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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선고 D-1, 찬반집회 “인용” vs “각하” 총력전…“결과 반대면 저항”

    탄핵선고 D-1, 찬반집회 “인용” vs “각하” 총력전…“결과 반대면 저항”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9일 탄핵 찬반단체들이 인용·각하 촉구 집회를 열었다. 특히 이들 단체는 자신들의 기대와 반대되는 결과가 나오면 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헌재 인근인 서울 종로구 지하철 안국역 5번출구 앞에서 노숙 농성을 벌인 탄핵 반대단체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오전 8시쯤부터 재판관의 출근 시간에 맞춰 ‘탄핵 각하’ 구호를 외치는 등 전날에 이어 ‘태극기 집회’를 계속했다. 탄기국 집회에는 오후 들어 안국역 4·5번 출구에서 서울경운학교 정문까지 삼일대로 일대를 메울 정도로 인원이 늘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도 참가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참가자들은 “탄핵 각하”를 외쳤다. 종로구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도 탄핵반대단체가 탄핵 각하와 계엄령 선포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헌재 정문 앞과 정문 맞은편에는 태극기와 ‘탄핵 무효’ 등 피켓을 든 1인 시위와 탄핵 인용과 각하를 각각 기원하는 3000배 등 참배가 이어졌다. 경찰은 헌재 정문 인근 1인 시위자 간 거리를 20m로 넓혀 충돌 등에 대비하고, 기자회견은 정문 건너편에서 허용하되 마이크나 확성기 사용은 금지하고 있다. 또 경찰병력 120개 중대와 경찰버스 360대를 동원해 헌재 정문 앞과 맞은편에 버스로 차벽을 세우는 등 헌재 주변 경비를 강화하고 안국역사거리 남북측간 육상 이동을 막고 지하철 역사를 통해서만 이동하도록 했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전 서울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탄핵 인용 촉구 집회와 이달 11일 주말 촛불집회 계획을 예고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7시 광화문광장에서 긴급 집회를 열고 탄핵 인용을 요구하며 헌재 방향으로 행진할 계획이다. 남정수 퇴진행동 공동대변인(민주노총 대변인)은 “단호하게 8대 0 만장일치 탄핵 인용선고를 확신한다”며 “헌재도 국민과 민주주의가 만든 기관이므로 역사와 1천500만 촛불 민심을 거스르는 역행·퇴행 결정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 대변인은 “그러나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촛불 혁명이 ‘헬조선’을 바꾸지 못해 4·19나 6월항쟁처럼 미완의 혁명이 될까 두렵다”며 “촛불 항쟁 승리는 정권교체로 가는 길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승리로 기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화여대·성공회대·한국외대에 이어 탄핵을 촉구하는 대학생들의 시국선언도 계속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쌍둥이 두 쌍·육해공 3부자·독립유공자 후손… 신임 장교 합동임관식 “충성”

    쌍둥이 두 쌍·육해공 3부자·독립유공자 후손… 신임 장교 합동임관식 “충성”

    8일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장교 합동임관식’을 통해 소위 계급장을 어깨에 단 육해공군 신임 장교 5291명 가운데는 한날한시에 태어난 쌍둥이 형제도 두 쌍이나 포함돼 있다. 육군 3사관학교 52기 박만호(24)·면호(24) 소위와 육군 학군단(ROTC) 55기 양수영(24)·수민(24) 소위가 그들이다.박 소위 형제는 특히 아버지와 형에 이어 장교로 임관해 4부자 육군 장교 가족의 탄생을 알렸다. 아버지 박재기 예비역 중령은 육군 ROTC 22기, 형 박성호 육군 대위는 육사 69기 출신이다. 쌍둥이 형제는 “아버지와 형에 이어 육군의 명예를 드높이는 조국 수호의 간성이 되겠다”고 말했다. 육사 73기 강솔(25) 소위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3대에 걸쳐 육사 출신 장교의 길에 들어섰다. 할아버지 강경식 예비역 중령은 15기, 아버지 강철환 대령은 46기다. 해사 71기 김용현(25) 소위가 임관하면서 육해공군 3부자 가족도 탄생했다. 아버지 김경서 대령은 공사 38기 출신이고, 동생 김용인 생도는 육사 76기로 입교해 2학년에 재학하고 있다. 2년 뒤 김 생도가 임관하면 창군 이래 처음으로 3부자가 동시에 육해공군 장교로 현역 복무하는 사례가 된다. 육군 ROTC 55기인 신윤철(25) 소위는 육군 ROTC 27기인 아버지 신희현 육군 준장의 뒤를 잇는다. 이화여대에 재학 중인 동생 신보혜씨는 57기로 ‘3부녀 학군 장교’ 탄생을 앞두고 있다. 해사 71기 박희재(24) 소위와 3사 52기 이철홍(24) 소위는 각각 의병활동과 3·1운동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대를 이어 조국을 지키는 영광을 안게 됐다. 육군 ROTC 55기 김하늘(24) 소위는 6·25 참전 영웅의 외손녀다. 6·25전쟁 당시 통신병으로 복무했던 김 소위의 외조부는 북한군에 잡혀 포로수용소에 3년 동안 수용됐다가 탈출해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신임 장교들은 각 군과 병과별 초등군사반 교육과정을 거쳐 육해공군과 해병대 일선 부대에 배치된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정유라 최종학력 ‘중졸’… 청담고, 퇴학 확정

    서울 청담고가 ‘비선실세’ 최순실(61)씨 딸 정유라(21)씨의 퇴학 처분을 완료했다. 이로써 정씨의 공식 학력은 중졸이 되고, 이화여대 입학 자격 역시 사라졌다. 청담고는 8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정씨에 대해 졸업 취소와 퇴학 조치 처분을 최종 통지했다. 또 정씨가 특혜를 받은 고교 1∼3학년 출결과 교과성적을 정정하고, 교과 우수상 수상 기록 등을 무효화했다. 앞서 학교는 졸업 취소·퇴학 처분을 결정하기 전 정씨의 의견을 듣기 위해 지난달 14일 청문회를 했지만 정씨 측은 불참했다. 학교는 행정절차법에 따라 공시송달로 이런 처분을 전달하고, 정씨를 구금한 덴마크 경찰에도 서면과 메일로 처분을 전달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인류 모든 영화 ‘동전크기 USB’ 하나에

