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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이전 파장 공방/李.盧양자토론가능성

    대통령선거가 종반전으로 접어들면서 행정수도의 충청권 이전 문제가 뜨거운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을 이전하겠다는 것은 불안한 후보의 위험한 정책”이라면서 “서울이전은 안보불안을 초래할 것이며,분단을 고착화하는 반통일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신 행정수도 건설 충북추진위 현판식’에서 “한나라당은 서울 아파트값 하락 등 근거없는 주장으로 국민을 속이지 말라.”고 반격했다. 이 후보는 전날 노 후보가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TV 양자토론을 갖자고 제의한 것을 전격 수용했다.이 후보측과 노 후보측은 14∼15일쯤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한 TV 양자토론을 방송사 등이 주관한 가운데 추진하기로 했다.하지만 협의시간이 촉박하고 민노당측의 반대가 거센 데다 주관사 결정도 난항이 예상돼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곽태헌기자 tiger@
  • 北 核시설 재가동선언/대선 종반에 ‘核風’ 각캠프 ‘計家’ 분주

    북한이 12일 핵시설 동결 해제를 선언함에 따라 연말 대선에 또 다른 변수가 생겼다.대통령선거가 임박한 시점에서 정치권에 북풍 논란도 일고 있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북한이 사실상 북·미 제네바합의 파기를 선언한 사실이1주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한나라당 북한의 제네바 합의 파기 선언은 현 정부의 퍼주기식 대북정책 때문이라고판단하고 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북한에 끌려다니다 보니 이런 사태가 초래됐다는 것이다.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북한은 한반도에 다시 한번 걷잡을 수 없는 위기를 불러올 수 있는 벼랑끝 전술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면서 “북한은 온 세계가 반대하는 핵개발을 즉시 포기하고 제네바 합의와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만이 사태의 평화적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대중 정부는 북한 핵문제에 대한 그동안의 안이한 인식을 버리고대북 현금지원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면서 “긴밀한 국제공조로 이번 사태에 철저히 대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이날 밤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현 정부의 퍼주기식 대북지원이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고 정부를 비난했다.남경필(南景弼)대변인은 “정부는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경수로 건설사업 인원 등북한에 파견되거나 체류중인 국민의 안전을 위한 조치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주당 12일 밤 긴급 선대본부장회의를 열고 북핵 문제가 노무현(盧武鉉) 후보에미칠 영향에 대해 논의하는 등 면밀히 득실을 따졌다.선대위는 이날 일단 “어느 후보에게도 득실이 될 것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한나라당측의 공세가 거셀 것으로 예상하고 “미국 정부처럼 북한에 강공책을 펴면 우려할 만한 결과가 나온다.”는 논리를 마련했다.이에 따라 우선 북한의 핵시설 가동 및 건설 재개 방침을 즉각 철회하고,핵동결 의무 준수를 촉구했다.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도 정리했다. 이와 관련,노무현(盧武鉉) 후보는 “세계의 우려가 큰 만큼 북한은 핵시설가동과 건설의 재개 방침을 철회하고 신중히 재고하기 바란다.”고 밝혔다.노 후보는 또 “미국 또한 북한과의 대화를 조속히 재개,이번 문제를 평화적으로 풀어야 한다.”면서 “정부는 북한과 미국을 설득해 한반도에 위기가조성되지 않도록 외교역량을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북한의 오늘 발표는 대단히 유감스럽다.”면서“북한은 핵시설 가동과 건설의 재가동 방침을 철회하고 핵동결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 정부가 주도적으로북한과 미국,필요하다면 중국과 러시아까지 포함한 5자 회담 주선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김종철(金鍾哲) 대변인은 “이번 사태의 1차적 책임은 제네바 합의를 어긴 미국에 있다.”며 “미국은 중유공급을 재개함으로써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미경 이두걸 오석영기자 chaplin7@
  • 李 “대학등록금 동결” 盧 “현정권 비리 엄단”/오늘부터 부재자투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부재자투표를 하루 앞둔 11일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젊은층과 부동층 유권자를 겨냥한공약대결을 벌였다. 이 후보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30대를 겨냥한 공약을 발표했다.그는 “청년실업 사태가 어느 정도 해결될 때까지 대학등록금을 동결하겠다.”면서 “국·공립대는 당장 내년부터 시행하고,사립대는 재정건전화를 유도하면서 등록금 동결에 따른 재정의 어려움을 정부예산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이공계 학생의 절반 이상에게 매년 한 사람당 1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토록 하겠다.”면서 “우수한 젊은이 1만명을 매년 선발해 국비로 해외에 유학을 보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젊은이들이 마음놓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예비군 훈련시간은 25% 단축하고,민방위 교육은 1년으로 축소하도록 하겠다.”면서 “253만명의 개인신용 불량자들이 삶을 포기하거나 범죄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개인신용회복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노 후보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무현 정권에서는 가신과측근정치를 청산하겠으며,인사에 어떠한 사적 통로가 개입되는 것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며 “부패연루 사실이나 혐의가 있는 사람은 일체의 공직임용에서 배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현 정부에서 저질러진 비리와 실정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며 “지역구 국회의원이 소속정당을 탈당하거나,비례대표 의원이 당내 의결을 거쳐 제명되면 1년간 다른 정당 가입을 금지토록 법제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후보는 “국민통합의 인사정책을 펴나가겠다.”면서 “중앙인사위원회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것과 별도로 신설할 ‘고위직 인사위원회’에서 장·차관에 대해 철저한 사전심사와 검증을 거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가족과 4촌 이내 친인척의 재산등록 의무화 ▲대통령 임기중 재산 변동사항 공개 및 가족과 친인척의 신규 공직임용 배제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 신설 및 특검제의 한시적 상설화 등을 공약했다. 한편 선거가종반전으로 접어든 가운데 이날 이 후보는 경기지역에서,노 후보는 인천과 제주지역에서 각각 유세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곽태헌 김미경기자 tiger@
  • 선택2002/이인제 자민련 총재권한대행 “昌과 공조는 ‘합의’ 전제돼야”

