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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대통령 「월드컵」 평가전 관전 이모저모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 월드컵 유치 관심 ○…김영삼대통령은 일요일인 1일 하오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을 찾아 시민들과 함께 축구를 관람하며 어려웠던 4월정국을 털고 모처럼만에 여유를 갖고 망중한. 김대통령내외는 이날 하오2시 경기장에 도착해 우리나라 월드컵대표단과 카메룬국가대표팀의 월드컵 1차평가전 전·후반 90분을 끝까지 관람,동점골이 터지거나 묘기가 펼쳐질 때마다 박수를 치며 선수들을 격려하는등 지난 3월말 일본·중국순방후 가장 즐겁고 밝은 모습. 경기 시작직전 축구장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월드컵유치위원장인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과 이원종서울시장 정몽준축구협회장및 축구관계자들의 영접을 받고 경기장으로 내려가 두나라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뒤 우리측 골문을 향해 시축,관중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김대통령내외는 이에 손을 들어 답례한뒤 로열박스로 올라가 경기를 관람했는데 우리선수가 동점골을 터뜨릴 때는 일어서서 박수를 치며 격려. 한국팀이 0대1로 리드를 당한채 전반이 끝난뒤 김대통령은 축구관계자들과 수행한 박관용비서실장 박상범경호실장 주돈식공보 김정남교문수석등과 다과를 나누며 오는 6월 미국에서 열리는 월드컵대회의 전망및 향후 우리나라의 월드컵유치등에 관해 관심을 표명. 청와대측은 앞으로 김대통령이 시민들속에서 여유를 갖고 국정을 구상하기 위해 이같은 행사를 가끔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
  • 총리실­통일원/“새시작” 다짐… 안정 되찾아

    ◎“분위기 일신” 관가의 표정/“온화하지만 일처리 확실할것”/총리실/“신망 높은분이 부임” 크게 반겨/통일원 29일 1주일동안 자리가 비었던 국무총리와 통일부총리가 임명되자 공직사회는 안정을 찾은 분위기였다.총리실과 통일원직원들의 얼굴에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긴장과 함께 안도의 빛이 역력했다. ○두차례 청와대행 ▷국무총리실◁ ○…이영덕총리는 이날 청와대를 두차례나 다녀오는등 바쁜 일정. 상오8시30분 김영삼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총리실로 돌아온 이총리는 9시50분부터 25분남짓 기자간담회를 가진뒤 10시30분 이홍구통일부총리의 임명장수여식에 배석하기 위해 다시 청와대행. 이총리는 이어 청와대에서 김대통령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돌아와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뒤 간부들과의 오찬을 함께 했고 TV3사와 인터뷰를 갖는 것으로 주말일정을 마감. 이총리는 2일에는 국립묘지를 참배한뒤 김종필민자당대표·이기택민주당대표·이만섭국회의장·윤관대법원장을 차례로 방문하고 정례국무회의를 주재한다. ○노모 등 가족 3명 ○…이총리는 2일 서대문구 대신동 자택에서 삼청동공관으로 이사할 예정. 공관은 이회창전총리가 구기동자택으로 짐을 옮긴 24일이후 계속 비어있는데 이미 새총리를 맞기 위한 단장이 끝난 상태. 이총리의 가족은 노모와 이화여대 교육학과교수인 부인 정확실여사등 3명으로 매우 단촐한 편. ○…총리실직원들은 앞으로 싫든 좋든 총리실의 위상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당분간은 현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비교적 안정된 모습. 그러나 이총리가 온화한 성품을 지녔으면서도 자기 주장을 펴는데는 인색하지 않았던 점을 들어 모든 사안을 호락호락 넘어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 오히려 이전총리와 확연히 대비되는 것을 경계해 강한 인상을 심어주려 할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우세한 편. ○일하기 편해질것 ▷통일원◁ ○…통일원은 전임 이영덕부총리가 총리로 영전한데 이어 역대 통일원장관중 통일원 직원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았던 이홍구전장관이 신임 통일부총리로 부임하자 『안팎으로 일하기 편하게 됐다』며 크게 반기는 분위기. 이신임부총리는 이날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은 직후 가진 취임식에서 『4년1개월여만에 옛 근무지로 되돌아 왔다』고 회고한뒤 『새시대에 맞는 통일정책을 국민의 지혜를 모아 추진해 나가자』며 통일정책추진과정의 국민적 합의를 강조. 이부총리는 특히 『과거 통일원을 부총리급부처로 격상시키자고 제안한 적도 있는데 우연히 그 자리에 오게 됐다』면서 『통일원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정부내 모든 부서가 합심해 대북정책을 추진하되 그 목표가 성공하도록 우리가 주도하자』며 통일원의 분발을 촉구. ○북핵 철저히 대처 이부총리는 이어 『남북기본합의서나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 등이 휴지가 되어선 안될 것』이라고 남북간 이미 이뤄진 합의를 바탕으로 남북관계을 정립해 나갈 뜻을 분명히 한뒤 『북한핵문제는 철저하고도 일관성있는 정책으로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 이에앞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신임총리는 4개월동안 통일부총리로 재직한 소감을 피력하고 『어느 곳에 가더라도 통일원의 후원자로 남아 있겠다』고 다짐.
  • 주내 고위당정회의/국가경쟁력강화 방안 논의

    정부와 민자당은 이영덕신임국무총리의 국회동의와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의 임명으로 정부의 진용이 새롭게 정비됨에 따라 이달초 김종필민자당대표와 이총리가 참석하는 고위당정회의를 열어 국회파행등으로 흐트러진 민심을 수습하고 국정 전반에 걸친 현안을 협의 할 예정이다. 당정은 이번 회의에서 우루과이 라운드(UR)타결 이후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에 따른 새로운 국제무역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국가경쟁력 강화방안을 집중 논의하게 된다. 또 이홍구부총리 겸 통일원장관의 임명을 계기로 북한 핵문제를 비롯한 정부의 대북정책을 재점검 할 예정이다. 당정은 이에 앞서 오는 2일 저녁 김종필대표와 당3역,이원종청와대정무수석등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어 상무대 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의 처리방안등 국정현안을 논의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30일 김대표 주재로 열린 고위당직자 회의에서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정치권은 물론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결의를 다졌다고 하순봉대변인은 전했다.
  • “국가경쟁력 강화는 시대적 요청”

