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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2002/김 대통령 월드컵외교

    ◎집행위원 12명 만나 유치 설득/영·아르헨 등 정상 만날때마다 “협조” 요청/사마란치 등 체육계 인사에도 “지원” 당부 2002년 월드컵축구 한·일 공동개최가 확정된지 하루뒤인 1일,청와대의 분위기는 대체로 밝았다.한 고위관계자는 만나는 사람마다 『우리 서로 축하합시다』라고 제안했다.이는 김영삼 대통령의 기분과도 통해 있을 것이다. 김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 주재,대국민 말씀 발표,하시모토 일본총리와의 전화통화 등 월드컵과 관련해 바쁜 일정을 보냈다.그러나 대국민 말씀 내용이 너무 축제 일색인듯한 인상을 주지않으려는 느낌이 들고,발표도 윤여준대변인을 통하는 방식을 취했다.그동안 워낙 열심히 월드컵 유치에 심혈을 기울여왔기에 생기는 담담함일수도 있다. 올해들어 김대통령의 스포츠 관련 일정이 늘어났다.대부분 월드컵 유치와 관련된 것들이다.일정이 없어도 월드컵에 대해 일일점검을 했다는 후문이다.김대통령은 최근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을 다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대통령의 월드컵 유치 노력은네갈래로 나눠 살필수 있다. 첫째는 국제축구연맹(FIFA)집행위원에 대한 직접 설득이다.지난 3월 잭 워너 집행위원(트리니다드 토바고)을 청와대로 초청,한국지지를 당부하는등 그동안 집행위원 21명중 12명을 접견했다.한·일 사이에서 갈등을 겪던 한 집행위원을 3차례나 만나 한국 개최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둘째는 국제 체육계 인사,혹은 각국 정상과 만나 외곽지원을 요청하는 방법이다.가장 대표적인 예는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막바지 유치경쟁에서 초·중반 열세를 딛고 공동 개최를 따내는데 사마란치 위원장이 큰 도움을 주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사마란치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집행위원 가운데 IOC위원이 2명 있는데 이들이 한국지지를 약속했다』고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또 각국 지도자들과의 정상회담등 공식 석상에서도 우리의 월드컵유치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메이저 영국총리를 비롯,강택민 중국국가주석과 옐친 러시아대통령,만델라 남아공대통령,메넴 아르헨티나대통령 등 세계 주요국 정상이 망라되어 있다. 셋째는 특사파견과 친서의 활용이다..사우디아라비아,아르헨티나,카메룬,튀니지,모리셔스등 FIFA집행위원국에 이홍구 신한국당대표와 김영수 문체부·이양호 국방부장관을 비롯한 고위당정인사들을 특사로 파견,월드컵 유치에 남다른 집념을 보였다.이들 특사들에게는 방문국 정상에 전달하는 친서를 휴대시켰다. 마지막으로 한국유치의 홍보논리 개발과 국민적 붐 조성에도 앞장서왔다는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남북 분산 개최 용의를 밝히면서 『한국의 월드컵유치는 한반도 통일과 평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역설,국제사회의 호응을 이끌어냈다.〈이목희 기자〉
  • 아벨란제 생일때 판세역전 확인/월드컵 공동개최 결정 뒷얘기

    ◎집행위원들 “일은 지휘자 없어 패배” 분석/“단독티켓 보였는데…” 한국관계자 아쉬움 한국과 일본이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여온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는 「한·일 공동개최」라는 월드컵사의 새 장을 열며 매듭을 지었다. 한국은 일본 보다 뒤늦게 유치전에 뛰어드는 등 열악한 여건속에서도 「공동개최」를 이끌어내 사실상 승리를 낚은 것이다.한국이 승리 하기까지 뒷얘기도 무성하다. ○…판세가 완전히 한국측에 기운 것은 지난 29일 주앙 아벨란제회장의 80회 생일파티에서 확인됐다는게 정설. 주앙 아벨란제회장도 기자회견에서 『집행위원들의 손이 뜨겁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해 더이상 일본의 손을 잡아줄수 없다고 실감했음을 시사. 정몽준 FIFA부회장도 공동개최가 결정되고 난뒤 기자들과 만나 『2∼3일전 한 집행위원이 평소 아벨란제를 지지해 주던 다른 집행위원을 만나 울면서 일본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고 밝혀 이를 뒷받침. 정부회장은 기자회견에서 FIFA의 투명성과 민주주의를 지적했지만 원래 원고에 들어있는 「FIFA는 개인 버스회사」라는 강한 문장은 말하지 않았다고 소개. ○…월드컵 공동개최가 결정되던 지난31일 취리히 현지의 한국관계자들은 모두들 아쉬워 했다.그만큼 한국이 일본을 누르고 단독개최의 티켓을 따낼수 있었을 정도로 우세했지만 공동개최에 머문 것을 안타까워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집행위원은 『한국이 이기고 있는 상황인데 공동개최를 하려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단독개최를 밀고 나갈 것을 권유할 정도였다는 것이다. 한국측 한 관계자는 『일본을 지지하는 나라는 남미국가정도 밖에 없었다』며 『그런데도 공동개최가 뭐냐』고 단독개최에 미련을 표시했다. ○…FIFA의 한 집행위원은 일본의 패인에 대해 「머리없는 닭(Headless Chicken)이었기 때문이라고 표현했다는 것. 다시말해 책임자도 없고 의사결정권자가 없었기 때문이라는것. ○…공동개최 결정이 나던날 FIFA 회의장 주변에는 「오카노의 일본 귀국설」「아벨란제의 로잔행」등의 유언비어가 많이 나돌아 취재진을 혼란시키기도 했으나 모두 사실과 거리가 먼 것으로 확인. 일본 유치위의 오카노 준이치 실행위원장이 31일 아침 일찍 파리를 거쳐 도쿄로 돌아갔다는 말이 나돌고 그뒤 일본 관방장관의 공동개최 수용의사가 나와 오카노의 귀국설이 그럴듯하게 유포. 그러나 아벨란제의 부름을 받고 FIFA본부를 향해 떠나는 오카노의 모습을 보고 일본기자들이 확대해석한 것으로 확인. 또 아벨란제가 지난 30일 로잔을 방문,사마란치 IOC위원장을 만나 훈수를 받았다는 설이 나돌았으나 「아벨란제는 브라질대통령이 로잔을 방문해 그곳에 다녀왔다」고 정부회장이 밝혔다. ○…한국측 대표단은 공동개최가 결정나자 취리히 시내 한국음식점에서 자축연을 벌여 마치 잔치집 분위기. 이홍구 명예위원장은 『공동유치에는 정몽준 부회장이 80%의 공을 세웠다』고 치켜세웠고 구평회위원장은 『공동개최하게 됐지만 잘만 해나가면 단독개최에 못지 않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달랬다. 이복형 전 대사와 김인하 전 축구협회회장은 이날 유창한 솜씨로 노래를 불러 흥을 돋웠으며 음식점이 마치 결혼식 피로연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데 대해 『한국과일본이 결혼한 것같다』는 촌평이 나오기도. 한국측의 자축연에 스위스 현지의 TV방송이 취재를 나와 한국에 대한 관심을 반영.〈취리히=박정현 특파원〉
  • 유치위 구성 산파 이민섭 전 문체부장관

