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혼소송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PC방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원자력안전위원회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시알리스 정품-Yohimbe 구입-【pom555.kr】-Yohimbe 후기 Visit our website:(비아그라약국.kr)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32
  • 법원 “10년간 별거, 연락 한번 안한 50대 부부 이혼 마땅”

    10년간 떨어져 살면서 연락 한번 하지 않은 부부는 이혼함이 마땅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부산가정법원 가사5단독 박상현 판사는 10년 동안 별거하면서 서로 연락이 없었던 50대 부부에게 “부부공동생활관계가 더는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파탄에 이르렀다”며 이혼하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31일 밝혔다. 남편 A씨와 아내 B씨는 2005년 5월 심하게 다퉜고, B씨는 가출해 따로 살았다. 이후 10년째 두 사람은 서로 왕래하기는커녕 연락도 주고받지 않았다. A씨는 아내 B씨가 다른 남성과 부정행위를 하고 나서 가출하는 바람에 혼인이 파탄이 났다며 이혼소송을 냈다. B씨는 남편의 부정행위와 폭행을 피해 집을 나갔다고 했다. 또 자녀 혼인을 생각해 이혼청구에 응할 수 없으며 남편이 다른 여성과 혼인신고를 하려고 이혼소송을 냈기 때문에 이혼청구가 기각돼야 한다고 맞섰다. 박 판사는 “A씨는 혼인 파탄 이유로 아내의 외도를, B씨는 남편 외도와 도박, 폭행 등을 들지만 두 사람의 주장 모두 인정할 만한 뚜렷한 증거가 없다”며 “혼인파탄 책임은 누구의 잘못이 더 크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대등하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주식투자·주점운영으로 가정 소홀 “이혼 사유 안돼”

    주식투자와 주점운영의 잇따른 실패로 남편이 경제적 어려움을 주고 가정에 소홀했다는 것만으로는 이혼 사유가 될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40대 남성 A씨와 30대 여성 B씨는 8살 자녀를 둔 법률상 부부다. A씨는 혼자 주점을 운영하면서 오후 4시에 출근해 다음 날 새벽 4시까지 일했다. 그러나 적자가 쌓이는 바람에 2014년 5월 문을 닫았다. 거래처 미수금 변제와 생활비를 충당하려고 A씨는 금융기관 대출 등을 받았지만, 아직 갚지 못했다. 형편이 어려워지자 B씨가 취업해 번 돈으로 생활비를 충당하기도 했다. 두 사람의 관계는 악화했고 B씨는 A씨에게 이혼을 요구했다. A씨가 이혼 요구에 응하지 않자 B씨는 2014년 7월 아이를 집에 두고 나가 A씨와 별거하고 있다. B씨는 “남편이 주식투자와 주점운영 등에만 매달려 가정을 등한시했고, 주점운영 실패로 가정경제를 파탄시켰으며 가장으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며 이혼소송을 냈다. 부산가정법원 박상현 판사는 B씨가 낸 이혼 청구를 기각했다. 박 판사는 “원고가 제출한 증거들만으로는 피고가 정상적인 가정생활이나 부부생활을 방해할 정도로 주식투자에 빠졌다는 사실을 인정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또 “피고가 주점 폐업 후에도 여러 건설공사현장에서 일했기 때문에 가장의 부양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보기 어렵고, 형편이 어려워져 원고가 취업해 번 돈으로 생활비를 충당했다고 해서 그것을 피고 잘못으로만 돌릴 순 없다”고 설명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마라도나, 前부인에 우승 트로피 반환 소송…왜?

    마라도나, 前부인에 우승 트로피 반환 소송…왜?

    결혼한 축구선구가 받은 트로피는 축구선수의 소유일까, 부부 공동의 소유일까. 트로피의 소유권이 아르헨티나 축구계에서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55)가 전 부인과 벌이고 있는 소송 때문이다. 마라도나는 전 부인 클라우디아 비야파녜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냈다. "선수 시절 내가 받은 트로피를 돌려달라"는 게 마라도나의 요구다. 1984년 비야파녜와 결혼한 마라도나는 20년 만에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재산분할은 깨끗하게 마무리됐지만 트로피 분할(?)은 없었다. 비야파녜는 남편이 받은 트로피를 모두 간직하고 있다. 마라도나도 문제를 제기한 적은 없지만 최근 무슨 이유인지 트로피를 되찾겠다며 소송을 시작했다. 마라도나는 "내가 선수로 뛰면서 받은 트로피인 만큼 소유권은 내게 있다"면서 트로피를 모두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워낙 이슈가 될 만한 사건이라 부담을 느낀 탓일까. 재판부는 "트로피 분할(?)은 마라도나와 비야파녜의 이혼소송에서 판결을 내린 재판부가 결정해야 할 일"이라면서 슬쩍 판결을 미뤘다. 재판권이 없다면서 손을 씻은 셈이다. 하지만 재판부는 트로피에 대한 부부 공동 소유권을 인정해야 한다는 듯한 여운을 남겼다. 재판부는 "(비록 판결을 내릴 수는 없지만) 마라도나가 트로피를 받았을 때 부부였던 만큼 전 부인 비야파녜가 남편의 활약에 기여한 부분을 인정해야 하는 측면도 있다"라는 의견을 냈다. 현지 언론은 "재판부가 마라도나-비야파녜의 이혼소송을 맡았던 재판부로 사건을 넘겼다"면서 초유의 트로피 분할사건에 어떤 판결이 내려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나훈아 부부 ´이혼·재산분할´ 조정 결렬

