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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포감’ 조절 단백질 발견

    사람을 비롯한 동물이 ‘공포’를 느끼는데 작용하는 단백질과 이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처음으로 밝혀졌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신희섭 박사팀과 이화여대 최석우 교수팀은 동물의 신경세포 안에 존재하는 ‘알파1E(alpha1E)’ 유전자와 이 유전자가 만들어 낸 ‘R타입칼슘채널(R-type Ca2+ channels) 단백질’이 공포감을 느끼도록하는데 중요한 작용을 한다는 사실을 처음 규명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에서 발간되는 저명 학술지인 미 과학원회보(PNAS)에 실릴 예정으로 온라인을 통해 미리 공개됐다. 칼슘채널은 칼슘이온을 신경세포 내로 유입시켜 신경세포 활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포막 단백질의 일종으로 그특성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뉘게 되는데, 이 가운데 하나인 R타입(R-type) 칼슘채널은 지금까지 그 역할과 이를 만드는 유전자가 규명되지 않았다.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R타입 칼슘채널을 만들어내는 유전자가 알파1E라는 사실과 R타입 칼슘채널이 동물의 공포조절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하는데 성공했다.실험을 위해 알파1E 유전자가 제거된 ‘녹-아웃(knock-out)’ 쥐를 만들어 관찰했으며 이 결과,유전자가 제거된 쥐들은 대뇌 속편도체에 R타입 칼슘채널이 거의 존재하지 않았고,쥐는 공포감을 더욱 민감하게 느끼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고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가 칼슘채널과 같은 단백질이 공포감 등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다는 또 하나의 증거를 밝힌 것으로 앞으로 감정조절기법 및 조절제 등의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신희섭 박사는 “이번 연구는 우울증 등의 신경정신질환치료에 폭넓게 응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 재미 유학생 박소정씨 ‘획기적 DNA검사법’ 개발

    재미 한국 유학생이 나노기술을 이용해 극소량의 탄저균이나 병원균을 검출하는 것은 물론 암과 에이즈 등 질병진단에까지 활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DNA 검출기술을 개발했다. 세계적 권위의 미 과학전문지 ‘사이언스’는 최신호(22일자)에서 노스웨스턴대연구팀이 마이크로 전극과 금(Au)나노입자(1㎚는 10억분의1m)를 이용한 새로운 방식의 DNA검사법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이 연구에는 이화여대에서 학·석사를 마친 뒤 지난 98년부터 노스웨스턴대 화학과에서 나노과학을 이용한 바이오센서를 연구해온 박소정(朴昭靜·30)씨가 제1저자로 주도적 역할을 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DNA검사법은 현재 사용되는 방법보다 감도와 선별능력이 우수하고 검사에 필요한 시간이 단 몇 분으로 매우 짧고 검사과정도 간단해 획기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탄저균과 천연두 등 생물학적 무기를 쉽고 빠르게 검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암과 퇴행성 질환에서 에이즈에 이르는 다양한 질병을 DNA 검사를 통해 정확히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이 방법은 복잡한 검사과정과 고가의 장비가 필요한 현 DNA 검사법보다 선별능력이 10만배나 높고 감도도 10배 이상 커 DNA 염기서열에서 염기 하나의 차이까지 찾을수 있기 때문에 포스트 게놈 연구의 중요 분야인 단일염기다형성(SNP)과 DNA칩 연구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박씨는 “이 DNA 검출방법은 곧 미국의 한 벤처기업에 이전돼 상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
  • 김동성 ‘도둑맞은 금메달’

    [솔트레이크시티(미 유타주) 김은희특파원] 한국이 또 금메달을 도둑맞았다. 한국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 김동성(22·고려대)은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남자 1500m 결승에서1위로 골인했으나 심판진이 ‘크로스 트래킹(부적절하게코스를 가로질러 다른 선수에게 지장을 주는 행위)’ 반칙을 적용해 어이없는 실격 판정을 하는 바람에 미국의 안톤오노에게 금메달을 빼앗겼다. 잇따라 억울함을 당한 한국은 선수단 차원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중재재판소에 공식 제소하기로 했다. 그러나 한국은 여자 3000m 계주에서 맞수 중국을 제치고우승,1주일만에 금메달을 추가했다. 김동성은 21일 솔트레이크시티 아이스센터에서 열린 경기에서 7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나선 뒤 쾌속질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심판들은 김동성이 오노의 진로를방해했다며 실격 처리했다. 이 덕에 오노는 금메달,중국의리자준은 은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다.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는 최민경(20·이화여대) 최은경(18) 주민진(19) 박혜원(19·이상 세화여고)이 팀을 이뤄 4분12초793의 세계신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중국(4분13초236) 캐나다(4분15초738)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94년 릴레함메르, 98년 나가노대회에 이어이 종목 3연패를 달성했다. ehk@sportsseoul.com
  • 梨大앞 3천㎡ 도심공원 조성

