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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 게이츠와 멀린다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 재산 분할 어떻게 할까

    빌 게이츠와 멀린다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 재산 분할 어떻게 할까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66)와 아내 멀린다(57)가 27년의 결혼 생활을 끝내기로 합의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부부가 함께 1994년에 세운 자선 단체 ‘빌앤드멀린다 게이츠 재단’은 앞으로도 지속한다고 설명했다. 게이츠 창업자는 이날 트위터로 공개한 부부 공동 성명을 통해 “깊이 생각하고 우리의 관계를 위해 많이 노력해본 결과 우리는 결혼을 끝내기로 합의했다”면서 “우리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더는 생각할 수 없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가 새로운 삶에서 길을 찾을 동안 가족의 사생활을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경제 전문잡지 포브스에 따르면 게이츠의 재산은 이날 현재 1300억 달러(약 145조 7000억원)로 세계에서 네 번째 돈 많은 이로 꼽힌다. 두 사람의 이혼 합의에 따라 지난 2019년 이혼한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맥켄지 스콧의 예처럼 얼마만큼 재산을 나눌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맥켄지는 재산 분할과 동시에 세상에서 가장 돈 많은 여성 중 한 명이 된 바 있다. 베이조스는 재산 분할로 순위에서 한참 밀렸다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힘입어 주가가 폭등해 세상에서 가장 돈 많은 남성의 자리로 복귀했다. 이 부부가 세운 재단의 과감한 투자가 코로나19 백신을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세상에 내놓아 감염병을 차단하는 데 기여했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부부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만났다. 빌은 자신이 설립한 회사의 마케팅 매니저였던 멀린다와 1994년 하와이에서 결혼했다. 1년간 데이트를 한 뒤 결혼을 할지, 헤어질지를 결정해야 할 시점에 빌이 침실에 있는 칠판에 결혼의 장점과 단점 목록을 빼곡히 적어놓은 것을 발견한 멀린다는 웃음을 터뜨렸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두 딸 제니퍼(25)와 피비(18), 아들 로리(22)를 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빌 게이츠 27년 만에 이혼 “새로운 삶의 항해 시작”

    빌 게이츠 27년 만에 이혼 “새로운 삶의 항해 시작”

    마이크로소프트(MS) 설립자 빌 게이츠가 27년간 함께했던 아내 멀린다와 이혼한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빌 게이츠는 이날 미 동부 시간 기준 오후 4시 30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리 관계에 대한 많은 생각과 노력 끝에 우리는 결혼을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는 “우리는 더 이상 우리 삶의 다음 단계에서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며 “우리가 새로운 삶의 항해를 시작함에 따라 우리 가족을 위한 공간과 프라이버시를 요청한다”고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우디서 양육권 빼앗긴 베서니 비에라, 워싱턴주에서 딸과 행복한 시간

    사우디서 양육권 빼앗긴 베서니 비에라, 워싱턴주에서 딸과 행복한 시간

    2019년 7월 사우디아라비아 법원에서 전 남편과의 양육권 싸움에서 패소한 미국 여성 베서니 비에라(34)는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를 비롯해 많은 언론들이 떠들썩하게 그녀의 억울함을 알렸지만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런데 비에라는 현재 미국 워싱턴주 캐시미어에서 딸 자이나(6)와 함께 행복한 일상을 누리고 있다. 인터넷 매체 인사이더 닷컴이 그녀를 인터뷰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그녀의 행적을 2일(이하 현지시간) 소개해 눈길을 끈다. 2년 전 3월 7일 비에라는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의 커피숍에서 스스로를 정부 고위관리라고 밝힌 남자와 만났다. 비에라는 2011년 여자대학 강단에 서기 위해 사우디로 이주했다가 기업인 가산 알 하이다리를 만나 2년 뒤 포르투갈에서 화촉을 올렸다. 2019년 1월에 가정불화를 이유로 이혼했다. 전 남편은 양육권을 주장하는 비에라를 압박하기 위해 영주권 스폰서 지위를 악용하려 했다. 아내의 영주권 갱신을 거부해 그녀가 이 나라에 머무르게도 해외로 나가지도 못하게 할 목적이었다. 사우디는 자국민이 아니면 성별에 관계 없이 주거가 영구히 머무를 것이란 점을 증명하기 위해 스폰서를 둬야 한다. 이를 비난하는 기사가 NYT에 실렸는데 이틀 뒤 정부 관리가 만나자고 연락해 온 것이었다. 정말로 한 남자가 나타나 문서를 교환하고 그녀에게 새 신분증을 건넸다. 신문의 힘이 발휘된 것처럼 보였다. 집안 싸움이 미국인이 연루된 정치 게임으로 비화한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는 NYT 보도 후 4개월 만에 양육권 소송에서 졌다. 남편이 욕설을 퍼붓고 딸 자이나 앞에서 버젓이 마약을 흡입하는 증거를 제출했지만 판사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그녀가 “너무 서구적이라” 아이의 미래를 맡을 수 없다고 판결했다. 그 뒤 언론 보도도 잦아들더니 없어졌다. 하지만 그녀의 문제는 이어졌다. 당연히 항소했지만 사우디 법원은 일축했다. 리야드 주재 미국 대사관이 개입해 두 사람은 판사와 미국 관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밀실에서 만나 공동육아 합의서에 서명했다. “내겐 사형 선고나 다름없었다. 권한이 없으니 오로지 그의 자비에 기대어 이 나라를 떠날 수도,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시스템이 망가져 우리 딸을 진짜 나쁜, 지독한 환경에 노출시킬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비에라에겐 복안이 있었다. 전 남편에게 모녀가 성탄절에 워싱턴주 웨나치이에 있는 친정을 방문하게 해달라고 졸랐다. 부러 전 남편과 잠자리를 갖기 시작했다. 결국 마음을 놓은 그는 스폰서로서 미국 여행에 동의해줬다. 그해 12월 15일 모녀는 시애틀에 도착한 뒤 사우디로 돌아가지 않았다. 비에라는 미국에 입국한 뒤 자이나 양육권을 첼란카운티 법원에 신청해 지난 2월 8일 승소 판결을 받았다. 이 판결은 아이의 출신 국가에 되돌려주겠다는 헤이그 유괴협약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다. 비에라는 판사가 믿기지 않는 용기를 냈다고 평가했다. 또 지난달 14일 워싱턴주 의회는 해외 양육권 분쟁을 다루는 법원은 그 나라의 인권 기록을 고려해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법안 HB 1042를 통과시켰다. 해당 국가가 종교, 정치, 성정체성을 빌미로 사형 선고를 이용하는지 고려하도록 했는데 사우디를 겨낭한 것임은 두 말할 나위 없다. 알하이다리와 변호인은 인사이더의 코멘트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워싱턴DC 주재 사우디 대사관도 마찬가지였다.처음으로 돌아가, 새 신분증을 받은 지 며칠 안돼 한 남자가 그녀의 요가 수업에 찾아왔다. 한 파티에서 외교관 일을 한다고 소개받아 낯이 익은 그는 과거 사우디 인권 문제를 지적한 그녀의 철학박사 학위 논문을 비롯해 사우디의 치부를 알리는 글들을 삭제하라고 압박했다. 양육권 패배의 배경에 정치적 보복이 자리하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알하이다리가 항소하겠지만 비에라는 HB 1024 덕에 모녀가 사우디로 송환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했다. “우리는 정말로 시간과 돈에 대해 얘기하고 있으며 계속 골치가 아플 것이다. 하지만 나도 그애도 여기 있다. 때로는 나도 골치 아픈 일 잊고 그냥 만끽하고 싶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여성으로 성전환한 케이틀린 제너 “트랜스는 여자대회 나서면 안돼”

