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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비자금 수사] 檢 소환 오용일 부회장은 누구

    [대기업 비자금 수사] 檢 소환 오용일 부회장은 누구

    검찰이 26일 소환 조사한 오용일 태광산업 부회장은 ‘태광의 로비스트’로 불리는 인물이다. 이호진(48) 태광그룹 회장의 최측근이자 그룹 내 2인자로 알려졌다. 오 부회장은 2004년 그룹 회장에 취임한 이 회장이 태광을 금융과 미디어그룹으로 재편하면서 금융부문을 맡긴 투톱 가운데 한 사람이다. 당시 오 부회장은 흥국쌍용화재 사장을 맡았으며, 다른 한 사람은 흥국생명 부회장을 지낸 류석기씨다. 특히 오 부회장은 태광그룹 비자금 의혹이 터지자마자 그룹 임원진 중 가장 큰 관심을 끌었다. 태광산업뿐만 아니라 티브로드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도 맡는 등 그룹 주요업무를 총괄하기 때문이다. 지난 1975년 태광산업에 입사해 2006년 흥국쌍용화재(현 흥국화재) 사장을 거쳐 2007년 태광산업, 티브로드 사장을 겸하면서 석유화학과 방송분야에서 많은 경영성과를 거뒀다. 특히 티브로드가 큐릭스를 인수할 당시 로비 전반을 지휘해 성공적으로 인수·합병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장과 함께 출국금지된 몇몇 그룹 인사 중 한 명으로 꼽힐 정도로 검찰에서 주목하는 핵심 인물이다. 그룹을 대표하는 재무통으로 태광산업 자금과장과 경영지원실장 등을 역임했다. 검찰은 비자금 조성과 큐릭스 지분 인수, 이 회장의 아들 현준(16)군에게 그룹 자산을 편법으로 증여하는 과정 등에서 오 부회장이 계열사 간 부당 내부 거래에 주도적으로 나선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이 회장 모자에 앞서 그룹의 ‘집사’격인 오 부회장을 소환조사하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 부회장 진술 내용에 따라 이 회장과 이선애 상무의 소환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대기업 비자금 수사] 태광 비자금 수사 ‘급브레이크’

    검찰이 25일 이호진(48) 태광그룹 회장의 어머니 이선애(82) 태광산업 상무의 대여금고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진전을 보이면서 수사의 분수령이 될 이 회장 모자 소환시기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태광그룹의 핵심 인물을 먼저 소환조사해 결정적 진술을 확보한 뒤 모자를 부를 방침이다. 특히 계열사 인수합병 과정에서 로비를 전담한 것으로 알려진 진헌진(48) 전 흥국생명 사장, 이상윤(47) 티브로드 사장, 오용일(60) 태광산업 부회장, 유석기(72) 부회장이 리스트에 오르고 있다. 검찰은 이미 지난 22일 진헌진 전 흥국생명 사장을 조사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씨는 이 회장의 대원고·서울대 경제학과 81학번 동기로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티브로드와 흥국생명 사장을 지냈고 쌍용화재 인수 당시 적극적으로 로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윤 티브로드 사장도 서울대 동기동창으로 케이블 업체 인수합병을 이끌었다. 오용일 부회장은 큐릭스 인수 당시 사업확장을 위한 로비를 담당했으며, 유석기 부회장은 흥국생명 최장수 사장으로 노조를 장악하는 데 큰 공을 세우는 등 4명 모두 그룹의 핵심 축이자 이 회장의 측근 인사들이다. 하지만 그룹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조사가 끝나지 않은 데다 이미 진행된 조사에서도 이호진 회장 모자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이들이 입을 열지 않아 검찰 수사가 다소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압수물 분석에도 시간이 걸리면서 모자 소환도 다음달로 미뤄질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물 분석에 상당 부분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소환이 연기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상무의 건강 악화설도 변수다. 이 상무는 건강 이상을 호소하며 한때 서울 회기동 경희의료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태광 관계자는 “워낙 고령인 데다 언론 보도로 인한 스트레스로 심신이 미약해져 있다.”고 전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대기업 비자금 수사] 큰사모님의 대여금고 속엔 무엇이…