    지하철 2호선 이화여대역에서 이화여대로 들어가는 진입로인근에 3000여㎡ 규모의 도심공원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21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서대문구 대현동 56의40 지하철 이대역 인근에 있는 6628㎡의 시유지중 3064㎡를 공원으로 꾸미기로 했다. 나머지 부지에는 용적률 600%에 지상 13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을 건립하는 내용의 대현 제2주택재개발구역 사업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모두 85채의 무허가 건물에 136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이곳은 지난 85년 재개발사업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이후 부지 전체를 공원으로 조성해 달라는 이대측과 이에 반대하는재개발조합측의 주장이 맞서 재개발사업이 장기간 보류돼왔었다. 부지 가운데 진입로 일방도로쪽으로 조성되는 공원에는 중앙의 광장을 중심으로 야외공연장과 만남의 광장,놀이광장,이벤트광장 등이 조성되고 공원과 주상복합건물 사이에는 노폭 8m의 보행로도 만들어져 이대역 일대의 명소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도시계획위원회는 이와 함께 사실상 시장기능을 상실한영등포구 대림동 1072의25 대림중앙시장의 도시계획시설을 폐지하는 대신 이곳을 주택가 공동주차장 부지로 활용하도록 했다. 또 관악구 고지대에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관악구 신림동 산 164의1 일대 1만 1262㎡에 장군봉배수지를 건설하는 안도 승인했다. 반면 가스 공급시설이 있었던 강서구 염창동 281 일대 2만 5747㎡의 부지에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조성하기로 한계획에 대해서는 추후 공공성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심의를 보류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개신교 초교파 목사 13명 첫 배출

    개신교단의 각 교파를 초월한 ‘초교파 신학대학원’ 출신 목사 13명이 처음으로 배출된다. 이화여대,강남대 등 8개 기독교대학이 회원으로 가입한 한국기독교대학 신학대학원협의회는 21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5가 한국교회 100주년기념관에서 제1회 초교파 목사안수 대상자의 안수식을거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같은 초교파 목사 배출은 종전 한국기독대학 신학대학원에서 정규 석사과정을 마치고도 목사안수를 받기 위해 소속교단 신학대학원에 다시 입학하는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2000년 4월 협의회가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 시중은행 첫 여성 부행장 탄생

    국내 시중은행에 처음으로 여성 부행장이 탄생했다. 19일 서울은행의 임원인사에서 김명옥(金明玉·46)상무가 영업지원본부담당 부행장으로 승진, 시중은행 최초로 여성이 부행장 자리에 올랐다. 김 부행장은 정신여고와 이화여대 교육학과(78년)를 나와같은 해 씨티은행 서울지점에 입사했다.20년간 줄곧 씨티은행에서 근무했다.이 은행에서 국제부 차장,금융기관 업무부장,소비자금융그룹 업무담당이사와 업무총괄이사를 거친 정통 소비자금융전문가로 꼽힌다. 지난 2000년 8월 씨티은행에서 서울은행 영업지원담당 상무로 자리를 옮겼다.이 때도 시중은행 최연소 상무 기록을 세웠다.‘해외파’인 강정원(姜正元) 서울은행장이 김 부행장의 영업 및 마케팅 능력을 높이 평가,스카우트했다는 후문이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부드럽지만 ‘칼’같이 업무를 처리하는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서울은행은 이날 이인수(李仁秀) 상무를 개인금융본부 담당 부행장으로 승진시키고 부장급 4명을 상무로 승진발령했다. 김미경기자
  • 쇼트트랙 도둑맞은 金

    [솔트레이크시티(미 유타주) 김은희특파원] 한국이 ‘텃밭’ 쇼트트랙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 탓에 금메달 추가에실패함으로써 4회 연속 ‘톱10’ 진입이 불투명해졌다. 한국은 17일 솔트레이크시티 아이스센터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와 여자 500m에서 남자부 안현수(신목고)만이 4위에 입상했을 뿐 믿었던김동성(고려대) 최은경 주민진(이상 세화여고)은 결승에조차 오르지 못했다. 유일한 희망인 쇼트트랙에서 1개의 메달도 보태지 못한한국은 대회 9일째인 이날 현재 금메달 1개,은메달 1개에머물며 종합순위 13위로 밀려나 10위권 진입에 어려움을겪게 됐다.그러나 여자 3000m 계주 예선에서 최민경(이화여대),박혜원 주민진 최은경(이상 세화여고)이 4분14초98의 올림픽신기록을 세우며 조 1위로 결승에 진출,오는 21일 중국 일본 캐나다와 금메달을 다투게 됐다. 남자 1000m에서 이렇다 할 적수가 없어 무난히 금메달을따낼 것으로 봤던 한국에게 준결승과 결승은 너무나 억울한 레이스였다. 대표팀 막내 안현수는 9바퀴를도는 결승에서 마지막 바퀴까지 미국의 아폴로 안톤 오노,중국의 리자준과 선두 다툼을 벌여 우승을 눈앞에 둔 듯했다.그러나 마지막 코너를 돌던 중 오노와 리자준이 몸싸움을 벌이다 리자준이 먼저 넘어졌고 그 여파로 오노가 안현수의 다리를 치는 바람에 캐나다의 매튜 투르코 등 3명이 한꺼번에 넘어지고 말았다. 대회 심판부는 경기장면이 담긴 비디오를 통한 재심에서리자준에게만 실격패 판정을 내렸다.결국 최하위로 달리던 호주의 스티븐 브래드버리(사진)가 어부지리로 우승했고오노와 투르코는 각각 은,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같은 종목 준결승에서 기대를 모았던 김동성은 리자준이 무릎을 치는 바람에 넘어졌지만 심판들은 이를 반칙으로 인정하지 않아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여자 500m 쇼트트랙에서는 최은경과 주민진이 준결승에서 탈락한 가운데 중국의 간판스타 양양A가 44초187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동계올림픽 사상 중국의 첫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000m에 나선 이규혁(춘천시청)은1분8초37을 기록하며 자신의한국기록을 0.24초 앞당겼으나 8위에 그쳤다. 바이애슬론 남자 20㎞와 10㎞를 석권했던 노르웨이의 올레 에이나르 뵈른달렌은 12.5㎞ 추발에서 32분34초6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보태 대회 첫 3관왕이 됐다. 알파인스키 남자 슈퍼대회전에서는 헤틸 안드레 오모트(노르웨이)가 1분21초58 우승했다.오모트는 이로써 동계올림픽에서 총 7개의 메달(금3,은2,동2)을 차지,동계올림픽개인최다 메달 기록을 갈아치웠다. ehk@sportsseoul.com
  • 검사·前장관등 출연하는 세태 풍자 마당극

