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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세원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충격적인 CCTV “폭행 혐의 전부 유죄

    서세원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충격적인 CCTV “폭행 혐의 전부 유죄

    서세원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 서세원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충격적인 CCTV “폭행 혐의 전부 유죄” 아내 서정희(53)씨를 폭행한 혐의(상해)로 기소된 서세원(59)씨가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유환우 판사는 14일 서씨의 선고공판에서 “피해자 진술이 일관되고 매우 구체적이어서 피고인의 혐의가 전부 유죄로 인정된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배우자의 목을 조르고 다리를 붙잡아 끌어 상해를 입힌 피해의 정도가 결코 가볍다고 볼 수 없다. 또 피고인은 범행이 CCTV에 찍혀 부인이 어려운 부분만 시인하고 나머지 부분은 부인하며 범행 원인을 피해자의 책임으로 전가하는 등 진지한 반성을 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우발적으로 범행이 발생했고 두 사람이 이혼에 관한 합의를 진행 중인 점과 피고인이 피해 변제를 위해 500만원을 공탁한 점, 범행 전후의 정황 등을 감안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서씨는 지난해 5월 주거지인 강남구 청담동 오피스텔 지하 2층 로비에서 아내 서씨가 다른 교회에 다닌다는 이유로 말다툼하던 중 어깨를 누르며 의자에 앉히고 로비 안쪽 룸에 끌고 들어가 목을 조른 혐의로 기소됐다. 서씨는 사건 당시 남편 서씨의 제지를 뿌리치다 넘어져 서씨에게 다리를 붙잡힌 채 엘리베이터 안에서 복도로 끌려가면서 타박상 등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었다 이후 아내 서씨는 남편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결혼 32년간 거의 포로생활을 했다”고 진술해 파문을 일으켰다. 서세원씨는 지난 결심공판에서 이에 대해 모두 거짓말이라고 반박하며 “아내가 이혼을 위해 우발적인 이 사건을 확대·과장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슴 드러낸 미란다 커… ‘점프수트의 정석’이란 이런 것

    가슴 드러낸 미란다 커… ‘점프수트의 정석’이란 이런 것

    세계적인 셀러브리티이자 국내에서도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모델 미란다 커가 최근 완벽한 보디라인을 뽐내는 점프수트를 입고 외출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올해 32세이자 한 아이의 엄마인 미란다 커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도트패턴의 점프수트와 트레이드마크인 보조개를 내보이며 등장했다. 특히 가슴 라인이 모두 드러날 정도로 깊게 파인 도트 점프수트는 미란다 커 만이 소화 가능한 일상패션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 미란다 커는 이날 도트 점프수트와 숄더백, 선글라스 등을 모두 블랙으로 매치해 세련된 스타일을 강조했다. 그녀가 착용한 아이템은 100만원 대의 만수르 가브리엘 버킷백, 명품 브랜드인 미우미우의 선글라스 등으로 확인됐다. 최근 미란다 커는 전 남편이자 아들 플린(4)의 아버지인 영국 출신 할리우드 배우 올랜도 블룸의 이웃집으로 이사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본래 그녀는 뉴욕에서 플린과 함께 살았지만, 플린-올랜도 블룸 부자(父子)의 원만한 관계를 위해 올랜도 블룸이 거주하는 로스앤젤레스로 이사했다고 밝혔다. 미란다 커의 일거수일투족은 전 세계 팬들의 관심사로 떠오른다. 최근 그녀는 자신의 ‘동안 미모’와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커피를 피하고 민들레 차와 염소우유, 메이플 시럽 등을 즐겨 마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직접 영양학을 공부해 민들레나 염소우유처럼 클렌징과 디톡스에 효과적인 식품을 선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란다 커는 2013년 올랜도 블룸과 이혼한 뒤 제임스 패커와 미국 부동산 재벌 스티브 빙, 할리우드 톱스타인 톰 크루즈 등과 열애설이 나면서 끊임없이 대중에게 회자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女보는 눈을 바꿔야 국가경제가 산다] 일·가정의 양립 (1)맞벌이 부부에게 ‘가사노동’이란

    [女보는 눈을 바꿔야 국가경제가 산다] 일·가정의 양립 (1)맞벌이 부부에게 ‘가사노동’이란

    맞벌이는 ‘맞살림’도 의미해야 한다. 맞벌이 여성들은 고개를 젓는다. 맞벌이로 경제적 여유를 얻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맞살림이 아닌 ‘외살림’으로 신체적, 정신적으로는 더 피폐해졌다는 것이다. 맞벌이 남성은 자신들도 가사노동에 시달린다고 항변한다. 하지만 통계는 다른 이야기를 한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맞벌이 남성과 외벌이 남성이 가사에 쓰는 시간은 별반 차이가 없다. 하루에 1시간도 채 안 된다. 2009년 통계이기는 하지만 2004년 통계도 비슷했다는 점에서 최근 몇 년 사이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왜 어디서부터 꼬이기 시작한 걸까.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그 실행 비율은 낮다. 인식과 실제의 괴리가 높은 것이다. 지난해 통계청의 사회조사에서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47.5%다. 2년마다 하는 조사인데 2008년 32.4%에서 2010년 36.8%, 2012년 45.3% 등으로 꾸준히 높아졌다. 하지만 아직도 아내가 주도해야 한다는 응답이 50.2%로 절반을 차지한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공평분담 비율이 낮아진다. 20대는 68.2%지만 50대는 36.4%, 60세 이상은 35.8%다. 남녀 차이도 있다. 남성은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이 42.7%지만 여성은 52.2%로 10% 포인트가량 차이가 난다. 또 남성은 생각만 있지 행동은 하지 않고 있다. 함께 살고 있는 부부에게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느냐고 물은 결과 남성의 16.4%, 여성의 16.0%만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집안일은 여성 몫이라는 가부장적 인식이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뜻한다. 안상수 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가족에 대한 노동이나 봉사 등에 소홀한 남성은 은퇴 이후의 삶에서 가족들로부터 소외될 가능성이 높다”며 “직장과 가정 모두에서 일을 나누고 서로를 동등한 파트너로 받아들이고 행동하는 것이 남성의 삶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해마다 황혼 이혼이 느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안 연구위원은 “초등학교 교과서부터 가사분담을 실고, 어려서부터 아버지가 집안일을 하는 모습이 눈에 익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뉴스 플러스-사회] 세월호 희생학생 부친 숨진 채 발견