    나훈아 부부 ´이혼·재산분할´ 조정 결렬

     이혼절차를 밟고 있는 가수 나훈아(본명 최홍기·69)씨 부부가 이혼조정 과정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해 법원의 판단을 받게 됐다.  18일 나씨 부인 정모(53)씨 변호인 등에 따르면 여주지원 가사1단독 최상수 판사 심리로 이날 열린 이혼 및 재산분할 소송 비공개 조정기일에서 양측은 또다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앞으로 법정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정씨 측 이인철 변호인은 “이혼에 대한 입장이나 재산분할 내용 등에 대해 자세히 밝힐 수는 없지만 그동안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정씨가 결혼 생활 중 겪은 힘든 일에 대해 정씨와 변호인이 언론 인터뷰를 했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나씨 측에 사과한다”며 “앞으로는 법정에서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나씨는 지난 4월과 지난달 조정기일에 이어 이날도 직접 법정에 나왔지만 이혼소송 관련 입장과 심경, 복귀 여부 등을 묻는 질문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이번 소송에서 나씨 부부의 이혼조정 절차는 이번이 두 번째다.  양측의 이혼소송은 2011년 8월 처음 제기됐다. 당시 정씨는 “나씨가 오랜 기간 연락을 끊고 생활비를 주지 않았으며 불륜을 저질렀다”며 이혼 소송을 냈다. 그러나 나씨가 이혼을 원치 않아 소송은 재판으로 이어졌으며 2013년 9월 대법원이 최종 기각 결정을 내리자 정씨는 2014년 10월 이번 소송을 다시 제기했다. 두 사람은 1983년 결혼해 1남 1녀를 두고 1993년부터 자녀교육 문제로 떨어져 생활해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기네스 팰트로-크리스 마틴, 2년 이혼소송 종지부

    기네스 팰트로-크리스 마틴, 2년 이혼소송 종지부

    할리우드 톱 배우 기네스 팰트로와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보컬 크리스 마틴이 2년 동안 이어온 이혼 소송을 마무리하며 마침내 법적으로 남남이 됐다. 15일(현지시각) 미국 US위클리에 따르면 기네스 팰트로와 크리스 마틴은 지난 14일 서류상으로 이혼하게 됐다. 이로써 12년 간 지속해 온 결혼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2년여 동안 두 사람은 이혼 소송을 진행했다. 이혼하겠다고 발표한 건 2014년. 당시 두 사람은 악화된 부부 관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도 했으나 결국 각자의 길을 걷겠다고 판단했다며 이혼을 공식화했다. 하지만 자녀 양육비와 부양비 등에 대해 마찰을 빚으며 법적 소송을 했고, 극적으로 최근 합의 후 이혼 소송을 마무리하게 된 것. 기네스 팰트로와 크리스 마틴은 슬하에 아들 모세 마틴과 딸 애플 마틴을 두고 있다. 사진=TOPIC / SPLASH NEW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과학적으로 검증된 ‘지구 최강 미인’의 얼굴은?

    과학적으로 검증된 ‘지구 최강 미인’의 얼굴은?

    아름다움에 대한 가치, 즉 심미관은 개별적일 수밖에 없다. 객관적이면서 단일한 미의 절대기준은 존재하기 어렵다. 하지만 과학은 좀 다르다. 수학적 비율 등을 따져 아름다움의 절대적인 기준을 제시한다. 그렇게 과학적 검증을 마치고 최종적으로 '지구 최강 미모를 가진 얼굴'로 확인된 이는? 바로 할리우드 배우 앰버 허드(30)다. 최근 조니 뎁(53)과 이혼소송으로 많은 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지구 최강 미모'를 자랑하는 데 걸림돌이 되지는 못했다. 그리스에서 '파이'로 통하는 황금비율은 1.618이다. 철학적으로도 가장 이상적일 뿐 아니라 미적으로도 아름다움의 극치로 통하는 이 비율은 에술과 건축, 물리, 화학, 생물학에 통용될 뿐 아니라 인체의 미를 가늠하는 데도 쓰여왔다. 성형외과 의사 드 실바는 "이 기준을 준용했을 때 코의 크기 입술과 코의 비율 및 거리 등등을 따지면 허드가 가장 가깝게 들어맞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마와 눈썹, 눈썹과 코, 코와 턱의 간격을 따지는 공식을 적용했을 때 허드가 91.85% 들어맞는다고 말했다. 그 뒤를 이어 킴 카다시안이 91.39%, 케이트 모스가 91.06%로 나타났다. 이밖에 스칼렛 요한슨이 89.93%, 세레나 고메즈 89.57%, 마릴린 먼로 89.41%, 제니퍼 로렌스 89.24%로 확인됐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이부진, 소송 외 재산분할 협의 할까

    이부진, 소송 외 재산분할 협의 할까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임우재 삼성전기 고문의 1조 2000억원대 재산분할 소송은 어떤 결말을 맺게 될까. 임 고문이 지난달 29일 서울 가정법원에 이 사장을 상대로 1조 2000억원가량의 재산분할 소송을 내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재산분할 소송 금액으로는 역대 최고 액수다. 이혼 소송이 진행 중인 와중에 최근까지 HDC신라면세점 등 사업 확장을 진두지휘해 온 이 사장으로서는 재산분할 소송이 확대되는 게 불편할 수밖에 없다. 특히 소송이 진행되면서 재산이 공개될 수 있다는 것은 적잖은 부담이다. 소유 재산 대부분이 삼성 계열사 주식인 것으로 알려진 이 사장의 재산은 지난 6일 종가 기준으로 약 1조 7087억원가량 된다. 이 사장은 삼성물산(5.5%), 삼성SDS(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지난 1년간 두 주식의 최고가로 계산하면 이 사장의 재산은 임 고문이 요구한 액수의 두 배 수준인 2조 40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부동산 등 공개되지 않은 재산까지 더하면 이 사장의 재산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재산분할 소송은 배우자의 결혼 생활 기간 등이 재산형성 과정에 어느 정도 기여했는지를 평가한다. 하지만 이번 소송은 재벌가의 특수 상황인 만큼 여러 변수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의 분석이다. 이혼소송 전문인 김보람 변호사는 “이 사장의 재산 대부분이 임 고문과의 결혼 이전에 취득한 것이라 재산형성 과정에서 임 고문의 기여도를 따지기 어렵지만, 재벌가라는 특수성이 있는 만큼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재산분할 소송이 진행되면 법원이 이 사장의 재산 세부 내역에 대한 조회 권한을 갖게 되기 때문에 이 사장이 이를 원치 않는다면 소송 외 협의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호텔신라 측은 “이 사장의 개인적인 일”이라며 언급을 꺼리고 있지만 소송이 확대되면서 여론의 관심이 높아지면 혹시나 부정적인 이미지가 확산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현재 현대산업개발과 함께 서울 용산 HDC신라면세점을 오픈해 운영 중인 호텔신라는 올 연말 추가되는 서울시내 면세사업자 선정에 뛰어들지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이 사장과 임 고문 이혼소송의 다음 항소심 재판은 오는 8월 12일 열린다. 이 사장 측 변호인은 “아직 (재산분할 소송과 관련한) 정식 소장을 받지 않은 상황에서 특별한 입장을 언급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임우재·이부진, 재산분할 얼마나?…전문가들 “최소 10%는 받는다”

