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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지목…株風 정면대응, 鄭후보 ‘이익치 폭로’회견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현대전자 주가조작 개입의혹에 정면 대응하고 나섰다.28일 오전 다른 일정을 취소하고 기자회견을 자청,국정조사와 특검제 등을 요구한데 이어 오후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사퇴를 주장하는 등 ‘불퇴전’의 의지를 내비쳤다.소극 대응할 경우 대선기간 내내 자신의 발목을 잡는 악재가 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 의원은 회견에서 “검찰 수사로 이미 실체가 드러난 사건”이라며 개입의혹을 일축한 뒤 이익치(李益治) 전 현대증권 회장과 한나라당의 ‘커넥션’을 제기하며 맞불을 놓았다. 개입 여부와 관련,정 의원은 “사건 당시 현대중공업 고문으로 있었으나 중요한 결정은 대표이사가 했고,나는 단지 자문에 응했다.”면서 “의사결정때 불법관여하거나 사익을 위해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건실한 회사이다보니 현대중공업의 풍부한 자금력을 차용,유용하고 그랬던 것 같은데 사전에 차단하지 못한 것은 내 불찰”이라며 “정상적이고 위험부담이 없는 경우 경영진이 상의없이금융거래를 했었다.”고 말했다.‘1800억원 규모의 금융거래를 모를 수 있느냐.’는 지적에는 “현대중공업의 1년 매출은 7조∼8조원에 이른다.”며 “모든 자금거래를 (고문으로서)알아야 한다는 것도 무리”라고 답했다. 정 의원은 이어 이 전 회장의 발언 배후로 한나라당을 지목하고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향해 후보직을 걸고 개입의혹의 진위를 가리자며 강도 높은 역공을 폈다.정 의원은 “3년전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현대전자 주가조작의 배후는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과 정몽구(鄭夢九) 현대그룹 회장,정몽준 현대중공업 고문 등 3명’이라고 말해 명예훼손으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했었다.”고 밝혔다.이어 “그때 주위의 만류로 그를 고발하지 않은 것을 큰 불찰로 생각한다.”며 “어제는 이런 생각들로 잠을 못잤다.”고 강한 적개심을 나타냈다. 정 의원은 언론의 보도태도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어서 국내에 들어오지 못하는 사람과 대통령후보로 나온 사람의 말을 똑같이 쓰는 것이 과연 건전하고 상식이 있는 것이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정광철(鄭光哲) 공보특보는 “이씨의 도쿄 회견에 앞서 정체불명의 사람들이 한국 특파원들에게 일일이 전화해 회견을 알린데 이어 회견장에도 정체불명의 3명이 있었는데 모두 신원을 밝히기를 거부했다.”며 “이를 볼 때 정치공작의 냄새가 짙다.”고 주장했다. 진경호기자 jade@
  • [현장] 의문사가족 메아리없는 외침

    “어쩌면 우린 냉소와 무관심이라는 더 큰 폭력과 싸우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때이른 한파로 서울 기온이 영하로 내려간 28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는 의문사진상규명특별법의 개정을 호소하는 민족민주열사·희생자 추모기념단체 연대회의의 노숙농성이 19일째 이어지고 있었다. “이회창 후보에게 다섯 차례나 면담을 신청했지만 묵묵부답입니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18년을 싸워온 ‘허 일병’의 아버지 허영춘씨 얼굴에도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그는 지난 19일 사이 두 차례나 ‘닭장차’ 신세를 졌다. “깔개와 모포를 빼앗으려 하기에 항의를 하다 경찰버스에 실려 갔습니다.내려서 보니 한양대 앞이더군요.” 옷깃을 파고드는 바람이 매서워 천막을 치려고 해봤지만 번번이 경찰에 빼앗겼다.화장실을 이용할 때도 바로 옆 한나라당사에는 들어가지 못한다.한나라당이 시위자의 시설물 이용을 막아달라고 경찰에 요청했기 때문이다. 지난 87년 군에서 아들을 잃은 우정학(68·여)씨는 “동냥은 못할망정 쪽박은 깨지 말랬다.”면서 “4년전 400일 넘게 천막농성할 때도 지금처럼 심하게 굴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들이 바라는 것은 의문사진상규명위의 기간연장과 조사권한 강화다.일부 국회의원이 법개정 추진을 약속했지만 무엇보다 과반수 의석을 갖고 있는 한나라당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로부터 조사기간만 연장하는 선에서 법개정을 추진할 것이란 얘기를 들었습니다.하지만 조사권한이 강화되지 않으면 막판에 또 다시 무더기로 ‘진상규명불능’ 결정이 내려질 게 불을 보듯 뻔합니다.” 허씨가 등지고 선 한나라당사 전면에는 “나라다운 나라,국민과 함께 만들겠습니다.”라는 대형 현수막이 바람에 나부끼고 있었다.고위 당직자를 태운 검은색 고급 승용차가 허씨 앞을 무심하게 스쳐 지나갔다. 멀어져 가는 승용차를 향해 ‘허 일병’의 아버지는 작지만 힘있는 목소리로 말했다.“의원님들,우리가 바로 그 ‘국민’입니다.” 이세영 기자 sylee@
  • [2002 대선 대해부] 전문가 좌담/2강1중 3자구도 재현 될 듯

    ■대선구도 전망 - 2강1중 3자구도 재현 될 듯 ◆강 교수 대선후보 등록일 하루 전까지 보도되는 최종 여론조사에서 노무현 후보가 얼마나 치고 올라가느냐가 관건일 것입니다.노무현 후보가 정몽준 후보를 앞서는 순간 정 후보의 지지율이 급락할 수 있으며,이는 양자구도냐,3자구도냐의 문제와 직결될 것입니다. ◆김 교수 지난 97년 11월4일에 이인제 후보가 국민신당을 만들었습니다.당시 지지율은 37%까지 올라갔지만 11월 말 선거운동에 돌입하자마자 이인제 후보의 지지율은 20%를 넘지 못했지요.정몽준 의원의 지지율 역시 이러한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노무현 후보의 강점은 민주당이라는 조직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그러나 정몽준 의원의 신당은 급조된 정당이라 인물이나 조직,자금 면에서 문제점을 드러낼 수밖에 없지요.따라서 정몽준 의원은 이인제 의원의 전례를 밟을 가능성이 있습니다.결국 노무현 후보로 표가 더 몰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그럴 경우 이번에도 97년처럼 2강1중 양상으로 재편될 공산이 큽니다.97년대선때는 표가4대4대2로 분산됐습니다.97년의 이인제 후보나 92년의 정주영 후보 등 제3 후보는 20% 이상의 지지율을 얻지 못했지요.정몽준 의원의 독자 신당이 취약성을 드러내면 선거에 가까이 갈수록 97년 대선의 재판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안 교수 정몽준 의원은 조직적인 기반이 없다는 점에서 어떻게 범여권의 대표성을 차지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습니다.노무현 후보와 범여권의 대표성을 놓고 서로 싸우고 있는 양상이지요.여권의 대표주자로 인식됐을 때 파괴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그러지 않으면 제3후보로 남을 수밖에 없지요.반창(反昌)의 대표주자로 나설 수 있느냐에 따라 정 의원의 희비가 엇갈릴 것입니다. 노무현 후보는 반 DJ정서에서 갈팡질팡하다 지지기반을 놓친 부분이 있습니다.여당의 정체성이 뭐고 민주당의 지지기반이 어디에 있는가에 대한 이른바 정체성 유지에 실패하고,외연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그렇게 된 것이지요.그러나 지금은 민주성 강조,민주당 재정립 등 자기 기반을 공고화하는 방식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런상태에서 기반없는 제3후보가 여야 위치에 있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을 뚫고 제대로 자신의 입지를 뿌리내리기는 어렵습니다. ◆이 교수 민주당내 비노세력은 ‘이회창 후보 당선 불가’를 이유로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면서 노무현 흔들기를 지속해 왔습니다.하지만 불행하게도 정몽준과노무현은 단일화 대상이 아닙니다.노무현 후보는 정책·이념적으로 진보적인 반면 정몽준 의원은 상당히 보수성을 띠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 교수 유권자 입장에서도 차별성은 나타납니다.