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화여대
    2026-02-01
    검색기록 지우기
  • 10만 전자
    2026-02-01
    검색기록 지우기
  • 고소인
    2026-02-01
    검색기록 지우기
  • 윌리엄스
    2026-02-01
    검색기록 지우기
  • 최고점
    2026-02-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549
  • 국내연구진, 암 진단과 치료 동시에 하는 물질 개발

    국내연구진, 암 진단과 치료 동시에 하는 물질 개발

    국내 연구진이 암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물질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이화여대 화학나노과학과, 약학과, 연세대 의생명과학부 공동연구팀은 나노분자 하나만으로 암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화학회에서 발행하는 화학분야 국제학술지 ‘미국화학회지’ 표지논문으로 실릴 예정이다. 암 부위를 표적으로 하는 물질을 이용해 암을 진단하는 동시에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맞춤의학 기술의 하나가 ‘테라노스틱스’이다. 레이저 같은 빛을 이용한 광역학 치료물질을 활용하기 위해 표적물질, 치료제, 고분자나 그래핀 등 나노구조체 등 다양한 물질을 이용해 복잡한 제조단계가 필요하다는 문제가 있다. 연구팀은 기존의 다양한 물질을 결합시키는 대신 ‘자기조립 나노 프탈로사이아닌 유도체’(나노PcS)라는 다기능 단일 분자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간암과 자궁암 세포를 생쥐에게 이식시킨 뒤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나노PcS만 주입하고 다른 그룹에는 나노PcS에 레이저를 조사하고 관찰했다. 치료물질을 주입한 뒤 20일 동안 레이저를 조사하고 종양의 성장여부를 측정한 결과 치료를 시작한지 6주 이후부터 암 치료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해 20주까지 암 치료효과가 나타난 것이 관찰됐다. 특히 자궁암보다 간암에서 그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는데 간암의 경우 15주부터 90% 이상 완치효과를 보이는 것이 확인됐다. 윤주영 이화여대 화학나노과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광역학 치료제가 생체내 존재하는 혈청 알부민 단백질과 결합해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반응하는 물질을 개발했다는 것”이라며 “추가 연구를 통해 나노물질의 체내 장기전달 효율을 높여 치료효과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건축학계 원로 윤장섭 명예교수 별세

    건축학계 원로 윤장섭 명예교수 별세

    국내 건축학계 원로인 윤장섭 서울대 명예교수가 지난 19일 별세했다. 94세. 1946년 서울대 공대에 신설된 건축학과 첫 신입생으로 입학한 고인은 졸업 후 한양공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1956년부터 정년퇴임까지 모교 교수로 재직했다. 고인은 국회의사당, 서울대 관악캠퍼스 등의 밑그림을 그리는 데 참여했고 대한건축학회 회장으로도 활동했다. 1973년 발간한 한국건축사가 대학교재로 수십년간 쓰였고, 퇴임 후 ‘한국의 건축’, ‘서양건축의 이해’ 등 다수 서적을 집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신경희 씨와 자녀 재옥(호서대 명예교수), 재영(안산대 교수), 재신(이화여대 교수), 재욱(한국외대 교수)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22일 오전 8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47시간 교수 감금’ 이화여대 전 학생회장 벌금형 선고유예

    ‘47시간 교수 감금’ 이화여대 전 학생회장 벌금형 선고유예

    평생교육 단과대 신설 반대 농성재판부, “감금 계획하지 않았지만 암묵적 의사 결합 인정”2년여전 이화여대 본관 점거 농성을 하면서 교수와 교직원을 감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학교 전 학생회장 최은혜(27)씨가 벌금형의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3단독 최지경 판사는 18일 특수 감금 혐의로 기소된 최씨에 대해 벌금 500만원의 선고를 유예했다. 최씨는 2016년 7월 28일 이대의 평생교육 단과대학 신설에 반대하며 학생 수십 명과 함께 학교 본관을 점거해 30일 오후까지 약 47시간 동안 교수 4명과 교직원 1명 등이 나가지 못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감금 시간 동안 피해자들은 20여차례 112 신고를 했고 건강 이상을 호소해 119에도 신고했다. 119 구조대는 시위 학생들에 막혀 본관에 들어가지 못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사전에 감금을 계획하지는 않았지만 시위현장에서 소통하면서 암묵적 의사 결합이 이뤄져 감금을 시위대와 공모한 것이 인정된다”며 “피고인이 경찰의 진입도 물리적으로 저지하는 등 감금 행위에도 가담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은 현장에서 시위대에게 감금을 해제하자고 설득하고 학교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한 점은 인정된다”면서 “하지만 피해자들을 감금하려는 의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 판사는 “감금 시간이 길고 피해자들이 상당한 정신·육체적 피해를 본 것으로 보인다”면서 “단 이대 총장, 교직원, 학생들이 선처를 탄원하고 시위 참가자들이 기소가 제기되지 않은 점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최씨 측 변호인은 선고 직후 취재진과 만나 “무죄를 주장했는데 재판부가 범죄 혐의를 인정해 아쉽다”며 “항소 여부는 논의 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열린세상] 새해 인사 유감/최준식 이화여대 한국어과 교수