    여성으로 성전환한 케이틀린 제너 “트랜스는 여자대회 나서면 안돼”

    탄핵 논의가 진행 중인 개리 뉴섬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실제로 물러나 선거가 실시되면 출마하겠다고 2주 전에 공언한 케이틀린 제너(72)는 육상 남자 10종경기 선수 출신이다.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얼리티 스타 킴 카다시안의 의붓아버지로도 유명하다. 원래 이름은 브루스 제너였으며 킴의 어머니 크리스 제너와 결혼해 두 딸 켄달과 카일리를 낳은 뒤 2015년 여성으로 성전환하면서 이혼했다. 제너의 주지사 출마는 2003년 정치인으로 변신했던 영화 ‘터미네이터’의 주인공 아널드 슈왈제네거와 여러 모로 닮았다는 얘기를 듣는다. 같은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이고, 슈왈제네거는 독일 이민자 후손, 제너는 성적 소수자(LGBT)란 마이너리티 그룹을 공통분모로 갖는다. 민주당 주지사가 무능 논란으로 탄핵 대상이 되면서 그 후임에 도전하는 공화당 출마자란 것도 겹친다. 다만 슈왈제네거가 높은 인지도 덕에 당선 가능성이 높이 점쳐지고 실제로 당선된 것과 달리 제너는 선거 흥행을 높이는 요소로만 간주되는 점이 다르다. 그런데 제너가 지난 30일(현지시간) TMZ 닷컴과의 즉석 인터뷰를 통해 성전환한 여학생들이 여자 대회에 출전하는 일은 반대한다며 “공평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학교에서 소녀들의 스포츠를 보호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고 영국 BBC가 2일 전했다. 현재 미국의 여러 주들이 남자로 태어났다가 성을 바꾼 소녀들이 여자 대회에 출전하는 일을 금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미시시피주에서는 이미 지난 3월 금지법안이 서명됐는데 항소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내 가장 큰 규모의 LGBT 옹호단체인 휴먼 라이츠 캠페인은 다른 17개 주에서도 비슷한 입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다음날 트위터에 “토요일 아침 반려견 산책을 시키며 커피를 뽑다가 이런 예기치 않은 질문을 받게 될줄 몰랐다. 다시 명확히 내 주장을 분명히 밝히려 한다. 이건 공정성의 문제다. 우리는 우리 학교에서 소녀들의 스포츠를 보호해야 한다”고 적었다. 민주당의 아성인 캘리포니아주는 특히 LGBT에 우호적인데 제너가 이런 견해를 표명함으로써 트랜스 청소년을 목표로 한 입법이 위험하고 차별적이라고 주장해 온 LGBT 진영의 표심을 잃을 가능성마저 있어 보인다. 제너가 TMZ와 인터뷰한 날, 또 한 명의 트랜스젠더 유명인 엘리엇 페이지는 같은 사안에 대해 격렬한 반대의 뜻을 밝혀 대조를 이룬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돼지 파는 것보다 낫네” 친아들 판 돈으로 게임…비정한 父

    [여기는 중국] “돼지 파는 것보다 낫네” 친아들 판 돈으로 게임…비정한 父

    게임머니를 손에 넣기 위해 친자녀를 팔아 탕진한 비정한 친부가 공안에 검거됐다. 중국 저장성 후저우시 공안국은 최근 아동불법매매 혐의로 친부 셰 모 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이 같이 밝혔다. 지난 2019년 아내와 이혼한 직후 셰 씨는 거주지 인근 불법 도박장을 전전하며 생활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던 중 게임머니가 부족했던 셰 씨는 전처 샤오린 씨의 집에서 거주 중이던 친아들 A군을 떠올렸다. 평소 셰 씨와 가깝게 지내던 황 모 씨 부부가 최근 불임 판정을 받고 고심하던 것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결국 셰 씨는 지난달 10일 전처를 방문, 친아들 A군을 며칠 동안 양육하겠다고 약속한 뒤 황 씨 부부에게 아들을 팔아 넘겼다. 올해 3세의 A군이 비정한 친부의 손에 이끌려 황 씨 부부에게 인신매매된 순간이었다. 그가 친아들을 팔고 받은 대가는 단돈 15만 8천 위안(약 2750만 원)이었다.황 씨 부부는 돈을 건내면서 셰 씨로부터 향후 아이를 찾아오지 않겠다 아이가 성인이 된 이후에도 왕래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각서를 받아냈다. 이후 황 씨는 셰 씨에게 총 두 차례에 걸쳐 현금으로 대가를 지불했다. 셰 씨는 이 돈으로 동거녀와 여행을 하는 등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현금을 손에 쥔 셰 씨는 동거녀와 장쑤성으로 여행, 동영상을 촬영해 자신의 SNS에 공유하기도 했다. 공유된 영상 속 셰 씨는 자신의 사업에 대해 “돼지나 닭을 팔아 버는 벌이보다 훨씬 낫다”고 발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사건이 공안에 신고된 것은 지난달 22일이었다. 친부 셰 씨의 손에 이끌려 사라진 손자 A군을 찾던 전 처 가족들이 관할 공안에 신고했기 때문이다. 신고 당시까지만 해도 전처의 가족들은 친부 셰 씨가 범인일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A군의 양육을 전적으로 담당했던 외할머니 구 씨 사건 신고 당시, 현재 셰 씨의 동거녀가 범인일 것으로 추측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공안은 아동 불법 매매 사건을 주도한 인물로 친부 셰 씨를 지목했다.실제로 사건 수사가 본격화된 지난달 22일 셰 씨는 수사 소식을 듣고 곧장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자신의 거주지였던 저장성을 떠나 후난성, 장시성, 후베이성, 구이저우 등 매일 밤 거처지를 옮겨가며 도주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달 25일 민경과의 합동 수사를 벌인 공안은 장쑤성 창수이엔 부근에서 용의자 셰 씨를 체포하는데 성공했다. 체포 당시 셰 씨는 체념한 듯 친아들 A군을 황 씨 부부에서 15만 8천 위안에 팔아 넘긴 사실을 자백했다. 수사 중 셰 씨는 “수중에 현금이 없었고 최근에는 동거녀와 돈 때문에 다투는 일이 잦았다”면서 “아이를 팔아서 생활고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실행하게 됐던 것”이라고 했다.수사 결과, 셰 씨의 친자녀 인신매매 행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지난 2011년 첫 아내와의 사이에서 낳은 두 딸을 돈을 받고 팔아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사건은 단순 입양으로 조작돼 적발되지 않았다고 셰 씨는 자백했다. 한편, 관할 공안국은 셰 씨에게 A군을 돈을 주고 넘겨받은 황 모 씨 부부를 소환,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2일 현재 형사 구류 중인 황 씨 부부는 조사 중 “결혼 후 6년 동안 아이가 없어서 임신 시술 등을 수 차례 받았다”면서 “부부 중 한 사람이 불임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아이를 얻고 싶어서 이 같은 계획에 동의했다”고 자백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이혼 후 ‘소녀가장’이라 말해”…동료배우가 기억한 윤여정