정몽준 의원의 지지축은 반창(反昌)비노(非盧)·반정당적인 성향을 띠고 있습니다.하지만 정 의원이 반창(反昌) 대표로서의 당선 가능성이 약해지면 지지자들이 급속히 이탈해 노 후보에게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안 교수 대한매일과 KSDC의 조사에 따르면 정몽준 의원은 정책적으로 여야의 중간이 되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하지만 선거 진행 과정에서,특히 대북 문제에 있어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제시하지 않을 수 없게 됐죠. 대북 정책에 있어 진보적인 입장을 취하던 정의원은지금은 보수적 입장으로 갈지(之)자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이런 자신의 성향을 밝히는 기회가 많을수록 정풍이 약해질 소지가 높습니다.궁극적으로 제3후보로서의 한계라고 봅니다. ◆김 교수 노 후보는 국민 경선을 통해 대통령후보가 됐습니다.또 기본적인 정책·이념적인 지지도가 있죠.따라서 노 후보는 후보를 사퇴하기 어렵고,이는 단일화는 정 의원을 통해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을 뜻합니다.또 대선이 끝나고 1년여 뒤에 있을 총선에서는 지역구 조정으로 대도시 지역구가 많아질 것입니다.때문에 결국 개혁 성향의 정당에게 유리할 것이고,노무현 후보는 개혁 정당을 계속 끌고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됩니다. ◆안 교수 그런 점에서 이번 대선 역시 양자구도가 급부상할 가능성이 큽니다.이슈는 결국 ‘反DJ’ 대 ‘반창(反昌)연합’의 대결양상으로 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민주주의 공헌 - 정책대결로 지역주의 극복 기대 ◆이 교수 포스트 3김시대라는 정치적 공간이 이번 선거를 통해 마련됐습니다.카리스마 위주의 정치에서 합리적이고 대화·토론이 보장되는 민주주의 정치를 어떻게 공고화하느냐가 모든 국민들의 바람이죠. 또 금권이 횡행하거나 터무니 없는 유언비어가 휩쓸던 과거의 폐해가 덜 보여 희망을 보게 됩니다.조금 더 지혜를 모아 승자는 국정 담당자로,야당은 정부의 파트너로 자리잡아 어느 세력이 정권을 잡든 아름다운 선거로 자리잡기를 바랍니다. ◆안 교수 이번 선거가 후유증이 없으려면 공정하게 치러져야 합니다.공정 선거를 위해서는 김대중 대통령의 몫이 크죠.김 대통령 자신을 위해서나,차기 대통령을 위해서나 공정선거와 선거 중립화를 약속하는 게 정치 발전을 위해 상당히 중요합니다.또 지난 9월 말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개정 선거법을 국회에 상정했는데 최근 병풍문제 때문에 제대로 국회에서 다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도화 역시 가시적으로 이뤄져야 이번 선거가 후유증 없이 잘 치러지고 다음 정권의 국정 운영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진 교수 선거는 일회성 게임이 아니라 반복되는 게임입니다.따라서 정책을 버리고 인기에만 연연하면서정당이 이합집산을 계속하는 모습은 사라져야 합니다.민주주의는 반복되는 게임이므로 정책 구도로 가야 발전을 이룰 수 있습니다. ◆안 교수 민주당이나 한나라당이나 ‘야당할 각오’를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정치 발전은 야당이 얼마나 잘 하느냐에 달려 있죠.여야 서로 존중하는 자세로,선거 뒤에도 보복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김 교수 대선만 이겼다고 다 이긴 게 아닙니다.과정에 있어서의 투명성도 중요하죠.97년 대선 이후 연대의 정치가 시작됐습니다.하지만 단순히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아무하고나 연대하거나 세를 불린다면 실패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원칙있는 연대가 돼야죠. ◆강 교수 과거의 지역주의는 예를 들어 김대중은 되고 김영삼은 안 된다는 인물 중심의 양상이었습니다.하지만 이번에는 대북문제 재벌문제 등 정책 중심의 지역주의 형태가 나타나고 있죠.이는 과거에 비해 정책 대결이 어느 정도 나타나고 있다는 긍정적인 모습입니다. 앞으로의 선거에서도 지역주의가 쉽게 가라앉지 않겠지만 정책·이념이 함께하는 진화된지역주의 형태를 띨 가능성이 높습니다.이번 선거에서 그러한 변화의 단초가 나타날 것입니다. ◆진 교수 이번 선거에서도 젊은 계층의 투표율은 낮을 것으로 예상됩니다.젊은 층이 적극적으로 선거에 참여,젊은 층의 투표율이 낮기 때문에 생기는 일종의 세대효과가 이번 선거에서는 나타나지 않았으면 합니다.젊은 계층들도 적극적으로 선거에 참여해야 합니다.투표는 안 해도 그 결과는 수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리 이지운 이두걸기자 jj@ ■부동층 분석 - ‘은폐형' 영남에 많아 ‘친 이회창' ◆김 교수 부동층은 은폐형,순수부동층,선거무관심층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이들은 3대3대4의 비율로 존재하죠.이중 은폐율은 여성,50대 이상,영남 지역 비율이 높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친이회창’으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하지만 순수부동층은 어떻게 표심을 정할지 단언하기 어렵습니다.97년 대선때도 일주일 전까지 표심을 정하지 못한 순수 부동층은 무응답자들의 40% 이상이었습니다. ◆진 교수 무응답층의 35∼40%는 사실상 심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순수한 부동층은 실제로 유권자의 15%정도로 추산됩니다. ◆안 교수 무응답층의 구성 변화도 지지율의 변화를 나타내는 요인입니다.97년에는 은폐형 무응답자가 호남에 많았고 지금은 영남에 많습니다. 목소리를 안 내던 충청 민심이 갑자기 목소리를 내자 정풍이 불었고,고학력층이 목소리를 높이니까 노풍이 재점화되는 양상이죠. 부동층의 구성이 변화하는 과정에서는 추석 민심이 영향을 받았을 것입니다.확신이 없던 사람들,특히 영남권 사람들이 이 경우에 해당합니다. 추석 이후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이 다소 높아진 게 이를 말합니다.여론조사역시 유권자들의 성향에 강한 영향을 미칩니다.정몽준 의원이 인기를 끈 것이 바로 이 때문입니다. ◆진 교수 목소리를 높이는 경우는 완전히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차선을 택한다는 거죠. 전략적인 부분도 없잖아 있습니다.호남지역에서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것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김 교수 대한매일과 KSDC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났듯이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부동층의 비율이줄어들고 있는 것은 눈여겨봐야 할 대목입니다. ■지난 대선 트렌드 비교/ 빅3 지지율 변화 여당의 분열양상 97년 복사판 주요 대통령후보들의 지지율이 변하면서 선거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지난1987년 직선제가 부활된 이후 실시된 세 차례 대선과 올해 선거와는 차이점과 유사점이 있을까. ‘1노(盧) 3김(金)’이 뛰어든 87년에는 여당인 민정당 노태우(盧泰愚) 후보가 처음부터 여유있게 1위를 지켰다.여론조사 기법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인지 항간에는 통일민주당 김영삼(金泳三) 후보가 우세한 게 아니냐는 말도 있었지만,노 후보의 압승으로 끝났다.92년에는 87년보다도 싱거웠다.선거기간 내내 여당인 민자당 김영삼(金泳三) 후보의 독주였고,선거결과도 그렇게 나왔다. 올해의 선거는 주요 후보 1∼3위간의 지지율이 변화무쌍하다는 점에서,또 여당의 분열이라는 점에서 지난 97년의 복사판이라 할 만하다.올봄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국민경선을 거치면서 불기 시작한 노풍(盧風)으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제치고 1위에 오르기도했으나,개혁적인 이미지에 흠이 가면서 5월부터는 2위로,7월부터는 3위로 밀렸다. 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월드컵 열기를 바탕으로 6월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7월부터는 이회창후보와 1,2위를 다투는 초강세를 보였다. 