    ◎“먼저 출발한 선수와 동시골인한 기분”/국민·정부 하나 돼 뛴 덕분 2002년 월드컵 공동유치가 결정된데 대해 문민정부 초대문체부장관을 지낸 이민섭 전 의원의 감회는 남다르다.그는 94년 3월 정식 발족한 월드컵유치위원회 구성에 산파역을 했다. 그는 93년 3월 당시 관계부처 간부들이 『이미 일본으로 내정됐는데…』라며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때 『노력도 안해보고 무슨 소리냐』며 김영삼 대통령에게 유치위 구성을 적극 건의,승낙을 받아냈다는 후문이다.그러나 일부 언론이 『정치인 출신 장관이 인기를 위해 무모한 일을 벌였다』고 비난,곤혹스러웠던 기억도 떠올렸다. 이전장관은 그러나 김대통령의 『최선을 다하라』는 격려에 힘입어 유치위 구성에 적극 나섰고 영국대사를 하다 귀국해 쉬고 있던 이홍구명예위원장을 설득,초대위원장으로 추대했다. 이전장관은 그러나 『50m 앞에서 달리던 선수와 동시에 골인한』 엄청난 승리의 공을 문민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체육외교의 힘으로 돌렸다.〈박찬구 기자〉
  • 수면 “대치” 물밑 “절충”/여야 개원정국 전망

    ◎정치관계법 개정·상임위 배분 등 구체화/오늘귀국 이 대표 야 총재 방문 고비될듯 15대 국회 개원을 위한 제179회 임시국회가 예정대로 오는 5일 소집됨에 따라 여야의 향후 개원협상이 주목되고 있다. 여야는 개원일을 불과 나흘 앞둔 1일까지 한치의 양보 없는 대치상태를 계속하고 있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신한국당의 무소속당선자 영입에 대한 사과와 출당조치 ▲선거위반사범에 대한 엄정한 수사 ▲공명선거 정착을 위한 정치관련법 개정등을 요구하고 있다.이를 관철하기 위해 등원거부나 국회농성도 불사한다는 자세다.이에 맞서 신한국당은 15대 국회 개원은 국회법에 명시된 것으로 협상대상이 아니라고 못박는다.야권과의 절충을 계속하되 여의치 않을 때는 단독으로라도 국회를 열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런 표면적인 대치에도 불구하고 여야는 1일 총무접촉을 비롯해 본격적인 절충에 나서 개원협상이 비관적이지만은 않은 상황이다.특히 야권은 내부적으로 협상안을 보다 구체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1일 총무접촉에서도 자민련의 이정무총무가 정치관계법 개정을 위한 보다 구체적 협상안을 신한국당 서청원총무에게 제시했다는 후문이다. 신한국당 역시 정치관계법 개정이나 상임위 배분등에 있어서는 유연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강삼재사무총장은 1일 기자들과 만나 『15대 국회 개원은 결코 협상대상이 아니지만 상임위 배분 문제등은 충분히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해 원만한 개원을 위한 협상의지를 내비쳤다.신한국당은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요구안 가운데 공명선거 정착을 위한 제도 마련등에 대해서는 개원 이후 국회에 정치관계법 개정특위(가칭)를 구성,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협상안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진다.야권의 엄정한 선거사범 수사 요구 역시 여권의 의지를 내보이는 선에서 절충점을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다만 문제는 신한국당의 무소속 당선자 영입문제에 대한 해법이다.야권은 김영삼 대통령의 사과와 최소한 민주당 당선자 3명에 대한 출당조치를 요구하고 있다.야권은 최근의 경색정국의 원인이 신한국당의 인위적인 과반수 의석확보에 있으므로 어떤 형태로든 성과를 얻어내야 한다는 생각이다.반면 신한국당은 『자유의사에 따른 입당으로 사과하거나 출당시킬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와 관련해 2일 월드컵유치활동을 마치고 귀국하는 신한국당 이홍구대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대표는 3∼4일쯤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를 잇달아 방문,취임인사를 겸해 원만한 국회운영을 위한 협조를 구할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국민회의와 자민련도 이대표의 방문을 굳이 거절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져 성사될 경우 이대표의 야당총재 방문이 개원협상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대표의 방문을 통해 신한국당의 영입작업 사과문제에 대한 적절한 활로를 찾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전문이다.하지만 이대표의 야권방문이 성사되지 않거나 성사되더라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할 때는 5일의 15대 국회 개원식 직전까지 여야의 줄다리기가 계속될 것 같다.〈진경호 기자〉
  • 「한일 공동개최」 세게 각국 반응