    “이혼 후 ‘소녀가장’이라 말해”…동료배우가 기억한 윤여정

    배우 윤여정의 동료 배우들이 그가 이혼 후 복귀할 당시 작은 역할도 마다하지 않았던 이유를 공개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1 ‘다큐 인사이트 다큐멘터리 윤여정’에는 윤여정과 친한 지인들이 출연해 윤여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강부자는 “윤여정이 ‘언니 나 소녀가장이야, 나 벌어야 해’ 그렇게 말했다”고 회상했다. 드라마 ‘장희빈’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 박근형은 윤여정이 이혼 후 복귀했을 당시를 회상하며 “탁한 음성이며 생활에 찌든 모습으로 재등장했을 때 안타깝고 속상했다”고 했다. 최화정은 “그때만 해도 이혼이 큰 사회적 이슈였다. 지금은 이혼해도 잘 살 수 있다는 시대적 배경과 너무 달랐다“며 ”아무도 캐스팅하려 하지 않았고. 본인은 아이들과 먹고 살아야 해서 작은 역할부터 시작했다. 알게 모르게 설움도 받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김영옥 역시 “단역도 하고, 윤여정 입장에서는 큰 작품 하다가 가서 쉽게 그런 걸 하기 그렇지 않았을까 했는데 닥치는 대로 열심히 했다. 밥 벌어먹기 위해 한다고 했다”고도 증언했다. 윤여정은 지난 26일(현지시각) 열린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윤여정 ‘다큐인사이트’ 시청률 1위…‘60대 여성 최다 시청’ 이날 ‘다큐인사이트’ 윤여정 편은 지상파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30일 시청률조사기업 TNMS에 따르면 ‘다큐인사이트’ 평균 시청률은 6.4%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3월 3일 방송 이후 약 13개월만에 가장 높은 ‘다큐인사이트’ 시청률이다. ‘다큐인사이트’ 윤여정 편 방송은 60대이상 연령대 여자 시청자들이 가장 많이 시청했다. 윤여정과 동시대를 살아온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는 결과라고 TNMS는 분석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전 부인 일하는 中유치원서 칼부림…유치원생 두명 숨져

    전 부인 일하는 中유치원서 칼부림…유치원생 두명 숨져

    중국의 한 유치원에 20대 남성이 침입해 흉기를 휘둘러 유치원생 2명이 숨지고, 다른 유치원생 14명과 교사 2명 등 16명이 다쳤다. 29일 ABC뉴스, BBC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현지시각) 중국 광시성 베이류시 신펑에 있는 한 유치원에 24세 남성 A씨가 침입했다. A씨는 가지고 있던 흉기를 휘둘러 유치원생 16명과 교사 2명이 다쳤다. 이 중 중태에 빠졌던 유치원생 2명은 병원 치료 도중 숨졌다. 유치원 교사 C씨는 “유치원생들이 낮잠을 자던 중 사건이 발생했다”고 했다. A씨는 현장에서 공안에 체포됐다. 아직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A씨와 이혼한 전 부인이 유치원에서 일을 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나자 이 지역 주민들은 부상자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줄을 서 헌혈을 했다고 한다. 중국 교육부는 “공안과 협력해 전국의 교육기관에 대해 교문 경비, 학교 순찰 강화, 외부인 등록과 차량·물품 검사 강화 등 안전조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서울시 1인 가구 33% 역대 최다…시민 18% ‘우울감’

    서울시 1인 가구 33% 역대 최다…시민 18% ‘우울감’

    서울시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이 33.3%로 2년 전인 2018년 30.9%보다 더 늘어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4인 가구(19.2%)보다 1.7배나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1인 가구 현황을 포함한 ‘2020년 서울시 복지실태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부터 두 달간 서울시내 4000여가구(가구원 9472명)를 대상으로 방문면접 조사 등을 통해 도출된 결과다. 지난해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3.3%로 가구 형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인 가구 25.8%, 3인 가구 20.6%, 4인 가구 19.2% 등 뒤를 이었다. 2018년 당시에는 1인 가구 비중은 30.9%, 2인 가구 25.3%, 3인 가구 21.4%, 4인 가구 21.1%였다. 2년새 1~2인 가구 비중이 늘어난 반면 3~4인 가구 비중은 줄어들며 핵가족화가 심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1인 가구의 연령대는 청년 1인 가구가 41.2%로 가장 많았고 노인 1인 가구 22.6%, 중장년 1인 가구 16.2% 순이었다. 혼자서 생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직장·학교와의 거리(48.6%), 배우자와의 이혼·별거·사별(31.3%), 개인적 편의와 자유를 위해(10.2%) 순이었다. 혼자 살면서 가장 힘든 점으로는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의 어려움’(32.5%)을 꼽았다. 외로움(23.3%), 경제적 불안감(20.3%)이 뒤를 이었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지만 그동안 지원정책이 분산돼있던 1인가구에 대한 지원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해나갈 계획이다. 앞서 오세훈 시장은 1인가구 종합대책 수립을 위해 지난 19일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도 했다. 서울의 전체 가구 중 2인 가구는 25.8%, 3인 가구는 20.6%, 4인 가구는 19.2%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연평균 가구 총소득은 5082만원으로, 지난번 조사(2018년)의 4920만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서울 전체 가구 평균 부채액은 4408만원이며, 부채가 있는 가구만 따지면 평균 부채액이 9978만원이다. 부채를 갖게 된 1순위 이유는 전월세 보증금 마련 43.2%, 거주용 주택구매 38.7%, 투자목적 5.0% 등이었다. 서울시 주택 소유자의 평균 주거비용은 7억5857만원, 전세는 평균 3억1929만원이었다. 주택점유 형태는 자가 소유 42.4%, 전세 37.0%, 보증금이 있는 월세 18.8%, 보증금이 없는 월세 0.9%였다. 2년 전보다 자가 소유와 월세의 비율은 늘고 전세 비율은 줄었다. 2018년에는 이 비율이 각각 38.8%, 40.7%, 16.7%, 0.3%였다. 시민의 85.1%가 스스로 건강하다고 인식했으나, 18.7%는 우울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조사 결과를 서울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 예정인 1인 가구 정책 등을 수립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해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높여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홍석경의 문화읽기] 매우 특별한 셀럽의 탄생

