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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제동, 영창 발언 논란에 “진짜 군 명예를 훼손했다면 책임지겠다”

    김제동, 영창 발언 논란에 “진짜 군 명예를 훼손했다면 책임지겠다”

    방송인 김제동이 ‘영창 발언’ 논란에 대해 “국정감사 증인 출석도, 검찰 조사도 다 나가겠다고 했다. 괜찮으니까 그런 것”이라며 “진짜 군 명예를 훼손했다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21일 오후 광주 5·18 민주광장 일대에서 열린 ‘광주시민과 함께하는 김제동 어깨동무 토크’에서 “군대를 동원해 자국민을 죽인 사람들, 총알 뚫리는 방탄복 만들어 우리 군 목숨을 위험에 빠뜨린 사람들에게도 책임을 물어달라”며 “설혹 그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더라도 저는 책임진다”고도 했다. 또 그는 “정치 현안을 말하지 말라고 하면 (저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헌법상 표현의 자유를 포기하려는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우리는 모두 대한민국 국민이기 때문에 모두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일을 이야기할 자격이 있다”며 “마치 이화여대 학생들이 학교의 주인이기 때문에 학교에서 일어난 최순실 딸의 사건(입학·성적 비리 의혹)을 이야기할 수 있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화여대 이사회, 최경희 총장 사표 수리…당분간 부총장이 직무대행

    이화여대 이사회, 최경희 총장 사표 수리…당분간 부총장이 직무대행

    평생교육단과대학 사업으로 인한 본관 점거농성 사태에 최순실씨 딸 특혜 입학 의혹까지 더해져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이 사임한 가운데, 이화여대 학교법인 이화학당이 21일 이사회를 열어 사표를 정식 수리했다. 이사회는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이대 법인 행정동에서 이사회를 열고 최 총장의 사표 수리 여부를 가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차기 총장이 선출될 때까지 직무는 송덕수 부총장이 대행한다. 최 총장이 사임하고서 첫 이사회가 열리면서 차기 총장 선출 방식에 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는 총장 선출의 최종적인 권한을 가지고 있었으나 이번에는 최 총장이 학내 사태에 책임을 지고 130년 역사상 처음으로 불명예 퇴진했기 때문에 선출 규정을 마련하는 데 난항이 예상된다. 최 총장은 평생교육단과대학 ‘미래라이프’ 사업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본관 점거 사태에 이어 야권이 ‘비선 실세’로 지목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20)씨가 이 대학에 특혜 입학했다는 의혹이 최근 잇따라 제기되자 이달 19일 전격 사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딸 F학점 준 교수 근황은? “꿋꿋하게 잘지낸다. 이번 학기 강의는…”

    최순실 딸 F학점 준 교수 근황은? “꿋꿋하게 잘지낸다. 이번 학기 강의는…”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0)씨 딸 정유라(20)씨에게 ‘F학점’을 주고 지도교수를 그만두게 된 이화여자대학교 교수의 근황이 전해졌다. 박경미 기독교학과 교수는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씨에게 F를 줬던 교수의 근황을 전했다. 박 교수는 “우연찮게 20일 그 분하고 통화를 했다. 제가 시위하고 그런 걸 알고 통화했다. 굉장히 꿋꿋하게 잘 지낸다”고 말했다. 이어 박 교수는 “정유라씨가 들은 과목에 대해 지도교수가 F를 줬다. 그건 당연한 거다. 교수의 권리다”라면서 “그 어머니가 와가지고 아주 저급한 정신상태를 드러내는 행태를 보여 지도교수를 그만두게 된 상황이다. 지도교수를 본인이 그만두겠다고 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학기 강의는 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입학·학사 운영 관련 여러 의혹이 제기된 정유라 씨는 지난달 말 휴학계를 제출한 상태다. 이화여대 학생들은 총장 사퇴를 요구하며 본관 점거 농성을 벌였고, 이에 이화여대 측은 지난 17일 교직원과 학생들을 상대로 이번 의혹에 대해 해명하기도 했다. 결국 이화여대 최경희 총장은 19일 전격 사퇴했다. 학교법인 이화학당은 이르면 21일, 늦어도 24일 긴급 이사회를 열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최 총장의 사표가 수리될 것으로 보인다. 개교 130년 역사상 총장이 임기 중 스스로 물러난 경우가 없어 정관에 관련 규정은 없는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딸’ 특혜 의혹, 김경숙 학장이 직접 진두지휘?

    ‘최순실 딸’ 특혜 의혹, 김경숙 학장이 직접 진두지휘?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불리는 최순실(60)씨의 딸 정유라(20)씨 입시·학점 특혜 의혹의 핵심 당사자로 김경숙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이 주목 받고 있다. 김 학장의 남편인 건국대 김모 교수가 20일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공모에 지원해 낙하산 논란도 이는 실정이다. 20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김 학장이 정씨에 대한 여러 특혜를 실질 지휘했다는 증언이 학교 안팎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내에서 김 학장은 ‘최경희 3인방’ 중 한 명이다. 또한 현 정부 체육 분야 최고 실세인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가까운 관계다. 김 차관은 현재 최순실씨, CF감독 차은택씨와 함께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깊이 연관돼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있기도 했다. 앞서 최씨는 지난 4월 정씨의 지도교수였던 함정혜 교수에게 “우리 학장이 내려가니까 잘해라. 정윤회 부인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학장’이 김 학장이다. 김 학장은 K스포츠재단 정동구 초대 이사장이 2010년 제3대 체육인재육성재단 이사장을 지낼 당시 재단 산하 교육연수분과위원회 위원으로 있었던 인연이 있다. 정씨가 이화여대에 지원한 2015학년도 수시전형 때부터 지원 대상을 11개 종목에서 23개 종목으로 확대했고, 국제경기나 훈련에 참여하는 선수는 출석을 대체할 수 있도록 학칙을 개정한 것에도 김 학장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서울시 승마협회 이사이자 ‘말 전문가’로 알려진 김 학장의 남편인 김 교수가 20일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공모에 지원하면서 ‘낙하산 논란’에 휘말려 있다. 과학분야 전공자가 아닌 김 교수가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공모에 지원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지적이다. 한 과학계 인사는 “청와대가 당초 이사장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사람에겐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고 한다”며 “청와대가 김 교수를 내정하고 지원토록 한 것”이라고 전했다. 남편 김 교수는 “(최씨와 정씨를) 전혀 본 적이 없다”며 “과학에 꾸준히 관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측은 김 학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했지만 닿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준식 교육 “최순실 딸 이대 특혜 자료 검토 후 새달 초 감사 결정”

