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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시공을 초월한 사랑/이동구 논설위원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 등은 최근 93세의 미국 남성과 88세 영국 여성의 사랑 이야기를 실어 화제를 모았다. 이들은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4년 영국 런던의 템스 강둑에서 처음 만나 사랑을 키웠지만 부대의 미국 본토 복귀로 둘은 서로 다른 배우자와 가정을 꾸렸다. 71년 동안 둘은 서로 먼저 세상을 등진 것으로 알고 추억만 간직한 채 지냈다. 하지만 부모로부터 과거의 연인 이야기를 자주 들었던 양쪽의 자녀들이 부모의 옛 연인을 찾아 나섰고, 인터넷 등의 도움으로 결국 성공했다. 미국과 호주에서 서로 그리워하며 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영화 같은 이야기가 현실이 된 것이다. 태평양과 71년이란 세월을 넘어 옛사랑을 다시 만나는 그들은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을까. 전쟁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애틋한 사연들은 우리네 아버지, 어머니들에게서도 흔하다. 지난달 금강산에서 이뤄진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서도 눈물 없이 볼 수 없었던 만남이 여럿 있었다. 그 가운데 65년 만에 만난 부부의 사연은 지금도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리게 하고 있다. “살아 있어 고마워.”, “미안하고 고맙소.”, “오래 사슈.”, “잘 가시게…, 여보….” 뱃속에 잉태되었던 아기가 60세가 넘은 노인이 되고서야 다시 만난 부부였지만 또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그들의 생이별 장면은…. 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한 애틋함은 동양이든 서양이든 다를 게 없을 게다. 체코 프라하의 카를교 다리 밑이나 서울 남산공원 등지에 수없이 걸려 있는 ‘사랑의 자물쇠’는 이별의 아픔보다 결혼이라는 영원한 사랑을 바라는 애절함 때문일 것이다. 초원의 빛, 위대한 캐츠비 등의 할리우드 영화와 피천득의 인연을 비롯한 수많은 문학작품 등을 통해 못다 이룬 사랑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함께 공감하며 살아가고 있다. 반면에 젊은 날 사랑을 이루는 데 성공한 부부가 세월을 거듭할수록 미움을 쌓게 되는 경우도 많다. 전쟁과 평화 등 위대한 작품들을 남긴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는 82세의 나이에 아내와의 가정불화를 견디지 못하고 눈 내리는 날 집을 나섰다가 얼어 죽은 채 발견됐다고 한다. 최근엔 나이 지긋한 노부부들의 이혼이 늘어나고 있다. 이른바 황혼 이혼이다. 법원 행정처가 최근 발간한 2015 사법연감에 따르면 20년 이상 결혼생활을 해오다 지난해 이혼한 황혼 이혼 건수는 3만 3140건에 이른다. 전체 이혼 건수의 28%를 넘는다고 한다. 신혼 때가 아니라 오래 살면 살수록 이혼 확률이 점점 더 높아지는 세태가 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성격 차이, 남편의 외도가 황혼 이혼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니 젊음이 오래 유지되는 장수시대의 새로운 그늘이 아닌가 싶다. 이동구 논설위원 yidonggu@seoul.co.kr
  • 한국 공무원연금개혁 국제회의서 호평받아

    공무원연금공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공동으로 최근 개최한 ‘제10차 아시아·태평양 지역 연금전문가 국제회의’에서 우리나라의 공무원연금개혁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2006년부터 이어져 온 아·태 지역 연금전문가 국제회의는 한국과 중국, 인도 등 12개국 전문가가 참석하는 공적연금 관련 역내 최대 회의체다. 제주도 서귀포시에 있는 연금공단 본사에서 지난 10~11일 열린 이번 회의의 주제는 공적연금의 적정성과 지속가능성이었다. 특히 주목을 받은 것은 한국 공무원연금개혁을 논의, 평가하는 별도 세션이었다. 송인보 공무원연금공단 선임위원이 우리나라의 공무원 연금 개혁 방안을 발표하고 생말레이시아대 세다툴라만 모드 교수와 백은영 경희사이버대 교수가 토론에 참여했다. 송 선임위원은 “재직자가 ‘더 내고 덜 받고 늦게 받는’ 재정안정화 조치와 함께 소득재분배 요소를 도입해 공직 내 형평성을 높였고 수급자도 연금 동결, 소득심사 강화 등으로 재정안정화에 동참한 것은 국제적으로도 드문 사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재정 측면에서 연금수지 적자 보전금을 40% 이상 대폭 줄였다”고 평가했다. 모드 교수는 “개혁은 언제나 쉽지 않다”고 전제한 뒤 “급속한 고령화로 재정 압박이 커지는 현실에서 한국은 형평성과 재정 지속 가능성을 함께 충족하기 위한 과감한 조치를 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분할연금제도에 주목하면서 “이혼 후 가난에 빠지기 쉬운 배우자에게 이혼 뒤에도 연금소득에 대한 권리를 보장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백 교수는 “사회고령화 추세를 반영했고 수급자도 5년간 연금을 동결하는 고통을 분담했다”고 분석했다. 백 교수는 “하지만 이번 연금은 시스템적인 개혁이 아니라는 한계도 있다”면서 “특정직 연금으로서 어떻게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지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제주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문신 지운 자리 희망을 새겼죠

