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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엑스트라 같은 주인공들·엄마 같은 작가, 그 따스한 만남

    엑스트라 같은 주인공들·엄마 같은 작가, 그 따스한 만남

    단편 10편 모은 5번째 소설집 상처 품은 이들 마음 다독여내 “등장인물 행복 선사하고 싶어” 남자의 아버지는 구두를 닦다 즉사했다. 아버지의 구둣방을 덮친 건 참외 트럭이었다. 구두 닦다 죽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 슬리퍼 말고는 아무것도 신을 수 없게 된 남자. ‘나’의 언니를 향한 남자의 고백은 이랬다. “야망도 없고, 욕심도 없지만, 당신에게만은 재미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날씨 이야기) 여기 야망도 없고, 욕심도 없지만, 삶의 의미와 재미로 반짝이는 이야기가 있다. 윤성희(43) 작가의 다섯 번째 소설집 ‘베개를 베다’(문학동네)이다. 2012년부터 고여온 열 편의 단편이 모였다. 윤성희 소설의 인물들은 ‘백 부작 드라마의 엑스트라 같은 사람들’이다. 진딧물이 끼지 않도록 맥주로 화초를 닦는 엄마를 위해 매일 퇴근길 맥주를 사가는 딸이 있고(못생겼다고 말해줘), 뭔가 이상해진 언니의 집에 가 학생들이 지각하는 모습을 함께 구경해 주는 동생이 있다(날씨 이야기). 엑스트라가 되고 싶어 이혼해 놓고 전처의 집을 봐 주러 가는 남편이 있고(베개를 베다), 삼십 년 넘게 함께 일한 사장의 죽음 이후 이틀간 결근하는 중년의 남자가 있다(이틀). 작가는 어딘가 모자라고 중심에서 일찌감치 밀려난 이들의 삶의 풍경을 인상주의 점묘화처럼 촘촘하게 채워 나간다. 대부분의 인물들은 언니의 죽음이거나 아버지의 죽음이거나 저마다의 상처, 고통, 비극을 품고 있다. 하지만 서사는 사건 그 자체와 직후 밀어닥치는 소용돌이에 붙들리지 않는다. 비극의 전모를 밝히지 않은 채 남겨진 사람들에게 시선을 던진다. 그리고 그들이 살아내는 한 컷 한 컷의 풍경을 수식어 덜어낸 간명한 문장으로 포착한다. 5000원짜리 백반집 반찬처럼 보잘것없고 지리멸렬한 일상은 그가 들이대면 들이댈수록 기묘하게 따스하고 아름다운 빛을 낸다. “내 소설의 주인공들에게 한 번쯤은 행복한 순간을 선사하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에서 이유가 드러났다. “단편을 한 번 쓰면 인물하고 한 달 정도 놀다가 이별하는데 소설이 잘 안 써지면 주인공을 계속 생각해 봐요. 주인공이 하루 종일 뭘 할까, 점심은 뭘 먹었을까, 프로야구는 뭘 봤을까, 그렇게 주인공이 내 곁으로 가까이 오도록 해요. 그리고 그에게 어떤 행복한 장면을 만들어 줄까 상상하죠. 그게 소설의 완성도를 해치더라도 인물의 마음을 다독여 줄 그 장면만은 꼭 넣어 줘야 돼요.”(웃음) 한 번도 본 적 없는 고모의 손자를 만나 “너희 할머니는 목련 풍선을 세상에서 가장 잘 불던 사람”이라고 말해 주는 장면(가볍게 하는 말), 동네 할머니가 회사를 이틀째 결근한 중년의 남자에게 ‘듣기만 해도 행복해진다’는 동화구연이 흘러나오는 집을 일러주는 장면 등은 이런 작가의 바람으로 탄생했다. 이런 장면들에서 위악적일 정도로 극단을 치닫는 거대한 서사와는 다른 결과 에너지를 품은 윤성희 소설의 가치를 발견하게 된다. “윤성희의 이야기들이 환기하는 (삶의) 의미의 리듬 혹은 리듬의 의미는, 그 자체로 소소하고 흥미롭고 수수하게 아름답지만, 그 삶의 에너지랄까, 파워랄까, 그것까지 소소하고 수수한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도, 일상을 의례화하는 그 세계는 낮술을 마시고 길을 걸을 때처럼 무엇이나 환하고 선명하게 보이게 한다.”(백지은 문학평론가)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생활법률] 늘어나는 황혼 이혼…“재산분할은 어떻게?”

    [생활법률] 늘어나는 황혼 이혼…“재산분할은 어떻게?”