    어버이날인 8일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의 아버지가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40분쯤 안산시 단원구 대부도의 한 단독주택 원룸에서 권모(58)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동생(56)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권씨는 10여년 전 이혼해 혼자 살고 있었다. 경찰은 “조카 보상금 문제로 형과 형수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는 동생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세월호 희생자 학생 父, 생일이자 어버이날 숨져

    세월호 희생자 학생 父, 생일이자 어버이날 숨져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의 아버지가 어버이날인 8일 홀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 안산 단원경찰서는 이날 오후 12시 40분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도의 한 단독주택 2층 원룸에서 단원고 희생학생 아버지인 권모(58)씨가 목을 매 숨져 있었다고 밝혔다. 권씨 동생(56)은 이날 생일을 맞은 권씨와 식사를 함께 하려고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자 집을 찾았다가 부엌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권씨를 발견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권씨는 10여년 전 아내와 이혼해 홀로 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단원고 학생이었던 아들은 어머니와 함께 생활하다 지난해 4월 세월호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경찰 관계자는 “권씨 유족으로부터 권씨가 숨진 아들의 여행자보험금을 놓고 전처와 갈등을 빚었다는 진술을 받았다”며 “숨진 아들과는 자주 왕래하던 사이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한 외상이나 외부 침입흔적이 없는 것으로 미뤄,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권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검사와 상의해 부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권씨는 유족 대책위원회 활동에는 참여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4·16 가족협의회 한 유족은 “숨진 학생의 어머니는 유족 활동을 통해 알지만, 아버지는 전혀 모르겠다”며 “어버이날 이런 일이 일어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별다른 조화 장식 없이 제단에는 고인의 영정사진과 위패만 놓여 있어 쓸쓸한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자식을 키운 보람을 느끼면서 행복에 젖어드는 5월8일 어버이날은 권씨의 생일이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란다 커, 전남편과 이웃사촌 됐다…이유는?

    미란다 커, 전남편과 이웃사촌 됐다…이유는?

    세계적인 슈퍼모델인 미란다 커가 자신의 전 남편인 할리우드 배우 올랜도 블룸과 이웃사촌이 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7일자 보도에서 미란다 커가 최근 미국 뉴욕에서 로스앤젤레스로 거주지를 옮겼으며, 미란다 커의 새 집은 올랜도 블룸의 집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다고 보도했다. 미란다 커는 최근 현지 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이사는) 내가 만든 가족으로서의 결정”이라며서 “올랜도 블룸과 나는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건너편에 살고 있다. 그것이 아들 플린에게 더 유익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란다 커와 전 남편 올랜도 블룸 사이에는 아들 플린(4)이 있으며, 플린은 미란다 커가 양육하고 있다. 실제 두 사람은 이혼 후에도 플린과 함께 공개적인 ‘가족 데이트’를 즐겼으며, 이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두 사람이 재결합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미란다 커는 “아이가 매일 새로운 것을 배우는 모습을 보는 것이 정말 좋다”면서 “플린은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영국 엑센트가 강하다. 이는 아마도 올랜도 블룸 때문일 것”이라면서 ‘부자’(父子)사이가 여전히 돈독함을 인정했다. 그녀는 올랜도 블룸과의 수차례 재결합설에 대해서도 여전히 부인했으며, 그저 함께 플린을 키우며 종종 자동차를 함께 탔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란다 커는 2013년 올랜도 블룸과 이혼한 뒤 제임스 패커와 미국 부동산 재벌 스티브 빙, 할리우드 톱스타인 톰 크루즈 등과 열애설이 나면서 끊임없이 대중에게 회자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탈모 스트레스로 모발이식 결심하는 환자 증가 추세

    탈모 스트레스로 모발이식 결심하는 환자 증가 추세

    외모를 중요시하는 요즘 같은 시대에는 탈모환자들의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다. ‘탈모를 숨겨온 남편과 이혼을 결심한 아내’, ‘대머리라 험악해 보여 범죄자로 몰린 황당한 사연’까지 탈모환자들의 애환을 다룬 사례도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때문에 모발이식을 결심하는 탈모환자들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모발이식은 대표적으로 절개 모발이식과 비절개 모발이식으로 나뉜다. 최근에는 통증과 흉터의 단점을 가진 절개 모발이식 보다 통증이 적고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 장점을 가진 비절개 모발 이식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다. 비절개 모발 이식은 자가 모낭을 채취해 모발이 필요한 부위에 이식하는 시술 방법으로 모발의 굵기와 밀도, 가르마 방향을 세밀히 분석해 진행되며 얇은 모발로 잔머리 이식도 가능해 가장 자연스러운 헤어라인을 연출할 수 있다. 헤어스타일이 전체적인 인상을 좌우하는 만큼, 모발이식 시술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탈모 1천만 시대를 맞아 각 병원에서는 다양한 홍보 전략을 펼치고 있어 탈모환자들은 모발이식 잘하는 병원을 선택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모발이식 수술 성패를 결정짓는 것은 ‘얼마나 잘 심었는가’로 판가름 난다. 그것을 바로 ‘생착률’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모발이식을 잘 하는 병원은 ‘생착률’이 높은 병원이 될 것이다. 생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건강한 모낭을 손상 없이 채취해 안전하게 심는 것이 관건인데, 이는 수술기술과 의사의 경험에 의해 좌우된다. 하지만 일반 탈모 환자는 각 병원에서 내놓는 수술 성공사례 즉, 생착률을 정확히 구별해 내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관련 업계 종사자들은 수술 전후 자료의 경우 단순 사진 비교보다는 동영상 자료를 확인해보라고 조언하고 있다. 영상의 경우 수술 부위의 모습을 편집하기 어렵고, 사진에 비해 수술 효과를 과장 없이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노블라인의원 백현욱 원장은 “사진의 경우 각도, 조명으로 인해 모발 이식 결과를 조작하는 경우도 있으며 머리띠 또는 빗질을 통해 시술 부위를 풍성하게 보이도록 연출할 수 있다”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아울러 백 원장은 “모발 이식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이 시술의 만족도를 결정한다”라며, “모발의 상태, 시술 방식에 대한 꼼꼼한 상담을 받고 진행해야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블라인의원은 레이저 포인트 기구 활용해 시술을 진행하고 있으며, 환자의 모발과 두피 상태를 고려해 식모기와 슬릿 방식 중 수술방식을 선택한다. 다수의 대량모발이식과 국내 최다 체모이식 수술케이스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유튜브를 통해 모발 이식 병원 선택법과 주의사항, 모발 이식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 등을 게시하고 있다. 또한 원장이 직접 시술하는 과정 영상, 시술 전후 비교 영상 역시 꾸준히 업로드되고 있어 관심 있는 이라면 한 번쯤 확인해볼만 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방자치 20년 성찰] ‘美디트로이트 파산’ 경험이 주는 교훈

