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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코 국영TV 취재현장/ “체첸내전보다 더 참혹”

    감시와 체포,신고가 두려운 창살 없는 감옥,식량을 찾아 밤에 민가로 내려오는 두더지 생활,인신매매·성폭행에 우는 여성들…. 최근 중국내 탈북자의 실상을 촬영한 체코국영방송(Czech TV) 취재팀에 비춰진 현지 탈북자들의 실상이다. 탈북자를 돕는 국내 한 시민단체와 체코 프라하 소재 국제 인권단체인 ‘피플 인 니드(People In Need)’재단이 공동 기획한 이번 취재팀은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2일까지 중국 지린성(吉林省) 옌볜(延邊)자치주의 주도(州都) 옌지(延吉)와 북한 접경지역인 투먼(圖們)·난핑(南平) 등지를 방문,탈북자들의 실상을 카메라렌즈에 담았다.취재팀 통역으로 동행한 국내 단체 자원봉사자 신모(27·이화여대 대학원)씨 등에 따르면 “취재팀은 ‘보스니아,코소보,체첸 등지에서 벌어진 내전과 참혹한 인권탄압의 현장을 두루 돌아보았지만 중국내 탈북자의 참담한 현실을 목격한 뒤 눈을 똑바로 뜰 수 없는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고 전했다. 탈북자들은 “중국내 대사관을 통해 망명이 이뤄지던 올 봄까지와는 사정이 너무다르다.”고 호소했다.탈북자들이 모두 시 외곽 산간지대에 숨어 들거나 바깥 출입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했다.신씨는 “음식을 구하기 위해 한밤에 돌아다니는 데도 엄청난 위험부담을 느끼고 있었다.”고 전했다. 탈북자들은 특히 올 들어 주중 대사관을 통한 집단 기획성 망명이 늘면서 중국 공안의 감시망이 촘촘해진 데다 서해교전 이후 북한측도 탈북을 시도하는 주민이나 탈북자에 대한 감시와 처벌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옌볜 모처에서 취재팀과 만난 탈북자 김모(37)씨는 “산속 움막에 살면서 약초나 나물 등을 캐 한밤중에 몰래 산 아래 조선족 마을에 내려가 음식으로 바꿔 먹는다.”면서 “최근 중국내 탈북자의 상황이 북한의 식량난이 최악이었던 97년 당시 북한생활보다 나아진 게 없다.”고 말했다. 중국 공안당국의 감시가 워낙 심해 ‘한 핏줄’인 조선족 교포들의 도움도 부담스럽다고 했다.김씨는 “음식을 준 사람도 믿을 수 없어 의심하고 경계하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1∼2주 간격으로 은신처를 옮겨 다니며 숨어 지낸다.”고 밝혔다. 함경북도 출신으로 지난 99년 두만강 국경을 넘은 70대 할머니는 “지난 1월 다시 북한으로 건너가 열살짜리 손자를 데리고 나왔다.”고 말했다.그는 “먹지 못해 병이 난 손자를 등에 업고 죽을 힘을 다해 강을 건넜다.”고 울먹였다고 했다. 탈북 여성들의 생활은 더욱 비참했다.취재팀이 만난 현지 탈북자와 자원활동가들은“목숨을 걸고 두만강을 건넌 여성들이 인신매매를 당하거나 중국인들에게 성폭행을 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치를 떨었다고 신씨는 전했다.한국에서 TV를 통해 소개되는 탈북여성의 비참한 실태가 중국 현지에서는 ‘일상적인 일’이라는 것이다. 현지에서 은밀하게 탈북자를 돕고 있는 자원활동가들은 탈북자 1명이 1년 동안 먹고 살 수 있는 최소비용은 미화 100달러선이라고 말했다.신씨는 “탈북자를 지원하는 국내 단체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 벤처업계 윤리경영 선언

    최고경영자(CEO)들의 잇단 일탈 행위로 구설수에 오른 벤처업계가 윤리경영을 선언하고 나섰다. 벤처기업협회는 8일 윤리경영 확산과 비윤리 벤처기업 정화를 위해 ‘벤처윤리위원회’를 설치,초대 위원장에 김일섭 이화여대 경영부총장을 위촉했다고 밝혔다. 벤처윤리위원회는 우선 이달 말까지 온·오프라인 신고 창구를 설치,벤처기업들의 비윤리 행위에 대한 고발을 접수하기로 했다.일종의 ‘자경대’ 역할을 자임한 셈이다. 또 벤처기업 스스로 기업윤리실천 정도를 평가할 수 있는 자가진단모형을 개발하고,CEO를 대상으로 하는 윤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이밖에 코스닥위원회 등과 협의,기업공개때 윤리규정 준수 여부를 반영토록 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윤리위원회에는 김 위원장을 포함,연세대 박헌준 교수,한양대 한정화 교수,아름다운재단 박원순 상임이사,이상기 변호사(법무법인 광장),비트컴퓨터 조현정 사장,벤처기업협회 오형근 전무가 위원으로 참여한다. 박홍환기자
  • [임영숙칼럼] ‘명예남자’의 고백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소설가 김은국(미국명 리처드 김)씨가 오래 전 귀국했을 때였다.기자와 인터뷰를 하면서 그는 새 작품 ‘잃어버린 이름’을 발간한 후 뉴욕타임스의 서평을 읽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뉴욕타임스의 서평이 ‘한국작가 리처드 김’으로 시작됐습니다.그러나 그때까지 나는 스스로 미국작가라고 생각했어요.영어로 쓴 소설 ‘순교자’로 미국에서 작가가 됐고 계속 그곳에서 활동했으니까요.”‘한국작가 리처드 김’이라는 표현이 쇠망치처럼 그를 강타했다는 말을 들으며 나는 속으로 “미국에서 아무리 오래 살아도 한국인은 한국인인데….”라고 생각했다. 그를 이해하게 된 것은 내 자신이 ‘명예남자’였음을 깨달은 이후였다.부장으로 승진하고 자청해서 야근을 하고 나자 사보에 원고를 써달라는 요청을 받았다.지금은 신문사에서 여기자들의 야근이 당연한 일이지만 10여년전 서울신문 사보는 여기자가 야근을 한 것을 화제거리로 삼았던 것이다.조간신문 부장들은 매일 야간국장 역할을 돌아가면서 하기 때문에 부장이 됐으면 당연히 야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나는 사보 원고 청탁을 받고서야 김은국씨를 뒤늦게 이해하게 됐다.미국 시민권을 지닌 그가 스스로 ‘미국인’이라고 생각했듯이 나는 기자인만큼 동료 남성기자들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했다.남성이 주류인 기자사회에서 인정받기 위해 자신이 여성임을 망각하고 ‘명예남자’가 됐던 것이다.그러나 나는 ‘기자’가 아니라 ‘여기자’라는 엄연한 현실을 그제서야 깨달았다. 첫 여성총리가 탄생하려다 사산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아직도 ‘명예남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자신을 다시 본다.주류 남성의 시각으로 이 문제를 보는 것이 안전하다는 오랜 경험에 따라 그냥 침묵하고자 하는 유혹을 느끼는 것이다.실제로 장상 총리서리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했던 한 여성은 이같은 ‘명예남자’의 시선에 한숨을 내쉬었다.국회의원들의 일방적인 몰아붙이기와 답변봉쇄 등 청문회의 문제점을 여고동창 모임에서 이야기했더니 상당한 사회적 지위를 지닌 친구들이 우정어린 충고를 했다는 것이다.“(장상씨를)옹호하고 싶어도 분위기가 이렇게 가면 안 된다.너무 열 내지 않는 게 좋다.”고. 한 여성정치학자도 이 문제가 정치권의 극한 대립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계급갈등,진보와 보수의 대립,여성권한 척도 세계 최하위권인 여성지위,이화여대라는 ‘여성 권력’에 대한 반발 등 많은 파장을 드러낸 흥미로운 연구주제라면서도 지금 그에 관한 글을 쓸 수는 없다고 말했다. 언론과 청문회에 비쳐진 장상씨는 병역기피,이중국적,친일,위장전입,부동산투기 등 이른바 기득권층의 일반적인 문제를 두루 지닌 흠결 많은 인물이다.그러나 청문회가 끝난 후 한나라당의 한 초선의원이 “각종 의혹에 의심이 갔지만 결정적으로 드러난 것은 없었다.”고 말했듯이 그 흠결이 총리로서의 치명적인 결격사유는 아니었다. 내가 듣고 아는 장상씨는 오히려 훌륭한 여성지도자다.최소한 그를 단죄한 국회의원들보다 부도덕한 것은 아니다.그는 사과궤짝을 책상 삼아야 했을 만큼 어려운 환경에서 출중하게 자라 명문여대의 총장이 됐고,서로 어른을 안모시려고 하는 요즘세태에 보기 드물게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를 함께 모시고 장애인 아들을 키웠다.그가 월급봉투와 가사를 전적으로 시어머니에게 맡겼고 시어머니는 일하는 며느리를 자랑스러워했다는 것을 주위사람들은 다안다. 그러나 국민들은 그의 해명을 전혀 납득할 수 없었을 뿐더러 불쾌해했다.그가 솔직하지 못하고 늙은 시어머니나 비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청문회에서 도덕성에 대한 의혹을 명쾌하게 씻어내지 못한 게 그의 치명적인 잘못이다.시어머니나 비서가 한 일이라 할지라도 자기 책임으로 인정하고 사과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청문회를 지켜본 여성들은 말한다.“남자에 대한 이해가 너무 부족했다.”“여성 최고 지도자라도 남성세계에선 비주류일 수밖에 없음을 느꼈다.” 장상씨의 실패는 우리 여성들이 남성들이 만든 게임의 규칙을 너무 모른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 준다.남성 중심 사회에서 ‘명예남자’가 되지 않으면서 남성의 규칙을 어떻게 익히고 활용할 것인가.여성의 머리 위에 있는 ‘유리천장’을 뚫고자 하는 이들이 해결해야 할 어려운과제다. 임영숙/ 미디어연구소장ysi@
  • 한국낭자 “이번엔 메이저 우승”내일 브리티시여자오픈 도전

