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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 그곳에 가면] 수상레포츠 요트 즐기기

    여름철 한강은 갖가지 수상 스포츠의 낙원이 된다.특히 강위에 수놓은 듯 돛을 펄럭이며 흘러가는 요트는 단색의 강물 위를 형형색색으로 물들이며 활기를 더한다. 이제 물살을 타고 도심을 가르는 요트는 더이상 멀게 느껴지거나 사치스럽지 않은 대중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성산대교와 양화대교 사이 한강변의 양화시민공원 서쪽 끝. 요트장과 서울시요트협회 훈련장이 있는 이곳은 휴일이면 요트를 타러 온 학생과 동호인들로 갑자기 붐빈다. 요트는 호수나 강,바다 등 바람과 물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가능하지만 한강은 특히 초심자들에게 최적의 장소로 손꼽힌다.도심 사이를 흘러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바람과 물살도 세지 않아 안전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입문] 서울시요트협회 김형기(金亨基) 코치는 “하루 4시간씩 4일만 배우면 혼자 탈수 있다”고 설명한다.초보자 코스는 4일 기준으로 평일반과 주말반으로 나뉘어 오후 2∼6시까지 진행된다.서울에선 비영리단체인 요트협회가 유일한 정규 강습기관. 첫날 이론학습과 로프묶기 및 돛과 마스트 세우기 등 기본적인 사항을 배운다.돛과 마스트 등을 조정하기위해서라도 5∼6가지의 로프묶기에 익숙해져야 한다.체온을유지할 수 있는 복장과 잘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은 필수품이다. 이틀째부터는 코치와 함께 요트에 올라 강을 가르게 되며 3일째엔 속도를 높여 강 위를 질주할 수 있다. 성산대교∼양화대교 구간이 풍속이 알맞고 폭도 적당해 초보자 훈련에 안성맞춤이란 설명이다. 구명조끼 착용 수칙만 지키면 안전에도 큰 문제가 없다.팔,다리,허리,어깨 등 전신을 다 이용하기 때문에 운동량도 많다.초심자가 처음 접하는 요트는 1인승 레이저.배를 세팅하거나 배우기가 쉽다. 해양소년단 친구 3명과 함께 강습 3일째라는 서지원군(반포중 2년)은 “세일(돛)을 당기면서 러더(방향키)로 바람과 물살을 가르며 달릴 수 있다”며 벌써 익숙한 모습이다.단계별 강습비는 학생 8만원,일반인 10만원이다. [숙련도 높이기] 입문단계를 지난 중급과정은 주로 몸을 이용해 배를 움직이는 방법을 익힌다.몸을 이용,저항을 줄여빨리 나가게 하고 러더 없이 방향을 바꿀 수 있는 방법도 배운다.이 정도로 숙달되면 바다에서도 파도를 헤치며 탈 수있다.이 과정 역시 4일간의 강습코스로 이뤄져 있다.고수들은 강보다는 바람이 세고 파도와 조류의 변화가 있는 바다를 선호하지만 초보자들에겐 위험이 따른다. [요트인구] 해마다 200∼300명이 요트교실에서 기본과정을익히지만 동호인으로 남는 인구는 적어 수백명대에 불과하다는게 협회측 설명이다.1인승 레이저 요트의 가격은 중고품이 400만원선,새것은 1,700만원대다.특별소비세가 붙어 외국현지가격의 2∼3배가 되기 때문이다. 기타 요트에 관한 상세한 내용은 서울시요트협회(02-414-8571)로 문의하면 궁금증을 풀 수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 요트 값싸게 즐기는 방법. 요트는 입문이 끝난뒤 동호인클럽에 가입,매달 일정 회비를 내고 활동하는 것이 효과적으로 즐기는 방법이다.각 클럽이 소유한 요트가 있기 때문에 대부분 공동으로 이용한다.비회원은 요트장에서 1회에 3만∼5만원에 요트를 빌려 이용하기도 한다. 4년전에 클럽을 결성,매주 성산대교에서 행주대교나 뚝섬까지 오가며 물살을 가르고 있는 ‘한강클럽’의 경우 회원 추렴으로 1인승 중고 레이저 2대를 구입해 사용중이며 월회비 10만원으로 운영중이다. 대학 동아리 출신끼리의 모임도 활발하다.현재 홍익대,이화여대,한양대 등 11개 대학 졸업생들이 모임을 갖고 있다.홍익대 요트동아리 ‘조스클럽’의 전형국(全炯國)씨는 “30명의 회원이 2주에 한번씩 한강에 모여 학창시절의 정을 나누면서 요트를 타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씨는 “83년 처음 시작할 때는 팔당∼양수리 코스를 목선 요트로 즐겼고 나중 청평∼북한강 구간을 이용하다가 이제는 성산대교 부근 요트장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가족과 함께 요트를 타는 것이 묘미중 하나”라고 말했다.조스클럽 등 각 대학 동아리들은 회원 확대를 위해 일반인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할 계획이다. 이석우기자
  • 연세대 김영세교수 “통신시장 비대칭규제 불필요”

