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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서울2차회담” 명시 끝내 거부/정상회담 예비접촉 이모저모

    ◎「남북접촉」 사상최장 10시간 “신기록”/북측,서명란 직함 오기… 1시간 지연/“합의사항 실현에 공동 노력”… 양측대표 악수 ○부대조건합의 진통 ○…28일에 있은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예비접촉에서 양측은 「1차 7월25일 평양개최」 까지는 비교적 쉽게 의견접근을 보았으나 상호주의원칙에 따라 서울에서 2차정상회담을 갖는 문제에 대해 북한측이 부대조건들을 잇달아 들고 나와 합의에 도달하는데까지 심한 진통. 하오 1시까지 합의에 실패한 양측은 하오 2시35분부터 시작된 우리측 윤여전·북측 안병수대표간의 실무회담과 5시부터 속개된 이홍구·김용순수석대표간의 막판 단독회담을 통해 1차회담 일정과 구체사안을 논의하기 위해 7월1일 2차접촉을 갖기로 최종합의.마라톤회의에 이어 양측이 합의서 서명하기까지 장장 10시간 이상 걸린 이날 회의는 남북접촉과정에서 가장 긴 접촉이라는 새 기록을 수립. ○4단계로 회담 진행 ○…이날 예비접촉은 대표단회의,수석대표 단독회의,실무회의,대표단회의 순의 4단계로 진행. 상오 10시부터 시작된 대표단회의에서는 양측이 첫 발언을 통해 「7,8월 상호교환방문」과 「8·15 평양개최」 주장이 팽팽히 맞서 진전을 보지 못하다 우리측 요구로 상오 11시30분부터 10분간 정회. 이어 수석대표간 단독회담으로 속개된 두번째 회의에서 양측은 시기와 장소에 대한 양측 주장을 절충,『7월25일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갖자』는데 까지 의견을 좁혔으나 북한측이 우리측 상호교환방문 조건의 수용을 거부해 난항. 게다가 북측은 「회담을 깨는 분위기를 조성하지 않을 것」이라는 문안을 합의서의 한 조항으로 삽입하자는 새로운 제안을 제시,상오회의는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하오1시쯤 산회. 하오 4시15분께 끝난 윤­안 실무회담에서는 상오회의 결과를 정리,확인하는 작업을 벌였는데 통일각에 머물고 있는 대표단과 합류하기 위해 평화의 집을 나서던 북측 안대표는 결과를 묻는 보도진에게 『잘됐습니다』라고 짤막히 답하며 밝은 웃음을 짓기도. 이에 대해 우리 정부측의 한 관계자는 『이번 접촉은 「패키지」로 한꺼번에 타결되는 만큼 현 상황에서 합의했다 못했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며 신중한 자세. ○…이어 김단장을 비롯한 북측대표단 일행은 하오 4시58분 평화의집 회담장으로 들어왔고 5시부터 이홍구우리측수석대표와 김북측단장간에 단독회담을 시작. 정부측 한 관계자는 『양측간에 합의되지 못한 중요사항에 대해 완벽하게 합의하기 위해 다시 수석대표회담을 열고 있다』며 『우리측은 오늘 완전합의를 목표로 막판까지 최선을 다해 결론을 끌어 낼 것』이라고 설명. ○…북측 김단장은 기자들을 위해 다섯 손가락을 모두 펼쳐 두손을 들어보이는 포즈를 여러차례 취하는가 하면 이수석대표의 말에 『그렇죠 그렇죠』라고 맞장구를 치는등 소탈한 모습. 김단장은 또 안병수대표와 백남준대표들을 정중하게 우리측에게 소개한 뒤 자신을 가리키며 『나는 그저 김용순이라고 불러 달라』고 말해 웃음.이에 대해 이수석대표는 『나도 이홍구라고 불러 달라』고 응수. ○…이날 회담장에는 북측에서도 25명의 비교적 많은 인원이 취재활동을 벌이는등 높은 관심을 반영. 북측 기자들은 회담장소와 시기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그것을 논의하기 위해 오늘 모인 것 아니냐』 『결정되면 그 때 보도하면 되지,미리부터 만들어 쓸 필요는 없다』며 애써 피하는 모습. ○「최고위급회담」 표기 ○…남북수석대표는 하오5시부터 수석대표회담에서 7월25일 평양에서 2박3일간의 일정으로 1차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해 놓고도 합의문의 「서명란」에 대한 오기로 예상보다 1시간이상 걸리기도. 북측이 이날 잘못표현한 부분은 합의문 문안 맨 끝에 「남북정상회담예비접촉 수석대표,이홍구」란에 「남북최고위급회담 예비접촉 수석대표 리홍구」로 표기한 것. 이에 따라 북측은 우리측으로부터 정정요구를 받고 다시 「통일각」으로 돌아가 합의문안을 재작성. ○…이날 예비접촉에서 합의를 이끌어 내는데 최대의 걸림돌은 「분위기를 흐리게 하는 일체행동을 하지말자」는 문구를 합의서의 한 조항으로 명기하자는 북측의 요구였다고 한 관계자가 전언. 이문제는 결국 두번째 열린 수석대표간 단독회담에서 북측이 문구의 강도를 완화하자는 남측의 제안을 받아들여 「화해,단합·신뢰…」라는 문구로 수정하는데 합의,극적인 타결점을 찾아냈다는 것. ○…합의서 서명은 하오 8시25분 남북양측 수행원들이 먼저 입장한 가운데 양측에 서명용 합의문 1부씩을 사전교환하는 것으로 시작. 곧이어 양측 대표단이 입장하여 잠시 포즈를 취한뒤 착석. 이부총리는 『오래 기다리셨습니다.길다면 길었지만 합의서 채택에 들어갈수 있어 기쁩니다』라고 인사. 합의서는 우리측의 윤여전대표가 낭독하고 곧이어 북측 안병수대표가 낭독.대표들은 상대측이 합의문을 낭독하는 동안 자기앞에 놓인 2부의 합의문을 펼쳐보며 내용을 확인. ○…서명은 먼저 양대표가 2부의 합의문에 서명을 한뒤 이를 다시 교환하여 서명하는 순서로 진행.이수석대표는 검은색 만년필을,김단장은 검은색 사인펜을 사용. ○…양측 대표는 합의문을 교환한뒤 합의문을 왼쪽에 끼고 일어서서 악수를 교환하며 보도진을 위해 포즈.악수를 나눈뒤 김북측단장은 『앞으로 우리함께 합의사항의 실현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합시다.오늘 중요한 합의서가 나와 기쁩니다』라며 주위를 둘러보며 『모두들 수고했습니다』라고 인사.또 김은 윤여전대표를 바라보며 『윤선생은 오늘 특별히 수고많았습니다』라며 인사.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합의서」서명식을 마친 김용순 북측단장은 우리측 수행원들과 일일이 악수. 김단장은 계속되는 사진기자들의 포즈요구에 환한 웃음을 지으며 두손을 번쩍 치켜드는 모습을 자주 연출,외교통으로서의 면모를 과시. 그는 이날 회담결과에 대한 소감을 묻는 우리측 기자들의 질문에 『구태여 말로 할 필요가 있느냐.합의한대 서로 잘 지키면 되지 않겠느냐』고 짤막하게 답변. ○북언론 회담 즉각보도 ○…북한은 28일 남북정상회담 예비접촉이 이날 상오 판문점에서 시작된 사실을 즉각 보도. 평양방송은 이날 10시 「보도」를 통해 『북남최고위급회담을 위한 예비접촉이 28일 상오10시 판문점 남측지역에서 시작됐다』고 전하고 이날 접촉에 북한측에서 최고인민회의 통일정책위원장 김용순 단장과 「조평통」부위원장 안병수,정무원 참사 백남준이 대표로 참석했다고 밝혔으나한국측 대표명단은 언급하지 않았다.
  • “남북접촉 「의제논란」 없을것”/이 부총리(국무회의:27일)