    임우재·이부진, 재산분할 얼마나?…전문가들 “최소 10%는 받는다”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상대로 1조원대의 재산분할을 청구하면서 과연 임 고문이 어느 정도의 금액을 받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임 고문은 지난달 29일 서울가정법원에 이 사장을 상대로 1조 2000억원 가량의 재산분할 소송을 냈다. 재산분할 소송 사상 최대 금액이다. 이튿날엔 이 사장이 제기한 이혼소송 항소심이 진행 중인 수원지법에도 같은 취지의 맞소송인 반소((反訴)를 제기했다. 임 고문은 이 사장의 전체 재산을 2조 5000억원 규모로 추산하고 이의 절반가량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도 이 사장의 재산 형성과 유지, 증가에 기여한 만큼 재산을 나눠야 한다는 주장이다. 판례에 따르면 법원은 부부가 결혼 기간 공동으로 노력해 형성한 재산에 대한 기여도를 따져 재산을 분할한다. 이를 위해 우선 분할 대상이 되는 공동 재산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배우자 한쪽의 부모가 갑자기 사망해 상속을 받은 재산 등은 분할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 사장의 재산 가운데서도 이런 ‘특유재산’은 무엇인지, 부부가 공동생활로 형성한 재산은 무엇인지를 가려내야 한다. 물론 판례에 따르면 이 사장의 ‘특유재산’이라 해도 임 고문이 해당 재산의 유지나 증가에 기여했다면 공동 재산으로 인정될 가능성은 있다. 이 과정에서 이 사장의 재산 규모가 어느 정도로 드러날지가 관심이다. 이 사장으로선 최대한 ‘독립적’으로 형성한 재산 규모를 밝히고 그 나머지를 분할 대상으로 삼으려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을 지낸 노영희 변호사는 “이 사장으로선 재산이 공개되는 자체를 꺼리겠지만, 어쨌든 법원은 원래 물려받은 재산과 스스로 모은 재산, 임 고문이 기여했다고 주장하는 재산을 명확히 구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고문이 공동 재산 형성에 얼마큼 기여했는지를 두고는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 사장 입장에선 재산의 대부분이 결혼 전 취득한 주식인 만큼 임 고문의 기여도가 크지 않다고 주장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임 고문 측은 결혼 기간이 10년이 넘는 데다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이 희생한 부분이 있는 만큼 재산 형성에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고 맞설 것으로 보인다. 실제 임 고문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삼성가 사위’나 이 사장의 남편으로 살면서 겪은 고충을 털어놓았다. 법조계에선 두 사람이 상당 기간 결혼 생활을 이어온 만큼 임 고문이 재산분할을 받는 것 자체엔 무리가 없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인철 이혼전문 변호사는 “자녀가 있고 10년 이상 살았다면 보통 재산분할 비율이 20∼30%로 책정되지만 이 사건의 경우 워낙 재산 규모가 커서 그 정도가 나올지는 의문”이라며 “그런 점을 감안하면 최소 10% 정도가 인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우재, 이부진 상대로 1조대 재산분할 소송

    이부진(46) 호텔신라 사장과 이혼 소송 중인 임우재(48) 삼성전기 상임고문이 1조원대의 재산분할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임 고문은 지난달 29일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및 위자료를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사건은 서울가정법원 가사5부에 배당됐다. 임 고문은 1000만원의 위자료와 1조 2000억원의 재산분할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고문은 이혼 소송 항소심이 진행 중인 수원지법에도 재산분할을 청구하는 내용의 반소(反訴)를 제기했다. 1999년 결혼한 두 사람은 이 사장 측이 2014년 10월 이혼 조정과 친권자 지정 신청을 법원에 내면서 이혼 소송을 시작했다. 이들은 두 차례 조정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해 소송으로 이어졌다.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지난 1월 원고인 자녀의 친권자로 이 사장을 지정하는 등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이혼전담 김보람 변호사(새봄법률사무소)는 “외벌이 부부의 경우에도 돈을 벌지 않은 배우자가 재산의 30~50%를 분할받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이 사장 부부처럼 혼인 기간이 길다면 일부라도 재산분할이 인정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임우재 변호인단 8명 전원 사임

    임우재 변호인단 8명 전원 사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인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의 변호인단 8명 전원이 16일 수원지법에 사임계를 제출했다. 이날 사임계를 낸 변호사는 남기춘 변호사 등 법률사무소 담박 소속 5명, 박순덕 변호사 등 법무법인 화연 소속 3명이다. 임 고문은 지난 1월 1심 재판에서 패소한 뒤 변호인단을 전원 교체했다. 변호인단은 임 고문이 이혼소송 입장과 결혼생활의 고충 등을 털어놓은 인터뷰 기사가 지난 15일 한 언론에 실리면서 부담을 느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임 고문은 인터뷰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시고 아내를 때렸기 때문에 이혼을 결심했다는 주장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며 이혼 소송 이유를 밝혔다. 이에 이 사장 측은 “언론보도 금지를 규정한 가사소송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변호인단 가운데 남 변호사는 서울서부지검장 출신으로 검찰 내에서 강력·특수수사통으로 꼽혔으며, 대검 중수1과장이던 2003년 불법 대선자금과 관련해 삼성그룹을 수사한 바 있다. 임 고문 측 변호인단이 전원 사임하면서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임 고문이 오는 29일로 예정된 변론기일 전에 변호인단을 다시 선임하더라도 새 변호인단이 소송을 검토할 시간은 부족하다. 이 때문에 임 고문이 기일변경을 신청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이 사장과 임 고문이 쟁점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임 고문이 변호인단의 도움 없이 소송을 진행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단독]“임우재씨, 언론 인터뷰 응한 적 없다” 파문