    전직 장관,대학교수,검사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오늘의세태를 풍자하는 마당극 무대에 배우로 선다. 성숙한 사회가꾸기 모임(상임대표 김태길)은 22일 서울제일화재 세실극장에서 창립 1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마당극 ‘붉은 뺨을 찾습니다’를 공연한다. 이 공연에 출연하는 인사들은 전 교육부 장관인 박영식 광운대 총장과 이명현 서울대 교수,김태길 서울대 명예교수,강지원 서울고검검사,이형모 시민의신문 사장,손봉호·이애주 서울대 교수,곽영훈 환경그룹 회장,정대현 이화여대 교수,이한구 성균관대 교수 등. 김광수 한신대 철학과 교수가 대본을 쓰고 임진택 극단길라잡이 예술감독이 연출하는 이 작품은 정치인,지식인,배우에서 조직폭력배,창녀,사기꾼에 이르는 사회 각계각층의 인간들을 통해 부끄러움과 반성을 잊은 채 살아가는 이시대를 풍자적으로 그려낸다.(02)736-7600. 김성호기자 kimus@
  • 대학 추가합격도 미등록

    2002학년도 정시모집 1차 추가합격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서울대 이공계를 비롯,대학별로 또다시 무더기 미등록 사태가 빚어졌다. 또 등록을 마친 상당수의 합격자들이 의과계열 등 취업이 보다 확실하게 보장되는 다른 대학의 인기학과에 가기 위해 환불을 요구하는 사례도 잇따랐다.특히 서울대 공대 등에 중복합격한 학생 40여명은 경북대 의예과와 치의예학과를 선택했다. 신입생들의 연쇄 이탈현상은 각 대학의 등록이 마무리되는 오는 22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서울대는 지난 9일 1차 추가 등록을 마감한 결과 추가 합격자 303명 중 등록을 하지 않은 63명과 지난 4,5일 등록한 합격자 중 환불을 요구한 39명 등 모두 102명의 결원이 발생했다고 밝혔다.이는 지난해보다 3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고려대도 1차 추가합격자 899명 중 220명이 등록하지 않았고 67명은 등록금을 환불해 갔다.이밖에 서강대 431명,이화여대 112명,성균관대 178명,한양대 580명,경희대 589명이 결원됐다. 윤창수기자 geo@
  • 대입 수시모집 대폭 확대

    2003학년도 입시에서 주요 사립대들이 수시모집 인원을크게 늘린다.정시모집 합격자들의 연쇄 이동에 따른 비용과 시간 낭비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연세대는 2학기 수시모집 선발 인원을 전체 정원의 20%에서 30%로 늘릴 계획이다. 수능 이후 실시했던 재외국민 특별전형은 9월로 앞당긴다. ‘사회기여자 및 사회적 배려대상자 특별전형’에 해외 오지 선교자와 의료봉사자,고엽제 후유의증 환자의 자녀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기여우대제 전형은 실시하지 않는다. 서강대는 1·2학기 수시모집의 학교장 추천 인원을 각각전체 정원의 10%와 25%로 늘리기로 했다.2학기 수시모집에서는 특기자와 가톨릭교회 지도자 추천 전형으로 각각 2.5%,7%를 추가로 뽑는다.1학기에 실시했던 특기자 전형은 2학기 수시 전형으로 합친다.학교장 재량에 따라 무한대로발급할 수 있던 추천서를 학급수의 2배 이내로 제한한다. 중앙대도 수시모집 비율을 20%로 확대,1·2학기에 각각 10%씩 선발한다.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만으로 정원의5∼10%를 선발한 뒤 학업적성 논술과 심층면접으로 최종합격자를 가린다.의학부는 수능자격기준을 1등급으로 제한한다. 성균관대는 1·2학기 수시모집 인원을 24%에서 40%로 늘린다.2학기 수시모집에서는 심층면접을 폐지하고 학생부 40%,논술 60%를 반영한다.경희대도 1·2학기 수시모집 정원을 기존 24%에서 35.75%로 늘린다.이화여대도 1학기 수시모집 선발 인원을 100명에서 250명으로 늘린다. 한양대는 수시모집으로 뽑는 인원을 지난해 1800명에서 1718명으로 줄이는 대신 심층면접을 강화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다음달 초 2003학년도 전국 대학입학 전형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대학 ‘교양교육’ 소홀

    국내 주요 대학들이 전공교육에 비해 교양교육을 소홀히 취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8일 해마다 실시하는 분야별 평가 계획에 따라 지난해 165개 대학의 교양교육 분야를 종합평가한 결과,교육 내용이나 교수,수업수준,시설여건 등에서 90점이상으로 최우수 판정을 받은 대학은 성균관대·한양대·이화여대·천안대·동서대 등 5개교에 불과했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62개교는 80∼90점으로 우수,서강대·숙명여대 등 93개교는 65∼80점으로 보통,한국교원대등 4개교는 65점 미만으로 개선 요망 판정을 받았다. 대교협은 교양교육 수준이 높지 않은 이유에 대해 규모가큰 대학일수록 전공교육에 비중을 둬 교수 확보율이 높지 않고 시간강사 등 비전임 교수에게 맡기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전체 교양강좌 가운데 전임교수 담당비율은 평균 38.99%에불과했으며 교양강좌 중 박사 이상이 담당하는 비율은 51.8%였다. 디자인 분야에 대한 종합평가에서 90점 이상을 받아 최우수 판정을 받은 대학은 서울대 등 11개교였다.대학별 순위는서울대·한양대 안산캠퍼스·홍익대 서울캠퍼스·숙명여대·국민대 순이었다.우수 판정은 강원대 등 40개교,보통은 가야대 등 26개교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박용성 IOC위원 피선 의미/ 스포츠외교 전성기 활짝