    ◎김 대통령,이영덕내각에 지속 추진 강조/“개혁 음해세력 있으나 멈출수 없다”/통일부총리 이홍구씨 임명 김영삼대통령은 30일 상오 청와대에서 이영덕내각 출범 첫 국무회의를 주재,『우리는 이 나라를 나라다운 나라로 살려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내각은 오늘이 위대한 출발을 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국무위원 전원과 청와대수석비서관 전원이 참석한 국무회의에서 『국가경쟁력의 강화는 시대적 요청일 뿐만 아니라 한시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과제』라고 전제,『내각은 어떤 상황에서도 이 목표가 실종되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무원의 복지불동에 대해 김대통령은 『대다수 공직자들은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믿고 있으나 극소수 공직자들이 의식전환을 못하고 있다』면서 『내각은 성실하고 창의적인 공직자들에게 포상과 우대가 주어질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개혁이 나에게 불이익이 되면 트집을 잡고 반대하는 음해세력이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지혜로운 뱃사공은 순풍뿐 아니라 역풍도 항해에 이용할 줄을 알고 있다』고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개혁을 추진할 것을 시달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우리경제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하고 『경제를 꽃피우면서 국가의 기강을 확립해 절도있는 사회를 앞당겨 이룩하는 것도 우리의 시급한 과제』라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신임국무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이총리의 제청을 받아 통일부총리에 이홍구민주평통자문회의수석부의장을 임명했다. 새 국무총리의 임명에 따라 국무위원 전원이 이날 일괄사표를 제출했으나 김대통령은 모두 반려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이총리에게 임명장을 주는 자리에서 『물가관리를 목표대로 해야한다』고 당부하고 『부동산투기를 어떻게든 막을 수 있게 하라』고 지시했다.
  • 새 사령탑 맞은 통일안보팀

    ◎“핵해결 우선·원칙있는 남북대화”/대북정책 골격 큰 흔들림 없을듯 이영덕통일부총리의 총리승진으로 1주일 이상 비어있던 통일부총리에 이홍구 평통수석부의장이 기용됨에 따라 통일안보팀이 새로운 진용을 갖추었다. 그러나 이번에 통일안보팀의 사령탑이 바뀌었다 해도 문민정부의 대북정책 추진기조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즉 핵문제 최우선 해결 원칙이나 원칙있는 남북대화를 추진한다는 대북 전략의 큰 가닥은 불변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같은 전망은 김영삼대통령이 통일안보팀을 전면 개편하지 않고 이전부총리의 총리 승진으로 생긴 통일부총리의 자리만 메운 데서도 분명해진다.다시 말해 부총리 재임시절 북한의 인권문제를 앞장서 거론했던 이신임총리를 발탁한 배경이나 6공때 통일원장관을 역임했던 이홍구씨를 다시 기용한 것에서 통일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려는 의도가 감지된다. 물론 통일안보팀의 좌장인 이신임통일부총리의 성향도 대북정책 추진기조의 골격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추론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그는과거 6공의 첫 통일원 장관으로서 2년여 재임하면서 「7·7선언」,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남북교류협력법 제정 등 당시로선 전향적인 「작품」을 남긴 바 있다.특히 「7·7선언」은 남북관계를 「동반자관계」로 규정,탈냉전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내다본 상당히 진보적 정책이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기본적으로는 중도 우익적 성향의 인물이라는 게 그를 잘 아는 인사들의 한결같은 평가이다.말하자면 「보수 속의 진보」를 표방하는 인물이라는 것이다.따라서 굳이 현 통일외교안보 4인체제를 진보와 보수의 스펙트럼으로 분류하자면 한승주외무­이홍구통일­정종욱외교안보수석­김덕안기부장의 순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듯하다. 때문에 이같은 그의 성향으로 보아 모양내기가 아닌 실질적인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를 추구하고 북한핵문제에 당근과 채찍을 함께 구사해온 지금까지의 기조가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데 별다른 이견이 없다. 그동안 강온이 맞서 이따금 마찰을 빚어온 통일안보팀 가운데 이신임부총리는 연령이나 학문적인 입장에서 명실상부한 좌장격이다.이는 소리가 나지 않는 가운데 추진력을 발휘하는 그의 업무 추진 스타일과 함께 대북정책에 대한 통일원의 총괄조정 기능 강화에 제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다만 그 역시 현정부의 실세그룹이 아니다.그래서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 신설과 함께 분명해진 청와대의 대북정책 직접 관장 의지와 어떻게 조화를 이뤄나갈 지는 좀더 지켜보아야 할 것 같다.
  • “경쟁력 강화” 국력결집 나선 YS/새내각 맞은 청와대 구상

    ◎국민과 직접대화 등 방안 다각 모색/내각 독려… 변화·개혁 강도있게 추진/“능력갖춘 구여인사 국정운영에 포용” 시사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무총리의 역할에 대한 논쟁을 불렀던 이른바 「이회창파동」이 1주일만에 매듭됐다. 새총리에 대한 인준이 지연되면서 민자당 민주계 일각에서 대폭적인 당정개편을 통한 국면전환 요구가 있었다.그러나 당초의 예상대로 김영삼대통령은 이영덕통일부총리의 총리기용과 후임 통일부총리에 이홍구평통수석부의장을 임명하는 선에서 여진을 자체흡수하는 여유를 보였다. 외부충격에 영향받지 않는 김대통령 특유의 통치철학이 잘 드러나는 사건매듭방식이다.또한 중요한 시기에 말을 바꿔타지 않는 대통령의 상황인식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김대통령은 이같은 마무리를 바탕으로 당면 현안인 국가경쟁력강화에 국력을 집결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제시해 갈 것으로 예상된다.다양한 방안이라고는 하지만 물론 특단의 대책이 있기는 어렵다.30일의 국무회의에서 드러난 것처럼 내각을 독려해 부처차원의 변화와 개혁을 보다 강하게 추진하도록 하고,대통령 스스로도 국민 속에 뛰어들어 피부접촉을 강화하는 방안이 주로 사용될 것이다. 신임 이부총리는 「6공」의 정치특보를 지낸 구여권 인물이다.「이회창파동」을 겪으면서 청와대가 여권의 복원 필요성을 절감했다는 사실이 이부총리의 기용에서 읽혀진다. 새정부 출범이후 권력집단으로서의 여권은 있었지만 국민집단으로서의 여권은 사실상 와해됐었다.변화와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구여권의 해체가 필요했던 측면이 있었다.또한 대통령의 인기만으로도 충분히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 힘이 된다고 판단했던 것이 여권와해의 주배경이었다. 그러나 야당의 발목잡기에 대응할 방법이 실제로 없다는 점,야당등에 의해 대통령의 이미지는 실제와는 다르게 손상될 수 있다는 사실이 일련의 악재들에서 증명됐다. 여기서 청와대는 악재의 돌출과 상관없이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여권이란 국민집단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그렇더라도 개혁의 후퇴로 판단될 수 있는선까지 여권의 복원을 위해 포용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적극적으로 구여권인사 가운데 능력있는 사람을 요직에 앉히는 방법을 통해 점진적으로 여권을 복원해갈 전망이다. 후속개각이 확대되지 않고 빈자리를 메우는 선에서 끝난데에는 두가지 배경이 있어 보인다. 하나는 대통령이 현상황을 억지로 국면전환을 해야할 만큼 위기로 보지 않았다는데 있다.경제는 잘 돌아가고 학원도 조용하고,사회도 평온한 상태라는게 청와대 인식의 기조다.국회의 모습이 답답했을 뿐,국가상황은 지극히 정상적이었다고 보는 것이다. 또 하나는 일부의 경질사유가 있었음에도 불구,성격의 단순화를 위해 개각폭을 의도적으로 줄였다는 점이다. 김대통령은 이번 사건이 이전총리의 통치권 도전에 대한 문책으로 사건을 단순화하려 했던 것으로 여겨진다.이는 유임된 각료들 가운데 경질사유가 있는 사람은 적당한 시기에 경질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영덕내각은 잇따른 악재의 여진을 자체흡수하는데 이어 국정분위기를 국가경쟁력향상 매진으로 바꾸도록 요구받고 있다.국정조사권을 둘러싼 여야의 갈등이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작업은 매우 어려울 수밖에 없다.공무원의 복지불동을 깰 수 있는 비책을 마련하는 일이 초미의 과제라고 할수 있다. 「이회창파동」으로 금이 간 내각의 화합분위기도 다시 한번 점검되어야 할 소재다. 여권은 장기적으로 새로운 대야전략을 수립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여권은 새정부 출범후 관행으로 통해온 기득권을 사실상 모두 포기했다.그러나 야당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음이 드러났다.여당은 야당과 불공정한 게임을 하면서 국정을 처리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개선과제일 수밖에 없다.
  • 이 전총리/이 부총리/「오고 간」 경기고 동기