    ◎LA­코리아타운 출근길 교포 일제 “환호”/독 언론 “요한손 승리… 아벨란제회장의 패배”/동남아,아주서 첫 유치… 성공적인 개최 기원 ○…독일 언론들은 31일 국제축구연맹(FIFA)의 월드컵 한·일 공동개최 결정을 주요뉴스로 전하고 이같은 결정은 양측의 과열된 유치경쟁과 이로 인한 축구 외적인 파급영향으로 볼때 적절한 것이라고 평했다. 이와 관련,독일의 DPA통신은 공동개최 결정이 그간 일본을 지원해온 주앙 아벨란제 FIFA회장의 패배이며 상대적으로 공동개최를 모색해온 유럽축구연맹(UEFA)레나르트 요한슨 회장의 승리라고 보도. ○…태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주요언론들은 제17회 월드컵이 한·일 공동개최로 확정된 사실을 주요뉴스로 크게 보도하고 아시아에서는 처음이자 21세기를 여는 세계인의 축구제전이 성공적으로 치러지기를 기대. 태국의 방콕포스트와 네이션지,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 타임스,말레이시아의 스타,인도네시아의 자카르트 포스트,필리핀의 마닐라타임스지와 현지의 라디오및 TV방송들은 그동안 단독유치를 위해 「혈전」을 벌여왔던 한·일 양국이 FIFA의 「결정」에 따라 월드컵 사상 처음 공동개최하게 됐다고 보도.그러나 이 대회가 아시아에서는 처음 열리는 만큼 세계인의 제전 뿐아니라 아시아인의 제전이 될 수 있도록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바란다고 전언. ○아주인 제전 승화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중앙텔레비전(CCTV)은 월드컵 한·일 공동개최가 결정된 31일밤 이에 관한 소식을 별다른 논평이나 해설없이 짤막하게 보도. 신화통신은 밤 9시40분이 조금 지나 「일본­한국,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 합의」라는 제목의 제네바발 기사에서 공동개최에 관한 타협이 30일밤 이홍구전총리와 일본의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전총리간 비밀회동에서 이뤄졌다고 전했다. 또 CCTV는 이날 10시30분 스포츠뉴스 시간에 국제축구연맹(FIFA)집행위원회가 유럽축구연맹(UEFA)의 공동개최안을 통과시켰다고 짤막하게 보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동포들은 31일 오전 출근길에 코리아타운 곳곳에 배포된 호외를 통해 월드컵 공동개최 소식을 접하고 환호.이날 상오 7시 코리아타운에 위치한 한미장로교회에서 열린 「한국의 월드컵유치 기원 조찬기도회」에서는 행사가 끝나갈 무렵 공동개최 소식이 전해져 30여분동안 환영과 축하 기도회를 다시 갖기도 했다.재미 경평 OB축구회의 오재인회장은 『88올림픽에 이어 조국에서 또하나의 세계적인 행사를 개최할 수 있게돼 동포들의 어깨가 펴지게됐다』고 감격. ○중,논평없이 보도 ○…남미 축구강국인 아르헨티나는 FIFA집행위원회의 월드컵 한·일공동개최 결정이 아시아지역의 축구발전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전망. 훌리오 그론도나 FIFA집행위원과 에두아르도 델 카루 남미축구연맹 사무총장 등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의 주요간부들이 FIFA집행위 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협회 관계자들은 『한·일 양국의 유치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FIFA의 이번 결정은 고육지책이었을 것』이라면서 『단독개최를 열망하던 양국 국민들에게는 아쉬움이 크겠지만 양국이 협력하면 역대 어느 월드컵보다 훌륭한 대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
  • 야권 “장외집회 강행”/“월드컵 행사와는 관계없다” 강변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현재 이달말까지 5차례의 장외집회를 계획해 놓고 있다.오는 8일 대구집회를 시작으로 15일 광주,16일 대전,22일 인천,29일 부산 등이다.인원동원 및 장소물색등 이에 대한 구체적인 준비작업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국민회의의 한 관계자는 『여권의 태도변화가 없는 현상태로는 집회를 강행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강조한다.자민련 김용환사무총장도 야권으로선 선회할 명분이 전혀 없어 모든 일정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또 국민회의나 자민련 단독으로 취소하거나 강행할 수도 없는 형국이라고 말한다. 야권의 장외집회 계획은 이처럼 복잡하게 꼬여있다.꼭 신한국당이 야권의 주장을 수용하고 안하고의 문제를 떠나 야권의 정국주도권및 대선가도와도 맞물려 있는 것이다.1일 열린 3당 총무회담에서도 『대화는 계속한다』는 원칙말고는 3당이 아무런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도 이러한 속사정 때문이다. 야권은 장외집회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월드컵 유치가 공동개최로 결정되자 당초 예상보다 파장이 작을 것으로 판단,즉각 방어막을 치기 시작했다.국민회의 박상천총무는 『월드컵 행사는 2002년의 국가행사고,야권의 투쟁은 헌정수호 차원이므로 전혀 별개 사안』이라고 주장한다.때문에 집회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게 야권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잘라 말한다. 이렇게 볼 때 여여간 대화가 어떤 형태로 진행되든 야권은 한동안 장외집회 계획을 계속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강행을 통한 실익추구보다는 여권에 대한 압박 및 협상용으로,국민회의 한 핵심인사도 『2일 귀국하는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의 행보가 변수』라면서 『만약 월드컵 유치설명을 이유로 야당방문을 결정하게 되면 뭔가 방향이 정해지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양승현 기자〉
  • 이홍구 대표/“월드컵 유치 대천명”(오늘의 인물)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이 29일 하오 대한항공 901편에 몸을 실었다. 목적지는 스위스 취리히.다음달 1일로 예정된 국제축구연맹(FIFA)의 월드컵 개최지 최종 선정을 참관하기 위해서다.막판 표도 다진다. 2002년 월드컵축구 유치위원회 명예위원장 자격으로 「한일전」의 현장으로 떠나는 그는 의외로 담담했다.『낙관도 비관도 금물』이라며 「진인사 대천명」을 강조했다. 그는 대표취임 이후에도 줄곧 월드컵 유치를 기원하는 명예위원장 「배지」를 떼지 않았다.틈나는대로 『국민들은 정치보다 월드컵에 더 관심이 많다』고 공언도 했다.월드컵유치에 대한 그의 집념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당초 유치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피력해온 이대표는 이날 상오 시내 조선호텔에서 박찬종 전 수도권선대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유치전망에 대해서는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고 조심스런 견해를 나타냈다고 한다.섣부른 전망이 감표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판단 때문인 듯하다. 『공동개최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지만 막판까지 단독개최를 추진하겠다』면서 『최종결정을 지켜봐야 하지만 지금으로선 뭐라고 딱 짤라 말하기가 곤란하다』고 내다봤다는 후문이다.〈박찬구 기자〉
  • “개원준비 완료… 대야설득 계속”/여 설악산 의원세미나 이모저모

