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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미군 반환공여지 캠퍼스 설립 명암

    이화여대가 파주 주한미군 공여지에 캠퍼스를 설립하는 계획이 사업시행 신청 6시간여 만에 파격적으로 승인돼 탄력을 받게 된 반면 광운대와 중앙대의 계획은 암초를 만나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1일 경기도에 따르면 광운대와 중앙대가 캠퍼스 설립을 추진 중인 의정부시 산곡동 캠프 스텐리(면적 245만 7000㎡)와 하남시 하산곡동 캠프 콜번(30만 6000㎡)이 그린벨트로 묶여 있어 대학설립에 차질을 빚고 있다. 현행 개발제한구역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대학설립을 불허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정부 캠프 스텐리에는 군인 거주시설과 사무실 등 연면적 14만 4000여㎡의 건물 284개동이 산재해 있고 하남 캠프 콜번에도 55개동 1만 7000여㎡의 건물이 있다. 해당 자치단체는 “용도상 그린벨트로 규제되고 있지만 사실상 녹지공간이 없는 그린벨트 지역인 데다 시가지와의 거리도 2㎞이내에 있어 그린벨트로 관리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곳”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지난 2월 국회에서 ‘주한미군 공여구역 특별법’ 제정 당시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반환공여지에 대학설립을 허용하는 방안이 논란 끝에 무산되면서 이들 지역은 앞으로도 그린벨트로 존속되게 됐다. 도는 그린벨트라 할지라도 반환공여지에 한해 대학설치를 허용하도록 개발제한구역 관련 법률 개정을 추진하고 있으나 수도권 규제완화를 반대하는 비수도권과 관련 부처의 반대에 부딪쳐 전전긍긍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주한미군 공여구역 특별법 제정’ 당시 그린벨트에도 대학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관련 부처의 반대로 무산됐다. 앞으로 개발제한구역 특별법을 개정하거나 광역도시계획변경 등을 통해 공여지를 개발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로스쿨 비법학전공에 부전공자 포함”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전형 요건 가운데 하나인 비법학 전공자에 비법학 분야 부전공 및 복수전공자가 포함될 전망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로스쿨 입학생 선발시 다양한 분야의 전공자를 뽑는다는 취지로 비법학 전공자를 3분의1 이상 뽑도록 하고 있으나 부전공이나 로스쿨 관련법은 복수전공자에 대해 세부적으로 규정하지 않고 있다. 31일 서울대 등 대학들에 따르면 많은 대학이 비법학 전공자의 범위에 부전공 및 복수전공자를 포함시킨다는 방침이다. 서울대는 법학 이외의 복수전공 학위를 가진 응시자와 법대를 졸업한 뒤 비법학 분야에서 다시 학사 학위를 받은 지원자 등 비법학 전공의 학사 학위가 있을 경우 모두 비법학전공자로 간주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법대를 졸업한 뒤 경영학을 부전공했을 경우에는 비법학 전공자로 로스쿨 지원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연세대의 경우 입학할 때 어느 학과에 입학했느냐를 기준으로 정해 법학 전공자가 타학과 부전공으로 학위를 받더라도 법학전공자로 분류하며, 고려대도 법학전공자 중 타분야에서 부전공이나 복수전공 학위를 취득한 경우 비법학전공자의 범위에 넣기로 했다. 성균관대는 로스쿨 전형안에서 비법학전공자에 여타 분야 비전공 또는 복수전공자를 포함하도록 하고 있다.한양대, 경희대, 서울시립대 등도 비법학전공자의 기준을 법학 이외의 전공을 부전공했거나 복수전공한 자로 정했다. 서강대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는 학교 차원에서 논의 중이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비법학전공자의 범위 등 구체적인 세부 전형 사항은 대학 협의체인 로스쿨협의회가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하자는 게 기본 원칙”이라면서 “조만간 협의회가 열리면 대학들과 세부 사안에 대해 논의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원로들 “대운하 국론 분열없게”

    원로들 “대운하 국론 분열없게”

    이명박 대통령이 31일 서영훈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 등 각계 원로 12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 간담회를 갖고 한·미 정상회담 등 국정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경제살리기·국민통합 협조 당부 이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새 정부의 양대 국정 과제인 ‘경제살리기’와 ‘국민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국가 원로들의 조언과 협조를 당부했다고 청와대 측은 전했다. 원로들은 최근 정국 쟁점으로 떠오른 한반도 대운하와 관련, 국론 분열을 우려하며 정부의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고건 전 총리는 “요즘 대운하 문제가 나오는데 공개적이고 실질적인 찬반토론을 거쳐 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홍구 전 총리도 “새 국회에서 충분히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가세했다. 반면 김진현 세계평화포럼 이사장은 “중국 13억 인구가 화장실을 쓰게 되면 지금 중국에서 쓰는 농업용수, 산업용수 다 합쳐도 모자란다.21세기 정부는 물 관리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대운하 추진에 힘을 실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선거를 맞아 정치적 이슈가 됐지만 국내외 전문가를 모셔다 충분히 의견을 모아 논의하려 한다.”고 답했다. 이어 “내가 청계천을 해놓고 나니까 이것도 후딱 하는 줄 안다.”며 “500㎞가 넘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될 일도 아니고 검토할 시간도 많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국민적 합의를 전제로 대운하 건설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거듭 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서영훈·남덕우씨 등 12명 참석 간담회에는 서 전 총재와 남덕우·박태준·강영훈·이홍구·고건 전 총리, 조순 서울대 명예교수, 김창성 전 경총회장, 이인호 명지대 석좌교수, 김진현 세계평화포럼 이사장, 강신석 전 5·18기념재단 이사장, 신인령 전 이화여대 총장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참석자들의 면면에서부터 5년 전 노무현 대통령 때와 큰 차이를 보인다. 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2003년 3월6일 열렸던 간담회에는 함세웅·류강하 신부, 김지길·박형규 목사, 법장·청화 스님, 이돈명·조준희 변호사, 강만길 상지대 총장, 리영희 한양대 대우교수, 임재경 한겨레신문 부사장, 송기숙 전남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진보 성향의 종교계, 법조계, 학계 인사들이 중심이 됐다. 전직 총리와 재계 원로가 중심이 된 31일 모임과 대비된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총선 D-8(유세전 대격돌)] “정치 사찰에 민생 뒷전”