    “시장별 경쟁상황과 외국의 사례를 볼 때 국내 통신시장에서 비대칭규제는 바람직하지 않다”(연세대 金泳世 교수) “유효 경쟁체제의 실현은 시장의 필연적인 요구이며,비대칭규제는 여러가지 수단 가운데 하나”(LG텔레콤 林炳鏞 전략개발실장) 정보통신부가 효율적인 통신시장에 경쟁체제를 구축하겠다며 지배적 사업자에 더 많은 규제를 가하는 ‘비대칭규제’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19일 ‘통신시장의 경쟁과 비대칭규제’ 정책포럼이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 주최로 열렸다. 이 자리에서 연세대 김 교수는 “국내 통신시장은 (한국통신 SK LG 등)기간통신 3사간 경쟁을 비롯,무선의 유선 대체,외국 별정사업자 진입,인터넷폰 발전 등 시장외적 요인에따라 경쟁이 심화돼 왔다”며 “시외 및 국제부문에는 경쟁압력이 있기 때문에 비대칭규제는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며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효과적인 정책수단도 없다”고말했다.이어 “통신사업자를 미리 지정한 다음 인위적인 구조개편이나 가격기구의 왜곡을 통해 시장구도를 재편하려는정책은 비효율성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대 이인호 교수는 “비대칭 규제가 시행되는 동안에는소비자 효용이 극대화되지 못하기 때문에 시장의 경쟁 촉진만을 위해 한시적으로 시행돼야 한다”고 했으며 이화여대최병일 교수는 “인수·합병 및 시장퇴출이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있는 경제환경을 조성하는 게 정부가 추진하는 통신시장 3강 체제 구축 및 비대칭 규제보다 더 시급하다”고주장했다. 반면 LG텔레콤 임 실장은 “한국이동통신이 SK텔레콤으로민영화된 이후 이동통신의 경쟁체제 도입을 위해 지출한 투자비가 23조6,000억원에 이른다”면서 “이제와서 공정경쟁체제를 포기하는 것은 지금까지의 투자를 없던 것으로 돌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점유율 10% 범위안에서 경쟁이 이루어지면 향후 10년간 가입자 후생증대 19조5,000억원을 비롯,수출증대14조원,GDP(국내총생산)증가 27조7,000억원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ROCK/ 6·7월 대형 페스티벌 잇따라

    흔히 록(Rock)하면 잘 모르는 사람들은 우리 가요계의 주류에서 비켜난 소외장르쯤으로 여긴다.그렇지만 록만을 고집하는 아티스트들이 적지 않고 록 콘서트에는 인파가 넘치기 일쑤다.6·7월에는 록 마니아에게 반가운 소식이 많다.일본 뮤지션들의 국내 공연 등 크고 작은 콘서트들이 이어지기 때문이다.일본 마니아들은 한일양국의 록을 즐기려 공연기간중 대거 입국할 예정이다.록 페스티벌 중 가볼만한 대형 콘서트를 소개한다. ◇CONTACT 2001=밴드의 합동공연과 공동 프로모션 등 한·일 양국 뮤지션들의 음악적 교류 차원에서 주목되는 행사. 일본 관객 수백명의 한국방문이 예정돼 있고 일본 문화정보지를 통해 공연 예매가 진행되는 등 관심이 높다.일본 펑크록의 선두주자 코브라를 비롯해 세계적인 밴드 피치카토,파이브의 리더였던 DJ 야스하루,코니시를 직접 만날 수 있는기회다.20년 경력의 크레이지 켄 밴드,여성 R&B 뮤지션 더블,실력파 록그룹 기타울프도 온다.국내 뮤지션들도 많은마니아층을 확보한 채 음악성을 인정받은 팀들.사이드비,피아,소울스케이프,심지,로튼애플,불독맨션이 그들이다.하반기엔 한국 뮤지션들이 일본을 찾는다.16·17·22일 7월6·14·15일 오후 7시30분,폴리미디어씨어터 1588-1555◇대한민국 하드코어 2001 록페스티벌=지난해 11월 서울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서태지와 함께 했던 페스티벌의 연장.공연이후 참가 밴드의 팬클럽이 늘어나는 등 록의 가능성을보여준 것으로 평가된 행사다.지난해 서태지의 후광을 받은 것과는 달리 올해는 팬들의 요청에 의해 마련된 자리다.하드록과 그 팬들을 위한 공연이 될 전망이다.디아블로,크로우,레이니썬,피아,트랜스픽션,노마크,해머,어비스,파우더밀,루머 등 하드코어 뮤지션 10개팀이 출연한다.공연에 앞서앨범 ‘대한민국 하드코어 2001’이 발매된다.30일 오후 5시30분 서울 연세대 노천강당(02)325-6071◇소요록페스티벌 2001=한국 록 발상지 부각과 젊은 뮤지션 발굴을 목표로 지난 99년 시작된 전국적 규모의 페스티벌. 한국 록의 신화로 불리는 신중현을 비롯해 많은 뮤지션들이 활동했으나 지금은 문화소외지역으로 남은 경기도 동두천의소요산이 무대다.국내 록 페스티벌이 시작된 이래 연인원 10만명이 넘는,가장많은 관객을 동원한 국내 최대의 대중음악행사로 꼽힌다.주제는 ‘자유 평화’.한국을 대표하는 록·인디밴드 50여팀과 해외 유명 록뮤지션들의 공연 등 버라이어티 축제로 진행된다.올해부터 제정된 ‘신중현배청소년 뮤지션 경연대회’를 비롯해 대중음악 역사전시회도 열린다.고교·대학의 록팀,통신음악동호회도 함께 한다.7월 27∼29일 동두천 소요산 어둥레포츠공원 잔디캠프및 특설무대(02)786-1037김성호기자 kimus@
  • 연대파업 마무리 국면

