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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수보수인 나도 촛불을 들었다”…어느 70대의 고백

    “골수보수인 나도 촛불을 들었다”…어느 70대의 고백

    19일 오후 6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4차 촛불집회에는 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3 학생들 뿐아니라 노년층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자신을 ‘보수’로 규정했지만 ‘최순실의 국정농단’과 그를 방조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이번 게이트는 보수층마저 등을 돌리게 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촛불집회에서 만난 이들의 이야기를 모았다. 신영호(79)씨=나는 골수 보수파다. 하지만 대통령의 퇴진에 힘을 보태기 위해 처음으로 집회라는 데 나왔다. 국민들이 바라지 않는다. 대통령이 버틸수록 나라가 더 혼란에 빠진다. 나는 여전히 보수정당을 지지할 테지만 이번만은 아니다. 나같은 골수 보수주의자도 촛불을 드는 마당에 이게 쉽사리 꺼지겠느냐. 박진호(58)씨=박 대통령과 청와대 인사들의 귀가 막힌 것 같다. 지난주가 끝일 줄 알았는데 또 나오게 될 줄 몰랐다. 계속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심리를 이해할 수가 없다. 정모(62·여)씨=지난주에 100만명 모이는 것을 보고 내가 집회 나올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제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이화여대 들어간 과정에 비리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조카들이나 주변 학생들은 죽어라 공부하는데 누군가의 딸이라는 이유로 대학을 들어가는 게 말이나 되는 건지 싶다. 이게 제대로 된 나라인 건지 이해할 수 없다. 김모(18)군=새누리당 김진태 의원한테 말하고 싶다. 그는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 마음 속에 있는 불꽃은 꺼지지 않을 거다. 정지우(21)씨=한 국회의원(김 의원)이 바람 불면 꺼진다길래 헛소리하지 말라는 차원에서 ‘방풍촛불’을 직접 만들어 나왔다. 학교 과제도 밀려있고 개인적인 일도 많지만 불공정한 사회를 두고 볼 수만은 없다. 촛불은 퇴진을 원하는 국민의 뜻이다. 정치인 한 명이 마음대로 꺼뜨릴 수 없다. 조현(51)씨=네 번째 촛불집회에 나왔다. 중립내각은 박 대통령이 국정의욕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말이 안된다. 대통령이 지금 상태로 있는 것보다는 탄핵이든 하야든 내려오는 게 덜 혼란스러울 듯하다. 이모(35)씨=지난주에 100만명의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퇴진을 외쳤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무반응으로 일관했다. 실망스럽고 화가 난다. 박 대통령의 국정공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많은 것은 알지만 그 수준을 넘었다. 지금이 바로 국정공백 상태다. 조모(24)씨=날씨가 추워지고 있지만 우리의 미래가 걸린 일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은 지속될 것이다. 촛불은 계속 켜질 것이다. 바람이 불어서 꺼지기 전에 또 다른 초에 불을 옮겨 타오를 것이다. 강모(35·여)씨=국민이 할 수 있는 게 없다. 촛불집회는 지금 국민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의사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박 대통령은 퇴진해야 한다. 내년 2월까지 혼란의 정국이 계속된다던데 각오하고 있다. 정치에 큰 관심 없던 나를 많이 반성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사설] ‘최순실 모녀 교육농단’ 책임자들 엄벌해야

    교육부는 어제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 입학을 취소하라고 이화여대에 요구했다. 정씨의 이대 특혜 입학 의혹에 따른 교육부의 특별 감사 결과다. 교육부는 최씨 모녀와 입학 특혜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최경희 전 총장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특혜를 직접 제공한 교수들은 업무방해죄로 고발했다. 교육부의 감사 결과는 지금까지 산발적으로 터져 나왔던 의혹들과 크게 다를 게 없다. 정씨는 원서 마감일 이후 획득한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면접평가에 반영돼 최종 합격했다. 정씨를 챙겨 주려고 이대 교수들은 다른 경쟁 학생들의 면접 점수를 깎았다. 3학기 동안 8개 과목 수업에 한 번도 나오지 않았는데도 출석을 인정했다. 정씨를 대신해 교수가 직접 자료를 챙겨서 보고서까지 만들어 줬다니 더 할 말이 없다. 최씨가 대학의 학사를 손아귀에 넣고 마음대로 주물렀다는 얘기다. 비선 실세의 입김이 아무리 셌기로서니 명문 사학이 이 정도로 한심하게 휘둘렸나 싶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특정 감사 결과에서도 정씨의 청담고교 재학 과정은 특혜의 연속이었다. 고교 3학년 때 수업일수 193일 중 고작 17일만 출석하고도 졸업장을 받았다. 정씨의 이대 입학 취소는 두 말 필요 없이 당연한 조치다. 학교 관계자들이 중징계를 받아야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정작 억울한 피해자는 학생들이다. 교육 농단에 영문도 모르고 정씨와의 면접 경쟁에서 탈락한 학생들, 총장과 교수들이 실세 권력과 결탁했다는 의혹 속에 위상이 추락한 학교에 다녀야 하는 재학생들이다. 권력에 엎드려 불의에 눈감은 교사, 교수들의 모습에 젊은이들이 어떤 상처를 받았을지 안쓰러울 뿐이다. 그제 수능을 치른 고3 학생들의 좌절감도 걱정이다. “돈도 실력이니 부모를 원망하라”는 정씨의 페이스북 글에 우리가 과연 노력한 만큼 정당한 대가를 얻을 수 있는 사회에 살고 있는지 혼란스러울 것이다. 부정부패가 곪아 터진 뒤에야 뒷북 감사한 교육부는 그래서 백배 더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교육 현장을 농락한 권력놀음을 감지조차 못했다면 무능하고 수치스런 일이다. 정씨의 이대 입학 취소 정도로 덮고 넘어가서는 안 된다. 검찰은 권력과 결탁해 가장 엄정해야 할 학사를 주무른 학교 안팎의 책임자들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물어 단죄해야만 이번 사태를 교육 반칙을 뿌리 뽑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
  • [이주의 어린이 책] 개미도 버섯 농사 짓고 직업이 다 달라요

