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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이라인」 중심 당정 새틀 구축/형식채널 탈피… 실직 협력

    ◎당 참여폭 넓혀 이견 조율/저축유도책·상속세법 개정시안서 효력 나웅배 경제부총리는 최근 비과세 가계장기저축제도 신설 등 저축유도책 추진과 관련,신한국당 이상득 정책위의장에게 『당에서 아이디어를 줘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한다. 이 의장은 앞서 지난달 29일 고위당정회의에서 이수성 국무총리에게 저축을 늘릴 수 있는 과감한 정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이어 하루뒤인 30일 당정간에 저축유도책 추진을 최종 결정한 직후 이 의장은 고위당직자회의에서 『한건 해냈다』고 만족해 했다. 당정관계에서 당측의 목소리가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는 현상은 상속세법 개정 시안 발표 과정에서도 드러났다. 지난 1일 재경원측은 「정부 시안」단계인 상속세법 개정안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지난달 29일 고위당정회의에서 상속세법 개정 문제와 관련,『우선 시안을 발표해 여론을 수렴하고 이를 토대로 다시 정부 최종안을 만든 뒤 본격적인 당정협의를 벌이자』는 이 의장의 주장을 정부측이 받아들인 것이다. 이강두제2정조위원장은 『15대 들어 당정관계가 종래 형식적인 채널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간담회와 비공식 접촉을 통해 합리적인 정책을 만들수 있는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면서 『그만큼 정부측에 업계와 노동자,일반 국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폭넓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부의 탁상공론식 정책입안과 마구잡이 행정에 대해 당이 나름대로 제동을 걸고 있으며 이런 분위기 속에서 새로운 당정관계의 틀이 서서히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홍구 대표위원과 이수성 국무총리의 이른바 「이­이라인」이 유기적이고 융통성 있는 당정모델을 적극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이다.「이­이라인」이 지금까지의 당정회의가 너무 공식적인데다 참여인원도 많고 의제 또한 산만해 비생산적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형식과 논의방식을 바꾸기로 한 결정에 따른 것이다. 정부가 5일 당정협조처리 지침을 개정,당정협조체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새로운 지침을 만들어 총리훈령으로 발령한 것도 당정협의의 신기류를 반영하는 대목이다.즉 정부추진 정책에 당의 참여폭을 넓힘으로써 당정간에,또는 관련인사 및 단체간에 이견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주요 국정현안에 대해 확실한 여론수렴 절차를 거치자는 의도인 것이다.〈박찬구 기자〉
  • 미국으로… 지방으로… 집에서…/3당대표 “여름나기 3색”

    ◎이홍구 대표/올림픽 선수단 격려… 정치 거취 구상도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이 31일 하오 애틀랜타올림픽 선수단 격려차 대한항공편으로 출국했다.올림픽이 끝나는 5일부터는 대표취임후 3개월만에 첫 휴가도 갖는다.체류기간은 유동적이지만 당사 출근은 12일로 예정돼 있다. 이대표는 한때 교편을 잡았던 모교 에모리대의 동료 교수와 지기들을 오랜만에 만나 홀가분한 시간을 갖고 현지 유학중인 아들도 만나볼 생각이다.표면적으로는 그야말로 「사적인 시간」을 갖는 셈이다. 그러나 이 대표의 「미국 구상」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시각도 있다.정치초년생으로서 현실정치에서 느낀 애로사항을 차분히 정리하고 향후 개인적인 거취를 포함한 새로운 정치의 밑그림을 그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 측근은 『임시국회가 정치초년생으로서 치른 첫 시험무대였다면 오는 9월 정기국회는 본격적인 역량을 선보이는 장이 될 것』이라면서 『당 대표로서나 개인적으로나 이번 휴가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대표 스스로도 지난 29일 출국에 즈음한 기자간담회에서 선택과 책임의 정치를 강조하면서 『새로운 정치상을 확립하기 위해 임시국회 과정을 평가하고 앞으로 갈길을 계획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박찬구 기자〉 ◎김대중 총재/영남 나들이 “지역감정 되레 자극” 여론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최근 행보엔 눈에 튀는 대목들이 엿보인다. 31일부터 이틀간 영남권 나들이에 나선 김총재는 이날 전두환씨의 고향인 합천에서 1박을 했다.이날 상오엔 고 박정희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를 찾았다.1일엔 경남 하동을 방문,영남과 호남이 만나는 「화개장터」를 찾는가 하면 내달 4일엔 X세대의 우상이라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기념 영상콘서트에 「비디오 출연」을 한다. 내년 대선에 앞서 취약지구 공략과 함께 「젊은 세대과 호흡하는 정치인」으로서의 이미지 개선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셈이다.그러나 이러한 김총재의 전략에 대해 당내외에서 비판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젊은이와 호흡하는 정치인으로서의 모습을 보이는 것은 좋지만 지금까지 다져온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겠는가』라는 우려의 목소리들이다.『젊은이들이 즐기는 장소를 정치인의 이미지 개선무대로 활용할 경우,자칫 역효과도 있지 않겠느냐』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구미의 경우 중소기업 공단 방문이 표면상 방문이유지만,「그 이상의 것」을 겨냥했다는 분석이다.「TK(대구 경북) 정서」를 감안,고도의 분리작전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이날 김총재는 구미공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세계가 중소기업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우리는 중소기업이 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의 중소기업정책을 꼬집었다. 경남 하동에서는 영남과 호남이 만나는 화개장터를 방문,「지역화합」이란 상징성을 함축한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김총재는 지역주민들과의 대화에서 자신이 「지역감정」의 최대 피해자인 점을 부각하면서 『화합만이 한국정치를 구할수 있다』는 요지의 강연도 계획하고 있다.그러나 김총재가 방문하는 현지에선 『인위적인 지역정서 달래기 제스처에 오히려 거부감이 든다』는 비난도 적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불거지지않던 지역감정이 정치권의 움직임으로 부각된다는 주장이다.〈오일만 기자〉 ◎김종필 총재/정국 새판짜기 장고돌입… 당 “개점휴업” 자민련이 「휴업간판」을 내달았다.매주 월·수요일마다 열던 당무회의와 간부회의를 1일부터 20일까지 쉬기로 했다.휴가철을 맞은데다 지역활동에 소홀했던 의원들에게 개인적 시간을 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김종필 총재도 지난 달 29일부터 당사에 나오지 않고 청구동 자택에 머물고 있다.측근들은 누적된 과로로 지병인 어깨결림이 악화된 탓이라고 설명한다.그래서 31일 당무회의에도 나오지 않았고 내친김에 1일부터는 일주일 정도 휴가를 보낼 것이라고 한다.이를 테면 「재충전」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당안팎에서는 단순한 「개점휴업」으로 보는 것 같지는 않다.「정치하한기」라고 하지만 수해복구가 한창이고 10일부터는 국회 정치제도개선특위와 국정조사특위가 가동된다.정기국회 국정감사 준비도 하고 예결위 구성도 마쳐야 하는 등 현안이 산적했다. 더욱이 상임위 배분과정에서 드러난 TK(대구·경북)와 충청권의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예결위 구성에서도 또 한차례 홍역이 예상되는 상황에 휴가를 핑계삼아 「정치방학」에 들어간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그보다는 김총재가 새로운 판을 짜기 위해 정국구상에 돌입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다.〈백문일 기자〉
  • 여야 지구당 정비 “바람”(정가 초점)