    [대기업 비자금 수사] 큰사모님의 대여금고 속엔 무엇이…

    태광그룹 비자금과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원곤)는 25일 신한은행 퇴계로지점 이선애(82) 태광산업 상무의 대여금고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 상무의 대여금고 압수수색은 지난 21일 외환은행 퇴계로 지점에 대한 압수수색에 이어 진행된 것이다. 검찰은 이날 오전 신한은행 본점에 수사관을 보내 이호진(48) 회장의 어머니 이 상무의 거래내역을 확인한 뒤, 퇴계로지점에 있는 대여금고를 압수수색해 자금 관련 문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외환은행 퇴계로지점 대여금고 압수수색에서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연이어 이 상무의 대여금고를 압수수색한 것은 자택 압수수색에서 한 상자 분량의 자료만 확보하는 등 혐의를 밝힐 만한 자료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도 비자금 장부와 무기명 채권을 뒤졌지만 특별한 증거를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비자금 조성 및 운용과 관련이 있는 태광그룹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태광, 큐릭스 인수차익 200억 어디로…

    태광, 큐릭스 인수차익 200억 어디로…

    태광그룹이 케이블TV업체 큐릭스홀딩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최소 200억원대 차액의 행방을 두고 각종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티브로드홀딩스가 큐릭스 지분 30%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214억~287억원가량의 차익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티브로드는 2009년 6월 큐릭스 지분 100% 매입을 공시하면서 매입가가 3968억원이라고 밝혔다. 지분 70%는 창업자 원재연씨 측에서 2584억원에 샀다. 문제는 군인공제회 및 화인파트너스, 태광의 비상장 계열사인 태광관광개발 등을 거쳐 산 나머지 지분 30%이다. 큐릭스는 2006년 12월 군인공제회와 화인파트너스에 태광의 지분 30%를 900억원에 ‘파킹’했다. 군인공제회와 화인파트너스는 2009년 1월, 이 지분 30%를 원금보장과 연 10% 복리이자 등 옵션계약을 통해 태광관광개발에 1097억~1170억원에 팔았다. 4개월 뒤 티브로드는 지분 30%를 1384억원에 사온다. 이 과정에서 214억~287억원의 차익이 발생한다. 결과적으로 태광관광개발에서 티브로드로 넘어가면서 최소 214억원을 누군가 챙긴 것이다. 이 과정에서 티브로드가 누구를 통해서 지분 30%를 사들였는지가 불명확하다. 티브로드가 태광관광개발로부터 지분 30%를 직접 샀을 수도 있지만, 태광그룹 비상장 계열사가 중간에 개입해 이호진(48) 회장 일가가 차액을 챙겼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차액의 일부가 로비자금으로, 나머지는 이 회장 일가의 금고에 들어갔을 공산이 크다. 민주당 최문순 의원은 지난 22일 방통위 국정감사에서 이 부분을 문제 삼았다. 이 회장 측이 가격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을 개연성이 크다고 지적한 것이다. 비자금 의혹을 검찰에 제보한 서울인베스트 박윤배 대표도 “태광이 관여한 제3의 업체가 군인공제회·화인과 티브로드 거래에 끼어들어 차액을 챙겼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檢, C& 특혜대출 의혹 정조준