    ‘1비트 = 1원자’… 집적도 10만배 원자 하나에 1비트 정보 하나를 저장할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메모리 기술이 나왔다. 미국 IBM 알마덴연구센터, 스위스 로잔연방공대, 중국 과학원대, 독일 괴팅겐대, 스위스 취리히대, 한국 기초과학연구원(IBS), 이화여대 국제공동연구진은 홀뮴(Ho) 원자 1개에 1비트 정보를 담은 뒤 이를 안정적으로 읽고 쓰는 데 성공했다고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9일자를 통해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는 지난 1월 IBS에 새로 만들어진 양자나노과학연구단 단장인 안드레아스 하인리히 이화여대 물리학과 석좌교수도 참여했다. 하인리히 교수가 지난해 이화여대로 자리를 옮기기 전 IBM 알마덴연구센터 재직 당시 주도했던 연구로 알려졌다. 현재 상용화된 실리콘 소재의 메모리는 1비트의 정보를 기록하는 데 약 10만개의 원자가 필요하다. 이번에 개발된 메모리 기술은 ‘1비트=1원자’이기 때문에 현재 기술보다 10만배 정도 집적도를 높였다고 볼 수 있다. 최태영(이화여대 물리학과 교수) IBS 연구위원은 “영화의 역사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상영된 영화가 대략 50만편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기술을 활용하면 동전만 한 크기의 USB메모리 1개에 인류가 만든 지금까지의 모든 영화를 저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 쓰인 원자번호 67번 홀뮴은 1879년 처음 발견됐으며 스웨덴 스톡홀름의 이름을 딴 희토류 원소다. 홀뮴은 천연 원소 중 자기모멘트가 가장 큰 원소로 아주 강한 세기의 자석을 만들거나 의료용 레이저 재료, 분광기 파장 보정 기준 물질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홀뮴 원자가 갖는 업·다운 2가지 스핀 방향을 디지털 정보인 0과 1로 표시할 수 있다는 데 착안했다. 연구팀은 산화마그네슘(MgO) 기판 위에 홀뮴 원자를 올려놓고 ‘절대 0도’(영하 273.16도)에 가까운 영하 270도 이하의 환경에서 주사터널링현미경(STM) 탐침으로 고전압을 가하면 스핀 방향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전압을 가해 스핀 방향을 바꿔 정보를 저장한다는 것이다. 또 홀뮴 원자 근처에 철 원자를 두면 철 원자가 홀뮴의 스핀을 읽어내는 ‘리더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알아냈다. 홀뮴의 스핀 상태가 만드는 자기장이 철 원자의 스핀을 똑같은 상태로 바꾼다는 것이다. 컴퓨터의 USB메모리나 CD리더기가 저장돼 있는 디지털 신호를 읽어내는 것과 같은 원리다. 하인리히 IBS 단장은 “상용화를 위해서는 동작 온도를 상온까지 높여야 하며 정보를 기록하고 읽어내는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정유라 최종학력 중졸됐다. 청단고 졸업취소 퇴학처분 완료

    정유라 최종학력 중졸됐다. 청단고 졸업취소 퇴학처분 완료

    서울 청담고가 비선실세 최순실(61)씨의 딸 정유라(21)씨에 대해 퇴학 처분을 완료했다. 정씨의 학력은 중졸이 됐다. 청담고는 8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정씨에 대해 졸업취소와 퇴학 조치 처분을 최종 통지했다. 학교는 정씨가 부당하게 특혜를 받은 고교 1∼3학년 출결과 교과성적을 정정하고, 교과 우수상 수상 기록 등을 무효화 처분했다. 졸업취소·퇴학 처분이 확정됨에 따라 정씨의 학력은 중졸이 된다. 고교 졸업자가 아니므로 이화여대입학 자격 역시 없어진다. 앞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 정윤회씨의 결혼 시기가 1995년이 아닌 1992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정유라의 1996년 호적신고, 이런 것들 퍼즐이 새롭게 맞춰진다”며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출생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안 의원은 이날 첫 방송 된 SBS 러브FM ‘정봉주의 정치쇼’에 출연해 취재차 독일에 다녀왔다며 “정윤회와 최순실의 결혼이 1995년이 아니라 1992년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그는 두 사람의 결혼식에 참석했다는 독일 교포를 인용해 “1992년 강남의 모 호텔에서 3남매의 직계가족 약 20여 명만 참석한 식 아닌 결혼식이 열렸다. 가족들만 조촐하게 모여서 했는데 현수막이 붙었다더라”며 “가족들끼리 폐쇄적이고 조촐하게 결혼식을 했다더라”고 전했다. 안 의원은 “그 한 분께 최순실씨가 이렇게 부탁했다”며 “‘우리 아버지 최태민은 정윤회를 사업가로 알고 있으니 보안요원이었다는 얘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고 한다. 그분은 70살 정도 된 분이다. 정윤회, 최순실씨가 1992년에 유베리를 설립할 때 공동 대표로 등장하는 분인 유준우씨”라고 설명했다.유씨의 기억이 잘못됐을 수도 있다는 지적에 안 의원은 “그 회사를 설립한 그해 결혼을 한 거다. 1992년이라는 연도는 헷갈릴 수 있어도 회사를 설립한 그해에 한국에 나가서 결혼식에 참석했다? 이건 헷갈릴 수 없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또 “그럼 1992년에 결혼식을 했는데 왜 1995년에 또 결혼식을 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하면서 “정유라의 1996년 호적신고, 이런 것들이 퍼즐이 새롭게 맞춰진다”고 말했다. 이에 정봉주 전 의원이 “그러면 정유라 출생의 개연성은 1993년생부터 가능해지는 것 아니냐”고 묻자 안 의원은 “그다음 상상은 똑똑한 국민들이 퍼즐을 맞추는 거로 해보자”고 말을 아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흥캠퍼스 설립 갈등’ 서울대 본관 점거농성 150일… 대학과 총학에 묻다

