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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선언] 귀순자와 탈북자

    “금강산에 다녀오셨죠?”러·북관계를 연구하는 필자가 흔히 받는 질문 중 하나이다.북한에 마음대로 다가설 수 없는 입장에서 금강산관광은 대리만족일 수 있으나,굳이 이유를 들자면 북한을 ‘느끼기’보다 ‘구경’하는 듯해 영 내키지가 않는다. 고등학생 시절 우리 또래들은 귀순자 환영대회에 자주 불려다니곤 했다.그때는 다 아는 그렇고 그런 얘기를 또 듣느니 담임선생님의 출석확인 후 힐끔대다 친구들과의 수다떨기에 더 열중했었다.그러나 지금은 그 구경하던 탈북자와의 인터뷰를 ‘북한알기’의 창구로 활용하고 있으니 사람의 앞날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요즘 탈북자와의 만남은 화젯거리도 못된다.심심찮게 들리는 사회 부적응의 단신 속에서 대학의 북한관련 강의에는 으레 이들이 초청되고,일부는 퀴즈프로그램에까지 출연하는 마당이다.그런데 ‘귀순자’와 ‘탈북자’의 두 명칭은 그 성격과 배경면에서 차이가 있다.귀순자가 정치,사상적 이유로 남한을 선택한 주민을 지칭했다면,탈북자는 주로 경제적 이유에서 북한을 이탈한 주민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귀순자는 특정계층 출신으로 육로나 해상으로 남한으로의 탈출을 감행했다면,탈북자는 그 출신배경이 다양하며 상당수가 중국,러시아 등 제3국에방치되어 있다.즉 귀순자의 호칭이 체제의 우위를 대변하는 데 그쳤다면 탈북자라는 보다 포괄적인 명칭은 우리에게 통일과 관련,실질적이고 복잡한 과제를 던져주고 있는 것이다. 우선 명칭의 변화 자체가 북한 ‘인권문제’의 성격이 변화하고 있으며,정부의 사고 및 대응책 또한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이산가족문제,정치범문제,북송 재일교포문제 외에 ‘인권문제’는 이제 생존권의 문제로까지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사실 탈북자문제만큼 접근하기 까다로운 것도 없다.정치적,시민적 권리의제약 대신 물질적 보장을 선전해온 그들에게 탈북자의 존재는 체제의 한계를 그대로 드러내기 때문이다.‘우리식 인권’을 주장하며 ‘인권문제’를 국내문제화하는 북한에게 개혁·개방만이 유일한 근본대책임을 어떻게 설득할것인지 진지하게 논의해보아야 한다. 더욱이 탈북자문제는 제3국과의 관련하에 국제적 성격을 가짐에 따라 그 실마리를 풀기가 마땅치 않다.얼마전 소극적인 러시아와 중국의 태도 속에 탈북자의 북한송환소식이 크게 부각된 적이 있다.이때 모두들 지적한 것은 외교력의 부재문제였다.국제난민조약에 가입한 러시아와 중국 모두 탈북자의난민지위 인정을 거부하고 북한송환을 방치했던 것이다.그 과정을 지켜보며필자의 마음이 씁쓸했던 이유는 또다른 데에 있었다.탈북자의 인권보호도 남북한 외에 주변국의 설득작업을 거쳐야 하는 문제임을 새삼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통일의 주체는 분명 우리들이지만,평화통일의 과정에는 남북한간의 합의 외에 주변국의 보장도 요구된다.문제는 그들은 우리가 아니며,또 우리와 다르다는 점이다.미국에게 한반도문제는 세계적,지역적 이익차원에서 논의될 문제이다.중국에게 한반도가 세계로 뻗기 위한 앞마당이라면,일본에게 한반도는 도약의 디딤돌이 될 뒷마당이다.그럼에도 그들에게 공통적인 것은 지금의 현상유지가 통일이라는 불확실한 변화보다 나쁘지 않다는 점이다.지역별,현안별 영향력을 기대하는 러시아에게 분단된 한반도는 좋은 발판일 수 있다. 강대국들의 제몫찾기 속에서 우리의 것을 지켜내기란 여간 어렵지 않을 것이다.우리가 반드시 통일을 달성해야 하는 현실적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지금처럼 ‘두 개의 반쪽’으로 삶의 질을 논하기는 요원한 것이다.통일은준비된 상황에서만 온다.이는 우리가 통합준비 뿐 아니라,주변국에 대한 설득논리 또한 미리 강구해야 함을 의미한다.인권의 소중함을 설득할 수 없는마당에 우리는 그들에게 어떻게 통일의 장점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인가?정성임 이화여대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원 정치학박사
  • 대학 등록금 허겁지겁 인상

    대학들이 학생들의 반발 등으로 등록금 인상률 확정 시기를 미루다 개강과등록 시한에 쫓기자 허겁지겁 인상 폭을 정해 고지서를 발부해 비난을 받고있다. 대학들은 재정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다른 대학의 눈치를 보다 비슷한 시기에 10% 안팎으로 일제히 올렸다.등록금 고지서 발부 시기가 예년에 비해 10일 이상 늦어지면서 등록률도 예년 보다 낮다.고려대는 지난 14일 재학생은지난해보다 평균 9.6%,신입생은 11∼12%를 올리기로 하고 고지서를 보냈다. 이화여대도 같은 날 재학생의 인상률을 11%로 결정했다.그러나 신입생에 대한 인상률은 아직 확정하지 못했으며 14%가 오른 금액을 예치금 형식으로 받고 있다.한양대는 같은 날 11.4% 올리기로 했다. 이에 앞서 외국어대와 건국대는 지난 12일 각각 9.8%와 12.5% 인상하기로결정했다. 일부 대학은 등록금 인상률을 결정하지 않은채 잠정 인상률을 적용,가납부 형식으로 고지서를 발부했다. 학생들의 본관 점거농성으로 체육대에서 예산과 회계업무를 보고 있는 경희대는 지난 17일 잠정적으로 9.5%를 올린등록금 고지서를 보냈다.대학 관계자는 “잠정 인상률이 바뀔 경우 예산안을 다시 짜야 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25일 1차 등록을 마감하는 고려대는 “21일 현재 등록 대상 2만9,431명 중12.3%인 3,612명만 등록금을 냈다”고 밝혔다.연세대는 23일 등록을 마감했으나 등록률은 40%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양대와 경희대 등 일부 대학 총학생회는 학교측의 등록금 일방 인상에 항의하기 위해 수업 거부를 계획하고 있는 등 등록금 인상을 둘러싼 학교측과 학생들간 마찰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대학가 복덕방들“인터넷 미워 미워”