    [이주의 어린이 책] 개미도 버섯 농사 짓고 직업이 다 달라요

    최재천 교수의 어린이 개미 이야기/최재천 지음/박상현 그림/리잼/각권 36쪽/각권 1만 1000원 ‘개미 박사’로 유명한 최재천(62)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가 그림책을 통해 어린이들을 개미의 세계로 초대한다. 책의 주인공인 개미는 자연의 섭리와 생명의 가치를 깨닫게 한다. 전체 15권 가운데 ‘협동’, ‘생명의 탄생’, ‘부지런함’을 각각 주제로 삼은 1∼3권이 먼저 발간됐다. ‘협동’ 편에서는 한 군락의 잎꾼개미가 병정개미·운반개미·농부개미 등 각자 역할을 분담해 체계적으로 버섯 농사를 짓는 모습을 그렸다. ‘생명의 탄생’ 편은 공주개미와 왕자개미가 ‘혼인 비행’을 한 뒤 새 군락을 형성하는 과정을 통해 생명의 경이로움을 일깨운다. ‘부지런함’ 편에서는 나이에 따른 일개미들의 다양한 직업 세계가 펼쳐진다. 동물행동학 분야 권위자인 최 교수는 미국 하버드대 재학 시절 개미 연구를 시작한 이래 ‘개미 사랑’을 이어 오고 있다. ‘알면 사랑한다’는 저자의 좌우명에서 보듯 개미의 생태를 통해 인간을 들여다보는 그는 인간 사회와 가장 닮은 게 개미 사회라고도 말한다. 후속편에서는 개미의 목축업(지혜), 군대개미의 행군(단체생활), 개미의 천적(생존), 개미의 집짓기(독창성), 개미의 언어(의사소통) 등을 배울 수 있다. 개미의 땅속 집과 행렬 모습 등이 생생하게 묘사된 그림은 세밀화 작가 박상현씨가 그렸다. 4~7세.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8개 코스로 타오르는 촛불… 경찰은 또 율곡로 행진 불허

    8개 코스로 타오르는 촛불… 경찰은 또 율곡로 행진 불허

    정유라 입학 특혜 확인 후 분노 더 커져 “수능 끝 하야 시작” 수험생들 참여 예상 오늘 낮 법원 판단 따라 행진 달라질 듯 박사모 등 5000명 서울역서 맞불 집회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 요구를 사실상 거부하고 통상적 직무를 수행하기 시작하면서 정국의 가파른 대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9일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4차 촛불집회가 서울과 전국 주요 도시에서 일제히 열린다. 또 한번 정국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날은 특히 그동안 침묵을 지켜오던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와 보수단체 회원들의 맞불집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양측의 충돌 가능성도 우려된다. 촛불집회 주최 측인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당초 이번 집회에는 숨고르기 차원에서 참가 인원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2일 지방에서 상경한 국민까지 광화문광장에만 100만명(주최 측 추산)이 모였기 때문에 피로감 등을 감안해 전국 곳곳에서 촛불집회를 열기로 한 측면도 있었다. 하지만 퇴진행동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변호사를 선임해 검찰 수사를 미뤘고, 통치 행위를 재개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서울만 50만명(경찰 추산 5만명), 지방까지 100만명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19일 집회에는 지난 17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참여도 예상된다. 앞서 고3 수험생 100여명은 수능을 끝낸 당일 밤 서울 보신각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수능 끝 하야 시작”이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주최 측은 서울시교육청의 청담고 감사에 이어 18일 교육부의 이화여대 감사를 통해서도 정유라(20)씨의 입학·학사과정 특혜가 사실로 확인된 것과 “촛불은 촛불일 뿐 결국 바람이 불면 꺼지게 돼 있다”고 한 김진태 의원 등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의 행태 등도 촛불집회를 키우는 요인이 될 것으로 봤다. 이번 집회도 앞서와 마찬가지로 청와대 방면 행진을 두고 주최 측과 경찰이 대립하는 상황이다. 주최 측은 오후 7시 30분부터 8개 코스를 이용해 경복궁을 동·남·서쪽 삼면에서 둘러싸고 퇴진 구호를 외칠 계획이다. 경찰은 우선 율곡로 행진을 불허했지만 역시 19일 낮에 나오는 법원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퇴진행동 관계자는 “집행정지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가능한 곳까지 행진한 뒤 그 자리에서 자유발언 등 집회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퇴진행동 내부에선 박 대통령이 퇴진 불가의 뜻을 분명히 한 이상 평화집회 이상의 강도 높은 투쟁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평화집회 기조가 무너지면 자칫 여론의 역풍을 맞을 것이라는 지적에 따라 퇴진행동 측은 최대한 평화적 집회를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물론 변수는 남아 있다. 보수단체의 맞불집회다. ‘박사모’ 회원 등 5000명은 오후 2시 서울역 광장에서 집회를 가진 뒤 광화문광장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양쪽 모두 상당한 인원이 모이는 만큼 충돌이 발생하면 불상사가 우려된다”며 “경찰력을 투입해 양측을 분리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광용 박사모 대표는 “경찰이 저지한다면 광화문 행진을 강행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윗선’ 못 밝힌 특감… 檢으로 넘어간 최순실-최경희 ‘커넥션’

    18일 정유라 특혜의혹 감사 결과를 발표한 교육부는 최순실씨 모녀가 무슨 힘으로 이화여대 학사 행정을 농단했는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수사권이 없는 행정감사의 한계로 인해 최씨와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그리고 주요 교직자들의 커넥션이나 ‘윗선’의 부당한 지시 여부를 파헤치지 못한 것이다. 이는 결국 향후 교육부의 수사의뢰 및 형사고발을 통해 검찰 수사로 가려지게 됐다. 교육부는 입시·학사과정에서 정씨에게 특혜를 준 교수들이 총 9건의 정부 연구비 과제를 수주한 것을 확인했지만 선정 절차나 부당 수주 등 비리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교육부가 정씨의 입시나 학사 특혜를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는 최 전 총장 및 당시 담당 학과장 김모 교수도 자신들에 대한 의혹을 부정하고 있다. 교육부는 청와대 등 윗선의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단순히 최순실 모녀에 의한 입시 부정행위’로 판단해 확인하지 않았다고 했다. 결국 최 전 총장이 정씨의 입학 및 학사 과정에 특혜를 주었는지, 또 최씨 혹은 정권의 실세가 개입했는지 여부는 검찰에서 밝혀지게 됐다. 이외 교육부는 이대가 정부의 각종 대학재정사업에 선정된 것에 대해서는 평가과정이 엄격하고 제보도 없었기 때문에 조사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씨가 입학하던 2015년 이대가 체육특기생 선발 종목에 승마를 넣는 것으로 학칙을 개정한 부분도 문제가 있다고 확인됐지만 진술은 확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부분들도 검찰의 숙제로 남게 됐다. 한편 이준식 교육부총리는 “(정씨 때문에 서류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도 면접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불합격한 학생 2명의 경우) 차점자에게 다시 입학을 허가하는 규정이 없어 구제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정유라 면접시험 때 “금메달 보여드려도 되나요” 면접위원 “상위 2명, 전성기 지나 뽑으면 안돼”