    ‘시흥캠퍼스 설립 갈등’ 서울대 본관 점거농성 150일… 대학과 총학에 묻다

    8일은 서울대 학생들이 대학본부 건물인 행정관를 점거한 지 150일째 되는 날이다. 서울대 역사상 최장 기간 점거 농성을 기록했다. 지난해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과 관련해 이화여대 학생들이 벌였던 본관 점거 농성(86일)보다 2달 이상 길다. 화두는 시흥캠퍼스 설립이다. 서울대는 시흥시 배곧신도시 66만 1000㎡ 부지에 2018년 3월부터 차례로 캠퍼스 조성 계획을 세웠다. 시흥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한라건설이 건설비용을 지원한다. 대학 측은 세계화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시흥신도시에 국제캠퍼스 및 산학 연구단지 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반면 지난해 10월 10일부터 농성에 들어간 학생들은 시흥시와 한라건설의 신도시 조성 수익사업에 대학이 이용돼서는 안 되며, 공공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본다. 서울신문은 임수빈 총학생회장 직무대행과 이준호 학생처장을 만나 합의점은 없는지 물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임수빈 총학생회장 직무대행 “점거 농성 놓고 견해 엇갈려… 새달 총회 열어 의견 모을 것” “다음달 4일 열리는 학생총회에서 지난해 8월 서울대·시흥시·한라건설이 맺었던 시흥캠퍼스 실시 협약에 대한 철회 요구를 지속할지 학생들의 의견을 다시 묻겠습니다. 점거 농성 기간이 길어지면서 시흥캠퍼스의 철회 가능성을 낮게 보는 학생들이 많아졌습니다. 철회 요구를 지속할지, 철회보다 시흥캠퍼스의 공공성 확보를 위해 다른 요구를 할지 결정해야 할 단계라고 봅니다.”지난 6일 서울대 학생회관에서 만난 임수빈(26·조소과) 총학생회장 직무대행은 학생들 사이에서 점거 농성을 두고 여러 견해가 엇갈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9일 열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에서는 본부 점거를 지속하자는 의안과 학교 측과 교섭을 하자는 의안이 동시에 상정됐지만 모두 부결됐다. 지난달 28일 열린 전학대회에서는 본부 점거 지속안이 또 부결됐다. 임 대행은 “본부와 교섭하자는 학생들도 당장 점거 농성을 해제하자는 것은 아니다”라며 “시흥캠퍼스 철회가 아니어도 학교 결정에 대한 학생 참여권 확대 등 학교의 약속들이 관철될 때까지는 본부 점거가 필요하다는 이들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시흥캠퍼스 철회 요구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은 달라도 문제의 원인이 학교의 소통 부재라는 데는 공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 대행은 “성낙인 총장이 점거 사태 이후 시흥캠퍼스 실시협약을 학내 구성원과의 협의 없이 처리한 데 대해 사과하면서 학생과 대화하겠다고 말했지만 그에 걸맞은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교 측은 간담회, 실무협의회 등을 열자고 하면서 동시에 점거 농성과 상관없는 총학생회의 학생복지사업에 대한 예산 지원을 중단하고, 점거 농성에 참여한 학생 29명에 대해 징계 절차를 밟았다”며 “학교 측의 이중적 태도가 양측의 갈등을 심화시켰다”고 지적했다. ‘학생 측이 점거 해제의 조건으로 실시협약 철회를 고수하면서 대화와 협상이 어려워졌다’는 일각의 지적에 그는 “학생 사회 내에 다른 의견이 나오고 있고, 새 학기 이후 새로운 구성원도 들어왔기에 학생들의 의견을 다시 모으고자 한다”고 말했다. ■ 이준호 학생처장 “일부 기구 3월 중 본부 이전… 충돌 대신 평화적 사태 해결” “현재 본관의 행정기관들이 여러 건물에 분산돼 있는데 중소기업청과의 사업을 위해 적어도 해동관에 있는 기구들은 본부로 3월 중에 옮겨야 합니다. 학생들을 최대한 설득해 충돌 없이 이전하도록 하겠습니다.”7일 서울대 임시 학생처장실에서 만난 이준호(55) 학생처장은 학생들과 더이상의 충돌은 없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번 사태의 원인은 학교와 학생 모두가 소통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선 충돌 없는 이전을 위해 학생들은 총장실이 있는 본부 4층에서 계속 점거 농성을 하고, 2·3·5층에는 행정기구가 들어가는 타협안을 학생들에게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 처장은 소통의 부재가 유례없이 긴 반목을 초래했다고 했다. 학교는 시흥캠퍼스 갈등이 점거 사태로 악화되기까지 학생들과 충분히 협의하지 못했고, 학생들은 본관 점거 이후 학교와의 대화에 소극적이거나 때론 적대적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점거 농성을 해제하는 대신 평의원회, 기획의원회, 재경의원회 등 학교의 주요 결정을 내리는 기구에 학생 참여권을 대폭 확대하고 이사회 참관을 가능케 한 성낙인 총장의 대타협안이 무산된 것이 아쉽다고 했다. 지난 1월 26일 제안된 타협안에 학생 측은 시흥캠퍼스 실시협약의 전면 철회가 먼저라며 거부한 바 있다. 이 처장은 “당시 총학생회 산하 총운영위원회에 직접 가서 대타협안을 설명하고 학생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며 “대타협안의 이행에 대해 불신하던 학생들에게 총장과 총학생회장이 서명한 합의문을 만들어 공개 발표할 수 있다고 설득했지만 학생들은 요지부동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 측이 대화와 타협의 의지는 없이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마저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외 점거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일부 교직원은 점거 학생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취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 처장은 “양측이 물리적으로 충돌해 학생들이 결국 본부에서 쫓겨난다면 학교는 소통을 포기했다는 비난에 직면할 것이고 학생 사회도 후유증을 겪게 될 것”이라며 평화적으로 사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 새내기는 궁금한 게 많아요

    새내기는 궁금한 게 많아요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에서 열린 ‘1학년 커리어디자인 박람회’를 찾은 신입생들이 선배들에게 봉사, 진로, 취업, 창업 등에 대한 조언을 받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최순실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특검법 위헌, 특정 당파에 특권”(종합)

    최순실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특검법 위헌, 특정 당파에 특권”(종합)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1)씨가 법원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서를 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자신을 수사한 근거가 된 특검법이 위헌이라는 것이다. 최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와 형사합의29부(부장 김수정)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형사합의22부는 최씨가 삼성그룹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를, 형사합의29부는 최씨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점 특혜 혐의(업무방해 등)를 각각 심리하고 있다. 재판부가 최씨 측 주장을 받아들이면 헌법재판소에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하게 된다. 그러면 재판은 헌재 결정이 날 때까지 중단된다. 재판부가 신청을 기각하면 최씨는 헌법소원을 낼 수 있다. 이 때는 재판이 계속 진행된다. 이 변호사는 신청서에서 “특검법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독점적으로 추천권을 갖고 있어서 특정 당파에게 특권을 부여한 것”이라며 “위헌성이 너무나 중대하고 명백하다”고 밝혔다. 이어 “의석 300석 중 100석을 넘게 차지하는 여당의 의견은 애초부터 배제돼 있어 국민의 특검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특검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는 국민주권주의·평등권·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의회주의 원칙에 어긋나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또 “국가의 중요 기능을 수행하는 국가기관 책임자를 이번 특검법과 같은 방법으로 임명하는 법률을 허용·방치하면 국가적인 환란을 일으킬 수 있다”며 “의회를 장악한 정파가 서로 야합해 국정을 극도의 혼란으로 몰고갈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특검법 시행으로 우리 사회 전체가 큰 충격을 받았고, 20여명이 구속됐고 재판을 받아야 한다”며 “위헌 여부를 판단하지 않고 심리를 진행하면 추후 인권침해나 재판 공정성에 영향을 미칠 게 명약관화하다”고 지적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최순실 변호인 “특검법 위헌”이라며 법원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

    최순실 변호인 “특검법 위헌”이라며 법원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자신의 국정농단의 실체를 규명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을 향해 “민주 특검이 아니다”라면서 소리친 것도 모자라 특검팀의 활동 근거가 되는 현행 특검법의 위헌 여부를 가려달라며 법원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동안 묵비로 일관하며 특검팀 수사에 제대로 협조하지 않은 것에 이어 특검팀의 공소유지 활동의 법적 기반이 되는 법률까지 흔들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비록 특검팀의 수사 활동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수사 기간 연장 불승인으로 지난달 28일 끝났지만, 특검법(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명시된 규정에 따라 특검팀이 기소한 사건에 대한 공소유지는 특검팀이 맡는다. 국정농단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려는 특검팀에게는 확정 판결까지 공소유지 과정도 수사 과정 못지않게 중요하다. 최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와 형사합의29부(부장 김수정)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형사합의22부는 최씨가 삼성그룹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뇌물수수)의 사건을, 형사합의29부는 최씨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점 특혜 혐의(업무방해)의 사건을 심리 중이다. 이 변호사는 “특검법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독점적으로 추천권을 갖고 있어서 특정 당파에게 특권을 부여한 것”이라면서 “위헌성이 너무나 중대하고 명백하다”고 말했다. 헌법재판소법에 따르면 위헌법률심판 사건은 법원이 헌재에 제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만일 재판부가 최씨 측 주장을 받아들이면 헌재에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하게 되고, 재판은 헌재 결정이 날 때까지 중단된다. 반면 재판부가 최씨 측의 신청을 기각하면 최씨는 헌법소원을 낼 수 있다. 이 경우 재판은 그대로 진행된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인을 맡고 있는 유영하 변호사도 전날 특검팀의 최종 수사결과 발표 직후 “태생부터 위헌적인 특검”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특검법이 여야 합의로 국회를 통과했고, 박영수 특별검사도 대통령이 임명한 만큼 이제와서 특검법이 위헌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최순실 ‘뇌물수수 사건’ 재판 절차 오는 13일 시작