    ◎돈독한 40년 우정… “경질되고 기용되고” 사람가리기로 소문난 이회창전국무총리도 이홍구통일부총리를 스스럼없이 「존경하는 인물」의 하나로 꼽는다.두사람은 고교동창생(경기고 49회·53년졸업)이다.서울대 법대에도 같이 입학했으나 이부총리는 2년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대쪽」과 「온후」라는 정반대의 성품을 지닌 것으로 비쳐지면서도 두사람은 오랜 우정을 유지해왔다.때문에 이부총리가 40년지기의 경질파동결과로 통일부총리에 기용됐다는 것은 아이러니컬한 측면도 있다. 두사람을 모두 잘 아는 주변인사들이 전하는데 따르면 이부총리는 이전총리의 「정치 과외교사」였다.너무 원칙만을 강조하는 이전총리에게 현실적인 문제점을 항상 충고해왔다는 것이다.그렇다고 이부총리가 원칙을 저버린 적도 없었다. 이전총리도 이부총리의 「현실적 혜안」에 대해 여러차례 언급했었다.지난해 가을 감사원장이던 이전총리에게 기자들이 『대법원장 물망에 오르기만 하고 실제 임명되지 않은 것이 기분 나쁘지 않느냐』고 물었다.이전총리는 그때『얼마전 이홍구씨와 대전엑스포시찰을 함께 갔는데 기차안에서 이런 말을 하더라.당신이 대법원장이 된다면 사람들이 뭐라 하겠느냐.전직대통령을 조사한다는등 이제까지 해온 행동이 대법원장을 하기 위한 것으로 밖에 더 비치겠느냐고 충고해줬다.평소에도 존경했지만 그의 예견력,분별력이 새삼스럽게 보이더라』고 대답했다. 이런 사정으로 이전총리가 외교안보정책기구문제로 청와대와 대립했을때 이부총리가 국내에 있었다면 상황은 달라졌으리라는 얘기도 있다.「이회창파동」이 일던 당시 이부총리는 평통부의장으로 일본출장중이었다.그는 이전총리가 전격경질된 뒤에야 소식을 듣고 국제전화를 걸어 위로하는 정도의 역할밖에 할 수 없었다. 두사람은 개인적으로도 수시로 만나지만 같이 참여하는 모임도 많다.대표적인 것이 「청하회」와 「서울국제포럼」이다. 청하회는 경기고 49회 동창생가운데 마음이 맞는 몇몇이 정기적으로 만나는 모임이다.유명인사들이 다수 포진한 것으로 알려진 청하회안에서도 두사람과 함께 이세중대한변협회장,오성환전대법관은 아직도 서로의 이름을 부를 만큼 단짝들이다.
  • 인내와 지성으로 「화합내각」 이루겠다

    ◎이영덕총리가 말하는 「경국론」/위상약화 예단은 기우… 「보수」 규정 말라 이영덕국무총리는 29일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화합론」을 내세우며 「보수」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화합은 이회창전총리의 결격사유로 이총리가 총리로 내정된 뒤부터 줄곧 강조했던 사항.보수는 그를 못마땅하게 보는 시각에서 지적하는 대목.이총리의 말에는 이전총리 못지 않은 소신이 배어 있었다. 이총리는 화합을 『구성원 모두가 과정은 다를지언정 목표에서는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정의 했다.또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생각하고 서로 존중하는 인간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독실한 기독교신자답게 성경구절을 인용한 설명도 덧붙였다.이총리는 상대방이 화합에 응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집단간의 갈등을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데는 인내와 지성이 요구될 뿐 아니라 때때로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한다』면서도 『나는 정반대의 생각을 가진 사람과도 화합해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그는 문민정부의 3기 내각을 「화합속에서 개혁을 지향하는내각」으로 불러달라고 주문했다. 이총리는 이어 『특히 현대사회에서는 관계된 모든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의견을 토의,이를 종합해 최상의 결론을 낸 뒤 실제로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관계된 모든 사람이란 내부의 사람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주석도 붙였다. 그는 총리로서의 영역이 이전총리 때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에 대해서도 언급 했다.이총리는 『대통령의 명을 받아 직무를 수행하는 총리의 관할 대상은 각 부처와 총리실의 참모들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또 『총리실의 위상이 약화될 것이라는 생각은 기우』라고 못박았다. 이총리는 『청와대 참모진들은 물론 외부의 경험 많고 지혜로운 사람들의 생각도 받아들여 결론을 내야 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고집하기 보다는 남의 생각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혔다.그리고는 『언론도 그것에서 빠질 수 없는 한 집단』이라면서 『여러분을 동료로 생각하며 일해 나가겠으니 좋은 의견이 있으면 이야기 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총리는 보수적이라는 세간의평가로 말머리를 돌렸다.이총리는 『나는 보수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이 자리에서 분명히 해야겠다』고 말해 단단히 준비를 하고 나온 것처럼 보였다.이총리는 보수를 「변화와 개혁을 거부하면서 현실에 안주하는 것을 이르는 말」로 정의 했다.그런 뜻에서 보수라는 말을 싫어한다고 했다.「사람이 살아있다」,「집단이 건강하다」는 증거는 바로 그 개인이나 집단이 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했다.이어 『더 나은 삶을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계속 변화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총리는 정치적으로도 절대 보수가 아니라고 했다.이총리는 『이상주의자와 현실주의자로 구분하자면 나는 합리적 현실주의자』라고 스스로를 평가했다.대북정책에 있어서만은 보수적인 노선을 견지하고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대해 『북한도 같은 민족이라는 점에서 동반자로 여기지만 북한의 실체를 파악해 경계하는 마음으로 통일문제를 다루어야 한다』고 대답했다. 이총리는 이전총리가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건 때문에 그만두었다는 지적에 대해 『의장으로서 이전총리에게 보고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면서 『그 문제 때문에 사임했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이총리는 이날 부처이기주의 척결을 강조했다.그러나 공무원사회의 복지부동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일하는 분들은 목적의식이 강하고 진실하다고 본다』고 다른 견해를 나타냈다. ◎이홍구부총리가 말하는 「대북정책」/남북문제 대화로 풀수박에 없다 이홍구 신임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30일 앞으로의 통일정책 기조와 관련,『여야간 합의와 국민적 총의를 토대로 통일정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외교안보팀과의 호흡은 잘 맞을 것이라고 보는가. ▲한승주외무장관이나 김덕안기부장,정종욱외교안보수석 등과는 비교적 가깝게 일해온 사이다.그동안 외부에 있을 때도 후배교수들이고 해서 응원단장 노릇을 해왔다. 그들이 지금까지 잘해와 팀웍을 이뤄나가는 일이 의외로 쉬울 것으로 생각한다. ­현재 남북관계가 대치국면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인데…. ▲남북관계에는 상황의 2중성이 존재한다.대결적 측면이 있긴 하나 그러면서도 어차피 대화로 문제를 풀 수 밖에 없다.6년전 통일원장관에 취임할 때만해도 구소련이 건재했고 독일도 분단상태였다.이같은 세계사의 엄청난 변화에 순응할 것인가 아니면 우리 한반도만 예외지역으로 남을 것인가하는 분수령에 서 있다. ­그렇다면 북한의 김일성주석이 어떤 선택을 하리라 보는가. ▲강한 체제를 만들어 놓을수록 역사적 전환점에서는 적응이 어렵다고 본다.때문에 북측이 대단히 어려운 선택을 요구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북한이 핵무기개발을 과연 포기할 것으로 보는가. ▲당연히 포기해야 한다.핵무기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에 따라 북한이 이미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면 폐기해야 하고 개발중이라면 중지해야 한다.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도록 할 방안이 있는가 ▲지금까지 정부에서 잘 대응하고 있다고 본다.구체적인 것은 좀더 업무를 파악한 뒤에 다시 얘기하자. ◎이 부총리 프로필/통일원장관 지낸 대북전문가 6공화국 출범과 함께 2년간(88∼90년) 통일원장관을 역임한 뒤 4년만에 격상된 통일부총리로 통일원에 금의환향한 정치학자출신의 대북 전문가.주영대사로 외교무대에서 활동하는등 국제적인 감각이 뛰어나고 관리능력도 탁월해 문민정부 출범때 총리물망에 오르내렸고 개각때 마다 입각이 점쳐지기도 했다. 14대 통일원장관으로 재직하면서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을 성안하는 과정에서 정연한 논리와 소신으로 보수파의 반대를 무마하고 보다 전향적인 통일정책 수립에 기여한 데다 문민정부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으로 통일문제에 계속 간여한 점등이 부총리발탁의 배경이 됐다는 후문.미 예일대 박사출신의 한국 정치학계 간판스타로 깔끔한 외모에 성격이 원만하고 설득력과 함께 추진력도 강해 작년 모 월간지에 의해 역대 통일원장관중 가장 뛰어났던 장관으로 선정되기도.「정치학 개론」과 「마르크시즘 1백년」이란 저서를 냈으며 부인 박한옥여사와의 사이에 1남2녀.취미는 여행과 등산.
  • 청와대의 대야시각 달라지고 있다/「총리인준 발목잡기」 대응 분위기