    평가 범위 아닌 금메달로 합격하고 과제물 안 내자 교수가 대신 내줘8개과목 출석 ‘0’·대리 시험 정황이대 교수·학생들 “치욕스럽다” 현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0)씨와 그의 딸 정유라(20)씨의 ‘학사농단’에 이화여대가 철저히 무너졌다. 18일 ‘이화여대의 정유라 특혜의혹 감사’ 결과를 발표한 교육부는 이번 사건을 ‘최순실 모녀에 의한 입시 부정행위’라고 설명했다. 정씨는 입학원서 제출 이후에 받은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면접 점수를 뒤집고, 수업을 듣지 않아도 출석을 인정받았다. 교수가 직접 과제를 보완해 학점을 주기도 했다. 이화여대 교수와 학생들은 설마 했던 일이 사실로 드러나자 치욕스럽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2014년 10월 18일 체육특기자 면접 당일 이화여대 입학처장은 면접위원 오리엔테이션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를 뽑으라’고 강조했다. 그 시점에 정씨는 금메달리스트였지만, 메달을 체육특기자전형 원서접수 마감일(9월 15일)보다 닷새 늦게 땄다. 원서에 수상 내용을 쓸 수 없었던 정씨는 면접장에서 “금메달을 보여드려도 되나요”라며 메달을 책상에 올려놨다. 일부 면접위원이 정씨에게 높은 점수를 주었고, 정씨는 서류평가 점수가 자신보다 좋았던 두 학생을 제쳤다. 한 면접위원은 이 2명을 거론하며 “전성기를 지나 뽑으면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서류평가에서 21명 중 9등이었던 정씨는 최종 6등으로 합격했다. 정씨는 2015년 1학기부터 올해 여름학기까지 8개 과목 수업을 한 번도 안 듣고도 출석 특혜를 받았다. 리포트는 수준 미달이었지만 학점은 관대했다. ‘글로벌융합문화체험 및 디자인 연구’ 수업에서는 의상디자인, 제작과정 설명, 시제품을 교수에게 제출해야 했지만 정씨는 기성복을 입고 찍은 사진만 내고도 과제물로 인정받았다. 담당 교수는 정씨가 기말 과제물을 내지 않자 직접 액세서리 사진과 일러스트 등을 첨부해 정씨의 것처럼 꾸미기도 했다. ‘코칭론’을 수업한 교수는 여러 맞춤법 오류, 욕설과 비속어 등이 난무한 정씨의 보고서에도 학점을 주었다. 온라인 강의인 ‘K무크 영화스토리텔링의 이해’ 수업에서는 정씨가 기말시험을 보지 않았는데도 본인 명의의 답안지가 제출돼 대리로 응시하고 수강한 정황이 확인됐다. 이 수업은 류철균(필명 이인화) 융합콘텐츠학과 교수의 과목이다. 소설 ‘영원한 제국’(1993)으로 유명한 류 교수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미화한 소설 ‘인간의 길’(1997)을 발표하기도 했다. 교육부는 정씨와 관련된 교수 2명이 수주한 정부연구비사업 중 교육부 소관인 3개 사업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선정 절차상 문제나 부당 수주 등은 없었지만 부당한 하도급으로 손실이 발생하거나 회의비용을 부정 사용한 경우, 외유성 국외 출장을 간 경우 등이 드러났다. 김혜숙 이화여대 교수협의회 공동회장은 “참담한 심경이고 부끄럽고 있어선 안 될 일이 일어났다”며 “단순히 교수 징계에서 끝날 일이 아니라 윗선까지 끝까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측은 다음주에 나오는 재단의 진상조사위원회 감사 결과를 종합해 징계위원회를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정유라, 梨大 입시·학점 전방위 학사농단… 교육부 “입학 취소”

    정유라, 梨大 입시·학점 전방위 학사농단… 교육부 “입학 취소”

    최순실 모녀·최경희 前 총장 수사 의뢰 연세대에 장시호 특혜 의혹 자료 요청도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20)씨가 이화여대 입학 및 학사 과정에서도 부당한 특혜를 받은 사실이 교육부 감사 결과 확인됐다. 교육부는 정씨의 입학을 취소하도록 이화여대에 요구하고 최씨 모녀와 최경희 전 총장 등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한 이화여대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내용을 보면 이화여대는 정씨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시점(2014년 9월 20일)이 체육특기자 전형 원서접수 마감(2014년 9월 15일) 이후였지만 수상 실적을 면접평가에 반영했다. 또 일부 교수는 서류평가에서 정씨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학생 2명에 대해 면접에서 낮은 점수를 줘 정씨를 합격시켰다. 입학 이후에도 정씨는 2015학년도 1학기부터 2016학년도 여름학기까지 8개 과목의 수업에 한 번도 나가지 않고도 출석 대체 서류 없이 출석을 인정받았다. 과제물을 내지 않고 학점을 받기도 했다. 특혜와 관련된 교수 중 2명은 9개의 정부 연구 과제를 수주했는데, 외유성 국외 출장 등 연구비 부당집행 사실이 확인됐다. 교육부는 이화여대에 정씨의 입학 취소를 요구하고 추가 수사를 위해 최씨 모녀와 최 전 총장에 대한 수사를 검찰에 의뢰할 예정이다. 이화여대 건강대학학장이던 김모 교수 등 특혜 제공 혐의가 인정되는 교수들은 업무방해죄로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교육청은 또 정씨의 사촌인 장시호(37)씨의 연세대 체육특기생 입학 관련 자료를 대학 측에 요청했다. 앞서 서울교육청은 지난 17일 정씨가 청담고 재학 당시 출석일수를 채우지 못했다며 졸업 취소 처분을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장시호 입학 특혜 의혹…연세대 “특별감사·국정조사 모두 받겠다”

    장시호 입학 특혜 의혹…연세대 “특별감사·국정조사 모두 받겠다”

    국정농단의 장본인으로 지목된 최순실(60·구속)씨의 조카 장시호(37·개명 전 장유진)씨의 입학 특혜 의혹이 제기된 연세대가 “그 어떤 공정한 조사도 피하지 않겠다”고 나섰다. 이는 교육부가 연세대를 상대로 장씨의 특혜 입학 여부를 특별감사할지 검토하겠다고 하자 연세대가 내놓은 반응이다. 연세대는 18일 입장문을 내고 “현재 여론이 집중되고 있는 해당 비리와 무관하다는 것을 당당히 증명하고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교육부 감사, 국회 국정조사 등 그 어떠한 공정한 조사도 피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한다”고 말했다.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최씨의 딸 정유라(20)씨의 이화여대 특혜 입학·학사관리 의혹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장씨에 대한) 내용도 면밀히 검토해 특별감사를 할지 별도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은 1998년 연세대가 교내 규정을 무리하게 바꿔 장씨를 입학시켰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송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장씨가 입학한) 1998년도에는 연세대가 특히 체육특기자 입시비리로 큰 홍역을 앓았다. 당시 재판 받은 사람이 40명 정도 된다”면서 “금전적 비리가 있었을 것이라 자연스럽게 연결이 된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연세대의 1996학년도와 1997학년도 입시 요강에는 특기생 선발 종목이 축구, 농구, 야구, 아이스하키, 럭비 등 단체종목으로만 5종목이었지만 장씨가 입학한 1998학년도 요강에는 선발 종목에 ‘기타’라는 항목이 추가되면서 승마선수 출신인 장씨의 입학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연세대는 1991년과 93년, 95년에도 개인 종목에서 체육특기생을 선발한 전례가 있다며 장씨의 입학은 규정에 따라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이에 송 의원은 “‘대한체육회에서 우수선수로 추천하는 자’의 근거로 연세대에서 들고 있는 게 1995년도 전이경 선수다. 고교 때 이미 세계신기록을 내고 올림픽에서 금메달 두 개를 딴 분”이라면서 “이렇게 세계적인 선수와 어떻게 비교대상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 어떤 조사도 피하지 않겠다”는 연세대 측의 입장 발표에도 불구하고 교육부가 실제 감사에 착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장씨가 입학한 1998학년도의 입시관련 자료가 개인정보보호법상 이미 대부분 폐기된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실제 특정 대학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려면 먼저 대학 담당 부서에서 서면 조사를 한 뒤 감사관실에 정식으로 감사 의뢰를 해야 하는데, 서면 조사의 대상이 되는 자료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에 송 의원은 “진실에 접근하긴 어려운 상황이지만, 적어도 교육부에서 감사를 나서면 교무위원회 의결내용과 회의록, 1998년 입시요강을 만든 1997년 11월초의 교무위원회 회의록만 확인해도 합리적인 추정이 가능하다”고 교육부 감사를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교육부, ‘정유라 특혜’ 관련 이대 감사 결과 발표