    자민련 이인제(李仁濟·IJ) 총재권한대행이 11일 기자간담회에서 당안팎 현안에 대해 속내를 내비쳤다. 그는 특히 한나라당과의 공조를 둘러싼 당내 혼선으로 발이 묶여 있는 데 대해 “야전 체질인 내가 구경만 하려니 안타깝다.”며 대선판에서 뛰지 못하는 아쉬움을 토로했다.그는 ‘(한나라당 등과의)흥정설이 나돌고 있다.’는지적에 “전혀 그렇지 않다.”고 펄쩍 뛰며 영국 정치인 윌리엄 헤이그의 말을 인용,“주변에서 있으라고 붙잡을 때 떠나는 것이 가장 아름답다.”는 말로 착잡한 심경을 피력했다. ◆이회창 후보와의 공조 걸림돌은. 딱 한 가지로 얘기할 수 없다.합의가 잘 돼야 되지 않겠는가.정치적 문제는 쉽게 풀릴 수도 있고,사소한 것이라도 어렵게 꼬일 수도 있다. ◆자민련이 의원 영입 등 과거사에 대해 이 후보의 공개사과를 요구하는 것인가. 어찌됐든 한나라당에 대해 자민련이 서운해하는 게 사실이다. ◆김종필 총재와 시국관에 차이가 있는 것 아닌가. 부자지간에도 어느 정도의 차이는 있는 게 아니냐. ◆충청권 표심이 중요해졌는데. 원래 충청도 사람은 의사표시를 잘 하지 않는다.그래서 유권자들 성향과 판세를 잘 알기 어렵다. ◆현재의 대선판세를 어떻게 보나. 여러 여론조사 결과를 듣고 있다.특징은 기복이 심하고 추세가 안정적이지못하다는 사실이다.들쭉날쭉해 실제 개표결과와 맞을지 의문이다.과거 미국에서 트루먼이 재선될 때 공화당 듀이 후보가 여론에서 압도했고 개표 당일당선 보도까지 됐으나 결과는 다르게 나왔다.여론의 진폭이 큰 상황에서 국민의 마지막 선택이 어떻게 움직일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충청도 표심은 어떤가. 충청도에 있는 의원들과 통화해 보니 일부 언론에 알려진 여론조사 결과와는 사뭇 차이가 많다고 한다.표심이 어디로 쏠릴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진경호기자 jade@
  • 李 젊은 표심 공략/경기 북부 돌며 盧공약비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11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젊은이에게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를 발표했다.한시적으로 대학등록금을 동결하고,매년 5000명의 젊은이들에게 해외체험의 기회를 주기로 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회창 후보가 주로 20∼30대 유권자들을 겨냥한 공약을 내놓은 것은 취약계층으로 평가받는 젊은층의 지지율을 끌어들이려는 전략이 깔려 있다.예비군 훈련시간을 25% 단축하고,민방위 교육은 1년으로 축소하겠다는 약속을 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신용불량자들을 위해 ‘개인신용회복 종합대책’을 내놓기로 하고,현금서비스 수수료율 및 통신비용 인하라는 약속까지 한 것도 젊은층을 겨냥해서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경기지역을 훑었다.경기 파주,양주,의정부,남양주,구리를 찾았다.그는 경기지역 유세에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행정수도 충청이전’이 졸속으로 나온 문제투성이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켰다.그는 “민주당 후보가 정부와 청와대,국회,공기업 등과 산하단체를 다 옮기겠다고 했는데,그럴 경우 서울과 수도권은 집을 포함해 부동산값이 폭락하고 공동화(空洞化)될 수밖에 없어 큰 혼란이 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또 자신의 정치개혁안을 소개하며 “3권분립 의미에 충실하기 위해 한나라당의 현직 국회의원들은 새 정부에 참여하지 않도록 할 것이며,대통령 당선 즉시 각계 전문가와 양심세력으로 구성된 ‘정치개혁국민위원회’를 구성해 정치개혁 실천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거듭 약속했다. 노 후보의 ‘새 정치’ 구호에 대해서는 “노 후보의 주변에는 현 정권의부패세력과 동교동 세력이 그대로 남아 있다.”면서 “주변에 부패세력이 가득한 상황에서 어떻게 새 정치를 이룰 수 있느냐.”고 공격했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도 서울지역 유세에서 “수도 이전은 표만 의식한 졸속 정책의 극치”라며 “노 후보가 집권하면 강북 뉴타운 계획은 시작도 해보지 못하고 폐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또한 이날 아침 미사일 선적 북한 화물선 나포 소식이 전해진 뒤에는 “노무현 후보가 지금까지 북한 핵개발이전혀 위협요소가 아닌 것처럼 주장했는데 이는 참으로 안이한 인식”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도 ‘대북압박 반대,현금지원 계속’을 주장할 것인가.국가의 안위를 걱정해야 할 대통령으로서 이런 위험한 발상은 용납할 수 없다.”고 공격했다. 파주·의정부 이지운기자 jj@
  • “후보 ‘공무원노조’ 공약사항 고려”전공노, 대선 일정발표

    지난달 4,5일 연가투쟁에 참여한 공무원들의 징계가 자치단체별로 진행중인 가운데 주요 대통령 후보들은 공무원노조 허용문제와 노조원 징계에 대해적지않은 시각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車奉^^)은 11일 인천 부평구 산곡동 샤미나드피정의 집(산곡성당)에서 ‘대선시기 총력투쟁 발표 및 대선공약 관련 공무원노조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공무원노조에 대한 주요 대통령후보들의 답변서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노조’명칭의 허용여부에 대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유보적인 입장을 밝힌 반면,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민주노동당권영길(權永吉) 후보는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동3권의 인정범위에 대해서는 이 후보와 노 후보 모두 단결권과 제한적인 단체교섭권만 인정하되 단체행동권 허용에는 반대했다.권 후보는 군인을 제외한 모든 공무원의 노동3권 보장에 찬성했다. 노조 전임자에 대해서는 이 후보가 유보적인 입장을 보인 반면 노·권 후보는 일반 노동계와 동일하게 허용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복수노조와 다른 노조의 연대,분쟁조정기구와 관련해선 이·노 후보가 입장을 유보한 반면 권 후보는 공무원노조의 입장을 지지했다. 연가투쟁에 따른 공무원의 징계에 대해선 이 후보는 신분상 불이익을 받은공무원에 대한 조속한 문제해결을 약속했고,노 후보는 지방분권 원칙을 살려 자치단체장의 자율성이 존중되는 방향으로 합리적인 해결 입장을 밝혔다.권 후보는 징계 전면 백지화를 주장했다.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이번 투표에서 각 대통령후보의 공무원노조에 대한공약사항을 적극 고려할 것”이라면서 “정부가 공무원 노조원에 대한 징계와 사법처리를 중단하고,공무원노조와의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경우 오는 19일 대통령선거업무 종사거부와 총파업을 전개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권용우 성신여대 대학원장 기고 - “행정수도 이전 국민투표로”

    행정수도 이전에 관한 논쟁이 뜨겁다.논의의 명분은 수도권 과밀해소와 지역균형발전이다.국토의 11.8%에 불과한 수도권에 46.7%의 인구가 집중되어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수도권도 살고 비수도권도 함께 살자는 상생의논리도 깔려 있다. 노무현 후보는 충청권에 행정수도를 건설하고 청와대와 국회,중앙부처를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이회창 후보는 행정수도 이전은 실현불가능한 얘기이며 만일 이전된다면 서울이 공동화된다고 반박했다.권영길 후보는 노 후보가 주장한 6조원의 재원에 대해 의문을 던졌다. 행정수도 이전에 관해서 긍정론과 신중론이 병존한다.긍정론에서는 행정수도 이전이 수도권 과밀해소의 획기적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신중론은 행정수도의 입지·규모와 기능,이전 대상기관의 범위,소요예산과 재원,통일 이후의 수도문제 등을 따져본 이후에 결정하자고 한다. 이전 후보지에 관해서 서울로부터 1∼2시간 소요되는 생활권으로서 개발 잠재력이 있는 곳이어야 할 것을 지적하는 의견이 있다.그러나 행정수도의 입지는 외국의사례에서처럼 정치·경제·사회·문화·지리적 요인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합의가 중요하다.우리나라는 분단이라는 특수상황에 있기 때문에고려해야 할 변수가 하나 더 있는 셈이다.따라서 광범위한 국민적 여론을 수렴하여 후보지를 결정하는 것이 도리이다. 행정수도의 규모와 기능은 이전 대상기관의 측면에서 청와대와 국회 그리고 25개 부처가 함께 이전하느냐,아니면 정치·행정의 일부 부처가 이전하고나머지는 현 위치에 놔두느냐,또는 경제관련 부처를 지역특성에 맞추어서 분산 이전시키고 나머지 부처는 그대로 두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첫째로 한 곳에 청와대와 국회 및 행정부 전체를 옮기는 경우는 천도(遷都)수준의 이전이 될 수 있으나 또 다른 집중화의 요인이 될 수 있다.둘째로 정치·행정 기능의 일부 부처를 어느 특정 지역에 이전하고 나머지는 수도권에 그대로 둔다면 수도권이 유지해 왔던 경제·물류·교육·문화 중심지로서의 기능은 그대로 유지될 수 있을 것이다.셋째로 경제관련 일부 부처를 지역특성에 맞춰 전국으로 분산시키면 상당한 정도의 지역균형화가 전개될 것이다. 경제관련 부처의 경우 산하 단체와 유관기관이 함께 이전할 것이기 때문이다.행정수도의 규모와 기능,그리고 이전 대상기관의 범위 등의 문제는 어떠한경우라도 수도권의 분산과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대명제에 부합해야 명분이 있다. 소요 재원은 행정수도 이전의 단계적 추진여부와 기존 도시의 인프라 활용정도 등의 방법에 따라 달라진다.청사매각 비용,행정수도에 대한 민간부문입주금 등의 재원 충당도 있다. 기존 도시의 기반시설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행정수도의 설계,토지매입,기반시설 구축,청사 건축,현재의 수도권과의 연계망 구축 등 예상할 수 있는 재정 수요의 내용이 상당하기 때문에 정확한 예산 산출이 이루어진 후에 논의하는 것이 순리다. 중앙행정기관 지방이전의 외국사례는 대체로 정부부처의 행정수도 입지 유형(브라질,호주),정부부처의 지역분산 유형(독일),정부부처 이외 공공기관의 지방이전 유형(영국,프랑스,스웨덴) 등의 3가지 형태가 있다. 이들 경우 모두 장기간에 걸친 국민적 논의 과정을거쳐 시행되었다는 공통점이 있다.따라서 행정수도 이전에 관한 결정은 국민적 합의 과정을 거쳐 국민투표 등의 방법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마땅하다.
  • 이명박 서울시장.수도권3ㅐ 광역의회의장 ‘행정수도 이전 반대’ 파문