    ‘이번엔 메이저 연승이다.’ 3주 연속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상을 휩쓴 한국 여자골퍼들이 4주연속 우승의 신기원에 도전한다. 8일 오후 스코틀랜드 턴베리링크스코스에서 개막돼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플레이로 펼쳐질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150만달러)이 그 무대다. 올시즌 마지막이자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벌어지는 유일한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는 박세리 김미현(KTF) 박지은(이화여대) 박희정(CJ39쇼핑) 펄신 장정(지누스) 이정연(한국타이어) 등 모두 7명. 무엇보다 김미현-박희정-김미현으로 이어진 LPGA 투어 연승 길목에서 찾아온 대회인 만큼 또 하나의 연승 추가가 기대되며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이다. 우선 지난해 챔피언으로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박세리가 든든하다.지난달중순 귀국,테일러메이드와 용품 스폰서 계약을 맺는 등 충분히 휴식을 취한뒤 지난 4일 현지로 떠난 박세리는 이미 올시즌 두번째 메이저인 LPGA챔피언십 우승컵을 4년 만에 되찾는 등 메이저 4회 우승의 ‘메이저 사냥꾼’으로서 4주 연속 우승의 선봉장으로 손색이 없다. 최근 2연승으로 상승세에 있는 김미현은 샷과 퍼팅이 놀랄 만큼 향상돼 박세리의 2연패를 저지할 첫번째 후보로 꼽힌다.지난해 준우승에 그친 한과 메이저 무관의 한을 한꺼번에 날린다는 각오다. 올들어 9차례나 ‘톱10’에 입상하며 출전하는 대회마다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박지은도 기복이 심한 플레이만 조심하면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고 지난달 29일 시즌 첫 우승을 터뜨린 박희정은 잠시 주춤했던 아이언샷이 되살아나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대회 장소가 강한 바람이 부는 링크스코스라는 점이 낮은 탄도의 샷을 구사하는 박희정에게는 희망적이다. 한편 대회가 열리는 턴베리링크스코스는 전통의 브리티시오픈이 3차례나 열렸던 명문 골프장이다.아일랜드와 마주 보고 있는 스코틀랜드 서부 해안에 위치하고 있어 1년 내내 강한 바닷바람이 종잡을 수 없이 불어대는 데다 비도 자주 내려 선수들의 집중력이 특히 강조된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이대 초청강연 싱후시 뉴저지주 前수자원국장

    “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댐을 짓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겠지만 지역간 ‘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이화여대의 초청으로 세미나에 참석한 싱후시(Shing-Fu Hsueh·58) 미국 뉴저지주 전 수자원국장은 5일 물 부족 극복비결을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물이 부족한 지역과 넘쳐나는 지역을 효과적으로 연결시키는 것이 물관리 정책의 최우선 과제”라고 설명했다. 미국 뉴저지주는 연평균 강수량이 약 1150㎜로 미국의 평균 강수량 914㎜보다 많은 편이지만 항상 물 부족에 시달렸다. 게다가 산업화에 따른 하천·해안의 수질오염과 골프장 확산,농약사용 증가로 지하수 오염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기도 했다. 뉴저지주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45억달러(약 5조원)를 들여 하수처리장을 최소한 2차 처리시설로 개선했다.또 오염총량관리제를 도입,수영금지 해변구역 803곳을 11년 사이에 14곳으로 대폭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수도사업을 대부분 민영화로 바꿔 경쟁력을 확보하기도 했다.싱후시 전 국장은 “수도사업의 민영화는 비용을 줄이는 데 효율적이지만 물관리 정책에는 장애가 될 수 있다.”며 “특히 수도회사들이 물을 많이 만들고 파는 이윤추구에 목적이 있는 만큼 물절약에 소홀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뉴저지주는 수질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3차 하수처리시설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싱후시 전 국장은 “산이 많은 한국의 지역특성상 댐 건설보다 저수지를 만들어 재활용하는 것이 낫다.”며 “대규모 신도시를 건설할 때 홍수 체류지를 만드는 것이 생태계와 지하수 보호 뿐만 아니라 물 부족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싱후시 전 국장은 타이완 태생으로 1969년 미국으로 건너가 현재 미국 동부 웨스트 윈저시장을 맡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산하기관 관리법’ 대폭 수정

