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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강대 인문사회 면접폐지 梨大는 면접비중 크게 높여

    이화여대,서강대,숙명여대는 24일 특별전형을 다양화 하고 수시모집을 확대하는 등을 골자로 한 2001학년도 입학전형을 발표했다. 이화여대는 총 3,658명 중 수시모집 인원을 지난해보다 200명 많은 700명으로 늘렸다. 이대는 모집단위를 13개로 조정(사범대 및 예·체능계 제외)하는 한편,수시모집에서 영어 에세이,구술,면접시험을 거쳐 선발된 뒤 모든 과목을 영어로수강해야 하는 ‘국제학전공’(20명)과 ‘수학·과학 우수자 특별전형’(50명)을 신설했다. 또 ‘벤처창업자 및 정보특기자 특별전형’(10명)을 신설하고 사회봉사정신우수자 특별전형 선발 인원을 15명에서 70명으로 확대했다. 이화여대는 면접 비중을 높이기 위해 각종 특별전형에서 모집인원의 2∼3배수를 1차로 선발한 뒤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서강대는 ‘가톨릭교회 지도자 추천 특별전형’을 신설,특차와 정시모집 기간 중 33명을 선발한다.또 인문·사회계열의 면접을 폐지하는 대신 특별전형에서의 면접을 강화하기로 했다.학교장 추천 특별전형에서는 학생부의 비율이 30%에서 40%로 높아진다. 숙명여대도 수학,과학,무용,음악 경시대회 입상자 및 각종 어학시험 성적우수자,중요무형문화재 계승자,예술·방송인을 60명 뽑는 등 특기자 전형 유형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산다는 것’의 참뜻은

    원로 철학자인 김흥호씨의 ‘그대로 사랑’(솔출판사 펴냄)은 종교 철학 예술 등 전반을 다루면서 삶의 근본이 무엇인지를 일깨워주는 수상록이다. 책은 ‘그대로의 사랑’ ‘무한한 인생’ ‘생각없는 생각’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있다.동·서양 고전을 단순히 해석,또는 강의한 게 아니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이나 현상,학설 등을 특유의 시각으로 해석해 전달한다. 세부적으로는 자아 청춘 자연 인생 사회 종교 등에 대한 관조적인 글과 함께 동서 고금의 철학과 종교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글을 싣고 있다.이를 통해‘산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이 책은 저자가 지난해 펴낸 수필집 ‘생각 없는 생각’의 다이제스트이다. 독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글을 엄선했고,책의 디자인 또한 젊은 감각에맞춰 색다르게 꾸몄다.저자는 지난 84년 이화여대에서 퇴임해 현재 이대 평생교육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값 6,800원. 정기홍기자
  • 총선 전날 대학가 움직임

    ‘이제 바꿔야 한다’-‘선택의 날’을 하루 앞둔 12일 대학가에서는 젊은유권자의 투표 참여를 호소하는 다양한 행사와 집회가 열렸다. 개혁 성향 후보의 당선을 지지하는 결의대회와 각종 이벤트가 잇따랐고 자체 모의투표나 후보자 설문조사 등을 통한 대학생 총선참여 운동도 활발했다.젊은 층의 당당한 심판으로 유권자의 승리를 일궈내야 한다는 취지다. 일부 젊은이들 사이에 일고 있는 투표 기권 조짐을 막겠다는 뜻도 담겨 있다.투표일인 13일 대성리·청평 등 유원지를 지나는 경춘선 열차는 예약만원사태로 객차량을 임시로 늘렸는데도 매진사례가 속출하는 실정이다. 고려대,서강대,한국외대,성균관대,이화여대,성신여대,항공대 등 7개 대학총선투쟁본부 소속 학생 500여명은 이날 오후 성균관대에서 진보정치 실현을 위한 청년학생 결의대회를 갖고 “진보성향 후보를 당선시켜 정치개혁을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들은 대회 직후 대학구내를 돌며 대학생의 투표참여를 호소했다. 총선투쟁본부 소속 대학생 200여명은 이날 저녁 서울 명동성당에서 총선 전야제 성격의 ‘시민·학생 한마당’행사를 가졌다.이들은 노래공연,영상물상영 등을 통해 젊은 층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로 유권자 혁명을 실현할 것을당부했다. 연세대와 고려대 총학생회는 지난 10일부터 이틀 동안 소속 학생 788명을상대로 지지정당을 묻는 모의투표를 공동으로 실시,총선 투표 열기를 고조시켰다.연세대 총학생회는 모의투표 결과를 적은 유인물을 이날 학교 정문옆벽에 붙였다가 “선거운동기간중 여론조사 공개는 위법”이라며 철거를 권유하는 선관위 직원과 가벼운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최정훈(崔庭熏·23·서강대 컴퓨터학과 3년)씨는 “총선시민연대가 낙천·낙선운동 등으로 젊은 층의 관심을 끌었기 때문에 대학생의 70∼80%는 투표를 할 것”이라면서 “이번 총선에서 묵은 정치권을 바꿔보려는 젊은이들의희망이 투표 결과에 조금이나마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택동기자 taecks@
  • [공무원 교육기관 탐방] (10)국방대학교

    제1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무렵.미국·영국·프랑스 등의 연합군은 군사작전을 펴는 독일에 맞서 경제봉쇄조치를 하는 심리전을 편 뒤 전세는 연합군으로 기울었다. 군사전문가들은 1차대전을 전쟁이 군사작전 이외의 요인으로 승패가 결정된 첫 사례로 꼽는다.전쟁이 군인들의 전유물이 아니라,사회지도층과 전국민이동참해 협조해야 승리할 수 있다는 개념으로 바뀐 것이다. 1930년대 들어 서방국가들은 국방대학(또는 산업대학)을 경쟁적으로 만들기 시작했다.교육대상은 ‘총력전론(總力戰論)’에 따라 고급 장교는 물론이고 고급 공무원·사회지도층을 대상으로 했다.제2차 세계대전에서도 전투는 군인이,전쟁은 국민이 하는 총력전 양상이 어김없이 펼쳐졌다. 우리나라도 서방국가들처럼 한국전쟁이 끝난 1955년에 국방대학을 세웠다. 국방대학은 국방대학원으로 바뀐 뒤 올해 1월 국방개혁 차원에서 국방참모대학(90년 설립),국방정신교육원(77년 〃)과 함께 국방대학교로 통합됐다. 육사 24기인 김희상(金熙相) 육군 중장이 초대 총장을 맡고 있는 국방대학교(국방대학원+참모대학+정신교육원)가 그동안 배출한 졸업생은 1만여명.과거 국방대학원 코스에선 대령 이상 고급 장교와 중앙부처 국장·공공단체 간부·경무관·교도소장·언론사 간부 등 150여명이 1년 동안 국가안보교육을받고 배출돼 왔다.그밖에 참모대학 코스와 정신교육원 배출자도 적지 않다. 교육내용은 예를 들면 서해안에서 교전이 벌어졌을 때를 가상해 범국가적인 대책을 세우는 것이다.한 부처에서 30년 가까이 근무한 공무원·군인들이국가적 차원의 종합적인 사고와 행동요령을 훈련받는 것이다.까닭에 국방대학교는 단순한 군사학교가 아니라 국가안보 종합대학 역할을 하고 있다고 김희상 총장은 설명한다. 군사정권 시절에는 국장급 공무원들이 서로 입교하려고 경쟁할 정도로 선망의 대상이기도 했다.박정희(朴正熙)대통령은 졸업식에 반드시 참석해 졸업생들의 보직을 일일이 챙겼던 것으로 알려진다.“장군이 되려면 국방대학교를나와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군에서의 국방대학교 인기는 여전하다고한다. 공무원들은 간부로서의 자질을 키우는 데 큰 보탬이 됐다고 말한다.지난 한해 동안 교육을 받은 정부중앙청사의 A국장은 “30년 가까이 한 분야에서만일해왔는데 입교후 국제정세를 바라보는 안목을 키웠다”며 “다른 부처 공무원들과 대화를 하면서 사야를 넓히고 상대부처를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말했다. 총력안보를 내세우는 국방대학교의 문은 민간과 외국인에게도 열려있다.올해에는 민간기업체 간부가 처음으로 동참했고,앞으로 민간인의 참여는 확대될 전망이다.일본의 자위대 대좌(대령)가 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지난해교육을 받았고 지금은 주한 일본대사관 무관으로 근무하고 있다.물론 민감한안보사항 교육이 있을 때 그는 잠시 교육에서 제외됐다. 국방대학교는 통합된 뒤 올해초 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와 학점을 서로인정하는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했다.최고의 국가안보 종합대학으로서 새로운도약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지역주의 선거와 합리적 유권자’ 출간