    최순실 ‘뇌물수수 사건’ 재판 절차 오는 13일 시작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뇌물수수 혐의 등을 적용해 기소한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재판 절차가 오는 13일 시작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7일 열린 최씨의 재판에서 “새로 기소된 사건의 공판준비기일을 오는 13일쯤 여는 게 어떨까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최씨 변호인들에게 “그때까지 사건 기록의 열람·복사는 안 될지 몰라도 공소장을 보고 공소사실에 대한 이야기는 해달라”고 주문했다. 앞서 최씨는 지난해 11월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던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대기업 출연금 강제 모금 등과 관련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기소한 상태다. 재판부는 특검팀이 기소한 사건을 기존 재판과 당분간 별도 심리하기로 했다. 검찰은 삼성의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납부를 강요에 의한 것으로 판단했지만, 특검팀은 이 부분을 뇌물로 판단해 검찰과 특검팀 간 공소사실의 교통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검팀은 최씨에게 뇌물수수 혐의와 업무방해, 알선수재 혐의를 새로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최씨는 박근혜 대통령과 공모해 이재용(49·구속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의 승계 작업 등 현안 해결에 대한 부정 청탁의 대가로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최씨 측에 건네거나 약속한 돈이 433억원이라고 판단했다. 최씨는 또 그의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사 비리와 관련한 업무방해 혐의, 그리고 미얀마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둘러싸고 뒷돈을 챙긴 혐의(알선수재)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 지갑 살림 朴대통령·崔 미르·K로 사적 이익 추구”

    최씨 모친이 삼성동 자택 사줘 의원 당선 후 옷값 최씨가 대납 朴측 “장충동 주택 팔아 사저 구입 최씨 재단 운영 관여 사실도 몰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6일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경제적으로 공동 이익을 추구해 온 뇌물수수 공모 관계를 공식화했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과 최씨가 공모해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부정 청탁의 대가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과 각종 지원금을 수수했다고 결론 내렸다. 박 대통령은 두 재단 설립이 ‘국가 발전을 위한 문화융성 사업의 일환’이라고 주장해 왔으나 특검팀은 해당 재단들을 박 대통령과 최씨의 사적 이익 추구 수단으로 파악했다. 특검팀은 최씨 일가의 자금 흐름을 훑는 과정에서 이런 두 사람의 관계가 이미 수십년 전부터 이어져 왔다고 판단했다. 고 최태민씨 부인이자 최씨 어머니인 임선이씨가 박 대통령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을 사 주고, 동생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의 미국 유학 경비도 최씨 일가가 지원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삼았다. 또 최씨는 박 대통령이 국회의원에 당선된 1998년 무렵부터 의상 제작 비용을 대신 냈고, 2013년부터 약 4년간은 의상 제작비 외에도 의상실 임대료와 직원 급여 등으로 약 3억 8000만원을 지출했다는 게 특검팀의 분석이다. 그러나 박 대통령 측은 ‘한 지갑 살림’ 정황을 ‘황당한 소설’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박 대통령 측은 “법원에서 부자지간에도 인정하지 않는 경제적 공동체 개념을 특검이 대통령과 최씨에게 적용하며 사실관계를 왜곡했다”며 “박 대통령은 최씨로 하여금 본인의 의상비에 대해 단 1원도 대납하게 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1990년쯤 소유하고 있던 장충동 주택을 매각하고 그 대금으로 삼성동 사저를 구입했고, 옷값 등도 전액 대통령의 사비로 지급했다”면서 “박 대통령은 최씨가 재단 운영에 관여한 사실도 알지 못했는데 공동으로 재단을 운영했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과 최씨의 자금 관계를 들여다보며 최씨 일가의 불법 재산 형성 및 은닉 의혹도 살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특검팀이 파악한 최씨 일가의 총재산은 2730억원 정도다. 다만 특검팀은 시간 부족의 한계로 최태민 일가가 어떤 방법으로 재산을 모았는지는 규명하지 못했다. 앞서 특검팀은 최씨 일가와 참고인 등 79명을 조사하고 등기부 905건 등 재산 관련 자료를 분석했다. 구국(새마음)봉사단 의혹, 영남학원·정수장학회 등 법인, 최태민·임선이 재산을 둘러싼 의혹 등을 수사 대상으로 했다. 그러나 조사 시간 부족과 강제수사의 어려움, 장시간 경과로 인한 자료 소실 등의 문제로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특검팀은 “조사 결과가 미흡하지만 향후 추가 조사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며 “검찰에서 다시 조사가 이뤄지도록 9456쪽의 조사 기록과 관련자료 등을 정리해 지난 3일 인계했다”고 밝혔다. 한편 최씨의 딸 정유라(21)씨와 관련해 특검은 정씨의 ▲청담고 재학 시절 학사 관리 ▲이화여대 입시 ▲이대 학사관리 등 특혜 의혹들의 조사를 일단락하고 검찰에 수사기록을 넘겼다. 지난달 특검팀은 덴마크에 있는 정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재발부받았다. 2023년 8월 31일까지 영장이 유효한 상태다. 박 대통령 측은 이날 입장 자료에서 정씨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이 이 부회장에게 승마협회를 맡아 운영해 달라고 요청한 사실은 있으나 정씨를 언급하거나 지원해 달라고 한 적은 없다”면서 “국정농단과 전혀 무관한 정씨 한 명의 입시 부정에 대해 총장부터 교수까지 5명을 구속하는 것은 비정상적 수사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40여명 날선 공소유지단 VS 100명 호화 변호인단

    특검 13명·수사관 10여명 잔류 이재용·김기춘 등도 거물급 선임9일 삼성 공판준비기일서 격돌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00명에 가까운 호화 변호인단을 상대로 본격적인 법정 싸움을 시작한다. 특검팀은 길게는 7개월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재판 기간 동안 40여명의 인력으로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검은 6일 브리핑에서 “특검은 체제를 정비하고 공소유지를 통해 진실을 증명하는 일을 열심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박 특검, 박충근(61·17기)·이용복(56·18기)·양재식(52·21기)·이규철(53·22기) 특검보 등 40명 안팎의 인원이 남아 국정 농단 사건 재판에 참여할 예정이다. 파견검사 중에는 윤석열(57·23기) 수사팀장과 양석조(44·29기) 부장검사 등 8명이 특검팀에서 공소유지에 힘을 보탠다. 수사관 10여명도 특검팀에 잔류한다. ‘삼성 뇌물’, ‘블랙리스트’, ‘비선 진료’, ‘이화여대 입학·학사비리’ 등 굵직한 사건별로 수사를 이끌어온 특검보가 직접 공소유지를 맡을 예정이다. 특검팀은 조만간 법원이 있는 서울 서초동 인근 사무실로 옮겨 공소유지를 준비한다. 반면 특검이 기소한 30명의 피고인들도 법정에서 무죄를 다퉈줄 거물급 변호사들을 선임하고 있다. 특검팀이 기소한 대상에는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 김기춘(78·구속 기소)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윤선(51·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거물급 인사가 수두룩한 만큼 전체 변호인단 숫자도 100명에 가깝다. 당장 오는 9일로 예정된 이 부회장 첫 공판준비기일에도 특검 공소유지단은 호화 변호인단과 맞붙을 예정이다. 이 부회장 측은 특검 수사 때부터 함께해 온 판사 출신 송우철(55·16기)·문강배(57·16기) 등 태평양 소속 변호사 10명에 지검장·판사 출신 전관 변호사 등을 추가해 모두 13명의 변호인단을 꾸렸다.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이 뇌물을 준 사람이 아닌 박근혜 대통령의 강압에 의한 ‘피해자’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할 전망이다. 지난달 28일 첫 공판준비기일이 열린 김 전 실장도 법원장, 검찰총장 출신의 전관 변호사 포함 15명의 호화 변호인단을 앞세웠다. 공안검사 출신 정동욱 변호사(68·4기), 법원장 지낸 김경종(63·9기) 변호사 등이 주축이다. 김 전 실장은 첫 재판에서부터 변호인을 통해 “구속수사를 받아야 할 사람은 바로 특검”이라며 역공을 시작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양승태 대법원장, 이정미 권한대행 후임에 이선애 변호사 지명

