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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교우열’은 존재하지 않는다

    지난 밀레니엄의 말미에 미국에서 학자와 예술가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한 설문조사 결과가 센세이션을 불러왔다. 지난 1000년간 인류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인물 1000명 중 ‘종의 기원’(1859년)을 쓴 찰스 다윈이 아인슈타인과 케플러를 제치고 7위에 선정된 것이다. 실제로 많은 지식인들은 다윈과 그의 진화론을 향해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지금까지 없었던 가장 뛰어난 아이디어’, ‘우리가 아는 모든 것을 하나로 묶어 주는 단 하나의 과학적 아이디어’, ‘이 신비로운 세상을 이해하는 가장 포괄적인 원리’…. 불후의 고전 ‘종의 기원’이 품고 있는 핵심은 ‘자연선택’과 ‘최적자 생존’이다. 모든 생물종이 현재의 모습대로 누군가에 의해 설계되고 창조됐다는 인식이 지배하던 시절 발표된 ‘종의 기원’은 신과 인간의 지위를 여지없이 무너뜨렸다. 당연히 다윈은 그의 저서로 인해 숱한 공격과 수난을 받아야 했고 편의에 따라 이용당하는 모욕을 겪기도 했다. 히틀러의 게르만 우월주의를 비롯해 강대국들의 식민지배 정당화 구실이 된 것이나 적자생존을 ‘계급투쟁’으로 정리한 마르크스가 자본주의에 대항하는 도구로 활용한 게 대표적인 예다. 그런가 하면 많은 지식인과 사상가들은 다윈의 생물학적 이론을 사회 변화에 적용하는 연구에 천착해 서방세계에서는 다윈과 ‘종의 기원’이 더이상 과학의 변죽에 머물지 않는다. 그에 비해 이 땅에서의 다윈 연구는 거의 불모지대나 다름없다. 한국의 독보적인 다윈 연구자이자 통섭의 대가인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가 낸 ‘다윈 지능’(사이언스북스 펴냄)은 다윈을 꼼꼼히 살필 수 있는 흔치 않은 책이다. 다윈의 진화론이 어떻게 DNA의 구조로부터 인류의 사회생활과 문명에 이르기까지 세대를 거치며 생명체의 형태와 행동이 변화되는 모든 과정을 설명하는 근본 법칙으로 작동할 수 있었는지를 자세히 설명한다. “살아남은 종은 가장 강한 종도, 가장 지능이 높은 종도 아니다. 변화에 가장 빠르게 적응한 종일 뿐이다.” 다윈이 밝힌 대로 ‘종의 기원’ 속 진화는 진보보다는 정해진 목적 없이 진행되는 변화에 가깝다는 사실에 최 교수는 천착한다. 적자생존은 주어진 환경에 따라 우연히 결정되는 것이고 비교우열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원칙에의 집중이다. 150년 전 태동한 진화론의 뿌리가 현대인의 삶 구석구석까지 줄기를 뻗어 나갈 수 있었던 것도 그런 연유라는 주장이다. 결국 저자는 “진화는 지난 수천년 동안 우리 눈앞에서 적나라하게 벌어지고 있었고, 자연선택은 항상 우리 주변에서 작동하고 있다.”며 “‘다윈 지능’을 통섭의 시대, 공감의 시대를 대비할 필수 교양으로 주목하자.”고 제의한다. 1만 5000원.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대학들 쥐꼬리 신입생 장학금에도 ‘꼼수’

    대학들 쥐꼬리 신입생 장학금에도 ‘꼼수’

    대학 정시모집에 합격한 신입생들에게 주는 장학금 기준이 대학마다 제각각이다. 성적 상위권으로 입학한 학생이 등록을 하지 않고 다른 대학으로 갈 경우, 다음 순위 학생에게 장학금 혜택을 돌리지 않는 대학도 적잖다. 또 차순위 학생에게 지급하지 않은 장학금을 2학기 장학금으로 쌓아놓는 얄팍한 ‘꼼수’를 쓰는 대학들도 있다. 이에 따라 가뜩이나 높은 등록금으로 힘겨워하는 학생들의 처지를 외면한 채 대학이 편의적으로 장학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4일 서울시내 16개 대학의 신입생 장학금 운영 실태를 분석한 결과, 최초 합격자가 등록을 하지 않았을 때 다음 순위 학생에게 장학금을 돌리지 않는 곳은 연세대·서강대·중앙대·경희대·서울시립대·국민대 등 6개 대학으로 나타났다. 반면 차순위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는 대학은 건국대·고려대·덕성여대·서울대·성균관대·이화여대·성신여대·한국외대·한양대·홍익대 등 10개 대학이었다. 장학금을 다음 순위 학생에게 주지 않는 대학들은 “수석 합격생에게 주는 장학금은 좋은 성적으로 합격한 데 대한 보상”이라고 한결같이 주장했다. 서울시립대의 경우, 최초 수석 합격자가 등록을 취소할 경우 지급된 장학금은 차순위 합격자가 아닌 학교 측에 다시 귀속된 뒤 2학기 장학금으로 책정된다. 예를 들어 인문경영학과의 등록금 228만원에서 학과 1등은 한 학기 전액 장학금을 받도록 규정돼 있지만 등록하지 않으면 2등은 228만원의 장학금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 경희대는 학과 최초 수석합격생에게는 등록금 전액(지난해 기준 평균 730만 7500원)과 입학금을 지원하지만 합격생이 미등록하면 다음 합격자에게 혜택이 넘어가지 않는다. 서강대는 올해 정시 모집인원(637명)의 상위 5% 이내 드는 신입생에게 8학기 장학금을, 15% 이내는 4학기 장학금을 주기로 했다. 지난해 기준 서강대 연간 평균 등록금은 814만 1300원으로 상위 5%에 드는 학생 1명만 등록을 하지 않아도 4년치 장학금 3256만원은 고스란히 학교 예산으로 들어간다. 중앙대 관계자는 “최초 합격자 기준으로 전액장학금을 주는 것이 맞다.”면서 “왜냐하면 우수한 학생을 학교에 유치하기 위한 인센티브로 여기면 된다.”고 설명했다. 장학금을 주는 대학들은 ‘최초’ 수석 합격의 의미가 반드시 처음에 합격한 학생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화여대는 합격 상위 1%의 경우 등록금 전액과 입학금을 지원한다. 1% 안에 드는 학생이 등록을 포기하면 다음 순위의 학생이 받도록 하고 있다. 합격생 가운데 성적 1~10등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한국외국어대는 해당 순위에 드는 학생이 등록을 포기하면 그 수만큼 채워 장학금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입학 전까지 학생들의 등록 여부가 달라지기 때문에 2등이 1등이 됐다면 그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는 게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시론] 매뉴얼 패러다임 국가를 넘어서/민병원 이화여대 정치외교학 교수