    [단독]“임우재씨, 언론 인터뷰 응한 적 없다” 파문

    고려 석탑 반환운동 하다 인연 임 부사장 몹쓸 남편으로 비쳐 기자들 조언 구하려 오찬 주선기사화하지 않기로 해놓고…인터뷰서 “경호원 출신” 등 밝혀 문화재제자리찾기 혜문 대표가 15일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이 언론 인터뷰에 응한 적이 없다”는 주장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 파문이 일고 있다. 조선일보는 15일자 신문에서 월간조선이 임 고문과 인터뷰한 내용이라며 그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이혼소송 경위와 임 고문의 주장 등을 보도했다. 그러나 혜문 대표는 이날 ‘내가 만난 임우재씨 그리고 사건의 진실’이라는 글에서 조선일보와 인터뷰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 것이다. 혜문 대표는 15일 오후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오쿠라호텔 고려 석탑 반환운동을 실현시키다가 임 부사장과 인연을 맺고 기자들과 오찬을 주선했다”면서 “기사화하지 않겠다던 약속을 깬 기자가 나쁘다”고 말했다. 다음은 혜문 대표와의 일문일답. →조선일보 기자와 어제 점심에 만난 것 맞나. -조선일보 기자가 아니라 월간조선 기자가 있었다. 그 자리엔 기자가 아닌 지인들도 있었다. 임우재 부사장(혜문 대표는 임 부사장이라고 불렀다)이 돈이나 바라는 몹쓸 남편으로 비치고 있어 기자들에게 조언을 구해보자고 내가 제안해서 만든 자리였다. 기자들은 절대로 기사화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임 부사장하고는 언제부터 알고 지냈나? -2015년부터다. →임 부사장과 만날 연결고리가 없지 않나. -내가 2010년부터 일본 오쿠라호텔에 있는 고려 석탑 2기의 반환운동을 하고 있다. 오쿠라 호텔 쪽을 수년간 집요하게 만나보니, 어느 날인가 ‘신라호텔 측에서 제안하면 긍정적으로 하겠다’는 답변이 있었다. 오쿠라호텔과 신라호텔은 자매결연한 사이라서 가능성이 있겠다고 생각했다. →신라호텔은 이부진 사장이 운영하지 않나. -이부진 사장과 연결이 됐더라면 석탑반환 운동이 훨씬 잘되고 좋았을 텐데, 나와 인연은 임 부사장이었다. 그때 신라호텔과 연결고리를 찾으려고 2014년에 100일 기도를 한 끝에 임 부사장을 만나서 나는 운명적인 만남이라고 생각했다. 임 부사장도 불자이다. 당시 임 부사장은 이 사장과 이혼문제로 사회가 떠들썩했는데 나와 만나 마음의 위로와 격려를 받았다. →결과적으로 임 부사장에게 큰 부담을 안기지 않았나. -나도 이런 결과가 나올지 꿈에도 몰랐다. →임 부사장이 “이건희 손자라서 아들이 어렵다”고 했다는데 사실인가. -임 부사장이 말을 세련되게 하는 사람은 아니지 않나. “어렵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어색했다”는 뉘앙스의 표현이었다. 이 사장과 별거로 아들을 자주 만나지 못했고 일반적인 아빠들처럼 영화관이나 놀이동산 등에 데려가지 못해서 그랬다는 이야기였다. 이혼소송으로 한 달에 한 번 12시간 아들을 만나게 되니 이제 친해져 “지금은 내 아들 같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그 말을 꺼냈다. 맥락 없이 소개하니 삼성가문 전체를 비판한 듯한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경호원 출신이라는 묵은 이야기를 왜 꺼냈나. -임 부사장이 경호원 출신이라는 사실을 기자들은 다 알지 않나. 그러니 경호원 출신은 그날 오찬에서 뉴스가 아니었다. 다만 임 부사장은 아내 폭행이 이혼 사유라는 지적에 대해 “내가 경호원 출신인데 보호하던 사람을 어떻게 때릴 수 있겠느냐”를 설명하려고 한 이야기였다. →이 사장 측에서 “가사 소송법 위반”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임 부사장은 재판(이혼 및 친권자 지정 소송)에 영향을 줄 생각도 없었다. 기사화하지 않기로 약속해놓고 위반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혜문 대표가 블로그에 올린 글 전문은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이부진 측 “임우재 결혼생활 인터뷰, 가사소송법 위반”

    이부진 측 “임우재 결혼생활 인터뷰, 가사소송법 위반”

    이부진(왼쪽) 호텔신라 사장과 임우재(오른쪽) 삼성전기 상임고문의 이혼 및 친권자 지정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임 고문 측의 언론 인터뷰가 보도되자 이 사장 측이 “가사 소송법 위반”이라며 반발했다. 15일 이 사장 측 변호인은 임 고문 측의 언론 인터뷰에 대해 “가사소송법상 언론보도 금지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면서 “또 비공개를 전제로 한 재판에서 나온 이야기를 기자에게 했다는 사실도 도의상 맞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혼 소송은 개인의 가정사이고 이를 기자들에게 이야기하고 그 내용이 인터뷰 기사로 나왔다는 것에 대해 놀랐고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날 한 언론은 인터뷰 기사를 통해 임 고문이 “내가 여러 차례 술을 과다하게 마시고 아내를 때렸기 때문에 아내가 이혼을 결심했다는 주장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내가 가정폭력을 휘둘렀다는 증거는 없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1심을 맡은 수원지법 성남지원 가사2단독 주진오 판사는 지난 1월 14일 원고 승소로 판결해 이 사장의 손을 들어줬고 임 고문 측은 바로 항소했다. 이 사장과 임 고문의 항소심 2차 변론준비기일은 오는 29일 열린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단독] 혜문스님 “임우재와 고려 석탑 반환운동하려고 2015년에 만나, 이혼소송 악영향 줘 미안”

