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화여대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사무총장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김무성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아역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캐리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563
  • [여성&남성] “결혼은 현실… 사랑타령 걷어치워라”

    [여성&남성] “결혼은 현실… 사랑타령 걷어치워라”

    선미씨는 3년 넘게 사귄 남자친구가 있다. 남자친구는 늘 쪼들렸고 데이트 비용도 선미씨가 거의 댔다. 용돈을 모아 변변한 신발 하나 없는 남자친구에게 10만원짜리 구두를 사주면 자신은 2만원짜리를 신어도 흐뭇했다. 하지만 남자친구가 취직하고 난 뒤 선미씨는 회의를 느끼기 시작했다. 조그만 선물 하나 받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사랑할 때도 친구·자유·일 가져야 천혜정 이화여대 소비자인간발달학과 교수는 “선미씨가 외로워지는 것은 사랑에 전부를 걸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그는 “사랑할 때도 친구, 자유 시간, 자신의 일, 자기 계발을 소홀히 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자신의 것을 명확히 하고 ‘쿨’하게 사랑하는 것이 현실속에서 인간 관계를 오랫동안 지속하는 비결이라는 것이다. 천 교수를 비롯한 11명의 386세대 여성 가족학자들이 젊은 여성들에게 “청소년 취향의 시집에나 나오는 사랑타령은 당장 걷어치우라!”고 외치고 나섰다.21세기 대한민국은 때가 되면 결혼하고 결혼하면 아이를 낳는 인생 공식의 시대를 벗어나 결혼과 출산을 따져 보고 결정하는 선택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으니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결혼은 현실’이라며 사랑에 대한 고정관념을 과감히 버릴 것을 주문하는 이들의 목소리는 한국가족상담교육연구소가 엮은 ‘여자가 다시 쓰는 결혼이야기’(고즈윈 펴냄)에 담겼다. ‘여자가‘의 앞부분에서는 ‘연애의 재구성’,‘결혼 전 라이프스타일’ 등의 주제로 남녀가 만나 사랑하고 결혼하기까지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할 문제들과 자신에게 적합한 배우자 찾기에 대해 조언한다. 후반부에는 ‘결혼 후 라이프 스타일’,‘결혼다반사’ 등 복잡하고 다양한 형태로 변하고 있는 삶의 방식과 결혼생활에서 나타나는 선택의 문제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들은 “연애에 성공하려면 홀로서기를 잘해야 한다.”는 역설을 편다.‘자립형 연애’를 하는 사람은 외로움을 즐길 줄 알고, 혼자서도 행복하지만 의존형 연애를 하는 사람들은 혼자라는 것을 견디지 못한다. 이런 사람들은 상대에게 비현실적인 기대와 요구를 해 서로를 힘들게 한다는 것이다. ●‘이별’ 결정했다면 신속·정확히 김양호 한국가족상담교육연구소 재미연구원은 나아가 ‘잘 헤어지는 법’을 일러준다. 배우자를 만나기까지 수많은 이별이 불가피하다면,‘멋진 이별’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남는 자에게 분명하게 만남의 끝을 전하는 것이 떠나는 자의 도리”라면서 “헤어지는 마당에 ‘널 사랑하기 때문에 보내는 거야.’라는 식으로 이유를 달지 말라.”고 충고한다. 또 이별을 해야 한다고 결정했다면 신속하고 정확하게 하고, 내 가슴에 오래 담아둘수록 상처는 아물지 않는 만큼 만남의 끝을 깨끗이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배선희 한국가족상담교육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누구와 결혼할까를 고민하기에 앞서 ‘결혼의 문’과 ‘독신의 문’ 가운데 어느 쪽이 더 행복한 삶이 될지 고민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독신 생활이 적합한 사람이 결혼하거나 결혼생활에 적합한 사람이 독신으로 살면 삶이 망가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독신생활에는 준비가 필요하다. 부모에게 의존하는 ‘기생 독신’은 독신의 본질을 흐려놓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독립해야 한다. 말이 통하는 친구가 있어야 하며, 건강하고 즐길 수 있는 취미가 있어야 한다. 독신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대충 다 아는 내용이지만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결혼이라는 관문을 어렵게 통과한 부부에게는 또 수많은 ‘선택의 삶’이 기다리고 있다. 김순기 한국가족상담교육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이들에게 “자신의 위치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계획과 설계를 사전에 해두는 것이 좋다.”면서 ‘가족생활 주기에 기초한 생활계획서’를 만들어 보라고 추천한다. 계획서는 출산·육아·교육·노년 등 가족생활을 주기별로 나눠 그 기간과 주제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조율한 ‘우리의 생각’으로 만들어진다. 예를 들어 출산 계획을 짜면서 남편은 ‘1년 정도는 신혼으로 아이 없이 살다가 아기를 낳았으면 좋겠다.’는 계획서를 만들었다. 반면 아내는 ‘아이를 낳으면 내 일이 어려워질 수 있으니 5년쯤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계획서를 냈다. 서로의 생각을 비교해 보고 3∼4년 뒤 아이를 가지는 것으로 조율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말만이 아니라 직접 문서를 만들어 서로의 계획을 조율해 보면 구체적으로 결혼 생활의 계획을 짤 수 있다. ●경제적 능력 없다면 이혼 미루길 쿨하게 이혼하는 방법도 있을까. 박정희 한국가족상담교육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지금까지 살면서 사사건건 일치하지 않았더라도 마지막에는 한번 멋지게 합의를 보는 것도 괜찮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혼에 이르기까지 분명 내 책임도 있는 만큼 잘못된 결혼생활에 내가 어떻게 ‘기여’했는지를 뒤돌아보는 시간은 가져야 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경제적인 준비도 당당한 이혼에 꼭 필요하다. 부부가 맞벌이를 해도 힘든 세상에 웬만한 부자가 아니고는 이혼 전 상태를 유지하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혼 후에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구상이 없다면 어렵더라고 이혼을 미루는 것이 낫다고 박 연구원은 조언한다. 이혼을 하고 싶은 것과 이혼을 할 수 있는 것은 다르다는 것이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기계=고대’ ‘생명=포항공대’ ‘신방=이대’

    ‘기계=고대’ ‘생명=포항공대’ ‘신방=이대’

    대학 학문분야별 평가 결과 기계공학은 고려대, 생물·생명공학은 포항공대, 신문방송·광고홍보학은 이화여대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1일 ‘2004년 대학종합평가 및 학문분야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상위 10위권의 순위를 처음 공개했다. 학부 기준으로 기계공학에서는 고려대와 한양대·충남대 등 9곳이 ‘최우수’(95점 이상) 평가를, 국민대와 서강대 등 50곳이 ‘우수’(85∼95점 미만) 평가를 받았다. 강릉대와 숭실대 등 19곳은 ‘인정’(70∼85점 미만), 여수대는 기본에 못미치는 ‘개선요망’(70점 미만) 평가를 받았다. 서울대는 15위에 그쳤다. 생물·생명공학에서는 포항공대와 이화여대 두 곳만 최우수 평가를 받았으며, 서울대·성균관대·연세대 등 14곳은 우수 평가를 받았다. 서강대와 한양대·경상대 등 58곳은 인정, 창원대는 개선요망 평가를 받았다. 신문방송·광고홍보학에서는 이화여대와 연세대·동의대 등 4곳이 최우수 평가를 받은 가운데 전북대·숙명여대·서울대 등 21곳은 우수, 성균관대·중앙대 등 31곳은 인정 평가를 받았다. 대학원의 경우 기계공학에서 고려대 1위를 비롯, 한양대(서울)·포항공대·서울대·부산대 등이 각 2∼5위에 올랐다. 생물·생명공학에서는 이화여대·포항공대·서울대·숙명여대·연세대가, 신문방송·광고홍보학에서는 이화여대·한양대(안산)·계명대·연세대(서울)·전북대가 각 1∼5위를 차지했다. 이번 평가 대상은 기계공학과 생물·생명공학, 신문방송·광고홍보학 등 3개 분야에서 설립한지 6년이 지나 세 차례 이상 졸업생을 배출한 곳으로 각 81개대,75개대,58개대다. 전공별 특성에 따라 교수와 학생, 교육과정·성과·여건 등 평가영역별 가중치를 달리 적용했다. 대교협 이현청 사무총장은 “최우수 평가를 받은 이대와 동의대의 경우 높은 가중치가 적용된 교수, 교육여건 및 방법 영역에서 고득점을 받은 반면, 서울대는 전체 성적이 나쁘지는 않지만 최우수 평가를 받을 정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재정과 연구, 산·학·연, 교수, 학생 등 대학교육의 전체 여건을 가늠하는 종합평가에서는 대상 대학 40곳 모두 평가인정 점수인 350점을 넘겼다. 그러나 학생 1인당 교육비(838만원), 등록금 대비 장학금 비율(13%), 등록금 의존도(65.2%), 법인전입금 비율(6.7%) 등 재정의 질을 나타내는 지표에서는 전체적으로 낮게 조사됐다. 교육의 질을 보여주는 교수당 학생수(33.9명), 시간강사 의존율(38.7%), 전임교수 주당 수업시간(10.5시간), 교수당 국제논문 발표(0.06∼0.48편) 등도 낮은 수준이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한국 현대무용 40년 역사 한자리에