    ◎“노조 규찰대의 기관사복귀 방해 차단”/오 교통 27일 국무회의의 주된 의제는 철도와 지하철 파업.28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예비접촉에 관해서는 이홍구통일부총리의 간략한 설명외에 별다른 의견이 없었다. ○“공권력투입 불가피” ○…오명교통부장관은 『서둘러 공권력을 투입한 이유는 전국기관차협의회가 불법단체이므로 파업과 관련없이 사법처리 대상일 뿐아니라 철도청내 다른 직종에까지 파업분위기가 파급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 오장관은 『27일부터 철도운행이 회복국면에 접어들었으며 컨테이너수송은 정상화됐다』면서 『7월 중순쯤에는 완전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 ○…이원종서울시장은 서울지하철 파업에 관해 『현재 간부급 직원들이 파업근로자들의 거주지를 방문해 복귀를 설득하고 있으며 분위기가 점차 자진복귀 쪽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노조 규찰대의 방해로부터 복귀 노조원을 보호하는데도 신경을 쓰겠다』고 보고. ○…이부총리는 『28일 예비접촉은 북한의 의도를 시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면서 『이번 회담에서는 시기와 장소만 논의하는 만큼 과거처럼 의제를 둘러싼 난관은 조성되지 않을 것』이라고 접촉결과를 조심스럽게 낙관. ○“정보공개 만전을” ○…이영덕총리는 행정정보공개제도의 실시와 관련,『국무위원들은 이번에 처음 도입되는 제도인 만큼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공개대상 문서의 선정,공개에 필요한 시설및 장비의 설치등 시행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 ○…이날 회의는 긴급안건으로 상정된 농어촌특별세관리특별회계법 제정안 가운데 일부 문구를 놓고 최인기농림수산부장관과 박윤흔환경처장관간에 의견이 엇갈려 다소 논란. 박장관은 『농어촌 생활환경 개선및 산업기반 확충에 관한 조항 가운데 「농공단지 폐기물 처리 지원」의 농공단지라는 표현을 처음에 합의된 대로 농어촌으로 바꿀 것을 요구했고 옥신각신 끝에 결국 최장관은 박장관의 요구를 수용. ▷의결안건◁ ▲국회법중 개정법률공포안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중 개정법률공포안 ▲지방자치법시행령(개) ▲관세법 제16조의 규정에의한 할당관세의 적용에 관한 규정(개) ▲수산물검사법시행령(개) ▲전염병예방법시행령(개) ▲약사법시행령(개) ▲가정의례에 관한 법률시행령(개) ▲자동차관리법시행령(개) ▲항공법시행령(개) ▲공업진흥과 그 소속기관직제(개) ▲94년도 일반회계 예비비지출안(정당국고보조금 추가소요경비) ▲94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농어촌 특별세) ▲영예수여안(생산성향상 유공자등) ▲농어촌특별세관리회계법(제) ▲농어촌구조개선특별회계법(개)
  • 오늘 남북정상회담 예비접촉/판문점서

    ◎우리측,7월 서울→8월 평양제의 남북한은 28일 상오10시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남북정상회담의 개최를 위한 예비접촉을 갖고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를 협의한다. 정부는 이날 접촉에서 북한주석 김일성이 7월 중순 서울을 방문하면 김영삼대통령이 8월쯤 평양을 답방하겠다는 뜻을 북한측에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그러나 남북정상회담이 다음달 10일쯤 열리기만 한다면 개최장소는 평양등 한반도 안의 어디라도 좋다는 유연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또 이날 예비접촉에서 남북정상회담의 의제를 「한반도문제 전반」이라고 포괄적으로 제안함으로써 북한이 의제를 가지고 시일을 끄는 것을 미연에 방지할 작정이다. 정부는 특히 북한이 조속한 정상회담에 응한다면 북한이 당면하고 있는 모든 문제를 종합적으로 해결해줄 수 있다는 언질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북한문제의 「종합타결방식」은 남북한의 관계개선은 물론 미국과 북한 사이에 걸쳐있는 현안의 일괄타결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것이다. 남북한 사이에서는 핵에 대한 상호사찰이 이루어지는 것을 전제로 경협,미국및 일본과의 수교지원,일본의 북한에 대한 식민지배 배상지원등을 우리 정부가 해준다는 것이다. 특히 경협부문에 있어서는 두만강종합개발계획지원,경수로전환 비용지원,식량원조등이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이와 관련,다음달 11일부터 15일 사이에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두만강개발계획회의에 대표단을 파견해 북한에 대한 구체적 지원책을 제시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면 북한과 미국 사이의 핵문제를 둘러싼 일괄타결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28일의 남북예비접촉에는 우리측에서 수석대표인 이홍구통일부총리와 정종욱청와대외교안보수석,윤여준국무총리특보가,북한측에서 단장인 김용순노동당비서를 비롯해 안병수조평통부위원장,백남준조평통서기국장이 각각 참석한다. 한편 김영삼대통령은 27일 하오 이부총리등 예비접촉 대표단으로부터 북한측에 제시할 정상회담개최합의서 초안을 보고받고 재가했다.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이날 『28일의 예비접촉에서 정상회담 시기·장소가 결정될지 한두차례 예비회담을 더할지는 북한측 태도에 달려 있어 점치기 힘들다』면서 『다만 북한이 우리의 호의를 핵개발을 위한 시간벌기로 이용하려는 의도를 드러낸다면 유엔 안보리등을 통한 제재추진이 아직 유효하다는 사실을 주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휴일에도 관계자전원 모의회담/남북정상회담 예비접촉 막바지 점검

    ◎발언순서 등 실제상황 그대로 연출/북한 사투리 동원… “고성” 오가기도 28일의 남북한 정상회담 예비접촉에서 북한측은 어떤 태도로 나올까.또 우리측의 제의에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행여 예전처럼 정치선전이나 늘어놓지 않을까.궁금한 일이 하나 둘이 아니다. 그러나 정작 걱정스러운 것은 우리측 대표들이 북한과의 회담에 직접 나서본 경험이 전혀 없는 새 얼굴들이라는 것이기도 하다.그동안 대북정책에 관여해온 전문가들이기는 하지만 회담에 당사자로 나서는 일에는 아무래도 익숙하지 못할 수 밖에 없다.그래서 이홍구부총리 정종욱청와대외교안보수석 윤여전국무총리특별보좌관등 우리 대표단은 휴일도 없이 「모의예비접촉」을 통해 실전경험을 쌓고 있다. 일요일인 26일 남북회담사무국에서 실시된 모의예비접촉에서는 이런 저런 가상할 수 있는 상황이 모두 연출됐다.불가피하게 입씨름을 해야 하거나 북한측이 회담장에서 퇴장하는 일까지.이번 접촉이 과거처럼 선전의 교환이나 첨예한 대립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지는 않지만 만에 하나 회담이파국으로 치닫는 일을 막자는 취지에서다. 모의예비접촉에서는 김용순 안병수 백남준등 북한측 대표와 대좌한 경험이 있거나 남북대화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남북회담사무국 자문위원들이 그들의 역할을 대신했다.자문위원들은 때때로 투박한 북한사투리를 쓰면서 정상회담의 시기 장소등 의제를 놓고 우리측 대표단과 절충을 벌였다.민감한 사안이나 양쪽의 견해가 팽팽하게 대립되는 부분에서는 언성까지 높이면서 분위기의 장악을 시도하기도 했다.그런 과정에서 김용순은 외교관출신으로 비교적 매너가 세련된 사람이니까 이런 식으로 대하고,논쟁의 전문가인 안병수와의 입씨름을 피하기 위해서는 어떤 식으로 대화를 유도해야 하는가 하는 것들을 익혔다.북한측 대표의 뜻밖의 발언에 대한 대응도 연습하고 그럴 때 어떤 표정과 태도를 가져야 할지에 대한 오리엔테이션도 받았다.주로 수석대표들의 대화가 주류를 이룰 전망이기 때문에 김용순에 초점이 모아졌다는 후문이다. 모의예비접촉에서는 환담,공개및 비공개 협의,발언순서 확정,수석대표 기조연설,구두 대화등 실제 회담상황을 그대로 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27일 최종 모의예비접촉을 가질 예정이다.우리 대표단은 이밖에 지금까지 진행된 각종 회담에서 쏟아진 북한대표들의 발언들과 이번 접촉에 나오는 북한대표들이 등장하는 비디오테이프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남측예비접촉대표/「통일정책」 베테랑 포진/양측진용의 면면과 컬러