    “지역감정은 혈연 학연 등에 의한 집단 ‘왕따 현상’일 뿐입니다.21세기를 떳떳이 맞으려면 지역감정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극복해야 합니다.그러면지역감정은 사회와 민주발전의 기폭제가 될 수 있습니다” 지난 8년동안 ‘지역주의 선거풍토’를 집중적으로 연구해 얻은 성과를 ‘지역주의 선거와 합리적 유권자’(나남 출판)라는 책으로 펴낸 조기선 이화여대 교수는 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일기 시작한 지역감정 문제에 대해 이같이 주장,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책은 조 교수가 한국선거를 다룬 세번째 책.92년과 96년 한국선거의 3대 특성 중 두가지인 ▲여촌야도 현상 ▲인물중심론을 다룬 책을 펴낸데 이어 이번에 마지막으로 ‘지역감정’을 살펴보고 있다.책은 역대 선거를 모두 검토하고 지역감정의 원인과 전개과정 등을 설명한 다음 나름대로 극복방안도 제시한다. 그는 한국의 지역주의가 퍼지게 된 배경을 이렇게 설명한다.“지역감정이선거에서 호소력을 가지려면 몇가지 전제조건이 있어야 합니다.먼저 인사 지역개발 등에서 차별이 있어야 하고,지역당과 후보들이 지역감정에 기대며,대통령 후보자가 지역을 대표하고 있어야 합니다.또 유권자로 하여금 지역감정에 따르도록 다른 특별한 쟁점사항이 없거나 기존 정당이 해체되는 과정에있어야 합니다.우리는 이런 조건이 충족되면서 지역감정 문제가 확산되고 있는 겁니다” 또 현재의 지역감정은 지난 88년 민주 대 반민주의 구도가 해체되면서 그틈을 탄 것이라고 풀이한다.“71년 대선때 박정희 전대통령의 차별정책으로지역감정이 처음 생기긴 했지만 지금처럼 심각하지는 않았습니다.대선때 일시적으로 생겼다가 없어지는 수준이었지요.그러나 88년 총선때 기존정당의구조에 균열이 생기면서 비로소 지역정당이 탄생한 것입니다” 조 교수는 특히 이번 총선에서 지역감정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데 대해 무척 안타까워하고 있다.IMF에 따라 지역감정이 새로운 쟁점에 의해 소멸될 운명이었는데 정당들이 새 쟁점을 제시하지 못하는 바람에 ‘꺼져가는 불’이되살아났다는 것이다. “사실 이번 총선의 쟁점은 IMF로 수입이 줄어든 중산층의 재건 문제여야한다고 봅니다.그러나 민주당이 이 문제를 다루지 못하면서 그 자리를 해묵은 지역감정이 파고 든 것입니다.어느 나라나 지역감정은 별다른 이슈가 없을 때 힘을 발휘하거든요” 조 교수는 그럼에도 우리는 지역감정을 극복하는 과정에 있다고 분석한다. “앞으로는 중도 보수와 중도 진보의 양당 구조가 자리를 잡으면서 기존의지역연합이 아닌 다른 형태의 정당연합이 이뤄질 것입니다.정당별로 제시하는 쟁점이 달라지면 저절로 지역감정이 사라지게 됩니다.그 때가 되면 우리의 지역감정은 단합을 이루는 촉매제가 될 것입니다” 물론 지역감정이 순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몇 개의 조건이 있다.그중 가장 중요한 것이 언론의 역할이라고 강조한다. “정치인과 언론 중 어느 곳이 더 큰 책임을 지고 있느냐 하면 단연 언론입니다.정치인은 유권자의 경향에 맞춰 어떻게든 살아남으려 합니다.그것은 본능입니다.이를 욕할 수 없어요.그렇지만 언론은 유권자를 무시하고 있어요. 아무런 자료없이 오로지 느낌으로 ‘어느 곳에서는 지역감정으로 투표할 것’이라고 기사를 ‘작문’합니다.이게 유권자의 수준을 낮추고 무시하는 게아니면 무엇입니까.통계를 보면 지역주의가 점차 퇴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언론이 바뀌어야 합니다” 책은 비록 많은 부분이 딱딱한 학술적인 포맷으로 쓰여졌지만 ‘지역감정’문제를 사실상 처음으로 다룬 것이라는 점에서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조 교수는 끝으로 “책에서 여러 학자 등을 비판했으나 그것은 학자적 견해차를 나타내는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값 9,000원. 박재범기자 jaebum@
  • 서양화가 조덕현 ‘겹’ 전

    서양화가 조덕현(43·이화여대 조형예술대 교수)의 예술적 상상력은 끝간 데가 없다.특유의 절제된 시각으로 인간과 삶에 애정을 표현해온 그가 파천황의 상상여행을 떠난다.서울 소격동 국제화랑에서 열리고 있는 ‘겹(Layers)’전 (20일까지)은 작가의 독특한 주제의식과 발상법이 빛을 발하는 아주 색다른 전시다. 우선 눈길을 끄는 작품은 ‘구림(狗林)?’이다.구림은 전라남도 영암에 있는조그만 마을 이름. 4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구림마을의 역사는 백제 왕인박사가 일본에 문물을 전하기 위해 배를 타고 떠났던 상대포,풍수의 대가 도선국사의 탄생설화 등 숱한 유적과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고장이다.비둘기가내려온 숲이라는 전설을 지녀 ‘구림(鳩林)’이지만 작가는 이 마을을 굳이 ‘구림(狗林)’이라고 부른다.바로 이 지점에서 작가의 설치 프로젝트 작업은 시작된다. 조덕현은 구림에 얽힌 지금까지의 전설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한다.그 역사적 배경을 작가적 상상력으로 뒤엎고 새로운 가설을 제시한다.이를 위해 그는 홀로 영암 구림마을의 현장발굴에 나섰다.물론 진짜 발굴은 아니다.개의형상을 한 유물을 흙속에 파묻고 다시 발굴해내는 작위적인 연출과정을 통해 수십마리의 황구들을 되살려냈다.작가는 그 처연한 모습을 형상화해 전시장안에서 오롯이 보여준다. 화랑 한 켠에는 자신의 이론을 뒷받침해줄 논문도 갖춰 놓았다.우리나라에북방계 문화가 내려오면서 개를 멸시하는 풍조가 생겼고,이로 인해 구림마을에 얽힌 전설이 왜곡됐다는 것이 요지.하지만 “영암 마을 사람들에게는 송구스런 일”이라고 밝히는 작가는 이론의 진위 여부보다는 실험정신에 무게를 둔다.그래서 작품 제목에도 물음표가 붙었다.‘구림?’은 현재 영암 구림마을에서 열리고 있는 ‘흙의 예술제’에도 나와 있다. 캔버스에 콩테(소묘용 연필)로 그린 ‘겹1’이란 작품도 주목할 만하다.화폭안에 8명의 인물이 묘사돼 있다.갓난 아이에서 노파에 이르기까지 연령대가다양하다.그러나 실제론 두 사람만 존재할 뿐.나머지는 같은 얼굴의 다른 모습이다. 이 평범하면서도 비범한 그림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 것일까. 작가는 순간의 삶에 쫓겨 지난 시간의 ‘겹’들을 잊고 사는 현대 도시인의 숙명을 아쉬워하는 듯하다. 또 ‘부계(父系)·모계(母系)’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합성한 가족 3대의 모습을 수십장의 비단천에 컴퓨터로 분사한 뒤 겹쳐 놓은 작품이다.깊은 터널에 떠있는 것 같은 입체적인 영상이 홀로그램의 효과를 만들어낸다. 조덕현의 작가적 미덕은 무엇보다 탄탄한 드로잉 능력을 바탕으로 한 고전주의적 품격에 있다.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이러한 특장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거기에 전복적인 상상력이 가미돼 생기를 불어넣는다.유구한 시간의 흐름과공간을 초월,삶의 원형속에 숨어 있는 신화를 건져내는 조덕현의 작업은 관람객들로 하여금 신비로운 상상의 모험을 떠나게 한다.(02)735-8449. 김종면기자 jmkim@
  • 2001학년 수능 제2외국어 대입당락 큰 영향 없을듯