    양승태 대법원장, 이정미 권한대행 후임에 이선애 변호사 지명

    오는 13일 퇴임하는 이정미(55·사법연수원 16기) 헌법재판소 재판관의 후임으로 이선애(50·연수원 21기) 변호사가 지명됐다. 대법원은 양승태 대법원장이 이 변호사를 이 재판관 후임으로 지명했다고 6일 밝혔다. 현재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을 맡고 있는 이 변호사는 서울민사지법 판사로 임관해 대전지법, 서울행정법원, 서울고등법원을 거쳤고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을 지내기도 했다. 또 법무부 차별금지법 특별분과위원회 위원, 법제처 법령해석심의위원회 위원으로도 참여했다. 이정미 재판관이 퇴임하기 전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탄핵심판 결정이 나오지 않고, 후임으로 지명된 이선애 변호사가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헌재 재판관으로 임명된다면 탄핵심판 절차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돼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재판관이 평결에 참여하지 않은 채 퇴임하면 후임자를 위해서 다시 변론을 해야 하는 까닭이다. 그렇지 않으면 탄핵심판 변론에 참여하지 않은 이 변호사는 재판관이 되더라도 탄핵심판 결정에 참여할 수 없다. 그럴 경우 7인의 재판관이 탄핵심판 선고를 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이와 관련해 이선애 변호사의 경력이 논란이 되고 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인단인 유영하 변호사와 함께 인권위원회에서 활동했던 것이다. 이선애 변호사가 2014년 1월부터 2017년 1월까지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할 당시 유영하 변호사도 2014년 3월부터 2016년 1월까지 상임위원으로 근무했다. 이들이 함께 근무한 시기는 22개월 정도된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과 정치권은 우려를 표하는 의견과 인권위와 헌재는 상관이 없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이 변호사의 특징을 보여주는 헌재 관련 사건이 있다.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여성에게만 입학을 허용해 평등권과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2011년 헌법소원 사건에 대해 당시 학교 측의 법률 대리인으로 나선 이 변호사의 변론이 유명하다. 당시 헌법 재판관들이 “이화여대가 125년간 유지한 ’재학 중 결혼 불가‘라는 학칙을 바꾼 바 있는데, 여성만 입학할 수 있는 전통 역시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바꿀 수 있지 않느냐”라고 묻자 이 변호사는 “여대로서의 전통과 정체성, 그에 맞춘 교육법은 이화여대가 꼭 지키고 싶은 부분으로 국가의 강제로 변경된다면 이는 사학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헌재는 이화여대 로스쿨의 ‘여성만 입학 허용’이 합헌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이 변호사 지명에 대해 대법원은 “헌법재판관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 자질에 더해 국민을 위한 봉사 자세, 도덕성 등을 철저히 심사했다”면서 “특히 헌재의 기능과 역할을 중시해 소수자 보호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등을 적절히 대변하고 조화시킬 수 있는 인물인지를 주요 인선 기준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대법원은 또 이 변호사가 “학창시절 친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의류노점을 하는 의붓아버지와 어머니 슬하에서 사실상 가장 역할을 하며 어렵게 생활하였음에도 좌절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학업에 매진에 제31회 사법시험에(1989년) 수석으로 합격했다는 것이다. 사법연수원은 3등으로 마쳤다. 2004년 서울고법 판사를 끝으로 법원을 떠난 이 변호사는 법무법인 화우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말 못할 경제적 사정”으로 법원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여성변호사회 이사도 맡고 있다. 이선애 변호사는 중도 보수 성향으로 분류된다. 남편은 김현룡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다. 국회 인사청문회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임명 절차를 거쳐야 해서 적어도 재판관 임명까지는 한 달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따라서 이 재판관 퇴임 이후 한동안 헌재는 7인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 재판관이 퇴임하면 남아있는 헌재 재판관 중 최선임인 김이수(64·연수원 9기) 재판관이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이어받을 예정이다. 한편 헌재는 오는 10일 전후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전문] 박영수 특검 최종 수사결과 발표문