    박용성 국제유도연맹(IJF) 회장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피선은 한국의 국제 스포츠계 위상이 한층 높아질것임을 뜻한다. 88서울올림픽 개최로 ‘스포츠 코리아’의 이미지를 전세계에 과시한 한국은 이후 동·하계 올림픽에서 줄곧 10위권을 유지하면서 영향력을 확대해왔다.그 결과 김운용 대한체육회장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 이어 박 회장이 IOC에 입성함으로써 사상 처음으로 IOC 위원 3명을 동시에 보유하게 됐다.이는 120여명으로 이뤄져 올림픽 개최지 선정 등 주요결정을 내리는 IOC 총회에서 한국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음을 의미한다. 현재 199개 IOC 회원국 중 IOC 위원을 보유한 나라는 82개국 뿐이다.국가별 위원 수에서도 한국은 스위스 이탈리아(이상 5명) 스페인 네덜란드 미국 캐나다 호주(이상 4명)에 이어 독일 프랑스 러시아 멕시코(이상 3명)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해 국제 스포츠계에서 오피니언 리더의 역할을수행하게 됐다. 특히 같은 대륙의 중국 일본(이상 2명)보다 많은 IOC 위원을 보유,아시아 지역의 발언권을확대하는 역할도 도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자유당 정권의 이기붕씨가 위원(55∼60년)에 선출된 것을 시작으로 이상백(64∼66년) 장기영(67∼77년) 김택수(77∼83년) 박종규(84∼85년)씨 등 IOC 위원을 잇따라 배출했으나 국제무대에서의 발언권은 미미했다. 그러던 중 86년 한국인으로선 6번째로 김운용 대한체육회장이 IOC 위원이 되면서 집행위원과 부위원장,주요 분과위원회를 장악하는 등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기 시작했다.그러나 지난해 위원장 선거에서 김 회장이 자크 로게에게 패한 뒤 다시 입지가 위축된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박 회장이 국제경기단체장 자격으로 IOC에 가세함으로써 큰 원군을 얻게 됐다.또 22일 발표될 IOC선수위원에 ‘쇼트트랙의 여왕’ 전이경이 포함된다면 한국 스포츠계는 유례 없는 전성기를 맞이할 전망이다. 한편 박 회장외에 세이크 타밈 빈 하마드 카타르 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하계올림픽 3관왕 출신 매튜 핀센트(영국),산드라 볼드윈 미국 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등 8명도 새 IOC위원으로 선출했다. 박해옥기자 hop@ ■박용성은 누구…재계·체육계 마당발. 새 IOC위원이 된 박용성(62)씨는 재계와 체육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여 ‘마당발’로 통한다. 현재 맡고 있는 직책만해도 두산중공업·OB맥주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국제유도연맹회장,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구단주 등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다. 고 박두병 두산그룹 2대 회장의 3남으로 기업인으로서는‘구조조정의 전도사’로 거침없는 언변과 파격적인 비유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고 동양맥주 부사장 시절이던 지난82년 대한유도회 부회장을 맡으며 체육계에 발을 내디뎠다.경기인 출신은 아니지만 지인의 추천으로 유도와 인연을맺어 86년 마침내 회장직에 올랐다. 대한체육회 부회장과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부위원장 등으로 국내 스포츠 발전에도 한몫을 해온 박회장은 지난 95년 IJF회장 경선에서 종주국 일본을 제쳐 세계 스포츠계에 이름을 알렸다.당시 경선을 앞두고 참모들에게 “선거에지면 모두 호텔 창밖으로 뛰어내리자”며 결의를 다진 일화가 있다. IJF 초선회장 시절 컬러 유도복을 도입하는 아이디어와남다른 추진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7월 회장 재선에 성공,이번 IOC위원 선임의 발판을 마련했다. 86년 체육훈장 맹호장에 이어 88년 체육훈장 청룡상을 수상했으며 사진 촬영에 일가견이 있어 ‘세계의 가볼만한 곳 101곳’을 주제로 사진전을 열기도 했고 음반 2만여장을 소장한 오디오광으로도 유명하다. 서울상대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불문과를 졸업한 김영희(59)씨와 결혼해 아들 2명을 뒀다. 곽영완기자
  • 서울대 미등록 86.6%…사상최고