    교육부가 ‘비선 실세’로 지목진 최순실(60)씨의 딸 정유라(20)씨에게 입학·학사관리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화여대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할지 여부를 다음달 초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최경희 총장이 사임한 이대는 이르면 21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총장 선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총장 사임으로 학사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한 데다 학생들에 대한 경찰 조사가 계속될 예정이라 여진은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6 행복교육박람회’ 참여차 만난 취재진에게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학칙, 정씨의 출결 사항 등의 자료를 모두 받아 검토 중”이라며 “기본적으로 절차·규정에 따라 학칙 개정이 됐는지, 또 출석 및 성적 산출 등도 기준에 따라 했는지 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11월 초쯤 정확한 감사 시기나 구체적인 일정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대 내부는 향후 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분위기다. 김혜숙(철학과 교수) 교수협의회 공동회장은 “정씨 의혹은 대내외의 규명 과정을 지켜보는 한편 교수협의회에서 면밀히 검토해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조만간 교수들이 모여 향후 방침을 논의하고 장명수 이사장에게 대화를 요청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용주 이대 기획처부처장은 “갑작스러운 최 총장의 사임 소식에 계획됐던 학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는 일도 답보 상태”라며 “우선 임시이사회가 소집돼야 향후 일정에 대해 예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사회에서 사표를 수리해야 총장 직무대행 및 차기 총장 선출 등에 대한 세부 논의를 진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임시이사회는 이르면 21일 소집될 예정이다. 85일째 본관 점거 농성을 하고 있는 학생들은 당분간 해산하지 않을 방침이다. 농성 학생 측은 “아직 최 전 총장의 사임을 확정한 이사회 혹은 학교 측의 공문을 받지 못했다”며 “사임이 수리되고 경찰력 동원에 대한 사과, 부정 입학자의 입학 취소, 관련자 처벌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뒤 본관 점거 해제를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학생들의 본관 점거와 교수 감금 사건 등과 관련해 조사를 받던 학생 6명 외에 추가로 3명에 대해 출석을 요구한 상태다. 서울 서대문경찰서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안다”며 더이상 수사 대상을 확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포스트 국감 ] 막바지 국감… 여야가 버리지 못한 ‘4대 고질병’

    [포스트 국감 ] 막바지 국감… 여야가 버리지 못한 ‘4대 고질병’

