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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권 공조에 “이상기류”(정가초점)

    ◎자민련 중진들 DJ와의 공조에 회의론/신한국당,개원협상 개별접촉 시도키로 신한국당이 국민회의·자민련과 「분리대화」를 조심스레 모색하고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지금처럼 신한국당 대 국민회의·자민련의 협상이 아니라 두 야당을 갈라놓고 개별 대화를 시도하려는 것이다. 신한국당 서청원 원내총무는 14일 야당 총무들과의 오찬회동에 앞서 상오 당사에서 『오늘은 어렵지만 다음부터는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와 자민련 이정무 총무를 따로 만나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사전조율을 거친 두 야당총무를 한 자리에서 만나 협공당하는 어려움을 피하고 새로운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미로 보인다.야권 총무들의 공조의 틈새를 비집어 서로의 견해 차이를 끄집어내고 이를 협상에 적극 활용하려는 생각이다. 두 야당이 신한국당의 이런 「전략」에 넘어갈 지는 의문이다.그러나 신한국당 지도부나 서총무는 『불가능하지 않다』고 본다.야권공조가 겉보기처럼 「찰떡궁합」은 아니라는 판단인 것이다. 이날 상오 이홍구 대표가 주재한 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그동안 야권인사들과 공식,비공식으로 접촉한 결과를 논의했다.그리고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공조에 이상기류가 감지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김철 대변인은 회의뒤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우선적 관심사가 다를 것으로 보고 예의 관찰하자는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신한국당은 우선 야권의 「5대 개원조건」에 있어서 두 야당이 부분적으로 무게중심을 달리하고 있다고 분석한다.13일 본회의 휴회결의가 자민련 이정무 총무의 수정제의로 이뤄진 것도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호흡이 일치하지 않는 증좌로 해석한다. 신한국당은 특히 국민회의와의 공조에 대해 자민련 중진들 사이에서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보고 이에 고무된 듯 하다.TK(대구·경북)출신들과 보수인사들이 지역구의 반DJ(국민회의 김대중총재)정서를 들어 『언제까지 DJ와 행보를 같이할 거냐』는 불만섞인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관측이다.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이를 『자민련이 국민회의의 노선을 추종하는 데 한계에 다다른 것』이라고 해석했다. 신한국당의 이런 야권기류분석은 타당성 여부를 떠나 그 자체로 야권분열을 꾀하는 공세의 성격이 없지 않다.때문에 두 야당은 『터무니 없다』 『야당공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펄쩍 뛰면서 이를 차단하느라 부산하다.그러나 은밀히 추진해야 할 법한 분리대화 계획을 신한국당이 밖에 흘린데는 야권공조에 대해 나름의 자신감을 갖게 된 때문으로 여겨진다.휴회기간동안 협상테이블에서 펼쳐질 여야 3당의 전술과 지략이 어떤 그림을 그려낼지 흥미를 더하고 있다.〈진경호 기자〉
  • 명분과 현실정치 사이 속앓이/파행국회… 신한국당의 입장

    신한국당의 「새정치 실험」이 산고를 겪고 있다.15대 국회에서는 비폭력,「날치기」단절을 선언했지만 현실정치가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끝까지 지키자니 야당의 저지를 뿌리치고 국회를 열 길이 없다.그렇다고 해서 뒤집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홍구 대표위원은 『이번 국회에서는 절대로 날치기를 않겠다』고 천명했다.서청원 원내총무도 『비폭력,무저항 원칙만은 끝까지 준수하겠다』고 거듭 밝혔다.모두가 21세기를 바라보는 15대 국회에 내세운 절체절명의 과제다. 문제는 실천이 쉽지 않다는 데 있다.민주계 중진인 최형우의원은 『15대 국회는 한동안 이런 모습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민정계 중진 이한동의원도 『여당이 과반수 의석을 하나 넘긴 1백51석으로는 국회 운영이 줄곧 난관에 부딪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더욱이 15대 국회 첫 단추를 꿰는 의장단 선출부터 벽에 부딪치고 있는 판국이다.향후 국회 운영은 더할 나위가 없다.민생 현안 및 각종 법안 처리는 물론 정기국회에서의 내년 예산안 처리 등 첩첩산중이다.야당이사사건건 물고 늘어진다면 해결이 쉽지 않다. 신한국당측은 그러나 국회운영에는 그다지 걱정하지 않고 있는 인상이다.당장은 개원이 시급한 탓에 향후 국회 운영은 덜 급하지 않는 탓도 있다.그보다는 새정치에의 의지를 입증시키는 것이 더 절박하다는 게 더 큰 이유다. 하지만 이런 명분도 실천을 할 수 없는 한계에 부딪친다면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그 명분에만 매달려 국회가 제 역할을 못하는 상황이 충분히 예상되기 때문이다. 신한국당측은 지난 5일 법정 개원일을 지키지 못하고 국회가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데 대해 『명분은 우리편』이라고 인식하고 있다.결국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대권전략에 따른 국회 거부로 야당측이 더 곤혹스러워질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바로 이런 대목이 신한국당의 해법이다.비록 개원이 되지 못한채 국회가 장기간 표류하더라도 새정치에의 의지만은 심어놓을 수 있다면 1차 성공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박대출 기자〉
  • 민생개혁 33개 과제 선정/올 정기국회서 관련법 정비/당정

    신한국당은 13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민생개혁과제추진을 위한 당정회의」를 갖고 각종 규제완화와 서민생활향상 등 삶의 질 개선을 위한 33개 민생개혁정책과제를 선정,발표했다. 신한국당은 민생개혁과제 가운데 12개를 「소위구성추진과제」로,나머지 21개를 「당정협의추진과제」로 나눠 구체적인 실천을 위해 내년도 예산에 이를 적극 반영하고 오는 가을 정기국회때 관련법률을 제정·개정키로 했다. 한편 이홍구 대표위원은 민생개혁과 관련,당정간 정책조정을 더욱 가시화하기 위해 이수성 국무총리와 한달에 1∼2차례씩 만나 폭넓은 논의를 주고받기로 했다.
  • 야권에 발목잡힌 새정치/박찬구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여권 핵심부가 대중적 인기에 연연했다면 15대 국회는 벌써 개원됐을 것이다』 여야 대치정국에 대한 여권내 한 고위관계자의 「색다른」 해석이다. 그는 총선직후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총재를 잇따라 만났을때 김영삼대통령의 인기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고 소개했다.여권이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나갔다면 개원 국회의 상황은 달라졌으리라는 전망이다. 그의 분석이 아니더라도 여권의 상황 인식에는 인기나 즉흥적 감상을 뛰어 넘은 확고한 원칙이 깔려있는 듯 하다.새정치에 대한 의지다. 새정치는 「YS식」이든,「이홍구식」이든,아니면 초선들의 논리이든간에 두가지 특성으로 요약된다.준법과 비폭력이다.법을 지키되 여야간의 의견접근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물리적인 힘은 사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토론과 협상으로 생활정치의 전통을 세우려는 의지와도 통한다. 국회가 일주일째 겉도는 상황에서도 이홍구대표는 11일 『재임기간 동안 국회에서 「강행」이라는 용어는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고 강삼재사무총장도 『여당이 억지수를 둘수는 없다』고 새정치의 접목을 강조했다.그러면서도 「개원 협상」이라는 용어를 만들 수 없다는 원칙도 분명히 했다. 과거 날치기와 파행국회를 『어쩔수 없는 통과의례』로 치부했던 과거의 인식에 비하면 대단한 변화다.야당에게 상당한 기회와 융통성을 제공한 것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현실에서는 여권의 논리가 전혀 먹혀 들지 않고 있다.야권의 개원저지 전략이 대권행보의 큰 틀과 직결돼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대체로 우세하다. 당내 균열이라는 내우를 대여 투쟁이라는 외환으로 땜질하기 위해 개원투쟁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대권싸움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검·경중립화나 선거법 개정 등 법적 제도적 장치를 보장받겠다는 노림수도 함께다. 그렇지 않다면 민생과 남북관계,한약분쟁 등 산적한 현안을 다루기 위해서라도 개원을 늦출 이유가 없다.협상은 개원 이후에 해도 늦지 않다. 「새정치」의 기대와 바람이 때아닌 대권전략과 당리당략에 발목이 잡힌,안타까운 현실이다.그것도 21세기를 연다는 국회에서말이다.
  • 본회의·총무회담 이모저모