빅3의 지지율 변화는 5년전과 닮은꼴이다.97년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 경선이 있은 7월까지 1위를 달렸지만,경선 승리 직후부터 터져나온 두 아들의 병역기피문제와 이인제(李仁濟) 당시 경기지사의 탈당 등 당 내분으로 지지율이 떨어져,추석 이후에는 3위로 급락했다.신한국당과 민주당의 합당선언,청와대의 이인제 후보 지원의혹 등으로 상승세를 타면서 11월 중순부터는 2위에 올라 오차범위내에서 선두다툼을 벌였으나 역전에는 실패했다.이인제 후보는 11월초 국민신당 창당을 계기로 지지율이 떨어져 3위로 밀렸다. 최근 노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는 반면,정 의원은 하락세를 보이는게 5년 전의 이회창 후보와 이인제 후보의 상황과 비슷하다.97년에는 김대중(金大中) 후보가 8월쯤부터 1위에 올라 줄곧 선두를 지키며 결국 대권을 잡았으나 올해 대권의 결과도 5년전과 같을지,아니면 막판 역전에 성공하는 후보가 나올지 관심거리다. 지명도와 보수적인 색채로 2%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장세동(張世東) 전 안기부장과 개혁적인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의 득표력도 빅3의 득표에 작지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곽태헌 이지운기자 tiger@
  • 민주, 병역비리 특검 거듭 촉구

    민주당은 28일 병역비리 및 은폐대책회의 의혹 등을 조사하기 위한 특별검사제 도입 법안을 정균환(鄭均桓) 의원 등 소속의원 111명 전원 발의로 국회에 제출했다. 법안은 특검의 수사대상으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 두 아들의 병역면제사건,병적기록표 조작 의혹,대책회의 여부,군·검 합동수사본부의 병무비리 수사 등을 명시하고,이를 위해 특별검사 1명과 특별검사보 2명을 임명해 60일간(연장시 105일)의 수사를 통해 공소제기 여부를 결정토록 하는 내용이다.이와 관련,정대철(鄭大哲)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의 병풍수사 결과에 대한 특검제 도입과 국가정보원 도청 논란에 대한 국회와 감사원의 합동감사를 거듭 제안하고 한나라당의 수용을 촉구했다. 정 위원장은 “수사가 아니라 또 하나의 은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한나라, 사이버 홍보전략 - 이메일 1000만개 모집운동

    한나라당이 사이버 홍보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이메일(e-mail) 1000만개 모으기 캠페인’을 개시,본격적 인터넷 선거운동 준비에 나서 화제다. 지난 25일부터 중앙당 차원에서 시작된 이 캠페인은 당원들의 친구,가족,친척 등 주변 사람들에게 한나라당 홍보메일을 보낼 수 있게 이메일주소를 수집하는 운동이다.당직자들은 당원 100만여명이 10개씩 이메일주소를 보낸다면,1000만개는 무난히 확보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중앙당 사이버팀은 당원들로부터 취합한 이메일 주소로 선거운동기간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동영상,사이버 이벤트 행사 등을 담은 홍보메일을 보낼 계획이다. 한나라당이 이 전략을 택한 까닭은 아무 연고가 없는 사람들에게 스팸메일형식으로 홍보메일을 보내는 것보다 당원의 지인들에게 이메일을 보낼 경우 훨씬 가독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또 한나라당은 당원 주변사람들이 이 후보에 대해 호의적일 확률이 높다는 점을 노려,주요 정치쟁점에 관해 한나라당측 논리를 담은 이메일을 제공,이 후보의 지지기반을 굳힐 전략을세우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은 29일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 역도경기장에서 중앙당 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후보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모금액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한나라당 당직자는 “후원회 행사마다 30억∼50억여원씩 모금됐으나,이번 기대치는 100억원대”라고 귀띔했다. 오석영기자 palbati@
  • “병역비리 특검 통해 규명을”목회자 1000여명 시국선언

    전국의 기독교목회자 1000여명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시국선언을 발표하고,병역 비리의 철저한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제 도입,민주적 원칙과 절차에 따른 대통령 선거 실시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이회창씨 두 아들의 병역비리 수사 결과는 국민 의혹만 부풀리고 검찰의 위상에 치명적 손상을 입혔다.”면서 “이는 검찰이 스스로 정치적인 결단을 내렸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최근 일부 정치인의 이합집산은 비민주적,비상식적 행태”라면서 “분명한 통치철학이나 정치적 이념 등이 없이 무원칙한 야합과 이합집산을 하는 정당과 후보를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
  • [2002대선 대해부] 전문가 좌담

    올 12월 대통령선거가 두 달도 안 남은 시점에서 각종 여론조사 결과 등은 대선판이 급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대한매일은 ‘2002년 대선 조사 및 분석위원회’를 구성,독자들에게 보다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이의 일환으로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 소속 전문가들로 구성된 대한매일 대선 조사 및 분석위원들이 28일 ‘2002년대선 중간점검’ 긴급 좌담회를 가졌습니다. 이번 대선의 특징과 의미,지지율 추이에 따른 민심의 흐름,정책대결 가능성,북한 핵개발이 선거에 미칠 영향,지역주의를 비롯한 대선 구도 및 전망 등을 짚어 보았습니다.무엇보다 후보간 지지율의 변화,노풍(盧風)·정풍(鄭風)과 부동층 세대효과 등에 대한 분석과 대선구도 전망 등은 독자들에게 선거를 바라보는 신선한 시각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北核과 지지율 영향 - 北核파문 ‘보수'李후보에 유리 ◆안순철 교수 그간 우리나라의 대선은 진보·보수라는 이념과 지역주의,대북관계 인식 등 이 세가지가 강한 상관관계를 나타냈습니다.그 중 지역주의는 영·호남간의 대결 의식이지만,그 이면에는 진보와 보수가 자리잡아 이를 더욱 강화하는 양상이었지요.이러한 이념은 나아가 대북인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때문에 최근의 북한 핵개발 문제,4000억원 대북 비밀지원설 등은 후보간 토론에서도 핫이슈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우리나라에서는 이 문제가 대선에 영향력을 주는 지배적 변수 중의 하나입니다. ◆진영재 교수 대북정책의 판단의 근거는 지역주의와도 무관하지 않습니다.예컨대 이회창후보 지지자들은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기 때문에 대북 정책도 보수적’이라는 식이지요. ◆강원택 교수 후보들은 북핵문제와 관련,차별성을 드러내고 있습니다.이회창 후보는 보수를 강화했고,정몽준 의원도 보수쪽으로 우회했지요.노무현 후보는 진보를 고수하고 있습니다.노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햇볕정책에도 심정적인 지지를 보이고 있지요.반면 햇볕정책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회창 지지자입니다.대북 정책에서도 한나라당 지지자와 민주당 지지자는 이미 나뉘어져있는 상태입니다.하지만 정몽준 의원이 이 사이에서 가장 애매한 입장입니다. ◆이남영 교수 지금까지 햇볕정책은 대북관계의 속도를 급하게 하자는 것이었고,보수적인 시각에서는 검증으로 브레이크를 걸자는 것이었습니다.결국 이는 속도와 방식의 차이일 뿐이죠.대북문제는 뜨거운 감자임이 분명하지만 좌우라는 이념의 문제보다는 속도 문제로 귀착될 것입니다. ◆김형준 교수 최근 대한매일과 KSDC 여론조사에서 ‘어느 후보가 통일안보 문제에 가장 적합한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회창 노무현 정몽준 세 후보가 다 비슷하게 20% 정도 나왔습니다.