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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년전 사망자 26%는 5세 미만

    70년전 사망자 26%는 5세 미만

    70년 전 일제시대에는 여성들의 73%가 10대 후반에 결혼했다.25세를 넘어 결혼하는 여성은 4.8%에 불과했다. 평균 가구원 수는 5.5명으로 6인 가구가 일반적이었다. 또 한해 사망자 4명 가운데 1명은 5세 미만이었다. 통계청은 31일 광복 이전인 1934∼43년 당시 조선총독부가 작성한 통계연보 자료를 21일부터 국가통계포털(www.kosis.kr)에 올린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1943년 말 우리나라 인구는 2583만명으로 지난해 남북한 인구 7138만명의 37%였다. 출생률은 집계되지 않았으나 37년 당시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조출생률)는 29명, 사망자 수(조사망률)는 17.8명이었다.2006년 조출생률(9.2명)과 조사망률(5명)에 비해 많이 태어나서 많이 죽었다. 인구 1000명당 혼인(조혼인율)은 5.8건,1만명당 이혼(조이혼율)은 2건이었다.2006년 조혼인율(6.8건)과 조이혼율(26건)을 감안하면 70년 사이 혼인은 1건 늘어난 반면, 이혼은 24건이나 급증한 셈이다. 혼인 연령은 남성이 20∼24세가 38.8%로 가장 많았다. 여성은 15∼19세가 73%,20∼24세가 15%로 여성 10명 중 9명 가까이가 25세 이전에 결혼했다.15세 미만도 7.7%나 됐다.2006년 초혼 연령은 여성 27.8세, 남성 30.9세이다. 평균 가구원 수는 5.5명으로 지난해 2.9명의 2배 수준이다. 37년 당시 3대 사망원인은 소화기질환(20.8%), 호흡기질환(16%), 신경계질환(15.9%)으로 전체 사인의 52.7%를 차지했다.2006년의 암(27%), 뇌혈관질환(12.3%), 심장질환(8.3%) 등과는 다르다.43년 기준 의사 수는 인구 1만명당 1.4명이었으나 지금은 14명이다. 37년 한해 사망자 수 가운데 갓난아이(0세)의 비율은 11%,5세 미만은 26%나 됐다.37∼43년 한해 평균 2만여명이 장티푸스 등 전염병에 걸려 100명당 17명꼴로 사망했다. 전문학교 이상의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은 인구 1만명당 1.8명이었다. 당시 일본인은 52명이나 됐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마이크로 트렌드/안진환·왕수민 옮김

    마이크로 트렌드/안진환·왕수민 옮김

    웰빙음식에 대한 관심이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음에도 패스트푸드 판매량이 갈수록 늘고 있는 건 왜일까. 사회노령화가 심화되는 와중에도 광고와 오락의 대부분이 젊은이들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지고 있는 이유는 뭘까. 갖가지 생수들이 각광받는 한편으로 온갖 에너지 드링크의 소비가 늘고 있는 현상은 또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현대사회에는 이렇듯 상반된 진실들이 요소요소에서 따로 또 같이 포물선을 그린다. 몇개의 거대한 트렌드가 세상 돌아가는 방식을 결정짓는다(메가트렌드)는 정의는 그래서 이젠 틀린 명제가 됐다. 오늘의 세계는 특정 잣대로만 규정할 수 없을 만큼 시시각각 가치 다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구의 1%밖에 되지 않으면서도 강력히 우리 사회의 한 흐름을 틀어쥐는 작은 세력들. 바야흐로 ‘마이크로 트렌드’ 세상인 것이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재선에 결정적 영향력을 행사한 여론전문가이자 세계적 컨설팅 기업(PSB) 마크 펜 회장은 현대사회를 그렇게 정의했다.PSB 수석컨설턴트이자 앨 고어 부통령의 연구원이었던 키니 잴리슨과 함께 펴낸 ‘마이크로 트렌드’(안진환·왕수민 옮김, 해냄 펴냄)는 수없이 잘게 쪼개진 트렌드들이 곧 현대사회를 움직이는 추동력이라고 단언한다. 필자들의 주장대로라면 우리가 사는 세계에서는 이미 ‘마이크로 트렌드’가 ‘메가 트렌드’를 대체했다. 지구촌 커피시장의 지형도를 바꿔놓은 스타벅스야말로 마이크로 트렌드에 주목한 대표적 성공사례이다. 카페인, 우유, 설탕의 선택권을 철저히 소비자들에게 넘겨주는 영업방식으로 특정유형의 선택만을 중시하거나 경시하지 않았던 게 성공의 키워드였다. 지은이는 마이크로 트렌드를 포착,1996년 미국 대선을 민주당의 승리로 이끌었던 구체사례를 밝히기도 한다. 당시 선거운동의 핵심카드로 활용한 이른바 ‘사커 맘(Soccer Moms)’. 일과 자녀에 헌신하면서 실질적 정책에 관심을 기울이는 교외지역의 분주한 엄마들을 지칭한, 그가 직접 만든 조어였다. 부동표 틈새집단을 겨냥한 공약은 민주당의 승리를 굳히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세상에 혼재하는 수많은 트렌드 집단에 대한 보고서이기도 하다. 현재 혹은 가까운 미래에 세력화할 근거가 충분한 75개의 트렌드 집단이 등장한다. 그들을 일일이 조명해 현재적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에 현대사회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비판적 시각들이 풍부하게 제시된다. ‘∼족’으로 불리는 신종 트렌드 집단이 꼬리를 물고 소개된다. 크기는 제각각이지만 새 트렌드 집단들의 공통분모는 상대적으로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점. 그들 존재의 요구나 방향성을 꼼꼼히 살피면 훌륭한 미래사업 아이템으로 연결시킬 수 있음을 넌지시 일러주기도 한다. 연하남과의 데이트를 즐기는 연상녀들 이른바 ‘쿠거(couger)족’의 출현에서도 유의미한 미래예측이 가능하다. 남녀 성비의 불균형, 무엇보다 이혼율과 평균수명의 증가 등이 쿠거족을 양산했다. 하지만 그게 전부일까.“커밍아웃을 시도하는 늦깎이 게이족이 늘어난 것도 쿠거족 증가의 이유가 된다면, 국가에서는 어떤 정책을 펴야 할까?”라는 발전적 고민을 제안하기도 한다. 비디오 게임에 열중하는 30대 성인들, 그들과는 딴나라에 사는 듯 전통 손뜨개질에 관심을 쏟는 10대들. 첨단 IT기술에 통째로 열광하는 시류에는 아랑곳 없이 컴퓨터를 거들떠도 보지 않는 신종 러다이트족. 마이크로 트렌드가 아니고서는 설명이 되지 않는 현상들로 이미 세상이 꽉 차있다. 트렌드 집단에 대한 백화점식 정보나열에 다소 산만한 느낌이 든다. 그러나 주제의식은 일관되게 명료하다.“지금은 누군가가 아무리 엉뚱하고 색다른 선택을 해도 10만명 정도의 취향 공유자를 찾을 수 있는 세상이 됐다.” 서서히 그러나 감쪽같이 세상을 바꾸는 데는 1%의 트렌드 집단이면 충분한 것이다.1만 48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지방시대] 고용 불안에 한숨짓는 소리/오창균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