    ◎전원 「남북한문제」 종사… 정상의중 잘 파악/일면직없는 사이… 우리측 협상 처음나서 우리측의 이홍구통일부총리 정종욱 청와대외교안보수석 윤여준 총리특별보좌관,그리고 북한측의 김용순 최고인민회의통일정책위원장 안병수 조평통부위원장 백남준 정무원책임간사.오는 28일 정상회담준비를 위한 예비접촉에 나서는 남북 대표단의 면면들이다.양측 모두 대북·대남정책 종사자들로 구성돼있다.특징은 이들이 서로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라는 점.특히 우리 대표들은 모두 북한과의 협상에 당사자로 나서본 적이 없다.그래서 첫 접촉이 상견례 정도로 끝나지 않을까 걱정하는 이들도 있다.반면 북측대표들은 경험으로 보면 우리 대표들에 비해 프로급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들.순조롭게 진행되던 회담을 한순간에 결렬로 몰고갈 수도 있는 협상의 베테랑들이다.일부에서 예비접촉이 북한측의 페이스에 끌려가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측 대표진용을 보면 역사적인 정상회담문제들을 협의하는데 최적임자들을 골랐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수석대표인 이부총리는 자타가 공인하는 북한문제 최고브레인으로 이론과 실무를 겸하고 있어 이번 예비접촉에서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수석 역시 이론가인데다 대통령외교안보수석으로써 예비접촉에서 대통령의 의중을 잘 반영해 협상을 원만히 끌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윤보좌관도 6공때 대통령 정무비서관및 정무1장관보좌관 등을 역임하면서 막후협상등 정치력을 발휘한 바 있어 이번 회담의 가닥과 방향을 잡아나가는데 적지않은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측 김단장은 대남및 국제문제전문가로 김일성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김일성의 친척이라는 얘기까지 나돌 정도.노동당 대남비서인 그는 지난 90년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서독 등을 방문한 뒤 김일성에게 개방의 필요성을 건의했다고 한다.북한체제의 속성상 웬만한 측근이 아니면 꺼내기 힘든 이야기다. 또 91년 10월 김일성의 중국방문을 수행하고 12월에는 김일성의 특사로 쿠바를 방문하는등 김일성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몇 안되는실세로 분류되고 있다.그는 김일성이 외국인사를 접견할 때 빠짐없이 배석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김용순은 미국 일본과의 관계개선에도 개입하는등 북한의 대서방 교섭창구로도 잘 알려져있다.지난 90년 가네마루 신(김환신) 당시 일본 자민당간사장과 「조일관계에 관한 공동선언」에 합의한 바 있다.또 92년 2월에는 북한의 핵안전협정 서명을 앞두고 열린 미국과의 고위급회담에 수석대표로 참석했다.그리고 부시행정부 시절 아놀드 캔터 미국무부정무차관과 뉴욕에서 몇차례 회담을 갖기도 했다.현재 13명이나 되는 조평통부위원장직도 겸하고 있다.당내 서열은 26위쯤. 안병수는 이번 북한측 대표 가운데 우리쪽에서 가장 껄끄럽게 생각하는 선전선동전문가.입심이 굉장히 센 사람으로 전해진다.그래서 회담에서 논쟁을 도맡아 한다.남북고위급회담 대변인 자격으로 서울에도 온 적이 있다. 백남준도 안병수와 경력이 거의 비슷하다.김일성대학을 졸업했으며 폴란드대사로 잠시 외유를 한 것을 빼고는 72년 남북적십자회담때 자문위원을 시작으로 계속 대남정책에 관여해왔다. ○…이번 예비접촉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할 남측의 이수석대표와 북측의 김단장은 몇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는 것이 특색.두사람 모두 34년생 동갑내기로 이수석대표의 생일이 김단장보다 두달정도 빠르다. 두 사람은 또 통일문제와 남북관계에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겸비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있다.이수석대표는 통일안보정책을 총괄하는 통일부총리로 현정부의 통일정책 모태가 된 「한민족통일방안」을 6공때 마련한 통일문제전문가이며 김단장은 북측에서 통일정책을 포함한 대남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 예비접촉 대표 확정/수석 이홍구부총리/정부,북에 통보

    정부는 23일 상오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어 28일의 남북정상회담 예비접촉에 참가할 우리측 대표를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수석대표)과 정종욱청와대외교안보수석비서관,윤여전국무총리특별보좌관으로 확정했다. 이영덕국무총리는 이날하오 이같은 대표단 명단을 김영삼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북한의 강성산정무원총리에게 전통문으로 통지했다.
  • 북 「28일 예비접촉」 수용 정부 반응

    ◎신중한 환영… “낙관은 이르다”/문장 정중하고 담백… 징조 좋다/청와대/안보회의 즉각 소집… 빠른 대응/통일원/“전폭수용 뜻밖”… 예상의제 점검/외무부 정부 관련 부처들은 22일 북한측이 남북정상회담 예비접촉에 우리제안 그대로 응해오자 일제히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북한의 진의는 더 두고 보아야 한다는 신중한 자세이다. ▷청와대◁ ○…청와대는 북한의 답신이 관례보다 빠르고,문장이 정중하면서도 담백하다는 점을 들어 좋은 징조로 해석. 청와대측이 답신의 도착소식을 듣고 제일 먼저 물은 것은 『내용이 긴가,짧은가』였다.관례상 내용이 길면 문제의 핵심을 비켜가면서 하지 않겠다는 의사가 포함된 것이고,짧다면 수락일 때가 많은 탓.이번 답신은 유난히 짧은 문체로 실무회담에 호응. 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정상회담의 성사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이 커졌다』고 풀이.동시에 이날 답신의 분위기에 비추어 실무접촉도 몇차례 끌지 않고 28일 단한번 만남으로 정상회담이 결정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판단하는 눈치.물론 여전히더 지켜봐야 한다는 경계심은 풀지 않은 상태. 청와대는 이번의 응답이 아직 북한의진의를 읽게하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정상회담을 할 생각이 없더라도 일단은 카터전미국대통령을 통한 일이었으므로 초기에는 긍정반응을 보일 것으로 봤기 때문. 청와대의 다른 당국자는 만약 북한주석 김일성이 정상회담을 할 뜻을 갖고 있다면 북한군부의 움직임이 하나의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관측.한국과의 화해로 입지가 좁아지는 북한군부가 회담 성사를 방해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총리실·외무부◁ ○…송영대통일원차관이 지난 20일 국무회의에서 보고한대로 이번주 안에 북한측의 답신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는 했지만 이렇게 빨리 올지는 몰랐다는 반응. 또 날짜를 바꿔 수정제의하던 지금까지의 행태에서 벗어나 우리측이 제시한 28일 실무접촉을 그대로 수용한데 대해 뜻밖이라는 표정들. 김시형행정조정실장은 전통문 접수 즉시 화력발전소 준공식 참석차 충남 보령에 내려간 이영덕국무총리에게 이같은 사실을 보고하는 한편 통일원등과 고위전략회의 개최등을 협의. ○…외무부는 북한의 남북정상회담 예비접촉 수락사실이 알려지자 북한핵문제등 예비회담에서 논의될 예상 의제들을 점검하느라 분주. 외무부측은 남북정상회담과 미국·북한의 3단계회담을 별개로 진행시킨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방침이라고 밝히면서도 미국과 북한의 논의가 남북정상회담의 진전사항을 앞서가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통일원◁ ○…통일원은 22일 하오 북측으로부터 정상회담을 위한 예비회담에 나오겠다는 전화통지문을 받자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이 23일 통일안보정책 조정회의를 소집키로 하는 등 발빠른 대응. 이부총리는 이날 낮 시내 모음식점에서 과거 남북대화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전현직 인사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의견을 수렴하다 보고를 받고 즉시 송영대차관에게 예비접촉 대책준비를 지시. 이부총리는 예비접촉이 성공적으로 끝날 것인가라는 물음에 『북한의 최고위측이 먼저 만나자고 나선 것 아니냐』며 『만나는 것을 거부할 이유도 없고 기분 나쁘게 생각할 필요도없다』고만 언급. 송차관은 북측이 보낸 전통문과 관련한 배경설명을 통해 『우리측 제의에 대한 북측의 회신내용으로 보아 이번에는 북측도 정상회담을 절실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고 일단 긍정 평가. ◎예비접촉 북대표 누가 될까/김정일측근인 김용순 포함 유력/황장엽·안병수·박춘길 등 「대남전문가」 거명 북한이 22일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28일 예비접촉에 응해옴으로써 북측 예비접촉 대표가 누가 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왜냐하면 북측 대표진용이 어떻게 짜여지느냐에 따라 정상회담에 대한 북측의 실천의지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북측은 이날 부총리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3명의 대표단으로 예비접촉을 갖자는 우리측 제안을 수락했다. 따라서 우리식 정치·행정체제로 보면 수석대표는 정무원 부총리 중에 외교부장을 겸하고 있는 김영남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김달현부총리가 지난해 경제실패의 책임을 지고 좌천됨에 따라 정무원내 대남및 외교통을 달리 찾기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은 기본적으로 「정」보다는 「당」우위 사회라는 점과 과거의 관례를 감안할 경우 당쪽의 인물이 낙점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이런 관점에서 당비서 중에서 김용순·윤기복·황장엽·최태복 등이 거명되고 있다. 과거 오랜기간 대남 총책을 역임했으나 활동이 뜸해진 윤기복 당비서겸 경제정책위원장과 주체사상의 대표적 이론가로 국제담당비서인 황장엽은 김일성의 신임이 두텁다는 점에서 발탁 가능성이 있는 인물들이다.현재 대남 비서인 김용순은 김정일의 핵심측근으로 최고인민회의 통일정책위원장을 겸임하고 있어 수석대표가 아닐 경우에도 3명의 대표 가운데는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또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이나 고위급회담 등에서 보여준 과거의 관행으로 볼 때 노동당의 전위조직인 조평통 부위원장들이 대표로 나올 가능성이 많다.예컨대 북한은 지난해부터 올3월까지 계속된 특사교환을 위한 판문점접촉에 우리측 송영대 통일원차관의 카운터파트로 박영수 조평통서기국 부국장을 내보낸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배경으로 보면 임춘길·안병수·전금철·한시해 등이 후보로 꼽힌다.임춘길은 현재 최고인민회의 통일정책위원으로 있고,안병수는 고위급회담 대변인을 역임했다는 점을 감안해 3명의 대표중 하나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다만 오랫동안 대남사업에 종사했던 전금철과 한시해는 지난해 김부자의 눈밖에 나는 바람에 근신중이라는 설도 있어 일단 회의적이다. 이밖에 남북대화의 산파역이었던 김영주부주석과 지난해 일약 부주석으로 발탁된 김병식도 대표반열에 올려 볼 수 있으나 고령에다 우리측 대표들과의 격을 고려할 때 그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 남·북예비접촉에 대한 기대(사설)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첫 예비접촉을 28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갖자는 제의를 북한이 22일 수락했다.우리측 제의내용을 그대로 수용했다.그동안과는 좀 달라진 모습의 북한 반응이다.긍정적이고 바람직스러운 시작이요 조짐이며 첫단추는 일단 잘 끼워진 셈이다.이제부터 어떻게 하면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결과를 유도해낼 수 있을 것이냐 하는 것이 문제다. 그동안과 같았다면 북한은 시간과 장소 혹은 대표의 수준등 무언가 이의를 제기하고 새로운 조건을 달았을 것이다.이렇게 순순히 받아들이고 나온 것은 전에 없었던 일이 아닌가 한다.때문에 진의와 동기가 궁금해지지만 그것은 예비접촉이 시작되면 곧바로 드러날 것이다.그때까진 조용히 순수하게 받아들이고 건설적으로 대응해나가는 것이 순서다. 예비접촉이 부총리급으로 이루어지고 우리의 이홍구부총리와 북한의 김영남부총리등이 만나게 된다면 그것은 사실상 남북총리회담 중단과 우리의 문민정부 출범이후 첫 남북한고위급회담이 된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라 평가할 수 있을것이다.핵문제와 정상회담등 남북관계의 향방을 예고하는 중요한 기회도 될 것이 틀림없다. 예비접촉의 기본의제는 당연히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를 결정하는 문제다.방북자들의 입을 통해 8월15일 평양설이 보도되고 그에 따른 북한의 진의에 대한 의구심이 표시되는등 추측을 근거로 하는 설왕설래가 오가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못하다.오해를 살만한 일은 서로가 피하는 것이 좋다.28일까지는 아직도 시간이 상당하다.충분한 검토를 거친 쌍방의 의사가 개진될 수 있다.언제 어디서든 만나자는 것이 당초의 합의인 이상 특별한 저의가 없다면 상호이해를 기초로 타협은 간단히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손쉬운 합의를 위해 의제는 따로 정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정한다 해도 문제될 것은 없을 것이다.서로가 원하는 의제를 모두 받아들이면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한다.따라서 대립하고 논쟁을 벌이면서 시간을 끌 필요는 없으며 끌어서도 안될 것이다.상대방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요구를 알면서 무리하게 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항상 느끼는 일이지만 남북관계는 언제나 신뢰의 부재가 최대장애요인이다.이번 북한의 무조건적인 예비접촉수용은 조그마한 신뢰의 싹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이것을 키워가는 서로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불신의 악순환을 끊고 신뢰의 선순환을 출발시키는 것이다.남북정상회담은 그 때문에 필요하다.결과야 어떻든 이번만은 정상회담을 한번 성사시켜 보았으면 하는 것이 우리의 소망이다.북한주민들도 같은 생각일 것이다.이점 명심해주었으면 한다.
  • 남북 28일 정상회담 예비접촉/북,우리측제의 수용