    [지방자치 20년 성찰] ‘美디트로이트 파산’ 경험이 주는 교훈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지방자치가 시작된 지 20년이 됐다. 사람으로 보자면 성년이지만 중앙정부의 통제로 지방자치는 유년기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가 많다. 지방자치가 ‘중앙자치’로 불리기도 하고, 지자체가 맡은 재정과 사무가 20%인 점을 빗대 ‘2할 자치’라고 폄하하는 경우도 있다. 다행히 최근 들어 지방자치의 원래 의미대로 자치조직권과 예산운영권을 지자체가 가져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그 시점과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 갈등이 많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의 현 상황을 분석하고 20살이 된 지방자치제가 나아가야 할 바에 대해 5회에 걸쳐 점검한다. “한국에도 디트로이트와 같이 재정이 열악한 지역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문제는 도시 파산의 피해와 책임을 중앙정부, 기업, 상류층을 제외한 평범한 시민들만 짊어졌다는 점입니다.” 지난달 3일 미국 미시간주 이스트랜싱시 미시간주립대학교(MSU)에서 만난 안드레이 시모노프(50) 경제학과 교수는 2013년 7월 발생한 디트로이트시의 파산 원인을 자동차 산업의 퇴조보다 시의 부패에 대한 시민 감시 소홀, 주민 이주 가속화 등 미흡한 주민 참여에서 찾았다. 그는 “자동차 산업의 퇴조는 인건비 절감을 위한 공장 이전 등으로 50년 이상 진행됐다”며 “따라서 파산의 직접적 이유는 시민 참여가 줄면서 부패 정부 감시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디트로이트시는 지난해 12월 파산을 종료했다. 하지만 여전히 신호등과 가로등이 들어오지 않는 곳이 있고, 지난 1월 실업률은 14.3%(미시간주 5.9%)였다. 주민들이 떠나면서 10년간 인구의 22.1%가 줄었다. 경찰은 신고 후 30분이 넘어서 도착하고, 2006년 이후 발생한 노숙자만 2만여명이다. 하지만 ‘빅3’로 불리는 GM, 포드, 크라이슬러는 정부의 지원을 받아 건재하고, 시에 돈을 빌려준 은행들은 담보권을 행사해 이익을 보전했다. 상류층은 인근 부촌인 버밍햄시로 이전했고 시 정부는 연금 축소 등 피해를 공무원과 시민에게 떠넘겼다. 서민들은 일자리와 집을 잃었고 높은 세금 부담을 견디고 있다. 시는 도로 건설, 가로등 정비 등을 위해 이달 매출세를 6%에서 7%로 올리는 투표를 실시한다. ●시민들, 우범 지역 된 빈집 정리 운동 우리나라도 지난해 지자체의 평균 재정자립도가 44.8%로 최저를 기록했고 부동산 침체로 지방세인 재산세가 줄고 있다. 그래서 재앙의 피해가 서민에게 집중되는 것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곳 거주자의 절반이 글을 읽지 못한다. 대졸 비율은 12.7%로 미국 전체(28.8%)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흑인 비율은 82.7%로 미국 전역(12.6%)의 6배가 넘고, 저소득층 비율은 39.3%로 미국 전체(14.5%)의 2배 이상이다. 34만 9170개의 주택 중 22.8%가 비었고, 재산세 미납으로 시에 압류된 빈집이 1만 6000개다. 지난달 2일 미국 디트로이트시내에 위치한 노숙자 시설 ‘디트로이트 레스큐 미션’에서 만난 스티븐 헤어리어드(48)는 시의 파산이 지난해 12월 끝났지만 서민 형편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연봉 4만 3000달러(약 4700만원)를 받던 직장을 잃고 5개월 만에 홈리스로 전락했다”며 “대학도 나왔고 자동차 부품을 18년이나 만들었는데 구직 시험에서 11번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4만 3000달러의 연봉을 받으며 자동차 부품 회사에 다녔지만 회사가 지난해 4월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아시아로 이전했다. 직원 7000명이 일자리를 잃었고 퇴직금을 받기 위해 소송 중이다. 8년 전 이혼한 전처에게 양육비를 보내며 1200달러짜리 월세에 살던 헤어리어드는 5개월 만에 돈을 내지 못해 쫓겨났다. 이후 차에서 자면서 노숙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부분 기업이 2008년 금융위기에 해고한 직원을 우선적으로 채용하기 때문에 계속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다”면서 “우울증이 생기고, 양육비를 못 주면서 전처와 함께 사는 아이들도 생계가 곤란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내에는 빈집뿐 아니라 빈 빌딩도 많았다. 시의 사무실 공실률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25.1%에 달한다. 빈 건물은 그라피티로 덮여 있고, 소상공인 유치를 방해한다. 파인 도로 때문에 교통사고도 늘고 있다. 재정 부족으로 운행을 중지한 철도 탓에 폐허가 된 중앙기차역은 다른 용도로 개발하기 위해 유리창을 갈아 끼우는 공사를 시작하고 있었다. 시내의 한 빌딩에서 그라피티를 흰색 페인트로 덧씌우던 조지 피트(62)는 “인근에서 병원을 운영하는데 빈 건물 때문에 고객이 오기를 기피해 그라피티를 지우고 있다”며 “수도까지 끊기는 지역이 있다”고 답답해했다. 리사 쿡 MSU 경제학과 교수는 “세금을 빼돌려 내연녀에게 주고 사회지도층에게 수도요금을 면제해 주는 등 킬패트릭 전 시장의 부정을 감시하지 못한 것이 파산의 이유”라며 “다만 파산으로 인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시를 살리는 노력을 하고 정부 감시의 필요성, 투표의 중요성에 대해 눈을 뜬 것은 불행 중 다행”이라고 말했다. ●市 예산 사용 감시 등 도시 재생 노력도 이어져 시민단체는 범죄자 은신처로 사용되는 빈집을 리모델링하는 일을 시작했다. 예술가들은 폐공장을 사들여 예술품 벼룩시장으로 바꿨다. 무엇보다 시 정부의 예산 사용에 대해 주 정부와 시민 대표들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만들었다. 또 기업 유치를 위해 미시간 주 정부는 1500개의 기업 규제를 없앴다. 데이비드 로렌 대한민국 명예영사관은 “일자리를 늘려 시내를 살리자는 운동의 일환으로 사우스필드시에 있던 은행을 디트로이트시내로 올해 안에 옮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디트로이트가 재활하기 위해 갈 길은 아직 멀어 보인다. 시민단체 DRMM의 차드 아우디 대표는 “파산 이후 시 정부의 예산을 감시하고 우범 지역이 된 빈집을 정리하는 시민운동이 일어나는 등 시 재생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파산을 막는 방법은 중앙정부의 감독 강화가 아니라 시민의 관심”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디트로이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존 레논의 안경과 이혼 서류 경매…가격은?