    대한항공의 파업이 전격 타결된 데 이어 보건의료노조 소속 대형 병원들의 노사 협상도 속속 타결돼 민주노총의 연대파업은 사실상 종결되는 분위기다. 민주노총의 연대파업 사흘째인 14일 한양대병원과 고신의료원,진주 한일병원,경상대병원이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모두 노사 협상이 타결돼 우려했던 의료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화여대병원의 임금협상과 단체협상도 이날 오전 타결됐다. 이에 따라 14일 파업 중인 병원은 서울대병원(보라매병원포함)을 비롯,충북대·전북대·전남대병원 등 4개 국립대 병원뿐이다. 아시아나항공 노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7시간30분 동안 서울 오쇠동 본사에서 마라톤 협상을 가졌으나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이견을 해소하는 데 실패해 협상이 결렬됐다.아시아나항공노사는 15일 오전 재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민주노총 연대파업의 양대 축이었던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의 파업이 끝난데다 병원노조 파업을 이끌 것으로 알려진 한양대병원이 파업 직전에 철회해 곧 국립대 병원들도 노사 협상을 통해 파업을 해결할가능성이 높다. 오일만기자
  • 대한항공 노사협상 타결

    대한항공 조종사 파업이 이틀만인 13일 밤 노사간 극적인협상 타결로 종결됐다. 대한항공 노사는 이날 저녁 협상을 재개,파업 주동자 형사고소·고발 취하 등 5개항에 합의했다. 대한항공 노사는 ▲파업 가담자 징계 최소화 및 일반 조합원 징계 면제 ▲파업 가담자의 민사상 배상 최소화 ▲외국인 조종사 숫자 2001년 말까지 동결 및 2007년 말까지 25∼30%를 감축 ▲운항규정심의위원회는 노사 동수로 구성하되의장은 운항본부장이 맡고 가부 동수일 경우에는 부결로 하고 최종결정권은 사장이 보유 ▲2001년 임금은 현행수준 동결 등에 극적 합의했다. 그러나 이같은 합의에 대해 일부 노조원이 불만을 표시,14일 새벽까지 찬반투표를 벌이는 등 막판 진통을 겪었다. 일단 노사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대한항공은 14일 일부 정상화된 뒤 15일부터는 완전 정상화될 전망이어서 최악의 항공대란은 피할 수 있게 됐다.아시아나항공 노조 파업 협상도 이르면 14일 중 타결이 유력시된다. 대한항공 파업 중단과 함께 대형병원 노조 파업 협상도 상당부분 타결되고 있어 민노총의 연대파업은 14일을 고비로급속히 냉각될 전망이다. 이날 파업에 돌입한 병원은 서울대(보라매병원 포함)ㆍ이화여대(목동 및 동대문)·충북대·전남대·전북대병원 등 5개 병원이며,14일에는 한양대병원 등 4개 병원,16일에는 보훈병원 등 3개 병원이 잇따라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그러나 이날 동국대병원,경북대병원,가톨릭대 병원 계열인 여의도·강남·의정부 성모병원과 경희대의료원,동아대의료원등 7곳은 협상이 타결됐다. 이에 앞서 정부는 오전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주재로긴급 노동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법과 절차를 무시한 불법파업과 폭력시위에 대해 강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정부는 생산시설을 무단 점거하고 위험물질을 담보로 노조의 주장을 관철하려는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파업 주동자 및가담자, 배후조종자에 대해 전원 사법처리하고 영업방해·시설손괴 행위에 대해서는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철저히책임을 추궁하겠다는 입장이다. 대검 공안부도 전국 대형병원 노조의 파업 돌입과 관련,충북대를 제외한 나머지 노조 파업은 불법으로 간주,엄단할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동부는 이날 공공연맹 11곳,금속연맹 8곳,병원 6곳등 전국 31개 사업장에서 1만6,287명이 파업에 참여, 12일의 68개 파업 사업장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다고 밝혔다.민주노총은 69곳 4만2,000여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주요대학 수시모집 심층면접

    2002년 대입 수시모집의 심층면접은 시사성과 전공지식을두루 요구하는 문제가 많았다. 9일까지 면접을 마친 대학은 고려대·성균관대·이화여대·한양대 등이다.연세대와 서강대 등은 15일 면접시험을 치른다.1학기에만 64개 대학이 수시모집한다. 지금까지 주요 대학은 2명 이상의 면접위원이 수험생 1명을 평가하는 다대일 방식,3∼4명의 수험생이 참여하는 집단토론,2∼3단계에 걸쳐 논리력과 통찰력을 평가하는 다단계방식을 사용했다. 고려대는 인문계 면접 구술고사에서 ‘학력·학벌 사회의문제점’‘21세기의 국제관계’‘집단이기주의가 나쁜가’‘학문과 예술의 공통점’ 등을 물었다.자연계는 ‘생명복제의 정당성’‘학교에서 재미있던 실험’‘기억에 남는 과학이론’ 등이 출제됐다. 성균관대 법학과는 ‘미술교사가 임신한 아내의 누드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것에 대해 법적 처벌과 예술적 창작의 자유중 어느 쪽을 지지하는가’ 등을 물었고,의예과는 수레를끌고 가는 말과 마부가 실랑이를 벌이는 상황을 설정한 뒤뉴턴의 2·3법칙과 에너지 변환문제 등을 냈다. 이화여대는 ‘시간당 5대를 감염시키는 컴퓨터 바이러스가우리나라에 보급된 1,000만대의 컴퓨터 중 10%를 감염시키는 시간’을 물어 수리 능력을 평가했다.경희대는 ‘음식쓰레기가 하천의 생물학적 산소요구량에 미치는 영향’ 등 전공 관련 지식을 물었다. 한양대는 ‘이영자의 체중감량 의혹’‘기여 입학제’‘유학 이민’등 사회적 관심사에 대해 구술 및 토론식 면접을치렀다. 고려대 김승권(金勝權)입학관리실장은 “심층면접의 목적은 수험생들간의 학업능력 차이를 변별하는 데 있는 만큼시사 현안과 전공 관련 지식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논리적인 표현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sunstory@
  • 집중취재/ 위기의 기초학문…인문학박사 80%가 실업자