    한국 현대무용 40년 역사 한자리에

    한국 현대무용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뜻깊은 행사가 열린다. 오는 28일부터 3월9일까지 문예진흥원 예술극장에서 열리는 ‘한국현대무용뮤지엄’은 40여년의 현대무용사를 공연과 학술심포지엄, 전시, 출판 등 다각적인 방향에서 정리하는 자리다. 박물관을 뜻하는 ‘뮤지엄(Museum)’을 행사 명칭에 붙인 이유도 현대무용의 역사를 한데 아우른다는 의미에서다. 국내 현대무용의 기원은 1930년대 일본 무용가 이시이 바쿠를 사사한 최승희, 조택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나 본격적인 출발은 이화여대에서 일본 유학파 무용가 박외선을 사사한 육완순이 미국 유학후 국내에서 활동을 시작한 1960년대로 잡고 있다. 이후 1971년 그의 제자인 김화숙·김복희 현대무용단이 탄생했고,1980년대 각 대학마다 무용과가 생기면서 자리를 잡았다. 육완순 한국현대무용진흥회 이사장과 김동호 국제부산영화제 위원장이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은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문화계 인사 100인이 선정한 역대 대표작들의 갈라 공연.1973년에 초연된 육완순의 ‘슈퍼스타 예수 그리스도’를 비롯해 전위예술가 홍신자의 ‘웃는 돌’, 안애순의 ‘온타임’, 박호빈의 ‘천적증후군’ 등 45개 작품이 3월2일부터 9일까지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소극장과 대극장에서 하루 두 차례씩 공연된다. 이에 앞서 개막일(28일)에는 현대무용사를 회고하는 영상전과 196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국내 현대무용계 현황을 인명과 단체별로 정리한 ‘한국현대무용뮤지엄’ 책자 출판기념회가 열린다. 또 3월5일에는 ‘한국의 현대무용 발전과 새로운 지평’이란 주제의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육완순 조직위원장은 “반세기에 가까운 한국 현대무용의 역사를 한 자리에 모은다는 것 자체가 흥분되는 일”이라면서 “현대무용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1만 5000∼2만원.(02)738-3931.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성家 ①-CJ그룹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성家 ①-CJ그룹