    ◎“「개혁동지」 개념 철회… 새 기조 마련해야”/「단독통과」 자제속 「동의」 지연에 불쾌감 청와대가 야당을 보는 시선이 심상치않다.현안인 개각보다는 국무총리의 국회인준까지 발목을 잡는 야당의 행태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더 많은 관심이 쏠려 있는 인상이다.앞으로는 야당에 설정한 「개혁의 동지」라는 개념을 철회,새로운 국정운영기조를 마련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25일 청와대는 신임 이영덕국무총리내정자에 대한 국회인준이 끝나는대로 통일부총리를 임명하는 선에서 이번 이회창파동을 마무리지으려 했다.그러나 야당의 발목잡기에 물려 이도저도 안되고 있다.문제가 더 복잡해지고 김영삼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은 늘어나고 있다. 당연히 야당의 발목잡기에 대한 감정이 폭발직전에 이르고 있다.거국내각까지 외쳐대는 이기택대표의 과잉제스처에는 한마디로 「못말리는 사람」이라는 표정을 짓고 있다.대꾸를 할 수도 없고,안하자니 선전공세에 밀리는 듯해서 입맛만 다시는 중이다. 개각문제는 일찌감치 공석이 된 통일부총리만임명하고 끝낸다는 복안이었다.이전총리의 「맞서기」에 대한 응징으로 사건을 단순화시키기 위해서는 다른 장관자리는 건들이기 어려운 형편이었다.어떤 사람이 될 것이냐에 대해서는 김대통령의 오래된 인사보안술에 미루어 점치는 것이 의미가 없다.다만 이영덕부총리를 총리로 발탁한 연장선상에서 보면 후임통일부총리도 이미 다른 곳에서 검증을 거친 인물,이를테면 각료경험이 있거나 당의 인사가 기용될 것으로 여겨진다.그런 점에서 이세기당정책위의장이나 이홍구전주영대사(현평통수석부의장)의 기용가능성이 높은 편이다.남재희노동장관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으나 다시 후임선정문제가 남는등 단순하지 못하다. 김대통령은 이를 뒷받침하듯 일요일인 24일에는 손자들과 함께 단골식당인 봉희설렁탕집에서 점심을 즐겼다.경호실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전총리의 경질전에 마련된 약속이라지만 어떻든 개각구상이 마무리된 징후로 볼 수 있다.김대통령은 돌아오는 길에 청와대 이웃 「효자동사랑방」에 들러 영화를 관람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이런 탓으로 25일 청와대 관계자들의 관심은 야당의 총리인준 연기움직임에 몰렸다.국회법이나 헌법 어디를 봐도 인사문제는 토론이 필요없다는 게 청와대와 여권의 시각이다.야당이 의사진행을 못하게 하는 것은 불법이고,실력저지는 폭력이란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단독통과를 망설이는 것은 과거정권의 구태를 답습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할 수 있다.문민정부는 국회운영에서도 전정부와는 달라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속만 태우고 있다. 청와대는 상무대사건을 걸어 민주당이 정치공세를 펼칠 때만 해도 마음에는 들지 않지만 당략차원에서 그럴 수도 있겠거니 한 것 같다.그러나 이번의 경우는 또 다르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지금까지 이루어진 21차례의 총리임명동의안표결에서 단한번도 찬반토론이 없었던 점을 청와대는 지적하고 있다.그렇다면 지금의 민주당행태는 우리 헌정사상 처음 보는 일이라는 게 된다. 청와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정운영에 대해 보다 근본적인 구상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개혁과 기득권세력으로 나누던 이분법에 여야의 대립관계를 가미하는 새로운 프리즘으로 국정운영지침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야당보다 여당내부의 「개혁의 적」에 더 많은 눈총을 주던 기존의 시각을 바꾼다면 국정운영은 기조자체의 변화가 불가피한 셈이다.
  • 후속개각/시기따라 폭도 달라질듯/이영덕내각 어떻게 꾸며질까