    [시론] 매뉴얼 패러다임 국가를 넘어서/민병원 이화여대 정치외교학 교수

    세상이 들끓는 듯 요동치던 신묘년이 막을 내리고 있다. 연초부터 저 멀리 중동에서 솟구친 뜨거운 민주화의 모래바람은 영원할 것만 같던 독재자들의 통치에 종지부를 찍었다. 무자비한 유혈진압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열망은 가라앉을 줄 모른 채 지속되고 있다. 그리스 재정위기로 촉발된 유럽의 곤경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미국이나 아시아 국가들도 바짝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회원국 사이의 협조체제에 행여 금이라도 갈까 노심초사하는 유럽연합의 모습은 예전의 자부심과는 사뭇 다르다. 지난 20여년 동안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으로 자리매김해 온 미국에도 2011년은 썩 흥겨웠던 해가 아니었을 듯싶다. 이라크 철군을 제외하곤 오바마 행정부 1기의 마지막 해에 제대로 실현된 국가정책이 없기 때문이다. 아프가니스탄의 깊은 수렁은 여전히 미국의 발목을 낚아채고 있으며, 여러 국제기구와 글로벌 무대에서 미국의 위상은 점차 하락하고 있다.중남미의 반세계화, 반미주의는 미국의 헤게모니라는 표현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시름시름하는 국내경제를 회생시킬 만한 특효약도 소진되고 있다. 미국의 외교적 행태는 이제 지도국의 위용과 명분을 뽐내기보다는 소심한 자국 이해관계에 몰두하고 있다. 이런 변화의 이면에 지칠 줄 모르고 성장가도를 달려온 중국이 자리 잡고 있다. 전 세계가 신용경색에 시달리면서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은 자타가 공인하는 수준에 도달했다. 군사적, 외교적 공세는 주변 국가들에 더욱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제 중국의 성장은 글로벌 차원의 권력 변동을 결정짓는 첫 번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비해 지난 3월의 지진과 원전 방사능 유출사고로 홍역을 치른 일본의 대외적 입지는 상대적으로 좁아지고 있다. 그리고 그 사이에 남북 대립과 북핵위기로 신음하는 한반도가 자리 잡고 있다. 2012년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부분의 주변 강대국에서 권력체제의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의 총선 및 18대 대선 이외에도 러시아 대선과 미국대통령 중간선거가 예정되어 있다. 중국은 10월의 19차 당대회에서 권력승계가 예정돼 있다. 김정일의 사망은 이러한 변화 가능성의 불안정성과 심각성을 더욱 배가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한반도를 둘러싸고 벌어질 이러한 정치권력의 변동 가능성은 분명 2012년의 동아시아와 한반도 국제정세를 대단히 역동적이고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다. 그에 대처할 수 있는 정답을 신속하게 찾을 묘책이 없다는 점에 어려움이 있다. 분명한 점은,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시대에 과거와 같은 ‘매뉴얼 패러다임’은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여 완벽한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일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도 없다. 예상치 못한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국가제도의 체질을 개선하는 일은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하자. 국가의 기초체력을 기르고, 상황에 따라 맞춤형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하는 일이 바로 그것이다. 물론 이런 개선은 더 이상 국가주도형으로 가능하지 않다. 하향식 명령체계가 완벽하지도 않거니와 실제로 작동하는 데 수많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아래로부터’ 작동하는 상향식 참여문화를 통해 국가제도의 체질을 강화하는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2012년의 권력 변동은 그 어떤 이슈보다도 우리의 생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대외적으로 한층 건실하면서도 유연한 그랜드 디자인을 구축하는 일이 시급한데, 우리가 지난 수십년간 쌓아온 기술적 기반과 참여형 정치문화의 경험은 이런 과업을 달성하는 데 중요한 자산이다. 이런 하드파워와 소프트파워를 잘 융합하여 체질 개선을 유도하고 불확실한 권력 변동과 대외관계에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 이것은 지도자나 정부만의 몫이 아니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있을 때에만 가능하다. 그래서 정치는 단순한 ‘과학’이 아니라 하나의 ‘예술’이다.
  • 포니정재단 장학·학술지원증서 수여

    포니정재단은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타워 포니정홀에서 국내 대학생과 교수를 대상으로 장학증서와 학술지원증서를 수여했다. 올해 포니정재단의 장학 사업에서는 국내 대학생 30명이 포니정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남동신(서울대 국사학과) 교수의 ‘금석청완 연구’와 조지형·백옥경(이화여대 사학과) 교수의 ‘강리도, 세계 현존 최고의 아프로유라시아 지도 연구’는 학술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정시지원 연세대 4.55대1

    서울지역 주요 대학이 27일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일부 상위권 대학·학과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부 인기과에는 여전히 소신 지원자가 몰렸다. 정시모집 인원이 감소하고 쉬운 수능으로 상위권의 변별력 약화가 점쳐지면서 하향 안정지원하는 경향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된다. 연세대는 1287명을 모집하는 일반전형에 5585명이 지원해 4.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5.33대 1에 비해 낮은 경쟁률이다. 학과별로는 음대 성악과가 14.54대 1로 지난해에 이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노어노문과 11.14대 1, 주거환경학과(인문) 7.43대 1 등이었다. 이화여대는 1448명 모집에 5018명이 지원, 평균 3.4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학과별 경쟁률 순위는 보건관리학과가 6.5대 1, 체육과학부 5.11대 1, 의류학과 4.65대 1 순으로 나타났다. 서강대는 623명 모집에 2752명이 몰려 지난해 5.71대 1에 비해 소폭 낮은 4.4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올해 신설된 지식융합학부 아트앤테크놀로지계가 9.4대 1로 가장 경쟁률이 높았고, 국제인문학부 8.06대 1로 뒤를 이었다. 성균관대는 가군 일반전형 5.37대 1, 나군 6.27대 1로 전체 5.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양대는 가·나군을 합쳐 1384명 모집에 6526명이 지원해 경쟁률 4.72대 1로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다. 숙명여대는 1392명 모집에 4809명이 지원해 3.45대 1의 경쟁률로 지난해 5.49대 1보다 크게 낮아졌다. 박건형기자 kitsh@seoul.co.kr
  • 신소재로 태양전지 효율 40% 높여

    신소재로 태양전지 효율 40% 높여

    국내 연구진이 전기가 잘 통하는 탄소를 나노 크기로 만든 신소재로 차세대 태양전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김동하 이화여대 화학나노과학과 교수는 “분자량이 10만 이상인 고분자로 제조한 하이브리드 탄소나노 소재를 염료감응형 태양전지에 도입해 효율을 기존 제품보다 40% 이상 끌어올렸다.”고 27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나노 레터스’ 1월 호에 게재된다. 연구팀은 탄소를 아주 작은 크기로 만들어 이산화티타늄과 결합한 하이브리드 탄소나노 소재를 태양전지의 한쪽 전극에 붙이는 방식으로 경계면 저항을 최소화해 빛을 전기로 바꾸는 광변환 효율을 크게 개선했다. 김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하이브리드 탄소나노 소재는 전극 자체의 전도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태양전지뿐만 아니라 연료전지와 2차전지 등에도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北 김정은시대 선언] “김정은 경험부족이 北개혁·개방 유도 기회될 수도”