    대통령 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행정수도의 충청권 이전 문제에 대해서울시장 및 정무부시장과 수도권 광역의회 의장들이 공개적으로 반대하고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특히 정무부시장이 시 인터넷 사이트에 자신의 주장을 올린 데다 시장도 같은 입장을 밝혀 공무원의 선거 개입 논란마저 불러일으키고 있다.이들은 모두 한나라당 소속이다. 서울시의회 이성구(李聲九) 의장,인천시의회 신경철(申景澈) 의장,경기도의회 홍영기(洪英基) 의장 등 수도권 3개 광역자치단체의회 의장은 11일 오후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행정수도 이전’ 공약에 대한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노 후보의 수도이전은 나라를 망치고 충남도민을 우롱하는 급조된 공약”이라고 주장하고수도권 공동화현상,국가경제 파탄,투기현상 등 7가지의 반대 이유를 밝혔다.아울러 “3개 광역의회 의장은 수도권 2300만 주민의 생존권 보호 차원에서수도 이전 반대투쟁을 적극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은 이날 낮 여기자 간담회에서 수도이전문제는 통일 이후에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서울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두언(鄭斗彦)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이날 오전 시 인터넷 홈페이지 시민자유게시판에 올린 ‘행정수도 이전은 국가적 대재앙이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행정수도 이전은 경제파탄·사회혼란을 초래할 뿐 아니라 분단을 전제로 한 반통일적 사고의 산물이다.”고 주장하고 대안으로 “교육수도로서의 충청권 육성”을 제안했다. 정 부시장의 ‘글’을 놓고 시 홈페이지에서는 열띤 찬반 논쟁이 벌어지고있고 일부 네티즌들은 “공무원의 선거 개입 여부”를 문제삼았다. 민주당도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을 통해 논평을 내고 “이회창 후보의 지지도가 계속 떨어지자 이를 만회하려고 두달 전에 나온 공약을 이제야 트집잡는다.”면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공무원인 정 부시장의 노골적인 선거 개입을 선관위는 즉각 조사해 엄중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정 부시장은 “행정수도 이전의 가장 직접적인 당사자인 서울시의부시장으로서 입장을 밝힌 것”이라며 “가만히 있는 게 오히려 이상한 일아니냐.”고 반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선거법 58조에 따라 자신의 의견과 판단을 누구나 개진할 수 있지만 정무직인 정 부시장의 경우 특정후보를지지하기 위한 선거운동 여부를 가려야 한다.”며 “선거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충청지역에서는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견해를 밝힌 자치단체나 의회 등이 없는 가운데 공직자나 주민 대부분은 “실현성이별로 없는 공약이 아니냐.”는 의구심과 함께 기대감도 갖고 있다. 이동구·대전 이천열기자 yidonggu@
  • 北미사일운반선 나포/정치권.정부 반응“대선임박 新북풍 불라” 촉각

    정치권은 대통령선거를 불과 일주일 앞두고 북한 선박 나포 사태가 발생하자,정부측에 철저한 대응을 주문하면서도 대선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이번 사태가 자칫 ‘신북풍(新北風)’으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를 나타냈다. 한나라당은 북측에 무기수출 중단을 촉구하면서도 민주당 노무현(盧武鉉)후보의 안보관을 집중 공격했다.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이 정권 집권 5년만에 대한민국 안보는 파탄에 처했다.”면서 “그런데도 노무현 후보는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안중에도 없다.”고 비난했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노 후보는 지난 3일 1차 TV합동토론에서 북한 핵개발이 전혀 위협요소가 아닌 것처럼 주장했는데 이는 참으로 안이한 인식”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도 ‘대북 압박 반대,현금 지원 계속’을 주장하는위험한 발상은 국가의 안위를 걱정해야 할 대통령으로서 용납이 안될 것”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투명성 없는 지원이 총알이 돼 돌아올 것이라는 우리 당의 우려가 사실로밝혀졌다.”면서 “국가의 안위보다는 정권 연장에만 혈안인 급진과격 불안세력에게 어떻게 국가의 안보를 맡길 수 있겠느냐.”며 노 후보를 공격했다. 민주당은 “북한은 미사일 수출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그러나 한편으론 대선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고심하는 분위기였다.특히 이번 사태가 의정부 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건에 따른 반미 기류 확산과 함께 대선 종반의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는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노 후보는 “북한은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미사일 수출을 즉각 중단,대량살상무기가 확산되지 않도록 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정치권이 이번 사태를 사실 이상으로 부풀리거나 정치적으로 악용,국민 불안감을 조성해서는 안된다.”며 사태 확산을경계했다. 한편 외교통상부와 국방부 등 관련 부처의 입장은 일단 신중하다.대선이 임박한 시점에서 ‘신북풍’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안이 민감하기 때문에미국과의 협의시점,사태 성격 등에 극히 말을 아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간 스페인 군함에 의한 북한 화물선의 정선(停船)시점에서 외교경로를 통해 전해왔다.”고 말했다.국방부 대변인은 오전에는“보도가 나올때 까지 전혀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으나 오후 들어 “10일 방한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으로부터 통보받고 양국이 협의했다.”고 정정했다. 김수정 김재천기자 patrick@
  • 선택2002/한나라-민주당 ‘행정수도 이전’ 공방 가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전날 대선후보 TV합동토론에 이어 11일에도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 문제를 놓고 치열한 논리 공방을 펼쳤다.특히 노무현 민주당 후보는 이 문제를 놓고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와의 양자토론을 제안했으나,성사되기는 힘들 전망이다. ◇이전 비용 한나라당 남경필 대변인은 논평에서 “(노 후보의) 수도 이전 비용이 2조원에서 6조원으로 변하더니,이번 토론에선 4조 5000억원이라고 주장했다.”면서 “그러다보니 국민적 불안감만 심어줬다.”고 주장했다.이에 민주당 임채정 정책본부장은 “노 후보가 TV토론에서 4조 5000억원이라고 얘기한 것은물가인상분이나 예비비를 감안하지 않은 수치”라면서 “공식 입장은 예비비를 포함해 6조원”이라고 반박했다. ◇공동화 대(對) 다이어트 이회창 후보는 이날 “국회조차 옮기고자 하는데 어떻게 단순한 행정수도이전으로 볼 수 있겠느냐.”면서 “게다가 관련기업과 산업까지 이전하는데수도권의 공동화 현상은 뻔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민주당 정세균 의원은 “비대해진 서울을 다이어트하고 영양실조에걸린 지방을 살찌워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서울 집값하락 남경필 대변인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강남북 균형발전’ 계획에 대한 시민의 기대가 크다.”고 전제,“노 후보가 집권하면 서울 전체가 황폐화될 것이라는 걱정의 소리가 높다.”고 비난했다. 이에 노무현 후보는 인천지역 유세에서 “한나라당은 집값을 안정시키겠다는 것을 반대하고,폭락한다고까지 거짓말하고 있다.”면서 “보통사람은 집값,땅값이 오르면 살 수가 없는데 한나라당은 부동산 재벌당인가 보다.”고 역공을 취했다. ◇노 후보 발언 논란 남경필 대변인은 “노무현 후보가 인천지역 거리유세에서 ‘돈 안되는 행정, 교통정체, 시끄럽고 싸우는 것(국회)만 충청도로 옮기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면서 “어떻게 충청도에 가서는 좋은 말만 하고,인천 가서는 쓸 데 없는 것만 옮기는 것이라고 말을 바꿀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이에 대해 이낙연 대변인은 “노 후보가 행정수도 이전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앞뒤수식어를 뚝 떼어서 그렇게 말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김상연 홍원상기자 carlos@
  • 선택2002 후보대선공약검증 下. 서민대책.동북아특구