    ◎새 의원상 정립·민생정책 개발 열띤 토론/야권 겨냥 “국민염원에 맞게 협상 나서라” 28일부터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설악산 대명콘도에서 열린 신한국당의 15대 국회의원 1차세미나에는 당선자 1백41명이 참석,새로운 국회의원상에 대한 활기차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정책정당의 새로운 각오가 엿보였다.세미나는 15대 임기 첫날인 30일 막을 내린다. ○…저녁식사를 마친뒤 하오 7시30분부터 「15대국회의 역할과 과제」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는 2시간여동안 진지한 의견과 대안이 오갔다.사회는 하순봉의원이 맡았고 당선자 5명이 순서에 따라 토론했다. 김영래 아주대교수는 주제발표에서 『15대국회는 거수기와 변칙·호통·밀실·눈치 국회에서 벗어나 자율성과 민주성,전문성,공개성,도덕성,책임성,개혁성을 갖춘 국회상을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대통령후보자의 공천과정에서부터 민주적 절차에 대한 존중을 제도화하기 위해 예비선거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의해 눈길을 끌었다. 토론에 나선 함종한당선자는 『복지국회와 통일·선진국회를 실천해 나가자』고 강조한뒤 여야를 망라한 「통일준비위원회」의 설립을 제안했다. 권철현당선자는 『의원이 경조사나 체육회·야유회 등 지역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국정에만 힘쓸 수 있는 공동결의문을 채택하자』고 강조했다.권당선자는 또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방행정조직의 개혁에 착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상수당선자는 『4년임기로 끝낼 수 있다는 결연한 의지로 도구나 부속품에 머무르지 말고 보스에 의한 국회지배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 공청회를 활성화하고 임시회를 확대하자』고 주장했다.공부하는 국회의원상을 정착시키기 위해 지역구민과의 간담회와 토론회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영오 여의도연구소장은 『상임위 위주의 국회운영방식에서 벗어나 토론을 활성화해 바람정치에서 생활정치로 바꿔나갈 것』을 건의했다. 서상목당선자는 『문민개혁은 깨끗한 정치구현을 위한 것이며 남은 최대 과제는 투쟁의 국회를 일하는,생산적 국회로 바꾸는 일』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국회가 힘이 없다 보니 말의 잔치장이 돼 버렸다』고 지적하고 『모든 법안에 대해 기명식 표결방식을 도입하고 표결의 90%이상을 의원 개인판단에 맡기는 정당 풍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토론 당선자 가운데 「고참격」인 그는 상임위 구성문제를 놓고 『반장이나 분단장도 못뽑고 있는 것이 여야의 현주소』라고 지적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앞서 세미나 행사는 하오 2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본격 일정에 들어갔다.이홍구 대표위원과 김윤환 전 대표,이회창 전 선대위의장,김덕룡 정무장관 등 참석자들은 운동복차림에 밝은 표정으로 악수를 나누며 안부를 물었다. 이대표는 인사말에서 『당면문제와 중장기 과제,지역이익과 국가이익을 균형있게 조화시켜 집권당으로서 국민과 역사에 자랑스런 모습을 보이자』고 강조했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당무보고를 통해 『권력다툼과 당리당략을 위한 대결정치,지역을 볼모로 한 패권정치는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며 야권의 장외투쟁을 비난했다.이상득 정책위의장은 정책보고에서 『민심과 민생을 위한 정책개발에 기조를 두고 저소득 계층을 위한 생활환경 개선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서청원 원내총무는 격앙된 목소리로 『야권이 이 시간까지 원천적으로 대화를 기피하고 있다』면서 『개원은 결코 협상이나 논의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힘주었다.그는 비장한 목소리로 『개원에 따른 모든 준비는 해놓고 있다』면서 『마지막까지 참고 대화를 촉구하겠지만 6월중에는 외유도 삼가주길 바란다』고 강조해 단독개원도 불사할 것임을 시사했다. ○…세미나에는 아시아태평양의원연맹(APPU)행사와 월드컵 지원 행사차 외유중인 서정화 강용식 김중위 김영진의원과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의 강연을 위해 출국한 백남치의원을 포함,10명의 의원들이 공식일정때문에 불참했다.참석자들의 숙소는 지역과 친소관계·선수를 고려,대부분 2∼3인실로 배정했다.그러나 이대표와 강총장,서총무,이정책위의장,김 정무장관 등 당직자들은 전원 1인실을 배려했다.〈고성=박대출·박찬구 기자〉
  • “월드컵유치 끝까지 최선 결과 속단 발언 자제해야”/김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은 28일 상오 청와대에서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로부터 주례당무보고를 받고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유치활동 점검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승부는 끝까지 가봐야 아는 것』이라고 전제,『월드컵대회 유치를 위해 관계자들은 신중한 자세로 결과를 속단하거나 속단하는 말을 삼가도록 하라』며 대회유치에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이날부터 3일동안 설악산에서 개최되는 신한국당 당선자세미나에 대한 보고를 받고 『15대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들의 지지를 성공적으로 당의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당의 단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대표는 이날 당선자세미나에 참석한 뒤 월드컵유치위 명예위원장 자격으로 막판 대회유치활동을 벌이기 위해 29일 출국한다.
  • 11∼30대 대기업 규제 대폭 완화/고위 당정회의