    요즘 어느 지역을 가릴 것 없이 일자리 부족과 고용 불안에 한숨짓는 소리가 들린다. 젊은이는 젊은이대로 나이 지긋한 이는 또 그대로 걱정이 많다. 불과 십여 년 전까지만 해도 거의 완전고용에 가깝던 노동시장 여건이 외환 위기와 구조 조정기를 거치면서 나타난 변화이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경제 환경이 바뀌었으니 당연히 감수해야 할 부작용이라 여길 수 있겠지만, 저소득 가정과 중산층에 불어닥친 충격이 매섭고 고통스럽다. 사실 대다수 가정은 생계를 책임진 가장의 벌이가 불안정해질 경우 하루하루 견뎌나갈 길이 막막하다. 당사자는 물론이거니와 의지하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미칠 영향이 엄청나 그렇다. 당장 경제적 어려움이 커질 수밖에 없으니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더욱이 이러한 상태가 오래도록 이어지면 일상을 평소처럼 유지하기 곤란할뿐더러 가족 상호간 갈등마저 잦아진다. 열악한 고용 사정이 가족 내부에 긴장을 더하는 조짐들은 숱하다. 우선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 가장이 식구들을 상대로 드러내는 불만과 분노는 서로에게 돌이키기 힘든 상처를 주거나 가족 해체의 원인이 된다. 실제로 우리 사회의 이혼율은 외환 위기 이후 두드러지게 늘어나더니,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특히 상당수가 이혼에 이른 주된 이유로 경제적 요인을 들어 달라진 살림살이와 가족간 유대 약화의 관계를 짐작할 수 있다. 일자리 부족과 고용불안은 어린이나 노인들에게도 고통이다. 우리 사회 보호시설 아동 수만 하더라도 외환위기를 겪기 전에는 매년 수천명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이를 훨씬 넘어선다. 그만큼 방치된 아이들이 많고, 넉넉지 못한 가정 형편 탓에 복지시설로 양육을 떠넘기는 부모가 의외로 적지 않다는 뜻이다. 노인보호시설이라 해서 다를 바 없다. 힘겹게 사는 자녀들의 모습을 보다 못해 스스로 집 나서는 노인이 있는가 하면, 도저히 부양할 능력이 모자라 제 부모를 노인시설에 위탁하는 자식도 여럿이다. 현실이 이처럼 안타까운데도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긴장상태에 빠진 가정의 고통은 가까운 시일 내 끝날 기미가 보이기는커녕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 한편 저소득층과 중산층의 경제 기반 흔들림으로 인한 부작용은 일부 가정의 절박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쉽게 풀기 힘든 과제를 던져놓았다. 무엇보다 우리 주변이 이웃의 어려움을 그저 무덤덤하게 받아들일 정도로 각박해진 나머지 문제 해결에 애쓰는 대신 사회 통합에서 너무 멀리 벗어나지 않을까 우려된다. 최근 다양한 이해 집단이 타협의 여지조차 남기지 않고 저마다 쏟아내는 갖가지 요구들은 이러한 가능성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이토록 실망스러운 오늘을 더 나은 내일로 만들어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 양보와 관심이다. 지금껏 그늘진 곳에 관심 기울인 사람들은 많았으되 양보를 이끌어내는 데 서툴렀고, 관심이 부족한 사람들은 아예 양보의 필요성을 인정하려 들지 않았다. 양보와 관심 나누기에 익숙한 곳일수록 개인이나 사회의 긴장이 적다. 새로운 대통령을 배출한 한 해의 끝자락이다. 어느덧 계절은 추위를 더해 가는데 구석구석 따스함을 느낄 수 없다고 한다. 부디 새로 시작될 다섯 해 동안에는 일자리 부족과 고용불안이 덜하고 저소득층과 중산층 가정에 훈훈한 온기가 돌기를 기대해 본다. 그리고 젊은이들을 비롯한 우리 사회의 모든 세대들이 벅찬 희망에 들뜰 수 있기를 바란다. 오창균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
  • [선택 2007 D-28] 이인제,독자출마 굳히나

    [선택 2007 D-28] 이인제,독자출마 굳히나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합당 및 후보단일화 협상이 일단 결렬된 가운데 민주당 이인제 후보가 20일 독자 출마 선언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재통합이나 후보단일화가 불가능하게 됐다.”면서 “저와 민주당은 독자적으로 중도개혁정권을 세우는 일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끝내 중도개혁세력의 재통합과 후보 단일화를 이루지 못했다.”면서 “통합신당, 정동영 후보가 국민 앞에 선언한 합의를 헌신짝처럼 차버렸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재협상과 관련,“국민 앞에서 한 선언은 신당과 정 후보가 갈기갈기 찢었다. 재론할 여지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4자회동 선언 이행이 전제되는 재협상 가능성에 대해 그는 “그들(통합신당)의 진정성이 보여진 것이 이 시간까지 없다. 물리적으로 시간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12일 양당 대표·후보 등 ‘4자 회동’의 성사에는 이 후보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통합에 부정적이었던 박상천 대표를 이 후보가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단일화 과정에서 후보가 되지 않으면 대선 정국에서 후보가 없는 당은 소멸한다는 위기감을 갖고 통합을 주장했다. 하지만 협상 결렬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지난 18일 이 후보는 지도부에 “(통합이 안 되면)끝까지 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도 후보가 있어야 당이 살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가 이날 합당 없는 후보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있을 수 없다. 선택이 아니라 불가능하다. 끝난 얘기다.”라고 못박은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이날 이 후보는 기자회견 직후 당사 앞에서 통합신당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 후보는 그동안 후보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정 후보에 대한 공격 수위를 조절했지만 이날은 달랐다. 그는 “지난 5년 동안 자살률, 이혼율, 출산율, 모두 세계 최악의 수준”이라면서 “이러고도 반성 한마디 없이 가족행복시대라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중국 소설가 류전윈의 ‘핸드폰’

    소설가 황석영과 김훈이 기자들 몇몇과 술자리에 앉았다.8일 전북 전주의 한 호텔에서였고,‘아시아·아프리카 문학페스티벌’(11월7∼14일) 개막식을 마친 밤이었다. 황석영은 중국에서 참가한 한 소설가 이름을 거명했다. 황석영은 “모옌과 더불어 중국 최고의 작가”라며 그를 극찬했다.“중국 문화혁명세대 작가들에게 서구가 환호하는 것은 문혁을 질타하고 중국시장을 개방하려던 의도와 일맥상통한다.”면서 “반면 그의 소설은 바로 오늘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중국인의 생활 현실을 담아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석영이 문혁세대 작가들보다 “한 수 위”라고 평가한 ‘그’는 바로 류전윈(劉震雲·49)이다. 황석영은 3년 전 국내에서 처음 출간된 그의 ‘닭털 같은 나날’(소나무)에 발문을 쓴 바 있다. 최근 류전윈의 2003년작 ‘핸드폰’(황매)이 번역·출간됐다. 소설은 모두 3부로 구성돼 있다.1969년 탄광 생활을 배경으로 한 주인공 옌셔우이의 어린 시절(1부)은 옌셔우이가 유명 토크쇼 사회자로 활동하는 2003년(2부)으로 점프하고, 다시 1927년 옌셔우이의 가계도 안에서 벌어진 에피소드(3부)로 ‘플래시백’한다. 소설 소재 ‘핸드폰’은 발전한 시대상의 표징이다.‘옌셔우이 아버지 시대’와 ‘핸드폰의 시대’는 말의 양에서 하늘과 땅 차이다.‘하루에 열 마디도 하지 않고도 일상 생활에 무리가 없던’ 옛날에 비해, 오늘날 핸드폰으로 유통되는 엄청난 양의 말(言)은 진실과 거짓이 구분되지 않는다. 작가의 문제의식은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류전윈은 중국 ‘신사실주의’ 작가의 대표주자다.1990년대 이후 중국 젊은 작가들의 작품 경향을 일컫는 신사실주의는 “있는 그대로의 생활이 예술보다 더 힘이 있다.”고 믿는다. 황석영이 “지금까진 잘 빠져나갔는데 앞으론 중국 당국이 문제 삼을 수 있다.”고 할 만큼 문학을 통한 류전윈의 사회비판엔 늘 서늘한 날이 서 있다.‘닭털 같은 나날’만큼 직설적이진 않으나,‘핸드폰’ 또한 환경파괴와 사회양극화라는 중국 경제성장 이면을 꼬집는 류전윈 문학의 기본 맥을 잇는다. ‘핸드폰’은 중국 출간 한 달 만에 22만부가 팔렸다. 영화로 만들어져 큰 인기를 끌었고, 소설과 영화를 본 부부의 이혼율 급증은 ‘사회문제’로 비화하기도 했다. 조만간 그의 또 다른 소설 ‘고향 하늘 아래 노란 꽃’이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하루 평균 342쌍 결별 이혼 보험 있었더라면?