    문신 지운 자리 희망을 새겼죠

    경기도 이천에 사는 이진형(17·가명)군은 ‘검은 낙인’(사진 위)을 스스로 몸에 새긴 3년 전 그날을 인생에서 확 지워버리고 싶다고 했다. 어릴 적 부모가 이혼해 어머니와 둘이서 살아온 이군은 사춘기 시절 자신의 가정환경을 원망하며 방황했다. 14세 때 이군은 우연히 자신을 ‘타투이스트’(문신을 전문적으로 그리는 직업)라고 소개하는 30대 남자를 만났다. 그는 “술 사줄 테니 문신을 받으라”고 꼬드겼다. 이군은 ‘공짜 술’이라는 말에 가벼운 마음으로 따라나섰다. 다음날 술이 깬 이군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등을 보고 경악했다. 초등학생이 낙서한 것처럼 대충 휘갈긴 잉어 그림이 등의 절반을 채우고 있었다. 이군은 문신을 감추려고 갖은 애를 썼다. 절대 남들 앞에서 웃옷을 벗지 않았다. 문신 제거 시술도 알아봤으나 수백만원에 달하는 시술비용에 엄두도 못 냈다. 방송댄스 학원을 다니며 가수의 꿈을 키워온 이군은 등에 새겨진 낙인으로 인해 꿈마저 접었다. 이군의 사연은 학교 상담교사를 통해 이천경찰서 학교전담경찰관 김병옥 경사의 귀에까지 들어갔다. 김 경사는 직접 이군의 집 앞까지 찾아가 면담한 끝에 지난 6월 19일 ‘사랑의 지우개’ 명단에 이군의 사례를 추가했다. ‘사랑의 지우개’는 경찰청과 대한피부과학회가 협력해 청소년 무료 문신제거 시술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5월 28일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대한피부과학회 소속 25개 병원에서 이군과 같은 청소년 46명이 문신제거 시술을 받고 있다. 지난 9월 2차 희망자 178명도 추가 접수된 상태다. 이군의 문신제거 작업에는 최우진 리뉴미 피부과 원장이 나섰다. 8월 12일 시술을 시작해 지난 7일 3차 시술까지 이뤄졌다. 최 원장은 “무책임한 어른 때문에 어린 나이에 버거운 짐을 떠안은 것이 너무 딱해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군의 문신은 현재 60~70% 제거된 상태(사진 아래)다. 최 원장은 “두 번가량 추가시술을 진행하면 문신의 80~90% 정도가 지워질 거라는 희망적인 소식도 전했다. 문신이 옅어질수록 이군의 꿈은 또렷해지고 있다. 얼마 전엔 인근 중학교 축제 축하공연에 참가해 화려한 춤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나중에 유명한 연예인이 되면 꼭 사인해 달라”는 최원장의 말에 얼굴을 붉히는 이군은 영락없이 꿈 많은 10대 소년이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세탁기에 넣고, 앞니 숟가락으로 때린 상습 폭행 아버지들 구속

     청주지검 영동지청은 상습적으로 자녀를 폭행한 A(41)씨와 B(44)씨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2009년부터 지난 4월까지 거짓말을 하고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큰딸(15)과 작은딸(13)을 세탁기에 집어넣고 위협하거나 주먹과 둔기로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딸들은 전치 2주 진단을 받고 병원치료를 받은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지난 6월 중순쯤 술에 취해 아무런 이유 없이 친아들(9)의 온몸을 수차례 때리고, 말을 더듬는다며 친딸(8)을 숟가락으로 때려 앞니에 상처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범행은 아이들의 몸에 자주 멍이 드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이웃이나 학교 교사의 신고로 드러났다. A씨는 재혼했고, B씨는 이혼 후 혼자 자녀를 키워왔다. 검찰은 아동보호를 위해 두 아버지에 대한 친권상실을 법원에 청구했다.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안하무인 라디오 PD, 돌싱 작가한테 끌리네

    안하무인 라디오 PD, 돌싱 작가한테 끌리네

    MBC는 9일 밤 8시 55분 새 저녁 일일 드라마 ‘아름다운 당신’을 첫방송한다. 각자 한 번의 실패를 경험한 남녀가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되는 이야기와 그들의 가족이 갈등을 통해 더욱 단단해지는 모습을 그린 드라마다. ‘곰탕’ ‘백정의 딸’ ‘노란 손수건’ ‘엄마의 정원’ 등을 쓴 관록의 박정란 작가가 집필하고, ‘내조의 여왕’의 고동선 PD가 연출한다. 여주인공 차서경 역은 지난 9월 결혼한 새색시 이소연이 맡았다. 차서경은 딸이 있는 이혼녀로 직업은 라디오 음악 프로그램 구성 작가다. ‘압구정 백야’에 출연했던 강은탁이 안하무인의 라디오 PD이자 재벌 2세인 하진형을 연기한다. 제작진은 “누구나 한번쯤은 앓기 마련인 사랑의 열병과 후유증, 그러한 고비마다 결국은 내 편이 돼 주는 가족 간의 끈끈한 정을 다양한 세대의 역할과 캐릭터를 통해 보여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주말 영화]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EBS1 일요일 오후 2시 15분) 어린 시절부터 폭탄 제조를 즐겼고, 의도치 않게 전 세계를 누비며 역사적인 사건들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알란 칼손. 그는 다사다난하고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다가 이제 양로원에서 노년을 보내고 있다. 100세 생일을 맞은 그를 위해 양로원에서는 축하 파티를 준비하는데 알란은 그 틈을 타 창문을 넘어 양로원에서 도망친다. 그는 다른 지역으로 가기 위해 터미널에 들어가고, 그곳에서 불량해 보이는 젊은 남자가 잠시 맡긴 여행 가방을 그냥 들고 버스에 타 버린다. 그런데 알고 보니 젊은 남자가 맡긴 가방에는 갱단의 돈이 가득 들어 있고, 남자는 가방을 되찾기 위해 알란을 뒤쫓아 온다. 가방을 내놓으라며 위협하는 남자를 실수로 죽이게 된 알란은 시체를 처리한 후 도망 길에 나서고, 이렇게 알란의 새로운 모험이 시작되는데…. ■아더 우먼(캐치온 일요일 오후 5시 5분) 케이트는 남편 마크가 변호사 칼리와 베이글녀 외모의 앰버와 바람을 피운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녀들은 동일한 적 마크에게 복수하기에 이른다. 칼리는 마크의 불법적 재산에 대한 파악과 사회적 매장 방법을, 케이트는 마크의 남성미를 제거하기 위한 여성 호르몬 투약과 가장 치욕적인 이혼을, 앰버는 섹시한 여성미로 참을 수 없는 고통을 선사하기로 한다. 그녀들의 계획대로 가슴이 나오고 머리가 빠지고 매일 설사를 하고 밤마다 외로움에 벽을 긁는 마크. 그녀들은 마크를 탈탈 털어버릴 위대한 복수의 펀치를 준비한다.
  • [영화 多樂房] ‘세상의 끝에서 커피 한잔’