    [홍석경의 문화읽기] 매우 특별한 셀럽의 탄생

    2021년 미국 영화아카데미의 여우조연상을 탄 윤여정에 대한 국내외 뉴스가 쏟아지는 며칠이 지났다. 뉴스를 통해 그의 행보를 바라보는 대부분 한국인은 마치 친지나 가족이 수상한 것처럼 좋아했다. 미국 영화 ‘미나리’의 한국 할머니 역으로 수상했다는 사실도 기쁘지만 윤여정이 배우로서 더욱 빛났던 많은 다른 한국영화와 드라마를 알기에 이제야 할리우드가 한국영화를 알아보기 시작했구나 하는 감상이 압도적이었다. 그의 성공은 이미 세계가 인정한 한국의 대표적 남성 감독 봉준호가 보편적 계급 상황을 다룬 ‘기생충’이라는 국제적 인정을 받은 영화로 ‘로컬’한 미국 시장에서 당대 최고의 미국 감독들과 경쟁해 이룬 성과와는 상당히 다른 측면에서 우리의 마음을 움직였다. 윤여정은 가부장제 사회 소수자로서의 여성, 이혼녀, 싱글맘, 조연, 노인, 강대국의 세계에서 이름조차 제대로 불려지지 않는 소수자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지닌 채 당당하고도 우아하게 세계를 향해 자신이 누구인지 말했다. 특히 바이러스가 혼탁하게 만들어 아시아인이 안전하지 못한 현재의 세계, 아시아 노인이 거리에서 폭행당하는 미국에서 아시아 여성 노인의 긍정적 에너지와 삶의 철학이 밝게 세상을 비추는 순간을 창조했다. 윤여정은 배우로서 여우조연상을 탄 것이지만, 이미 그의 존재는 배우를 넘어서서 그가 한 모든 역할과 사적 존재인 윤여정의 인생이 한덩어리로 어떤 의미를 방출하는 유명인, 셀럽이다. 이제서야 그의 배우로서의 존재감과 스타로서의 매력이 간신히 외국에 알려지고 있을 뿐이다. 윤여정이 한국 사회에 뭉텅뭉텅 던지는 여러 의미를 되짚어 보자. 그는 주인공으로서, 일등으로서 성공하지 않았다. 수상 후 인터뷰에서 그는 일등과 승자를 숭배하는 한국 사회에 최고가 아닌 ‘최중’으로 만족하자는 철학을 던졌고, 다른 여우조연상 후보들에게는 우리는 경쟁하는 사이가 아니라고, 오늘 내가 좀더 행운아였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몇 작품은 주연으로서 한국영화사에 회자될 작품이지만, 그의 주된 에너지는 조연으로서 발휘됐다. 1966년에 데뷔한 그는 미국에서 살던 십여 년을 제외하고 2021년 오늘까지 모든 기간을 수많은 텔레비전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한국인과 일상과 추억을 공유했던 인물이다. 그야말로 생계형 배우로서 주어지는 모든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고, 그러다 보니 그는 굴곡의 한국 사회 속 가족의 안과 밖 모든 여성의 역할을 하게 됐다. 그의 말투는 텍스트만 봐도 음성이 자동 지원될 만큼 한국인에게 익숙하다. 그렇게 칠십이 넘은 윤여정은 물러앉아 대접을 받는 노인이 아니라 텔레비전 음식예능 프로그램 ‘윤식당’과 ‘윤스테이’에서 사람들에게 음식을 대접한다. 이 과정에서 그는 노인의 정의를 바꾸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 노인은 몇 살부터이고 어떤 존재인가. 청년세대가 가장 함께 식사하고 싶은 연예인으로 꼽히는 그는 간섭하지 않는 어른, 자신에 대한 연민으로 우울하고 그래서 남에게 부담을 주는 노인이 아닌 인생의 경험자로서 긍정의 매력을 뿜어낸다. 대부분 한국인을 주눅 들게 하는 영어의 무게도 극복하고 드러나는 그의 직설과 거침없는 표현은 남녀 모두에게 더는 잃을 게 없는 그 나이를 꿈꾸게 만든다. 수상식 행사 내내 한예리 배우를 동반하며 내가 가장 빛나는 순간에 차세대를 생각하는 배려도 보여 줬다. 그리하여 그처럼 늙고 싶다는 사상 최대의 찬사를 듣는 윤여정, 무엇보다 한국 사회에서 늙는다는 것의 공포를 이리 감하게 해준 데 감사한다. 그뿐인가. 그는 한국 사회의 모든 이혼녀와 혼자 사는 여자와 싱글맘들에게 당당함을 되찾아 주었다. 일하는 독신 여성으로서 그의 존재 자체가 혼자 엄마가 된 사유리가 스캔들인 대한민국의 오늘을 사는 사람들에게 ‘쎄게’ 한 방을 날려 주는 분. 대한민국 최고 여성 셀럽이 74세 윤여정인 것이 자랑스럽고 든든하다. 게다가 그녀는 자기 목소리로 말을 할 수 있다. 한국인이 언제 스피치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었나. 인류 대표 청년으로서 유엔에서 말한 BTS, 인류 대표 남성의 보편 언어를 구사하는 봉준호 감독에 이어 삼중의 소수자인 윤여정이 말을 한다. 그의 말이 오래 널리 퍼지기를 바란다.
  • 복지 사각지대 돌보는 성북… 파산 위기 주민 도왔다

    복지 사각지대 돌보는 성북… 파산 위기 주민 도왔다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 사는 A(54)씨는 코로나19 타격으로 올 초 운영하던 음식점의 문을 닫았다. 대출금을 갚고 생계를 해결하기 위해 건설 노동자로 나섰지만 사고로 허리를 다쳐 일할 수 없게 돼 파산 위기에 놓였다. 병원에 갈 돈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해 건강마저 악화됐다. 10년 전 배우자와 이혼한 후 연락이 끊겼던 아들의 소득 때문에 기초수급 보장을 받기도 어려웠다. A씨의 소식을 접한 성북구청 생활보장과 담당 공무원들은 A씨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그가 아들로부터 실질적인 부양을 받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라 A씨가 기초수급자가 될 방안이 있는지 논의했다. 그 결과 지역생활보장위원회 심의에 따라 A씨의 아들을 부양의무자 조사 대상에서 제외해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성북구청 생활보장과 소속 공무원 20여명이 만든 ‘한마음 스터디 연구단’(이하 연구단)이 A씨처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을 돕기 위해 팔 걷고 나섰다. 이들은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매달 2번씩 모여 현장 사례를 연구한다. 한 번 모일 때마다 15~20여 가구의 사례를 함께 연구하고 다른 부서와 협업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연구단 소속 한 공무원은 28일 “생계유지가 어려운 가구, 부양의무자 기준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가구 등 다양한 어려움에 노출된 주민의 문제를 함께 고민해 한 가구라도 더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연구단이 논의한 사례를 정리해 1년에 한 번씩 책자를 발간하고 있다. 향후에도 일관된 복지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복지, 보건, 일자리 등 11개 분야 84개 복지 사업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 수록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앞으로 제도를 잘 알지 못하거나 신청 절차의 어려움으로 지원받지 못하는 주민들이 없도록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미녀 사귀려 번다” 77세 日 바람둥이 살해범은 20대 아내