    유명연예인들의 이혼이 잇따르고 있다. 야박하지만 대중의 다음 관심사는 위자료다. 증가하는 이혼율을 고려하면, 위자료를 대신 주는 이혼보험이라도 들어야 할 것 같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해외에는 이혼보험이 있다. 스웨덴에서 처음 만들어졌다고 한다. 보험료는 결혼 연수와 수입에 따라 다르다.‘이혼 위기의 해’에는 더 많은 보험료를 내야 한다. 이혼 위기의 해란 통계에 의해 이혼확률이 높아지는 해다. 스웨덴의 이혼확률은 결혼 후 3·7·12·17년이 가장 높다고 한다. 국내 상품 중 가장 유사한 상품은 1999년부터 2년 동안만 팔린 한 손보사 ‘결혼보험’의 ‘이혼위로금’ 특약이다. 단기(1년)상품으로 결혼식 전후에 불의의 사고가 날 때를 보상하며 100일 안에 이혼할 경우 위로금을 주는 특약을 선택할 수 있었다. 회사 관계자는 “사회적 분위기에 맞지 않는 측면이 강해 몇 십건 판매에 그쳤다.”고 전했다. 외환위기 이후 늘어난 이혼율을 고려하면 ‘진정한’ 이혼보험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6년 한해 동안 12만 5032쌍, 하루 평균 342쌍이 이혼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열린세상] 쿨(cool) 권하는 사회/차동엽 신부·천주교 인천교구 미래사목 연구소장

    [열린세상] 쿨(cool) 권하는 사회/차동엽 신부·천주교 인천교구 미래사목 연구소장

    요즈음 10대에서 30대 초반 연령층 사이에 인기 있는 유형의 사람은 ‘쿨’한 타입이라고 한다.“그 사람 참 쿨(cool)하더라.”라고 말하는 것은 “그 사람 참 멋진 사람이다.”라고 칭찬해 주는 찬사로 통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사람을 두고 ‘쿨’한 사람이라고 할까? 영어로 쿨(cool)이란 형용사에는 ‘서늘한’,‘침착한’,‘천박하지 않은’,‘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등의 의미가 담겨 있다. 그러니까 ‘쿨’은 대인관계에서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며 ‘냉정’과 ‘열정’ 사이에 절묘한 감정의 줄다리기를 할 줄 아는 자기조절 능력을 의미한다.‘쿨’에는 ‘다른 사람에게 적당히 친절하되 감정적으로 얽매이지 않는 자유인’에 대한 환상이 깃들어 있다.(2003년 10월9일자 한겨레 21 참조) ‘쿨’이 전적으로 요구되는 관계는 뭐니뭐니 해도 남녀관계다. 본의든 타의든 연인과 이별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 때, 징징대지 않고 집착하지 않으며 매달리지 않는 절제를 일컬어서 ‘쿨하다’고 하는 것이다. 헤어지면서 울며불며 눈물을 흘리는 것은 ‘쿨하지’ 못한 짓이다. 그것은 요즘 가치관으로 볼 때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멜로드라마’에나 나오는 촌스러운 짓이나 다름없다. 이처럼 ‘쿨’이 요즈음 남녀관계에서 최고의 미덕으로 꼽히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그것은 두쌍 당 한쌍에 이르는 높은 이혼율과 관계가 있는 듯하다. 서로 헤어지는 마당에 뒤탈 없이, 별스러운 상처 없이 각자의 ‘마이 웨이’를 갈 수 있도록 놔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쿨’에 대한 동경에 담겨 있는 것 같다. 만일 그렇다면,‘쿨’은 위선일지도 모른다. 상처에 대한 두려움에서, 사랑에 너무 깊이 빠져듦으로 인해 겪게 될지 모를 슬픔과 고통의 격랑에 빠지지 않기 위한 자구책으로서 미리 쳐놓은 방어망이 ‘쿨한 체’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수면 위에서는 아무 일 없는 듯이 태연한 척 우아한 미소를 흘리지만 물속에서는 안간 힘을 쓰며 물갈퀴질을 해대고 있는 것이 ‘쿨’의 본 모습일지도 모른다. 남들 앞에서는 냉정한 척하며 여유만만하지만 속으로는 쓰라린 눈물을 삼키고 있는 것이 ‘쿨’의 진짜 속내일지도 모르는 것이다. 그사정도 까닭도 이해는 가지만, 필자는 ‘쿨’에 별로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구닥다리라는 말을 들어도 할 수 없다. 한마디로 ‘쿨’은 ‘콜드’(cold)와 ‘핫’(hot) 사이의 어중간한 상태를 말한다. 차지도 않고 뜨겁지도 않은 상태를 가리킨다.‘쿨’에는 사랑의 무게 곧 충심이 실려 있지 않다.‘쿨’은 너무 건성이고, 너무 싱겁다. 필자는 강의와 저술로 요즘 너무 유명해진 ‘무지개 원리’에서 이 ‘쿨’에 대비되는 덕목을 강조하고 있다. 그것은 다름아닌 ‘마음을 다하여’,‘목숨을 다하여’,‘힘을 다하여’ 매사에 임하는 삶의 태도다. 그리고 이를 ‘거듭 거듭’ 가르치고 실행하는 품성이다. 이는 각 분야에서 노벨상을 가장 많이 받은 민족인 유대인이 매일 두 번씩 암송해야 하는 ‘셰마 이스라엘’(너 이스라엘아 들어라!) 속에 숨겨져 있는 행복 및 성공 철학이다. 오늘날 유대인들이 세계 지성계, 예술계, 그리고 재계를 장악하고 있음을 볼 때, 구약성경 신명기 6장에 기록된 이 유대인들의 기도문은 일종의 천기누설임에 틀림없다. 중국과 일본에 끼여 샌드위치가 되어가고 있는 대한민국이 살 길은 어쩌면 ‘쿨’의 극복인지도 모른다. 가치 있는 일에 열정을 지니고 몰두하는 사람, 나아가 그것에 미치는 사람이 오늘 우리 사회에 절실히 요구되는 것이다. 불현듯 어느 명사의 얘기가 생각난다. “어떤 위대한 업적을 볼 때마다, 반드시 그 뒤에는 한 사람의 위대한 열정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라.” 차동엽 신부·천주교 인천교구 미래사목 연구소장
  • [20&30]한·일 남녀 젊은이들의 비슷한 결혼관