    최근 60대 이상 노인층에서 황혼 이혼이 늘어나면서 부부 사이의 재산분할 분쟁도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가정법률사무소가 발표한 상담통계에 따르면 이혼 문제로 상담센터에 찾아온 60대 이상 노인은 2004년 250명에서 2014년 1125명으로 10년 새 4.5배로 급증했다. 연령대 및 성별로 보면 60대 여성이 가장 많았고 60대 남성이 뒤를 이었다. 10년 전에 비해 여성은 3.1배, 남성은 5.5배 늘었다. 70대 여성의 경우 10년 전 20명에서 179명으로 9배, 남성은 6명에서 146명으로 22배 급증했다. 최근 법률사무소에도 황혼이혼을 앞두고 재산분할 문제를 상담하려는 노인층이 늘고 있다. 27일 법률사무소 길한의 김명수 대표변호사를 만나 황혼이혼 재산분할 문제에 대한 궁금증을 물어봤다. -황혼이혼에서 재산분할 분쟁이 많은 이유는 무엇인가.→황혼이혼의 경우 자녀가 이미 독립했거나 결혼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젊은 부부의 이혼에서는 양육권 다툼이 큰 문제가 되는데 황혼이혼에서는 양육권 분쟁이 없는 이유다. 대신 평생을 같이 살면서 모아 놓은 재산을 놓고 부부 사이에 분쟁이 발생한다. -황혼이혼 재산분할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인가.→이혼소송 시 재산분할과 위자료 다툼에서 보다 넓은 시야를 통해 실질적인 이익을 이끌어내야 한다. 법정 다툼이 길어질수록 소송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에 재산분할을 정확하고 빠르게 끝내야 한다. 위자료 산정에 기여할 수 있는 입증자료를 보강해 손익을 가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위자료는 누가 내는 것인가.→이혼소송에서 청구하는 위자료는 혼인관계 파탄의 책임이 있는 배우자가 상대방에게 주는 것이다. 다만 정신적인 고통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해 금전으로 배상받는 것이기 때문에 위자료를 받으려면 위자료를 청구하는 쪽에서 폭행, 외도, 가족에 대한 부당한 대우 등 상대방의 불법행위로 고통 받은 사실을 재판에서 입증해야 한다. -위자료는 배우자에게만 청구할 수 있나.→아니다. 배우자 뿐만 아니라 혼인관계 파탄의 책임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청구할 수 있다. 배우자와 부정행위를 한 제3자, 부당하게 자신을 대우한 시댁 및 처가 식구들 등도 위자료 청구 대상에 포함된다. -최근 공무원연금도 이혼하면 부부가 분할해서 받을 수 있다던데.→그렇다. 올해부터 공무원연금법의 ‘분할연금’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분할연금제도란 연금 가입자가 받을 총 연금액 중 결혼해서 산 기간에 해당하는 연금액을 절반씩 나누는 제도다. 퇴직 공무원인 배우자가 사망하거나 연금 신청자가 재혼을 해도 계속 받을 수 있다. -이혼으로 연금분할이 가능한 경우는?→혼인 기간이 5년 이상이어야 한다. 또 공무원인 배우자가 퇴직·조기 연금을 수령한 경우, 공무원의 배우자가 연금을 타는 연령에 도달했을 때 등 요건을 갖춰야 한다. -혼인관계 파탄의 책임이 있는 배우자도 연금분할을 할 수 있나.→간혹 20년 이상 혼인을 유지해 온 부부 중 배우자의 외도로 이혼을 고려하면서도 연금분할 요청을 탐탁지 않아 하는 경우가 있다. 분할연금제도의 취지는 엄연히 혼인기간에 형성된 자산인 공적연금을 이혼하면서 혼인기간에 비례하게 분할하는 것이다. 귀책 배우자에게도 재산분할 청구권이 있기 때문에 연금분할을 배제할 수 없다.황혼이혼이 늘면서 분할연금 수령자도 더 증가할 전망이다. 배우자의 외도로 인한 이혼에서도 연금을 분할해줘야 하는 것에 대해 형평성 논란이 야기될 수 있다. 이혼 시 재산분할, 위자료 협의와 더불어 포괄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동네변호사 조들호’ 박신양 박솔미, 이혼 전 과거보니 “나 좋아하니” 달달 커플

    ‘동네변호사 조들호’ 박신양 박솔미, 이혼 전 과거보니 “나 좋아하니” 달달 커플

    ‘동네변호사 조들호’에서 박신양 박솔미 커플의 과거가 공개됐다. 26일 방송된 KBS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에서는 조들호(박신양 분)와 장해경(박솔미 분)이 사랑을 시작하기부터 끝내기까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동네변호사 조들호’에서 조들호는 딸 조수빈(허정은 분)이 보고싶어 무작정 장해경의 집으로 향했다. 장해경은 경비실에 신고하려 했지만, 딸이 현관문을 열어줬다. 조들호는 그렇게 장해경의 집에서 하루를 보내고 다음 날 아침 일어나 가려고 하는데 장해경은 차갑게 대하면서도 아침을 먹고 가라며 김치찌개를 차렸다. 식사를 하던 중 장해경의 아버지 장신우(강신일 분)가 집을 찾으며 조들호는 딸의 방에 숨어들었고 과거 앨범을 보게 됐다. 앨범을 보며 조들호의 회상신이 펼쳐졌다. 10년 전 신입검사 장해경은 조폭들 틈에서 자신을 구해준 조들호에게 반했고 무뚝뚝하면서도 자신을 챙겨주는 조들호에게 관심을 드러냈다. 조들호는 장해경에게 “나 좋아하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고 장해경은 “그렇다”고 답하며 본격적인 연애가 시작됐다. 그러나 두 사람의 결혼 후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조들호는 가정보다 자신의 신념과 일이 먼저였던 것. 서로에게 지쳐갈 쯤 신영일 검사장(김갑수 분)과 장인인 장신우의 비리에 타협하지 않은 조들호는 내쳐지게 됐고 장해경과도 이혼하게 됐다. 이날 방송에서 조들호와 장해경은 과거를 회상하며 서로를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KBS ‘동네변호사 조들호’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169억원 복권 당첨자 “포르쉐 같은 사치품 안 사”

    169억원 복권 당첨자 “포르쉐 같은 사치품 안 사”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우리 돈으로 169억 원이 넘는 거액 복권 당첨자가 나왔다. 행운의 주인공은 앵거스주(州) 포퍼에 거주하는 존 보먼(59). 리사와 엠마라는 이름의 두 딸과 함께 사는 이 남성은 지난 16(현지시간) 발표된 영국 국립복권 1등에 당첨됐다. 당첨금은 무려 1031만7199파운드(약 169억원)다. 사실 보먼은 그다음날인 오전 복권 번호를 확인했을 때 자신이 숫자 6개 중 5개만 맞춰 상금이 1만 파운드(약 1600만원)인 줄로만 알았다. 이마저 매우 기뻤던 그는 자신의 딸들과 친구들에게 전화를 돌렸고 한 친구의 확인을 통해 자신이 1등에 당첨됐다는 것을 그제야 알게 됐다. 이때 그는 그만 기절할 뻔 했다. 두 번의 이혼 경력이 있는 보먼은 다시 두 딸과 통화해 자신이 1등에 당첨된 사실을 알렸다. 이날 보먼은 지역 술집에 친구들과 모여 맥주 한 잔을 마시며 축하했다. 보먼은 글래스고 인근 5성급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딸 엠마와 함께 참석해 자신이 우승자임을 알렸다. 그는 “포르쉐와 같이 값비싼 것은 사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양지바른 곳에 집을 살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세인트 존스턴FC에서 유소년 축구 선수로 활동했던 보먼은 그동안 가업인 사다리 제조회사에서 근무해 왔지만, 직장은 관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모두 날 위해 축하해줬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직장에 다닐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또 보먼은 가족과 함께 모나코로 F1 그랑프리 경기를 볼 목적으로 여행을 다녀온 뒤 상금 중 일부를 두 딸을 위해 쓸 것이라고 밝혔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혼 요구 아내 살해 용광로 버린 이집트인 징역 20년 선고