    서울대 등 제2외국어를 입시 전형에 반영하는 주요 대학들은 2001학년도 수능시험 과목에 포함된 제2외국어 점수를 원점수 대신 일정 비율만 반영하거나 지원 자격으로만 삼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이에 따라 수험생들의부담이 크게 줄 전망이다. 26일 교육부와 주요대학에 따르면 인문·사회계열에서 제2외국어 성적을 반영하는 서울대는 지원자격 요건으로만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연세대는 지원 자격에 ‘제2외국어 표준점수의 백분위 성적이 상위 80% 이내에 들어야 한다’는 기준을 추가하거나 제2외국어 만점(40점)의 10%인 4점이내에서 일정 비율을 반영하는 방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기로 했다. 서강대도 36∼40점은 5점,31∼35점은 4점 등으로 등급화해 일정점수를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이화여대도 제2외국어 성적의 변별력을 최소화할방침이다. 김재천기자
  • [4·13 유권자혁명 여성이 나섰다] (1)두드러진 의식변화

    여성 유권자가 변화하고 있다. 정치불신과 무관심에서 벗어나 올바른 주권행사를 통해 생활정치를 구현하고 유권자 혁명의 물꼬를 마련해야 한다는 인식이 팽배하다.일부 정당의 ‘비례대표 여성 30% 할당’등 주변 여건도 여성의 총선 참여 열기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각종 여성단체와 대학가를 중심으로 일고 있는 여성 유권자의 움직임과 대안 제시 노력 등을 시리즈로 엮는다. 여성표가 심상찮다. 4·13총선에서 여성이 유권자 혁명의 주체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움직임이여성단체와 대학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유세장을 돌아다니며 손을 내미는 ‘주부군단’의 구태에서 벗어나 건전한 정치세력화를 통한 정치참여확대를 시도해야 한다는 인식이다.여성 유권자의 총선 참여를 높이기 위한행사도 잇따르고 있다. 14∼15대 총선때 여성 투표율은 각각 70.9%와 62.0%로 남성 유권자의 72.2%,65.3%보다 다소 낮았다.여성단체 관계자들은 “여성 투표율을 높여 보수·파벌정치의 대안을 모색하는 길을 열어야 한다”면서 “최근 정치개혁 서명운동 등에서여성 참여가 두드러지는 등 의미있는 변화가 일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오는 28일부터 전국 5개 지부 소속 100여개 단체로 ‘여성유권자 실천단’을 만들어 전국 각지를 돌며여성 유권자의 낙천·낙선운동 참여를 설득할 계획이다.남인순(南仁順)사무총장은 “지구당의 향응제공이나 각종 대회에 여성들이 동원되는 것은 여성의 잠재적 정치성향을 긍정적 에너지로 결집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취지를 설명했다. 국내 최대 여성단체인 여성단체협의회는 16대 총선에 출마한 여성후보자 지지에 힘을 쏟고 있다.오는 3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지역구에 출마하거나 비례대표에 뽑힌 여성후보를 상대로 ‘21세기 선진정치 구현을 위한 여성정치인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갖는 등 여성후보를 부각시키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한국여성유권자연맹,한국여성정치연맹,한국여성정치연구소, 한국여성정치문화연구소 등 4개 단체로 구성된 ‘여성정치네트워크’는 24일부터 선거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선거관련 교육을 실시한 뒤 여성 후보자 진영에 파견키로했다. 특히 한국여성유권자연맹은 본격 선거유세가 시작되면 지역감정과 부정부패를 없애자는 뜻에서 비누를,악성루머와 상호비방을 씻어내자는 뜻에서 가그린을 여성유권자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여대생들의 총선참여 열기도 뜨겁다.숙명여대에서는 ‘대학생 정치참여 행동선언’ ‘공약(空約) 물풍선 던지기’ ‘진보연못’ 등 다양한 활동이 펼쳐지고 있다.지름 1.5m의 진보연못에 학생들이 정치개혁을 소망하며 동전을던지는 행사를 마련,이틀만에 10만여원이 모였다.행사를 준비한 명효영(明孝英·한국사 3년)양은 “여성들이 정치에 무관심하다는 선입견을 깨고 총선에‘파문’을 일으키는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화여대는 내주 서울의 각 선거구마다 정치개혁을 이룰 수 있는 지지후보자를 표시한 지도를 교내에 게시,학생들의 총선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전경하 이상록기자 lark3@
  • [여성선언] 통일을 위한 지성과 감성