    ◎“부총리급대표 판문점 파견”/정부,7월회담 제의 방침/오늘 대표단 확정/정상대좌 장소엔 신축성/수석대표 남 이홍구부총리 내정· 북 김영남 유력 남북정상회담준비를 위한 예비접촉이 우리측 제의대로 오는 28일 상오10시 판문점 우리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열리게 됐다. 북한은 22일 『북남최고위급회담을 성과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오는 28일오전10시 판문점 귀측지역에 부총리급을 단장으로 하는 3명의 대표와 4명의 수행원을 보낼 것』이라는 강성산정무원총리 명의의 대남전화통지문을 이영덕총리에게 보내왔다. 강성산총리는 전통문에서 『오늘 나라에 조성된 첨예한 정세는 북남 쌍방에 다같이 최고위급회담의 개최를 그 어느때보다 절실한 문제로 제기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때에 귀측이 이번에 우리와 최고위급회담을 하려는 입장을 표시한 데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북남최고위급회담을 위한 예비접촉을 가지자는 귀측의 제의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북측이 우리측의 예비접촉제의를 그대로 수용한 데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예비접촉준비에 들어갔다.정부는 23일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예비접촉에 대한 전략을 논의하고 우리측 예비접촉대표단및 수행원을 확정,그 명단을 25일이전에 북측에 통보할 방침이다.송영대통일원차관은 우리측 제의에 대한 북한측의 수용과 관련,『정상회담에 대한 북한측의 실현의지가 확고해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우리정부의 입장을 밝혔다. 이에따라 정부는 정상회담을 가능한 빨리 추진하여 가급적 내달중에 열릴 수 있도록 하되 늦어도 8월초까지 성사되도록 한다는 방침아래 이번 예비접촉에선 의제문제는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또 정상회담의 장소도 어디든 좋다는 입장아래 북한측과의 협의에 신축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앞으로 예비접촉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은 늦어도 8월초까지 북한측이 선호하고 있는 평양에서 열릴 가능성이 많아 졌다. 한편 예비회담 우리측 수석대표로는 이홍구통일부총리가 거의 확실시되며 대표로는 정종욱청와대교안보수석과 안기부차장급중 한명이 선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북측의 수석대표는 정무원에서 선정될 경우 김영남부총리(외교부장 겸임)가 유력하며,당쪽에서 뽑힐 경우 김용순대남당담비서나 정준기대외문화연락위원장,안병수고위급회담대표중에서 선발될 것으로 전망된다.
  • 김일성,8월중순 회담 희망/미키 전일총리 미망인 밝혀

    ◎“조속히 대좌” 제의와 거리 멀라/정부관계자 【북경 교도 연합】 김일성 북한주석은 김영삼대통령과의 남북정상회담이 오는 8월중순 개최되기를 희망했다고 미키 다케오 전일본총리 미망인이 21일 말했다. 미키 무쓰코여사는 이날 북한방문을 마치고 북경공항에 도착한후 기자들에게이같이 밝혔다. 미키여사는 지난 19일 북한방문중 김일성 주석을 만난 바 있다. ◎범민족대회 일환/악용당할 가능성 정부의 한 관계자는 21일 북한주석 김일성이 8월중순쯤 남북정상회담을 가질 것을 희망했다는 미키 다케오 전일본수상 미망인의 발언과 관련,『미키 무스코여사는 지난19일 김일성가족과 점심을 나눈 것으로 안다』면서 『따라서 김주석의 그같은 발언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이는 우리가 20일 이영덕국무총리명의로 전달한 예비접촉 제의에 대한 공식반응이라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로서 미키미망인이 밝힌 내용을 확인할 수 없어 뭐라고 말하기는 어려우나 만약 김주석이 8·15 광복절에 남북정상회담을 갖자고 한다면 이는 빠른 시일안에 정상회담을 갖자는 김주석의 제의와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북한이 지난 90년이래 8월15일에는 이른바 「범민족대회」라는 선전집회를 열어온 사실을 지적하고 『만약 북한이 8월15일에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개최,이를 「범민족대회」의 일환으로 이용하려 한다면 정상회담에 임하는 북한의 저의를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조속개최 추진/정부 추진 정부는 21일 북한측이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예비접촉에 긍정적으로 호응해 올 경우 절차문제에 가능한한 신축적으로 임해 정상회담 시기를 앞당긴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와 관련,21일 상오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 집무실에서 정종욱 청와대외교안보수석 등이 참석한 구수회의를 갖고 예상되는 북한측의 대응 시나리오를 점검했다. 정부는 예비접촉 과정에서 의제문제로 시간을 끌지 않는다는 원칙아래 북측이 정상회담에 앞서 불필요한 전제조건들을 내걸지 않도록 설득한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 지나친 기대 금물/구본영 북한부기자(오늘의 눈)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한껏 높아지고 있다. 20일 정상회담을 위한 예비회담을 먼저 제의한 정부도 21일 상오 정종욱 청와대외교안보수석이 이홍구통일부총리실에 들러 구수회의를 갖는 등 분주한 분위기다.하지만 실무준비에 나서고 있는 정부 관계자 누구도 북측이 카터 전미대통령을 통해 스스로 제안한 정상회담에 진지하게 응해 올 것인지에 대해선 마음을 놓지 못하는 표정들이다. 사실 지난 80년대 이후에만도 모두 12차례의 정상회담을 추진했으나 탐색단계나 절차 논의과정에서 무산된 전례를 굳이 이 시점에서 「불길하게」 들먹일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정상회담이 반드시 열릴 것이라는 정황을 어디에서도 찾기 어렵다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우선 우리 정부가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태도변화를 판독할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라고 간주하는 대남 비방방송이 아직 전혀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우리측이 정상회담을 제의한 이후에도 그들의 대남 방송에선 「괴뢰 역도」운운하는 김영삼대통령에 대한 조잡한비방공세가 그치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우리측은 카터전대통령을 통해 김일성주석이 먼저 「언제 어디서든 조건없이 만나자」고 제의해온 점에 한때 기대를 걸기도 했다.그러나 북한핵문제에 대한 카터의 중재활동이 미국 조야에서조차 도마 위에 오르자 정부도 그의 정상회담 「주선」에 다시 못미더워하는 인상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카터전대통령이 남북한 병력을 10만명선으로 감축하자는 김주석의 제의를 「역사적」이라고 평가한 데 대해 쓴웃음을 감추지 못했다.그의 북한에 대한 「순진함」 때문이었다. 병력을 상호 10만명선으로 줄이자는 얘기는 지난 54년 제네바회의에서 들고 나온 이래 90∼92년 사이 열린 남북고위급회담과 군사공동위 등에서 북한측의 단골 메뉴였다.60년대부터 시작된 「전인민의 무장화」 등 4대군사노선으로 4백만의 노농적위대 등을 완전무장시켜 놓은 채 정규군을 줄여도 대남 군사력 우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계산을 감추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정황을 감안한다면 정상회담에 대한 과도한 기대보다는 남북관계 개선을위해선 정상회담을 포함한 어떠한 대화채널도 가동한다는 의연한 자세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 “남북정상회담 조기성사 추진”/이홍구부총리 일문일답