    [영화 多樂房] ‘세상의 끝에서 커피 한잔’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들이 시내 중심부의 요소요소에 들어선 데 이어 중저가 커피 브랜드와 개인 숍들도 크고 작은 골목의 모퉁이를 차지하게 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한국의 커피 원두 수입량은 3.6% 증가했고, 지난해 성인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341잔이었다고 한다. 우리는 분명 커피의 향과 맛에 점점 더 중독되어 가고 있다. 영화 ‘세상의 끝에서 커피 한 잔’은 제목부터 이토록 커피를 즐기는 현대인의 취향과 호기심을 잘 공략한다. 커피의 종류나 질 만큼이나 커피를 마시는 장소와 분위기도 만족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영화는 정공법으로 그러한 욕구와 호기심을 넉넉히 충족시킨다. 미사키는 8년 전 배를 타고 나갔다가 실종된 아버지 소식을 듣고 고향으로 간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어린 시절 헤어져 소원했던 사이지만, 미사키는 아버지와의 기억을 더듬으며 창고를 개조해 커피숍을 연다. 하나밖에 없는 이웃, 싱글맘 에리코는 미사키와 자신의 아이들이 가까워지는 것을 경계하며 좀처럼 미사키에게 마음을 열지 않는다. 십대에 엄마가 된 후, 돈을 벌기 위해 남자들을 상대해온 에리코의 서글픈 삶에는 아이들도 이웃도 자리를 잡을 여유가 없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미사키가 위험에 처해있을 때 우연히 에리코가 도와주게 되면서 두 사람은 한 잔의 커피와 함께 급속도로 가까워진다. 음식을 통한 힐링 영화의 계보를 잇고 있지만, 이 영화에서 커피 자체보다 더 강조되고 있는 것은 커피와 사람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요다카 커피점’은 미사키와 에리카 가족들의 만남과 치유가 이루어지는 곳으로서, 이야기가 전개되는 주요 공간이자 하나의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영화는 쓰레기로 가득 차 있던 창고가 빈티지한 느낌이 잘 살아 있는 아늑한 커피숍으로 바뀌면서 시작된다. 로스팅 머신-토마스 기차를 닮은-이 커피를 볶는 장면에서는 커피 향이 느껴지고, 바다의 빛깔과 부러 맞춘 푸른 색의 오브제들과 의상에서는 압둘라티프 케시시 감독의 ‘가장 따뜻한 색 블루’(2013)라는 영화 제목을 떠올리게 할 만큼 기분 좋은 온기가 느껴진다. 무엇보다 이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인물들 간의 대화에서는 서로를 보듬는 배려와 진솔함이 묻어난다. 이러한 요다카 커피점의 행복한 기운은 다른 공간으로까지 전이되는데, 요다카 커피점과 대비되는 에리카의 집은 갈등과 소통 불능의 공간으로 묘사되면서 극 중반까지 긴장감을 유발시키지만, 미사키와 특별한 관계를 맺게 된 후부터는 가족 간에 웃음꽃이 피어오르고 민박을 해왔던 이전의 기능까지도 되찾게 된다. 정말 ‘세상의 끝’에 서 있다고 느낄 만큼 절박할 때, 커피 향은 물론이요 바다의 물결과 파도 소리, 따뜻한 사람들이 있는 땅끝 마을에서의 커피 한 잔이 간절해질 것 같다. 5일 개봉. 12세 관람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나홀로 사는 사람 ’비만 확률’ 더 높다 (연구)

    나홀로 사는 사람 ’비만 확률’ 더 높다 (연구)

    자신이 요즘 점점 늘어가는 추세인 ‘1인 가구’의 구성원이라면 이 연구결과에 주목해보자. 혼자 사는 이들의 경우 체중이 증가할 확률이 다른 이들보다 비교적 높다는 사실이 과학자들에 의해 최근 밝혀져 관심을 끌고 있다. 호주 퀸즐랜드대학교 운동영양학과(Exercise and Nutrition Sciences) 캐서린 한나 박사와 연구팀은 41개의 기존연구를 분석, ‘홀로살기’와 음식 및 영양소 섭취 사이의 상관관계를 알아본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혼자 사는 남녀의 비만확률이 더 높은 가장 주된 원인은 이들이 몸에 안 좋은 식단을 선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전했다. 한나 박사는 “분석결과 혼자 사는 사람들은 한정된 종류의 식품만을 섭취하며 채소, 과일, 생선 등 일부 필수 식품군을 적게 섭취하는 경향을 드러냈다”고 말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혼자 사는 사람들은 음식 및 요리가 가지는 문화·사회적 가치를 누리기 힘들기 때문에 이러한 경향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즉, 요리의 즐거움이나 요리를 할 동기를 느끼기 힘들기 때문에 필수영양소를 결여한 단순 기성식품을 찾게 된다는 것. 한나 박사는 “또한 건강한 음식 섭취를 독려하거나 응원할 사람이 없고, 홀로 식사를 하는 탓에 식사량 조절이 어려워진다는 점 또한 이들의 식습관 악화에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한나 박사에 따르면 혼자 사는 사람들은 인종, 성별, 교육수준, 연령, 사회·경제적 지위가 모두 다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이유로 인해 혼자 요리할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다. 그녀는 “예를 들어 배우자가 해주는 요리에 의존하던 사람들은 배우자와 사별하거나 이혼했을 경우 건강한 식단을 꾸릴 능력이 없을 수 있다”고 전했다. 더 나아가 과일, 채소, 생선 같은 식품은 구매 및 섭취 주기가 빠르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도 영향을 끼친다. 또한 심리적 이유도 있다. 일례로 기존 연구에서는 노년층 영양실조의 큰 원인 중 하나가 그들의 외로움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한나 박사는 “전 세계적으로 선진국의 1인 가구 숫자는 늘어나는 추세”라며 대안 탐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녀는 “여러 재정수준에 맞춘 다양한 조리법을 시민들에게 가르칠 수 있어야 하고, 적정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건강한 식료품이 많아져야 한다. 또한 공동체 구성원들이 함께 모여 식사할 기회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이별로 물드는 ‘황혼’

    이별로 물드는 ‘황혼’