    [단독] 혜문스님 “임우재와 고려 석탑 반환운동하려고 2015년에 만나, 이혼소송 악영향 줘 미안”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혜문 스님이 15일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이 언론 인터뷰에 응한 적이 없다”는 주장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 파문이 일고 있다. 조선일보는 15일자 신문에서 월간조선이 임 고문과 인터뷰한 내용이라며 그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이혼소송 경위와 임 고문의 주장 등을 보도했다. 그러나 혜문 스님은 이날 ‘내가 만난 임우재씨 그리고 사건의 진실’이라는 글에서 조선일보와 인터뷰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 것이다. 혜문 스님은 15일 오후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오쿠라호텔 고려 석탑 반환운동을 실현시키다가 임 부사장과 인연을 맺고 기자들과 오찬을 주선했다”면서 “기사화하지 않겠다던 약속을 깬 기자가 나쁘다”고 말했다. 다음은 혜문 스님과의 일문일답. Q:조선일보 기자와 어제 점심에 만난 것 맞나. -조선일보 기자가 아니라 월간조선 기자가 있었다. 그 자리엔 기자가 아닌 지인들도 있었다. 임우재 부사장(혜문 스님은 임 부사장이라고 불렀다)이 돈이나 바라는 몹쓸 남편으로 비치고 있어 기자들에게 조언을 구해보자고 내가 제안해서 만든 자리였다. 기자들은 절대로 기사화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Q:임 부사장하고는 언제부터 알고 지냈나? -2015년부터다. Q:임 부사장과 만날 연결고리가 없지 않나. -내가 2010년부터 일본 오쿠라호텔에 있는 고려 석탑 2기의 반환운동을 하고 있다. 오쿠라 호텔 쪽을 수년간 집요하게 만나보니, 어느 날인가 ‘신라호텔 측에서 제안하면 긍정적으로 하겠다’는 답변이 있었다. 오쿠라호텔과 신라호텔은 자매결연한 사이라서 가능성이 있겠다고 생각했다. Q:신라호텔은 이부진 사장이 운영하지 않나. -이부진 사장과 연결이 됐더라면 석탑반환 운동이 훨씬 잘되고 좋았을텐데, 나와 인연은 임 부사장이었다. 그때 신라호텔과 연결고리를 찾으려고 2014년에 100일 기도를 한 끝에 임 부사장을 만나서 나는 운명적인 만남이라고 생각했다. 임 부사장도 불자이다. 당시 임 부사장은 이 사장과 이혼문제로 사회가 떠들썩했는데 나와의 만나 마음의 안정을 많이 찾았다. Q:결과적으로 이혼소송 중인 임 부사장에게 큰 부담을 안기지 않았나. -나도 이런 결과가 나올지 꿈에도 몰랐다. Q:임 부사장이 “이건희 손자라서 아들이 어렵다”고 했다는데 사실인가. -임 부사장이 말을 세련되게 하는 사람은 아니지 않나. “어렵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어색했다”는 뉘앙스의 표현이었다. 이 사장과 별거로 아들을 자주 만나지 못했고, 일반적인 아빠들처럼 영화관이나 놀이동산 등에 데려가지 못해서 그랬다는 이야기였다. 이혼소송으로 한 달에 한번 12시간 아들을 만나게 되니 이제 친해져 “지금은 내 아들 같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그 말을 꺼냈다. 맥락 없이 소개하니 삼성가문 전체를 비판한 듯한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Q:경호원 출신이라는 묵은 이야기를 왜 꺼냈나. -임 부사장이 경호원 출신이라는 사실을 기자들은 다 알지 않나. 그러니 경호원 출신은 그날 오찬에서 뉴스가 아니었다. 다만, 임 부사장은 아내 폭행이 이혼 사유라는 지적에 대해 “내가 경호원 출신인데, 보호하던 사람을 어떻게 때릴 수 있겠느냐”를 설명하려고 한 이야기였다. Q: 이 사장 측에서 “가사 소송법 위반”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임 부사장은 재판( 이혼 및 친권자 지정 소송)에 영향을 줄 생각도 없었다. 기사화하지 않기로 약속해놓고 위반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전문] “임우재씨, 이혼 안 하고 좋은 아빠 되길 원해”···혜문스님이 만난 임우재