    대한매일은 경실련 도시개혁센터,녹색교통운동,녹색연합,환경운동연합,환경정의시민연대,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한국농촌계획학회,한국지역학회,한국환경정책학회 등의 단체로 구성된 ‘새국토연구협의회’와 함께 주요 대선후보들의 국토계획 및 환경분야 공약을 긴급 검증합니다.이번 검증 분야는 서민주거안정대책,농어촌대책,경제특구 문제 등이며 최근 핫이슈로 떠오른 행정수도 이전문제에 대해 새국토연구협의회 상임대표인 권용우 성신여대 대학원장의 특별기고로 타당성과 장단점을 분석했습니다. ◇서민 주거안정 대책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지속적인 주택공급 확대(230만호 공급)▲10년 안에 내집 장만을 할 수 있도록 세제 및 융자제도의 대폭 개선 ▲주택 리모델링 활성화 ▲그린벨트,국공유지,한계농지의 택지 이용 ▲주택공사,지방자치단체의 서민주택 건설 전담 ▲국민주택기금의 서민주택 우선지원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주택 250만호 공급 ▲기존 시가지 주거환경정비 및 신도시 건설을 통한 택지확보 ▲최하위 소득계층에 임대료 보조강화 및 매년 15만∼20만호씩 임대주택 공급 ▲투기수요 억제 ▲최저주거기준의 법제화 등을 제시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공영개발을 통해 택지를 확보하고 임대주택건설 재정보조비율 50% 인상,30년 이상 장기임대주택 공급 등을 약속했다.또 ▲임차가구 전월세 인상률 5% 제한 ▲세입자 계약갱신청구권제 도입▲계약해지권 남용 제한 등을 주장했다. 새국토연구협의회 전문가들은 “이 후보는 리모델링과 10년내 내집마련을제안,중산층을 염두에 둔 정책방향을 제시했으나 임대주택정책은 원론적”이라면서 “노 후보는 임대주택의 매년 15만∼20만호 공급 등 비교적 실천가능한 방안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이들은 또 “권 후보는 전체적인 주택정책의 운영방향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농어촌대책 이 후보는 농지거래 규제완화로 민간투자 유도,농어업 투자규모를 재정의 10% 이상 확대,농어민 부채 이자율 3% 수준으로 인하 등을 내세웠고 노 후보는 농가소득 중 직접지불금 비율 50%로 상향,농촌지역 중소규모의 계획적인신도시 개발,농업정책자금 금리 1% 등을 제시했다.권 후보는 농업예산 매년13조 이상 확보,자연순환형 친환경농업 육성 등을 공약했다.전문가들은 “이 후보는 농어업부문 투자예산의 확보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있으나 농지거래 규제완화는 난개발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면서 “노 후보는 직불금제 확대에 대한 문제점과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으나 농업의구조적 역할과 농촌공간의 개발 제시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이어 “권후보는 생산면적 확대와 농어업 경쟁력 향상에 대한 정책시행의 실효성이 의문시된다.”고 말했다. ◇동북아비즈니스중심 경제특구 건설 경제특구 건설 문제에 대해서는 경제특구를 반대하는 권 후보와 찬성하는이·노 후보로 나뉜다. 이 후보는 수도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제특구 지정은 물론 부산,광양,제주 등에도 경제특구 형태의 국제적 물류단지 조성을 주장했다.또 입주업체들에 대한 세제혜택과 국제수준의 시설투자를 공약했다.노 후보는 영종도,송도,김포매립지 등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한 수도권 서부지역에 경제특구를 조성,기반시설 지원 및 조세감면을 통해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고 외국인 친화적인 경영·생활환경 조성 등을 내세웠다.권 후보는 ‘경제특구는 철저한 자본유치 논리로 반대한다.’고 분명히 했다.전문가들은 “이 후보는 물류중심지와 비즈니스 중심지에 대한 구분이 불명확하고,노 후보는 현정부 정책을적극 지지하며,구체적인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또 “권후보는 특구의 유용성에 대해 극단적 불신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리 박록삼기자 youngtan@
  • 前대법관등 650명 “李 지지”

    박우동(朴禹東) 전 대법관과 홍성우(洪性宇) 전 참여연대 공동대표,이세중(李世中) 전 대한변호사협회장 등 변호사와 법무사 650여명은 11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박 전 대법관 등은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에뽑을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정치문화를 개혁하고 세대간·계층간·지역간통합을 이루며 냉혹한 국제정세 속에서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일”이라며“이회창 후보가 그러한 소명을 수행할 가장 적절한 후보”라고 말했다. 오석영기자 palbati@
  • 선택2002/경제.과학분야 TV토론/세후보 모두 발언

    ★이회창 모두발언 경제가 참 중요하다.직업을 잃고 헤매는 가장,졸업하고도 취업하지 못한 젊은이,직장 잃은 40대들 얼마나 외롭나.사교육비,물가 등 주부의 고민도 많을 것이다.어렵고 지친 여러분께 희망을 주기 위해 나왔다.국민이 제게 기회를 준다면 개혁할 것은 반드시 개혁하고,안정시킬 것은 반드시 안정시키겠다. ★노무현 모두발언 중국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많은 분들이 중국을 두려워하고 있으나 중국은 우리에게 무한한 기회라는 이야기도 한다.지난 40년 동안 우리 국민은 경제규모를 100배 키웠고 외환위기 때 금반지를 모아 세계에서 가장 빨리 극복한 저력을 갖고 있다.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지 않는 시대를 만들겠다. ★권영길 모두발언 TV토론 이후 권영길 신드롬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과분한 기대를 해줬다.여러분 지금 행복한가.IMF 극복 후 경제가 좋아졌다고 하는데 살림살이가 좋아졌다고 느끼나.보수세력의 책상머리 정치가 문제다.재벌과 소수 부유층만을살찌우는 경제를 서민과 노동자를 잘 살게 하는 경제로 바꿔야 한다.
  • 선택2002/양당 홍보성적 중간평가

    ◆한나라당-긴장 지난 4일 오후 한나라당 윤여준(尹汝雋) 의원이 급히 충남으로 떠난다.현지 유세중인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만나기 위해서다.이날은 전날 첫 TV토론이후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날.지지도가 생각처럼 오르지 않은판세에 위기감을 느낀 이 후보는 이렇게 윤 의원을 찾았다. 이번주 들어 윤 의원은 사실상 당의 ‘임시 홍보사령탑’을 맡고 있다.선거기간 내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홍보와 미디어 업무 등도 실질적으로총괄하게 됐다. 한나라당은 선거전이 본격화된 이후 홍보와 관련,안팎의 비평이 끊이지 않았다.특히 매번 민주당과 비교돼 지지자들의 항의 전화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문제점은 ‘사공이 많은’ 공룡 조직에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민주당이 ‘자갈치 아지매’편을 내놓자 ‘보통 아줌마’의 출연을 결정하는 등 TV 찬조연설 일정도 뒤엉켰다는 후문이다. 이번 대선에서는 미디어를 통한 홍보의 중요성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대선 중반전까지의 평가는 각종 선거광고 및 방송연설에서 민주당이 감성적인기법으로 홍보효과를 높이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때문에 한나라당은 중량급인사를 홍보지원에 투입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대선기획단의 한 인사는 신문 광고문구까지 손수 작성,그대로 출고할 것을지시한 것으로 전해진다.당사 벽면에 ‘이회창의 10가지 약속’이 빼곡히 적힌 플래카드를 내건 것도 상층부의 작품이라는 전언이다. 윤 의원의 주 임무는 이렇듯 단계마다 체증을 빚어온 의사결정 구조를 간결하게 하는 데 있는 듯하다. 그는 “선거가 임박할수록 결정과정이 단순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항공모함 조직이라 움직이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말로 그간 당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윤 의원과 함께 최병렬(崔秉烈) 의원도 선거대책회의 핵심에 복귀했다.최의원은 대구에서 이회창 후보와 긴급 독대를 한 뒤부터 선거대책회의에 모습을 드러냈다.최·윤 의원팀은 그간 ‘부제(副題)’급에 해당했던 ‘안정이냐,불안이냐.’는 구호를 새 간판으로 선택키로 해 그 효력이 주목된다. 이지운기자 jj@ ◆민주당-희색 “괜찮았어요?.”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광고를 책임지고 있는 김경재 홍보본부장은 만나는사람마다 어제 나간 방송·신문 광고에 대한 반응을 묻고 고칠 점을 찾는 것이 버릇이다. 그의 노력 덕분인지 노 후보측 광고에 대한 자의·타의 평가는 “적중했다.”로 모아진다.김 본부장은 제15대 대선에서도 김대중 대통령의 변신을 성공시킨 주인공. 지난달 27일 처음 나간 방송광고 1탄 ‘눈물’은 ‘인간 노무현’이 잘 드러난 작품이다.영화 ‘킬링필드’의 주제곡으로 유명했던 존 레넌의 ‘이매진(Imagine)’이 흐르면서 흑백 화면을 가득 채운 노 후보가 객석에 앉아 슬그머니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지난 10월 어느 행사장에서 “노 후보가 피멍이 든 채 다 찢어진 민주당 깃발을 혼자 들고 서 있다.”는 방송인 문성근씨의 연설을 듣고 노 후보가 감격에 젖었던 장면이다. 2탄 만화가 박재동(朴在東)씨의 애니메이션 ‘유쾌한 정치반란’은 톡톡 튀는 재치가 돋보였고,3탄 ‘기타 치는 대통령’은 40대 민주화 세대의 가슴을 자극했다고 자평했다. 방송광고가 ‘이미지광고’라면 신문광고는 일종의 ‘전술 광고’로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내보낸다.후보 부인들 기사가 신문 지면을 장식하면 ‘아내를 버려야 대통령이 될 수 있다면 기꺼이 대통령을 관두겠습니다.’,TV합동토론 직후엔 ‘누가 당당한 대통령감입니까.’라는 광고가 나왔다. 여중생 추모 촛불시위가 있던 날엔 작은 촛불과 함께 ‘이 시대의 정치인이라는 사실이 부끄럽습니다.’라고 했다. 김경재 본부장은 “이제 네거티브 전략의 시대는 갔다.”면서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감성적인 컨셉트로 노 후보가 진정한 국민 후보라는점을 부각시키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선택2002/경제·과학분야 TV토론/李·盧 ‘감정대결’ 權, 盧공격 치중