    이혼을 요구하는 한국인 아내를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용광로에 유기한 혐의로 기소된 30대 이집트인이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부(부장 이언학)는 22일 열린 선고공판에서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기소된 이집트인 A(39)씨에게 이같이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12년 동안 혼인생활한 피해자를 살해한 뒤 시신을 버려 범행을 끝까지 감추려 한 것으로 봐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말했다. 또 재판부는 “사체가 심하게 훼손돼 유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깊은 상처를 줬고 엄벌해달라고 탄원한 점을 참작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17일 오후 6시 40분쯤 경기 김포시 사우동 자신의 빌라에서 한국인 아내 C(47)씨를 목 졸라 숨지게 했다. A씨는 다음날 새벽 인근의 한 알루미늄 주물공장 용광로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12년 전 한국인 아내와 결혼했고, 이집트를 매년 왕래하는 등 비용이 많이 들자 경제 문제로 자주 다퉜다. 범행 당일 그는 별거 중인 아내가 “이혼하자”며 관련 서류를 들고 찾아오자 심하게 다투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재판부는 형과 함께 형수의 시신을 버려 사체유기 혐의로 기소된 A씨 동생 B(21)씨에게는 무죄를 선고했다.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형이 시신을 유기했다는 사실을 B씨가 알았다고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지금, 이 영화] ‘철원기행’

    [지금, 이 영화] ‘철원기행’

    가족은 제국이고, 가족 구성원은 식민지이다. 가족주의라는 이름의 제국주의는 부부·부모·자식·형제·자매 관계를 식민화한다. 가족 체제는 가족 구성원이 서로가 서로를 은밀히 수탈하며 유지된다. 이것은 가족에 관한 공공연한 비밀이다. 그래서 예민한 시인은 이러한 시를 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80년 전, 이상(李箱)의 시구이다. “우리집이앓나보다그러고누가힘에겨운도장을찍나보다. 수명을헐어서전당잡히나보다. 나는그냥문고리에쇠사슬늘어지듯매어달렸다. 문을열려고안열리는문을열려고.”(‘가정’의 일부) 식민지 조선 청년은 일본과 가족-두 개의 제국에 압사당하고 있었다. 이제 한 개의 봉인은 풀렸다. 그러나 아직 한 개의 봉인이 남았다. 80년 후, 우리는 모두 그 문 앞에 서 있다. 철원에서 평생 고교 교사로 일하던 아버지가 정년퇴임을 하는 날이다. 뿔뿔이 흩어져 살던 가족이 한자리에 모인다. 어머니, 큰아들 부부, 작은아들은 오랜만에 철원으로 왔다. 초라한 퇴임식이 끝나고 궁상맞은 중국집에서 다 같이 식사를 한다. 아버지와 큰아들은 말이 없고, 늦게 온 작은아들은 쩝쩝대며 먹느라 바쁘다. 퇴임식도, 중국집도 못마땅한 어머니는 연신 투덜대기만 한다. 어색한 분위기를 바꾸려고 큰며느리는 여러 가지 말을 꺼내지만 별로 신통치 않다. 술잔을 기울이던 아버지가 마침내 침묵을 깬다. “이혼하기로 했다.” 가족이라는 제국으로부터 독립할 것을 선언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비추며, 영화 ‘철원기행’은 진짜 시작을 알린다. 영화 제목은 어쩔 수 없이 김승옥의 소설 ‘무진기행’을 떠올리게 한다. 이때 ‘기행’이라는 단어의 쓰임을 주의 깊게 보지 않으면 안 된다. 알고 있는 대로, 기행은 여행한 기록이라는 뜻이다. 한데 그렇게 보면 이상한 점이 있다. 철원과 무진은 등장인물들에게 전혀 생소한 곳이 아니라, 그들의 연고지라는 사실이다. 지금은 직장이 달라 전부 떨어져 살지만 원래 철원은 (큰며느리를 제외한) 가족의 보금자리였고, 무진은 주인공의 본적지였다. 애초에 기행은 고향과 연결시킬 수 있는 말이 아니다. 그런데 두 작품은 모순된 표제를 내세운다. 낯익은 동네에서 등장인물들은 정말로 낯선 여행을 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익숙하다고 생각했던 가족-타인을, 또한 조금도 의심치 않던 자기 자신을 하염없이 헤맨다. 갑작스럽게 눈이 푹푹 쏟아진다. 철원에서 나갈 수 있는 길이 막힌다. 형식적으로만 이어져 있던 가족 해체를 공표한 바로 뒤, 식구들이 한집에서 며칠 동안 얼굴을 맞대야 하는 불편한 상황이 펼쳐진다. 가족이 가진 제국의 속성과, 가족 구성원이 가진 식민지의 속성이 저마다 부딪치고 뒤섞여 엉클어진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비롯해 아버지와 아들, 어머니와 며느리, 아들과 며느리의 입장이 중첩된다. 내면의 그늘이 조금씩 서로에게 드리워진다. 각자 감추고 피차 모른 척해 왔던 것이다. 눈이 그친다. 이들은 다시 제 갈 길을 간다. 아무것도 해결된 문제 없이, 다만 서로의 그늘이 마주 겹쳤던 흔적을 지닌 채로. 12세 관람가. 21일 개봉.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수어사이드 스쿼드’ 마고로비, 알고보니 미란다커 연적? 올랜도와 호텔 포착 사건