    CJ그룹에는 삼성그룹의 모태인 제일제당의 오랜 ‘역사와 전통’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1953년 설탕회사로 출범, 제일모직·삼성전자·삼성생명 등 현재 삼성그룹의 기업적 ‘젖줄’이 된 곳이 바로 CJ(옛 제일제당)다. 또 삼성의 인재를 길러낸 ‘인재사관 학교’ 역할을 했던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90년대 중반까지 CJ하면 떠오르는 것은 설탕·밀가루 등을 만드는 식품회사 정도였다. 그 이후 점차 생명공학, 홈쇼핑, 엔터테인먼트 등 신세대 사업으로 외연을 확장하면서 식품회사의 틀과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졌다.1995년 그룹 분리 당시 1조 5000억원이었던 그룹 매출은 지난해 8조원, 영업이익은 97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자산 기준 재계 서열 23위의 기업으로 도약했다. 끊임없이 모험과 변신을 꿈꾸는 벤처기업처럼 역동적으로 사업을 발굴, 추진해 온 덕분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삼성가(家)의 장손이 우뚝 서있다. ●부친 ‘공백’ 메우는 직계 장손 CJ는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손인 이재현(46) 회장이 이끌고 있다. 그의 부친은 고 이 회장의 장남인 이맹희(76) 전 제일비료 회장. 부친이 할아버지 눈밖에 나는 바람에 이 회장은 일찌감치 부친을 대신, 집안의 대소사를 챙기며 삼성과 제일제당에서 경영 수업을 쌓았다. 한솔그룹(창업주의 장녀 이인희 고문), 신세계(4녀 이명희 회장), 새한미디어(차남 고 이창희 회장)에 이어 가장 늦게 삼성에서 떨어져 나왔다.1993년 시작된 CJ의 계열 분리 작업은 지난 97년 법적으로 완전히 정리됐다. 이 회장이 36세때의 일이다. 그룹을 혼자 경영하기에는 나이나 경험이 모두 부족했다. 그러다 보니 CJ는 자연히 이 회장과 외삼촌인 손경식(66) 회장이 함께 경영하는 ‘쌍두마차’ 체제로 유지됐다. 손 회장은 대외업무, 이 회장은 내부경영 등으로 역할 분담을 했다는 것이 CJ측의 공식적 설명이지만 이들의 역할을 뚜렷하게 구분짓기 어려웠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만큼 이 회장의 비중이 컸다는 얘기가 된다. 이 회장의 ‘등극’은 삼성가의 3세 경영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3남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등 사촌들과 함께 삼성가의 3세 경영시대를 여는 주역으로 떠올랐다. 서울 남대문로 본관 사옥에 있는 그의 할아버지 흉상은 그가 삼성가의 직계 장손임을 상징해 주고 있다. ●평범한 혼인, 드러나지 않은 내조 고 이 회장의 장남 맹희씨는 부인 손복남(71)씨와의 사이에서 2남1녀를 뒀다. 자녀 모두 평범한 집안과 혼인해 이렇다 할 화려한 혼맥이 눈에 띄지 않는다. 맹희씨가 코흘리개인 네살 때 이미 “아이들이 자라면 혼인을 시키자.”는 양가 어른의 언약이 인연이 돼 손씨와 결혼했다. 이화여대 교육학과 출신인 손씨는 부친이 경기도 지사와 농림부 양정국장을 지낸 손영기씨다. 손복남씨가 부친을 모시고 병원에 가는 것을 먼 발치에서 지켜보고 난 뒤 맹희씨는 결혼을 결심했다고 한다. 손씨는 삼성가의 맏며느리로서 겉으로는 화려해도 남편이 풍상을 겪자 말 못할 마음의 고통을 삭이며 살아왔다. 서울 장충동 집에서 시부모를 모시며 3남매를 키웠다.CJ가(家)의 명실상부한 ‘안주인’ 역할을 묵묵히 해오고 있는 것이다. 경영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았으나 제일제당의 최대주주로 있다가 주식 증여를 통해 경영권을 장남 재현씨에게 넘겼다. 재현씨는 어릴 때 할아버지로부터 각별한 사랑과 함께 엄격한 교육을 받았다. 체격 등 외모, 사고나 행동방식까지 조부와 비슷해 ‘리틀 이병철’이라고도 불린다. 결혼 후 “나가서 신혼살림을 하라.”는 부모님의 얘기에도 “할머니를 모시고 살겠다.”며 고집을 피워 2001년 1월 할머니 박두을씨가 별세할 때까지 서울 장충동 집에서 모셨다. 지금도 모친 손여사와 함께 장충동 집에서 산다. 경복고, 고려대 법대 출신인 재현씨는 “누구 덕을 본다는 이야기를 듣기 싫다.”며 1983년 씨티은행에 취직,‘탈 삼성행’을 시도했다. 하지만 조부인 고 이병철 회장이 “재현이에게 왜 남의 집살이를 시키냐.”는 불호령을 내려 결국 85년 삼성의 주력 계열사였던 제일제당 경리부 평사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88년 경리부 차장,89년 기획관리부장으로 승진했다.92년부터 1년 정도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이사대우로 일하기도 했다.93년 제일제당 이사로 친정에 복귀해 97년 부사장,99년 부회장을 거쳐 2002년 회장에 올랐다. 부산 출신으로 이화여대 미대 장식미술학과를 졸업한 부인 김희재(46)씨와는 대학시절 미팅을 통해 결혼, 딸 경후(21)씨와 아들 선호(16)군을 뒀다. 두 자녀는 현재 해외 유학 중이다. 90년대 중반 이 회장은 회식을 끝내고 밤늦게 직원들을 집으로 데려와 2차 술자리를 갖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도 부인 희재씨는 한번도 짜증을 내지 않고 뒷바라지해 직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기도 했다. 또 이 회장과 함께 노인무료급식소 등에서 김장을 하고 노인들의 가정에 도배도 하는 등 사회봉사활동에도 열심이다. 이 회장의 장모인 김만조씨는 ‘김치박사’로 유명하다.CJ의 김치개발에도 참여했다. 영국과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김씨는 연세대, 서울여대 등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홈쇼핑·영화등 사업다각화… 재계 23위 ‘껑충’ 이 회장의 누나 미경(48)씨는 부친이 유학 중이던 미국에서 동생 재현씨와 함께 태어났다. 어릴 때 ‘미키’라고 불린 것을 계기로 지금도 ‘미키 리’라는 이름으로 해외 활동을 한다. 중학교때 대통령배 영어 웅변대회에서 1등을 하기도 했다. 영어외에 불어, 중국어에도 능통하다. 경기여고, 서울대 가정학과, 미국 하버드대에서 동아시아연구로 석사학위를, 상하이 푸단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았다. 1995년 제일제당 멀티미디어 사업부 이사 시절 스필버그 등이 설립한 세계 최대의 영상소프트회사인 ‘드림웍스’와 제일제당의 합작을 성공시킨 주역이기도 하다. 당시 이건희 회장과 이재현 회장은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스필버그와 협상을 벌일 만큼 드림웍스 설립에 남다른 애착을 보였으나 결국 그는 삼촌 대신 동생 재현씨의 손을 들어주었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말 CJ엔터테인먼트 사업의 글로벌 부문을 맡아 사업의 본격적인 해외진출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 ‘비운의 황태자’ 이맹희씨-삼성 경영서 물러난 뒤 유랑생활 고 이병철 회장의 장남이자 이재현 회장의 부친인 맹희(76)씨는 요즘 몽골에 머물고 있다. 과거 유목민의 후예들이 사는 그 곳이 그에게는 오히려 편안함을 준다고 했다. ‘비운의 황태자’‘양녕대군’은 맹희씨에게 따라 다니는 수식어다. 그는 삼성을 이끌 ‘운명’을 타고 났지만 오히려 바람처럼 떠도는 처지가 그의 ‘운명’이 된 ‘풍운아’다. 동생 이건희 회장으로 후계구도가 정해진 후 그는 형제들은 물론 자신의 가족들과도 떨어져 세속을 등진 채 살아왔다. 그의 ‘유랑생활’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그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부친이 기업을 일구는 것을 보며 컸다.1938년 삼성의 설립으로 기록되는 삼성상회 간판 아래 부친이 대구에서 국수공장을 운영할 당시 공장 귀퉁이 방안에서 부친이 새우잠을 자며 일하는 것을 보며 자라난 삼성 성장사의 산증인이기도 하다. 경북고 32회 출신으로, 노태우 전 대통령, 고 김윤환 의원, 정호용 전 의원 등 TK출신 정치인들과는 친구사이다. 그는 일본, 미국 유학을 거쳐 안국화재 업무부장을 시작으로 중앙일보, 삼성전자 부사장 등 직함이 무려 17개에 이를 정도로 강도 높은 경영 수업을 받았다. 이 때만 해도 그의 호칭은 삼성의 ‘젊은 부총수’였고, 아무도 그가 삼성의 경영 대권 주자로 낙점될 것을 의심하지 않았다. 세계 최대의 비료공장을 만들려 했던 선친이 ‘사카린 밀수사건’으로 1966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자 그는 실질적으로 그룹을 맡기도 했다. 하지만 선친의 눈밖에 나면서 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야 했다. 그때가 1971년이었다. 그는 회고록 ‘묻어둔 이야기’에서 “자신이 삼성에서 일한 기간은 7년이고, 물러난 것은 기업이 혼란에 빠져서가 아니라 몇마디로 간단하게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사정이 있어서다.”라며 부친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부친이 동생 이건희 회장으로의 대권이양 선언시를 회고할 때는 “아버지와의 사이에 상당한 틈새가 있었지만 언젠가는 나에게 삼성의 대권이 주어질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며 당시의 ‘충격’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bori@seoul.co.kr ■ 차세대 사업의 양날개 ‘左-미경, 右-재환’ 차남 재환(44)씨는 배재고, 타이완대 정치학과 출신으로 현재 경영기획실 중국담당 상무로 베이징에서 근무하고 있다. 한때 제일제당 일본지사 부장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재환씨는 일본과 중국쪽 사업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7·8·9대 국회의원을 지낸 민기식 전 의원의 딸 재원(38)씨와 결혼, 딸 소혜(15)양과 아들 호준(7)군을 뒀다. 재원씨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오너보다 CEO로 평가받겠다.” CJ맨들이 보는 이 회장은 ‘꿈과 비전·열정이 큰 사람’으로 요약된다. 회사의 실적을 보고 받으면 “최소한 얼마는 돼야 하는데, 회사가 좀 더 커야 한다.”며 항상 아쉬움을 토로한다. 사원들과의 대화를 ‘정말’ 즐긴다. 좀처럼 격식을 따지지 않는다. 책상에 걸터 앉아 얘기를 하고, 직원들과 남산에 올라 자유토론도 한다. 회사의 경영 방침과 경영 철학을 직접 설파, 공감대를 넓혀나가는 식이다. CJ 관계자는 그런 그의 행보를 두고 “오너라기보다는 유능한 최고경영자(CEO)로 평가받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최태원 SK 회장이 사석에서 “이 회장은 정말 공부를 열심히 한다.”면서 “10년 뒤 살아 남을 사람(오너)은 이 회장밖에 없다.”고 말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그만큼 오너 2,3세들 중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안착한 경영인이란 방증이다. 재벌가의 후손들이면 보통 가는 해외유학 코스도 밟지 않은 ‘토종파’인데도 그의 기업 문화론은 어느 기업보다 앞서간다. 오래된 보수적인 회사로 짧은 시간에 젊고 활기찬 기업으로 변모시킨 것은 바로 ‘이재현 식’ 기업 문화에서 비롯됐다. 국내 최초로 복장 자율화,‘∼님’으로 호칭 통일, 플렉서블 타임제(자율 출퇴근시간), 층마다 비치된 간이 도서관 등은 다 그의 작품이다. CJ의 역사가 순탄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삼성과의 결별을 앞둔 94년 10월 삼성측이 제일제당에 이학수 당시 삼성화재 부사장(현 삼성 구조조정본부장)을 파견, 삼촌 이건희 회장과 조카 이 회장의 신경전은 제일제당이 삼성본관에서 95년 4월 현재의 사옥으로 이사오기까지 6개월간 계속됐다. 제일제당이 보유한 부동산, 삼성생명주식 평가방법을 놓고 양측은 치열한 공방을 벌인 끝에야 제일제당은 ‘독립’을 선언할 수 있었다. 삼성그룹에서 분리될 당시의 제일제당은 삼성의 전자 및 중공업 위주의 우선 투자전략에서 밀려 성장한계를 보인 상황이었다. 식품회사라는 고정된 이미지도 그룹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그러나 1995년 독자경영을 시작한 이후 이 회장 주도로 식품 등 기존의 사업을 다지면서 미디어·영상·물류·유선방송·홈쇼핑 사업 등 다각화된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짰다. 식품·정보통신·화장품, 음료사업 등 매년 수십억에서 수천억원의 적자를 내는 비주력 사업은 과감히 매각했다. 이 가운데 인터넷사업인 드림라인은 이 회장이 주도한 사업 중의 하나였으나 그다지 빛을 보지 못했다. 그렇지만 ‘미련’을 갖지 않고 구조조정을 무난하게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의 식품, 식품서비스, 바이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신유통 등 4개 분야를 CJ의 핵심 사업으로 확정했다.“설탕이나 파는 식의 마인드로 살아 남을 수 없다.”면서 이 회장은 당시 직원들의 신발끈을 조였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내실있는 임원 김주형(58) ㈜CJ 대표이사 사장은 1972년 제일제당에 들어온 이후 최고 경영자자리에까지 오른 입지적인 인물. 곡물구매 전문가로 자기 색깔을 내지 않으며 두루 회사를 아우르는 ‘덕장’형이다. 각양 각색의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자칫 불협화음이 나올 수 있는 갈등 사안들을 절묘하게 중재·조정하는 ‘조율사’로서 탁월한 역할을 해낸다는 평이다. 특유의 친화력과 유연성 덕분이다. 그는 아랫사람에게도 존대하며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경청해 권위의식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포근한 느낌을 준다. CJ개발 문성기(56)사장은 1974년 제일제당에 입사, 신사업 본부장 등을 거쳐 99년부터 CJ개발 대표를 맡았다. 우리나라 골프장 최초로 미국 LPGA 대회를 유치해 2002년 부터 3년 연속 성공적으로 개최,CJ의 골프장 ‘클럽 나인브릿지’를 세계 100대 회원제 골프장으로 만드는 것은 물론 CJ그룹을 해외에 알린 주역이다. 조용하면서도 강한 리더십이 강점이다. 이태호(57) CJ푸드시스템 대표(부사장)는 1973년 삼성그룹으로 입사, 사료본부장 등을 거쳐 2003년 말부터 CJ푸드시스템을 맡았다. 사료본부장 시절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으로 일찌감치 사업을 확장한 주역이다. 부하직원들로부터 냉철한 판단력과 따뜻한 마음을 가진 리더로 평가받는다. 의사결정이 빠르고 사업의 비전 제시력이 강하다는 평이다. 소탈한 성격으로 격식에 얽매이지 않아 평이 좋다. 박동호(49) CJ엔터테인먼트 대표(부사장)는 ‘비즈니스맨의 모범’으로 불린다. 국내 최초로 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 극장체인인 CGV를 도입, 업계 1위로 성장시켜 사업역량을 인정 받으면서 한국 영화판을 좌지우지하는 ‘충무로 파워맨’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지난해 게임업체인 플래너스를 전격 인수하는 수완도 발휘했다.‘튀는’ 사람들과 일하는 분야에서 내부를 꼼꼼하게 추스르고 챙기는 관리자의 역할에 꼭 맞는 인물이다. 김진수(54) CJ홈쇼핑 대표(부사장)는 제일제당 마케팅 실장 등을 거쳐 다국적기업 한국 존슨의 사장으로 잠시 외도했다가 친정으로 복귀한 케이스. 마케팅실장때 대상(옛 미원)과의 조미료 전쟁에서 ‘다시다’로 역전을 이뤘고, 식품본부장 시절에는 ‘햇반’ 등 신상품을 시장에 안착시켰다. 중국 홈쇼핑시장에 진출하는 개가를 올리기도 했다. 해외통이자 마케팅 전문가로 평가 받는 그는 분단위로 스케줄을 관리할 정도로 자기관리에 철저하다. 박대용(53) CJ GLS 대표(부사장)는 업계에서 손꼽히는 물류 전문가다.1977년 제일제당에 입사,89년 물류개선팀장으로 발탁된 이후 16년간 물류관련 업무에만 종사해 왔다. 지난 99년 택배사업에 진출,3년만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CJ GLS를 택배업게 ‘빅 4’에 합류시켰다. 권위보다는 따뜻한 가슴으로 부하직원들을 대하는 ‘온화한 리더십’의 소유자다. 정진구(60) CJ푸드빌 대표(부사장)는 패밀리 레스토랑인 스카이락·빕스·한쿡과 베이커리 뚜레쥬르 등 외식사업을 총괄한다. 아이스크림전문점 배스킨 라빈스,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등이 그의 손을 거쳐 최고 브랜드로 성장했다. 국내 외식 업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불린다. 직관력과 현장 감각이 뛰어나 한국에 진출하려는 외국기업들의 영입대상 1순위로 알려져 있다.2003년 말 CJ그룹에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김홍창(51) CJ투자증권 대표(부사장)는 1981년 당시 제일제당에 입사, 제일투자증권 상무, 제일선물 대표 등을 거친 대표적인 관리·금융통. 제일선물 대표 당시 업계 8∼9위에 불과했던 회사를 1년여 만에 업계 2위로 끌어올려 놓기도 했다. 이재현 회장의 입사 초기 수년간 경리·관리 부서에서 함께 근무하기도 했다. 직원들과 스스럼 없이 이메일을 주고받는 등 격의없는 성격이며 조직 밀착 경영에 강하다는 평이다. 지난 1월 정기인사에서 전격 발탁된 CJ미디어 강석희 대표(상무)는 자타가 인정하는 제약마케팅의 귀재다. 마케팅에서 보여준 실력이 미디어라는 복합다기한 사업분야에서 어떻게 적용될지 관심사다. bori@seoul.co.kr ■ 손경식 회장은 누구 손경식(66) 회장은 이재현 회장의 외삼촌이면서 CJ그룹을 이끄는 또 다른 한 축이다. 이 회장에게 할아버지 고 이병철 회장이 정신적 지주라면 외삼촌 손 회장은 ‘경영 스승’인 셈이다. 이 회장이 회사 중대 사안을 놓고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누는 상대다. 경기고 2학년때 검정고시로 서울대 법대에 입학할 정도여서 ‘천재’라는 얘기를 들었다. 손 회장은 누나이자 이재현 회장의 모친인 손복남 고문이 삼성가로 시집가면서 삼성과 인연을 맺었다. 1968년 미국 오클라호마주립대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공부를 하려던 그를 고 이병철 회장이 비서실로 불러들였던 것. 아무리 가까운 혈연이라도 능력이 없으면 발탁하지 않는 삼성가에서 그는 77년 38세의 나이에 안국화재(현 삼성화재)사장으로 발탁돼 삼성을 이끌 리더로 자리잡았다. 안국화재는 자신의 부친인 손영기 전 경기도지사가 사장을 맡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에게는 1993년 6월 제일제당이 삼성그룹에서 계열 분리되면서 조카 이 회장의 ‘후견인’ 역할이 요구됐다. 당시 경영 수업을 받던 재현씨를 어떻게든지 잘 보호해 제일제당의 ‘주인’으로 ‘옹립’해야 하는 임무가 주어진 것. 그는 주저하지 않고 삼성전자에서 일하던 조카 재현씨와 함께 제일제당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후 삼성과의 분리과정에서 갈등을 겪는 등 제일제당이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구원 투수’로 활약했다. 96년 5월 “삼성과의 관계를 청산하고 제일제당 그룹으로 새롭게 출발한다.”며 삼성그룹과의 결별을 공식 선언한 것도 그였다. 거대 그룹의 우산 아래서 떨어져 나온 제일제당이 큰 위기를 겪지 않고 오늘의 CJ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손 회장의 역할이 컸다는 것이 안팎의 평가다. 화려한 학맥으로 그는 정·관·재계의 인맥 네트워크가 강하다. 재작년에는 경기고 명예 졸업장을 받았다. 부인 김교숙(59)씨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bori@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김성곤·최광숙차장 안미현·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학생복지·지역민 파고드는 非운동권 대학총학

