 부산·경남이 다른 지역에 견줘 새로운 인물과 새로운 가치에 대한 열망이 크다는 결론으로 모아진다. ‘안철수 효과’를 여기에 대입해 보면 맞춤 공식이 된다. 실제 안 원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이날까지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만 봐도 알 수 있다. 부산·경남의 경우 동아일보와 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 안 원장은 42.5%의 지지율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37.7%)를 4.8% 포인트 차로 앞섰다. 전날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안 원장이 37.1%로 박 전 대표(47.4%)에게 10% 포인트 정도 뒤졌다. 하지만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안 원장이 대권주자로 첫 등장했다는 측면, 안 원장이 부산·경남 출신이라는 것을 유권자들이 아직 모르는 측면 등을 감안하면 지지율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부산·경남의 민심 변화도 ‘안철수 효과’의 기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 지역은 1990년 3당 합당 이후 여권의 핵심 기반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지방선거부터 사정이 달라졌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고 노무현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부터 야권 진영은 부산·경남과 지역적 연대를 맺기 시작했다. 김두관 경남 지사 외에도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과 조국 서울대 법학대학원 교수 등 야권 진영의 잠룡들이 포진돼 있다. 여기에 안 원장도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양새다. 석종득 동의대 겸임교수는 “부산·경남에 비중 있는 야권 지도자들이 나타나면서 안 원장에 무게가 실릴 수 있는 분위기는 이미 조성돼 있다.”면서 “현재 분위기로는 안 원장 돌풍이 적어도 내년 총선과 대선까지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혜영·장세훈기자 koohy@seoul.co.kr
  • 이회창 “안철수, 간이 배 밖에 나와”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는 5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서울시장 출마 움직임에 대해 “정치권이 부추겨서 망가뜨리는 것은 안타깝지만, 본인도 간이 배 밖으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안 원장 같은 분은 유능한 과학자로, 컴퓨터 백신 전문가로 유능한 사람이니 그 분야에서 세계 1등이 되게 해 줘야 한다.”며 이 같이 비판했다. 그는 “이름이 났다고 해서 정치권으로 들어오면 우리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며 “(그의 서울시장 출마는) 본인을 위해서도 애석하다. 제발 정상심으로 돌아가 존경을 받으며 나라를 위해 일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안 원장이 부상한 이유가 “정치권과 정치인에 대한 극심한 혐오감”이라며 “안 원장은 곁에서 무슨 멘토, 전략가라는 분들이 하는 얘기보다 본인이 나라를 위한 정상적인 생각을 해줬으면 한다.”고 재차 당부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서울시장보선 ‘안철수 회오리’] 윤여준은 누구

    [서울시장보선 ‘안철수 회오리’] 윤여준은 누구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보수 진영에서 전략가, 기획통으로 통한다. 신문사 정치부·문화부 기자 등을 거쳐 공직에 몸을 담갔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인 1970년대 말 주일본·주싱가포르 한국대사관 공보관을 지냈다. 5공화국 때는 청와대 공보비서관, 6공화국 시절에는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안기부 특별보좌관을 거친다. 문민정부 때는 청와대 공보수석과 환경부 장관 등 요직을 지냈다. 이후 정치권으로 옮겨 중요 선거가 있을 때마다 한나라당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다. 2000년 16대 총선 때는 한나라당 총선기획단 단장을 맡았고, 4년간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냈다.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소장을 역임했고, 2002년 대선을 앞두고는 한나라당 기획위원장을 지냈다. 당시 ‘이회창 후보의 장자방, 제갈공명’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2004년 17대 총선 때는 한나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본부장을 맡아 당시 박근혜 대표와 함께 탄핵 역풍을 뚫어냈다. 2006년 지방선거 때는 한나라당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그를 당선시킨다. 2007년 대선 때는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캠프에서 모두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2008년부터 지방자치를 연구하는 한국지방발전연구원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글 사진 이춘규 정치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이춘규 선임기자 정치 레시피] 패권 정당 없는 충청권 ‘新삼국지’