    10일 저녁 열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대통령후보 등 세 후보의 경제·과학분야 2차 TV합동토론회는 주제의 어려움 때문인지 질문과 답변 대부분이 정곡을 찌르지 못했다는 게 중론이다. 이회창 후보는 비교적 차분하면서 안정감을 강조하려는 흔적이 역력했고,노무현 후보는 또렷한 말씨로 이 후보에 대한 공세적 입장을 취했다.권영길후보는 전반적으로 양비론적 시각을 보였지만 1차 때와는 달리 노 후보 공격에 좀더 비중을 뒀다.특히 이 후보와 노 후보는 서로 상대방이 대통령이 되면 “제2의 IMF가 온다”,“증시가 불안해진다.”는 등으로 네거티브 설전을 벌였으며 막판에는 위험수위 직전까지 갈 정도로 감정대결을 펼치기도 했다.이 때문에 이날 토론은 1차 때와는 달리 유권자들이 더 재미를 느꼈다는 평이다. ◆상호토론 및 정책대결 1차 토론에서 방어적 자세를 취했던 노 후보는 시작부터 이 후보에게 공격적인 태도를 보여 나란히 앉은 두 후보 사이엔 시종 팽팽한 긴장감이 나돌았다. 1차 토론에서 예상밖의 ‘대박’을 터뜨렸던 권 후보는 이·노 후보를 ‘IMF당(한나라당)’‘정리해고당(민주당)’이라고 몰아붙이며 틈새공략의 장으로 활용했으나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직업을 잃고 헤매는 가장,졸업하고도 취업 못한젊은이,직장 잃은 40대들은 얼마나 외로운가.사교육비,물가 등 주부의 고민도 많을 것”이라고 김대중 정권의 실정을 부각시키며 실타래를 풀었다. 노 후보는 “정치만 잘 되면 우리 국민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지 않는 시대를 만들겠다.”며 새정치론을 전개했다. 권 후보는 “재벌과 소수 부유층만을 살찌우는 경제에서 서민과 노동자가잘 사는 경제로 바꿔야 한다.”고 목청을 돋우었다. 상호토론이 본격화되면서 이 후보는 현 정권의 경제성적표가 ‘형편없다.’면서 노 후보를 현 정권의 계승자로 몰아붙였고,노 후보는 오히려 이 후보를 IMF시대를 초래한 장본인이라고 반격했다. 첫번째 토론 주제인 가계부채 급증 원인과 대책에서 이 후보가 “경기부양을 한다며이 정부가 소비를 너무 부추긴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하자 노 후보는 “이 후보가 지적한 소비조장은 가계부채 급증의 한 원인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성장이냐,분배냐에 대해 이 후보는 노 후보의 ‘동북아 특수’ 운운이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이 주장한 ‘남북관계 특수’ 내용과 동일하다며 ‘DJ후계자’ 공세를 폈다.또 이 후보와 노 후보는 행정수도 이전 공방을전개하면서 각각 “이전비용이 6조원밖에 안든다고 했는데….”,“(이전비용으로)40조원을 말하는데….”라며 참모들이 주입한 내용을 그대로 전달하는느낌이었다. ◆마무리발언 먼저 권 후보는 웃으며 “수많은 분들을 만나면 권영길이 똑똑하고 인물도 잘 생겼다고 한다.당선가능성도 있다고 얘기한다.”면서 “권영길에게 찍는 한표 한표가 이 세상을 희망으로 만드는 씨앗”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노 후보는 “입법효율성은 정치효율성으로,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정치를 하면 된다.”고 전제,“정치가 바로 잡히면 행정도 개혁될 수 있다.이를 통해 규제를 해소할 수 있고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면 경쟁력이 향상될 것이다.”면서 “노사관계를 잘 조정해본 경험이 있는 만큼 안정된 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이 후보는 “중요한 결단의 시기가며칠 안 남았다.저는 97년 대선에 나왔고 이번에도 나왔다.재수하고 있는 셈이다.”면서 “지난 5년간은 값진 기간이었다.야당이 됐고 땅바닥에 뒹굴면서 위를 봤다.소외된 국민과 마음을 나누는 기회가 됐다.”고 회고한 뒤 “사사로운 것을 희생하면서 온 국민에게 힘을 바쳐 열심히 일하겠다.”고 역설했다. ◆장외 설전 한나라당 남경필 대변인과 임태희 제2정조위원장은 기자실에 나타나 “민주당 재벌개혁 8대원칙에 정경유착 내용이 빠지고,노 후보가 토론에서 두 문제를 분리한 것은 현 정권의 정경유착을 승계하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이에 민주당 정세균 의원은 “정경유착 근절은 재벌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다른 기업에도 해당되는 경제 전반적인 문제”라고 반박했다. 이춘규 홍원상기자 taein@ 1.행정수도이전 10일 열린 대선후보 TV합동토론에서는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내세운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 문제가 핫이슈가 됐다. 노 후보는 “수도권 과밀 해소와 균형있는 지방발전을 위해 행정수도는 지방으로 이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노당 권영길 후보는 이전 비용과 수도권 공동화 가능성을 들어 “비현실적 공약(空約)”이라고 몰아붙였다. ◆이회창 후보-행정수도 이전이 아무 문제없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면 좋겠다.대전과 충청권도 잘 될 것이다.그러나 불가능하다고 본다.국회까지 옮긴다고 하는데 이러면 서울을 옮기는 것이다.서울은 어떻게 되겠나.주택을 은행에 담보로 잡힌 서민들은 어떻게 되겠나.부동산과 주택 토지 등이 다 값이 떨어질 것이다.서울이 공동화되면 경제혼란이 올 것이다. 좀더 신중한 결정이 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노무현 후보-사실을 대단히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행정기능을 충청권으로 옮겨가 신도시 건설한다는 것이지 100만명씩 서울시민을 모시고 간다는 것이 아니다.서울이 다 옮겨간다고 하는데 전혀 아니다.이는 불가능하다.서울은 경제적 기능과 물류 비즈니스 중심지로서,경제수도로서 그대로 남는것이다.50만∼60만명,100만명의 신도시가 건설될 것이다.일종의 선동처럼 말하는데,시민들이 옮겨가지 않는데 땅값과 집값이 왜 올라가나.서울은 환경,교통,교육문제 때문에 온갖 파동이 일어나고 있다.강남이 집값을 선도,집값이 올라가 시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서울 과밀로 고통받는 서민을 위해 행정수도를 옮기자는 것이다. ◆이 후보-정부와 국회가 옮기면 산하단체가 다 옮겨간다.그럼 서울에 뭐가남나.공동화되면 주택 갖고 사는 시민들의 삶이 어떻게 되나. 이전비용이 6조원이라고 했는데 권영길 후보도 말했지만 전남도청을 옮기는 데만도 2조 5000억원이 든다.행정수도 이전 비용은 지난 70년대 박정희 정권 때 검토할 적에도 5조원이었다.현실성이 없다.충남·북지역은 대청댐을통해 식수를 공급받고 있는데 갈수기 때 식수난이 심하다.이전하면 댐을 새로 파야 하는데 그런 생각은 했나.전혀 현실성이 없다. ◆노 후보-공동화되지 않는다는 게 내 결론이다.수도권 집중이 완화될 것이다.이 후보의 예측은 아주 잘못된 것이다. 이전비용을 40조원이라고 말하는데 분당을 만드는 데 토지공사가 투자한 돈이 2조 5000억원이었고,일산이 4조원 정도였다.서로 바뀐 숫자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렇다.기반시설 비용은 (공공용지를) 분양해 회수하면 된다.둔산의 선례가 있다.토지를 매입하고 정지해 기반을 조성하고 행정관청만 옮기면 된다.이것은 1조 3000억원이면 된다.전부 4조 5000억원 가량이면 된다. 진경호기자 jade@ 2.안정론 이회창 후보와 노무현 후보는 이날 토론 말미에 서로 ‘자기가 더 안정된후보’라는 ‘안정론’으로 뜨거운 공방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다음은 두 후보의 문답. ◆노 후보-저더러 불안한 사람이라고 하고,지난번 버스운전대를 잡은 장면을 광고하셨는데 저는 운전면허가 있지만 이 후보는 없다.이 후보는 대결적이어서 전쟁불안이 생기고 그러면 경제위기 불안이 있다.이 후보가 훨씬 대결적이라서 그렇다.노사간 위기 불안,정치보복 불안도 있다.노사분규 문제도제가 더 잘 풀지 않겠나. 특히 안보문제는 남북문제인데 이는 곧 경제문제다.이 후보가 되면 경제도불안하지 않을까 본다. ◆이 후보-파이낸셜 타임스를 말했는데,나는 외국 투자자에게서 노 후보가되면 증시가 불안하게 돼 외국자본이 빠져나갈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외국언론이니 무디스사니,뭐니를 기준으로 할 게 아니다.정치가 불안하면 안 된다.국민 대다수가 내가 되면 정치가 안정된다고 보고 있다. 남북관계도 해결돼야 한다.남북관계의 불안 원인이 뭐냐.핵문제 아니냐.(포기하라고) 말하면 싫어하니까 계속 주기만 하자는 것이냐.핵문제 포기하라,먼저 그것부터 해결하라고 하는 지도자가 더 불안한가.고이즈미 총리를 봐라.납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했다.남북문제에 대해 원칙있게 하자는것이다. ◆노 후보-증시불안을 말했는데 얼마 전 머니투데이라는 신문이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1명이 노무현이 되면 증시가 투명해지고 잘될 것이라고 했고,이 후보의 경우에는 24명이 그랬다.주가동향을 보면 내가 인기가 높을 때 주가가 높았고,지지도가 낮아졌을 때 낮아졌다.우연의 일치겠지만 노무현이 되더라도 경제와는 관계없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핵을 보유했는지 안 했는지도 확실하지 않은데 이 후보는 핵이 있다고 가정해 말했다.그러니까 남북관계가 불안해지는 것이다. ◆이 후보-그런 것(증시등락 등) 갖고 말다툼하고 싶지 않다. 핵개발은 분명히 자백하지 않았나.플루토늄이나 농축우라늄을 단시일내에 얼마나 쓸 수 있는지 살펴야 하지만,갖고 있는 것은 명백하지 않나.이것을 해결해야 안정을 이루고 경제도 좋아지는 것이다.남북관계가 안정돼야 그 기반 위에서 투자가 이뤄지고 경제도 안정되는 것 아닌가.노 후보가 되면 안정되겠나. 김재천기자 patrick@ 3.재벌정책 세 후보간 색깔이 극명하게 나타난 분야가 재벌개혁이었다.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재벌을 개혁이 아닌 해체의 대상이라는 시각을 보였고,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재벌개혁을 하지 않으면 제2의 IMF(국제통화기금) 위기가 올 수 있다며 재벌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이회창 후보는 선별적이고 소극적인재벌개혁론을 폈다.이런시각차이는 재벌개혁의 구체적인 방법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노 후보는 먼저 “영국의 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회창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옛날 재벌이 되살아나 IMF가 다시 올지 모른다고 보도했다.”면서 “한나라당이 제1당이 되면서 재벌개혁이 후퇴했다.”고 이 후보를공격했다.한나라당이 출자총액한도제에 애매한 태도를 보이고 있고 집단소송제와 계열분리에 반대하고 있는 점도 지적했다. 권 후보는 “한나라당은 IMF당이고 민주당은 정리해고당”이라며 “대우그룹 김우중 전 회장이 해외로 나갔지만 체포결의를 한 적이 있느냐.”며 두후보를 한꺼번에 몰아세웠다.이 후보는 “현 정권은 정경유착과 관치경제를끝내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 오는 위기는 이 정권이 경제를 잘못한 데 직접적 원인이 있다.”고 노 후보가 현 정권의 상속자임을 부각시켰다. 권 후보는 “대우그룹이 망한 것은 내부감시제도가 없기 때문”이라며 노동자의 기업경영 참여,민주적이고 투명한 경영보장이 재벌개혁의 관건이라는재벌개혁방안을 제시했다.