    [서울포토] 교육부, ‘정유라 특혜’ 관련 이대 감사 결과 발표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부정입학’ 의혹 등과 관련한 이화여대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서울대 의예과 389점, 연고대 인기학과 380점대 중후반..“소신 지원 많을 것”

    서울대 의예과 389점, 연고대 인기학과 380점대 중후반..“소신 지원 많을 것”

    서울대 의예과에 가려면 수학능력시험에서 389점을, 연세대, 고려대 인기학과에 가려면 380점대 중후반은 돼야 한다고 입시업체들이 예상했다. 메가스터디는 18일 자체 가채점 부석을 통해 서울대 의예과 합격선은 389점, 경영학과는 390점으로 예상했다. 종로학원은 서울대 의예과 389점, 경영학과 388점으로 전망했다. 서울대 국어교육과는 메가스터디가 386점,종로학원은 385점으로 추정했다. 연세대와 고려대의 주요 학과들의 합격선 역시 380점대 중후반으로 예상됐다. 연대 경영학과는 메가스터디가 387점, 종로학원은 385점으로 내다봤다. 연대 의예과는 메가스터디가가 388점, 종로학원이 387점으로 예상했다. 고대 경영과 고대 의대는 메가스터디가 각각 386점,382점으로 예상했고, 종로학원은 각각 385점과 381점으로 예상했다. 성균관대의 경우 메가스터디는 글로벌경영 385,의예 384점을,종로학원은 글로벌경영 380점,의예 386점을 제시했다. 서강대의 메가스터디 전망치는 경영 380점,인문 376점,화학생명공학계 352점이었고,종로학원 전망치는 각각 378점,376점,361점이었다. 이화여대의 메가스터디 전망치는 사회과학부 364점,의예 376점이었고,종로학원 전망치는 368점,380점이었다. 한양대,중앙대,한국외대 등 서울 주요대학들의 인기학과들 합격선 역시 360∼380점대 사이일 것으로 보인다. 12월 7일 발표되는 수능 성적표에는 영역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 다양한 정보가 기재되지만 원점수는 표시되지 않는다. 대학들도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활용해 성적을 산출한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이번 수능은 모든 영역에서 지난해보다 어려웠다. 변별력 있게 출제된 탓에 수험생들이 정시에 지원할 때 상위권 대학 모집단위에서도 점수 편차가 어느 정도 나타날 것”이라며 “때문에 소신 지원이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육부 정유라 특혜 확인…정유라 위해 면접점수 깎인 2명 구제방법 없어

    교육부 정유라 특혜 확인…정유라 위해 면접점수 깎인 2명 구제방법 없어

    교육부가 18일 이화여대 특별감사 결과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0)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이화여대 입학 및 재학 당시 부당한 특혜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대가 정 씨를 합격시키려고 면접에서 일부 학생의 점수를 깎아 탈락시킨 사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이들 피해학생을 구제할 방법이 없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교육부는 이날 이대 면접위원들이 서류평가에서 정 씨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던 학생 2명의 면접 점수를 조정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2015학년도 이대 체육특기자전형에서 면접에 앞서 진행된 서류평가에서 22명 중 9등이었다. 면접에는 22명 중 1명이 결시해 총 21명이 응시했고, 면접위원들은 이중 정 씨보다 서류평가 점수가 높았던 2명에게 낮은 점수를 주고 정씨에게는 높은 점수를 줬다. 정씨는 결국 6등으로 이대에 합격했고 서류평가에서 정씨보다 선 순위였던 학생 2명은 최종 탈락했다. 김청현 교육부 감사관은 “당시 입학처장이 먼저 ‘금메달 가져온 학생을 뽑으라’고 이야기했고 면접 쉬는 시간에 한 교수가 두 학생을 지목하면서 ‘해당 종목은 나이로 볼 때 전성기가 지나 발전 가능성이 없는 만큼 합격은 온당치 않다’는 주장을 강력하게 편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들 2명은 정씨가 아니었더라면 이대에 합격했을 가능성이 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현재로써는 관련 법령이나 규정상 이들을 구제할 별다른 방법은 없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들의 구제방법에 대해 “이런 경우 차점자에게 다시 입학을 허가하는 규정은 없어 구제할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대학의 모집요강이나 학칙에 따라 예비합격자 명단은 있지만 예비합격자는 미등록자가 발생할 경우를 위한 것이고 이번 사례처럼 입시 부정에 따른 규정은 별도로 없기 때문이다. 다만 해당 학생들이 이대에 직접 당시 본인의 순위 공개를 요구해 확인한 뒤 개별적으로 소송 등을 하는 방법 등이 거론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육부 “정유라 특혜로 낮은 점수 받은 학생들 구제 방법 없다”

    교육부 “정유라 특혜로 낮은 점수 받은 학생들 구제 방법 없다”