    정부와 신한국당은 27일 하오 신한국당 당사에서 이수성 국무총리와 이홍구 신한국당대표 체제 출범 이후 첫 고위당정회의를 열어 4자회담,한약분쟁 등 현안과 15대 개원국회 운영대책,당정협조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당정은 유치원의 제도권 편입 문제와 과외금지 방안과 관련,당정협의를 거쳐 조만간 폭넓은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나웅배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대기업 정책과 관련,『11∼30대 대기업에 대한 여신한도관리제 폐지,부동산취득 승인제 폐지,생보업과 투신업에 11대 이하 그룹의 진입규제 철폐 등 기업활동 규제를 과감히 철폐할 것』이라고 밝혔다.〈박대출·박찬구 기자〉
  • 당정협력도 선진적으로(사설)

    15대총선으로 확인된 새 정치의 주제는 민생을 위한 정책정치다.소모적 정쟁에서 벗어나 정책정치로 탈바꿈하는 것은 선진수준의 정치로 발전하기 위한 과제다.그런 점에서 정부와 신한국당이 체제개편후 첫 당정협의를 갖고 당정협력의 강화를 과시한 것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책정치의 좋은 출발로 보고 싶다. 어제 회의는 신한국당의 이홍구 대표체제와 정부의 이수성 총리내각의 상견례를 겸한 오랜만의 정책조율의 기회였다.야당이 개원국회와 민생정치를 외면하고 장외정치공세에 몰두하고 있는 시점에서 최근의 경제동향과 치안대책·4자회담추진문제등에 대해 당정간에 책임 있는 협의를 가진 것은 국정운영책임을 다하려는 당연한 노력이다.이런 당면한 정책과제를 떠나서 우리는 정책중심의 성숙된 정치를 이끌기 위한 새로운 차원의 당정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국무총리를 거친 이홍구 대표가 여당관리를 맡으면서 당의 정책기능을 강화하고 정책개발을 적극화하는등 민의수렴을 바탕으로 한 정책정당화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음은대단히 긍정적인 시도다.집권당으로서 21세기 무한경쟁시대,정보화·과학기술시대의 정책수요에 대응하는 적절한 조치이기도 하다. 정당이 여론에 바탕한 정치논리로 움직인다면 정부는 일관성 있는 책임행정을 이끄는 특성이 있다.이러한 차이 때문에 당정간에는 주도권다툼과 부서이기주의의 갈등으로 비치는 정책의 난조가 표출되는 경우가 없지 않았다.이것을 책임정치차원에서 통합하는 당정협의는 상호존중하에 좀더 활성화되고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공개적이고 심도 있는 토론은 정책정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환기하고 확대시킬 수 있다.주요정책의 추진을 둘러싸고 당은 정부가 독주한다며 사전협의를 요구하고 정부는 당이 보안을 누설한다면서 불신하는 사례를 종종 본다.당은 한건주의를 지양하고,부처는 부처이기주의를 타파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이체제가 원활하고도 활기 있는 고도의 협력을 실천하여 새로운 당정협조의 전통을 세워주기를 기대한다.
  • 머리맞댄 이­이 진지한 「민생」 논의/새 진용 고위당정회의 안팎

    ◎대야 정책대결·생산적 정치 주도 다짐/국제수지·한약대책 화기속 열띤 토론 4·11총선과 신한국당 당직개편 이후 처음 열린 27일 「제3차 고위당정정책조정회의」에서 당정은 민생과 직결된 현안에 대해 진지하고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상견례를 겸한 회의는 여의도 중앙당사 대회의실에서 진지한 분위기속에 진행됐다.2시간 10여분동안 근래 보기 드물게 긴 당정회의였다.특히 정책관련 당측 요구사항이 봇물을 이뤄 「정책정당」의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이홍구 대표위원은 인사말에서 『참여하는 정당으로서 많은 토론을 해 나갈 것』이라면서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광범위하고 깊이 있는,시의적절한 당정협의를 계속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당정간 모든 것을 상의하고 지혜를 모아 정책을 만드는 획기적인 모습을 기대한다』면서 『현안에 대해 신속하게 만나 해결하는 새로운 풍토와 전통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이수성 국무총리는 『국민을 위한다는 전제아래 여야 구분없이 정책으로 대결하고,신랄히 비판하며,협력했으면 한다』고 부탁했다.이어 『당의 질책과 비판을 받으며 항상 당쪽 얘기를 정책과정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비공개 토론에서 당측은 당·정협조 활성화 방안과 정책기조·추진방향,개원국회운영대책을 의제로 삼고 정부측에 협조를 요청했다.정부측은 물가안정과 국제수지개선대책을 포함한 96하반기 경제운용방안과 4자회담 추진현황 및 향후 대책,민생치안대책,환경대통령선언 후속조치 추진계획,한약분쟁대책 등 현안을 관계 장관들이 보고했다. ○…자유토론에서 강삼재 사무총장은 『지방행정이 관할 단체장의 성향에 따라 왜곡되거나 특정정파의 이익에 편중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이상득 정책위의장은 특히 『정책기조를 민심과 민생을 위한 정책개발에 두겠다』면서 ▲과감한 규제 완화 ▲저소득 서민계층을 위한 당측 방안에 대한 성의있는 실천 ▲총선공약의 차질없는 시행 ▲민간인 자율방범대의 확대 등 민생치안책 마련 ▲소비성여행과 사치행위를 자제하도록 국민 캠페인 유도 등 5개항을 촉구했다. 이어 김형오 기조위원장,박범진 총재비서실장,손학규 제1,정영훈 제3정조위원장 등이 한약분쟁과 교통·주택문제,4자회담과 대북쌀지원문제,유치원의 제도권 편입문제,과외금지방안 등에 대해 묻자 이총리는 『전폭적인 당의 협력을 바란다』면서 일부 사안에 대해 짤막하게 의견을 피력했다.그는 『다음 기회에 사안별로 충분한 시간을 갖고 다루자』고 약속한뒤 대북쌀문제에 대해서는 『대외적인 문제가 있어 여기서는 답변할 수 없다』고 양해를 구했다. ○…회의에서는 전 총리인 이대표와 이총리가 서로 소회를 피력하며 덕담을 나누는등 화합을 과시했다.이대표가 『직전 총리였던 당 대표로서 정부측 인사들을 만나니 국무회의를 하다가 자리를 옮긴 착각이 든다』고 인사를 건네자 이총리는 『이대표가 떠나는 바람에 제가 고생을 대신하는 셈이 됐다』면서 『선거에서 국민의 힘으로 당선된 분들은 영웅이며 특히 이대표는 40여년동안 마음 깊이 따르는 분』이라고 이대표를 추켜세웠다. ○…회의에는 당측에서 이대표위원과 당3역 등 16명이,정부측에서 이총리와 나웅배 경제부총리,권오기 통일부총리,각부 장관 등 18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회의를 마친뒤 2002년 월드컵 유치 전략의 일환으로 열린 이탈리아 유벤투스팀 초청 축구대회를 관람하기 위해 단체로 버스를 타고 잠실종합운동장으로 이동,근처에서 간단한 저녁 식사를 마친뒤 경기를 관람했다.〈박찬구 기자〉
  • 이 대표 오늘 주례보고