    막바지로 접어든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당초 기대와 달리 과거의 고질적 병폐가 되풀이됐다. 피감기관을 상대로 한 ‘자료 폭탄’ 요구, 무더기 증인 신청 후 언제 불렀느냐는 식의 ‘병풍 세우기’, 국정 현안과 무관한 지역구 관련 ‘민원 떼쓰기’, 국감 취지에서 벗어난 정치 공방 등은 여야가 버리지 못한 ‘4대 고질병’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생떼 민원’病 민경욱 의원 “왜 인천엔 KBS가 없는가” 어기구 의원 “당진에 석탄화력 안 된다” 20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는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의혹을 파헤치는 데 집중됐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지역구를 가진 국회의원들은 짬짬이 지역 민원을 챙기는 데 공을 들였다. KBS 기자 출신인 새누리당 민경욱 의원은 지난 11일 KBS 국감 때 “인천 인구가 300만명이며 국내 세 번째 도시다. 그런데 인천에는 KBS 방송국이 없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면적이 넓은 도시이자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이고 최근 태풍 피해를 입은 지역이지만 사람들이 잘 모르는 이유는 충분히 보도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인천방송총국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민 의원의 지역구는 인천 연수을이다. 민 의원은 지난 6월 28~29일 미래창조과학부 등의 업무보고 때도 지역 민원을 주로 언급했다. 충남 당진이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은 지난 10일과 14일 한국동서발전과 산업통상자원부 국감에서 “당진에 더이상 석탄화력발전소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세 차례나 전남지사를 지낸 국민의당 박준영 의원은 지난 5일 기획재정부 국감에서 두 번의 질의 모두 자신의 지역구(전남 영암·무안·신안) 현안인 호남고속철도 건설 지연 문제에 집중했다. 이날 국감은 기재부의 경제·재정정책이 주제였다. 박 의원은 지역 현안만 질의한 것을 의식한 듯 “최근에 너무 지역에서 이야기가 나와 여기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경북 영천·청도가 지역구인 새누리당 이만희 의원은 지난 6일 한국마사회 국감에서 렛츠런파크 영천(영천경마공원)의 개장 시기가 늦어지는 점을, 경기 수원이 지역구인 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지난 11일 공군본부 국감에서 수원비행장 이전 문제를 강조했다. 또 지난 4일 농촌진흥청을 상대로 한 국감에서 전북 김제·부안이 지역구인 국민의당 김종회 의원은 호남미가 수도권의 경기미와 품질이 유사하지만 홍보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파행 난무’病 갈등 단골 메뉴인 ‘증인 채택’ 놓고 격돌 국정 무관 ‘공방’ 벌이느라 시간만 낭비 여당의 불참으로 ‘반쪽’으로 시작된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는 ‘행정부 견제’라는 당초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불필요한 파행을 거듭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야는 감사 도중 틈만 나면 옆길로 새 ‘국정’과 무관한 공방을 벌이느라 시간을 허비했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대상으로 한 지난 14일 보건복지위원회 국감에서는 고 백남기씨에 대한 추모 묵념 문제를 놓고 한때 파행이 빚어졌다. 양승조 위원장이 “사망 원인을 떠나 백 농민 사건은 우리 시대의 슬픔이자 아픔이니 30초간 다 같이 묵념하자”고 제안하자 여당 의원들은 강력히 항의한 뒤 퇴장했다. 여야 의원 간 ‘감정싸움’으로 국감이 일시 중단된 경우도 있었다. 지난 13일 진행된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이어 가자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초선이라 같은 말을 반복할 수는 있지만 이번 경우엔 과도하다”고 했다. 야당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분위기가 얼어붙자 홍영표 위원장은 “동료 의원의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은 삼가해 달라”며 정회를 선포했다. 국감 파행의 원인이 되는 단골 메뉴로는 ‘증인 채택’을 둘러싼 여야 갈등이 꼽힌다. 지난 7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에선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의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여야가 격돌하면서 파행을 겪었다. 이에 따라 정작 피감기관인 경기도교육청 등에 대한 감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상임위원장의 ‘중립성’ 문제가 국감 파행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빈번했다. 지난 13일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심재권 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통해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일 정부 간의 전면 재협상을 요구한다”고 주장하자 여당 의원들이 “편파적인 발언”이라고 항의하면서 국감이 일시 중단됐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병풍 증인’病 온종일 한마디도 못하고 ‘대기’만 하고 밤 10시에 “네” 한마디 대답 후 귀가도 지난 1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립대, 국립대병원 국정감사. 허향진 제주대 총장이 성낙인 서울대 총장과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옆에 나란히 자리했다. 그러나 이날은 농민 백남기씨의 사인에 대한 쟁점이 불거져 일반 증인으로 참석한 백선하 서울대병원 과장과 이윤성 서울대 교수 등 서울대 측에 질의가 집중됐다. 허 총장은 밤 10시가 다 되어 딱 한 차례 답변자로 지목됐고,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의 질의에 “네, 네, 네”만 반복하다 “알겠습니다” 하고 모든 답변을 마쳤다. 34초 동안이었다. 뒷자리에 앉아 있던 한국방송통신대, 경상대 총장을 비롯한 8명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자리만 지키다 돌아왔다. 밤 11시 31분까지 이어진 국감을 마친 뒤 피감기관 직원들은 서로 “늦게까지 기다리느라 고생하셨습니다”라는 인사를 주고받으며 국회를 떠났다. 이번 국정감사의 대상 기관은 총 691개 기관이었다. 상임위별로 출석이 요구된 기관 증인만 200~300명 수준이었다. 20일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19대 국회 첫해였던 2012년에는 총 3699명의 증인이 채택됐다. 이후 매년 증가해 19대 국회 마지막 국감인 지난해엔 4175명이 출석 요구를 받았다. 20대 국회 첫 국감인 올해도 4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증인들 가운데 발언 기회가 주어지는 경우는 주로 기관장 등 극소수일 뿐이다. 각 기관의 국장급 이상 직원이 대거 참석하지만 대부분은 ‘병풍’이나 다름없다. 특히 같은 날 동시 피감기관이 많을 경우에는 기관장조차 입도 못 떼고 돌아오기도 한다. 하루에 10개 이상의 기관이 동시에 국감을 치른 것은 총 18일이었다. 피감기관이 116곳으로 가장 많은 교문위의 경우 지난 10일 24개, 11일 25개 기관을 동시에 감사했다. 10일 교문위의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24개 기관에 대한 국감에서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 언론중재위원장 등 5명은 온종일 앉아만 있다가 돌아가야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자료 갑질’病 국회의원실은 ‘갑’… 피감기관은 ‘을’ 서식도 제각각… 해마다 행정력 낭비 국정감사 기간 동안 국회의원실은 ‘갑’이 되고 피감기관은 ‘을’이 된다. 의원실 보좌진은 의원 명의와 국민의 알권리를 내세워 이른바 ‘자료 갑질’을 한다. 이번 국감에선 한 의원실의 보좌관이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임금을 제대로 주지 못한 업체를 상대로 ‘보복성’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가 돈이 입금되자 취소하는 일이 있었다. 새누리당 소속 한 의원의 보좌관은 피감기관의 자료 제출이 부실하자 “이런 식으로 나오면 곤란하다”며 협박성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또 피감기관의 국감 자료 제출 건수는 1000여건을 훌쩍 넘는다. 이 때문에 의원의 과도한 자료 제출 요구로 기관의 업무가 마비되는 건 예삿일이 돼 버렸다. 게다가 의원들이 요구하는 자료의 서식도 제각각이다 보니 행정력 낭비는 매년 되풀이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의원들이 요구하는 자료 중에 감사의 목적에서 벗어나 의원의 존재감 발휘를 위한 ‘흠집 내기용’이 많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은 위원회가 감사 관련 서류 제출을 요구하려면 재적위원 3분의1 이상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고 규정하지만 이 또한 지켜지지 않고 있다. 피감기관의 ‘성의 없는’ 자료 제출도 문제다. 지난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선동 의원은 국무조정실에 국정과제관리시스템 운영 현황 등 8개 항목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3일 뒤 제출받은 답변서에는 7줄의 무성의한 답변만 담겨 있었다. 국무조정실은 ‘시스템 구축 현황’ 자료 요구에 “2013년에 구축해 운영 중”, ‘소통의 창’ 개요 자료 요구에 “2013년부터 온라인 게시판 형식으로 소통의 창 운영 중”이라는 답변만 적었다. ‘의견 제시 현황’ 자료 요구에는 “애로 사항 등을 공유한다”는 답변이 전부였다. 이 밖에 의원들의 자료 압박에도 끝까지 내지 않고 버티기로 일관한 공공기관도 적지 않았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최순실 수사 본격화] 최순실 의혹 눈덩이·민심 악화에… 朴대통령 정면돌파 승부수