    존 레논의 안경과 이혼 서류 경매…가격은?

    전설적인 밴드 비틀스의 멤버 존 레논(1940-1980)이 과거 착용했던 안경이 경매에 나온다. 또한 이 경매에는 레논의 첫번째 부인 신시아와의 이혼 서류까지 출품돼 그와 관련된 모든 물품이 경매에 나올 기세다. 최근 영국 오메가 옥션 측은 레논의 '아이콘' 동그란 안경과 이혼 서류가 오는 20일(현지시간) 경매에 나온다고 밝혔다. 총 2만 파운드(약 3300만원)의 가치가 매겨진 이 물품들은 돈많은 레논의 광 팬이라면 한번쯤 군침을 삼킬 만 하다. 특히 동그란 이 안경은 비틀스의 앨범 '렛 잇 비'(Let It Be)와 '서전트 페퍼스 론리 하츠 클럽 밴드'(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커버에 등장한 레논이 당시 착용한 안경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이 경매회사 측의 설명. 레논의 사생활이 궁금한 사람이라면 이혼 서류도 가치가 있다. 이 서류에는 레논의 약물 복용, 나중에 부인이 된 오노 요코와의 불륜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이 안경과 서류는 1960년대 레논이 살았던 서리 주의 캔우드 맨션에서 가정부로 일한 도로시 자렛트가 보관해 온 것이다. 특히 그녀는 지난 2011년 경매를 통해 레논의 어금니를 캐나다인 치과의사에게 3만 1200달러(약 3400만원)에 팔아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옥션 관계자 폴 페어웨더는 "이 안경은 평소 레논이 가장 즐겨쓰던 타입" 이라면서 "1960-1970년 대 사진 속 레논은 항상 이 안경을 쓰고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혼 서류는 5페이지로 구성돼 있으며 가정부 자렛트의 진술이 담겨있다" 면서 "레논과 신시아는 6년 간 살다 지난 1968년 이혼했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빅토리아 베컴-딸 하퍼, 스타일리시한 일상 포착

    빅토리아 베컴-딸 하퍼, 스타일리시한 일상 포착

    세기의 모녀(母女)? 세계적인 셀러브리티이자 유명한 전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의 아내인 빅토리아 베컴이 막내딸 하퍼 세븐 베컴과 ‘데이트’를 즐기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최근 빅토리아 베컴은 모로코에서 남편 데이비드 베컴의 성대한 40번째 생일파티를 치른 뒤 런던으로 돌아왔다. 빅토리아 베컴는 이날 3살 된 딸 하퍼를 데리고 런던 시내를 산책했으며,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은 채 딸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녀는 몸매가 드러나는 하의와 점퍼, 모자와 선글라스 등을 모두 블랙으로 선택, 평범하지만 시크한 매력을 한껏 뽐냈다. 일명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슈퍼베이비’로 불리는 딸 하퍼 역시 청바지와 티셔츠, 스니커즈 운동화 등 평범하지만 세련된 스타일의 복장으로 엄마의 손을 잡고 산책을 즐겼다. 이를 보도한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많은 사람들이 하퍼 베컴 역시 엄마의 패셔너블한 행보를 이어가길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하퍼 베컴은 월드스타 톰 크루즈와 이혼한 전처인 케이티 홈즈의 딸인 수리 크루즈에 이어 영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슈퍼베이비로 손꼽힌다. 한편 최근 데이비드 베컴-빅토리아 베컴 부부는 데이비드의 40번째 생일을 맞아 온 가족이 모로코 마라케슈로 가족여행을 떠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사진을 공개했다. 데이비드 베컴이 생일파티 겸 휴가를 즐기는 가족사진을 올린 인스타그램 계정은 생일 당일인 2일 오픈해 하루만에 팔로워 320만 명을 돌파, 인기를 입증한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본은 잘나가는데… 우즈는 이별앓이

    본은 잘나가는데… 우즈는 이별앓이

    ■ 본은 잘나가는데 평창올림픽 첫 외국인 홍보대사 위촉… “활강·슈퍼대회전 도전” ‘스키 여제’ 린지 본(31)이 평창동계올림픽 첫 외국인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6일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 사옥에서 본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로써 본은 외국인 첫 홍보대사로 이름을 올렸다. 본은 위촉식에서 “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원한다”면서 “평창올림픽 활강과 슈퍼대회전에서 금메달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 알파인스키 여자 활강 금메달리스트 본은 6년간(2008~2013년) 세계 1위를 지켰고 월드컵 통산 67승을 거둔 스키 스타다. 현재도 활강 세계 1위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우즈는 이별앓이 “사흘간 잠도 못 자”… 베팅업체선 전 부인과 재결합 전망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0)가 6일 스키 선수 린지 본과 결별한 이후 “사흘간 잠도 못잤다”고 괴로운 심경을 털어놨다. 우즈는 미국 플로리다주 소그래드TCP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서 “(결별은) 당연히 나를 슬프게 하는 일”이라며 “너무 가혹한 시기”라고 말했다. 또 9년 전인 2006년 5월 3일 부친인 얼 우즈가 암으로 별세했을 때를 떠올린 듯 “해마다 이때가 되면 너무 힘들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2010년 이혼한 우즈는 2013년 3월부터 본과 교제를 해오다 최근 결별하면서 최근 5년 사이 두 번째 이별을 겪었다. 두 사람의 결별 이후 우즈와 전 부인 엘렌 노르데그렌과의 재결합 전망도 나왔다. 아일랜드의 베팅업체 패디파워가 ‘우즈의 다음 여자 친구’라는 제목의 베팅 항목을 개설했는데 노르데그렌이 7배의 배당률로 단연 선두였다. 이어 포뮬러 원(F1) 스타인 루이스 해밀턴의 연인이었던 미국 가수 니콜 셰르징거가 12배의 배당률로 2위였다. 또 축구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연인이었던 러시아 출신 모델 이리나 샤크, 2009년 우즈의 불륜 사건이 터졌을 때 상대 여성이었던 레이철 우치텔도 이름을 올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죽음보다 고통스런 이별… 실종자 가족의 슬픔