    서울대가 5일 2002학년도 정시모집 합격자 등록을 마감한결과 등록률이 86.6%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자연계열 합격자들이 고려대 의대와 경희대 한의예과 등으로 대거 빠져 나갔기 때문이다.이는 학벌이나 간판보다는 졸업 이후 진로와 실리를 중시하는 경향이 자리잡아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중·하위권 대학과 지방 사립대는 합격자 등록률이 40∼70%에 그치는 등 무더기 미등록 사태가 재연됐다.이 때문에추가 등록이 끝나는 오는 22일까지 복수 합격자들의 연쇄이동과 일부 비인기학과의 대대적인 미충원 사태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6일 올해 합격자 등록률이 86.6%로 2000학년도91.5%와 2001학년도 92.5%에 비해 5%포인트 이상 낮아졌다고 밝혔다.합격자 3018명 가운데 13.4%인 439명이 등록을포기했다. 단과대별로는 간호대 57%,약대 63.6%,농생대 자연계 71.3%,공대 81.7%,자연대 81.9% 등이었다.연세대 서울캠퍼스도지난해 79%에서 올해 67.1%로 역대 가장 낮은 등록률을 보였다.의·치대의 등록률은 72.5%였다.이는 연세대 합격자중 40%가 서울대에 중복 합격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려대 서울캠퍼스는 합격자 4345명 중 80%인 3479명이등록,지난해와 비슷한 등록률을 보였다.고려대 합격자 중서울대에 중복합격한 학생은 약 20%였다. 합격자의 85%가 서울대 자연계열에 중복 합격해 대규모이탈이 우려됐던 고려대 의대도 85.8%의 높은 등록률을 보였다.경희대 한의예과와 의예과의 등록률도 각각 93.3%,94.2% 등으로 높았다.성균관대와 이화여대도 85.5%와 86.5%로 지난해보다 5%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중앙대 82.9%,한양대 79.2%,경희대 77.9%,한국외국어대 62.5%,서강대 61.2%,건국대 54.1%,단국대 68.9%,숭실대 61%등으로 중·상위권 대학의 상당수 합격자들이 중복합격된상위권 대학을 선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방 국립대인 부산대와 충북대·전남대 등은 각각 81.7%,82.7%,85.3%로 다소 높았다.반면 동아대는 64%,동의대 68.8%,대전대 63.7%,광주대 69.1% 등에 머물렀다. 대전 이천열·이영표 윤창수기자 tomcat@
  • 에듀토피아/ 평생교육원 노크해볼만

    ■대학들 원서접수 시작.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이를 둔 정희진(34)씨는 부업거리를 이리저리 알아보고 있다.전문 자격증을 따 돈을 벌고 싶지만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대학을 졸업한지 8년이 넘은 김철현(36·회사원)씨는 날마다 바쁘게 뛰다보니 머리는 텅비어 버린 듯하고 일상이 심드렁하다.평소 심리학에 관심이 있긴 했지만 대학원에 들어가공부를 하기는 시간도 돈도 부담스럽다. 이 두 사람과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올 3월새학기 강좌를 여는 각 대학의 평생·사회교육원의 문을 두드려보는 게 어떨까.지난 5일 세종대가 접수를 받기 시작한데 이어 고려대,연세대,이화여대 등이 15일부터 26일까지 원서를 받을 예정이다. 평생교육원은 학교 졸업후에도 배움의 기회를 필요로 하는성인을 위해 일반교양,투자창업,자격증 과정,학점은행 과정등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학점은행 과정은 경영학,법학,심리학 등 대학 전공과목을 이수하면 1과목당 2∼3학점을 인정해주며 일정학점 이상을 따면 학사 학위를 딸 수 있는 이점이 있어 호응이 높다. 이화여대 평생교육원 홍은주씨는 “최근 독서 지도사,방과후 아동지도사 등 자격증 과정이 주부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대학과 전문기관의 풍부한 교수진을 활용하기 때문에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대 사회교육원 이석규 원장도 “고등학교 졸업생 등 젊은 층들이 멀티미디어학,호텔경영학 등의 학점은행 과정에많이 몰리고 있다.”면서 “전공을 보충하려는 대학생들까지 가세해 연령층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보통 6∼12개월 과정이며 1주일에 한두차례씩 수업이 열린다.그러나 서강대,이화여대 등의 전문 카운슬러 과정은 2년동안 진행된다. 주간 과정이 대부분이지만 직장인들을 위한 야간수업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수강료는 보통 1학기에 18만~25만원선이지만 세종대 와인소믈리에 과정 등 130만원을 넘는 과목도종종 있다. 학교별로 특성을 살린 강좌도 눈길을 끈다.이화여대 등은독서지도사,논술교육지도자 등 주로 여성 부업을 위한 자격증 과정에 중점을 두었다.세종대는 바텐더,카지노 등 호텔경영 과정,서강대는 상담심리학 과정,경희대는 생활한의학,동국대는 불교관련 강좌에 공을 들인다. 수업시간,수강료가 대학별로 다양하기 때문에 미리 교학과에 문의하거나 홈페이지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 허윤주기자 rara@
  • 에듀토피아/ “독서지도사 꾸준히 하면 평생취미·일 얻어”