    [최순실 수사 본격화] 최순실 의혹 눈덩이·민심 악화에… 朴대통령 정면돌파 승부수

    지지율 역대 최저·이대 총장 사퇴 결정타 野 “권력형 게이트” 친박도 “털고 가자” 국정 운영 ‘발목’ 우려… 결단 내린 듯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최순실씨 비선 실세 의혹’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최순실’이라는 이름은 직접 입에 올리지 않았지만, 현재 의혹을 받고 있는 두 재단(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을 언급함으로써 최씨 의혹에 대해 정면으로 입장을 밝힌 셈이다. 그동안 박 대통령은 물론 청와대 관계자들도 최씨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일절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랬던 기류가 바뀐 것은 최씨 문제를 마냥 외면하기에는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고 그 영향으로 박 대통령 지지도가 하락하는 등 민심이 악화일로라는 판단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의 10월 3주차 주중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전주보다 4.2% 포인트 급락한 27.2%로 이 기관 조사로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최씨가 독일에 페이퍼컴퍼니로 의심되는 회사를 만들어 K스포츠재단의 돈을 지원받은 정황이 제기되고 최씨의 딸 정유라(20)씨의 이화여대 입학 특혜 의혹 등과 관련해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이 사퇴한 것이 입장 변화에 결정적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야당이 최씨 의혹을 ‘권력형 게이트’로 규정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고 새누리당 내 비박(비박근혜)계는 물론 친박계 의원들까지 검찰 수사로 털고 가야 한다는 인식을 표출하고 있는 상황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결국 박 대통령으로서는 이 문제에 발목이 잡혀 질질 끌려갈 경우 1년 4개월가량 남은 임기 동안 아무것도 못 하고 레임덕(조기 권력누수)에 빠질 것을 우려해 차라리 분명한 입장을 밝히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박 대통령이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최씨 의혹과 관련해 내놓은 입장은 크게 두 갈래다. 하나는 누구라도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면 엄중히 처벌받아야 한다는 것, 또 하나는 박 대통령 본인은 재단 설립과 관련해 추호도 의심 살 일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첫 번째 메시지는 최씨 의혹에 대해 ‘누구든 봐주지 말고’ 철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두 번째 메시지는 박 대통령 본인이 국익(문화융성과 창조경제)을 위한 순수한 동기로 기업인들의 투자를 희망했고, 따라서 재단 설립의 목적이 박 대통령 퇴임 후를 보장하기 위한 것은 결코 아니라는 해명이다. 박 대통령의 이런 메시지가 진실이라면, 그리고 만일 최씨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최씨가 박 대통령과의 친분을 내세워 사적 이익을 챙긴 개인 비리이거나 박 대통령이 모르는 채로 일부 청와대 참모가 연루된 비리가 된다. 결국 시선은 검찰로 쏠리게 됐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이화여대 21일 이사회 개최…차기 총장 선출 절차 돌입

    이화여대 21일 이사회 개최…차기 총장 선출 절차 돌입

    이화여대가 21일 이사회를 열어 최경희 총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차기 총장 선출 절차에 돌입한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대 고위 관계자는 “상황이 심각한 만큼 최대한 빨리 이사회를 열어 사표를 수리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면서 “차기 총장 선출 규정에 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학생들과 함께 최 총장의 사퇴를 요구해온 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그가 물러나자 농성 학생들의 안전 보장과 함께 총장 선출 제도, 대학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비대위 교수들은 내달 3일 이 같은 요구사항을 내걸고 학생들과 함께 ‘연합 시위’를 하기로 했다. 이대 관계자는 “(총장 선출 제도를 포함해) 모든 것을 다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라면서 “지금은 예전 총장 후보 추천 규정을 언급하는 게 의미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법인 정관에 따르면 이사회는 두 달 안에 새 총장을 뽑아야 해 남은 시간도 빠듯하다. 학생들은 지난 7월 28일 평생교육단과대학(미래라이프대학) 사업 철회를 요구하며 본관 점거에 돌입해 85일째 지속하고 있다.이들은 최 총장의 사표가 이사회에서 수리되는 등 행정적 절차가 마무리되기를 기다리고 있고 본관 점거 해제 여부와 시점에 대해 논의 중이다. 본관 점거 사태에 이어 최근 야권이 ‘비선 실세’로 지목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20)씨가 이 대학에 특혜 입학했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자 최 총장은 19일 전격 사임했다. 교무위원 44명 전원도 이날 저녁 전원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대 총학생회는 이날 정오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유라의 특혜에 대해서는 여전히 수많은 의혹이 남아있다”며 “이사회와 최 전 총장은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해 책임지고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유라에게 보내는 한 이화여대생의 공개 편지 대자보

    정유라에게 보내는 한 이화여대생의 공개 편지 대자보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쓴 편지 형식의 대자보가 인터넷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편지를 쓴 주인공은 한 익명의 이화여대생. 이 대자보는 ‘어디에선가 말을 타고 있을 너에게’로 시작하는 편지에서 당당한 심경을 드러낸다. 이 학생은 “나, 어제도 밤샜다”고 말하며 전공책과 참고도서를 뒤적이며 밤을 새워 과제를 하는 자신과 편법으로 입학하고 성적을 받은 정씨와의 처지를 비교했다. 이 학생은 “너는 어제 어디서 뭘 했을까? 국내에 있지 않으면서도 어떻게인지 출석점수는 받아내는 너. 채플 때면 대강당 앞 계단이 늦지 않으려는 벗들의 발걸음으로 가득한 걸. 네가 알고 있을까.”라며 “정당한 노력을 비웃는 편법과 그에 익숙해짐에 따라 자연스레 얻어진 무능. 그게 어떻게 좋고, 부러운건진 나는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누군가는 네가 부모를 잘 만났다고 하더라. 근데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라며 “나는 너보다 훨씬 당당하다”고 강조했다. 이 학생은 “이런 상황을 만든 부당한 사람들에게 그저 굴복하는 게 아니라, 내 벗들과 함께 맞설 수 있어서 더더욱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다음은 대자보 전문 어디에선가 말을 타고 있을 너에게’ 나, 어제도 밤샜다. 전공책과 참고도서, 그렇게 세 권을 펼쳐 뒤적이면서 노트북으로는 프로그램을 돌리고 때로는 계산기를 두들기면서, 해가 뜨는 것도 모르고 밤을 꼬박 새워 과제를 했어. 고학번이어서가 아니야. 새내기 때도 우글 소논문을 쓰느라 미적 레포트를 쓰느라, 디자인 과제를 하고, 법을 외우느라 나는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샜지. 아마 너는 모르겠지만, 이화에는 이런 내가, 우리가 수두룩해. (그리고 다들 정말 열심히 해서 이곳에 들어왔지.) 중앙도서관에서 밤을 샐 때, 내 옆자리가 빈 적은 한 번도 없었어. 너는 어제 어디서 뭘 했을까? 국내에 있지 않으면서도 어떻게인지 출석 점수는 다 받아내는 너. 채플 때면 대강당 앞 계단이 늦지 않으려는 벗들의 발걸음으로 가득한 걸. 네가 알고 있을까. 누군가는 네가 부모를 잘 만났다고 하더라. 근데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부럽지도 않아. 정당한 노력을 비웃는 편법과 그에 익숙해짐에 따라 자연스레 얻어진 무능. 그게 어떻게 좋고 부러운건지 나는 모르겠다. 이젠 오히려 고맙다. 네 덕분에 그 동안의 내 노력들이 얼마나 빛나는 것인지, 그 노력이 모이고 쌓인 지금의 내가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 실감이 나. 비록 학점이 너보다 낮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너보다 훨씬 당당해. 너, 그리고 이런 상황을 만든 부당한 사람들에게 그저 굴복하는 게 아니라, 내 벗들과 함께 맞설 수 있어서 더더욱 기쁘고 자랑스러워. 아마 너는 앞으로도 이런 경험은 할 수 없을거라니. 안타깝다. 다시 네개 이런 편지를 쓸 일이 없길 바라. 그럼 이만 줄일게. 2016년 10월, 익명의 화연이가.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준식 “‘최순실 딸 특혜 의혹’, 이대로부터 자료 전달 받았다”