    죽음보다 고통스런 이별… 실종자 가족의 슬픔

    실종사건은 한 해 줄잡아 5만여건에 이른다. 남은 가족에게는 죽음으로 인한 이별보다 더한 고통이다. 그러나 실종사건에 대한 사회적 제도와 인식은 아직 미미하다. 7일과 8일 밤 10시 방송되는 KBS 1TV 다큐 1 ‘실종’ 2부작은 이별의 아픔을 오롯이 짊어지고 있는 가족들의 슬픔을 들여다본다. 1부에서는 돌아오지 않는 자녀를 기다리는 부모의 애끓는 심정을 조명한다. 15년 전 17살이었던 딸 송혜희양을 잃어버린 아버지는 오늘도 전국 방방곡곡을 트럭 하나로 누비며 딸을 찾는 전단지와 현수막을 걸고 다닌다. 아내는 자살로 생을 마감했고 그는 트럭으로 호떡 행상을 하며 번 돈을 모조리 딸을 찾는 데 쏟아붓고 있다. 1997년 4월, 4살 나이에 사라진 아들 하늘이는 이제는 군대에 갈 나이가 됐다. 어머니는 군인만 보면 아들이 아닐까 싶어 눈물이 난다. 어머니의 몸은 쇠약해졌지만, 잠깐 잠든 사이 아들을 잃었다는 죄책감으로 낮에는 잠시도 눕지 못한다. 부부는 이혼했고 두 동생은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했다. 2006년 사라진 11살 동은이의 방은 시간이 멈춘 곳이 됐다. 사라지기 전 동은의 편지엔 ‘엄마를 위해 해주고 싶은 것이 너무 많다’고 적혀 있다. 엄마는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2003년 어린이집에서 소풍을 갔다 실종된 영광(당시 4세)의 어머니 박혜숙씨는 우리나라의 실종 관련 제도가 얼마나 미비한지 알게 됐고, 직접 세상을 바꾸기로 결심했다. 실종 관련 법과 제도를 바꾸는 일에 몰두했고 강연 등을 하며 실종 정책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하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호적 확인하니 남편의 20대 女비서가 본처에…