    ◎신한국 20곳·국민회의 17곳·자민련 30곳/입당의원 지역구 1차 대상­신한국/사퇴·사고지구당 우선 선임­국민회의/수도권 과감히 교체 방침­자민련 여야가 하한정국을 맞아 일부 지구당위원장을 교체키로 하는 등 조직정비를 서두르고 있다.이번 정비작업은 15대 총선결과에 따른 보수의 차원을 넘어 여야 모두 내년 대선에 대비한 정지작업의 성격을 띠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신한국당◁ 8월 중순까지 1차로 20개 안팎의 지구당위원장을 교체한 뒤 연말과 내년 대선후보경선 등의 시점을 전후로 단계적으로 조직정비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1차 조직정비는 이미 강삼재 사무총장의 진두지휘로 진행중이다.15대 총선이후 입당한 의원 13명의 지역구와 일부 사고지구당이 대상에 올랐다.입당파의원 지역구인 대구 서갑(위원장 강용진)·동을(배석기),경기 김포(김두섭)·여주(정동성)·이천(이영문)·평택갑(김영광),강원 강릉을(최중규),경북 영주(장수덕)·경주갑(황윤기)·경주을(백상승),경남 진주갑(정필근)·사천(이방호)·밀양(서정호)등은 교체가 확실시된다.윤영탁 국회사무총장과 구본태 국회의장 비서실장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을과 서울 양천을도 위원장이 비어 있어 정비가 불가피하다.이밖에 당무감사 결과 부실판정을 받았거나 위원장이 사퇴의사를 밝힌 4∼5곳도 이번에 정비될 예정이다. 강총장은 지난달 31일 『미국을 방문중인 이홍구 대표가 귀국하는대로 1차대상의 조직책을 교체할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몇몇 교체대상 위원장을 만나 당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 지도부의 교체방침에 대해 김영광 전 의원 등 일부 지구당 위원장들은 무소속으로라도 지역구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반발하고 있어 정비과정에서 다소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진경호 기자〉 ▷야권◁ 국민회의는 위원장직을 사퇴하거나 활동을 중단한 사고지구당 17개를 선정,8월중 당무감사를 통해 늦어도 9월말까지 위원장을 교체한다는 방침이다.창당하지 못한 23개 지구당도 공개모집 등을 통해 위원장을 선임하고 8월말까지 전국 시도지부 결성도 마무리할 예정이다. 사고지구당 판정을 내린곳은 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부평갑 등 인천 3개를 비롯 강원 4,경북과 충남 각 3,경남 2,부산과 경기 각 1개 등이다.미창당 지구당은 부산 6,경남·북 각 5,대구 4,충남 2,충북 1개 등이다.당이 이날 노차태 부산영도구 지구당위원장을 부산시지부결성 준비위원장에 임명하는 등 미결성 7개시도지부의 결성준비위원장을 임명한 것도 조직정비를 빠른 시일안에 마무리하기위한 수순의 하나다.미결성 시도지부는 부산,대구,인천,강원,경북,경남,제주 등 7곳이다. 자민련은 8월말부터 9월말까지 지구당 실태파악에 나설 계획이다.1단계로 서울 등 수도권과 부산·경남을,2단계로 충청과 대구·경북 강원 호남권에 대한 당무감사를 벌일 예정이다.특히 지구당 사무실이 없거나 위원장이 재출마할 의사가 없는 수도권 지구당 30∼40개는 위원장을 과감히 교체한다는 방침이다.〈백문일 기자〉
  • 수해복구에 여·야 따로 없다(정가 초점)

    ◎이 대표 사흘째 현장 돌며 지원 독려­여/수재의연금 모금… 초당적 협조 다짐­야 여야가 수해복구대책 마련에 한창이다.인재냐 천재냐의 논란속에 지도부는 휴가도 미룬채 수해현장을 발로 뛰고 있다.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은 연천·문산지역에 이어 30일 상오 철원 수해지역을 방문하는 등 연사흘째 수해 현장을 둘러봤다.이지역 이용삼 의원과 이신행 당재해대책위원장,박우병 강원도지부장 등이 동행했다. 헬기편으로 철원 수해지역에 이동한 이대표는 철원군청에서 수해상황및 복구활동을 보고받고 이재민을 위로했다.이대표는 이재민 집단대피소와 피해마을 등을 차례로 돌며 『최대한 빠른 시일내 복구될 수 있도록 정부·여당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적극적인 지원을 다짐했다. ○구호품 모집 등 지시 이대표는 특히 『이재민의 아픔이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크다』면서 『민·관·군이 협력해서 이재민이 조속히 생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관계 공무원에게 당부했다. 앞서 이대표는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15개 시·도지부에 당 차원의 수해복구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당부하면서 지구당별로 청년·여성당원들이 중심이 돼 구호품을 수집하고 모금활동을 벌일 것을 지시했다. 김철 대변인은 야권이 인재의 책임을 물어 이양호 국방장관의 해임을 거듭 주장한 것과 관련,논평을 내고 『온 국민이 수해복구에 진력하고 있는 마당에 시비를 일삼는 것은 무용한 짓』이라고 비난했다. 당지도부는 31일에는 여의도 당사에서 김우석 내무부 장관을 비롯한 내무·국방·건설교통부와 중앙재해대책본부 관계자들로부터 수해 관련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김종호 국방위원장은 같은 날 소속 위원과 함께 수해를 당한 군부대를 방문,대책을 숙의키로 했다. ▷야권◁ 국민회의는 전날 김대중 총재가 생필품 위주의 위문품과 위로금을 연천지구에 전달한데 이어 당직자와 지구당 위원장 등을 중심으로 성금을 모아 지원할 예정이다. 국민회의는 자체 호우피해조사단을 구성,피해보상 등 전반적인 지원대책을 마련키로 했으며 피해지원 규모를 제한한 현행 농어업재해대책법을 농어업재해보장법으로 개정,실질적인 보상이 이뤄지도록 추진키로 했다. 김총재는 이날 하오 수해대책과 관련,김우석 내무·김덕룡 정무장관의 방문을 받고 안전관리방안과 특별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지원대책 마련키로 국민회의는 연쇄 군부대 막사 붕괴사고의 책임을 물어 이국방장관의 해임을 거듭 요구했다. 자민련은 김고성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당내 재해대책반을 구성해 굴착기 2대와 수건 2천장 등을 같은 당 소속 이재창 의원의 지역구인 파주 재해대책본부에 전달했다.별도로 당차원에서 수재의연금을 모금하기로 결정했다. 자민련은 금년도 예산 예비비의 조기집행을 통한 조속한 수재민 대책을 정부측에 촉구했다. 특히 박구일 국회 재해대책특별위원장 내정자는 『국회에 계류중인 농어업 재해피해 직불제도 입법을 처리해 재해민에 대한 신속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수해지역에 대한 재해지역 선포와 구난체계 개선,국방부 관계자 인책,엄정한 보상 등 정부 대책을 촉구하고 『정부는 불가항력이었다는 말에 앞서 인재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박찬구 기자〉
  • 수해지역구 의원들 주민들과 아픔 함께