    정부 부처들이 자율적으로 관리해온 산하기관들을 종합 관리하고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획예산처가 제정을 추진중인 ‘정부산하기관관리기본법’(안)이 해당 부처의 거센 반발로 원안에서 크게 수정됐다. 국민의 정부들어 기획예산처를 중심으로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정부개혁작업이 정권 말기에 접어들면서 무디어지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기획예산처는 4일 정부산하기관에 대한 경영평가를 당초 기획예산처 주도에서 주무부처가 실시하는 것으로 바꾸고,또 산하기관의 조직·정원 조정시 주무부처가 기획예산처와 사전 협의토록 한 것을 사후 통보하도록 수정안을 마련해 해당 부처들과 재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종이호랑이’ 입법- 기획예산처는 직접적인 예산지원을 받거나 정부위탁사업 수수료 등을 주 수입원으로 하는 산하기관의 범주를 150개 정도로 압축하고,이들에 대해 공기업과 마찬가지로 경영평가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정부산하기관관리기본법안을 마련,지난 6월 관계부처 의견수렴에 들어갔다. 2000년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됐듯 사업비를 전용해 인건비를 부당지급(한국산업인력공단)하거나 유급휴가 외에 별도의 휴가위로금(한국마사회)을 주고,사내 복지기금을 과다하게 출연(한국자산관리공사)하는 등의 방만한 경영을 바로잡겠다는 취지에서다. 이에 대해 정부 부처들은 자율성 침해,관리기관의 이중화,다양한 산하기관에 대한 획일적인 경영평가 불합리 등을 이유로 강하게 반발해 왔다. 일부 부처는 개별조항의 수정을 요구하거나 소관 산하기관을 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할 것을 주장했다. 이에 따라 기획예산처는 부처들의 수정 요구를 수용해 법안 제정작업을 마무리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실효성 의문- 기획예산처는 수정안에서 산하기관 관리에 대한 주무 부처의 역할을 강화했지만 설치와 운영에 관한 일반적인 원칙은 당초안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한 관계자는 “많은 부분이 수정되기는 했지만,정부 산하기관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기준을 명시한 법을 만드는 게 더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송희준 이화여대교수(행정학과)는 “산하기관은주무부처의 관리 아래에 있기 때문에 부처의 편의대로 운영될 수밖에 없다.”면서 “주무부처가 경영평가를 할 경우 엄정한 평가가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이어 “99년 2월 제정된 정부투자기관관리법에 따른 공기업 경영평가는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부처에 자율성을 주되 한국마사회나 국민연금관리공단 등 국가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일정 규모 이상의 산하기관에 대해선 기획예산처가 주도권을 갖고 경영평가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클림트, 황금빛 유혹 - 황금빛으로 가득한 숨막히는 에로티시즘

    오스트리아가 낳은 회화의 거장,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의 ‘키스’는,전세계에서 복제되는 양으로 볼 때 둘째 가라면 서러운 작품이라고 한다.별처럼 쏟아지는 황금빛 안개 속에서 두 눈을 꼭감고 입맞춤하는 연인의 모습은 달콤하고 신비스럽다 못해 숨막힐 정도로 에로틱했다.특히 여성들에게 그렇다. ‘클림트,황금빛 유혹’(신성림 지음,다빈치 펴냄)은 ‘키스’뿐 아니라 황금빛이 가득한 그림 148장을 눈 앞에 뿌려놓고,‘봐!정말 감탄할 만하지?’하고 자랑스럽게 되묻는다.지은이는 이화여대 철학과와 동대학원을 나온 뒤프랑스 파리10대학 대학원에서 미학을 전공해 박사 과정을 마쳤다.베스트셀러가 된 ‘반 고흐,영혼의 편지’를 비롯해 미술 관련 서적을 다양하게 번역해 왔다. 클림트를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좋아한다는 그는 “클림트가 국내외적으로 열광적인 사랑을 받는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변변한 평전 한권 없다.”며 “이 책은 클림트가 산 시대에 대한 이해를 통해 클림트 작품을 잘 감상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때문에 클림트의미술사적 지위나,그림에 대한 이론적인 분석은 상대적으로 무시했다.대신 큐레이터처럼 그림 구석구석을 꼼꼼히 볼 수 있도록 가이드한다. 금세공사의 장남으로 태어난 클림트는 19세기 말 오스트리아의 ‘빈 분리파’를 이끌며,상징주의와 아르누보적 회화로 유럽 미술계에 많은 영향을 미친화가다.금가루를 그림에 이용한 ‘황금 시대’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건축가 아돌프 로스,작곡가 구스타프 말러 등이 활동하는 빈의 문화적 토양에서 그는 그림을 그렸다.‘무서운 아이’로 알려진 신예 코코슈카와 에콘 실레를 발굴하기도 했다. 그러나 클림트는 현재 동시대에 활동한 뭉크보다는 덜 주목받고 있다.일반인의 눈을 멀게 하는,황금빛 배경과 화려한 장식성 탓이라는 지적도 있고,그림의 선정성을 문제삼기도 한다.하지만 에로티시즘은 그의 제자 에콘 실레에게 문제였지,클림트는 아니었다.실레는 관습과 규범에 대한 불경스런 조소와 도전으로 에로티시즘을 사용했지만,클림트는 그 자체로 완결된 세계를 구현했다. 신비주의적 색채를 띤 그의 상징성은 문제였다.빈 대학 강당에 그려넣으려고 주문한 그림 ‘철학’‘의학’‘법학’등은 특히 논쟁을 일으켰다.한 예로 ‘이성의 위대한 힘에 대한 찬양’을 요구한 ‘철학’에서 클림트는 고통에 허덕이는 인간을 세기말적이고 염세적으로 그렸다.19세기말∼20세기초의 지배계급인 부르주아 계층이나 이성 옹호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음은 당연하다. 클림트는 초상화를 제외하면,상류층 여인과 신화의 여인 등을 ‘팜므 파탈(요부)’로 재탄생시킨 ‘여인의 화가’로도 유명하다.그림의 중심은 여성이었고,남성은 늘 부분에 불과했다.말년에는 ‘부분의 남성’마저 빠지고 여성만 남는다.황금빛 세계를 배경으로 한 여성은 클림트에게 어떤 의미였을까.욕망과 매혹의 대상이자 동시에 공포의 대상이 아니었을까.1만 5000원. 문소영기자 symun@
  • 2003학년도 대입 2학기 수시모집/ 특기자 선발 112개교 6804명

    2학기 수시 모집에서도 고교 3학년1학기까지의 학교생활기록부 성적과 심층면접·구술고사 성적이 합격·불합격을 가르는 주요 변수이다.또 1학기 수시때와는 달리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최저학력기준으로 사용되는 만큼 수능대비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특히 특별전형 선발인원이 76.5%에 이르기 때문에 추천 대상자,학생부 성적 우수자,경시대회 입상자,특기자 전형 등을 충분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 ◆ 면접·구술 및 논술고사 = 대학별 면접.구술고사 반영비율은 10% 이하가 10개교,11% 이상이 30개교 정도이다.학생부 성적은 미리 정해졌으므로 면접·구술 점수는 당락에 결정적이다. 서울대는 2단계에서 면접·구술성적만으로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연세대는30%,숙명여대 60%,포항공대 40%,포천중문의대·한림대 50%씩,한양대 40%,한국정보통신대·중앙대 30%씩을 반영한다. 논술은 중앙대(반영비율 50%),강남대(〃 50%),경원대(〃 70%) 등 3개교에서만 실시한다. ◆ 학생부 = 최종 합격자의 2∼3배수가 겨루는 2단계 심층·면접 응시자격을 얻으려면 고교 3학년1학기까지의 학생부 성적이 좋아야 한다.반영 비율은 서울대 50%,연세대 서울캠퍼스·아주대 70%씩,선문대 90%,세종대·건양대 100%씩등 50% 이상인 대학이 60개교에 이른다. 학생부를 지원 자격으로 활용하는 대학의 기준은 지난해와 거의 비슷하다.서울대는 인문계(3%)와 자연계(5%) 모두 계열별 석차를 완화했다. 학생부 중 교과성적만 반영하는 대학은 포천중문의대,포항공대 등 24개교,교과+출결은 전북대·을지의대 등 29개교,교과+출결+기타 비교과는 17개이다. ◆ 수능 등급 = 수능 등급을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하는 대학은 일반 전형 기준으로 31개교이다.특히 고교장 추천 전형에서 주로 적용된다.고교장 추천 전형의 경우,서울대·고려대·서강대·한국외대·한양대 등이 수능 종합 2등급을 최저학력기준으로 한다.의예과·한의예과 등 의학 계열은 상당수 대학이수능 1등급을 요구한다. 경상대는 모집단위별로 2∼4등급,군산대는 6등급,울산대는 4등급,호서대는 5등급,호남대는 7등급에 들어야 한다. ◆ 전공예약제 = 정원의 30%까지 뽑을수 있는 전공예약제는 지난 1학기 수시에서는 5개교가 485명을 뽑았다.2학기 수시에서는 17개교에서 3672명을 선발한다. 기초학문 분야의 육성을 위한 제도인만큼 주로 어문계열이나 역사,철학,기초과학,사회과학,일부 공학계열학과에서 실시한다.서울대·충북대·건국대·고려대·동국대·성균관대·연세대·한양대 등에서 모집 단위별로 10∼20명안팎씩 뽑는다. ◆ 특별전형 = 특별전형의 비중이 높은 만큼 종류도 70가지가 넘을 정도로 다양하다.취업자 전형이 40개교 2674명이며,문학·어학·체육·수학·과학·컴퓨터·음악·연극·영화·미술·자격증·발명·만화 등 특기자 선발 인원이 112개교 6804명이다. 특이한 특별 전형과 관련,▲강원대·인하대·중앙대·한양대 등이 학생 임원 역임자 ▲여수대·경기대·한국항공대 등이 지역 연고자 ▲경북대·부산대·경희대·명지대·성균관대 등이 아동복지시설 입소자 및 출신자 등을 뽑는다.숙명여대·아주대·이화여대 등은 대학이 운영한 특별프로그램 이수자에게만 지원 자격을 준다. ◆ 유의 사항 = 2학기수시모집에서도 여러 대학에 지원,한두 곳에 합격해도 반드시 한 곳에만 등록해야 한다. 또 합격하면 정시모집에는 지원할 수 없다.이를 어기면 올해 대입 전형이 모두 끝난 뒤 전산검색을 통해 적발,합격을 최소시킨다.따라서 지원 자체부터신중을 기해야 한다. 특히 인터넷만으로 원서를 접수하는 대학이 있으므로 대학별로 다양한 원서접수 방식도 챙겨야 한다.전형 시기 역시 같은 대학안에서도 일반 전형과 특별전형의 시기가 다른 만큼 꼼꼼히 파악,실수하지 않도록 한다. 박홍기기자 hkpark@
  • 시민단체·여성계 반응/ “民意따른 결정”“정쟁 악용 유감”