    [열린세상] 새해 인사 유감/최준식 이화여대 한국어과 교수

    또 해가 바뀌었는데 새해가 되면 어김없이 작은 불만들이 생긴다. 그런 것을 자꾸 이야기하면 까탈스럽다고 할까봐 삼가고 있었는데 마침 이런 지면이 마련됐으니 잠깐 언급할까 한다. 우선 간지 문제다. 새해가 되면 그해의 간지를 발표한다. 올해는 기해년으로 돼지해다. 그런데 정확히 말하면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간지를 쓸 때에는 음력을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해년은 설인 2월 5일부터 시작되는 해이다. 그러니까 아직은 개띠 무술년이고 기해년까지는 20일 정도 남은 것이 된다. 일전에 명리학 하는 이의 이야기를 들으니 설이 지나도 당분간은 그전 해의 기운이 남아 있다고 한다. 그래서 사주를 볼 때 조심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것을 믿어야 할지 모르지만, 이런 시각에서 보면 진짜 기해년은 앞으로도 많이 기다려야 할 판이다. 그다음은 인사 문제다. 가장 많이 받는 새해 인사는 말할 것도 없이 ‘(새해에) 복 많이 받으세요’다. 이런 인사를 받고 나는 답을 한 적이 없다. 왜냐하면 복을 받으려면 먼저 복 받을 짓을 했어야 하는데, 내게는 그런 기억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점심도 공짜가 없다는데 아무 짓도 안 한 내가 어떻게 복같이 엄청난 것을 받을 수 있겠는가? 그래서 나는 덕담을 제대로 하려면 ‘새해엔 복 지을 일 많이 하세요’라고 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되묻는다. 그런가 하면 이 인사는 표현도 조금 거슬린다. 왜냐하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하는 것은 일종의 명령조이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에게 명령조로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만일 그 인사를 받은 상대방이 ‘내가 복을 받건 말건 당신이 무슨 상관이냐’고 하면 어쩔 건가? 특히 이것은 웃어른들에게는 좋지 않은 표현이다. 따라서 정확히 하려면 ‘복 많이 받기를 기원합니다(혹은 바랍니다)’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이 같은 문제는 세배를 할 때에도 발견된다. 절은 어른들에게 하는 것이니 더 조심해야 하는데, 여기서도 똑같은 문제가 발생한다. 눈치 빠른 독자들은 벌써 알아챘을 것이다. 우리가 세배를 하면서 ‘절 받으세요’라고 하는 것이 그것이다. 여기에도 또 명령조가 등장한다.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는 다양한 연령층에 하는 것이라 그래도 괜찮지만 ‘절 받으세요’는 어른들께 하는 언사라 문제가 되는 것이다. 내가 어렸을 때(1960년대) 세배를 하면서 이 말을 하면 어른들은 “네 놈이 뭐라고 어른 보고 절을 받으라 말라 해” 하면서 가볍게 핀잔을 주었다. 그때에는 ‘공연히 깐깐하기는’ 하면서 볼멘소리를 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분의 말씀이 맞았다. 이 말의 정확한 표현은 ‘절 올립니다(혹은 드립니다)’일 것이다. 그러니까 윗사람에게 무엇을 하라고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아랫사람으로 내가 하는 일을 알려 드리는 것이 맞는다는 것이다. 이것과 꼭 같은 것은 아니지만 한국인들은 헤어질 때 앞뒤 다 생략하고 ‘가세요’라는 인사를 많이 한다. 이 인사도 이것만 들으면 명령조가 된다. 이 인사를 잘못 이해하면 ‘(그만 떠들고 빨리) 가라’는 식으로 들릴 수 있다. 나도 학생에게 이런 인사를 받고 기분 나쁜 적이 있어 잘 안다. 물론 대부분 경우 이 인사는 ‘조심해서 가라’는 뜻의 인사다. 그러나 여전히 명령조인 것은 맞다. 한국인들의 인사가 언제부터 이렇게 명령조 비슷하게 바뀌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전에는 분명히 이렇게 하지 않았다. 그때에는 언어 표현이 더 정확했다. 예를 들어 음식 먹는 것과 관련해 지금 한국인들이 많이 쓰는 ‘식사’라든가 ‘조식’, ‘회식’, 혹은 ‘외식’ 같은 단어들은 내게는 아주 어색하다. 표현이 조야해 문향(文香)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내 눈에는 한국인의 문해력이 자꾸 떨어지는 느낌이다. 내가 이렇게 사소하게 보이는 것을 가지고 트집 잡으면 ‘당신은 왜 쓸데없이 까다롭게 사느냐?’는 힐난의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그리고 언어라는 것은 자꾸 변하는 것인데, 왜 자꾸 옛것만 고집하느냐고 할 것만 같다. 나도 이런 인사법이 고쳐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안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알고는 가자는 게 내 생각이다.
  • “구간설정위 상시기구화 분석·연구 기능 전담” “최저임금위 틀 안에서 전문가 기능 보완해야”

    문재인 정부가 설립을 추진하는 최저임금위원회 내 구간설정위원회(최저임금 구간 설정)를 상시기구화해 분석·연구 기능을 전담하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반면 중요한 것은 정부가 긴 안목으로 경제계획을 수립하는 것이지 구간설정위 신설 같은 조직 개편이 능사가 아니라는 반론도 나왔다. 고용노동부는 16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 전문가 토론회’를 열었다. 지난 7일 고용부는 최저임금위원회를 구간설정위원회와 결정위원회로 이원화하는 내용의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안 초안을 내놨다. 이날 토론은 정부 개편안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듣고자 마련됐다. 이승욱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현 최저임금 결정 방식이 노사 간 협상에 따라 정치적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며 구간설정위 신설을 반겼다. 이 교수는 “지금은 고용부 장관이 매해 3월 31일까지 최저임금 심의를 요청해 최임위가 90일 이내에 답을 주는 구조다. 하지만 석 달이라는 짧은 시간에 전년도 최저임금 효과를 분석하고 향후 인상폭을 연구해 노사가 교섭까지 마친다는 것은 솔직히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최저임금 인상 효과에 대한 분석을 (전문 연구기관이 아닌) 언론이 하고 있다. 새로 만들 구간설정위를 최임위에서 분리해 상시 최저임금 효과 분석과 적정 임금 인상수준 연구 등을 수행하는 전문가 집단으로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정부의 최임위 이원화 시도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김 교수는 “(정부는 아니라고 하지만) 최저임금 결정은 다분히 정치적이다. (정권에 따라) 최저임금 인상폭이 크게 다르다”며 “중요한 것은 정부가 3~5년 중장기적 관점으로 경제를 내다보고 최저임금 인상을 준비해 부작용을 줄이는 것이지 제도를 손보는 것이 아니다. 현 최임위 틀 안에서도 전문가 기능을 보완하면 구간설정위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굳이 정부가 구간설정위를 만들겠다면 영국의 저임금위원회를 참고해 전문가들이 정치적 영향을 받지 않고 소신껏 일할 수 있게 해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한·덴마크 상호문화의 해’ 후견인에 강수진

    ‘한·덴마크 상호문화의 해’ 후견인에 강수진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를 ‘한국-덴마크 상호 문화의 해’로 정하고, 한국 측 후견인으로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을 지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덴마크 측 후견인은 메리 덴마크 왕세자비가 지정됐다. 후견인은 별다른 보수 없이 행사 전체를 돌보는 명예인을 가리킨다. 주요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홍보에도 나선다. 문화의 해는 한국과 덴마크 수교 60주년을 기념하고자 지정했다. 한국은 덴마크와 1959년 3월 11일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 문체부와 덴마크 문화부는 16일 덴마크 코펜하겐 데이니시 라디오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을 시작으로 다양한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오케스트라 공연에서는 임준희의 교향시 ‘한강’과 칼 닐센의 ‘플루트 협주곡’ 등을 선보인다. 다음달 코펜하겐에서는 한국 관광 설명회, 4월에는 국립무용단의 ‘묵향’ 공연이 열린다. 5월에는 안데르센 전시회 및 북유럽 미술전, 12월에는 덴마크 왕립 오케스트라 공연이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다. 문체부는 유윤석 이화여대 교수, 한국계 덴마크인 니나 리 스톰 작가가 공동으로 제작한 기념 로고도 이날 공개했다. 수교 60주년을 형상화한 로고는 양국 국기를 조합해 두 나라의 교류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불영어’ 대비, 5월 전 수능영어 1~2등급 목표 세워라