    ◎휴가도 취소… 복구에 동분서주­이한동 의원/닷새째 이재민들과 동고동락­이용삼 의원/동창회·동료 등 통해 지원 호소­이재창 의원 수마가 할퀴고 간 지역구를 바라보는 의원들의 속이 바싹바싹 타들어간다.신한국당의 이한동(경기 포천­연천)·이용삼(강원 철원­화천­인제­양구)의원과 자민련 이재창 의원(경기 파주).산사태와 침수등으로 막대한 피해를 본 「표밭」에서 이들은 나흘째 밤낮을 잊고 있다. 이한동 의원은 30일 새벽1시40분 수해현장에서 서울 자택으로 돌아와 잠시 눈을 붙인 뒤 상오 6시 다시 연천군으로 달려갔다.군남면 진상리등 수해현장을 돌아보고 연천군청으로 돌아와 전화기를 붙들고 각계에 지원을 요청하는 것이 27일부터 계속된 그의 일과다.이번주로 예정했던 휴가나 강연은 당연히 취소했다.이번 호우로 연천군은 2만1천명이 피해를 당해 지역주민의 절반이 수재민으로 바뀌었다.식수는 급한대로 해결했지만 복구에 필요한 중장비가 크게 부족해 애를 태운다. 이의원은 내무부 중앙재해대책본부와 건설교통부·군부대,각 건설회사등의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중장비 지원을 요청한 데 이어 30일 하오엔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한 친목모임에 참석,수재민 구호를 호소했다. 이용삼 의원은 26일 낮 철원의 지구당사무실로부터 『인근 5사단 내무반이 매몰됐다』는 비보를 받고 달려간 뒤 닷새째 현장에서 숙식하면서 동분서주하고 있다.27일 철원군 김화읍 수해현장을 찾았다가 갑자기 불어난 물로 도로가 차단돼 28일 새벽1시30분까지 고립되기도 했다.30일엔 이홍구대표위원과 이신항재해대책위원장등 철원을 찾은 당직자 10여명과 함께 30일 동송읍 양지초등학교등 이재민 수용시설을 돌았다. 이재창 의원은 자신이 수재민이나 다름없다.지구당 사무실이 입주해 있는 파주시 금촌읍의 금남빌딩이 물에 잠긴 것이다.27일 국회 건설교통위 회의에 참석해 있다가 급전을 받고 지구당으로 달려갔으나 갑자기 물이 불어 28일 낮까지 꼬박 하룻동안 갇혀 지냈다.모교인 경복고동창회 등을 통해 식수를 공급받고 동료 이인구 의원으로부터 포크레인을 지원받았지만 복구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어서 발만 구르고 있다.〈진경호 기자〉
  • “입당 희망땐 절차따라 처리”/신한국 이홍구 대표 일문일답

    ◎물리력 통한 예산안처리등엔 반대/의원 재산신고결과 조사계획 없어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은 29일 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임시국회 평가와 정기국회 전망,수해대책,당정 정책조정방안등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대표연설에서 언급한 「선택의 정치」란 무엇인가. ▲정당은 책임정치 차원에서 주요 현안의 해결책을 제시할 때 국민에게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정확히 알리고 정부 방침에 대해 찬반을 표시할 때 기준을 밝혀야 한다.선택의 대가와 정책의 우선순위도 설명해야 한다.올 정기국회말까지 15대 국회가 선택해야 할 주요 내용을 알릴 기회가 올 것이다. ­대권주자로서의 정치철학인가. ▲나는 대권주자가 아니다. ­당정간 정책혼선은. ▲앞으로 잘될 것이다.방법은 자주 만나 논의하는 것이다.당정회의의 빈도수는 늘리되 참석자는 직접 관련자로 한정해 책임정치의 효율을 높이겠다. ­환경문제·군참사에 대한 책임은. ▲발생 원인을 국민에게 설명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식으로 책임을 지겠다. ­정기국회 때 격돌이 예상되는데. ▲물리력 배제의 원칙을 지킬 수 있다고 낙관한다.그 근거는 국민의 힘이다.임시국회가 무사히 끝난 것은 국민의 힘에 의한 것이다.국민들의 새로운 힘이 이미 발동됐다.물리력을 통한 예산안 처리 등은 바람직하지 않다. ­추가영입은. ▲영입과 입당은 다른 문제다.입당을 강력 희망하면 절차에 따라 처리할 것이다. ­재산신고 결과 투기의혹이 있는 의원들에 대한 당내 조사 계획은. ▲없다.국민들이 뽑은 의원들에 대해 「조사」라는 용어를 남발하는 것은 신중히 생각할 문제다.〈박찬구 기자〉
  • “근본적 수방대책 마련에 최선”/이홍구 대표