    [전문] 박영수 특검 최종 수사결과 발표문

    박영수 특별검사가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사무실에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박 특검은 “한정된 수사 기간과 주요 수사대상의 비협조 등으로 특검 수사가 절반에 그쳤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박 특검은 “이제 남은 국민적 소망을 검찰로 되돌리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영수 특별검사의 최종 수사 결과 발표문 전문. ▲수사 결과 지연 상황에 대해 먼저 수사결과 보고에 앞서서 오늘 이 보고가 지연된 상황에 대해 여러분에게 말씀드리겠습니다. 특검의 수사결과 보고는 특검법에서도 명백히 선언했듯이 국민에 대한 의무입니다. 다만 수사결과 보고가 며칠 늦어진 점에 대하여 말씀드린다면 여러분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1차 수사기간 만료일 하루 전에 불승인 결정이 됐습니다. 이에 따라 특검은 이재용, 최순실 등에 대한 기소 절차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이관해야 하는 기록의 제조 등 업무량이 과다하여 수사기간 만료일에 맞춰 수사결과 발표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했습니다. 또한 수사 결과 발표 및 청와대와 국회 보고 준비를 위해서 그동안의 수사 결과를 정리하는데 적지않은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오늘 부득이 이렇게 발표하게 됐음을 말씀드립니다. 특검 수사에 대한 저의 소회를 말씀드린 후 사전 배포한 보고서에 따라 수사결과를 간략히 보고드리겠습니다. 먼저 소회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박근혜 정부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을 수사한 특검은 지난달 28일로서 공식적인 수사 일정을 마무리지었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격려에 힘입어 짧은 기간이지만 열과 성을 다한 하루하루였습니다. 저희 특검 팀원 전원은 국민의 명령과 기대에 부응하고자 뜨거운 의지와 일괄된 투지로 수사에 임했습니다. 하지만 한정된 수사 기간과 주요 수사대상의 비협조 등으로 인해서 특검 수사는 절반에 그쳤습니다. 이번 특검 수사의 핵심대상은 국가 권력이 사적 이익을 위해 남용된 국정농단과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부패 고리인 정경유착입니다. 국론의 진정한 통합을 위해서는 국정농단 사실이 조각조각 밝혀져야 하고 정경유착의 실상이 국민 앞에 명확히 드러나야 합니다. 그 바탕위에 새로운 소통과 화합의 미래를 이룩할 수 있다는 것이 특검팀 전원의 소망입니다. 그러나 저희들은 아쉽게도 이 소망을 다 이루지 못했습니다. 다시 한 번 국민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국민 여러분, 이제 남은 국민적 기대와 소명을 검찰로 되돌리겠습니다. 검찰은 이미 이 사건에 관하여 많은 노하우와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검찰의 자료들이 특검 수사에 크게 도움이 됐습니다. 앞으로 검찰도 우리 특검이 추가로 수집한 수사 자료들을 토대로 훌륭한 수사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아울러 저희 특검도 체제를 정비해 공소유지 과정을 통해 진실을 여러분께 증명하는 역할을 더욱 열심히 수행하겠습니다. 끝으로 수사기간동안 국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뜨거운 지원과 격려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수사결과 발표 발표 순서는 배포된 수사 결과서 내용대로 제1장 특별검사 일반현황부터 제5장 제도개선 사항까지 순서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제1장 특별검사 일반 현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2016년 11월 22일 국정농단 의혹 사건 특별검사법이 공포되고 같은해 12월 1일 특별검사가 임명돼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특검 구성원들은 특별검사보 4명과 파견검사 20명 등 총 120여명으로, 조직은 크게 4개 수사팀과 대변인, 수사지원단으로 구성하였고 특별검사보 3명과 수석파견검사를 각 수사팀장에, 1명의 특검보를 각 대변인에 배치했습니다. 특검은 수사준비기간 중 검찰 수사기록 사본 5만 5000페이지를 인계받아 조기에 기록 검토를 마치고 구체적인 수사계획 수립했고, 2016년 12월 21일 현판식과 함께 보건복지부, 국민연금공단 등 15개소를 동시 압수수색한 것을 기점으로 특별검사의 수사가 개시됐습니다. 수사기간 중 46회의 현장 압수수색, 컴퓨터 등 554대의 저장매체와 364대의 모바일 포렌식 분석, 사건 관계인 조사 등 다양한 수사활동을 전개했습니다. 다음 제2장 주요 수사 사건 수사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뇌물공여 등 사건입니다. 삼성그룹 부회장 이재용이 미래전략실 최지성 실장 등과 공모해 자신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도움을 받을 목적으로 회사 자금을 횡령해 대통령과 최순실에게 뇌물 공여하고 그 과정에서 외환거래법을 위반해 회사 자금을 국외로 반출하였으며, 그 범죄수익의 발생, 원인과 처분 사실을 위장하고 최순실은 대통령과 공모해 이재용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사건입니다. 이재용 및 삼성 인원 3명을 뇌물 공여 및 관련 법규 위반으로 기소했고, 최순실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상 뇌물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다음 국민연금공단의 삼성물산 합병 관련 직권남용 및 배임사건입니다. 이 사건은 문형표 복지부 장관이 청와대로부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성사시키라는 지시를 받고 직권을 남용해 홍완선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에게 내부 투자위원회에서 합병 찬성 결정을 하도록 지시하고 홍완선 본부장은 위 지시에 따라 투자위원회 위원들에게 합병에 참석할 것을 지시하고 관련 자료를 조작하는 등의 방법으로 투자위원회에서 합병 찬성 결정을 하도록 하여 국민연금공단에 최소 1388억원 상당의 손해를 가한 사건으로, 문형표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죄 등으로 구속기소하고 홍완선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배임으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다음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입니다. 이 사건은 연간 약 2000억원에 이르는 문화예술 분야 보조금을 단지 정부 정책에 비판적이거나 견해를 달리한다는 이유만으로 해당 문화 예술인이나 단체에 대해 지원을 배제함으로써 예술의 자유의 본질적 영역인 창작의 자유와 문화적 다양성을 침해하고 비협조적인 공무원에 대해 부당하게 인사조치한 사건입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 전 정무비서관을 직권남용죄 등으로 구속기소하고 김상률 전 교육문화수석비서관, 김소영 전 문화체육비서관을 같은 죄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다음 정유라의 입시 및 학사비리 사건입니다. 정유라의 청담고 및 이화여대 입학, 청담고 및 이화여대 재학중 학사관리 등에 대해 특혜 및 각 학교와 승마협회 등에 대한 외압을 행사하는 등 불법, 편법에 대한 사건입니다. 이화여대 전 총장 최경희, 신산업융합대학장 김경숙 등 관련 교수 5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최순실 등 4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정유라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찰에 이첩했고, 청담고 학사비리와 관련해 대한승마협회장 또는 서울특별시승마협회장 명의의 허위 봉사활동 확인서 5부를 청담고에 제출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을 방해했다는 혐의로 최순실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다음 최순실 민관 인사 및 이권 개입 사건입니다. 이 사건은 최순실이 대통령에게 부탁해 금융기관 인사에 개입하는 등 직권을 남용하고 미얀마 공적원조사업, 이권확보를 위해 미얀마 대사, 코이코 이사장 인선에 개입한 후 대통령 등에 영향력을 행사한 대가로 미얀마 관련 회사 지분을 취득한 사건으로 최순실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알선수재, 직권남용 권리방해죄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다음 비선진료 및 특혜 의혹 사건입니다. 이 사건은 대통령의 공식 의료진 아닌 자들이 대통령 상대로 진료행위하고 그들에게 각종 특혜가 제공됐다는 의혹을 규명하고 그 과정에서 대통령 비서실 비서관들에게 금품이 제공된 사실을 밝힌 사건입니다. 김영재의 처이자 의료기기업체를 운영하는 박채윤을 뇌물공여죄로 구속기소하고, 안종범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뇌물로 불구속 기소하고 김영재, 김상만을 의료법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 전 대통령 자문의 정기양, 최순실 일가의 주치의 격인 이임순을 국회에서의 증언 감정등에 관한 법률 위반죄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이 사건은 국가안보와도 직결되는 대통령에 대한 공적 의료체제가 붕괴된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겠습니다. 끝으로 청와대 행정관 차명폰 개통 사건입니다. 이 사건은 이영선이 무면허 의료인들을 청와대 관저에 출입시켜 대통령에 의료행위를 하도록 방조하고 수십대의 차명폰을 개통해 대통령,최순실 등에게 양도하고 대통령 탄핵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허위 증언을 하고 국조특위에 정당한 이유없이 출석하지 않은 사건으로 이영선을 의료법 위반 방조,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이 사건 수사를 통해 대통령과 최순실이 서로 연락을 주고받은 차명폰 번호, 소위 핫라인이 확인됐습니다. 다음 제3장 의혹사항 조사 결과입니다. 먼저 최순실과 그 일가의 불법적 재산 형성 및 은닉 의혹 관련입니다. 특검법 제2조 12조에 근거해 그동안 제기됐던 최순실 일가의 재산 관련된 사항을 망라하여 총 28개의 의혹사항으로 정리하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 조사를 위하여 대법원, 국세청, 국가기록원 등으로부터 수많은 관련 자료를 받아 분석하고 연인원 94명을 조사했습니다. 조사는 대상자들의 현재 재산 파악과 불법 재산 형성 및 은닉에 대한 의혹 사항을 조사한 바 있습니다. 그 결과 확인된 최순실 현재 보유 재산에 대해 법원에 추징보전명령을 청구했습니다.또한 확인된 최순실의 부동산은 36개,신고가 기준으로 약 228억원에 이르고 최순실 일가의 부동산은 178개 2230억원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재산 보유 상황과 도출된 관련 의혹 사항에 대해 상당한 진척은 있었으나 재산 형성의 불법사항과 은닉사항에 대한 조사가 완료되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조사가 계속 이뤄질 것으로 보고 그동안의 조사 사항을 정리해 서울중앙지검에 인계했습니다. 다음 세월호 침몰 사고 당일 대통령 행적에 관련한 의혹입니다. 이 사건은 세월호 침몰 당일에 대통령의 행적에 관해 국민적 의혹이 대두되고 있어 비선진료 및 특혜 의혹, 특검법 2조제14호입니다, 사건에 대해 수사하는 기회에 의혹 해소 차원에서 그 진상을 조사하게 된 것입니다. 조사 결과 대통령이 2013년 3월부터 2013년 8월 사이에 피부과 자문의로부터 약 3회에 걸쳐 필러 보톡스 시술을 받은 사실, 또 2014년 5월부터 2016년 7월 사이에 김영재로부터 5차례 보톡스 및 더모톡신 등 시술을 받은 사실은 인정되나 세월호 침몰 당일이나 전날에 비선진료나 시술을 받았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다음 제4장, 검찰 이관 사건은 대통령 관련 뇌물수수 등 사건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 우병우 전 민정수석 비리 사건 및 정유라 입시 및 학사비리에 관한 사건인데 모두 검찰에 이관하였으므로 자세한 사항은 보도자료를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제5장 제도 개선사항에 대해서는 특검 수사 기간의 문제, 공소유지 지원 관련 문제, 군사보호시설 압수수색영장 집행 문제에 대한 제도 개선 사항으로 보도사항에 잘 기재됐기 때문에 보도자료를 참조해주셨으면 합니다. 이상 국정농단 의혹사건에 대한 수사결과를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특검 수사발표…‘정유라 입학’ 대가로 이대 정부지원 특혜