    [총선 D-8(유세전 대격돌)] “정치 사찰에 민생 뒷전”

    통합민주당은 31일 이번 총선에서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수도권 유세에 진력했다. 특히 전날까지 경부 대운하 ‘비밀 추진’ 논란을 선거 이슈화한 데 이어 이날은 일산 초등생 납치미수 사건을 부각시켜 정부의 허술한 민생 대책을 파고들었다. 강금실 선대위원장과 한명숙(고양 일산동)·김현미(고양 일산서)·최영희(비례대표 후보 3번) 후보는 이날 오후 일산 초등생 납치미수 사건과 관련, 관할서인 일산경찰서를 항의방문했다. 이 과정에서 해프닝도 벌어졌다. 강 위원장 일행과 취재진이 몰려들자 당황한 일산경찰서장이 뒷문을 통해 몸을 피해버렸다. 경찰은 서장이 몸을 피하는 시간을 벌기 위해 강 위원장 등과 취재진의 출입을 막기도 했다. 강 위원장 등은 “경찰이 할 일은 안 하고 정치사찰에만 골몰하다 보니 민생과 치안이 뒷전으로 밀려났다.”고 비판했다. ●낙천자 유세단 ‘화려한 부활´ 결성 민주당의 낙천자들로 꾸려진 ‘화려한 부활’ 유세단도 이날 대표적 경합지로 꼽히는 서울 서대문을, 중랑을, 강북갑, 강북을에 긴급 투입돼 지원사격을 폈다. 이들은 서대문 유세에서 대운하 사업을 ‘대(大)투기 프로젝트’로 규정하고 이명박 정부를 향해 날선 공격을 퍼부었다. 정치권에서 공천 탈락자들이 유세단을 꾸려 지원유세에 나서는 것은 이전 총선에서 볼 수 없었던 이례적인 일이다. 비록 공천에서 탈락했지만 당을 살리는 데 헌신하는 자세를 보임으로써 당 안팎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김민석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장상 전 이화여대 총장과 정균환 최고위원이 ‘고문’격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유종필 대변인과 이화영·김형주·이영호 의원이 동참하고 있다. 한병도·이원영 의원과 서영교 전 청와대 춘추관장도 멤버로 가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정동영 후보는 이날 당산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정몽준 후보가 내세운 뉴타운 개발 공약을 맹비난하는 등 대여 공세에 화력을 집중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사설] 파주시 규제혁파 신선하다

    파주시가 어떻게 하는 게 진정한 서비스 행정인지를 보여주었다. 이화여대가 최근 반환 미군기지를 포함한 부지에 캠퍼스를 짓겠다는 사업신청서를 파주시에 냈는데, 서류검토·승인·고시에 걸린 시간은 6시간 남짓이었다고 한다. 통상의 절차를 거치려면 15개월 걸릴 일을 초고속으로 처리해 준 것이다. 물론 파주시와 이화여대는 이 문제를 2년여 동안 논의해 왔다. 신속하게 결정할 만한 여건이 무르익었기는 하나, 향후 행정절차를 고려할 때 파주시의 파격은 신선하게 다가온다. 파주시가 이런 결정을 내린 데는 유화선 시장의 역발상이 큰 힘이 되었다고 한다. 유 시장은 사업승인을 먼저 하고 필요한 법적 절차를 나중에 밟도록 함으로써 규제혁파의 새 모델을 제시한 셈이다. 항간에는 유 시장의 결단이 의정부·하남 등 인근 지자체와 치열한 대학 유치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불가피했다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지자체장이 재량권 안에서 혁신적 조치를 취하기란 쉽지 않다. 유 시장은 특히 “사업은 시간이 돈”이라는 핵심을 간파하고 있었다. 사업을 하려는 기업이나 대학의 처지에서 행정을 펼친 것이다. 이화여대가 캠퍼스를 건설하려면 토지보상, 유관기관과의 협의 등 아직 할 일이 많다. 그러나 파주시처럼 발상의 전환을 통해 복잡한 절차를 대폭 줄여주는 협조가 이어졌으면 한다. 감사원도 행정기관을 감사할 때 규정대로 했느냐만을 따지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공공기관들의 행정행위가 융통성 있고 효율성이 높은 방향으로 바뀌어 갈 것이다.
  • [2009학년도 대입전형] 주요대학 입시요강

    ●서울대 수시에서는 지역균형선발전형과 특기자전형으로 선발하고 수능 등급을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하는 등 지난해 입시와 비교해 큰 변화는 없다. 다만 입학사정관제의 활용범위가 확대됐고, 기초생활수급권자와 차상위계층 학생을 선발하는 기회균형선발 특별전형이 도입됐다. 정시모집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단계에서 수능으로 일정 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학생부 50%, 논술 30%, 면접 20%의 비율로 선발한다. 논술은 지난해와 같은 유형으로 실시하고 영어 지문은 출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 수시 1학기 모집에서 입학사정관을 평가에 활용하는 ‘연세인재육성프로그램전형’을 실시한다.2학기 수시모집은 학생부, 서류, 면접을 위주로 하는 2-1모집과 학생부와 논술을 위주로 하는 2-2모집으로 분할실시한다. 복수지원도 가능하다. 정시모집은 모집 인원의 50%를 수능만으로 선발하는 우선선발 전형이 의·치예과까지 확대된다. 자연계열의 논술이 폐지된다. ●고려대 정시모집 자연계 일반전형에서 논술을 폐지하고 수시 일반전형의 학생부 실질반영비율 축소 외에는 지난해 입시와 큰 차이는 없다. 단지 2학기 수시모집의 복수지원이 가능하며 학생부 우수자전형과 교육기회균등특별전형을 신설하고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활용할 계획이다. 지난해까지 일반전형 인문계열에서 가산 반영됐던 제2외국어 및 한문영역은 탐구영역 3과목 중 1과목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 ●이화여대 수시모집 일반전형은 학부 40%, 논술 60%이며 논술고사 형식은 2008학년도와 동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시에서 인문·자연계열의 논술고사는 폐지돼 학생부 40%와 수능 60%로 선발한다.1단계에서 수능성적만으로 모집인원의 50%를 선발하는 것은 지난해와 같다. ●서강대 수시모집 선발 인원이 62%로 지난해에 비해 3%포인트 증가했다. 논술에는 영어지문이나 풀이형 문제가 출제되지 않을 예정이다. 정시모집에서는 인문·자연계열의 논술고사가 폐지된다. 수시·정시모집의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은 작년도와 비슷한 수준인 수시 30.7%, 정시 22.5%로 최종 확정했다. ●성균관대 수시는 학생부 중심, 정시는 수능 중심으로 실시하며 수시 모집인원을 지난해 51%에서 60%로 확대한다. 수시모집은 학생회 임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리더십전형’을 신설해 입학사정관을 활용할 계획이다. 정시모집 논술고사는 전면 폐지된다. ●한양대 수시모집 선발인원이 입학정원의 55%로 확대되고 정시모집에서는 인문·자연계 논술을 모두 폐지하고 수능반영비율을 확대했다.2학기 수시모집에 ‘입학사정관 전형’과 ‘한양글로벌금융인’ 전형을 신설했다. 지난해 처음 실시됐던 우선선발제도는 유지된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학술플러스] ‘근대불교와 동아시아’ 학술회의