    ◎고위당정회의 이모저모/수해복구에 중앙·지방정부 긴밀협조/경기·강원 치수체계 점검… 제방 등 강화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은 29일 상오 고위당정회의와 기자간담회를 잇따라 가졌다. 당초 이날로 예정된 이대표의 애틀랜타올림픽 선수단 격려 방문을 앞두고 당정협의 강화책 논의와 임시국회 결산 등을 위해 마련한 일정이었다. 그러나 주된 논의는 수해대책으로 모아졌다.이대표의 출국 날짜도 31일로 연기됐다.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조찬을 겸해 열린 고위당정회의에는 이대표와 이수성 국무총리를 비롯,김덕룡 정무1장관,이상득 정책위의장,강봉균 행정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당정은 수해로 인한 사상자와 이재민의 보상·지원방안과 수해방지대책을 논의하고 군사지역이 밀집한 경기 북부와 강원지역의 치수체계를 전반적으로 점검,제방을 강화하는 등 수방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특히 당측은 ▲수해신고기간 마감후 뒤늦게 파악된 피해사례에 대해서도 보상할 것과 ▲현실법상 보상대책이 마련돼 있지 않은 소상인이나 가내수공업자들에 대해서도 생계유지 대책을 적극 검토할 것 등을 요청,정부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 이어 이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집중호우로 뭐라고 말할 수 없는 결과를 빚었다』면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력해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대표는 『군부대에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데 대해 전국민과 유가족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단기적인 수해 복구계획에 그치지 않고 수해를 방지하기 위한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과제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대표는 특히 잇따른 수해와 환경문제 등을 언급하면서 유난히 집권 여당으로서의 「책임정치」를 강조했다. 단순히 사후에 책임을 묻고 책임자를 경질시키는 관례적인 요법보다는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책임을 강조했다. 「책임정치」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이날 고위당정회의에서도 오갔다.우선 폭넓은 국정운영을 위해 정무1장관실을 창구로 수시로 야당을 방문해 정부의주요 정책이나 사안을 설명하고 야당의 의견도 수렴해 나가기로 했다. 당정은 또 생산적이고 실효성있는 협조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20∼30여명이 참석하는 형식적인 대규모 당정협의보다 소규모의 축소된 당정회의를 자주 갖자는 데도 의견을 같이 했다. 이날 수뇌부 당정회의도 그러한 시도였고 결과는 만족스러웠다는 후문이다.〈박찬구 기자〉
  • 당정협의의 내실화(사설)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와 이수성 국무총리의 회동에서 정부·여당간 협의의 내실을 기하고 활성화해나가기로 합의한 것은 정책중심의 민생정치를 강화하는 계기로서 관심을 모은다.두달전에 첫 당정회의를 가진 이·이체제는 그동안의 당정협의가 형식에 치우쳐 국정현안해결에 실효성이 부족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는 소그룹형태의 협의를 더욱 빈번히 하여 실질과제의 해결방안을 마련하기로 한 것이다.이러한 당정협력강화는 정책혼선을 미리 차단하고 실효성을 높임으로써 국민신뢰를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의 대선을 겨냥한 치열한 정당간 경쟁으로 안정적인 국정수행과 법질서집행이 위협받을 우려가 있는 만큼 당정간의 정책협력은 정책과 법의 안정을 지키는 기둥으로 중시해야 한다.정책추진의 실효성을 높이며 입법과 예산의 편의를 도모하는 차원의 통상적인 당정협의를 넘어 정부·여당간의 일체감을 바탕으로 하는 책임정치의 팀플레이가 긴요하다.그러자면 이대표와 이총리차원의 유대를 확대하여 당정의 관계자 사이에 동반협력의지를 심는 것이필요할 것이다. 지금까지는 여당과 정부간 부처이기주의와 신뢰감 결여로 원만한 협조가 되지 않고 정책혼선을 가져온 경우가 적지 않았다.정부가 만든 정책을 정당이 가로채 한건주의식 생색내기를 하거나 정부부처가 정당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발표하여 갈등을 빚는 일도 있었다.정부부처는 당의 전문능력을 경시하고 당은 사사건건 정부를 감독하려고 해서는 좋은 정책이 나오기 어렵다.대등한 입장에서 부족한 점을 보완해주는 유익한 정책협력이 되어야 할 것이다.그러기 위해서는 여당과 국회의 정책능력을 보강하고 소속의원의 전문경험을 활용하는 체제를 만드는 노력도 필요하다. 앞으로 활성화될 소그룹형태의 당정협의와 중요시행령에 대한 사전협의가 실효를 거두도록 해야 한다.주제를 명확히 함으로써 생산성 있는 협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당정이 야당에 대한 정책설명을 강화하기로 한 것은 바람직한 착상이다.아울러 정부가 국회에서의 정책논의에 보다 개방적으로 임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 물빠진 연천은 “진흙탕 천지”/수마할퀸 경기북부 수해현장을 가다

    ◎전기·가스·전화끊긴 문산은 “수중도시”/군·공무원 등 중장비 동원 “복구 구슬땀” 황토물이 빠져나간 연천지역은 거대한 호수의 밑바닥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과 흡사했다.문산천이 범람해 침수된 파주시 문산읍은 수중도시를 방불케 한다. 28일 상오 9시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상2리. 이틀만에 모습을 드러낸 이 마을 60여가구는 모두 폐가로 변했다.뼈대만 간신히 남아있는 가옥들과 주변에 어지러이 널린 벽돌·콘크리트 더미,상류에서 휩쓸려온 쓰레기 등이 뒤섞여 폭격 뒤의 폐허와도 다름없다.소·돼지·닭 등 가축들이 곳곳에 죽어 있고 옥토는 진흙밭으로 변해버렸다. 연천에서 농지가 가장 넓은 백학면과 신서면 일대도 거대한 황토바다로 변해 있다. 연천군 군남면 역시 전체 2백5가구 7백18명이 졸지에 이재민이 됐다.논밭은 자갈과 토사,깡통 등 쓰레기에 뒤덮여 묻혀버린 벼포기는 어른손으로 한뼘이나 넣어야 겨우 잡힌다. 새벽부터 복구를 위해 집으로 돌아왔지만 쓸만한 물건은 아무것도 없다.그릇 등 가벼운 가재도구들은 이미다떠내려갔다.썰렁한 방과 마루,부엌에는 두꺼운 흙앙금만 겹겹이 덮여 있다.어린이들은 곤죽이 돼버린 교과서와 공책을 들고 울먹인다.농민들의 눈가에는 수마가 할퀴고 간 상처로 흥건히 젖어 있다. 하지만 절망도 잠시.주민들은 마냥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었다. 주민들은 상오 11시를 넘기면서 공무원·군인·자원봉사자 등으로 구성된 복구지원단과 함께 복구작업을 시작했다. 간간이 비치는 햇볕에 말리기 위해 젖은 이불과 옷가지,TV,냉장고를 꺼내들고 나온다.아이들은 바가지와 양동이를 들고 집안에 고인 물을 퍼낸다. 굴착기 등을 동원해 도로와 제방의 복구에 나선 군인들의 손놀림도 하오 들면서 더욱 빨라진다. 간밤에 침수된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은 전기와 가스,전화가 모두 끊긴채 온통 누런물로 뒤덮여 있다. 문산읍 봉서리 부근에서 거대한 호수의 초입에 들어섰음을 직감할수 있다.임진강변을 따라 수천평의 논·밭을 덮어버린 황토바다가 한눈에 들어왔다. 여기서 약간 떨어진 통일동산 주변부터 심각한 수해지역이다.승용차 3∼4대가물에 잠겨 있다.월롱면 부근에는 양계장에서 나온 닭 1백여마리가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 읍내 대부분의 아파트와 집들도 물에 잠겨 있었다.한창 공사중인 건물들이 물에 잠긴 채 그대로 방치돼 있었고 잠긴 물 위로 고압전선탑 꼭대기만 나란히 이어져 있다. 인근 청안천이 범람한 파주시 적성면 율포리와 장현리 일대 인삼밭과 옥수수밭도 전체가 흙밭이다.물 한가운데 승용차와 유조차가 섬처럼 잠겨있다. 문산초등학교 등 23개 대피소에 수용된 이재민은 1천7백50여가구,45천8백여명.삽시간에 집과 가재도구 등 전재산을 잃어버리고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수재민들은 하오부터 모포와 온수를 구하러 이리저리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연천·문산=김상연·이지운·강충식 기자〉 ◎2개지역 1천여명/사흘째 고립 굶주려 ○…2개지역 주민 등 1천80여명이 지난 26일부터 고립돼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 연천군 백학면 학곡리 주민 3백80여명은 26일 하오 3시부터 불어난 물로 진입로가 막히며,마을이 물에 잠기자 마을 뒷산 고지대에 천막을 쳐놓고 생활. 또 장남면 원당리 주민 7백여명도 26일부터 사흘째 고립돼 극심한 굶주림을 겪고있는 사실이 28일 하오 6시 10분쯤 마을을 겨우 빠져나온 신동원씨에 의해 확인돼 재해대책본부 관계자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수해현장 위로 방문/각당 대표 등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은 28일 상오 이한동 상임고문 이해귀 경기도지부위원장,이신행 당재해대책위원장 등 당직자 19여명과 함께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차탄천 인근 수해현장을 방문,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도 이날 하오 김용환 사무총장,허남훈 정책위의장,김고성 당재해대책위원장 등 당직자 10여명과 경기도 파주군 일대를 방문,금일봉을 전달하고 피해주민들을 위로했다.〈진경호 기자〉
  • 수해복구 천4백억 지원/정부/피해업체·주민 금융·세제혜택