    ‘수어사이드 스쿼드’ 3차 트레일러 공개 이후 할리퀸 역의 마고 로비에게 뜨거운 관심이 모이고 있다. 1990년생인 마고 로비는 오스트레일리아 출신 할리우드 여배우로 TV드라마 ‘팬 암’에 출연했고 영화 ‘어바웃 타임’에서 주인공의 첫사랑녀로 수려한 외모를 자랑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이외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스윗 프랑세즈’ ‘포커스’ 등의 작품에 출연한 마고 로비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할리퀸 역을 맡으며 할리우드의 핫 스타로 떠올랐다. 마고 로비는 인사이드 필름 선정 가장 주목할 만한 25명의 신인, 하퍼스 바자 선정 올해의 여성, 맥심 선정 세계에서 가장 핫한 여배우에 꼽히기도 했다. 특히 마고 로비는 지난 2014년 1월 할리우드 배우 올랜도 블룸과의 열애설로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바 있다. 미국 선셋타워 호텔에서 열린 제7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애프터 파티에서 올랜도 블룸과 마고 로비가 한방에서 단둘이 30분간 머문 모습이 포착된 것. 당시 올랜도 불룸은 톱모델인 미란다 커와 이혼한 지 얼마되지 않아 해당 스캔들은 더욱 눈길을 끌었다. 올랜도 블룸 외에도 마고 로비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윌 스미스, 브래들리 쿠퍼 등과 염문설을 뿌렸다. 한편 마고 로비가 출연하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DC코믹스의 대표적인 빌런들이 총 출동하는 영화로 거리의 범죄자를 소탕하기 위해 정부에서 특별 사면을 대가로 최악의 징역수들을 모아 결성한 자살 특공대의 활약을 다룬 안티히어로 영화다. 오는 8월 4일 국내 개봉 예정.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간통죄 폐지 후 배우자 부정행위…위자료 산정 기준은?

    간통죄 폐지 후 배우자 부정행위…위자료 산정 기준은?

    간통죄 폐지 이후 부정행위 배우자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위자료)청구소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배우자의 부정행위로 인한 위자료는 어느 정도로 산정될까. # 부산가정법원은 혼인기간 중 다른 여성과 이중으로 결혼생활을 한 남편 A씨에게 아내 B씨의 정신적 고통과 재산이 이미 소진된 사정을 들어 이례적으로 혼인파탄에 따른 위자료 1억원을 선고했다. A씨는 B씨 혼인신고를 마치고 미성년 자녀를 두었음에도 다른 여성 C씨를 만나 결혼식을 올리고 자녀까지 낳았다. 이후 B씨가 이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A씨는 집을 나간 후 생활비도 지급하지 않고 오히려 B씨가 거주하던 아파트의 전세금을 대출 받아 사용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법원은 “혼인관계 파탄의 주된 책임이 A씨에게 있고 그 행위로 인하여 B씨가 받은 정신적 고통의 정도가 매우 심각하며 A씨 소유 재산도 소진돼 재산분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위자료 액수를 참작, 1억 원으로 정했다. 간통의 가벌성이 사라졌기 때문에 법원은 간통에 이르기까지 부부 갈등과 간통에 이르게 된 원인을 따져 비교형량을 한 후 위자료를 산정하고 있으며, 혼인기간이 얼마나 길었는지도 포함된다. 실제로 10년 미만 부부보다 10년 이상 결혼생활을 한 부부가 더 많은 위자료를 받는다. 법률사무소 유화의 이인수 변호사는 “현재 민법에서 정하고 있는 위자료 액수는 일원화되어 있지 않지만 산정 기준은 판례에 따라 이혼에 이르게 된 경위와 정도, 혼인관계 파탄의 원인과 책임, 당사자의 재산상태 및 생활정도, 당사자의 연령, 직업 등 변론에 나타나는 모든 사정을 고려해서 액수를 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자료 청구소송은 배우자 외에 상간자를 상대로 청구할 수도 있다. 또한, 배우자의 부정행위에 대한 범위도 간통에 이르지 않았더라도 배우자로서의 정조의무에 충실하지 못한 일체의 행위로서 그 범위를 넓게 보고 있다. 다른 이성과 함께 밤을 보내거나 연애편지나 문자를 주고 받는 행위, 은밀한 내용의 전화 통화 등의 언행들도 부정행위에 해당된다. 이인수 변호사는 “다만 배우자의 부정행위를 입증하기 위해서 혼인관계를 파탄에 이르게 한 정도인지를 증명할만한 증거가 필요하다”면서 “이러한 증거수집에 있어서 합법적인 증거자료 수집을 위해 변호사와의 상담을 통해 조언에 따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잎선 불륜설 진실은? “사진+채팅 모두 조작된 것, 의심 가는 사람 있다”

    박잎선 불륜설 진실은? “사진+채팅 모두 조작된 것, 의심 가는 사람 있다”