    [20&30]한·일 남녀 젊은이들의 비슷한 결혼관

    한국과 일본 20&30의 결혼관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한국 결혼정보회사 듀오와 일본 결혼정보회사인 오네트는 최근 두 나라의 24∼33세 미혼남녀 500명씩을 대상으로 ‘미혼관’,‘결혼관’,‘생활가치관’ 등 세 영역에 걸쳐 설문조사했다. 서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슷한 문화적 토양과 끈끈한 가족 중심주의 문화를 지닌 두 나라 젊은이들의 결혼관은 대체로 비슷한 결과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상적인 남편감과 배우자에 대한 기대치에서 두 나라 여성들은 눈에 띄게 다른 생각을 드러냈다. 결혼에 대한 한·일 20&30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봤다. ●말이 통하지 않는다면 다른 조건은 무용지물 김용진(32·회사원)씨는 30∼33살이 결혼 적령기라고 말한다. 이유는 간단한다. 빠르면 27살, 늦으면 30살쯤 취직하는 점을 감안하면 3년 정도는 모아야 대출을 받아서 전세라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는 12월22일 결혼식 날짜를 잡은 김씨는 “어릴 땐 돈 많은 여자가 좋더니 나이가 드니까 말이 통하는 게 먼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다행히 그런 여자를 만나서 결혼하게 됐죠.”라고 털어놓았다. 취업 준비에 올인하고 있는 김모(27·여)씨가 생각하는 결혼 적령기는 29살. 김씨는 “백수라서 직장을 잡는 일이 우선이다. 한 1년 정도 직장에 적응하고 나서 좋은 짝을 만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일도 일이지만 부모님에게 최소한의 도리(?)를 하려면 축의금도 어느 정도 받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결혼 상대에 대한 특별한 기준은 없다. 연애와 다를 것도 없고, 무엇보다 ‘사람’이 좋아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다만 “사람만 좋고 무능력하면 그것도 좀 문제있을 것 같네요.”라며 웃었다. 물론 ‘취직’이 아닌 ‘취집(결혼을 평생직장으로 여기는 것)’을 원하는 친구들은 아직도 여자 팔자는 남자 만나기에 달렸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지난달 결혼한 두살 터울인 언니에 대해 김씨는 “주위의 (성격) 좋은 남자들 뿌리치고 펀드매니저란 직업을 보고 형부를 택한 것 같다.”며 씁쓸해했다. 임수현(27·대학생)씨는 결혼 상대로 자신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랑도 중요하지만 서로 편하지 않으면 하루하루가 힘들 것 같기 때문이다.“결혼은 심리적 안정감 때문에 하고 싶다. 젊었을 때는 일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지만, 나이가 들면서 다른 목적이 필요하다. 그게 바로 ‘가족’인 것 같다. 평생 혼자 산다면 나중에 공허해지지 않을까.” “집 앞 골목에서 불꺼진 내 방을 보면 정말 들어가기 싫다. 당장이라도 결혼하고 싶다.”는 황경우(27·대학원)씨는 “결혼의 조건은 무엇보다 생각이 잘 맞아야 한다. 얼굴 예쁜 것은 일년이면 끝”이라고 말했다. 황씨는 또 “결혼을 하지 않는 것도 나쁘지 않으나, 결혼을 통해 사회적 관계가 확장되는 것이 더 좋다.”고 덧붙였다. ●성격·경제력·외모 3박자 갖췄으면 이수진(29·여·회사원)씨는 “서른 정도가 적령기가 아닐까 싶다. 좌충우돌할 나이도 지났고 안정적으로 삶을 설계하고 준비하는 시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결혼 상대를 고르는 기준으론 성격과 경제력, 외모 순으로 꼽았다. 이씨는 “성격은 돈으로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다. 평생 같이 살 사람인데 이해하고 배려해 줄 수 있어야 한다. 경제력은 당연한 것이고, 외모는 매력포인트 하나 정도 있어야 되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이씨는 지금 당장 결혼을 생각하지는 않는다. 경제력이 뒷받침돼야 부모에게 기대지 않고 독립적인 삶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란다. 때로는 미혼으로 남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이씨는 “주위를 둘러보면 이혼율도 높고, 헤어지는 커플을 보면 안 좋은 얘기들이 많이 들린다. 이럴 땐 차라리 미혼으로 남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살짝 귀띔했다. 교사 박경주(26·여)씨는 “남자의 결혼 적령기는 31∼33세, 여자는 26∼28세 정도라고 생각한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돈이다. 남자는 군대 문제로 사회에 늦게 진출하기 때문에 돈을 모을 수 있는 시간이 그만큼 늦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씨는 결혼의 가장 중요한 조건은 사랑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사랑에도 유효 기간이 있으니 평생을 같이 살려면 적절한 지적 수준과 취미가 비슷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씨는 ‘결혼은 꼭 해야 한다.’는 주의다. 결혼을 하지 않으면 주위에서 ‘결혼도 못했다.’는 눈총을 받아야 하고 사회 제도도 가족 단위로 돼 있어 결혼을 못한 사람을 비정상으로 취급하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삶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것이 그의 논리다. ●결혼 꼭 해야 하는 거니? 하인성(27·회사원)씨는 스스로 ‘미혼(未婚)’이 아니라 ‘비혼(非婚)’이라고 소개한다. 하씨는 “아직은 그럴 생각이 없지만, 만약 생각을 바꿔 혼인을 한다면 마흔살쯤이 적당하지 않을까.”라면서 “마흔쯤 되면 집안이나 배경 같은 조건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생각이 비슷한 사람과 같이 살고 싶다.”고 밝힌 하씨는 “예전에 생각이 다른 사람과 사귈 때, 내 생각이 흐트러지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한국에서 결혼은 개인과 개인의 결합이 아닌, 집안과 집안의 결합이기 때문에 당장 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하씨는 “사랑이 꼭 결혼이란 제도에 얽매일 필요는 없지 않냐.”면서 “일본인 친구가 상대 집안의 조건에 개의치 않고 결혼을 준비하는 모습이 부러웠다.”고 밝혔다. ●문화적 차이 있어도 배우자 기준 한·일 흡사 가전제품 매장 직원으로 일하는 아야 나카다와(24·여)는 “사랑이 가장 중요하다. 사랑없는 결혼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밥을 먹고 함께 자는 일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내가 개인적으로 로맨티스트 성향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결혼을 하거나 애인을 만나는 데 가장 중요한 건 사랑, 그리고 느낌이다.TV를 같이 보면서 웃을 수 있고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들 것 같다.” 지하루 이마오카(27·여·요리사)는 “결혼 상대의 성품이 가장 중요하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이 한 가정을 이루는 일이 얼마나 어렵나.”라고 말했다. 그는 “내 직업을 인정해 주고 서로 배려해 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좋을 것 같다. 내 외모를 보고 좋아하는 사람도 좋지만 나를 이해해 주고 배려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남편감으로선 더 좋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어렸을 때는 일찍 결혼하고 싶었다던 그는 “지금도 반드시 30살 전에 결혼하고 싶다.”고 말했다. 노부마쓰 다카마쓰(23·대학생)는 “남자라면 누구나 가정적인 여성이 아내였으면 하는 생각이 있을 거다. 너무 주장이 강한 여자는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면서 “성격이 밝았으면 좋겠다. 무뚝뚝한 여자랑은 단 5분도 이야기하기 지겹다. 늘 웃고 발랄한 성격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카야마 료(29·경비업체 직원)는 여성의 능력을 최우선 조건으로 꼽았다. 그는 “생각이 있고 활발한 사회 활동을 하는 여자였으면 좋겠다. 또 자기를 가꾸고 늘 아름다움에 신경 쓰는 여자, 유머 감각도 있다면 더욱 좋다.”고 말했다. 어머니나 할머니 세대와 같은 여성상보다는 미국 드라마 ‘섹스 앤드 더 시티’의 미란다 같은 커리어우먼이 아내가 됐으면 좋겠다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그는 “결혼을 사실 내일이라도 하고 싶다.”면서 “한국과 일본인 사이에 분명 문화적인 차이는 있지만 배우자를 고르는 기준 등은 거의 비슷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치코 다카사시(27·여·회사원)는 30대 중반쯤 결혼할 계획을 세워놓았다. 하지만 또래 일본인 친구들은 25살 전에 결혼하고 싶어했다고 미치코는 귀띔했다. 결혼 상대의 조건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솔직히 돈”이라고 말했다.“돈이 없다면 자식들을 교육시키기도 어렵고 자식의 미래에도 좋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란다. 일본도 한국에서처럼 교육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경제적 압박을 피할 도리가 없다는 것이다. 임일영 류지영기자 argus@seoul.co.kr ■ 韓 “돈 많은 남자가” 日 “따뜻한 남자가” 한·일 두 나라의 미혼 남녀들은 배우자에게 어떤 것들을 원할까. 한국 여성은 경제적 능력을 갖춘 남성을 배우자로 가장 선호하는 데 비해 일본 여성은 따뜻한 성격과 애정을 가진 남성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 여성은 배우자를 선택하는 데 일본 여성보다 훨씬 까다로우며 능력·성격·가족관계 등 여러 요소를 두루 갖춘 배우자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듀오와 일본의 오네트가 최근 한국과 일본의 미혼남녀 1000명(남·여 500명씩)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결혼 상대 선택시 고려하는 요인(복수응답)으로 한국 여성은 ‘능력’과 ‘장래성’(각각 99.6%)을 가장 중요하다고 꼽은 데 비해 일본 여성은 ‘성격’과 ‘애정’(각각 98.8%)을 선택했다. 이어 한국 여성은 ▲성격·애정(각각 99.2%)▲수입(99.1%) 등을 든 반면, 일본 여성은 ▲가치관(94.2%)▲건강(92.6%)▲가사능력(90.9%) 등을 꼽았다. 한국 여성이 일본 여성에 비해 배우자의 경제력을 중요시하는 셈이다. 특히 한국 여성은 건강(98.8%), 가족관계(98.4%), 자신의 일에 대한 이해(96.3%), 가사능력(95.9%), 가치관(95,5%) 등 배우자에 대한 기대치가 극단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일본 여성들은 종교 등 일부 항목을 제외한 나머지 분야 모두에서 한국 여성들보다 기대치가 낮았다. 특히 배우자 직업에 대해 한국 여성 중 93.0%가 ‘중요하다.’고 답한 반면 일본 여성은 67.4%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한국 여성들이 가치를 두는 학력(79.0%)과 키(68.7%) 또한 일본 여성(41.3%,28.1%)들은 중요하다고 여기지 않았다. 일본 여성들이 경제력이 다소 떨어져도 따뜻하고 자상한 성격을 가진 남성을 선호하는 데 비해 한국 여성들은 능력에 외모, 성격까지 겸비한 ‘완벽남’을 원하고 있는 셈이다. 남성은 두 나라가 비슷한 성향을 나타냈다. 한국 남성들의 경우 배우자 선택의 요인으로 ‘애정’(97.6%)과 ‘성격’(97.1%)을, 일본 남성은 ‘성격’(97.0%)과 ‘애정’(96.2%)을 꼽았다. 이어 한국 남성은 ▲자신의 일에 대한 이해(95.1%)▲건강(94.7%) ▲가치관(92.3%) 등을 들었다. 일본 남성은 ▲가사능력(84.4%)▲자신의 일에 대한 이해(84.0%)▲외모(84.4%) 등을 꼽아 두 나라 남성들은 대체로 가정생활을 원만히 이끌어갈 수 있는 배우자 상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듀오 측 관계자는 “한국의 경우 경기 불황이 장기간 이어진 데다 여성들의 취업도 어려워 경제적인 어려움을 배우자를 통해 극복하려는 경향이 강한 반면 일본은 최근 경기 호황기에 접어들다 보니 ‘굳이 남자에게 경제력을 의지하지 않아도 충분한 돈을 벌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류지영기자 argus@seoul.co.kr
  • 자살 6년만에 줄었다

