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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자기희생’ 승부수/7대 정치개혁 제시 의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가 8일 갑작스럽게 7대 정치개혁 방안을 제시한 것은,종반으로 치닫는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승부수’의 성격이 짙다.정치개혁을 대선의 이슈로 삼으려는 전략도 깔려 있다. 이 후보가 내놓은 정치개혁방안의 큰 흐름은 ‘자기 희생’이라고 한 핵심관계자가 전했다.대권을 잡더라도 자신은 물론 한나라당이 어떠한 이득도 보지 않겠다는 뜻이다.1997년 대선에 비해 다소 퇴색된 이 후보의 개혁 의지와 ‘대쪽’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뜻도 있다.“정치개혁을 진짜 실천할 것”이라는 희망을 주자는 것이다. 최병렬(崔秉烈) 선대위 공동의장은 “이번 정치개혁방안 제시를 계기로 부동층이 많은 35∼50세 유권자들의 지지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치개혁방안은 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친·인척 비리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간 권력 나눠먹기 등을 겨냥한 측면이 짙다. 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뒤 저와 제 가족이 권력형 비리에 연루된다면 즉시 대통령직을 물러날 것”이라고 말한 것은 김홍업(金弘業)·홍걸(弘傑) 형제의 비리를 유권자들에게 다시 각인시키려는 것이다.이 후보의 한 측근이 “부패하고 무능한 민주당의 노무현 후보는 정치개혁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말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현직 국회의원의 경우 누구도 새 정부에 참여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은 정치권의 부정부패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감을 감안한 것으로 읽혀진다.97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가신그룹이 “임명직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공언한 것과 맥이 통한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현직 국회의원을 새 정부에 참여시키지 않겠다는 것은 내각을 드림팀으로 만들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김대중 정부인사는 물론 다양한 정파의 능력있는 인사들도 과감히 발탁하겠다는 것이다.그런 점에서 정몽준 대표를 빼고는 현역 의원이 한명도 없는 통합21측에 의미심장한 눈길을 던졌다고 볼 수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 직후 국회로 의원총회를 긴급 소집했다.궂은 날씨였지만,전체 150명의 소속 의원 가운데 122명이나 참석했다.지금이 ‘위기상황’이라는 것을 모두가 절감하고 있는 분위기였다.이 후보의 표정은비장했고,의원들의 얼굴은 심각했다. 이 후보는 의총에서 “97년 대선 때는 지금보다 조직이나 모든 면에서 열세였는데도,불과 1∼2%(포인트) 차이로 졌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조직도탄탄하고 우리가 똘똘 뭉쳐 있으므로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론조사는 올라갈 때도 있고 내려갈 때도 있다.지금 격차가 좀 나지만 전에도 이러다가 상대후보의 거품이 빠진 적이 있으니,낙심하지 말고분발하자.”고 독려한 뒤 먼저 자리를 떴다. 이후 의총장에서는 자성과 분발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서청원(徐淸源) 대표 등 선거 지도부는 “우리가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시너지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게 사실이다.”고 시인했다.그러면서도 “우리가 조직에서 앞서 있는데 왜 진다고 생각하느냐.”며 의원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곽태헌 김상연기자 tiger@
  • 민노당 “민주당은 진보 아니다”/내일 경제분야 토론회서 확실한 차별화 시도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10일 경제 분야 TV 토론에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의 정책적 차별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권 후보측은 지난 3일 토론 때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 후보 양측을 적절히 공략했다는 평가를 내렸다.특히 이 후보에 대해서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전에 당다운 당을 만들라.”고 주문하거나 “한나라당은 부패원조당”이라고 비난하는 등 노 후보와 함께 공세의 날을 세우는 모습을 보였다.권 후보측은 그러나 지난번 토론 주제가 정치개혁에 한정된 탓에 민주당과 대비되는 모습을 드러내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판단,이번 토론에서는 ‘서민생활을 우선시하는 진보적 구조개혁’이라는 주제로 진보 정당으로서의 색채를 선명하게 드러낼 복안이다.부유세 도입,서민을 우선시하는재벌개혁과 실업대책 마련 등으로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하겠다는 것이다. 김종철(金鍾哲) 대변인은 “노 후보는 경제 문제에 있어 이 후보와 비슷한정책과 이념을 가진 보수 정당의 후보”라며 “권 후보는 이러한 노 후보의‘유사(類似) 개혁’적 모습을 집중 부각,흥미 없는 경제 토론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권 후보만의 ‘진보 후보’로서의 진면목을 드러낼 것”이라고예고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정부조직개편 각부처 반응 - ‘생존논리’ 펴며 긴장

    16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부 각 부처는 대선 유력 후보들의 정부조직개편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여기에 각 부처의 중복기능에 대한 통합의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정부조직개편 논의가 끊이질 않고 있다.정부조직개편은 부처의 통·폐합론과 기능조정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 중이다.재정경제부와기획예산처의 통합,금감위와 금감원의 통합,외국과의 통상문제를 다루는 외교통상부와 산자부와의 기능 조정,산자부와 정통부의 기능 조정 등이다.총리실 기능강화,국정홍보처 폐지 등도 거론되고 있다.정부조직개편 논의에 대한 해당 부처의 반응을 살펴본다. ◆재경부·기획예산처 통합 경제부처 개편론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두 부처의 통합논의는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재정경제부는 두 부처의 통합을 주장한다.부총리급 부처로 경제정책을 총괄·조정해야 하지만 예산편성 권한이 없어 정책 추진이 뜻대로 안된다는 점을 들고 있다.또 예산과 재정정책을 긴밀히 연계시켜 정책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을 들고 있다. 직원들도 재정·기획·예산 등 분야를 두루 경험할 수 있게 돼 인력과 정책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그러나 통합 과정에서 불거질 구조조정에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기획예산처 내에서 ‘통합론자’들은 “정책기능이 없는 예산이나 예산권이 없는 정책은 양쪽 모두 의미가 없다.”며 재경부의 입장에 동의한다.그러나 “물리적으로 통합할 경우 과거 재정경제원과 같은 ‘공룡 부처’가 될우려가 있는 만큼 금융은 분리,견제와 균형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다.기획예산처는 그러나 현재 재경부와 기획예산처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강하다.기금국 관계자는 “연금기금 관련 업무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예산과 기금관련 정책의 기획·조정 및 편성,집행관리를 보다 전문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독립 부처로 남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현재의 기획예산처에 경제정책 기획기능을 확대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과거의 경제기획원(EPB)에 공공부문 개혁 업무를 추가하자는 의견인 셈이다. 함혜리 김태균기자 lotus@薩鳧떠㉤떡瘦?통합 금융감독기구는 차기정부의 조직개편 0순위로 꼽힌다.한나라당 이회창,민주당 노무현 후보 모두 현재 이원화된 금감위(의사결정기구)와 금감원(집행기구)의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그러나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두 후보 모두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금감위는 재경부 금융정책 관련 파트에 금감위를 합쳐 금융부를 신설하는방안을 선호하고 있다.