    ◎「모양새」 고려 빈자리 채우기 수준/임명동의 늦어지면 커질 가능성 통일부총리의 인선에 쏠린 관심이 이회창전총리의 사퇴배경 못지 않게 높다.단순히 자리하나를 메우는 선에서 끝나지 않는다면 인사의 파장이 청와대와 민자당으로 미쳐 여권의 재편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기때문이다.관심의 핵은 자리바꿈의 폭이다. 김영삼대통령의 측근들은 『빈 자리를 채우는 선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소폭을 넘는 개각을 단행한다면 「괜히 사람만 자주 바꾼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이전총리 한사람의 돌출행동에 따른 인사에 여러 사람이 움직이게 되면 초점이 흐려질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있다.또 대통령이 보기에 시원치 않은 장관들이 있다하더라도 지금 당장 경질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이전총리의 비중을 그만큼 높게 평가하는 결과를 초래해 그렇지 않아도 이전총리에 호의적인 국민여론을 자극할 가능성에도 유의하고 있는 것같다. 현재 통일부총리의 물망에 오르고 있는 사람은 박관용청와대비서실장·이홍구월드컵유치위원장·이상옥전외무부장관·남재희노동부장관·이상우서강대교수등이다.당에서는 이세기정책위의장의 기용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이 가운데 박실장이 통일부총리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면 당정의 기본구도가 달라진다. 박실장이 움직이면 수석비서관들도 이동이 불가피하다.비서실장 또한 당에서 들어가야 한다.그러면 당정개편으로까지 이어질 공산이 크다.박실장의 통일부총리 임명을 점치는 사람들은 후임비서실장으로 서석재전의원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같다.이들의 의중에는 박실장이 움직임으로써 폭이 넓어질 인사에서 혹시 자신에 대한 배려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없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박실장의 이동설에 대해서는 같은 민주계인사들간에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남북관계와 통일문제에 정통한 인사』라면서 상당한 가능성을 부여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총리와 비서실장의 동시경질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고개를 가로젓는 이들이 다수이다.한 핵심인사는 『박실장의 통일부총리 기용은 후임비서실장이 마땅치 않아 안되는 쪽으로 이미 결론이 났다』고 단언했다. 통일부총리 임명이 후속인사를 몰고올 것으로 보는 사람들은 외교안보팀과 경제각료들도 교체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전망을 한다.전략에서 일부 혼선을 빚었을 뿐 아니라 약체라는 비판을 받아온 한승주외무부장관·정종욱외교안보수석을 차제에 내보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정재석경제부총리등 경제팀도 경질의 대상에 포함시킬지 관심사이다. 인사의 폭이 커진다면 김대통령이 최근들어 좀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여성장관의 경질도 함께 이루어질 것같다.이전총리가 강력하게 각료제청권을 행사해 임명된 황영하총무처장관등의 유임여부도 주목된다. 인사의 폭은 시기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이총리내정자가 25일 국회에서 인준을 받지 못할 때는 그 폭이 생각보다 커질 수도 있다.김대통령은 적어도 23일까지는 후임 통일부총리인선을 위한 자료준비를 아직 지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초에 어찌 바뀔지는 예측불허지만 아직까지는 전면개각의 가능성은 없다.따라서당직개편도 없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26일께 2∼3자리 소폭 개각/총리 경질 후속

    ◎통일부총리 이홍구·이상옥씨 물망/외교·안보·경제팀 교체 관심/일단 전국무위원 일괄사표/박 비서실장 이동 없을듯 김영삼대통령은 이영덕통일부총리를 새 총리로 지명함에 따른 후속 인사를 26일쯤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각의 범위는 통일부총리 자리를 메우는 보각수준이 유력시되고 있다. 따라서 통일부총리만을 새로 임명하든지 다른 각료를 교체하더라도 그 폭은 2∼3명가량의 소폭에 그칠 전망이다. 개각의 시기는 25일 국회에서 신임 이총리서리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통과되면 제청절차를 거쳐 26일쯤이 될 것이라고 정부의 한 관계자가 밝혔다. 그러나 야당이 신임총리서리에 대한 임명동의안의 상정을 늦추자고 요구하고 있어 동의안처리가 지연된다면 통일부총리등에 대한 선임이 함께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신임 통일부총리에는 이홍구전통일원장관,이상옥전외무부장관등이 거명되고 있으며 한때 통일부총리 물망에 올랐던 박관용청와대비서실장은 현직에 그대로 머무는 것이 확실시된다. 개각의 폭이 소폭으로 점쳐지고 있지만 일단 다시 신임을 묻는다는 차원에서 전 국무위원은 빠르면 25일 신임국무총리에게 일괄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23일 『이회창전총리의 사임으로 각료의 임명제청권자가 물러나게 된 만큼 관례에 따라 신임총리 임명뒤 국무위원들이 일괄사표를 제출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25일 국회동의안이 통과된다면 곧 신임총리 주재의 간담회를 갖고 일괄사표를 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른 고위관계자는 이날 『김대통령이 아직 개각에 따른 자료수집을 지시하지 않고 있어 전면개각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통일부총리 자리를 메우는 정도가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김대통령이 이회창전총리의 행동에 진노하고 있으며 개각의 폭을 넓힐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외교·안보분야,경제분야와 상무대사건관련 각료와 함께 그동안 업무수행이 미진했던 일부 각료들이 경질검토대상에 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 월드컵 유치경쟁서 이기려면/배성국 체육부기자(오늘의 눈)

    오는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유치를 위한 유치위원회가 서울 종로구 수송동 이마빌딩에 사무실을 마련,15일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유치활동에 나선다. 지난달 18일 재계·정계·학계등 사회 각 분야의 저명인사 61명으로 구성된 발기인총회에서 이홍구전통일원장관을 위원장으로 선임한 유치위원회는 명실공히 제기능을 발휘하게 됐다. 월드컵 유치경쟁에서 한국은 일본에 크게 뒤져 있는게 현실이다. 뉴욕에 거주하며 국제스포츠마케팅계의 「큰손」으로 특히 축구사업에 탁월한 수완을 발휘하고 있는 고정숙씨(고인터내쇼날 대표)는 『현재 국제축구계의 분위기로는 한국이 일본과의 유치경쟁에서 절대 승산이 없다』고 진단한다.고씨는 유치성공을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축구외교」적인 접근에만 매달리지 말고 다각적인 전략수립을 건의하고 있다. 고씨의 진단이 아니더라도 시설·축구문화·국제축구계의 영향력등 어느것 하나 앞서는게 없는게 현실이다. 그러나 유치위원회는 이같은 열세를 남북공동개최라는 「비장의 카드」하나로 단번에 만회할 수있는 것처럼 큰소리 치고있다. 남북공동개최가 불리한 여건속에서 뒤늦게 뛰어든 한국의 돌파구 역할을 할 카드로서 충분한 활용가치가 있음은 분명하다. 그러나 무소불위의 만능일 수도 없음도 냉철히 인식해야 한다. 그러니까 남북의 공동개최는 유치를 위한 명분에서 도움이 될 뿐이지 「자동유치권」은 될수 없는 것이다.특히 국제적으로 신뢰도에서 문제를 안고있는 북한과의 합의를 돌출해야 하는 만큼 섣불리 내세울 카드도 못된다. 일본은 86년 일찌감치 유치를 선언하고 유치활동을 벌여오고 있을뿐 아니라 FIFA 마케팅회사 지분의 반을 일본기업이 보유하고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리고 일본은 지난 88올림픽 유치의 패배를 기억하며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음도 잊어서는 안된다. 물론 명분도 중요하다.그러나 명분에 맞는 뒷받침이 뚜렷해야 한다.그것이 국내축구의 활성화와 충분한 시설·국민들의 축구사랑 분위기다.이 모든 것이 유치위원회의 몫일 수는 없다. 문화체육부·축구협회 그리고 축구인들은 물론 모든 체육인들과 국민들이하나가 돼 발벗고 나서야 한다. 그렇게 뛰도록 하는 것은 유치위원회의 일이다.
  • 북,대미회담 더 신경… 성과 불투명/남북 실무접촉·특사교환 전망