    국회가 31일 장상(張裳)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부결시키자 시민단체들은 “국회가 국민의 뜻을 거스르지 않았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참여연대 김민영 시민감시국장은 “도덕적 흠결이 있는 사람을 부결시킨 것은 올바른 결정”이라면서 “이번 청문회를 통해 고위공직자의 도덕적 기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 다행”이라고 밝혔다.그는 “앞으로 대통령은 고위공직자를 임명할 때 도덕성과 자질을 충분히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실련 고계현 정책실장도 “고위공직자의 도덕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주는 신선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대통령은 국회의 결정을 존중해 국민의 신뢰와 존경을 받는 인사를 총리로 지명해 국정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함께하는 시민행동 오관영 기획실장은 “의혹 자체보다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 더 문제가 많았다.”면서 “국민들은 청문회를 지켜보며 총리로서의 자질에 깊은 회의를 갖게 됐다.”고 주장했다. 장 총리서리가 총장으로 재직했던 이화여대는 침통한 분위기였다.교직원과 학생들은 “비록 장 총리서리가 각종 의혹을 받고 있었지만 도덕성이나 업무수행면에서 큰 문제가 없는데도 낙마했다.”고 안타까워했다.여성계는 민주정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할 큰 발판이 허무하게 무너졌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대표 이오경숙)은 긴급 논평을 통해 “법률에 따라 최초로 실시된 인사청문회가 헌정사상 첫 여성총리 탄생의 의미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채 정쟁의 수단으로 이용된 측면이 크다.”고 유감을 표했다. 장 총리서리 지지운동을 주도해온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은방희 대표는 “장총리 임명이 국내 정치사에서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여성의 모범적인 정치참여 모델이 될 수 있었다.”며 아쉬워했다.이어 “김대중 정권 말기에 여성 총리가 중립적이고 정의로운 정치개혁 이미지를 만드는 작업을 기대했으나 좌절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여성의 전화연합 신혜수 회장도 “공직자의 도덕성에 엄격한 잣대가 적용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나,부동산 투기 의혹이나 전입 문제 등이 국정운영능력을 판단하는 본질적 사안이라고는 보지 않는다.”면서 “이번 결과에 대해 국회의원 개개인도 명백한 책임을 질 수 있도록 총리 인준 투표는 무기명이 아닌 기명으로 진행됐어야 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황수정 이창구기자 sjh@
  • ‘학력서류 서명’ 위증 논란/국회,오늘 임명동의안 표결

    국회는 30일 장상(張裳) 국무총리 서리와 건강보험공단 관계자 등 증인 19명을 출석시킨 가운데 이틀째 인사청문회를 열어 장 서리의 경기도 양주군토지 매입경위와 학력 변조의혹 등을 추궁했다. 한나라당 심재철(沈在哲) 의원은 “장 서리는 유학중인 장남에게 연간 3만달러를 송금했다.”며 “비록 아들이지만 외국인이므로 송금한도가 1만달러인 만큼 한국은행 총재 허가를 받지 않았다면 외환관리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장 서리는 “송금업무를 처리해 준 은행측의 안내에 따라 송금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박종희(朴鍾熙) 의원은 “지난 96년 언론사 인명록에 제출한 프린스턴대학원 졸업이라는 학력기재 서류의 서명과 공직후보자 인사청문회 선서,재산신고서류,과학기술평가원 이사 취임 승낙서 등 3개의 서명은 아마추어가 보더라도 같은 것이 분명하다.”며 “장 서리가 29일 인명록 제출 서류를 비서가 서명한 것이라고 밝힌 것은 위증 아니냐.”고 추궁했다. 장 서리는 박 의원이 서명이 담긴 서류를 내보이자 “내 필적 같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증인으로 나온 송지예 전 이화여대총장 비서는 “프린스턴대 신학대학원 졸업으로 잘못 알고 내가 기재한 것으로,장 서리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31일 특위간사 협의를 통해 이들 서명에 대한 필적감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하는 방안과 장 서리를 위증혐의로 고발하는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국회는 31일 본회의를 열어 장 서리에 대한 총리 임명동의안을 처리한다. 민주당은 지난 29∼30일 실시된 인사청문회를 통해 장 서리의 각종 의혹들이 해명된데다 국정수행 능력에 대한 검증도 이뤄졌다며 가결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의원들의 자유의사에 맡길 방침이나 상당수 의원들이 장 서리의 아파트 위장전입 의혹 등 도덕성에 의구심을 갖고 반대투표의사를 나타내고 있어 표결 결과가 주목된다. 진경호 홍원상기자 jade@
  • 장상 총리 인사청문회/ “”시부모가 그동안 재산관리””