    ‘풍문으로 들었쇼’에서 박잎선 불륜설을 다뤘다. 11일 방송되는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는 전 축구 국가대표 송종국과 결혼 9년 만에 파경을 맞은 박잎선의 불륜 루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혼 당시에도 악의적인 증권가 정보지가 돌았던 송종국 박잎선 부부. 해당 정보지에 따르면 두 사람이 이혼을 하게 된 이유는 송종국의 외도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하지만 수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이혼의 이유를 ‘성격차이’라고 정리했다. 이후 박잎선은 최근 불륜설이 불거지며 또다시 루머의 중심에 서게 됐다. 한 기자는 “이번 루머는 박잎선이 견디기 힘든 루머”라고 입을 뗐다. 루머에 따르면 박잎선은 송종국과 이혼 전부터 다른 남자를 만나왔고, 이들의 불륜 증거가 있다는 것. 박잎선이 이혼 전 한 남성과 나눈 대화 내용과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퍼져 나갔다. 이와 같은 불륜설에 대해 박잎선은 “게시물에 있는 대화 내용은 모두 조작된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고 현재 사이버 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한 상황이다. 김묘성 기자는 “루머를 유포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에게 내용 증명을 보내 놓은 상황이라고 한다. 그래서 자세한 내용이 밝혀지면 입장표명을 하겠다고 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형규는 “현행법에 따르면 인터넷을 통한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이 일반 명예훼손보다 더 형량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최대웅 작가는 “진실이라도 최대 징역 3년. 거짓이면 7년이라고 하니까 함부로 올리면 안 된다. 상대방에게 아픔을 주는 행동은 삼가야겠다”고 덧붙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엄마 친구와 동성결혼한 딸…엄마는 친구 전 남편과 재혼

    엄마 친구와 동성결혼한 딸…엄마는 친구 전 남편과 재혼

    한 여성이 친엄마의 절친한 친구와 동성결혼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들 커플이 더욱 눈길을 끈 것은 이 사연에 ‘또다른 커플’이 밀접한 관계로 얽혀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 여성의 친엄마는 ‘절친의 전 남편’과 결혼했다. 영국 더비셔에 사는 엘리자베스 매닝(26)은 지난해 친엄마의 절친한 친구 엘라니 필립스(38)와 결혼했다 .매닝과 엘라니는 과거 단 한번도 동성을 만나본 경험이 없었지만, 두 사람은 서로를 보자마자 사랑을 느꼈다. 매닝과 커플이 된 엘라니에게는 남편 개리 버터워스(47)가 있었지만 두 사람은 이 일로 이혼을 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버터워스도 새 사랑을 찾았는데, 그 주인공은 바로 전 부인의 절친이자 매닝의 엄마인 사이먼 매닝(43)이었다. 이전과는 또다른 형식으로 새 가족이 된 네 사람은 서로의 사랑을 축복했고, 지난해 여름, 사이먼은 자신의 딸과 절친한 친구의 결혼식을 눈물로 축복했다. 아내의 오랜 친구와 새 연인이 된 개리 역시 두 사람에게 축복의 인사를 전했다. 매닝은 “비록 다른 가족들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지만 우리는 서로를 응원하기로 했다”고 당시 기분을 전했다. 하지만 ‘독특한 가족’에게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월 네 가족 중 유일한 남자인 버터워스가 뇌졸중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한 것이다. 절친한 친구의 전남편이자 자신의 새 남자친구를 잃은 사이먼은 “망치로 맞은 듯한 느낌이었다. 매우 절망스러웠고 슬펐지만 지금은 새로운 가족과 함께 잘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5세 딸 때려 혼수상태… 20대 엄마 징역6년

    인천지법 형사14부는 5살 된 딸을 때려 혼수상태에 빠트려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A(28·여)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하고, A씨의 딸을 학대한 A씨 지인 B(38·여)씨에게는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재판부는 이들에게 8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따뜻한 양육과 보호가 필요한 아동을 학대, 생명이 위험한 지경에 빠트렸다”면서 “수사기관에서 범행을 부인하며 잘못을 은폐하려 해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법원은 “적절하게 친권을 행사하리라 기대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가 있다”며 A씨에게 친권 상실을 선고했다. 식당일을 하는 A씨는 종교적인 문제로 2014년 9월 남편과 이혼한 뒤 서울 강서구의 한 연립주택에 살면서 딸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나무주걱 등으로 온몸을 상습적으로 때려 결국 지난해 5월 혼수상태에 빠트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와 같은 종교단체에서 만난 B씨는 인천 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함께 생활하던 지난해 5월 역시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A씨 딸의 허벅지에 주전자로 끓인 물을 부어 2도 화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서울 네 집 중 한 집은 나홀로 가구… 2035년엔 30%로

    서울시내 네 집 중에 한 집이 나 홀로 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서울시가 발간한 ‘서울경제’ 3월호에 따르면 2010년 서울의 1인 가구 수는 전체 가구의 24.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35년에는 1인 가구 비율이 3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1인 가구 증가 원인은 여성 경제활동이 늘고 결혼관 변화에 따라 비혼·만혼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기러기 가족과 가족 해체로 인한 독신, 홀몸 노인 증가 등이 복합적 요인으로 지목됐다. 변미리 서울연구원 글로벌미래연구센터장은 “독신이 된 원인에 따라 1인 가구를 구분해야 한다”면서 “월소득 350만원이 넘는 골드족을 비롯해 산업예비군, 불안한 독신자, 실버세대 등 4가지 유형으로 구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골드족은 자발적 선택으로 ‘화려한 싱글 생활’을 즐기는 집단이다. 이들은 자신에게 아낌없이 투자하고 사회적 관계를 만드는 활동에 적극적이다. 골드족은 관리·전문직종에 종사하고 대졸 이상의 학력과 월평균 소득이 350만원을 넘는다. 산업예비군 1인 가구는 사회적 직업을 갖지 못한 젊은 20∼30대 취업 준비생 또는 비정규직 집단이다. 산업예비군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밥 먹는 문제’이며 현재 이들의 복지가 사회적 화두이기도 하다. 불안한 독신자는 중장년층 이혼율 증가, 기러기 가족 증가, 중장년 실업 문제 등으로 나타난 1인 가구다. 실버세대는 고령화와 남녀 평균수명의 차이에 따라 늘어나는 1인 가구다. 이들은 절대 빈곤 상태인 홀몸 노인과 경제력이 있는 홀몸 노인으로 구분된다. 변 센터장은 “골드족을 제외한 나머지 3종류 1인 가구의 문제점은 ‘빈곤’ 및 ‘사회적 고립’과 관련 있다”면서 “정부가 1인 가구를 위해 주거 안정성, ‘사회적 돌봄’ 서비스, 노인 복지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주걱 상습 학대로 5살 딸 혼수상태 만든 엄마 징역 6년