그러나 금감원은 금감위원이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공적 민간기구로 남고 여기에 금감위가 흡수통합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양측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다보니 합의 도출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특히 금감위 직원은 공무원 신분이지만 금감원 직원들은 민간신분이어서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이근영 금감위원장은 최근 이 문제와 관련,함구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부 신설과 관련,재경부는 조직 축소를 우려하며 반대의견을 분명히 하고 있다.금융을 민간자율에 맡기는 쪽으로 가고 있는 상황에서 시대흐름에역행하는 것이며 관치(官治)시비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 이유를 내세운다.또재경부에서 금융 기능을 떼어내면 금융정책과 재정정책의 연계가 어려워지고,금리·환율·주가 등 시장의 3대 변수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설명도 곁들이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금감원과 금감위의 통합과 관련,“금융감독조직을 개편한지 얼마되지 않아 다시 통합론을 제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현재 조직을 유지하는 것이 그나마 최선”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손정숙기자 windsea@ ◆통상기능의 재편 통상업무를 둘러싼 논란은 외교통상부와 산업자원부 간 ‘뜨거운 감자’다.이회창 후보는 중복기능 통합에 적극적이고,노무현 후보 역시 중복기능을 줄이겠다는 입장이어서 관련 부처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현재의 통상교섭본부의 기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논리를펴고 있다.애초 통상교섭본부의 탄생이 각 부처에 나눠져 있는 통상 기능을한데 모아야 한다는 필요성에서 출발했고,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대부분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중진 선진국이 우리와 같은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주무 부처의 ‘전문성’과 외교부의 ‘교섭능력’을 더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 현 체제”라면서 “대통령 직속의 ‘통상부처’ 설립은 우리의 실정과 맞지 않다는 입장이다. 미국무역대표부(USTR)를 모델로 제시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시장개방 업무를 수행하는 슈퍼강국 미국에나 맞는 제도라는 것이다. 산자부는 독립된 ‘통상부처’ 설립에 무게를 싣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 협상이나 자유무역협정(FTA)처럼 복잡하거나 여러 부처가 관련된 사안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별도의 기구를 둬 교섭력을 강화시키고 원활한 내부조율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더불어 자동차,조선,철강,의약품,화장품,주류 등 개별 품목이 통상문제가 됐을 때는 해당 부처가 주도하고 관련 부처가 참여해 도와주는 형태로운영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산자부의 역할 강화를 강조했다. 육철수 김수정기자 ycs@ ◆부처 통·폐합 및 기능조정 기능조정 대상이거나 통·폐합이 거론되는 부처 사이에는 팽팽한 신경전이오가고 있다. 부처폐지론이 제기됐던 국정홍보처는 ‘현실성없는 선거용 공약’이라고 일축한다.국정홍보처의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5.9% 증액한 것만 봐도 폐지론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설명이다.그러면서도 정부조직 개편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교육부는 한때 ‘교육부 폐지론’ 때문에 술렁거렸지만 내부적으로는 여유있는 분위기다.본부 공무원 수가 타 부처에 비해 적은 데다 초·중등 교육의 지방 이양과 대학의 자율화는 이미 이뤄졌다는 논리로 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오히려 교육의 총괄기능,인적자원정책이나 평생교육정책을 위해 조직의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산자부와 정통부는 내부적으로 정보기술(IT)산업과 관련해 중복기능의 통합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그러나 통신기기 제조 및 부품은 산자부,소프트웨어(SW)와 IT를 통한 정보화 촉진부문은 정통부 소관이어서 여전히 신경전이치열하다. 총리실은 대선후보들이 모두 ‘책임총리제’도입을 주장하고 나선 데 대해내심 반기는 분위기다.책임총리제가 정착되면 위상 강화는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총리실 관계자는 “책임총리제가 도입되면 정책조정 등에서 영항력이 커질수밖에 없기 때문에 국무조정실 차장제를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하지만 대통령제하에서 총리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별로 기대하지 않는 반응도 만만찮다. 행정자치부는 정부조직개편에 대해 “차기정부가 검토할 사안”이라면서도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언론에 보도된 정부개편방안에 대한 내부 검토작업을 하는 한편 ‘기능 분석단’에서 현 정부조직관리 및 행정능률과 관련된 업무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 작업을 하고 있다.한국행정연구원에 외국의 행정개혁 사례와 기능분석작업 지원 등에 대해 연구용역을 의뢰했다.아울러 한나라당의 ‘재난관리위원회 설립’ 공약에 대한 타당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박홍기 최광숙 이종락기자 bori@ ◆전문가의견 전문가들은 정부조직개편에 대한 논의가 공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데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보이면서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서원석 한국행정연구원 인적자원센터 소장은 “정권교체기를 앞두고 정부조직에 대해 유난히 많은 개편안이 논의되고 있다.”면서 “과거처럼 밀실이아닌 공개된 장소에서 논의가 이루어지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하지만 “일본의 경우 3년정도 예고를 한 뒤 개편을 단행한다.”면서“우리도 충분한 논의와 연구를 거친 뒤 조직개편이 이루어져야 한다.”며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양현모 한국행정연구원 기획조정실장은 “정부조직개편은 ‘능률’을 고려해 ‘정부조직이 어떻게 가야 하는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정부조직개편은 ‘기능 중심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부서 살리기나 죽이기 식의 조직개편은 정부조직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부처 이기주의를 경계했다.그는 또 “조직개편을 원한다면기능중심의 분석을 통해 중복업무 등이 있는 국·과 단위의 통·폐합은 고려할 수 있겠지만,부처단위의 조직개편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교육부의 경우 폐지를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과학기술인력 확충과 인재양성 등장기적인 측면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는 다른 부처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反美해법’ 전문가 진단 - ‘反美해법’ 전문가 진단

    다수 전문가들은 최근 반미(反美) 움직임이 격화되고 있는 것을 새로운 한·미 관계 정립을 위한 ‘진통’으로 풀이하면서도 그것이 일정 수준을 넘어갈 경우 국익을 해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정치권,정부를 포함한 사회 지도층이 국민들의 분노를 자신들의 목적에 따라 이용하려 하지 말고,국가이익이라는 원칙에 따라 냉철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그러나 SOFA 전면개정 필요성 등에 대해서는 전문가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고유환(高有煥) 동국대 교수 이번 반미현상은 큰 흐름에서 볼 때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전통적으로 지지해 왔던 한·미 공조란 틀이 남북 화해협력이라는 민족공조로 비중이 옮겨가고 있는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나타났다고 분석된다. 또 하나는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즉 동계올림픽 당시 미국의 오노 선수에게 금메달을 빼앗긴 사건,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무죄평결 포함),한·미간의 대북정책 갈등 등이 연결돼 반미감정이 반미주의 차원으로 발전한 것이다. 근본적으로 반미주의는한·미동맹,유엔사,작전통제권,정전협정까지 문제되는 상황으로 치닫게 된다.우리는 한·미 동맹체제로 인해 안보우산과 경제성장 등을 누려왔는데 잘못된다면 한·미 간의 갈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특히이런 갈등이 양국 간의 결정적인 이해관계로 진전될 경우 미국이 여러가지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수 있다. 미국의 힘의 실체라든가 경제적인 영향력을 고려할 때 정치권에서 수습하지 못하면 나라의 입장이 곤란해질 수 있다.