    학생복지·지역민 파고드는 非운동권 대학총학

    “시장님과 메일도 주고받고, 지역 중고등학생과 진로 상담도 합니다.” 대학내 비운동권 총학생회가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총학생회에서 일할 학생을 수습으로 공모하고, 회계감사를 자청하는가 하면, 기업이나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학생들에게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은 사회운동의 중심축이 시민단체로 옮겨지면서 총학생회의 역할도 바뀌어야 한다며 주류 운동권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이념보다 능력위주 수습 공모 올해 서울지역에서 비운동권 세력이 총학생회를 차지한 주요 대학은 연세대와 이화여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숙명여대, 한국외대, 국민대 등 8곳에 이른다. 지난해에는 5곳에 그쳤다. 이들 8개 대학은 하나같이 총학생회 신임 집행부원을 수습으로 공개 모집하고 있다. 이념이나 내부추천을 기준으로 집행부를 구성하던 종전 운동권의 관례를 과감히 깨뜨려 ‘열린 총학’을 지향하겠다는 취지다.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개교 이후 처음으로 비운동권이 ‘집권’한 한국외대 총학생회도 새학기를 앞두고 일꾼을 공모하고 있다. 총학생회장 박종원(27·법학과 4년)씨는 “학생복지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일반 학우가 직접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성균관대 총학생회는 지난해 12월 이미 수습 20명을 뽑았다. 이가운데 5명은 ‘적성에 맞지 않아’ 그만 뒀고, 나머지 15명은 이달 안으로 수습 기간이 끝나면 평가를 통해 최종 선발된다. 여론국장인 최동건(21·법학과 3년)씨는 “업무능력과 역량 위주로 일꾼을 뽑게 되며, 능력을 인정 받으면 국장 등으로 ‘고속 승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회계감사로 투명성·신뢰성 높여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올해 외부인사에 의한 회계감사 제도를 처음 도입하기로 하고, 공인회계사로 일하는 동문 선배들과 접촉 중이다. 베일에 가린 총학생회 운영으로는 일반 학생의 신뢰를 받을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총학생회장 김세희(23·성악과 4년)씨는 “예전부터 학교 당국에 등록금을 어떻게 쓰는지 공개할 것을 끊임없이 요구했다.”면서 “우리가 솔선수범하면 더욱 떳떳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님도 중고생도 동반자” 아주대 총학생회장 김준용(25·사학과 4년)씨는 최근 수원시장에게 메일을 보냈다. 그는 대학이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미국의 사례를 든 뒤 “대학이 성장하면 수원시도 더욱 발전할 것”이라면서 “시와 학교가 많은 일을 함께 하길 바란다.”고 제의했다. 김용서 수원시장은 답변 메일에서 “협력 사업을 함께 하고 싶다.”고 긍정적인 뜻을 밝히고, 모 중견 기업체 사장 등 지역 경제계 인사들과의 만남을 추진하겠다고 화답했다. 대입 경험을 토대로 지역 중·고등학생에게 진로 상담을 제공하는 곳도 있다. 서강대 총학생회는 올해 처음으로 후견인 제도인 멘토링 시스템을 도입했다. 재학생 1명이 지역 중·고등학생 1명의 후견인이 돼 1대1로 지도교육을 맡는 것이다. 총학생회가 재학생을 상대로 희망자를 모집한 결과 현재 100여명이 후견인이 되겠다고 나섰다. ●기업과도 손잡고 복지 증진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오는 9월 교내 클래식 음악회를 연다. 비용 4000만원은 전액 포스코에서 지원 받는다. 예산이 없어 고민하던 총학생회가 포스코에 도움을 요청, 이달 초 ‘OK’를 받아냈다. 한양대 총학생회는 ‘광고효과’를 노린 LG전자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용량 초소형의 컴퓨터 파일 이동저장장치인 시가 2만 5000원짜리 USB메모리를 1000원 이하에 팔 계획이다. ●사회 이슈 묻혀 아쉬움도 주류 운동권인 한총련은 비운동권의 전략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한총련 신임의장인 송효원(23·여·홍익대 국어교육학과 4년)씨는 “운동권 학생회가 일반 학생과 멀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도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비운동권이 농활을 거부하는 등 사회이슈에 관심이 너무 없는 것은 비판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세대 송복기 학생처장은 “사회운동의 중심축이 시민단체로 이동한 만큼 학생회는 학생복지에 힘쓸 때”라고 평가했다. 반면 서강대 손호철 교수는 “젊은 세대도 사회의 구성원인 만큼 정치적인 목소리를 내야 한다.”면서 “새 시대에 맞는 방식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박지윤 이재훈기자 jypark@seoul.co.kr
  • [우리구 올해는] 현동훈 서대문구청장