    ‘하숙집이나 자취방도 인터넷을 통해 구한다’ 대학 입학식과 개학일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으나 하숙집이나 자취방을 구하려고 부동산중개업소를 찾는 대학생들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사이버복덕방’이 부동산중개업소의 역할을 대신하기 때문이다. 집주인은 부동산중개업소를 거칠 필요없이 인터넷을 통해 한번만 클릭하면방을 내놓을 수 있다.학생들 역시 인터넷에 들어가면 자신들의 조건에 맞는집을 찾을 수 있다.사이버공간을 통해 거래가 이뤄지는 만큼 집주인이나 학생 모두 소개비를 물지 않아도 된다. 전국 대학가의 하숙집이나 자취방,원룸 등을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홈페이지 가운데 대표적인 사이트는 ‘아이룸’(www.iroom.co.kr).현재 이 사이트에등록된 방은 1만2,000여개에 이른다. 방을 내놓으려는 주인은 사이트에 주변 대학의 이름과 위치,편의시설,금액등을 적으면 된다.방을 구하는 학생은 사이트에 게재된 내용을 훑어본 뒤 주인에게 전화를 걸어 거래하면 된다.마음에 들지 않으면 홈페이지 게시판에원하는 조건을 제시하면 된다.특정 대학가의 하숙집을 집중 소개하는 홈페이지도 생겨났다. 연세대와 이화여대,서강대,홍익대 등이 몰려 있는 서울 신촌지역의 하숙집을 알아보려면‘사이버신촌’(http:///yhome.shinbiro.com~cybersc)을 찾으면 된다. 대학이 자체 개설한 사이버 복덕방도 집주인과 학생들을 연결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경희대,외국어대,서울시립대 등과 가까운 지하철1호선 외대앞역 근처에 집을 가진 신경태씨(42)는 부동산중개소에 방을 내놨으나 소식이 없자 지난 19일 이들 대학의 홈페이지에 하숙생 모집 광고를 올렸다. 이 때문에 입학철이면 쏠쏠한 재미를 봤던 대학가 부동산중개업자들은 울상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
  • [21세기 문화프론트라인](6)문화의 대중화

    지난해 즉흥공연을 위해 내한한 일본의 재즈보컬리스트 사가 유키.그녀가 공연 중에 털어놓은 독백에는 새겨들을 만한 대목이 있었다. “10년전 전공인 성악을 팽개치고 첫 재즈 연주회를 가졌는데 보러온 친구들이 ‘너 어쩌다 이렇게 타락했니’하더군요.”80년대 말이라면 우리 분위기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대중가수가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서려면 ‘말발’있는 음대 교수들을 찾아다니며 설득하는 게통과의례가 되다시피한 때가 그리 오래 되지 않는다.대중가수와 무대에 함께 설 수 없다는 이유로 콘서트 시작 직전 퇴장해 버리는 성악가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정규 음악과정을 이수한 이들이 대중가요를 하겠다고 나서는 게 더이상 뉴스가 안되는 세상이 됐다.지난 96년 유희열(서울대 작곡과)김형석(한양대 작곡과)정재형(한양대 작곡과)과 쌍둥이 자매인 김아연(이화여대 음대)김연빈(한양대 음대)등 멤버 전원이 클래식학도로 구성된 ‘베이시스’가 등장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유희열은 “언젠가는 가요를 한번 써보겠다고과 친구들이 말했지만실행에 옮기는 이들은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지금도아쉬워한다. 연미복을 입은 채 지휘봉을 멋드러지게 휘두르던 음대 교수들도 달라졌다.수원시향의 금난새와 서울팝스 오케스트라의 하성호단장은 이제 청소년팬 층을 형성할만큼 ‘대중 속으로’들어갔다. 일부에선 이러한 인적자원의 확대를 “대중음악의 저변이 확대됐다”고 반기며 고급문화와 대중문화의 경계가 희미해지거나 두 영역이 중첩되는 현상으로 받아들였다.반면 다른 한쪽에선 ‘거품현상’의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한다. 칼럼니스트 박준흠은 “이처럼 예술학도들을 대중가요판에 끌어들인 힘은 무엇보다 대중의 ‘귀높이’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단언한다.어릴적부터 서구음악을 가까이 듣고 자란 세대의 감수성과 정보수집능력,변별력을 간과할수 없다는 것이다.일정한 수준을 갖추지 않고 비즈니스적 마인드에만 충실한 대중음악인들의 ‘말로’가 그것을 반증한다는 것이다. 서울대 작곡과를 나와 MBC ‘수요예술무대’를 10여년째 꾸려오는 한봉근PD는 “음악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측면에서는 바람직하지만,대중의 요구를 정확히 읽어내는 능력에선 정규음악과정을 이수하지 않은 뮤지션에게 떨어지는 사례가 적잖다”고 말한다. 팝과 클래식의 크로스오버 움직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지적이 나온다.이름을 밝히기를 꺼린 한 음대 교수는 “크로스오버라는 것이 클래식의 정체성을 깨뜨린 것은 물론,팝시장 안에서도 제 영역을 찾지 못했다”고 비판한다.그리고 “다른 영역을 넘볼 때는 그 영역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인데 어정쩡한‘기획성 콘서트’로는 이것도 저것도 안되기 십상”이라고 덧붙였다. 나름대로 클래식 틀을 유지하면서 대중 속으로 들어가려는 시도로는 이돈웅한양대 음대교수의 컴퓨터 음악작업을 꼽을 수 있는데 대중적 흡인력에서는아직 합격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지금의 대중음악은 80년대 말 해외로 가 오래 ‘내공’을 쌓고 돌아온 유학파들에게 많은 것을 빚지고 있다.그런 현상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버클리음대 동기인 한상원과 정원영이 미국에서 공부한 펑키와 재즈의 세계를 펼쳐보이고,재즈 피아노를 전공한김광민은 비슷한 시기에 함께 수학한 피아니스트 백혜선과 연주회를 갖기도 했다.그의 연주는 재즈의 대중성과클래식 연주의 품격을 잘 조화해 대중문화 수준을 격상시켰다는 평을 듣는다. 현재 이탈리아 피바디스쿨에서 수학중인 ‘어떤 날’출신의 이병우에게도 기대를 거는 이들이 많다. 박준흠 칼럼니스트는 “클래식 선율을 가미하는 것만으로도 대중가요의 품격을 높인다고 믿는 자세 역시 하나의 거품”이라면서 “중요한 것은 대중의요구를 읽어내는 뮤지션으로서의 치열한 창작혼”이라고 못박는다. 임병선기자 bsnim@ *제3의 ‘절충 문화’가 떠오른다 보수적인 고급문화 애호가들에겐 다소 불쾌할 수 있지만,일반인들로서는 신기하고 재미있는 이색 전시회가 지난해 서울 성곡미술관에서 열렸다.‘엘비스 궁중반점’이라고 이름붙은 이 전시회는 중국식당 분위기로 꾸민 미술관에 회화 사진 조각 비디오설치 등의 작품을 전시하는 동시에 요리퍼포먼스,엘비스 프레슬리 모창,서양의 팝음악과 동양음악을 리믹스한 DJ공연 등을 진행했다. 국적 불명,장르 불명의 이같은 ‘이상한’전시회는 “대중을 외면하는 고매한 예술문화는 생명력을 가질 수 없다”는 미술관측의 절박한 현실인식에서비롯됐다.고급예술과 대중문화를 배타적으로 가르던 경계선이 희미해지고,그 둘을 아우르는 절충문화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뉴욕타임스가 3년전21세기 문화를 전망한 특집기사에서 내놓은 예측도 ‘고급은 저급이다’라는 명제였다. 고급과 저급의 경계선에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한 이들은 20세기 초반에 활동한 다다이스트들이었다.마르셀 뒤샹의 기성품(ready-made)작업에서 비롯된 다다이즘은 예술의 기존 관념을 깨부수는 획기적인 논란을 불러왔다.고급·저급 예술에 관한 논쟁은 60년대 팝아티스트들에 이르러 그 절정을 이루게된다.산업폐기물이나 버려진 것들이 버젓이 예술로 재탄생할 수 있다는 확신은 대중문화가 순수예술과 소통하는 가능성을 보여주었고,이때부터 고급예술이라던 미술·음악 등에 대중문화적 요소가 등장하게 됐다. 정신분석가 에르네스트 반덴하그는 고급문화를 대중매체가 발명되기전의 소산으로 봤다.대중매체의 막강한 힘으로 신속한 정보교환과 인적교류가 활발히 이뤄지는 지금,‘대중문화가 고급문화의 적인가’라는 식의 담론은 낡은유물쯤으로 치부된다. 이용우 고려대교수는 “테크놀로지 발달이 가져온 과학혁명과 정보사회의 급속한 변화는 예술을 더이상 메타포나 알레고리의 대상으로 방치하지 않는다”면서 “관람객을 부르지 못하는 전시회는 질(質)을 떠나 실패한 전시회로간주되며 대중적 공감대와 전통을 초월한 전시회는 유효하지 않다”고 주장한다.그러면서 이같은 현상을 ‘다자간의 공유’를 본질로 하는 예술의 본래모습을 되찾아가는 과정으로 파악했다. 이순녀기자 coral@
  • 50여개大 등록금 연대투쟁