    檢, C& 특혜대출 의혹 정조준

    C&그룹의 비자금 조성 및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24일 임병석(49·구속) C&그룹 회장의 금융권 차입금이 천문학적인 1조 3000억원대인 점을 주목, C&그룹 재무 및 은행 관계자 5~6명을 불러 대출 경위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C&그룹이 2002~2006년 C&우방, C&해운 등 ‘알짜기업’들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주거래은행을 비롯한 금융권 및 정치권 등의 비호가 없었다면, 인수를 위한 차입금 확보가 불가능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C&그룹이 당시 우량기업을 인수할 만큼 자금을 확보하지 못했고 은행 측도 그룹의 재무상태를 알았음에도 수천억원을 선뜻 대출한 점에 주목, 대출을 중재한 세력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검찰은 또 C&그룹 임모(66) 전 부사장이 그룹의 정·재계 로비를 입증할 핵심 인물로 보고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C&그룹이 법정관리를 받던 효성금속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있었던 정황도 포착, 수사하고 있다. 효성금속의 자산을 담보로 대출받아 인수에 썼다는 것이다. 한편 태광그룹 비자금을 수사하는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원곤)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분석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태광의 비자금의 사용처에 대한 보강수사가 필요해 이호진(48) 회장과 이선애(82) 태광산업 상무의 소환 조사는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현대자동차나 SK 때 압수수색 후 소환까지 한 달 정도 걸리지 않았느냐.”면서 이 회장 모자 소환에 다소 시일이 걸릴 것임을 시사했다. 임주형·이민영기자 hermes@seoul.co.kr
  • [대기업 비자금 수사] 한국도서보급, 상품권업체 선정과정 로비 의혹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의 ‘사금고’ 격인 한국도서보급이 2005년 게임장 상품권 발행업체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정·관계에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적자 상태였던 한국도서보급이 선정 기준에 못 미치는데도 상품권 발행업체로 선정됐다는 것이다. 22일 한국콘텐츠진흥원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2005년 당시 한국도서보급 등 경품용 상품권 발행 업체들이 선정되는 과정에서 각종 로비의혹이 불거졌다. 상품권 환전 행위를 막기 위해 상품권 인증제가 2005년부터 도입되면서 61개 회사가 지원했고, 그 과정에서 22개 회사가 선정됐다. 한국도서보급은 당시 적자상태였지만 상품권 유통성·문화 관광사업 기여도·회사규모 및 영업현황·상품권관리체계 및 효율성 등을 허위로 작성해 기준을 통과했다. 탈락업체들의 이의신청 등으로 인해 같은 해 4월부터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이 탈락업체 및 기존에 선정된 인증업체들에 대해 재심사를 진행했다. 이때 선정됐던 업체 가운데 12개 업체가 허위로 서류를 제출한 사실이 적발돼 선정이 취소됐다. 한국도서보급도 포함돼 있었다. 같은 해 7월 지정제로 전환되면서 한국도서보급은 다시 자격을 획득했다. 지정제의 선정 기준이었던 서울보증보험의 지급보증이 없었던 한국도서보급도 발행업체로 선정돼 부실심사 관련 의혹이 불거졌다. 심지어 업계 1위의 경품용 상품권인 바다이야기 상품권 발행업체로 지정됐다. 이에 대해 당시 심사에 참여했던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업체선정은 문화부가 마련한 정책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우리는 그 기준에 맞게 심사만 했다. 억울하다.”고 말했다. 상품권 업계 한 관계자도 “각종 로비 의혹이 있었고, 로비를 하지 않으면 업체 선정이 될 수 없는 분위기라고 들었다. 한국도서보급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6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경품용 상품권 선정 과정 로비 의혹을 수사해 문화부 백모 전 국장을 구속기소했다. 백 전 국장은 경품용 상품권 발행 업체로부터 3600만원을 받는 등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2년 6월을 선고받았으나 업체들은 처벌받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소문은 무성했는데 그에 비해 수사가 허무하게 끝났다.”면서 검찰 수사에 의혹을 제기했다. 한국도서보급은 2003년 태광에 의해 인수될 당시만 해도 13억 8000만원 적자 상태를 기록하다 2005년 경품용 상품권 업체로 지정되면서 수수료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순이익이 2005년 71억원, 2006년엔 180억원으로 회사가 급성장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檢, 태광 비자금 사용처 본격 수사

    檢, 태광 비자금 사용처 본격 수사

    태광그룹의 비자금 실체를 파악한 검찰이 ‘사용처’ 확인에 나섰다. 이는 이번 수사의 본류인 비자금이 어디로, 누구에게, 얼마나 흘러갔는지를 조사하는 것이어서 정·관계 태풍의 눈으로 돌변했다. 태광은 최대 1조 5000억원대로 알려진 막강한 현금 동원력을 바탕으로 2006년 케이블TV 방송인 큐릭스 지분 인수와 2008년 12월 방송법 개정 과정에서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련 기관과 정치권을 상대로 금품로비를 벌인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태광의 유선방송사인 티브로드 문모(39) 팀장이 당시 청와대 행정관과 방통위 신모(46) 뉴미디어 과장에게 성접대를 해 파문을 낳았다. 이와 관련, 검찰은 성접대 로비 사건을 전면 재수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광 비자금 수사를 하고 있는 서울 서부지검 관계자는 22일 태광이 방통위 관계자들에게 법인카드를 제공했다는 의혹과 관련, “보고 있는 부분에 대해 말하면 피의사실 공표로 문제가 된다.”면서도 “안 본다고 말하기도 어렵다.”고 밝혀 태광과 방통위의 커넥션에 대해 사실상 수사에 착수했음을 시사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은 이날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태광그룹 로비의 몸통이 DJ 정권의 핵심이었던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노무현 정권의 핵심 측근이라는 의혹과 함께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박 원내대표는 DJ정권 출범 뒤 청와대 홍보수석, 문화부 장관 등 케이블을 비롯한 방송정책을 주무하는 위치에 있으면서 태광그룹이 이 시절 케이블TV 제1의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로 성장하는 데 비호해 준 실질적 몸통이라는 의혹을 받을 만한 자리에 있었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또 “박 원내대표가 1996년 1월 에세이집 ‘넥타이를 잘 매는 남자’를 출간했는데 책 끝부분 감사말에서 언급한 가족에 이어 ‘도움을 준 신모씨’는 지난해 3월 티브로드의 부적절한 술자리 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방통위 뉴미디어과장”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박 원내대표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고 말했다. 한편 태광 비자금을 운용한 핵심인물로 지목된 이호진(48) 태광그룹 회장의 모친 이선애(82) 태광산업 상무가 검찰 소환을 앞두고 서울 회기동 경희의료원 특실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리·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태광 이선애 상무 집 압수수색