    [이춘규 선임기자 정치 레시피] 패권 정당 없는 충청권 ‘新삼국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 그리고 안희정 충남지사의 충청 지역 패권 다툼이 불을 뿜고 있다. 중원 신(新)삼국지 양상이다. 지난해 충청권 6·2 지방선거 기초단체장에서는 자유선진당이 13명, 민주당이 9명, 한나라당이 8명을 당선시켰다. 민주당은 충남·북 지사를, 자유선진당은 대전시장을 차지했다. 중원에 확실한 패권 정당이 없다는 의미다. 박 전 한나라당 대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40~50%대 충청권 지지율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세종시 원안을 지켜낸 데다 옥천 출신 어머니 고 육영수 여사에 대한 향수가 겹쳐 상승 작용을 한다. 박 전 대표 측은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총선에서의 많은 의석 확보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호소, 최근 선거에서의 한나라당 충청권 약세를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한나라당은 2008년 총선에서도 충청 지역에서 고전했다. 그래서 박 전 대표 진영은 여론조사 우위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을 많이 당선시키는 것으로 연결되도록 벌써부터 특단의 대책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충청권은 여론조사와 실제 표심의 차이가 크다는 점도 경계, 여론조사 우위에 자만하지 않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여러 차례 대선과 총선을 거치며 충청의 정통성을 자처했다. 하지만 장악력은 느슨하다.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와 통합하고, 1997년 대선의 앙금이 있는 이인제 의원과도 화해를 통해 지배력 강화를 노린다. 원내 교섭단체를 만들어 선거구 획정 협상에 참여하고, 지역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상임위원회 간사를 맡으려 한다. 교섭단체 구성 시 국고보조금도 수배로 늘어난다. 교섭단체는 한나라당은 물론 민주당 낙천 예상 의원들까지 영입해 구성하려고 한다. 23일 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은 통합기획단 4차회의를 했다. 이 전 대표는 충청권 정통성의 상징인 당명 외에는 뭐든지 양보, 오는 30일 통합선언을 노리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총선에서 약진, 대권 4수에 나서거나 정국 변화에 따라선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려 한다는 게 선진당 의원들의 설명이다. 아기 호랑이 안희정 충남지사는 차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3위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안 지사는 지난 6·2지방선거에서 도백을 거머쥔 뒤 중원의 한 축을 차지했다. 내년 총선에서는 그의 충청권 대망론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안 지사는 충청은 물론 중앙 정치무대에서도 기반을 탄탄하게 다져 가며 안희정 대망론을 확산시키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총선에서 안희정 바람을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 대망론으로 영글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지적이 많다. 아울러 지역구가 중원의 핵심 지역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인 정범구 민주당 의원은 23일 충남과 대전, 충북은 표심에 많은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중원 신삼국지의 전개 양상을 지켜보는 것도 선거의 해 내년의 묘미가 될 것 같다. taein@seoul.co.kr
  • 與 지명직 최고위원 김장수·홍문표 임명

    與 지명직 최고위원 김장수·홍문표 임명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취임 한 달 보름 만인 18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초선 비례대표인 김장수(왼쪽) 의원과 홍문표(오른쪽) 한국농촌공사 사장을 임명하기로 했다. 광주 출신인 김 의원과 충남 홍성 출신인 홍 사장의 최고위원 지명은 호남 및 충청 대표성을 감안한 것이다. 앞서 홍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 두 자리를 모두 충청권 몫으로 하겠다.”며 홍 사장과 정우택 전 충북지사 카드를 꺼내 들었다가 친박(친박근혜) 진영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산 바 있다. 친박계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중립 성향의 김 의원은 참여정부 시절 국방부 장관을 지냈고, 18대 총선을 통해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해 현재 당 외교·안보·국방 분야 정책위부의장을 맡고 있다. 17대 국회의원(충남 홍성·예산)을 지낸 홍 사장은 당 사무부총장·충남도당 위원장,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 경제2분과 위원 등을 역임했다. 홍 사장은 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된다. 당내에서는 이번 인선을 놓고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 의원은 “김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할 생각이 없는 데다, 호남에서 정치를 해 온 것도 아닌데 호남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홍 대표와 친박계가 서로 충돌하지 않는 선에서 고르다 보니 김 의원으로 낙점됐다는 얘기가 많다. 홍 사장도 홍 대표의 최측근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있다. 한 핵심 당직자는 “친박 성향이 대다수인 충청권 당협위원장들이 홍 사장을 반대한다는 얘기를 대표에게 전달했지만, 대표가 임명을 강행했다.”고 말했다. 홍 사장은 내년 총선에서 과거 자신이 모셨던 이회창 자유선진당 전 대표와 홍성·예산에서 맞붙을 전망이다. 선진당은 “상대가 안 된다.”는 반응이지만, 내심 긴장하는 눈치다. 한편 한나라당은 남문기 전 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재외국민위원장에 친박계 3선인 서병수 전 최고위원을 임명하기로 했다. 또한 당 국제위원장은 초선인 고승덕 의원이, 재정위원장은 김철수 서울 관악을 당협위원장이 맡기로 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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