    신한국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28일 상오 청와대에서 이홍구 대표위원으로부터 주례당무보고를 받고,야권의 장외투쟁에 따른 경색정국 해소방안과 월드컵 축구대회 유치전략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 “월드컵 단독개최 불변”/이 총리·이 대표 회동

    ◎「공동개최」 FIFA 결정땐 검토 이수성 국무총리와 이홍구 신한국당대표는 27일 아침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조찬모임을 갖고 오는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유치를 위한 막바지 전략을 협의했다. 김영수 문화체육장관,박세일 청와대사회복지수석,강봉균 총리행조실장,구평회 유치위원장등도 참석한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한국의 월드컵대회 단독유치원칙을 재확인하고 막판 득표운동에 최선을 다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한·일 공동개최방안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결정을 보아가면서 검토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독개최 고수”/일 유치위 부위원장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은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결정을 앞두고 끝까지 단독개최를 주장할 것이라고 일본의 월드컵축구대회 일본유치위원회 가와부치 사부로 부위원장이 27일 밝혔다. 가와부치 부위원장은 이날 TV아사히 뉴스스테이션에 출연,『일본은 끝까지 단독개최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오늘 첫 공식대면… 국정 전반 조율

    ◎이홍구·이수성 체제/당정협조 새모델 만든다/평소 친분·정치력 구비 “절묘한 조합”/“정책갈등 인상” 기존 당정관계 혁신 이수성 국무총리는 37년 생이다.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은 34년 생이다.이총리는 세살 많은 이대표를 「홍구형」으로 부른다.이대표는 재학때 미국 유학길에 올랐지만 서울대 법대 선후배 사이인데다가 모교에서 교수로 함께 지낸 연고로 해서다.모두 탁월한 친화력의 소유자여서 친밀도는 남다르다. 이총리는 교수로 있으면서도 정치권에서 「마당발」로 통했다.정치력을 가진 행정가로 평가하는 대목이다.이대표는 국무총리,통일원장관,대통령 정치특보,주영대사 등 행정경험을 두루 거쳤다.행정력을 갖춘 정치인인 것이다. 이처럼 이총리­이대표 라인은 절묘한 조합이다.직책을 바꾸는 것도 괜찮을 법할 정도다.그전의 정부와 여당 사령탑들이 갖추지 못했던 독특한 컬러는 서로에게 보다 더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다. 이총리­이대표라인은 27일 첫 공식 대면을 통해 국정 전반을 조율한다.정부와 신한국당의 고위 관계자들이자리를 함께 하는 첫 고위당정 회의에서다.서로가 좀더 가까워지기 위해 참석자도 정부측 18명,당측 17명 등으로 처음 계획보다 더 늘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4자회담,북한 미그기 귀순,한·약분쟁,경기 연착륙 문제,민생치안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아직 구체적으로 무슨 작품이 나올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첫 작품을 놓고 이대표가 더 공을 들이는 눈치다.「4·11총선」이후 정책정당으로서의 변신을 선언한 터이기 때문이다.게다가 올해 안으로 가시적인 「작품」을 내놓겠다고 호언한 상황이다.내년 정권 재창출의 목표를 앞두고 있기에 절박감은 더하다. 지금까지 당정은 때때로 미묘한 갈등관계를 노출해 온 것을 부인할 수 없다.당측은 관료의 「경직성」을 나무랐고,정부측은 정치권의 「전문성 미비」를 탓해왔다.양측의 불협화음으로 민생은 구호 속에 묻히기도 한 듯한 인상을 준 것도 사실이다. 이런 관계는 이총리­이대표 라인이 구축된 뒤에도 표출되어 왔다.한·약분쟁대책,상근예비역 제도개선 등 최근 정책들을 둘러싸고 갈등이 빚어졌다.정부측은 이미 방향을 정해놓고 당측에 통보하는 수준에 그쳤다.신한국당측은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첫 당정회의에서도 신한국당측은 정부측에 대해 충분한 당정협의를 거친뒤 정책을 결정토록 촉구할 예정이다. 이총리­이대표는 기존 당정관계의 관행 탈피를 선언하고 있다.절묘한 두 조합이 그 벽을 허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박대출 기자〉
  • 오늘 고위당정회의/이 대표 취임후 처음