    일부 사립대학이 10% 내외로 인상된 등록금 고지서를 발송하면서 대학 총학생회가 납부 거부는 물론 대정부투쟁까지 불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새학기를 앞둔 대학가에 비상이 걸렸다.총학생회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학생들에게 대학이 아닌 자신들의 계좌로 등록금을 납입토록 유도함에 따라 등록금납입의 유효성을 둘러싼 논란이 재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교육 개혁과 등록금 동결을 위해 지난해 4월 발족한 대학생 대표자 기구인‘교육대책위’는 8일 오후 6시 연세대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구체적인투쟁계획 등을 논의했다.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성균관대 등 전국 50여개 대학의 대표자 100여명이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참가자들은 오는 11일 서울 종묘공원에서 ‘등록금 인상 저지 및 현정권 심판 결의대회’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투쟁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이들은 또 총학생회가 등록금을 대신 받는 ‘1만명 민주납부 운동’을 비롯,교육부와의 등록금 인상률 결정 직접교섭 등을 추진하는 한편 3월23∼25일동맹휴업을 강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대정부 제안문을 통해 “교육예산을 국민총생산(GNP) 대비 6%까지끌어올리겠다는 대선 공약을 지키지 않으면 전면적인 대정부투쟁을 펼치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연세대는 총학생회와 가진 4차례의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지난 2일 계열별로 11.4∼11.5% 인상된 등록금 고지서를 발부했다. 총학생회측은 이에 맞서 3월말까지 납부를 연기할 것과 동결된 금액의 등록금만 총학생회 계좌에 납부해 달라는 편지를 학생들에게 보냈다. 정나리 연세대 총학생회장(22·여·사회복지4)은 “등록금 인상의 근거 자료를 학교측에 요구했으나 학교측은 이월적립금 내역 등을 공개하지 않을 뿐아니라 인상 요인에 대해 설득력 있는 답변을 못하고 있다”면서 “모든 대학과 연대해 투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중하위권大 대거 미등록 예고

    지난해에 이어 올 입시에서도 대입 합격자들이 상위권 대학으로 연쇄 이동,중하위권 대학에서 대규모 미등록 사태가 빚어질 전망이다. 1일부터 등록을 받은 서울대는 2일까지 합격자 4,786명 가운데 4,374명이등록,91.39%의 등록률을 보였다고 밝혔다.이는 지난해 이틀째의 등록률 90.86%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3일 등록을 마감하면 지난해의 93.14%보다 높아질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는 결원을 채우기 위해 4일과 9일,18일 3차례에 걸쳐 추가 합격자를발표,22일까지 등록을 마감할 예정이다. 서울대 복수합격자가 47%에 이르렀던 연세대는 2일까지 4,752명의 합격자가운데 65.7%가 등록,지난해 이틀째 등록률 63.4%를 웃돌았다.이화여대도 2일까지 82.4%가 등록해 지난해의 78.7%보다 높았다. 성균관대는 4,180명 가운데 2일까지 3,112명이 등록해 75%,한양대 74.4%,한국외국어대는 56.9%의 등록률을 나타냈다.숙명여대는 76%,중앙대 64%,동국대55%, 단국대 58.9%, 숭실대 50%, 세종대 48% 등 중위권 대학들은 마감 하루를 앞두고 40∼70%대의 등록률을 나타내상당수 합격자들이 상위권 대학으로 진로를 바꾼 것으로 추정된다. 김재천 이창구기자 patrick@
  • 아리랑TV ‘사운드 앤‘ 설날특집