    검찰이 수천억~1조원대의 비자금을 운용해 온 것으로 알려진 태광그룹 이호진(48) 회장의 어머니 이선애(82) 태광산업 상무의 서울 장충동 자택을 21일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르면 25~26일 이 회장과 이 상무를 소환해 비자금의 실체 및 사용처 등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태광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원곤)는 오전 11시 58분쯤 이 상무 자택에 수사관 6~7명을 보내 회계 관련 장부 등 서류뭉치 한 상자를 압수했다. 이 상무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은 두 차례의 압수수색 영장이 기각된 뒤 세번째 청구만에 발부됐다. 이 상무는 남편인 고(故) 이임용 전 회장 시절부터 비자금 조성과 관리를 총괄한 핵심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이 상무와 이 회장을 부를 계획이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차근차근 절차를 밟아나가는 것”이라며 “현대차나 SK 사건 때 압수수색 이후 회장 소환시기가 언제쯤이었는지를 참고하면 된다.”고 밝혀 내주 초쯤 이들 모자를 소환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한편 검찰이 지난 주말쯤 태광 계열사인 한국도서보급의 경기 안양 본사 등을 압수수색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한국도서보급은 이 회장과 아들 현준(16)군이 지분을 100% 갖고 있으며 흥국증권, 흥국생명, 고려상호저축은행 등 지분을 직간접적으로 보유해 실질적 지배 회사로 꼽힌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비자금 규모·‘출구’ 찾기…李회장 횡령의혹도 조사

    검찰이 21일 이호진(48) 태광그룹 회장의 어머니 이선애(82) 태광산업 상무의 집을 압수수색하면서 비자금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진행된 1단계 수사가 일정 부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 상무의 서울 장충동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은 검찰이 태광의 비자금 금고인 ‘판도라 상자’를 직접 열어본 데 의미가 있다. 검찰은 25~26일쯤 모자를 직접 소환해 비자금의 사용처에 대해 2단계 수사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 상무가 80대 고령인 점이 검찰 소환조사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고령’ 李 상무 소환 응할지 미지수 검찰은 그동안 태광산업 본사를 시작으로 계열사, 이 회장 자택·사무실, 국세청, 골프연습장 등을 연이어 압수수색해 수백 상자 분량의 증거물을 확보했다. 더불어 박명석(61) 대한화섬 사장, 김영식(63) 골프연습센터 사장 등 태광그룹 주요 관계자와 전·현직 임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해 비자금 규모와 조성 경위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이날 실시한 이 상무 자택 압수수색을 기점으로 자료 확보를 어느 정도 마무리하고 앞으로는 비자금의 사용처에 대해 집중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 회장과 이 상무 등을 직접 소환해 비자금의 사용처에 대해 캐물을 예정이다. 특히 비자금을 불리기 위해 계열사에 배임·횡령을 저질렀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큐릭스·쌍용화재 인수 당시 정·관계 로비 의혹도 조사할 것으로 예상돼 조사 결과에 따라 파장이 예상된다. ●“李 상무 주차장 요금까지 챙겨” 이 상무는 태광그룹의 수천억~1조원의 비자금 조성과 운용을 총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상무는 남편 고 이임용 회장 시절부터 줄곧 자금 관련 업무를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태광그룹의 자금을 실질적으로 주무르면서 ‘왕(王)상무’로 군림해 왔다. 태광그룹 비자금 의혹을 제기한 박윤배(53) 서울인베스트 대표는 “이 상무가 주차장 요금까지 직접 챙길 정도”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기화(76) 전 태광그룹 회장과 이기택(73)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이 상무의 남동생들이다. 이 상무는 지난 3월에 흥국생명 본사 3층에 새로 문을 연 일주&선화갤러리 관장으로 취임했으며, 일주학원 이사장 등으로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날선 檢 ‘태광 재무라인’ 본격수사