    기초학문의 위기감으로 학계와 대학가가 술렁이고 있다.인문·사회·자연계 교수들은 기초학문의 지원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며 정부의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교수들은 학부제의 실시와 함께 모집단위 광역화를 ‘학문 편중현상’을 초래한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취업과 직결되는 인기학과와비인기학의 불균형을 낳았기 때문이다.동시에 기초학문, 즉비인기학과 전공 교수들의 위상 자체도 흔들리고 있다. ■학생들의 학과 편중 95년과 98년 각각 시행에 들어간 학부제와 모집광역화로 학생들의 학과에 대한 선호도가 그대로 나타났다. 서울대 자연대의 천문·지질·해양학과 등은 지원자가 급감,30∼40명이던 정원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또 서울대는 99년부터 전공별 정원의 20%까지 전과를 허용해 ‘학과 서열화’를 부추겼다.예를 들어 지난해 서울대 인문대의 전과생30명 가운데 14명이 경영대,10명이 법대, 농생대의 전과생17명 가운데 절반이 공대로 옮겼다. 자퇴생들도 마찬가지다.99년 129명,지난해 204명,올해 219명 등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서울대 자퇴생들의 90% 이상은서울대나 다른 대학의 인기학과에 재입학했다.서울대 대학원의 경우도 인문·사회·자연대 등 기초학문의 충원율은 70% 안팎에 불과한 실정이다. ■낮은 취업률 기초학문과 실용·응용학문 분야의 취업률의차이는 확연하다. 올해 경북대 인문대학 졸업생의 취업률은41.4%, 사회대는 45.1%인 반면 경상대는 72.1%,공과대는 79.1%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인문사회연구회 조사에서도 인문학에 만족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대학생의 30.6%가 ‘취업 전망 불투명’을 꼽았다.연세대 김농주 취업담당관은 “배출 인력이 비슷한 상황에서 기초학문과 응용학문 전공 학생의 평균 취업률이 20% 정도 차이가 난다”면서 “기업들의 인력채용 기준도 학문의 편중 현상을 부추긴다”고 분석했다. ■남아도는 박사인력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박사학위를 받고도 취직을 못한 박사실업자(시간강사 포함)는 36.5%인 1만3,454명에 이른다.분야별실업률은 인문계 54.4%인 4638명,사회계 31.7%인 2,798명,이학계 41.8%인 3,149명,공학계 18%인 2,869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인문계열 가운데 국문학·철학박사의 실업률은 각각82.2%,역사학은 76.5%였다.지난해 박사학위를 받은 역사학·철학·국문학 박사의 실업률은 각각 92.9%,83.7%,81.8%에이르렀다. 이학계에서는 수학이 72.7%로 가장 높다.반면 전기전자·정보통신·생명공학 분야의 미취업률은 평균 10∼20%에 머물렀다. ■연구 개발비 푸대접 정부와 대학측의 응용학문에 대한 편중 지원도 기초학문의 위기를 심화시켰다. 연세대가 올해 ‘BK21’ 국고지원비 중 기초학문에 지원하는 금액은 53억원에 불과한데 비해 응용학문은 2배가 넘는135억원에 이른다.지난해 과학기술부의 이공계열 연구지원비 가운데 기초과학 연구사업에는 1,700여억원이 지원된 반면 응용학문에는 4,300여억원이 지원됐다.99년을 기준으로교육부가 조사한 서울대의 교수 1인당 연구개발비는 인문·사회계가 1,993만6,000원인데 비해 이공계는 1억813만2,000원으로 5배 가량 차이가 났다. 박홍기·안동환기자 hkpark@. *전문가 제언. 인문·사회·자연계등 기초학문 연구자들은 학문의 가치를 실적 위주로 평가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달라져야 한다고입을 모은다. 기초학문은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운데다 결과물도 가시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따라서 정부에서도 기초학문의 육성에 대해 확실한 지원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서강포럼’ 대표인 서강대 정요일 교수(국문학)는 “철학·문학·수학·물리학 등 기초학문은 꽃과 열매(응용과학)를 생산하는 나무의 뿌리와 같다”면서 “생산성과 효율만을 우선시하는 근시안적 교육정책은 조만간 우리 사회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경고했다.정 교수는 “기초학문의 육성을 위해 학부제의 재검토와 기초학문 전공학부에대한 재정적·비재정적 지원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화여대 자연과학부 김성구 교수(물리학)는 ‘조총론’을예로 들며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진왜란 전 일본인들은 별다른 과학적 기반 없이도 포르투갈 상인들이 건네준 조총을 응용,10년만에 더 훌륭한 조총을 만들수 있었지만 오늘날 전투기,인공위성등은 기초과학의 뒷받침 없이는 모방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물리학·수학·화학 등 기초과학의 기반 없이는 응용과학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면서 “기초과학에대한 투자는 생산논리를 앞세운 민간기업이 아닌 정부와 대학이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미국의 MIT,시카고대 등이 공대생들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역사철학·물리·수학과목 등의 ‘의무학점제’ 도입도추천했다. 성균관대 손동현 교수(철학과)는 “학문을 경제적 이해관계로만 바라보아서는 안된다”면서 “기초학문의 육성은 개별 대학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만큼 정부가구체적 기초학문지원 프로그램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 박록삼기자 ukelvin@. *美·日기초과학 현황. ◆ 미국. 미국 교육부가 지원하는 기관 가운데 ‘과학·수학 ·환경교육을 위한 정보교환소’라는 곳이 있다. 학생들이 상업적 기술이나 컴퓨터,기계 등 2차적이고 현실적용도가 높은 쪽으로 쏠리는 것을 방지하고 학교에서 기초교육을 소홀히 다루는 것을 교정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실용과학이 극도로 발달한 미국의 기술문명은 수학,물리학,화학 등 기초학문을 발판으로 버티고 있다.우주항공국(NASA)을 위시한 수많은 연구소 종사자들이 수학적 계산에 매달려 나노(Nano·10억분의 1)과학에 도전하고 우주의 암흑물질을 규명해내며 신천지에 도전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일본. 일본에서는 좀처럼 ‘기초과학’이 화제가 되지 않는다.그만큼 기초과학을 중시한다. 기초과학을 서구에 의존하고 있다는 80년대 ‘무임승차론’의 반성을 토대로 90년대 초부터 “우리 손으로 기초과학을 닦자”는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21세기의 과학’으로 불리는 생명과학연구에 필수적인방사광 가속기가 한국에는 포항공대 한 곳밖에 없다.그러나일본에는 효고(兵庫) 이화학연구소를 비롯,여러 곳에 있다. 국가와 기업의 지원도 세계 최고다.일본의 한해 연구비 총액은 미국(28조9,000억엔)에 이어 2위(15조7,000억엔)지만국내총생산(GDP)과 대비하면 3%대로 1위다. 기초분야 육성을 위해 설립된 일본 과학기술진흥사업단(JST),일본 학술진흥회의(JSPS)의 한해 예산(3,000억엔)은 한국의 과학기술부 예산과 맞먹는다. 자연과학의 연구인력도 59만7,000명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2위다. 기초분야에서는 20만명이 과학 미래를 다지고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14세 중학생이 토익 만점