결국 보수적인 사람들은 이회창,진보적인 사람은 노무현,온건한 사람은 정몽준이 통일 문제에서도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것같습니다.대북문제는 기존 영·호남의 균열을 철저하게 강화하고 있지요. 또 부동층 중에는 여성·20대·영남출신 사람들이 많습니다.이 사람들은 핵문제가 불거졌을 때 보수적이면서 친 이회창적인 사람들이 많습니다.따라서 북핵 문제는 이회창 후보에게 유리하게 돌아갈 가능성이높다는 얘기죠. ◆안 교수 북핵 문제는 집중적인 토론의 대상입니다.민주당과 한나라당 사이에 가려져 있는 이념과 지역 문제라는 지배적 변수를 겉으로 싼 포장지의 역할을 할 것입니다.또 대북정책은 기존의 갈등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진 교수 북핵에 대해 40대 후반 이상의 세대들은 분명한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하지만 젊은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여기에서 자유롭죠.궁극적으로 유권자들의 심리는 지역주의쪽에 쏠려 있는 셈입니다. ◆김 교수 선거 이슈의 중요도는 기존의 균열구조를 강화하느냐 아니냐의 문제입니다.대북문제는 기존 균열구도를 강화할 것입니다. 네티즌 중 70% 이상이 햇볕정책이 잘못됐다고 지적하고 있지요. ■16대 대선 특징·의미 - 합종연횡은 ‘포스트 3김'의 産苦 ◆이 교수 이번 대선의 중요한 화두는 ‘포스트 3김(金)’ 시대를 맞은 한국 민주주의가 21세기 국가발전을 어떻게 이룩해 나가느냐입니다.민주주의의 공고화와 21세기 국가발전은 어느 정파·후보를 막론하고 거역할 수 없는 중요한 문제로국민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선거 정국은 큰 국가 전략은 훼손한 채 ‘당선되고 보자.’는 식의 정략적이고 무질서한 모습만이 나타나고 있어요. ◆안 교수 ‘포스트 3김’의 개막은 정치사적인 세대교체에 의미가 있습니다.세대교체를 하려다 보니 무질서와 혼돈이 있을 수 있습니다.또 3김과의 단절에 따른 진통이 있습니다.이런 과도기적 혼돈과 진통이 혼재된 양상이 국민들에게 무질서로 비춰지기도 합니다.그러나 세대교체 측면에서 보면 민주주의의 공고화라는 발전적인 의미도 있고요. 이 과정에서 나타난 특징은 ‘반창(反昌)‘ 대 ‘반 DJ’,즉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대통령후보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반대하는 세력들이 선거구도에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는 것입니다.이런 점에서 대연합은 선거과정에서 출현할 수밖에 없고,대선 이후 통치를 위해서도 불가피한 면도 있습니다. ◆강 교수 그렇습니다.이번 대선은 연속과 단절 현상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습니다.지역주의는 이번 선거에서도 많은 영향을 미치겠지만 ‘맹주 없는 지역주의’라는 점에서 과거와는 다른 양상입니다.외형적으로는 과거와 단절된 측면이 있다는 겁니다.그런 점에서 이번 대선은 새로운 지형으로 가는 변화의 시점인 셈입니다. ◆김 교수 이번 선거는 지난 97년 대선 수평적 정권교체 이후 첫 선거입니다.미국의 경우도 지난 32년 루스벨트 대통령의 ‘뉴딜 연합(Coalition)’ 이후 공화당과 민주당이 서로 정권을 번갈아 맡으며 이런 양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따라서 우리나라도 이번 선거 결과가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민주당이 정권재창출에 성공한다면 뉴딜 연합과 같은 형태가 지속되겠지만,한나라당이 정권을 되찾는다면 97년의 수평적 정권교체는 일시적인 현상이 된다는 거죠.그런 차원에서 이번은 정당의 재편성이 나타날 수 있는 새 계기가 되는 선거이기도 합니다. ◆진 교수 강력한 카리스마로 지역의 맹주 역할을 해온 3김의 영향력은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이처럼 지역 맹주가 없게 되면,정당간의 연합과 지역색이 당분간 계속될 것입니다. ◆안 교수 이번 선거의유력한 후보는 이회창 노무현(盧武鉉) 정몽준(鄭夢準) 후보 등 3명이지요.하지만 한 명의 가려진 인사가 있다면 바로 DJ입니다. 3김(金) 시대의 마감이라는 측면에서 ‘반DJ 정서’를 무시할 수 없는 선거입니다. ■‘바람'과 민심 - 風은 일시적… 결국 정당대결 될것 ◆진 교수 ‘바람의 정치’라는 말은 현재의 정치 제도·정당이 제대로 제도화되지 못한 상태에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거시적인 시각에서는 바람직한 현상이라 볼 수 없지요.노풍(盧風)이 한때 강하게 불다가 지금은 하락한 추세고,반대로 정풍(鄭風)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다 현재는 답보 또는 하강추세에 있는 것이 그것을 말합니다.정치적 카리스마가 사라진 상태에서 이러저러한 인물이 나타나며 생기는 현상이지요. ◆강 교수 변화에 대한 유권자의 열망이 노풍·정풍을 통해 나타났습니다.노풍의 긍정적인 측면은 국민경선,곧 보스정치라는 한국 정당의 비민주성을 극복한 국민참여경선과 함께 불었다는 것입니다.정풍에는 그런 것은 없지만,기성정치에 대한 혐오가 새 젊은 후보에게 투사돼 형성된 것입니다.각종 여론조사에서 정몽준 의원을 진보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는 게 그 방증입니다.다만 변화와 개혁이라는 국민들의 열망이 반영됐음에도,정풍은 정당이라는 조직적 지지기반이 없기 때문에 오래가기는 조금 어렵지 않느냐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안 교수 노풍·정풍은 현 정권 아래 여야 모두가 국민의 마음을 잡지 못한 탓에 형성됐습니다.여야의 갈등 국면이 오랫동안 지속되다 보니 지난 4년동안 국민들은 반정치적 성향을 보여왔다는 거죠.노풍·정풍은 새로움에 대한 기대감이 아닌 기존 정치에 대해 ‘싸우는 것 말고 뭐 했느냐.’라는 식의 경고 메시지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람에는 한계가 있습니다.공고한 정치적 기반을 갖지 못했기 때문에 바람이라고 불리는 것입니다.기성 정당에 대한 경고가 ‘바람’이긴 해도 선거 막바지에 다다를수록 여야 정당으로의 회귀가 일어나지 않을까요. ◆이 교수 선거 전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으로서의 반짝현상이 얼마나 민주주의 공고화에 공헌할 것인가 의문입니다.이는 정책이나 이념 등 심도있는 고민에서 비롯된 게 아닌,후보 개인에 대한 이미지의 반영입니다.이미지 정치를 부추겨 정치인으로 하여금 겉치장에 신경쓰게 하는 것이 바람의 정체라면 국민들은 이를 유의해서 봐야 할 겁니다.한편으로 기존 정치에 대한 경고로 나타나는 일시적인 지지는 표로 잘 연결되지 않는 경향을 보여 주었지요. ◆안 교수 대한매일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49.5%가 이념과 정책으로,10.6%가 정당을 보고 투표를 한다고 합니다.곧 정치적 판단에 따라 투표하겠다는 의견이 60%가 넘는 셈이지요. 나머지 40%도 바람에 휘둘리지 않고 나름의 근거에 기초한 투표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 교수 정몽준 후보의 지지자 가운데 40% 이상이 이미지 때문에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노무현,이회창 후보는 20% 정도이죠.이 말은 정풍이 일시적인 현상이 될 수 있다는 위험 인자를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지난 3월에는 잠깐이지만 ‘박근혜(朴槿惠) 바람’도 있었지요. ‘풍(風)’은 짧은 기간동안 특정정치인이 부상하는 현상을 말합니다.곧 기존 대세에 대한 대안적 성격을 가지고 있는 셈이지요.이런 현상은 97년 대선 때도 있었습니다. 97년 3월 이인제(李仁濟) 당시 경기지사가 필마단기로 대권 선언하면서 ‘이인제 붐’이 불었고,8월에는 조순 바람이 분 적 있지만 결국 나중엔 흐지부지됐습니다. 다만 바람의 지속 여부는 자신의 행보에 따라 결정됩니다.정풍은 4자연대와 독자행보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가 지금 현재 주춤한 것이고,노풍은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 손 잡으려고 하다가 사그라진 것입니다. ◆이 교수 노풍과 정풍은 서로 성격이 다릅니다.노풍은 국민 경선이라는 기존 정당이 탈바꿈하는 과정에서 나타났고,정풍은 월드컵 이후 이미지의 상승작용으로 나타났지요.또한 노풍은 조직기반이 있는 바람이고,정풍은 조직이 없는 바람입니다.끈질긴 생명력을 지닌 바람은 역시 조직이 있는 바람이지요.