    [전문] “임우재씨, 이혼 안 하고 좋은 아빠 되길 원해”···혜문스님이 만난 임우재

    이부진(46) 호텔신라 사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임우재(48) 삼성전기 상임고문의 인터뷰 발언이 15일 공개돼 논란이 일자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인 혜문스님이 진화에 나섰다. 지난 14일 임 고문을 만났다고 밝힌 혜문스님은 “임우재 고문은 언론 인터뷰에 응한 적이 없다”면서 마치 임 고문을 정식 인터뷰한 것처럼 보도된 기사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보도 내용을 보면 임 고문은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여러 차례 술을 과다하게 마시고 아내를 때렸기 때문에 아내가 이혼을 결심했다는 주장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말하거나, “삼성가의 맏사위로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MIT) 경영대학원으로 유학을 가는 과정이 너무 힘들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고, 두 차례 자살을 기도했다”, “(내 아들이지만) 이건희 회장의 손자이기에 아들이 어려웠다”는 등 결혼 생활에서 겪은 고충을 털어놨다. 하지만 혜문스님은 그의 블로그에 올린 ‘내가 만난 임우재씨 그리고 사건의 진실’이라는 글에서 임씨와 기자들이 만난 경위를 소개했다. 혜문스님은 “(지난 14일) 임우재씨, <월간조선> 기자를 비롯한 7명이 함께 만나는 자리를 가졌다”면서 “임씨가 돈이나 바라는 몹쓸 남편으로 비춰지는데 대해 기자들에게 조언을 구하려고 내가 제안해 만들어진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가벼운 식사 자리였고 기자들과는 절대 기사화하지 않기로 한 만남이었다”고 설명하며 “참석자(기자)들은 다같이 웃으며 걱정하지 말라고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혜문스님은 만남을 가진 당일 저녁 11시쯤 월간조선 기자로부터 “대단히 죄송하지만 오늘 점심 때 나눈 이야기가 내일 아침 조선일보에 나가게 됐다”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면서 “너무 놀라 강력히 항의했고 기사작성을 중단해달라고 했다. 임 고문에게는 기사가 나간다는 사실을 아직 알려주지도 않은 상태였다”며 분노를 드러냈다. 다음은 혜문 스님이 그의 블로그 ‘혜문닷컴’에 남긴 글의 전문이다. 내가 만난 임우재씨 그리고 사건의 진실 어제(지난 14일) 저는 임우재씨와 함께 점심을 했습니다. 월간 조선 기자를 비롯 7명이 함께한 자리였습니다. 인터뷰 자리는 아니고 가볍게 지인들끼리의 식사자리였습니다. 식사 자리에서 한 말은 절대 기사화 하지 않기로 한 만남이었습니다. 거기서 있던 대화가 어느새 인터뷰로 둔갑되어 기사화된것에 분노합니다. 임우재씨는 월간조선 기자와 인터뷰한 사실이 없습니다. 그냥 우연히 점심식사를 함께 했을 뿐입니다. “제 아내는 훌륭한 사람입니다. 저는 아들에게 평범한 삶을 가르쳐 주는 좋은 아빠가 되고 싶습니다.” 그의 목소리에는 진심어린 좋은 아버지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작년 하반기, 임우재 고문을 처음 만났을 때, ‘아! 이사람 참 다정한 사람이구나’ 하는 인상을 받았다. 그 당시 그는 삼성가의 맏사위로 살아오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고, 아내와 이혼 문제로 고심이 많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환한 미소에는 훈련받지 않은 천성에서 오는 소탈함과 천진함, 인간적 매력이 풍겨 나왔다. 한번에 ‘이부진 사장의 남편이 될 만하다 ’는 생각이 밀려 들었다. 그를 도와줄 수 있는 방법 같은 것은 애초부터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뭔가 이 사람의 복잡한 심경과 애타는 마음을 위로해주고 격려해 주고 싶었다. 그렇게 해서 나는 그와 몇 달에 한번씩 점심식사를 하거나 차를 한잔씩 마시며 세상사는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가 되었다. 그는 아들을 사랑하는 아버지이다. 부부간의 갈등과 깊은 사정은 내가 관여할 부분이 아니었고, 그도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다. 보통 이혼소송을 하는 사람들은 상대방에 대해 비방을 하거나 자신의 정당성을 피력하는 것이 일반적일 것이다. 특이하게도 임우재 고문은 자신의 아내를 비난하거나 하지 않았다. 나는 가끔씩 그의 마음속에 아내에 대한 존경과 사랑이 남아있다는 걸 느끼고 괜스레 마음이 짠해졌다. 특히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면 환한 그의 얼굴에 수심이 살짝 드리곤 했다. 그는 자신의 아들을 사랑하고, 그 아이가 자라나는 것을 아주 오랫동안 지켜보고 싶은 좋은 아버지라고 생각한다. 몇 달전 나는 그와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이혼 사건 관련, 기자들에게 조언을 좀 구하면 어떻겠냐고 한 적이 있었다. 언론에 비춰지는 임우재는 돈이나 바라고 있는 몹쓸 남편 쯤으로 나오는데서 온 단순한 제안이었다. 그는 재판이 끝날 때까지 언론에 이혼 관련 사건을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재판과정에서 충실히 사실관계를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였다. 나아가 아내와 이혼하지 않고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내에게 나쁜 언급 혹은 삼성가(家)를 난처하게 하는 기사가 나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수긍이 가는 말이었다. 그러나 나는 그가 언론에 의해 지나친 피해를 입는 모습이 안타까웠기에, 기사를 내지 않는 조건으로 몇몇 기자들을 소개할테니 간단히 점심이나 하면서 인사정도 나누면 어떻겠냐고 말했다. 그는 여러 번 나의 제안을 거절했다. 기자란 사람들을 믿을 수 없다는게 이유였다. 기사 안 내기로 약속하더라도, 나중에 자기 마음대로 써버리면 난처하다는 생각이었을 것이다. 썩 내켜하지 않는 그를 아주 어렵게 설득해서 나는 자리를 한번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동석하는 기자들에게는 기사를 내지 않기로 철썩같이 약조를 받고, 그냥 임우재 고문이 이혼소송에서 주의해야 할 점 등을 조언하는 가벼운 오찬이란 점을 분명히 하기로 했다. 2016년 6월 14일의 오찬은 그렇게 이루어 졌다. 참석한 자리에서 임우재 고문은 소탈하고 부담없이 대화를 이어갔다. 유머가 섞인 자연스런 대화였고 좋은 지인들과 함께한 평범한 오찬이었다. 점심식사 중에 나뿐만 아니라 그도 편한 자리로 생각해 주시고, 절대 기사화하지 말아달라고 여러차례 부탁했다. 참석자들은 다같이 웃으며 걱정하지 말라고 동의했다. 사실 별다른 이야기가 오간 것은 아니었다. 그냥 자신의 삶에 대해 설명하고, 좋은 아버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초점이었다. 거기에 몇가지 이부진 사장을 만나서 결혼하게 된 이야기를 다정하고 온화하게 덧붙였을 뿐이었다. 우리는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바란다고 위로하고 자리를 마쳤다. 오찬이 끝난 바로 그날, 밤 늦게 11시경 월간 조선 기자로부터 전화를 한통 받았다. “대단히 죄송하지만, 오늘 점심 때 나눈 이야기가 내일 아침 조선일보 기사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나는 너무 놀라 강력히 항의했다. 별다른 이야기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정식 인터뷰를 한 것도 아닌데, 식사 자리에 있던 일로 기사를 쓰는 것은 이해가 안가는 일이었다. 당장 기사작성을 중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선일보 측은 기사가 나간다는 사실을 임우재 고문에게 아직 알려주지도 않은 상태였다. 그 뒤의 일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인간적 배신감, 언론의 횡포, 임우재 고문에 대한 미안함으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새벽 4시경 조선일보는 인터넷에 그에 대한 기사를 게재했고, 6월 15일 사회면 기사로 ‘임우재와 인터뷰’를 실었다. 아침에 나는 임우재 고문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다. 기자를 만나지 않겠다는 그를 설득한 것도 나였고, 월간조선 기자를 소개한 것도 나였다. 뭐라고 할 말이 없었다.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하는 나에게 그는 덤덤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기자들을 믿었던 게 잘못입니다. 나쁜 의도로 기자를 소개하지 않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며 오히려 나를 위로했다. 아마 조선일보에 보도된 기사로 그는 많은 고통을 당하고 있을 것이다.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마치 언론과 인터뷰를 한 것처럼 보도된 기사에 그는 엄청난 배신감과 분노로 덜덜 떨고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차분함을 유지하는 그의 모습에 나는 어디론가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조선일보 기사가 나간이후 다른 언론들도 ‘임우재 폭탄선언’, ‘ 결혼생활 폭로’ 같은 제목을 달고 선정적 기사를 쏟아내었다. 나는 하루종일 그를 위해 뭔가를 해야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불행하게도 나에게는 원래부터 그를 위해 뭔가를 할 수 있는 힘은 없었다. 그러나 그의 이혼소송에 악영향을 끼쳤을 지도 모르는, 혹은 그의 의도와는 아무 상관없이 벌어진 사건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과정을 설명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의 환하고 다정한 미소, 선량한 눈빛을 과연 다시 볼 수 있을까? 조선일보의 기사가 나가면서 나는 그를 볼 면목이 없다. 비록 이제 그를 다시 보지 못할지라도, 미안하고 송구한 내 마음을 전하고자 사건의 기록을 남기고자 한다. 임우재 고문님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제가 월간조선기자와 가볍게 점심식사라도 한번 하자고 한 것을 후회합니다. 2016.6.15 혜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혜문스님, “임우재씨, 월간조선과 인터뷰한 적 없다” 파문