    ‘불영어’ 대비, 5월 전 수능영어 1~2등급 목표 세워라

    15개 주요 대학 정시 선발 10% 늘려 대학 70% 수시 선발… 내신 대비 필수 논술, 기출 문제·최저 기준 모두 준비 6차례 모의고사, 등급 외 백분위 중요각 대학의 정시 모집 합격생 발표만을 남긴 2019학년도 대학 입시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하지만 올 3월 고교 3학년 생활을 시작해야 하는 고2 학생들에게는 지금부터가 대입의 시작이다. 고2까지 기초를 쌓는 과정이었다면 고3은 본격적인 ‘실전 대입’의 시기다. 향후 1년 수험 생활을 효과적으로 보내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팁들을 소개한다. ●2020학년도 대입, 달라진 점을 파악하라 올해 대입은 전년인 2019학년도 대입과 큰 틀에서는 변화가 없지만 수험생 입장에서 유념해야 할 변화들이 몇 가지 있다. 우선 주요 15개 대학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 정시 선발 인원이 전년 대비 증가한다. 그동안 수시 선발 인원을 꾸준히 확대해 온 주요 대학들은 정시 확대에 대한 여론을 일부 받아들여 2020학년도 대입부터 정시 선발 인원을 소폭 확대했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중앙대·경희대·한국외대·서울시립대·건국대·동국대·홍익대·숙명여대 15개 대학의 수능 위주 선발 인원은 1만 4261명으로 2019학년도 수능 선발 인원 1만2895명 대비 10.5% 늘었다. 대신 재수생을 제외한 고3 수험생 숫자는 전년 57만 661명에서 51만 241명으로 약 6만명가량 줄었다. 재수생 비중이 높아져 수능 위주의 정시 경쟁률도 올라간다는 뜻이다. 2020학년도에는 연세대가 논술 전형 수능최저 등급을 폐지한다. 따라서 수능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학생들이 몰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수시를 노리는 상위권 학생들은 염두해 둬야 한다. ●수시, 내신 등급·목표 대학 맞는 전략 짜야 학교 내신이 2등급 이내인 학생들은 수시 합격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남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2020학년도에 수능 위주 전형의 비중이 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전체 대학의 70% 이상이 수시로 학생을 선발한다. 마지막까지 내신 관리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내신 3~4등급 이하 학생들 중 주요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한다면 3월부터 시작하는 모의고사에 집중해 수능 준비에 비중을 두는 것이 좋다. 논술의 경우 각 대학마다 출제 경향과 난이도가 다르기 때문에 본인이 목표로 하는 대학과 학과의 기출 문제를 미리 파악해 두면 도움이 된다. 막연하게 논술을 준비하는 것보다 본인에게 필요한 준비에 집중해 효율을 높이도록 한다. 다만 수능최저학력 기준이 우선이기 때문에 논술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이전에 본인이 수능최저학력 기준에 맞추는 게 불안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수능 준비를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 내신은 최상위권이지만 상대적으로 수능에 자신이 없는 학생이라면 학기 초부터 학생부 교과전형과 학생부 종합전형을 목표로 두고 이에 필요한 ‘스펙’을 쌓는 데 집중한다면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정시, 연습도 실전처럼 정시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위험하지만 정시 전형에서 대입 승부를 보겠다는 학생들에게는 3·4·6·7·9·10월 총 6차례 실시하는 모의고사가 수능 전 실전 감각을 기를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각 모의고사 출제 범위에 대한 학습을 확실히 해 둔 상태에서 수능을 치른다는 생각으로 실전처럼 모의고사를 준비하는 게 좋다. 특히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두 차례(6·9월) 모의평가는 매우 중요하다. 해당 평가는 그해 수능 출제 경향을 예측할 수 있는 자료로도 활용되기 때문에 다른 모의고사에 비해 더 집중해서 준비해야 한다. 정시 준비 수험생들에게 영어 대비는 빠를수록 좋다. 특히 2019학년도 수능에서는 영어가 절대평가임에도 상당히 어렵게 출제됐기 때문에 5월 전에 안정적으로 1~2등급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워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모의고사를 보면서 등급 향상에만 연연하는 것보다는 백분위 점수도 함께 신경 써야 한다. 같은 등급이라도 3등급 초반이냐 후반이냐에 따라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아무런 준비 없이 고3을 맞이한다면 교실에서 친구들과 선생님들의 달라진 분위기나 압박감에 당황해 수험 생활의 초반을 그냥 보낼 수 있다”면서 “새 학기가 시작하기 전 내신이나 수능 등 본인이 어느 분야에 자신이 있고 강점을 가지고 있는지 판단해 자신에게 맞는 맞춤형 전략을 미리 짜 놓고 수험 생활을 시작한다면 훨씬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조기진단 어려워 사망률 높은 조기발병위암 원인 알고보니...

    조기진단 어려워 사망률 높은 조기발병위암 원인 알고보니...

    한국인의 3대 사망원인은 암, 심장질환, 뇌혈관 질환이며 암 사망률이 높은 5대 암에는 위암이 포함돼 있다. 한국인은 서양인들보다 위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더 높다. 더군다나 통계청 통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연령별 암사망률을 보면 30대는 위암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일반적으로 위암은 40대 이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들어 30대와 40대 전후해 발생하는 조기발병위암환자들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명확한 발병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그런데 고려대 화학과 유전단백체연구센터,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이화여대, 한양대, 경희대, 국립암센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의공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이 40대나 그 이전의 나이에 발병하는 조기발병위암 환자들의 유전단백체 연구를 통해 조기발병위암의 원인을 규명하는데 성공하고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암 세포’ 15일자에 발표했다. 조기발병위암 환자는 국내 전체 위암환자의 15% 안팎으로 세계적으로도 상당하 높은 수준이다. 조기발병위암은 식습관이나 흡연, 음주 같은 환경적 요인보다는 유전적 요인이 높아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가능성이 높고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기발병위암은 젊은 나이에 발생하기 때문에 소화불량이나 단순한 속쓰림 등과 헷갈려 진단이 늦는 경우가 많고 암조직이 덩어리 형태가 아니라 위 점막 밑에 넓게 펴져 있기 때문에 내시경으로도 진단이 쉽지 않다. 일단 발생하면 진행이 빠를 뿐만 아니라 다른 조직으로 전이되는 경우가 많다.연구팀은 최근 5년간 발병한 80명의 조기발병위암 환자의 암 조직과 주변 정상조직, 혈액에서 유전체와 단백체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렇게 얻은 시료를 바탕으로 엑솜 시퀀싱, mRNA 시퀀싱, 액체크로마토그래피-텐덤 질량분석기술 등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GS)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7079개의 체세포 변이를 찾았고 이 중에서 조기발병위암을 유발시키는 중요한 신호전달경로에 관여하고 있는 변이유전자 3개(CDH1, ARID1A, RHOA)를 찾아냈다. 또 80명의 위암환자 조직 유전자 분석결과 같은 위암이라도 다른 치료반응을 보이는 4종의 조기발병위암으로 분류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 4종의 위암은 각기 다른 세포 신호전달경로를 갖고 있어 치료방식도 다르게 해야 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고려대 화학과 이상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최근 국내에서 여성을 중심으로 발병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조기발병위암에 대한 보다 정밀한 유전적 원인을 규명함으로써 위암 환자의 정밀 진단과 맞춤형 치료법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최저임금 1만원 공약 몰두해 갈등 커져…정부가 구간설정위 위원 선임 주도해야”