    ‘한국=자살공화국’이란 오명을 벗을 수 있을까. 해마다 급증하던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6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경기형편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면서 실업이나 이혼, 가정불화를 비관한 20∼30대 젊은층의 자살이 줄어든 때문으로 풀이된다. 술로 인한 사망은 남성이 여성보다 10배나 많았다. 서구화·고령화 등에 따라 암·당뇨병·심장질환에 의한 사망이 급증세를 보였다. ●사망원인 1위 암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06년 사망 및 사망원인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를 말하는 자살률은 23.0명으로 2005년 26.1명보다 11.8% 줄었다. 특히 2000년 14.6명 이후 계속 증가하다 처음 감소세로 반전됐다. 지난해 자살로 사망한 사람은 1만 700명으로 2005년 1만 2000명보다 12.1%(1359명)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총 사망자수는 24만 3934명(하루 평균 668명)으로 2005년보다 1577명이 줄어들었다. 박경애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0∼30대 젊은층 자살이 준 것이 사망자수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면서 “실업률과 이혼율은 떨어지고 경제형편이 나아져 가족간 유대가 강화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각국의 연령구조 변수를 고려해 올해 발표한 ‘연령 표준화 사망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사망률은 21.5명으로 헝가리의 22.6명(2003년 기준)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였다. 술 등 알코올로 인한 사망자는 4491명으로 하루 평균 12.3명에 달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남녀간의 사망률 차이. 남성 인구 10만명당 사망률은 16.8명으로 여성의 1.6명보다 무려 10배나 높았다. 남녀간 사망률 차이는 2001년 15,2002년 13.1,2003년 13,2004년 12.8,2005년 11로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해 증가세로 돌아섰다. 알코올 관련 전체 사망자수는 2004년 5050명을 정점으로 줄어들고 있다. ●술로 인한 죽음 하루 12명 사망원인 1위는 역시 암이었다. 전체 사망자 중 암에 의한 사망이 27%(6만 5909명)를 차지했다.10명 중 3명은 암으로 죽는 셈이다. 암과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등에 의한 사망이 전체 사망자의 47.6%를 차지했다.2명 중 1명이 ‘3대 사망원인’으로 사망한 것이다. 특히 암 사망률은 1996년 110.1명에서 10년 만에 134.8명으로 24.7명이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사망원인을 10년 전과 비교하면, 당뇨병은 6위에서 4위로, 자살은 7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반면 교통사고는 3위에서 6위로, 간질환은 5위에서 7위로 낮아졌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조벽 동국대 석좌교수 인터뷰

    조벽 동국대 석좌교수 인터뷰

    “교사 스스로 자신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는 강의와 인터뷰 내내 이 점을 강조했다. 교육을 위해 교사부터 달라져야 한다는 지적이었다. 미국 미시간대학교 기계공학과 조벽(50) 교수. 최근 동국대 석좌교수로 부임한 그가 지난 15일 서울 방배동 교육인적자원연수원에서 열린 ‘교감 혁신리더십 과정’에서 전국 교감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 강의와 인터뷰 내용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교육 문제를 둘러싼 사회적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나아질 기미가 없는 것인가. -우선 평준화냐, 수월성(엘리트) 교육이냐는 논란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이는 비행기의 두 날개처럼 균형을 맞춰야 발전한다. 문제는 지금 이 문제가 대립적이고, 이념적이고, 극단적으로 가기 때문이다. 교육 붕괴도 더 심각해질 것이다. 한국의 이혼율이 세계 최고다. 이런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이 곧 학교에 들어오면 붕괴도 심해질 것이다. 학생들의 기초실력도 계속 떨어질 것이다. 이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새로운 현실이다. 이런 환경에서 어떻게 인재를 키울지를 논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에 따라 교육자의 스트레스도 매우 높아질 것이다. ▶평소 교사가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 -교육자의 본래 모습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미국의 연구 결과를 보면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육자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은 수업을 받는 것이 아니라 교사를 받아들인다. 이런 면에서 교육자는 매우 소중한 존재다. 이런 사실을 알 때 학생 중심의 교육이 된다. 교사가 소중한 이유가 또 하나 있다. 학생들은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인생 대본이 있다. 연구 결과를 보면 유아기와 사춘기, 사회진출 시기, 성인 등 다섯번의 시기에 인생의 중추적인 역할자를 만난다고 한다. 교사는 다른 사람의 인생을 180도 바꿔줄 수 있는 기회를 두 번씩이나 부여받고 있다. 어떤 이유로든 학생이 부정적인 인생대본으로 절망하고 있을 때 말 한 마디로 인생을 180도 바꿔놓을 수 있는 힘을 가진 존재가 교사다. ▶학생들에게 뭘 가르칠 것인가의 문제를 3불(不)과 3재(才)로 설명했는데. -3불은 아이들을 가르칠 때 하지 말라는 것이고,3재는 하자는 것이다. 우선 지능지수가 높다고 부러워하지 말자. 지능지수는 100년이 넘은 구닥다리 개념이다. 너는 영재니까 특수교육을 받으라는 것은 옛날 얘기다. 우수한 교육은 많은 학생들의 영재성을 발견하고 발전하도록 돕는 것이다. 두번째 ‘도전 골든벨’ 수상자를 부러워하지 마라. 골든벨을 울린 최우수 학생이라고 해도 능력은 최하위 컴퓨터보다 ‘훨씬’ 떨어진다. 암기력이 중요하지 않다고 하면서 무의식적으로 암기력 순위로 가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유명 대학 졸업하고 의대 편입하는 것을 부러워하지 마라. 최근 뉴스를 보니 한국 청소년들의 꿈이 공무원과 의사가 되는 것이라고 한다. 교육은 물론 꿈마저 주입시키는 한국의 현실이 매우 슬프다. ▶그럼 학생들에게 뭘 가르쳐야 하나. -3재로 얘기하겠다. 우선 전문성이다. 이는 일에 대한 실력이다. 공부는 고3까지만 죽어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죽을 때까지 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다. 이젠 공부를 억지로 하지 않고 즐거워하는 사람이 인재가 된다. 두번째는 창의성이다. 이는 일을 주도할 수 있는 능력이다. 남이 시키는 일만 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남이 시킨 일을 더 효율적으로 시도하는 사람이나 아예 문제를 찾아서 해결하는 사람이 인재다. 세번째는 인성이다. 이는 일을 할 수 있게끔 해주는 실력이다. 즉 남의 입장을 고려할 줄 아는 사람이 인재다. 때문에 학생들에게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하기보다 훌륭한 일을 하라고 가르쳐야 한다. 이 세 가지는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조화를 이뤄야 한다. ▶요즘 교사들 가운데 누가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좀 시켜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많이 한다. -그렇게 말하는 것은 스스로 반쪽짜리 선생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과학적으로 인성이 개발되는 과정을 보면 두뇌의 앞 부분, 전두엽이 있기 때문에 인간이 인간다워진다. 이 부분은 여자는 27세, 남자는 30세에 완성된다. 그런데 전두엽이 발달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가 초·중·고에 다니는 시기다. 학교 교육이 학생들의 인성 발달을 돕는 것이다. 학생들이 판단을 제대로 못하고 감정 덩어리인 것은 당연하다. 이를 돕는 것이 교사가 할 일이다. 어린 아이가 걷다가 넘어지면 부모는 백번 천번이라도 일으켜 세워주지 않나. 교사도 마찬가지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美 베이비붐 세대 은퇴 늦추고 더 일해야

    美 베이비붐 세대 은퇴 늦추고 더 일해야

    은퇴기에 들어선 미국의 베이비붐 세대들이 은퇴를 늦추고 그들의 부모나 선배 세대보다 더 오래 일해야 할 것이란 조사결과가 나왔다. 베이비붐 세대가 전세대에 비해 더 나은 학력과 수입을 가지고 있지만 높은 이혼율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비용 및 건강 관리 비용의 증가, 개인 연금에 대한 불안 등으로 은퇴 시기를 늦추게 될 것이란 내용이다. 시카고 트리뷴은 12일(현지시간) 브루킹스연구소와 미국립노화연구소의 새로운 연구 보고서를 인용, 이같이 전했다. 미 인구조사국은 1980년대에 16%를 유지하던 65세 이상 노동 비율이 최근 들어 이미 19%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게다가 65세 이상의 노인들의 사회활동은 앞으로 더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이비붐 세대들은 갑작스러운 은퇴보다 천천히 일을 줄여나가다가 자연스럽게 은퇴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어 이같은 추세는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뉴욕 등 대도시의 바쁜 일상에서는 벗어나지만 좀더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중소 도시의 일자리를 원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인구통계학자 윌리엄 프레이는 “1980년에는 55세에서 64세의 미국인 중 약 3분의2가량이 부부로 가정을 이루고 있었지만 2005년에는 이혼 가정이 늘어나 그 비율이 58%로 급격히 줄어들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만큼 높아진 이혼율 탓에 재정적 여유가 더 없어졌다는 설명이다. 미국립노화연구소의 리처드 수즈만은 “베이비붐 세대들의 인적 자원을 잃지 않고 그들이 더 오래 일할 수 있게 충분한 숙소와 장려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7800만명 정도로 추산되는 베이비붐 세대는 2차 세계대전 후인 1946년에서 1964년 사이에 태어난 미국내 최대 인구 집단이다. 이 가운데 나이가 제일 많은 세대가 내년에 사회보장연금을 받을 수 있는 62세가 된다. 현재 미국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약 3700만명 있고 2030년에는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인구조사국은 전망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美 이혼율 1970년 이래 최저