    인천지법 형사14부는 5살된 딸을 때려 혼수상태에 빠트려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A(28·여)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하고, A씨의 딸을 학대한 A씨 지인 B(38·여)씨에게는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재판부는 이들에게 8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따뜻한 양육과 보호가 필요한 아동을 학대해 생명이 위험할 지경에 빠트렸다”면서 “수사기관에서 범행을 부인하며 잘못을 은폐하려 해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법원은 “적절하게 친권을 행사하리라 기대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가 있다”며 A씨에게 친권 상실을 선고했다. 식당일을 하는 A씨는 종교적인 문제로 2014년 9월 남편과 이혼한 뒤 서울 강서구의 한 연립주택에 살면서 딸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나무주걱 등으로 온몸을 상습적으로 때려 결국 지난해 5월 혼수상태에 빠트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와 같은 종교단체에서 만난 B씨는 인천 서구에 한 아파트에서 함께 생활하던 지난해 5월 역시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A씨 딸의 허벅지에 주전자로 끓인 물을 부어 2도 화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간통죄 부활해야” 기독자유당 홍보영상에 등장한 서정희

    “간통죄 부활해야” 기독자유당 홍보영상에 등장한 서정희

    4.13 총선을 앞두고 최근 공개된 기독자유당의 정당 홍보 영상에 탤런트 서정희가 등장했다. 서정희는 영상에서 “저는 가정이 깨어지는 아픔을 당했다”며 “기독자유당의 정책 중 간통죄 부활이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정책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그녀는 “수많은 가정들이 저희 가정처럼 무너지고 있다. 국민 여론의 49%가 간통죄를 다시 부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당투표는 기호 5번 기독자유당을 꼭 찍어주셔서 동성애와 이슬람으로부터 가정을 지키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영상에는 ‘이슬람 특혜’, ‘동성애 법제화’, ‘할랄단지 조성’을 반대한다는 기독자유당의 정책이 요약돼 담겼다. 한편 서정희는 서세원과 이혼 후 방송활동을 재기하며 홀로서기 중이다. 사진·영상=Liberal Party Christian/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핫뉴스] “18세 얕보지 마라” 일본의 투표 독려 광고▶[핫뉴스] ‘총선 홍보대사’ 설현, 4·13 총선 사전투표 참여
  • [주말 하이라이트]

    ■콘서트 7080(KBS1 토요일 밤 10시 45분) 봄을 맞아 시대의 상징이자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오른 전설적인 록 밴드가 한 자리에 모인다. 1970년 김 트리오로 데뷔한 대한민국 대표 펑크밴드 사랑과 평화(최이철)의 무대를 시작으로 청춘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며 록 스피릿을 온몸으로 전하는 전인권 밴드, 한국 헤비메탈의 개척자 시나위가 출연한다. 이들은 데뷔 전부터 맺어 온 음악적 인연과 대한민국에서 30년 넘게 밴드로 살아온 음악 인생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한 전인권 밴드가 사랑과 평화의 ‘어머님의 자장가’를, 시나위가 ‘들국화’의 ‘제발’을 선곡해 각 밴드만의 탄탄한 결속력으로 완성도 높은 사운드를 들려준다. ■결혼계약(MBC 토요일 밤 10시) 혜수(유이)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지훈(이서진)을 애써 밀어내며 이혼을 하기 위해 법원에는 언제 갈 것인지 묻는다. 자신의 몸 상태가 점점 나빠지는 것을 느낀 혜수는 딸 은성이를 위해 치료받기로 결심한다. ■잘 먹고 잘사는 법, 식사하셨어요?(SBS 일요일 오전 8시 20분) 100회 특집을 맞아 여배우 한고은, 유선, 김민정이 방랑식객 임지호를 위한 특별한 밥상을 대접한다. 2년여 동안 총 864가지의 요리를 만들어 1379명에게 대접했으나 정작 방랑식객 본인을 위한 음식은 하나도 없었기에 여배우들이 특별한 자리를 만든 것. 그동안 임지호가 사연자들과 함께 음식을 먹지 않는 이유 등 그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 본다.
  • 교황 동성결혼 인정 안 해…가톨릭 원칙 변화 없었다

    교황 동성결혼 인정 안 해…가톨릭 원칙 변화 없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8일(현지시간) 사랑과 성, 결혼에 대한 교황의 권고를 담은 ‘아모리스 래티티아’(사랑의 기쁨)를 발표했다. 하지만 동성애자들에게 교회의 문을 개방하자는 진보주의자들의 바람과 달리 가톨릭 교회의 원칙에는 변화를 주지 않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발표한 260쪽 분량의 ‘사랑의 기쁨’이라는 교황의 권고에서 “동성애자의 결합을 일반 결혼과 마찬가지로 보자는 제안이 있었으나 가정과 결혼에 대한 신의 계획을 볼 때 일반 결혼과 어떤 유사점도 없어 이를 받아들일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고 AFP가 전했다. 교황의 권고는 2014년과 지난해 두 차례 열린 세계주교대의원회의(시노드)에서 이혼과 재혼, 동성애 등 현대사회가 직면한 가족 문제에 대해 가톨릭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논의한 뒤 나온 것이다. 지난해 시노드에서는 사제의 판단에 따라 이혼이나 재혼을 한 신자들에게 영성체 허용을 판단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뒀다. 하지만 동성 결혼에 대해서는 이성 결혼과 비교할 근거가 없다며 기존 원칙을 재확인한 바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사랑의 기쁨’에서도 동성애자를 합법적으로 인정하는 것을 반대하는 교회의 입장을 분명하게 강조했다. 그는 “2014년과 2015년 시노드에서 논의할 때도 동성애자들의 결합이 결혼과 가정에 대한 신의 계획과 비슷하다는 어떤 근거도 없었다”면서 “그러나 성적 취향에 근거한 부당한 차별 등에는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견해는 “내가 어떻게 (동성애자를) 심판할 수 있느냐”고 언급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상당한 기대를 했던 가톨릭 교회 내 동성애자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권고에서 이혼한 사람이나 교회의 허가 없이 재혼한 사람들의 영성체 허용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과 사랑이 요구된다’고만 언급했다. 이는 일부에서 희망하듯 사제들이 이들에 대한 영성체 참여를 허용하도록 하자는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혼인율 ‘최저’ 곤두박질 女 평균 초혼 30대 진입