    호적 확인하니 남편의 20대 女비서가 본처에…

    예전에 신문이나 잡지를 통해 인생상담, 고민상담이 많이 이뤄졌던 것 기억나실 겁니다. 선데이서울도 전문가 상담코너들을 여럿 운용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게 1972년부터 연재했던 ‘人生극장: 법률상담’ 코너였습니다. 선데이서울에 전달됐던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인생 고민과 법률가의 해법을 소개합니다. 40여년 전에 제시됐던 전문가 조언들은 현재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해 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일곱번째 이야기는 익명의 편지 덕분에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된 한 여성의 이야기입니다.   ▒▒▒▒▒▒▒▒▒▒▒▒▒▒▒▒▒▒▒▒▒▒▒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59. <人生극장 법률상담 (7)> 한 호적에 입적된 두 사람의 본처…밀회현장 들키자 마음대로 해보라는 남편 (선데이서울 1972년 9월 17일)   ●부정 알려준 익명의 편지   “아줌마. 편지 왔어요.” “무슨 편지야. 내게 편지할 사람이 다 있나?” “보낸 사람의 이름이 없어요.” 노란색 서류봉투에 수신인인 그녀의 이름만 쓰여있을 뿐 발신인의 주소와 이름이 일절 없었다. 약간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녀는 봉투를 부욱 찢었다. 봉투 안에선 느닷없는 사진 5장이 쏟아져 나왔다. 그녀는 “흐윽!”하며 눈을 감았다. “여기 커피 가져왔어요.” 그녀는 비로소 눈을 떴다. 손에 쥔 사진을 다시 들여다본다. 그것은 남편이 어떤 여자와 팔짱을 끼고 호텔 같은 곳에 들어서는 모습이었다. 바닥에 흩어진 사진들을 집어 들었다. 호텔방 앞에 서 있는 모습이며 방 안에서 두 사람이 껴안고 있는 광경. 그리고 마지막엔 키스광경도 있었다. 그것도 거의 벌거벗은 모습으로. “매우 실례되는 줄 아오나 김상무의 부정을 카메라로 잡아 부인에게 보여드립니다. 날짜는 7월 20일 오후 4시에서 8시 사이. 장소는 S호텔 409호실입니다. 호텔방 안 광경은 건너편 어느 사무실에서 망원렌즈로 잡아본 것입니다. 상대방 여자는 상무님 회사의 타이피스트 미스 윤입니다. 두 사람의 불륜은 1년째 되었습니다. 1주일에 3번 이상씩 두 사람이 만나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편지는 계속된다. “…두 사람은 점심시간에도 밖에 나가 관계를 맺습니다. 5장 가운데 한 장은 금년 봄, 신촌 근처 어느 여관에 들어가는 모습입니다. 때로는 독탕을 이용하여 부부행세를 하기도 하며, 중국집에도 들어가 두어 시간씩이나 있다가 나오기도 합니다. 주말에는 인천이나 춘천에 출장을 핑계 대고 가기도 했습니다. 주인께선 가끔 주말에 출장을 잘 가셨지요? 유흥비는 주인의 판공비에서 지출되곤 했습니다. 지금 그들은 너무 깊은 관계에 빠져 있기 때문에 부인께서 하루속히 손을 쓰지 않으면 심각한 파국을 초래할 것입니다. 속히 처리하십시오.”   ●잘못 빌어놓고 밀회 계속   눈물도 나오지 않았다. C산업주식회사 판매담당 상무이사 김명준(45·가명)의 부인 박영화(41·가명)는 남편의 배신에 대한 좌절감으로 몸 둘 곳을 몰랐다. 그녀의 동창인 우정연(39·가명)이 C회사 사장의 부인. 없는 일도 만들어 찾아가고 철따라 갖은 선물공세로 접근하기 10여년. 평사원에서 계장으로, 계장에서 과장으로, 과장에서 부장으로, 그리고 부장에서 중역으로 순풍에 돛 단 듯 김상무의 출세가 순조로운 데는 자기의 힘이 컸다. 아니 애초에 김상무가 C회사에 취직할 수 있었던 것도 아내의 주선이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철저한 계산과 냉철한 이해타산, 뛰어난 두뇌를 자랑하는 박영화는 감정으로 일을 처리할 만큼 어리석지는 않았다. 우선 사진촬영의 동기부터 의심해 보았다. 익명의 고자질꾼은 남편의 가까운 사람이며, 그리고 그는 남편의 자리를 노리고 있는 회사 내의 실력 있는 위인이라고 추리해 볼 수 있었다. 일을 함부로 확대하거나 문제 삼을 수는 없다고 판단하고 이날 저녁, 퇴근한 남편에게 사진을 보이며 자숙해 달라고 간청했다. “미안하오. 입이 백개라도 변명의 여지가 없게 됐소. 내 몸조심하리다.” 남편은 순순히 모든 사실을 시인하고 잘못을 빌었다. 박영화는 한때의 바람으로 인정하고 모든 사실을 불문에 붙이기로 했다. 그로부터 2개월 뒤, 추석을 앞두고 열심히 아이들의 추석빔을 마련하던 그녀는 또다시 익명의 편지와 사진을 받았다. 그것은 남편이 타이피스트와 계속해서 밀회를 하고 있다는 사연이었다. “인간의 탈을 쓴 짐승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만약 부인께서 방관하신다면 이 사실을 공표하여 문제 삼을 것입니다.” 이번엔 용서할 수 없다고 결심한 그녀는 저녁에 들어온 남편에게 따졌다. 그러나 남편의 답변은 너무도 엄청난 것이었다.   ●남편과 그 여자는 호텔로   “어떻게 할 계획이란 말야? 흥! 일단 과거를 용서하면 간통죄 고소가 안된다는 걸 모르나? 마음대로 하라구. 우리는 사랑하고 있단 말야.” 남편은 이렇게 내뱉고 집을 나가 버렸다. 그녀는 그날 밤 남편의 뒤를 밟았다. 창경원 앞을 지나 안국동으로 해서 시청 앞을 거쳐 R호텔 앞에서 내린 남편은 전화를 걸더니 호텔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705호실에 투숙한 것을 확인한 그녀는 20여분 지나자 뒤따라 타이피스트 미스 윤이 들어가는 것을 발견했다. 30분쯤 기다린 그녀는 705호실을 노크했다. “여기까지 미행했군. 미스 윤은 이미 호적에 아내로 올라 있어. 좋을 대로 하라구.” 남편은 소리치면서 재떨이를 집어던졌다. 사태는 이미 수습할 수 없게 비관적이었다. 이튿날 구청에 가서 자신의 호적을 열람한 그녀는 의외의 사실에 놀랐다. 남편의 말대로 미스윤은 호적의 끝 부분에 어엿하게 자신과 함께 아내로 입적이 돼 있었다.   ▒▒▒▒▒▒▒▒▒▒▒▒▒▒▒▒▒▒▒▒▒▒▒   [이런 경우는] 혼인취소 청구하면 호적말소 가능   이런 경우 우리나라 학자들의 통설은 일단 신고되었으니 유효한 혼인이라고 합니다만 이를 취소할 수 있습니다. (민법 810조 및 816조 참조) 즉 김씨의 호적에 분명히 처자 모두 기재되었다고는 하나 공무원이 실수로 김·윤의 혼인신고를 호적부와 대조하지 않고 접수했다면 벌써 법률적으로 유효한 것이어서 그 공무원은 호적원부의 끝 부분에 윤을 등재하지 않을 수 없어서 김은 한 호적에 2명의 처를 거느리게 되는 모순을 낳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본처 박여인은 김·윤 사이의 혼인취소를 청구하여 호적에 기재된 윤을 말소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박여인은 이러한 관계를 원인으로 하여 이혼의 조정 및 심판을 청구하고 위자료 소송을 제기하면 이혼이 되는 동시에 응분의 위자료를 받게 됩니다. 그것으로도 분이 안 풀리면 두 사람을 간통죄로 고소해 봄직합니다. <정범석 건국대 시민법률상담소장>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편집자註>
  • [씨줄날줄] 이혼 후 300일 만에 낳은 자식/문소영 논설위원

    이혼하고서 300일 만에 아이를 출산했다면 생물학적 아버지는 누구일까? 만약 그 여성이 이혼 전부터 남편과 별거하며 다른 남성과 동거 중이었더라면 말이다. 민법 제844조 2항은 “혼인관계가 종료된 날부터 300일 내에 출생한 자는 혼인 중에 포태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으니, 전 남편이 소송하지 않는 한 다른 남성의 아이를 낳았더라도 무조건 전 남편의 아이로 가족관계등록부에 기재해야만 한다. 헌법재판소는 어제 이 민법 조항이 “당사자들이 원하지도 않는 친자관계를 강요하고 있다”면서 “개인의 존엄과 행복추구권, 양성평등에 기초한 혼인과 가족생활의 기본권을 제한한다”는 이유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했다. 헌법에 불합치하니까 위헌이잖아 하고 생각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헌법불합치’와 같은 변형 결정은 ‘위헌’ 결정이 난 즉시 해당 법령을 무효로 하는 것과 달리 해당 조항이 개정될 때까지 계속 ‘문제의 법’ 적용을 받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예를 들자면 지난 2월 26일 63년 만에 위헌 결정이 난 간통죄의 경우 2008년 10월 30일 합헌 이후로 간통죄 적용을 받았던 모든 사례를 무죄로 돌리게 된다. 그러나 ‘헌법불합치’ 결정은 민법 제844조 2항이 개정되지 않는다면 계속 적용받게 된다. 즉 국회가 정쟁만 일삼고 입법 활동을 소홀히 하면 개정안 마련이 늦어질 수 있어 문제다. 이번 민법 제844조 2항의 헌법불합치 결정을 보고 의아했던 점은 ‘여성 재혼 6개월 금지’를 규정한 민법 811조가 10년 전인 2005년 3월 31일 민법 개정 때 삭제됐다는데 왜 관련 법령은 정비가 안 됐을까 하는 생각이다. 남성은 이혼하자마자 바로 다른 여성과 법적으로 재혼할 수 있고, 여성은 이혼하거나 사별한 때도 무려 6개월이나 기다려 법적으로 재혼을 허락하는 대혼(待婚) 기간을 둬 이혼 후 출산한 아이의 생물학적 아버지를 판단하려던 조항이었다. 그러하니 민법 811조가 삭제된 마당에 844조 2항이 존재하리라고는 상상하기 어렵다. 김대중 전 대통령 자문기구인 여성특별위원회에서 1998년 6월 양성평등을 위반하는 등으로 민법 제811조를 폐기하라고 요청했는데 실제 법조문이 삭제되는 2005년까지 7년이 소요됐다. 민법 제844조 2항이 개정되는 데 또 얼마나 많은 세월이 흐를지 걱정이다. 민법 제844조 2항에 긍정적인 면도 없지는 않다. 과거 다른 여자가 생겨 조강지처와 이혼을 강행한 남편이 단지 이혼했다는 이유로 생부로서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세상이 바뀌었다. 전 남편의 아이가 아닌 경우 전 남편을 상대로 ‘친생 부인(不認)의 소’를 제기해야 하는 등 불편함이 지속한다. 요즘처럼 유전자 감식으로 친생자를 쉽게 구별하는 세상에서 억지스럽다. 또 최대 3개월인 이혼숙려제 탓에 별거 기간도 상당하다. 속히 민법을 개정할 것을 촉구한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친권 없으니 내 자식 아니다? 양육비 분쟁 사례 12% 증가