현재 노풍이 지지율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선거 때까지 끈질기게 생명력을 지속시킬 것으로 보입니다.하지만 조직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풍은 이러한 난항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지율 변화·전망 - 李‘보합' 盧‘꿈틀' 鄭‘약세' 한동안 일정한 흐름을 유지하던 여론조사 지지율이 대선을 50여일 앞두고 변화의 조짐을 보이자,각 대선후보 진영에서는 민감한 반응과 함께 전략 수정의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변화의 시발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지지율 하락이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박빙의 싸움을 해온 정 의원의 지지율이 보름여전부터 조금씩 빠지기 시작하더니,27일 실시된 KBS-갤럽의 여론조사에서는 이후보에 10%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미세하나마 상승 기미를 보이고 있다. 드러난 현상은 이와 같지만,각 진영이 내놓은 분석과 전망은 제각각이다.한나라당은 이를 ‘정립(鼎立)구도 붕괴의 전조’로 여기고 있다.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지난 여름 한때 1∼3위간의 지지율차가 8%이내일 때가 있었다.”면서 “이후 불완전하게나마 유지해온 정립구도가 다른 형태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나라당이 예상하고 있는 새 형태는 1강2중 구도.일각에서는 “이제 1∼2주만 더 지나면 이 후보와 2위그룹간의 지지율 격차가 확연해질 것”으로도 보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의 생각은 다르다.정몽준 의원이 급락하면서 노 후보가 급부상,본격적인 양자 대결구도로 진입할 것으로 여기고 있다. 이회창 후보가 10%대에서 바닥을 치고 막판에 40%까지 지지율을 회복한 97년 대선처럼 이제 급상승만 남았다는 얘기다.많은 선거전문가들이 이같은 예상을 내놓고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그러나 현재 지지율의 답보상태는 답답해하고 있다.이런 이유에서 국민통합21과 함께 ‘여론조사 조절·조작설’을 제기했다. 국민통합21은 새로운 현상의 키 포인트를 노무현 후보의 정체된 지지율에서 찾고 있다.“정 의원의 지지율이 조금씩 빠지고 있는데도 노 후보가 이를 흡수하지 못하는 이유는 후보단일화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김민석(金民錫) 전 의원의 분석이다. 정 의원측은 11월 초 창당대회 이후 당과 대선캠프를 제대로 갖추고 나면반등의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지운 이두걸기자 jj@ ■좌담자 누구 대한매일은 공정하고 분석적인 여론조사,정책대결 유도 및 인물 검증을 위해 한국조사연구학회(회장 朴龍治 시립대교수),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소장 李南永 숙명여대 교수)와 함께 대선 여론조사위원회와 분석위원회를구성,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좌담회는 대한매일이 선거보도에 일대 혁명을 가져오기 위해 기획·보도 중인 ‘2002 선거 대해부’ 시리즈의 일환으로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의 전문가들이 진행했습니다. KSDC(Korean Social Science Data Center)는 1997년 설립된 여론조사 전문기관으로,사회과학 연구에 필요한 각종 국내외 통계 자료들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웹상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좌담자 약력. ◆이남영(50) KSDC 소장,숙명여대 정치학과 교수,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박사 ◆김형준(金亨俊·45) KSDC 부소장,명지대 객원교수,국민대 정치대학원 겸임교수,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박사 ◆안순철(安順喆·40) 단국대정외과 교수,미국 미주리대 정치학 박사 ◆진영재(陳英宰·42) 연세대 정외과 교수,미국 UC어바인대 정치학 박사 ◆강원택(康元澤·41) 숭실대 정외과 교수,영국 런던정경대 정치학 박사
  • 오피니언 중계석/ 조현연 성공회대 교수 - 16대 대선 의미와 민노당의 선택

    16대 대통령선거가 다가오면서 정치적 이합집산과 합종연횡이 급박하게 진행되고 있다.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물론 누가 최후의 승리자로 남느냐는 것.그러나 진보적 성향을 가진 국민들의 경우 또 하나의 주요 관심사는 민주노동당이 6·13 지방선거에 이어 기성 정치집단의 대안세력으로 정치적 입지를 확고히 다질 수 있느냐이다.선거를 앞두고 성공회대 조현연 교수가 반년간 ‘정치비평’ 2002년 하반기호에 ‘16대 대선의 의미와 민주노동당의 선택’이란 글을 실었다.주요 내용을 요약한다. 16대 대선은 대통령 직선제가 부활한 87년 이후 최초의 ‘3김시대 없는 대선’으로,새 지역주의 구도와 보수정치,3김정치를 넘어설 수 있는 시험대라고 할 수 있다. 사실상의 준정권교체 효과를 낸 6·13지방선거 이후 한국 정치권은 지역구도로 정치지형이 고착화되는 가운데,이회창 대세론의 재부상과 입지 구축,노무현 지지율의 거품론 대두,민주당 내분 심화,자민련 몰락 본격화에 따른 중부지역 선점 논쟁,정몽준 카드 부상 등이 주목받고 있다. 이제 초점은‘한나라당의 집권뿐인가?’,‘정치적 반전의 가능성은 없는가?’로 모아져 있다. 반전의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지방선거에 불참한 전체 유권자 50% 이상의 정치적 향배가 변수로 남아있기 때문이다.문제는 두가지,즉 시간과 노무현·민주당의 정치적 행보이다. 통상 정치권에선 한 선거의 판세가 다음 선거때 뒤집어지기 위해 필요한 시간을 6개월로 보는데,이번 대통령 선거는 정확히 그 마지노선에 걸려 있다. 그런데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방 선거 패배뒤 구심력보다 원심력이 강해지고 있는 민주당의 상황인데,현재로서는 반전의 싹이 민주당에서 피어날 가능성이 많지 않아 보인다. 한편 진보정치 세력의 대응과 관련,이번 대선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민주노동당의 행보다.민노당은 6·13지방선거에서 8%의 정당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정치적 시민권을 대중들로부터 검증받은 ‘실체’정당으로 부상하기 시작했다.이번 대선에 임하면서 제1의 목표로 ‘제3세력’ 정치적 지위를 공고히 하고 정치적 영향력을 강화하는 것을 상정하고 있다. 목표달성은 과연 가능할까? 대선까지의 정세가 민노당에 결코 유리한 것만은 아니다.대선은 지방선거와는 선거지형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민노당이 대선에서 지방선거에서의 득표율을 얻는 것조차도 희망사항 내지 꿈일지 모른다.민노당의 과제는 결국 이 꿈을 실현가능한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그 핵심은 세가지로 모아진다. 먼저 비판적 지지측과의 전략적 경계짓기와,전략적 독자성 원칙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그동안 진보진영이 정치세력화에 실패한 것은 ‘상대적 진보성론’으로 자기무장한 ‘비판적 지지론’적 사고였다.즉 최악의 사태인 보수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는 기성 정당 중에서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후보나 정당을 밀어주자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비판적 지지론은 이미 14·15대 대선에서 실패했다는 점에서 민노당의 길이 노무현 후보의 전략적 경로와 다르다는 것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당선 가능성은 적지만 ‘의미 있는 실체’로서 존재한다면 ‘대안부재‘ 논리를 무너뜨릴 수 있다. 두번째는 범진보진영의 총 단결과 단일후보의 성공적 선출이다. 대선은 지방선거와 달리 유권자의 선택 폭을 좁게 하는 치열한 선거이므로 진보적 유권자층이 사표심리나 패배의식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역사적 경험이 제일 중요하다.따라서 설령 내부적으로 이론투쟁을 치열하게 벌이더라도 대중앞에선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개혁적 대중들의 가슴에 불을 지를 수있다. 마지막으로 생산적인 정책 경쟁의 대결구도를 형성해야 한다.즉 정책정당으로서의 민노당의 차별성과 자기 정체성,대중성 확보가 중요하다. 이는 진보정치의 예각화를 중심으로 국민정치 차원의 대중전선을 결합시켜내는 것을 의미한다.계급만을 내세워 대중을 포기하거나 대중을 위해 계급을 포기하는 것 모두 정답이 아니다.이것은 양자택일보다는 결합 방식의 문제이다. 정리 임창용기자 sdragon@