    이준식 “‘최순실 딸 특혜 의혹’, 이대로부터 자료 전달 받았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현 정부의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씨 딸이 이화여대로부터 입학과정과 학사관리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 이대 측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전달받아 들여다보고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2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6 행복교육박람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실관계를 파악해야 하니까 관련 학칙이나 출결, 내용에 대해 이화에 자료를 요청해 자료를 다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관련 당사자들을 만나서 직접 확인해야 한다는 말도 전했다. 그 당사자에 최씨의 딸 정유라씨도 당사자에 포함되는지에 대해서는 “범위는 아직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자료 검토를 한 다음에 실제 면담 필요한 사람 누구인지 이야기를 듣고, 실질적으로 감사가 필요한지 아닌지에 대해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총리는 특히 이대 측의 정 씨에 대한 학사관리 부분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절차와 규정에 따라 학칙개정이 이뤄졌는지, 출석 등은 교수 권한사항인데 규정이 제대로 적용됐는지, 성적 산출의 기준을 준수했는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감사 필요 여부에 대한 판단 시점으로는 11월 초라고 제시했다. 그는 “자료가 꽤 방대하고 사람들도 만나서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 생각보다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면서도 “질질 끌어봐야 교육부에 득될 게 없지 않느냐. 언제쯤 (결정을) 해야 되겠다 이런 것은 11월 초에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청와대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청와대하고 관계가 없는 일”이라면서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라. 어떤 특정 학생의 성적을 어떻게 하라고 지시를 했겠냐”고 반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딸 정유라 지도교수에게 “교수같지도 않고, 이런 뭐같은 게 다 있냐”

    최순실, 딸 정유라 지도교수에게 “교수같지도 않고, 이런 뭐같은 게 다 있냐”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씨의 딸 정유라(20)씨에게 제적 경고를 한 뒤에 지도교수 자리에서 물러난 이화여대 교수가 “(최순실이) 자신을 쫓아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지도교수는 정씨에게 제적 경고를 하자 최씨가 “교수같지도 않고 이런 뭐같은 게 다 있냐”면서 자신을 고소하겠다고 고성을 질렀다고 주장했다. 20일 TV조선에 따르면 정씨의 지도교수였던 함모 교수는 지난 4월 학교를 안 나오고 과제를 제출하지 않은 정씨에게 제적을 경고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지만, 최씨가 받았다. 하지만 최씨는 제적 경고를 듣자마자 학장을 만나 따졌고, 함 교수를 찾아왔다. 함 교수는 TV조선을 통해 “우리 학장이 ‘(최순실이) 내려가니까 잘해라’, 뭘 잘해야 되냐, 내가 뭘 죄를 졌냐, ‘정윤회 부인이다’ 그렇게 얘기했다”고 말했다. 함 교수는 최씨가 자신의 사무실로 찾아와 고소하겠다며 고성을 질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함 교수는 “갑자기 저한테 전화로 했을 때 저한테 ‘고소한다’고 해서, ‘교수같지도 않고 이런 뭐같은 게 다 있냐’고 그러면 저는 참을 수가 없습니다 제가 맞고소 하겠습니다 명예훼손으로...”라고 밝혔다. 함 교수는 최씨와의 만남 이후 학장으로부터 “물러나라”는 전화를 받고 지도교수 자리를 내놓아야 했다. 함 교수는 이어 “정유라가 자퇴했으면 좋겠어요. 그게 가장 옳은 답이고, 더 이상 이렇게 하면(안됩니다.) 그리고 저는 이대를 믿습니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딸 정유라 학점 특혜 의혹 교수, 1년 새 정부지원 연구 3건 맡아

    최순실 딸 정유라 학점 특혜 의혹 교수, 1년 새 정부지원 연구 3건 맡아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씨의 딸 정유라(20)씨에게 학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화여대 교수가 1년 새 3건이나 정부 지원 연구를 맡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씨에게 학점 특혜를 제공한 것과 정부 지원 연구를 수주한 것에 연결고리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20일 중앙일보는 최경희(54) 이대 총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인성(53) 의류산업학과 교수가 지난해 7월 이후 3건의 정부 지원 연구를 맡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한국연구재단의 한국연구자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이 교수는 총 3건의 정부 지원 연구 프로젝트에 책임연구원 또는 공동연구원으로 등록돼 있다. 3개 프로젝트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적용한 고기능성 작업용도별 화재진압용·구조용·조사용·구급용 장갑 및 방화두건의 개발(1년 연구비 25억원씩 2건 수주), 여성신산업융합인재양성사업(연구비 5억원) 등이다. 연구비 총액만 55억원에 이른다. 최씨의 딸 정씨는 이화여대 체육과학부 15학번으로 입학했고, 이 교수의 전공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 하지만 올해 1학기부터 건강과학대학이 신산업융합대학으로 변경됐고 그 산하에 의류산업학과와 체육과학부가 들어갔다. 정씨는 타 전공인 의류산업학과 과목을 3과목 이수했다. 정씨는 세 수업을 들은 뒤 평균 학점이 0점대에서 3점대까지 올랐다. 이 교수는 디자인 연구 수업의 담당 교수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이화여대의 어제와 오늘/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이화여대의 어제와 오늘/최광숙 논설위원