    美 이혼율 1970년 이래 최저

    미국의 이혼율이 1981년 이후 계속 낮아져 1970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그 원인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13일 AP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미국이 이혼 천국이라고 알려진 것과는 달리 미국의 이혼율은 81년을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이같은 통계치를 보면 긍정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지만, 그 배경을 조금 들여다보면 반드시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이 미국 언론들의 분석이다. 미국 가정의 이혼율은 60년대 완만한 상승곡선을 긋다가 70년대는 급격하게 치솟아 80년대초 정점을 이루었다. 이 시기에 각 주는 이혼신청이 있기만 하면 승인하는 이혼 법안을 채택, 이혼율도 최고조로 치달렸다. 결국 81년 미 가정의 이혼율은 1000명당 5.3명으로 최고치였다. 그러나 이후 특별한 이유없이 1000명당 3.6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절정기의 3분의1 정도 줄어든 셈이다. 이처럼 이혼율이 급격히 낮아진 원인에 대한 분석이 학자, 변호사, 결혼중매업자 등에 따라 제각각이라 당국도 공식 입장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실제 미 언론들은 결혼식을 하지 않고 동거하는 부부가 늘어난 것이 이혼율 저하의 최대 원인이라고 꼽았다. 조사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 결혼하지 않고 사는 부부는 60년에 비해 10배 증가했다. 반면 결혼율은 지난 25년 사이에 30% 가까이 떨어졌다. 따라서 일부 전문가들은 통계상의 이혼율이 줄기는 했지만 부부관계는 여전히 불안한 상태라고 주장한다. 동거부부가 헤어져도 통계상에는 이혼으로 안 잡히기 때문에 이혼율이 낮아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물론 이혼율 저하를 긍정적인 측면에서 찾는 시각도 있다. 결혼에 관한 교육 프로그램 강화, 가정내 팀워크 강조, 제도적 장치 마련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부부간 ‘공동 노력법’과 중재노력 등이 그 예다. 이혼을 하게 되면 어떤 결과가 오는지 인터넷상 체험담들이 가르쳐 주어 ‘이혼방지 효과’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결혼교육 캠페인도 강화돼 이혼율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부시 행정부에서는 지난 5년간 전국적으로 건강한 결혼 캠페인 지원을 위해 모두 2억달러(약 1840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됐다. 캠페인 덕분인지 고등교육을 받고, 소득수준이 높은 가정일수록 결혼 교육을 많이 받을 확률이 높고, 그런 결과로 성공적인 결혼생활을 유지해나갈 확률이 높아졌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 ‘황혼이혼’ 10년래 최고

    ‘황혼이혼’ 10년래 최고

    이혼풍속도가 바뀌고 있다.‘황혼 이혼’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 배우자와의 파경도 급증하고 있다. 국제결혼을 한 부부의 80%는 4년도 못 살고 갈라선다. 그러나 저출산 세태와 경기침체, 이혼숙려제 도입 등의 영향으로 전체 이혼 건수는 줄고 있다. 18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이혼한 부부는 12만 5000쌍이었다. 하루 평균 342쌍의 부부가 남남이 됐다.1년 전보다 2.7% 줄어든 수치다. 그러나 조(粗)이혼율(1000명당 이혼 건수)은 2.6건으로 1년 전과 같다. 특히 55세 이상 여성의 이혼은 6780건으로,1년 사이 847건(14%)이 늘었다.10년 전인 96년의 1317건보다 무려 5.1배나 증가했다. 이혼율(해당연령 인구 1000명당 건수)도 1.4로 역대 최고치다. 지난해 남성의 이혼 건수도 1만 2921건으로 10년 전보다 3.5배 늘었다. 역대 최고였던 2003년(1만 3000건) 수준으로 올라섰다. 통계청은 “이혼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재혼 거부감이 줄어드는 등 사회적 가치관의 변화로 황혼이혼이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남녀 모두 45세 미만 연령층에서는 이혼이 감소했다. 황혼 이혼이 늘면서 20년 이상 함께 산 부부의 이혼은 전체의 19.2%로 10년 사이 2.1배 증가했다. 10∼19년 동거후 이혼 비중보다 높다. 평균 이혼 연령도 계속 높아져 남자 42.6세, 여자 39.3세로 나타났다.1년 전보다 각각 0.5세,0.7세 늘었다. 지난해 한국인과 외국인 배우자 부부의 이혼은 6280건으로 1년 전보다 46.8%나 늘었다. 전체의 5.0%로 1년 사이 1.7%포인트 높아졌다.‘국제이혼’은 2002년 1866건,2003년 2164건,2004년 3400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인 남편과 외국인 아내의 이혼은 4010건으로 1년 사이 64.1% 급증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씨줄날줄] 결혼 격차/함혜리 논설위원

    예로부터 결혼이란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라고 하여 중요하게 생각해 왔다. 동서고금을 불문한다. 결혼에 대해서 명언을 남긴 사람으로 18세기 후반 영국의 문학비평가이자 작가인 새뮤얼 존슨을 꼽을 수 있다. 존슨은 부친의 헌책방 일을 거들며 10대 후반에 거의 모든 고전을 섭렵해 학자로서 자질을 키웠지만 가난 때문에 옥스퍼드 대학을 중도포기해야 했다. 학위도, 뚜렷한 자격도 없이 지방의 문법학교 교사로 근무하기도 하고 번역일을 하면서 근근이 생계를 유지해 나가야 했던 그가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 선택한 것은 결혼이었다. 결혼에 대해 큰 매력을 느끼지 않았던 그는 “결혼에는 많은 고통이 있지만, 독신에는 아무런 즐거움이 없다.”는 소신을 갖고 26세에 20세 연상의 돈많은 과부와 결혼한다. 아내에 대해 평생 변함없는 애정을 지녔던 존슨은 이런 말도 남겼다.“단지 돈만을 위해 결혼하는 사람보다 더 나쁜 것은 없고, 단지 사랑만을 위해 결혼하는 사람보다 더 어리석은 것은 없다.” 결혼은 잘 해도 고민, 안 해도 고민이라고 한다. 이왕이면 잘 하면 좋겠지만 어디 그게 쉬운 일인가. 최근 미국에서는 결혼이 새로운 계급간 격차를 만들어 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케이 하이머위츠 맨해튼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최근 결혼에 따른 빈부격차와 그 대물림 현상을 소개했다. 하이머위츠에 따르면 저학력자의 이혼율이 급증함에 따라 편부모 가정이 증가하는데 이들의 상당수가 흑인들과 교육수준이 낮은 계층에 집중돼 있다. 빈곤층 편부모 가정은 정상 가정에 비해 자녀양육에 신경을 그만큼 덜 쓰게 되고, 자녀들은 온갖 사회문제에 무방비로 노출되면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결국 그 자신도 편부모가 되는 악순환에 빠진다는 것이다. 편부모 가정에 비해 양친 부모가 수익도 두배, 자녀에 대한 관심과 애정도 두배인 것이 결혼 격차를 만들어낸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있다. 결혼을 잘 하면 누구든 발전의 계기로 삼을 수 있다. 인류는 결혼을 통해 이뤄진 가족제도를 중심으로 발전했다. 그러나 이제 와서는 그 결혼제도가 새로운 계급간 격차를 만들어내는 함정이 되고 있으니 참 유감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콧대높아진 마누라에 하와이 남편들 울상