    ◎“원구성 시도”·“실력 저지” 악순환 거듭/등단 실패 김명윤 의원 “모두 반성” 촉구/“대치정국은 여 책임” DJ 장기전 시사 15대 국회 파행 엿새째인 10일 하오 여야는 의장단 선출 강행과 실력저지의 악순환을 거듭했다.앞서 상오 신한국당 서청원,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원내총무는 공식접촉을 갖고 개원협상 타결을 모색했으나 별다른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본회의◁ 하오 2시 본회의장에서 최연장자인 자민련 김허남의원이 불참한 가운데 신한국당은 다시 김명윤의원을 내세워 의장단 선출을 시도했으나 야권의 저지로 실패했다.김의원은 하오 2시 20분쯤 같은 당 소속 의원 4∼5명과 함께 단상으로 향했으나 야당측 저지조 7∼8명이 몸으로 막아서는 바람에 7분여동안 실랑이를 벌이다 제자리로 돌아왔다.이어 3시 20분쯤 김의원은 의석에서 일어나 『우리 당 입장은 우리 몫의 의장과 부의장을 뽑자는 것으로 야당이 반대한다면 표결로 의사표시를 하라』면서 『모두 가슴에 손을 얹고 어떻게 하는 것이 입법활동을 제대로 하는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무회담◁ 이에 앞서 신한국당 서청원,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총무는 국회귀빈식당에서 가진 회담에서 야권이 제시한 5개항의 등원조건을 토대로 정상화방안을 집중 논의했으나 부정선거 조사특위 구성 등에 대해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회담결과를 발표한 신한국당 서총무는 『각당의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했지만 조속한 국회정상화의 필요성에는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공식·비공식 총무접촉은 앞으로 계속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국민회의 박총무는 『지난 4일 3당총무들간에 잠정합의된 부정선거특위 등 5개항에 대해 여권의 수용을 재차 요구했으나 신한국당에서 요구조건의 완화를 주장,진전이 없었다』면서 『사과문제에 대해선 신한국당 이홍구대표가 야당총재 방문시 유감정도의 선에서 매듭짓자는 요구가 있었다』고 밝혔다.그러나 박총무는 『수용여부는 김대중총재 등 지도부와의 협의를 거치겠다』며 『11일 다시 비공식 접촉을 가질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한국당◁ 하오 3시30분쯤 146호실에서 의원총회를열어 상오 총무회담의 결과를 설명하고 향후 대책에 대한 당내 의견을 수렴했다. 비공개토론에서 서총무는 총무회담결과를 설명하면서 『야권이 상임위원장 배분을 총선직후 의석으로 할 것과 부정선거를 시인하라는 식의 정치적 공세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이는 내년 대선을 겨냥한 정치적 야욕과 욕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우리는 결코 양보할 수 없다』고 강조 했다. 자유토론에서 이회창의원은 『그동안 지도부나 총무단이 취한 기조나 방향은 모두 잘 됐다고 생각한다』고 전제한뒤 『다만 우리 각자가 헌법기관이므로 지도부의 방침을 전달하는데 그칠 것이 아니라 의견을 모아 총무에게 전달하면 총무가 당당히 야당과 교섭하고 대화하는데 힘을 실어주게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야권◁ 이날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각각 당사에서 간부회의와 당5역회의를 갖는 등 원구성 저지 대책마련에 부심했다.간부회의에서 김대중총재는 『시국수습의 책임은 결국 여당에 있기 때문에 여야대치가 장기적으로 간다해도 여당이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며 「지구전 불사」의 강경한 태도를 고수.김총재는 당내 중진들의 원내외 투쟁병행론 제기에 대해서는 『지금 시점에서 원외투쟁은 불필요하며 원내투쟁에 당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당분간 옥외집회 계획이 없음을 시사. 한편 이날 상오 국회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양당연석회의에서 양당 소속의원들은 야권공조의 지속을 강조하며 대여강경투쟁을 거듭 촉구하는 발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했으며 이상수·한영애 의원등은 총무단의 협상과정과 비밀주의를 공박하면서 공개주의를 요구하는 등 격려와 질책이 교차.〈박찬구·오일만 기자〉
  • 신한국 「국회 정상화」 어떤 전략 갖고 있나

    ◎여 “국회개원” 여론업고 대야 압박/“법정사항… 파행 장기화땐 모두 야 책임”/채널 개방… 총무회담 봐가며 신축대응 신한국당은 10일에도 의장단 선출을 다시 시도한다.지난 7,8일과 같은 절차를 거친다.본회의장에 소속 의원들을 입장시켜 놓고 자민련 김허남 의장직무대행 다음 연장자인 김명윤 의원의 의장석 진출을 시도한다.그러다가 야당측의 저지를 당하면 물러난 뒤 다시 똑같은 과정을 몇차례 밟는다. 신한국당은 당분간 이런 궤도를 그릴 것으로 보인다.이홍구 대표위원이 공식 천명한 전략이다.야당측의 기습산회 선포에 대응하는 또다른 기습작전 등 노림수는 없음을 밝힌 것이다. 김철 대변인은 9일 야당측이 10일 총무회담을 공식 제의할 방침이라고 밝힌데 대해 분명한 선을 그은 고위당직자 회의 결과를 소개했다.그는 『협상의 문호는 개방되어 있다』며 『그러나 야당이 같은 주장을 계속하는 한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고 말했다. 신한국당의 이같은 기본 방침은 국회 정상화를 위해 실익을 포기하는 우를 범하지 않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더욱이 야당측의 강공을 두 김씨의 대권전략으로 인식하고 있는 만큼 힘겨루기에서 밀릴 수 없다는 인식에서다. 신한국당의 강경고수는 국회 개원이 법정사항이므로 여론은 신한국당 편이라는 자신감을 기초로 한다.파행정국이 장기화될수록 야당측이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다.이런 맥락에서 여론을 통한 대야 압박이 최선의 방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신한국당은 현단계에서는 한치도 물러나지 않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는 것이 효율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하지만 신한국당이 이같은 입장을 고수할 경우 야당측의 기세로 보아 파행정국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이때는 신한국당으로서도 부담감을 면하기 어렵다.내부적으로 가장 고심하는 대목이다. 또한 소속 의원들을 날마다 본회의장에 모아 놓고 소모전 양상의 「시위」를 벌이는 것도 한계가 있다.평화적인 국회 운영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 나름대로 노리는 수순이라면 『안될 일을 갖고 너무 쇼를 벌인다』는 비난은 그 반대의 부담이다.계속 써먹을 수 있는 카드로는 적절치 않다는 비판론이 내부에서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신한국당은 자민련 김허남 의장직무대행이 선언한 산회 종료일인 12일이 일단 또다른 고비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무엇보다 야당측이 김의장직무대행을 내세워 또다시 의장단 선출을 거부하고 산회를 재선포할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 하지만 무효선언 말고는 마땅한 묘안이 없다는 데 고민이 있다.야당측의 저지를 뚫고 의장단 선출을 일방적으로 강행할 수도 없고,그렇다고 해서 마냥 장기전으로 갈 수도 없다. 신한국당은 야당측의 양보를 얻어내려면 스스로도 적절한 양보카드를 제시해야 한다.하지만 야당측의 요구는 신한국당으로서는 수용 불가능한 것들이라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 야당측도 이런 완고한 자세를 잘 알기 때문에 수정제의할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인상이다.신한국당은 야당측이 10일 총무회담에서 일부 양보하는 자세를 취하고 나선다면 적극 협상에 응한다는 방침이다.대화분위기로의 전환에 또다른 고비가 될 전망이다.〈박대출 기자〉
  • 김 대통령,월드컵 유치 유공자 노고 치하