    ■부동산 투기·재산신고 ◆(한나라당 심재철의원) 80년 6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신7차 아파트,85년 서초구 반포동 구반포주공아파트,87년 2월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아파트 등 3곳의 아파트에 실제 거주하지 않으면서 주민등록만 이전한 것은 부동산 투기를 위한 위장전입 아닌가. (청문회)준비를 하면서야 잠원동과 반포에 간 것을 확인했다.잠원동 것은 주소이전을 한 지도 몰랐다.이전에 서대문구 대현동 무궁화아파트에 전세로 살았는데 이것이 부도가 나서 24가구가 길에 나앉게 됐고,어디든 가야 할 상황이어서 시어머니가 그렇게 한 것 같다.3년전까지는 시어머니가 (재산관리를) 총지휘했다.이후 주민들이 힘을 합해 청원서를 냈고,(입주민들이) 은행빚을 떠안기로 하면서 대현동 아파트가 다시 살아나 이사갈 필요가 없게 됐다.그 다음에 (반포동 아파트에) 3개월 가 있었다는 부분은 모르겠다.목동아파트에서는 나와 큰 아들이 큰 수술을 받았고,어머니가 돌아가시는 등 집안에 우환이 있어서 1년간 살 수도 없었다. ◆반포와 목동이 어떤 곳인가.시세차익이 짭짤했던 곳 아닌가. 목동은 미달된 곳도 많았다.목동에 사는 사람들은 다 안다.목동은 미달 분양이었다. ◆(한나라당 이주영의원)장·차남의 정기예금의 원금 출처는. 봉급을 시어머니께 드렸고,시어머니는 20여년간 매월 일정액을 손자들을 위해 적금으로 불입해 줬다.어릴적부터 세뱃배돈이나 용돈 등을 저축해 현재의 금액이 통장에 예치돼 있는 것이다. ◆부부의 예금은. 한 사람의 봉급은 저축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고,재산은 재산신고 사항에 등재된 것이 전부다. ◆예금을 분산 예치한 것 아닌가. 거주중인 아파트와 경기도 양주의 땅을 제외하고 모든 재산을 금융기관을통해 관리해 왔고,금리와 형편에 따라 조건이 나은 계좌에 예치한 것일 뿐의도적인 분산예치는 아니다. ◆(한나라당 박종희의원) 위장전입 등 곤란한 부분은 시모에게 다 떠넘기는데 시모는 당시 70대였다. 시모께서는 초등학교만 졸업했으나 상당히 총명하고 건강한 분이었다.3년전누우시기 전까지는 가계부를 쓸 정도로 건강하셨다. ◆(민주당 전용학의원) 80년 6월∼87년 2월 5차례에 걸친 주민등록 이전은시부모가 한 일이라 모른다고 해서는 해명이 안된다. 저희 두 사람은 밖에서 생활해 시부모께 월급 전부를 맡겼고,아이들도 키워주시는 등 살림을 도맡으셨다. ◆현재 아파트를 개조한 건 불법 아닌가. 3세대가 거주해야 하고 노모를 모시는 입장에서 시공사에 방이 여러 개인 주택을 주문하자 ‘꼭대기층에 입주하면 2채를 터서 출입문을 설치할 수 있으며 위법도 아니다.’라고 해서 입주했다. 이지운기자 jj@ ■이희호여사 친분설 ◆(민주당 전용학의원) 59∼62년 대한YWCA연합회 총무로 일할 때 이희호 여사를 처음 만났다고 했는데 그럼 40년동안 개인적 친분이 없었다는 말은 잘못된 거 아닌가. 그때 처음 만났고 이후 10년동안 미국 유학생활을 했다. 한국 와서도 공적으로 만났을 뿐 개인적 친분은 아니다. ◆(한나라당 박승국의원) 총리 지명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나 이희호(李姬鎬) 여사와의 친분을 굳이 숨긴 이유는 뭐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대학총장으로서 공식행사 참석 등을 통해 몇차례 뵌 것이 전부이고,‘사랑의 친구들’은 단체의 설립목적이 좋아서 참여하게 된 것이다. ◆(한나라당 이병석의원)‘사랑의 친구들’ 최초 발기인에 아태재단 상임이사 이수동씨가 들어 있다.이수동씨는 사무실 공동기증자이기도 한데,제2의 아태재단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다. 금시초문이다.아태재단과 ‘사랑의 친구들’의 관계를 모르고 있어 답변할 수 없다. ◆‘사랑의 친구들’이 각계에서 총 45억원이란 엄청난 기부금을 모았는데 이희호 여사의 영향력이 작용해 거의 강제적인 거 아니냐. 쉽게 말할 수 없다.회비를 정할 때 ‘2만원으로 뭘 할 수 있느냐.’는 얘기가 나온 것은 기억한다. 기부금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장남 이중국적·영주권 ◆(한나라당 김용균 의원)아들이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 국적을 가졌다.부모가 취득해 준 것이 아닌가. 그렇다.77년 2월28일 귀국했다.4월 이중국적을 처리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73년쯤 미국 영주권을 취득했는가. 그렇다. ◆(당시는)유신 직후여서 미국 국적을 요청,망명을 요구하는 붐이 일었다.미국 영주권 취득은 미국시민이 되겠다는 예비단계가 아닌가. 아니다.73년 아이가 태어나 학교에서 주는 장학금으로는 생활이 불가능해 내가 ‘잡(직장)’을 갖고 ‘론(대출)’을 하기 위해서였다. ◆섣불리 국적을 포기한 사람은 총리될 자격이 없다. 77년 귀국 당시는 유신 말기였는데 심각했다.미국 교수들도 가지 말라고 한데 대해 내가 “자기 나라에서 살지 못하면 살 데가 없다.”고 말하고 돌아왔다. ◆(자민련 안대륜 의원)영주권 문제가 불거졌는데. 영주권을 안 가졌다고 한 적은 없다.직원들의 착오라고 생각한다.73년 영주권을 취득했으며 1년에 한번 (미국을) 여행하지 않으면 자동 소멸되는데 여행하지 않아 소멸됐다. ◆(한나라당 박종희 의원)장남이 호적에선 제적됐으나 주민등록이 남아 있는 이유는 행정착오인가.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다.지금은 모르겠다.(주민등록을 정리하지 않은 것은)불찰이다. ■학력 허위기재 ◆ (민주당 전용학 의원)취임승낙서를 보면 프린스턴대 신학대학원 출신으로 돼 있는데. 비서출신도 (내 학력을)제대로 몰랐다는게 안타깝다.(비서)한 사람이 잘못해서 이 문제가 확대재생산돼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 ◆ (한나라당 김용균 의원)총리서리가 되기 이전의 대부분의 자료는 프린스턴대를 졸업한 것으로 돼 있다.이대 총장이 되면서 신문에 (학력이 잘못)보도된 것도 보았을 텐테. (언론에 보도된 내 학력을)봤을 것이다. 사석에서 지인들을 만났을 때 “장 선생 프린스턴대 나왔지요.”라고 물으면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을 나왔다.”고 답변해 왔다. ◆ 그러면 신문에 잘못 보도된 것에 대한 시정을 요청한 일은 없나. (적극적으로 요청한 일은)없다.(하지만 학력 게재 등)무언가 (신문사로부터 자료가)왔으면 시정했다. ◆ 총리로 지명되는데 예일대와 프린스턴대를 나왔다는 게 큰 영향을 미친것으로 본다.(이번에 프린스턴대를 졸업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지자)대통령내외도 실망했을 것으로 보는데. 프린스턴대나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이나 모두 각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 (자민련 안대륜 의원)지난 82년 이대 교학과장 시절 학술진흥재단으로 보낸 이력서에는 프린스턴대를 졸업한 것으로 돼 있는데. 처음 듣는 얘기다.(내가)직접 하지 않았다. ◆ 그 이력서에는 장 서리가 날인한 것으로 돼 있다.조교나 비서가 담당 교수의 승인없이 날인을 할 수 있느냐. (프린스턴대와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이)붙어 있어서 오류가 생겼다고 본다.안좋은 관행인데….중요하지 않은 일로 (문서가)나갈 때에는 비서가 한다. ■김활란 추모사업 ◆ (한나라당 이주영의원) 이화여대 총장 재임 당시 김활란 기념사업을 주도한 것은 친일청산에 역행한 것 아니냐. 그 분의 친일행적에 대해선 비판하되 한국 여성의 고등교육 등에 공헌한 부분은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 (민주당 강운태의원) “김활란씨가 본질적인 친일은 안 했고 오히려 반일적”이라고 말했다는데. 총독부가 끌고 다니며 원고를 써서 읽게 했다고 한다. 안 하면 이화여대 문닫는다고.나중에 심각한 안질환을 앓으면서 “죄가 있어 실명해도 마땅하다.”고 본인이 말했다.친일을 두둔하려는 건 아니다. ◆ (민주당 조배숙의원)98년 김활란상 제정 토론회에 참석,“김활란 박사가한국이 낳은 유일한 여성지도자”라고 말했다.후보의 역사관,민족관이 의심스럽다. 99년이 김활란 탄생 100주년으로 기념사업의 여론이 높았다.학술제를 통해 친일을 짚고 넘어가는 자리를 마련,반대자를 다 초청했다. 김활란은 1920년대 이미 세계 무대로 나가 민간외교관 역할을 했다.그러나 이화가 생각하는 것과 사회정서가 거리가 있다는 걸 느끼고 상 제정을 유보하고 모금액은 장학금으로 돌렸다. ◆ 민족문제연구소가 친일청산 활동을 하면서 교수들의 지지서명을 받았는데 서명했나. 나는 서명을 쉽게 하는 사람이 아니다.확신이 설 때만 한다.특히 역사적인 평가 문제에 있어서 얼마나 균형있게 이뤄지느냐를 검토해야 한다. 곽태헌 박정경기자 tiger@ ■국정수행 능력 ◆(한나라당 박승국 의원)금강산관광을 중단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는데. 대북화해협력이라는 큰 틀에서 이해해야 한다.매우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하나의 정책이고 방향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 ◆(민주당 정세균 의원)아파트값이 폭등해 서민들이 고통받는 것을 알고 있나.어릴 때 주택 문제로 고통을 겪은 적 있나. 이대 앞에서 자취생활을 하면서 생활비가 떨어지면 고구마만 삶아먹은 적이 있다. ◆총장 시절 어떤 생각으로 주5일제 근무를 추진했나. 노조가 몇년 동안 요청했다.다른 대학들도 많이 하고 있는데다 강의에도 지장없고 난방비가 3억원이 절약된다고 해서 시작했다.하지만 일률적 획일적으로 적용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민주당 조배숙 의원) 국정업무에 대학총장의 경영마인드만으로는 부족한데. 국무총리를 연습한 사람은 없다.조직 장악력이 있으면 가능하다. ◆(민주당 강운태 의원)마늘협상 파문이 발생한 원인은. 피해농가와 국민에게 매우 죄송하다.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가장 중요한데 이를 떨어뜨렸다. ◆대선에서 공직자 중립성은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 방법론은 좀 더 검토해야 하지만 관리하는 사람의 자세와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강운태 의원)소득격차 해소방법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성공적으로 병행하려면생산적 복지와 사회통합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강운태 의원)공적자금에 대한 생각은. 공적자금을 투입해야 했던 것 자체는 유감이다.하지만 과감한 투입으로 국제사회가 인정할 만큼 외환위기를 단시일에 극복한 효과는 있었다.국민 입장에선 정말 잘 썼는지,미회수분을 어떻게 갚을 것인지 등이 의문이다. 김재천 박정경기자 patrick@
  • 총리 인사청문회 시민단체 반응/ “”여총리 반감”” “”도덕성 흠결””