    이명박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는 2008년 이화여대로부터 ‘자랑스러운 이화인상’을 받았다. 학교 측은 이대 출신인 김 여사의 수상 이유로 ‘내조의 리더십’을 꼽았다. 이에 일부 학생들은 “내조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해 상을 준 것은 남편에 의해서만 정체성 구현이 가능한 가부장 체제에 동조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비판했다. 남편 뒷바라지를 잘해 대통령으로 만들었으니 주는 상이라는 얘기나 다름없으니 여성학의 메카인 이대 학생들이 반발할 만도 했다. 학교 측이 내세운 ‘내조의 리더십’이라면 이대 출신의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도 이 상을 받았어야 했다. ‘베개밑 송사’라는 말이 있듯이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 역시 부인의 말에 귀 기울일 수 밖에 없다. 최근 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이 “만약 자신이 백악관에서 승진을 한다면 부인 미셸의 자리인 퍼스트레이디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스갯소리를 한 것도 그래서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대통령 부인의 영향력이 인사(人事)에까지 미쳐 ‘영부인 인사’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이대의 영향력은 대통령뿐만 아니라 정·관·재계 등 리더들의 부인들이 이대 출신이 많아 그야말로 ‘안방 파워’로 불릴 만했다. 하지만 한국 최초의 여의사 김점동, 최초 여성 변호사 이태영, 최초 헌법재판소 재판관 전효숙씨 등 여성 1호 기록을 보유한 이들 대부분이 이대 출신이다. 자신의 힘으로 유리천장을 깨뜨린 주역들이다. 그런 점에서 이대의 발전사는 여성계 권익 신장과도 맞닿아 있다. 이대 학맥이 ‘안방 파워’를 넘어 정치권 권력의 한 축으로 떠오른 것은 진보정권에서다. 페미니스트 김대중 전 대통령은 부인 이 여사의 이대 후배이자 이대 총장을 지낸 장상씨를 첫 여성 총리 후보로 내정해 여성사에 새로운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아들의 병역 의혹 등으로 장씨가 낙마한 것을 이 여사는 훗날 청와대 시절 가장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첫 여성 총리로 기용한 한명숙씨 역시 이대를 나왔다. 총리뿐 아니라 장관 등 여성계 인사들이 대거 공직에 진출했는데 이대 출신이 주류를 이뤘다. 최근 이대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입학·학사관리 특혜 의혹으로 권력형 스캔들의 한가운데에 섰다. 결국 최경희 총장은 “특혜는 없었다”면서도 어제 사임했다. 총장 사임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 그 역시 ‘몸통’이 아닌 ‘깃털’에 불과할 수 있다. 몸통 미꾸라지 한 마리가 다른 곳도 아닌 신성한 상아탑에서 흙탕물을 쳤다면 그 진상을 낱낱이 파헤쳐 책임을 물어야 한다. 어쩌다 개교 130년을 맞은 이대가 ‘이화여대가 아닌 최순실대’, ‘이대가 아니라 순대’라는 비아냥을 듣게 됐는지 씁쓸하기만 하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이대 교수협 “최순실 딸 특혜 의혹 조사 지켜볼 것”

    이대 교수협 “최순실 딸 특혜 의혹 조사 지켜볼 것”

    집회 1시간 반 앞두고 사의 표명 정씨 특혜 의혹은 끝까지 부인 “오늘 저희가 계획했던 요구 사항 세 가지 중 (최경희 총장 사퇴라는) 한 가지는 받아들여졌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합니다.” 19일 오후 3시 30분쯤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본관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김혜숙(철학과 교수) 교수협의회 공동회장은 “향후 총장 사임 이후 초래될 굉장히 큰 혼란을 잘 마무리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교수 150명과 5000명(경찰 추산)가량의 학생이 참석했다. 원래는 1886년 개교 이래 총장 퇴진을 위해 교수들이 연 첫 집회였으나 오후 2시쯤 최경희 총장이 먼저 사퇴를 발표했다. 당초 교수협의회가 준비한 성명서의 세 가지 요구 사항은 최 총장의 즉각 해임, 합리적인 총장 선출제도 마련, 농성 학생들이 학교생활로 복귀하기 위한 안전 보장 등이었다. 현재 경찰은 3명의 학생을 점거 시위 주동자로 보고 수사 중이다. 김 회장은 최순실(60)씨의 딸 정유라(20)씨의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가지 사항이 유독 이 학생에게 집중돼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며 학내 차원의 규명은 어렵다고 본다”면서 “학교 측에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학사 관련 부정 사항을 조사하겠다고 했으니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84일째 본관 점거 농성을 진행 중인 학생들은 부정 입학자인 정씨의 입학 취소, 관련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 본관 농성 해제 여부는 내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 총장과 학내 구성원 간 갈등은 지난 5월 이대가 교육부 평생교육 지원사업에 참여해 미래라이프대학을 설립하기로 하면서 시작됐다. 학생들은 ‘학위 장사’라는 주장에도 학교 측이 강행하자 7월 28일 본관을 점거했다. 이에 학교 측이 교수들이 감금됐다며 경찰력 투입을 요청하면서 경찰의 학내 진입 사태가 벌어졌다. 학교는 8월 3일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계획 철회를 밝혔지만 학생들은 농성을 풀지 않았고 교수협의회와 일부 동문도 학교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최 총장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또 지난 7일 열린 이사회도 최 총장에게 대화보다 경찰을 부른 데 대한 책임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장기간 농성 사태에 지난달 28일 국정감사에서 정씨가 승마특기생으로 이대에 부정 입학했다는 의혹까지 터졌고 교수협의회는 개교 이래 처음으로 이날 오후 3시 30분 총장 사퇴 집회를 열기로 했다. 전방위적 압박에 부담을 느낀 최 총장은 결국 집회 1시간 30분 전 사임했다. 최 총장은 이날 학내 분열을 막고 싶다며 사퇴 보도자료만 낸 채 학내 구성원과는 별도 만남을 갖지 않았다. 정씨의 특혜 의혹은 끝까지 부정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親朴 일부도 “崔모녀 의혹 털고 가자” 수사 촉구