    [北 김정은시대 선언] “김정은 경험부족이 北개혁·개방 유도 기회될 수도”

    북한 문제 전문가들은 김정은 체제가 단기적으로는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며, 한국 정부가 김정일 사망을 한반도 문제 해결의 기회로 전환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주최로 23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김정일 사망, 한반도의 미래는?’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김정은의 권력 세습이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한기범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일성 사망 당시의 김정일보다 김정은이 경력 부족 등 상황이 불리한 측면이 있지만, 대안 세력이 없고 내부 통제가 잘돼 있기 때문에 당장의 권력 이반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예측했다. 국가정보원 3차장(북한 담당)을 지낸 한 교수는 “산적한 체제 모순과 주민 불만 확산 등으로 장기적으로 불안정성이 커지겠지만 체제 붕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동호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도 “김정은의 후계자 훈련은 물리적 시간은 짧았을지라도 압축적으로 이뤄졌을 것”이라며 이에 동의했다.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역사학과 교수도 “북한의 엘리트 특권층의 지상 과제는 체제 유지”라면서 “그들은 지배층의 내부 분열이 체제 유지에 얼마나 위험한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김정은의 권력세습에 도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김정은 체제가 불안정성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됐다. 장달중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1인 지배체제가 집단지도체제로 옮겨가는 것은 불가피하다.”면서 “북한 지도부가 이러한 리더십 구조 변화 및 세대교체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병로 통일평화연구원 연구교수도 “정책 논의 과정에서 논쟁과 갈등이 증폭돼 점진적으로 불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북한 체제의 향방을 놓고는 개혁·개방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견해와 체제 유지를 위해 적극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엇갈렸다. 조 교수는 “중국의 개방요구, 북한 내의 시장경제 확대 등의 이유로 김정은이 개방에 나서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봤지만 란코프 교수는 “북한 특권층에 개혁·개방은 체제 불안정을 의미하기 때문에 신기술 도입에 그칠 것”이라며 견해를 달리했다. 참석자들은 한국 정부가 현재 일어나는 북한의 변화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근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으로 남북 간 연결고리가 상당 부분 끊어지면서 북한 문제가 한국에 끼치는 영향이 줄어드는 아이러니한 결과를 가져왔다.”면서도 “한국이 한반도 미래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역량도 같이 줄어든 것이 문제”라고 분석했다. 또 이 교수는 “현 정부 들어서 북한 급변사태에 대해 위기를 상정한 비상계획 위주로 대비해 왔는데 지도자 사망이 대량 탈북 등 혼란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제가 잘못된 것 아니었나.”라고 지적했다. 윤영관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역시 “정부의 대북정책에서 장기적이고 구체적인 비전과 내용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북핵 문제는 그것대로 풀면서 북한이 개혁·개방을 해도 체제의 흔들림이 없이 더 나은 미래를 가져올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는 다원적인 대북정책을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교수는 “김정은이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을 오히려 기회로 삼아 개혁·개방의 장점을 깨닫게 해주고 한국에 대한 믿음을 키워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은의 향후 정치적 행보와 관련, 그의 리더십 형태가 김정일보다는 김일성에 가까울 것이라는 견해도 나왔다. 한 교수는 “김정일은 측근을 통한 막후정치를 펼친 반면 김정은은 제도화된 정책기구를 활용해 토론하는 리더십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교수도 “김정일 시대가 비상통치 시대였다면 김정은은 당 기구를 복원해 정상통치, 정상국가화를 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열린세상] 캐나다쇠고기 수입현안 연말까지 처리해야/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캐나다쇠고기 수입현안 연말까지 처리해야/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강행처리 여파로 공전 중이던 국회가 다시 열렸다. 그럼에도 통상 현안에 대한 여야 간 타협의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민주당은 한·미 FTA 비준동의안 무효화 결의문을 채택하고 수권 정당이 될 경우 FTA를 폐지하기로 당론까지 정했다. 북한 김정일 사망 등으로 한·미 협력관계의 강화가 절실한 시점에서, 진보정권에서 이미 수용하기로 한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를 빌미로 이제 와서 한·미 FTA를 전면 폐기하자는 것은 무책임하다. 이러한 야당의 극단적 반발 가능성을 알면서도 날치기 처리한 여당도 반성해야 한다.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국회에서의 극단적 대립으로 인해 시급히 연내에 처리해야 될 통상 현안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는 점이다. 시한폭탄처럼 다가오는 캐나다 쇠고기 수입문제가 대표적이다. 정부는 2006년 이래 미국 쇠고기에 대한 수입 재개 조치를 취한 바 있으나, 캐나다 쇠고기에 대해서는 2003년 5월 이래 전면 수입금지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국제수역사무국(OIE)에 의해 미국과 동등한 광우병위험통제국 지위를 획득한 캐나다는 2009년 4월 우리나라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여 패널이 설치된 바가 있다. 우리의 패소 판정은 거의 확실시되었으며, 판정에 따른 악영향은 가히 치명적이라 예측되었다. 판정이 내려져 버리면, OIE 기준에 따라 캐나다 쇠고기를 전면 수입 재개해야 함은 물론 미국을 비롯한 여러 쇠고기 수출국이 앞으로 두고두고 압력을 행사할 국제법적 근거가 탄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부는 금년 6월 말 패널 판정이 내려지기 직전에 캐나다 측과 극적으로 양자협상을 타결시켜 광우병위험물질 범위, 검역주권 행사, 현지 실사에 관한 조건 등에서 미국과 맺은 수입위생조건보다도 우리 측에 더 유리하게 관철시킨 바가 있다. 합의의 골자는 금년 말까지 우리가 30개월령 미만 캐나다 쇠고기를 수입 재개하는 것을 조건으로 패널 절차를 잠정 중단한다는 것이었다. 캐나다 쇠고기 수입 재개를 위해서는 국회에서의 심의절차가 필수적인데, 정부 측은 모든 준비를 완료하고 국회가 제 구실을 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형국이다. 이제 일주일 남짓한 기간에 수입 재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내년 초 캐나다 측이 합의 위반을 이유로 패널 절차 속개를 요청하게 되고, 곧 판정이 내려질 것이다. 8년을 기다려온 캐나다 입장에서는 이제 패널 판정에서 승리하면 그만이다. 주요 20개국(G20)에서 보호무역주의 배격을 주창하고 있는 통상대국인 한국이 WTO 패소 판정을 이행하지 않는 것은 자살행위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시한폭탄은 우리 손에서 째깍거리고 있는데, 아무도 정치적 부담을 지려 하지 않기에 12월 말로 임박한 수입 재개 시점만을 바라보고 있는 형국이다. 이것이 우리 통상정책 결정체제의 초라한 모습이다. 서구의 선진 의회 정치에서도 통상 현안을 놓고 진보와 보수 간에 치열한 논쟁이 종종 벌어진다. 그러나 일정한 논쟁 과정을 통해 국익에 입각한 결정 방향이 정해지면 여야가 협력 모드로 돌변해 통상정책 추진 과정에 힘을 실어준다. 더구나 대외개방을 하는 것이 오히려 비교열위 국내 산업에 이익이 되는 현안에 대해서는 통상정책 결정이 신속히 내려짐은 물론이다. 폭탄돌리기 행정이 초래할 대폭발의 피해가 고스란히 국내 축산농가에 떨어질 텐데도 당장 정치적 비난을 모면하기 위해 결정을 외면하고 있는 우리 정치권 행태와는 사뭇 다르다. 물론 그 배후에 버티고 있는 일부 무책임한 시민의식부터 개선돼야 한다. 당장 캐나다 쇠고기를 수입 허용하게 되면 광우병 괴담이 재등장할 테고, 국민 건강을 무역 가치로 팔아먹으려 한다는 선동적이고 비과학적인 논리가 전파될 염려가 있다. 이제는 무분별한 정부 비판으로 일관하거나 무조건적 반개방을 주장하는 것이, 오히려 국내 열위산업에 해가 되는데도, 영웅시되는 풍토가 더 이상 용인돼서는 안 된다. 정부와 국회가 임시방편적 문제 해결 관행을 끊고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해 해결해 나갈 때 박수를 보내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발휘돼야 한다. 그래서 이제 대폭발을 막을 마지막 일주일은 하루하루가 소중하다.
  • [김정일 사망 이후] 北후계 안착 조짐·리스크 내성… 금융시장 급속 안정