    “비자금에 관심 있다. 한화나 태광이나 비자금 실체를 밝히겠다(김준규 검찰총장, 18일 대검찰청 국감 발언).” “(태광)비자금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봉욱 서울서부지검 차장검사, 20일 기자간담회에서).” 검찰이 태광그룹에 대한 수사를 ‘비자금 수사’로 규정했다. 특히 김 총장이 국감장에서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의 질의에 비자금의 실체를 밝히겠다고 언급한 점은 1조원대로 알려진 태광그룹 비자금의 사용처를 철저히 보겠다는 의미여서 연말 태풍의 핵으로 발전할 조짐이다. 이는 태광이 금융·미디어 쪽으로 그룹을 재편하면서 정·관계를 대상으로 폭넓게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태광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재무라인’에 대해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섰다. 태광 창업주인 고(故) 이임용 회장 때 태광의 회계를 담당했고, 현 이호진(48) 회장 때까지 경리일을 하고 있는 태광의 ‘집사’ 박명석(61) 대한화섬 대표를 지난 19일 오전 전격 소환 조사한 것은 검찰의 수사가 재무통을 직접 겨냥했음을 보여준다. 검찰이 3차례에 걸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기도 전에 태광 ‘금고지기’를 부른 셈이다. 그는 태광의 재무통이자 비자금의 키맨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대표에게 비자금의 조성 경위와 사용처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이날 밤 12시쯤 자택으로 돌아갔으나 재소환돼 피의자 신분으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 박 대표 외에 검찰은 태광의 회계부문 복수의 전·현직 임직원들을 20일 잇따라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소환 대상자들은 태광가(家)의 최측근 인사들이다. 이들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처음부터 무엇을 캐겠다는 기초수사가 아니라 물증을 들이대고 확인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태광에 대한 제보가 워낙 많고, 제보 수준이 ‘핀으로 집은 듯’ 정확하기 때문이다. 재무계통에 대한 수사는 이번 주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바탕으로 검찰은 이르면 주말쯤 이 회장과 이 회장의 모친인 이선애(82) 태광산업 상무를 부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장에게도 비자금 조성 경위 및 사용처 등에 대해 수사를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태광그룹의 성격상 비자금이 정치적 ‘보험’보다는 사업영역 확장을 위한 정·관계 ‘검은 로비’ 자금으로 쓰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태광의 안주인인 이 상무에 대해 다각도로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무는 수십년간 태광의 비자금을 실질적으로 조성하고 관리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2차례 기각당한 이 상무의 서울 장충동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다시 청구할 뜻임을 내비쳤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이선애씨 자택 수색영장 발부

     검찰이 태광그룹 비자금 몸통에 대해 정조준했다. 태광그룹 비자금 조성 및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원곤)는 20일 태광의 실질적 오너이자 창업주 격인 이호진(48) 태광그룹 회장의 모친 이선애(82) 태광산업 상무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 영장을 발부한 서울 서부지법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이 상무의 서울 장충동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영장은 1주일 이내에 집행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이 이 상무의 자택에 대해 신청한 압수수색 영장에 대해 법원은 ‘혐의사실 소명 자료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2차례 기각했다. 그러나 검찰이 이날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음에 따라 태광에 대한 비자금 수사가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태광의 ‘안주인’ 이 상무에 대해 집중적으로 보는 부분은 비자금이다. 태광그룹을 실질적으로 키운 이 상무의 자택에는 선대 회장 때부터 있었던 비자금 조성 및 관리에 관한 서류들이 모조리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광그룹 계열사인 한국도서보급이 계열사에 대한 비자금 창구 역할을 했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회장의 개인회사이자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한국도서보급은 2006년에만 자산의 40%에 해당하는 346억원을 계열사에 대출해 줬다. 2003년 적자상태로 태광그룹으로 넘어온 회사는 2005년 경품용 상품권 시장이 커지면서 성장했다. 2005년 71억원, 2006년 180억원, 2007년 2억원, 2008년 2억원, 2009년 17억원 등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도서보급은 2005년 유선방송사 수원네트워크에 총 239억원을 빌려주는 등 계열사에 집중적으로 대출했다. 티브로드네트워크 50억원, 전주반도유선방송 120억원, 태광시스템즈 18억원, 이 회장 개인에게 11억원 등 2006년에만 346억원을 빌려줬다. 자본금 10억원, 자산 870억원대 회사로는 무시할 수 없는 금액이다. 한국도서보급이 비자금 조성뿐만 아니라 공식 로비 창구로도 활용됐을 가능성이 높은 대목이다. 정서린·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태광그룹 수사] 태광 4大 비호세력 윤곽