    문재인 정부가 최저임금 1만원 공약 실천에 지나치게 몰두해 사회적 갈등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새로 생기는 최저임금위원회 내 구간설정위원회(최저임금 구간 설정) 위원 선임을 정부가 주도해 최저임금 결정에 투명하게 개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고용노동부는 10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 전문가 토론회’를 열었다. 고용부는 지난 7일 최저임금 결정기준에 고용경제 상황과 기업의 지불능력 등을 추가하고 최저임금위원회를 구간설정위원회와 결정위원회로 이원화하는 내용의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안 초안을 내놨다. 이날 토론은 개편안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 참석자들은 모두 정부의 개편안을 지지했다. 전윤구 경기대 법학과 교수는 “‘최저임금 1만원 달성’은 모든 대선 후보가 내세운 공약이었지만 결국 (경제성장 등에 따른) 목적이 아니라 대통령 공약 실현의 수단으로 쓰여 사회적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신설되는 구간설정위원회 위원 선임을 노사 합의 등으로 꾸릴 경우 지금의 최저임금위원회 구성방식과 다를 게 없어 ‘옥상옥’ 조직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차라리 구간설정위 위원 선임을 정부가 주도해 자신의 정책 기조를 합법적이고 투명하게 드러내는 편이 낫다”고 제안했다. 구간설정위가 최저임금 구간 산정 때 반영하기로 한 ‘기업의 지불능력’에 대한 갑론을박도 있었다. 박귀천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기업의 지불능력이라는 것이 업체마다 천차만별인데 이렇게 추상적이고 광범위한 기준을 법에 넣을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최저임금 산정 시 기업의 지불능력을 보겠다는 것은 일본 제도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일본과 상황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업에 있어 규제보다 더 무서운 것은 예측불가능성”이라며 “최저임금 산정에 있어서 예측가능성을 높이는 쪽으로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오는 16일과 24일에 추가로 토론회를 연다. 정부는 국민 여론을 수렴해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안을 확정한 뒤 다음달 국회 입법을 추진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 42명 선정

    국내 공학 분야 최고 권위 단체인 한국공학한림원(회장 권오경)이 올해 신입 정회원 42명과 일반회원 61명을 선정해 7일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정회원은 현택환 서울대 교수, 이인규 고려대 교수, 임혜숙 이화여대 공대학장, 허건수 한양대 교수, 배종태 카이스트 교수 등 학계 23명,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정은승 삼성전자 사장, 노기수 LG화학 사장, 김이환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상임부회장 등 산업계 19명이다. 또 공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사람 중 선발하는 일반회원으로는 정희태 카이스트 교수, 황철성 서울대 교수, 김상욱 한양대 교수, 차형준 포스텍 교수 등 학계 35명, 홍순국 LG전자 사장, 이우현 OCI사장, 이종수 현대자동차 부사장, 김동섭 한국전력공사 사업총괄 부사장 등 산업계 26명이 선임됐다. 신입 정회원 중 최연소 회원은 1967년생인 이인규(53)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이며 일반회원 중 최연소 회원은 1975년생인 김현진(45)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이다. 공학한림원 일반회원은 공학과 산업기술 등 분야에서 15년 이상 활동하면서 해당 분야에 공헌도가 높은 사람을 대상으로 선발하며 정회원은 일반회원 중 업적 심사와 전체 정회원 서면투표를 통해 선출하고 있다. 이번 신입회원 선임으로 공학한림원의 정회원은 285명, 일반회원은 343명이 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이어령 교수 “암 앓고 있지만 방사선·항암 치료 받지 않는다”

    이어령 교수 “암 앓고 있지만 방사선·항암 치료 받지 않는다”

    이어령(87) 이화여대 명예석좌교수가 “암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령 교수는 7일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내가 병을 가진 걸 정식으로 이야기하는 건 오늘이 처음이다. 의사가 내게 ‘암입니다’라고 했을 때 ‘철렁’하는 느낌은 있었다”며 “방사선 치료도, 항암 치료도 받지 않는다. 석 달 혹은 여섯 달마다 병원에 가서 건강 체크만 할 뿐이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1934년생으로 알려진 이 교수는 자신의 나이에 대해 “실제 한국 나이는 올해 87세다. 호적에 이름이 뒤늦게 올라갔다”고 말했다. 그는 ‘투병(鬪病)’이란 용어를 대신 ‘친병(親病)’이라고 부른다며 “의사가 ‘당신 암이야’ 이랬을 때 나는 받아들였다. 육체도 나의 일부니까. 암과 싸우는 대신 병을 관찰하며 친구로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적상 1934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난 이 교수는 서울대 문리대 국문과에 들어가 1956년 졸업했다. 이후 1960년 같은 대학 대학원 문학석사, 1987년에는 단국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 교수는 1956년 한국일보에 ‘우상의 파괴’를 발표했고, 같은 해 잡지 ‘문학예술’에 ‘현대시의 환위와 한계’와 ‘비유법논고(攷)’가 추천돼 정식으로 등단했다. 등단 뒤 ‘화전민 지역’, ‘신화 없는 민족’, ‘카타르시스 문학론’ 등의 평론을 발표하며 주목받았다. ‘저항의 문학’을 기치로 한 전후 세대의 이론적 기수로 등장한 그는 당대의 비평가 ‘꽃’으로 유명한 시인 김춘수 등과 함께 현대평론가협회 동인으로 활약했다. 경기고 교사, 단국대 전임강사, 이화여대 교수, ‘문학사상’ 주간 등을 역임했다. 1990년에는 문화부의 초대 장관을 맡아 기반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인은 문학평론가인 강인숙 전 건국대 교수다. 서울 종로구에 이어령의 ‘령’과 강인숙의 ‘인’을 딴 영인문학관을 운영 중이다. 강 전 교수는 관장을 맡고 있다. 대표적 무신론자였던 이 교수는 딸인 고(故) 이민아 목사의 ‘기적’을 계기로 2007년 기독교를 믿게 됐다. 당시 갑상선암이 재발하고 망막박리로 실명까지 했던 딸은 “남은 평생을 당신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이 교수의 기도 후 놀랍게도 7개월 만에 다시 ‘빛’을 보게 됐다. 그는 이 같은 경험을 2010년 펴낸 저서 ‘지성에서 영성으로’에 자세히 소개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영화감독 출신 골키퍼, 경제학도 야구선수… 한국에선 안 될까?

    영화감독 출신 골키퍼, 경제학도 야구선수… 한국에선 안 될까?