    29일 TV를 통해 생중계된 장상(張裳) 국무총리 서리의 인사청문회를 지켜본 시민단체들은 장 서리에 대한 개인적 의혹 해소는 물론 국정운영 철학이 충분히 검증되기엔 미흡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무엇보다 헌정사상 첫 총리 서리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고위공직자의 국정운영 철학을 제대로 검증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로 자리잡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그러나 여성계와 이화여대 관계자는 일부 국회의원이 청문회의 취지에서 벗어나 ‘여성 총리’에 대한 반감 때문에 공격적인 질문을 퍼부었다고 비난했다. 참여연대 김민영(36) 시민감시국장은 “일단 장 총리서리의 위장전입 문제만 보더라도 고위공직자의 ‘도덕성’ 측면에서 부적절하다.”면서 “설득력있는 해명이 다소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경실련 고계현(37) 정책실장은 “여성이라는 점에 부담을 느껴서인지 전체적으로 김빠지는 자리였다.”고 평가한 뒤 “오늘 인사청문회는 장 총리서리를 검증하기에는 미숙한 자리였으며,그가 고위공직자가 될 자격이 있는지도 여전히 의문”이라고 말했다.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전은주(31)사무국장은 “전체적으로 고위공직자의 능력을 진단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 총리에 대한 반감이 엿보였다.”고 비판했다.한국여성단체연합 이조영숙(41) 사무국장은 “마치 장 총리서리를 끌어내리려는 듯 여러 의혹을 제기했으나 제대로 파헤치지 못했다.”면서 “이번 청문회를 통해 그가 총리 자격이 없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화여대 한인숙(52·행정학과) 교수는 “학력 오기 문제나 부동산 투기 의혹은 개인의 도덕성을 측정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가벼운 사항에도 성실하게 답변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YMCA 심상용(38) 시민사회개발국장은 “먼저 인사위원회 등에서 고위공직자의 도덕적인 검증을 거친 뒤 인사청문회를 통해 국정 철학을 논의하는 수순의 제도적 정착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구혜영 오석영기자 koohy@
  • 장상 총리 인사청문회/첫날 이모저모/아들 국적·병역등 진실공방

    29일 헌정사상 처음으로 열린 국무총리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그동안 장상(張裳) 총리서리와 관련해 잇따라 제기된 ▲장남 국적논란 ▲허위학력 기재 ▲위장전입 의혹 등에 대한 장 서리와 특위위원들간 진실공방이 펼쳐졌다. 장 서리는 이날 의원들의 날카로운 질문에도 불구하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네,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등 비교적 여유있고,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의원들이 위장전입 의혹 등 민감한 사안을 파고들 때에는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동의하지 못한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장 서리는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영어를 종종 사용해 주위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미국에서 유학생활을 오래 한 장 서리는 자신이 영주권을 가지게 된 경위를 설명하면서 “내가 job(직장)을 가지고,loan(대출)을 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위장전입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도 “주민들이 힘을 합쳐 전두환(全斗煥) 정권 시절에 petition(청원서)을 냈다.”며 영어를 사용했다. ◆청문회장에서는 장 서리 장남의 국적문제 및 병역문제를 놓고 한나라당·민주당 의원들간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나라당은 현정부의 햇볕정책을 문제삼기도 했고,민주당은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를 간접적으로 겨냥,청문회장이 잠시 술렁이기도 했다. 특히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장상 총리서리에 대해 해명하거나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주는데 주력하는 인상을 주었다. 민주당 함승희(咸承熙) 의원은 “장 서리의 해명은 당장 중요 공직을 해먹기 위해선 (아들을)어느 섬에라도 보내 억지로 봉사활동을 시키고 반성하면 된다는 식”,“미국 국적 취득이 일부 사회지도층의 원정출산과는 달리 잘못된 것은 아니다.”라며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우회적으로 공격했다. 이에 한나라당 박승국(朴承國) 의원은 “유학간 부부가 거기서 아이를 낳는 것은 ‘원정출산’이 아니지 않느냐.”고 물어,장 서리로부터 “네.”라는 답변을 얻어냈다. ◆청문회장 내 방청석은 여성단체 및 이화여대 관계자 등 100여명으로 가득차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청문회 초반,장 서리의 인사말이 끝나자 격려의 박수를 치다가 정대철 위원장으로부터 “삼가 달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장 서리의 학교 선배인 김현자(金賢子) 전 의원은 “장 총리가 이화여대 YWCA 의장을 할 때 나는 YWCA 지도자를 지냈다.”고 소개한 뒤 “이번에 (장서리와 관련)물의를 빚어서 안타까운 마음에 (청문회를)지켜보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이경숙(李景淑) 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오늘 청문회는 총리에 대한 첫 공식 인사청문회인 동시에 첫 여성총리라는 점에서 의미가있다.”며 “의혹이 있는 부분에 대해선 철저히 검증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도 이날 청문회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특히 대통령의 총리 임명 직후부터 장 서리에 대해 여러 의혹을 제기해온 한나라당의 경우,남경필(南景弼) 대변인,임태희(任太熙) 현승일(玄勝一) 의원 등이 청문회장을 찾는 등 비상한 관심을 나타냈다.이규택(李揆澤) 원내총무는 오전 내내 회의장을 지키는 열의를 보였다. 민주당에선 정균환(鄭均桓) 원내총무,김경재(金景梓) 이창복(李昌馥) 이미경(李美卿) 의원 등이 참관했다.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도 이날 오전 청문회장을 잠시 들렀다. 홍원상기자 wshong@
  • 장총리 이대 급여 반납