    14세 중학생이 토익(TOEIC)시험에서 국내 최연소 만점(990점) 기록을 세웠다. 국제교류진흥회 토익위원회는 지난 1월 실시한 제99회 토익시험에서 87년 2월생인 심현석군(서울 양정중 3년)이 990점 만점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심군은 중학생 만점자로는 네 번째이지만 나이로 따지면최연소다. 심군은 지난해 고려대가 주최한 영어경시대회에서도 대상을 차지했고,그해 7월 토플(TOEFL)시험에서는 680점 만점에 650점을 받았다. 초등학교 2학년때 처음 영어를 배운 심군은 5학년때 미국스탠퍼드대학 교환교수로 부임한 이화여대 의대 교수인 어머니를 따라 1년간 미국에서 살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난지도에 나비 5,000마리 방사

    서울시는 난지도를 환경친화적인 시민공원으로 가꾸기 위해 30일 이곳에서 나비날리기 행사를 개최한다. 고건(高建) 시장과 유치원생 등 100여명이 참여,이화여대자연사연구소에서 기른 호랑나비·네발나비·노랑나비·배추흰나비 등 4종류 나비 5,000마리를 방사한다. 시는 지난해에도 나비 6,000마리를 방사했으며 올해 1만마리,2002년 1만4,000마리 등 모두 3만마리를 방사할 계획이다. 또 나비가 잘 살 수 있는 생태환경을 가꾸기 위해 난지도에 꽃에 꿀이 많이 포함돼 있거나 잎을 갉아먹기에 적합한 식물을 지속적으로 심기로 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를 계기로 월드컵경기때 이벤트 행사로나비날리기를 택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최용규기자 ykchoi@
  • 이준아 창작정가 독창회

    국내 대표적 여류가객 이준아(42·한국정가단 단장)가 ‘가야금의 명인’이자 스승인 황병기의 창작품들을 모아 부르는창작정가 독창무대를 마련한다.6월1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우면당. 이번 무대는 올해 이화여대 교수직을 정년퇴임하는 황병기선생의 창작활동 40주년을 기념하는 헌정공연의 성격을 띈다. 공연제목인 ‘즐거운 편지’를 읽듯이 느리고 여유있는 호흡으로 꾸며질 무대다.황진이의 시조 ‘청산리 벽계수야’,황동규의 시 ‘즐거운 편지’,박목월의 시 ‘고향의 달’ 등을이준아가 곡을 붙여 부른다.(02)764-6546. 황수정기자 sjh@
  • 윤후정 이화학당 이사장 ‘자랑스러운 이화법대인’에

    이화여대 법과대학(학장 辛仁羚)은 28일 법학관 강당에서법과대학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에서 윤후정(尹厚淨·55년졸) 이화학당 이사장과 전효숙(全孝淑·73년 졸업)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문수영(文秀影·63년 졸업) 염광선교회 창립자,장옥주(張玉珠·81년 졸업)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장 등 4명이 ‘자랑스러운이화법대인’으로 선정됐다.민주당 국회의원 정대철(鄭大哲)씨는 ‘이태영 추모장학회’ 기탁에 대한 감사패를 받았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자랑스러운 이화인상 선정