    # 공무원 A(60)씨와 아내 B(54)씨는 지난 6월 32년간의 부부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겉보기에는 아무 문제 없는 가정이었다. 하지만 속으로는 썩어들어가고 있었다. A씨는 집안에 생활비도 제대로 주지 않고 외도를 일삼았다. 올 초 퇴직했지만 보증을 잘못 서 거액의 빚까지 떠안았다. 자녀들을 생각해 30년 넘게 견뎌왔던 B씨는 결국 이혼소송을 냈고, 법원은 B씨의 손을 들어주면서 모든 소송비용을 A씨가 내도록 판결했다. 20년 넘게 혼인 생활을 유지한 부부가 갈라서는 ‘황혼이혼’이 우리나라 이혼의 대표적인 유형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그 비율이 역대 최고 수준에 다다른 것으로 집계됐다. 3일 법원행정처가 발간한 ‘2015 사법연감’에 따르면 2014년 혼인 건수는 30만 7489건, 이혼 건수는 11만 5889건이었다. 혼인은 2011년 33만 1543건을 기록한 이후 해마다 줄고 있지만, 이혼은 11만 4707건에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동거기간에 따른 이혼 사례를 분석한 결과 황혼이혼이 전체의 28.7%(3만 3140건)로 가장 많았다. 2010년 전체 이혼의 23.8%를 차지했던 황혼이혼은 2012년 26.4%로 증가하며 신혼 이혼을 넘어섰고 2013년 28.1%에 이어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혼인 건수 줄자 신혼 이혼은 급감 황혼이혼은 남편의 외도나 가정 불화 등에도 참고 살던 아내가 이혼을 요구하는 유형이 아직까지는 일반적이다. 하지만 60대 이상 남성이 먼저 이혼을 요구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에 접수된 60대 이상 남성의 이혼 상담 건수는 2004년 45건에서 지난해 373건으로 10년 새 8.3배가 됐다. 늘어나는 황혼이혼과 달리 신혼이혼은 2010년 27.0%에서 지난해 23.5%까지 줄었다. 이는 전체 혼인 건수가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지방자치단체에 접수된 혼인 신고는 30만 7489건으로 최근 10년래 가장 적었다. 2007년 34만 8229건에 비하면 11.7%나 감소한 수치다. 미성년 자녀 수가 적은 부부일수록 이혼율이 높았다. 지난해의 경우 무자녀 부부의 이혼율이 전체 이혼사건 중 처음으로 절반(50.4%)을 넘었다. 1자녀 부부 이혼율은 26.0%, 2자녀는 20.3%였다. 3자녀 이상 부부의 이혼율은 3.3%에 그쳤다. ●자녀 적은 부부들, 이혼율도 높아 이혼 사유로는 ‘성격 차이’가 5만 1538건(45.8%)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제문제’ 11.6%, ‘배우자 부정’ 7.6% 순이었다. 이혼소송 전문 양소영 변호사는 “법원이 부부가 이혼할 때 아내에 대한 재산분할권을 확대해 주면서 이혼을 선택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7월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이혼 때 배우자가 미래에 받게 될 퇴직금과 퇴직연금 등도 재산분할 대상에 포함된다고 판결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고마워”는 마법의 말…결혼생활 행복감 ↑, 이혼율 ↓ - 美연구

    “고마워”는 마법의 말…결혼생활 행복감 ↑, 이혼율 ↓ - 美연구

    누구가 쉽게 할 수 있는 말. “고마워”(Thank you). 상대방이 진심을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흔히 쓰이고 있는 이 말은 의외로 부부 사이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지 않는 듯하다. 물론 누군가에게 이 말은 낯간지러울 수도 있고 또 누군가에게는 잘 알고 있는 사실을 말해서 무엇하겠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부부 사이에서도 배우자에게 하는 “고마워”라는 한 마디가 결혼생활을 행복하게 유지해주는 비밀이었다는 것이 최근 연구로 밝혀졌다. 미국 조지아대 연구진이 기혼자 468명을 대상으로, 가계 및 자산에 관한 행복도, 부부간의 의사소통, 배우자에 관한 고마운 정도 등을 설문 조사했다. 그 결과, 배우자에게 더 자주 “고마워”라고 말한 부부는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이혼할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부가 결혼생활을 얼마나 행복하게 유지할 수 있는지 비결은 바로 고마움에 있다는 것. 연구를 이끈 앨런 바턴 조지아대 가족연구센터 박사후연구원은 “이번 연구결과는 고마워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부부 관계가 악화됐다고 하더라도 감사를 표현하는 것이 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고마워”라는 표현은 부부간의 다툼을 유발하는 계기를 줄이고 서로에 대한 헌신과 서약의 감정을 높이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연구에 동참한 테드 푸트리스 조지아대 부교수는 “배우자가 요구하거나 피하는 의사소통 방식에서도 ‘고마워’는 효력이 있다”며 “부정적인 영향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바턴 연구원은 “삶에서 부부 사이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고통과 어려움에 대해서도 서로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 계속해 긍정적인 감정을 촉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마움의 표현이야말로 다양한 부정적인 감정을 완화시켜 부부간의 신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이다. 여유가 없을때야 말로 배우자에게 “고마워”라는 감사의 마음을 나타내는 것이 결혼 생활을 행복하게 유지해 나가는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대인관계 저널‘(Journal of Personal Relationship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치매 아들 7년간 돌봐 온 아버지… 며느리 상대 “치료비 달라” 승소

    치매에 걸린 아들을 뒷바라지한 아버지가 아들과 별거하는 며느리를 상대로 ‘배우자의 부양의무를 이행하라’며 낸 치료비 지급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9부(부장 오성우)는 A(70)씨가 전 며느리를 상대로 낸 구상금 소송에서 A씨의 청구를 기각한 1심을 파기하고 “원고에게 3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2일 밝혔다. A씨의 아들은 2008년 급작스레 쓰러져 판단력 저하, 보행 장해, 배변 조절 장애 등 뇌손상 후유증이 생겼다. 부인과 별거 중이던 그는 각종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치매 판정을 받고 아버지에게 의존해 생활했다. A씨는 입원비, 진료비 등은 물론 줄기세포 치료비 등 아들 치료에 4000만원이 넘는 돈을 썼다. 그러던 A씨는 지난해 며느리를 상대로 “지금까지의 치료비를 지급하라”는 소송을 냈다. 별거 중이더라도 법률상 아내인 며느리에게 1차 부양의무가 있는 만큼 2차 부양의무자인 자신이 부담한 비용을 달라는 주장이었다. 1심은 “부양의무란 피부양자가 이행을 청구해야 생긴다. A씨의 아들은 부인에게 부양의무를 하라고 한 적이 없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며느리는 1심 직후 이혼 소송을 냈고 지난 9월 남남이 됐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이혼 판결이 확정되기 전에는 법률상 배우자였고, 당시 원고의 아들은 부양료 요구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피고는 치료비 일부를 지급하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A씨의 아들에게 치매가 발병한 2008년부터 2014년까지 며느리의 총급여액이 6억원을 넘었고 현재도 연봉이 1억원을 웃도는 점을 고려해 원고의 청구액 4100여만원 중 3000만원을 부담하라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냉장고를 부탁해’ 서장훈, “와이프 생일?…행복해 보인다” 씁쓸 미소