    현 정부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구속)씨의 딸 정유라(20)씨에게 이화여대가 광범위한 특혜를 제공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육부도 대학 관리를 맡고 있다는 점에서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교육부가 정씨의 이화여대 입학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는지를 알아본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 결과 2014년 입시 당시 이화여대 입학처장이 정씨의 면접 평가에 부당하게 개입했고, 정씨가 수강하는 과목의 담당 교수가 부당하게 성적을 부여한 사실이 확인됐다. 감사 결과를 발표한 이 부총리는 그러나 이화여대가 정씨에게 특혜를 베푸는 과정에서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는 확인하지 않았으며, 감사 과정이나 내용과 관련해서도 청와대와 논의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부총리는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의 연세대 특혜 입학 의혹에 대해서도 ”연세대에 자료를 요청하고 있다“면서 ”면밀히 검토해 특별감사 여부를 별도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 부총리와 감사관 등 교육부 관계자들과 취재진과의 일문일답.   --입학취소의 법적 근거는 무엇인가. 고발이나 수사 의뢰 대상은 몇 명인가. △입학취소는 학교의 입시 부정뿐 아니라 당사자인 정유라 학생 본인도 부정행위에 직접 관련된 것이 확인됐기 때문에 가능하다. (김태현 감사총괄담당관) 통상 감사 절차상 감사처분심의위원회에서 위법성 정도를 판단해 징계 수준을 결정한다. 감사가 끝난 지 며칠 되지 않아 시간상 아직 구체적으로 몇 명이 어떤 처분을 받는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이화여대 교직원은 18명이 징계, 고발이나 수사 의뢰 대상이다. (김청현 감사관) 정유라 입학 당시 체육과학부가 속해있던 건강대학학장이었던 김경숙 학장은 입시 부분에 관여가 확인돼 고발조치와 중징계할 예정이다. 학사 관리 부분에서도 담당 교수들로부터 학장에게 정유라의 학사 부분에 신경을 써서 관리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진술을 받아냈지만 김 학장 본인은 부인하고 있다. --정유라에게 특혜를 준 입학처장과 교수들은 이유에 대해 어떻게 설명했나. △우수한 학생을 뽑기 위해서라고 진술했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엇갈리는 진술도 있어 수사를 의뢰했다. --이화여대에는 입학정원 축소 조치가 가능한가. △시정명령에 따라 이화여대가 취하는 조치를 보고 시정명령에 응하지 않으면 다음 조치로 모집 정지나 정원 감축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서유미 대학정책관) 시정 요구를 따르지 않을 경우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입학정원 10% 내에서 모집 정지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입학취소 등 시정 요구를 충실히 이행하면 다음 단계로는 나가지 않는다. --정유라 때문에 면접 점수를 낮게 받았던 학생들에 대한 구제 계획은. △그런 경우 차점자에게 다시 입학을 허가하는 규정은 없어 이 경우에는 구제할 방법이 없다. --이화여대에 대한 대학재정지원 사업 특혜 의혹 조사 계획은. △재정지원사업은 평가과정에서 엄격히 평가하고 있다. 또 교수 2000여명이 평가에 참여하고 있어 특정 대학이 선정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부분이다. 만약 그런 일이 있다면 수많은 제보가 있었을 것이고 확인이 됐을 것이다.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의 연세대 부정입학 의혹도 있는데 조사계획은. △연세대에 관련해서 자료를 요청하고 있지만, 개인정보 폐기 기한이 넘어 상당 부분 자료 확보가 어려운 점이 있다. 그 내용도 면밀히 검토해서 특별감사를 할지는 별도로 판단하겠다. --2015년에 이화여대가 체육특기자 과목에 승마 과목을 추가하고 올해 1학기 학칙 개정을 한 데 대한 조사 결과는. △이화여대에서는 정유라가 중학교 3학년생이었던 2011년부터 승마를 체육특기자 과목에 추가하자는 논의가 있었다. 또 2015학년도에 정씨가 이화여대 아니라 연세대와 고려대, 중앙대에도 지원했기 때문에 정씨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추가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학칙 개정 부분은 문제가 있다는 정황은 확인했지만, 진술을 확보하지 못해 수사를 의뢰했다. --정유라 부정입학에 최순실 씨와 입학 관계자, 최경희 총장 외에 더 윗선의 개입지시가 있는지는 확인했나. △그 부분은 확인하지 않았다. 최순실 모녀가 한 행위라고 생각하고 있다. 감사 과정이나 내용과 관련해 청와대와 논의하거나 보고한 적이 없다. (김청현 감사관) 입학처장은 본인이 정유라가 누구의 자녀인지를 먼저 안 상태에서 총장에게 보고했다고 했지만, 그에 따라 총장이 어떤 지시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말이 없다. 총장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진술이 엇갈린다. 이번 감사는 입학과 학사 부분에서 이대 구성원들의 행위가 적정한지를 따지는 것이 본질이다. 윗선에 대해서는 이번 감사에서 깊고 넓게 나아가지 못한 부분이 있으며 검찰에서 총체적으로 수사 중이다. --교육부 관계자의 연루설도 나온다.교육부도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 아닌가. △교육부도 대학관리를 맡고 있다는 점에서 책임을 느끼고 있다.앞으로 입시비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2019년부터 시행하기로 된 체육특기자 입시비리 대책을 앞당겨 시행할 수 있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면접조작은 어떻게 이뤄졌나. △(김청현 감사관) 서류평가에는 22명이 합격했지만, 면접에는 1명이 결시해 총 21명이 응시했다. 입학처장이 먼저 ’금메달 가져온 학생을 뽑으라‘고 이야기했고 면접 쉬는 시간에 특정한 한 교수가 두 명의 학생을 지목하면서 해당 종목은 나이로 볼 때 전성기가 지나 발전 가능성이 없는 만큼 합격은 온당치 않다는 주장을 강력하게 폈다.정유라는 서류평가에서 9등을 한 상태로 면접을 봤지만,결과적으로 정유라는 6등으로 합격하고 서류평가에서 정유라보다 선순위였던 학생 2명은 최종적으로 탈락한다. --최경희 전 총장 조사는 어떻게 이뤄졌나. △(김태현 감사총괄담당관) 감사반장인 제가 직접 조사관 3명과 3시간 40분간 조사했다. ‘총장께서 정유라 학생을 뽑으라고 했다’는 입학처장 진술을 입학처 직원들이 들은 게 있어 확인했으나 입학처장 본인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다. (김청현 감사관) 본인은 직원들에게 부당한 행위를 지시한 적이 없다지만 총장이 대학관리의 정점에 있는 상황에서 그 진술을 100% 인정해 혐의가 없다고 확정할 수 없는 만큼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영경 화가 개인전 ‘강산무진’…“꿈속에서 그리는 우리의 고향산천”

    윤영경 화가 개인전 ‘강산무진’…“꿈속에서 그리는 우리의 고향산천”