그는 “정몽준 후보와 단일화하면 재벌당된다고 말해놓고 재벌과 합작회사를 차렸는데 과연 재벌개혁을 이룰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노 후보를 겨냥했다.이 후보는 “노동자의 직접적인 경영참여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기업은 그릇과 같아 못쓰는 것은 깨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은 닦아서 써야 한다.”는 논리로 선별 개혁론을 폈다.문제있는 재벌은 고치면서 퇴출시켜야 할 재벌은 퇴출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현 정권의 빅딜 정책이 실패한 정책이라는 데 세 후보의 의견은 일치했다.이 후보는 “빅딜정책은 말도 안 되는 정책”이라고 지적했고 노 후보는 “정상적인 정책이 아니었으며 앞으로 그런 일은 없어야 한다.”고 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4.가계부채 가계부채 및 신용불량자 급증은 10일 대선후보의 경제·과학분야 TV합동토론에서 첫번째 질문으로 던져질 만큼 ‘핫 이슈’로 부각됐다.후보들은 가계빚이 늘어난 원인에 대해 서로 다른 주장을 펼쳤다.신용불량자를 위한 개인워크아웃(신용회복제도) 등 제도적 보완,은행 영업형태 개선 등 해결책에 대해서도 미묘한 차이를 나타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가계부채 급증은 현 정부가 경기를 부양시키기위해 돈을 풀어 소비를 너무 조장했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라면서 “벤처거품·부동산 거품이 생겼다가 이제 부작용이 나타난 것”이라고 주장했다.이 후보는 “신용을 갑자기 축소해서 신용불량자를 양산할 것이 아니라 개인워크아웃제도 등을 법제화해서 풀겠다.”면서 “채무자를 갑자기 신용불량자로 취급할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빚을 갚을 수 있는 기간을 둬 등록을 유예시키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신용불량자로 등록되기 전 회생기회를 줘 불량자 수를 줄이자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소비조장은 가계빚 증가에 대한 하나의원인일 뿐”이라고 반박했다.이어 ““은행이 신용대출이 아닌 부동산담보로 돈을 빌려줬고 금리가 낮아져 가계대출이 늘었다.”면서 “카드사들의 신용카드 남발도 주 원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노 후보는 “모든 원인에 대한 문제점을 하나하나 제거해나갈 것”이라면서“정부의개인 워크아웃 제도에 대해 한나라당이 최근 많이 비판하더니 태도가 바뀐 것 같다.”고 꼬집었다.노 후보는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모든 채무자가 개인워크아웃을 제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신청기준을 완화하는 공약을 내놓았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가계빚 급증은 정부와 금융권이 동시에 책임져야 한다.”면서 “정부의 은행 대형화·개방화 정책이 가계대출을 부추겼고,금융권은 마구잡이로 카드를 발급하고 주택담보에 의한 가계대출만 늘렸다.”고 지적했다.권 후보는 “가계대출 위주의 은행 영업방식을 바꿔야 하며금리를 상한 25%로 맞추고 주택을 담보로 잡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5.경제성장.분배 후보들은 성장전략과 부(富)의 분배 등 거시경제 정책에 대해서도 분명한입장차를 보였다.그러나 현실적인 대안제시보다는 상대의 약점을 잡아내는데 주력하는 인상을 주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연 평균 6%의 성장잠재력을 가져야 10년내 국내총생산(GDP) 2만 5000달러를 달성할 수 있다.”면서 “과학기술과 교육을 통한 인재양성을 21세기 성장엔진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이 후보의 전략은 너무 협소하다.”면서 “과거 월남특수나 중동특수처럼 동북아시아 특수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남북관계를 잘 풀어야 하고 노사화합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시장구조개선을 이뤄내야 하지만 이 후보는 잘 안될 것 같다.”고공격했다. 이 후보는 “노 후보가 말하는 동북아 특수는 북한을 포함시킨 것이지만 북한에 들어가서 안전하고 수익성 있는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두 후보의 발언을 ‘숫자놀음’이라고 일축한 뒤 “사람 중심의 성장을 이룩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10% 경제성장률을 이뤄낸 1999년에 정리해고가 가장 많았다.”면서“성장률이 높아지면 서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져야 하는데 박정희 정권 이후 성장의 혜택은 모두 소수 부유층 재벌들에게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민노당이 공약으로 내건 부유세도 쟁점이 됐다. 이 후보는 “돈 많이 가진 사람,소득 많은 사람이 세금을 더 내는 것에는 공감하지만 당장 도입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평가했다. 권 후보는 “건물을 27채 갖고 있으면서도 세금을 안 내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부유세를 도입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6.파견근로제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세 후보의 문제 인식은 대체로 비슷했다.하지만 해법에 있어서는 한나라당 이회창·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제도의 ‘보완’을대책으로 내놓은 반면,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폐지’를 주장하는 등 적잖은 차이를 보였다. 또 민주당 노 후보,민노당 권 후보는 해외자본 국내기업 유치와 관련,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한나라당 이 후보,민주당 노 후보는 일단 노동시장의 유연성 때문에 비정규직 근로자나 파견근로제를 없애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다만 노동시장에서 비정규직 근로자의 비율이 커지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대책으로 한나라당 이 후보는 근로감독 강화를 내놓았다.또 비정규직에 대한 4대보험 차별 철폐와 공공직업훈련제도 강화를 통한 정규직 전환 기회 제공도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노 후보는 파견근로 남용에 대한 철저한 단속을 주문했다.기업주들도 비정규직이 일단 돈은 덜 들지만 장기적으로는 숙련도·충성도가 떨어지는 데다,지식정보사회에선 정규직이 더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특히 파견근로제법이 지난 96년 말 한나라당이 날치기로 통과시킨 법안이라며 이 후보를 겨냥하기도 했다. 민노당 권 후보는 김대중 정권의 가장 큰 실수가 바로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라며 목소리를 높였다.월급도 정규직의 절반에 불과하고 늘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근로자들의 어려움도 소개했다.파견근로제를 없애는 방법이 유일한대책이라고 강조했다. 삼성·대우차 매각 등 기업들의 해외자본 유치와 관련,노 후보는 외국·내국 자본을 따져서는 고용창출이 이뤄지지 않는다며 외국자본 유입을 반대하는 권 후보를 공박했고,권 후보는 “외국자본을 무조건 막자는 것이 아니라투기자본과 투자자본을 구분하자는 것”이라고 맞받았다.조승진기자 redtrain@ 7.시장.농업개방 시장개방에 대해 한나라당 이회창,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현재의 개방속도를 유지하면서 문제점을 시정해 가는 ‘현실적 대처’를 주장했다. 반면 민노당 권영길 후보는 개방에 대해 매우 부정적 입장을 피력하면서 전면 재고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이 문제에 관한 한 이 후보와 노 후보가 별다른 의견차를 보이지 않았다.오히려 노 후보와 권 후보가 선명한 입장차를 드러내며 설전을 벌이는 형국이었다. 권 후보는 “김대중 정부는 대책도 없이 무조건 시장을 개방해 굴뚝산업이망하고,뉴욕 월가의 투기자본이 알맹이를 다 먹었다.”며 “개방만이 대세라는 개방 지상주의를 막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노 후보는 “기업들이 모두 개방 때문에 망한 것만은 아니다.만일 개방하지 않았다면 삼성차나 대우차가 안 팔려 심각한 상황에 몰렸을 것”이라고 반박했다.이 후보도 “세계화는 빈부격차를 가져오는 부정적 측면이 있지만,개방을 안하고 우리끼리 똘똘 뭉쳐야 한다는 논리도 비현실적이다.”고가세했다. 그러자 권 후보는 “개방 자체를 반대하는 게 아니라,속도조절을 하자는 것”이라고 반박한 뒤 “예컨대 조흥은행이 곧 미국에 매각된다면 우리 시중은행의 거의 전부가 외국 손에 넘어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에 노 후보는다시 “우리는 외국에 투자하면서 우리 것은 팔아서는 안 된다는 논리는 비현실적이다.”고 반박했다. 농업개방과 농가부채 등 농업 문제에 대해서는 세 후보 모두 농민 표를 의식한 듯 “정부가 책임지고 농민을 보호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상연기자 carlos@ 8.이공계기피대책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세 후보의 의견은 ‘대동소이(大同小異)’하다고 여겨질 만큼 인식의 괴리가 별로 나타나지 않았다.세 후보는 과학기술 분야 종사자들에 대한 처우 개선,대학 진학에서 이공계 선호 풍토 마련 등 주장을앞다퉈 내놓았다.하지만 세 후보는 “이공계 기피 현상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해결해야 한다.”고 원론적인 주장을 펴면서 문제의 발생 배경이나 구체적·현실적인 해결책 제시에는 한계를 드러냈다.그러다 보니 여타 경제 분야와 달리 후보간 뜨거운 논쟁도 없었고 의견의 교환폭도 크지 않았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는 “이공계 기피 현상은 일하는 사람들의 위기이며 실제 대덕단지 연구원들의 80퍼센트가 이민가겠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이공계 홀대 현상은 이제까지의 정부가 금융을 중심으로 자본주의의 외형을 키우는 데만 급급했기 때문”이라고 두 후보에게도 책임이 있음을 강조했다.권 후보는 ▲안정적 연구 조건 보장 ▲안식년 제공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는 이공계 진학생 두 사람중 한 사람에게 학비 등 장학금을 지원하는 제도를 만드는 것과 지역별로 초일류 공과대학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약속했으나 구체적 방법을 제시하지 않았다. 노무현 민주당 후보는 과학기술 분야 우대를 위해 공공분야에서 먼저 모범적으로 제도화할 필요성을 강조했다.노 후보는 “공직,특히 상위직 채용의경우 30% 이상을 의무적으로 채용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한국이경쟁력을 가지려면 과학기술 발전을 중점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 ‘노사모’ 불법운동 단속 요청