    [김정일 사망 이후] 北후계 안착 조짐·리스크 내성… 금융시장 급속 안정

    지난 19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이라는 사상 초유의 악재를 만난 우리 경제. 그러나 나흘이 지난 22일 현재까지 별다른 충격을 받지 않은 모습이다. 주식시장과 외환시장 등 금융시장은 김 위원장 사망 이전 수치를 회복했다. 그러나 북한 조기 붕괴 등의 사태가 벌어지면 제2의 외환 위기가 닥칠 수 있는 만큼 우리 경제가 최악의 상황에서도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내성을 길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 대비 0.92포인트(0.05%) 하락한 1847.49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 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김 위원장 사망 직전인 16일(1839.96) 수치를 여전히 상회했다. 원·달러 환율 역시 전날보다 8.50원 오른 1156.20원을 기록했다. 1158.60원을 기록한 16일보다 되레 2.40원 낮은 수준이다. 외환시장 역시 과거 대북 이슈가 발생했을 때보다 차분하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천안함 사태 조사 결과가 발표된 지난해 5월 24일 환율은 20.40원이나 폭등하며 1214.5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조사 결과 발표 이전 수준까지 떨어지는 데 한 달 이상 걸렸다. 이는 북한 당국이 ‘김정은 시대’를 공식 선언하고, 중국과 미국 등 주변 열강 역시 이를 인정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등 김정은 체제가 확립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종우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북한 내부에서 권력 다툼이 일어나는 게 불분명한 상황”이라면서 “단기적으론 불확실성이 높을 수 있겠지만 북한이 안정을 찾는다면 김정일 사망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빠르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과 국내 투자자들이 북한 리스크에 대한 내성이 생겨 국내 증시와 외환시장에서 차분하게 대응한다는 점도 충격이 거의 없는 이유로 꼽힌다. 유장희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김정은 체제로 북한이 정리되면 동북아 안보와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금융시장뿐 아니라 수출, 내수 등 다른 분야들도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대기업들 역시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도 김정은 체제의 안착을 전제로 내년 경영 전략 수립을 마무리 짓는 분위기다. 국내 10대 그룹 관계자는 “내년은 김정일 사망 이슈와 상관없이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에 따라 재무제표 안정과 내실 성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면서 “돌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더 보수적으로 계획을 변경할 여지는 낮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 상황은 여러 가지 가능성이 열려 있는 만큼 그에 따라 우리 경제에 미치는 리스크 역시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LG경제연구원은 이날 ‘북한 김정은 체제 등장과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 보고서에서 “북한의 개혁 개방이 무리 없이 이뤄진다면 북한 리스크가 축소돼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김정은 체제가 폐쇄적인 기조를 유지해도 실물경제에 대한 영향력은 제한적”이라고 예상했다. 연구원은 그러나 “북한 권력 체제의 동요가 심화되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강화돼 외국인 투자 자금 이탈과 금리 상승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북한에서 전쟁이 발발한다면 외국 자본의 급격한 이탈에 따른 금융시장 혼란, 자산 가격 급락 등으로 우리 경제에 외환 위기 이상의 충격이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김정일 사망 이후] “對北 경제적 연대부터 강화… 쌀 지원 재개해야” 75%

    [김정일 사망 이후] “對北 경제적 연대부터 강화… 쌀 지원 재개해야” 75%

    국내 북한 전문가들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를 대비하는 방식으로 ‘대북 지원’에 초점을 맞춰 남북 간 협력 분위기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전문가들은 또 김정은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후계 체제의 안착 가능성은 높게 점치면서도 권력구도가 어떻게 재편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21일 서울신문이 북한 관련 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 결과 김정은 후계 체제 등장 이후 남북 관계 전망에 대한 질문에 40.0%(8명)는 ‘현재의 경색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고, 35.0%(7명)는 ‘회복 국면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답했다. 나머지 25.0%(5명)는 ‘정부에 달렸다’면서 판단을 유보했다. 이들 전문가 중 65.0%(13명)가 김정은 후계 체제 안착에 손을 들어 줬다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 내부 상황에 비해 남북 관계의 불확실성이 보다 크다는 인식을 보여준 것이다. 남북 정상회담을 비롯한 대화 재개 시점에 대해서도 ‘내년 상반기’ 25.0%(5명), ‘내년 하반기’ 30.0%(6명) 등으로 절반가량만 향후 1년 안에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대화 재개 시점이 ‘차기 정부’로 넘어갈 것이라는 응답자도 35.5%(7명)에 달했다. 이와 관련, 한 전문가는 “체제 안정이 중요해진 북한 입장에서는 미국뿐만 아니라 남한과의 관계 안정화를 꾀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우리 정부가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김 위원장 사망에 대한 정부 차원의 조의 표명이 미흡하다고 보는 시각과도 맥이 닿아 있다. 한 전문가는 “경색된 남북 관계 등을 감안하면 이번 기회에 좀 더 성의 있는 조의 표명을 했다면 남북 관계 회복에도 기여할 수 있을 텐데 이를 놓쳤다.”면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지금처럼 한반도의 불안정성이 커진 상황에서는 대북 지원이라는 남북 간 경제적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는 데 힘을 실어 줬다. 쌀을 비롯한 대북 지원 여부에 대해 75.0%(15명)는 ‘즉시 재개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20.0%(4명)만 ‘지원 재개에 신중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한 전문가는 “인도주의적 지원은 언제든지 해야 하고 이미 했어야 했다.”면서 “지원 물자가 제대로 전달되는지 투명성을 높이고 군사용으로 전용될 수 있는 물자는 지원을 자제하는 등의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향후 북한의 권력구도 재편 방향에 대해 40.0%(8명)는 ‘김정은 단일권력체제’(수령제)를 꼽았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김정은에게 ‘존경하는’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북한 실세들이 이미 김정은 체제에 동의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또 북한에서는 1940년대 이후 집단지도체제가 없었으며,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과 리영호 군참모장 등도 김정은의 후견 세력인 만큼 굳이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설문에 참여한 한 전문가는 “이미 지난 1년은 김정은 시대였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체의 55.0%(11명)는 단일권력체제보다는 집단지도체제로의 전환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형식적으로는 김정은을 앞세우는 단일권력체제 모습을 보이겠지만, 김 위원장만큼 권력을 갖기는 쉽지 않다는 게 주된 이유다. 이러한 집단지도체제가 등장할 경우 실질적인 권력을 누가 장악할 것이냐는 물음(복수 응답 허용)에는 14명이 김정은, 7명이 장성택, 2명이 리영호를 각각 선택했다. 장세훈·배경헌·이범수·최지숙·한세원기자 shjang@seoul.co.kr ●설문조사 참여 전문가 명단(가나다순)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구갑우 북한대학원 교수, 김근식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실장, 김수암 서울대 정치학 박사, 김연철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 김영윤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김태우 통일연구원장, 남성욱 국가안보전략연구소장, 백승주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 백학순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이교덕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금순 통일연구원 연구원, 이승열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 연구위원, 임수호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장용석 서울대 평화통일연구원 교수, 전현준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 홍익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 I전략연구소 L책임연구위원(익명 요구)
  • “대북쇼크 단기적… 남북경협 점진적으로 늘릴 때”