    “미녀 사귀려 번다” 77세 日 바람둥이 살해범은 20대 아내

    생전에 “미녀 4000명에 300억 썼다”“내 욕망은 성욕뿐” 여성 편력 자서전스스로 ‘바람둥이 귀족’ 돈 후앙 자처20대 아내와 결혼 석 달 만에 사망 사인은 각성제 중독…3년 만에 수사 활기100억 넘는 유산 전액 ‘기부’ 유언장여성 편력에 대한 책을 쓰고 재력을 앞세워 복잡한 여성 관계로 일본판 ‘돈 후안’으로 불린 일본의 70대 사업가가 ‘마지막 여자가 돼 달라’고 요청했던 20대 부인에게 살해 당한 것으로 현지 경찰이 결론 내렸다. “미녀와 성관계를 하기 위해 돈을 번다”는 이 사업가의 죽음은 3년간 단서를 찾지 못해 하마터면 미궁에 빠질 뻔했다. “내 마지막 여자가 돼 줄래” 결혼 석 달 만에 20대 아내에 살해 일본 와카야마현 경찰본부는 28일 노자키 고스케(77)씨를 살해한 혐의(살인·각성제 단속법 위반)로 노자키의 부인이던 스도 사키(25)씨를 체포했다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이 이날 일제히 보도했다. 스도는 2018년 5월 24일 와카야마현 다나베시 소재 노자키의 집에서 노자키가 치사량의 각성제를 섭취해 중독사 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고교 졸업 후 미용전문학교를 다닌 스도는 노자키와 공항에서 처음 만났다. 노자키는 하네다 공항에서 자신이 넘어지려고 할 때 스도가 도와준 것을 계기로 서로 연을 맺게 됐다고 결혼 2개월 후 펴낸 저서에서 회고했었다. 3년 전 발생한 사건이 주목 받는 것은 노자키의 남다른 인생 이력 때문이다. 그는 여성 편력을 다룬 자서전 ‘기슈(紀州)의 돈 후안, 미녀 4000명에게 30억엔(약 306억원)을 바친 남자’, ‘기슈의 돈 후안 야망편 내가 ‘생애 현역’으로 있을 수 있는 이유’ 등으로 이목을 끌었던 인물이다. 기슈는 일본 와카야마현과 미에현 남부의 칭하는 지명이며 돈 후안은 유럽 전설에 등장하는 중세의 바람둥이 귀족이다. 노자키는 중학교 졸업 후 고철 수집, 방문판매원으로 자립했고 이후 금융업, 주류판매업, 부동산 투자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고액 납세자 명단에도 종종 이름을 올릴 정도로 돈을 모았다. 그는 저서에서 자신의 욕망이 성욕뿐이라며 “돈을 버는 것은 미녀와 성관계를 하기 위해서”라는 지론을 펼치기도 했다. 그런 노자키가 55세 연하의 스도에게 “내 마지막 여성이 돼 주겠냐”고 청혼해 2018년 2월 결혼했으나 석 달 만에 파란만장한 삶을 마감했다.알몸으로 발견…사인은 급성 각성제사망시간 전후 직접 범행 증거는 부족 당시 스도와 가정부가 침실 소파에 알몸으로 쓰러져 있는 노자키를 발견해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집에 여러 대의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었으나 당일 저녁부터 노자키가 숨진 채 발견된 시각까지 출입한 이들이 확인되지 않았다. 노자키의 몸에 눈에 띄는 외상은 없었고 부검 결과 체내에서는 각성제 성분이 검출됐다. 사인은 급성 각성제 중독으로 판명됐다. 경찰은 노자키가 살해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자택이나 사무소 등을 압수수색하고 친족과 회사 종업원 등 약 1000명에게 진술을 청취하는 등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으나 뚜렷한 단서를 얻지 못해 사건이 미제로 남는 듯했다. 스도가 체포된 것으로 사건이 일단락될지는 미지수다. 경찰은 스도가 혐의를 인정하는지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마이니치 신문은 스도가 각성제를 어떻게 입수했으며, 어떻게 노자키에게 섭취시켰는지가 향후 수사의 초점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경찰은 사망 추정 시각 전후에 제3자의 관여가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으나 노자키의 사망과 스도를 직접 연결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이 신문은 평가했다.가정부 “둘이 늘 옥신각신, 이혼 얘기도”유언장엔 유산 133억 전액 기부 고인과 스도의 인연 및 평범하지 않았던 결혼 생활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가정부는 노자키와 스도가 “늘 옥신각신했고 대화에 열중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이들의 결혼 생활에 대해 말했다. 또 스도가 저녁 식사를 자기 몫만 만들거나 노자키의 말을 잘 듣지 않아 노자키가 이혼하겠다는 말을 한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NHK는 스도가 결혼 후에도 도쿄의 아파트에서 살았으며 노자키가 머무는 와카야마의 집에 오는 일은 드물었다고 보도했다. 노자키가 사망한 뒤 13억엔(약 133억원)이 넘는 유산 전액을 다나베시에 기부하겠다는 유언장이 발견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지연 “사랑 없는 결혼생활 허무해...이혼 결심” [EN스타]

    김지연 “사랑 없는 결혼생활 허무해...이혼 결심” [EN스타]

    미스코리아 출신 김지연이 전 남편 이세창과의 결혼 생활을 끝냈던 이유를 밝힌다. 오는 29일 방송되는 EBS 교양프로그램 ‘인생 이야기 파란만장’(이하 ‘파란만장’)에서는 18세, 21세에 아이를 낳은 젊은 부부와 시댁 문제와 생활고로 힘든 부부가 출연해 연애부터 현재 가정의 모습을 이루기까지의 파란만장한 사연을 전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18세, 21세에 처음 만나 아이를 낳은 젊은 부부의 우여곡절 결혼 이야기가 전해진다. 사귄 지 한 달 만에 임신 사실을 알게 돼 가족의 반대에 부딪혔던 일부터 임신 중 넉넉지 않은 경제적 상황으로 겪었던 일화까지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젊은 부부를 힘들게 했던 사회의 편견은 무엇인지 방송에서 밝혀진다. 하지만 현재 부부의 행복한 모습에 스튜디오는 부러움으로 가득 찼다는 후문. 또한 시댁 문제와 생활고로 힘든 부부도 스튜디오를 찾았다. 남편은 부모님과 함께 농사일을 했지만 고정적으로 월급을 받지 못해 분가했다가 3개월 만에 다시 합가했다는데. 하지만 이후 아내가 임신 중 유산을 하는 아픔을 겪는 등 마음고생을 했다고 밝혀 부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부부는 자신들의 가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게스트로 출연한 방송인 김지연은 결혼 생활에 더 이상 사랑이 없어 허무함을 느끼고 이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부모님의 이혼을 딸이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해 고민하기도 했지만 아이를 행복하게 해줄 자신이 있었다고. 김지연이 딸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방송에서 공개된다. 한편, EBS ‘파란만장’은 오는 29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악녀, 엄마, 할머니로 4000시간… 다시 그녀로의 ‘여정’