    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권영세(權寧世) 의원은 10일 오전 김각영(金珏泳) 검찰총장을 면담하고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등의불법선거운동 단속 등을 촉구했다. 이들 의원은 “중앙선관위가 노사모의 ‘희망돼지저금통’을 이용한 불법선거운동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또 이회창 대선 후보와 관련된 흑색선전물도 난무하고 있는 만큼 검찰이 나서서 불법선거운동을 엄단해달라.”고 요청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TV토론을 보고 - 공약앞서 재원마련 대책을

    경제ㆍ과학분야의 합동 TV토론회가 어젯밤 열렸다.경제와 과학은 국민의 생활 기반인 동시에 나라가 무한경쟁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수단이다.따라서 어느 후보가 이 분야에서 원대한 비전과 실현가능한 정책을 제시했는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각당 후보들은 성장과 분배,재벌개혁,개방정책,노사문제,과학기술 등경제와 과학 전반에 걸쳐 나름대로 소신과 발전 계획을 제시했다.그리고 과거와는 달리 정책 대결의 모습을 보여주며 나라 발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그러나 과연 국민들에게 확실한 믿음과 희망을 준 후보가 있었는지 의문이다. 우선 각 후보들은 나라발전보다는 자신들의 지지계층의 취향에 맞는 정책을 제시했다는 의구심을 씻기 어렵다.이회창 후보는 성장과 분배의 동시 추진,노동과 경영 분리,엄격한 법 적용 등 다분히 보수 계층을 인식한 정책 기조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그렇다면 소득격차와 사회갈등은 어떻게 할 것이며 이러한 구조로 과연 성장기조,시장원리,교육 발전 등이 가능할 것인가.이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노무현 후보는 재벌개혁,일자리 창출,경제개방,행정수도 이전 등 서민층과중도개혁층에 무게가 주어진 정책들을 제시했다.그렇다면 과연 현실적으로보수계층의 지지가 없이 경제 개혁과 나라 발전이 가능할 것인가.이에 대한설득력이 약하다. 권영길 후보는 비정규직 폐지,재벌 해체,부유세 신설 등 노동자와 농민을위한 정책에 초점을 맞추었다.그렇지만 이러한 정책들이 과연 실현성이 있으며 경제가 성장의 동력을 얻고 국제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인가.이에 대한 의문을 풀지 못했다. 문제는 지지계층을 중심으로 하는 정치논리적 정책이 나올 경우 나라 발전보다는 계층 간에 새로운 갈등구조를 만드는 심각한 오류를 낳을 수 있다. 다음으로 근본적인 문제는 후보들의 공약을 뒷받침할 재원 마련이 어렵다는 것이다. 현재 정부는 빚투성이이다.공적 자금의 과도한 투입과 실업자들을 위한 재정 지출 등으로 정부 부채가 400조원에 이른다.국민 1인당 1000만원에 가까운 빚이다.문제는 세금을 내야 할 국민들의 빚도 많다는 것이다.정부의 무분별한 팽창정책 기조 하에 가계 부채가 420조원이 넘는다.가구당 평균 3000만원이나 된다. 이런 구조 하에서 교육투자,농민지원,주택공급,서민대책,수도 이전,사회복지 등 모든 공약 사업들을 추진한다는 것은 극히 어려운 일이다.이제부터 각 후보는 지지계층을 넓히거나 상대방을 비방하기 위한 정치구호나 미사여구로서 정책을 제시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 그리고 나라를 발전시키는 데는 부유층,서민층,사용자,노동자 등 계층간에구별이 없어야 한다.따라서 정치논리를 배제하고 나라 발전을 위한 순수하고 구체적인 정책을 정직하게 제시해야 한다.여기서 물론 재원이 뒷받침이 안되는 정책은 국민을 또다시 우롱하는 것이다.공약을 내세우기에 앞서 재원마련에 대한 대책이 전제 조건으로 나와야 한다.
  • 법원도 정치권 눈치보기? 김영배.김윤환씨등 선고 내년으로 연기