    오랜만에 친근한 고향산천을 우리의 수묵산수화로 그려낸 ‘대작’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18일 미술계에 따르면 윤영경 화가의 개인전이 11월 23~29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그림손에서 개최된다. 윤 화가는 이화여대 동양화과를 졸업했고 현재 같은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그동안 관훈갤러리 등 국내는 물론 독일 뮌헨 슈나이더 갤러리, 폴란드 브로츠와프 시립미술관 등 해외에서도 총 7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다수의 단체전에도 참여했다. 윤 화가는 4년 전부터 색을 버리고 수묵만으로 그리며 자신 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에 만날 수 있는 윤 화가의 작품은 ‘강산무진’(江山無盡 : 강산은 끝이 없다) 등이다. ‘강산무진’은 연속으로 이어지는 장대한 경관을 수묵산수화로 그려낸 두루마리다. 150㎝ 폭의 종이 30장을 잇대어 총 길이가 45m에 이른다. 전시회에서는 이 대작을 부분 부분 끊어서 보여준다. 탁현규 간송미술관 연구관에 따르면 낮은 토산들이 산맥을 따라 흐르고 능선은 아래로 흘러 기슭을 만들고 사람들이 모두 그 기슭에 모여 산다. 옛날 산수에는 초가와 기와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고 지금에는 아파트와 빌딩이 오밀조밀 솟아있다. 산정상에 서면 산줄기가 흘러가는 것과 아파트와 빌딩이 빽빽한 것을 모두 굽어 볼 수 있다. ‘강산무진’은 화가가 붓댄 종이의 뒷면이다. 고려불화나 조선초상화에서 깊이 있는 색감을 내기 위한 방법으로 비단 뒤에서 바탕을 칠하는 배채법(背彩法)이란 것이 있었다. 윤 화가는 여러번 칠한 먹색의 깊이를 잘 볼 수 있도록 그림을 뒤집었다. 전통배채방식을 종이에 과감하게 적용한 것은 전통진경산수를 대담하게 변형시킨 것만큼이나 새로운 시도라고 평가받고 있다. 탁현규 연구관은 평론을 통해 “윤영경의 수묵산수는 화가가 올라서 내려다본 특정경치이면서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보편경치가 된다”면서 “특히 ‘강산무진’은 노을빛에 잠겨 있는, 꿈속에서도 늘 그리워하는, 우리 모두의 고향산천이다”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대 입학 취소 정유라, 엄마 최순실엔 “무식한 게”, “대학도 안 나온 게” 막말

    이대 입학 취소 정유라, 엄마 최순실엔 “무식한 게”, “대학도 안 나온 게” 막말

    18일 교육부가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이화여대 입학 과정에서 부당한 특혜를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입학 취소를 대학 측에 요구한 가운데 정유라씨가 평소 모친인 최순실씨에게 자주 했다는 발언이 입길에 오르고 있다. 이날 교육부 발표에 앞서 주진우 시사IN 기자는 정유라씨가 최순실씨에게 무식한 게”, “대학도 안 나온 게”라는 말을 자주했다고 이날 페이스북에 밝혔다. 정유라씨는 대학 입학이 취소된 데 이어, 중고교 시절 각종 특혜 의혹도 사실로 드러나면서 고교 졸업까지 취소될 위기에 놓여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16일 정유라씨 출신학교 특정감사 중간 발표 자리에서 “졸업 취소가 가능한 객관적인 근거를 충분히 확보했다고 판단한다. 자문변호사에게도 판례를 통해 졸업취소가 법적으로 가능하다는 확증을 받았다”며 “다만 여러 변호사를 통해 확실한 법리 검토와 관련 문서를 확보하려고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주진우 기자는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고교 1학년 1학기 53명 가운데 52등을 했다는 언론 기사를 링크하며 “장시호가 최순실 집안의 브레인이다. 재단 관련 서류 작업은 장시호가 도맡아 했다”고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육부 이대에 정유라 입학 취소 요구···최경희 전 총장 등 수사의뢰

    교육부 이대에 정유라 입학 취소 요구···최경희 전 총장 등 수사의뢰

    국정을 농단한 최순실(60·구속)씨의 딸 정유라(20)씨의 이화여대 입학이 취소됐다. 교육부의 감사에서 심각한 부정행위가 확인된 것이다. 교육부는 또 당시 총장을 맡았던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과 최씨 모녀를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정씨의 이화여대 입학 과정에서의 특혜 의혹 관련 특별감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감사 결과 2014년 당시 이화여대 입학처장은 정씨의 면접 평가에 부당하게 개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체육특기자 전형 원서접수 마감일인 2014년 9월 15일 이후 정씨의 아시안게임 수상 실적(9월 20일)을 면접 평가에 반영하기 위해 면접 당일인 같은 해 10월 18일 입학처장은 정씨가 금메달을 가지고 온 사실을 미리 알고 면접위원 오리엔테이션 도중 ‘수험생 중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있으니 뽑으라’고 강조했다. 또 교내 지침과 달리 면접고사장 안에 ‘금메달’ 반입을 허가하는 등 면접 평가에 부당하게 개입했다. 이 과정에서 정씨는 고사장에 반입할 수 없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들고 들어갈 수 있도록 먼저 요청했다. 면접 당시에도 테이블 위에 금메달을 올려 놓고 면접위원들에게 ‘금메달을 보여드려도 되나요’라고 하는 등 스스로 공정성을 저해하는 행위를 했다. 이화여대는 또 2015학년도 1학기(1과목)부터 올해 1학기(6과목), 여름학기(1과목)까지 8개 과목의 수업에 한 차례의 출석이나 출석대체 자료가 없음에도 출석을 인정했다. 더군다나 시험 미응시, 과제물 미제출 등 평가자료가 없거나 부실함에도 부당하게 성적을 부여한 사실이 드러났다. 정씨가 대리시험 및 대리수강을 한 정황도 포착됐다. 교육부는 ‘K-MOOC 영화스토리텔링의 이해’ 수업의 경우 정씨가 기말시험에 응시하지 않았음에도 본인 명의의 답안지가 제출되는 등 대리시험 의혹은 물론 온라인 강의에서 대리수강 흔적도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또 ‘코칭론‘ 수업의 경우 정씨가 제출한 과제에서 다수의 맞춤법 오류, 욕설, 비속어가 사용돼 정상적인 과제 수행으로 볼 수 없음에도 학교 측은 이를 인정하여 학점을 부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이번 특별감사 결과에 따라 정씨에 대해서는 입학을 취소하도록 요구하고, 정씨에게 면접 특혜를 준 당시 입학처장 등 관련자들 및 정씨의 출석을 부당하게 처리하고 학점 특혜를 준 담당 과목 교수들에 대해서는 중징계 등 엄정 조치하도록 이화여대에 요구했다. 또 입시 부정에 따른 재정 제재로 대학재정지원사업의 사업비 감액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교육부는 정씨의 체육특기자 입시 및 학사관리 과정에서의 특혜 제공과 관련하여 혐의가 인정되는 해당 교수들을 업무방해죄로 고발하는 한편, 추가 확인이 필요한 최순실 모녀와 최 전 총장 등에 대하여는 수사의뢰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유라 입학 특혜’ 밝혀질까···교육부 이화여대 감사 결과 오늘 발표