    “대북쇼크 단기적… 남북경협 점진적으로 늘릴 때”

    국내 경제전문가의 3분의2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외환과 증권시장 등 금융시장이 요동칠 수는 있지만 수출 등 우리 경제의 기초 체력이 튼튼해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다만 향후 정부의 대북 경제정책의 방향에 대해서는 점진적으로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절반 정도를 차지했고 폐쇄적인 현 상황을 유지하거나 통일비용 마련 등 적극적인 행보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도 상당했다. ●‘금융시장 충격 오래 안 갈 것’ 지난 19일 서울신문은 국내 경제연구소 관계자와 경제·경영 전공 대학교수,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경제전문가 25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김정일 위원장 사망이 향후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은’이라는 질문에 17명(68%)이 ‘단기적으로는 부정적, 장기적으로는 영향이 없다’고 응답했다.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체제로 순조롭게 이양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은 만큼 대규모 탈북 사태나 체제 붕괴 등 극단적인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 한 우리 경제에는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는 뜻이다. 안태식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과거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이미 나왔던 터라 (김정일 사망은)어차피 닥칠 문제였다.”면서 “단기적으로 우리 경제에 부담스럽겠지만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해소됐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익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도 “과거 북한발 이슈가 터졌을 때도 증시는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다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어느 정도의 충격에는 내성을 지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북리스크에 따라 우리 경제에서 가장 우려되는 부문은’이라는 질문에 대해 절대 다수인 23명이 ‘금융시장’이라고 답변했다. 자칫 유럽발 재정위기 변수와 맞물려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이명활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금융연구실장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국가 신용등급과 외환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이라면서 “북한 변수가 내수와 투자에까지 여진으로 작용한다면 금융시장이 극도로 위축될 여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원 글로벌연구실장은 “김 위원장의 장례식 전까지는 큰 변화가 없겠지만 당분간 증시 등은 등락을 거듭하는 등 긍정적인 요인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경협 확대 vs 더 지켜봐야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는 부분은 우리가 어떻게 대북 경제정책을 펼쳐야 하는가다. ‘향후 정책당국의 바람직한 대북경제정책 기조는’이라는 질문에 대해 절반 정도인 13명의 전문가가 ‘금강산관광, 대북원조 재개 등 점진적인 확대’라고 응답했다. 지금과 같은 대북 폐쇄정책은 북한에서 가질 수 있는 지분을 전혀 확보하지 못하는 데다 분단 리스크를 키울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유장희(이화여대 명예교수) 포스코 이사회 의장은 “북한이 김정일 체제 때 하지 못했던 개혁개방 정책을 김정은 체제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는 개성공단 확대와 금강산관광 재개 등 전향적인 동기 부여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현재 답보상태의 대북 관계와 코리아 디스카운트 등 지정학적 리스크는 현 정부의 대북 폐쇄정책이 키운 것”이라면서 “북한에서 변화의 여지가 생겼기 때문에 대북경협 확대로 남북 관계를 전환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현 상태대로 폐쇄적인 기조 유지(5명) ▲통일세 마련 등 통일 대비 적극적 준비(4명) 등 다른 의견도 상당수 제기됐다. 최승노 자유기업원 대외협력실장은 “향후 북한이 과거 10년간 취했던 입장대로 개혁개방 정책을 펼치지 않으면 대북경협이 무의미하고 효과 없이 끝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변양규 한국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북한이 현재 처한 위기는 우리 민족의 운명을 가를 수 있는 중차대한 상황”이라면서 “향후 어떤 사태가 벌어지든 이를 미리 준비하는 차원에서 통일세 마련 등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두걸·류지영·홍희경·김승훈기자 douzirl@seoul.co.kr 설문전문가 명단 김진방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 동용승 삼성경제연구원 경제안보팀장, 박장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대표, 배상근 전경련 경제본부장, 변양규 한국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 손영기 대한상의 거시경제팀장, 송태정 우리금융 수석연구위원,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 안태식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유병삼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유승경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유장희 포스코이사회 의장, 이명활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금융연구실장, 이선엽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이인실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이종우 솔로몬투자증권 센터장,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 최승노 자유기업원 대외협력실장,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함준호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현진권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 홍익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원 글로벌연구실장, 국책연구소 연구위원(익명 요구)
  • “사랑과 신앙의 어머니 숨결 느끼며…”

    “사랑과 신앙의 어머니 숨결 느끼며…”

    “이곳은 저희 삼 남매가 종종 연주했던 장소로, 어머니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어머니가 생전에 특별히 좋아하셨던 브람스의 피아노 트리오를 연주하겠습니다.” 검은색 의상을 차려입은 첼리스트 정명화(가운데)와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왼쪽), 그리고 피아니스트 정명훈(오른쪽)은 간단한 소갯말과 함께 어머니와의 이별을 애도하는 곡을 연주했다. 정 트리오는 13일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 강당에서 지난 5월 작고한 어머니 이원숙씨를 추모하는 ‘우리들의 어머니를 위하여’ 공연을 열었다. 이들이 함께 무대에서 연주한 것은 고인의 85세 생일 때인 2004년 이후 7년 만이다. 이들이 이화여대에서 추모 음악회를 연 이유는 어머니의 모교이자 예전에 대강당에서 정트리오가 음악회를 종종 열어서다. 정트리오는 미국 뉴욕의 퀸스 묘역에 세운 어머니 묘비에 어떤 말을 적을까 고민하다 “방향을 제시한, 사랑과 신앙의 어머니”(Visionary Mother of Love and Faith)라고 새겼다고 한다. 정경화와 정명훈은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와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21번 e단조도 연주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삼성그룹 사상최대 임원 승진] ‘갤럭시팀’ 3명·이회장 맏사위 부사장 달아