  • “주가조작 사실땐 후보사퇴”정몽준 國調요구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이익치(李益治) 전 현대증권 회장이 제기한 주가조작 개입 의혹과 관련,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사퇴와 국회 국정조사,특검제 실시 등을 촉구했다.반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정 의원의 해명과 대국민 사과를 거듭 촉구했다. 정몽준 의원은 서울 서대문 독립공원 영화촬영 현장을 방문,기자들과 만나 “만일 이익치씨 말이 사실이라면 (대선후보직을) 사퇴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사실이 아니고 이회창 후보가 뒤에서 조종했다면 이 후보가 사퇴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정 의원이 국정조사와 특검제 실시를 제안한 것은 무죄를 강변하기 위한 허장성세이자 대선일정상 국조나 특검 실시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에서 나오는 면피성 발언인 듯하다.”고 전제,정 의원이 제안한 국정조사와 특검제 실시에 대한 원칙적 수용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천정배(千正培) 선거대책위원회 정무특보는 “주가 조작에 대한 공소시효가 남아 있는 만큼 검찰은 수사를 재개,사실 여부를 규명해야 하며 이 전 회장의 주장이 사실일 경우 정 의원은 범죄 행위를 한 것이므로 대통령후보로서 국민 앞에 설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진경호 김경운기자 kkwoon@
  • 盧, “노풍재점화” 영남 본격공략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지난주 말 대구와 영남지역을 잇따라 방문하며 대선행보를 계속했다.최근 지지층 결집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과 경상도에서 젊은 층을 비롯한 개혁 성향의 표를 모아 본격적인 ‘노풍(盧風)’을 불러일으킨다는 전략이다. 노 후보는 27일 오전 대구 동화사 개산 1509주년 기념법회에 참석,축사를 통해 “최근 북핵 개발과 관련해 남북한과 미국,일본이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그동안 동화사가 법회를 해온 정성이 이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누그러뜨렸기 때문”이라고 풀이한 뒤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불신과 반목의 정치를 접어넣고 용서와 화해의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날 아침에는 합천 해인사와 대구 파계사를 방문,조계종 종정인 법전 스님과 원로회의 의장인 도원 스님을 차례로 만나 담소를 나눴다.이어 대구지역 국민참여운동본부 발대식에도 참석했다. 노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지역기자간담회에서 낮은 지지율과 관련,“97년 이 시기에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지지율보다는 훨씬 높고,상승하기 시작했다.”면서 “이 추세대로라면 당시 아주 적은 표 차이로 낙선한 이 후보보다 훨씬 많이 득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구 김재천기자 patrick@
  • MJ “박근혜 내게로 와줘요”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박근혜(朴槿惠) 의원과의 연대를 성사시키기 위해 다각도의 방안을 모색하고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정 의원 측근은 27일 “박 의원이 한나라당 복당을 검토하고 있다지만 우리와의 연대 역시 끝난 것은 아니다.”라며 “마지막까지 박 의원 영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른 측근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최근 박 의원과의 회동 약속을 몇차례 연기해 박 의원 심기가 불편해진 것으로 안다.”며 “박 의원 거취는 여전히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 영입을 위해 정 의원측은 몇가지 카드를 마련해 놓고 있다.실무진이 마련한 영입카드에는 당 대표나 책임총리직을 약속하는 것 외에 특단의‘+α’까지도 담겨 있다.심지어 나중에 정 의원의 울산 동구 지역구를 박의원에게 넘겨주는 방안까지도 포함돼 있다.정 의원측은 그러나 이런 유인책보다 확고한 정치개혁 의지를 내보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보고 이를 부각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박 의원에 대한 정 의원의 ‘꿈’은 최근 잇따른 대구행이나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 추모식 참석 외에 당 대표 영입작업을 최대한 늦추고 있는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국민통합21 박범진(朴範珍) 기획단장은 “대표 영입도 순서가 있는 게 아니냐.”고 말해 박 의원 영입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통합21 주변에선 정 의원이 이번주 초 박 의원과의 회동을 추진,연대 여부를 결론지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진경호기자
  • “”이씨 발언 배후 있을 것””, MJ “”언급할 가치없어””…한나라에 의혹 눈초리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27일 이익치(李益治) 전 현대증권 회장의 도쿄 발언과 관련,“언급할 가치조차 없다.”며 펄쩍 뛰었다. 정 의원은 대구를 방문,동화사 개산대재 참석을 마친 뒤 기자들이 이씨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말 같지도 않은 말을 물어보지도 말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한 신문기자가 사실 여부를 묻자 “나랑 내기하겠느냐.내가 지면 ○○일보를 사버리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비서관을 때리기도 했다는 말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난 창자를 뺄 실력은 없다.”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에게 화살을 돌렸다. 정 의원측은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과 정 의원은 전혀 무관하다고 항변하고 있다.당시 현대그룹 차원에서 자금조달이 이뤄졌고,정 의원은 이 사건을 귀국 비행기 안에서 뉴스를 보고 알았을 정도로 무관하다는 것이다. 정 의원측은 이씨 발언이 정치적 배경을 지니고 있고,배후에 한나라당이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강신옥(姜信玉) 창당기획단장은 “3년전에도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과 몽구·몽준 형제가 주가조작을주도한 것처럼 이회창 후보가 말해 명예훼손 고발을 검토했었는데 그때 얘기와 너무나 똑같다.”며 “이익치씨는 이 후보의 동생 회성씨와 경기고 동기로,이씨 발언은 한나라당과 관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광철(鄭光哲) 공보특보도 “사건의 핵심 주동자로 구속된 뒤 미국에서 생활하던 이씨가 느닷없이 일본에서 기자회견을 한 배경이 궁금하다.”며 “정 의원 흠집내기가 스스로의 판단인지 묻고 싶다.”고 배후설을 제기했다.이어 이씨의 즉각 귀국을 촉구하고 “정치권도 정확한 사실확인 없이 정치적 이익을 노리고 이씨 발언에 부화뇌동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진경호 대구 박정경기자 jade@
  • ‘이익치 폭로’ 대선정국 회오리