    서대문구 현동훈(玄東勳·47) 구청장은 서울시 최연소 구청장이다.2002년 취임초부터 관심의 초점이 됐다. 이런 기대에 부합하듯 ‘욕심 많은 행정가’로 통한다. 그는 사안을 두루 꿰뚫고 있는데다 아이디어가 많아, 부하직원들이 ‘괴롭힘(?)’을 당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현 구청장은 올해 역점사업으로 2호선 이대입구역∼이화여대 입구∼신촌 기차역의 ‘ㄱ’자 구간 500m를 ‘다시 찾고 싶은 거리’로 가꾸는 것을 꼽았다. “하루 유동인구가 30만명에 이르는데도 제대로 관리를 못했습니다. 도로를 단순히 정비하는 차원을 벗어나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만들겁니다. 서대문구의 재정자립도가 36%에 불과한 만큼 ‘선택과 집중’을 통해 문화 부문을 강화할 생각입니다.” 미관을 위해 전신주를 없애고 전선을 지하에 묻고, 벤치·조각품 등을 설치해 구경거리들을 만들 계획이다.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6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또 신촌 ‘걷고 싶은 거리’(신촌로터리∼연세대 입구)의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일방통행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대문독립공원 재단장 이와 함께 서대문독립공원을 재단장해서 문화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오는 6월1일 준공을 목표로 공원에 ‘이진아 기념도서관’(구립도서관)을 건립하고 있다. 주차장 부지 3000여평에는 서울시가 건립하는 ‘전통문화공연장’을 유치할 욕심도 있다. 북아현동 가구단지·웨딩타운도 관심사다. 방문객들이 민원을 제기하는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차장 복합건물 건립을 주변 상인들과 협의하고 있다. 건물 1·2층은 상가로 쓰고 나머지를 주차장으로 이용하는 방안이다. 또 상반기 중으로 벤치, 조형물, 안내판 등을 설치해서 ‘혼수준비단지’로 가꿀 예정이다. ●가좌뉴타운·홍제지구 개발 현 구청장은 올해를 각별한 한해로 여기고 있다. 취임 이후 가장 큰 과제로 여겼던 가좌뉴타운·홍제 균형발전촉진지구·홍제천 복원사업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또 북아현동을 뉴타운으로 지정해줄 것을 서울시에 추가 신청을 했다. “첫단추를 잘 끼워야 하는 만큼 어깨도 무겁습니다. 선거가 얼마남지 않았지만, 이와 무관하게 사업을 추진할 겁니다.” 그는 “올해 리모델링·증축되는 구청사 건물 앞마당에 조성할 ‘유리 광장’처럼 투명한 행정을 펼치며 주민들과 같이 호흡하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2006학년도 대입전형] 주요대 모집요강 특징

    [2006학년도 대입전형] 주요대 모집요강 특징

    2006학년도 주요대학 입시전형은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대신 일부 대학에서는 지역인재 특별전형을 신설하는 등 상대적으로 열악한 교육환경에 있는 학생들에게는 입학의 문이 넓어졌다. ●고려대 수시 1학기에 지역인재 특별전형을 신설해 학생부 70%와 논술고사 30%만으로 108명을 선발한다. 수시 2학기에는 글로벌인재 특별전형이 신설돼 토플 30%, 서류 20%, 영어 논술 30%, 영어 인터뷰 20%로 112명을 선발한다. ●서강대 인문·사회계열은 학생부 50%, 수능 40%, 논술 10%를 반영한다. 자연계의 경우 수능 50%, 학생부 50%를 반영해 선발한다. 인문·사회·법학계는 영역별 반영비율이 언어와 외국어 27.5%, 수리 25%, 사탐 20% 등이다. ●서울대 인문·사회계는 언어·수리·외국어·탐구·제2외국어/한문을 모두 반영한다. 자연계는 언어·수리 ‘가’형·외국어·과탐/직탐으로 선발한다. 예체능계는 언어·외국어·사탐/과탐을 반영하고 미대 디자인학부, 음대 작곡과, 사범대 체육교육과는 수리영역이 추가된다. 수능은 표준점수로 반영되고 탐구영역·제2외국어영역에 대해선 백분위를 활용해 대학측이 자체 산출한 표준점수를 반영한다. ●숙명여대 정시 수능에서 3개 영역만을 반영하던 것을 제2외국어를 제외한 4개 영역 모두 반영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수시에서는 심층면접을 폐지하고 학생부, 일반면접에 논술을 추가했다.‘영어우수자 전형’이 신설돼 학생부와 면접으로만 선발한다. ●연세대 수시 2학기에 ‘기초생활수급 대상자 전형’을 신설해 120명을 선발하고 4년간 전액 장학금과 도서비 등을 지원한다. 인문계는 제2외국어를 포함,5개 영역을 모두 봐야 하고 다른 계열은 제2외국어를 제외한 나머지 4개 영역을 반영한다. ●이화여대 수시 1학기 ‘일반우수자 전형’과 수시 2학기 ‘고교성적 우수자 전형’에 논술이 도입된다.‘미래과학자와 외국어 우수자 전형’ 선발 인원이 늘어난다. ●한양대 수시 모집에서 학생부 성적과 전공적성검사 성적을 각각 50%씩 반영하여 2.5배수를 우선 선발한다. 정시에서는 인문계뿐 아니라 자연계에도 논술이 5% 반영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SBS, 보도자문단 위촉

    SBS가 시청자단체와 방송전문가들로 이뤄진 보도자문단을 위촉했다. 이와 함께 외부 모니터위원회도 구성, 정기적인 뉴스 모니터링도 받기로 했다. 보도자문단은 뉴스와 각종 보도 프로그램 등 보도본부에서 제작하는 프로그램 전반에 대해 자문을 하게 된다. SBS 보도자문단 운영세칙에 따르면 보도책임자와 실무자는 월 1회 자문위원들과 정례회의를 갖고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토론한 뒤 이 내용을 보도국 기자와 공유해야 한다. 임기 1년의 보도자문단에는 성한표 실업극복국민재단 함께 일하는 사회 상임이사, 이재경 이화여대 교수, 박병옥 경실련 사무총장, 유선영 여성민우회 이사, 이송지혜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모니터 부장이 위촉됐다. 뉴스모니터의 경우도 보도책임자는 외부모니터위원회가 제출하는 결과물을 보도국 구성원에게 공지해야 한다.
  • 홍보수석 조기숙씨

    홍보수석 조기숙씨

    노무현 대통령은 17일 사의를 표명한 이병완 홍보수석의 후임에 조기숙(46·여) 이화여대 교수를 임명했다. 이병완(51) 전 수석은 대통령 홍보문화특보로 임명했다. 차관급인 감사원 사무총장에는 오정희(57)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감사위원에는 김종신(53) 감사원 사무총장이 각각 내정됐다. 오 사무총장 내정자는 노 대통령의 부산상고 1년 후배다. 청와대는 이날 김우식 비서실장 주재로 인사추천회의를 열어 검찰총장 후보를 김종빈 서울고검장과 정진규 법무부 법무연수원장으로 압축해 노 대통령에게 추천하기로 했다. 국세청장 후보로는 이주성 국세청 차장과 전형수 서울지방국세청장이 추천됐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靑 “건강한 언론관계 전환”