    명창 안숙선,가야금의 마술사라 불리는 황병기 이화여대교수,사물놀이의 달인 김덕수.이 세 국악명인들이 우리 가락을 배우는 외국인들과 함께 특별한무대를 마련했다. 세 사람은 영어로 세계에 방송되는 케이블방송인 아리랑TV(채널 50)의 ‘사운드 앤 모션’의 설날특집 프로(31일 저녁8시)에 출연,자신들의 국악연주가 좋아 한국을 찾았다는 외국인 연주자와 함께 공연무대를 마련한 것이다.연출을 맡은 박형실PD는 “외국인이 나오는 설날특집 프로는 으레 외국인끼리의 장기자랑이나 국악경연 대회였다”며 “단순한 보여주기에서 벗어나 우리 가락을 사랑하는 외국인들에게 추억거리를 마련해주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명인들과 함께 연주하는 기회를 얻게 된 외국인들은 며칠 동안 밤잠을 설쳤다고.지난 26일 서울 서초구 아리랑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녹화 도중에 너무 긴장을 해 NG가 나기도 여러 번.명인들은 “우리 가락을 배우는 외국인들이 대견하다”며 잘못된 자세를 잡아주거나 추임새를 넣어주는 등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안숙선씨는 자신의 사인이 적힌 부채를,황 교수는 자신의 CD를,김덕수씨는 꽹과리를 이들에게 선물했다.. 김씨는 “보통 한국인에겐 꿈꾸기 어려운 무대가 외국인에게 마련된 셈”이라며 “아리랑TV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외국인에게 우리 것을 배우고 싶다는 동기를 유발할 수 있다는 생각에 흔쾌히 출연했다”고 밝혔다. 명창 안숙선과 가야금 병창을 하는 영광을 누린 사람은 미국 하버드대에서동양학 박사과정에 재학중인 조세린 클락씨.지난 92년 한국에서 2년동안 가야금 병창을 배웠고 ‘가야금 병창’에 관한 논문을 쓰기 위해 지난해 9월한국을 다시 찾았다. 황병기 교수와 가야금을 같이 연주한 사람은 서울대 국문학과 석사과정에 재학중인 야마다 교코씨.6년전 국어를 배우기 위해 한국에 왔고 지난해 국악원 외국인 국악학교에서 가야금을 배웠다. 김덕수 명인과 설장구를 연주한 사람은 프랑스 회사인 보쉬 한국지사에 근무하고 있는 프랑크 바덴씨.2년전 프랑스에서 김덕수씨의 사물놀이를 보고 그에게 매료돼 장구를 배우기 시작했다.명인 3명의 독주무대도함께 곁들여져수준높은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것도 큰 재미. 전경하기자 lark3@
  • “투표 참여로 세상을 바꾸자”

    “시민운동을 투표로 승화시켜 유권자 혁명을 이루자” 컴퓨터게임 캐릭터 디자이너 서강일(徐江一·22),서울대생 나두경(羅斗京·21·사회학과 1년),이화여대생 한미진(韓美眞·22·국문과 2년)씨 등 ‘새천년 새내기 유권자’ 3명은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카페에 모여 이렇게 의견을 모았다. 총선연대와 정치개혁시민연대 등 시민단체의 공천반대 인사 명단 발표와 4·13 총선 등에 대해 진지하고도 경쾌한 토론 끝에 내린 결론이었다. 이들은 지난 25일 치러진 인천 남구청장 보궐선거(18.5%)와 부산 해운대구청장 재선거(19.96%)의 투표율이 크게 낮은 데 대해 격분했다. 두 지역의 투표율에 대해 이들은 “시민단체가 아무리 선거혁명을 부르짖어도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으면 구호에 그칠 뿐”이라며 “이번 4·13 총선은 후세에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도 유권자들이 나서 정치개혁을 이룩할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강일씨는 첨단직종 종사자답게 “시민단체가 명단을 발표할 때마다 이동전화의 무선 인터넷 서비스로 지켜봤다”면서 “이제 정치에 무관심했던 젊은이들이 투표에 참여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입을 열었다. 다른 두 사람도 “높은 투표율로 부적격 정치인들을 심판해야 한다”며 동감을 표시했다. 두경씨는 “법을 고쳐서라도 문제 있는 정치인은 물러나도록 해야 한다”면서도 “낙선운동은 정확한 자료와 기준을 토대로 해야 한다”고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미진씨는 “낙선운동은 시민단체들이 자신들의 발표에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이들은 “인터넷 등을 통해 평소의 행적을 꼼꼼히 살펴볼 것”이라면서 “소속 정당에 상관하지 않고 참신하고 의정활동에 성실한 인물에게 표를 던지겠다”고 말했다. 강일씨는 “이번 선거는 인터넷이 주요 변수로 등장할 것”이라면서 “인터넷 홈페이지가 부실한 후보는 젊은이들에게 자신을 알릴 기회 자체를 잃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이번 총선에서는 지역감정의 악령이 되살아나서는 안된다는 데의견을 같이했다. 미진씨는 “부모님 세대는 정확한 정보보다는 출신 지역이나 소문에 따라 투표하는경향이 있었다”면서 “계속 아버지가 지지하는 후보에게 표를 던졌던 어머니가 지난 총선 때 다른 후보에게 투표해 두 분이 1주일간이나 '냉전'을 벌였다”고 웃음을 지었다. 강일씨도 맨손으로 경제성장을 이룬 부모님 세대를 존경하지만 지역감정은지난 천년에 버리고 왔어야 할 악습이라고 비판했다. 3명의 새내기 유권자들은 “오늘 씨를 뿌려 내일 열매를 거둘 수는 없지만지역감정에 좌우되는 정치풍토는 꼭 바뀔 것”이라면서 “처음 맞는 총선에꼭 참여해 젊은이들의 힘으로 유권자 혁명을 이뤄내자”고 다짐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여성 선언] 새정치와 ‘아줌마부대’