    ◎평양의 진정한의도 답신이 말할것/북핵제재 추진은 대화유도가 참뜻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예비접촉을 오는 28일 갖자고 우리측에서 먼저 제의한 배경은. ▲알다시피 새정부출범이후 남북문제를 긍정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의 하나로 정상회담의 중요성이 여러번 제기돼왔다.더욱이 근래 핵문제로 인해 한반도와 남북한간에 적지않은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기본방침은 한반도비핵화를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목적을 추구하되 이를 회담과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카터 전미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일성주석이 아무런 조건없이 빠른 시일안에 정상회담을 갖자고 제의해왔다.우리는 그동안 회담을 통해 남북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온 만큼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다는 입장이며 따라서 오늘 이같은 제의를 하게 된 것이다. ­우리 정부는 카터전대통령을 통해 전달된 김주석의 남북정상회담 제의에 대해 공식적인 외교채널을 통한 진의파악과정이 있었는가. ▲현재 남북한간 공식적 채널은 없다.다만 카터전대통령과도 많은 얘기를 나눴으며 모든 상황을 점검해볼 때 북측이 정상회담을 제의해온 것이 확실하며 기술적 문제에 구애받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북측의 진정한 의도는 우리 제의에 대한 북측의 대답으로 확인될 것으로 본다. ­우리측에서 예비접촉대표를 부총리급으로 하자고 제의했는데 어떤 태도로 임할 것이며 북측도 이에 응할 것으로 보는지. ▲예비접촉에 응해봐야 알 것이다.그러나 북측의 최고책임자가 조건없이 빠른 시일내에 정상회담을 갖자고 제의한 만큼 예비접촉이 과거와 같이 절차문제등을 놓고 시간을 끄는 일은 없을 것이다.그러므로 정상회담성사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하여 빠른 시일내에 결말을 내겠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입장이다. ­북한핵문제에 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은. ▲북한핵문제에 대한 우리정부의 입장은 일관돼 있다.한반도비핵화 공동선언에서 명시됐듯이 한반도에 핵무기가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것이◎대북 전통문 전문 우리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다.그것을 지키기 위해서 남북간에는 물론 국제사회와의 공조체제속에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정부는 그러나 북한핵문제를 어디까지나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이며 따라서 대화의 기회가 주어지면 대화를 통해 해결한다는 입장이다.제재는 단순히 제재를 위한 제재가 아니라 대화를 통해 북핵문제를 풀기 위한 방법의 하나일 뿐이다.이같은 상황에서 김주석이 조건없는 정상회담을 제의했기 때문에 더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이를 받아들인 것이다.따라서 북핵문제해결을 위한 정부의 일관된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본다. 우리 겨레는 반*세기 가까이 불신과 대결로 인해 민족적 고통이 가중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핵문제로 인해 남북사이에 긴장이 고조되는 안타까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최근 귀측을 방문한 바 있는 지미 카터 전미국대통령은 귀측 최고책임자가 아무런 조건없이 빠른 시일안에 남북정상회담을 가질 것을 제의하였다고 전해왔습니다. 나는 위임에 의하여 이와 같은 귀측의 제의에 대하여 민족의 염원으로 보나 오늘날 우리나라가 처한 내외상황으로 보나 매우 바람직한 일로서 이에 동의한다는 뜻을 귀측에 알리는 바입니다. 그간 우리측은 핵문제로 인하여 조성된 남북간 긴장국면을 조속히 해결하고 화해협력관계를 정착시켜 조국의 평화적 통일의 길을 열어가는 데 도움이 된다면 남북의 최고책임자가 직접 만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밝혀왔습니다. 이에 우리측은 남북정상회담 개최의 절차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예비접촉이 조속히 열리기를 희망하면서 오는 6월28일(화) 상오10시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접촉을 가질 것을 제의합니다. 예비접촉대표단은 부총리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3명의 대표로 구성하고 수행원은 5명내외로 할 것을 제의합니다. 귀측의 긍정적인 호응이 있기를 바라며 빠른 시일안에 상응한 조치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 “정상회담 의제 북핵 포함”/이 통일원,국회보고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20일 북한의 과거 핵투명성보장문제와 관련,『북한에 단 반개의 핵폭탄보유도 허용할 수 없다』는 정부의 기존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부총리는 이날 국회 외무통일위에 출석,북한핵문제와 관련한 현안보고를 통해 『현시점에서 만약 남북의 어느 일방이 핵무기체제를 보유하게 된다면 남북간 군사적·정치적 균형은 크게 파괴될 가능성이 명약관화하다』면서 『북한이 반개라도 핵폭탄을 갖고 있거나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을 막는 것이 국가정책의 최고우선순위』라고 말했다. 이부총리는 또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의제에 구애받지 않는 방식으로 예비접촉을 진행해서 빨리 성사시킨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라고 정상회담 조기추진의사를 밝히면서 『그러나 핵문제는 의제에 포함시키지 않더라도 재처리시설의 보유가 국제사회의 제재대상이기 때문에 당연히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정상회담 예비접촉 28일 갖자/이 총리,북에 전통문

    ◎남북 부총리급 대표로 판문점서/빠른시일안 긍정적 호응 기대/의제보다 날짜·장소 우선 협의/“역사 바뀔지도… 철저한 준비를”/김 대통령 지시 정부는 20일 남북정상회담 개최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 예비접촉을 오는 28일 상오10시 판문점 우리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갖자고 북한측에 제의했다. 또 예비접촉 대표단은 부총리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3명의 대표로 구성하고 수행원은 5명내외로 하자고 제안했다. 정부는 이날상오 삼청동총리공관에서 이영덕국무총리 주재로 고위전략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이총리 명의의 대북전화통지문을 마련,북한 정무원총리 강성산 앞으로 보냈다. 이총리는 전통문에서 『귀측의 긍정적인 호응이 있기를 바라며 빠른 시일안에 상응한 조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총리는 또 『최근 귀측을 방문한 바 있는 카터 전미대통령은 귀측 최고책임자가 아무런 조건없이 빠른 시일안에 남북정상회담을 가질 것을 제의했다고 전해왔다』며 『나는 위임에 의해 이같은 귀측제의에 대해 민족의 염원으로 보나 오늘날 우리나라가 처한 내외상황으로 보나 매우 바람직한 일로서 이에 동의한다는 뜻을 귀측에 알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홍구부총리겸통일원장관은 이날 대북제의가 있은 뒤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를 반드시 이뤄내되 평화적으로 회담과 협상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일관된 입장에 따라 먼저 예비접촉을 제안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예비접촉의 의제와 관련, 이부총리는 『의제등의 문제로 정상회담이 지연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위해 예비회담은 정상회담의 시기·장소문제에 대한 논의에 집중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혀 앞으로 있을 예비접촉에선 정상회담 의제문제를 배제할 것임을 시사했다. 정부가 이번에 예비접촉을 먼저 제의한 것은 남북정상회담의 조기성사를 통해 북한핵문제를 주도적으로 풀어나가고 경색된 남북관계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정상회담 주요의제 북핵저지·전쟁방지 김영삼대통령은 20일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방이후 우리 역사가 바뀔지도 모른다』고 기대를 표시하고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대비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할 것』이라고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에게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이부총리로부터 이날 아침에 있었던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우리측 준비상황을 보고받고 이같이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이날 상오 필 그램과 존 매케인 미국상원 국방위간사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남북한간의 궁극적인 문제해결은 두정상의 만남이 있어야 한다』고 밝히고 『핵문제도 미국과 IAEA도 있지만 최종적으로 남북이 공동상호사찰을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비경제부처국장들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베풀면서도 『한반도에는 절대 핵이 있어서는 안되며 북한핵은 용납될 수 없다』고 말하고 『어떤 이유든 대통령의 가장 큰 임무가 국민생활을 안정적으로 보장하는 것』이라고 말해 정상회담이 열리게 되면 북한핵저지와 전쟁방지 두가지를 중점 논의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은 이날 남북정상회담과 관련된 정부방침은 통일원을 창구로 해서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 남북정상회담 신중 대처 요구/국회외통위 무슨얘가 오갔나