    혼인율 ‘최저’ 곤두박질 女 평균 초혼 30대 진입

    2030 인구 감소·취업난 영향 간통죄 위헌 탓 이혼율 5.5%↓ 지난해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이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했다. 혼인율은 계속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또 갈아치웠다. 헌법재판소의 간통죄 위헌 결정의 여파로 이혼율도 199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15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초혼 연령은 남녀 모두 전년보다 각각 0.2세 상승한 32.6세, 30.0세로 조사됐다.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이 30대에 진입한 것은 1970년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30만 2800건으로 전년보다 0.9%가 감소했다. 혼인 건수는 2003년 30만 2500건 이후 가장 낮았고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따지는 조혼인율은 5.9건으로 역시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혼인 주연령층인 20대 후반~30대 초반 남녀 인구가 전년보다 20만명 정도 줄었기 때문”이라면서 “2015년은 경제성장률이 둔화됐고 20~30대 실업률이 전년 대비로 많이 개선되지 못한 영향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남녀 모두 학력이 높아지고 취업까지 걸리는 기간이 늘어나는 점은 초혼 연령을 높이는 이유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재판 및 협의이혼 건수는 10만 9153건으로 전년에 비해 5.5% 감소했다. 조이혼율도 2.1건으로 1997년(2.0건)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혼인이 줄다 보니 이혼이 줄었고 지난해 2월 헌재의 간통죄 위헌 결정도 영향을 미쳤다. 대법원에 따르면 지난해 법원에 접수된 이혼소송은 3만 9372건으로 전년에 비해 4.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장은 “혼인 건수가 줄면 몇 년의 시차를 두고 이혼 건수도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SSEN 이슈] ‘코빅’ 충청도의 힘 폐지, 장동민 “웃음 위해 상처주지 않겠다”더니..

    [SSEN 이슈] ‘코빅’ 충청도의 힘 폐지, 장동민 “웃음 위해 상처주지 않겠다”더니..

    한부모가정 조롱 등으로 논란이 된 tvN ‘코미디 빅 리그’의 코너 ‘충청도의 힘’이 방송 1회 만에 폐지된다. ‘코미디 빅 리그’ 제작진은 7일 개그맨 장동민과 황제성 등이 한부모가정 조롱 논란에 휩싸인 것에 대해 “모든 것은 제작진의 잘못이며, 제작진을 믿고 연기에 임한 연기자에게도 사과의 말을 전한다”며 “해당 코너는 폐지하여 금주부터 방송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충청도의 힘’ 폐지 소식을 알렸다. 제작진은 이어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함을 끼친 점 사죄드린다. 본 코너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는 신중하게 생각해 좀 더 건강하고 즐거운 코미디를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지난 3일 첫 선을 보인 코너 ‘충청도의 힘’에서 7세 애늙은이 역을 맡은 장동민은 새 장난감을 자랑하는 친구에게 “쟤네 아버지가 양육비 보냈나 보다” “부러워서 그랴, 너는 봐라 얼마나 좋냐 선물을 양쪽에서 받잖여, 재테크여, 재테크”라고 놀렸다. 장동민의 할머니로 출연한 황제성 역시 같은 아이를 향해 “너는 엄마 집으로 가냐, 아빠 집으로 가냐” “아버지가 서울서 두 집 살림 차렸다는데” “네 동생 생겼단다 서울서” 등 한부모가정 자녀를 조롱하는 듯한 대사를 했다. 또한 극중 장동민은 장난감 ‘또봇’을 사기 위해 “할머니 앞에서 고추를 까겠다”고 말하는가 하면 코너 말미에서 할머니가 “늙어서는 죽어야지”라고 말하자 “기분이라도 풀어드려야지 어쩌겠냐”며 무대 뒤편에서 할머니가 손주의 성기를 만지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어 장동민은 우는 시늉을 하면서 “한 번 까서 사람 한 번 살렸잖냐”며 불쾌해 하는 모습을 연기했다.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들은 해당 코너가 이혼가정 자녀를 조롱한 것을 비롯해 노인 비하, 아동 성추행 미화 등 다각도에서 심각한 문제를 보였다고 비판했고 논란이 확대됐다. 한부모가정 권익단체인 ‘차별없는가정을위한시민연합’(대표 이병철, 이하 차가연)은 7일 오후 “부모의 이혼으로 깊은 상처를 받은 한부모가정의 아이들과 이혼 당사자인 부모들을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조롱해 극심한 모멸감을 느끼게 하는 모욕행위를 직접 실행하거나 이를 조장 내지는 방조했다”며 개그맨 장동민, 황제성, 조현민과 tvN 김성수 대표, ‘코미디 빅리그’ 박성재 담당PD와 구성작가진 등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앞서 장동민은 여성 혐오가 담긴 발언과 삼풍백화점 사고 생존자를 조롱하는 발언 등으로 논란에 휩싸여 지난해 4월 대국민 사과를 한 바 있다. 당시 장동민은 “방송하면서 웃음만을 생각하다 보니 갈수록 자극적인 소재와 격한 표현을 찾게 됐다. 그 웃음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고, 재미있으면 된다고 안일하게 생각했다”며 “발언으로 상처받은 당사자와 가족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이런 일이 없도록 평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장동민은 눈물의 사죄를 한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또다시 웃음을 위해 소수자들에게 상처를 안기게 됐다. 이렇게밖에 웃길 수 없는 것일까.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도시민박·웃음치료사로 인생 2막 도전하세요