    최고위원 회의 등서도 언급 박근혜 대통령의 이른바 ‘비선 실세’ 의혹에 대해 새누리당에서도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일단은 비박(비박근혜)계를 중심으로 당이 의혹을 해소하는 데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지만 일부 친박 내부에서도 ‘정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 논란에 대해 방어적인 자세로 일관했던 친박계 의원들 사이에서도 드러나고 있는 의혹은 밝히고 가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다만 청와대의 권력형 비리로 연결되는 것은 경계했다. 친박 중진인 정우택 의원은 19일 “이 의혹을 털고 가는 게 박 대통령을 위한 일”이라면서 “덮으려고 할수록 화(禍)를 불러올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최순실씨 등 당사자가 직접 나서서 밝히든지 검찰 수사를 하든지 여러 방식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흠 의원도 최씨의 딸인 정유라씨를 둘러싼 이화여대 특혜 의혹을 두고 “우리가 보호할 일이 뭐가 있겠느냐”면서 “의혹이 있다면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최씨와 대통령이 과거에 친분 관계가 있다고 해서 이를 권력형 비리니, 정권의 비리니 하면서 대통령과 연관을 짓고 현 정권과 연결을 지으면서 정치 공세를 하고 있다”며 ‘비선 실세’ 의혹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한 친박 의원은 “그동안 실체가 전혀 밝혀지지 않아 대응을 할 수도 없었는데 공세가 심해지면서 약간 대처가 달라져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심재철 국회부의장은 “정씨를 둘러싼 의혹이 하루속히 풀려야 한다”면서 “뭔가 문제가 심각한 듯하다. 교육부가 즉각 나서서 의혹과 혼돈을 투명하게 수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병국 의원도 국정감사 과정에서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이 ‘블랙홀’이 됐던 점을 들어 “이것이 막는다고 해서 막아질 부분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빨리 털고 갈수록 대통령께서도 부담을 덜고 남은 임기를 정상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검찰이 스스로의 명예와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수사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최순실 딸 의혹’ 최경희 이대 총장 전격 사퇴

    ‘최순실 딸 의혹’ 최경희 이대 총장 전격 사퇴

    교수협의회는 진상 규명 촉구 정권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씨의 딸인 정유라(20)씨의 입학과 학사과정에 특혜를 주었다는 의혹에 휩싸인 이화여대 최경희 총장이 19일 사임했다. 학생들이 미래라이프대학 설립에 반대하며 본관 점거 시위를 한 지 83일 만이고 국정감사에서 정씨에 대한 특혜 의혹이 제기된 지 21일 만이다. 학내에 분란이 잇따라 발생하고 교수들까지 진실 규명 시위에 나서면서 부담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최 총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사임을 알리면서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추진으로 시작된 이번 학내 사태로 인해 구성원들이 더는 분열의 길에 서지 않고 다시 화합과 신뢰로 아름다운 이화 정신을 이어 가자는 취지에서 오늘 총장직 사임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입시와 학사관리에 있어 특혜가 없었으며 있을 수도 없음을 분명히 말씀 드린다”면서 “앞으로 체육특기자 등의 수업관리를 좀더 체계적으로 철저히 해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며 세간의 의혹을 부정했다. 반면 이날 집회를 연 교수협의회와 본관 점거 농성학생들은 “정씨의 부정입학 과정과 학사관리 특혜 등 남은 의혹도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첫 불명예 퇴진’ 이화여대 최경희 총장, 누군가 보니…

    ‘첫 불명예 퇴진’ 이화여대 최경희 총장, 누군가 보니…

    19일 전격 사임한 이화여대 최경희 총장은 이 대학 첫 불명예 퇴진 총장 사례로 남게 됐다. 이대 과학교육과를 졸업한 최 총장은 같은 대학 교육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 미국 템플대(Temple University) 대학원에서 물리학 석사, 과학교육 교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4년 모교의 사범대학 과학교육과 교수로 부임했고 이 대학 학생처장, 연구처장, 산학협력단장 등을 역임했다. 2006∼2008년에는 노무현 정부 대통령 교육문화비서관을 역임했으며 2014년에는 박근혜 대통령직속통일준비위원회 통일교육자문단 자문위원을 맡았다. 최 총장은 2014년 8월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화려하게 제15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52세에 총장 자리에 오른 그는 1980년 이후 이 대학 역대 최연소 총장이었으며 역사상 4번째로 젊은 총장이기도 했다. 이전까지는 법학, 신학 출신 위주로 총장을 선출한 이대에서 처음으로 공대 출신 학장이 된 점도 주목받았다. 최 총장은 취임 1년 만에 신산업융합대학을 신설하고 올해 들어서는 교육부의 재정지원사업인 프라임(산업연계교육활성화) 사업과 코어(인문역량강화) 사업 선정으로 80억원의 지원금을 타내는 등 성과를 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동의를 충분히 얻지 않고 일방적으로 각종 사업을 강행해 원성을 샀다. 학생과 일부 교수들의 불만은 평생교육 단과대학(미래라이프대학) 설립 계획이 알려지면서 결국 폭발했다. 학생들은 지난 7월 28일 미래라이프대학 사업 철회를 요구하며 본관 점거에 돌입했다. 최 총장이 사업을 철회하겠다고 밝혔으나 농성은 80일 넘게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야권이 ‘비선 실세’로 지목한 최순실씨의 딸이 이 대학에 부정 입학했으며 학사 관리에서도 지속적인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결국 최 총장에게 결정타가 됐다. 최 총장은 4년 임기를 절반 정도만 채운 채 자리에서 물러났다. 1886년부터 시작된 이대 역사에서 총장이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 퇴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화여대 총장 사퇴…‘임기 못 채운 첫 총장’ 최경희는 누구?

    이화여대 총장 사퇴…‘임기 못 채운 첫 총장’ 최경희는 누구?