    인문학 연구단체 ‘연구공간 수유+너머’와 학습 독서공동체 ‘100books클럽’은 22,23일 대전 유성구 덕명동 ‘온지당’에서 ‘자연학과 인문학의 마주침’을 주제로 초청 강의와 토론회를 연다. 최재천 이화여대 자연과학부 석좌교수, 이종상 서울대 미대 명예교수가 학문 간 통섭에 대해 강의하고 ‘IMF 이후 한국의 문학’‘불교와 불교학’‘코뮨주의와 특이성’‘면역계와 자아’ 등의 주제 발표가 이뤄진다.(안내:www.100booksclub.com)
  • 민주 ‘비례대표 추천위원’ 충돌

    통합민주당 지도부와 공천심사위원회가 비례대표 추천위원 임명을 둘러싸고 충돌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19일 비례대표 후보 추천심사위원 11명을 발표했다. 박재승 공심위원장이 위원장을 겸임하는 것을 비롯해 신명자 사회복지법인 보금자리 상임이사, 정일용 한국외대·김수진 이화여대 교수, 박명서 전 경기대 정치대학원장, 김규섭·김광삼 변호사 등 외부인사를 포함했다. 내부인사로는 강금실·김민석 최고위원, 신계륜 사무총장, 김영주 사무부총장을 선정했다. 그런데 ‘금고형 이상 비리전력자 원천 배제’ 원칙에 걸려 지역구 공천신청 자격이 박탈된 김 최고위원과 신 사무총장 선임이 문제가 됐다. 공심위 박경철 간사는 “비례대표 심사위원명단을 위원장이 합의하지 않고 통보받았고 명단에는 1차 원칙에서 배제한 인사도 들어 있다.”면서 “독립성을 지켜주지 않으면 중대한 상황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반발했다. 이에 우상호 대변인은 “비례대표추천위원회에 최고위원과 사무총장이 위원으로 포함되는 것은 당헌·당규에 규정돼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앞서 박상천(전남 고흥·보성) 대표 등 경선을 치른 6개 호남 지역 선거구의 공천 후보자를 확정했다. 전북 익산갑에는 이춘석 변호사가 공천을 받아 비례대표 현역의원인 김재홍 의원이 탈락했다. 전남 해남·완도·진도에는 민화식 전 해남군수가 현역의원인 이영호 의원을 눌렀다. 전북 익산을에서는 현역의원인 조배숙 의원, 전남 목포에서는 정영식 전 목포시장, 전주 덕진에서는 김세웅 전 무주군수가 공천을 따냈다. 서울 관악을은 김희철 전 관악구청장이 단수후보로 공천을 사실상 확정지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2009학년도 대입전형] 수능 영향력 더 커져

    [2009학년도 대입전형] 수능 영향력 더 커져

    올해 대학 입시의 가장 큰 변화는 지난해 처음 도입돼 ‘변별력’ 논란을 빚었던 수능등급제가 폐지됐다는 점이다. 대신 표준점수와 백분위 점수가 함께 공개되면서 수능의 변별력은 한층 높아졌다. 이에 따라 정시모집에서는 수능 성적이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수능의 다양한 자료를 입시전형 때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논술고사를 폐지하는 대학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정시모집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했던 경희대, 이화여대, 한국외국어대, 중앙대 등 31개 대학이 올해는 논술을 보지 않는다. 정시모집에서 인문계, 자연계 모두 논술고사를 치르는 곳은 서울대와 인하대 정도다. 고려대와 연세대 등은 인문계에서만 논술을 본다. 그러나 여전히 주요 대학들이 수시모집에서 논술을 치르기 때문에 논술을 소홀히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표준점수제를 적용했던 2007학년도 입시에서는 20∼40%까지 논술로 당락이 뒤바뀐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입시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수시모집의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등 주요 대학들이 전체 정원의 60% 정도를 수시로 뽑는다. 수시에 합격하면 정시지원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수한 수험생을 미리 확보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수시모집 비율은 2005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이사는 “수시모집 비중이 전체의 57%에 달하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소득층을 위한 ‘기회균형 선발 특별전형’을 도입하고 입학사정관제를 처음 도입한 대학이 늘어나는 등 전형방법이 다양해진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숙명여대의 ‘논술우수자전형’, 한국외대의 ‘영어우수자전형’, 연세대의 ‘연세 인재육성프로그램전형’ 등 다양한 특별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이사는 “학생부가 유리한 일반고 수험생이라면 3학년 1학기까지의 학생부 성적이 반영되는 2학기 수시모집을 적극적으로 노려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학생부가 불리해도 논술고사에 자신이 있다면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등의 2학기 수시 일반전형을 노려볼 만하다. 학생부와 논술은 약한데 수능성적이 뛰어난 학생은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대학들의 정시모집 정원의 50% 정도를 수능으로만 선발하는 수능우선 선발제도를 지원하면 유리하다. 경기 부천고 3학년 주임 장성욱 교사는 “최근 각 대학과 전공마다 입시전형이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원하는 목표에 맞는 ‘맞춤형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논술 폐지가 대세라도 지원하려는 대학에서 논술을 강화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여의도고 3학년 주임 이춘원 교사는 “수시모집에서 논술비율이 낮더라도 논술 공부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역설적으로 이번에 학생부로 뽑는 인원이 많아져 경쟁이 치열해지면 변별력은 논술에서 생긴다.”고 말했다. 김성수 이경원기자 sskim@seoul.co.kr
  • [총선 D-23] 강남벨트 7곳중 3곳이 ‘여성 공천’