반미 시위의 경우 평화적인 의사표시까지는 괜찮지만 더 격렬해질 경우 국가의 입장이 곤란해진다. ◆이장희(李長熙) 한국외국어대 교수 효순이·미선이 사망 사건의 무죄평결로 인해 한·미 간의 신뢰는 사실상깨졌다.국민들의 분노는 근본적으로 한·미 간의 불평등한 관계를 깨달은 데서 출발하고 있다. 지난해 개정된 현행 SOFA 부속협정은 ▲1심 무죄뒤 검사의 항소 불가능 ▲미군 관리의 수사·재판과정 참여 ▲기소뒤 한국 수사당국의 신문금지 ▲형사관할권의 판단기준인 공무증명서 발급 주체를 미군측으로 한정한 점 등 독소규정을 고스란히 남겼다. 이러한 문제점들이 이번 여중생 사망사건을 통해 드러남으로써 현행 SOFA가과거보다 한국의 형사사법주권을 더 침해할 수 있음을 실증했다. 미국이 한·미 관계의 신뢰를 회복하고자 한다면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구체적인 협력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부시 대통령은 직접 사과하고 이러한 불공정한 재판의 재발방지를 위해 현행 SOFA의 독소조항을 근본적으로 개정하는 데 협조해야 한다.우리 정부 역시국민의 여론무마에만 급급해할 것이 아니라 SOFA 제28조에 따라 SOFA 개정협상을 위해 한·미합동위원회를 소집,단순한 개선이 아닌 근본적이고 전면적인 소파 개정을 요구해야 한다. ◆박수길(朴銖吉) 전 유엔대사 두 여중생이 희생당한 사건은 불행한 일임에 틀림없다.그러나 SOFA라는 법제도가 잘못돼서 그런 사건이 발생한 것은 아니다.SOFA는 미국이 다른 나라와 맺은 것과 비교할 때 그리 불평등하다고 볼 수 없으며 우리에게 유리한부분도 있다.전세계적으로 외국 주둔군이 공적 임무를 수행하다가 잘못한 것에 대해 재판관할권을 넘겨주는 경우는 없다. 유엔 평화유지군의 예를 봐도 그렇다. 순수한 애도감정을 반미 및 주한미군까지 연결시키려는 일부 움직임과 이를 정치에 이용하려는 게 문제다. 미국은 한국 국민이 이번에 간절하게 느낀 메시지를 잘 알고 있으며,우리 국민의 정서를 이해하는 쪽에서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고 본다.양국간 법제도가 틀려서 다소 어려운 점은 있지만,한국내 상황이 계속 이런 식으로 가는 것은 우리 국익에 도움이 안 된다고 본다. 정치지도자 및 정부 관계자 등 오피니언 리더들은 포퓰리즘에 영합하지 말고 이럴 때일수록 확고한 원칙을 세워 대중들을 설득해야 할 것이다. ◆윤덕희(尹德熙) 명지대 교수 대선 주요 후보 모두 SOFA 개정을 외치고 있지만 미묘한 입장 차이는 존재한다.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그동안의 ‘친미(親美)’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한 호기로 삼고 적극적으로 SOFA 개정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반미(反美)’ 지도자로 인식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면서 SOFA 개정에 관해 다소 원론적인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민노당 권영길 후보는 ‘전면 개정’이 필요하다는 원칙하에 가장 적극적으로 개정을 주장하고 있다. 대선 후보들이 국민여론을 의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여론에 밀려 급조한 공약인지,세부적인 실천 계획은 세워져 있는지,집권후에 이를 실행할 의지를 갖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SOFA 개정 불가를 천명한 미국 정부에 대해 차기 정부가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가 중요하다.SOFA 개정 문제는 차기 정부의 첫 번째 대미 외교력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사설]‘개헌 구상’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나라당의 이회창 후보가 어제 밝힌 7대 정치개혁 방안은 열흘 앞으로 다가온 대선 가도에서 의미 있는 대안 제시라고 평가한다.특히 개헌에 관한 대목은 매우 주목되며,새 정부 구성에서는 한나라당 현역 의원들을 배제하고정무직 공무원 재산의 금융기관 백지신탁제 도입 등은 과감한 조치로 볼 수있겠다. 우리는 이미 대선에 나서는 각 후보들은 자신의 임기 중에 헌법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반드시 개헌에 관한 구상을 공약으로 내걸고 국민심판에 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5년 단임의 현행 대통령중심제를 고수하겠다면 몰라도 적어도 자신의 임기 변경 등이 수반될 수도 있다고 한다면,그 복안을 선거전에 밝히는 것이 마땅하다.그래야만 유권자들에게 예측가능한 정치를 보여주는 것이 되고,과거 헌정사에서 경험한 것처럼 집권자의 의지에 따라 권력구조가 요동치는 것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후보의 개헌에 관한 언급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겠다는 것이며,다만‘임기를 일부 줄이더라도’라는 언급은 ‘4년 중임제 대통령제개헌을 포함한 뜻’이라고 부연하고 있다.이 후보의 이러한 개헌 구상과 민주당의 노무현 후보가 ‘노·정 단일화’직후 천명했던 2004년 4월 17대 국회에서 ‘권력분산형 대통령제’개헌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병렬해 보면,이번 개헌논의는 벌써 대선의 중요한 쟁점 하나로 떠올랐다. 이 후보는 개헌 논의에 관해 본인이 심중에 두고 있는 권력구조에 관한 견해를 좀 더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민주당의 노 후보도 권력분산형 대통령제가 이원집정부제인지 여부 등 분명한 개헌 복안을 국민들에게 설명해주어야 한다.우리는 차제에 이왕 개헌 문제가 제기된 이상,각 후보들이 대통령·국회의원·지방자치 단체장 및 의원 임기 일치와 들쭉날쭉한 선거 시기 조정에 관한 견해도 함께 밝혀줄 것을 권고한다.
  • 선택2002/한 “후보검증 기피용 잔꾀부리기” 민 “지역감정 자극발언 법적 조치”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6일 비방·폭로전을 두고 신경전을 폈다.민주당측이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지시에 따라 이날부터 네거티브 선거를 중단하겠다고선언하자 한나라당은 발끈하며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한나라당이 노 후보 흠집내기를 계속할 태세인 반면 민주당은 이같은 공세를 미리 차단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네거티브 중단 양당반응 ◆한나라당 민주당의 네거티브 중단 선언과 관련,“후보 검증을 기피하기 위한 잔꾀부리기”라고 비난했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우리는 그동안 총풍·세풍·병풍 등 현 정권의 이회창 후보 흠집내기에 당하기만 했는데,이제와서 (우리더러) 입을 닫으라는 얘기냐.”면서 “칼자루를 쥔 정부·민주당이 그동안 우리를 짓이겨 놓고 이제 말을 하지 말라는 얘기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오후에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도 “우리 당이 노무현 후보의 재산은닉과 말바꾸기,급진·과격성을 지적한 것은 흑색선전이 아니라 뒤늦게 확정된노 후보에 대한 정당한 검증작업”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또 “대통령 선거는 집권 5년에 대한 평가”라면서 “김대중 정부의 5년간 실정에 대해 얘기하는 게 네거티브냐.우리는 그동안 네거티브한게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민주당이 호남지역에서 ‘이회창 후보가 당선되면 호남쪽에 정치보복이 있을 것이다.’ ‘이 후보가 당선되면 DJ(김대중 대통령)가 다친다.’는 등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말들을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울산에서는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으면 현대가 힘들어진다.”는 말이 나돈다는 제보가 시지부에 접수됐다고 밝혔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민주당은 이회창 후보의 광주방문과 관련,‘한나라당이 계란세례 자작극을 준비하고 있다.’는 논평을 내는 등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한나라당의 비방이나 흑색선전에 일절 대응하지 말라는 노무현 후보의 지시에 따라 공식적인 맞대응은 자제하면서도 지역감정 발언 등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검토하는 등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의 비방·폭로전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도 머리를 맞댔다.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은 “세 역전을 위해 한나라당이 ‘노 후보가 숨겨놓은 애가 있다.’는 등 인신공격과 흑색선전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접수된 첩보에 의하면 한나라당이 외국의 선전·왜곡전문가들을 통해 12∼13일쯤 폭로·흑색선전을 할 것이라고 하는데 미리 대비해서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회창 후보가 호남지역 방문때 계란·돌세례를 해 지역감정을 일으킨다는 첩보도 입수,호남지역 선거종사자들에게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이해찬(李海瓚) 기획본부장은 “한나라당의 흑색선전이나 돌발행위를 사전에 예방하고 우리 자체에서 실수가 나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제기한 도청설과 관련,한나라당과연관돼 공작정치를 일삼아온 모 단체에서 국정원 간부인 K모씨를 매수해 이번 도청설에 대한 거짓 양심선언을 시도했다는 믿을만한 제보가 들어왔다.”면서 “한나라당은 누가 양심선언을 사주하고 공작정치를 조종하고 있는 지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개혁국민정당도 “혼탁양상 시작은 한나라당의 ‘도청공세’ 때문”이라며 “한나라당은 더 이상 국민이 저질 폭로정치와 흑색선전에 속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가세했다. 이지운·김미경기자 jj@