    ◎특사임무·교환절차 놓고 논란예상/정부,실세중 통일전문가 파견할듯 정부가 28일 대북 전화통지문을 통해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 재개를 북측에 제의함으로써 특사교환의 성사 시기와 특사의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물론 이번 실무접촉 과정에서 특사의 임무와 교환절차를 놓고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특히 특사교환이 핵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열고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하는 등 생산적인 결론을 도출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핵사찰 수락 이후에도 북한측이 김영삼대통령과 문민정부에 대한 원색적 비난공세를 그치지 않고 있는 점이 이같은 불길한 관측들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2,3차례의 실무접촉을 거쳐 특사교환 그 자체는 늦어도 오는 21일의 미·북 3단계회담에 앞서 실현될 전망이다.특사교환이 실현되지 않는 한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개선 및 경제지원 등을 얻어내기 위해 매달리고 있는 미·북 3단계회담이 열릴 수 없다는 것을 북측 당국자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특사의 임무와 방문순서 등 비본질적인 문제에 대해 지난해의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현재까지 북측은 특사교환을 미·북 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한 지렛대 정도로 여길 뿐 진실된 남북대화에 열의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북측은 지난해 실무접촉에서 특사의 임무로 ▲비핵화공동선언 이행 ▲남북합의서 이행 ▲「전민족 대단결」도모 ▲정상회담 개최 ▲기타 남북현안문제 등을 고집한 바 있다. 우리측은 미사여구로 포장된 북측의 「전민족 대단결 10대강령」에는 주한미군 철수와 핵우산 탈피 등 우리측이 수용하기 힘든 4개항의 요구조건이 숨어 있다는 점에서 함정이 있지 않나 경계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측은 의제 문제로 특사교환 지체의 빌미를 주지 않는다는 자세이다.따라서 우리측이 「평화적 통일문제」라는 포괄적 의제로 양보할 경우 타협의 여지가 있다는 관측이다. 어느 쪽 특사가 먼저 방문하느냐 등 절차문제에 대해선 우리측은 더욱 신축적 입장이다.때문에 북측이 지난해처럼 국제공조포기 등 터무니없는 전제조건만 내걸지 않을 경우 3월초 실무접촉에 이어 3월중순쯤에는 우리측 특사의 평양방문이 이뤄질 전망이다. 특사들은 상대측을 방문하는 공개적인 「특명전권대사」역할과 양쪽 정상들의 의중을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겸하게 될 것이다.때문에 최고 당국자들이 신임하는 실세급 인물중 통일문제에 전문성을 가진 인사가 발탁될 것으로 예상된다.김대통령도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특사의 자격과 관련,『내가 가장 믿는 사람과 김일성주석이 가장 믿는 사람』이라고 귀띔했다. 이같은 견지에서 우리측의 특사로는 박관용대통령비서실장과 김 덕안기부장,이영덕통일부총리,한승주외무장관 등이 거명된다.박실장은 야당시절부터 국회통일특위위원장를 맡는 등 통일문제에 일가견이 있는 데다 김대통령의 지근거리에 있다는 점에서,김안기부장은 과거 이후락중정부장(3공)·장세동안기부장(5공) 등이 특사를 맡은 선례 때문에 우선적으로 꼽히고 있다. 물론 의표를 찌르 듯 단행되는 김대통령의 인사 스타일로 볼 때 김덕용전정무장관,정원식전총리,이홍구평통수석부의장 등으로 낙점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폐쇄회로」사회인 북한의 특사를 점치기란 난제중의 난제다.다만 과거 남북협상 창구였던 김영주·박성철부주석이나 김부자의 신임을 공유하고 있는 노동당비서진인 황장엽·김용순·최태복 등이 가능성이 있는 인물들이다.
  • “국제화는 행정제도 개혁부터”/외교안보연 주최 토론회 중계

    ◎외교망 재정비… 교역뒷받침 실질외교를/사립이공대에도 정부서 재정지원해야 국제화시대를 맞아 우리사회 각 분야의 좌표를 짚어보는 「국제화 대토론회」가 25일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한승주외무부장관의 기조연설에 이어 박수길외교안보연구원장,이홍구민주평통수석부의장,강경식민자당의원,정명식포항제철회장,김호길포항공대학장,송복연세대교수,홍순영외무부차관등이 정치·행정,경제·통상,교육,사회·문화,외교분야의 국제화 방안에 대한 주제발표를 했으며 이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주제발표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승주외무부장관 기조연설=국제화를 통해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것은 국가경쟁력을 강화해 국민생활을 정신적으로 물질적으로 풍요롭게 하자는 것이다.의식면에서 국제화는 우리가 외국에 대한 피해의식을 극복해 외국인과 외국문화에 대해서 개방적이고 동등한 자세를 갖는 것이다.정책면에서는 국경을 초월하는 생산과 자본의 세계화 흐름속에서 우리의 경쟁력을 증대시킬 수 있는 정치 외교 경제 사회정책을 펴는 것이다.능력면에서 국제화는 우리 개개인의 역량과 지적 수준을 국제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리자는 것이다. ▲국제화의 도전과 과제(이홍구)=오늘날 논의되는 국제화는 주로 경제적 차원에서의 경쟁으로 이해되고 있다.그러나 국제화,세계화의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려면 경제적 차원을 넘어선 보다 광범위하고 총체적인 목적의식과 상황판단이 필요하다. 국제화에 대한 입장과 전략을 기획하는데 비정부단체와 세력의 역할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외국인이 본 한국의 국제화(라겐딕 주한네덜란드대사)=유럽인의 관점에서 볼때 한국에는 여전히 경제활동과 관련해 중요한 장애요인들이 남아있다.한국정부는 국제화,자유화,시장의 개방과 양립불가능한 각종 행정규제들을 대폭적으로 완화해야 한다.서비스분야의 개방,투융자에 대한 규제완화,외국인회사의 토지획득에 대한 엄격한 규정의 개정,지적재산권 보호의 엄격한 시행 등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정치·행정분야­국제화를 위한 정치및 행정개혁(강경식)=국제화의 핵심은 제도개혁이다.제도개혁은 경제와 관련되는 국가운영의 틀을 다시 짜는 것이어야 한다.제도개혁의 기본방향은 국가보다 그 구성원 각자가 변화에 가장 잘 대응할 수 있도록 활동의 자유를 최대한 넓혀주는 것이어야 한다.행정개혁은 정치개혁과 함께 가지 않고는 이루어지기 어렵다.국회의원 개개인이 독자적 판단에 따라 입법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하고 법안에 대한 찬반이 결정될 수 있어야 한다. ▲경제·통상분야­국제경쟁력강화를 위한 국제화전략(정명식)=새로운 경쟁력의 원천인 정보기술및 지식을 활용해 기존 사업영역을 한단계 뛰어넘는 신사업분야를 적극 발굴해야 한다.고객위주의 서비스마인드,철저한 합리성을 바탕으로 한 업무수행,상호 호혜·평등을 바탕으로 한 경쟁상의 페어플레이 정신이 절실히 요구된다. ▲교육분야­국제화와 대학교육(김호길)=인적자원의 개발기능을 맡는 교육분야의 경쟁력없이 국제경쟁력은 불가능하다.대학의 국제경쟁력을 위해서는 대학운영이 공개되고 평가를 받는 가운데 특성을 살리는 쪽으로 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교육비가많이 드는 이공계대학은 공사립을 막론하고 정부가 재정지원을 해야 한다. ▲사회문화분야­국제화와 의식개혁(송복)=국제화는 보편성과 고유성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보편성 추구에 관한한 우리는 특이한 자질을 가진 민족이라 할 만큼 놀라운 성과를 거두어왔다.신라 고려의 불교,조선조의 유교,오늘날의 기독교,그리고 60년대 이래 발전해온 자본주의적 성공에서 이것을 알 수 있다.그러나 고유성의 창달과 개발에 관한한 우리는 늘 미흡하고 부진했다.고유성과 고유문화의 확대와 개발을 외면한 보편성의 추구는 성립될 수 없을 것이다. ▲국제화를 위한 한국외교의 진로(홍순영)=형식보다 실질에 중점을 두는 비즈니스 외교가 추진돼야 한다.이를 위해 외교망의 재정비와 외교인력의 전문화가 필요하다.외교를 외무부가 전권을 갖고 수행할 수 있도록 외무장관의 지위격상도 검토돼야 한다.북한의 개방과 민주화를 유도하는데 대북정책의 기본동기를 두고 북한의 국제사회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 “한시대 안팎을 이끌고…” 추모행렬/정 전총리·문목사 빈소주변