    [총선 D-23] 강남벨트 7곳중 3곳이 ‘여성 공천’

    한나라당 수도권 요충지인 서울 ‘강남벨트’ 현역 의원들의 생존율은 정확하게 50%. 초선인 이종구(강남갑)·공성진(강남을)·이혜훈(서초갑) 의원이 생존했다. 재선 이상인 김덕룡(서초을)·맹형규(송파갑)·박계동(송파을) 의원이 고배를 마셨다. 특히 5선 중진인 김 의원이 탈락하면서 후보경선 때 이명박 대통령 선대위원장 2명이 공천에서 탈락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다른 한 명은 영남권 공천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박희태(경남 남해·하동) 의원이다. 당 공천심사위원회 안강민 위원장은 16일 “수도권에서는 전문가 중심으로 공천했다.”고 기준을 설명했다. 이어 “충청·호남권은 지역사회 활동을 중심으로, 영남권은 당 개혁을 염두에 두고 심사를 했다.”고 총평하며 ‘계파 공천’이라는 비판에 반박했다. 공심위는 전략지역에 공천된 홍정욱(노원병), 이규민(인천 서·강화을), 허범도(경남 양산) 예비후보 면담을 진행한 뒤 전국 245개 지역구 심사를 모두 마쳤다. 강남권 공천 신청자들은 하루 동안 좌불안석이었다. 한 의원은 아예 이날 낮부터 낙천에 대비한 ‘성명서’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권에서 유일한 친박(親朴·친박근혜) 의원인 이혜훈 의원이 공천을 받으며, 친박측은 한숨을 돌렸다. 강원권에서도 친박 심재엽(강릉)·박세환(철원·화천·양구·인제) 의원의 공천이 확정됐다. 박 전 대표는 지난 13일 영남권 공천 결과를 듣고 대노했던 것과 달리 이날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과 서초갑 공천 경쟁을 벌인 박영아 명지대 물리학과 교수는 송파갑으로 한 발 비껴서 공천을 받았다. 이공계 전공인 데다가 여성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여성 비례대표인 이계경 의원도 송파병에서 공천을 받아, 강남벨트 지역구 7곳 가운데 3곳에서 여성 공천이 실현됐다. 송파을에서는 유일호 KDI국제대학원 교수가 공천을 받으며, 강남권이 ‘수재’들로 채워졌음을 확인시켰다. 유 교수와 이종구·이혜훈 의원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서초을 공천을 거머쥔 고승덕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가 낳은 고시 3관왕이다. 박영아 교수는 서울대 물리학과를 나왔다.7명 가운데 5명이 서울대 출신인 셈이다. 공성진 의원은 연세대를, 이계경 의원은 이화여대를 나왔다. 현역 의원들이 무더기로 탈락한 뒤 이뤄진 영남권 전략공천에서는 ‘신예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친박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이 낙천한 부산 남을에서 공천받은 정태윤 경실련 정책연구실장은 김 의원과 구면이다. 김 의원이 2002년 당시 이회창 총재 비서실장을 지낼 때 부실장이었다. 박희태 의원이 공천 탈락한 경남 남해·하동에서는 여상규 변호사가 공천을 받았다.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인 현철씨의 비자금 사건 때 변호사였고, 안강민 위원장이 삼성 떡값 수수 의혹을 받았을 때에도 변호했다. 이날 서울 동작을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최고위원 지역구였던 울산 동구는 그의 지역사무소 사무국장 출신인 안효대씨가 물려받았다. 홍희경 한상우기자 saloo@seoul.co.kr
  • ‘학력위조’ 김옥랑교수 항소심 무죄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부(부장 이상주)는 13일 미인가 미국 대학 졸업장을 이용해 성균관대에서 석ㆍ박사학위를 받고 단국대 교수에 임용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김옥랑씨에게 1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 김씨가 미인가 대학을 졸업했다고 밝히지 않았다고 해서 업무방해죄가 성립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미인가 대학인 퍼시픽웨스턴 대학에서 학사학위를 받은 김씨는 2002년 8월 단국대 산업경영대학원 예술경영학과 초빙교수, 전임교수로 근무하며 이력서에 경기여중·여고와 이화여대 영어영문과를 나왔다고 허위 기재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명말·청초 조선외교 ‘현장보고서’

    명말·청초 조선외교 ‘현장보고서’