    ‘냉장고를 부탁해’ 서장훈, “와이프 생일?…행복해 보인다” 씁쓸 미소

    ‘냉장고를 부탁해’ 서장훈, “와이프 생일?…행복해 보인다” 씁쓸 미소 냉장고를 부탁해 서장훈 ‘냉장고를 부탁해’ 서장훈이 이찬오 셰프의 눈치 없는 아내 사랑에 씁쓸한 표정을 지어 화제다. 2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서장훈과 강수진이 게스트로 출연해 이들의 냉장고 속 재료로 셰프들이 요리 대결을 펼쳤다. 이날 이찬오 셰프는 본격적인 대결을 앞두고 “오늘 와이프 생일”이라면서 꼭 이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러자 MC 정형돈이 “하필 오늘 게스트가 서장훈 씨인데 분위기 파악 못한다”며 핀잔을 주었고, 곧바로 서장훈도 “행복해 보인다”며 씁쓸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찬오 셰프는 당황해 했고 다른 셰프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서장훈은 오정연 아나운서와 지난 2009년 결혼했다가 3년 만인 2012년 3월 이혼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냉장고를 부탁해’ 서장훈, 이찬오 셰프 아내 사랑에 “행복해 보인다” 씁쓸

    ‘냉장고를 부탁해’ 서장훈, 이찬오 셰프 아내 사랑에 “행복해 보인다” 씁쓸

    ‘냉장고를 부탁해’ 서장훈, 이찬오 셰프 아내 사랑에 “행복해 보인다” 씁쓸냉장고를 부탁해 서장훈 ‘냉장고를 부탁해’ 서장훈이 이찬오 셰프의 눈치 없는 아내 사랑에 씁쓸한 표정을 지어 화제다. 2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서장훈과 강수진이 게스트로 출연해 이들의 냉장고 속 재료로 셰프들이 요리 대결을 펼쳤다. 이날 이찬오 셰프는 본격적인 대결을 앞두고 “오늘 와이프 생일”이라면서 꼭 이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러자 MC 정형돈이 “하필 오늘 게스트가 서장훈 씨인데 분위기 파악 못한다”며 핀잔을 주었고, 곧바로 서장훈도 “행복해 보인다”며 씁쓸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찬오 셰프는 당황해 했고 다른 셰프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서장훈은 오정연 아나운서와 지난 2009년 결혼했다가 3년 만인 2012년 3월 이혼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냉장고를 부탁해’ 서장훈, 이찬오 셰프 와이프 사랑에 “행복해 보인다” 씁쓸

    ‘냉장고를 부탁해’ 서장훈, 이찬오 셰프 와이프 사랑에 “행복해 보인다” 씁쓸

    ‘냉장고를 부탁해’ 서장훈, 이찬오 셰프 와이프 사랑에 “행복해 보인다” 씁쓸냉장고를 부탁해 서장훈 ‘냉장고를 부탁해’ 서장훈이 이찬오 셰프의 눈치 없는 아내 사랑에 씁쓸한 표정을 지어 화제다. 2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서장훈과 강수진이 게스트로 출연해 이들의 냉장고 속 재료로 셰프들이 요리 대결을 펼쳤다. 이날 이찬오 셰프는 본격적인 대결을 앞두고 “오늘 와이프 생일”이라면서 꼭 이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러자 MC 정형돈이 “하필 오늘 게스트가 서장훈 씨인데 분위기 파악 못한다”며 핀잔을 주었고, 곧바로 서장훈도 “행복해 보인다”며 씁쓸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찬오 셰프는 당황해 했고 다른 셰프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서장훈은 오정연 아나운서와 지난 2009년 결혼했다가 3년 만인 2012년 3월 이혼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버지가 치매 아들 뒷바라지,법원 “별거 며느리 치료비 대라”

     치매에 걸린 아들을 뒷바라지한 아버지가 아들과 별거하는 며느리를 상대로 ‘배우자의 부양의무를 이행하라’며 낸 치료비 지급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9부(오성우 부장판사)는 A(70)씨가 전 며느리를 상대로 낸 구상금 소송에서 A씨의 청구를 기각한 1심을 파기하고 “원고에게 3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2일 밝혔다.  A씨의 아들은 2008년 급작스레 쓰러져 판단력 저하, 보행장해, 배변조절 등 뇌손상 후유증이 생겼다. 부인과 별거 중이던 그는 각종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치매 판정을 받고 아버지에게 의존해 생활했다. A씨는 입원비, 진료비 등은 물론 줄기세포 치료비 등 아들 치료에 4000만원이 넘는 돈을 썼다. 그러던 A씨는 지난해 며느리를 상대로 “지금까지의 치료비를 지급하라”는 소송을 냈다. 별거중이더라도 법률상 아내인 며느리에게 1차 부양의무가 있는 만큼, 2차 부양의무자인 자신이 부담한 비용을 달라는 주장이었다.  1심은 “부양의무란 피부양자가 이행을 청구해야 생긴다. A씨의 아들은 부인에게 부양의무를 하라고 한 적이 없다”며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며느리는 1심 직후 이혼 소송을 냈고 지난 9월 남남이 됐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이혼 판결이 확정되기 전에는 법률상 배우자였고, 당시 원고의 아들은 부양료 요구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피고는 치료비 일부를 지급하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A씨 아들에게 치매가 발병한 2008년부터 2014년까지 며느리의 총 급여액이 6억원을 넘었고, 현재도 연봉이 1억원을 웃도는 점을 고려해 원고의 청구액 4100여만원 중 3000만원을 부담하라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바람난 남편에 이혼 허용” 첫 사례 나왔다