    이혼 가정이 늘고 있는 가운데 자녀 양육비 부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분쟁을 겪는 사례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대한법률구조공단에 따르면 양육비 관련 상담 의뢰 건수는 2013년 1665건에서 지난해 1857건으로 1년 새 11.5% 늘었다. 공단 홈페이지 사이버상담실에도 양육비를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수십 건 올라와 있다. 특히 여성 혼자 아이를 키우는데 전남편 쪽에서 양육비를 주지 않는 사례가 많다. 공단은 의뢰인들이 법원으로부터 양육비 직접 지급 명령과 이행 명령 등을 받을 수 있도록 법적 절차를 돕고 있다. 양육비 지급 의무가 있는 상대의 급여에서 양육비를 공제하거나 일정 기간 내에 양육비 지급 의무를 이행하도록 법원의 명령을 받아 내는 것이다. 이행 명령을 거부하면 법원은 과태료를 물리거나 감치 처분을 할 수 있다. 서울가정법원에 따르면 양육비를 안 주려고 버티다가 감치 결정을 받은 경우도 2012년 12건, 2013년 20건, 2014년 26건으로 점점 늘고 있다. 2012년 여성가족부의 한부모 가족 실태 조사 결과 ‘양육비를 한 번도 받은 적 없다’고 응답한 가구가 83%에 달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여가부는 지난 3월 한부모 가족이 양육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관인 ‘양육비이행관리원’을 출범시키기도 했다. 유미숙 숙명여대 아동복지학과 교수는 “이혼을 하게 되면 자녀에 대한 소유권이 친권·양육권을 가져가는 쪽에 있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면서 “더이상 자신의 아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 경제적 이유와 함께 양육비를 주지 않는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가정법원에 웬 장난감?

    “부모가 갈라서는 건 자녀에게 엄청난 고통이죠. 요즘엔 이혼 법정까지 따라오는 아이도 많아 보는 사람을 가슴 아프게 합니다. 법원 복도를 혼자 서성거리는 아이들도 그렇고, 재판을 받으면서 아이 걱정에 불안해하는 부모들도 그렇고….”(법원 관계자) 서울가정법원이 어린이들을 위한 장난감 놀이공간을 마련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은 지난달 말 수백만원을 들여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장난감 69종을 구입해 새로 단장한 로비층 놀이방에 비치했다. 놀이방은 부모가 이혼 재판 등에 들어가 있을 때 법원에 함께 온 자녀가 머무는 장소다. 서울가정법원이 전국 법원 중 처음으로 설치했다. 연령대별 장난감 선호도도 세심하게 배려했다고 한다. 0~3세를 위해선 뽀로로, 코코몽, 구름빵 같은 캐릭터 인형과 함께 뽀로로 볼풀, 미끄럼틀 등을 들여놨다. 4~6세를 위해서는 타요 도로놀이, 헐크·아이언맨 가면, 공룡 피겨 세트 등을, 7~9세를 위해선 모노폴리 등의 보드게임을 갖췄다. 지난해 미성년 자녀를 둔 부부의 이혼은 5만 7179건으로, 해당 자녀의 수는 8만 8200명으로 추정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이혼 300일 내 출산땐 前남편 아이’ 헌법 불합치

    ‘이혼 300일 내 출산땐 前남편 아이’ 헌법 불합치

    여성 A씨는 2005년 4월 B씨와 결혼했다가 6년여 만에 파경을 맞았다. 2011년 12월 이혼에 합의했고 이듬해 2월 이혼신고를 했다. 이후 C씨와 동거하며 그해 10월 딸을 낳았다. A씨는 출생신고를 위해 구청을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 딸의 이름에 C씨가 아닌 전남편 B씨의 성(姓)을 붙여야 한다는 담당 공무원의 말 때문이었다. 이는 이혼 후 300일 이내에 태어난 자녀는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자녀로 추정해야 한다는 민법 조항에 따른 것. 병원 유전자 검사 결과 B씨가 아닌 C씨의 딸이라는 점이 명백히 드러났지만 소송을 제기하지 않고서는 C씨의 딸이라는 것을 법적으로 인정받을 수 없게 되자 A씨는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헌법재판소는 민법 844조 2항에 대해 A씨가 제기한 헌법소원 심판 사건에서 재판관 6대3의 의견으로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렸다고 5일 밝혔다. 민법 844조 2항은 ‘혼인 관계가 종료된 날로부터 300일 내에 출생한 자는 혼인 중에 포태(胞胎)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혼 뒤 300일 이내에 태어난 아이는 출생신고 때 무조건 전남편의 아이로 가족관계등록부에 기재된다. 이를 피하려면 생후 2년 안에 자신의 아이가 전남편의 아이가 아니라는 ‘친생부인(否認)의 소’를 제기해 판결을 받아야 한다. 헌재는 “해당 조항은 당사자들이 원하지도 않는 친자 관계를 강요하고 있다”면서 “개인의 존엄과 행복추구권, 양성평등에 기초한 혼인과 가족생활의 기본권 등을 제한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이혼 후 6개월간 여성의 재혼을 금지하던 민법 조항이 2005년 삭제되고 이혼 숙려 기간 제도 등이 도입되면서 이혼 뒤 300일 내에도 전남편의 아이가 아닌 자녀를 출산할 가능성이 증가했다”며 “사회적·의학적·법률적 사정 변경을 고려하지 않고 예외 없이 300일 기준만 강요하는 것은 기본권 침해”라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합헌’ 의견을 낸 이진성·김창종·안창호 재판관은 “해당 조항이 자녀의 출생과 동시에 안정된 법적 지위를 갖추게 해 법적 보호의 공백을 방지하는 기능이 있고, 소송을 통해 친자 관계를 번복할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며 합헌 의견을 냈다. 헌재는 “결정 즉시 해당 법률 조항이 무효화되는 ‘위헌’ 결정을 내리면 전남편의 아이가 명확한 경우에도 법적 지위에 공백이 생기는 등 혼란이 발생할 수 있어 법률 개정 때까지는 현재 조항이 계속 적용되는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헌재는 민법의 개정 시한은 따로 정하지 않았다. 헌재 관계자는 이에 대해 “헌법 불합치 결정이 나온 조항이 법률 개정 시한을 넘겨 위헌이 된 경우가 과거에 종종 있었다”면서 “위헌이 되면 출생신고 자체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입법권자가 개정 시한을 넘겼을 때 발생할 법적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부득이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이재룡 유호정 “벌써 이혼했는데 그냥 사는 척? 사실은…”