    ■독서지도사 김숙씨. “문화센터에서 이것저것 ‘순회’하듯 배우는 주부들을 보면 안타까워요.무엇이든 하나를 꾸준히 하면 평생 취미나 일이 될텐데….그런 점에서 대학 평생교육원은 저렴하면서도내실이 있어 도움이 많이 됩니다.” 주부 김숙(36)씨는 4년전 이화여대 평생교육원 독서지도사 과정을 마쳤다.곧바로 인천시 부평구에서 어린이 전문서점 ‘완두콩’을 열고 글쓰기교실을 운영중이다.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김씨는 어려서부터 책을 유독 좋아했다.결혼 뒤 세살,한살 두 아들에게 책을 좋아하는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어 지난 95년에 어린이 전문 대여방을차리기도 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책값 부담이 만만치가 않은 거예요.실컷 읽으면서 남에게 대여도 해주면 좋을 것 같아 대여방을차렸죠.” 하지만 대여방을 운영하면서 뭔가 성에 차지 않았다.어린이 책에 대해 좀더 공부하고 싶어 1년과정의 이화여대 평생교육원 ‘독서지도자 교실’에 등록했다. “그 전에는 무조건 많이 읽어야 좋은 줄 알았는데 강의를들으면서 좋은 책,나쁜 책을 고르는 눈도 생겼어요.” 1주일에 한번씩 젊음이 물씬 묻어나는 캠퍼스를 밟는 재미도 쏠쏠했다.처음 79명이었던 수강생은 끝날 무렵 30∼40명만 남았다.도서관 강의및 자원봉사,글쓰기 교사로 활동하고있는 ‘동창생’들과 지금도 정기모임을 갖고 있다. 김씨는 서점을 차린 뒤에도 틈틈이 공부를 계속해 이화여대 논술지도사 초급과정,서울교대 ‘사고력 개발’과정을 끝마쳤다. 요즘은 유치원생,초등학생 40여명에게 글쓰기를 지도하며주말에는 박물관,동물원,미술관 등으로 현장학습을 나간다. 글쓰기 교실 수입은 한달에 120만원 정도.서점은 크게 돈을 벌지는 못한다.김씨는 “문닫고 싶을 때도 많지만 동네에이런 서점이 하나쯤은 있어야겠다 싶어 지키고 있다.”면서“독서 지도사나 논술교사를 희망하는 다른 주부들도 처음부터 큰 돈을 벌겠다는 욕심보다 봉사하는 마음으로 시작하면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씨는 새달부터 동네 아이들을 대상으로 무료 대여도 해줄 작정이다.끊임없이 공부하고 이웃과 함께 나누려 애쓰는 그녀는 너무 ‘예뻤다’. 허윤주기자
  • 사립대 등록률 대폭 하락

    5일 마감된 2002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서울시내 주요 사립대의 최종 등록률이 60.7∼86.5%에 그쳐 미등록이 속출했다. 이는 복수 합격자들이 대거 상위권 대학으로 연쇄 이동해 나타난 현상으로,중하위권 대학의 대규모 미등록 사태가예상된다.중하위권 대학들은 정원미달 사태를 막기 위해추가 모집 등 학생 확보에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는 합격자 4345명 중 3479명이 등록,80.07%의 등록률을 보였다.성균관대는 합격자 3518명 중 3007명이 등록,85.5%의 등록률을 기록해 92.6%였던 지난해 1차 최종 등록률을 밑돌았다.이화여대도 86.5%로 지난해 93.0%보다 낮았다. 한양대와 경희대는 등록률이 각각 71.69%,77.96%였고,한국외대와 서강대도 각각 62.47%와 61.2%의 낮은 등록률을보였다. 1차 등록기간 동안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한 대학은 오는9일 추가 등록을 거쳐 22일까지 미등록 충원을 마쳐야 한다. 이창구기자
  • “의학전문대학원 내년 不可”

    서울·연세·고려·가톨릭대 등 대부분의 대학이 올해 의학전문대학원제를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4일 대학들에 따르면 서울대가 이미 도입 불가 방침을 밝힌 데 이어 의학전문대학원 도입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연세대도 최근 의대 교수회의에서 2003학년도에는 도입하지않는다는 내부 방침을 정했다. 연세대 김세종 의대 학장은 “의학전문대학원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년에 당장 도입하기에는 여건이덜 갖춰졌다는 의견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고려·가톨릭·한양·이화여대 등도 이같은 이유로 도입을 유보했다. 경북대 곽정식 의대 학장은 “구체적인 지원 계획도 없이지원하겠다는 교육부의 방침만 믿고 섣불리 도입하기는 힘들다.”면서 “교육부가 여유를 가지고 합리적이고 구체적인 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들이 의학전문대학원 도입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지난해 전문대학원추진위원회가 제안했던 ‘2+4’제도 대신 ‘학사+4’제도를 채택했기 때문이다.전문대학원 지원자격을 학사학위 소지자로 제한했지만 학제만 길어졌을 뿐실제 교육 내용에는 별 차이가 없다는 주장이다. 기존의예과+본과 체제를 거친 졸업자는 학사학위를 받는 반면 전문대학원 졸업자는 석사학위를 받는 등 학위 불균형이 생기는 것도 대학들이 도입에 미온적인 원인이다. 교육부는 “대학별로 도입 여부를 최종 확정하는 오는 8일까지는 기다려봐야 한다.”면서 “내년에 당장 도입하지않더라도 2004년 이후에는 도입하는 대학들이 많이 나올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치의학 전문대학원은 서울대 치대가 2003학년도에 도입하기로 한데 이어 경북대와 전북대등도 2003년에 도입할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이상문학상 수상 권지예의 ‘꿈꾸는 마리오네뜨’