    이화여대(총장 張裳)는 23일 제7회 ‘자랑스러운 이화인’에 전 국회의원 김현자(金賢子·73)씨와 환경운동가 박영숙(朴英淑·69)씨를 선정했다. 김씨는 지난 49년 영문과를 졸업한 뒤 11대,12대 국회의원과 한국여성개발원 이사장으로 역임했고,지난 55년 영문과를 졸업한 박씨는 92년부터 한국환경사회정책연구소장직을 맡고 있다.시상식은 오는 31일 오전 10시 이대 대강당에서 열린다.
  • 김윤수 민예총이사장 ‘민족의 길‘ 출간

    옛말에 ‘덕불고(德不孤)’라고 했던가.자신의 몸 하나가누기 힘들던 시절,온몸으로 시대의 불의와 맞서 싸운 김윤수(金潤洙·65)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 이사장의영남대 정년퇴임을 기념하는 논문집 출판기념회 겸 전시회가 민족예술계의 후배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지난 21일서울 종로구 인사동 학고재화랑에서 열렸다.‘민족미술 어제·오늘·내일’전이 그것.행사에서 후배들은 자신들이쓴,민족미학과 민족예술에 관한 27편의 글을 담은 ‘민족의 길,예술의 길’(창작과비평사)을 현재 창작과비평사 대표로 있는 김 이사장에게 헌정했다.논문집에서 강성원(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씨는 “민족예술이란 ‘근대화와 더불어 주로 식민지 체험을 지닌 민족들이 민족의 자주성을확보하기 위해 발전시킨 예술이념’으로,한마디로 민족의현실을 담아낸 예술”이라고 정의했다.논문집에는 소설가송기숙,화가 임옥상,무용가인 이애주 서울대교수의 글 등이 실려있다. 지금은 웃으며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됐지만 그의 삶은가시밭길이나 다름없었다.서울대 이화여대 영남대 등에서35년간 교직생활을 하는 동안 강제해직과 복직을 두번 거쳤고,지난 73년 긴급조치9호 위반으로 옥고를 치렀다.김지하 시인이 서울대 문리대 미학과 2년 후배이며,수많은 문화계의 거목들이 그의 품안에서 성장했다.제자이자 동료교수였던 유홍준 영남대 교수는 “흔히 선생님을 ‘청년 김윤수’니,혁명적 로맨티스트니 하는데 선생님은 외유내강형이라고 보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면서 “전면에 나서기 보다는 늘 뒤에서 일하며,자신의 일은 나중으로 미루시곤 했다”고 말했다.그가 지난 96년 만60세에 결혼한 것도이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한 인사는 “그가 결혼을 하려고 할 때마다 감옥을 가거나 피신하느라 혼기를 놓쳤다”고 말했으나 정작 그는 “요즘 사람들은 만혼이 유행인데그런 점에서 보면 내가 선구자”라며 너스레를 던졌다. 전시회 개막식이 끝난뒤에는 인근 식당에서 뒷풀이장이마련됐다.그의 곁에는 서울대 미학과 출강시절 국문과 학생으로 강의를 듣던 최원식 인하대 교수가 마치 막내아들처럼 앉아 도란도란 얘기를 나눴다.맞은편에는 성완경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성유보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이사장,백낙청 창작과 비평사 발행인이 자리를 잡았고,옆에는 언론인 임재경씨,임혁택 성균관대 교수가 술잔을 기울였다. 유홍준 교수는 테이블을 하나 건너 자리를 잡았다.유 교수는 “80년대 민족미술·민중미술운동이 일어날 때 젊은 작가들에게 사실상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주신 분이 바로 선생님”이라면서 “당시 젊은 작가들이 스승으로 삼을 수있는 분은 선생님 윗대로는 없었다”고 회고했다. 서울대 시절 그의 강의를 들은 사람은 채희완(부산대 교수)·이상우(연우무대 연출가)등 미학과 학생은 말할 것도 없고,외교학과의 임진택(연출가)·홍세화(재불 저술가),고고인류학과의 장선우(영화감독),미대의 김민기(가수),사범대의 이애주씨 등 다양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들었다 하면 한국신기록

    제3회 오사카 동아시안게임 남자역도에서 한국신기록 7개가 쏟아졌다. 김종식은 대회 4일째인 22일 오사카홀5에서 열린 남자역도85㎏급 인상(167.5㎏)과 용상(202.5㎏), 합계(357.5㎏)에서모두 종전 한국기록을 갈아 치우며 콘스탄틴갈킨(카자흐스탄·350㎏)을 제치고 우승했다. 이날 김종식은 인상 2차시기에서 가뿐히 165㎏을 들어올려종전기록(163㎏)을 2㎏ 높인뒤 3차시기에서 167.5㎏도 성공시켰다.김종식은 이어 종전기록 198㎏인 용상에서도 2차때 200㎏을,3차 때 202.5㎏을 연달아 성공시키면서 합계 2차례를 포함해 모두 6차례나 한국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남자 77㎏급의 이강석(강원도청)도 인상에서 160㎏의한국신기록(종전 158㎏)을 들어올리며 선전했다.그러나 이강석은 합계 350㎏으로 중국의 리홍리(362.5㎏)에 밀려 은메달에 그쳤다. 여자볼링의 남보라(이화여대)는 가나오카고엔체육관에서계속된 볼링 여자 2인조에 김민정(대전시청)과 짝을 이뤄출전해 6게임 평균 420.7점씩 모두 2,524점을 획득,2,451점을 얻은 쳉수펀-왕위링(대만)조를 73점차로 여유있게 제치고 우승,전날 여자개인전 우승에 이어 이 대회 첫 2관왕에올랐다. 이밖에 레슬링 남자 나이하야돔에서 열린 그레코로만형에서는 63㎏급 김인섭(삼성생명),76㎏급 김진수(주택공사),58㎏급 강경일(상무)이 금메달리스트 대열에 합류했다.
  • 가야금 명인 황병기 예술 기린다