    병자호란 때 청나라 심양에 볼모로 잡혀간 소현세자가 본국에 써 보낸 ‘심양장계’(瀋陽狀啓, 소현세자 시강원 지음, 이화여대 국문과 고전번역팀 옮김, 창비 펴냄)가 번역·출간됐다. 심양장계는 신하가 임금에게 보내는 보고서 형식의 글이다. 세자를 수행한 시강원(조선시대 왕세자의 교육을 담당한 관청으로 소현세자가 심양에 볼모로 잡혀갈 때 따라감) 관리가 장계를 작성해 승정원으로 보내면 승지가 국왕에게 전달했다. 본국에 보내기 전에 세자의 재가를 거쳤다는 점에서 세자가 임금에게 보낸 글이라 봐도 무방하다. 소현세자 일행은 인조가 청나라에 항복한 이듬해인 1637년 4월 심양에 도착(당시 세자 나이 26세)한 뒤부터 귀국을 허락받은 1644년 8월에 이르기까지 8년간 청나라에 볼모로 머물렀다. 이 기간 동안 세자는 자신을 수행해간 남이웅, 박로, 박황 등 시강원 관료들을 통해 본국 승정원에 장계를 올렸다. ●정치상황·청나라 궁실 생활상 자세히 심양장계는 명말 청초의 조선 외교사를 파악할 수 있는 가장 귀중한 자료 중 하나로 꼽힌다. 책엔 청나라 건국 초기의 정치상황과 궁실의 내부 사정, 만주 귀족들의 생활상까지 상세히 기술돼 있다. 당시 조선과 명·청 3국의 외교관계를 총체적으로 보여줄 뿐 아니라, 조선이 몰락하는 명나라와 흥성하는 청나라의 틈바구니에서 어떻게 행동했는지도 살펴볼 수 있다. 시강원 관리는 심양의 세자와 대군 이하 종신들의 동정 외에도 청나라 관아의 모습, 심양의 정치·경제·사회 상황, 청나라와 명나라의 관계까지 탐문해 보고했다. 특히 국경 지역에서 벌어진 담배와 종이 등의 교역에 관한 기록은 매우 구체적이고 사실적이다. 본국에서는 장계 내용을 토대로 적절한 대책을 세우고 지시를 내렸다. 장계에 따르면, 소현세자가 심양에서 풀어야 할 시급한 외교 현안은 요동 일대를 장악한 청나라가 명의 본토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조선에 요청한 군대 파병 문제였다. 세자는 조선과 청 사이에서 양국의 의견을 조율했고, 조선군을 향한 청군의 각종 항의를 무마시키기도 했다. ●세자가 양국 의견 조율·청군 항의 무마 시급한 현안을 놓고 급하게 쓰인 글인 만큼 심양장계는 정통 한문 문장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조선식의 이두가 섞여 있고 부정확한 표현들도 적지 않아 해독이 쉽지만은 않다. 미묘한 국제관계를 다룬 탓에 조선왕조 기간엔 대외유출이 철저하게 금지됐고, 규장각에 국가 기밀자료로 보관된 채 왕실 친인척에게도 공개되지 않았다. 심양장계에 가장 먼저 주목한 건 일본인 학자들이었다. 명말 청초의 조선 외교관계를 파악하고 조선 식민지화 구실을 찾기 위해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 ‘고서번각위원회’가 1932년 ‘규장각총서’ 제1책으로 간행했다. 이번 번역본은 이화여대 국문과 고전번역팀이 이강로 한글학회 이사의 감수를 받아 수년간 공동작업 끝에 완성한 완역주석본으로 경성대 판본에 기초했다. 학술적 목적으로 이화여대 팀과 비슷한 시기에 직역 위주로 옮긴 ‘세종대왕기념사업회’의 번역본에 비해, 일반 독자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풀어썼다는 것이 번역팀의 설명이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Seoul In] 여성아카데미 13일 개강식

    노원구(구청장 이노근) ‘이화-노원여성아카데미’가 13일 제3기 개강식을 갖고 7월까지 강의를 진행한다. 첫 강의는 이영애 이화여대 평생교육원장이 ‘우리아이 어떻게 키울까’라는 주제로 강의한다. 목요일마다 교육과 문화, 건강, 재테크, 역사 등의 주제로 강의가 진행된다.4기 강의는 8월에 개강한다. 수강생은 7월에 모집한다. 교육진흥과 950-4360.
  • [기고] 한·미 통상관계의 탈정치화와 FTA/최원목 이화여대 법대 교수

    [기고] 한·미 통상관계의 탈정치화와 FTA/최원목 이화여대 법대 교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이 아직도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다.50여년 전 미국은 물론 세계경제가 그토록 갈망하던 국제무역기구(ITO) 설립 헌장이 미국 의회의 비준동의 거부로 무산되었던 사실을 되새기게 하고 있다. 당시 인류는 두차례 세계대전의 참화와 대공황을 겪고 나서야 비로소 각국의 일방적인 무역보호 조치가 초래한 비극을 절감하게 되었고, 공통 교역원칙과 국가간 통상분쟁 해결 메커니즘을 창설하는 것만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필수요건임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ITO헌장을 채택하여 일방적 통상조치를 취할 수 있는 주권적 권리 중 일부를 포기하는 길을 택했던 것이다. 그래야만 타국으로부터의 일방적 조치에 직면하지 않을 권리를 상호 보장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당시 최대 채권국이었던 미국이 주도적 역할을 수행했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문제는 미국 스스로가 ITO 헌장을 비준하지 못했다는 데 있었다.1948년 선거에서 공화당의 지배하에 들어간 미국 의회가 민주당 정부가 달성한 이상주의적 정책들을 견제하였고 ITO헌장은 그 첫번째 희생의 제물이었다. 이에 트루먼 정부는 1950년 말을 기점으로 ITO의 의회 승인을 공식적으로 포기하기에 이르렀고, 주도국인 미국 스스로에 의해 ITO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이렇게 한번 사라진 ‘모멘텀’을 다시 일으켜 1995년 WTO를 설립하기까지는 실로 반세기 동안의 시행착오가 필요했다. 인류는 동서냉전, 수차례의 석유파동, 서구진영과 제3세계와의 대립, 통상분쟁과 일방적 보복조치의 만연이라는 악순환을 겪고서야 비로소 WTO 설립협정을 발효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한·미 FTA 비준의 역사적 의미도 마찬가지의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특별 동반자관계에 있는 한·미 양국이 전세계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WTO 규범 체제에 안주하지 말고 두 경제의 선진환경에 걸맞은 업그레이드된 교역원칙과 통상분쟁 해결체제를 갖추어나가자는 것이다. 한·미 통상관계의 역사는 실로 ‘제도화’와 ‘탈정치화’(depoliticization)를 위한 과정이라 볼 수 있다.1983년 한국산 컬러TV와 앨범이 미국 내에서 반덤핑 제소되면서 시작된 양국 간의 통상마찰은 미국의 무역적자 확대와 더불어 자동차, 쇠고기, 의약품, 지재권, 영화, 농산물, 통신 분야로 급격히 확대되었다. 급기야 미국의 슈퍼 301조 발동이라는 일방적이고 극단적인 수단을 둘러싼 마찰로 비화되었다. 뒤이어 출범한 WTO체제는 양국간의 많은 통상분쟁을 WTO협정 위반여부와 결부되어 제기되게끔 하였다. 한·미 양국 모두 제도화와 탈정치화의 혜택을 본 셈이다. 이제 WTO 규범이 규율하지 못하는 많은 분야들을 양국간에 제도화시켜야 한다. 통관 협력, 투자, 전자상거래, 경쟁정책, 노동, 환경, 지재권 등의 WTO 이외의 분야에서 그동안 미국이 직·간접적으로 행사해오던 일방적 통상압력을 FTA 규범의 틀 속으로 흡수해야 한다. 이들 부문을 포괄하고 있는 한·미 FTA의 비준은 한·미 통상관계의 대부분을 법제화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익집단을 등에 업고 상대국에 권력정치를 행사하는 시대의 종언을 의미한다. 소위 ‘4대 선결조건’ 수용 논란까지 불러일으키며 우리 스스로의 필요에 의해 주도한 한·미 FTA 협상의 결과물이 다수 국민의 의사에 반해 우리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다. 그동안 한·미 FTA의 모멘텀은 점점 사라져 갈 것이다. 이를 다시 불러일으켜 새로운 한·미 경제공동체 협상의 타결과 그 비준을 이루어 내기 위해서는 또 얼마나 긴 통상마찰과 소모적 논쟁의 역사를 겪어야 하겠는가? 최원목 이화여대 법대 교수
  • [이명박-노무현- 김대중 초기내각 해부] 정치인→관료→교수로… ‘맨파워’ 물갈이