    ◎김 대통령,종합대책 마련 지시 정부는 28일 경기·강원북부 지방에 내린 집중호우 피해복구를 위해 총리실·재경원·내무부 등 관계부처를 중심으로 수해비상체제에 돌입,인명구조 및 재해복구를 위한 종합대책마련에 착수했다. 정부는 1천4백억원의 예비비를 풀어 주택과 교통시설,댐 등의 파손시설 복구를 지원키로 했으며 피해 사업자와 개인에 대해 세액을 감면하고 각종 세금의 납부기한을 최대 6개월 연장해줄 방침이다. 김영삼 대통령은 이날 상오 이수성 총리로부터 수해상황을 전화로 보고받고 『복구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으며 이총리는 이날 하오 연천지역을 방문,조속한 피해복구를 독려했다. 김대통령은 관계장관과 피해지역 자치단체장에게도 전화를 걸어 『농작물 피해예방과 병충해 방지,피해복구 대책에 최선을 다하라』며 『인근 군부대는 민관협조체제로 인명구조 및 피해복구를 전폭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27일 저녁 청남대에서 청와대로 돌아와 재해대책본부와 국방부를 방문했으며 호우주의보가 해제된 28일 하오 청남대로 다시 내려갔다. 이총리는 이날 이재민 구호에 최선을 다하라는 지시문을 재해대책본부에 시달했으며 29일 상오 총리공관에서 이홍구 신한국당 대표와 고위당정회의를 갖고 수해대책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재정경제원은 농경지 매몰농가에 대해 1천3백만원을 복구비로 긴급지원하고 농약비로 침수농지 ㏊당 3만9천5백원씩 총 4억1천만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보건복지부는 수해지역 이재민을 전원 의료보험 1종 대상자로 지정,의료비를 감면해주기로 했다. 농림수산부는 폐사한 닭 한마리당 6백70원씩 지원하고 농지 소유규모 2㏊미만의 피해농가에 대해서는 백미 3∼10가마를 나눠주는 한편 중고생 수업료면제,영농자금상환 연기,지방세 감면등 지원책을 마련키로 했다.〈권혁찬·서동철 기자〉 ◎김대통령에 위로전문/클린턴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은 28일 우리나라의 수해에 대해 김영삼 대통령 앞으로 위로전문을 보내고 『미국 국민을 대표해 지난 며칠간의 폭우와 홍수로 발생한 비극적인 인명손실과 재산피해에 대해 깊은 슬픔과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 민생대책 아이디어 “봇물”/신한국 첫 당무회의 표정

    ◎“여천공단 특별재해지역 선포를”/“성폭행 등 강력범 고도 수용” 흥분 신한국당이 24일 여의도 당사에서 당무위원 인선 이후 첫 당무회의를 가졌다. 회의에서는 환경오염과 성폭력 문제 등 민생현안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대신 야당에 대한 비난성 발언은 크게 줄었다. 이홍구 대표위원은 인사말에서 『당무회의의 출범을 계기로 생활개혁에 보탬이 되는 정책정당으로 거듭 나야 한다』면서 생산성을 당부했다. 비공개 토론에서 정시채 전남도지부위원장은 『중앙당 차원에서 공해가 심각한 여천공단의 실태를 파악하고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해 이주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이상득 정책위의장으로부터 현지방문 약속을 얻었다. 황명수 충남도지부위원장은 『조직폭력과 성범죄 등에 대해 단호한 정책개발을 해달라』면서 『본인이 사무총장 시절 강력범들을 절해고도에 수용하는 방안도 검토한 적이 있다』고 「아이디어」를 제공했다.송천영 대전시지부위원장도 강력한 법집행을 강조했다. 이성호 의원은 『청소년 범죄를 다루는 당내 특위를 설치하고 지구당 청년조직을 중심으로 소년소녀가장 보호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김운환 부산시지부위원장은 『당정의 정책결정에 혼선이 많은 것으로 비춰지고 있으니 행정부의 독주를 철저히 견제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하순봉의원은 『당무회의가 침묵하면 당론이 침묵하는 것』이라며 당무회의 활성화를 요구했다. 이대표는 『입법활동으로 해야 할 사항과 당 차원에서 대처할 사항,당정협의를 해야 할 사항,국민운동을 전개해야 할 사항 등 4가지로 나누어 환경과 사회질서문제 등에 대한 대책을 준비해 다음 당무회의때 보고드리겠다』고 약속했다.〈박찬구 기자〉
  • “4자회담 성공 기원”/부토 총리 국회방문 이모저모

    ◎“파키스탄 민주화에 경의”­김 의장/“대통령제 의회역할 관심”­부토 총리/「이신범 파동」 이후 여야지도부 첫 회동 김수한 국회의장은 23일 방한 중인 모트라마 베나지르 부토 파키스탄총리의 예방을 받고 30여분간 4자회담 등 양국간의 관심사에 대해 환담했다. 이 자리에는 신한국당 이신범 의원의 발언파동이후 처음으로 신한국당 이홍구대표와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 등 여야 지도부가 모였지만 현 정국 분위기를 반영하듯 냉기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듯했다. 부토총리와 가볍게 악수를 나눈 김의장은 『우리나라는 지난 32년간 계속된 군사독재를 청산하고 문민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민주주의가 착실히 정착되고 있다』며 『부토 총리가 지도력을 발휘해 민주화를 이룩하고 있는 데 대해 경의를 표한다』며 환영인사를 했다. 이에 부토총리는 『지역분쟁의 종식과 한반도평화를 위해 4자회담이 진행중인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반드시 4자회담이 성사돼 정치적 성공을 거두길 바란다』며 화답했다. 부토 총리는 또 『대통령중심제에서 의회의 역할은 무엇인가』라며 한국정치체제에 관심을 보이자,국민회의 김총재는 『총리의 임명동의와 각료들을 불신임하는 등 대통령을 견제하며,내각제의 요소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총재는 이어 『인도와 파키스탄간의 대화를 야당이 찬성을 하는가』라고 묻자 부토 총리는 『사적으로는 지지를 하지만 공식적으로는 반응을 보이지않고 있다』고 답하자 김총재는 『우리는 여야 모두 4자회담을 지지한다』며 초당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김의장은 부토 총리를 배웅하면서 『내년 4월 서울에서 열리는 IPU(국제의원연맹)대회에 관심을 가져달라』며 당부를 했다.〈오일만 기자〉
  • 기초단체장 공천배제/여,선거법 개정 검토