    남자와 여자의 관계.아니,좀더 정확히는 아내와 남편의관계.제26회 이상문학상 수상자인 권지예(42)씨의 첫 소설집 ‘꿈꾸는 마리오네뜨’(창작과 비평사 펴냄)에는 부부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들이 실핏줄처럼 촘촘히 교직돼 있다. 성급한 독자에게는 불쑥 어쭙잖은 의문부터 고개들지 않을까.부부관계를 정면으로 다룬 소설이 그닥 감칠 맛 있을까,혹여 통속소설같은 비루한 뒷맛에 찜찜해지진 않을까…. 소설은 완강히 손사래친다.부부관계의 균열에 초점을 맞췄으되 그건 결국 격정적 삶을 희구하는 간절하고 순수한인간의 욕망과 줄을 대고 있지 않냐고 되묻는다.사랑의 환상을 딛고 일어서려는 남녀의 힘겨운 ‘마음 다스리기’가 8편의 중·단편을 통해 간단없이 묘사되고 있는 것이다. 맨먼저 시선이 쏠리는 글은 아무래도 표제작이자 작가의등단작인 단편 ‘꿈꾸는 마리오네뜨’쪽이다.5년 열애끝에 결혼했건만 지난날의 열정이 식어버린 서울의 아내와 파리의 남편.서른 네살의 여자와 그 남편은 사라진 열정의흔적을 들키지 않으려 몸부림쳐보지만,현실은아랑곳없다. 유학중인 남편을 뒷바라지하다 2년만에 파리를 찾은 여자는 남편의 외도를 눈치채고 분노를 복수로 갚아주고 싶다. 그도 잠시뿐.남편으로 향하는 그리움과 사랑을 불륜으로달래왔던 자신의 일탈을 떠올리며 이내 갈등한다.그러나서울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몰래 수첩에 담아온 남편의 불륜 증거들을 버리고 담담히 자유로워지기로 한다. 줄에 매달아 놀리는 프랑스 인형극 ‘마리오네뜨’는 끊어질 듯 위태로운 부부의 앙상한 관계를 적나라하게 은유하고 있는 셈이다. 작중 화자는 거개가 ‘한 남자의 아내로 사는’ 여자들이다.그들은 자의에서건 타의에서건 일탈을 꿈꾼다.일상의우물에 푹 빠져 살아야 한다고 주문을 걸었던 여자들과 그 곁의 남자들.그들을 통해 일탈을 허용치 않는 ‘결혼의형식’을 에누리없이 까발리는 작가의 솜씨는 대목대목에서 민첩하고 맵짜다.파리 유학시절에 만난 여자를 잊지 못하는 남편(정육점 여자),한때 남편의 후배와 금지된 사랑에 빠졌던 여자(섬),남편의 배신에 지중해 여행을 나섰다비로소 순수한 사랑을만난 마흔다섯살의 여자(상자속의푸른 칼)….이들이 작가의 자유분방한 필담을 빌려 하나둘 자기 정체성을 되찾아가는 과정에는 소설적 흥미와 철학적 고민이 반반씩 사이좋게 놓였다.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한 권씨는 오랫동안 프랑스에서유학했다.97년 문예지 ‘라쁠륨’에 ‘꿈꾸는 마리오네뜨’로 등단했고 단편 ‘뱀장어 스튜’로 올해 이상문학상대상을 받았다. 황수정기자 sjh@
  • 에듀토피아/ 유치원생도 특기교육에 멍든다