    혜문스님, “임우재씨, 월간조선과 인터뷰한 적 없다” 파문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인 혜문 스님이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이 언론 인터뷰에 응한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조선일보는 15일자 신문에서 월간조선이 임 고문과 인터뷰한 내용이라며 그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이혼소송 경위와 임 고문의 주장 등을 보도했다. 임 고문과 이 사장은 이혼 및 친권자 지정소송을 벌이고 있으며 1심에서는 이 사장이 승소했다. 혜문스님은 15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내가 만난 임우재씨 그리고 사건의 진실’이라는 글에서 임씨와 기자들이 만난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어제 저는 임우재씨, 월간조선 기자를 비롯한 7명이 함께 만나는 자리를 가졌다”면서 “임씨가 돈이나 바라는 몹쓸 남편으로 비춰지는데 대해 기자들에게 조언을 구하려고 내가 제안해 만들어진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가벼운 식사 자리였고 기자들과는 절대 기사화하지 않기로 한 만남이었다”고 설명하며 “참석자(기자)들은 다같이 웃으며 걱정하지 말라고 동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혜문스님은 만남을 가진 당일 저녁 11시쯤 월간조선 기자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대단히 죄송하지만 오늘 점심 때 나눈 이야기가 내일 아침 조선일보에 나가게 됐다”는 내용이었다. 혜문스님은 “너무 놀라 강력히 항의했고 기사작성을 중단해달라고 했다. 임 고문에게는 기사가 나간다는 사실을 아직 알려주지도 않은 상태였다”며 분노를 드러냈다. 이후 15일 아침 조선일보에 임씨 인터뷰 기사가 실렸다. 혜문 스님은 임씨에 대해 “보통 이혼소송을 하는 사람들처럼 아내를 비난하지 않았다. 가끔씩 그의 마음속에 아내에 대한 존경과 사랑이 남아있다는 걸 느끼고 괜스레 마음이 짠해졌다”면서 “그는 자신의 아들을 사랑하고 그 아이가 자라나는 것을 아주 오랫동안 지켜보고 싶은 좋은 아버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장측 변호인은 임 고문 인터뷰에 대해 “언론보도 금지를 규정한 가사소송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반발했다. 그는 “아무리 공인일지라도 이혼 소송은 가족의 문제여서 이번 인터뷰로 이 사장은 물론 어린 아들이 고통받을까 우려된다”며 “임 고문 측은 여론몰이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혼소송’ 이지현, 최근 SNS 보니..‘나의 의견은 늘 안드로메다’

    ‘이혼소송’ 이지현, 최근 SNS 보니..‘나의 의견은 늘 안드로메다’

    10일 수원지법에 따르면 이지현은 지난 3월 이 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을 냈다. 이씨는 지난 9일 열린 조정기일에서 남편 A씨와 이혼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소송을 통한 재판상 이혼 절차를 밝게 됐다. 최근 이지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많은 이해와 설득... 나의 의견은 늘 안드로메다 늘 같은 합의안 도출...♡합체♡#사랑#행복#육아#일상”이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밝게 미소를 짓고 있는 이지현과 그의 딸, 아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드러내고 있다. 한편 이지현은 2013년 3월 7살 연상의 일반인과 웨딩마치를 올렸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중동 부부들의 사랑과 전쟁, 그리고 스마트폰