    이재룡 유호정 “벌써 이혼했는데 그냥 사는 척? 사실은…”

    힐링 유호정, 힐링 유호정 이재룡, 힐링캠프 유호정 배우 유호정 이재룡 부부가 이혼설에 대해 언급했다. 4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서는 유호정이 출연, 자신을 둘러싼 루머 및 연기 인생, 남편 이재룡과 관련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MC 이경규는 “이재룡 유호정은 꾸준히 이혼설이 계속 나왔다”고 운을 뗐다. 유호정의 남편 이재룡은 “어느날 회사에서 전화가 왔다. 기자들이 두 분 이혼한다고 전화오고 난리가 났다고 하더라. 그냥 웃고 말았다. 그리고 2년 뒤에 또 회사에서 벌써 이혼했는데 여러가지 사정 때문에 그냥 사는 척 한다고 하더라. 그것도 그냥 넘겼다”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이어 “아내는 애들이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상처를 들을까봐 걱정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별게 다 걱정이다. 그게 실제면 상처받겠지만 집에서 엄마와 아빠가 사이가 좋은 것을 보고 자랐는데 그걸로 상처를 받겠냐고 했다. 그게 루머다. 루머가 재밌으니까 ‘풍문으로 들었소’ 같은 드라마가 잘 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경규는 “이재룡이 편안하고 ‘프리’하게 사니까 이혼했을 것이라는 루머가 나오는 것 아니겠냐”고 되물었다. 이재룡은 “그런 것 같다. 최근에 찌라시를 봤는데 아내가 나의 돈을 보고 결혼했다는 내용이 있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호정은 “아니다. 순진할 때 결혼해서 (그런 것은 몰랐다). 나도 여러가지 소문을 듣는데 이재룡은 그런 것을 신경쓰지 않는다. 듬직할 때가 있다. 매일 애처럼 느껴지다가도 큰 문제가 닥치면 보호막이 되어주고 기댈 수 있다”며 남편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인간의 짝짓기/오일만 논설위원

    탐험가들은 19세기 중엽 뉴기니 정글에서 직경 2m에 높이 1m가 넘는 호화 찬란한 오두막들을 발견했다. 다양한 꽃과 과일 등으로 구성된 이 오두막은 열대지방 특유의 색채와 화려한 디자인을 자랑하고 있어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한 충격에 빠졌다고 한다. 놀랍게도 이 오두막의 주인공은 인간이 아니라 어치-까마귀과에 속하는 바우어새다. 비둘기보다 좀 큰 놈인데, 수컷이 암컷에게 구애하기 위해 만든 일종의 모델 하우스다. 암컷은 누구와 짝을 지을지 결정하기 전에 수컷들이 지어 놓은 집들을 전수 조사한다. 자신보다 수백 배 무거운 집을 짓는 체력과 인내력은 물론 복잡한 디자인을 실현하는 영리함까지 종합 판단한다. 암컷 바우어새는 자신은 물론 새끼의 생존과 직결된 선택이라 몇 날이고 내부까지 샅샅이 둘러볼 정도로 신중하다. 이런 바우어새와 비교하면 인간들의 배우자 선택 방식은 한심하기 짝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눈에 보이는 외모와 부의 과시에 이끌려 정작 중요한 것들은 가끔 까먹는 족속들이 아닌가. 유명 연예인이나 아나운서들이 법정에서 벌이는 이혼 소송을 보게 되면 바우어새가 떠올라 웃음을 짓곤 한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불륜 증거 담긴 휴대전화 훔친 여성, 위자료 줘야”

    30대 여성이 자신과의 불륜 관계를 인정하는 남성의 대화 내용이 녹음된 휴대전화를 몰래 빼돌렸다가 결국 위자료를 물어 주게 됐다. A(30대·여)씨는 남자 동창생 B씨와 우연한 계기로 가까운 사이가 됐다. 2013년 8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5개월간 200회가 넘는 전화통화와 문자를 주고받았다. 결국 B씨는 A씨 집에 자주 드나들며 외박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B씨는 2005년 C씨와 결혼한 유부남이었다. 남편의 외도를 눈치챈 C씨는 불륜 관계를 추궁했고 B씨는 이를 시인했다. 아내는 자신의 휴대전화로 외도를 인정하는 남편의 목소리를 녹음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B씨와 짜고 C씨의 휴대전화를 훔치기로 했다. B씨는 아내가 화장실에 간 사이 창밖으로 휴대전화를 던졌고, 집 밖에서 기다리던 A씨가 이를 받아 달아났다. 이 때문에 A씨는 특수절도 혐의로 기소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8월 법원 조정으로 이혼한 C씨는 “가정 파탄의 원인을 제공했다”며 A씨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가정법원 가사4부(부장 권태형)는 “A씨는 C씨에게 2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3일 밝혔다. 재판부는 “C씨의 휴대전화까지 절취한 점 등으로 미뤄 A씨와 B씨가 부정한 행위를 했다고 보는 데 어려움이 없다”고 판시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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