    틈새도전·취미·미래준비형 30개 추천 한국고용정보원이 베이비붐 세대가 퇴직 후 도전할 만한 직업을 소개한 가이드북 ‘인생 2막, 새로운 도전’을 5일 펴냈다. 베이비부머는 1955년부터 1963년까지 출산율이 가장 높았던 시기에 태어난 세대로, 현재 680만명에 이른다. 고용정보원은 가이드북에서 은퇴기를 맞아 인생 2막을 설계하는 베이비부머들이 도전하기에 적합한 직업 30개를 선정했다. 유형별로 ‘틈새도전형’, ‘사회공헌·취미형’, ‘미래준비형’으로 나눴다. 틈새도전형은 베이비부머의 가장 큰 장점인 직장 생활 경력과 풍부한 인생 경험,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도전할 수 있는 직업이다. 진입 장벽이 다소 높을 수 있지만 중·단기 교육과정을 거쳐 업무 지식을 쌓으면 재취업이나 창업이 가능하다. 출판물을 기획하고 출판하는 ‘1인 출판기획자’,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농장을 운영하는 ‘스마트팜 운영자’, 관광객을 대상으로 민박사업을 기획하거나 직접 민박을 운영하는 ‘도시민박 운영자’ 등이 이에 해당된다. 사회공헌·취미형은 그동안 쌓은 경력과 경험을 활용해 사회에 기여하거나 취미 삼아 할 수 있는 직업들이다. 직장 생활에 열중해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그동안 놓쳤던 다른 의미의 직업을 찾고자 하는 베이비부머에게 추천할 만하다. 다만 대부분 시간제나 프리랜서 등으로 일하기 때문에 수익 측면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할 수도 있다. 청소년 환경을 모니터링하는 ‘청소년 유해환경 감시원’, 낙후된 지역의 경제·사회적 활성화를 꾀하는 ‘마을재생 활동가’, 웃음을 유도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도록 돕는 ‘웃음 치료사’ 등이 꼽힌다. 미래준비형은 앞으로 활성화가 기대되는 새로운 직업들로, 현재 교육과정을 준비 중이거나 관련 자격증을 새로 만들고 있다. 이혼을 고려하는 사람에게 법적 절차나 인생 계획을 상담해 주는 ‘이혼 상담사’, 집주인의 의뢰를 받아 임대주택 관리를 하는 ‘주택임대 관리사’, 개인 목표를 스스로 성취할 수 있도록 자신감과 의욕을 고취하는 ‘생활 코치’ 등이다. ‘인생 2막, 새로운 도전’은 전국 고용센터와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공공도서관 등에 이달 말 배포한다. 고용정보원 홈페이지(www.keis.or.kr)에서도 볼 수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월드피플+] 히틀러를 추종한 아빠, 아이들과 생이별한 사연

    나치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를 추종하는 한 남자의 사연이 다큐멘터리로 제작됐다.최근 미국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뉴저지 출신의 이시도로스 히스 캠벨(42)의 사연이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5일 아이튠즈에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물론 법원까지 개입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이 사건은 7년 반 전인 2008년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캠벨 부부는 인근 베이커리에 ‘생일 축하해. 아돌프 히틀러’(Happy birthday Adolf Hitler)라고 장식된 생일케익을 주문했으나 거절당했다. 이후 이 소식이 알려져 언론들이 취재에 나서면서 황당한 자식 이름이 하나하나 드러났다. 캠벨은 큰 아들에게는 ‘아돌프 히틀러’(Adolf Hitler), 둘째에게는 히틀러의 구호인 ‘조이슬린 아리안 네이션’(Joycelynn Aryan Nation), 셋째에게는 나치의 친위장교 이름을 따 ‘혼즐린 제니’(Honszlynn Jeannie)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심지어 막내딸 이름 역시 히틀러의 연인이었던 에바 브라운이었다. 이에 현지 아동보호국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고 결국 학대 또는 방치했다는 혐의로 자식들은 아동보호소에 강제로 맡겨졌다. 이후 아이들의 양육권을 둘러싼 캠벨과 법원 측의 기나긴 소송이 이어졌으나 모두 패소해 캠벨과 자식들은 생이별하는 신세가 됐다. 캠벨은 이 다큐멘터리에서 "사람이 사람을 만드는 것이지 이름이 만드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면서 "아동학대나 방치가 전혀 없었음에도 당국이 모든 자식들을 빼앗아갔다"고 항변했다. 특히 캠벨은 여전히 변함없는 히틀러 추종자로서의 면모를 인터뷰에서 드러냈다. 캠벨은 "나는 남들과는 다른 신념을 가지고 있다"면서 "백인은 백인끼리, 흑인은 흑인끼리, 스페니쉬는 스페니쉬끼리 살아야 하며 이 생각이 틀렸다고 믿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실제 캠벨은 백인우월주의자로 아이들에게 나치 이름을 지어준 것은 물론 자신의 목과 팔에도 나치를 상징하는 하켄 크로이츠 문양이 선명히 새겨져있다. 기나긴 소송 과정에서 역시 같은 백인 우월주의자였던 부인과 이혼한 캠벨은 새 여자와 약혼했으나 지난달 폭행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캠벨은 "세계 역사상 최고의 악이라 규정된 히틀러를 추종한다는 이유만으로 사람들에게 쓰레기 취급을 받고있다"면서 "나는 남들과 다른 신념을 가지고 있을 뿐 국가가 내 가정을 파괴할 권리는 없다"고 주장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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