    ◎여야,“일관성있는 대남정책” 한목소리/북한핵 대응 둘러싼 정책방향엔 이견 남­북한 정상회담이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아 열린 20일의 국회 외무통일위에서 여야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정상회담에 대한 정부의 신중한 대처와 대북정책의 일관성 유지를 요구했다.그러나 북한핵문제와 관련한 정부의 태도와 앞으로의 정책추진방향등을 평가하는 데는 여전히 현격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박정수·안무혁의원(민자)은 『분단상황에서 정상들이 만나는 것 자체가 큰 의미』라고 정상회담 개최를 환영하면서 『그러나 지난번 특사교환협상에 비춰볼 때 성사는 불투명하며 성사되더라도 실무회담단계에서 북한이 지금까지 남한에 해왔던 정책을 또다시 반복할 우려를 불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의원등은 특히 『북한이 핵문제는 북­미3단계회담을 통해 해결하고 정상회담에서는 경수로지원등 경제협력문제만으로 국한시켜 핵과 남북문제를 분리시키려 할것이 분명하다』면서 정상회담에서의 핵문제 해결방안,특히 카터전미국대통령의 방북으로 혼선을 빚고 있는북한의 과거 핵투명성 보장대책을 따졌다. 김동근의원(민자)도 『지난 반세기동안의 북한 속성을 볼 때 정상회담에 많은 난제가 놓여 있다고 보아야 한다』면서 『김일성이 자신의 말에 대해 실질적인 신뢰성을 보일 때까지는 판단과 결론을 유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박실의원(민주) 역시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재협상 마감시간에 쫓기는 미국의 약점과 북한핵문제 해결의 지렛대가 하나도 없는 남한의 약점을 김일성이 악용,제재국면을 협상국면으로 전환하고 나아가 한국과 미국 사이를 이간하려는 술책에서 정상회담 제의가 나온 것』이라면서 『김일성의 제의에 우리 정부가 너무 성급하게 대응하는 것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야당의원들은 특히 이번 카터의 방북을 계기로 정부의 정책혼선이 또다시 나타났다고 주장하며 매섭게 질책했다. 이우정의원(민주)은 『정부는 그동안 국제공조체제를 기조로 미국과 한치의 오차도 없이 긴밀협의한다고 강조해 왔으나 이번에 북한핵의 과거문제에서 두나라의 입장과 이익차가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야당의원들은 남북정상회담의 조기성사의 필요성에 초점을 맞춰 핵문제는 미·북 3단계 회담을 통해 해결하고 정상회담에서는 핵문제외에 이산가족상봉과 경제협력등을 주 의제로 다뤄야 한다는 논리를 전개했다. 이부영 남궁진의원은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절차상의 문제를 마무리짓고 미·북 3단계회담에 앞서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정상회담을 계기로 정부의 대북정책도 전향적인 방향으로 수정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통일외교안보팀의 재정비와 「초당적」인 협의기구 구성을 주장했다. 이홍구통일부총리는 답변에서 『NPT(핵확산금지조약)체제 유지라는 세계의 관심영역에 있어서는 우리도 국제적 노력에 동참을 하겠지만 핵문제의 주도권을 결코 남에게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부총리는 특히 이날 의원들의 질의가 집중된 북한핵문제의 투명성 보장문제에 대해 『북한의 핵과거를 불문에 부칠 수 없다는게 정부의 기본입장』이라면서 『이같은 우리 정부의 입장은 카터전미국대통령에게도 충분히 밝혔으며 북한측에도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 남북대화 채널 복원… 핵주도권 잡기

    ◎예비접촉 선제의 배경/대표 격상하고 절차 줄여 「장애」 제거/미­북 3단계 회담전 핵동결 진의 파악기회로 정부가 20일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예비접촉을 먼저 제의한 것은 북한핵문제의 돌파구를 열어 획기적인 남북관계 개선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포석으로 볼 수 있다.이번의 대북 선제의에는 남북을 오간 카터 전미대통령의 중재로 김영삼대통령과 김일성북한주석간 정상회담 개최가 원칙적으로 합의된 만큼 그 불씨가 사그러들기 전에 구체화하려는 의지도 실려있다. 이는 북측의 제의를 기다리기보다는 우리측이 주도권을 잡고 신속히 대응하는 것이 실익이 많다는 판단에 따른 것임은 물론이다.정부로선 남북고위급회담과 특사교환 실무접촉이 모두 중단된 상황에서 어떤 형태로든 남북대화 체널이 복원되는 것이 긴장완화나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모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또 설령 최악의 경우 북측이 다시 태도를 바꿔 정상회담이나 이를 위한 예비접촉이 이뤄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초미의 현안인 핵문제에 대한 북한의 속셈을 파악할 수있는 좋은 기회로 활용한다는 입장이다. ○관계개선 전기삼아 이날 정부의 제의는 가능하면 빠른 시일내에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부총리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예비회담을 ▲오는 28일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갖자는 것으로 요약된다. 우리측이 당초 예상보다 발빠르게 예비접촉 날짜를 앞당겨 제안한 것은 미북 3단계회담 성사 이전에 핵개발과 관련한 북측의 의도를 파악,대처하기 위한 수순이라고 볼 수 있다.이를테면 만일 북측이 지난번 특사교환 때처럼 핵문제가 아니라 김주석이 직접 작성했다는 「전민족대단결 10대강령」따위를 의제로 들고 나오면 「정상이 무조건 만나자」는 그의 태도에 허구성이 개재된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또 이 경우 북한이 핵개발 의지를 포기하지 않았음을 간접 확인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사교환이 아닌 부총리급 예비회담을 제안한 데서도 정상회담에 대한 우리측의 적극성이 엿보인다.지난해 추진하던 실무접촉­특사교환­정상회담이라는 3단계 추진방식보다 한단계 생략된 2단계 추진방식인 것이다.남북한이 지난 80년대 이후 모두 12차례 정상회담을 추진했으나 절차 논의 과정에서 모두 무산된 점을 감안,예비접촉의 절차를 간소화하고 대표의 격을 높인 것이다. 마찬가지 맥락에서 정부는 정상회담의 시기·장소문제에 대해서는 융통성있게 임하고 의제 문제에도 가능한한 신축성있게 임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이는 이홍구통일부총리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과거와 같이 절차문제로 시간을 끌거나 장애요인을 만들지 않고 가급적 시기와 장소 논의에 집중하겠다』고 언급한 데서도 감지된다. ○시기·장소 집중 논의 예비회담 수석대표를 부총리급으로 제안한 만큼 우리측 대표로는 이통일부총리를 일단 영순위로 상정할 수 있다.이부총리는 이와 관련,『나를 지칭한 것 같으나 기다려 봐야 한다』고 귀띔했다.이부총리가 안될 경우는 박관용청와대비서실장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우리측은 북한이 어느 정도 비중있는 인사를 대표로 내보내느냐 하는 것도 정상회담에 대한 북한의 진지성을 검증하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북한측 대표로는 김영남부총리겸 외교부장과 노동당비서들인 김용순·황장엽 등이 점쳐지고 있다.하지만 현재로선 추측일 뿐이다. ◎북은 어떤반응 보일까/예비접촉 태도 보면 속셈 드러날듯/엉뚱한 조건 내세워 「샅바싸움」으로 끝낼지도 우리측이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 등 절차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예비회담을 제의함으로써 북측의 호응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 개최문제는 카터 전미대통령이라는 비중있는 중재자를 통해 김일성주석이 먼제 제기하고 이를 김영삼대통령이 이의없이 수락하는 형식을 밟았다는 점에서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사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즉 종전처럼 어느 한쪽에서 기선을 잡는 차원에서 일방적으로 제안했다가 실무접촉 과정에서 전제조건 등에 대한 현격한 시각차로 정상회담 자체가 무산된 것과는 다소 다른 양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북한전문가들은 과연 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인가에 대해선 회의하는 쪽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있다.과거 수많은 남북간의 합의가 북한에 의해 휴지조각이 되는 등 아직도 상호신뢰가 충분히 쌓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지난 85년 가을 남북한은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까지 합의했으나 끝내 무산된 전례도 있다.장세동 당시 안기부장과 허답 북한노동당비서(91년 사망)가 남북의 밀사로 오가며 성사 일보직전까지 갔으나 팀스피리트훈련 중지와 올림픽공동개최 보장 등이 걸림돌로 작용해 백지화되고 말았던 것이다. 따라서 이번 정상회담문제도 예비접촉 과정에서 언제든지 뒤틀릴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다시 말해 북한이 지난해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특사교환을 먼저 제안해 놓고도 터무니없는 전제조건들을 내세워 성사를 불가능하게 한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것이다.북측은 올 3월19일까지 계속된 특사교환을 위한 8차례의 실무접촉 과정에서 ▲핵문제와 관련한 국제공조 포기 ▲패트리어트미사일 반입중지▲김대통령의 북한핵 관련 발언 사과 등 매번 엉뚱한 전제조건을 들고 나온 바 있다. 또 김주석의 이번 제의 자체가 핵문제로 인한 국제제재라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한 눈가림용일지도모른다는 우려도 아직은 해소되고 있지 않고 있다.북한이 핵카드를 구사하는 과정에서 남북대화보다는 미국과의 직접협상에 매달려 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에도 미·북 3단계회담을 위한 막후접촉 과정에서 북한의 태도가 표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또 설령 북측이 예비회담에 응해온다 하더라도 「전민족대단결 10대강령」과 이에 반드시 수반되는 주한미군 철수를 포함한 4개항의 요구 등 우리측이 수용할 수 없는 사항을 의제로 올릴 경우 지루한 「샅바싸움」만 하다 끝날 공산도 있다. 북한이 우리측이 정상회담을 수락한 이후에도 김대통령과 문민정부에 대한 원색적인 비방을 그치지 않는 점도 정상회담 성사에는 불길한 조짐이다. 때문에 북측이 스스로 제기한 정상회담에 진지하게 응해올 것인지는 우리의 예비접촉 제의에 어떻게 나올 것인지,또 그 때까지 김대통령에 대한 비방을 전면 중단할 것인지에 따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 북 외교부부장 판문각 앞서 영접/카터 군사분계선 넘던날