    고등학교 졸업식날 교목선생님은 “똑똑한 사람보다 현명한 사람이 되라”는 말씀을 해주셨다.이 말의 의미를 깨달은 것은 30대에 접어든 후였다.메마른 지식은 타인을 파괴할 수 있고,여과되지 못한 감정은 자신을 잃는 실수를저지를 수 있다.지혜는 합리적인 지식(지성)과 절제된 감정(감성)의 조화를가능하게 한다.학교는 가르침으로 지식을 줄 수 있지만 지혜는 지식과 경험을 통해 스스로 깨달을 때 비로소 터득된다.아마 그 선생님은 지혜를 가지고나를 지키고 남을 배려하며 더불어 사는 삶이 의미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려하셨던 것 같다. 90년대초 필자는 조금 당돌한 생각을 했다.탈냉전시대의 도래와 함께 이제통일논의가 본격화될 시점이며 통일논의와 정책구상을 구체화할 이들은 운명적으로 우리 30대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그것이다.그 이유는 이러했다.부모세대는 전쟁을 직접 겪은 분들이다.이들에게 북한은 이중적으로 다가선다. 내 부모,내 자식을 죽인 적(敵)이거나 가슴 저미며 떠나온 고향과 가족이 있는 곳이다.통일을 떠올리면 반공의식이나눈물이 앞설 뿐이다.통일문제는 냉철한 이성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이들은 감정부터 북받치는 분들이라는 생각에서 밀쳐놓았다. 그러면 신세대는 어떠한가.이들이 북한에 눈길을 돌리기엔 세상에 즐거움이너무 많고,전후세대인 그 부모들이 북한을 말해주기엔 그들조차 북한이 낯설다.“왜 북한주민들을 도와야 하나요” 이건 좀 낫다.“왜 통일을 해야 하죠”라는 질문에 이르면 곤혹스럽기 그지없다.북한이 남 얘기인 마당에 통일을 감당하기는 무리라는 판단에서 이들도 제외시켰다. 반면 우리 30대는 ‘대단한’ 세대이다.부모세대와 달리 전쟁에 대한 간접체험으로 감정이 넘쳐나지 않고,신세대와 달리 반공교육속에서도 북한에 대한 관심은 식지 않았다.운명적으로 논리적인 통일방안을 마련하고 부모세대와 신세대의 가교역할을 할 역사적 사명을 갖고 태어났다.따라서 통일을 이성적으로 이끌수 있는 적임자는 우리 30대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던 것이다. 그러나 지식만의 통일논의는 민족의 아픔을 간과한 여타 영토통합과 다를바 없으며,감정만의 통일논의는 현실과의 괴리를 낳는다.통일문제는 계산된머리로만 해결하기에는 부족하며 그간의 상처를 다독거릴 가슴과의 조화도필요한 것이다.우리는 ‘과정으로서 통일’에 동의하면서도 문득문득 조급증을 낸다.현 지도자가 역사적으로 길이 남을 업적을 남기고 또 그것을 우리가지켜볼 수 있다면 누가 그것을 마다하겠는가. 그러나 통일의 길은 자연스러워야 한다.바로 지금,그것도 우리가 꼭 이루어내리라 집착한다면 무리수를 두게 마련이다.또한 우리가 통일비용의 부담자인 동시에 수혜자이기를 고집한다면 지지부진함은 짜증 그 자체다.정상을 향한 계단에는 평평한 곳도 가파른 언덕도 있다.운 나쁘게 우리는 계단의 끝자락이나 언덕 막바지에서 허덕댈 수도 있다.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조역이건 단역이건 그 역할이 통일로 가는 길목 어딘가에 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히 의미있다는 점이다.후손들을 위해 더 나은 자연환경을 만들듯 더 나은 통일환경 조성에 만족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일까. 지금 우리 사회는 통일의 지혜를 모으는 데 절묘한 세대간 조화를 이루고있다.부모세대의 존재는 과거 통일정책의 교훈을 상기시키고 북한이 ‘남’이 아님을 일깨워준다.그리고 신세대의 무심함은 사회통합의 과제를 부각시키면서도 오히려 그 해결에 실마리를 제공해준다.‘세계의 벽을 허문다’는PC게임은 얼굴 맞대기에 앞서 좋은 상견례가 될 수 있다.이를 통해 우리 아이들은 북쪽 또래들과 놀이친구가 되고,어르신들은 그들을 손자 손녀의 친구들로 바라보며,또 우리는 이를 남북교류로 확대시킬 아이디어와 기술을 만들수 있다.선배님들의 표현처럼 통일 앞에서 우리 모두는 ‘동지’인 것이다. 정성임 이화여대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원 정치학박사.
  • [우리학원 명강사] 태학관 헌법담당 최취주

    헌법이론을 강의하기 위해 강의 전에 투입하는 시간은 30분.하지만 이론을뒷받침하는 사례를 설명하기 위해 매일 아침 2시간씩 신문을 읽고,방송 3사의 뉴스,CNN 등을 본다. 태학관 법정연구회 헌법강사 최취주(崔炊主·29)씨는 이처럼 헌법이론과 실제 사례를 접목시켜 강의한다.헌법은 현실 정치상황과 관련된 것이 많아 사례를 들어 설명하는 것이 수강생들의 이해를 이끌어내는 데 훨씬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최씨는 성균관대 사학과 89학번이다.법대를 지망했지만 불합격의 고배를 마시고 89년 사학과에 입학했다.하지만 ‘법학’에 대한 열망을 버릴 수 없어법학대학원에 진학,현재 성균관대에서 헌법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최씨의 강사 경력은 4년.첫 강의를 했던 지난 96년 이전까지도 강사의 길을 걷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한다.최신판례와 미국의 판례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수험서 ‘수험헌법판례’(96년)를 발간,이 책이 좋은 반응을 얻자 그를 초빙하고자 학원들이 손길을 뻗쳤다.같은해 10월부터 강의를 하기 시작한 것이다.그는 강의에 들어가기 전에 항상 처음 시작하는 수험생의 입장을 생각한다고 한다.‘학생들이 당연히 알고 있겠지’라고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사전선거운동,낙천·낙선운동이나 국회의원의 면책특권,불체포특권이 그의 강의에 많이 등장한다.헌법 판례는 당대의 정치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올해 가장 큰 이슈인 선거와 국회의원의 특권을 강조한다고설명한다. 최씨의 강의는 학원에서 뿐만 아니라 대학특강에서도 들을 수 있다.지난해에는 연세대,고려대 등 9개 대학에서 헌법특강을 하기도 했다.올해 들어서는지난 2월 세종대와 이화여대에서 강의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정세에 적응하며 ‘변화하는 강의’를 지향하는 최씨도 기초적인 개념 정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오랫동안 사시준비를 해온 노장파에게는 “수험량을 확장하는 것보다 집중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충고한다.수험기간만큼 많이 쌓인 교재들을 일일히 다 보려고 하지 말고 하나의 교재를 여러번 읽고 이해하는 것이필요하다는 의미이다. 최여경기자
  • [집중취재] 젊은 유권자운동