    27일 이익치(李益治) 전 현대증권 회장이 폭로한 “정몽준(鄭夢準·MJ) 의원의 현대전자 주가조작 지시설’이 재계와 대선정국에 엄청난 회오리를 몰고 왔다. 특히 지난 99년 사법처리가 끝난 사안에 대해 이 전 회장이 새삼 문제제기를 한 배경을 놓고 정치권에서 이런저런 추측이 무성하다.대선이 코앞에 다가온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정 의원의 의원직 사퇴와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 등 동상이몽의 공세를 폈다.반면 MJ측에서는 이 전회장의 폭로를 일축하면서 정치적 배후설을 제기했다.그런가 하면 현대가의사정에 밝은 재계 일각에선 이 전회장과 MJ간 사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27일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의 발언과 관련,정몽준의원에 대해 대국민 사과와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등 강경한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정 의원의 지지도가 하락 국면에 접어들자 ‘이회창(李會昌) 대세론’을 굳히기 위해 적극 공세에 나섰고,민주당도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2위 탈환을 위한 호재로 삼아맹공을 퍼붓는 것으로 풀이된다.민주당의 공세가 한층 매서워 보였으나,노 후보측은 이날 오후부턴 ‘이씨의 발언이 어떤 면에선 국민에게 정치적 불신만을 부추기는 정치적 배신 행위’라고 판단,공세를 다소 자제하는 분위기를 보이기도 했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주가 조작과 관련해 거짓말을 한 정의원은 국민 앞에 설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면서 “정 의원은 진상을 국민앞에 고백하라.”고 공격했다.배용수(裵庸壽) 부대변인은 “이익치씨는 정의원과 관련한 의혹을 사실대로 밝혀줄 사람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미경(李美卿)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도 “현대중공업의 1882억원이 현대전자 주가조작에 사용됐는데도 실질적 오너인 정 의원이 몰랐다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정 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장전형(張全衡) 부대변인은 “이익치씨가 정 의원의 형인 정몽헌(鄭夢憲)씨 계열인 것으로 미뤄 현대가(家) 내부에서 정 의원의 대선 출마를 마뜩찮게 생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그러나 한 당직자는 “정의원 일가에 대한 이씨의 처신을 보면 지금이 ‘배신의 계절’임이 실감난다.”면서 “소모적 정치 공세도 지금은 시기가 적절하지 못한 듯하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양자대결서도 이회창 ‘우위’, 3개월만에 정몽준 앞질러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지지율 상승세를,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하락세를 보이면서 양자대결에서도 이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일보가 지난 25∼26일 103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것에 따르면 다자대결일 경우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은 37.2%,정몽준 의원은 26.6%,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18.4%였다.이 후보와 정 의원간의 지지율 격차는 벌어지고,정 의원과 노 후보간의 격차는 다소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최근 출마를 선언한 장세동(張世東) 전 안기부장은 2.7%,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1.3%,이한동(李漢東) 의원은 0.2%였다. 양자대결에서도 이회창 후보는 39.5%로 정몽준 의원(39.4%)을 오차범위내에서 근소하게 앞섰다.양자대결에서 이 후보가 앞선 것은 8월 이후 3개월만이다.이회창 후보는 노무현 후보와 양자대결할 경우 45.4%대 30.2%로 크게 앞섰다. 곽태헌기자 tiger@
  • 김대업씨 검거 주력

    서울지검은 26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아들 정연·수연씨에 대한 병역비리 의혹 사건에 대해 ‘근거없음’ 결론이 내려짐에 따라 의혹을 제기한 김대업씨 소환 등을 포함한 보강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잠적한 김씨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대구 집에 수사관들을 파견하고 변호인 등을 통해 출두를 종용하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李, 고아원방문 소외계층 감싸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27일 서민 이미지 제고와 함께 소외계층을 파고 들었다.당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외계층과 서민층에 관심을 갖는 ‘낮게,넉넉하게’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점퍼 차림으로 부인 한인옥(韓仁玉)씨와 함께 서울 양천구 신월동의 ‘SOS 어린이 마을’이란 고아원을 찾았다.이곳에서 그는 올림픽·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들의 봉사단체인 ‘함께 하는 사람들’의 회원 장윤창(배구)·전이경(쇼트트랙)씨 등 20여명과 함께 팔을 걷어붙이고 기계로 면발을 뽑아 손수 자장면을 만들어 100여명의 어린이들에게 일일이 나눠줬다. 이 후보는 “어린이 여러분,나는 이렇게 나이를 먹었지만 어머니가 계세요.그런데 요즘 편찮으셔서 어제 부산 갔다오는 비행기 안에서 기도했어요.어머니는 고마운 분이에요.”라고 말했다.이와 관련,당 주변에서는 “인사말 자체는 효성이 가득한 내용이지만,고아들 앞에서 어머니 얘기를 한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는 지적도 나왔다.이 후보는 다른 일정 때문에 먼저 떠났으나 한인옥씨는 어린이들과 자장면으로 점심식사를 함께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도청방지 가능한가

    도청을 방지하는 방법은 휴대전화의 경우 완벽한 방책이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업계의 관측이다.특히 휴대전화는 도청이 가능한지가 논란이 돼 있어 국내에선 이렇다 할 결론을 못내리고 있다.일반전화는 도청방지기 등 방지기기들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어 이를 이용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전문가들은 통화 습관도 도청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고 말하고 있다. ◆휴대전화 전문가들은 우리가 사용하는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휴대전화는 디지털 방식으로 도청이 사실상 불가능해 특별한 방지책이 없다고 말한다. 보안전문업체인 ㈜한국스파이존 이원업(李源業)부장은 25일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도청방지를 위해 쓰고 있는 비화기 휴대전화의 경우 통화를 하는 양쪽에서 이 휴대전화를 가져야만 그런대로 방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휴대전화는 시장에는 공식적으론 보급이 안돼 있지만 군대에서 통신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비화기 휴대전화는 국내에서도 개발업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업계관계자는 “기존 이동통신업체와의 관계 때문에 공식화가 안되고 음성적으로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또 “극비의 보안이 필요한 사람은 휴대전화를 제3자 명의로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이 부장은 “정보기관 등에서 도청을 한다면 현재로선 막을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일반전화 수화기를 들어야만 도청기가 작동하기 때문에 쉽게 예방할 수 있다.도청 방지기기들도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간단한 방법은 통화를 끝낼 때 절대 수화기를 먼저 내려놓지 않는 것.수화기를 먼저 내려놓으면 상대방의 후쿠스위치가 작동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체에서는 직통전화보다는 내선전화를 쓰는 게 덜 노출된다.내선전화는 내선단자음을 거쳐 빈 선로를 자동으로 찾아가 상대방이 도청선로를 찾기 어렵다.일반전화는 도청방지기를 선로중간에 설치하면 예방이 가능하다.이 부장은 “가장 안전한 방법은 전화 발신지 추적이 안 되는 공중전화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기홍기자 hong@