    [이명박-노무현- 김대중 초기내각 해부] 정치인→관료→교수로… ‘맨파워’ 물갈이

    역대 정부의 초대 내각 진용은 최고통치권자의 국정운영의 방향과 리더십을 보여준다. 경제살리기를 기치로 내건 이명박 대통령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강·부·자(강남 부동산 자산가)’라는 비판에서 드러나듯 내각을 꾸리는 과정에서 도덕적 검증절차를 소홀히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검증 시스템 필요성을 부각시킨 이명박 정부의 초대 내각 면면을 김대중·노무현 정부 초대 내각과 비교 분석해 보았다. ■ 학력 경제 살리기와 영어 공교육 강화를 강조하는 이명박 정부 초대 내각에는 경제·경영학 전공자와 미국 석·박사들이 대거 포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살리기·영어교육 강화 이미지 노린듯 11일 서울신문이 이명박 정부 장관급 이상 22명(국무총리, 감사원장, 국정원장 포함)과 차관급 43명의 학력을 분석한 결과 장관급 7명(31.8%), 차관급 14명(32.6%)이 박사 학위자였다. 박사 중 장관급 4명(57.1%), 차관급 4명(28.6%)이 경제·경영 전공자였다. 한승수 총리(영국 요크대),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미국 위스콘신 매디슨대), 백용호 공정위원장(미국 뉴욕주립대) 경제학 박사, 전광우 금융위원장(미국 인디애나대)이 경영학 박사다. 이는 김대중 정부 장관급 박사 5명 중 1명(20%), 노무현 정부 박사 8명 중 1명(12.5%)이 경제·경영 전공자인 것과 비교해 많다. 석사(장관급 8명, 차관급 21명)까지 포함한 전체 경제·경영 전공자는 14명(28%)으로 다른 전공에 비해 가장 많다. 김대중 정부의 경영·경제 전공 장·차관은 13명으로 전체 석·박사(31명)의 41.9%였다.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정부의 경우, 전체 석·박사(43명)의 23.3%인 10명이 경영·경제전공자였다. 미국 석·박사도 크게 증가했다. 이명박 정부의 장·차관 중 석·박사 소지자 50명 가운데 미국 학위자는 31명으로 62%나 됐다. 노무현 정부 때의 58.1%, 김대중 정부 시절의 45.2%보다 높아진 것이다. ●차관급은 관료출신이 대부분 이명박 정부에서는 김도연 장관(서울대)과 백용호 위원장(이화여대), 김성이 장관(이화여대), 이영희 장관(인하대) 등 현직교수 출신이 상대적으로 많아 ‘교수 내각’이라는 지적이 있다. 김대중 정부 초대 내각은 장관급 20명 중 14명이 정치인으로 ‘정치 내각’이라는 말을 들었고, 노무현 정부 초대 내각은 22명 중 관료가 10명으로 ‘관료 내각’으로 불렸다. 차관급은 역대 정부와 마찬가지로 관료 출신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차관급 43명 중 충북대 교수 출신인 윤여표 식품의약품안전청장 등 4명을 제외한 39명이 관료 출신이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도 1∼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관료 출신이 임명됐다. ●출신학교 서울대 편중… 지방대는 별로없어 노무현 정부 초대 내각이 고졸 및 지방대 출신을 장관으로 임용한 것과 달리 이명박 정부에서는 서울대 편중이 심했다. 장·차관급 이상 65명 중 절반에 가까운 32명이 서울대 출신이었다. 지방대 출신은 조선대를 졸업한 이만의 장관이 유일했고, 차관급도 지방대는 4명에 불과했다. 지방균형 발전을 강조한 노무현 정부에서는 장·차관 57명 중 서울대가 45%인 26명이었지만 고졸 1명에, 지방대 출신도 9명이나 됐다. 김대중 정부에서도 장·차관 55명 중 서울대 26명에 지방대가 6명이었다. 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는 “IMF 직후 출범한 김대중 정부와 같이 경제 상황이 중요한 시기에는 경제 전공자들이 중용되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미국 박사나 경영·경제학 전공자들이 대거 기용된 것은 아무래도 정책이 미국중심적 또는 경제학적인 가치로 흘러 공공성이나 복지 등 다른 사회적 관점이 간과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별취재팀
  • [부고]