    “바람난 남편에 이혼 허용” 첫 사례 나왔다

    혼인 파탄에 책임이 있는 배우자가 이혼을 요구할 수 있는 범위를 확대한 지난 9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이후 이를 적용한 첫 이혼 사례가 나왔다. 혼인 관계를 이어 갈 이유를 상실한 채 법적인 관계만 억지로 유지해 온 부부의 이혼 청구가 늘어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법조계는 보고 있다. 서울가정법원 가사항소1부(수석부장 민유숙)는 남편 A씨가 부인을 상대로 낸 이혼 소송에서 A씨의 청구를 기각한 1심을 파기하고 이들의 이혼을 허용했다고 1일 밝혔다. 두 사람은 45년 전 결혼했지만 A씨가 TV를 던지는 모습이 자녀 기억에 각인될 정도로 다툼이 잦았다. 이들은 1980년 협의 이혼했다가 3년 뒤 다시 혼인 신고를 했으나 A씨는 바로 다른 여성과 동거에 들어갔다. 동거를 청산한 A씨는 다시 다른 여성과 동거를 시작해 혼외자를 낳았다. 동거녀의 출산 직후 A씨는 이혼 소송을 냈지만 기각됐다. 그때부터 25년간 사실상 중혼(重婚·배우자가 있는 상태에서의 이중 혼인) 상태로 산 A씨는 장남 결혼식 때 부인과 한 차례 만났을 뿐 이후 만남도 연락도 없었다. 2013년 A씨는 다시 법원에 이혼 소송을 냈고 1심은 “혼인 파탄에 책임이 있는 A씨는 이혼을 요구할 수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달 23일 2심은 ‘혼인 생활 파탄의 책임이 이혼 청구를 기각할 정도로 남지 않았으면 예외적으로 이혼을 허용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을 인용해 “부부로서의 혼인 생활이 이미 파탄에 이른 만큼 두 사람은 이혼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25년간 별거하면서 혼인의 실체가 완전히 사라졌고, 남편의 혼인 파탄 책임도 이젠 경중을 따지는 게 무의미할 정도로 희미해졌다”고 봤다. “남편이 그간 자녀들에게 수억원의 경제적 지원을 해 왔으며 부인도 경제적 여유가 있어 이혼을 허용해도 축출 이혼이 될 가능성이 없다”는 점도 감안됐다. 재판부는 “부인이 이혼을 원치 않고 있지만 이는 실체를 상실한 외형상의 법률혼 관계만을 형식적으로 계속 유지하는 것”이라며 “혼인 생활을 계속하라고 강제하는 것은 한쪽 배우자에게 참을 수 없는 고통이 된다”고 말했다. 지난 9월 15일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대법관 13명 중 7명의 찬성으로 혼인 파탄에 책임이 있는 배우자가 이혼을 청구할 수 없도록 하는 현재의 유책주의를 유지했다. 그러나 혼인 파탄의 책임을 상쇄할 만큼 상대방과 자녀에게 보호, 배려를 한 경우와 세월이 흘러 파탄 책임을 엄밀히 따지는 게 무의미한 경우는 이혼 청구를 예외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이는 상대방 배우자도 혼인 의사가 없어 일방적 혹은 축출 이혼 우려가 없는 경우를 예외로 인정한 1987년 이후 28년 만의 변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정책보다 패기·외모… 40대 꽃미남 리더 뜬다