  • 선택2002/“인천을 잡아라”대선 최대 격전지로 급부상

    정치권은 연말 대선을 코앞에 두고 인천지역 민심의 향배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전체 유권자 3500여만명 가운데 약 5.2%(180여만명)밖에 안 되는 인천이지만,역대 선거에서 전국 투표성향의 ‘풍향계’ 역할을 톡톡히 해왔기때문이다. 특히 인천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혼전이 벌어지고 있는 지역들 가운데 하나로 떠오르면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전국 표심의 바로미터,인천 인천은 지난 97년 대선 때에도 전국 표심의 ‘바로미터’로 진가를 발휘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39만표차(유효투표자수의 1.52%P차)로 이겼을 때 인천지역에서도 거의 비슷한 결과(2.11%P차)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처럼 인천이 전국 투표성향의 평균치를 나타내는 가장 큰 이유는 외지에서 유입된 인구가 많고,각 지역 출신이 비슷한 비율로 분포돼 있기 때문이다.인천지역 유권자를 출신지역으로 분류해 보면,충청도가 30%,호남이 25∼28%,인천 본토박이 및 이북5도민 출신이 30%,경상도가 15∼18% 정도를 차지한다. 인천지역 유권자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여론에 매우 민감한 것도 한 이유다.한나라당 한 관계자는 “인천 유권자들의 특징은 고정표가 별로 없다는 점”이라면서 “선거 때마다 표심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곳이 인천”이라고 말했다. ◆판세와 각 당의 선거전략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이회창 후보가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이 지역은 역대 선거에서 특정 후보의 일방적 독주를 허용치 않은 대표적인 ‘박빙의 승부처’였다는 점에서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지 현재로선 예측하기 어렵다. 각 당 관계자들도 이같은 판세와 지역적 특성을 감안한 듯 서로 백중세를펼치고 있다고 주장한다.한나라당 인천시지부 관계자는 “노·정 후보단일화 이후 노 후보와 이 후보의 지지도가 상당히 벌어졌다가 TV합동토론 이후 이 후보의 지지도가 다소 호전된 상태”라고 말했다. 민주당 인천시 선대본부 관계자는 “인천시내 조직 가운데 절반이 사고지구당이기 때문에 조직적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선 노후보가 이 후보에게 7∼8% 뒤지고 있지만,노·정 후보단일화 바람으로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각 당의 선거전략도 상반된 모습이다.한나라당측은 “오래 전부터 이 후보를 중심으로 안정된 조직이 가동중”이라면서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노·정 단일화 바람을 잠재우겠다.”고 밝혔다.반면 민주당측은 “조직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는 만큼 단일화 바람 등 바람몰이를 일으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규 의원도 변수? 민주당 사무총장 출신인 박상규(朴尙奎·부평갑) 의원이 노·정 후보단일화 직후 한나라당에 입당한 게 인천지역 표심의 변수가 될지도 관심사다. 민주당측은 “박 의원의 이적에 대한 지역 유권자들의 반발이 심해 (박 의원이)선거운동도 제대로 못할 정도”라면서 “오히려 한나라당에 역풍(逆風)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한나라당측은 “박 의원이 지역에서 크게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노 후보 지지자와호남출신들의 응집력만 강해졌을 뿐 ‘역풍’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대선후보 프리즘]코디네이터 - 장점만 부각 ‘이미지 마술’

    전국 투어유세에 나선 대통령후보들에게 작은 일 같지만 비중을 가벼이 할수 없는 분야가 바로 분장이다.유세현장에서나 TV로 항상 유권자들에게 다가가야 하는 만큼 보다 친근한 모습을 보여야 할 필요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작은 키에 창백한 얼굴.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외모상 약점을 가릴 수 있는 분장과 코디에 역점을 두고 있다.이 후보는 30대 여성의 전문 코디네이터 1명과 메이크업 아티스트 1명을 고용해 이들에게 옷과 화장을 전문적으로 맡기고 했다. 이회창 후보는 안정감있는 이미지를 주기 위해 노무현 후보와 달리 어두운감색 양복을 즐겨입는다.넥타이와 셔츠는 가능한 한 밝고 화사한 붉은색 계통을 선호하고 있다.다소 창백한 얼굴에 화사한 기운을 불어넣으려는 전략이다.셔츠는 연두색과 붉은색을 번갈아 입으며,넥타이는 셔츠색에 맞춰 밝은오렌지색과 붉은색을 맨다. 매일 아침 메이크업 아티스트로부터 투명 화장을 엷게 받는 것도 중요 일과다.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매일 아침 이 후보 집으로 출근해 이 후보의 피부관리와 화장을 함께 해주고 있다.TV토론에 들어가기 전에는 얼굴을 생기있게보이도록 하기 위해 진한 색조화장을 하기도 한다. 이 후보는 옷보다 구두에 더 공을 들인다.한나라당에서 공식적으로 밝힌 이 후보의 키는 163㎝.유권자와 마주할 때 작아 보이지 않게 보통 남자구두보다 굽이 4cm정도 높은 일명 ‘키높이 구두’를 신는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분장과 복장은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서 안정감을높이는’ 전략에 따라 절제된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다.전담 코디네이터 박천숙씨는 “후보가 패션에 대해 관심이 많은 편이지만 화려한 메이크업이나 의상은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화장도 카메라 조명이 반사돼 얼굴이 번들거리는 것을 막기 위해 분을 바르는 정도만 한다.”고 귀띔한다. 평소에는 스킨과 로션만 바르고 방송이나 TV토론이 있을 경우에만 코디네이터가 분이나 파운데이션 등 간단한 화장을 해준다. 지난 국민경선때 이마 주름을 감추기 위해 짙은 화장을 시도했지만 역효과가 났다는 판단에 따라 주름살도 자연스럽게 표현,서민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코디네이터가 수행하지 않을 때는 노 후보가 직접 얼굴에 분을 바르는 ‘순발력’도 발휘한다. 지난달 25일 새벽 단일화 여론조사결과가 발표된 뒤 기자회견 직전에 손수분을 바르는 여유도 보였다. 패션은 부인 권양숙(權良淑)씨와 코디네이터가 준비한 남색과 회색 정장을즐겨 입는다.시장유세 등 서민들과 만날 때는 밤색 정장이나 콤비를 입기도한다.본격 유세에 들어간 뒤 푸른 색 넥타이를 추가로 구입,코디함으로써 시원하면서도 진취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화장이나 옷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반면,머리 스타일에는 공을 들이고 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지난달 초부터 아침마다 분장사의 손길을 받고 있다.하지만 다른 후보들처럼 전담 분장사나 코디네이터를 두진 않는다.재정적인 이유도 있지만 우선 권 후보 자신이 인위적으로 가꾸는 것 자체를 피하기때문이다.옷은 부인 강지연(姜知延) 여사가 손수 골라주는 편이다. 권 후보는 무엇보다 지지자나 당원의 의견을 중시한다.지난 TV 토론때는예전에 권 후보를 지지하는 직장인이 “진보 정치를 위해 힘써달라.”며 자신의 목에서 손수 풀러줬던 넥타이를 맸다.또 위압적으로 비춰질까봐 애초에 쓰던 두꺼운 뿔테 안경을 무테 안경으로 바꿨지만 그것도 “유약해 보인다.”는 한 당원의 지적을 받고 얇은 뿔테 안경으로 다시 돌아왔다. 김미경 오석영 이두걸기자 palbati@
  • SOFA개정 ‘政·政갈등’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정치권이 6일 한·미 양국 정부에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의 즉각 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미 SOFA 개정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에 이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측도 개정을 요구함으로써 이 문제가 대선정국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특히 민주당은 관계장관 문책을 요구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물론 우리 정부도 “SOFA 개선을 추진할 수 있으나 개정은 어렵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이회창 후보는 오전 대전 아드리아 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한·미 양국이 SOFA 개정에 즉각 나서야 한다.”며 “하루속히 여야 총무회담을열어 국회차원에서 초당적으로 강력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후보는 부시 미국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거듭 촉구했다. 