    특검 수사발표…‘정유라 입학’ 대가로 이대 정부지원 특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화여대가 정유라씨를 부정하게 합격시켜 준 대가로 정부사업에서 특혜를 받은 사실을 일부 확인됐다. 6일 특검팀이 발표한 이대 입시 및 학사비리 사건 수사결과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해 산업연계교육활성화선도대학(PRIME) 사업 대상을 선정하면서 후순위였던 이대를 대상학교로 최종 선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래대로라면 대상으로 선정됐어야 할 상명대 본교가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 지시로 탈락했다. 특검은 다만 박대통령이 이를 직접 지시했거나 최순실씨가 관여했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경숙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이 정동구 한국체육대 명예교수와 주종미 호서대 교수를 각각 K스포츠재단 초대 이사장과 이사로 최씨에게 추천해 최종 임명까지 이른 사실도 드러났다. 특검은 김 전 학장의 남편인 김천제 건국대 축산식품공학과 교수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의 위원으로 위촉된 배경에 박 대통령의 직접 지시가 있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프랑스 요리학교인 ‘에꼴 페랑디’의 국내 분교를 이화여대에 설치하려 한 정황도 드러났다. 미르재단이 에꼴 페랑디의 국내 유치를 추진했으나, 장소 문제 등으로 유치는 무산됐다. 특검은 최씨가 최경희 전 이대 총장과 에꼴 페랑디 관련 사업을 세 차례에 걸쳐 논의한 사실을 확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 오후 2시 특검 수사결과 발표…박영수 특검 직접 발표

    오늘 오후 2시 특검 수사결과 발표…박영수 특검 직접 발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등 90일간 국정농단 사태를 파헤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6일 오후 2시 수사결과를 공식 발표한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 강남구 특검 사무실에서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그동안 언론 앞에 공식적으로 나서지 않았던 박영수 특검이 직접 수사 경과와 주요 성과를 밝힐 계획이다. 세부적인 질문을 받지는 않지만, 취재진에 배포할 자료를 통해 자세한 수사 내용을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박 특검이 지난해 12월 1일 임명장을 받은 뒤부터 박근혜 대통령·‘비선 실세’ 최순실씨·삼성그룹을 둘러싼 뇌물 의혹, 최씨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사 비리,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블랙리스트), ‘비선 진료’ 의료비리 의혹 등을 수사했다. 그 결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된 것을 비롯해 총 30명이 법정에 서게 됐다. 이날 발표에는 이 부회장과 최씨 등 기소 대상자의 주요 혐의가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씨와 뇌물수수 등 혐의의 공범으로 입건된 박 대통령 관련 내용이 어느 정도 언급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검팀은 최씨가 박 대통령 대신 집값을 내는 등 두 사람이 경제적으로 긴밀하게 얽힌 사이로 미르·K스포츠 재단은 이들이 ‘공동 운영’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박 대통령 측은 ‘무리한 법 적용’이라고 특검 수사결과를 비판하며, 특검 발표 이후 공식 대응을 예고했다. 이외에도 특검팀의 ‘박 대통령 세월호 7시간’ 의혹 관련 언급도 주목된다. 세월호 7시간은 특검 수사 대상으로 명시되지는 않았다. 다만 특검팀은 ‘비선 진료’ 수사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파악한 내용을 수사결과 발표 때 밝히겠다고 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n&Out] 청년 주거의 또 다른 대안, 행복주택에 거는 기대/김갑성 연세대 도시공학과 교수

    [In&Out] 청년 주거의 또 다른 대안, 행복주택에 거는 기대/김갑성 연세대 도시공학과 교수

    현 정부의 핵심 공약인 ‘보편적 주거복지’의 일환으로 추진된 ‘행복주택’ 정책의 성과가 점차 구체적으로 실현되고 있다. 행복주택 정책 출범 5년차인 올해 1만여 가구를 필두로 본격적인 입주에 따른 정책 수혜자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최초 대학생 특화단지로 추진된 서울 가좌 행복주택 입주가 2월 중순부터 시작되었다. 마포구 성산동 경의중앙선 가좌역 일대 유휴 철도 부지에 지어진 가좌 행복주택은 현 정부 출범 첫해인 2013년 5월 발표한 ‘행복주택 시범지구’ 7곳 가운데 처음으로 입주자를 맞는다. 행복주택은 취업과 결혼 등 두 가지 문제에 직면한 젊은 층에 학교, 직장과 가까운 곳에 편리한 주거공간을 제공하여 마음 놓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려는 목적에서 출발했다. 그동안 주거복지 정책이 최저생계비 대상 등 저소득층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행복주택은 대학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 새롭게 주거복지 사각지대로 등장한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 그 차이가 있다. 가좌 행복주택은 인근 지역에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홍익대, 명지대 등 많은 대학이 밀집한 특성을 반영하여 당초부터 대학생 특화단지로 개발되었다. 지난해 4월 입주자 모집 당시 평균 48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행복주택은 젊은 층의 주거 수요가 풍부하고 대중교통이 편리한 곳에 저렴하게 공급된다. 가좌 행복주택은 우수한 도심 접근성, 편리한 생활환경 및 쾌적한 주거환경뿐만 아니라 젊은 층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하여 가구별로 맞춤형 설계가 반영되었다. 특히 대학생 가구에는 냉장고, 가스쿡탑, 책상 등이 빌트인되어 있어 오피스텔 수준의 편의시설도 제공한다. 지역 주민에게는 단지 내 피트니스센터와 어린이집, 게스트하우스도 개방한다. 대학생 등 능력 있는 젊은이들이 많이 입주하는 특성을 살려 입주민과 지역 주민들에게 과외학습 제공 등 재능을 기부할 수 있는 공간인 재능센터도 설치, 운영된다. 재능센터 운영은 기부자들의 자아실현은 물론 지역사회 커뮤니티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 초기에는 지하 구조물 안전 문제나 소음 등의 우려가 컸다. 하지만 기존 지역사회의 우려의 목소리는 역 주변의 낙후된 환경 개선을 희망하는 목소리로 바뀌었고 행복주택 내 지역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통해 앞으로 문화, 복지가 가능한 지역 사회의 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철도 상부의 개방형 인공데크 공간은 지역 주민을 위한 공연장과 문화공원으로 활용되면서 그동안 철길로 단절되었던 마포구와 서대문구를 연결하는 ‘소통과 화합의 공간’이 된다.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마련된 행복주택 정책 취지에 걸맞게, 아파트 동과는 별도로 동아리센터 동을 두어 창업·취업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사회적기업을 유치하여 입주민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을 위한 일자리 창출도 지원할 계획이다. 그동안 주거복지 사각지대에 놓였던 젊은 계층을 위해 등장한 행복주택은 이번 가좌지구를 통해 ‘젊음에 희망을, 지역에 활기를’이라는 행복주택 본연의 취지와 의의를 충분히 살릴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행복주택 입주로 인해 활력이 넘치는 지역 사회 형성과 마포구와 서대문구 주민 간 소통과 교류가 활발해지고 주변 역세권을 포함한 지역 경제 발전의 촉매제 역할도 기대된다. 가좌 행복주택을 시작으로 본격화되는 많은 행복주택의 입주로, 국가의 미래요 희망인 젊은 층에게 자산 형성의 기회를 제공하고 젊은이의 꿈과 희망이라는 행복주택 메시지가 전국 곳곳에 뿌리내리기를 희망한다.
  • 올 입소생 평균 33세… 사법연수원도 고령화