    악녀, 엄마, 할머니로 4000시간… 다시 그녀로의 ‘여정’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거머쥐기까지, 윤여정은 55년간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쉼 없이 누벼 왔다. 치열하게 달려온 그의 연기 세계와 인간적 면모를 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속속 선보여진다. 29일 밤 10시 KBS 1TV ‘다큐 인사이트’는 인간 윤여정과 배우 인생을 돌아보는 ‘다큐멘터리 윤여정’을 방송한다. 영화 ‘미나리’에 함께 출연한 한예리를 비롯해 이순재, 김영옥 등 배우들과 작가, 감독, 제작자 총 11명을 인터뷰했다. 이들이 말하는 윤여정은 늘 앞서가는 여성이었다. 영화 ‘화녀’(1971)의 제작자 정진우는 “자기주장을 다 하는 여주인공에 제격이었다”고 말한다.드라마 ‘장희빈’(1971~1972)부터 영화 ‘장수상회’(2015)까지 호흡을 맞춘 배우 박근형의 눈에는 별난 여배우였고, 수많은 드라마에서 가족으로 함께했던 강부자에게는 ‘일 저지를 줄 알았던 여성’이었다. 창작자들은 ‘신선한 자극’이었다고 돌이킨다. ‘디어 마이 프렌즈’(2016)를 함께 작업한 노희경 작가는 ‘사유하는 엄마’로, 심재명 제작자에게는 ‘실험적 역할의 대상’으로, 김초희 감독에게는 꼭 필요한 친구로 남았다고 전한다. 방송은 윤여정이 출연한 영화 36편과 드라마 100여편 등 총 4000시간의 아카이브를 탈탈 털었다. 디자이너, 의사 등 전문직 여성은 물론 억척스러운 엄마, 아들의 결혼을 반대하는 시어머니까지 그만의 방식으로 소화해 낸다 . 이혼 후 윤여정의 복귀를 도운 것으로 알려진 김수현 작가의 대표작도 상영된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다음달 9일까지 김수현드라마아트홀에서 4편의 드라마를 공개한다. 1987년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96부작 ‘사랑과 야망’과 윤여정의 대중적 입지를 다져 준 것으로 평가받는 ‘사랑이 뭐길래’(1991), ‘작별’(1994), ‘목욕탕집 남자들’(1995)을 2주간 순차적으로 볼 수 있다. 다양한 매력을 발산한 스크린 대표작들도 모았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오는 5월 7일부터 서울 마포구 시네마테크KOFA에서 ‘윤여정 특별전: 도전의 여정을 걷다’를 연다. 아카데미 수상을 축하하기 위한 특별전이다. ‘화녀’에서 더 나아가 괴물이 된 명자를 연기한 ‘충녀’(1972)와 ‘천사여 악녀가 되라’(1990) 등 김기영 감독의 작품이 상영된다. ‘바람난 가족’(2003), ‘여배우들’(2009), ‘하녀’(2010)와 ‘장수상회’, ‘찬실이는 복도 많지’(2019), ‘미나리’ 등 최근작까지 총 17편을 만날 수 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도 ‘THE: 윤여정’에서 그가 열연한 영화 11편을 모아 공개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브래드피트 냄새와 조영남 소감이 왜 궁금한가요 [이슈픽]

    브래드피트 냄새와 조영남 소감이 왜 궁금한가요 [이슈픽]

    “브래드 피트와 대화를 나눈 당신에게 이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당신과 무슨 이야기를 나눴고, 그에게선 어떤 냄새(smell)가 났느냐.”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윤여정에게 한 미국 방송 진행자는 사석에서도 던질 수 없는 무례한 질문을 던졌다. 윤여정은 “냄새는 맡지 않았다. 나는 개가 아니다”라며 단호하게 답했다. 불쾌한 질문에도 윤여정은 “그(브래드 피트)는 내게도 스타이며, 그가 내 이름을 호명한 것이 믿을 수가 없다”며 위트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1971년 영화 ‘화녀’를 통해 데뷔한 배우 윤여정은 ‘미나리’로 73세에 오스카 후보에 올랐고, 한국 배우로서는 최초, 아시아 배우로서는 ‘사요나라’(1957)의 우메키 미요시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 배우로는 처음 오스카 트로피를 들어 올린 윤여정을 외신은 주목했다. AFP통신은 윤여정이 사악한 상속녀부터 늙어가는 창녀까지 순응하지 않는 캐릭터들을 수십 년간 연기하며 직업과 삶, 모두에서 보수적인 한국 사회의 규범에 도전해왔다고 소개했다. 브라이언 후 미국 샌디에이고대 영화과 교수는 “아시아계 미국인 고령자들이 승리자이기보다 희생자로 간주되는 시국에서 윤여정의 수상은 한국계 미국인 가족의 일원인 많은 할머니들의 진가를 인정해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시상식을 ‘조용하지만 혁신적’이라고 표현하며 “‘오스카는 너무 하얗다’는 시위를 한 지 6년여 만에 흑인, 아시아인, 여성 인재들이 포용됐다”고 했다. 뉴욕타임스는 “아카데미 측이 이달 초 영국 아카데미(BAFTA)에서 유쾌한 수상 연설을 한 74세 ‘미나리’ 할머니에게 또 한번 소감을 전할 기회를 줬다”면서 윤여정을 ‘최고의 수상 소감’을 한 수상자로 꼽았다.34년전 이혼한 조영남에 마이크 넘긴 언론 NYT는 한국인들이 첫 한국 배우의 아카데미상이라는 사실은 물론 바로 수상자가 윤여정이기 때문에 열광한 것이라며 윤여정의 인생 스토리와 캐릭터가 큰 반향을 일으킨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남성중심적 서열사회에서 오랫동안 고생한 여성들 사이에서” 반향이 더욱 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부 언론은 34년 전 이혼한 전 남편 조영남을 인터뷰했다. 조영남은 “내 일처럼 기쁜 소식이고 축하할 일”이라면서도 “이 일이 바람 피우는 남자들에 대한 최고의 멋진 한 방, 복수가 아니겠냐. 바람피운 당사자인 나는 앞으로 더 조심해야지”라며 황당한 소감을 말했다. 또 다른 인터뷰에서는 “다른 남자 안 사귄 것에 대해 한없이 고맙다”며 하지 않아야 할 말을 골라서 했다. 윤여정과 조영남은 1974년 결혼 후 미국에서 생활했고 1987년 이혼했다. 조영남은 이혼 사유가 자신의 외도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여정은 이혼 후 홀로 두 아들을 양육하기 위해 ‘생계형 배우’로 살아가야 했다. 50년간 연기한 배우의 업적을 전 남편과 엮어 마이크를 건넨 언론과, 그런 언론에 인터뷰하며 부적절한 발언을 늘어놓는 조영남에 대중들은 불쾌함을 드러냈다. ‘언니네 이발관’ 보컬이자 작가인 이석원이 남긴 블로그 글은 많은 공감을 얻었다.“못생기고 해로운 벌레보다 못한 존재” 이석원은 “윤여정 선생님이 한국 배우 사상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타셨는데 기자들이 무려 34년전 이혼한 전 남편에게 소감을 물었다”며 “묻는 기자들도 이해가 안 가지만 그렇다고 거기에 냉큼 말을 얹는 사람은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낄 때 끼고 빠질 땐 빠지는 최소한의 눈치라도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석원은 “너무 당연하게도 윤여정의 오스카 수상은 수십년전 무책임하고도 부도덕하게 가정을 버린 남자에 대한 한 방의 의미는 없다. 그런 의미가 되어서도 안 되고 될 수도 없다”면서 “복수란 상대가 내 안에서 여전히 의미라는 게 손톱만큼이나마 있을 때의 얘기다. 지금 윤여정에게 조영남이란 한여름에 무심코 손으로 눌러 죽이는 못생기고 해로운 벌레 한 마리보다 못한 존재일 것”이라고 일갈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싱가포르 법원 친딸 유린한 EU 국민에 곤장 24대와 징역 28년형