    정책보다 패기·외모… 40대 꽃미남 리더 뜬다

    ‘용팔이’의 주원과 ‘두번째 스무살’의 이상윤이 드라마 종영과 함께 자리를 비운 새 둘 곳 없던 기자의 시선을 해외 채널 속 인물들이 사로잡았다. 그것도 미국 드라마 전문 채널인 HBO가 아니라 뉴스 전문 채널 CNN에서다. 29일(현지시간)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하원의장에 40대가 선출됐다. 운동 마니아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몸짱에 얼굴도 준수한 ‘조각 미남’으로 꼽힌다. 앞서 지난 20일 캐나다에서 43세의 꽃미모를 뽐내는 쥐스탱 트뤼도(승리 직후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정치인’으로 부각됐다) 자유당 대표가 총선 승리를 거두더니 비슷한 시기 중국과의 정상회담으로 분주했던 영국에선 44세 재무장관 조지 오즈번(이름마저 영국 첩보영화 주인공을 연상시킨다)이 카메라를 점령했다. 올여름까지만 해도 서너 시간에 한번꼴로 CNN에 얼굴을 비추던 41세 그리스 총리 알렉시스 치프라스가 재집권 달성 뒤 출연을 자제(?)하던 차에 외신 정치 뉴스는 다시금 섹시해졌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기성 질서가 한 차례 무너진 뒤 호감형 얼굴, 탄탄한 몸매, 빠른 정책 집행 능력을 보여주는 미모의 40대 정치인은 낯선 풍경이 아니다. 47세였던 2008년에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버락 오바마(54)는 각종 사진마다 엿보이는 미끈한 ‘간지’에 힘입어 레임덕 위기에서 한발 비켜서 있다. 2010년 집권한 마르크 뤼터(48) 네덜란드 총리는 유니레버 직원 출신 특유의 깔끔한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다. 잘생긴 외모만큼 동성애 결혼으로도 유명한 룩셈부르크의 그자비에 베텔(42) 총리 역시 2013년 야 3당 연립을 이뤄내 집권에 성공했다. 청바지 차림으로 경차를 몰고 출근하며 깨끗한 정치를 선보이는 마테오 렌치(40) 이탈리아 총리도 2013년 새 정권을 창출한 인물이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이라도 열린다면 ‘역대급 최강 인증샷’이 기대된다. ●SNS 등 특유의 소통 능력으로 급부상 글로벌 정상들의 외모 업그레이드 배경은 뭐니 뭐니 해도 ‘젊음’이다. 20여년 넘게 이어진 신자유주의 열풍의 결과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폭발하고, 양극화로 귀결되고, 청년 실업 문제로 곪아 터진 가운데 각국에서 ‘기성 정치 타파’를 외친 40대 정치인이 부상했다. 이들은 패션과 외모를 ‘경쟁 자본’으로 중요하게 여긴 엑스(X)세대에 해당한다. 정치 스타일에서도 이들은 새로운 길을 걷고 있다. 과거 주요 정치인들이 당내 영향력(계파), 매스미디어의 평가 등에 힘입어 지지세를 규합했다면 최근 급부상한 40대 정상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정제되지 않은 생각을 드러내며 팬을 확보해 간다. 매스미디어 시절 유권자들이 정치인을 정책과 스캔들에 한정 지어 소비했다면 뉴미디어에 익숙한 지금의 유권자들은 정치인의 모든 것을 소비하고 있다.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멘토처럼 접근하는 40대 정상들이 급부상할 때 잘생긴 외모는 확실히 ‘묘약’이 됐다. ●보혁 이슈 해체… 뒤섞은 정책 내놔 근래 외신과 SNS를 점령한 캐나다의 트뤼도와 영국의 오즈번은 특히 유명인에 대한 대중의 환상을 충족시켜 주는 모델이다. 명문가 출신으로 명문대를 졸업한 둘은 ‘금수저 정치인’이란 공통점을 지녔지만 성장 과정을 살펴보면 다른 점도 많다. 예컨대 부모의 이혼을 겪은 트뤼도가 당초 정치에 뜻을 두지 않았다가 막내동생이 사망하는 불운을 겪고 정계에 본격 입문하는 ‘비극적 영웅 서사’를 따른다면 오즈번은 안정된 환경에서 준비된 정치인의 길을 걷는 ‘엄친아 판타지’를 충족시켰다. 트뤼도는 1984년까지 15년 동안 캐나다 총리를 지낸 피에르 트뤼도의 3형제 중 장남이다. 방송인 출신이었던 트뤼도의 어머니 마거릿 싱클레어는 트뤼도가 6살이던 1977년 별거를 시작했고 1984년 이혼할 때까지 영국 록그룹 롤링스톤스와 파티를 즐기고 미국 상원의원 에드워드 케네디와 염문을 뿌렸다. 아버지 트뤼도 역시 미국 가수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등과의 염문에 휩싸였다. 트뤼도는 젊은 시절 바텐더, 연기자 등을 전전했지만 아버지의 정치 후계자로 지목되던 막내동생이 1998년 눈사태로 숨진 뒤 눈사태 안전 홍보 대변인으로 활동하면서부터 정치에 뜻을 두기 시작했고, 2008년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진출했다. 트뤼도가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을 겪고 동생의 죽음이라는 비극을 계기로 정계에 입문한 반면 오즈번은 결격 사유 없는 정치 행로를 밟고 있다. 오히려 지나치게 엘리트 코스를 밟은 것이 오즈번의 흠으로 지목될 정도다. 역시 엑스세대인 데이비드 캐머런(49) 총리 취임에 편승해 젊어진 영국 내각 분위기에 힘입어 38세였던 2010년 124년 만의 최연소 재무장관이 된 오즈번은 귀족 가문의 일원으로 남작 집안 귀족의 딸과 결혼했고 옥스퍼드대를 졸업한 백만장자다. ●트뤼도 ‘같이 자고 싶은 총리’ 논란도 오즈번이 긴축재정, 공적연금 축소,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등을 외치는 강경 보수 정치인이라면 총선 승리 일성으로 “대이슬람국가(IS) 연합군에서 캐나다 전투기 철수”를 천명한 트뤼도의 공약은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경제 성장, 부자 증세, 난민 수용 확대 등으로 진보 정책 일색이다. 이처럼 급부상 중인 40대 정상급 정치인들의 이념 스펙트럼은 보수부터 진보까지 다양해 하나로 묶기 어려울 정도다. 오히려 이들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어내는 장치는 ‘생활 방식’에 있다. 특유의 소통 능력을 활용해 급부상한 뒤 좌고우면하지 않는 돌파력을 발휘해 세를 키우고, 정치적으로 파격적인 승부를 마다하지 않으면서도 ‘금슬에 기반한 단란한 가정’과 같은 바른 이미지를 버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국경을 초월해 이들은 비슷하다. 정치적 파격과 바른 생활 이미지를 병존시킨 대표적인 예는 EU와의 구제금융 협상 과정에서 그리스의 EU 탈퇴(그렉시트) 국민투표, 조기 총선과 같은 정치적 승부수를 잇따라 던지면서도 동거녀인 페리스테라 베티 바치아나 앞에선 애처가의 면모를 감추지 않는 치프라스가 대표적이다. ●전문가 “이제부터 존재감 증명·평가” 이들의 정치·생활 방식은 엉뚱한 팬덤 현상을 일으켜 ‘정치의 주변화’를 부르기도 했다. SNS에서 회자되는 트뤼도의 별명은 ‘필프’(Pilf)인데 이는 ‘같이 잠자고 싶은 총리’(Prime minister I’d Like to F**k)란 뜻이어서 성추행 논란을 불렀다. 캐나다 방송이 ‘세계는 트뤼도의 외모를 좋아한다’고 비중 있게 보도하는가 하면 호주 뉴스 앵커는 트위터에 “자유당에 미안하지만 트뤼도가 너무 잘생겨서 그가 무슨 말을 했는지 잊어버렸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오즈번의 별명 역시 그의 원래 이름에서 기인한 ‘giddy’(발음은 ‘지디’가 아니라 ‘기디’이다)인데 ‘아찔하게 좋다’는 뜻을 담고 있고, 오즈번이 스타워즈 광선검 마니아라는 점 등도 시시각각 보도되고 있다. ‘앙팡 테리블’(무서운 신예)처럼 등장해 엔터테이너처럼 소비되는 이들의 정치는 정치 신인에서 권력의 정점에 오르기까지 시간을 단축시킨 요인이지만 이들의 존재감 증명은 지금부터라는 평가가 많다. 소통, 파격, 개인적인 매력을 무기로 든 새로운 정치법만 검증됐을 뿐 금융위기 이후 국제 리더십 공백 속에서 이들이 선보일 2008년 이전 기성과 다른 정책 실험은 이제 시작이기 때문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심장수술 받은 환자 중 기혼자가 가장 예후좋다”

    “심장수술 받은 환자 중 기혼자가 가장 예후좋다”

    결혼해 사는 것이 홀로 사는 것 보다 건강에도 큰 도움을 주는 것 같다. 최근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연구팀은 심장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예후를 조사한 결과 기혼자들이 가장 생존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부부생활이 수술 후 건강을 회복하는데도 좋다는 이 연구결과는 심장 외과수술을 받은 50세 이상 총 1,576명의 환자를 조사해 얻어졌다. 먼저 환자들의 가족 상황을 항목별로 보면 이중 결혼한 환자는 65%, 이혼이나 별거는 12%, 사별은 21%, 그리고 2%는 한번도 결혼한 적 없는 독신으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심장 외과수술을 받고난 2년 후 이들의 건강상태는 어떻게 변했을까? 먼저 이혼이나 별거중인 환자는 29%, 사별한 환자는 무려 34%나 사망하거나 새로운 장애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비해 부부생활 중인 환자의 경우 19%로 조사돼 그 수치가 확연히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흥미로운 사실은 평생 결혼한 적 없이 독신으로 살아온 환자도 그 수치가 20%로 낮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를 남편 혹은 부인의 간호와 적절한 병원선택, 자기 관리 등으로 해석했다. 연구를 이끈 마크 뉴먼 교수는 "수술을 받은 후 생존확률이 가장 높은 환자는 기혼자로, 환자의 예후를 결혼유무로도 예측할 수 있다" 면서 "이는 남편 혹은 부인이 환자에게 적절한 병원과 의사를 찾아주고 돌보는 역할을 해주기 때문" 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통계결과로 보면 이혼, 별거, 사별 환자는 기혼 환자에 비해 약 40% 정도 사망하거나 장애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씨줄날줄] 매 맞는 베트남 신부 보호조직/최광숙 논설위원