    19일 전격 사임한 이화여대 최경희 총장은 이 대학 첫 불명예 퇴진 총장으로 남게 됐다. 최 총장은 2014년 8월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화려하게 제15대 총장으로 취임한 인물이다. 52세에 총장 자리에 오른 그는 1980년 이후 이 대학 역대 최연소 총장이었으며 역사상 4번째로 젊은 총장이기도 했다. 이대에서 처음으로 공대 출신 학장이 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최 총장은 취임 1년 만에 신산업융합대학을 신설하고 올해 들어서는 교육부의 재정지원사업인 프라임(산업연계교육활성화) 사업과 코어(인문역량강화) 사업 선정으로 80억원의 지원금을 타내는 등 성과를 냈다. 그러나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학생 등 구성원들의 동의를 충분히 얻지 않고 일방적으로 강행한 것이 최 총장의 발목을 잡았다. 잠복하던 학생과 일부 교수들의 불만은 평생교육 단과대학(미래라이프대학) 설립 계획이 알려지면서 결국 폭발했다. 학생들은 지난 7월 28일 미래라이프대학 사업 철회를 요구하며 본관 점거에 돌입했다. 최 총장이 사업을 철회하겠다고 밝혔으나 농성은 80일 넘게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야권이 ‘비선 실세’로 지목한 최순실씨의 딸이 이 대학에 부정 입학했으며 학사 관리에서도 지속적인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은 최 총장에게 결정타가 됐다. 결국, 최 총장은 4년 임기를 절반 정도만 채운 채 자리에서 물러났다. 1886년부터 시작된 이대 역사에서 총장이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 퇴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화여대 최경희 총장 사퇴…교수들 “재단 비민주적 지배구조, 갈 길 멀다”

    이화여대 최경희 총장 사퇴…교수들 “재단 비민주적 지배구조, 갈 길 멀다”

    이화여대 최경희 총장이 19일 전격 사임했다. 이대 교수들은 최 총장의 사퇴 발표에도 집회를 예정대로 열고 후속조치를 요구했다. 학생들은 본관 점거 농성의 해제 시기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이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최 총장의 사임 소식이 전해진 이날 오후 대학 본관 앞에서 100여명의 교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었다. 이대 교수들이 집회를 연 것은 1886년 개교 이래 처음 있는 일로 알려졌다. 집회에 참석한 교수들은 성명서를 낭독하고 본관 주변에 모여든 5000여명(이상 경찰 추산)의 학생들과 1시간 동안 행진을 하며 최 총장 사퇴를 반겼다. 교수들은 이날 성명에서 “최 총장이 방금 사퇴했으나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대학은 농성 학생의 안전을 보장하고 학교와 이사회의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평생교육단과대학(미래라이프대학) 설립을 학내 구성원 동의 없이 무리하게 추진하려다 학생들이 80일 넘게 본관 점거 농성을 하는 사태를 빚은 최 총장은 정권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딸을 부정 입학시켰다는 의혹이 최근 잇따라 제기되자 이날 오후 2시쯤 사임을 발표했다. 비대위는 “이 같은 일련의 사태가 일어난 근본적 원인은 재단의 비민주적 지배구조 때문”이라면서 “사실상 재단이 지명하는 인물이 총장으로 선출되는 의사결정구조에서는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하는 합리적인 총장선출제도를 마련하고 재단 이사회를 비롯한 이화 지배구조가 개선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대위는 본관 농성 초기 교수와 교직원을 감금했다는 혐의로 일부 학생이 경찰 수사를 받는 점에 대해서는 “이화 정신을 지키려고 외롭고 용감하게 싸워온 학생들이 두려움 없이 농성을 마치고 명예롭게 학교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경희 이대총장 전격 사임…본관 점거농성부터 ‘최순실 딸’ 의혹까지

    최경희 이대총장 전격 사임…본관 점거농성부터 ‘최순실 딸’ 의혹까지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 추진으로 학생들의 본관 점거농성을 불러왔던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이 현 정권 ‘비선 실세’로 불리는 최순실씨 딸 특혜입학 의혹까지 받은 끝에 19일 사임했다. 장기간 계속된 학생들의 본관 점거농성과 사퇴 요구에도 굴하지 않았지만, 연일 불미스러운 일로 학교 이름이 회자되는 데다 교수들까지 사상 초유의 집단행동에 나서기로 하자 결국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사건의 발단은 올 5월부터였다. 이화여대는 교육부가 30억원을 지원하는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에 선정돼 ‘미래라이프대학’을 설립하기로 했지만 학생들은 해당 사실을 나중에 언론 보도를 통해서야 접했다. 이에 학생들은 최 총장의 ‘불통’을 비판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기존 학생과 신입생 교육의 질을 떨어뜨릴 우려가 있고, 학교가 ‘학위 장사’를 하려 든다는 것이 학생들 주장이었다. 7월28일 대학평의원회 회의에서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계획 폐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학생들은 본관을 점거했다. 학교 측은 교수와 교직원들이 감금됐다며 경찰력 투입을 요청, 경찰의 학내 진입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결국 학교 측은 8월 3일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계획 철회를 밝혔으나 학생들은 농성을 풀지 않았다. 최 총장은 그간 올해 3월 인문역량강화(CORE) 사업, 역대 최대 재정지원사업인 산업연계교육활성화선도대학(PRIME) 사업에 이어 이번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까지 따내며 나름대로 학교발전을 위한 성과를 내왔다. 하지만 여러 사업 추진 과정에서 일방통행적 태도로 일관해 이미 신뢰를 잃었고, 학내 문제에 경찰력 투입까지 요청한 데 따른 책임을 져야 하는 만큼 총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학생들은 주장했다. 이사회마저 최 총장을 압박하고 나섰다. 이달 7일 열린 이사회에서 이사들은 최 총장이 대화로 사태를 해결하지 않고 경찰을 부른 점 등을 거론하며 책임지고 사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장기간 농성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와중에 정권의 ‘비선 실세’로 불리는 최순실씨 딸이 승마특기생으로 이화여대에 부정 입학했다는 의혹까지 터졌다. 의혹이 날로 커지자 최 총장은 이달 17일 교수와 교직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특혜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학내 구성원들은 전혀 이에 납득하지 못했다. 급기야 교수들이 1886년 개교 이래 처음으로 총장 사퇴를 요구하는 집회를 계획하는 등 압박의 강도는 더욱 강해졌다. 19일 오후 3시 30분 열릴 예정이던 교수들의 집회를 앞두고 오후 2시쯤, 최 총장은 보도자료를 내 사임한다는 뜻을 밝혔다. 최순실씨 딸과 관련해서는 “특혜가 없었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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