    법원이 정치인들에 대한 선고를 대통령선거 이후로 연기해 지나친 ‘눈치보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선고 결과에 따라 특정 대통령 후보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측면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 李興福)는 10일로 예정됐던 민국당 대표 김윤환 피고인과 민주당 의원 김영배 피고인의 항소심 선고를 모두 내년 1월14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재판부는 “대선 전에 정치인들에 대한 선고가 내려지면 법원이 정치적 공세나 시비에 휘말릴 소지가 있어 변호인의 연기 요청 없이 재판부가 직권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송영길 민주당 의원 등에 대한 선고가 지난 6일 내려졌고,김 대표의 혐의가 정치 사건이 아닌 뇌물 수수여서 법원의 몸사리기가 지나쳤다는 견해다.재판부는 “김윤환 대표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대선 유세를 돕고있어 선고 결과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공천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징역 5년에 추징금 33억 5000만원을,김영배 의원은 16대 총선에서 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500만원을 각각 1심에서 선고받았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사설]차별화됐지만 깊이 없었다

    어제 저녁 방영된 경제·과학분야 3당 대선 후보 초청 두번째 TV합동토론회는 후보간 정책 차별화는 어느 정도 이뤄졌지만,유권자들의 표심을 움직이기에는 미흡했다고 본다.1분 또는 1분30초라는 한정된 시간에 후보간 정책의차별성과 실현 가능성 여부를 판가름하기 어려웠다는 얘기다.하지만 이번에는 지난 3일의 정치·외교·통일분야 1차 토론회 때와는 달리 상대편 비방과 말꼬리 잡기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후보들이 재벌개혁 등 쟁점분야에 대한견해를 비교적 자세하게 전달하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토론회 종반에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의 상호 토론에서 열띤 공방을 벌인 ‘행정수도 이전’ 문제는 반대와 찬성의 부각에도불구하고 깊이가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이 후보는 노 후보의 행정수도 이전공약이 실현될 수 없는 공약(空約)일 뿐 아니라 서울의 집값 폭락 등으로 큰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며 서울 유권자들을 자극했다.이에 노 후보는 갈수록 악화되는 수도권 문제를 해결하려면 행정수도이전은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는 전제 아래 구체적인 수치와 사례 등을 제시하며 맞받아쳤다.두 후보의 시각 차이가 이처럼 분명하고 1000만 서울시민의 삶과 직결된 사안이라면 유권자들이 판단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토론이 이뤄져야 하나 시간에 쫓겨 공방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재벌개혁 문제 역시 두 후보는 어느 정도 시각차이를 드러냈으나 유권자들이 후보 선택의 잣대로 삼기에는 미흡했던 것 같다. 후보 초청 TV합동토론회의 목적은 유권자들의 후보 선택에 도움을 주자는데 있다.오는 16일 예정된 마지막 토론회만이라도 유권자들이 후보들의 차별성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게 상호토론의 시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토론회를운영해야 하겠다.
  • 선택2002/경제 .과학분야TV토론/각당 자평

    ★한나라당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10일 저녁 TV합동토론이 끝난 뒤 “오늘만큼은 국민들에게 제가 가진 진심과 나라를 위한 신념과 비전을 전달하려고 했는데,얼마나 전해졌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이어 “열심히 노력했지만 역시 시간이 짧았다.”면서도 “방송위원회가 규칙을 만들었으니 따라야지.”라고아숴워했다. 한나라당은 “이 후보의 탁월한 경제식견과 정책비전이 돋보였다.”고 자평했다.특히 “노무현 후보의 행정수도 이전의 허구성과 비현실성을 제대로 지적,유권자들을 일깨웠다.”고 강조했다.남경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노후보는 실패한 김대중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그대로 답습했을 뿐 독자적인 비전은 제시하지 못했다.”고 폄하하며 “노 후보가 ‘정경유착과 재벌개혁은따로따로다.’라고 한 것은 궤변에 가깝다.”고 비난했다.이어 수도권 이전비용과 관련,“노 후보가 처음에는 2조라고 했다가 나중에는 6조를 얘기하더니,토론에서는 4조 5000억원이라고 말을 바꿔 국민에게 불안감만 심어줬다.”고 말했다. 제2정조위원장인 임태희 의원도 토론 성과에 만족한 듯 “이 후보는 경제문제에 대해 화려한 수사 대신 실천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책을 얘기했다.”고 평가했다. 이지운기자 jj@ ★민주당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토론이 끝난 직후 “매우 긴장했는데 최선을 다했다.결과가 괜찮은 것 같다.”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그는 “조금 미진한 부분도 있었지만 짚을 부분을 모두 짚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시간을 총량으로주고 바로 질문하고 답변해야 핵심에 접근할 수 있었는데…”라며 1차 합동토론에 이어 토론방식에 불만을 표시했다.다른 두 후보에 대해서는 “모두조금씩 곁가지로 나가기도 했지만 토론 주제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면서“훌륭한 태도로 성실히 임했다고 평가한다.”며 후한 점수를 줬다. 민주당 의원들도 대체로 “차별화에 성공적이었다.”며 만족해했다. 한화갑 대표는 “양적·질적으로 국가경영자로서의 노 후보의 비전과 자질이 단연 돋보였다.”고 높이 평가했다.정대철 선대위원장은 “후보자간 정책차이가 명백히 드러나 노 후보의 역량이 높게평가받게 됐다.”고 말했다. 김효석 제2정조위원장은 “노 후보가 경제 본질을 잘 이해하면서 어려운 현안에 대해 족집게 같은 진단과 처방을 내렸다.”며 흐뭇해했다. 이낙연 대변인은 “노 후보가 균형잡힌 현실적 대안을 제시하면서 경제문제를 동북아·남북문제로 크게 나눠 본 것이 인상적”이라고 논평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민노당 “시간 제약이라는 한계는 있었지만 노동자,농민,서민의 입장을 분명히 대변한 토론회였습니다.” 이날 TV 토론을 마친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성공적인 토론회”라고 자평하면서 “지지율이 오르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는 후보가 어디 있겠냐.”고 지지율 상승을 은근히 기대했다.권 후보는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차별성에 대해서는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정리해고에 대해민주당이 찬성하고,민주노동당이 반대함을 확인했다.”면서 “정책적 차이를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TV를 통해 이날 토론을 지켜본 민노당 당직자들은 토론이 끝난 뒤 “잘했다.”라며 박수를 치는 등 지난 토론에 이어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상현 미디어본부장은 “권 후보는 분배를 통한 성장,부유세 신설,재벌중심주의의 극복 등에 대해 진보적인 목소리를 제대로 냈다.”며 “다른 후보들과 차별적인 정책 제시로 1차 토론 때보다 국민들에게 더 다가갔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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