    ◎21세기 첫 대회… 한민족 저력 보이자/“사상최고 대회되게 사회각계 합심을” 김영삼대통령은 7일 하오 2002년 월드컵 유치를 위해 애쓴 각계인사 2백3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저녁식사를 함께 하며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했다.메뉴는 사골우거지탕. 김대통령은 이날 『단독개최가 안돼 아쉽지만 한·일 공동개최의 의의도 적지않다』면서 『이는 유치위를 중심으로 각계인사들이 합심협력해 노력한 결과』라고 치하했다.이어 『21세기 들어 처음 열리는 이 대회가 우리 민족의 저력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성공적인 대회준비를 위해 사회 각계에서 적극 협조,2002년 월드컵이 사상 최고의 대회가 되도록 해달라』고 당부. 이날 만찬에서 이홍구 월드컵유치위명예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월드컵이 유치되기까지 김대통령께서 많은 지원을 했다』고 밝혔다.구평회 유치위원장은 월드컵대회유치를 축하하는 건배를 제의했다. 만찬에는 이수성 국무총리와 이명예 위원장,구위원장 그리고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 부부동반으로 참석했다.최종현 선경그룹회장,민관식 신한국당고문등 월드컵유치위원회 위원 62명,송영식 사무총장등 유치위 사무처직원 15명,나웅배 경제부총리와 조순 서울시장등 정부지원위 위원 38명도 자리를 함께 했다. 또 강봉균 총리행조실장을 비롯,총리실·외무부·문체부에서 월드컵지원 업무를 맡은 관계 인사 21명과 손주환 서울신문사장을 비롯한 언론계및 체육계 재계 종교계 문화예술계등 각계의 「월드컵유치 유공 인사」가 초청됐다. 그러나 박정수·신경식의원 등 국회 월드컵 지원단 관련 의원 4명은 당초 초청명단에는 있었으나 개원국회 진통탓에 참석대상에서 제외.〈이목희 기자〉
  • 국회 본회의장 표정과 여 움직임

    ◎야,기표소·의장석 등 원천봉쇄/신한국 김명윤 의원 네차례 등단 시도/여,거센 실랑이… 김허남 대행은 불참/이홍구 대표 “힘대결 안할것… 인내로 내일 또 시도” 여야는 15대 국회 의장단 선출을 둘러싸고 7일 하오 본회의장에서 날카로운 신경전과 가벼운 몸싸움을 벌였다.5일에 이은 제2라운드에서 여당은 국회법 준수와 비폭력의 원칙을 강조하며 4시간여 동안 3차례에 걸쳐 본회의 개회를 시도했으나 기표소,의장석,투표함 주변등에 5개 저지조 70여명을 동원한 야권의 실력행사로 끝내 실패했다. ▷본회의장◁ ○…하오 2시 본회의장에 모인 여야 의원들은 고성과 가벼운 몸싸움을 주고 받으며 실랑이를 벌였다.5일 산회결정을 내린 김허남의장직무대행은 출석하지 않았다. 하오 2시 54분쯤 국회사무처 박종흡 입법차장이 『최연장자인 김의장직무대행이 없으니 차연장자가 사회를 보는 것이 순리인 것 같다』고 연단 마이크로 알리자 신한국당 김명윤의원이 통로에 내려와 소속 의원 3∼4명에게 둘러싸여 단상에 오르려 했다.순간 야당측 저지조 6∼7명이 통로를 몸으로 막고 가볍게 밀쳐내는 바람에 여당의 시도는 6분여만에 실패로 끝났다. 김의원은 『전두환이 보다 못한 사람들이다.민추협 때도 우리는 법을 지키려 했는데 당신들은 5공 때보다 더 못한 일을 하고 있다』고 외쳤다.이어 하오 3시15분과 3시57분쯤 두차례에 걸쳐 김의원이 다시 단상에 오르려 했으나 역시 야당측 저지로 5분여만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 앞서 야당측 저지조가 의사국 직원들이 단상으로 올라가는 것을 계속 막자 신한국당 박주천수석부총무 등은 『의사국 직원들을 감금,봉쇄하는 것은 국회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여당의 의장단 단독 선출이 불법이라면 가만히 있어야지 그렇게도 자신이 없느냐』고 비난했다.또 국민회의 조홍규의원이 사무총장석에 앉아 『어차피 몸싸움하고 장기전으로 간다』고 소리치자 신한국당측에서는 『의원체통을 지켜라.정치는 법에 기반을 두고 하는 것 아닌가』라고 호통을 치기도 했다. ○…하오 1시40분쯤 미리 본회의장에 들어온 야당의원들과 일부 신한국당 초선의원 사이에는 욕설을주고 받는등 육탄전 일보직전까지 돌입. 신한국당의 모의원이 야당의원들을 향해 『×같은 ××들…』이라고 혼잣말로 중얼거리자 이를 들은 야당의원들이 일제히 몰려들며 『부정선거로 금배지 단 것 아니냐』(박광태의원),『진짜 국회의원인지 신분을 확인하라』(조홍규의원)고 고함. ▷신한국당◁ ○…하오 1시30분 국회 146호실에서 25분동안 의원총회를 갖고 인내와 단합을 강조했다.이홍구대표위원은 『하나의 목표와 힘,민주적 의회제도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인내력을 가지고 목표를 향해 끈기있게 나아가자』면서 『불미스러운 실력대결이나 물리적 힘에 의존한 대응은 피할 것』을 다짐했다.그는 『야당이 원구성을 막는다고 단독으로 강행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인내와 끈기로 내일 또다시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청원 원내총무는 『야당의원들이 쿠데타와 같은 형태로 연단을 봉쇄하고 의사국 직원들을 방에서 나오지 못하도록 원천 봉쇄하고 있다』면서 『이성을 되찾아 합리적,도덕적인 방법으로 국회에 들어오라』고 촉구했다. ○…앞서 상오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이대표는 ▲민생문제 해결을 위한 조속한 개원 ▲국회법 준수 ▲여야간 물리적 충돌 금지 ▲장기전 불사 등의 4가지 기본원칙을 제시했다. ○…한편 신한국당은 이날 자민련 김허남의원에게 당소속 의원 전원의 명의의 서한을 발송,『직분을 남용해 일방적으로 산회를 선포,의장단 선출을 무산시킨 책임을 지고 공개사과하라』고 촉구했다.〈박찬구·백문일 기자〉
  • 대치정국 여야의 해법은(정가초점)

    ◎「파행책임」 부각… 여론의 압박 기대/원구성 계속 시도… 야 자성 목소리 유도­여/“장기화 여도 부담” 배수진… 실익 챙기기­야 개원정국이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여야의 힘겨루기가 15대국회의 첫 임무인 의장단선출조차 막고 있는 실정이다.서로의 기세로 보아 접점에 이르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묘수찾기에 골몰하고 있다.나름대로 노림수도 준비해놓고 있다.하지만 여야 모두 서로의 계산이 동상이몽(동상리몽)격이어서 해법을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신한국당은 「거북이전술」을 굳혔다.「시간이 약」이라는 처방이다.이홍구대표위원이 7일 『지구전으로 임하면 명분은 우리에게 있다』고 말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그는 『오늘 안되면 내일 하고,내일도 안되면 그 다음날 하면 된다』고 지시했다. 이같은 방침은 우선 야당내부의 상황이 개원정국을 단기간에 해결할 수 없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야당의 강공으로 인한 대결국면이 두 김씨의 대권전략에서 비롯됐다고 보기 때문이다. 두 김씨는 총선패배후 일고 있는내부의 분란조짐을 차단해야 한다.중진의원이나 신예 사이에 자신들의 위상을 뒤흔드는 듯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그 강도는 예전과 다르다.「전쟁이 최선의 내부분열방지책」이라는 전통적 전법을 재활용하는 차원이다. 신한국당은 이런 배경 아래 야당에서 해법이 제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대표는 『야당내부에서 국회를 열어야 한다는 기운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국당은 여론을 통한 대야 압박전도 무엇보다 효율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야당 스스로 국회를 거부하는 모습이 장기화된다면 국민적 반발을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가이드라인도 정했다.이대표는 이날 『어떤 경우에도 물리적 충돌은 피함으로써 새로운 정치의 장을 여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지시했다.계속 등원해 정상화를 시도하되 일방적으로 강행하지는 않는다는 원칙이다.『우리는 모든 노력을 했으니 국회파행의 책임은 야당에게 있다』는 명분축적용이다. 야당측도 신한국당의 이런 계산을 그대로 읽고 있다.국회거부의 명분이 약하다는 것도잘 알고 있다.국민회의 김상현지도위의장이 『오래 가겠느냐』고 반문한 것도 이를 반영한다. 야당측은 『협상으로 풀겠다』고 되풀이하고 있다.개원국회를 두 김씨의 대선 전초선으로 인식하면서 국회파행의 장기화가 부담스러운 여당으로부터 「실익」을 챙기겠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요구조건 가운데 상당수는 여당이 수용불가능한 것임을 스스로도 인식하고 있다.부정선거진상규명특위 구성 및 국정조사권 발동과 청문회 개최,언론의 공정보도를 위한 방송법 개정 등의 수용은 여당이 부정선거를 시인하는 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국민회의 박상천 원내총무의 언급을 기준으로 하면 원구성에 야당측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정치제도개선특위에 관한 원칙적 합의정도를 마지노선으로 설정해놓은 인상이다.이를 전제로 하면 극적 합의가능성도 적지 않다.하지만 이 과정까지는 시일이 필요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박대출 기자〉
  • 서청원 여 총무/야 저지·내부 성토속 “속앓이”(오늘의 인물)