    ◎정당 과잉개입땐 국민 외면/「투표율 하한선제」 도입 고려/고위당직자 회의 신한국당은 20일 고위당직자회의를 열고 전주시장의 보궐선거 투표율이 17%선에 불과한 것은 기초단체장 선거에 대한 정당의 과잉개입 결과라고 분석,기초자치단체장의 정당공천배제 방침을 확인하는 한편 필요하다면 선거법을 개정하는 문제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홍구 대표위원은 『전주시장선거의 낮은 투표율은 참여정신을 본질로 하는 민주주의 정치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정치권 전체가 현행 지방자치제도에 대해 재고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제도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한국당내에서는 지방선거 투표율이 일정선 이상을 넘어야 투표의 효력이 인정되는 「투표율 하한선제도」도입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19일 실시된 전주시장 보궐선거 투표율 17.7%는 역대 선거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같은 지역에서 지난 6.27지방선거 당시의 68.2%,지난 4·11총선때의 61.9%에 비해 엄청나게 낮은 수치다. 이같이 투표율이 저조한데 대해 선거관계자들은 이창승 전전주시장의 불명예 사퇴와 공천 잡음,최근 계속되는 정치권의 대립에 환멸을 느낀 유권자들이 등을 돌린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박찬구 기자〉
  • 전주 보선 투표율 저조 여야 반응

    ◎신한국­“정당공천 배제 계기로 삼자”·정당 과잉개입에 유권자 불만 표출/국민회의­이기고도 내심 “당황”… 직접 언급 회피 투표율 17.7%,당선자 총유권자대비 득표율 11%.헌정사상 초유의 저조한 기록을 낳은 전주시장 보궐선거 결과다.국민회의측 후보가 당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신한국당측이 반기고,국민회의측은 내심 당황해 하는 기현상을 연출하고 있다. 신한국당은 이를 지방자치제도를 근본적으로 손질하는 계기로 삼을 태세다.특히 기초단체장선거후보의 정당공천배제를 본격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분위기다.그러나 야당측은 아예 무시함으로써 여권의 「전략」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자세다. 신한국당은 20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이를 집중거론하며 한껏 그 의미를 부풀리려 했다.김철 대변인은 『전주 유권자 37만여명 가운데 겨우 4만여표의 지지로 국민회의측 후보가 당선됐다』고 소개했다. 이홍구 대표위원은 『국민회의의 이미지에 문제가 생겼다든가 하는 단순히 지엽적인 문제가 아니다』고 진단했다.이대표는 『민주정치라는것은 참여의 정치인데 상당히 중대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정치권이 심각하게 현제도를 재고하는 계기로 삼아야겠다』고 지자제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정당의 과잉개입에 대한 유권자의 불만이 표출된 것』이라고 지방선거후보의 정당공천배제와 연관지으려 했다.강총장은 『지역적 특성에 따라 공천이 바로 당선이라고 등식화하던 국민회의측 오만에 대한 국민의 경고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지역할거주의에 대한 국민의 자성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김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같은 투표율은 국민회의가 입은 정치적 망신을 훨씬 웃도는 중요한 문제』라며 『지자제에 대한 심각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김대변인은 『이번 선거결과는 국민회의 출신 단체장의 비리 때문에 속속 발생하고 있는 데도 국민회의측이 아무 반성의 뜻도 보이지 않는 데 대한 전주시민의 정당한 불만표시이자 경고』라고 말했다. 김대변인은 『기초단체장의 정당공천은 지방자치를 중앙정치의 축소판화하고 전국을 당대당 대립상황으로 몰고 갔다』며 『선거결과는 지자제의 정당 과잉개입에 대한 국민적 반발』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우리 당은 지역주민에게 자치권을 돌려주려면 기초단체장선거에서 정당공천을 배제해야 한다』고 기존당론을 거듭 확인했다. 야당측은 논평은 물론 당직자들도 일체 언급을 삼갔다.하지만 국민회의측은 적지 않게 당황하는 눈치다.선거결과가 기초단체장 정당공천배제를 추진하는 여권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박대출 기자〉
  • 매월 세번째 금요일 「민원인의 날」 지정/신한국,이동상담실 운영

    『고위당직자가 거리로 나가 민원인의 고충을 듣는다』 신한국당이 19일 상오 「제1회 민원인의 날」을 맞아 선포식을 갖고 「이동 민원상담실」을 본격 가동했다. 달마다 셋째 금요일을 「민원인의 날」로 정해 전용 승합차량을 이용,전국 지구당 사무실이나 관내 주민밀집지역을 순회하며 민심에 귀를 기울인다는 것이다.서울·경인지역부터 시작된다. 현지 상담결과를 토대로 수시로 민·당·정회의를 갖고 민원해결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당내 25명의 민원상담위원과 사무처 요원들이 돌아가며 활동하되 국회가 열리지 않을 때는 이홍구 대표위원과 이상득 정책위의장·손학규 제1정조위원장·김형오 기조위원장·김광원 민원위원장 등 주요 당직자들도 직접 뛴다. 이날 선포식에서 이대표는 『정당이 정치적 투쟁이 아니라 생활향상에 주안점을 두어야 하는 시대가 왔다』면서 『탁상공론에서 벗어나 현장에 찾아가 국민의 어려움을 듣고 조속히 당정협의를 거쳐 해결방안을 마련하는 정당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김민원위원장은 『각계 각층의 어렵고 외로운 사람,불합리한 제도 때문에 희생된 사람들의 생생한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책을 모색해 살아 숨쉬는 정당의 모습을 보이자』고 강조했다. 민원상담위원들은 『생활의 불편을 해소하고 민생정치의 실천자로서 새로운 정치의 틀을 이뤄나갈 것』을 다짐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선포식을 마친뒤 상담위원들은 영등포갑 지구당 사무실로 이동,6시간여 동안 민원인의 상담을 받았다.30여명의 관내 주민들이 세무와 건축·노무문제 등 생활주변의 크고 작은 애로사항을 호소했다.〈박찬구 기자〉
  • “정치게임의 자리 아니었는데…”/야 총재회담 무산 청와대 반응