    ◎이만섭 국회의장 등 분향행렬 잇따라/정 전총리/김일성 조전보내… 기증 안구 이식 성공/문목사 정일권전국무총리와 문익환목사의 빈소에는 20일에도 각계인사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정전총리의 빈소에는 20일 상오 10시쯤 이만섭국회의장이 다녀간 것을 비롯,박준규전국회의장·현승종전국무총리·김덕안기부장·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이홍구전통일원장관·이민우전신민당총재·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 등이 다녀갔다. ○…정씨의 빈소에는 미망인 박혜수씨(47),외아들 기훈군(14)과 딸이 조문객을 맞았고 친자확인소송을 내 관심을 모았던 정성일씨(29)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이날 빈소 주위에는 전육군참모총장에 대한 예우로 육해공군 의장대 장병 2명이 번갈아 교대근무를 했으며 수방사 소속 헌병 10여명이 교통정리를 했다. ○…정전총리의 영결식은 22일 상오 10시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사회장으로 열리며 유해는 동작동 국립묘지 장군묘역에 안장된다. ○…문목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도봉구 수유동 한신대 본관 201호 강의실에는 아침 일찍부터 김수환추기경·제임스 레이니 주한 미국대사·유준상·조세형·신순범·신상우·정상용·한영수의원 등이 조문했으며 문목사의 동생 동환씨도 부인과 함께 미국에서 귀국, 조문객을 맞이하던 조카 성근··김씨에게 『이게 어찌된 일이냐』며 울음을 터뜨렸다. ○…이날까지 문목사의 빈소에는 1만5천여명의 조문객이 다녀갔으며 빈소 주변에는 전국 각지에서 보내온 50여개의 조화와 문목사의 영정,일대기를 적은 벽보 등이 진열됐고 일본·홍콩·호주 등 아시아 각 지역의 교단에서 보낸 애도전문과 추도문이 줄을 이었다. ○…문익환목사 장례위원회는 이날 『지난 19일 일본 도쿄에 본부를 둔 해외범민족통일연합(범민련)본부를 통해 북한의 김일성주석 명의로 된 조전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장례위원회가 유족과의 협의를 거쳐 공개한 이 조전에는 『문목사가 뜻하지 않은 신병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슬픈 소식에 고인의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명망있는 통일애국인사를 잃은 것은 우리민족에게 큰 손실이지만 그가 통일애국의길에 남긴 업적은 국내외 동포들에게 기억될 것이다』라고 적혀 있었다. ○…문목사가 생전에 기증의사를 밝힌 안구의 각막이 이날 하오 6시쯤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에서 김재호교수의 집도로 한모씨(22·여)와 이모군(6)에게 각각 성공적으로 이식됐다.
  • 월드컵축구 유치할수 있다(사설)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를 유치하자는 국민의 뜻이 한곳에 모아져 힘찬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했다. 각계 중진인사 61명으로 구성된 2002년 월드컵유치발기인들은 18일 총회를 열어 유치위원회를 공식으로 출범시키는 한편 위원장에 이홍구씨(평통수석부의장)를 선임했다.유치위원회는 기획·조사,국내외 홍보,국제협력 등 3개 분과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회 활동을 뒷받침할 사무국도 설치하게 된다. 월드컵축구는 올림픽에 버금가는 지구촌의 대축제.오는 6월에 열리는 미국대회의 경우 1백37개국이 예선에 참가했고 24개국이 본선에 올랐는데 월드컵축구가 열리는 동안 전세계는 뜨겁게 달아오른다.따라서 월드컵축구를 유치하려는 세계각국의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국력을 과시할 수 있는데다 경제·외교적인면에서도 막대한 실익을 챙길수 있기 때문이다. 88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 우리로서는 월드컵축구도 이땅에서 열리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그러나 아쉬운 것은 유치위원회의 출범이 너무 늦었다는 점이다.대회는 2002년에 열리지만 대회개최지는 96년 6월에 결정되기 때문이다.앞으로 2년4개월 정도 남았는데 이 기간동안 국제축구연맹(FIFA)을 상대로한 스포츠외교,국제규모의 축구전용구장건설,일본·사우디·중국·인도등과의 유치경쟁 등 난제가 산적해 있다. 선두주자인 일본은 이미 4년전에 유치를 선언했고 지금 활기찬 유치활동을 펼치고 있다.현재의 여건은 우리가 불리하다.그러나 유치위원회가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면 유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FIFA는 오래전부터 『남북한이 공동으로 월드컵축구개최를 희망할 경우 유치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공언해 왔다.따라서 대한체육회는 적절한 시기에 2002년 월드컵축구공동개최를 위한 남북체육회담을 북한에 제의하기 바란다.남북한은 이미 서울과 평양을 오가면서 통일축구대회를 펼쳤고 청소년축구단일팀을 구성,국제대회에 출전한 일도 있다.아시아지역에서 처음 열리는 월드컵축구,21세기들어 처음 열리는 이 대회를 남북한이 공동으로 개최한다면 대단히 자랑스럽고 신나는 일일것이다. 설사 북한이 공동개최를 거부한다고 해도 유치노력은 계속 되어야 한다.단독으로 월드컵축구를 개최할 능력이 있고 유치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88올림픽도 처음에는 유치가능성이 없는 것처럼 보였지만 결국 유치했고 또 성공적으로 치른 소중한 경험을 우리는 지니고 있다. 유치위원회의 활기찬 노력,정부의 아낌없는 지원,국민의 폭넓은 성원이 삼위일체를 이룬다면 올림픽에 이어 월드컵축구도 개최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유치위장 이홍구씨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유치위원장에 이홍구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 수석부의장이 선임됐다. 정몽준대한축구협회회장은 14일 하오 서울 롯데호텔에서 내외신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이홍구부의장이 유치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발표했다. 정회장은 지난 10월 카타르에서 열린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에서 한국이 3회연속 본선진출의 쾌거를 이룩한 후 월드컵유치에 대한 국민적 열의를 확인하고 정부와 협의,유치를 결정했으며 유치위원장으로는 국내에서 범국민적 신뢰를 받고있고 국제사회에서 외교력이 뛰어난 이부의장을 추대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회장은 월드컵유치위원회가 재단법인으로 연내에 설립되며 위원회의 구성은 이위원장에게 전적으로 일임한다고 말했다.
  • 6기 평통자문회의/부의장 18명 임명장/김 대통령