    정치는 누구를 위해 그리고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이런 질문을 한다면,누구나 국민 그리고 국민의 행복을 우선적으로 떠올릴 것이다.그러나 소위정치인들이 국민을 들먹일 때면 종종 혼란스러움과 갑갑함을 느낀다.그들이말하는 국민은 도대체 누구인가라는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정치다운 정치’란 희망과 비전 제시를 통해 국민들이 삶의 터전에서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의욕을 불러일으켜야 한다.지금 우리 정치는 과연 이러한 의무를 충실히수행하고 있는가? 정치가 개혁의 우선적 대상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한국인들은 없을 것이다.정치판을 들여다 보노라면 문득 연속극이 떠오른다.몇 회 건너뛴들 연속극의 줄거리를 따라잡는 데 무리가 없듯이,신문을 좀 멀리한들 돌고 도는 정치판의 흐름을 읽어내는 데 그리 어려움이 없다.그리고 연속극과 정치 모두 그 구성에,그 인물로 재탕을 일삼곤 한다. 그래도 연속극이 정치보다는 낫다.연속극은 여전히 시청자들을 끌어당기는매력을 발산하나,정치는 냉소적 관객들만을 양산하고 있다.그러나 연속극은안 봐도 사는 데 지장없지만,정치는 우리네 생활의 질과 밀접히 연관되어 절대 그럴 수 없다는 데 문제가 있다.더욱이 처칠은 ‘정치를 경멸하는 국민은 경멸할 수준의 정치밖에 갖지 못한다’라는 명언을 남긴 바 있다.그러니 ‘고품격의 정치’는 우리에게 필요하며,또 이를 갖지 못한 데에는 우리네 책임이 보통이 아니다.이제는 우리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다.곧 선거철이다가오니 제대로 된 선거문화부터 만들어보면 어떨까? 여기에서 필자는 ‘아줌마부대’의 활약을 기대하고 싶다.‘고품격의 정치’를 위해서 우리는 무엇보다 ‘자격있는 정치인’을 선택해야 한다.지금까지 공천은 그들만의 낙점잔치였고,유세는 그들에게 상처뿐인 영광만을 남겼다.선거는 자격있는 정치인을 ‘찍는’ 것이 아니라 ‘뽑는’ 방법이어야 하며,이를 위해 우리는 공천과 유세과정에 우리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어야 한다.이미 시작된 시민단체들의 낙천·낙선운동은 국민들의 높은 호응 속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참여 단체의 조건,운동 범위 및 기간,평가기준 등에대한논란의 여지에도 불구하고,이 운동은 적어도 ‘누가 부적격자인지’의판단근거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대외용 경력과 접대용 멘트만을 통해 불량품을 가려내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 또 있었던가? 우리 아줌마들은 유세과정에서 ‘누가 적격자인지’의 여론몰이에 앞장서야 한다.사실 ‘아줌마’라는 명칭은 서글프고도 볼품없었다.아가씨에서 아줌마로 호칭이 바뀌는 순간 고난한 삶에 찌든 그저 뻔뻔하고 수다스러운 이들로 치부되곤 했다.그러나 이들은 강인함과 생명력을 갖춘 집단들로 ‘사회속의 아줌마’가 될 기회가 없었을 뿐이다. 반갑게도 이미 ‘아나기’(아줌마는 나라의 기둥)운동이 시작되었다.조용히 그리고 스스로 아줌마의 사회적 자리를 만들어보자.유세장에 가서 꼼꼼히후보자들의 언행을 살펴보고,야유와 박수를 아낌없이 보낸다(유세 참여).그리고 누가,왜 선출되어야 하는지 입소문을 내거나 옆집 아줌마들을 설득하고,이들을 안주삼아 남편과 술 한잔 기울여본다(정보 추구).또한 길거리에서마주치는 후보자들에게 불만이 있다면 직접 항의한다(항의 활동).이때 아이들의 손을 잡고 적절한 설명을 곁들여 현장학습을 시킨다면 이것이 바로 실감나는 정치사회화이고,민주주의적인 ‘길항형 정치문화’를 조성하는 길일것이다. 정치발전과 성숙한 정치문화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아줌마들이 정치문화의 격조를 높여준다면 우리네 정치는 새정치로 거듭날 수 있다.아줌마들이여,그대들은 이제 ‘사회 속의 아줌마부대’로 거듭날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어떻게 할 것인가? [정성임 이화여대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원 정치학박사]
  • TV방송이 인터넷과 만나면…

    인터넷과 지상파 방송의 행복한 결합은 가능할까. MBC가,30일 밤11시30분부터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내보내는 인터넷 버라이어티쇼 ‘웹 투나잇’을 통해 해답찾기에 나선다. 프로그램 시작과 함께 모니터에는 홈페이지(www.webtonight.co.kr)화면이 뜬 후 커서가 움직이며 다양한 코너를 소개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진행은 개그맨 김진수와 신세대 탤런트 박시은이 맡았다.3D편집기법을 활용,‘다큐멘터리 성공시대’에 등장하는 ‘성공비결’화면보다 한차원 높은 입체미를 선사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은 한주 동안의 인터넷 뉴스와 화제 인물을 만나는 ‘웹통신’,네티즌의 관심사를 심도있게 취재하는 ‘웹 투나잇 스페셜’,컴퓨터 하나로 생존게임을 벌이는 ‘리얼 타임!100시간을 견뎌라’등으로 꾸민다.그러나 주안점은 스타 100인의 홈페이지 구축에 있다.첫번째 주자는 가수 최진영.2년여에걸친 변신과 그룹 SKY의 비밀을 드러내는 홈페이지를 만들고 이후 제작된 스타들의 홈페이지를 제작진이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웹투나잇 스페셜’은 인터넷에서 사진과동영상 합성을 통한 조작이 어느정도 가능한지를,김진수 얼굴을 소재로 확인한다.선정적이라는 비난을 피하기위해 ‘K양 비디오’로 알려진 영상은 내보내지 않을 작정이다.‘100시간을 견뎌라’코너에선 서울예대 개그동아리와 이화여대 신방과 대학생의 인터넷 살아남기가 중계된다. 방송국 안에선 ‘섹션TV 연예통신’의 재판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스타중심이기 때문.MBC는 다음달 13일 2회를 내보낸 뒤 시청자 반응 등을 종합해 정규 편성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강지웅 편성기획부 PD는 “외주사가 6개월 동안 나름대로 준비해온 포맷인만큼 ‘넷맹’사이에 인터넷 마인드를 확산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믿는다”고말했다. KBS가 지난해 의욕적으로 시작한 쌍방향 퀴즈프로그램 ‘스타크래프트’의참담한 실패를 목격하고도 방송국의 도전의식은 꺾이지 않고 있다.SBS도 다음달부터 네티즌 의견을 인터넷으로 접속받아 생방송 프로그램에 반영하는기획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병선기자 bsnim@
  • 상위권대 대규모 연쇄이동 예고

    2000학년도 대학입시 정시모집에서 서울대 합격자의 절반 이상이 연세대와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에 중복합격한 것으로 밝혀져 합격자들이 대규모로 연쇄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입시전문기관인 종로학원과 정일학원,고려학력평가연구소가 예체능 계열을 제외한 연·고대와 성균관대 등 상위권대학의 합격자 명단과 서울대 합격자의 명단을 비교한 결과,연세대는 정시모집정원 1,331명 중 47%인 621명,고려대는 정원 1,601명 중 21%인 344명이 서울대에 중복합격했다. 성균관대와 이화여대,한양대,경희대 등의 서울대 중복 합격자도 40∼70명에이른다. 특히 인기학과에서 복수합격자가 많아 연세대 의예과의 경우 모집정원 41명 중 36명(88%),고려대 법대는 84명 중 64명(76%),성균관대 의예과 20명 중 11명(55%),경희대 한의예과 50명 중 16명(32%)이 서울대에 중복합격했다. 이에 따라 연·고대 상위권 대학과 서울대 하위권 대학에서 미등록 사태가벌어져 대학간에 합격자들이 연쇄적으로 이동하는 ‘도미노 현상’과 추가등록이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대학간 연쇄 이동으로 인한 미등록률은 서울대 7.2%,연세대 20.7%,고려대 17.4%,성균관대 12.3%,이화여대 22.3%,한국외대 44.5%였다. 이 때문에 지난해 고득점 합격자를 서울대 등 다른 대학에 빼앗긴 사립대는 고득점 중복합격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양대는 ‘등록촉진프로그램’을 마련,합격자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학교 비전을 알리며 등록을 권유하고 있다. 건국대는 등록금 전학년 면제 및 해외연수프로그램 등 우수학생 선발책을 마련,각 학과 교수들이 찾아가 등록을 설득키로 했다. 성균관대와 아주대 등은 합격생과 학부모를 상대로 학교 설명회 및 등록 권유 편지를 보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공천 반대’ 명단 발표-시민 반응