    靑 “건강한 언론관계 전환”

    올해부터 언론과의 건강한 협력관계로 전환하겠다는 노무현 대통령이 17일 새 청와대 홍보수석에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를 임명함에 따라 청와대의 언론정책 변화 방향이 주목된다. ●현실참여형 정치학자 조 수석은 정치개혁과 언론개혁운동을 펴온 현실참여형 정치학자다. 조 수석은 동아·중앙일보 등에 기고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고, 조선일보를 ‘왜곡·편파보도의 대명사’라고 직설적으로 비판했었다. 조 수석은 “내가 열린우리당 총선 선대위 대변인을 맡으니까 족벌언론에서 위로부터 조기숙을 죽이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지난해 총선 직전인 4월11일 열린우리당에 입당해 정당개혁단장을 맡았으며 50일 만인 5월31일 탈당했다. 탈당하면서 열린우리당의 첫번째 개혁목표로 언론을 꼽으면서 “특정언론과 인터뷰를 하지 않는 것이 언론개혁의 시작” 이라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과는 2000년 한 모임에서 현실정치를 놓고 논란을 벌였으며, 노 대통령의 취임사 준비위원으로 활동했다. 2002년 대선 과정에서는 노 후보의 지지도가 추락하자 “죽는 게 사는 것”이라는 판단으로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병완 전 수석이 후임으로 강력하게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다. 뚜렷한 언론개혁관을 갖고 있는 조 수석이 임명되면서 일부 언론과 갈등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일각에선 나오고 있다. ●“새로운 국정홍보시스템 구축” 하지만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언론과의 상호 독립적인 협력관계에 대한)노 대통령의 생각이 확고하기 때문에 (수석의)개인적인 생각이 언론정책에 반영될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한다. 일부에서 언론과의 협력관계를 위해서는 합리적인 언론계 인사를 홍보수석으로 임명해야 한다고 건의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언론계 인사보다는 학계에서 홍보수석을 발탁한 것은 새로운 홍보시스템을 만들어 나가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조 수석을 임명하면서 건강한 협력관계의 범위를 분명히 한 것같다. 즉 협력관계로 전환하더라도 과거식의 공생관계로 회귀하지는 않겠다는 얘기다. ●靑, 고위공직자 인선 여론검증 시도 한편 청와대는 검토과정에서 명단을 공개해 언론검증을 거치는 새로운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청와대는 2주일전쯤 조 수석 내정사실 엠바고(발표시까지 보도자제)를 요청했다. 청와대는 17일 인사추천회의에서 검찰총장과 국세청장 후보를 2배수로 압축해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종민 대변인은 “인사밀행주의에서 벗어나 주요 인선과정을 국민에게 공개함으로써 국민여론을 정부 인사에 반영하고 정부 인사의 적정성을 높이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조기숙 홍보수석 프로필 정치·언론 개혁에 애착이 강한 현실참여형 학자. 지난 대선 때 노무현 대통령 후보편에 섰고, 총선 때 열린우리당에 입당했다. 실용주의 전환을 시도하는 참여정부 3년차 기류에 맞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 인디애나대 동창인 양형진(48) 고려대 물리학과 교수와의 사이에 2남.▲경기 안양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미국 아이오와대 석사, 인디애나대 박사 ▲이화여대 부교수 ▲열린우리당 공천심사위원
  • 재미동포 다이애나 하 LA서 ‘나의인생 … ‘ 전시회 열어

    환갑을 넘긴 나이에 그림 공부를 시작해 팔순에 첫 개인전을 여는 재미동포 화가가 있다. 주인공은 오는 25일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의 정동아트홀에서 개인전을 갖는 다이애나 하(80)씨. 하씨의 작품은 ‘웨딩드레스를 입은 딸’,‘첼로를 연주하는 손녀’,‘백일된 딸을 품에 안은 손녀의 모습’ 등 대부분 가족의 일상을 소재로 삼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가족의 모습을 담은 40여 점과 함께 자서전 형식으로 엮은 연작 ‘나의 인생, 열두폭 이야기’를 선보인다. 정동아트홀 관계자는 16일 “비록 팔순잔치 대신 여는 아마추어 작가의 전시회지만 할머니의 그림 속엔 가슴 뭉클한 가족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하씨가 그림공부를 시작한 것은 집근처 도서관에서 책 읽어주는 봉사자로 일하던 시절이다. 처음에는 도서관 직원으로부터 그림을 배웠지만 이후 미술전문학원에서 수채화, 인물 데생, 유화 등을 그리며 실력을 키워갔다.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한 그녀는 두 딸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간 뒤 현재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에 살고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변리사 수석 합격기] (상) 특허법 숙지해야 산재법 쉬워

    [변리사 수석 합격기] (상) 특허법 숙지해야 산재법 쉬워

    오는 3월6일 변리사 1차 필기시험이 실시된다. 이공계의 사시로 불리는 변리사 시험이지만 수험정보가 많지 않은 것이 사실. 지난해 변리사 수석합격자 김미정(27·이화여대 화학과 졸)씨의 수험준비 노하우를 2회에 걸쳐 소개한다. 변리사 시험 1차 과목은 자연과학(화학, 생물, 지구과학, 물리 포함), 민법, 산업재산권법(특허법, 의장법, 상표법, 실용신안법) 그리고 영어시험으로 구성되나, 올해부터 영어시험은 민간시험으로 대체됐다. 1차 시험공부의 대략적인 전략을 소개하자면,2차 시험과는 달리 문제가 광범위하게 출제되기 때문에 두루두루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즉 문제가 객관식으로 출제되고 문항수가 많은 만큼 특정 부분에 편중되기보다는 여러 부분에서 문제가 출제된다. 따라서 지문을 읽고 옳고 그른 정도만 알 정도로 이해하고, 빠뜨린 곳 없이 샅샅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민법, 학원수강후 복습 순으로 민법은 그 구성이 총칙, 물권, 채권총칙, 채권각칙으로 구성되어 기본교과서의 양이 굉장히 많다. 자연계열이다 보니 법공부를 해본 적이 없어서 김준호 민법책을 처음 접했을 때 우선 책의 두께에 압도당했고, 어떤 부분이 중요한지 감이 전혀 오지 않았다. 그래서 예습보다는 학원강의를 들은 후에 복습을 꼼꼼히 하는 방법을 택했는데 이 방법이 시간대비 효율성이 큰 것 같다. 전혀 접한 적이 없는 분야에 대해서는 예습보다는 복습이 훨씬 중요하고, 우선 기본강의를 한번 듣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강의를 한번 들은 후에는 판례와 법조문을 중심으로 꼼꼼히 숙지했다. 이후 김준호 객관식 문제집과 기출문제를 풀어 보면서 모르는 부분을 점검해 나갔다. 특히 시험 때가 다가오면, 문제를 풀면서 틀리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책을 여러 번 속독하는 것이 좋다. ●산재법 유사규정 비교표로 정리 산업재산권법(이하 산재법)은 4개의 법과목을 한번에 묶어서 보는 시험이다. 하지만 일단 특허법의 공부가 어느 정도 되면, 다른 3법의 모태가 특허법이기 때문에 다른 3법의 공부는 굉장히 수월해지므로 우선 특허법을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산재법이 절차법에 해당하므로 다른 법과는 달리 조문중심으로 공부하기가 매우 편한 법이다. 따라서 조문을 중심으로 꼼꼼히 공부하고, 그와 관련된 심사지침서와 판례를 보며 공부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황종환 특허·실용신안법, 최성우 상표법, 오세중 의장법을 기본서로 공부했다. 산재법은 한 달 동안 모든 과목을 수강했는데, 수강 후에는 특허법을 정리하면서 다른 3법을 정리했다. 특히 법정기간, 법적용의 기산점, 적용요건과 관련돼 유사한 조항이 많기 때문에 조문들을 비교하고 중요한 관련사항을 정리하면서 각 과목을 정리했다. 이후 4개의 법들 간에 기간, 적용 요건 등이 헷갈리는 부분에 관해서는 3법의 유사규정을 비교표로 만들어 정리했다. 막판에는 조문을 중심으로 판례를 덧붙여 정리하면서 속독했다. ●생물, 고난이도 문제 종종 나와 자연과학은 변리사 시험이 이공계 학생이 지원하는 시험인 만큼 대체로 익숙한 과목이다. 자연계 학생이라면 1학년 때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을 기초교양 과목으로 한번씩 수강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 시험을 위해 학원에서 쓰고 있는 각 자연과학의 기본서(정리와 문제가 함께 있는 것)를 사다가 읽고 문제를 풀면서 공부했다. 그런데 자연과학은 법과 달리 조문의 토씨라든지 약간의 어휘의 변화로 그 답이 틀려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해 중심으로 공부했으며, 하루에 반나절을 투자하여 1과목을 1주일 단위로 마스터했다. 특히 지구과학은 고등학교 때 배웠던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므로 시중의 문제집을 사다가 한번 풀어 보면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생물은 분자생물학과 같은 난이도 있는 문제가 종종 나오고, 그런 부분까지 커버하기 위한 공부를 하기 위해서 굉장히 공부량이 많아지므로 10문제 중 6개 정도만 맞히겠다는 생각으로 공부했다. 물리는 취약한 과목이었기 때문에 시험장에서는 문제를 풀다 막히면 과감하게 다음 문제로 넘어갔다. 그 뒤에 이어지는 생물문제 지문이 워낙 길었기 때문에 시험시간 분배를 위해 그렇게 했다. 시험 직전 공부방법은 물리는 공식위주로 다시 한번 보고, 화학, 생물, 지구과학은 기본서를 속독으로 한번 보면서 정리했다.
  • 우리당 서울시당위원장 유인태냐 김한길이냐