    ‘10명 중 1명꼴만 선택받는 구직 시장.’ 지난해 국내 프로야구 드래프트(신인 지명 회의) 상황을 요약하면 이렇다. 신인 지명에 참가한 고교·대학 졸업반 학생(1072명·일부 해외파 선수 포함) 가운데 단 110명만 10개 프로야구단의 선택을 받았다. 지명됐다 해도 5년 이상 리그에서 살아남아 밥벌이하는 선수는 더 드물다. 축구·농구 등 프로리그가 있는 다른 스포츠나 아마 종목들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전체 학생의 약 1%(7만명)인 초·중·고·대학 학생 선수(운동부 학생)들은 살벌한 서바이벌 게임을 벌이는 중이다. 전쟁 같은 구직난이 사회 도처에서 벌어지는 탓에 심각성이 덜 느껴질 수 있지만 선수들은 10대와 20대 초반 삶을 훈련에 ‘올인’했기에 대열에서 낙오되는 게 더 두렵다. 과열 경쟁은 인권침해라는 부작용을 부른다. 전국대회 입상을 위해 운동에만 몰입하다 보니 수업받을 권리조차 보장받을 수 없고, 심심치 않게 구타·성폭력 사건도 터진다. 엘리트 체육인을 꿈꾸는 학생 선수들의 학습권과 인권 침해 실태와 해법을 살펴봤다.●“운동만 잘하면 돈·명예·대학졸업장까지” “7교시 중 5교시까진 들어요. 학교에서 하라니까…. 코치님들이 좋아하진 않죠.” 경기도의 한 고교 투기(鬪技) 종목 운동부 소속 김모(18)군은 요즘 학교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여파로 지난해부터 학생 선수 학사관리 기준이 강화돼 예전처럼 수업을 빈번히 빠지긴 어려워졌지만 현장에선 여전히 싸늘한 시선을 느낀다고 했다. 최순실의 딸 정유라는 고3 때 수업일 190일 중 182일을 결석하고도 학교장 승인하에 대부분 ‘공결’(출석 인정 결석) 처리됐고 체육특기생(승마)으로 이화여대에 입학했다. 김군은 “교실에 앉아 있긴 하지만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운 데다 운동만 잘하면 대학에 갈 수 있다는 생각에 수업 땐 잤다”고 말했다. 학생 선수들의 학습권 침해는 우리 사회의 해묵은 난제다. 박정희 정권 때인 1972년 도입된 대학 체육특기자 선발제도가 단초가 됐다. 당시엔 ‘올림픽·아시안게임 메달수=국력’이라는 인식이 컸기에 정부가 엘리트 선수를 키우기 위해 강력한 유인책을 내놓은 것이다. 임용석(39) 충북대 체육교육학과 교수는 “학생 선수나 지도자, 학부모들이 ‘운동만 하면 돈과 명예, 유명대학 졸업장까지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라고 설명했다. 이후 올림픽 입상자 등에 대한 군 면제 혜택, 국군체육부대(상무) 창설 등은 ‘운동부 학생은 운동만 하면 된다’는 통념을 공고히 했다. 학창 시절 운동부 소속이었던 박모(38)씨는 “운동부 선수가 공부에 신경 쓰려 하면 주변에선 정신나간 사람 취급을 했다”고 전했다. ‘출석부에 이름만 있는 유령 같은 존재’. 과거 운동부 학생들에 대해 일반 학생들이 가졌던 인식이다. 합숙 등 훈련에 매몰돼 수업을 거의 듣지 못한 탓이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008년 전국 중·고교 운동부 학생 113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보면 학생 선수들은 비시합철엔 수업을 평균 4.48시간만 듣고 운동은 4.5시간 했다. 시합철엔 수업 듣는 시간이 1.9시간으로 크게 줄고 대신 운동 시간이 5.4시간으로 급증했다. 운동부에서 연간 합숙훈련한 날은 평균 23일이나 됐다. 문제는 수만 명의 학생 선수 중 직업 선수로 안착하는 비율이 매우 낮다는 데 있다. 한태룡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연구실장은 “연구 결과 고교에서 대학에 진학하는 과정이나 대학 저학년 때 운동을 그만두는 학생 선수 비율이 약 50%쯤 된다”고 말했다. 그는 “‘내 실력으로는 앞이 안 보인다’며 불안해하는 학생 선수들이 많은데 어느 순간 부상 등 외적 요인이 겹치면 결국 그만두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엘리트 선수라는 ‘외길’에서 이탈한 학생들이 느끼는 혼란스러움은 엄청나다. 한때 프로 농구 선수를 꿈꿨던 임 교수는 “학생 선수들은 모든 관계를 운동부 안에서만 만들었기 때문에 운동을 그만두면 백지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면서 “사회에 나가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부터가 굉장히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 4학년 때 입은 부상 탓에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하면서 진로를 바꿨고, 이른 나이에 국립대 전임교원이 됐다. 하지만 현실에선 임 교수 같은 성공 사례를 찾기 힘들다. ●정부 “공부 안 하면 체육특기자 못 간다” 공부할 틈 없이 운동에만 전념하는 분위기 속에서 학생 선수들은 구타, 언어폭력, 성폭력 등에 시달린다. 어린 시절부터 코치에게 폭행당했음을 폭로한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 사건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김상범 중앙대 체육과학대학 교수는 “과거보다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운동부 내 폭력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초·중·고교 운동부 학생이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에 접수한 폭력 신고·상담은 2014년 151건에서 2018년 255건으로 68.9% 늘었다. 성폭력 신고·상담도 같은 기간 57건에서 93건으로 증가했다. 인권위의 2008년 조사에서는 응답 대상 학생 선수 중 78.8%가 ‘운동부에서 훈련 태도 등을 이유로 맞거나 욕을 듣거나 기합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신고라도 할 수 있으면 상황이 낫다. 운동 이외의 삶에 대한 선택권이 제한된 학생 선수들은 폭력·성폭력 등 인권 침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기 일쑤다. 운동부를 세상의 전부로 알고 지내온 학생들에게 지도자는 갑(甲) 중 갑이다. 또 ‘운동선수는 조금 맞으면서 배워도 된다’는 인식에 둔감해지기도 한다. 김 교수는 “감독·코치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려면 선수 생활을 접는다는 각오로 해야 한다”면서 “문제를 공론화하는 데 성공해도 낙인찍혀 향후 운동선수로 생활하기 어렵게 되는 일도 많다”고 말했다. 교육당국도 이러한 현실을 안다. 정유라 사건을 계기로 학생 선수들도 기본적인 교과 공부는 하도록 정책 시도를 하고 있다. 예컨대 대회·훈련 참가 등을 이유로 한 공결 처리 일수를 전체 수업일의 3분의1로 제한했다. 또 최저학력기준(고교생의 경우 주요 과목 기준 학년 평균 성적의 30%)을 달성하지 못한 학생은 시합 출전을 못하도록 했다. 대회 참가 등으로 빠진 수업의 내용은 온라인으로 듣게 하는 ‘이스쿨’ 시스템도 도입했다. 또 운동을 잘해도 최소한의 교과 성적이 되지 않으면 상급 학교 진학을 어렵게 하는 정책도 추진 중이다. 현 고2가 치를 2020학년도 대입 때부터는 체육특기자 전형요소에 내신과 출·결석을 의무 반영하도록 했고, 중1이 치를 2021학년도 고입 체육특기자 선발 때도 중학교 내신 성적을 꼭 보도록 했다. 정책 효과는 부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고1 학생 선수 중 최저학력 미도달 비율은 2015년 26.7%에서 2016년 24.3%, 2017년 21.6%, 2018년에는 16.8%까지 매년 낮아졌다. 하지만 일부 학년의 최저학력 미달비율은 여전히 높다. 초등학교 4학년 때 2.3% 수준이던 최저학력 기준 미달률은 학년이 쌓일수록 점점 높아져 중2 때 21.2%, 중3 때 28.9%까지 치솟는다. ●美·日처럼 즐기는 운동서 진로 선택 기회를 전문가들은 ‘공부하는 학생 선수’ 육성이라는 정책 방향에 큰 틀에서 동의하면서도 한계도 있다고 지적한다. 단순히 학업성취도를 끌어올리려는 데 그칠 게 아니라 운동부 아이들에게 ‘빼앗긴 일상’을 돌려줘야 한다는 것이다. 스포츠평론가인 정윤수 성공회대 문화대학원 교수는 “학생들에게 학업 점수보다 더 중요한 건 학교 공동체의 일원이 돼야 한다는 점”이라면서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등교해 교실에서 고립된 섬처럼 지내게 할 게 아니라 다른 학생들과 수다도 떨고, 잠도 깨워 주고, 수학여행도 가는 문화적 접점을 생활 속에서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임 교수도 “최저학력 미달 때 대회 출전을 제한한 정책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오히려 학생들이 공부와 운동 성적을 모두 잡도록 하는 이중고 정책이 될 수도 있다”면서 “학생 본인이 필요성을 느껴 공부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게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이나 종목별 학생 선수들을 정밀하게 도우려면 교육부나 시·도 교육청에 학생 선수들의 학습권·인권 등을 챙기는 독립 부서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명선 이화여대 보건관리학과 교수는 “운동부 학생들을 위한 진로상담기구를 운영하고 정기적으로 진로 연수를 벌여 운동 외에도 다양한 진로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선수 육성 체계가 미국·일본처럼 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모든 학생들이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운동을 즐기고 이 가운데 실력과 의지가 있는 이들이 운동선수로 진로를 택하게 하는 방식이다. 또 2018년 러시아월드컵 때 아이슬란드 대표팀 구성이 보여 줬던 것처럼 직업 선수와 다른 진로를 병행할 수 있도록 학창 시절 때부터 균형 잡힌 교육을 하려는 목표도 있다. 인구가 35만명인 아이슬란드 팀의 당시 감독은 시골 치과의사였고 아르헨티나전에서 리오넬 메시의 페널티킥을 막아선 골키퍼는 영화감독 출신이었다. 소금공장 노동자인 수비수도 있었다. 국내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로 뛰었던 미국·도미니카공화국 선수들 중에는 명문 프린스턴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거나 영화를 제작한 경험이 있는 선수도 있었다. 하지만 선수 육성 때 ‘선택과 집중’을 포기한다면 당장 국제대회 메달수는 크게 줄 우려가 있다.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때 ‘아름다운 패자’로 불린 태권도 선수 이대훈을 예로 들며 말했다. “세계랭킹 2위인 이 선수가 40위 선수한테 8강에서 지고도 진심어린 축하를 건넸어요. 예전 같으면 국민 정서상 받아들이기 힘든 모습이었지만 이제는 질타 대신 박수를 보냅니다. 운동은 즐기는 것이라는 인식이 이미 자리잡혔다고 봅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서울신문은 운동부 학생들에게 발생하는 폭행, 성폭력, 언어폭력 등 인권 침해 실태를 집중 취재하고 있습니다. 관련 사례를 경험하셨거나 목격하셨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현역 최고령 배우 이순재, KBS ‘인간극장’서 아내 공개