이 후보는 8일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살인사건 범국민대책위(범대위)’ 대표자들과 함께 SOFA 개정 서명식을 갖기로 했다. 노무현 후보도 다음주 초 범대위 관계자들을 만나 여론을 청취할 예정이며앞서 민주당은 SOFA 문제 해결을 정부측에 강력 촉구했다. 민주당은 신기남(辛基南)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SOFA개정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조순형(趙舜衡) 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 4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회의 명칭이 ‘대미 정서 관련 장관회의’였는데,이는 부시 행정부에서나 어울릴 명칭”이라고 비판했다. 장영달(張永達) 의원도 “SOFA 개정이 사실상 어렵다는 법무장관의 발언은미국 법무장관이 해야 할 발언으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미 양국 정부는 SOFA 운용상의 개선을 통해 문제를 풀어가되,형사관할권 이양 등 협정 개정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외교통상부 이태식(李泰植) 차관보는 오전 에번스 리비어 주한 미 공사를불러 오는 10일쯤 SOFA 합동위 산하 형사분과위를 열어,SOFA 개선안을 매듭짓기로 했다. 김석수(金碩洙) 국무총리도 오전 총리실을 방문한 민주당 조순형 공동선대위원장에게 “SOFA 개정문제는 정부가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며 “개정은 곧 재판권을 갖겠다는 것인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5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서 SOFA 협정의 개정에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수정 김상연기자 carlos@ ※김대통령 “”반미 안된다”” 미군 주둔 필요성 강조 “SOFA(주한미군지위협정) 문제를 비약해서 ‘미군 나가라,반미다.’라고하는 것은 안된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6일 낮 일선 공무원 등 19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여중생 사망사건 및 SOFA 개정 문제와 관련해 이같이 우려를 나타냈다. 김 대통령은 “지금 미군이 우리나라에 와 있는데,우리는 안보가 필요해서있도록 하는 것이고 미국은 미국대로 안정을 위해 와 있다.”면서 “서로가필요해서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일 미군이 없어 우리 예산에서 국방비가 나가면,공무원 봉급도내릴 수 있고 경제투자도 줄여야 한다.”며 미군 주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필리핀이 (미군에 대해) 수빅만 해군기지,클라크 공군기지에서 나가라고 외쳤는데 일부에선 설마 나갈까 했지만 정말 미군이 나가 필리핀의 경제와 국방에 큰 문제가 생겼다.”고 외국의 사례를 들기도 했다. 김 대통령이 이처럼 ‘반미 문제’를 언급한 것은 최근 미군부대 영내 시위나 주한미군 철수 주장 등 반미시위가 위험수위에 도달했다는 판단에 따른것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선택2002/대선중반 판세와 각당 전략

    ※비상걸린 한나라 선거전문가들은 대통령선거전 중반의 판세 점검 결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전국의 표밭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각종 미공개 여론조사에서도 당선가능성과 단순 지지도상의 선두가 다르게 나타나는 등 혼조세가 이어지고 있다.지역별로는 특히 서울·인천·경기를 포함하는 수도권과 부산·경남 및 충청 지역에서 후보간 열띤 각축전이 전개되고 있다. 이는 후보들의 입장에서 보면그야말로 피를 말리는 상황이 아닐 수 없다.아무도 마음을 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각 후보진영은 아직도 상당수 남아있는 부동표를 흡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한나라당에 비상이 걸렸다.대통령선거가 10여일밖에 남지 않았으나,단순지지도 조사에서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이 노무현 후보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당직자들은 지난 5일에는 초조해 하는 기색이 역력했으나 6일에는 다소 얼굴이 펴진 것 같았다.당 관계자는 “5일 저녁 실시된 일부 여론조사기관의 조사에서 이 후보와 노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지난 3∼4일 조사보다소폭이지만 좁혀졌다.”고 주장했다.다른 관계자도 “단순지지도는 뒤지지만 투표율 등을 감안한 판별분석 지지도는 팽팽하다.”고 거들었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선거전략회의에서 “다음주 초에는 역전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서 대표의 이러한 말에는 희망도 섞여있지만,흔들리는계층에 대한 공략에 자신이 있다는 판단도 깔려있는 듯하다.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부산·경남(PK),충청권,20∼30대층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PK에서의 노풍(盧風)을 막기 위해 이날 입당한김광일 전 의원을 긴급 투입,박찬종 전 의원과 투톱체제 가동에 들어갔다.박찬종·김광일 전 의원은 PK지역에서 영향력이 있는 정치인들로 평가된다.이들은 노무현 후보와 ‘미니 민주당’을 함께해 누구보다도 노 후보에 대한약점도 잘 알고 있다는 게 한나라당측의 얘기다. 청와대비서실장을 지낸 김광일 전 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노 후보는 돌출적인 행동과 무분별한 발언으로항상 우리를 불안하게 한다.”면서 “인권과 무한도청으로 인권과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김대중 정부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비판하지 못한 사이비 인권운동가”라고 비난했다. 충청권 공략을 위해서는 충남 천안 출신인 서청원 대표와 충북 옥천이 외가인 박근혜 선대위 공동의장을 투입했다. 또 자민련 이인제 총재권한대행이 이회창 후보에 대한 지지유세를 할 경우충청권 표를 흡수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결국 충청권 유권자들은 충남 예산이 고향인 이회창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는 기대를 한나라당은 하고 있다. 취약계층인 20∼30대 공략을 위해서는 당내 개혁파 의원들이 주축이 된 ‘새물결 유세단’을 활용하고 있다.김덕룡 선대위 공동의장,이부영 김홍신 김부겸 김영춘 의원을 비롯한 개혁적인 인사들을 대학가와 젊은 직장인들이 많은 서울 강남,대학로 등에 투입해 젊은 표를 훑고 있다.새물결 유세단이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젊은 표심 공략에 나서면서 반응도 좋아지고 있다고 한다. 곽태헌기자 tiger@ ※신중한 민주당 민주당관계자들은 6일 대선 중반전 판세가 ‘낙관적’이라는 점을 감추지않았다.노무현 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 안정적인 지지율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그런 가운데 “실수만 하지 않으면 된다.”는 조바심도 엿보였다. 민주당은 각종 언론사와 여론조사기관들이 지난 3일 첫 TV합동토론회 뒤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노 후보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와의 후보단일화 효과를 지속시키며 이 후보를 안정적으로 앞서는 추세가 유지됐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일부 조사에서는 오차범위내에서 치열한 접전이 계속되고 있고,충청권에서는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공조로 표심이 흔들리고 있는 데다,전략지인 부산·경남의 지지율 상승세가 주춤한 현상 때문에 긴장감도 늦추지않았다. 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은 선대위 본부장단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결코 어둡지 않고,해볼 만하지만 자만해선 안 된다.”면서 “나폴레옹의 이야기대로 최후의 5분을 잘 싸우는 사람이 승리자이기 때문에 샴페인을 먼저 터뜨려선 절대 안된다.”고 당직자들을 독려했다. 노 후보 미디어자문위원회는 그러나 ‘노무현 브리핑’이란 정례 보도자료를 통해 “노 후보는 단일화 이후 급등한 지지율이 대선 13일전인 6일 현재까지 계속되면서 이회창 후보와의 격차가 줄지 않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이 도청의혹 문건과 땅투기 의혹을 제기하는 등 폭로공세에 나섰으나 10여일 넘게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같은 판세분석에 따라 남은 유세기간 중 수도권과 부산·경남(PK),충청권 등 마지막 승부처에 유세단 등 당의 화력을 총집중,승부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민주당은 이번 대선의 최대 전략지로 떠오른 부산·경남지역 공략은금주말까지 통합21측과 정책조율이 마무리될 경우 개시될 정몽준 대표의 지원유세에 기대를 걸었다. 50대인 ‘노무현·정몽준 공동유세’가 이뤄지면 ‘세대교체’가 쟁점으로부상하면서 노 후보 지지율이 다시 상승기류를 탈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약점보완도 병행하는 모습이다.