    ‘정유라 입학 특혜’ 밝혀질까···교육부 이화여대 감사 결과 오늘 발표

    고교를 다니는 동안 최순실(60·구속)씨의 입김으로 출결·성적 부문에서 광범위한 특혜를 받았던 최씨의 딸 정유라(20)씨. 과연 이화여대 입학 과정에서는 어떤 특혜를 입었을까. 부정 입학 의혹이 제기된 정씨의 이화여대 입학 과정을 들여다본 교육부의 특별감사 결과가 18일 발표된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8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한다. 교육부는 정씨의 입학 전형에서 심각한 부정행위가 확인되면 정씨에 대한 입학 허가 취소를 이화여대에 요청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특별감사를 통해 이화여대가 2015년도 체육특기생 대상 종목을 늘리면서 승마 종목을 포함한 점, 입학 과정에서 학교 입학처장이 ‘금메달을 가져온 학생을 뽑으라’고 말한 점, 원서 마감일 이후 획득한 금메달이 서류평가에 반영된 점 등 정 씨의 입학과정에서 제기된 의혹들을 집중 조사했다. 입학과정의 문제가 확인되면 고등교육법 등에 따라 이화여대에 2018학년도 신입생 모집 때 모집정지 조치를 내릴 수 있는지 검토할 계획이다. 고등교육법과 시행령은 법을 위반해 학칙을 제·개정하거나 대학 입학전형에 관한 법령을 위반한 경우 등에 대해 교육부 장관이 해당 학교에 학생정원 감축과 학과 폐지 또는 학생 모집정지 등 조치를 할 수 있게 정하고 있다. 아울러 비리가 드러날 경우 이대가 참여하는 대학재정지원사업의 지원금 지원 중단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여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정씨가 다닌 청담고, 선화예술학교(중학교 과정) 특정감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정씨는 기본적인 학교 교육의 틀을 무시한 채 규정을 어기면서까지 대회 출전 등을 이유로 학교에 거의 나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수행평가에서 만점을 받고 교과우수상까지 받는 등 ‘학사 농단’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윤회 “약한 여자 지켜주고파 朴대통령 모셔…최씨가 나 질투하기도”

    정윤회 “약한 여자 지켜주고파 朴대통령 모셔…최씨가 나 질투하기도”

    한때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알려졌던 인물이자 최순실(60)씨의 전 남편인 정윤회(62)씨가 입을 열었다. 18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정씨는 7, 10, 11월 세 차례에 걸친 월간중앙과의 70분간 전화 통화에서 “다 잊고 시골로 내려왔다”면서도 최씨와 이혼한 게 박 대통령을 보좌하는 방법론에 대한 의견 차 때문이라고 밝혔다. 통화 내내 박 대통령을 “그분”이라고 호칭했다. 정씨는 박 대통령과 함께 1970년대 구국봉사단을 이끌던 최태민씨의 딸 순실씨와 95년 결혼했다. 98년 대구 달성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 박 대통령을 도왔으며, 청와대 문고리 3인방 중 이재만(50) 전 총무비서관, 정호성(47) 전 부속비서관을 직접 뽑았다. 그는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최씨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없느냐는 질문에 “도와줄 수 있는 게 뭐가 있겠나”라며 “난 정말 오래 전에 손 놓은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신과 간신은 종이 한 장 차이”라는 의미 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화여대 특혜 입학 등으로 도마에 오른 외동딸 정유라씨에 대해서도 “어쩌겠나.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바로잡을 수밖에 없지 않나. 감출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예전이라면 모를까 요즘은 세상이 바뀌어서 불가능하다”라며 비교적 담담하게 말했다. ‘최순실 게이트’에 정씨도 무관치 않다는 시각에 대해서는 “결혼해서 함께 살았으니까 그렇게 의심할 수도 있겠다”라면서도 “하지만 이혼 후 나는 숨길 게 없다. 내가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한번 가지고 와라”라고 큰 소리 쳤다. 정씨는 “내가 있을 때는 그런 문제가 전혀 없었다”며 “내 앞에서는 구조상 그런 일을 벌일 수 없었다. 무엇보다도 내 성격에 그런 걸 인정 못하니까”라고 말했다. 또한 박 대통령을 보좌하는 문제를 놓고 최씨가 정씨를 질투했다는 항간의 소문에 대해 “그런 것도 있었다”며 인정하기도 했다. ‘대통령 하야’ 여론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안타까운 사람이 나일 것이다. 그분이 처음 정치권에 들어올 때부터 같이 일했다. 그때는 보좌진이 나 혼자였다. 그분의 심적 고통을 옆에서 묵묵히 지키며 ‘죽겠다’는 각오로 모셨다.”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을 보좌하게 된 계기에 대해 “당시 김대중 정부 시절이라 그분 옆에 있으면 다들 죽는 줄 알았기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 주위에 사람이 없었다”며 “하지만 남자로서 ‘이건 너무하다. 약한 여자인데 이렇게까지 해도 되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 성격이 좀 남자다운 편이다. 약한 여자를 보면 지켜주고 싶은…”이라고 말한 뒤,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문제 등 사회적 편견에 힘들어 하던 박근혜 대통령을 보며 공명심이 생겨 충성을 다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대통령 검찰 조사와 관련해 “대통령께서 (검찰) 조사받는 건 할 수 없는 일이다. 요즘 세상에 비밀이 어디 있겠나. 결과에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시면 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7학년도 수능] 가채점 결과 6·9월 모평과 비교… 성적 좋으면 정시에 집중