    “명단 공개 자체가 시민의 승리다” 시민들은 총선연대의 공천 반대 인사 명단 발표에 대해 한결같이 환영 일색이었다. 국영기업체에 다니고 있는 최명원(崔明源·31)씨는 “반대 사유 등을 보고새천년이라는 말이 실감나도록 정치인을 대폭 물갈이해야 한다는 생각을 굳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농민 조경호(趙景鎬·38·전북 임실군 오수면)씨는 “66명이라는 숫자와 그 면면에 대해 만족한다”면서 “앞으로도 각 정당의 공천 및 선거운동을 지속적으로 감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부 이순희(李順姬·45·서울 양천구 목동)씨는 “더 많은 거물급 정치인들이 포함됐어야 했다”면서 “이제 정치인들이 민심이 곧 천심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것”이라고 뿌듯해했다. 회사원 홍현철(洪顯哲·33)씨는 “명단에서 빠진 정치인에 대한 설명도 필요했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정치에 무관심했던 젊은이들은 선거참여를 다짐했다.이화여대 한미진(韓美眞·21·국문과)씨는 “객관적인 자료가 많이 나오면 투표할 때 큰 도움이될 것”이라면서 “참신하고개혁적인 인물을 뽑기 위해 한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정성훈(鄭聖熏·30·서울대 환경대학원 석사과정)씨는 “이제 시민단체의선거운동을 가로막고 있는 선거법을 개정토록 해야 한다”면서 “선거가 끝난 뒤 선거사범에 대한 처리도 강화해 ‘당선만 되면 그만’이라는 인식이바뀌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신대 노중기(盧重琦·39·사회학)교수는 “낙선운동을 펼쳐 유권자혁명을 이뤄야 한다”면서 “이번 시민운동을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하면 시민운동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네티즌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발표가 끝나자마자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 인터넷 사이트(www.koreango.org)에만 500여건의 의견이 폭주했다. ‘정의사도’는 “국민을 실망시켰던 정치인들을 응징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통쾌한 감정을 드러냈고 ‘한국인’은 “명단에 오른 정치인은 겸허한 마음으로 물러나라”고 요구했다.‘김동운’씨는 “총선연대 뒤에는 국민이 있는 만큼 소신을 갖고 일하라”고 힘을 실어줬다. 전영우 박록삼기자 kkwoon@
  • 청소년을 위한 새천년 국악공연

    청소년을 위한 국악공연 ‘새천년 새즈믄이를 위한 우리 음악회’가 26∼31일 오후5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다. 국악원 정악단과 민속단,무용단이 펼치는 ‘여명의 북소리와 삼고무 합주’,궁중음악 ‘보허자’등이 연주되고,피아니스트 임동창과 가야금 연주자 백인영의 즉흥무대가 마련된다. 특히 올해 만20세가 되는 각 대학 국악과 새내기 6명이 하루씩 번갈아 기량을 펼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한지수(추계예대,장구)황세원(서울대,피리)박혜신(한국예술종합학교,거문고)안나래(이화여대,가야금)김선우(중앙대,피리)최보라씨(한양대,가야금)가 출연한다.한편 판소리 ‘춘향가’로 기네스북최연소·최장시간 공연에 성공한 이자람, ‘꽃잎’의 작곡가 원일이 해설자로 등장해 청중들의 이해를 돕는다.(02)580-3333. 이순녀기자
  • 정보화 ·투명사회 정착 촉진

    19일 재정경제부가 청와대 국민경제자문회의에 보고한 지식기반경제 발전을 위한 대응전략과 정책제언 내용을 간추린다. ◆대응전략=우리나라의 전반적 지식경쟁력은 선진국에 비해 취약한 편이다. 그러나 높은 교육열과 정보화능력 등으로 잠재력은 충분하다.국내총생산(GDP)에서 지식기반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한국이 96년 기준 27.3%인 반면 미국은 36.7%,일본은 36%로 우리보다 높다.재정경제부는 6가지 대응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정보화를 촉진해 효율적인 유통구조를 구축하고,과학기술 능력을 확충해 연구개발비 투자를 극대화하며,고부가가치형 경제구조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또한 인적자원 계발에 힘쓰고,여성의 역할을 높이며,사회 모든 분야의 투명성과 유연성을 키워 신뢰사회 정착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책제언=이용태 위원(삼보컴퓨터 회장)은 민간기구로 ‘국민정보생활화추진본부’를 설치하고 인터넷 등 컴퓨터 활용능력을 대학입시에 반영할 것을제안했다.농어촌별 인터넷사이트를 둬 직거래 환경을 조성하고 전자상거래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은영 위원(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요 거점별로 대학과 연계된 ‘지역테크노밸리’를 구축하고 대덕연구단지를 ‘중소기업기술지원기지’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과학재단과 학술진흥재단을 통합,연구지원기능을 효율화할 것을 제시했다. 박영기 위원(서강대 명예교수)은 대학입시에 토익·토플 성적을 반영하는등 영어교육을 실질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노동시장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전문인력의 국제간 상호인증제를 추진하며 비정규근로자의 근로조건 개선을 촉구했다. 장필화 위원(이화여대 교수)은 정책수행시 성별분석을 통해 성차별을 해소하고 여성의 과학기술혁신능력을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여성이 전수해온 전통공예,예술품 등의 정보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선화기자 psh@
  • 서울대 등록금 9% 올라

    서울대 등록금이 최고 9%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연세대와 고려대 등 주요 사립대들도 뒤를 이어 10% 이상 등록금을 인상할 움직임이어서 학생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서울대는 19일 부족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총장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는기성회비를 단과대와 학년에 따라 12∼15%씩 인상키로 했다고 밝혔다.이에따라 등록금은 최고 9%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등록금 인상안에 따르면올해 서울대 신입생들의 등록금은 약대·음대의 경우 최고 200여만원,자연대는 170여만원,인문사회대는 120여만원선에 이르게 된다. 서울대 조신섭(趙信燮)기획부실장은 “올해 정부로부터 받는 일반회계예산은 3% 정도 늘었지만 신입생 선발인원이 해마다 줄어든 반면,교수 채용 인원은 느는 등 인건비가 증가해 재정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등록금까지 지난 3년동안 동결돼 기성회비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요 사립대들은 등록금을 한 자리수로 인상토록 한 교육부의 방침에도 불구하고 “재정상태가 열악한 사립대는 서울대보다는 많이 올려야하지않느냐”는 반응이다. 연세대와 고려대,이화여대는 지난 수시모집 합격자들로부터 이미 14∼15%오른 등록금을 받았다.재학생들의 등록금 인상폭 결정을 앞두고 교육부의 눈치를 살피던 사립대들은 서울대의 결정으로 두 자리수 인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연세대 예산조정과 관계자는 “재학생에 대해서도 최소한 10%는 인상해야한다”면서 “교육부가 국립대 등록금을 동결하면서 사립대에도 한 자리수인상을 강요했지만 서울대의 인상 폭에 맞춰 사립대도 등록금을 큰 폭으로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재천 이창구기자 patrick@
  • 국제전문대학원 평가 이화여대 1위 차지