    ◎한­미 삼엄한 경비속 카터 “기분좋다” 연발/조찬회동 이 부총리 “흡수통일 불원” 강조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탈퇴로 북한핵문제를 둘러싼 국제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지미 카터 전미국대통령이 15일상오 판문점을 통해 방북했다. 그는 3박4일간의 방북기간중 김일성주석 등 북측 지도자들과 만나 북한의 핵사찰 거부에 따른 국제사회의 우려를 전하고 모종의 중재노력을 펼 예정이어서 북한핵문제 해결의 새 전기가 마련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카터 전미국대통령 일행은 은 15일 상오 10시10분께 승용차편으로 판문점에 도착,남측 회의장인 「평화의 집」에 들어가 제임스 레이니 주한미대사 등과 환담을 하며 30여분간 휴식. 카터 전대통령은 레이니대사,포레스 칠튼 군사정전위비서장,판문점경비사령관등의 안내를 받으며 「자유의 집」에 잠시 들러 관계자들을 격려하기도. ○…카터전대통령 일행은 이어 상오 10시50분께 미8군소속 소나타Ⅱ,우리정부의 외빈용 캐딜락 승용차,승합차 2대등 모두 4대의 차량에 분승해 군사분계선 앞에 도착. 짙은 회색 싱글차림의 카터전대통령은 비둘기색 투피스차림의 로잘린여사와 캐딜락승용차에서 내려 보도진에게 한두차례 손을 흔든 뒤 빗발치는 질문에 『아주 기분이 좋다』는 말만 되풀이. ○…이날 판문점 남측지역은 카터 전대통령의 신분 때문인지 전에 없이 긴장된 분위기로 요소요소에서 경계를 하고 있는 한국군과 미군이 모두 평소보다 크게 늘어났다는 후문. 우리측의 한 관계자는 『전직 대통령이지만 현직에 버금가는 경호를 미국측이 하고 있다』며 『1분이면 달려올 수 있는 거리에 기동타격대가 대기하고 있다』고 소개. 카터 전대통령을 영접하기위해 평양에서 내려온 송호경 북한 외교부부부장은 군사분계선에서 30여m 떨어진 판문각 계단에서 꼿꼿한 자세로 카터전대통령의 방북과정을 시종 지켜보다 그가 판문각 앞에 도착하자 계단을 내려와 반갑게 인사. ○…이에 앞서 카터 전미대통령 내외는 상오 7시부터 시내 플라자호텔에서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과 조찬회동을 갖고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탈퇴 등 최근북한핵문제를 둘러싼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 이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북한핵문제가 최우선적으로 신속히 해결되어야 한다는 정부의 입장을 거듭 전달하면서 『우리 정부는 북한이 자체 붕괴,흡수통일이 불가피하게 되는 상황을 바람직하지 않게 생각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후문.
  • 카터 통해 「핵불용 의지」 전달/정부,IAEA탈퇴 진의도 타진

    ◎카터,오늘 판문점 거쳐 방북 한국과 미국 두나라는 14일 북한의 IAEA(국제원자력기구)탈퇴선언에 대한 긴급대책을 협의,이 선언이 유엔 안보리의 제재결의에 대항하는 북한의 국면전환전략의 일환이라고 보고 다음주 초에는 반드시 유엔 안보리가 제재결의 초안을 논의할 수있도록 일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한미 두나라는 그러나 북한의 IAEA 탈퇴선언의 보다 구체적인 배경 및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판단,15일 북한을 방문하는 지미 카터전미대통령을 통해 한미 두나라의 대화해결 원칙을 전달하고 북한의 진의를 타진해보도록 요청하기로 했다. 미국이 북한에 전달하게 될 대화원칙은 북한이 특별사찰을 수용하기에 앞서 영변 5MW급 원자로의 과거 가동기록 및 관련 정보자료를 제공하면 북한과 대화를 재개할 용의가 있다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카터전대통령의 국제적인 위상과 현 시점의 미묘함,미국측 메세지등을 고려할 때 그의 북한방문이 막판 국면전환의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있다. 이와 관련,김영삼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에서 카터전대통령과 만나 북한이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되며 만일 핵무기를 포기하고 대화로 나온다면 경제협력도 할수 있다는 우리정부의 기본방침을 북측에 전달해주도록 요청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 지난 1년동안 약속을 위반한 사례들을 예시하고 이같은 사례들에 따른 적절한 대비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에 앞서 이날 상오 긴급통일안보조정회의를 소집,유엔 안보리의 제재를 추진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홍구통일부총리는 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IAEA탈퇴는 이미 심각한 핵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정부는 북한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확고하고 일관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국가적으로 중요시기… 초당적지혜 필요/3부요인 등 초청 대화내용