    [2017학년도 수능] 가채점 결과 6·9월 모평과 비교… 성적 좋으면 정시에 집중

    평소보다 점수 낮으면 수시에 정시 가·나·다군별 3번의 기회 ‘상향’ - ‘적정’ - ‘안정’으로 배분 입시설명회 정보 적극 활용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정답으로 자신의 원점수를 매기는 ‘가채점’이다. 입시전문가들은 가채점에 따른 자신의 영역별 등급을 내보고, 수시모집에 지원한 대학의 최저기준을 만족하는지를 따지라고 17일 조언했다. ‘수시모집·수능·정시모집’으로 이어지는 대입 체제에서는 이른바 ‘깜깜이 지원’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장 19일부터 수시 논술고사를 진행하는데 수능 성적표는 다음달 7일에야 나오기 때문이다. 수시에 합격하면 정시에 지원할 수 없다. 때문에 수험생들은 자신의 성적도 모른 채 가채점 결과만으로 정시냐 수시냐를 택해야 한다. 입시업체들은 수능 직후부터 원점수에 따른 등급과 백분위 성적을 자체적으로 발표한다. 1등급은 상위 4%, 2등급은 상위 누적 11%, 3등급은 상위 누적 23%다. 가채점 이후 수시와 정시 중 어디에 집중할지 결정할 때는 6·9월 모의평가를 기준으로 삼는 게 좋다. 평소 점수에 못 미치거나 비슷했다면 수시에 적극적으로 응시하는 게 효과적이다. 가채점 점수가 평소보다 잘 나왔다면 정시에 집중하는 게 좋다. 6회 지원하는 수시와 달리 정시는 3번밖에 기회가 없다. 가·나·다군별 지원 전략이 중요한 이유다. 이영덕 대성 학력개발연구소장은 “다군은 모집 대학 수와 정원이 적고 가군과 나군 대학 중 다군에 분할 모집하는 대학은 지원자가 많아 경쟁률과 합격선이 올라가는 추세를 보인다”면서 “3번의 지원 기회를 ‘상향’, ‘적정’, ‘안정’으로 배분하라”고 제안했다. 정시 전략을 짤 때에는 입시설명회를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규모 입시설명회를 비롯해 각 입시업체가 수능 직후인 18일부터 경쟁적으로 입시설명회를 연다. 설명회 자료집, 정시 배치표(가채점 기준) 등은 꼭 챙긴다. 종로학원은 수능 다음날인 18일 오후 2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이투스는 19일 오후 2시에 서울 진선여고 회당기념관에서 설명회를 연다. 유웨이중앙교육은 20일 오후 2시 강남구민회관에서 마련한다. 같은 시간 김영일교육컨설팅(매헌기념관), 스카이에듀(진선여고 회당기념관), 대성학원(이화여대 대강당)도 설명회를 연다. 대교협이 다음달 15~18일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정시 입시설명회는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행사다.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를 비롯한 135개 대학이 참여한다. 대입상담교사단 소속 상담교사 개별 상담은 물론 입학정보 종합자료관, 대입정보포털 홍보관, 대학알리미 홍보관, 고른기회전형 홍보관, 적성검사실 등을 운영한다. 현직 교사들로 구성된 대교협 상담교사들이 일대일로 20분 동안 상담하는 프로그램은 인기가 많다. 인터넷 예약접수로 시간을 확보해 놓을 필요가 있다. 대교협 관계자는 “인터넷 예약자가 오지 않으면 그 시간에 상담할 수 있도록 오전 9시부터 당일 현장 예약표도 준다”고 했다. 대교협 대입상담센터 전화상담(1600-1615)도 적극 활용한다. 대교협은 또 이달 말부터 17개 시·도교육청과 공동으로 정시 설명회를 시작한다. 관련 정보는 대입정보포털 홈페이지 ‘어디가’(www.adiga.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이대 실세’ 윤후정 명예총장 정유라 감사 발표 앞두고 사퇴

    20여년 동안 이화여대 명예총장으로 재직하는 등 학교 ‘실세’로 알려진 윤후정(84) 명예총장이 16일 전격 사퇴했다. 이화여대는 이날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윤 명예총장의 사임을 알렸다. 명예총장직과 이화학당 이사직을 떠나는 윤 명예총장은 홈페이지에 “유한한 인생이 영원하신 하나님 은총에 의해 평생을 이화여대에 봉직하게 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리며 이화에 생명과 빛이 영원하기를 기원하며 떠난다”는 글을 남겼다. 윤 명예총장은 사퇴 이유에 대해 따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승마특기생으로 들어온 정유라(20)씨의 특혜 의혹에 대한 교육부의 특감 결과 발표를 앞두고 부담을 느껴 사퇴한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정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60)씨의 딸로, 대학 입학부터 학사관리까지 전방위에 걸쳐 문제점이 드러나 교육부가 지난달 31일 특감에 들어갔다. 교육부는 오는 18일 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윤 명예총장은 학내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막후 실세로 알려져 있다. 교육부의 평생교육단과대학인 ‘미래라이프대학’ 건립 사업과 정씨에 대한 특혜 논란으로 학생들이 본관 점거 농성을 벌이는 등 내홍을 겪으면서 일부 교수와 학생들을 중심으로 윤 명예총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정유라 고3때 17일 출석 ‘학사 농단’… “청담고 졸업 취소”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정유라 고3때 17일 출석 ‘학사 농단’… “청담고 졸업 취소”

    공문 내고 141일 출석으로 인정… 같은 학교 승마선수의 4배 ‘특혜’ “국내대회 나간다”며 해외 출국도 졸업 취소땐 이대 입학 자동무효, 사실상 ‘중졸’로… 내일 이대 특감 “행정소송해도 이길 가능성 희박” 최순실(60)씨 딸 정유라(20)씨의 학교 출결관리 등에 대한 특정감사를 진행한 서울시교육청이 정씨의 고교 졸업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결석을 출석으로 인정받는 과정에서 상당 부분 부정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고교 졸업이 취소되면 정씨의 이화여대 입학도 무효가 된다. 시교육청은 16일 정씨가 졸업한 청담고와 선화예중에 대한 특정감사 중간보고를 내놨다. 감사 내용에 따르면 정씨가 3학년이던 2014년 청담고의 수업일수는 193일인데, 승마협회 공문을 근거로 한 ‘출석인정결석’ 일수가 141일에 이르렀다. 출석인정결석은 결석을 출석으로 승인하는 것이다. 이 학교의 다른 승마선수는 출석인정결석이 32일이다. 이번 감사에서 법무부 출입국 기록을 통해 정씨가 국내대회 참가 공문을 낸 기간에 해외에 있던 것이 추가로 드러났다. 출석인정결석 141일을 빼고, 승인 없이 대회에 참가한 10일과 질병으로 결석한 3일 등을 모두 따지면 정씨의 3학년 실제 출석은 17일뿐이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당해 학년 수업일수의 3분의2를 넘어야 졸업할 수 있다. 시교육청은 최씨가 교사들에게 폭언을 하고 금품을 건넨 사실도 확인했다. 최씨는 당시 체육부장(현재 다른 학교 근무)을 맡은 교사에게 현금 30만원을 전달했다. 이것을 대가로 정씨에게 편의를 주었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또 최씨는 2013년 대회 참가 제한 규정을 내세운 여성 체육교사에게 학생들 앞에서 “너 잘라버리는 거 일도 아니다”, “지금 당장 교육부 장관에게 가서 물어보겠다”는 등 폭언을 하고, 다른 교사에게 “애 아빠(정윤회)가 이 교사를 가만히 안 둘 것”이라고도 했다. 시교육청은 자체 감사를 통해 밝히기 어려운 외압과 로비를 규명하기 위해 최씨와 전 교장, 금품수수 교사 등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울시의회의 행정감사가 끝나는 22일 이후 출석일수와 금품수수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정씨의 졸업 취소를 해당 학교에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담고가 시교육청 결정을 수락하면 그 즉시 최종 학력이 중졸이 된다. 이렇게 되면 정씨가 재학 중인 이화여대의 입학도 자동으로 취소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 입학은 고교 졸업을 전제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요건이 변동되면 당연히 입학 자격을 상실한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씨가 고교 졸업과 이화여대 입학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행정소송밖에 없다. 고교 졸업 자격을 검정고시로 회복하더라도, 입학 당시가 아닌 사후에 학력을 취득한 것이라 효력이 없기 때문이다. 정씨가 시교육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벌여 승소한 뒤 고교졸업 자격을 회복하면 이를 근거로 이화여대를 상대로 입학 취소 처분을 되돌리는 방법만이 유일하다. 하지만 교육청과 교육부 모두 정씨가 행정소송에서 이길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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