    총선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젊은 유권자들을 투표에 참여토록 하려는 대학,시민단체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전체 유권자의 절반이 넘는 20·30대의 선거참여는 총선판도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상대적으로 지역 감정이 적고 진취적인 젊은 유권자들이 지역정치,금권선거 등 구태(舊態)에 물든 정치인들을 몰아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수 있다는 분석이다. *활동실태. 97년 대선 당시 20∼24세의 투표율은 66.4%,25∼29세 투표율은 69.9%로 전체 평균 80.7%보다 훨씬 낮았다. 지난 15대 총선에서 20·30대 유권자가 전체 유권자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은55.8%에 달했다. 이번 총선의 경우는 그 비율이 더 높아질 것 같다.지난해말현재 주민등록상 20·30대 인구는 모두 1,736만여명.20·30대 인구가 1%만더 투표를 해도 17만표 이상이 움직인다.접전 지역에서는 수백∼수천표 차이로 당락이 좌우되기 때문에 젊은 유권자의 힘은 그만큼 위력적이다. 성공회대 조희연 교수는 “불신의 정치가 재생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세력은 젊은 유권자들”이라면서 “과거와 달리 젊은 유권자들이 선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선거혁명의 기대를 갖게한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서울대,이화여대,건국대,전북대 등 전국 60개 대학이 참여한 가운데 발족한 ‘2000년 대학생 유권자 운동본부’(본부장 金素烈)는 대학생의투표율을 높여 부패 무능 정치인과 지역감정 조장 정치인을 청산하겠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대학별·단과대별·동아리별로 총선참여를 선언하는 릴레이 선언운동,부패·무능 정치인 추방을 위한 버튼달기 운동등을 전개하고 있다. 학교별로 전자우편(E-mail)을 이용해 2,000∼3,000명의학생을 모집,최소 12만표 이상을 조직한다는 계획이다. 운동본부 강훈식(姜勳植)집행위원장은“정치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에 앞서 유권자의 권리이자 의무인 투표권을 행사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24개 신학대학으로 구성된 ‘기독대학생총연합 4·13총선대책위원회’도 대학생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고 강원도 원주의 상지대는 학생 80%가 타지역에 주소를 두고 있는 특수성을 감안,학생·교직원·교수를 상대로 ‘주소지 변경 운동’을 펼치고 있다. 또 13개 대학원 총학생회로 구성된‘한국대학원대표자협의회’도 이번 총선에서 교육관련법의 개정을 요구하고 이에 반대하는 정당과 후보에 대해서는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겠다고 나섰다. 연세대,고려대 등 30여개 대학이 참여한 ‘대학생 총선 투쟁본부’는 청년진보당과 연계,서울 마포갑과 관악을에 2명의 ‘교육 후보’를 내고 무상교육,민간주도의 교육위원회 건설 등을 주요 공약으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총선연대는 낙천·낙선운동의 열매를 거두기 위해 젊은 유권자들의 참여를독려하고 있다. 지난 12일 발족된 ‘총선연대 청년유권자 100만인 행동’(공동집행위원장金在容)은 젊은층의 표를 모아 부패·무능·지역감정 조장 정치인을 심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유권자행동’은 30대 직장인을 주요 대상으로사업을 펴면서 사안별로 ‘2000년 대학생 유권자 운동본부’와 협력해 나갈방침이다. 유권자행동은 직장,대학,노조,종교 및 여성단체 등 부문별·지역별 조직을동원,총선 참여를 다짐하는 ‘젊은 유권자 100만명 서약운동’도 펼치고 있다.또 지역구별로 ‘유권자 1,000인 모임’을 만들어 선거참여 캠페인을 벌여나갈 예정이다. 총선연대 박원순(朴元淳)상임집행위원장은 “총선에 대한 학생들의 운동은단순히 문제를 제기하는 차원이 아니라 학생들 자신이 유권자이기도 하기 때문에 선거를 변화시키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그는 “대학생들이 정치에 대한 무관심을 극복하면 부모등 가족에 대한 설득력도 갖게돼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택동 류길상기자 taecks@. * “정치인 탓하기전에 바른 투표를”. “유권자로서의 의무인 투표권행사도 하지 않고 정치권만 질타해서는 곤란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12일 발족한 ‘2000총선 대학생유권자 운동본부’집행위원장을 맡고있는 강훈식(姜勳植·26·건국대 4년)씨는 색깔론,지역감정 등으로 얼룩진현 선거판을 바꾸기 위해서는 젊은이들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선시민연대의 낙천·낙선운동이 세(勢)를 얻어 가면서 ‘선거혁명’을 꿈꾸기도 했지만 정작 총선이 임박했음에도 정치권이 아직 구태를 벗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 대학생 유권자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 그는 “N세대의 운동방식은 과거와 다른 네트워크를 통한 운동”이라고 말했다.강씨가 추진하고 있는 유권자 운동은 전국 60여개 대학에 최소 12만명의 이메일회원을 모집,이들에게 수시로 정치관련 뉴스를 이메일로 전해 준다는 것.학생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을 높여 50%대에 머물고 있는 20대 유권자의 투표율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각 대학 구내에 ‘부재자 투표 용지’를 비치하는 등 학생들에게투표편의를 제공하는 각종 방안을 마련중이다. 홈페이지(www.poweruniv.or.kr)의 게시판도 정치토론의 장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운동본부는 또 총선연대의 ‘네거티브 전략’이 가지는 한계를 넘기위해 교수,교직원,학생 등 학내 100인 유권자위원회를 열어 ‘대학의 기준으로 본낙선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더 나아가 뜻을 같이하는 후보에 대한 당선운동도 고려중이다. “선거가 끝나면 회원 중 1,000여명의 정예요원을 선발해 4년동안 당선자의의정감시활동을 벌일 예정입니다” 낙선명단에 오른 모든 정치인이 탈락한다면 만족스럽겠지만 한번에 모든 것이 이루어질 것이라곤 기대하진 않는다.강씨는 “16대 총선의 경험이 내년지방자치 선거에서는 좀더 발전된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대학생 부재자 '투표장 보내기' 고심. 중앙선관위와 각 대학,그리고 시민단체들은 젊은 유권자들의 부재자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각종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역대 선거에서 부재자 투표 신고인은 전체 유권자의 2∼3%선인 75만여명으로 군인·경찰이 80%이상,선거관리 종사자가 12∼13%,대학생이 4% 정도를 차지했다.그러나 그동안 ‘부재자 신고도 하지 않고 투표도 하지 않은’ 대학생 부재자 수가 7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돼 이들이 이번 선거에서 얼마나투표에 참여하느냐가 후보자들의 당락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의 부재자 신고기간은 오는 22일∼26일까지로 읍·면·동사무소에비치된 신고서나 행정자치부 홈페이지(http://www.mogaha.go.kr)의 ‘부재자 신고 서식’을 출력,26일 오후 6시까지 신고하면 된다.부재자 신고 대상자는 선거인명부 작성일 기준으로 주민등록상 주소지에 거주하지 않는 자로선거일까지 돌아오지 못하는 사람이다. 선관위측은 역대 선거에서 각 선거구당 100명도 되지 않았던 대학생 부재자들을 위해 학내 부재자 투표소를 설치하는 것은 사실상 힘들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하지만 26일 부재자 신고 마감결과 대학생 부재자 신고율이 크게높아진다면 설치를 고려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각 대학들도 부재자 투표의 중요성을 인식,전체 학생의 50%이상을 차지하는부재자들의 적극적인 투표참여를 권유하고 있다.지난 12일 서울대, 고려대등 전국 60개 대학이 연합해 만든 ‘대학생 유권자 운동본부’와 ‘대학생총선 투쟁본부’ 등 학생 단체들은 이메일(E-mail)을 통한 후보 알리기와 투표참여 권유운동,학내 부재자 신고서 비치와 투표소 설치등 대학생들의 부재자 신고와 투표 활성화를 위한 유권자 운동을 펼치고 있다. 결국 대학생들이 올바른 유권자 의식을 갖고 선거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하느냐가 ‘부재자 투표 변수’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이상록기자 myzodan@. *대학생 주소지 이전운동 새변수로. “우리 손으로 우리 지역 후보를 뽑자”. 4월 총선을 앞두고 대학생들이 ‘주소지이전 운동’을 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강원도 원주에 있는 상지대는 ‘4,130명의 힘으로’라는 슬로건을 걸고 지난 14일부터 타지역 출신 재학생들의 주소를 원주로 옮기고 있다.현재까지단과대 학생회장 등 상당수가 주소지 이전을 마쳤다.‘상지대 유권자 운동본부’는 전체 재학생 6,100여명 가운데 80%정도가 타지역 출신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학생들이 원주시민이라는 의식을 갖고 투표에 참가하길 요청하고 있다.학교측에서도 통학버스를 지원,학생들의 이동편의를 돕고 있어 점점 활기를 띠어 간다. 이들은 또 인근 연세대 원주캠퍼스,영서대 등과 연대해 20일 ‘원주지역 유권자운동본부’를 발족한다.원주지역 유권자의 5%정도인 8,000여 타지 학생들 중 절반만 주소지를 옮겨도 당락의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운동본부의우미정(禹美貞·24)씨는 “교수, 교직원들도 운동에 동참하기로 했다”면서“낙선운동,선거감시활동으로 승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충남대 총선운동본부도 타지역 출신 재학생들을 상대로 주민등록 이전운동을 벌이고 있다.교내에 주민등록 이전에 동참하자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이고운동의 취지를 설명하는 유인물 배포,‘만남의 자리’등을 통해 학생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2만여명의 충남대생 가운데 학교 주변 유성구 일대에 살고 있는 타지역 출신 학생은 6,000여명.호서대 등 다른 대학들도 동참을 고려하고 있어 대전지역 유권자 수가 상당부분 늘어날 전망이다. 류길상기자.
  • 삼성전자 여성대리 1년반만에 과장 승진