    신한국당 서청원 원내총무는 곤혹스럽다.대치 국회의 해법찾기에 골몰하고 있지만 좀처럼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지난 5일 야당측의 기습산회 뒤 쏟아지는 내부 성토의 목소리도 듣기가 괴롭다. 하지만 그는 하나를 해냈다.여당 단독강행의 구습을 재현하지 않은 것이 바로 그것이다.한때 단독강행의 강경론도 있었지만 물리치는 데 성공했다.이홍구 대표위원으로부터 「인내를 갖고 순리대로」라는 지원도 얻어냈다. 이제 힘은 그에게 다시 모아졌다.7일 야당총무들과의 접촉도 활발히 재개했다.그러나 상황은 꼬이기만 하는 형국이다.자민련 김허남의장직무대행을 대신해 차연장자인 김명윤 고문을 의장석에 앉혀 의장단 선출을 해야 하지만 김의장 직무대행이 버티고 있어 묘책이 없다. 서총무는 7일 의총에서 『도덕적으로 비난받지 않고 정당한 절차를 통해 우리의 의지를 관철하겠다』고 밝혔다.등원노력을 계속함으로써 야당측을 압박하겠다는 방침의 재천명이다. 그러나 이마저 여의치 않다는 데 그의 고민이 있다.그를 빼고 1백50명이나 되는 소속의원들을 매일 본회의장에 앉아 있게 하기도 어렵다.하구한 날 의원들을 동원해야 한다면 그도 체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야당측은 들어줄 수 없는 대가를 요구하고 있다.야당쪽도 관철이 어려운 주장임을 알면서도 고집해온다.이 모두를 해결할 수 있는 「서청원카드」가 궁금해진다.〈박대출 기자〉
  • 김 대통령 추념식 직접 참석 의미

    ◎현충일/국민단합의 재전으로 자리매김/유공자위상 정립·문민정통성 재천명/야 등원거부로 입법부대표 배석 못해 김영삼대통령은 관례를 깨고 6일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했다.추념식에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80년을 제외하고는 75년이래 이번이 처음이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김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식 참석은 주변상황과 관련,중요한 뜻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추념식에는 3부요인중 입법부대표인 국회의장이 참석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김수한 국회의장내정자가 야당의 저지로 정식 선출되지 못해 의원자격으로 단하에 자리했기 때문이다.여야 정당대표들도 초청됐으나 김대중 국민회의·김종필 자민련·이기택 민주당총재 등 야당측은 모두 불참했다. ○…지난 70년 북한 공작원의 소행으로 보이는 현충문폭파사건이 발생,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위해를 입을뻔한 사건이 있었다.그뒤 경호상의 문제가 제기되어 75년부터 국무총리가 추념식을 주재해왔다.83년부터 87년까지는 행사가 국립극장에서 간소하게 진행되기도 했다. 현충일은 순국선열과 전몰 호국영령의 충절을 기리는 범국가적 제전의식이다.이제까지 정부 스스로 의식의 격을 떨어뜨림으로써 국민들도 현충일의 의미를 실감치 못했던 측면이 있다. 지난해까지 김대통령은 현충일 하루전쯤 국립묘지를 참배했으나 추념식에는 총리를 참석시켰다.이번에 김대통령은 추념식 주재를 직접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군의 올바른 자리매김 등 역사바로세우기 추진이후 현충일을 사회분위기 일신과 국민단합을 도모하는 범국민적 제전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소신에 따른 것이란게 청와대관계자들의 설명이다.취임초부터 순국선열 유해봉환을 추진해온 것과도 맥을 같이 한다. 최근 안보상황과 목전에 다가온 통일에 대비,안보의식을 고취하기 위해서도 현충일의 의미를 강조할 필요가 있었다.김대통령의 추념식 참석은 국가유공자위상의 재정립과 함께 문민정부 정통성을 다시 과시한다는 뜻도 있다. ○…김대통령은 이날 동작동 국립묘지에서 열린 추념식에 참석한데 이어 강동구 둔촌동소재 보훈병원을 방문해 국가유공보훈환자들을 위로했다.김대통령은 이날 상오10시 황창평 보훈처장과 함께 승용차편으로 국립묘지에 도착해 이양호 국방·김우석 내무장관,김시복 보훈처차장의 영접을 받고 현충문앞 옥외행사장으로 이동해 윤인 대법원장을 비롯,국가유공자단체대표및 유족대표들과 함께 현충탑에 헌화·분향했다 이날 추념식에는 이홍구 신한국당대표 및 국무위원과 유족,시민등 각계대표 5천여명이 참석했다.〈이목희 기자〉
  •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체제 한달

    ◎온화한 리더십… 당내토론 활성화/사랑방정치 타파·대선경쟁 차단 성공/「일하는 정당」 정착… 원구성난항 첫 고비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은 지난 5일 국회에서 야당측으로부터 기습산회를 당한 뒤 묘한 표정을 지었다.당혹스러움과 함께 미소가 살짝 엿보였다.이대표 특유의 모습이었다. 또 이날 하오 이대표가 주재한 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고성이 오갔다.야당측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총무단을 성토하는 목소리와 서청원원내총무의 반격이 그 내용이다.당내 분란제어에 역부족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또 다른 면에서는 자유로운 의견개진의 표출이다. 이대표는 7일로 취임 한달을 맞는다.그는 한달동안 이런 미소를 잃지 않고 당을 이끌어왔다.온화한 리더십으로 당내 분위기활성화를 이뤄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때문에 그의 한달은 성공적 정착이라는 평가로 이어진다. 그는 취임 직후 「이홍구스타일」을 실험하고 나섰다.자신의 합리론에 근거한 일종의 「관행파괴」다.우선 사랑방정치를 없앴다.자택을 개방하지 않고 할 말과 들을 말을 위한 공간을 당 집무실로 제한했다. 청결한 업무환경을 내세워 대표실 금연도 지시했다.대표 비서실에 음료수자판기를 설치,여직원의 일손을 덜어주는 섬세함도 보여주었다. 그의 한달은 분주,그 자체였다.학자시절부터 몸에 밴 아침잠을 뒤로 하고 거의 매일 조찬모임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공식 및 비공식일정으로 쉴 틈이 없다. 김윤환 전 대표위원을 시작으로 이회창 전 선대위의장·이한동 전 국회부의장·박찬종 전 수도권선대위원장·최형우 의원 등 차기주자와 만났다.대권논의를 자제시킴으로써 당력을 분산시키지 않으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송월주 조계종총무원장·김수환 추기경 등 종교계 인사와도 접촉,그동안 정부·여당과의 불편함을 털어버리는 노력도 했다.월드컵유치위 명예위원장인 그는 월드컵 한·일공동개최도 따냈다.모두가 행보에 탄력이 붙는 대목이다. 이대표는 「총선민심의 정책화」「정치수준의 한단계 향상」이라는 두가지 목표를 설정하고 일관되게 실천하고 있다.연일 계속되는 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야당의 등원거부자세에 대해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있다.그를 향한 냉소적 시선,즉 문약한 관리형대표의 탈피노력을 엿보게 한다. 특히 주력하는 부분은 새로운 당정관계의 모색이다.총리 출신 집권당 대표라는 강점을 살려 「일하는 정당」으로의 자리매김에 남다른 공을 들여오고 있다.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정의 팀웍이 절실한 시점이어서 더욱 그렇다. 그에게 힘이 실리고 있는 인상을 주는 대목은 무엇보다 김영삼대통령에 대한 주례보고다.김윤환 전 대표의 경우 특별한 현안이 없으면 주례보고시간은 길어야 30여분정도였다.회동내용도 별로 소개되지 않았다.하지만 이대표는 시간도 길어지고 보고내용도 상당부분 공개돼 그의 역할이 폭을 넓혀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대표특보제 신설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이대표는 이제 첫 고비를 맞고 있다.야당측이 거부하고 있는 15대국회의 원만한 개원이다.〈박대출 기자〉
  • 집권후반기 국정 안정운영 포석/김수한 국회의장 내정자 발탁 배경