    김영삼대통령은 29일 하오 제6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구성에 따라 이홍구수석부의장등 신임 부의장단 18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김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제6기 자문위원에 젊은층을 비롯한 활동력있는 인사가 많이 포함된 것을 계기로 민주평통은 범국민적 통일운동기구 본연의 위상을 확고히 정립해야 할것』이리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현단계의 통일운동은 개혁운동이라는 민주평통의 방향설정은 시의적절하며 의식개혁을 위해 민주평통이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임부의장단 명단은. △수석부의장 이홍구(전 통일원장관) △서울〃 현승일(국민대총장) △부산〃 김성대(의사) △대구〃 김홍식(금복주 사장) △인천〃 유복수(원광산업 대표) △광주〃 마형열(남양건설 대표) △대전〃 이남용(충남슈퍼체인 대표) △경기〃 황철수(민자당 지구당위원장) △강원〃 이호덕(신일상호신용금고 대표) △충북〃 신필수(의사) △충남〃 문성성(한의사) △전북〃 김삼용(원광대 총장) △전남〃 임광행(보해양조 대표) △경북〃 박상하(건설회사 대표) △경남〃 진도선(유아원 원장) △제주〃 이군보(농업) △이북5도〃 선우종원(변호사) △여성〃 양계숙(한국여성연맹 회장)
  • 대사급 대폭 교체

    ◎주미대사 한승수/주일대사 공노명/주중대사 황병태/주러대사 김석규 정부는 9일 미국·일본·중국·러시아등 주요국가 주재대사를 내정하고 상대국에 아그레망(임명동의요청서)을 발송한것으로 알려졌다. 주미대사에는 한승수전상공부장관이 내정됐으며 주일대사에는 공로명외교안보연구원장,주중대사에는 황병태 전민자당의원,주러시아대사에 김석규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이 각각 내정됐다. 또 주영대사에는 노창희 전외무부차관,주프랑스대사에 장선섭외무부의전장,주독일대사에 김태지외무부본부대사,주제네바대사에 허승외무부제2차관보가 각각 전보,발령될 것으로 알려졌다. 유종하주유엔대사는 유임되고 특임공관장이었던 현홍주주미,노재원주중,이홍구주영,신동원주독대사등은 이번에 모두 퇴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특혜시비를 불러일으켰던 특임공관장중에 한철수주브라질,이시용주스웨덴,김재수주불가리아대사,박춘범주함브르크총영사등도 퇴임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외교안보연구원장에는 박수길주제네바대사가,외무부제2차관보에는 선준영통상대사가 각각 내정됐다. 한승주외무부장관은 8일 인선내용에 대한 김영삼대통령의 재가를 받은뒤 9일상오 임시국무회의에 보고했다.
  • 외교에도 문민­전문화 물결/해외공관장 대거 교체 배경

    ◎낙하산인사 관행 탈피 특임대사 축소/주미대사 전 상공 임명… 통상비중 반영 9일 단행된 정부의 해외공관장 인사는 외교의 문민화와 전문화를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 또 범위가 대폭적(28명)이라는 사실도 주목할 대목이다. 홍순순 외무부차관은 『미·일·중·러등 4강국 대사의 경우 전문성이 크게 고려됐으며 그밖의 공관장들은 해당국 언어구사능력과 지역전문성,그리고 경제지식이 인사의 기준이 됐다』고 밝혔다. 예를들어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출신인 한승수 전상공부장관의 주미대사임명은 최근 통상문제가 한·미간 최대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추세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라는 것이다. 또 미국과 함께 우리나라 동맹의 축인 일본주재 대사에 외무부내 제1의 일본통으로 알려진 공로명외교안보연구원장을 발령한 것도 적재적소의 배치라는 설명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새정부의 캐치프레이즈인 문민화가 특히 강조된 느낌이다. 군출신 특임공관장이 한꺼번에 4명이나 공관장직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시용 주스웨덴대사,한철수 주브라질대사,김재수 주불가리아대사(이상 특1급상당),박춘범 주함부르크 총영사는 특임을 2번이상 한 사람들로 직업외교관 세계에서 원성의 대상이 돼왔다.따라서 지난 2일 특2급(차관보급)이상 재외공관장에 대한 사표 제출지시가 내려질때부터 특임 해제가 예고됐었다. 이 가운데 김대사의 경우는 임기 만료의 형식을 띠고 있지만 김대사 역시 나머지 3명과 마찬가지로 직업외교관제도 확립을 위해서는 군을 비롯한 권력 주변인사들의 낙하산식 자리차지를 지양해야 한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들 특임공관장들에 대한 사표수리는 당초의 취지와는 달리 대통령 또는 권부 실력자의 입김에 의해 출신이나 경력이 전혀 고려됨이 없이 일방적으로 임명돼온 특임공관장제도에 대한 과감한 개혁을 예고하고 있다. 이날 인사가 단행되기 전까지는 군출신 특임공관장은 전체 18명가운데 절반인 8명이 해임된 셈이다. 이와함께 신동원(독일),노재원(중국),이홍구(영국),현홍주씨(미국)등 4명의 특임공관장이 퇴직하고 한승수·황병태씨등 2명에게 대사특임이 부여돼 전체특임공관장은 종전의 18명에서 12명으로 줄어들었다. 홍차관은 『4명의 특임공관장에 대한 사표수리는 특임 2회이상자는 임기에 관계없이 조기 소환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라면서 『이는 새정부의 「고통분담」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외무부는 앞으로 현재 내규로 되어있는 특임공관장제도를 외무공무원법상에 명문화,특임을 1회 3년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외무부 관계자들은 이번 인사가 문민화·전문화 방침에 따라 통상적 대사임기인 3년이 되지 않은 경우라도 많이 소환했기 때문에 평소보다 폭이 넓어졌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주미·주중대사가 정치인출신 중에서 임명됐지만 모두 경제에 밝은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전문화 취지에 부합된다는 것이다. 외무부 관계자들은 전문화와 문민화는 결국 서로 일맥상통하는 것이라면서 이번 인사가 직업외교관제도의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높이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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