    문동승(두성주류 대표)동후(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상근부위원장 겸 사무총장)동석(두성주류 전무)동휘(노태우 전 대통령 비서관)동준(자영업)씨 부친상 10일 영남대의료원, 발인 13일 오전 10시 (053)620-4241 하우송(경상대 총장)씨 부친상 11일 경상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55)750-8651 맹광호(한국과학저술인협의회 회장)씨 모친상 11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2)590-2540 허명선(서울시시설관리공단 처장)씨 부친상 11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2650-2741 이형영(국민은행 수원지점장)재영(수원 장안고 교감)수영(이화여대 생명과학과 교수)씨 부친상 이광래(한국승강기보수업협동조합 전무)김진구(전 삼협농산 대표)송문호(대한항공 화물영업부 부장)씨 빙부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 (02)3410-6917 박순흠(정환산업 대표)성흠(사업)명흠(대구은행 영남대지점 지점장)수경(탑슬식품 감사)씨 모친상 홍춘섭(탑슬식품 회장)씨 빙모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010-2238 홍용표(청석엔지니어링 감리단장)철표(영재교구 대표)한표(동해경찰서 경사)명진(리베라호텔)씨 모친상 유광순(사업)이우영(양주시청 공무원)배진숙(동해시청 〃)씨 시모상 채현석(송호대 교수)씨 빙모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3010-2294 한상욱(농어촌환경기술연구소 이사장 전 한국농촌공사 이사)씨 모친상 박홍순(전 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씨 빙모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410-6902 안영명(프로야구 한화 투수)씨 조모상 10일 천안삼거리장례식장, 발인 12일 오전 8시 (041)523-5499 안병즙(전 대구대 교수)씨 별세 용수(학원 대표)재현(재미 유학)씨 부친상 박두호(CSD 대표)김경길(재미 목사)김종두(연세대 교수)씨 빙부상 11일 대구동산의료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53)250-8141 신일철(신일약국 약사)도철(동화약품 상무)씨 부친상 11일 을지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11-440-8849
  • 정시전형 논술 폐지…수능 반영비율 확대

    정시전형 논술 폐지…수능 반영비율 확대

    주요 대학들이 2009학년도 입시안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예고한 대로 정시전형에서 논술시험을 없애거나 축소했다. 수시전형은 인원을 늘리고 전형을 더 다양화하는 추세여서 수험생의 ‘맞춤형’ 입시 전략이 필요하다. 지난해 입시와 달라진 점은 무엇인지, 어떤 점에 유의해서 준비를 해야 하는지 살펴봤다. 2009학년도 입시안의 가장 큰 특징은 정시전형 논술을 폐지한 것이다. 지난해 서울 주요대학들은 인문계뿐만 아니라 자연계에서도 정시 논술을 실시했다. 그러나 올해 서강대, 숙명여대, 한국외대, 경희대, 성균관대, 숭실대, 한양대, 중앙대 등 대부분의 대학이 이를 폐지했다. 수능 점수제가 부활해 변별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대다수 대학 수능우선선발제 실시 수능 성적이 학생부 성적에 비해 높게 나오고 논술에 자신이 없는 학생은 정시전형을 집중적으로 노려볼 만하다. 지난해 대부분의 대학에서 정시 논술의 실질반영률은 10% 안팎에 불과했다. 하지만 대다수 대학이 올해는 정시 논술을 아예 실시하지 않아 수험생이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대신 수능의 반영 비율이 대폭 높아졌다. 대다수 대학이 정시에서 수능만을 반영해 학생을 선발하는 ‘수능우선선발제’를 실시하고 있고, 학생부 성적의 영향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양대의 정시 수능 반영비율은 지난해보다 10%포인트 높은 60%이며, 동국대의 정시 가군과 건국대의 정시 나군은 수능 100%로 학생을 뽑는다. ●수시 대학별·전형별 천차만별 수시 전형은 지난해보다 확대됐고 더 다양해졌다. 수능에 자신이 없는 학생도 대학 진학의 길이 넓어진 셈이다. 서울대는 수시 특기자 전형에서 지난해보다 80명을 더 뽑는 대신 정시전형의 정원을 줄였다. 서강대도 정원의 62%를 수시전형으로 뽑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3%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숙명여대는 수시모집을 40%에서 60%로 크게 확대했고, 성균관대는 51%에서 60%로, 한양대는 50%에서 55%로 각각 늘렸다. 전형방법에도 변화가 많다. 숙명여대 논술우수자 전형은 1단계는 학생부로 100% 평가한 다음 2단계는 논술만 100% 반영해 뽑는다. 경희대는 수시2-1은 논술과 특기로, 수시2-2는 학생부로 선발하는 방식으로 이원화했다. 한양대는 수시 1학기에서 일반전형을 하지 않고 국제학부만 30명 뽑는다. 전문적 금융인을 양성하기 위한 ‘한양 글로벌 금융인’ 전형을 신설해 80명을 뽑는다. 수시 논술이 지난해와 달리 인문·사회계열, 상경계열, 자연계열로 분리 출제되는 것도 특징적이다. 이화여대는 특목고 학생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수학·과학분야 우수자를 뽑는 ‘미래과학자 전형’ 선발인원을 140명에서 150명으로, 외국어 분야 우수자를 뽑는 ‘이화글로벌인재 전형’을 200명에서 250명으로 확대했다. 또 ‘조형예술 우수자 전형’을 신설했다. 동국대는 게임개발재능 우수자전형, 연기재능 우수자전형 등을 추가로 만들었다. 중앙대는 ‘글로벌 리더 전형’을 신설해 입학정원의 5%를 뽑는다. 건국대는 금연 항목을 동점자 우선순위에 적용하기로 한 점이 눈에 띈다. ●입학사정관제, 저소득층 전형 확대 입학사정관제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전형이 확대된 것도 이번 입시에서 두드러진다. 서울대는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을 도입하고 기초생활수급권자 및 차상위계층 학생을 모두 30명 뽑는다. 이화여대도 ‘기회균형선발 전형’을 신설해 20명을 뽑는다. 서울대의 입학사정관제는 지난해 농어촌학생,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에서 올해 기회균형선발전형, 외국인학생특별전형으로 확대됐다. 건국대는 입학사정관이 수시1학기 KU리더십특별전형과 자기특별전형에서 서류심사와 면접에 참여해 학생을 뽑는다. 성균관대는 총학생회장, 부총학생회장, 학년장을 1년 이상 역임한 학생을 대상으로 ‘리더십 전형’을 신설하고 입학사정관제를 활용해 뽑기로 했다. 동국대의 ‘자기추천전형’은 특정 전공이나 교과와 관련된 학생의 가능성을 입학사정관이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계약 만료전 학교측서 사직 강요”