    최근 「하와이」에서는 관광 「붐」때문에 아내를 망치게 되었다는 남편들의 항의소동이 일어나고 있다. 이야기인즉 호화스런 「호텔」이 자꾸 들어서고 외부의 부자 관광객들이 자꾸만 몰려드니 이곳 여자들은 다투어 「호텔」에 취직을 하게 되는가 하면 눈이 높아져 농사나 짓고 고기나 잡아먹고 사는 남편들이 눈에 차지 않게 되었다는 것. 그래서 이혼율이 엄청나게 높아지는가 하면 집에서는 여자들의 콧대가 높아 도무지 남편들의 말발이 서지 않게 되었다는 것. 그도 그럴 것이 이 곳의 아내들은 생각만 있으면 언제든지 「호텔」에 「웨이트리스」나 하녀로 취직할 수있고 한달에 1천「달러」(약 30만원)는 쉽게 벌 수 있다니 수틀린 남편 같은 것은 필요가 없을만큼 그들의 경제권이 든든해진 것이다. 이래서 이 섬의 이혼율은 63년이래 1백 80%나 늘었으며 이는 이 섬의 평균 52%에 비할때 놀라운 것. [선데이서울 70년 6월 14일호 제3권 24호 통권 제 89호]
  • ‘문화코드’는 인간 이해하는 열쇠

    요즘처럼 ‘코드’가 부정적 의미로 쓰였던 적이 있을까.2007년 한국에서 ‘코드’는 ‘내편’과 ‘네편’을 가르는 이분법적 판단을 일컫는 보통명사가 돼버렸다. 하지만 코드는 인류가 이 땅에 발을 디디면서 알게 모르게 체득하게 된 나름의 법칙이다. 코드의 범위는 문화가 진화될수록 더욱 좁혀지면서 인종, 민족, 국가, 사회로 세분화된다. 미국인은 축구가 아닌 야구에 열광하고, 프랑스인은 저녁식사 자리에서 섹스 이야기를 할지언정 돈 이야기를 하지 않고, 일본인의 이혼율은 다른 선진국 사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이런 ‘이해하기 힘든’ 현상들의 원인을 명쾌하게 분석한 책이 나왔다. 문화인류학자이자 마케팅컨설턴트인 프랑스의 클로테르 라파유 박사가 쓴 ‘컬처코드’(김상철·김정수 옮김, 리더스북 펴냄)에 그 해답이 있다. ‘세상의 모든 인간과 비즈니스를 여는 열쇠’라는 부제가 암시하듯 이 책은 궁극적으로 비즈니스의 성공을 위한 결정적인 단초를 제공한다. 기업의 마케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고객들의 마음 깊숙한 곳에 있는 ‘욕망’과 조우해야 한다는 것이다. 라파유 박사는 컬처코드를 “특정 문화에 속한 사람들이 일정한 대상에 부여하는 무의식적인 의미”라고 정의하고 있다.‘코드’는 각자 자신이 속한 세계에서 경험한 문화를 통해 얻어지기 때문에 어린 시절을 어떤 문화 속에서 보내느냐에 따라 코드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미국인이 축구가 아닌 야구에 열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저자는 ‘컬처코드’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쇼핑, 건강, 음식, 사랑, 직업, 정치 등 삶의 곳곳에서 우리가 사고하고 행동하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지난 30년간 ‘포천 100대 기업’을 비롯한 세계적 대기업들을 위해 수행해온 컨설팅 작업의 결과다. 그러면 컬처코드는 어떤 식으로 기업들의 마케팅 성공을 위한 ‘비밀병기’가 됐을까. 프랑스와 미국에서의 광고 컨셉트를 달리 가져간 화장품회사 로레알의 사례는 매우 유용하다. 로레알은 미국인들이 ‘유혹’에 대해 부정적인 ‘컬처코드’를 갖고 있다는 점을 간파하고, 미국에서의 광고 컨셉트를 여성들의 자신감 부여 쪽에 맞췄다. 이는 관능과 유혹을 강조해온 로레알의 전통적 광고 컨셉트와는 완전히 달랐지만 결과적으로는 크게 성공했다. 이 책에서는 이 외에도 레고, 리츠칼튼, 네슬레, 롤렉스 등 ‘컬처코드’를 활용해 성공한 기업들의 사례 여럿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일단 컬처코드를 알게 되면 어떤 사물도 예전처럼 보이지 않게 될 것이다.” 296쪽,1만3000원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中 외동아들·딸 부부 이혼율 24.5%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누가 세탁기를 돌릴 것인가. 누가 물을 떠올 것인가….’ 다름아닌 요즘 중국 20대 부부들에게 나타나는 이혼 사유 가운데 하나다. 외동아들, 외동딸의 결합이 불러온 ‘애정결핍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이들은 서로 “상대방이 자상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며 결혼 수개월만에 손쉽게 이혼을 결정하곤 한다. 중국이 ‘한 부부 한 자녀 낳기’ 정책을 시행한 뒤로 30년간 태어난 외동아들과 외동딸의 수가 1억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최근 국가인구계획생육위원회가 발표한 ‘국가 인구발전전략 보고’에 따른 집계다. 1970년대 후반∼80년대 초반에 태어나 현재 20대 중·후반이 된 이들이 본격 결혼을 시작, 본격적인 1세대 ‘외동아들·외동딸’ 부부시대가 개막되고 있다고 12일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의 이혼율은 압도적으로 높다. 랴오닝(遼寧)성 사회과학원은 2005년 4월 이후 부부 나이 30세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외동아들·외동딸’ 부부, 이른바 ‘솽두(雙獨)’의 이혼율은 24.5%나 됐다고 밝혔다. 부부 가운데 한 쪽이 독자일 때 이혼율은 8.4%에 불과했다. 또 이들의 결혼생활에 대한 양가 조부·조모 및 부모의 과도한 관심도 원만한 가정 생활의 주요 장애 가운데 하나다.“부부싸움의 상당 부분이 상대 부모, 조부모에 대한 원망”이라고 많은 부부들이 토로하고 있다. 중국은 앞으로 2세대,3세대 솽두 시대를 맞게 될 전망이다. 국가는 솽두에게 2명의 자녀를 낳을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이같은 정책을 모르는 이도 허다하고 2명을 낳을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도 그다지 많지 않다. 베이징시가 최근 1000여 솽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정책이 허락한다 해도, 자녀를 2명 이상 낳지 않겠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한편 보고서는 남녀 성비의 불균형이 갈수록 심해져 2020년에는 20∼45세의 남성 수가 여성 수에 비해 3000여만명이나 많아지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jj@seoul.co.kr
  • 中 ‘결혼 길년’ 커플들 “성급했다” 이혼 풍년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은 2006년 ‘100년 만의 결혼 길년(吉年)’을 맞아 전국적으로 엄청난 수의 신혼 부부가 탄생했으나, 동시에 엄청난 수의 이혼이 양산됐다고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3일 중국 언론에 보도된 각 지방 이혼수속 담당자들과 부녀자인재개발센터 등에 따르면, 이혼 수속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가운데 35세 미만의 이혼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상당수는 올해 결혼한 부부였다. 특히 지난 10월 1주일간 이어진 국경절 황금연휴 직후에는 엄청난 수의 이혼 수속이 몰렸다. 국경절 연휴가 끝난 첫날 하루 난징(南京)에서만 최소한 60쌍이 이혼을 했다. 대부분 35세 이하 부부여서 신혼이 주류인 것으로 추정됐다. 전문가들은 “결혼 길년에 맞춰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올린 결혼식이 시한폭탄을 지니고 있다가 터진 것”이라면서 “올 한해 이혼 조류가 형성됐다고 할 정도”라고 평가했다. 중국 언론들은 5·1절 등 1주일여 지속되는 연휴는 ‘부부싸움의 장’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항저우(杭州)의 한 이혼등기소는 2003년부터 지금까지 해마다 이혼율이 최대 73.6%까지 늘고 있는 가운데 35세 미만 부부의 비율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중국에는 올해 2개의 입춘이 있는 데다 ‘왕왕(旺旺) 번성하는’ 개띠해이고, 짝수해여서 해를 미루거나 앞당겨 결혼식을 올린 사례가 유난히 많았다. 또 최근 연인들의 날인 ‘칭런제(情人節)’로 빠르게 자리잡아가고 있는 칠석도 올해 두 차례나 돌아오는 등 기념할 수 있는 날이 많았던 것도 결혼 인구 증가에 한몫했다. 또 중국에서 ‘순리(順利)’를 뜻하는 6자가 겹친 2006년 6월6월에는 ‘666 순리’라 해서 결혼식이 절정을 이뤘다.jj@seoul.co.kr
  • [통합교과서논술 대비 이렇게] (6) 수리논술 개념에서 응용까지