    한국전쟁 중이던 1952년 부산으로 피난했던 중학교 3학년소년이 우연히 친구의 권유로 가야금을 배웠다.부모님에게는 학업에 지장을 주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그 약속을 지켜 가야금과 공부를 병행한 끝에 서울대 법대에 들어갔다.그러나 법조문보다는 가야금이 좋았다.대학 3학년 때 전국 국악 콩쿠르에 나가 최우수상을 탔다. 졸업하던 해인 1959년 서울대 국악과가 신설돼 강사로 나섰다.국악은 퀴퀴하고 진부한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떨쳐버리기 위해 1962년 가야금·장구 위주의 첫 장작곡 ‘숲’을 작곡,창작국악의 길을 열었다.어느덧 세월이 흘러 그가 이번 학기를 끝으로 이화여대 교수직 정년을 맞는다. 독보적 음악세계를 바탕으로 한국음악의 현대화·대중화·세계화에 앞장선 가야금의 명인이자 창작국악의 태두 황병기(65).그의 창작활동 40년째를 기념하는 초대형 콘서트‘황병기 음악세계로의 여행’이 29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각 예술분야의 대가들이 ‘시계탑’‘소엽산방’‘산운’‘달하노피곰’ 등 그의 작품을 주제로 그의 예술세계에경의를 표하는 헌정공연이다.‘미궁’과 ‘침향무’는 그가 직접 연주한다. 국악을 중심으로 클래식(바이올린 이예찬 소프라노 윤인숙),록(콘트라베이스 장영규),재즈(키보드 한충완),전통(이해경)·현대무용(방희선),액션 페인팅(박영애),비주얼 아트(김국형),설치미술(김인철)등이 한데 어우러져 차원높은 무대로 꾸며진다.국내외적으로 보기 드문 혁신적 시도다. 자연으로의 회귀를 주된 소재로 삼는 그답게 이번 공연의수익금은 전액 유엔환경계획(UNEP)한국위원회 기금으로 쓰인다. 이번 공연에 맞춰 기존 앨범을 대폭 손질,4개국어 해설을곁들여 낸다.그의 가야금 인생 50년을 돌아보는 대담집 ‘황병기와의 대화’(풀빛)도 최근 출간됐다. 재미 작곡가 나효신이 인터뷰 내용을 한글과 영문으로 정리했다.22일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그는 6월 10∼27일 자신이 결성한 6인조 국악앙상블인 ‘서울 실크 앤드 뱀부’를 이끌고 이탈리아 등 유럽 5개국순회공연에 나선다. 7월 28일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연한다.“학교 일에서 벗어나 진정한 연주가의 길에 매진하겠다”는 원로국악인의 말에서 인생은 끝없는 행로임을 새삼 깨닫게 된다. 김주혁기자 jhkm@
  • 성폭력상담소 최영애소장 인터뷰

    “성폭력은 과격한 성관계가 아니라 인간에 대한 폭력입니다.앞으로 여성의 뜻과는 무관한 남성 중심의 성문화 개선에 초점을 두겠습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가 설립 10주년을 맞아 오는 29일 성균관대에서 기념식과 후원의 밤을 연다. 창립부터 줄곧 한 자리를 지켜온 최영애 소장(50)은 “10년전 성폭력이란 단어는 입에 올리기도 거북스러운 말이었다. ‘뭔가 문제가 있는 여자들 아니냐’,‘성폭력 피해자들 아니냐’등 억측이 난무했다”며 감회어린 표정으로 지나온 길을 회상했다. 성폭력상담소가 문을 연 이후 올 4월까지 접수한 총 상담건수는 3만1,000여건. 93년 경찰과 의료기관에 신고하는 것을 돕는 ‘성폭력 위기센터’를 열고 94년 피해자 안식처인 ‘열림터’를 개설하는 등 우리사회에 만연한 성폭력의 안전판 구실을 톡톡히 해냈다. ‘여성 운동가’치고는 드물게 세 아이를 둔 최소장은 막내를 출산한 직후인 85년 이화여대에서 뒤늦게 여성학을 전공했다.성폭력상담소를 염두에 두기 시작한 것은 외국을 다녀온 담당교수로부터 ‘강간위기센터’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부터였다. “당시는 여성문제중에서도 노동이 주된 문제였지 성(性)은 뒷전이었어요.하지만 저는 성폭력이란 주제가 계층을 뛰어넘어 여성을 하나로 엮을 수 있는 주제라고 생각했습니다.” 달랑 오피스텔 하나로 시작했다.뜻맞는 사람들끼리 어렵사리 2,700만원을 모아 일을 벌였다.최소장은 “뜻을 세우면길이 있다는 말이 바로 그거더라”고 웃었다. “한달에 400여건의 성폭력 신고,상담전화가 쏟아지는데,저뿐 아니라 상담원들 대부분이 처음 얼마동안은 ‘남성 혐오증’에 걸려요.” 그는 상담건수중 16%가 친아버지 등 8촌이내 근친에 의한것이었다고 밝혔다.또 피해자중 13세이하가 30%이고 70%은평소 잘 알고 지내던 사람에 의한 범행이었다. 최소장은 남성중심의 성문화가 ‘첫 단추’를 잘못 꿰게 한 주범이라고 잘라 말한다. “성폭력 가해자들을 만나보면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는표정이예요.‘비디오나 영화를 보면 그게 멋진 남자라던데…’하면서요.반면 여성들은 ‘더럽혀졌다’‘내 탓이다’며죄의식에 시달리죠.”그는 앞으로도 왜곡된 성문화를 바꿔나가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허윤주기자
  • 주요大, 재외 특별전형일 분산