    태광그룹이 사업영역을 거침없이 확대하는 과정을 살펴보면 비호세력들의 윤곽을 그릴 수 있다. 검찰의 수사가 집중되는 태광은 과거 각종 의혹으로 논란과 타깃이 됐지만 처벌은 솜방망이로 끝났다. 대표적 비호세력으로 먼저 검찰과 경찰을 비롯한 사정당국과 국세청, 금융당국, 방송통신위원회와 정치권 등이 거론된다. 먼저 2003년 흥국생명 조합원이 파업할 때 이호진(48) 회장 일가가 보험설계사 이름을 도용해 만든 계좌에 저축성 보험 313억원을 운영한 흔적이 발견됐다. ●檢, 313억 차명계좌도 약식 기소 이 회장은 횡령 및 배임 등 혐의로 고발됐지만, 검찰은 경유처리(보험유치자의 이름을 바꿔 처리한 행위) 과실만 인정해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하고 사건을 종결했다. 수백억원대의 차명계좌에 대해 벌금으로 마무리한 당시 검찰에 대해 의혹의 눈길이 쏠린다. 특히 쌍용화재 인수를 주도한 계열사 흥국생명은 2004년 대주주에게 불법 대출금 125억원을 지원해 기관경고를 받았다. 보험업법 시행령에는 경고를 받고 3년이 지나지 않은 업체는 보험업 허가를 얻을 수 없다. 쌍용화재를 인수할 자격이 없는 셈이다. 하지만 이를 감독할 금융감독위원회는 지배주주가 다르다는 이유로 인수를 승인했다. 또 인수경쟁사에는 허가하지 않던 ‘3자 배정 유상증자’도 태광그룹에만 허용했고, 보통 한달이 걸리는 지분취득 심사도 불과 열흘 만에 끝내버렸다. 당시 금융당국에 의혹이 집중되는 이유다. 2007년 국세청이 태광그룹을 상대로 벌인 특별세무조사에서도 이 회장은 검찰 고발을 비켜갔다. ●국세청, 상속세 탈세, 고발 안해 이 회장은 선친 이임용 전 회장에게서 유산을 물려받았지만 상속세를 제대로 내지 않았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이었다. 국세청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이듬해 790억원대의 추징금을 부과했다. 거액의 상속세를 추징하면서도 국세청은 태광그룹을 검찰에 고발하지 않았다. 서울서부지검은 18일 오후 국세청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 조세포탈 부분에 대해 검찰에 고발하지 않은 이유 등의 파악에 나섰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태광그룹 수사] 흥국생명, 의혹투성이 계열사 거래

    불법 비자금 조성 혐의 등에 대해 검찰의 태광그룹 수사가 한창인 가운데 흥국생명과 태광산업의 대규모 계열사 간 거래에 의혹이 제기됐다. 적자 기업인 흥국생명이 태광산업으로부터 지난해 5500억원에 상당하는 본사 사옥 및 흥국화재 주식을 매입했지만 그만한 여력이 있었냐는 것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현재 본사 사옥으로 쓰고 있는 서울 신문로1가 24층짜리 빌딩을 지난해 3월 그룹 계열사인 태광산업에서 사들였다. 24층에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의 개인 집무실이 있어 ‘펜트하우스’ 논란마저 일고 있는 이 빌딩의 매입가는 4369억원이었다. 흥국생명은 태광산업이 가지고 있던 흥국화재 주식 1933만주를 지난해 12월 1218억원에 사들였다. 지난해 계열사로부터 5587억원에 달하는 자산을 한꺼번에 사들인 것이다. 흥국생명은 태광산업에서 신문로 빌딩을 사들인 당시인 2008회계연도(2008년 4월~2009년 3월)에 352억원의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당시 태광산업의 자산이 8조 4000억원임을 고려할 때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서 총자산의 7%에 가까운 돈을 계열사 빌딩과 주식을 사들인 데 쓴 것이다. 또 고객이 낸 보험료로 조성된 보험사의 자산은 고객에게 보험금으로 돌려줘야 할 돈이기 때문에 가장 안전하고 수익성 있는 자산에 투자해야 하지만 흥국생명은 계열사의 빌딩 및 주식을 사는 데 사용했다. 흥국생명이 주당 6300원에 사들인 흥국화재 주가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증시 호황에도 불구하고 현재 5700원대로 떨어져 대규모 투자손실을 내고 있다. 일부에서는 그룹 핵심 계열사인 태광산업이 방송사업 진출에 필요한 종잣돈을 흥국생명이 마련해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본사 빌딩은 2000년 태광산업에 팔았다가 경영 정상화 후 다시 사들인 것이며 흥국화재 지분 매입은 금융그룹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서였다.”고 해명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이선애씨 자택 수색영장 두차례 기각