민주당은 노 후보의 ‘안정적 이미지’ 보강을 위해 총리를 지낸 거물급 인사의 영입이나 지지선언도 추진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또 충청권에서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연대를 추진하는 것에 대한 대책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리고 지역감정 조장이나 대형폭로전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당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이춘규기자 taein@ ※약진하는 민노당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가 노동계의 실질적인 단일 후보로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노총충남본부(의장 홍재복)는 6일 권 후보에 대한 공식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홍 의장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당선가능성이 있는 한나라·민주당 후보를 찍자는 일부 의견이 있지만 이는 노동자들을 다시 분열시키는 보수정당의 전략”이라며 “이번 대선에서는 노동자들의 꿈과 희망을 위해 권 후보를 찍자.”고 호소했다. 이에 따라 경남·경기도지부 등 지역 지부와 금융노련,금속화학노련 등의산별노조 등 평소 권 후보에 호의적이었지만 분위기를 살피고 있던 노총 지부 및 연맹들도 권 후보로 지지의사를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노총은 지난 대선 당시 국민승리21 후보로 나왔던 권 후보 대신 민주당 김대중 후보를 지지하는 등 민주노총과 묘한 경쟁관계에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노총이 주도하고 있는 민주사회당이 민노당과 노동계 단일후보에 대한 의견을 함께하는 등 양 노총의 협력 분위기가 무르익은 상태다. 나아가 노총 지도부가 ‘누가 노동자 후보인가.’라는 대선 후보 가이드라인을 제시,사실상 권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만큼 노동계의 후보단일화가 이뤄진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민노당 노회찬(魯會燦) 공동선대본부장은 “노총이 전례 없이 지지 후보를정하지 않은 것 자체가 실질적인 노동계의 대선후보 단일화를 이룬 발전적의미를 띠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종철(金鍾哲) 대변인도 “TV 토론을 통한 권 후보의 지지율 상승으로 생긴 ‘이제는 우리도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노총 지지선언의 기폭제가 됐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선택2002/李 호남속으로

    “뛰지 않으면 진다.” 지금 한나라당에 떨어진 특명이다.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6일 대전-전북-광주-제주 등 국토의 서부지역을 돌며 유세 강행군을 펼쳤다.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절대 강세지역으로 떠오른 호남의 표심을 파고들기 위해 이 후보는 지역균형개발의 포부를 강력히 밝혔다. 그는 영하의 날씨 속에 전북 익산역을 가득 메운 5000여 관중에 거듭 감사를 표시하며 말문을 뗐다.“특정 지역 출신 후보가 되면 그 지역이 유리해지는 그런 시대는 지났다.”면서 “농도로만 불리는 전북도 보석테마도시,한방과학산업 중심지로 뻗어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전에서도 이 후보는 지방교수들이 추진한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위한 협약서’에 서명한 후 ▲지방분권특별법과 지방대육성법 제정 ▲중앙정부,공기업,산하단체 지방이전 ▲전국 순환철도망 건설 ▲주민소환제 도입 등 지역발전 보따리를 다양하게 풀었다.제주에선 국제자유도시특별법 통과에따른 지원과 제주도행 항공기 운임의 잦은 인상을 감시하겠다는 주민밀착형공약도 내놨다. 광주에서 이 후보는 망월동 5·18 국립묘지를 찾아 민주화운동 희생영령의넋을 기렸다.그는 2000년 5월에 직접 심은 뚝향나무 앞에서 “보기엔 쑥쑥자라지 않지만 꽤 건실해진 것이 꼭 민주주의 같다.”면서 “어려운 토양에서 비바람 맞고 커야 뿌리가 깊다.”고 호남 표심을 겨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유세마다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개정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부시의 직접 사과와 여야총무회담 등 국회차원의 대응책도 촉구했다.7일열리는 광화문 효순·미선양 촛불 추모시위에도 동참할 계획이다. 이 후보는 그러나 대북관계에선 노무현 후보의 급진성을 문제 삼았다.이 후보는 “나더러 전쟁론자라고 퍼뜨리는 모양인데 현금 지원으로 핵개발을 부추기는 사람이 더 전쟁위협적”이라고 맞받았다.또 “4700만 승객을 태운 버스의 운전대를 미숙한 초보,난폭한 운전사에게 맡길 수 있느냐.”고 물었다. 대구에서는 밤 도심을 누비며 젊은이들과 직접 호흡하는 유세법을 택했다.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젊은이들은 유세장에 오지않고 냉랭하기 마련인데 후보와 손을 한번 잡으면 표정이 바뀐다.아직 노 후보의 지지율에 다소못 미치지만 이는 대구·경북과 충청에서 부동층이 많기 때문”이라며 “역전은 시간문제”라고 주장했다. 이날 유세에는 가요 ‘젊은 그대’와 ‘화개장터’가 기호 1번의 엄지손가락 춤과 함께 시종 흥겹게 흘렀다. 광주·제주 박정경기자 olive@
  • 연말모임 취소 시민만 ‘골탕’

    대선 기간중 동창회·향우회·종친회 개최를 금지한 현행 선거법 규정이 사실상 유명무실해져 시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 한때 엄격한 법 적용을 천명한 관련 당국이 현실적인 문제점을 들어 단속의지를 보이지 않자 미리 모임을 취소했던 일부 시민과 대형 음식점,호텔 연회장측은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이는 선거관리위원회와 검찰·경찰 등 관련 당국이 서로 눈치를 보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데다 단속 지침과 기준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9월 선관위는 “선거운동 기간 어떤 모임도 개최할 수 없다.”고 엄포를 놓았다.비난 여론이 들끓자 선관위는 곧바로 대선 전 법개정을 전제로 “후보자나 정치인이 참여하지 않는 모임은 괜찮다.”며 꼬리를 내렸다.그러나 선거법은 개정되지 않았고 완화된 단속기준도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중앙선관위 관계자조차 “직원 가운데 정확한 법규정과 단속지침을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고 털어놓았다. 당국의 지침이 갈팡질팡하는 사이 홍익대·한양대·경주고 등 일부 총동문회는 호텔에 예약한행사를 취소했다.이들은 “1년에 한번뿐인 소중한 행사를 망쳤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경기고 동문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부산상고 동문은 상대 후보 진영이나 당국에 꼬투리가 잡힐 것을 우려해 총동창회는 물론 연말 ‘기수모임’ 등 소규모 모임도 일절 갖지 못하고있다. 선거법을 무시하고 행사를 치른 ‘배짱 좋은’ 사람들은 “모호한 법은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태연하게 말했다.지난 4일 총동창회를 연 K고 동문은 “모임 내내 대선이 화제였으며,지지후보도 터놓고 얘기했다.”면서 “누구나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해 놓고 모든 동창회를 금지하는 선거법을 누가 지키겠느냐.”고 반문했다. 선거일인 19일 이후에는 대규모 모임의 예약이 줄을 잇고 있어 또 다른 피해자도 나오고 있다.오는 28일 아들 돌잔치를 준비하고 있는 이건목(32·서울 서초동)씨는 “호텔이나 대형 음식점이 대선기간에는 텅 비었다가 19일이후 꽉 차는 바람에 장소를 잡을 수 없다.”며 애를 태웠다. 호텔과 대형음식점도된서리를 맞고 있다.서울 종로구 하림각 관계자는 “최대 대목인 12월 예약률이 예년에 비해 80% 이상 뚝 떨어졌다.”고 하소연했다. 르네상스호텔 관계자는 “일부 연말 행사를 갖는 모임에서는 예약을 개인 명의로 하거나,안내 현수막을 행사 직전 기습적으로 내거는 등 웃지 못할 촌극을 벌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선관위와 검찰·경찰은 5일까지 선거법에 저촉된 동창회·향우회·종친회 행사를 단 1건도 적발하지 못했다. 강충식 이창구 황장석기자 window2@
  • 대선 말말말

    ◆“높은 음자리 몇 개 바꾸고 자신이 작곡한 명곡이라고 발표하다니…”6일 민주당 민영삼(閔泳三) 부대변인,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지난5일 내놓은 안면도 개발계획은 이미 충남과 태안군이 추진 중인 사업계획이라고 주장하며. ◆“대통령이 미는 노무현 후보가 이 지역에서 92%를,내가 1.8%의 지지를 받는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이렇게 해서 어떻게 화합의 시대를 여느냐.”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전북 익산 유세와 광주공원 유세에서 이 지역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하며. ◆“총리로 거명되는데 어린애 장난도 아니고…”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6일 최근 당 안팎에서 자신이 차기 정권의 총리로 거명되고 있는데 불쾌감을 나타내며. ◆“이 사람은 옆에서,한발짝 뒤에서,때로는 반발짝 앞에서 어깨동무하고 함께 노력해 나갈 것”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6일 이인제(李仁濟) 총재권한대행 취임식장에서 ‘수렴청정’하지 않고 이 대행 중심으로 당을 꾸려갈 것이라고 예고하며.