    ◎북 상황 등 진솔한 대화 나눌수 있었을것/돌출문제로 국정논의 기회 놓쳐 아쉬움 김영삼 대통령은 18일 상오 이원종 청와대 정무수석을 집무실로 불렀다.김대통령과 면담을 마친 이수석은 출입기자실을 찾았다.이수석의 기자실 방문은 이례적인 일이다.김대통령이 언론을 통해 간곡하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었던 듯싶었다. 김대통령의 심경을 전하는 이수석의 어휘는 아주 정제된 것이었다.야당총재들과 청와대회담을 가지려 했던 이유,무산된데 대한 느낌,그리고 앞으로의 정국운영기조였다. 이수석은 회담추진 배경과 관련,『북한상황이 간단치 않다.여러명이 모인 자리나 공개석상이 아니고 김대통령과 야당총재 단 두분이 만나면 정말 진솔하게 북한문제를 설명해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청와대회담이 무산된데 대해 『몹시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이수석은 『이번 청와대회담은 정치게임의 논리로 볼 자리가 아니었다.대통령이 야당 총재들과 만나 북한문제를 포함,국정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자는 것이었는데 일부에서 잘못이해한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때문에 회담의 무산으로 누가 손해보고 이익을 봤다는 식의 분석은 너무 근시안적』이라고 지적했다.국회에서 일어난 「다른 이유」로 더 큰 사안을 논의할 기회가 사라져버린 것이 아쉽다는 설명이다. 이수석은 청와대회담의 무산에도 불구,「화합을 통한 큰 정치」 「21세기 선진정치」의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상식적으로 볼때 국가원수인 대통령이 모처럼 야당 총재들과 만나자는 약속을 했다가 파기를 당했다면 기분이 좋을리 없다.그러나 이수석은 『김대통령은 일반이 추측하는 수준을 넘어선다』고 말했다.김대통령의 주변 분위기는 감정이 자제되어 있다. 청와대회담의 무산을 「점잖게」 받아넘김으로써 김대통령은 야당 두 김총재와는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정국이 급랭하는 것을 막자는 생각도 깔려있을 것이다.애틀랜타올림픽과 여름휴가철이라는 완충기를 지나 적절한 계기를 잡아 청와대회담이 성사될 수 있다고 예상된다.〈이목희 기자〉 ◎여당의 전략/“여론 우리편” 야에 회담동참 강조/“동상이몽… 결국 틈 보일것” 느긋 청와대 영수회담이 무산되면서 신한국당은 수읽기에 골몰하고 있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이 회담을 거부한 진정한 이유가 무엇인가.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보다 강경한 것은 무슨 의미인가.야권의 다음 수순은 무엇인가.논평과 성명등 「입」을 통해 연일 야권의 청와대회담 거부를 맹타하면서도 고위당직자회의 등 「머리」로는 야권행태를 분석하느라 부산하다. 신한국당은 일단 두 김총재가 처음부터 청와대회담에 뜻이 없었던 게 아니냐는 생각이다.회담이 자신들의 정국 주도권 장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과 여야 긴장을 유지하려는 목적이 만들어 낸 결론이라는 것이다. 신한국당은 다만 두 김총재가 이런 공동보조를 이끌어 내기까지 서로가 보인 미묘한 자세 차이에 주목하고 있다.김대중 총재는 끝까지 청와대회담에 미련을 보였다.반면 김종필 총재는 여야대표 4자회담을 역제의한 뒤 적극적으로 청와대회담을 무산시켰다.이는 결국 『초록은 동색』이 아니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고 신한국당은본다.두 총재가 보폭은 같이하지만 역시 방향은 다르다는 것이다. 이런 기조위에서 신한국당은 당분간 냉각기를 갖고 두 야당,특히 두 김총재의 행보를 주시한다는 방침이다.18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이홍구 대표위원은 『두 김총재가 앞으로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두 김총재의 청와대회담 거부에 대한 비난여론이 높아지고 있으므로 이런 냉각기가 나쁘지는 않다는 계산이다.어차피 국회 제도개선특위와 총선국정조사특위 활동에서의 여야대립은 불 보듯 뻔한 사안으로 청와대회담 무산때문에 향후 관계가 더 악화되고 말 것이 없다는 생각이다.추이를 관망하면서 두 김총재가 엇갈린 목소리를 낼 때는 틈새를 적극 공략하겠다는 복안인 것이다.〈진경호 기자〉 ◎야당의 입장/비난수위 낮추며 관망 자세­국민회의/긴급의총 열고 당 전열 정비­자민련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이날 영수회담의 무산책임을 정부여권에 돌리면서 「선사과,후회담」의 기존입장을 재확인했다. 국민회의는 비난수위를 낮추며 여권의 「이중적태도」 부각에 초점을 맞춘 반면 자민련은 긴급의총을 열어 여권의 사과를 요구하는 등 강경자세를 늦추지 않아 대조를 보였다.그러나 야권은 『원인을 제공한 신한국당이 응분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경색정국이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았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틈만나면 야당과 총재들을 흠집내려는 꾀에 의존하는 정치를 청산하라』며 『대화정치의 시작을 위해선 언행일치부터 보여줘야한다』고 비난했다.설훈부대변인도 『정국을 정상화시키려면 여권은 이중플레이부터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김대중 총재는 당사에서 특위위원장 회의를 주재하면서도 영수회담 무산에 관해 일체 언급을 피해,「회담무산」을 주도하지 않았음을 간접으로 입증했다.박상천총무도 『많은 의원들이 4분발언을 신청했지만 국회운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일체 허락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반면 자민련은 이날 총재단회의와 긴급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당지도부의 영수회담 거부를 추인하는 한편 소속의원들의 의견을 수렴,당의 전열을 정비했다. 김종필 총재는 회의에서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에서 품위에 맞지 않는 발언을 해 국회의 위신과 권위를 훼손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사과를 요구했다』며 『그외 다른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오일만 기자〉
  • 정치권 또 양보없는 힘겨루기/이신범파문 여야 움직임(정가 초점)