    현역 최고령 배우 이순재, KBS ‘인간극장’서 아내 공개

    현역 최고령 배우 이순재(85)가 KBS 1TV ‘인간극장’에서 아내를 공개한다. KBS 1TV는 오는 7일 방송하는 ‘인간극장’ 신년특집 ‘삶이 무어냐고 묻거든’ 두 번째 편에서 그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이순재의 아내 최희정(79)씨가 등장한다고 4일 예고했다. 1966년 이순재와 결혼해 50년 넘게 남편을 내조한 최씨는 배우가 아닌 남편으로서의 이순재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 예정이다. 이화여대 무용과를 나와 촉망받는 무용가였던 최씨가 ‘이순재의 그녀’로 살게 된 이유는 다름 아닌 러브레터였다고 한다. 해외 순회공연을 떠난 최씨가 행여 해외에 눌러앉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면서 편지를 쓴 이순재의 정성에 감동했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기 밖에 몰랐던 남편을 대신해 5년 만에 얻은 아들의 돌반지를 팔아 두 평짜리 만두집을 열고 배달까지 직접하며 가장 역할을 했다는 그녀다. 지금도 이순재가 새로운 배역을 맡으면 함께 대본을 연구하고 의상, 발음, 표정까지 꼼꼼히 함께 확인한다는 그녀의 ‘열혈 내조’를 엿볼 수 있다. 더불어 방송은 이순재의 63년 연기 인생을 되짚는다. 서울대 철학과 재학 시절 영화 ‘햄릿’을 보고 연기의 매력에 빠져든 이순재는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본격적인 연기를 시작했다. 1991년 김수현 작가의 ‘사랑이 뭐길래’의 ‘대발이 아버지’로 연기의 전환점을 맞은 그는 MBC 시트콤 ‘하이킥’ 시리즈에서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친근한 캐릭터로 변신했다. 이제 어느 현장에서도 최고참이지만 그 누구보다 먼저 도착해 자리를 지킨다는 노배우의 식지 않는 열정을 들여다볼 수 있다. 7일 오전 7시 50분 방송.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부고]