    ◎「차기」 무관한 YS맨 기용… 권력누수방지/의회주의 원칙 적용해 선전 최대한 반영/66년 정계 입문… 30여년간 줄곧 김 대통령 지지 김수한 국회의장 내정자의 발탁은 몇가지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첫째,민주계인 김의장 내정자는 명실공히 「YS사람」이다.당정에 이어 국회에서도 김영삼대통령의 강력한 친정체제구축 의지를 읽게 한다.15대 국회의 안정운영 속에 집권후반기를 마무리하겠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그는 「차기」와 무관한 사람이다.뚜렷한 계보원이 없다.의장설이 나돌던 최형우·김윤환·이한동의원과는 차별되는 이유다.이런 점에서 김의장내정자는 집권후반기 권력누수를 방지하기 위한 선택이다. 둘째,김대통령이 고수하고 있는 국회 다선우선의 원칙이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왜곡된 의정사를 바로 잡고 의회민주주의의 정상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김의장은 물론 당내 최다선은 아니다.오세응·신상우·황락주·이만섭의원 등 그보다 한차례 더 당선한 7선의원이 4명이 있다. 그러나 김의장 내정자는 오세응 부의장 내정자보다 정치선배다.지난 7대 국회 때 입문했고,오부의장 내정자는 8대때 정치권에 들어왔다.나이도 63살의 오부의장 내정자보다 5살 많다.「6선 의장」에 「7선 부의장」을 파격으로 보는 시각을 겨냥한 설명이다. 그가 대구 출신이라는 점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오세응의원의 부의장 내정까지는 굴곡이 있었던 것같다.김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김종호·김영귀부의장 카드를 놓고 막판까지 고심했지만 결국 다선기준에 밀려 이들 5선의원은 탈락됐다는 후문이다.이홍구 대표가 김대통령에게 그를 천거했다는 소문도 있다. 김의장 내정자의 아호는 일성이다.글자의 뜻대로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하는 다소 다혈질이다. 영남대 전신인 대구대 법대를 졸업,한때 좌익성향의 「혁신계」에 몸담기도 했다.한·일협정 때 굴욕외교 반대 범국민투쟁위 대변인을 거쳐 66년 해위 윤보선 선생이 총재로 있던 신한당 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67년 신민당 등 야당 대변인을 4차례나 맡았다.「최고의 웅변가」라는 찬사속에 특유의 독설과 풍자로 정평이 나있다. 그는 7대 국회때 전국구로 첫 등원한 뒤 정치 외길을 걸어왔다.78년 10대때 서울 관악에서 22여만표로 당시 최다득표를 기록했던 그는 유진산계보로 김영삼 대통령과 인연을 맺게 된다.진산이 사망한 뒤 두사람은 각별한 관계로 발전했으며 김영삼·김대중씨의 편가름에서 늘 YS쪽을 택했다.두 김씨가 주도한 신한민주당에서는 YS몫으로 부총재를 지냈으며 90년 3당통합 때 YS 한 사람만을 보고 평생 야당의 길을 포기한다. 이 때문에 DJ의 표적공천에 걸려 13·14대 때 서울 관악에서 국민회의 이해찬후보에게 내리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80년대 초 정치 규제 때에는 소석 이철승씨와 테니스로 소일하면서 한때 「소석계」로 편입됐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다.테니스가 수준급이고 지금도 아령으로 운동을 한다. ◇김 국회의장 내정자 약력=▲대구출신·68세 ▲7·8·9·10·12·15대 의원 ▲신한당 대변인 ▲신민당 대변인·서울시 지부장 ▲국회헌법개정특위 권력분과위원장▲ 신민당 부총재 ▲통일민주당 상무위의장 ▲민자당 당무위원 및 고문 ▲신한국당고문〈박대출 기자〉 ◎국회의장 내정 김수한 의원/“21세기 여는 국회… 어깨 무겁습니다”/“국민기대 어긋나지 않게 국회운영 최선” 15대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에 내정된 6선의 신한국당 김수한의원(68·전국구)은 4일 상오 서울 방배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21세기를 여는 15대국회의 중요성을 생각하면 어깨가 무겁다』고 말문을 열었다. ­소감은. ▲지역구 유권자가 국회의원을 뽑듯 국회의장은 의원들의 투표로 선출되는 것이다.따라서 의장후보에 내정됐다고 해서 국회의장이 된 것은 아니다.절차를 존중하는 것이 의회주의를 존중하는 것이며 투표로 확정됐을 때 비로소 의장이라고 말할 수 있다. ­국회를 이끌어갈 특별한 계획은. ▲15대국회는 21세기를 여는 국회다.그러므로 전국민의 관심이 큰 것도 사실이다.아직 국회의장으로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특별히 구상한 것은 없지만 국민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국회를 운영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14대국회를 어떻게 평가하나. ▲개인적으로는 비록 6선이라는 적지 않은 선수를 갖고 있지만 유감스럽게도 14대때는 국회 밖에 있었다.따라서 14대국회에 대해 특별한 소감을 말할 처지가 아니다.그리고 이미 14대는 지나간 일 아닌가. ­15대국회는 초선이 많아 생동감이 기대되는데. ▲국회 중진으로서 이들 의원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의정활동중 기억에 남는 것은. ▲지난 10대 의원선거때 서울 관악구에서 출마,전국 최다득표라는 기록을 세웠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그때를 생각하면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을 했는지에 대해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굳이 한가지 더 말할 것이 있다면 국회 최다발언횟수를 기록,왕성한 의정활동을 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이다.〈박찬구 기자〉
  • 여·야 대치 계속…개원정국 최대고비/3당총무 막후협상…이견 여전

    ◎“법정개원일 준수” 단독국회 강행시사­여/“등원명분 못얻었다” 실력저지 등 검토­야/양측 대화는 계속키로… 막판 극적타결 가능성 15대 국회 법정 개원일을 이틀 앞둔 3일 여야는 단독개원 강행과 등원거부 방침을 재확인,개원정국은 최대고비를 맞게 됐다.여야 3당 총무는 지난 1일에 이어 이날도 비공식접촉을 통해 막후협상을 시도했으나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신한국당◁ 원칙과 「법대로」를 강조하면서 끈질기게 야권의 등원을 설득키로 했다.「선등원 후협상」의 방침에 변함이 없다. 이홍구 대표위원은 상오 고위당직자 간담회에 이은 확대당직자회의에서 『타협과 협상을 거부하고 우리 갈 길만 찾는다는 비난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민주정치 발전을 위해 여야합의로 정해진 국회법상의 개원날짜는 꼭 지켜야 한다』고 말해 단독개원 방침을 강력 시사했다. 서청원 원내총무도 『원칙에 입각해 국회를 운영해 나갈 작정』이라면서 『5일 의장과 부의장을 뽑는 원칙적인 수순을 밟기로 했다』고 강조했다.그러나 『남은 이틀동안모든 힘을 다해 야권이 개원식에 참여하도록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야권이 내건 6개항의 등원조건과 관련,상기된 표정으로 『정권을 내놓으라는 주장과 마찬가지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왜 법으로 정한 개원에 다른 부분까지 연계해 문제를 어렵게 하느냐』고 반문했다. 김철 대변인은 이대표의 야당당사방문과 관련,『야당이 수용해 일정을 잡으면 추진할 수 있지만 억지로 할 생각은 없다』고 말해 여권 내부의 기류가 강경대응으로 선회하고 있음을 암시했다.그는 국민회의 국회부의장으로 내정된 김영배의원과 원내 사령탑인 박상천 총무를 겨냥,『개원일을 법으로 정한 국회운영·제도개선특위에 참여했던 것으로 안다』며 『자기들이 정한 날짜를 지키지 않으려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비난했다.〈박찬구 기자〉 ▷야권◁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아직까지 등원을 위한 명분을 얻지 못했다고 판단,개원 마감시한인 5일 야권 합동의원총회 개최를 검토하고 여권의 단독개원에 대한 실력저지를 주장하는 등 대여 강공책을 고수.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는 『신한국당이 단독으로 의장단을 선출하고 개원식을 강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하고 『이에 대한 대처방안을 당지도부 및 자민련과 논의중』이라고 설명.박총무는 『당 3역간에 논의를 해봐야겠지만,현재로는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신한국당의 의장단 선출 투표강행에 대비,의원회관에서 자민련과 합동의원총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전언. 자민련도 당분간 현 대치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중앙당 사무처요원을 대구로 파견하는등 협상을 통한 등원보다는 장외집회 준비에 당력을 집중. 김종필 총재는 이날 열린 월례조회에서 등원거부를 기정사실화한 뒤 『월드컵도 한국과 일본이 공동개최로 해결했는데,민주주의의 근본인 타협을 왜 국내정치에는 적용하지 못하는 지 알 수 없다』면서 여권의 자세전환을 촉구. 김총재는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의 방문추진 움직임과 관련,『정국현안과 관계없는 월드컵 유치결과를 설명하는 자리라면 필요없다』고 미리부터 쐐기. 야권은 그러나 1일에 이어 이날하오 시내 모처에서 여야총무접촉을 갖는 고 주요 쟁점에 대한 절충을 시도해 막판타결을 통한 등원 가능성을 여전히 남겨둬 주목.국민회의 박총무와 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여권과의 대화노력은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양승현 기자〉
  • 윌드컵코리아 2002­숨은 유치 공로자들