    국제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지난 96년 설립된 서울대 등 9개의 국제대학원이 자리를 잡았다.국제대학원은 정부가 96년부터 올해까지 760억원을 지원하는 국책사업이다. 국제대학원 졸업생 484명 가운데 유학·군입대자 등 70명을 제외한 모두가국제기구 및 기업체 등에 취업했다. 교육부가 최근 실시한 국제대학원에 대한 평가에서는 이화여대가 1위를 차지했다.이어 한양대·경희대·한국외대·고려대·연세대·서울대·중앙대·서강대 순이었다.이들 대학에는 올해 9억∼5억원씩 55억원이 차등지원된다. 이화여대는 36개 평가 항목 중 졸업생 취업,교수의 논문실적,교육프로그램개발 투자,전임교원 대 학생 비율 등 14개 항목에서 우수했으며,한양대는 프로그램의 차별성,현지어 교육,외국인 강사수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박홍기기자 hk
  • [기고] 올해 경제정책방향을 보고

    올해 경제정책방향의 가장 큰 특징은 과거와는 달리 성장 자체보다는 안정과 분배에 거시경제의 주안점을 두었다는 것이다.경제목표간의 상충관계에익숙해져 있는 사람들은 이것을 정책의 전환으로 받아들일지 모르겠지만, 개방이 가속화되고 금융이 실물에 앞서가는 현 상황에서 안정 없이 지속적 성장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이 올바른 현실 인식이다.또,국회의원 낙선운동까지제기될 정도로 민주화가 진행된 상황에서 소외된 계층의 정치적 힘을 무시한 경제논리 일변도의 정책설정은 부메랑의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저임금이나 인위적 정부지원이 가능하지 않은 상황에서 기술과 정보력이 생산성과 경쟁력 향상의 지름길이라는 점과,이제 시작된 각 부문의 구조조정을 가속화하는 것만이 시장의 자생력과 국제신인도 확보의 지름길로 보는 경제팀의 인식 역시 바람직하다. 문제는 각론이다.개방환경 하에서의 경제안정을 물가억제 정도로 보는 것은 안이한 사고이며,주가,환율,금리 등 금융변수의 동요에 일차적 관심을 두어야 한다.금융시장은 현재상태가 아니라미래예측에 의해 동요될 수 있음을인식해 정책의 일관성과 신뢰도를 흔드는 인위적 시장개입은 삼가야 한다.어차피 불가피한 금융가격의 단기변동과 세계자본시장 동조현상을 냉정히 인식하고 가급적 투자자 의사결정의 불확실성을 줄여주는 방식으로 정책을 펴야한다. 복지지출을 늘리고 사회보장제도를 정비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지만,몇 가지 재정수단을 통해 분배문제가 해결된다고 착각해서는 안된다.비효율만 양산하는 현행 조세재정제도는 장기적 관점에서 근본적인 개혁을 추진하고,일자리 창출이나 재훈련 강화에 복지의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벤처중심의 고부가가치 일자리도 좋지만 생산성이 낮은 계층은 어디로 갈 것인가도 생각해야 된다. 특별법으로 재정적자를 줄이겠다는 사고는 일견 그럴듯해 보이지만 근시안적인 발상이다.모두들 우려하는 현재의 적자는 경기회복이 지속되면 사라질성질의 것이다.통일비용,복지제도 확충 등 진짜 우려되는 정부지출증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재정개혁이 있어야지 당장 무엇인가 보여주려고 하는 식의 정책이라면 곤란하다. 구조조정의 경우 정부가 인위적으로 밀고 당기는 데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고,시장의 힘을 이용해 당사자가 자발적으로 변화를 일으키도록 제도정비나 유인책 제공에 정책의 초점을 두어야 한다. 외국인투자 유치의 경우,그 양에 집착하기보다는 국내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극대화하는 식의 정책을 강구해야 한다.국제협력의 경우,일본이 졌으니 우리도 소주세율 협상에 졌다는 식의 변명으로는 국민들을 설득하기 힘들다. 끝으로 비전과 능력과 용기를 겸비한 경제팀이 되기를 바란다.정책에는 올해에 가시적 효과가 나오는 것과 장기적인 포석의 한 과정이 되는 부분이 섞일 수밖에 없다.일견 상충되어 보이는 경제목표라도 정책효과를 어떤 시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함께 추진할 수 있는 것이다.경제팀이 유능한가 여부는 정책효과의 동학적 측면과 우리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외적요인에 따르는 불확실성을 어떤 방식으로 정책결정과정에 고려하는가에 의해 판명될 것이다.정책방향에 대한 항간의 비판 중 그릇된 부분이적지 않다.안 되는 것을 된다고 할 필요도 없고,되는 것을 멈출 이유도 없다. 전주성 이화여대교수·경제학
  • 이대, 정시모집 합격자 발표

    이화여대는 14일 2000년도 신입생 정시모집 합격자 1,73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경숙 입학처장은 “논술고사(25점 만점) 평균점수가 인문·자연계 모두 19.51이었다”며 “논술성적 때문에 당락이 바뀐 지원자가 100여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동점자는 수능,논술,학생부,면접,연소자 순에 따라 처리됐으며,합격자는 2월1∼3일 등록을 마쳐야 한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미리 보는 문화프로젝트 2000](2)세계춤 2000