    올 입소생 평균 33세… 사법연수원도 고령화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법조인이 되기 위한 관문인 사법연수원의 올해 입소생 평균 나이가 33세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령 기록을 갈아 치웠다.2일 사법연수원에 따르면 올해 입소생 114명의 평균 연령은 33.0세로, 전년도 평균인 31.5세보다 더 많아졌다. 자료가 남아 있는 198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사법연수원 입소생의 평균 나이는 1986년 25.6세였다가 2000년대에는 29세 안팎을 오르내렸다. 2015년에는 11년 만에 평균 30세를 돌파했다. 연수생 중 최고령자와 최연소자는 각각 58세, 23세다. 여성 사법연수원생은 39명으로 전체의 34.2%를 기록, 지난해 39.1%(161명 중 63명)와 비교해 비율이 다소 낮아졌다. 역대 최고 여성 연수생 비율은 2014년의 40.9%(298명 중 122명)다. 출신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17명(14.9%)으로 가장 많고 고려대 16명(14.0%), 연세대·이화여대 각각 10명(8.8%) 순이었다. 입소생 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47명 줄어들었다. 사시 합격자가 단계적으로 줄고 있어 앞으로도 연수생 수는 매년 감소하게 된다. 사시 1차 시험은 사시 폐지를 규정한 변호사시험법에 따라 지난해 마지막으로 치러졌으며, 올해는 사시 2차 및 3차 시험만 치른다. 사법연수원 관계자는 “윤리의식과 사회적 책임감을 갖춘 법조인 양성에 중점을 두고 운영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이재용 재판, 영장기각 판사에 배정됐다 변경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이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와 다른 재판부에서 심리를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28일 특검팀이 기소한 이 부회장과 삼성 임원들의 사건을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에 배당했다고 2일 밝혔다. 애초 이 부회장 사건은 형사합의21부(부장 조의연)에 배당됐지만 조 부장이 영장전담 업무를 맡을 당시 이 부회장의 1차 구속영장을 기각한 바 있어 재배당이 이뤄졌다. 형사합의33부는 지난달 20일자로 신설된 재판부로서, 심리 중인 사건이 거의 없어 이 부회장 등 사건의 심리가 신속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된 최씨 사건은 기존에 재판이 진행되던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에 배당됐다. 법원은 ‘비선 진료’ 의혹으로 불구속 기소된 이영선(38) 청와대 행정관 사건은 의료 사건 전담 재판부인 형사합의25부(부장 김선일)에 배당했다. 최씨의 딸 정유라(21)씨의 학사 비리 의혹으로 기소된 최경희(56) 전 이화여대 총장은 형사합의29부(부장 김수정)에 배당됐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특검, 최장 7개월간 공소유지 총력전

    특검, 최장 7개월간 공소유지 총력전

    준비기간을 포함해 90일에 걸친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마쳤지만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임무’가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자신들이 파헤치고 적용한 혐의를 향후 재판을 통해 형사 처벌로 이어지도록 할 작업에 착수해야 하는 것이다.1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검, 박충근(61·17기)·이용복(56·18기)·양재식(52·21기)·이규철(53·22기) 특검보 등 30명 안팎의 인원이 남아 국정농단 사건 재판에 참여할 예정이다. 파견검사 중에는 윤석열(57·23기) 수사팀장과 양석조(44·29기) 부장검사 등 8명이 특검팀에서 공소유지에 힘을 보탠다. 조상원(45·32기)·박주성(39·32기)·김영철(44·33기)·최순호(42·35기)·문지석(41·36기)·호승진(42·37기) 검사도 남는다. 수사관 10명도 특검팀에 잔류해 수사 결과 정리 등 공소 유지를 도울 예정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아직 역할을 분담한 단계는 아니지만 수사를 담당한 특검보가 해당 사건 공소 유지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 뇌물’ 혐의는 수사를 지휘한 윤 수사팀장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은 이용복 특검보와 양 부장검사가 각각 재판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검팀은 국정농단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확정 판결까지 공소유지 과정도 수사 과정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다. 게다가 박 특검팀이 기소한 규모는 총 30명으로, 역대 특검 중 가장 많다.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 김기춘(78·구속 기소)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윤선(51·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거물급 인사가 수두룩하다. ▲블랙리스트 ▲삼성 뇌물 ▲이화여대 입학·학사 비리 ▲비선진료 등 수사 줄기도 굵직하다. 피고인들도 법정에서 무죄를 다퉈줄 거물급 변호사를 선임하면서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전날 첫 공판준비기일이 진행된 김 전 실장은 법원장·검찰총장 출신의 전관 변호사 12명으로 구성된 호화 변호인단을 앞세웠다. 당장 김 전 실장은 28일 첫 재판에서부터 변호인을 통해 “구속수사를 받아야 할 사람은 바로 특검”이라며 대대적인 역공을 시작했다. 삼성 측도 이 부회장이 뇌물 혐의 피의자가 아닌 박근혜 대통령의 강압에 의한 ‘피해자’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치열한 법리 논쟁을 준비 중이다. 남은 특검팀은 최장 7개월간 공소유지에 힘쓰게 된다. 특검법상 특검이 기소한 피고인의 1심 판결은 공소 제기일부터 3개월, 2심과 3심은 각각 2개월 이내에 선고되어야 한다. 한편 이날 특검팀은 완료하지 못한 수사를 검찰에 인계하기 위해 자료 이관을 준비했다. 삼성 사건 수사기록 약 3만쪽, 블랙리스트 관련 수사기록 2만쪽 등 방대한 양으로 알려졌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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