    ◎청와대회담 카드로 총장급 사과 요구­야/사과 절대 불가… 협상대상 될수없어­여 제헌절인 17일 여야는 신한국당 이신범 의원의 본회의 발언파문으로 후끈 달아올랐다.「사과불가」와 「영수회담 거부」의 평행선을 그리며 정국은 급랭하는 분위기다. ▷신한국당◁ 서청원 원내총무는 이날 상오 국회 제헌절행사후 『절대 사과할 수 없고 사과나 협상의 대상도 아니다』라고 못박았다.이홍구대표위원은 『다같이 나라를 걱정하는 처지이니 좀 지나면 풀릴 것』이라고 촌평했다. 김철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김대중·김종필 양총재는 국민에게 약속한 청와대회담에 조건 없이 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는 『양총재가 한 의원의 원내발언을 문제삼아 이와는 관계도 없고 차원도,목적도 다른 청와대회담을 거부하는 것은 국민 누구의 이해도 구할 수 없다』면서 『야권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양총재가 자신들의 문제로 정치의 생산성은커녕 소모성만 높인다면 야권의 양김구도에 대한 국민의 회의감은 매우 깊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대변인은 『청와대회담은 양김총재에게 좋은 정치적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정치의 세계에서 흔히 있는 대단찮은 일로 해서 포기한다면 누구에게도 이득이 없을 것』이라면서 『양김총재가 분함을 참지 못한다고 하나 우리당도 야당의원들의 대통령 모독발언에 매우 분해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원내 공방문제는 이미 여야가 상대의원을 국회윤리위에 제소했으니 윤리위의 판단을 기다리면 된다』고 전제한 뒤 『양김총재의 기분전환이 빨리 이뤄지길 충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은 야권의 영수회담거부를 섭섭해 하면서도 당과 국회문제는 당이 알아서 하라는 기존 생각을 고수하고 있다』고 전했다.〈박찬구기자〉 ▷야권◁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사과가 선행돼야 영수회담이 가능하다』는 기존방침을 고수하고 있다.이의원의 발언은 여권 「지도부의 작품」이라고 비난하면서 영수회담은 「이미 물건너갔다」는 분위기다.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는 『이의원이 정부를 상대로 해야 하는 대정부질문에서 야당총재를인신공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을 삭이지 못하고 있다.박홍엽 부대변인은 『선거부정을 저질러놓고 무조건 개원하자는 것이나 야당총재를 인신공격해놓고 무조건 영수회담을 하자는 것은 야당의 존재를 무시하는 독선적 정치행태』라고 공격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이동복 비서실장,한영수 부총재 등이 참석한 간담회를 가진 뒤 이날 예정된 이정무 총무 등 총무단과의 골프모임도 취소,오찬회동을 갖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당의 한 관계자는 『신한국당의 사과는 총장급이상이 해야 한다는 선까지 의견접근을 했다』면서 『오늘까지 사과를 할 경우 영수회담에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비서실장은 『앞으로 영수회담을 하더라도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가 참석하는 4자회담이 바람직하다』고 밝혀 개별회담에 대한 거부감을 내비췄다.〈오일만 기자〉
  • 여·야관계 반영… 분위기 냉랭/제헌절 경축식 이모저모

    ◎“대결정치 안타깝다” 김 의장 경축사 17일 상오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열린 제48주년 제헌절 경축식은 여야영수회담 무산위기를 반영하듯 냉랭한 분위기를 보였다. 김수한 국회의장은 경축사를 통해 『상호 반목과 무한적 대결,그리고 법보다 힘과 억지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풍조가 가셔지지 않고 있는 게 오늘의 현실』이라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원장길 제헌의원동지회 회장은 기념사에서 『세계화·선진화의 국제경쟁시대에 승자가 되려면 화합으로 사회불안요소를 극복하고 고질화된 지역감정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경축식에는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자민련 김종필 총재와 여야 3당총무가 나란히 배정된 자리에 앉았으나 국회 본회의에서의 상대방 지도부 비난발언파문과 여야영수회담 거부 등으로 인한 경색분위기를 반영하듯 서로를 외면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경축식에 앞서 3당대표는 김의장,오세응·김영배 부의장,원회장 등과 함께 의장접견실에서 5분여동안 만났다.김의장 왼편에서부터 국민회의김대중 총재,이수성 국무총리,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자민련 김종필 총재 순으로 앉았으나 이홍구 대표와 김종필 총재가 잠시 몇마디 나눈 것 말고는 서로간에 일체 대화가 없었다. 행사에는 김의장과 오·김부의장,윤관 대법원장,이총리,김용준 헌법재판소장 등 3부요인,3당대표와 신한국당 서청원,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 등 여야총무단,이중재 민주당 상임고문,한영수 자민련 부총재,안택수 자민련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정부측은 이시윤 감사원장,공로명 외무,안우만 법무,정종택 환경장관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박대출 기자〉
  • 「청와대 회담」 무산… 정국 급냉/이신범 의원 발언 파문

    ◎여 “야 총재 정략적 대응”/“국가대사 논의 바라는 국민기대 외면” 신한국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이 18,19일 청와대에서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와 가지려던 여야 총재연쇄회담은 신한국당 이신범의원의 원내발언을 야권이 문제삼음으로써 사실상 무산되었으며 이에따라 정국도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관련기사 3·4면〉 특히 국회는 야권이 신한국당 이의원을 윤리특위에 제소한데 이어 신한국당측도 국민회의 유재건 부총재와 한화갑 의원,자민련 박철언 의원을 맞제소함으로써 윤리위를 중심으로 여야간 격론이 예상된다. 신한국당은 17일 상오 국회에서 이홍구 대표와 서청원 원내총무,이상득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구수회의를 열고 이의원의 사과와 발언취소를 요구한 야권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당론을 재확인했다. 서총무는 『야당의 주장은 적반하장이며 이는 협상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영수회담은 무산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와 자민련등 야권도 이의원이 사과를 하지않으면 영수회담에 응할 수 없다는 전날 양당 사무총장 합의내용을 확인하고 이의원의 사과와 발언취소를 거듭 요구했다. 이에 따라 한달이 넘는 파행 끝에 가까스로 화해국면을 맞은 여야관계는 경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야권이 한 초선의원의 발언내용을 빌미로 청와대회담을 거부하는 것은 정략적인 「야권공조」에 서로의 발목이 잡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야권의 이같은 자세는 여야지도자가 체제붕괴의 위험마저 보이고 있는 북한문제를 비롯,한반도정세와 국내 정치안정등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기를 바라는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것으로 평가된다.〈양승현 기자〉
  • 김 대통령 “당·국회운영 관여 않겠다”/청와대 당무회의 이모저모

    ◎이 대표 중심 결속·당정협의 강화 당부 신한국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이 16일 4·11총선이후 새진용을 갖춘 당무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조찬을 함께 했다. 한시간남짓 진행된 조찬간담회에서 김대통령은 대북관계와 경제·노사문제,월드컵준비,국회대책 등 현안에 대한 폭넓은 생각을 밝혔다.당무회의의 새로운 출발과 단합을 독려한 자리였다. 김대통령은 『대북문제는 대통령으로서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이는 한국이 앞장서고 미국이 뒷받침하는 것이며 한·미간 이견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고 김철 대변인이 전했다.김대통령은 『미국이 우리를 제치고 무엇을 할 수 없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당과 국회문제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겠다』고 못박고 『당이 이홍구대표를 중심으로 힘을 합치면 국회기간에도 어려울 것이 없다』며 결속을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당정협의를 강화하고 자주 가져야 한다』면서 『당정간 합의도 안된 것이 누설돼 문제를 일으키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김대통령은 『당무위원은 축구로 말하면 허리에 해당한다』면서 분발을 촉구했다. 김대통령은 또 『경제규모가 세계 11위인 우리 경제가 잠시 어렵다고 실망하거나 좌절할 필요가 없다』고 격려한뒤 『다만 중요한 것은 노사문제의 해결』이라고 언급했다.〈박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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