    장상(張裳) 국무총리 서리가 29일 이화여대에서 받은 7월분 급여 656만 2520원(제세공과금을 제한 실수령액) 전액을 반납했다.장 총리서리는 이화여대 보수규정에 따라 지난 25일 7월분 급여를 지급받았으나 이날 오전 전액을 반납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본보 지상청문회 반응/한나라 “”도덕적 책임 면치 못할것””,민주 “”양주땅 투기로 보기어렵다””

    정치권과 총리실은 28일 전날자 대한매일이 장상(張裳) 국무총리서리 인사청문회 증인들의 사전증언을 보도한 데 대해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정치권- 한나라당은 그간 조사에서 여전히 의심을 풀지 않고있는 부분과 대한매일의 지적이 일치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한나라당 인사청문회 특위의 한 관계자는 “보도 내용처럼 땅 투기 의혹문제나 2채짜리 아파트 등에 대해 장 서리에게 아직 면죄부를 줄 만한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사실관계 추적에 어려움이 많지만,적어도 도덕적 추궁을 피해나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장 서리 소유 경기도 양주군 땅의 공시지가(과세표준지가)가 지목별로 26배에서 최고 70배까지 올랐다는 보도와 관련,인사청문특위 소속 민주당 정세균(丁世均)·조배숙(趙培淑) 의원 등이 27일 현장방문 조사를 벌였다. 민주당 청문특위위원인 조배숙 의원은 “지난 27일자 대한매일 증인 사전증언 기사를 토대로 부동산 투기의혹이 일고 있는 경기도 양주 부지를 현장 실사한 결과,투기로 볼 수 없다는 결론을내렸다.”면서 “문제의 땅에 직접가보니 바로 옆에 사격장이 있어서 땅값이 오를 수가 없는 구조더라.”라고 밝혔다. ◇총리실 준비- 일요일인 28일 청문회 준비팀들은 대부분 밤늦게까지 정상근무를 하며 막바지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했다.장 서리는 이화여대내 교회를 다녀온 뒤 남가좌동 자택에서 관련 자료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은 대한매일에 지적된 의혹들을 적극 해명했다.정강정(鄭剛正) 총리비서실장은 장 서리 장남의 한국 국적취득 문제와 관련,“29일 미대사관에서 증명서류를 발급 받는 대로 법무부에 국적취득 서류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또 남가좌동 자택 재산세 문제와 관련,“재산세 부과는 본인 신고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구청에서 부과하는 것”이라며 “두채를 한채로 계산해 재산세를 추징한다면 따르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장 서리는 이대측과 정부 등 양쪽으로부터 7월 급여를 ‘이중’으로받은 것으로 드러났다.장 서리는 지난 25일자로 이화여대로부터 이달치 급여 898만여원을 전액 받았고 정부에서도 이달치근무일수를 계산해 976만원을 받았다.장서리는 문제가 불거지자 총리서리 취임후의 이대 급여는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최광숙 김재천기자 bori@
  • 장상총리서리 지상 청문회/총리실 움직임/외부활동 끊고 청문회 리허설

    총리실은 연일 장상(張裳) 총리서리의 인사청문회 준비로 정신이 없다. 거의 전 직원이 여기에 매달려 있고,당사자인 장 서리는 외부인사 예방도 사절하는 등 하루종일 집무실을 지키며 사전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 당초 이달 말로 예정된 상반기 국가기관 업무평가보고회도 다음달 3일로 미루는 등 크고 작은 행사를 청문회 뒤로 연기했다. 국무조정실에서는 ▲국가관 ▲햇볕정책 ▲남북장관급회담을 비롯한 남북관계 ▲주5일제 근무 ▲미국 금융시장 동향이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 국정전반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조목조목 정리했다.특히 장 서리가 교육자 출신인 만큼 ▲전교조 ▲사학법 개정 ▲기여입학금 허용문제 등 교육분야에 대해서는 더욱 치밀한 준비를 하고 있다. 아들 국적문제와 학력허위 기재,땅 투기 의혹,아파트 불법개조 등 개인 신상과 관련된 현안에 대해서는 이화여대 총장비서실의 지원을 받고 있다. 정강정(鄭剛正) 총리비서실장은 “학자 출신이라 업무파악능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총리비서실은 특히 청문회에 임하는 태도 및답변자세 등에 대한 요령도 장 서리에게 귀띔해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테면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한 질문에는 가능한 한 짧게, 잘 알고 있는 부분은 의원들의 양해를 구해 자세하게 답변하는 식이다. 또 공격적인 질문이 들어와도 흥분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하고 잘 모르는 부분은 아는 체하지 않고 솔직하게 업무파악이 되지 않았음을 밝히는 것 등이다. 최광숙기자
  • 장상총리서리 지상 청문회/시민단체·여성계 평가/ 참여연대 “”자질·신뢰도 부족””

    장상(張裳) 국무총리서리에 대해 참여연대는 최근 ‘장 총리서리의 총리로서 부족한 자질’을 담은 인사의견서를 국회 총리인사청문회특위에 제출했다.반면 여성단체에서는 맹목적인 지지의사를 밝혀 대조적이다. 그런만큼 이들 단체는 장 서리에 대한 도덕성,개혁성,국정수행능력 등 전반적인 평가에서도 크게 엇갈리고 있다.이에 경실련에서는 인사청문회를 통한 고위공직자의 자질검증을 강조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도덕성 및 신뢰성- 참여연대는 인사의견서에서 “장남의 국적과 임야보유문제 등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수차례 말을 바꾸는 등 신뢰감을 주지 못하는 처신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초 여성총리 지명의 의미를 나누는 여성모임’측은 “장 서리가 여론몰이와 흠집내기로 정치적 희생양이 될 것을 우려한다.”고 밝혀 각종의혹제기는 장서리의 도덕성과 무관하다는 자세를 보였다. 정희경 전 의원은 “우리나라는 여성각료가 임명되면 꼭 시비가 일어 단명장관이라는 오명을 안고 떠났다.”면서 “한국사회에서 여성의 고위직 진출에‘왕따 행위’는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관계자도 “아들 국적문제가 도덕성을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장 서리는 총장시절 정말 정론으로 일 처리를 해 존경을 받았다.”고 밝혔다. ◇개혁성- 참여연대는 “민주주의에 대한 소신과 개혁성이 부족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이화여대 총장시절 김활란상 제정추진 과정에서 보여준 장 서리의 태도에 대해 “친일문제에 대한 철저하지 못한 역사인식을 보여준 것으로 일국의 총리가 될 사람으로서 가치관과 철학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은방희 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은 김활란상 제정문제에 대해 “(일제와)어느정도 타협한 사람을 매국노로 지탄하는 것은 과하다.”며 “과거사에 소모적으로 매달리는 것은 지혜롭지 않다.”고 장 서리를 두둔했다. 장 서리측 인사도 “김활란상 제정은 결국 여론에 부딪혀 포기했고 김활란씨에 대한 인식도 공과를 제대로 살피자는 객관적인 시각을 가졌다.”고 주장했다. 또 사립학교법 개정안에 대해 반대한 부분에 대해서도일부 시민단체에서는 비개혁적인 처사로 지적하고 있다. 장 서리는 99년 3월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으로 취임한 후 이 개정안에 반대하며 지난해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도 만나 법안통과반대를 요청하기도 했다. 장 서리는 “사학의 자율권을 침해하면 사학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반대 논리를 펴왔다. ◇국정수행능력- 참여연대는 “국정수행 및 통합능력면에서 평가할 근거가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총리로서 자질을 제대로 갖췄다고 보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반면 여성단체들은 “장서리를 지지하는 것은 같은 여성이기 때문이 아니라 뛰어난 지도력,공평무사,원칙주의,역사의식 등을 갖춘 이 시대를 이끌 지도자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특히 이화여대 총장 때 보여준 리더십을 보면국정수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총리실에서도 장 서리의 국정수행능력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다.총리실 관계자는 “대학 총장으로 행정을 해 본 경험이 있어서인지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빠르고 아래 사람을 다루며 일처리도 상당히 노련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견해- 최근 경실련에서 주최한 ‘고위공직자의 도덕성 검증기준,어떻게 마련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는 장 서리의 인사청문회를 계기로 고위공직자의 도덕성,업무수행능력 등이 제대로 검증돼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 권해수 한성대 행정학과교수는 “장 서리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여성 최초의 총리 내정자라는 점보다 고위공직자로서의 자질,도덕성측면에 대한 검증이 훨씬 강조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상경 동국대 법대 교수도 “여성총리 지명자에 대한 지나친 검증절차는 자칫 형평성 문제를 야기할 수 있지만 행정부 2인자인 만큼 여러 의혹에 대해 철저한 해부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진혁 충남대 자치행정과 교수는 “고위공직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해당자의 국적,병역,재산문제 등에 대한 기준을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임영숙 칼럼] 여성총리 청문회를 앞두고