  • 선택2002/盧 부산 강행군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6일 이틀째 부산·경남지역의 민심 잡기에총력을 기울였다.특히 한나라당이 이곳에서 집중공략하고 있는 ‘DJ양자론’에 대해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노 후보는 오후 경남 양산시 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가진 유세에서 “당이마음에 안 든다고 하는데 이 노무현이 대통령 되면 노무현당”이라면서 “(민주당을) 확 뜯어고치고,그래도 안 되면 쓸어버리고 (당을)새로 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자기(이회창 후보)도 호남에서 대접받고 싶으면 열심히 하면될 것 아니냐.”고 반문한 뒤 “(경남)진영 사람이 호남에서 지지받으면 자랑스러운 일 아니냐.”고 어깨를 으쓱했다.그러면서 “제가 대통령 되면 영남정권도 아니고,호남정권도 아니고 92,97년과는 다른 국민통합의 대통령이된다.”고 주장했다. 부산 서면 거리유세에서는 한나라당의 의혹 공세와 관련,“흑색선전과 인신공격을 그만두고 이제 정책대결을 통해 정정당당하게 페어플레이할 것을 정중히 제의한다.”며 자신의 공약을 소개한 뒤 “노무현의 정책은 실천으로완성될 것”이라고 말해 이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그는 앞서 부산 남포동 자갈치시장 유세에서 “한나라당은 제가 30억 땅이있다고 하는데 사실이라면 후보직을 사퇴하겠다.”면서 “대신 땅이 안 나오면 한나라당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역감정을 조장해 덕 본 사람은 의원들밖에 없다.”면서 “부산 시민여러분들이 이번에는 정말 두 번 생각하고 결정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노 후보는 이어 지지 방송연설을 했던 이른바 ‘자갈치시장 아지매’ 이일순(58)씨를 만나 감사의 뜻을 전하며 “아구보다 더 맛있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앞서 노 후보는 오전 김해 르노삼성자동차 공장을 방문,“앞으로 부산 지역을 부품소재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라면서 “르노삼성자동차공장이 잘 돌아가야 이 지역의 부품소재산업을 선도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부산으로 돌아오다 경남 양산의 대안학교인 효암고에 들러 학생들과 점심을 함께 하며 격려하기도 했다. 한편 부산 강서구의회 김진옥,북구의회 김종원의원 등 2명이 이날 노 후보 지지선언을 한 데 이어 경남 양산지역 전 도의원 및 시의원,전 한나라당 지구당위원장 등 31명도 모임을 갖고 노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저녁 구덕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시지부 후원회에는 1만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1t트럭 한 대 분량의 희망돼지 저금통이 쌓이는 등 대성황을이뤘다. 부산·양산 김재천기자 patrick@
  • 선택2002/‘흑색선전’ 논란발언 2題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6일 연예인과 전문가의 발언을 놓고 첨예한 대립을 보였다. 한나라당을 발끈하게 만든 것은 전 노사모 회장인 명계남씨의 발언.명씨는최근 유세에서 ‘이회창 후보쪽도 연예인이 많이 따라 다니는데 그쪽은 코미디언들로 우리와 종자가 다르다.우리 쪽은 지적이고 의식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6일 ‘히틀러식 인종차별 발언’이라며 “갈등과 분열을 부추기는 세력에 나라를 맡겨서는 안된다.”고 목청을 높였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명씨의 ‘종자론’이나 최근 상대후보 지지자들에게 사이버테러를 자행하고 있는 일부 노사모 회원들의 과격함에서 독선과 획일주의·우월주의·분열주의가 번뜩인다.”면서 “이는 파시즘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전날 방영된 ‘MBC 100분토론’에서 한나라당 지지자로 출연한 이화여대 강혜련(姜惠蓮) 교수가 “호남에서 노무현 후보의 지지가 97%에 이르고 있는데 마치 이라크에서 후세인을 지지하는 것과 같은 몽매한 태도”라고 말한 것에 대해 ‘지역감정 조장발언’으로 규정하고,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김한길 미디어본부장은 “호남에서 노 후보 지지율이 60∼70%인데 한나라당이 거짓말까지 하면서 지역감정을 자극하고 있다.”면서 “검찰이 엄중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민주당 공명선거대책위원회는 7일 강 교수를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 혐의로 서울지검 및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할 방침이다. 이지운기자
  • [대한포럼]숨겨진 여론조사

    ‘누구를 지지한다.’는 대폿집 논쟁은 사라졌다고 하지만,그래도 유권자들의 관심은 ‘누가 될 것 같으냐.’에 쏠려 있다.그 해답은 곧 여론조사이다.후보등록 이후 여론조사 공표가 일체 금지되기 때문에 유권자들로서는 선거기간 내내 어둠 속을 헤매고 있는 셈이다. 투표날이 가까워올수록 그 궁금증은 증폭되어 답답증까지 느끼기 마련이다.그러다 보니 요즈음은 만나는 사람마다 ‘언론사에 있으니 잘 알 것 아니냐.’며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묻곤하다.어쩌다 전해 들은 풍월이 있어‘조사기관마다 다른데,후보간 차이는 현재 얼마이고….’ 식으로 옮기다 보면 대화에서 자연스레 내가 중심에 서게 되는 일이 흔하다.모두들 귀를 세우고 고개를 연신 끄덕거리기에 여념이 없다. 여론조사는 어느새 우리 선거에 깊숙이 자리해 있다.노·정 단일화를 여론조사로 결정할 정도에 이르렀으니 더 이상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다. 이제 여론조사에 나타난 민심의 추이는 각 후보진영의 선거운동 전략은 물론 후보의 동선(動線)을 결정짓는 주요 요인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후보진영과 언론사들은 공표가 금지되어 있으나,선거기간 중 주요 이슈가 생길 때마다 곧바로 여론조사를 실시,후보들의 지지도 변화를 수시로 점검하고 있는상황이다.그리곤 이를 바탕으로 대책을 수립하고,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유권자들에게 넌지시 알리기도 한다. 후보의 유세 일정과 공약 같은 것들이 뜬구름 잡는 식으로 우연히 나오는 게 결코 아니다.거기에는 반드시 여론조사 결과가 묻어있거나 숨어있다. 예컨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신발에 불이 나도록 지지기반인 부산과 경남지역을 누빈다면 지지도의 추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신호로 읽으면 된다.반면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부산 문턱이 닿도록 찾는 것은 미세하지만,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뜻이다. 한나라당이 기를 쓰고 노 후보의 과거 행적을 파헤쳐 잇단 의혹을 폭로하면,노 후보가 아직도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와 단일화 시너지 효과를 누리고있다는 뜻이고,민주당이 병풍(兵風) 세풍(稅風)과 같은 ‘묵은 것들’을 들춰내면 여론의 흐름이 이 후보의 대세론쪽으로 기울어져 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대충 틀림없다.여론조사 결과는 단지 공개만 되지 않을 뿐,행간을 보면 충분히 읽혀지는 공공연한 비밀인 셈이다. 그러나 선거는 언제나 여론조사 결과대로 나타나는 것만은 아니다.민심이란 천심이어서 매양 춤추기 마련이고,또 좀처럼 속내를 내보이지 않는 ‘숨겨진 1인치’라는 것도 있다. 그것을 찾아내기가 여간 어렵지 않아 선거가 재미있는 행사 아닐는지….하기야 여론조사대로라면 구태여 선거를 치를 필요도 없을지 모른다.굳이 멀리갈 것도 없이,지난 2000년 총선때 대부분의 여론조사가 민주당의 승리로 나타났으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지난 6월 지방선거 결과 역시 여론조사기관의 전망치보다 큰 차이로 한나라당이 압승했고,민주당이 참패했다.한나라당은 이러한 선거결과를 근거로 이후보 지지층에는 ‘숨겨진 1인치’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분위기 때문에 표현하지 않고 있다가 정작 투표장에서는 지지표를 던지는 층이 있다는 얘기다.반대로 민주당은 20,30대와 범여권 지지층이 기권한 때문이라는 다른 해석을 내놓는다. 이렇게 볼 때 ‘숨겨진 여론조사’는 단지 참고자료일 뿐이다.섣부른 여론조사 결과 공개는 되레 부작용을 낳을지도 모를 일이다. 선거운동 방식이 겉으로는 구태와 주먹구구로 가득찬 것처럼 보이지만,각 진영은 나름대로 사회과학적인 여론조사 기법을 구사하면서 그 해석과 처방에골몰하고 있는 것이다. 양승현 논설위원 yangbak@
  • ‘反美’ 대선중반 돌출변수로