    삼성전자가 최근 단행한 부장급 이하 직원 인사에서 대리 1년반 경력의 여직원을 과장으로 발탁했다. 주인공은 삼성전자 국내영업 부문 이상희(28)씨.이씨는 이번 인사에서 대리승진 1년 반만에 영업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94년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곧바로 삼성에 입사한 이 과장은 담당 대리점의 매출을 3배 이상으로 높인 공로 등을 인정받았다. 통상 삼성전자에서 대졸 신입 사원이 대리 직함을 다는데 6년,대리에서 과장으로 승진하는데 4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이 과장의 발탁은 파격적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에서 승진한 부장급 이하 간부 직원 85명을 상대로 배우자를 동반한 ‘디지털 사령장 수여식’를 가졌다.디지털 사령장 수여식에서는 간부를 대상으로 리더십 교육을,배우자에게는 디지털 인터넷 통신및 가정 문화 교육을 실시하는 등 이색 행사가 마련됐다. 박홍환기자 stinger@
  • [21세기 문화프론트라인](8)탈장르‘퓨전

    *창무예술원 예술감독 김선미씨. 창무예술원(이사장 김매자)은 무용계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다른 장르와 교감하는 단체로 유명하다.지난 87년 ‘춤과 시의 만남’을 시작으로 ‘춤과 미술의 만남’(88)‘춤과 연극의 만남’(96)‘춤과 영상의 만남-아날로그 댄스’(98),그리고 지난해 ‘춤과 건축의 만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 결합을 시도했다. 예술감독 김선미(40)는 스승인 김매자와 함께 이 모든 기획춤판을 이끌어왔다.요즘 새로운 시대의 예술로 각광받는 ‘탈장르’ 혹은 ‘장르 통합’을 10년넘게 꾸준히 해온 것이다. “춤만으로는 표현되지 않는 부분을 고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른 장르에눈이 가더군요.미술·연극·영상이 춤과 어울려 만들어내는 표현영역은 기존의 한 장르가 보여줄 수 있는 한계를 뛰어넘어 전혀 색다른 모습으로 관객에게 다가가지요.” 지난해 11월 기획한 ‘춤과 건축의 만남’도 기대이상의 호응을 얻었다.다른장르에 비해 별로 연관성이 없을 것 같던 두 장르의 결합은,그러나 우리가기존에 알던 춤의 영역과 건축의영역을 동시에 확장하는 놀라운 결과를 가져왔다.건물의 조형미를 이용하거나 건물의 역사적 의미를 재해석한 춤들은관객들에게 흥미로운 예술체험으로 받아들여졌다. 김선미의 창작춤 중 ‘월영,일·시·무(一始無)’(98)와 ‘추다만 춤’(92)은 각각 영상,미술과 접목해 호평을 받은 작품들이다.‘월영,일시무’는 한국창작단편영화제 최우수상 수상작가인 김윤태와 공동작업했다.전남 화순 운주사에 얽힌 천불탑 설화를 영상과 실연을 적절히 조화해 형상화했는데 칭찬에 인색한 스승으로부터 “이제 됐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이 작품은 올해 ‘새로운 예술의 해’가 선정한 공연지원작에 뽑혀 하반기중 다시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추다만 춤’은 설치미술가와 함께 한 작품.석고가루와 항아리가 놓인 무대를 배경으로 침묵 속에서 빛과 움직임만으로 1시간동안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는데 “가만히 서있는 것도 춤이 될 수 있음을 알게 해준”특별한 공연으로 김씨의 기억에 남아 있다.“다른 장르와 만나면서 춤에 관한 생각도 더욱깊어지고,예술 전반에 시야가 넓어짐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세계무용연맹 한국본부가 창무예술원의 작업에 자극받아 96년부터 매년 ‘무용과 의상의 만남’‘춤추는 디자인’등 실험적인 무대를 만들고,젊은 무용가들이 눈치보지 않고 형식파괴를 꾀하는 일 등도 그에게는 흐뭇한 일이다. 가을쯤으로 계획한 기획춤판은 ‘춤과 애니메이션의 만남’으로 일찌감치 정했다.만화가와의 공동작업에서 어떤 미적 체험을 얻게 될지 벌써부터 마음이설레는 표정이다.그는 “원시 종합예술이래 줄곧 전문화·세분화해 온 예술장르가 점차 음악 미술 영상 무용 등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재통합의 길을가고 있다”면서 “창무예술원의 작업은 그 길을 개척하는 길잡이 구실”이라고 말했다. 5살때 한국무용을 시작한 그는 이화여대 한국무용과(78학번)를 졸업한 뒤 곧바로 창무예술원에 입단했으며,96년부터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 *문화속의 '새문화’로 장르 파괴. 스위스의 가장 특색있는 요리를 들라면 ‘퐁뒤’를 꼽지 않을 수 없다.그중하나인 ‘치즈 퐁뒤’는 스위스를 대표하는 그뤼예르 치즈에 알코올과 향신료를 넣어 불에 녹인 뒤 빵조각을 찍어 먹는 요리다.그 은근한 맛의 비결은퐁뒤라는 말 뜻에 그대로 담겨 있다.퐁뒤는 불어의 ‘fondue’에서 비롯된것으로 ‘녹인다’라는 뜻을 지닌다.그것은 우리에게 이미 낯설지 않은 영어단어 퓨전(fusion)과도 의미가 통한다.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것들간의조화와 그로 인한 예술적 상승작용.그것이 바로 퓨전문화 또는 퓨전현상의요체다. 퓨전은 일반적으로 재즈에 록 등을 가미한 퓨전재즈를 일컫는 말이었다.그러나 지금은 미술 영화 문학 패션 요리에 이르기까지 확대돼 ‘장르 구분없이융합되는 현상’을 폭넓게 퓨전이라고 부른다.퓨전은 우리의 문화현장 곳곳에 스며들어 소용돌이치고 있다. 잡종·혼성 문화로서의 퓨전은 고급예술과 대중간의 거리를 좁히는 데 크게기여한다.지난해 8월 성곡미술관에서 열린 ‘버스 데몬스트레이션’전은 대표적인 예다.설치·회화·사진·비디오 등 분야별 전문작가들은 버스라는 집단적인 상징 아래공동작업을 벌였다.장르의 벽을 부수고 서로의 속살을 건드렸다.전시장엔 창조적 긴장감이 감돌았고,관객은 다양한 문화융합 현상에갈채를 보냈다. 또 최근 열린 ‘0의 공간,시간의 연못’전은 미술과 음악의 만남을 시도한기획전으로 연장전시까지 하며 인기를 끌었다.시공이 하나로 어우러진 이 전시는 실험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한편으론 ‘순수회화의 복권’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높다.기존의 울타리를 벗어나려는 변증법적인 시도가 미술 자체의 붕괴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문학과 음악의 만남도 활발하다.시인 김정란·위승희씨는 ‘사이렌 사이키’라는 멀티포엠 형식의 시낭송 음반을 통해 고급문화가 대중에게 어떻게 다가갈 수 있는가를 보여줬다.오늘날 외형적으로 초라한 주변 장르에 머물러 있는 시(詩)가 낡은 옷을 벗고 장르의 왕이던 시절로 돌아갈 수 있을까.첨단멀티미디어 기술은 시의 영역을 예술 전반으로 넓혀주고 있다. 장르간의 융합,고급예술과 대중예술간의 이종교배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문화정신이다. 김종면기자 jmkim@
  • 현대무용가 안은미 ‘빙빙-회전문’전