    [삼성그룹 사상최대 임원 승진] ‘갤럭시팀’ 3명·이회장 맏사위 부사장 달아

    삼성이 13일 발표한 정기 임원 인사는 사상 최대의 승진 인사인 만큼 화젯거리도 풍성했다. ‘갤럭시 시리즈’를 탄생시킨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경우 조승환(49) 선행개발팀장 등 3명이 한꺼번에 부사장으로 내정되는 등 34명이 대거 승진했다. ‘실적 있는 곳에 성과 있다.’는 삼성의 인사원칙이 그대로 적용된 것으로 전무 승진 9명, 상무 승진도 22명에 달한다. 한양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조승환 선행개발팀 신임 부사장은 무선단말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가로, 갤럭시S와 갤럭시탭 등 삼성의 전략 스마트 기기인 갤럭시 시리즈의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삼성전자 최초의 여성 부사장이 된 심수옥(49) 전무는 삼성전자의 브랜드 마케팅을 한 단계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1989~2006년 피앤지(P&G)에서 근무한 심 부사장은 2006년 8월 삼성전자에 입사, 과학적인 마케팅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도입해 삼성전자가 TV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유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겸 에버랜드 경영지원총괄 사장의 남편이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맏사위인 임우재(43) 삼성전기 전무도 근무연한인 2년을 채우고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단국대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임 부사장은 1998년 이부진 사장과 결혼한 뒤 2005년 삼성전기 기획팀 상무보로 경영수업에 참여했다. 이후 5년 만인 2009년 12월 전무로 승진했고, 이번에 다시 부사장에 올랐다. 이 밖에 올해 초 LG전자·LG디스플레이와 3차원(3D) 입체영상 TV 방식 비교 설명에서 LG 쪽 엔지니어들에 대해 욕설 등을 하며 맹비난해 구설수에 올랐던 김현석(50) 전무도 부사장에 임명됐다. 업계에서 분란을 일으켰다는 해프닝보다는 삼성전자의 스마트TV를 세계 1위로 자리잡는 데 기여한 공로가 훨씬 크다는 점을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 [13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전남 순천시 조계산 기슭에 자리한 신촌마을. 집집마다 서 있는 감나무에 빨간 감이 익어간다. 풍경이 인상 깊은 이 산골마을에 신세대 김봉애 할머니와 늦둥이 같은 네 손주가 살고 있다. 나이 쉰다섯에 비슷한 또래 아이들 넷을 키우는 게 쉽지는 않다. 하지만 늘 웃음 짓게 하는 아이들 덕에 할머니 봉애씨는 늙을 새가 없다는데…. ●1대 100(KBS2 밤 8시 55분) 개그계의 숨겨진 브레인 변기수, 2년 만에 컴백한 원더걸스의 자타공인 브레인 예은이 각각 1인에 도전한다. ‘연예인 퀴즈 군단’, 치어리더 ‘V 걸즈’, 소방간부 후보생 ‘유랑동의 꽃’, 글로벌 금융전문가 ‘카이스트 MBA’, 이화여대 ‘원더걸스’, 그리고 75인의 예심 통과자들이 함께하는 불꽃 튀는 승부가 펼쳐진다. ●MBC 창사 50주년 특별기획 빛과 그림자(MBC 밤 9시 55분) 기태(안재욱)의 아버지 만식은 정체 모를 남자들에게 끌려간다. 기태는 서울에 올라와 세븐스타 단장과 새로운 사업 구상을 하던 중 아버지의 납치 소식을 듣고 급거 귀경한다. 그리고 경찰이 아닌 누군가의 음모에 의해 끌려갔다는 불길함에 어쩔수 없이 장철환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 30분) 어린이집을 주름잡는 살벌한 네 살 꼬마가 있다. 눈에 띄는 친구들은 모조리 물고 때리는 주먹대장. 안 맞아본 친구가 없고 선생님이 달래도 소용없다. 혼내면 가차 없이 보복하는 안하무인. 그런 아들 덕에 사과하는 게 일상이 되어버린 엄마. 시도 때도 없이 폭발하는 아이 때문에 답답하기만 하다. ●하나뿐인 지구(EBS 밤 11시 20분) 황조롱이의 영역을 침범한 말똥가리의 최후, 그리고 하늘의 제왕 흰꼬리수리의 비상. 하늘의 무법자인 맹금류들이 모두 모였다. 특히 40여년 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멸종위기종 1급이자 국제적 멸종위기종이기도 한 흰꼬리수리의 모습이 반갑다. 우리나라에서 월동하는 겨울 철새로 평소에는 만나기가 쉽지 않은 녀석들인데…. ●가족(OBS 밤 11시 10분) 따뜻하고 건강한 온천수로 유명한 충남 아산의 온양온천. 명물 시장으로 통하는 온양온천 시장에는 ‘시장 방송국 DJ’ 김현주씨가 있다. 정육점을 운영하는 그녀는 시장 방송국에서 유일한 여자이자 시장 상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주인공이다. 온천수만큼 따뜻한 멘트와 감각적인 음악으로 시장 상인들에게 다가가는 그녀를 만나 본다.
  • 새 국립방재연구원장 자격은 ‘4대강 옹호’?

    새 국립방재연구원장 자격은 ‘4대강 옹호’?

    올 7월 우면산 산사태 등 대형국가재난을 계기로 확대·개편되는 국립방재연구원의 원장 후보가 두 사람으로 압축됐다. 공교롭게 두 사람 모두 4대강 사업에 적극 찬성해 온 ‘4대강 전도사’ 토목 전문가라 사회적 재난에 대비해야 하는 국립방재연구원이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논란이 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12일 개방형 직위인 국립방재연구원장 선발 면접시험 결과 지원자 6명 가운데 최종 후보자로 여운광(왼쪽) 명지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와 정상만(오른쪽) 현 국립방재연구소장(공주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이 추천됐다고 밝혔다. 최종합격자는 새해 1월중순에 발표된다. 여 교수는 각종 언론 인터뷰를 통해 “4대강을 살려 물 부족 국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4대강 정비사업에 적극 찬성해왔다. 정 소장도 지난 10월 환경운동연합이 꼽은 대표적인 4대강 찬동인사로 분류된다. 지난 10월 국립환경과학원장에 ‘4대강 전도사’로 불리던 박석순 이화여대 교수가 임명된 데 이어 또다시 기초연구기관장에 친정부성향 인사가 임명되는 셈이다. 이철재 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은 “객관적인 기초연구결과를 내놓아야 하는 국립방재연구원의 원장자리에 4대강 찬성 인사들만 추천됐다는 건 정부가 4대강 사업 등 주요 사업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을 포기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방재연구원이 방재연구소와는 달리 자연재해·인적재난뿐 아니라 사회적 재난에 대한 대책도 함께 연구하는 만큼, 토목·건축분야 전문가만을 원장으로 추천하는 것은 위상에 걸맞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백민호 강원대 재난관리공학과 교수는 “방재연구원의 시스템상 원장이 개별 연구에 개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도 “해외 선진국에서는 방재분야가 사회과학 같은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데 우리는 여전히 하드웨어적인 토목·건축분야가 중심이다.”고 꼬집었다. 한편 행안부는 방재연구원 증원계획에 따라 20~22일 사흘간 전문계약직 공무원 9명(나급 5명, 다급 4명)을 모집한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방재연구원 홈페이지(www.ndmi.go.kr)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대입 정시특집] 이화여자대학교