    무용팬들이 올해 가장 기다릴 무대는 오는 7월26일 서울에서 막 올리는 ‘세계춤 2000’일 것이다.독일 슈투트가르트의 강수진을 비롯한 세계 일류 발레단 주역들과 국내 발레스타들이 집결하는 ‘월드 갈라’가 열리고,미국을 대표하는 현대무용가 빌 T 존스의 공연도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30일까지 닷새동안 열릴 이 +세계적인 춤잔치 준비에 여념이 없는 세계무용연맹 한국본부 김말복사무국장(이화여대 교수)은 “이번 행사는 무용팬에게 최상의 기쁨을 주는 잔치이자 한국의 춤을 상품화해 세계에 파는 더없이 좋은기회가 될 것”이라고 새삼 강조했다. 행사계획 발표 당시 “과욕이 아니냐”는 일부 무용계의 우려의 시선이 있었지만 현재까지 준비는 큰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김교수는 이미 출연이 확정된 무용수들을 열거했다.발레 갈라공연에는 강수진-로버트 튜슬리 커플 말고도 배주윤-콘스탄틴 이바노프(볼쇼이발레단),줄리 켄트-호세 카레노(아메리칸발레시어터),시모나 노자(비엔나발레단)-미뉴엘 레그리(파리오페라발레단)커플과 유안유안 텐(샌프란시스코발레단)이 무대에 선다.여기에 문훈숙(유니버설발레단장)과 김지영-김용걸,김주원-이원국(이상 국립발레단)커플이 합세한다. “이같은 구성이면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월드 갈라’로서는 물론 세계 어느 갈라무대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지 않느냐”고 김교수는 반문했다.이는 국내 무용계도 인정하는 호화 진용이다.그는 “빌 T 존스의 내한 공연도 처음일 뿐더러 서울공연에서 새 작품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교수는 그러나 “공연이 물론 중요하지만 무용 장르에서는 최초로 도입한‘아시아댄스 마켓’에 더 신경이 쓰인다”고 밝혔다.댄스마켓이야말로 한국춤 세계진출에 교두보가 되리라고 믿어서이다. “국내 무용단이 개별적으로 외국의 공연기획자를 찾아가 일일이 교섭하자면 시간과 경비가 너무 많이 들어요.대우도 제대로 받지 못하기 일쑤고요.”따라서 경쟁력 있는 우리춤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세계적인 기획자들을 불러모으면 훨씬 큰 성과를,효율성 높게 거둘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댄스마켓을계획했다고 밝혔다.김교수는 “굳이 아시아 춤으로 마켓 대상을 확대한 까닭은 한국이 아시아무용을 이끈다는 자부심 때문”이라고 말했다.무용 부문은일본에 앞서 아시아 최고라는 게 김교수의 생각이다. 10일 현재 댄스마켓 참여를 신청한 무용단은 열한나라의 36팀.이들의 ‘상품가치’를 확인하러 올 인사는 프랑스의 몽펠리에페스티벌 기획자와 리옹페스티벌 예술감독,미국의 뉴욕국제발레콩쿠르 사무국장과 조이스극장 공연기획자,독일 탄츠하우스NRW극장 예술감독,그리고 세계적인 춤전문지인 댄스매거진(미국)과 발레탄츠(독일)편집장 들이다. 개최 의의와 추진상태를 활기차게 이야기하던 김교수의 표정은 재정문제에이르자 일순 어두워졌다.문예진흥원 기금을 1억2,000만원 요청했으나 3,000만원으로 깎였고 문화관광부가 책정한 지원금 3억원도 국회 예산심의 최종과정에서 전액 삭감됐다는 것. 김교수는 “세계무용연맹이 세기적 전환에 맞춰 기획한 ‘세계춤 2000’은‘무용의 올림픽’이나 다름없는데 정부나 기업체의 관심이 너무 없다”면서 “우리 문화를 세계시장에서 상품화하려면 그만큼 투자가 있어야 하는데…”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용원기자 ywyi@
  • 연세대등 6개대 대입논술 출제경향

    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경희대·한양대·경북대 등 전국 6개 대학은 7 일 시행한 2000학년도 대입 논술고사에서 동서고전과 현대문을 골고루 출제, 종합적인 사고능력과 독해력·표현력을 측정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논제도 ‘인간과 제도’,‘인간과 돈’,‘인간과 환경’ 등으로 비교적 평 이해 쉽게 주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주변에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얼마 만큼 심층적·종합적으로 성찰하고 있는 가를 측정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된 다.고액 논술과외나 암기식의 학습평가를 탈피하겠다는 의지도 반영된 것으 로 보인다. ?연세대 인문계 논술I에서는 춘향전,이청준의 ‘소문의 벽’,그리스의 비극 작품인 에우리피데스의 ‘메디아’에서 지문을 발췌했다.문제는 예문에 나타 난 인간관계의 특징을 분석하고 밑바탕에 깔려있는 공통된 논리를 자신의 관 점에서 비판하는 것이다. 자연계의 논술II에서는 제시문으로 조지 리처의 ‘맥도날드 그리고 맥도날 드화’,호르크하이머와 아도르노가 공저한 ‘계몽의 변증법’,에리히 프롬의 ‘자유에서의 도피’를 냈다.‘세 제시문은 현대문명이 빚어내는 부정적 현 상을 설명하고 있다.이러한 현상들이 발생하는 원인을 분석하고 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논술하라’는 게 문제이다. ?고려대 독일의 철학자 아놀드 겔런의 ‘인간학적 연구’,프리드리 그렌츠 가 저술한 ‘아도르노의 철학’ 중 겔런과 아도르노가 ‘제도와 인간의 관계 ’에 대해 벌인 논쟁의 일부분을 지문으로 출제했다. 문제는 이들의 논쟁에 대한 수험생의 견해를 제시하는 것이다. 학교측은 “40여년 전의 논쟁이지만 오늘날에도 중요성이 여전하다는 측면 에서 예시문을 채택했다“면서 “제도 및 현실에 대한 분석력과 사고력 등을 평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화여대 ‘현대사회에서 돈이 지니는 의미를 개인이 추구해야 할 삶의 질 과 관련시켜 논술하시오’라는 문제로 (1,400∼1,600자) 서양의 고전과 현대 문 등 모두 3개의 작품에서 제시문을 뽑았다. 19세기 미국 자연주의 소설의 고전인 허먼 멜빌의 ‘모비 딕’과 독일 사회 학의 고전인 게오르그 짐멜의 ‘돈의 철학’미국 레스터 서로우 교수의 ‘ 부의 구축’ 등이 원전이다. ?경희대 인문·자연계열의 수험생 모두에게 친숙한 황순원의 단편소설 ‘송 아지’ 전문을 지문으로 제시,나름대로 논제를 찾아 견해를 밝히도록 했다. ?한양대 새천년 인류가 해결해야할 과제 중의 하나인 ‘환경문제’를 주제 로 택했다.슈마허의 경제학 저서인 ‘작은 것이 아름답다’,움베르토 에코의 문화비평 에세이 ‘연어와 여행하는 방법’,과학전문지 ‘과학사상’에 수 록된 ‘엔트로피’와 관련된 글을 지문으로 제시했다.경제학·인문학·과학 등 환경 문제와 직접 관련이 없는 지문을 통해 환경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찾도록 요구했다. ?경북대 한용운의 ‘조선불교 유신론’의 일부 문장을 제시하고 채만식의 ‘미스터 방(方)’ 신영복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네루의 ‘세계사 편력 ’ 브레히트의 ‘갈릴레오의 생애’ 통계청 자료 등 5개의 예시 자료를 활용 해 파괴와 유신의 논지를 파악,역사의 중요한 갈림길에 서있는 현 시점에서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논술하도록했다. 대학별 논술고사 문제는 대한매일 뉴스넷(www.kdaily.com)을 통해 볼 수 있 다. 박홍기 이창구 장택동 이랑기자 h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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