    ◎정부­정계­재계 함께 뛰었다/정부­이총리·공장관 등 외국순방 “지지세몰이”/정계­유치지원단 구성… 1백40여명 의원외교/재계­집행위원 접촉·경기 협찬 등 “홍보 총력전” ○정부 월드컵유치를 위해 전방위외교를 벌인데는 행정부의 몫도 빼놓을 수 없다. 이수성 총리는 외빈등을 만날때면 월드컵의 지원을 반드시 요청했고 지난달 중동유럽 4개국순방때도 『월드컵에 영향력이 큰 유럽이 한국을 지원해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낙점을 호소했다. 공로명 외무부장관은 각료로서는 처음 공동개최의 필요성을 언급했고 국내외에서 각국 외무장관을 만날 때마다 그 나라에 FIFA 집행위원이 있든 없든 월드컵유치에 협조해달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또 이양호 국방부장관도 지난달 18일 3박4일간 일정으로 국방장관으로는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이유는 대외적으로는 아랍권과의 군사협력증진을 위한 것이었으나 사실은 월드컵지원 요청 때문이었다.문체부의 김영수 장관은 자난해 5월 취임후 아프리카의 카메룬·튀니지·모리셔스 3개국을 순방,아프리카세가 공동개최지지로 돌아서는데 한몫을 했다. ○정계 구평회 월드컵유치위원장,이홍구 명예위원장,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2002년 월드컵 한·일 공동개최를 놓고 여론의 시선은 이들 「3총사」에게 쏠리고 있다.그러나 이들 말고도 숨은 공로자는 많다.「총동원령」이 내려진 가운데 유치전을 벌였기 때문이다. 정치권도 한몫 거들었다.지난해 연말 국회월드컵유치지원단을 구성,유치활동에 두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여야의원 1백40여명이 동참했다.단장은 당시 민자당의원이던 국민회의 박정수의원이 맡았다. 지원단은 지난달 구주·중동반,북미반,중미반 등 3개반으로 나눠 일제히 유치를 위한 의원외교활동을 벌였다.신한국당 심정구의원을 단장으로 한 구주·중동반은 신한국당 변정일,국민회의 이석현,민주당 유인태의원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달 13일부터 23일까지 이집트·영국·프랑스를 순회했다.98년 프랑스월드컵조직위를 방문,쿠카와대변인과 면담하면서 우리의 유치활동배경을 설명하고 적극 지원을 요청했다. 박정수 의원을 단장으로 한 북미반은 신한국당 이재명·박종웅의원과 자민련 이긍규의원 등이 참여했다.지난달 11일부터 23일까지 캐나다·멕시코를 돌며 미주지역의 세계축구연맹(FIFA)집행위원 3명을 만나 지지를 부탁했다. 특히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출신의 이재명의원은 누구보다 눈에 띈다.지난해 10월 월드컵유치인천시민운동본부장을 맡아 유치활동을 벌여오면서 4만5천명의 서명을 받아 FIFA측에 전달했다. 중미반은 신한국당 김중위의원을 단장으로 신한국당 김영진 의원,자민련 조부영 전 의원,민주당 김종완 전 의원등으로 구성됐다.지난달 15일부터 27일까지 코스타리카,트리니나드 토바고 등을 방문했다.코스타리카의 국회의장·부통령·체육부장관,트리니나드 토바고의 대통령·국회의장·체육청소년부장관 등 영향력 있는 인사들을 두루 만나 지원을 요청했다.〈박대출 기자〉 ○재계 2002년 월드컵의 성공적인 유치에는 재계도 한몫 했다.내놓고 활동을 벌인 것은 아니지만 총수까지 직접 발벗고 나서 막후 유치활동을 벌였다.정몽준대한축구협회회장과 특수관계에 있는 현대그룹외에 삼성,LG,대우그룹 등을 비롯 재계가 한몸이 되어 뛰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집행위원이나 집행위원이 속해있는 국가의 고위관계자들을 만나 유치를 요청하는가 하면 세계 각국에 협찬이나 광고등을 통해 홍보활동을 폈다 삼성그룹의 경우 유치결정이 막바지에 달한 지난달 10일 김광호삼성전자부회장이 에르네스토 멕시코상공장관을 면담,대회유치를 지원해달라는 이건희그룹회장의 친서를 전달하고 멕시코정부로부터 지원약속을 받아냈다. 지난달 6일에는 정용 삼성중국사장이 홍콩 FIFA 집행위원인 헨리콕을 만나 유치지원을 요청하기도 했으며 스웨덴 축구대표팀 초청경기등 월드컵붐조성을 위한 유명팀 국내 초청경기등에 17억원을 협찬했다.LG그룹은 박수환 LG상사사장을 중심으로 FIFA 집행위원국인 러시아를 상대로 유치지원활동을 폈다.지난 3월초에는 구자홍 LG전자사장등이 남미축구협회 총회에 참석,현지 언론과 기업인들을 만나 월드컵 코리아 이미지를 높이는등 지원을 해왔다. 재계의 유치전에 중심이었던 현대그룹은 현대종합상사를 앞세워 활동을 벌였다.대한축구협회 월드컵유치위원회등 공식단체의 손발이 되어 FIFA 집행위원들의 면담주선에서부터 정보수집,각종축구행사 기획,정보수집,집행위원국을 우리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프로젝트추진 등을 도맡아왔다.〈권혁찬·김균미 기자〉
  • 여 “5일 단독 개원”/3당총무 접촉

    ◎야선 실력저지방침… 첨예 대립 15대국회 법정개원일을 이틀 앞둔 3일 여야 3당총무는 비공식접촉을 갖고 협상을 시도했으나 절충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신한국당은 이에 따라 소속의원과 일부 무소속의원만으로 오는 5일 신임국회의장을 선출하는 등 법정개원일을 준수키로 하는 당론을 재확인한 반면 야권은 6개항의 요구조건을 내걸고 등원과 연계시키기로 방침을 정해 개원정국은 최대고비를 맞게 됐다. 신한국당은 이날 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이홍구대표위원 주재로 고위당직자간담회를 열어 국회법에 정해진 개원일을 반드시 준수한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한 뒤 하오 비공식 총무접촉에서 이같은 내용을 통보했다. 신한국당은 그러나 야권이 6개항의 등원조건을 내거는등 태도변화를 보이지 않음에 따라 오는 5일 개원식에 이어 곧바로 국회의장과 여당몫 부의장 1명을 단독으로 선출할 방침이다.〈박찬구 기자〉 ◎야,강경투쟁 재확인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3일 정부·여당이 야권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고 판단,등원거부 및 여권의단독개원 움직임을 실력저지한다는 기존방침을 재확인하는 등 대여강경투쟁노선을 견지했다. “법대로 개원”/이대표 청와대 보고 신한국당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3일 상오 이홍구 대표위원으로부터 주례보고를 받고 개원정국과 국회의장단 인선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김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이대표로부터 『오늘 고위당직자감담회에서 국회개원을 법대로 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보고받았다고 김철 대변인이 전했다.
  • 한·일유치단 5일 첫 회동/「공동개최」문제 본격 협의/말련서