    ‘사자 머리’로 유명한 세계적인 팝스타 티나 터너의 성공에 찬사를 보내게 되는 것은 그의 뛰어난 노래 실력 외에도 결혼 후 남편의 폭력을 딛고 일어섰기 때문이다. 그는 공연 중 탈출해 가까스로 이혼할 수 있을 정도로 남편의 학대는 지독했다. 여성들에 대한 가정폭력은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해묵은 과제다. 역사적으로 여성은 남성의 재산으로 간주돼 왔다. 여성 인권이 일찍이 발달한 미국에서도 부인에 대한 구타는 1871년 앨라배마 법원에서 처음으로 폭력을 행사한 남편에게 “아내를 때리는 것이 과거에는 특권이었을지 몰라도 이제는 더이상 법으로 인정되지 않는다”는 판결을 내놨을 정도다. 우리나라만 해도 2010년 여성가족부의 조사에 따르면 기혼 남녀 부부 폭력률이 65.6%에 이른다. 부부 폭력에는 정서적 폭력, 신체적 폭력, 경제적 폭력, 성학대, 통제 등이 다 들어간다. 이 가운데 가장 심각한 폭력 유형이라고 할 수 있는 신체적 폭력은 16.7%나 된다. 매 맞는 아내가 선진국에 비해 5배 정도 높은 수치라고 한다. 말과 문화가 같은 부부 사이의 폭력이 이 정도라면 의사소통이 어렵고 문화적 차이가 있는 결혼 이주 여성들이 겪는 가정폭력은 오죽할까. 최근 여성가족부의 조사 결과 외국인 이주 여성 10명 중 7명이 남편의 폭력을 경험했다. 이주 여성이 한국인 남성을 대상으로 이혼 소송 승소 판결을 받은 사례 가운데 50% 이상이 폭행에 의한 것이라는 조사도 있다. 2011년 한 베트남 여성은 남편이 휘두른 흉기에 살해됐다. 2010년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못한 이주 여성이 남편을 살해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지금도 서울이주여성상담센터 등에는 이주 여성들이 겪은 폭력 피해 사연들이 줄을 잇고 있어 안타까움을 준다. 이주 여성의 문제를 사적인 집안 문제로 더이상 방치하면 안 되는 이유는 구조적인 문제가 도사리고 있어서다. 상업적 결혼중개 업체를 통한 여성들의 상품화 문제가 바로 그것이다. ‘700만원 주고 아내를 사왔다’고 하는 한국인 남편들이 있는 한 이주 여성들의 아픔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또 이주 여성들의 체류 자격이 전적으로 남편의 동의가 필요한 상황은 남편들에게 폭력까지 행사할 수 있는 우월적 지위를 부여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 특히 이주 여성들을 보호받아야 할 인권의 주체로 보지 않고 저출산 및 노동력의 해결책으로 바라보는 한국의 다문화가족 정책도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 경찰청에 ‘매 맞는 베트남 신부’를 보호하기 위한 전담 조직이 만들어진다. 한국인 남성들의 자국 여성에 대한 폭력 문제가 골칫거리가 된 베트남 정부의 요청으로 이번 조직을 만들게 됐다고 한다. 이주 여성 문제에 정부가 나서는 것은 당연하지만 타의에 의해 이런 경찰 조직이 만들어진 것은 나라 망신이다. 다문화 시대의 부끄러운 초상이 아닐 수 없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도도맘 “강용석, 호감 있는 술친구” 털어놔…무슨 뜻인가 보니?

    도도맘 “강용석, 호감 있는 술친구” 털어놔…무슨 뜻인가 보니?

    도도맘 “강용석, 호감 있는 술친구” 털어놔…무슨 뜻인가 보니? 도도맘 강용석강용석 변호사와 스캔들로 논란을 일으킨 블로거 ‘도도맘’이 여성매거진 ‘여성중앙’과 인터뷰에서 강용석, 현재 남편과의 관계에 대해 털어놨다.26일 ‘여성중앙’이 공개한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김미나씨는 “이 자리에 나오기 직전까지 고민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사람들은 내가 숨어있다고 생각하고, 숨어있다는 표현 자체가 불륜을 인정하는 것 같아 아니라는 말을 꼭 하고 싶었다”고 인터뷰를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이어 “결혼 10년차 주부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면서 “아이들이 컸을 때 스캔들로 끝이 나 있으면 엄마에 대해 오해할 것 같아 한 번은 짚고 넘어가고 싶었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강용석 변호사는 지난달 여성중앙 10월호를 통해 “그녀는 술친구 혹은 여자사람친구일 뿐”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미나씨는 “나 역시 그를 술친구로 생각한다”면서 “호감이 있는 술친구”라고 설명했다. 그녀가 말하는 호감은 이성적인 호감이 아니라 비즈니스 파트너로서의 호감이다. 그녀는 “강 변호사는 일적으로 호탕하고 쿨하고 매력적이다”라며 “하지만 남자로는 내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강 변호사와 비즈니스적인 파트너로 지내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미스코리아 대회 대전 충남 미스 현대자동차 출신인데, 당시 한화 홍보대행사인 ‘한컴’에 소속돼 있으면서 알고 지낸 사람들이 꽤 있다”며 “다들 지금 ‘한 자리’하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강 변호사에게 소개시켜줬을 뿐이다”고 설명했다.김미나씨는 홍콩 수영장 사진이든, 일본 카드 사건이든, 이모티콘을 주고 받은 문자내용이든 앞뒤 정황이 잘 맞는 이야기들로 조목조목 반박했다. 하지만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해도 도덕적인 부분을 무시할 순 없다. 이에 대해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며 “어쨌든 강 변호사와 홍콩에서 만난 게 맞고, 사실 여부를 떠나 오해의 소지를 남긴 건 잘못이다”고 토로했다.현재 이혼 소송 중인 김미나씨는 남편 A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그녀는 “스캔들 때문에 이혼을 하는 게 아니라 원래 부부 사이가 소원했다”며 “이번 계기(김씨의 문자내용을 몰래 절취, 언론플레이 등)를 통해 이혼을 결심하게 된 것이다”고 주장했다. 김씨에 따르면 남편 A씨는 스키 국가대표 감독이자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위원장으로, 국내 합숙, 외국 합숙, 전지훈련 등으로 1년에 3개월 정도만 집에 머물렀고 집에 있더라도 온라인 게임을 하거나 오토바이를 타러 다니느라 가정에 소홀했다는 것. 이어 “그럼에도 아이들은 아빠를 좋아한다. 원하는 걸 다 해주고, 한 번 놀 때 제대로 놀아주기 때문이다”며 “헤어지더라도 남편이 아이들의 아빠라는 사실은 변치 않는다. 남편이 잘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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