    중동 부부들의 사랑과 전쟁, 그리고 스마트폰

    중동에서는 최근 휴대폰 때문에 부부가 법원을 찾는 일이 늘어났다. 결혼식 후 첫날밤에 신랑 대신 휴대폰을 붙들고 놓지 않은 신부가 이혼 소송을 당하고, 남편의 휴대폰에서 불륜의 증거를 찾은 아내는 사이버범죄자로 전락해 심지어 추방까지 당하게 생겼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한 부부가 결혼식이 끝나기 무섭게 이혼했다. 신부가 첫날밤을 보내기로 한 호텔에서 휴대폰으로 친구와 문자를 나누느라 신랑을 무시했기 때문. 신랑측 측근에 따르면 신랑이 신부에게 접근했지만 신부는 신랑을 거들떠보지 않았다. 왜 무시하냐는 신랑의 말에 신부는 친구와 문자로 대화하느라 바쁘다고 대답했다. 신부는 결혼을 축하한다는 친구들의 메시지에 바로바로 응답했는데, 신랑이 나중에 대답하라고 하자 신부가 이를 거절하며 화를 냈다는 것. 이 측근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신랑이 친구들이 자기보다 더 중요하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대답했다더라”고 지역 매체 알 와탄과 인터뷰했다. 결국 신혼부부는 크게 싸웠고 신랑은 이혼하겠다고 말하며 신부를 두고 호텔을 떠났다. 신랑은 현재 법원에 이혼소송을 신청한 상태이며, 이혼조정위원회에서 이 신혼부부가 재결합할 여지가 있는지를 곧 판단할 예정이다. 그러나 ‘자존심에 금이 간’ 신랑은 소송을 무를 생각이 없으며 이혼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하면 같은 날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남편의 휴대폰을 훔쳐본 아내가 수천 만원의 벌금을 받은 데 이어 추방당할 위기에 놓였다. UAE의 아지만에서는 한 아랍여성이 남편의 허락 없이 그의 휴대폰을 살펴 봐 사생활 침해죄로 고소당했다. 이 30대 여성은 5000만원에 달하는 벌금을 물게 됐을 뿐 아니라 나라에서 쫓겨나게 될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은 남편의 휴대폰에서 불미스러운 사진을 자신의 폰으로 전송했다. 물증을 확보한 아내는 남편을 불륜으로 고소했다. 남편은 곧바로 아내가 자신의 허락도 없이 사진을 전송했다고 맞고소했다. 사이버범죄 관련법에 따르면 컴퓨터 네트워크, 전자정보시스템 등 정보기술을 이용해 다른 사람의 사생활을 침해하면 징역6개월에 최소 15만 디르함(4800여만원)에서 최대 50만 디르함(1억6000여만원)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글·사진 윤나래 중동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이혼 소송’ 박시연, 과거 결혼생활 언급 “나의 결혼은 70점”

    ‘이혼 소송’ 박시연, 과거 결혼생활 언급 “나의 결혼은 70점”

    박시연 이혼 소송이 화제인 가운데 그의 과거 발언이 눈길을 끈다. 과거 TV조선 드라마 ‘최고의 결혼’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박시연은 자신의 결혼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박시연은 “드라마 속에서는 파란만장한 결혼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나의 최고의 결혼은 평범하고 평온한 일상이 아닐까 생각한다“ 고 전했다. 이어 박시연은 “사람들이 결혼에 대한 환상을 가지기도 하는데 결혼은 정말 현실인 것 같다”며 “그 안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아가는 게 최고의 결혼이 아닐까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또 박시연은 “나의 결혼은 70~80점 되는 것 같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박시연의 소속사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측은 17일 “현재 박시연 씨가 이혼소송 중인 것은 사실” 이라고 밝혔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박시연, 결혼 5년 만에 파경 “이혼 소송 중 맞다” 두 딸은?[공식입장]

    박시연, 결혼 5년 만에 파경 “이혼 소송 중 맞다” 두 딸은?[공식입장]

    배우 박시연이 결혼 5년 만에 이혼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7일 배우 박시연이 남편과 이혼 소송을 준비 중에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스포츠조선에 따르면 박시연은 어린 두 딸을 위해 남편과 합의 이혼을 하려고 노력했으나 결국 실패하고 이혼 소송을 진행하게 됐다. 현재 박시연은 결혼하기 전 친정어머니와 함께 생활했던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 미스틱 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박시연 씨가 이혼 소송 중인 사실은 맞다. 원만한 합의를 위해 노력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소송으로 이어진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그 외의 자세한 내용은 사생활이기 때문에 확인해드릴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박시연은 2011년 4세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한 뒤 2013년 첫 딸을, 2015년 둘째 딸을 출산했다. 박시연은 현재 MBC 에브리원 ‘로맨스의 일주일3’에 출연 중이다. <이하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박시연 소속사 미스틱엔터테인먼트입니다. 오늘 오후 기사화된 박시연 씨 이혼소송과 관련해 공식입장 말씀드립니다. 현재 박시연 씨가 이혼소송 중인 사실은 맞습니다. 원만한 합의를 위해 노력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소송으로 이어진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외 자세한 내용은 사생활이기 때문에 확인해드릴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또한 박시연 씨의 어린 자녀들을 위해서라도 사실이 아닌 루머 유포와 추측성 보도는 자제 부탁드리며 단호하게 대응할 것 임을 밝힙니다. 박시연 씨를 사랑해주신 팬 여러분들과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합니다. 박시연 씨는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부진·임우재 이혼 항소심,‘이혼 책임’vs‘이혼 불가’ 공방 예상

    이부진(44) 호텔신라 사장과 임우재(46) 삼성전기 상임고문의 이혼소송 항소심 변론준비기일이 16일 수원지법에서 열렸다. 이날 오전 9시 50분쯤 모습을 드러낸 임 상임고문은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하며 법원 건물로 향했다. 이 사장 측에서는 당사자인 이 사장이 직접 참석하지 않고 1심부터 재판을 맡아 온 법무법인 세종의 변호인이 참석했다. 변론준비기일은 소송절차에 앞서 주요 쟁점과 증거관계를 정리하는 자리로 원고와 피고의 소송대리인만 참석해도 되는데 임 고문이 직접 참석함으로써 ‘혼인유지’를 강력히 피력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1차 변론준비기일이 끝나고 건물 밖으로 나온 임 상임고문은 취재진의 질문들을 뒤로 한 채 차량을 타고 바로 자리를 떠났다. 앞으로 이어질 변론준비기일에서는 이혼 유책사유와 자녀의 면접교섭권 등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1심 법원은 ‘원고(이부진)와 피고는 이혼한다’, ‘친권과 양육권은 원고로 지정한다’, ‘자녀에 대한 (피고 측의) 면접교섭권은 월 1회로 한다’고 판결하면서 혼인 파탄과 문제점에 대한 원고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인 만큼 임 고문 측이 쟁점마다 반박 근거 등을 제시하며 ‘이혼 불가’를 주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두 사람의 이혼 절차는 2014년 10월 이 사장이 이혼조정과 친권자 지정 신청을 법원에 내면서 시작됐다. 두 차례 조정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해 소송으로 이어졌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가사2단독 주진오 판사는 1년여간의 심리 끝에 지난 1월 14일 원고 승소로 판결, 이 사장의 손을 들어줬고 임 고문은 즉각 항소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