    ◎유치위원 귀국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의 한·일 공동개최를 성사시킨 이홍구 월드컵유치위원회 명예위원장,구평회 월드컵유치위원회 위원장,정몽준 대한축구협회회장겸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등 3인의 주역이 2일 하오 1시30분 대한항공편으로 귀국했다.〈관련기사 4면〉 정몽준 회장은 공항귀빈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 성원에 감사한다』면서『FIFA가 안토니오 마타레세(이탈리아)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실무위원회를 구성,12월까지 보고서를 작성하게 되며 집행위는 이를 토대로 한·일 조직위 구성 등 공동개최에 관한 세부 사항을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회장은 『공동개최에는 여러 문제가 있지만 오는 5일 콸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연맹 총회에 아벨란제회장과 블래터 사무총장,한·일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개최문제를 1차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홍구 명예위원장은 『공동개최로 다소 아쉬운 점은 있으나 FIFA의 투명성과 민주화가 요구되는 시점에서 한국이 FIFA 민주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구평회 유치위원장은 단독개최의 표대결까지 이어졌을 경우의 투표결과에 대해 『최소 1표,최고 3표차이로 이겼을 것』이라며 장담했다. 정회장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월드컵 결승전 개최지와 관련,『한·일 양국이 지리적으로 가까워 유럽의 챔피언스컵대회 방식처럼 홈앤드 어웨이로 치르는 것도 하나의 안이 될수 있다』고 말했다. 또 남북한 분산개최와 관련,『개인적으론 이를 희망한다.그러나 이 문제는 FIFA내의 여건이 성숙돼야 한다고 덧붙였다.〈김민수·박찬구 기자〉
  • 정치권 영향(출발 2002년 월드컵:2)

    ◎정쟁 지양 국력결집 계기로/소모적 장외투쟁 야 행보에 당장 부담/국제적 위상 관련 차기대선도 영향권 「2002 월드컵」 한·일공동유치는 우리정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먼저 지난 88년 서울올림픽 당시는 여야4당이 첨예한 대립을 벌이던 「여소야대」시절이었다.그러나 여야는 올림픽에 앞서 정쟁을 삼가자는 정치적 휴전을 했고 올림픽은 성공리에 끝났다. 서울올림픽은 한국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고 우리정치는 북방외교의 기틀을 잡았다.당시 야당총재이던 김영삼 대통령이 초당외교를 내세우며 구소련등을 방문한 것도 이 무렵이었다.이후 동구 공산권이 무너졌고 국내정치도 3당합당등 변혁을 거치며 안정을 찾았다. 따라서 올림픽과 함께 세계 2대스포츠축제인 월드컵이 21세기에 한국에서 열린다는 것은 세계의 변화와 우리의 국력신장으로 미루어볼 때 과거 올림픽때보다 훨씬 더 큰 파장으로 정치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마침 2002년에는 월드컵과 함께 부산 아시안게임도 열리는등 우리의 국제적 위상은 준비하기에 따라엄청난 변화가 예상된다.여기에다 북한사회의 이상기류등을 더하면 앞으로 6년 뒤는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변화가 닥칠 가능성도 있다.결국 월드컵은 스포츠축제이기는 하지만 과거 경험으로 볼 때 장·단기적으로 정치권에도 영향을 미치며 변화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적으로 월드컵유치는 현재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여야대화에도 그 파장이 미칠 것 같다.국민회의와 자민련등 야권은 스포츠와 정치를 연계시키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그러나 월드컵유치의 축제무드는 장외투쟁등 소모적 정쟁에 대한 여론의 압력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월드컵유치위 명예위원장인 신한국당의 이홍구 대표위원이 금명간 야당총재를 방문해 월드컵유치배경을 설명하고 초당적인 협조를 요청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도 정치권의 책임과 무관하지 않다.야당도 월드컵유치로 인해 등원거부등에 대한 정치적 부담은 훨씬 커졌다고 볼 수 있다. 어렵게 월드컵을 유치했으나 국회에서 「월드컵지원특별법」(가칭)이나 국회내 월드컵지원특위구성이 정쟁으로 인해 지지부진해진다면 이도 정치권의 부담이다.따라서 월드컵유치는 여야대화에도 긍정적인 측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월드컵유치로 여권의 정국주도권이 강화된다면 김대중·김종필 총재의 공조체제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시각도 없지 않다. 장기적으로 월드컵은 대권의 향방과 정치권의 질적 향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2002년 월드컵은 차기대통령의 집권 말기에 열린다.따라서 차기대통령은 6년 뒤 우리의 국제적인 위상을 고려해야 한다는 인물론이 대두할 가능성이 높다.정치권의 세대교체와 연결해서 생각하는 시각도 있다.벌써 정치권에서는 월드컵유치와 관련해 이홍구 대표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는등의 얘기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월드컵유치로 김영삼 대통령의 정국주도권은 확고해졌고 차기대권후보도 월드컵을 준비하고 21세기를 대비하는 인물로 설정,정권재창출의 가능성도 한층 높여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김경홍 기자〉
  • 축구인 등 1백명 금의환양 “환영”/월드컵 유치단 귀국 스케치

    ◎“승리주역 보고싶다” 영접인파 대거 몰려/일본 등 국내외 기자 1백여명 취재 경쟁 월드컵축구 한·일 공동개최의 금자탑을 일궈낸 월드컵 유치단 일행이 2일 낮 김포공항을 통해 금의환향,마중나온 관계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월드컵 유치 대표단은 스위스 취리히에서 출발이 늦어지는 바람에 예정보다 20분가량 늦은 하오 1시30분쯤 KAL 918기 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 하오 1시48분쯤 국제선 제2청사 귀빈전용 통로에 모습을 드러낸 대표단은 10명의 화동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뒤 환한 표정으로 두 손을 높이 치켜들어 국민들의 환영에 화답. ○…환영식과 기자회견이 열린 김포공항 국제선 제2청사 귀빈실에는 이들의 도착을 1시간여 앞둔 낮 12시쯤부터 공동개최국인 일본 기자를 포함,1백여명의 국내외 취재진이 몰려 36평의 행사장이 발디딜 틈 없는 모습. 또 강삼재 사무총장과 박성범 의원을 비롯한 신한국당 관계자 40여명과 축구협회 김성집 부회장,각 프로축구 구단장 등 관계자 1백여명이 참석해 귀빈실은 축제 분위기. ○…공항에 마중나온 가족들도 대표단 못지않게 기뻐하며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정몽준 축구협회 회장의 부인 김영명씨(40)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기쁘다』는 말로 짧게 답했으나 자랑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축구협회 기획실 직원으로 취리히에 다녀온 고승환씨(38)의 아들 우석군(5)은 『우리 아빠가 자랑스럽다』고 재롱을 부려 주위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월드컵 민간대사로 월드컵 유치에 한몫을 톡톡히 한 가수 김흥국씨(38) 등 공항을 찾은 수많은 시민들도 대표단의 개선을 축하하며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월드컵 유치단을 만나보고 싶어 아버지와 함께 공항에 나왔다는 안은신양(16·서울 목일중 3년)·형진군(14·〃 1년) 남매는 『공동 개최로 결정된 만큼 한·일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고 일본도 독도,위안부 문제 해결에 더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으면 좋겠다』고 한마디. ○…환영행사에 이어진 기자회견은 취재진의 열띤 취재경쟁 속에서도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진행. 정회장이 일본측에 『한·일 축구시합으로 개최지를 결정하자』고 농담을 하다 이홍구 대표에게 혼이 났다는 등 월드컵 유치과정의 뒷이야기들이 소개돼 폭소. ○…기자회견을 마친 대표단은 공항 주차장으로 내려와 서울경찰청 악대 20여명이 개선행진곡을 울리는 가운데 10여분동안 가족 및 시민들로부터 환영을 받은 뒤 각각 귀가.〈이지운·이은영 기자〉
  • 월드컵 2002­유치단 3인 인터뷰