    싱가포르 법원 친딸 유린한 EU 국민에 곤장 24대와 징역 28년형

    유럽연합(EU) 국가의 국민으로 싱가포르 영주권을 갖고 있는 44세 남성이 친딸을 7년 반 동안 성폭행한 혐의로 26일(이하 현지시간) 곤장(笞刑) 24대와 함께 28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싱가포르의 태형은 다른 동남아 이슬람 국가와 달리 채찍질이 아니라 우리의 곤장 형에 가깝다. 공교롭게도 지적장애가 있는 며느리를 상습 성폭행한 70대 시아버지에게 광주지방법원이 달랑 징역 5년을 선고한 사실이 27일 알려졌는데 엄정한 법 집행이란 관점에서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싱가포르 법원으로부터 중형을 선고 받은 이 남성은 지금은 13세인 친딸을 2011년부터 2019년까지 본인의 계산에 따르면 10~20차례 범했다고 진술했다. 성폭행은 아니지만 차마 입에 담지 못할 행동을 강요한 것은 그보다 훨씬 많았다고 했다. 재판부는 친딸을 범하면서 동시에 딸의 친한 친구에게 딸의 포르노 영상을 보내는 등 죄질이 극히 좋지 않다고 중형을 선고한 이유를 밝혔다. 다만 이 남성이 어느 나라 국적인지와 신원 등은 딸의 보호를 위해 공개하지 않았다고 야후! 뉴스는 전했다. 마비스 치온 판사는 “얼마나 이 소녀가 취약한 상태였는지 덧붙이지 않을 수 없다. 그 짓이 시작됐을 때 소녀는 혼자 샤워하는 것을 겁낸 갸냘픈 아이였다. 그리고 그 짓이 멈춰졌을 때 방안의 팬 소리가 괴이하게 들린다며 잠자러 가는 일을 두려워할 정도로 연약한 아이였다. 이 사건의 가장 비극적인 점은 바로 친아버지에 의해 어린 시절의 순진무구함을 강탈당한 점“이라고 분개했다. 이어 아이는 아빠를 사랑한다는 편지를 여전히 쓰고 있다고 검찰이 선고 날에도 얘기하더라고 덧붙였다. 치온 판사는 “이 사건의 또다른 비극은 소녀가 자신을 보호할 줄 알았던 사람의 먹잇감이 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의 남성은 유죄를 인정했으며 소녀는 트라우마가 생길까봐 가급적 법정에 나와 진술하는 일을 최대한 줄였다. 남성은 범죄 전력도 없었으며 소아성애 증상을 진단받지도 않아 그토록 오랜 기간 범행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는 해외에서 결혼한 뒤 2008년 싱가포르로 이주, 공장 매니저로 일해 왔으며 2019년 6월 딸의 친구가 경찰에 고발하고 부인이 음란한 문자와 동영상을 전송하거나 받은 사실을 확인해 유죄를 인정하기에 이르렀고 얼마 뒤 이혼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30여년 경력’ 경찰, 지인 돈 받고 사건무마 시도했다가 징역 5년

    ‘30여년 경력’ 경찰, 지인 돈 받고 사건무마 시도했다가 징역 5년

    남편 불륜증거 잡으려다 경찰 수사받은 지인6000만원 수표 받고 후배 경찰에 “잘 봐달라” 남편의 불륜 증거를 잡으려 불법행위를 하다 수사를 받게 된 지인으로부터 금품을 받고 사건 무마를 시도한 현직 경찰관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양철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혐의로 기소된 경찰관 A씨에게 징역 5년과 벌금·추징금 각 6000만원을 선고했다. 돈을 건넨 혐의로 함께 기소된 지인 B씨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남편의 외도로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던 B씨는 소송에 제출할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남편 사무실과 차량에 녹음기와 위치추적기를 설치했다가 발각돼 2019년 A씨가 근무하던 경찰서에서 수사를 받게 됐다. 지인 소개로 B씨와 알고 지낸 A씨는 사건을 맡은 후배 경찰관들에게 B씨 사건을 잘 처리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B씨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후 A씨는 수사 편의를 봐준 대가로 B씨로부터 1000만원짜리 수표 6장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에서 A씨는 ‘B씨의 부탁으로 수표를 현금으로 바꾼 뒤 모두 반환했으며, 수표를 받은 시점에는 수사가 종결돼 대가성도 없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B씨는 사건 해결을 위해 A씨가 담당 경찰을 알선해 줄 것을 기대하며 준 것이고, 돈을 돌려받은 적이 없다고 진술하고 있다”면서 A씨가 받은 수표를 모두 뇌물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같은 경찰서에서 수사 업무를 담당하는 후배 경찰관들에게 실질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였다”면서 “수사기관 내부에서만 알 수 있는 정보를 피고인이 물어보고 취득한 것은 편의 제공 수준을 넘어선 것”이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A씨에 대해 엄벌이 필요하다면서도 “알선 행위가 수사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지 않은 점, 30년 이상 경찰로 근무하며 별다른 비위 사실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량을 정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먹고살려니 절실했다”… 윤여정 필생의 목적은 남과 다른 연기

    “먹고살려니 절실했다”… 윤여정 필생의 목적은 남과 다른 연기

    악녀 ‘장희빈’ 탐욕의 ‘화녀’로 초반 파격이혼 뒤 재기, 박카스 할머니 등 변신 거듭“어른이 다 옳진 않아” 직설에 젊은층 열광평론가 “트렌드 상관없는 연기 통한 것”“연극 출신도, 연극영화과 전공도 아니라 열심히 대사를 외워 남한테 피해를 안 주는 게 저의 시작이었다. 나중에는 절실해야 한다는 건 알았다. 왜냐하면, 정말 먹고살려고 했기 때문에.” 영화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74)씨가 밝힌 연기 철학은 거창한 포장 없이도 그의 55년 연기 인생을 설명하는 듯했다. “대본을 성경 삼아” 피해 주지 않으려고 했던 연기는 전형성을 벗어난 강렬한 작품을 향해 끊임없이 뻗어 나갔다. “필생의 목적이 무엇을 하든 다르게 하는 것”이란 말이 피부에 와닿는 이유다. 1966년 TBC 공채 탤런트로 연기 인생을 시작한 윤씨는 1971년 MBC 사극 ‘장희빈’에서 악녀 연기에 몰입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시청자들의 미움을 받아 CF 모델에서 하차할 정도로 ‘욕망에 충실한 여성 캐릭터’로 각인됐다. 스크린 데뷔작도 파격이었다. 김기영 감독의 ‘화녀’(1971)에서 주인집 남자를 유혹하는 가정부 역할을 맡았고, 시체스 국제영화제와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까지 거머쥐었다. 승승장구하던 윤씨는 1974년 가수 조영남과 결혼 후 미국으로 건너갔지만 이혼하고 1984년 한국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혼녀를 곱게 보지 않던 분위기 속 주어진 역할은 많지 않았다. 최근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도 “이혼녀라 TV에 나와선 안 된다던 게 그때 분위기였다”고 고백할 만큼 어려운 시절이 닥쳤다.두 아들을 키우고자 닥치는 대로 일했던 그는 김수현 작가와의 인연으로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1991)와 ‘목욕탕집 남자들’(1995) 등에 출연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윤씨가 ‘사랑이 뭐길래’에서 전화를 받으며 “홍은동입니다~”라고 말하는 대사는 유행어가 됐다.스크린으로 돌아온 윤씨는 파격적인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임상수 감독의 ‘바람난 가족’(2003)에서 투병 중인 남편을 두고 공개적으로 불륜을 선언하는 시어머니였고, ‘돈의 맛’(2012)에서는 재벌 집안의 탐욕스러운 안주인이었다. 이재용 감독의 ‘죽여주는 여자’(2016)에선 가난한 노인들을 상대하는 ‘박카스 할머니’를 맡아 우리 사회의 그늘을 직설적 화법으로 꼬집었다. AFP통신이 “이날 영예를 안긴 영화 ‘미나리’에서 맡은 할머니 역할은 그간 경력을 볼 때 상대적으로 평범했다”고 한 평가도 그래서 틀린 말이 아니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42관왕에 오른 윤씨는 ‘미나리’에서 적극적으로 자신만의 ‘순자’ 캐릭터를 구축했다. 딸을 위해 미국에 온 순자는 여느 미국 할머니들처럼 쿠키를 구워 주는 대신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화투를 가르치고, 고약한 말을 서슴없이 던진다. 손주 데이비드(앨런 김 분)가 “할머니는 진짜 할머니 같지 않아요”라고 외치는 대사가 그만의 순자를 대변한다.윤여정이 빛나는 이유는 연기력뿐 아니라 인간적 매력과 유쾌하고 직설적인 언변도 한몫한다. 김초희 감독의 독립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2019)에 개런티를 받지 않고 출연했듯, 작은 작품이라도 미더운 후배의 작품에는 기꺼이 동참한다. 2009년 MBC 무릎팍도사에서 “나는 배고파서 연기했는데 남들은 극찬하더라. 배우는 돈이 필요할 때 연기를 가장 잘한다”고 솔직하게 고백한다. “어른이라고 해서 꼭 배울 게 있느냐?”(2018년 SBS ‘집사부일체’)고 젊은층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강유정 영화평론가는 “윤씨는 트렌드와 상관없이 살았던 여배우”라며 “이번 수상은 한국어를 펼치는 한국의 전형적 할머니 연기가 정서적 감동을 줬다는 데서 한국 배우들의 아카데미 진출에 청신호가 됐다”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혼하면 반려동물은 누가 맡지? 스페인 의회, 법제화 추진