    ●이종원(서울신문 사진부 선임기자) 장모상 3일 강남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발인 5일 오전 010-2321-6135 ●김환종(전 우영산업 회장)씨 별세 강성자씨 남편상 김유니스(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학균(재미 의사)·희균(재미 의사)씨 부친상 이광주(전 한국은행)씨 장인상 김미설(재미 변호사)·서윤자(재미 치과의사)씨 시부상 3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발인 5일 오전 8시 (02)3010-2291 ●원창묵(원주시장)씨 부친상 3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장례식장, 발인 5일 오전 8시 010-2101-1175 ●강원호(전 한국유기농협회장)씨 별세, 석준·선희·석창(JIBS 사업국장)씨 부친상 2일 제주 부민장례식장, 발인 5일 오전 충혼묘지 010-3418-7664 ●박영호(현대모비스 수석)·박영민(삼성자산운용 법인마케팅본부장)·박인순·박미숙씨 모친상 3일 서울적십자병원 장례식장, 발인 5일 (02)2002-8439 ●김양하(전 매일경제TV 국장·뮤직카토 퍼미퍼미 지사장)·철하(전 Genworth코리아 상무)·은경씨 모친상 좌용호(한양대학교 교수)씨 장모상 김정임씨 시모상 2일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 발인 5일 오전 5시 (02)2290-9452 ●한기범(인천 삼산경찰서 수사과장)씨 장인상 2일 인천시 계양구 세종병원 장례식장, 발인 4일 오전 7시 (032)240-8444
  • [부고] 김유니스(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씨 부친상

    ●김환종(전 우영산업 회장) 씨 별세, 강성자 씨 남편상, 김유니스(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학균(재미 의사)·희균(재미 의사) 씨 부친상, 이광주(전 한국은행) 씨 장인상, 김미설(재미 변호사)·서윤자(재미 치과의사) 씨 시부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2)3010-2291
  • 북·미 2차 정상회담 ‘첫 단추’…연초 개최 위한 실무회담 가능성

    北 비핵화·美 상응 조치 이견 좁혀야 제재 일부 완화 ‘중간 단계’ 합의 필요 교착 계속 땐 ‘先김정은 답방’ 관측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을 고대한다”며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화답하면서 일단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의 첫 단추는 끼운 모습이다. 다만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에 대해 양국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견을 좁혀야 하는 난제가 남아 있다. 일단 두 정상이 회담 개최에 뜻을 모은 만큼 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 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양국이 실무회담에서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하지 못할 경우 개최 시기가 미뤄질 수도 있다. 북한을 대변하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일 “미국 대통령이 시대착오적인 제재 만능론과 그 변종인 속도조절론에서 벗어나 2019년의 사업계획을 옳게 세운다면 2차 조미 수뇌회담 개최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정상회담 개최의 조건으로서 대북 제재 완화를 강조했다. 김 위원장도 전날 신년사에서 미국의 상응 조치를 촉구한 바 있다. 반면 미국은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 없이는 대북 제재 완화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양국 모두 상대방에게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며 “북한은 정상회담을 하긴 하되 트럼프 행정부의 상응 조치뿐만 아니라 하원을 장악한 미국 민주당의 대북 제재 완화에 대한 입장을 보고 정상회담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2일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공동 개최한 토론회에서 “미국이 원칙론과 목표론을 고수한다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지더라도 미국 내에서 우려하는 포괄적·추상적 합의밖에 나올 수 없다”며 “일부라도 제재 완화가 이뤄지면 미국도 부담이 적고, 북한도 명분이 서기 때문에 영변 핵시설 동결·폐기와 제재 일부 완화라는 ‘중간 단계’ 합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북·미 간 교착이 계속된다면 김 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전에 남북 정상회담이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을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미 정상회담이 밀린다면 김 위원장이 지난해 5월 2차 판문점회담 때처럼 북·미 교착 국면 타개를 위한 원포인트 남북 정상회담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공감 #연대 #변화… #미투의 힘

    #공감 #연대 #변화… #미투의 힘

    직장·학교 ‘위드유’ 확산… 징계 이끌어내 성폭력피해 상담·고발 건수도 크게 늘어2018년 대한민국의 일상을 변화시킨 가장 큰 사건으로 ‘미투(#Me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을 꼽는 이들이 많다. 지난 1월 서지현 검사의 폭로 이후 1년 내내 도도하게 흐른 이 운동은 학교, 직장, 문화계, 정치권 등 사회 전 분야에 음습하게 똬리를 틀고 있던 성폭력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용기 있는 고발은 백래시(반격)에 주춤하기도 했지만, 공감과 연대를 획득하며 성평등 사회로 한 걸음씩 나아갔다. ‘미투의 해’를 돌아본 여성들은 “무감각했던 성희롱에 대해 알게 됐고, 서로 조심하는 분위기가 생겼다”고 입을 모았다. 직장인 양모(34·여)씨는 “아슬아슬한 농담을 즐겨 하던 남성 상급자의 언행이 확 달라졌다”고 전했다. 교사 전모(54·여)씨도 “습관적으로 ‘여성이 많아 회식 분위기가 좋다’고 말하던 상급자가 발언을 자제하는가 하면, 자신의 발언을 검열하는 남성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연말 송년회 풍경도 바뀌었다. 법률사무소 직원 김모(31)씨는 “올해 송년회에는 음주 강요가 없었다”면서 “성희롱 등 선을 넘지 않으려고 조심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가장 선호하는 송년회 유형 상위권에 ‘딱 한잔만형’(23.4%)과 ‘맛집 투어’(18.3)가 올랐다. 성폭력 피해 상담과 고발도 크게 늘었다. 여성긴급전화 1366에 따르면 올해 1~6월 상담 건수는 21만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상담건수가 28만건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최종 상담 건수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클럽이나 술집에서 성추행 신고가 평소보다 크게 늘었다”면서 “성폭력인 줄 몰랐던 행동을 자각한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미투에 연대의 손을 내민 ‘위드 유’(#With you·당신과 함께하겠다) 운동은 또 다른 성과다. ‘스쿨 미투’에 참여한 한 고교생은 “고발한 지 3개월 만에 교사에 대한 징계를 이끌어냈다”면서 “평소 같았으면 지지부진했을 텐데 교육청을 움직인 것은 온·오프라인에서의 지지 덕분”이라고 말했다. 근본적인 변화에는 아직 이르지 못했다는 평가도 많다. “그러다 미투 걸린다”, “이런 것도 미투냐”와 같은 비아냥에서 보듯 미투 운동을 농담으로 격하하는 분위기가 여전하다. 여성폭력방지기본법이 국회를 통과한 것은 성과이지만, ‘데이트 폭력 방지법’, ‘비동의 간음죄’ 등 주요 미투 법안은 빛을 보지 못했다. 김은실 이화여대 교수는 “성폭력에 대한 공감과 연대 의식이 확산된 것이 미투 운동의 가장 큰 성과”라면서 “성폭력을 내 문제, 내 현실로 받아들인 것이 중요한 변화”라고 진단했다. 이어 “사회적, 제도적으로 성차별을 타파하는 게 매우 어렵다는 좌절감을 안겨준 시간이기도 했다”면서 “앞으로도 미투 운동을 경청하고 그 내용을 사회적 의제로 받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김정은, 아버지 김정일에 비해 극단적 위험 감수하는 리더십 추구”