    석연치 않은 이유로 재임용 심사에서 정치외교학과 이성형(49) 교수를 탈락시킨 이화여대가 계약 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이 교수에게 자진해서 사직서를 제출하라고 통보했다는 주장이 5일 제기됐다. 이 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계약 기간이 두 달 남은 지난 1월 초 학교가 ‘사직서를 써라.’는 딱 한 줄이 담긴 이메일을 보내왔다. 다른 교수들이 ‘학교를 자극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충고해 약자로서 어쩔 수 없이 사직서를 냈다.”고 밝혔다.이 교수는 또 “학교측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미달되고 SCI 논문이 없다.’고 임용 탈락 근거를 밝혔지만 영어와 스페인어 강의를 외국에서 했던 증명서도 제출했다.”면서 “BK21 사업을 위해 한 해 논문 3∼4편을 써야 하는데 또 SCI급 논문을 쓰라니 억장이 무너진다.”고 덧붙였다.●교육과학부 “절차상 이대 잘못” 이 교수는 또 교육인적자원부(현 교육과학부)의 2006년 공문을 내보이며 “사립학교법에 따라 교원은 임용기간 만료 넉달 전까지 재임용 심의 신청이 가능함을 통지받을 수 있지만 학교는 재임용에 대해 통보하지 않았다.”면서 “연구 및 교육봉사점수에서 재임용이 가능한 점수를 받았지만 학교측은 자의적 판단이 가능한 신규 임용으로 몰아갔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이화여대 관계자는 “지난해 10월29일 계약 만료 통보는 했지만 학교 규정상 재임용 대상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재임용 심사 여부는 알리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교육과학기술부는 이화여대의 명백한 절차상 실수라고 해석했다. 교육과학부 교원소청심사위 관계자는 “대법원 판례에 따라 기간이 만료된 교원은 재임용 심사 대상자이기 때문에 이 교수의 경우 학교 측이 신규 임용 절차를 밟을 근거가 없다.”면서 “학교측 규정이 있어도 그건 무시되며 사립학교법 위반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학생들도 이 교수를 지지하는 서명운동에 나섰다. 아이디 ‘blackbird’라는 누리꾼이 다음 아고라에 4일 밤 ‘이대 정외과 이성형 교수님 복직서명운동 동참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올린 응원서명에 한나절 만에 400여명이 동참했다. 이화여대 홈페이지와 이화여대생들의 포털 사이트인 ‘이화이언’에도 지지글이 폭주했다.●이대, 네이버에 기사 삭제 요구 한편 이화여대는 5일 오전 본지 기사를 메인 화면에 배치한 네이버에 기사를 내려달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버 뉴스편집팀 관계자는 “이화여대 홍보과 직원이 사실관계에 대한 팩트는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면서 ‘기사가 오보이니 메인화면에서 기사를 내려달라.’고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왔다.”고 말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금융위원장 전광우·공정위원장 백용호씨

    금융위원장 전광우·공정위원장 백용호씨

    이명박 대통령은 5일 신설된 금융위원장에 전광우 전 우리금융그룹 부회장, 공정거래위원장에 백용호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 교수를 임명했다. 또 차관급인 법제처장에 이석연 변호사, 국가보훈처장에 김양 주 상하이 총영사관 총영사를 임명했다. 전 위원장은 서울 출생으로 세계은행 수석연구원, 국제금융센터 소장 등 해외에서 25년간 활동한 국제금융전문가이며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재경부 장관 특보를 지냈다. 백 위원장은 충남 보령 출생으로 현재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이며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을 지냈으며 시장경제주의자로 평가된다. 이석연 법제처장은 전북 정읍 출신이며 한국헌법학회 부회장, 경실련 사무총장을 지냈다. 이 처장은 대선 때 이 대통령의 BBK 연루의혹과 관련,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 국가보훈처장은 백범 김구 선생의 손자로 우주·항공·산회사(EADS) 수석고문과 이비티 네트웍스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2009학년도 서강대·한국외대·숙명여대·숭실대·부산대, 수시 확대·정시논술 폐지

    주요 대학들이 2009학년도 입시에서 정시 논술을 폐지키로 했다. 수시 모집은 인원이 늘어나고, 전형 방법이 더욱 다양해져 맞춤식 지원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서강대와 한국외대, 숙명여대, 숭실대, 부산대는 정시 논술고사 폐지 등을 골자로 하는 2009학년도 입시안을 5일 확정했다. 서강대 김영수 입학처장은 “수능 등급제가 보완되면서 수능 점수의 변별력이 생겼기 때문에 정시에서는 논술고사를 볼 필요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아직 입시안을 발표하지 않은 한양대와 성균관대, 이화여대, 동국대도 정시 논술 폐지를 검토 중이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인문계에서만 정시 논술을 계속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시전형은 지난해보다 확대되고 더욱 다양해졌다. 서강대는 지난해보다 3%포인트 늘어난 62%를 수시모집을 통해 선발한다.‘학교생활 우수자 특별전형’ 모집 비율을 5%에서 7%로 높였고, 외국어능력 우수자를 대상으로 하는 ‘알바트로스 국제화 특별전형’도 3%에서 4%로 늘렸다. 숙명여대는 수시모집 인원 비율을 40%에서 60%로 늘리고 논술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논술우수자’ 전형을 신설하고,‘S리더십자기추천자’ 전형에서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한다. 한국외대는 수시 영어우수자 전형에서 새롭게 외국어에세이를 실시해 특목고 학생들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6일 2009학년도 입시안을 발표하는 서울대는 지난해와 비슷한 틀로 유지하되 2010학년도부터 입시 제도를 대폭 바꾸기로 했다. 이장무 서울대 총장은 5일 “2009학년도는 크게 변화를 주지 않겠지만 2010학년도 입시안은 전체적인 재검토에 들어가겠다.”면서 “현재 입시가 너무 복잡해서 단순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또 교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교수 심사를 다루는 별도의 위원회를 설치하고 정년보장심사 기한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 총장은 “심사를 엄격히 하기 위해 단과대 별로 예비심사위원회를 신설하겠다.”면서 “정년보장심사도 교수들이 계속해서 보류할 수 없도록 6∼7년 이내에 의무적으로 받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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