    이혼하면 반려동물은 누가 맡지? 스페인 의회, 법제화 추진

    반려동물을 키우던 부부가 이혼한다면 반려동물의 양육권은 누가 맡는 게 옳을까? 스페인이 잦은 법정다툼으로 이어지는 이 문제에 관련해 제도적 해결책을 모색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페인 사회주의당은 최근 반려동물 양육권 결정에 대한 법안을 의회에 발의했다. 법안이 원안대로 통과되면 스페인 사법부는 반려동물 양육권과 관련된 소송에서 법안에 명시된 기준을 적용해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 헤어지는 부부에게 나란히 양육권이 인정될 경우엔 순번을 둔 교대 양육이나 면회가 보장될 수도 있다. 사회주의당이 발의한 법안은 반려동물을 더 이상 물건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스페인 민법상 동물은 권리와 의무의 주체가 될 수 없는 '물건'이다. 때문에 양육권이라는 개념을 적용할 수 없다. 전 배우자가 맡게 된 반려동물을 헤어진 상대편 배우자가 보러 가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물건을 면회한다는 게 말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은 "이혼하는 부부들이 반려동물의 양육권이나 면회권을 놓고 법정다툼을 벌이는 건 이제 흔한 일이 됐지만 명확한 기준이 없어 판사들에게도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법안이 통과되면 이런 불편(?)이 원칙적으로 해소된다. 법안은 동물을 물건으로 간주하는 민법을 부분 개정해 '감정이 있는 살아 있는 생명체'라고 새롭게 규정하고 있다. 이어 법안은 반려동물을 키우던 부부가 이혼할 경우 양육권은 '감정이 있는 살아 있는 생명체의 복지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반려동물의 양육권을 결정할 때 사람이 아닌 동물을 기준으로, 동물을 위한 최고의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법안은 양육권을 가진 배우자의 귀책사유로 반려동물이 피해를 봤을 때 전 배우자가 이혼한 상대편에게 피해배상을 요구할 수 있도록 청구권도 보장한다. 물건이 아닌 '감정을 가진 생명체'로서 비록 떨어져 살고 있지만 전 배우자와도 감정적 교감이 있다는 사실을 법적으로 인정하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변화인 셈이다. 사회주의당은 "민법은 동물을 물건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이미 동물에 대한 복수의 보호법이 제정돼 있어 법률체제 내에 큰 모순이 존재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며 입법을 서두를 것이라고 밝혔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윤여정 수상에 전 남편 조영남도 축하 “내게 최고의 복수” [EN스타]

    윤여정 수상에 전 남편 조영남도 축하 “내게 최고의 복수” [EN스타]

    가수 조영남이 전 부인인 배우 윤여정의 아카데미상 수상을 축하했다. 26일(한국시간) 윤여정은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이날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조영남은 윤여정의 수상에 대해 “친구에게 연락을 받고 수상 소식을 들었다”며 “내 일처럼 기쁜 소식이고 엄청 축하할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일(윤여정의 수상)이 바람 피우는 남자들에 대한 최고의 멋진 한 방, 복수 아니겠나”며 “바람 피운 당사자인 나는 앞으로 더 조심(자중)해야지”라고 전했다. 지난 1974년 윤여정과 결혼한 조영남은 슬하에 두 아들을 뒀지만 1987년 이혼했다. 조영남은 최근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해 윤여정과 이혼에 대해 “내가 바람피워서 이혼했다. 그때의 내가 이해 안 된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못한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아이들을 집에 두고 나온 것”이라며 “머리가 나쁜 거다. 지금은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고백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19살에 스스로 출생신고…보이스피싱이 앗아간 배우의 꿈

    19살에 스스로 출생신고…보이스피싱이 앗아간 배우의 꿈

    이혼한 부모님 때문에 출생신고가 되어있지 않아 학교에 다니지 못했고, 19살에 스스로 변호사를 찾아가 출생신고를 했던 배우 지망생. 방송에 출연하며 많은 응원을 받았던 조하나씨가 보이스피싱 피해로 숨진 사실이 알려졌다. 사망소식을 알린 지인은 “배우를 꿈꾸던 작고 착한 아이 하나는 겨우 23살의 나이로 작은 꽃망울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며 “단돈 200만원이 안 되는 돈을 보이스피싱으로 잃고 홀로 괴로워하다 고통 없는 삶을 택했다”고 전했다. 그는 “늘 그렇듯 악마들은 아무 일 없다는 듯 잘 지낼 것”이라며 “그래도 끝까지 싸워야 한다. 그게 인간이란 이름을 달 수 있는 자격”이라고 조하나의 안타까운 죽음에 분노를 드러냈다. 조하나씨는 2019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이혼한 부모님 때문에 출생신고가 되어있지 않아 학교에 다니지 못했고, 19살에 스스로 변호사를 찾아가 출생신고를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검정고시 교육 과정을 마치고 배우의 꿈을 꾸고 있다고 밝혔다. 방송 이후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팬들과 소통해왔으나 사망 이후 모든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현재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댓글 등을 통해 그의 안타까운 죽음을 추모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대출빙자형 금융사기 등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건수는 해마다 늘고 있다. 2016년 4만5921건, 2017년 5만13건, 2018년 7만218건, 2019년 7만2488건 등이다. 피해액수도 2016년 1924억원에서 2017년에는 2431억원, 2018년 4440억원, 2019년 6720억원으로 급격히 늘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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