    [통합교과서논술 대비 이렇게] (6) 수리논술 개념에서 응용까지

    수리논술은 그동안 내용적인 측면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지난해 수시1학기까지는 주로 문제풀이형으로 출제되어 본고사 부활 논란의 주범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교육인적자원부가 논술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답이 있는 문제풀이형 수리논술 문제 출제를 금지하면서 지난해 수시2학기 이후부터는 단순한 수학풀이 실력을 측정하기보다는 다양한 사고력을 측정하는 시험으로 진화되고 있다. 인문계논술, 자연계논술 등 통합논술 영역의 하나로 수리논술이 포함된 것이다. ●내신·수능 수리영역 VS 수리논술=100m 달리기 VS 800m 달리기 내신·수능에서는 수리문제 하나를 해결하는 데 3∼4분 정도의 시간이 주어지지만 수리논술에서는 한 논제에 20∼60분 정도의 시간이 주어진다. 문제해결 시간의 측면에서 살펴보면 내신·수능의 수리영역을 준비하는 것은 100m 달리기를 하는 것이고, 수리논술은 800m 달리기를 준비하는 것과 같다. 같은 육상경기지만 100m달리기를 잘하는 사람이 반드시 800m 달리기를 잘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수능공부만 열심히 하는 것으로는 수리논술을 제대로 대비했다고 할 수 없다. ●수리논술에서 대학이 요구하는 것은 독해력·문제해결 능력·전달 능력 수리논술을 통해 대학측이 요구하는 능력은 크게 3가지다. 첫번째는 독해력이다. 제시문을 수리·과학적으로 분석하여 출제의도를 파악하고 출제자의 질문내용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최근에 수리논술 기출 논제들을 살펴보면 수식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 문장으로 표현된 수리적인 내용을 그림·표·수식 등 기본적인 수학적 도구로 전환하여 그 내용을 해석해 낼 것을 요구하고 있다. 두번째는 문제해결 능력이다. 이 부분은 12년간 배운 수리의 기본개념을 문제에 적용시키는 기본적인 수학실력을 필요로 한다. 자신이 배운 수리 기본개념을 제시문의 내용과 연관시키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는 의미다. 세번째는 논리적 서술능력이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그것을 말이나 글로 설명하는 것은 서로 다른 능력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문제를 분석하여 얻어낸 수리적인 결과물을 출제의도에 맞게 답안으로 제대로 작성해 내기 위해서는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답안을 작성하여 검토해 보는 훈련을 해야 한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 기본개념부터 확실하게 아무리 제시문을 잘 파악하고 논리적 서술능력이 뛰어나더라도 기본적인 수학실력이 부족하다면 수리논술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 수학실력의 요체는 기본개념이다. 정의·정리 등의 기본개념을 피상적으로만 이해하지 말고, 다각적으로 개념을 이해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특히 많은 학생들이 수능 수리영역에 수학 10-가·나의 내용이 직접적으로 포함되지 않는다고 해서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리논술에서는 수학 10-가·나의 기본개념을 필요로 하는 논제들이 많이 등장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특히 삼각형·원 등을 이용하는 평면도형에 관련된 내용은 단골문제로 출제되고 있다. ●모든 입시의 기본은 교과서 최근 많은 대학들이 교과서 범위 내에서 논술을 출제하겠다는 발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서울대의 2008 통합교과형 논술 1,2차 예시문항을 보더라도 교과서 지문이 포함되어 있고, 고려대의 경우에도 교과서 탐구학습 문제와 유사한 문제가 계속 출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리논술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교과서를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데,2가지 정도로 압축해 볼 수 있다. 첫째는 각 단원의 도입부를 정독하고 베껴 써 보는 것이다. 각 단원의 도입부에는 그 단원의 개념들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왜 그 내용들을 배워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나와 있어서, 새로 배운 개념을 심도 있게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둘째는 주로 단원 마지막에 나와 있는 수행평가, 발전문제 또는 읽을거리 등을 풀어보는 것이다. 모 대학 심층면접에서는 교과서 발전문제와 거의 똑같은 문제가 출제된 적도 있다. 이 부분은 단원에서 배운 개념이 실생활이나 사회·자연현상 등에 어떻게 적용되는가를 설명하는 내용이 많아서 응용력이나 창의적 사고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신문에도 수리논술 주제는 널려 있다 흔히 언어논술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신문을 비판적으로 읽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수리논술 대비를 위해서도 신문의 통계자료나 도표 등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분석해 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신문에서 발표된 내용이 실제 수리논술 주제에 그대로 적용된 적이 있다. 몇 년 전 우리나라의 이혼율이 논란이 된 적이 있었는데, 이혼율 산정방법에 따라 차이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내용은 서울대 2008학년도 예시문항뿐만 아니라 동국대 수시 논술 예시문항으로도 나왔던 내용이다. 신문에서 자주 등장하는 통계자료 중에 사회 문제와 연관이 있는 출산율·고령인구비율, 취업률, 경제성장률 등은 언어논술뿐만 아니라 수리논술에서도 등장하는 자료이므로 꼼꼼히 읽어보고 분석해 보는 것이 좋다. 정재훈 메가스터디 수리논술 강사
  • [CEO칼럼] 긍정의 유전자와 열정의 바이러스/김인 삼성SDS 사장

    [CEO칼럼] 긍정의 유전자와 열정의 바이러스/김인 삼성SDS 사장

    대부분의 사람들은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을 좋아한다. 열에 아홉은 긍정적인 사람이 주위에 있을 때 더 생산성이 높다고 한다. ‘부정적인 감정은 흡연보다 인간 생존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반면, 긍정적인 감정 교류는 수명을 평균 10년 정도 더 연장시킨다.’는 통계도 있다. 어떤 학자는 “결혼 생활에 있어 긍정 대 부정의 비율이 5대 1 정도일 때 이혼율이 급격하게 떨어진다.”고 말했다. 심리학자이면서 2002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다니엘 카네만은 “사람들은 하루 깨어 있는 동안 약 2만번의 개인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루 24시간 중 잠자는 시간 8시간을 제외한 16시간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2.9초에 한 번 꼴로 일어나는 셈이다. 그 짧은 순간 순간이 긍정적 혹은 부정적인 감정으로 마음 속에 기억된다. 이런 과정이 일생을 두고 축적되면서 우리 일상을 지배하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주위에서 긍정적이기보다 부정적인 상호 작용을 많이 목격하게 된다. “그렇게 밖에 못하느냐.”는 질책부터 “난 모르겠으니 알아서 잘들 해 보라.”는 냉소와 무관심,“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자포자기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상대방에게 부정적 감정을 전달함은 물론 자기 스스로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경우도 많다. 직장에서도 예외는 아니어서 상사와 부하간에 혹은 동료간에 생기는 부정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자주 보게 된다. 물론 현실을 정확히 인식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기 위해서는 잘잘못에 대해 분명한 상과 벌이 주어져야 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과도한 질책과 냉소적인 태도, 자신감이 결여된 말과 행동은 주위 사람들을 낙담시킨다. 또 조직의 분위기를 저해시켜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결국 하루 2만번의 순간을 긍정적인 감정으로 채우느냐, 부정적인 생각으로 채우느냐에 따라 일상 생활이 달라질 뿐 아니라 조직 내에서 사람들간의 관계도 결정된다. 이는 조직 전체의 성과를 크게 달라지게 만든다. 이런 긍정적인 상호작용과 함께 조직의 성패를 좌우하는 또 하나의 요인으로 구성원의 열정을 꼽을 수 있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전 회장이자 ‘살아있는 경영학 교과서’로 불리는 잭 웰치는 최근 펴낸 책 ‘Winning’에서 기업에 필요한 인재의 조건으로 ‘4E+1P’라는 것을 제시했다. 이런 직원을 채용하는 기업이 승리(Winning)할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4E’의 E는 첫째 긍정적인 에너지(Energy), 둘째 타인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능력(the ability to energize others), 셋째 결단을 내리는 신념과 용기(Edge), 넷째 실행(Execution)을 의미한다.P는 바로 이를 가능케 하는 열정(Passion)의 머리 글자를 딴 것이다. 특히 이 열정은 직접적인 접촉이 없이도 마치 감기 바이러스가 전염되는 것처럼 한 조직에서 다른 조직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것을 심심치 않게 경험하곤 한다. 우리도 이제 모두 자포자기, 냉소와 무관심, 과도한 비난의 감정을 떨쳐 버리고 ‘긍정 유전자’를 조직 문화에 뿌리 내리게 하자. 동시에 성공을 향한 우리의 ‘열정 바이러스’도 퍼뜨려 보자. 김인 삼성SDS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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