    우리당 서울시당위원장 유인태냐 김한길이냐

    여당내 실력자인 유인태 의원과 김한길 의원이 열린우리당 서울시당위원장 자리를 두고 4월 전당대회에서 격돌하게 됐다. 서울시당 중앙위원 경선출마를 강력히 권유받아도 고사를 거듭해오던 유 의원은 16일 중앙위원 경선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주변에 알렸다. 내년 서울시장 출마를 검토하며 일찌감치 서울시당위원장 자리에 ‘무혈입성’을 노리던 김 의원은 복병을 만난 형국이다. 재선인 유 의원은 현 정권에서 정무수석을,3선인 김 의원은 국민의 정부에서 정책기획수석 등을 지내 경력면에선 막상막하라는 평가다. 초·재선 의원들 사이에선 “유 의원의 출마로 ‘메이저리그’격인 당의장 경선보다 ‘마이너리그’격인 서울시위원장에 더 관심이 쏠린다.”는 말이 나돌 정도다. 당 안팎에서 이들의 경선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친노 직계이자 재야파(유 의원)’,‘구(舊) 당권파(김 의원)’간의 대리전 성격이 짙기 때문이다. 한 당직자는 “서울시당위원장 자리는 내년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경선및 공천과,17대 대통령 후보 경선의 공정한 관리 등 향후 정치일정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판세는 유 의원이 친노 직계와 재야파의 지지를 업어 다소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혹자는 “대의원 성향을 보면 구(舊) 민주당, 호남 출신들이 많아 김 의원이 더 유리할 수 있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부인 효과’ 역시 주요 변수로 손꼽힌다. 김 의원의 부인은 인기 탤런트인 최명길(43)씨. 반면 유 의원의 부인 이혜경(51)씨는 이화여대 운동권 출신으로 이른바 ‘빵잽이’다. 서울시당 중앙위원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현역 의원들은 유기홍·김형주·정봉주·우원식·정청래·이경숙·최재천 의원 등으로 파악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쓰나미 구호성금 4600만원

    이화여대(총장 신인령)는 교직원 및 의료원 직원들이 모은 남아시아 재해민 돕기 성금 4600만원을 지난 11일 대한적십자사(총재 한완상)에 전달했다.
  • ‘뿔’에 담아낸 神을 향한 염원

    ‘뿔’에 담아낸 神을 향한 염원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들은 하늘로 치솟은 피라미드를 세움으로써 태양신 라와 하나가 되고자 했고, 중세 서양사람들은 수직으로 상승하는 고딕 성당을 통해 천상계로 향한 꿈을 표현했습니다. 또 이탈리아 르네상스 미술의 거장 미켈란젤로는 ‘피구라 세르펜티나타’, 즉 뱀의 꿈틀거리는 형상을 통해 회화의 신비를 드러내려 했지요. 나의 작업도 좀 거창하게 말하면 그런 맥락에 서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3월9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인사동 노암갤러리에서 판화전을 여는 여성작가 박혜원(36)은 “진선미가 하나로 어우러진 이성적이면서 동시에 종교적인 형상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뿔’이다. 작가는 원뿔이야말로 “신과 하나 되고자 하는 염원을 가장 함축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조형 형태”라고 굳게 믿는다. 서울 가톨릭미술가회 총무를 맡고 있는 작가는 2002년에 이미 ‘비아 돌로로사(고통의 길)’라는 주제의 전시를 통해 종교적 심성의 한 자락을 보여줬다. 또 최근에는 평화방송의 교양프로그램 ‘함께 보는 교회미술’의 구성 겸 진행을 맡으며 성가를 올리기도 했다. 작가가 주로 사용하는 방식은 동판화 기법의 하나인 드라이 포인트(dry point)다. 드라이 포인트 기법은 닦아낸 동판 위에 예리한 다이아몬드 포인트나 루비 포인트로 그림을 직접 새기는 방식. 드라이 포인트의 선은 부식액을 사용하는 에칭의 선과는 크게 다르다. 드라이 포인트 판화는 오목선의 양쪽 혹은 한쪽에 깔쭉깔쭉한 형상, 즉 버(burr)가 생기는 게 특징이다.“드라이 포인트는 가장 기본적이고 전통적인 판화 기법으로 장인정신이 요구되는 힘든 작업입니다. 금속공예와도 같은 수공이 드는 작업이지요. 하지만 특유의 깊이 있는 선을 만들어 낼 수 있어 좋아요.” 박혜원은 벨기에 브뤼셀 리브르 대학과 왕립미술학교에서 10년 동안 서양미술사와 판화를 공부한 ‘드문’ 이력을 갖고 있다. 국내에서 벨기에 미술은 플랑드르 화가 이야기 등이 유럽미술사에 잠깐 언급될 정도로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런 현실을 감안해 그는 앞으로 벨기에 미술을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책도 펴낼 계획이다.“벨기에의 고도 브뤼헤는 ‘천장 없는 미술관’이라 할 만큼 예술품이 가득합니다. 플랑드르파의 기수 한스 메믈링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메믈링 미술관이나 보슈·다비드 등 플랑드르 회화 작품을 다수 소장하고 있는 그로에닝 시립 미술관 같은 곳은 미술 애호가라면 꼭 보아야 할 곳이에요.” 박씨는 “벨기에 문화는 풍자적이고 익살스러우면서도 어딘가 한이 배어 있다는 점에서 한국 문화와도 통하는 데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번 전시에는 서양의 전설상 동물인 유니콘, 불로장생의 상징인 거북, 인도의 춤추는 시바신, 코뿔소 등 다양한 형상의 ‘뿔’ 연작 20여점과 자유로운 화풍의 드로잉 작품도 몇 점 선보인다. 또 전시 첫 날과 11일에는 이화여대 작곡과 출신으로 구성된 ‘델로스 작곡가회’의 ‘뿔’ 주제 창작곡 발표회도 예정돼 있어 관심을 모은다.(02)720-2235.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농림부 첫 여성총무과장에 김정희씨

    공직생활을 시작한 지 10년도 채 안된 여성 공무원이 행정부처 안주인격인 총무과장에 발탁됐다. 농림부 57년 역사상 첫 여성 총무과장, 최연소 총무과장이다. 주인공은 11일 임명된 김정희(35·행정고시 38회) 과장.2002년 서기관(4급)이 된지 4년만에 주로 고참 과장들이 임명되는 총무과장 자리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전국농민회총연맹,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등 농민단체 업무까지 함께 맡게 됐다. 김 과장은 서울 영동여고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행시에 합격,1996년 농림부에 들어왔다. 지금까지 국제협력과, 농업정책과, 유통정책과, 기획예산담당관실 등을 거치며 농민복지, 산지유통, 농정기획, 국제협상 등을 맡아왔다. 김 과장은 “부내 살림살이를 꼼꼼히 챙겨 직원들의 사기와 복지를 높이는 한편 정부와 농촌현장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면서 “특히 농민단체들이 농림부의 정책을 따뜻한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이해를 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열린세상] ‘꼬붕’의식을 버리자/정세현 이화여대 석좌교수·전 통일부 장관