    ◎4자회담 등 국정전반 논의 정부와 신한국당은 27일 하오 여의도 당사에서 이수성 국무총리와 이홍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고위당정회의를 열어 15대 개원 국회를 앞두고 국정 전반에 관한 대책을 논의한다. 상견례를 겸해 열리는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경제현안과 관련,특히 올해 국제수지가 당초 예상보다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에 따른 장기대책을 보고하는 등 하반기 경제운용 방침을 당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선거사범 처리문제와 관련,당선자 80여명이 각종 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 또는 내사중임을 설명하고 선거법대로 처리한다는 원칙을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와함께 4자회담 추진 현황 및 최근 북한 미그기 귀순이 4자회담 추진에 미치는 영향,한·약분쟁 상황등에 대해서도 설명할 예정이다. 당측에선 15대 총선 공약의 세부시행 계획,중소기업 회생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북한 미그기 귀순을 계기로 드러난 방공망의 허점 보완 등을 정부에 촉구하고 정책 결정이전 입안단계부터 당정간 사전협의 등 당정협의 활성화 대책도 아울러 요구할 방침이다.
  • 개원대화로 국면 바꿔라(사설)

    ◎국민은 「일하는 정치」가 보고 싶다 4·11총선이 끝난지 달포가 지났다.그럼에도 정치권은 대결로 허송한 나머지 15대 국회 개원일이 불과 9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개원준비와 관련하여 말한마디 건네보지 못한 상황이다.참으로 답답하기 짝이 없다.20세기를 마무리하고 21세기를 여는 역사적인 15대국회가 출발부터 잘못되는 것 아닌가 싶어 두렵다.15대국회가 새시대를 여는 희망의 마당이 아니라 구시대의 갈등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정쟁의 늪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15대국회에 거는 국민의 기대는 크다.21세기에 우리는 통일국가로서 세계중심국가의 반열에 올라서야 한다.정치는 국력을 그 길로 모으는 생산적인 리더십을 창출·발휘해야 할 사명을 지니고 있다.여야는 선의의 경쟁과 초당적 협력을 통해 국리민복을 위해 일하는 새 정치를 보여줘야 마땅하다.분열적인 대결정치를 지양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가는 화합의 정치를 펴나감으로써 정치의 선진화를 바라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우리는 여야에 대해 더이상의 정쟁을 중지하고 국회개원 준비를 서두를 것을 엄숙히 요구한다.특히 야당이 대화정치로 복귀하기를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집회 종료를 국면전환 전기로 우리는 야당이 대여공세의 절정으로 별러온 보라매공원 집회의 종료가 자연스럽게 국면전환의 전기로 이어지기를 바란다.특히 야당의 경우 집회가 성공했다면 성공한대로,실패했다면 실패한대로 자세전환의 이유가 충분히 될 수 있을 것이다.만일 이 시점에서도 장외투쟁 계속을 운운하며 국회개원 준비를 외면한다면 과잉투쟁 과잉대결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벼랑주의 전략은 한번만으로 족한 것이다.실패했을 땐 더욱 그렇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이른바 부정선거와 야당파괴를 규탄하기위해 개최한 보라매공원 집회는 우리의 예상대로 다수 국민의 무관심속에 진행됐다.야당은 수도권에서 4·11총선에 이어 또다시 패배의 고배를 든 셈이다.이 두번쩨 패배는 국민의 참뜻과 시국을 자의적으로 해석한 국민회의와 자민련 지도부의 오판이 자초한 것으로서,국민들에게 두 김씨의 한계를 다시한번 확인시켜주고 있다. ○야당 수도권서 두번 패배한셈 우리는 이번 집회에 설사 야당의 기대대로 수십만 인파가 운집했다고 하더라도 별 의미가 없었다고 본다.왜냐하면 그인파는 야당 동원령의 위세를 보여줄지언정 국민의 소리와는 무관한 것이기 때문이다.보라매공원 집회는 애초부터 두김씨의 시나리오에 의한 야당 자작극이라는 범주를 벗어날수가 없었다.이는 민주당이 들러리를 설 수 없다며 공조를 보이콧한 사실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바 있으며 마침내 국민의 냉담한 반응으로 심판을 받았다. 우리가 앞서 이 난에서 지적했듯이 보라매집회는 처음부터 실패가 예견된 장외투쟁이었다.그건 현 시국의 엄중한 안보상황이나 온 국민의 뜨거운 월드컵 유치 열망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반사회적·반국민적 집회였다.또한 주장하는바도 국민적 지지가 결여된 정파적 이해에 불과했다는 것이 이번 대회의 청중수가 단적으로 말해주었다.야당이 여당에 과반미달 의석을 고수하라는 건 여당을 무기력한 존재로 남겨놓은채 자신들이 정국을 좌지우지하겠다는,다시말해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겠다는 억지나 다름없다.구체성이 결여된 부정선거 주장도 마찬가지다.6·27지자제선거처럼 야당이 이기면 공명선거고 4·11총선처럼 야당이 지면 부정선거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그런 도식은 유권자를 우롱하고 모독하는 것이다. ○여야 무조건 만나 정국 풀어야 지금 신한국당의 이홍구 대표는 야당대표 방문을 제의해놓고 있다.우리는 이대표의 제의가 단순한 취임인사의 취지에 머문것이 아니라 성의를 다해서 정국경색을 풀려는 여당의 진솔한 의지를 담고 있다고 본다.야당에 대해 무조건 여당과 만나 대화를 나눌 것을 거듭 촉구한다.그 자리에선 국회개원 준비뿐만 아니라 4·11총선 마무리문제·월드컵유치·4자회담·대북식량지원문제 등 당면현안이 폭넓게 논의되어야 할 것이다.무엇보다도 오는 6월5일의 15대국회개원일엔 여야의원이 환하게 웃으며 의사당에 등청하는 모습을 국민앞에 보여줘야 한다.국회개원은 법으로 규정된 준수사항이다.법을 만드는 사람들이 법을 지키는 일에도 앞장서야 할것 아닌가.
  • 여 「야 장외투쟁」 강·온 양면대응/신한국당의 반응과 움직임