    이화여대는 2012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일반전형과 2개의 입학사정관전형(사회기여자전형, 사회통합전형)을 실시한다. 국제학부 특별전형은 수시모집 미충원 인원이 발생할 경우에만 실시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수시와 정시의 스크랜튼학부 전형을 폐지하고 이 인원을 수시모집의 일반전형과 학업능력우수자전형, 정시모집 일반전형에서 선발한다. 때문에 스크랜튼학부에 입학하고자 하는 수험생은 일반전형에 지원해야 한다. 이달 22~27일 인터넷 원서 접수를 한 뒤 모집단위에 따라 면접고사(입학사정관전형만 해당) 또는 실기고사 등을 실시하고, 2012년 1월 21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정시모집 일반전형의 경우 인문·자연계열 전 모집단위와 스크랜튼학부는 모집단위별 정시모집 인원의 70%를 수능 반영영역 합산성적 순으로 우선 선발하고, 나머지 모집인원은 학생부 40%, 수능 60%의 입시총점 순으로 모집한다. 실기고사를 실시하는 음악학부와 무용과는 일부 모집인원을 실기 위주로 우선 선발하고, 조형예술학부와 디자인학부는 수능 또는 실기로 우선 선발하므로 지원시 항목과 내용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 [서울현대도예공모전] 大賞 유의정 ‘2011 수복강녕’

    [서울현대도예공모전] 大賞 유의정 ‘2011 수복강녕’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제30회 서울현대도예공모전 대상에 유의정(30) 작가의 ‘2011 수복강녕’(壽福康寧)이 선정됐다. 상금 1000만원과 상패가 주어진다.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을 지원하는 준정부기관인 한국장학재단 등이 후원하는 서울현대도예공모전은 전통 도예를 바탕으로 한 독창적인 도예작품의 창작 활동을 돕고 상업성을 배제한 순수 도예 예술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신문사가 주최하는 행사다. 대상 수상작인 ‘2011 수복강녕’은 가로 50㎝, 세로 50㎝, 높이 110㎝ 형태의 병이다. ‘2011 수복강녕’은 개별 글자 그 자체가 상징하는 그대로 장수와 복과 건강과 안녕 모두를 기원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실용품이자 장식품이다. 해서 전통적인 작품에서는 한자 그 자체를 특이한 문자로 변형하거나 글자에 어울리는 동식물을 새겨넣었다. 그렇기에 병이든 그릇이든 옷이든 그 자체의 완성도뿐 아니라 해당 글자를 어떻게 꾸밀 것인가 하는 점도 중요하다. 이번 대상작은 ‘강’자에 콜라를 배치하는 등의 아이디어를 넣었다. 현대사회의 소비문화에다 국가 간 경계를 넘어 나타나는 혼합문화의 양상을 반영한 것이다. 상금 300만원의 우수작에는 현대도예(조형) 부문에 정동균(29) 작가의 ‘OTIS_30000’과 세라믹디자인 부문 신희창(33) 작가의 ‘노마드를 위하여’가 각각 선정됐다. 정 작가의 ‘OTIS_30000’은 결국 무너지고 사라져가는 인간의 욕망을, 신 작가의 ‘노마드를 위하여’는 그 자체로 예쁘면서도 가지고 다니기에도 편리한 점을 강조한 작품이다. 상금 50만원의 특선작에는 현대도예(조형) 부문에 황지혜씨 등 7명, 세라믹디자인 부문에 김어진씨 등 3명이 선정됐다. 이 밖에 입선작에는 현대도예(조형) 부문에서 이채은씨 등 36명, 세라믹디자인 부문에서 최두우씨 등 18명이 선정됐다. 올해 공모전에는 현대도예(조형) 부문 78점, 세라믹디자인 부문 39점 등 모두 117점이 출품됐다. 심사위원으로는 천복희 서울여대 공예학과 교수, 권오훈 단국대 도예과 교수, 배진환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교수, 우관호 홍익대 도예유리과 교수, 김미경 이화여대 조형예술학부 교수 등 모두 5명이 참여했다. 수상작들은 서울 번동 북서울꿈의숲 드림갤러리에서 18일까지 전시된다. 시상식은 13일 오후 4시 30분 같은 곳에서 열린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책꽂이]

    ●코메리칸의 뒤안길(손남우 지음, 그루 펴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방생’으로 등단한 작가의 연작 장편. 1부 ‘딱지를 위하여’는 외환위기로 고단한 나날이 연속되던 시기, 순간적 감정에 회사를 그만두고 미국으로 떠난 주인공이 불법 체류자로 살다가 우여곡절 끝에 영주권을 얻어내는 과정을 그렸다. 2부 ‘코메리칸 25시’는 쉰 살이 넘은 늦은 나이에 외국 생활을 시작한 작가가 미국에서 느끼고 보고 겪은 이야기를 각색해 엮은 콩트집. 미국 댈라스에 거주하는 작가는 “삶의 희로애락을 심각하기보다 재미를 더해 나름대로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9300원. ●프로이트 1, 2권(피터 게이 지음, 정영목 옮김, 교양인 펴냄) 인류에게 결코 치유될 수 없는 치명적인 심리학적 모욕을 한 프로이트. 인간을 정신의 주인이 아니라 무의식의 지배를 받는 노예로 끌어내린 그의 인생을 분석했다. 각 권 3만원. ●10년 후 세상(중앙선데이 미래탐사팀 지음, 청림출판 펴냄) 과학기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발달 등으로 사회가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 과학기술은 앞으로 얼마나 더 발전하고 우리 사회는 어떤 변화를 겪게 될까. 또 가치관과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전상인 한국미래학회 회장 등이 참여해 10년 후 우리 세상을 진단했다. 1만 6000원. ●키워드로 읽는 동아시아(최원식 등 지음, 이매진 펴냄)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각국을 연구하는 학자 37명이 안중근, 마오쩌둥 사상 등 다양한 분야의 73가지 키워드로 동아시아의 현실과 미래를 진단한다. 1만 2000원. ●영어 단어 기억의 비밀(김윤환 지음, 미르에듀 펴냄) KBS 1TV ‘과학카페’에서 다뤘던 ‘영어 단어 기억의 비밀’이 방송에서 다하지 못한 이야기를 담아 책으로 나왔다. 단어부터 지배하라, 어원으로 암기하라, 정보를 부호화하라, 기억력의 기술을 개발하라 등 뇌 과학과 심리학까지 동원해 영어 단어 암기의 핵심 비법을 제시한다. 1만 3800원 ●족보와 조선사회(권기석 지음, 태학사 펴냄) 족보를 통해 조선시대 계보의식의 변화와 사회관계망을 고찰한 연구서. 규장각한국학연구원 학예연구사인 저자는 족보의 형성 과정과 초기 족보의 특징, 족보의 변화 발전 양상을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 3만 5000원. ●알튀세르 효과(진태원 엮음, 그린비 펴냄) 프랑스의 구조주의 마르크스주의자 루이 알튀세르(1919~90)의 사상을 연구한 논문 모음집. 알튀세르에게서 사사한 마류세 피에르 릴 3대학 명예교수를 비롯한 국내외 연구자 논문 10편이 실려 있다. 3만 8000원.
  • 취업률·충원율등 대학 평가지표 전면개편