    1970년대 초 동서데탕트의 흐름 속에서, 우리가 먼저 적십자회담을 제의하여 남북간에 대화가 시작되었지만 물론 ‘판문점의 봄’이 오래가지는 못했다. 그러나 박정희 대통령은 매년 8·15경축사에서 남북관계 관련 대북제의를 했다. 그리고 이 전통은 5,6공과 문민정부까지 이어졌다. 이는 북한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 경제를 보호하고 국민들이 전쟁공포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서는 남북관계 개선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90년대 중반까지는 북한도 방어적이었기 때문에 남북간 접점조차 찾기가 쉽지 않았다. 김대중 정부 들어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고 남북교류·협력이 활성화되면서 적어도 일반국민들은 안보불안감을 훨씬 덜 느끼게 되었다. 그러나 복무쌍지(福無雙至)인가? 그렇게 바라던 남북관계 개선이 막상 현실로 구현되면서 오히려 ‘남남갈등’이 불거지기 시작했다.“북한 편들고 퍼주는 친북정권이다.”,“미국에 대드는 반미정권이다.”,“남북관계 때문에 한·미관계가 나빠지고 있다.” 등등의 비난은 노무현 정부 들어서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기본적으로 냉전논리나 흑백논리, 또는 대미의존의식의 발로라고 할 수 있지만, 앞으로의 건전한 통일논의와 민족자존 외교를 위해서 몇 가지는 좀 짚어둘 필요가 있다. 첫째, 대북압박을 하지 않고 기계적 상호주의를 적용하지 않으면 친북이고 퍼주기인가? 대화·교류·협력·왕래·지원이야말로 경쟁적·적대적 국가간 평화정착과 통합의 유력한 방법론이라는 것은 유럽연합(EU) 형성과정에서 입증되었다. 남북경협과 대북지원은 반북하자는 것이 아니지만 친북하자는 것도 아니다. 현실을 인정하는 토대위에서 현실을 고쳐나가는 방법이다. 이 방법 말고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평화적으로 통일할 묘수가 있는가? 둘째, 미국에 대든다, 외교를 거칠게 한다고 비판하지만 아프면 아프다고 말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상대가 우리 주장을 귓등으로 듯는 것처럼 보이면 큰소리로 힘을 주어 말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핵참화만은 막으려는 절박한 심정에서 하는 문제제기조차 오히려 우리 내부에서 ‘대들기’,‘반미’로 규정하면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 미국이 우리를 많이 도와주었고 지금도 동맹국이지만, 미국과 우리의 국가이익이 똑같을 수는 없다. 미국의 정책이 우리에게 불리할 때는 불리하다고 말하고, 대미설득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외교는 왜 하는가? 한·일관계에서는 친일·반일 구분없이 ‘할 말 하기’와 국익극대화를 주문하면서, 유독 한·미관계에서는 친미·반미의 선부터 긋는 것은 자가당착이고 굴종주의다. 셋째, 남북관계 개선은 ‘평화만들기’를 위한 방법이다. 한·미관계는 경제적 의미도 크지만, 기본적으로 ‘평화지키기’를 위한 수단이다. 그런데 ‘평화지키기’만으로는 ‘적극적 의미의 평화’나 통일을 기약할 수 없다. 따라서 평화와 통일이라는 국가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남북관계와 한·미관계는 적절하게 균형을 잡으면서 활용해 나가야지 어느 한쪽으로 기울 일이 아니다. 요컨대 한·미관계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일 뿐이다. 이제는 남북관계와 한·미관계에서도 반북이 아니면 친북이고 반미라는 흑백논리는 버릴 때가 되었다. 지금이 냉전시대도 아니지만, 한반도문제는 아이들 같은 흑백논리나 이데올로기적 양단논법으로 접근해서 풀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는 우리도 누구의 바짓가랑이라도 잡아야 비로소 안심이 되는 ‘꼬붕’의식을 버리고,2만달러 시대를 준비하는 나라의 국세(國勢)에 맞게 ‘내나라 입장에서’ 정세를 분석하고 상황을 주도해나가야 한다. 북한을 더 변화시키고 남북관계를 개선해나가는 것도 우리 책임이고 주변국들이 우리의 통일에 협조하도록 만드는 것도 우리의 일이다. 이런 일을 다른 나라에 맡길 수도 없지만, 다른 나라가 해 줄 리도 없다. 물론 현실적으로 중요한 나라는 미국이기 때문에 미국과는 긴밀한 공조를 하되, 숭미(崇美)가 아닌 용미(用美)차원에서 협력해 나가면서 그때그때 유관국들을 적절히 활용하는 외교를 능소능대하게 해나갈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마음속의 변방의식(邊方意識)부터 걷어내야 한다. 대한민국은 스스로 평가하는 것보다 상당히 큰 나라다. 정세현 이화여대 석좌교수·전 통일부 장관
  • 출판인회의 신임회장 김혜경씨

    김혜경(52) 푸른숲 대표가 3일 열린 한국출판인회의 6차 정기총회에서 임기 2년의 4대 신임회장으로 선출됐다. 김 회장은 이화여대 영어교육학과를 나와 출판인회의 부회장, 한국전자책컨소시엄 회장 등을 지냈다. 도서출판 푸른숲의 발행인으로 ‘봉순이 언니’,‘한비야의 중국 견문록’ 등 여러 권의 베스트셀러를 출판했다. 출판인회의는 대한출판문화협회가 1998년 유통업체 연쇄도산 등 출판 현안에 적극 대응하지 못했다고 판단한 단행본 출판사들이 모여 결성한 사단법인 형태의 출판단체로, 현재 300여개 출판사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 [빌딩 X파일] 신촌 아트레온

    [빌딩 X파일] 신촌 아트레온

    신촌은 대학로, 종로와 함께 서울의 3대 ‘영 스트리트(Young Street)’로 손꼽힌다. 그러나 90년대 이후 이렇다 할 문화공간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신촌 지하철역에서 이화여대역 사이에 있는 아트레온(Artreon) 빌딩은 소비지대로 전락한 신촌의 새로운 문화적 젖줄이다. 아트레온이 첫선을 뵌 것은 지난 2003년 8월. 신영극장이 그 전신이다.3년여 동안의 공사 기간을 거쳐 지상 15층 지하 4층 3657평의 초현대식 건물로 다시 태어났다. 예술의 ‘Art’, 오락과 휴식이라는 ‘Recreation’, 그리고 극장인 Theater의 어원 ‘Theatron’의 합성어다. 아트레온은 종합문화공간답게 세련된 외관을 자랑한다. 건물 정면은 내부와 외부를 투사하는 전면 투명유리다. 이는 옆면의 금속제 강판과 결합돼 영화관의 가볍고 신선한 이미지를 반영한다. 또 저층과 중층부의 일부를 올록볼록한 곡면으로 만들고, 반투명 유리와 투명 유리가 교차되면서 재료의 본질을 극대화했다. 아트레온의 ‘주 메뉴’는 아트레온 영화관. 지상 3층부터 12층까지 3600여평에 2319석 규모의 9개의 영화 상영관을 설치했다. 영화관 단독건물로는 최다 상영관. 국내 최초로 디지털 영사기를 설치했다. 아트레온 영화관이 돋보이는 점은 설계 때부터 장애인 편의 시설을 갖췄다는 것. 모든 상영관에 장애인 전용 좌석을, 모든 층에 장애인 화장실을 마련했다.1관에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전용리시버도 구비돼 있다.㈜아트레온 대표이사인 최호준씨가 시민단체 ‘장애아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데 힘입었다. 빌딩 안에는 다양한 문화 공간도 들어서 있다. 지하 1층과 지상 1·2층에는 연면적 700평,300석 규모로 시민들이 무료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아트레온 광장이 있다. 강연회나 음악회, 거리 축제 등 각종 행사가 사시사철 열린다. 13층과 14층은 아트레온 씨오시티. 전위예술 전시관인 아트레온 갤러리와 오프라인 모임 공간인 아트레온 토즈가 들어서 있다. 문화와 예술을 만끽하고 토론하는 전용 공간이다. 이밖에도 지하 2층 팅클타운에서는 아케이드 게임을, 지하 1층 슐라스키 델리에서는 샌드위치와 커피를 즐길 수 있다.KT&G에서 운영하는 &PLEX에서는 흡연과 함께 인터넷 서핑도 가능하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광복60년 문화사업위장 황병기

    문화관광부는 27일 가야금 연주자 황병기(69) 이화여대 명예교수를 광복 60주년 기념문화사업 추진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추진위원으로는 강형철 문예진흥원 사무총장, 김종헌 예총 사무총장, 김상철 민예총 사무총장, 홍순철 한국예술종합학교 방송영상과 교수, 한태숙 극단 물리 대표, 이선주 예총 인천시지회장, 최준호 예술의전당 공연예술감독, 권중천 광복회 문화부장, 황준연 서울대 음대 교수, 임병수 문화부 차관보, 정희섭 한국문화정책연구소장(추진단장)이 위촉됐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