    ◎“야 집안단속용” 일축속 단속개원 시사/“할말 다 끝내면 접촉” 다양한 복안 마련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보라매집회를 하루 앞둔 25일 신한국당은 평범한 주말 분위기였다.정재철 전당대회의장,강삼재 사무총장,이상득 정책위의장 등 고위 당직자들은 지역구에 내려갔다.이홍구 대표위원이 출근한 서청원 원내총무 등 몇몇 당직자들과 얘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을 뿐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야당이 별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장외집회를 선택했다』며 『장외·보라매집회 등을 다하고 나면 대화에 응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신한국당은 이처럼 야당측의 장외투쟁에 대해 느긋하다.대화의 한쪽 구멍이 막혀 있는 데도 그다지 조급한 것 같지가 않다.야당을 붙들 형편도 아니고,굳이 붙들 필요도 없다는 자세다.야당으로서는 장외투쟁이 당내 분란 차단을 위해 필요불가결한 카드인 만큼 이를 써먹은 뒤에나 대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기본 태도는 2단계 대응중 대화분위기 조성을 위한 전단계 과정이다.이날 야당의 장외집회를 놓고 강력한 성토를 계속한 것도 마찬가지 차원이다.15대 국회 개원 거부에 대한 여론압박을 통해 야당측이 길거리투쟁을 포기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취지다.이런 맥락에서 다음달 5일 국회 개원은 국회법에 따라 반드시 준수하겠다고 단독국회 가능성을 열어놓음으로써 야당측을 계속 압박하고 있다. 이홍구 대표는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지역정권교체론에 대해 『정권을 잡기 위해 내놓은 볼썽 사나운 책략일뿐』이라고 일축했다.야당 총재 방문도 시간을 갖기로 결론내렸다. 김철 대변인은 논평에서 『원내정당의 원외집회는 시대착오적 발상인데다 집회 개최 이유나 명분이 빈약하다』며 보라매집회 취소를 촉구했다.김대변인은 『기득권층과 수구세력의 일부 지지를 받고 있는 자민련이 국민회의의 전용구장 같은 보라매공원에 가야 하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비난했다. 신한국당은 야당측이 「할말」을 다하고 나면 2단계 대응,즉 본격적인 대화에 나설 방침이다.성의도 보여주기 위해 몇가지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지정기탁금 개선 등 야당측의 절박한 「돈사정」,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등에 대해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박대출 기자〉
  • 보라매집회 여야협상 변수로/월드컵유치 성공여부도 전략에 큰 영향

    「야권의 보라매공원 집회 규모」와 「월드컵 유치 결과」가 여야 개원협상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법정 국회개원 일자를 열흘 남짓 앞두고도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자 여권은 막판 변수에 따라 유동적인 대야 전략을 구사한다는 복안이다. 여권은 우선 26일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갖는 군중집회의 「규모」를 1차적인 변수로 꼽는다. 야권이 주장하는대로 20만∼30만명의 군중이 동원돼 그야말로 성공적인 집회가 된다면 여권으로서는 운신의 폭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이다.때문에 야권에 대한 유화책이 나올 수도 있고 활발한 물밑대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수만명 규모의 동원된 인력들만으로 집회가 치러진다면 여권으로서는 대야 협상을 적극적으로 주도할 수 있는 명분을 갖는 셈이다.국민 여론을 반영한다는 차원에서 야권의 정치공세에 강력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당내에서는 현재 야권이 그들의 주장을 국민들에게 설득할 명분이 없기 때문에 후자쪽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그렇다면 야권이 자연스럽게 협상타개를 위한「출구」를 원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당지도부는 당초 야권이 『잘못 짚었고』 갈수록 『너무 세게 짚어』 대여공세의 초점이 흐려지는 자충수를 두고 있다고 지적한다. 2002년 월드컵을 유치할 수 있을 지도 막판 변수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결정날짜인 다음달 1일은 개원을 불과 나흘앞둔 시점이다. 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월드컵 유치에 성공한다면 당연히 국민적 여론은 여당에 호의적이 될 수 밖에 없고 야당도 국민화합을 원하는 여론의 대세를 거스를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홍구 대표위원의 일정도 월드컵 유치 행사 위주로 짜여 있다.오는 29일 스위스 취리히로 출발,개최지가 확정된 직후 2일쯤 귀국할 예정이다. 28일부터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설악산에서 열리는 신한국당 소속 당선자들의 의원 세미나 일정을 감안하면 이대표로서는 개원까지의 일정이 촉박하다.이대표가 원하는대로 경색된 정국을 풀기 위해 국민회의 김대중총재와 자민련 김종필총재를 만난다면 2일부터 4일까지 사흘밖에 시간이 없다. 그러나 「야권의 장외집회규모」와 「월드컵 유치 결과」라는 두가지 변수의 향방에 따라 이대표나 여권의 협상실무팀이 움직일 수 있는 폭은 얼마든지 넓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박찬구 기자〉
  • 일 “월드컵 공동개최 수용”/축구협회장 회견

    ◎FIFA 결정땐 따를것 【포트 오브 스페인(트리니다드 토바고)=이영규 특파원】 일본이 2002년 월드컵개최지 결정(6월1일)을 불과 1주일 앞두고 공동개최 수용의사를 표명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최근 로마에서 확대집행위원회를 열고 한국과 일본이 오는 2002년 월드컵을 공동개최토록 재촉구,오는 31일 국제축구연맹(FIFA)집행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할 움직임을 보이고있는 가운데 나가누마 겐 일본축구협회회장은 25일『FIFA의 결정이라면 공동개최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혀 월드컵개최가 공동개최로 갈 공산이 크다. ◎일 축구협회 부인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축구협회는 25일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공동개최 수용시사 보도를 부인했다. 일본축구협회는 이날 나가누마 겐 일본축구협회장겸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일본유치위원회위원장이 트리니다드 토바코에서 공동개최 방안 수용을 시사했다는 보도와 관련,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그같은 발언을 한 사실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공동개최 유동적” 이홍구 대표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은 25일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의 한·일 공동개최문제에 대해 『세계축구협회(FIFA)아벨란제회장이 표점검을 해보고 일본이 일길수 없다는 판단이서면 양상이 달라질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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