    “김정은, 아버지 김정일에 비해 극단적 위험 감수하는 리더십 추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 2018년 신년사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요구하며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힌 이후 지난해 전쟁 직전까지 치달았던 한반도 정세는 급변했다. 올해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사상 최초 북·미정상회담이 열렸으며, 남북 교류협력과 북·미 비핵화 협상이 뒤따랐다. 이에 김 위원장의 2019년 신년사 내용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비해 권력을 지향하고 극단적인 위험을 감수하는 리더십을 보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엘렌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 객원연구위원은 ‘김정은의 동기이미지와 리더십: 육성 신년사를 중심으로’라는 논문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김정일 위원장의 리더십을 비교 분석했다. 이를 위해 김정은 위원장의 2013~2018년 신년사와 김정일 위원장의 ‘김정일선집’에서 두 리더가 어떤 동기(motivation)를 갖고 리더십을 발휘하는지 살펴봤다. 리더십에 영향을 미치는 리더의 동기는 성취 동기이미지, 권력 동기이미지, 친화감 동기이미지로 분류된다. 성취 동기이미지는 긍정적인 목적이나 성과, 우수성을 바탕으로 한 경쟁과 유일무이한 성취와 관계가 있다. 중간 정도의 위험 감수 성향이 나타나고 피드백을 활용해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고자 한다. 권력 동기이미지는 권력이 갖는 영향력과 위신, 특권을 바탕으로 타인과 집단, 기관, 국가, 세계에 상당한 충격과 영향을 주는 것과 관련이 있다. 권력을 얻기 위해 공격성을 띠거나 극단적인 위험을 감수하는 특징이 있다. 결단력과도 상관성이 있다. 친화감 동기이미지는 타인과 집단, 국가 사이의 우정이나 친화적 관계를 정립·유지하고 회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친화감 동기이미지가 높은 리더는 주변에서 권력을 남용하는 사람들을 쉽사리 차단하지 못해 각종 스캔들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다. 김정일 위원장의 40년간 글과 말이 수록된 ‘김정일선집’을 분석한 결과, 성취 동기이미지가 다른 동기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일성 주석의 담론에서도 북한 체제의 우월성을 강조하는 성취 동기이미지가 높게 나타난다. 따라서 김정일 위원장이 아버지 김일성 주석에 비해 취약했던 리더십을 보완하고자 김일성 주석의 담론을 계승했다고 논문은 분석했다. 또 중앙집권적인 권력 구조일수록 리더의 성취 지향적인 동기가 성공적인 리더십과 긍정적인 관계가 있다는 연구가 있다. 중앙집권체제인 북한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성취 지향적 리더십을 통해 1990년대 공산주의 진영 붕괴와 고난의 행군 등 대내외적 위기 속에서도 체제를 유지시킬 수 있었다고 논문은 분석했다. 반면 김정은 위원장의 2013~2018년 신년사를 분석한 결과, 김정일 위원장에 비해 권력 동기이미지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권력 동기이미지는 타인을 설득, 감독, 통제하려는 시도와 관계가 깊다. 따라서 김정은 위원장이 보여주는 대담한 결정이나 신속함, 상황에 대한 설득력, 신뢰를 주는 능력은 그의 권력 지향적 리더십과 연관이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4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의 핵·경제 병진 노선을 경제건설 총력집중 노선으로 전환하고, 아버지와 달리 서울 답방을 약속하는 행위들은 극단적 위험을 감수하는 권력 지향적 리더십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에게서도 김정일 위원장과 마찬가지로 성취 동기이미지가 다른 동기이미지에 비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논문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성취 동기이미지는 개인적 특성으로서 불변 상수이며, 권력 동기이미지는 상황에 따라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은 정상적인 지도자의 모습으로 북한을 이끌어 가고자 하는 성취 욕구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그가 선택한 전략적 변화의 길(핵·경제 병진 노선에서 경제건설 총력 노선으로의 변화)은 돌이키기 힘든 여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 내렸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정시 특집] 이화여대, 계열별 통합선발… 희망 전공 100% 보장

    [정시 특집] 이화여대, 계열별 통합선발… 희망 전공 100% 보장

    2019학년도 정시 모집 선발은 의예과 및 예체능학과를 제외한 모든 인문, 자연계열 모집단위가 수능 응시 계열 기준(인문계열 201명·자연계열 181명)으로 구분된 계열별 통합선발로 꾸려진다.이렇게 선발된 학생은 다양한 진로 탐색 과정을 거친 뒤 1학년 말에 각 단과대학 중에서 자유롭게 학과(전공)를 선택하게 된다. 인원 및 성적 제한, 계열 구분 없이 희망 전공 선택이 100% 보장된다. 이러한 방식은 기존의 미시적, 분과적 접근보다는 유연하고 융·복합적인 관점에서의 접근으로 미래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주요 대학 중에서는 최초로 시도됐다. 계열별 통합선발 입학생의 경우 최초 합격 상위 50%에겐 4년 전액 장학금이 제공되며 희망자는 모두 친환경기숙사 입사가 가능하다. 또 호크마교양대학에서 다양한 전공 탐색 프로그램, 학교생활 지원을 위한 멘토링 등 체계적·전문적 프로그램을 제공받을 수 있다. 계열별 통합선발 이외에도 정시 모집에서 인문계열 6명을 포함한 총 51명(자연계열 45명·인문계열 6명)의 의예과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윤진 입학처장은 “이화여대는 주도하는 인재(Telos), 지혜로운 인재(Hokma), 실천하는 인재(Experience)로 성장할 열린 사고와 소통 능력, 탐구 역량을 고루 갖춘 학생들의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원서 접수는 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자세한 정보는 입학처 홈페이지(http://admission.ewha.ac.kr) 참조. 문의 전화는 (02)3277-7000. 이 윤 진 입학처장
  • 서대문구 ‘신촌 박스퀘어’ 자치구 행정 최우수상

    올해 서울시를 통틀어 대표하는 자치구 행정 최우수 사례로 서대문구 ‘신촌 박스퀘어(boxquare)’ 사업이 손꼽혔다. 이번 선정은 서울시에서 25개 자치구로부터 접수한 우수 사례 49건 가운데 전문가 심사로 우선 10개를 추린 뒤, 중구 세종대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발표회에서 최우수상과 우수상, 장려상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장 평가단 40여명이 각 구청 우수 사례 발표를 직접 듣고 매긴 점수와 전문가 점수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결정했다. 한때 공중화장실이 자리했던 경의중앙선 신촌역 앞 부지에 건립한 신촌 박스퀘어는 노점상과 청년, 지역 상생을 위한 전국 최초의 공공 임대상가다. 이화여대 앞 노점 상인들의 자영업자 전환, 청년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지역상권 활성화 등의 성과를 일궜다. 또 개성이 넘치고 창의적인 디자인으로 ‘2018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을 수상하는 등 신촌의 새로운 명물로 떠올랐다. 문석진 구청장은 “노점 강제정비 대신 상생을 통해 결실을 맺은 신촌 박스퀘어의 사례가 이번 최우수상 수상을 계기로 지역 안팎에 더욱 널리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