    미군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 무죄 평결을 계기로 전반적으로 반미분위기가 확산되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 진영은 6일 대응수위 설정에 부심하는 모습이 역력했다.과거 대선 때만 해도 각 후보측이 미국의 호의적 평가를 받기 위해 노력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엔 누가 더 미국에 당당한 모습을 보이느냐를 놓고 경쟁하는 양상까지나타나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이날 오전 대전 아드리아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중생사망사건에 따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재촉구하는 등 강경한 기조를 이어갔다. 이 후보가 공식 기자회견에서 부시 대통령의 사과를 외친 것은 처음으로,최근 고조 중인 국내의 반미기류를 의식한 흔적이 역력해 보였다.특히 이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추모 촛불시위에 참가하려는 것도 ‘친미 탈색’ 노력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미국에 대한 전향적 제스처를 통해 자신의 친미적 이미지를 불식시켜 반미정서에 젖어든 젊은층의 표심에 다가서려는전략으로 풀이된다.아울러 지난 3일 열린 첫 합동 TV토론에서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로부터 “지난 6월 여중생 사망에 대한 시위대를 두고 ‘반미과격세력’이라고 몰아붙이지 않았느냐.”고 맹공당했던 것도 염두에 둔 듯하다. 그러나 이 후보는 회견에서 “(미군병사의 무죄판결을) 무효화해서는 안된다.”며 조심스럽게 발언수위를 조절,지나치게 전향적으로 비쳐져 보수세력의 표를 잃는 것을 염려하기도 했다. ◆민주당 여중생 사망사건을 일으킨 미군들의 무죄평결에 따른 ‘국민적 공분’에 대해 정부측이 미온적인 대처를 하고 있다며 당차원에서 강력히 성토했다.특히 총리와 법무장관 불신임도 경고했다. 하지만 그동안 ‘수평적인 대미관계’를 강조해온 노무현 후보는 최근의 반미분위기에 휩쓸릴 경우 자칫 안정 이미지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신중한 접근을 지속하고 있다.대신 당이 강력히 나서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은 오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본부장단회의에서 정부측의 여중생 사망사건 대처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면서집중 성토했다.이어 조순형(趙舜衡) 선대위공동위원장과 김경재(金景梓) 홍보본부장 등이 김석수(金碩洙)총리를 방문,정부측을 강력하게 성토하며 경고했다. 김경재 본부장은 “국민의 정부가 친미(親美) 앞잡이로 마감해선 안된다.”면서 “총리와 법무장관 불신임 의결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 후보는 9일쯤 고 신효순 심미선양의 의정부 집을 방문,두 여중생의 희생을 애도하고 부모님께 위로의 말을 건넬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규 오석영기자 taein@
  • “넷票를 잡아라”온라인 정치참여 ‘뜨거운 인터넷’

    “온라인 선거참여 열기가 오프라인의 공백을 메운다.” 최근 각 당의 인터넷 홈페이지 하루 평균 접속건수가 수십만에서 수백만 건에 이르자 각 후보 진영에선 선거일을 10여일 앞두고 홈페이지를 다시 정비하고,참신한 콘텐츠를 신설하느라 부산하다. 지난 5일 밤 모 방송국에서 주요 대선후보 지지자들이 심야토론을 벌인 직후 각 후보의 인터넷 홈페이지는 사이버 논객들의 정치토론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주요 대선 후보 인터넷 사이트에는 2∼3시간 사이에 수백건에서 수천건까지 관련 글이 올랐다. 이날 토론에 참여했다는 서울 여의도 S증권회사 직원 김모(33)씨는 “업무를 마친 뒤 저녁 1시간 정도는 각 후보의 사이트 방문이 하루 일과”라고 소개했다.후보가 하루 동안 무엇을 했는지 동영상으로 살펴보며 게시판에 잘한 점과 아쉬운 점을 충고하는 것이 요즘 사는 재미라고 말했다. KT측은 6일 “한 방송인의 인터넷 찬조방송을 개설 한달반만에 43만 1000여명이 보았다.”고 밝혔다. 사이버선거 전문가들은 1997년 제15대 대선과 다른 점이 우선인터넷 정치사이트 이용자가 20대에서 30∼40대 초반까지 확대된 점이라고 지적했다.요즘 ‘정치적 네티즌’은 30대의 도시생활 봉급자라는 것이다.후보를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콘텐츠보다 게시판이 훨씬 인기가 높아 여론 형성을 주도한다.‘노사모’ ‘붉은악마’ 등의 예에서 보듯,‘네티즌은 투표를 하지 않고오프라인 활동을 외면한다.’는 통념도 깨질 분위기라는 것이다. 때문에 한나라당은 이회창(李會昌) 후보 홈페이지의 하루 최고 방문객 275여만명을 붙잡아두기 위해 투표일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홈페이지 개·보수 작업에 착수했다.네티즌의 입맛에 맞는 ‘플래시 애니메이션(동영상 코믹만화)’ 코너를 신설하고 ‘후보 24시’도 정비할 계획이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측도 인터넷을 통한 모금액이 13만명 48억원에이르자 “인터넷 선거혁명이 들어맞았다.”면서 한껏 고무됐다.신해철,이정연 등 유명가수의 생방송 라디오와 게시판 우수글 모음인 ‘베스트뷰’를 더욱 재미있게 만들 계획이다. 그러나 온라인 선거열기만큼 사이버 비방전도 심각한 문제다.중앙선관위가검찰에 고발 또는 운영자에게 삭제를 요청한 글이 하루 평균 200여건.올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7200여건을 처리했다.정부는 이날 김석수(金碩洙) 총리주재로 공명선거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후보비방,지역감정 조장,편파 문건 게재 등 사이버 선거사범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선택2002/한·자연합 vs 盧·鄭동맹

    10여일 남은 대선정국이 ‘한·자연합’과 ‘노·정동맹’의 대결구도로 짜여졌다.이회창(李會昌)-이인제(李仁濟) 연대와 노무현(盧武鉉)-정몽준(鄭夢準) 연대의 총력전이 다음주 초부터 불을 뿜을 것 같다. 자민련 이인제 의원은 6일 총재권한대행에 취임한 데 이어 97년 신한국당경선 불복에 대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게 정식 사과했다.대전 KBS라디오인터뷰에서 “(경선불복으로)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국민과 당사자에게 인간적으로 죄송한 감정을 갖고 있다.”면서 “나라를 새롭게 해보겠다는 일념으로 행동한 것이 그런 결과(이 후보 패배)가 됐다.”고 해명했다.이 총재대행은 이르면 7일 이회창 후보와 회동한 뒤 다음주부터 이 후보 지원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도 금명간 정책조율작업을 마치고 다음주 본격적인 선거공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노 후보는 이날 저녁 구덕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시지부후원회에서 “정몽준 대표도 정치개혁이 끝날 때까지 함께 도와줄 책임이 있는 것아니냐.”면서 “하고 싶다고 하고 안 하고 싶다고 마는 것이 아니라 많은국민 앞에서 약속한 것이기 때문에 저도 (정치개혁 약속을)지키고 정 대표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통합21 전성철(全聖喆) 정책위의장은 “민주당과의 정책조율이 끝나는대로 정 대표가 노 후보 지원유세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4명의 연대는 사실상 러닝메이트의 성격을 띠고 있다.대선 이후의 정국지형과도 연결된다.이회창·노무현 후보가 앞다퉈 권력분점을 약속하는 데서도 분위기가 읽혀진다.이 후보는 지난 5일 책임총리제를 다짐했고,노 후보는 앞서 국민통합21 정 대표와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에 합의해 놓은 상태다.누가 집권하든 대통령과 총리를 나눠 갖는 공동정부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게 사실이다.물론 양측 모두 대선 이후 통합할 공산도 크므로 공동정부 여부는 좀더 지켜볼 대목이다. 1차적 관심은 연대파트너인 정몽준 대표와 이인제 총재대행의 파괴력이다.두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들 두 ‘조연’은 대권향배에 결정적 역할을할 가능성이 높다.정몽준 효과는 이미 노·정 후보단일화로 입증됐다.노 후보 지지율을 두배로 끌어 올려 후보등록 직전 선두에오르게 했다.반면 이인제 효과는 아직 미지수다.그러나 바로 이 ‘물음표’가 앞으로의 대선판세에 관심을 쏟게 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한나라당은 이인제 총재대행을 가급적 충청권 수성의 방패로 삼겠다는 생각이다.경선불복의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전국을 무대로 이 후보와 같이 뛰는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반면 민주당은 노 후보가 절대 우세한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정 대표의 활약과 ‘단풍효과’를 기대하고 있다.한·자연합과 노·정동맹은 중도보수 대 중도개혁,정권교체론 대 세대교체론의 대결이라는 점에서도 더욱 흥미를 끌게 한다. 진경호기자 jade@
  • “대선자금 회계 부실”/대선연대 1차 실사결과

    ‘대선자금 시민모니터단'은 한나라당과 민주당,민주노동당에 대한 대선자금 1차 실사 결과를 5일 공개하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회계장부는 구멍가게 수준에도 못미쳐 당초 깨끗한 선거를 위해 선거자금 공개를 다짐했던 대선후보들의 약속을 무색케 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지난 1일 부산에서 유세를 했으나 자료에는 같은 날 선거비용 지출액이 0원으로 돼 있고,11월27일부터 12월3일까지당직자 및 선거사무원의 식대,부식비 지출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민주당도노무현(盧武鉉) 후보가 11월27일 부산과 대구에서 유세를 했으나,같은날 유세관련 비용은 0원으로 돼 있고,11월27일부터 12월3일까지 선거사무원 수당지출 역시 0원으로 기록돼 있다고 모니터단은 지적했다. 오석영기자 palba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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