    장상 총리서리에 대한 국회의 인사청문회가 이제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29·30일 이틀간의 청문회를 통해 그동안 제기된 장 총리서리의 아들 국적문제 ,본인의 학력 오기 의혹,부동산 투기 의혹등 각종 자격 시비들이 검증되고 총리 인준 여부가 31일 결정될 것이다.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인사청문회는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처음 열리는 것이다.따라서 앞으로 인사청문회의 수준과 방향을 제시할 수 있도록 엄정하게 진행돼야 하리라고 본다.객관적인 평가기준과 공정한 잣대로 총리로서의 자질과 능력여부를 합리적으로 판단해야 한다.최소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여론재판과는 다르다는 점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지난 11일 김대중 대통령이 ‘헌정사상 첫 여성총리’를 지명했을때 정치권은 이를 ‘절묘한 카드’로 받아들였고 여성계는 ‘경사’로 받아들였다.그러나 불과 10여일 만에 ‘절묘한 카드’는 만신창이가 되다시피했고 여성계의 잔치분위기는 급속도로 식어 버렸다.지명 바로 다음날 ‘도덕주의자’‘원칙주의자’로 장 총리서리를 보도했던신문지면에 잇달아 그와 정반대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의혹들이 줄줄이 보도됐다.최근의 한 여론조사에서 국회의원들은 장 총리서리를 “도덕적으로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럼에도 여성계는 장 총리서리가 “총리직을 수행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고 보는 듯 하다.지난 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최초 여성총리 지명의 의미를 나누는 여성모임’에서 김현자 전 국회의원은 장 총리서리를 “지도자로서의 리더쉽을 타고난 사람”이라고 평가했고 이인호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은 “100% 완벽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총점으로 봐서 그만한 인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의원들과 여성계의 인식에는 이처럼 큰 간극이 있다.그 간극을 “여성들이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장 총리서리의 문제를 감싸안기 때문에 생긴것 ”이라고 치부해버려서는 안된다.‘최초 여성총리 지명의 의미를 나누는 여성모임’에서도 장 총리서리가 “여성이기때문에 폄하되거나 혹은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전폭 지지해서도 안된다”고 천명했다.국회 청문회는 이 간극에도 주의깊은 시선을 보내야 할 것이다. 사실 여성으로서 장 총리서리를 둘러싼 논란을 보는 마음은 착잡하다.아들의 외국 국적 문제를 제외한 다른 의혹들은 본질을 벗어난 것이라고 할 수 있다.프린스턴 신학대학원을 졸업했는데 프린스턴대학을 졸업한 것으로 이력서에 썼다거나,10여년전에 동료교수들과 함께 경기도의 산자락을 샀다거나, 시어머니를 모시면서 두 채의 아파트를 쓰고 있다는 것등을 고의적인 학력위조나 부동산투기로 모는 것은 지나친 일이다. “여성이 어떻게 국방을 책임지느냐”는 한나라당 국회의원의 발언처럼 여성비하적인 시선과 흠집내기는 말할 것도 없다. 물론 사회지도층으로서 지녀야 할 엄격한 도덕성이나 책임감의 잣대,이른바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어긋나는 측면이 장 총리서리에게 없는 것은 아니다. 또 우리 사회가 일반적인 관행과는 다른 엄격한 기준을 고위공직자에게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그러나 비현실적인 잣대로 난도질하는 가학적인 여론몰이에서는이제 벗어나야 한다. 여성계도 ‘헌정 사상 첫 여성총리’를 과연 반길 일인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정치권의 극한대립속에서 던져진 임기말 7개월짜리 여성총리라는 자리를 그 복잡한 속내를 알면서도 ‘역사적 상징성’을 부여하며 반길 수밖에 없는 우리 여성들이 안쓰럽다. 이번 청문회를 통과해 총리 인준을 받는다면 장상총리는 말을 아껴야 할 것이다.“총리가 될줄 알았더라면…”같은 실언을 다시는 되풀이 해서는 안된다.아울러 결코 만만한 여성총리가 아님을 보여주어야 한다.그와 함께 일한 바 있는 이화여대 교수와 교직원들이 말하는 “절대 패거리를 만들지 않고 일을 맡은 사람이 120% 능력을 발휘하도록 하는 탁월한 지도력”을 행정부를 이끌면서도 증명해 보여야 할 것이다. 임영숙/ 미디어연구소장 ysi@
  • 서울대 부총장 정명희교수, 이대 경영부총장 김일섭교수

    서울대는 23일 이현구(李鉉求) 현 부총장 후임에 정명희(鄭明熙) 의대 약리학교실 교수를 임명했다.또 이화여대는 ‘경영부총장’직을 신설하고 김일섭(金一燮·사진·전 삼일회계법인 부회장) 경영학과 교수를 8월1일자로 신임부총장에 임명했다.
  • “마늘 재협상 부정적”최외교 국회답변…””對中협상 관계부처 협의””

    국회는 22일 전윤철(田允喆) 경제부총리와 관계 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정치 및 통일·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벌였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서해교전 및 햇볕정책,권력형 비리,한·중 마늘협상 파문 등 쟁점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 맹형규(孟亨奎) 의원은 지난 4월 확정된 차기전투기(FX) 사업자선정과 관련,“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사가 엔진 공급업자로 선정된 것은 권노갑(權魯甲) 전 의원과 대통령 3남 김홍걸(金弘傑)씨,최규선(崔圭善)씨의 로비에 따른 것”이라며 권력실세 개입의혹을 제기했다. 최성홍(崔成泓) 외교통상부장관은 답변에서 중국과의 마늘문제 재협상에 대해 “이론상으로는 가능하다.”고 전제,“그러나 약속파기는 국가신뢰와 관련된 문제인 만큼 대외무역을 지향하는 우리 정부는 조그만 것이라도 국제적 약속은 지켜야 한다고 본다.”고 말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최 장관은 이어 “한·중 마늘협상 대표단은 외교통상부 지역통상국장을 수석대표로 재경부,농림부,산자부 등 관계부처 관계관으로 구성됐으며,본국 정부에선 관계부처간 협의하에 추진됐다.”며 김성훈(金成勳) 전 농림부장관의 ‘통상교섭본부 단독교섭’ 주장을 반박했다. 김정길(金正吉) 법무부장관은 일부 언론이 제기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 장남 병무기록 파기의혹에 대해 “사실이라면 문제로,사실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그는 또 이석희(李碩熙)전 국세청 차장에 대한 수사 문제와 관련,“이 전 차장이 송환될 경우에 대비,추가로 수사가 필요한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국무총리 인사청문특위 전체회의를 열어 김정애 이화여대총장비서실장 등 19명을 오는 29,30일 열릴 인사청문회의 증인으로 채택했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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