    지난 98년 3월 안은미의 ‘무덤 연작’이 공연된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는 뜻밖의 사태가 벌어졌다.마지막 날 극장을 찾은 팬들이 표를 구하지 못해 거칠게 항의하자 즉석에서 한차례 연장공연을 한 것이다.무용계에서는 처음이라는 ‘사건’이었다. 그 안은미가 신작 ‘빙빙-회전문’으로 2000년 첫 무대를 연다. 13∼15일 오후8시 문예회관 대극장.(02)2272-2153. ‘빙빙-회전문’이란 제목은 “시간의 연속적 변형을 의미”하며 “안무자는이를 인간 진화에 관한 이야기로 풀어나간다”는 게 공연기획사의 선전. 그러나 이같은 주제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안은미 무대를 찾는 팬들은 그저 재미있으니까 즐기려는 것이고,춤꾼 자신도 “재미있는 무용가가 되고 싶다”고 분명하게 밝히고 있으므로. 재미를 추구하는 그의 태도는 다양한 경력에서도 드러난다.이화여대 무용과에서 석사까지를 마친 안은미는 미국으로 건너가 94년 뉴욕대에서 다시 석사과정을 했다. 그러면서도 지난 88년 서울올림픽 개막식 리허설 디렉터로 일했으며,뮤지컬 ‘우리로 서는 사람들’과 영화 ‘헤어드레서’의 안무를 맡기도 했다. 이후 서울과 뉴욕을 오가며 활동해 왔다.98년 12월 뉴욕예술재단 지원으로공연한 ‘별이 빛나는 밤’은,뉴욕타임즈지에게서 ‘눈부신 상상력과 재치로가득찬 마술과도 같은 환상을 주었다’는 극찬을 들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무지개다방’‘정과부의 딸’‘못된 마누라’를 잇따라 발표했다. 이번 공연에는 미국에서 창단한 안은미무용단의 테드 존슨,브라이언 브룩스,데저레 산체스를 비롯한 국내외 무용수 10여명이 무대에 선다.뉴욕에서 활약하는 젊은 건축가 조민석의 무대미술에 타악주자 김대환, 어어부밴드의 장영규, 타악그룹 공명, 가야금앙상블 사계의 음악이 어우러진다. 안은미는,여전히 빡빡 깎은 머리와 전라에 가까운 모습으로 등장한다. 이용원기자 ywyi@
  • ‘사이버 대학’시대 열렸다

    지방 K대학 전산학과 3학년인 김모(21)씨는 이번 학기부터 서울 S대 교수가 인터넷상에 개설한 ‘전자상거래시스템’ 과목을 수강한다.김씨가 이번 학기 동안 성공적으로 이 과목을 이수하면 3학점을 인정받는다. 바야흐로 ‘사이버 대학시대’가 활짝 열렸다. 정보통신부는 3일 “시간·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정보통신 분야 교육을효율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이번 봄학기부터 정보통신 전문 사이버대학(www.ITuniv.or.kr)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서로 학점 인정을 해주는 사이버대학 참여 학교는 서강대·한양대·중앙대·이화여대·강원대·부산대 등 모두 15개.개설된 과목은 자바(JAVA) 프로그래밍,인터넷보안,차세대 인터넷 등 인터넷과 정보통신 분야 26개다. 정통부는 기존에 각 대학이 운영중인 사이버대학이 대학간 학점 인정을 하지 않는 등 비효율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이번 ‘사이버대학 연합체’ 참여조건으로 학점 인정을 못박았다. 이번에 개설된 정보통신 분야 사이버대학에서는 교수와 학생이 실시간으로질의·응답할 수 있고 주문형 강의(LOD·Lecture On Demand)도 가능하다.또다양한 실험실습과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도록 멀티미디어 코스도 마련돼 있다. 지난달 29일 수강 신청을 받은 사이버대학은 첫날 1,500명의 정원을 채울정도로 학생들의 인기를 끌었다.수업은 6일부터 시작된다. 정통부는 장기적으로 사이버대학에서의 과목 이수만으로 학위를 인정받을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교육부 등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대학가 ‘총선개입’ 본격화

    개강과 더불어 대학가에도 총선운동이 본격화됐다. 고려대,연세대 등 전국학생회협의회(전학협) 소속 4개 대학 총학생회와 이화여대,한양대 단과대 학생회 등 28개 대학 학생회는 2일 오전 고려대 학생회관에서 ‘대학생 총선투쟁본부’ 결성식을 갖고 ‘대학생 정치참여 행동선언’을 채택했다.학생들은 선언문에서 “총선을 앞두고 보수 정치권은 자신들의 지배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이합집산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오는 19일 투쟁본부를 정식 발족,청년진보당 후보 지지 운동과 반교육적 후보 낙선운동,선거연령 제한 완화운동 등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전국 46개 지역에 출마한 청년진보당 후보 지지운동을 펼치는 한편,이달 중순쯤 선거연령 제한을 ‘현행 ‘20세 이상’에서 ‘18세 이상’으로 낮춰 대학 신입생 에게도 선거권을 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헌법 소원을 낼 방침이다. 서울대 법대와 인문대 학생회 소속 학생들도 이날 별도로 ‘서울대 총선학생연대(대표 조제희 법대 학생회장)’를 결성하고 “총선때까지 학내에서 ‘낙선난장(落選亂場)’이벤트를 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재천 이랑기자 patrick@
  • 2001학년도 주요대학 전형계획

    교육부가 27일 발표한 ‘2001학년도 대입기본계획’은 전년도와 골격이 비슷해 대학별 전형방법도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각 대학은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고교장 추천제 등 특별전형을 확대하는 대신 특차·정시 모집인원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울대를 비롯한 주요 대학들이 올해 수능시험에서 선택과목으로 도입되는 제2외국어를 전형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어서 제2외국어 성적이 당락에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제2외국어는 원하는 수험생만 치르도록 했음에도 불구,대부분의수험생들이 응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교육부는 수험생 90만명 가운데 70만명 이상이 제2외국어 시험에 응할 것으로 추산했다. 서울대는 대부분의 단과대학들이 제2외국어 성적을 활용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수능 총점에 포함시킬 것인지,동점자 처리기준으로 활용할 것인지 등을놓고 고심하고 있다. 고교장 추천으로 뽑는 인원은 2002학년도부터 80% 이상으로 늘어나는 것에대비,전년도(모집정원의 14.4%)보다 두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추천인원은 현행대로 학교별로 2∼6명을 유지하기로 했다.특차전형 비율은 전년도와 비슷한 20% 이내를 유지할 방침이다. 연세대는 전년도 입시에서 모집정원의 5%와 20%를 뽑은 특기자 전형 및 조기 선발제의 모집 비율을 다소 늘리기로 했다.대신 특차모집과 정시모집 정원에서 그만큼 모집인원을 줄일 방침이다.제2외국어는 유럽어문학부 등 일부학과에서만 반영된다. 고려대는 전년도 전체 선발인원의 15%를 차지했던 고교장 추천제 등 특별전형을 확대할 방침이다.고교장 추천도 수능성적 10% 이내에서 단과대별로 차등화하기로 했다.고교 2학년과 3학년 1학기까지의 성적 우수자를 미리 뽑는‘조기선발제’의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포항공대는 지난해 실시하지 못한 ‘과학고교생 조기 선발제’와 ‘일반고교생 조기 선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선발 폭은 정원의 10% 이내가 될 전망이다. 이화여대는 고교장 추천제와 고교성적 입학제,외국어 우수자 특별전형 등을세분화하고 모집인원도 늘릴 방침이다.35개 모집단위를 광역화해 모집단위수는 줄일 계획이다. 성균관대는 수시모집의 종류를 늘리고 평가방법도 다양화하기로 했다.백일장과 수학 외에도 영어·과학 경시대회를 실시하는 등 특별전형 자격을 확대할 방침이다. 서강대는 특별전형에 ‘종교지도자’ 등 새로운 항목을 신설하는 등 항목과모집비율을 늘릴 방침이다. 이밖에 한국외국어대·한양대·경희대·숙명여대·동국대·건국대 등도 우수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전형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수능, 제2외국어 실생활문제 위주로