    ■교육실태·문제점. 유치원,어린이집,놀이방들이 정규 교육보다는 특별활동을가르치는데 치중해 동심(童心)을 멍들게 하고 있다.놀이와 학습을 통해 나이에 맞는 유아 교육을 받으며 커가야 할아이들이 발레,영어,태권도,검도,수영 등 특기교육을 ‘수박 겉핥기’식으로 배우며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부모의 과도한 욕심과 시장 논리에 방치되고 있는 유아들의 교육 현장을 살펴본다. ◆특기수업에 밀린 정규 수업=서울 구로구 I유치원은 놀이를 통해 창의력을 길러주는 정규수업은 오전 9시부터 단 30분동안만 한다.나머지 시간은 미술(50분),체육(50분),영어(80분),한글(30분),과학실험(30분) 등으로 짜여져있다. 서울 마포구 T유치원은 발레,영어,태권도,한글 학습지 공부 등을 가르치고 있다.신청자에 한해 한 과목에 2만∼3만원을 받고 교육을 하는데 한 아이가 보통 2∼3과목을 배운다. T유치원 김모(28) 교사는 “요즘 학부모들은 제일 먼저영어,발레도 가르치느냐고 물어본다.”면서 “정규 수업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는 관심조차 없다.”고 털어놓았다. 특기수업이 성행하고 있는 이유는 유아교육 시설이 허가제에서 인가(유치원)또는 신고(어린이집)제로 전환된 뒤각종 시설이 난립,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직장여성의 증가로 연장반,종일반을 운영하는 유치원이 늘어난 것도 한몫을 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 D유치원 박모(31)교사는 “발레 담당 교사가 우리 반 아이에게 ‘야.그것도 제대로 못해’라고 혼내는 것을 보고 항의했다가 오히려 원장에게 꾸중만 들었다.”면서 “정규교육 담임교사가 시간에 맞춰 아이들을 특기수업에 데려가는 관리인으로 전락한 게 현실”이라고 푸념했다. ◆아이 발달단계에 악영향=특기수업은 담당교사 대부분이유아교육을 전공하지 않아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말과행동을 하기 쉽다는 점이 문제다.일부 사립 유치원에서는담임교사가 특기수업을 떠맡거나 비전공자가 가르쳐 ‘전시용 교육’에 그치는 경우도 많다.특기 수업비를 더 내야하는 학부모들의 부담도 만만치 않다. 근본적인 문제는 아이들의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데 있다.교육인적자원부의 의뢰를 받아 이화여대 유아교육과 이기숙 교수등이 조사한 보고서는 “특기 교육을 받는 아동들은 개념에 대한 이해보다는 지식 전수만을 선호하고,지적 호기심보다는 자만심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한다.예를 들어 ‘13-8’이라는 문제를 주면 금방 ‘5’라고 대답하지만,어떻게 해서 5가 되었느냐고 물으면 금새 주위가 산만해진다. 초등학교 2학년 딸과 만5세 아들을 둔 박애리사(34)씨는“초등학교 입학 전에 속셈,영어 등을 다 시켜서 보냈더니 아이가 학교에 흥미를 못 붙이고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다.”면서 “둘째는 유치원에서 정규 유아교육 과정만을받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놓은 교육청=원칙적으로 금지된 유아교육 시설에서 특기수업이 활개를 치고 있는데도 지역 교육청은 손을 놓고있는 실정이다.서울 동부교육청 김복순 장학사는 “특기수업을 안하는 유치원이 없다는 것을 알지만 사립기관이라지도에만 그친다.”면서 “공교육으로 전환하는 등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원대 아동학과 정미라 교수는“부모 의식을 개혁하기위한 대국민 홍보활동에 정부가 나서야 한다.”면서 “지나친 특별활동이 아이들의 정상적인 성장을 방해하는 것을 입증하는 다양한 연구활동에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한다. ”고 덧붙였다. 김소연기자 purple@ ■전문가 시각/ “공교육 정상화로 풀어야”. 전문가들은 유아 공교육을 정상화하는 것만이 교육체계가 복잡하고 특기수업 위주로 운영되는 등의 문제점을 안고있는 유아교육을 바로 잡는 길이라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관련 부처의 ‘밥그릇 싸움’으로 유아교육을 일원화,공교육화하기 위한 유아교육법 개정은 5년째 표류하고 있다.교육인적자원부와 보건복지부가 관할 문제를 놓고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맞서고 있고,최근엔 여성부까지 끼어들어 개정 작업이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현재 3∼5세의 어린이들이 공부하는 유치원은 교육부에서,0∼5세의 유아들이 다니는 보육시설(어린이집,놀이방)은보건복지부에서 관리한다.유치원은 조기 교육시설로,보육시설은 부모의 취업 등으로 자녀를 돌볼 수 없는 가정을지원하는 복지시설로 출발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유치원에서 종일반을 운영하며 어린이들을 돌보고 보육시설에서는유치원과 유사한 교육을 시키면서 구분이 무의미해졌다. 유아교육법 개정의 핵심은 3∼5세 대상의 시설을 ‘유아학교’로 일원화하자는 것이다.선진국들도 대부분 일원화되어 있거나 연령별로 소관 부서를 나눠 행정의 중복을 피한다.그러나 유아학교의 도입을 반대하는 보육시설 관계자들은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시설은 그대로 남게 돼 결국 유아학교,유치원,보육시설 등으로 나뉘어져 유아 교육이 더 복잡해지고 혼란스러워진다고 지적한다.부모들의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주장도 있다. 선진국으로서는 드물게 이원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은 지난 94년 교육 내용과 교사 연수를 통일,다른 방법으로 일원화를 모색했다.중앙대 유아교육과 이원영 교수는“보육시설에서 3∼5세 유아들을 받더라도 같은 교육 과정을 따르고 장학 지도도 함께 받으면 중복 투자를 막을 수있다.”고 지적했다. ■공립유치원들 고사 위기. 학부모들이 특기수업 위주로가르치는 사설 유치원을 선호해 시도 교육청에서 규정한 유아교육 과정을 지키는 공립유치원은 고사 위기에 빠졌다.특히 저소득층 아동의 무상교육비가 공립과 사립에 차등 지급되고 있는 점도 공립의 경쟁력을 떨어지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공립유치원은 생존의 갈림길에 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립 유치원은 저소득층의 만 5세 아동 1인당 수업료로급식비,차량비 등을 포함해 12만원까지 지원받는다.하지만 공립의 저소득층 아동 지원금은 순수 수업료 1만원 뿐이다. 교육인적자원부 이정권 유아교육지원과장은 “공립은 이미 인건비,운영비를 지급하고 있기 때문에 지원에 차이가난다고 해서 불평등은 아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는 것이 공립 교사들의 주장이다. 공립유치원은 급식을 실시할 경우 원아들에게 따로 3만∼4만원을 받아야 한다.차량 운행도 허용되지 않는다.예를들어 수업료 14만원를 받는 사립에 다니는 저소득층 아동은 2만원만 내면 급식,유치원 버스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하지만 공립은 3만원을 내도 급식만 받고걸어서 다녀야한다. 충남 홍성 결성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손금옥(30) 교사는“만 5세아 지원을 하기 전에는 추첨을 통해 원아들을 선발했다.”면서 “요즘은 이사오는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홍보를 해도 원생 10명을 채우기가 힘들다.”고 말했다.손교사는 어쩔 수 없이 요즘 자신의 차로 아이들을 데리러 다닌다. 반면 사립유치원은 교사들의 낮은 임금이 문제다.공립 교사들은 대부분 4년제 대학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한 뒤 20∼3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임용고시를 통과한 국가공무원이다.월급은 150만원 수준.하지만 사립 교사의 임금은 70만∼80만원에 그친다.인천 S유치원 박용노 교사는 “사립을법인화시켜 교사 임금을 지원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소연기자.
  • 차범근씨 맏딸 하나양 월드컵때 독일팀 연락관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맏딸 하나(24·이화여대 독문과)씨가 한일월드컵축구대회 기간 중 독일팀 연락관으로활약한다. 하나씨는 지난 26∼28일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KOWOC)의팀 연락관 추가모집에 지원,독일대표팀 담당으로 내정된것으로 29일 확인됐다.KOWOC 경기국 관계자는 “새달 5일추가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지만 독일어 자원이 부족해하나씨가 무난히 합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아버지가 MBC 해설위원,동생 두리(고려대)가 국가대표팀 공격수로 뛰는 등 차 전 감독 가족은 모두 월드컵때그라운드 안팎에서 활약하게 됐다. 박준석기자 p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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