  • “정연씨 병역의혹 증거없다”검찰 수사결과 발표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25일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아들 정연씨 병역비리 의혹사건과 관련,병적기록표가 위·변조되지 않았고 병역면제를 위한 금품수수 의혹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따라서 김대업씨가 주장한 이른바 병풍사건에 대해 “사실로 보기 어렵거나 증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정연씨가 90∼91년 당시 체중 고의 감량을 시도했을 가능성과 병무청 직원 등과 접촉하면서 체중으로 병역면제를 받기 위해 노력했을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검찰은 한나라당과 김대업씨의 맞고소·고발 사건은 두 당사자의 명예훼손과 무고 혐의 적용 여부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고 김대업씨 사법처리 문제도 다음에 결정키로 해 병풍의혹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 후보 부인 한인옥씨가 정연씨 병역면제를 청탁,김도술씨 등에게 금품을 주고 청탁했다며 김대업씨가 제출한 녹음테이프의 증거능력과 증명력을 인정할 수 없고, 입증할 만한 충분한 증거가 없다고결론냈다.김씨가 제출한 1,2차 녹음테이프 본체는 김씨가 녹음했다고 말한 시기보다 뒤인 99년 5월12일과 지난해 10월10일 태국서 생산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또 정연·수연씨 병적기록표 오류 등이 병역관계 법령·신검규정에 대한 오해나 단순 실수 등에서 비롯됐고 97년 정연·수연씨 병적기록표 공개 등과 관련해 병무청 간부들이 자체적인 대책회의를 가지거나 외부인사와 회동한 것은 사실이나 병역면제 은폐와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검찰은 수연씨의 병역문제 진정사건과 박영관 부장검사,김대업씨 등이 직권남용 등으로 고발된 22건의 사건도 보강 조사 뒤 처리키로 했다. 한편 김대업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서울지검 구치감에서 수차례 윤태식씨에게 ‘5억원을 주면 수지김 살해사건의 부검의인 홍콩 법의학자와의 대화가 담긴 녹음테이프를 해와서 유리하게 편집해 주겠다.해외에서 편집하면 뒤탈이 없다.’고 제의한 사실이 드러났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병풍수사 결과 발표/ 정치권 반응

    25일 검찰의 병풍(兵風) 수사결과 발표와 관련,한나라당은 병풍조작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 등 관련자의 사퇴와 해임,‘병풍공작’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민주당은 수사종결에 반대하며 특검제도입 요구와 재수사,1000만명 서명운동 방침으로 맞섰다. ◆한나라당 김대업 정치공작 진상조사단은 “병풍이라는 바람은 희대의 사기꾼이 동원된 국민 사기극이었음이 명백해졌다.”고 공세를 폈다.이어 “국민에 대한 사기극을 벌인 민주당은 일말의 도덕성과 양심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석고대죄하라.”고 공격했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병풍조작이 드러나자 민주당 의원들이 지난 24일 대검을 항의방문한 헌정 사상 초유의 기상천외한 사건이 벌어졌다.”며“민주당은 특정지역 출신 검사를 이용해 집권기간 내내 야당의 숨통을 조여왔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배용수(裵庸壽) 부대변인은 “검찰은 정치검찰이라는 오명을 벗고 ‘민주당-정치검찰-김대업’간의 3각 커넥션 단죄를 위해 박영관(朴榮琯) 부장검사 등 정치검사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천용택(千容宅) 의원은 “검찰은 병역비리 의혹에 대해 어느 하나도 명백하게 밝히지 못하고 한나라당의 정치적 압력을 피하기 위해 얼버무리기에 급급했다.”며 “이회창(李會昌) 후보 아들을 포함한 특권층의 병역비리를 철저히 규명하기 위해 특검제를 도입해 병역비리 의혹을 전면적으로 재수사해야한다.”고 말했다. 신기남(辛基南) 정치개혁추진본부장은 “검찰내 대반전을 꾀하는 음모가 있어 배후가 누군지 의심이 든다.”며 ‘검찰내 음모설’을 제기했다.문석호(文錫鎬) 대변인은 “김길부(金吉夫) 전 병무청장이 안전기획부장과 대통령특보까지 만났다는 것은 권력기관이 병역비리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곽태헌 김미경기자 tiger@
  • ‘도청 정국’ 무차별 비난전

    정치권은 25일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의원이 주장한 ‘국가정보원의 조직적 도청설’을 놓고 격돌했다. 한나라당은 도청 공포를 불러일으키려는 인상을 줄 정도로 도청의 부도덕성을 부각시키려 했으며,민주당은 정형근 의원의 실정법 위반에 초점을 맞춰 파문을 진화하려 애썼다.또 한나라당은 검찰수사와 신건(辛建) 국정원장의 사퇴를 거론했고,민주당은 국정원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를 요구했다.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확대선거전략회의에서 “국정원이 사회 주요인사에 대해 조직적으로 도청해왔음이 드러났다.”면서 “현직 장관이 외출할 때 공중전화를 사용하고 전직총리도 휴대전화를 5개씩 가지고 다니는 ‘도청 공화국’이 됐다.”고 말했다. 이규택(李揆澤) 총무는 “국정원이 올해 휴대전화 도청을 위한 첨단장비 50대를 구입했다는 국정원 간부의 제보로 ‘도청장비도 없고 도청사실도 없다.’는 신건 원장의 국회 정보위 답변이 허위로 드러났다.”면서 신건 원장 사퇴촉구 결의안 검토의사를 밝혔다. 조윤선(趙允旋) 선대위 대변인도 “국가기관이 앞장서 정관계,언론계,재계,검찰 등에 대해 무차별 불법도청을 자행해 일찍이 이렇게 전화걸기 공포에 걸린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그는 “이런 만큼 국정원은 진상을 밝히고 도청 지시자를 엄벌해야 하며,검찰은 당장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당 민주당 함승희(咸承熙)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범죄혐의가 있으면 피의자와 증거를 모두 수사해야 한다고 형소법에 규정돼 있다.”면서 “한나라당 의원이 ‘도청자료에 의하면’이라고 발언했기 때문에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이라고 정형근 의원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정원이 감사 수용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무책임한 도청 주장에 대한 국민의 불안과 사회적 혼란을 해소하기 위한 결단”이라면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핸드폰을 대여섯개 가지고 다닌다.’‘도청방지용 휴대폰을 구입했다.’고 하는 것은 국민불안을 부추기고 사회혼란을 야기하는 무책임한 태도”라고 공격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안기부 자금횡령사건 등 이회창 후보가 직·간접으로 관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일들을 새삼 제기하며 역공을 폈다. 김경운 이지운기자 kkw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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