    선택과목인 제2외국어가 2001학년도 입시에서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전국 191개 대학(19개 산업대,11개 교육대 포함) 중 73개 대학이 제2외국어를 전형에 반영한다.고려대·이화여대·단국대·아주대·서울교대 등 33개대는 모든모집단위에서, 서울대(인문·사회계열)·연세대(유럽어문학부)·성균관대(어문학부) 등 40개대는 일부 학과에서 전형요소로 반영한다. 수험생들은 독일어Ⅰ·프랑스어Ⅰ·에스파냐어Ⅰ·중국어Ⅰ·일본어Ⅰ·러시아어Ⅰ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점수는 수능 총점에 포함되지 않고 별도로 표기된다.대학들은 외국어별 난이도에 따른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원점수와 함께 표준점수와 백분위 점수를 전형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오지선다형 30문항이 출제되고 배점은 40점,시험시간은 40분이다.발음·철자·어휘·문법이 3문항씩,의사소통능력 측정이 18문항,문화 관련이 3문항이다.문항당 1점(12문항),1.5점(16문항),2점(2문항)으로 배점에 차등을 둔다. 듣기 평가는 치르지 않는다. 난이도는 비교적 쉬울 것으로 관측된다.어려운문법 대신 안내문이나 지도·도로표지·광고 등을 활용한 실생활문제 위주로 출제된다.예시문항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에 소개돼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한국 회화사 조명 ‘에밀레종

    지금까지 한국회화사는 조선시대 회화를 중심으로 서술돼 왔다.그 이전의 회화 유물이 별로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그러나 삼국시대 고분벽화나,고려시대 회화·조각에 나타난 불교적인 이미지,청자와 청동기 등을 살펴 보면조선 이전에도 뛰어난 화가와 그림들이 적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이화여대박물관은 이러한 한국회화사 공백을 메운다는 취지에서 ‘에밀레종:한국 고대회화의 흔적’이란 제목의 기획전을 마련했다.3월2일부터 6월30일까지 박물관 로비와 제2전시실에서 열리는 이 전시에는 선사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의 유물 150여점이 등장한다. 한국회화에는 두갈래의 서로 다른 전통,즉 기하학적·추상적 전통과 사실적전통이 상존한다.각종 유물에 새겨진 회화적 문양은 그러한 전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신석기시대 빗살무늬 토기와 청동기시대 기하문 청동기,고령 양전동 암각화 등은 한국회화의 기하학적 회화전통을 반영한다.울주 반구대의 청동기시대 암벽화와 신라 경질토기에 나타난 문양을 통해서는 풍속화와 민화로 이어지는 구상적 회화전통을읽을 수 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국보 제29호인 봉덕사 성덕대왕신종(일명 에밀레종)탁본.악기를 들고 구름에 올라탄 형상의 비천상은 7세기 한국 인물화의 한 형태를 보여주는 걸작으로 꼽힌다.난숙한 사실주의풍의 조각으로, 비천이 영락(瓔珞)과 천의(天衣)자락을 흩날리며 연화좌 위에 앉은 자태가 신비감을 자아낸다.이밖에 경주 원원사지 동탑 십이지신상,인물문·운학문 등이 새겨진 청자상감 매병,수옥동자(樹屋童子)무늬 장식구 등을 전시한다. 김종면기자
  • [여성선언] 귀순자와 탈북자

    “금강산에 다녀오셨죠?”러·북관계를 연구하는 필자가 흔히 받는 질문 중 하나이다.북한에 마음대로 다가설 수 없는 입장에서 금강산관광은 대리만족일 수 있으나,굳이 이유를 들자면 북한을 ‘느끼기’보다 ‘구경’하는 듯해 영 내키지가 않는다. 고등학생 시절 우리 또래들은 귀순자 환영대회에 자주 불려다니곤 했다.그때는 다 아는 그렇고 그런 얘기를 또 듣느니 담임선생님의 출석확인 후 힐끔대다 친구들과의 수다떨기에 더 열중했었다.그러나 지금은 그 구경하던 탈북자와의 인터뷰를 ‘북한알기’의 창구로 활용하고 있으니 사람의 앞날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요즘 탈북자와의 만남은 화젯거리도 못된다.심심찮게 들리는 사회 부적응의 단신 속에서 대학의 북한관련 강의에는 으레 이들이 초청되고,일부는 퀴즈프로그램에까지 출연하는 마당이다.그런데 ‘귀순자’와 ‘탈북자’의 두 명칭은 그 성격과 배경면에서 차이가 있다.귀순자가 정치,사상적 이유로 남한을 선택한 주민을 지칭했다면,탈북자는 주로 경제적 이유에서 북한을 이탈한 주민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귀순자는 특정계층 출신으로 육로나 해상으로 남한으로의 탈출을 감행했다면,탈북자는 그 출신배경이 다양하며 상당수가 중국,러시아 등 제3국에방치되어 있다.즉 귀순자의 호칭이 체제의 우위를 대변하는 데 그쳤다면 탈북자라는 보다 포괄적인 명칭은 우리에게 통일과 관련,실질적이고 복잡한 과제를 던져주고 있는 것이다. 우선 명칭의 변화 자체가 북한 ‘인권문제’의 성격이 변화하고 있으며,정부의 사고 및 대응책 또한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이산가족문제,정치범문제,북송 재일교포문제 외에 ‘인권문제’는 이제 생존권의 문제로까지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사실 탈북자문제만큼 접근하기 까다로운 것도 없다.정치적,시민적 권리의제약 대신 물질적 보장을 선전해온 그들에게 탈북자의 존재는 체제의 한계를 그대로 드러내기 때문이다.‘우리식 인권’을 주장하며 ‘인권문제’를 국내문제화하는 북한에게 개혁·개방만이 유일한 근본대책임을 어떻게 설득할것인지 진지하게 논의해보아야 한다. 더욱이 탈북자문제는 제3국과의 관련하에 국제적 성격을 가짐에 따라 그 실마리를 풀기가 마땅치 않다.얼마전 소극적인 러시아와 중국의 태도 속에 탈북자의 북한송환소식이 크게 부각된 적이 있다.이때 모두들 지적한 것은 외교력의 부재문제였다.국제난민조약에 가입한 러시아와 중국 모두 탈북자의난민지위 인정을 거부하고 북한송환을 방치했던 것이다.그 과정을 지켜보며필자의 마음이 씁쓸했던 이유는 또다른 데에 있었다.탈북자의 인권보호도 남북한 외에 주변국의 설득작업을 거쳐야 하는 문제임을 새삼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통일의 주체는 분명 우리들이지만,평화통일의 과정에는 남북한간의 합의 외에 주변국의 보장도 요구된다.문제는 그들은 우리가 아니며,또 우리와 다르다는 점이다.미국에게 한반도문제는 세계적,지역적 이익차원에서 논의될 문제이다.중국에게 한반도가 세계로 뻗기 위한 앞마당이라면,일본에게 한반도는 도약의 디딤돌이 될 뒷마당이다.그럼에도 그들에게 공통적인 것은 지금의 현상유지가 통일이라는 불확실한 변화보다 나쁘지 않다는 점이다.지역별,현안별 영향력을 기대하는 러시아에게 분단된 한반도는 좋은 발판일 수 있다. 강대국들의 제몫찾기 속에서 우리의 것을 지켜내기란 여간 어렵지 않을 것이다.우리가 반드시 통일을 달성해야 하는 현실적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지금처럼 ‘두 개의 반쪽’으로 삶의 질을 논하기는 요원한 것이다.통일은준비된 상황에서만 온다.이는 우리가 통합준비 뿐 아니라,주변국에 대한 설득논리 또한 미리 강구해야 함을 의미한다.인권의 소중함을 설득할 수 없는마당에 우리는 그들에게 어떻게 통일의 장점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인가?정성임 이화여대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원 정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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