    ◎이홍구·구평회·정몽준 귀국 회견/“결승전 홈어웨이방식으로 치를수도”/투표일전 집행위원들 한국축하 분위기/이홍구­미야자와 막후협상설 사실무근/한국이 FIFA민주화 중심세력 부상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의 한·일 공동개최를 성사시킨 세 주역인 구평회 월드컵유치위원회 위원장과 이홍구 명예위원장,정몽준 대한축구협회회장 겸 국제축구연맹(FIFA)부회장 등이 2일 하오 대한항공편으로 귀국했다.다음은 귀국직후 공항귀빈실에서 보도진과 나눈 일문일답 요지. ○투표땐 승리 확실 ­소감은. ▲구위원장=국민의 열렬한 성원과 지지로 유치하게 됐다.특히 김영삼대통령을 비롯해 초등학교 학생에 이르기까지 일치단결했고 국운도 좋아 성공했다.다소 아쉬운 점은 있지만 공동개최 결정은 한국의 승리다. ­조직위구성등 일본과 협의절차는. ▲구위원장=할 일은 앞으로 더 많다.한·일간도 그렇고 남북간 분산개최 문제도 있다.금년 12월까지 예상되는 문제점을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토록 돼 있다.이를 기초로 한·일간 조직·운영문제 등을 구체적으로 결정할 것이다. ­남북 분산개최문제는. ▲구위원장=어떻게 하겠다고 말하기는 시기적으로 이르다.누구든지 희망하는 사항이고 고려할 부분도 많다.그러나 FIFA에서 모든 여건이 맞다고 확신해야 한다.우리의 분산개최 희망을 FIFA에 전달하겠다. ­가장 힘들었던 때는. ▲구위원장=(웃으면서)처음부터 끝까지 다 어려웠다.최근 일어난 국내의 축구붐이나 모든 상황들이 집행위원들에게 설득력있게 작용했다고 본다. ­사전에 한국유치를 확신했나. ▲정회장=투표를 1주일정도 앞두고 유럽8개국 집행위원을 만났는데 개인적으로도 우리나라에 상당히 호의적이었다.투표일을 앞두고 스위스 취리히에 도착했을때 집행위원들이 우리에게 축하하는 분위기였다.공동개최가 썩 바람직한 상황은 아니지만 FIFA의 결정을 준수하겠다고 천명했고 공동개최를 거부하기도 어려웠다. ­블래터 FIFA사무총장이 북한과 분산개최에 거부감을 보였는데. ▲정회장=염려하는 상황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지금 그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그런 발언은 신중한 것이 좋다.오는 8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협회 총회에서 아벨란제회장과 블래터사무총장을 만나 그런 사안을 포함해 여러가지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명예위원장이 미야자와 전일본총리와 막후협상을 했다는 보도는. ▲이명예위원장=전혀 사실무근이다.단지 월드컵 유치 결정때 경쟁국가가 모두 전임총리를 앞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더라. ­이명예위원장이 한때 공동개최를 희망한다는 발언도 했다고 보도됐는데. ○21세기 여는 축제 ▲이명예위원장=개인적으로 그런 적 없다.다만 총리로 지내던 지난해 7월 국회에서 질문을 받고 『이 문제는 한·일관계에 금이 가지 않는 방향으로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그때 일본 정계에서 본인과 견해를 같이 했지만 일본 축구계는 반대했다.그다음에 일본은 정계와 축구계 모두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그러다가 투표일이 가까워지면서 한국승리가 확실시되는 분위기에서 일본이 마지막에 공동개최로 선회했다. 2002년 월드컵은 21세기에 열린다는 사실이 많은 사람들 머리에 확실히 박혀 있지 않다.그러나 취리히에 가보니 유럽을 중심으로 『21세기의 월드컵이다.19세기,20세기와 달리 전 지구가 하나의 생활권속에서 미래지향적인 월드컵을 준비하자』는 기운이 확실했다.그런 분위기속에 우리가 취한 입장이 진취적이어서 호감을 얻었지만 일본은 과거에 얽매인 입장이었다. 단독개최가 되지 않은데 아쉬움을 느끼지만 불행했던 19세기와 쓰라린 20세기의 경험에 얽매이지 않고 세계·지역중심국가로 일을 처리한다는 기본 입장에서 미래지향적인 자세에 부합하는 월드컵이 되도록 할 것이다.이번 공동개최 결정은 총체적인 역사의 흐름에서 미래지향적인 21세기를 향한 전진에 큰 계기와 도움이 될 것이다. ­야권의 장외투쟁이 계속되는데 앞으로의 정국구상은. ▲이명예위원장=아직 보고받지 못해 뭐라고 얘기하기 어렵다.그러나 모든 것은 21세기를 생각하고 거기 맞는 준비를 해야한다.정치의 흐름도 그렇다.치열한 한·일간의 유치경쟁이 역사순리에 따라 해결됐듯이 그래야 한다.국내에서 입장과 견해가 달라도 심기일전하고 여야가 잘 논의하면 역사의 흐름과 국민의 바람에 맞게 잘 해결될 것이다.귀국길에 굉장히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됐다. ­한·일공동개최가 2006년 월드컵에도 모델이 될 것으로 생각하나. ▲정회장=경기배분과 수익금배분 문제 등이 참고가 될 것이다. ­한·일 양국을 놓고 투표했다면. ▲구위원장=최소 1표에서 3표까지 이길 것으로 예상했다. ­결승전문제는. ▲정회장=한국과 일본이 지리적으로 가까우니 홈어웨이방식을 생각해볼 수도 있다.아시아프로컵 대회나 유럽내 프로 대회도 그것이 관례다. ­단독개최에 대한 아쉬움은. ▲정회장=유럽의 모든 언론이 한국을 지지했다.그러나 단독으로 결정나면 상당기간 한·일관계가 안좋을 것이고 아시아와 국제축구가 분할돼 많은 불행이 뒤따를 수도 있다. ▲이명예위원장=FIFA자체가 21세기로 가려면 민주화되고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큰 과제다.22년동안 장기집권한 아벨란제 회장이 드러내놓고 일본을 지지하고 보수성을 드러낸데 대해 유럽세가 반발했고 한국이 거기에가세했다.때문에 한국이 민주화와 투명성을 위해 노력하는 중심세력으로 부각됐다.따라서 단순히 공동개최의 의미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개최가 안된다고 생각한 적은. ▲정회장=어렵다는 생각은 했지만 안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국제사회에서 공감할 수 있는 명분과 목적이 분명했으나 일본은 보다 상업적이었다. ▲이명예위원장=지난달 유럽에 갔을때 FIFA의 민주화를 이루지 않으면 국제축구가 어려운 상황에 빠질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다.정부,특히 김대통령께서 정상수준에서 많은 외국정상과 얘기를 나눈 바 있다.이를 확인하고 종합해보니 표대결로 가면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그러나 이런 분위기를 국민에게 드러내놓고 얘기하기는 어려웠다.21명 집행위원들의 복잡한 내부세력 균형에서 결정나기 때문에 기다린 것이다. 특히 우리가 강할수록 단독개최가 아니라 공동개최로 가는 것이 우리의 딜레마였다.우리표가 많을수록 일본이 공동개최로 선회하기 때문이다.명분도 우리쪽이고 득표에도 우리가 앞서가자 마지막 2∼3일전에아벨란제 회장과 일본 공히 표대결로 갈 수 없다고 결론내렸다.국제적 경기,특히 축구가 세계와 지역을 위해 함께 일하는 이웃으로서 기여해야겠다는 흐름이 이긴 것이고 우리는 그 흐름을 선택한 것이다. ○성숙된 시민상 필요 ­공동개최의 의의는. ▲구위원장=이번 공동개최는 스포츠외교의 역사적 승리다.나아가 국민과 정부가 협력한 국가외교의 승리다.전장에서 싸우다시피 했으니 지금부턴 일본과 협의해 오손도손 얘기도 나누면서 공동작품을 만들어 가야 한다. 지역중심국가로서 저력을 발휘하기 위해 성숙된 국민정신으로 참고 협력하고 미래를 바라보는 입장에서 훌륭히 치렀다는 평가를 받아야 할 것이다. (이어 이명예위원장은 집권당대표 자격으로 두가지 질문에 대해 응답했다.) ­정치인으로서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는 추측도 있는데. ▲(웃으면서)전혀 관계 없다.아까 말한대로 중요한 건 21세기다. ­야당방문 계획은. ▲여기서 어떻게 준비했는지 먼저 들어봐야 할 것이다.〈김민수·박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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