    ▲김대통령=북한지도층은 상상못할 사람들이기 때문에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여러가지 대비를 하고 있다.북한에 대한 제재의 핵심은 중국의 동참 여부인데 지난번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성명 채택을 주도한 것으로 미루어 거부권을 행사하는 문제는 간단하지 않다.한승주외무부장관이 오늘 전기침중국외교부장을 만나면 좀더 자세한 윤곽이 잡힐 것이다.북한은 겉으로는 특이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지만 공군기의 이·착륙이 약간 늘었다는 보고를 이병대국방부장관으로부터 들었다.국가적으로 중요한 시기이므로 초당적인 지혜가 필요하다. ▲이대표=러시아의 북한에 대한 무기공급 중단과 자동군사개입 조항의 사문화가 언제부터 시작되는지 표시가 없다.북한벌목공 문제도 어떤 절차를 밟아 해결되는지 명시돼 있지 않다.유엔이 북한을 제재한다고 나서는등 상황이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는데 야당은 정보를 전혀 갖고 있지 못하다.제재전에 정상회담 또는 어떤 형식으로든 남북대화가 필요하다.윤대법원장은 과거 재판 결정에 하자가 있는 사람은 신임 대법관 제청에서 제외시켜달라.대통령도 그런 사람들이 제외되도록 깊이 고려해달라. ▲김대통령=러시아의 북한에 대한 무기 공급 중단과 자동군사개입 조항의 사문화 개시시점은 옐친과의 회담부터다.러시아는 북한벌목공 본인의 망명의사가 확인되고 한국정부가 필요하면 데려가라고 했다.남북대화는 안보리가 제재를 결정한 뒤에나 가능하다.우리가 대화의 문을 닫은 것은 아니지만 제재후 대화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필요할 때마다 이홍구통일부총리를 이대표에게 보내 정세에 관한 브리핑을 하도록 하겠다. ▲윤대법원장=(이대표에게)대법관 제청에 신중을 기하겠다.그러나 개인의 이름이 거명되면 그 사람에게 상당한 피해가 돌아갈 뿐아니라 법조인으로서의 공신력에 문제가 생긴다.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비공식적으로 내게 말해주면 참고하겠다. 국회가 국정조사를 하면서 재판기록을 검증하고 조사하는 일은 3권분립에 어긋난다.사법부는 이런 요구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이대표=법테두리를 지나치게 강조하면 국정조사권이 사문화된다. ▲김대통령=초법적으로 하라고 지시할 수는 없다.국정조사에 관한 법률이 여소야대 시절에 만들어져 소홀히 다루어진 나머지 이제는 법정신에 상충되는 부분도 있다.법과 충돌하는 부분에 신법 우선의 원칙을 적용하다 보니까 국정조사권 행사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여야가 개정을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윤대법원장=국정조사권에 관해 일본에서도 굉장한 갈등을 빚은 적이 있다.그러나 일본에서는 헌법의 대정신인 3권분립을 원칙중의 원칙으로 존중,입법부가 사법부에 자료제출 요구를 하지 않는다. ◎안보회의 당부·보고 요지/강력한 국방태세 확립… 국민 안심시켜야 ▲이홍구통일부총리(북한핵문제와 남북관계의 전망)=북한은 우리의 전쟁기피증을 자신들의 체제유지와 대남교란및 국제사회에서의 협상대상으로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병대국방장관(북한의 최근 군사동향과 우리의 대비책)=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한국과 미국의 공조체제가 그 어느때보다 확고하고 긴밀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유엔의 제재후 북한의 도발가능성에 대비,안보태세를 한층 강화하고 있습니다.북한의 비합리적이고 우발적인 도발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특히 북한이 도발할 경우 가능성있는 도발의 유형을 분석하고 그에대한 대비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덕안기부장(최근의 북한동향)=북한은 지난 90년이래 연속 4년간 마이너스 성장으로 식량과 에너지난이 극심한 상황입니다.이러한 내부의 복잡한 사정을 감안해서 조평통성명과 같이 안보리 제재는 곧 전쟁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주민들에게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유엔제재가 있으면 곧 전쟁이 있다」하는 식으로 일종의 벼랑끝 전술을 전개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이러한 벼랑끝 전술및 주민선동과 관련된 군사동향이나 그밖의 여러가지 움직임에 있어 특이한 동향은 없습니다. ▲정재석경제부총리(유엔에서 대북제재조치를 취할때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유엔에서 대북제재를 가할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국제적 민감성과 함께 국내적으로는 국민의 심리적 불안감 조성이라는 측면에서 생각해 볼수 있습니다.국민들의 심리적 불안감과 관련,철저한 대비책을 세우고 있습니다.그러나 우리경제의 전체 흐름을 볼때 자본시장 외환시장 실물경제동향이나 예금인출상태등에 있어 현재로서는 전혀 변화가 없고 통상적인 기조위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최형우내무장관(국내 친북세력의 동향및 이적단체의 실상과 분석및 대응책보고) ▲천용택비상기획위원장(유엔의 대북 제재에 대비한 대비태세및 국가동원체제보고) ▲김대통령=북한은 이번에 유엔 안보리의 제재를 피할수 없을 것으로 봅니다.우리는 그에 대비한 예상상황과 정세의 변화에 대해 만반의 대책을 세워야 하며 국민들도 안보의식을 새롭게 할 때입니다.강력한 국방력으로 안보태세를 확립해야 하며 특히 국방장관은 단 1초의 소홀함도 없이 북한의 동향을 파악해 국민들을 안심시켜야 합니다.
  • “유엔 제재이전 대북대화않겠다”/김대통령,3부요인·여야대표에 천명

    ◎핵개발 반개도 용납못해/도발대비,총력안보 구축/국가안보회의/「신속·단계적·실효성」 북제재 3원칙 확립/정부 김영삼대통령은 8일 북한핵에 대한 유엔제재 전에는 남북대화를 하지 않겠다고 밝혀 현재로서는 유엔제재가 북한에 대한 유일한 대응책임을 천명했다.김대통령은 이날 낮 3부요인및 국회교섭단체대표들과의 오찬회동에서 민주당 이기택대표의 남북대화 요청에 대해 『북한은 급할 때는 대화를 하자고 해 위기를 넘기고서는 다시 대화를 끊곤 한다』고 지적하고 『대화의 문을 완전히 닫아 놓은 것은 아니지만 북한과의 대화는 유엔 안보리의 제재가 결정된 뒤에나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제재는 유엔의 테두리 안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해 미국 중심의 단독제재 가능성을 부인하면서 『중국도 지난번 의장성명 채택건도 있고 해서 거부권행사를 간단히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대표는 이 자리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전에 정상회담등 남북간의 대화를 좀더 할 필요가 있고 북한도 이를 원하는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김대통령의 북방순방 성과와 관련,러시아의 북한에 대한 무기공급 중단및 한반도전쟁 자동개입 조항의 사문화 시점이 명시되지 않은 점에 의문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김대통령은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무기공급 중단과 자동개입 조항의 사문화에 대해 몇번이나 「지금부터 하지 않겠다」고 말했기 때문에 정상회담부터 효력을 발생한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북한벌목공 문제에 대해 『과거에는 러시아가 탈출 벌목공의 합법성을 먼저 인정하고 다음에 망명을 허용하는 식의 다단계 절차를 밟았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망명의사만 확인되면 우리정부가 데려갈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세계의 절대다수 제재공감대 형성 김영삼대통령은 8일 『북한은 핵무기를 만들겠다는 비정상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우리는 강력한 국방태세를 갖추어야 한다』고 총력안보태세의 확립를 촉구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새정부 출범후 첫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북한핵에 대한 유엔의 제재가불가피하다는 전제아래 제재에 뒤따를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한 군사적·경제적 대비태세를 총체적으로 점검했다. 김대통령은 회의소집과 관련,『지금까지와는 다른 방법으로 핵문제 해결을 시도하지 않을 수 없게 된 상황에서 나타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철저하고 완벽하게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북한이 유엔안보리의 제재를 피할 수 없을 것이고 우리는 예상되는 상황과 정세에 기민하게 대처해야 하며 우리국민들은 안보태세를 새롭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세계의 절대다수가 북한의 핵연료봉 교체 강행에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고 이제는 제재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면서 『북한은 제재자체가 곧 선전포고라는 위협적 언사로 한반도에 긴장을 증폭시키고 있어 당분간 한반도에는 긴장이 지속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어 『북한의 핵개발은 다른 나라가 아닌 우리를 대상으로 하는 점에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북한이 반개의 핵무기도 갖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확고한 뜻』이라고 북한의 핵개발 불용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홍구통일부총리는 핵문제와 남북관계의 전망에 대해 『북한이 우리의 전쟁기피증을 북한의 체제유지와 대남교란,국제사회의 협상을 위해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다』고 보고했으며 김덕안기부장은 『북한은 유엔의 제재가 있을 때는 곧 전쟁이 있다는 식의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또 정재석경제부총리는 유엔의 북한제재가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이국방장관은 북한의 군사도발에 관한 대비책,최형우내무장관은 친북세력동향,천용택비상기획위원장은 비상시국가동원체제를 각각 보고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밖에 내각에서 이영덕국무총리,홍재형재무·서청원정무1장관,박건우외무차관이,청와대에서는 박관용비서실장,박재윤경제·정종욱외교안보·주돈식공보수석이 참석했으며 이양호합참의장이 배석했다. ◎한달내 제재착수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8일 『북한에 대한 제재는 신속하게 착수하되 단계적으로 추진하며 실효성있게 단행되어야한다는 3가지원칙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부총리는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를 마친 뒤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가 수개월이나 1년에 걸쳐 이뤄질 경우 북한이 그동안 핵개발을 진행할 우려가 있다』면서 이같이 정부입장을 표명하고 『안보리의 대북 제재결의안 채택까지는 2주 내지 4주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해 늦어도 한달이내에 일차적 대북제재가 착수되도록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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