    취업률·충원율등 대학 평가지표 전면개편

    정부가 대학 구조개혁을 위해 사용해온 취업률, 재학생 충원율 등의 평가지표 10여개 가운데 무려 7개 지표를 뜯어고치기로 했다. 사실상 전면 개편이다. 예체능계 취업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는 등 현실과 동떨어진 지표라는 대학들의 거센 반발에 따른 조치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보완’이라고 강변하지만, 부실한 정책으로 대학과 재학생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줬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교과부 송기동 대학지원관은 8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최로 이화여대에서 열린 ‘대학교육 정책포럼’에서 “대학평가지표를 정교하게 보완하고, 각 지표 간 연계를 강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송 지원관은 “이달 말까지 개선방안을 마련, 내년부터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선될 평가지표는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과 학자금대출 제한대학 선정 등에 활용하는 10여개 지표 가운데 취업률, 교원학보율 등 가중치가 높은 7개 항목이다. 예컨대 취업률은 예체능 계열 학과가 많은 대학에서, 재학생 충원율은 지방소재 대학들이 강력히 반발했던 터다. “정량적으로 충분히 현실을 고려한 지표”라고 밝혀 왔던 교과부가 사실상 백기를 든 셈이다. 건강보험 데이터 베이스(DB)와 함께 국세 DB와 연계해 1인 창업자, 프리랜서 등도 취업 범위에 넣을 방침이다. 또 사회적 여건으로 남성과 여성의 취업률이 다른 점을 고려, 남녀 별도 ‘표준점수’도 지표에 포함시킨다. 특히 예체능계 취업은 다양한 취업 형태를 분석, 추가적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재학생 충원율은 외국인 학생 등 정원 외 학생을 무분별하게 유치하는 대학들이 지표의 타당성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정원 내 학생 충원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계획이다. 겸임, 초빙교수를 교원확보율에 포함하지 않는 현재의 지표를 수정하고, 전임교원이 많은 학교의 점수가 높게 나오도록 가중치를 조절하기로 했다. 학생교육투자 지표는 등록금 수준이 높은 학교가 ‘학생 1인당 교육비’가 많은 구조를 바꾸기 위해 교육비 환원율을 평가에 도입하고, 기부금 모집실적도 기준에 넣기로 했다. 그러나 대학들의 불만은 여전하다. 객관성이 담보되지 않은 지표로 대학을 재단, 실추된 이미지는 보상받을 길이 없다는 것이다. 교과부 대학구조개혁위원회는 지난 9월 현행 지표로 43개 재정지원 제한대학과 17개 학자금대출 제한대학을 선정했다. 올해 재정지원 제한 대학으로 선정된 A대 측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던 지표를 1년만에 몽땅 바꾸겠다는 것은 교과부 스스로도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이미 내년에 재정지원이 없는 것은 물론 입학 지원자까지 줄면서 피해를 입었다.”고 지적했다. 예술계대학인 B대 측은 “학교 관계자나 재학생, 동문들까지 이미 만신창이가 된 상태”라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5급 공채 합격자 10명 중 7명 ‘SKY’

    5급 공채 합격자 10명 중 7명 ‘SKY’

    올해 5급 공개채용 시험(옛 행정고시) 행정직 합격자 10명 가운데 7명은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으로 나타났다. 또 사상 처음으로 일반행정직렬 합격자 가운데 고려대 출신이 서울대 출신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5급 공채 전체 직렬 합격자 중에는 서울대 출신이 86명으로 고려대 57명보다 더 많았다. 공직적격성평가(PSAT)나 지역인재채용목표제를 도입하는 등 보다 다양한 인재를 채용하겠다는 정부 방침과는 반대로 특정 학교 출신 쏠림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법률저널에 따르면 올 5급 공채시험 합격자 260명의 출신대학은 서울대 86명, 고려대 57명, 연세대 41명, 성균관대 14명, 한양대 7명, 중앙대 6명, 이화여대·서강대·동국대 각 5명, 경북대 4명 순으로 나타났다. 한양대와 중앙대 출신 합격자는 지난해(각 3명)보다 2배 정도 늘었고, 이화여대 출신 합격자는 지난해(10명)의 반으로 줄었다. 서울대 출신은 전체의 33%를 차지해 지난해 34.6%(92명)보다 다소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이른바 ‘SKY대학’ 출신자를 모두 합친 숫자는 184명으로 전체의 약 70.8%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는 지난해 이 3개 대학들의 5급 공채 합격자인 189명(71.1%)과 비슷한 수준이며 2009년의 160명(65.6%)보다는 높은 비율이다. 이처럼 5급 공채 시험에서 SKY대학 출신의 높은 비중은 법학전문대학원 도입 등으로 사법시험 합격자 가운데 이 3개 대학들의 합격자가 51%에 그치는 등 해마다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과 비교해 대조적이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직렬별로 보면 합격자 인원수가 가장 많은 일반행정(전국·지역)직렬에서는 서울대가 37명(25.3%)에 그쳐 고려대 38명(26%)보다 1명 적었다. 이어 연세대 16명(11%), 성균관대 11명(7.5%), 한양대 7명(4.8%), 중앙대·이화여대 각 3명(2%) 순이었다. 재경직렬과 국제통상직렬에서의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출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86.7%, 83.3%로 더욱 두드러졌다. 재경직렬 출신대학별 순위는 서울대 32명(42.7%), 연세대 17명(22.7%), 고려대 16명(21.3%) 순으로 나타났다. 국제통상직은 서울대 8명(44.4%), 연세대 5명(27.8%), 고려대 2명(11.1%) 순이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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