    주요 대학들이 2002학년도 대입 2학기 수시모집에서 재외국민 특별전형 지필고사일을 분산해 외교관,상사주재원,특파원 자녀 등의 복수지원 기회가 늘어난다. 지원자 편중과 미등록 등을 우려해 재외국민 특별전형일을11월3일로 통일키로 했던 지난달의 방침을 변경한 것이다. 20일 대학들에 따르면 재외국민 특별전형에서 50명을 뽑는서울대는 당초 예정대로 11월2일 지필고사,11월3일 면접고사를 치를 예정이다. 11월3일 지필고사를 치르는 대학은 서강대(34명) 성균관대(80명) 한양대(110명) 한국외대(69명) 중앙대(98명) 경희대(서울 55명,수원 55명) 숙명여대(45명) 홍익대(77명) 건국대(96명) 등이다. 11월3일 재외국민 특별전형을 실시할 계획이었던 연세대(108명) 고려대(109명) 이화여대(35명)는 10월27일 지필고사와면접을 보기로 했다.동국대(59명)는 10월13일,국민대(60명)는 11월17일 지필고사를 치르며 지방 대학도 대부분 지필고사일을 분산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최근 열린 ‘수도권대학’ 입시담당과장회의에서 재외국민 특별전형일 분산을 요구했었다.전국 155개 대학이 참여하는 재외국민 특별전형의 모집인원은 서울소재 20개 대학 1,281명을 포함,모두 5,530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다. 이순녀기자 coral@
  • 이화여대 14.2대1…내년1학기 수시모집 마감

    18일 2002학년도 1학기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이화여대의 전체 경쟁률은 14.16대 1,한국외국어대는 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화여대 의과대학은 2명 모집에 79명이 몰려 39.5대 1,언론홍보영상학부는 33.3대 1,약학부는 23대 1,사범대학은 16.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한국외국어대의 경우,학교장 추천 전형을 하는 서울캠퍼스 중국어과는 7명 선발에 90명이 지원,12.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또 자기추천자 전형의 서울캠퍼스 신문방송학과는 16.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문화재위원장 최영희씨

    문화재정책 심의의결기구인 문화재위원회는 18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최영희(崔永禧·75) 전 한림대교수를 임기 2년의 위원장으로 선출했다.이날 선출된 부위원장과 분과위원장은 다음과 같다. ▲부위원장 안휘준(서울대교수)심우성(공주민속극 박물관장)▲제1분과위원장(건조물)김일진(영남대 명예교수)▲제2분과위원장(동산)안휘준 ▲제3분과위원장(사적)최영희▲제4분과위원장(무형문화재)심우성▲제5분과위원장(천연기념물)윤일병(고려대 명예교수) ▲제6분과위원장(매장문화재)최숙경(이화여대 명예교수) ▲박물관 분과위원장 정양모(전 국립중앙박물관장)
  • 대통령 정책 자문위원 위촉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8일 오전 청와대에서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의 신임 위원장에 한상진(韓相震·56) 서울대 교수를 임명,위촉장을 수여하고 김대환(金大煥) 인하대경상대학원장 등 34명의 신임위원을 위촉했다. 정책기획위원회는 국가의 중장기 발전목표 제시와 당면 현안에 대한 정책개발,주요 국가정책의 평가 등을 통해 대통령을 자문하는 기구이며,위원장을 포함한 임기 3년의 위원 50명으로 구성돼 있다.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에 새로 위촉된 분과별 위원은 다음과 같다. ◆제1분과(정치행정·9명) 임혁백 고려대 교수,백경남 동국대 교수(여),서동만 상지대 교수,송하중 경희대 교수,윤성식고려대 교수,이은영 한국외국어대 법과대학장(여),이종석 세종연구소 연구위원,황윤원 한국행정연구원장,황태연 동국대교수◆제2분과(경제노동·9명) 김대환 인하대 경상대학원장,이동걸 한국금융연구원연구위원,이용기 한국기업평가 부사장,이원덕 한국노동연구원장,이정우 경북대 교수,장하진 한국여성개발원장(여),전방지 호서대 교수(여),정창영 연세대 교수,지용희 서강대 교수◆제3분과(사회문화·9명) 최협 전남대 교수,강금실 변호사(여),곽배희 한국여성법률상담소장(여),김혜숙 이화여대 교수(여),김홍남 이화여대 교수(여),방정배 성균관대 교수,성경륭 한림대 교수,이영란 숙명여대 교수(여),이종오 계명대교수◆제4분과(복지건강·8명) 최일섭 서울대 교수,김용익 서울대 교수,김유배 전 국가보훈처장,김한중 연세대 교수,박경숙경기대 교수(여), 이혜경 연세대 교수(여), 정경배 보건사회연구원장,조우현 숭실대 교수◆제5분과(교육정보·8명) 한준상 연세대 교수,강현두 한국디지털위성방송 사장,김명희 한양대 교수(여),김성동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김효근 이화여대 교수,안철수 컴퓨터바이러스 연구소장,이건 동국대 교수,조영달 서울대 교수◆제6분과(과학생태·6명) 임지순 서울대 교수,김상종 서울대 교수,박양호 국토연구원 실장,박호군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이진애 인제대 교수(여) ,전길자 이화여대 교수(여)오풍연기자 poong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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