    태광그룹 비자금 조성 및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원곤)는 19일 박명석 대한화섬 사장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박씨는 대한화섬 사장 외에도 태광산업 전무와 유덕물산 대표이사 등을 맡는 등 이호진(48) 태광 회장의 어머니 이선애(82) 태광산업 상무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한편 검찰이 이선애 상무의 서울 장충동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두 번이나 청구했지만 기각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검찰은 태광 비자금의 핵심으로 추측되는 이 상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최근 두 차례에 걸쳐 청구했다. 법원은 ‘피의 사실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 등의 이유로 두 번 모두 기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과 법원은 갈등이 확산될 것을 우려해 서로 말을 아끼는 눈치다. 검찰은 이 상무의 자택에 대해 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이 상무 자택에 대한 영장을 계속해서 청구하고 박명석 사장을 소환해 조사한 것은 이번 사태의 핵심을 일명 ‘왕(王)상무’로 불리는 이 상무로 보기 때문이다. 이 상무는 태광 돈줄을 쥐고 있는 기업의 실세로 알려졌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데스크 시각]태광 母子와 정치/최용규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태광 母子와 정치/최용규 사회부장

    태광산업 이선애(82) 상무. 태광그룹을 취재하던 2006년 2월, 칼바람 속에 서울 장충동 언덕길을 수없이 오르내리며 그녀의 존재를 알게 됐다. 여느 재벌가와 마찬가지로 안방마님을 직접 만나 볼 수는 없었지만 손에 쥔 그녀의 컬러사진에는 도도함과 강렬함이 물씬 묻어났다. 팔순을 넘긴 그녀가 장충동 2층 양옥집을 지키며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이기택이라는 야당 거물 정치인 동생을 둔 덕에 군사정권 시절 호되게 당했다. 틈만 나면 세무조사가 나왔고, 남편 이임용 전 태광 회장은 죽기 전까지 정치 알레르기를 보였다. 문 밖에서건 문 안에서건 자식들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기업은 정치와 연결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또 가르쳤다. ‘찍히면 죽는다.’는 본능적 위기 의식에 사로잡혀 있었다. 태광이 은행 돈을 거의 안 쓰는 것도 이런 이유라고 했다. 이선애나 이임용인들 태광을 재계 서열 상위에 올려놓고 싶지 않았겠는가. 하지만 은행에서 돈을 왕창 얻어 기업을 키웠다가 느닷없이 회수라도 하는 날에는 어떠했을까. 엄혹했던 시절, 이임용·이선애 부부는 이런 상황을 꿰뚫고 있었다. 태광이 ‘베일에 싸인 오너’ ‘은둔의 기업’으로 불리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그런 태광이 또 한번 세찬 풍파를 만났다. 자칫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질 수 있는 형국이다. 풍전등화 속에 태광의 대모(大母) 이선애 상무가 버티고 있다.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의 모친인 이 상무는 말이 상무이지, 이 회장 위세를 능가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태광의 연원을 보면 이선애가 태광의 막후 실력자이자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태광의 모체는 1954년 부산 문현동에 세워진 태광산업사이다. 이임용과 중매결혼한 이선애는 부산에서 소규모 직물공장에 손을 댔고, 기업이 커지면서 남편 이임용을 합류시켰다. 일본 유학생 출신인 이임용은 이 전까지만 해도 면사무소에서 공직생활을 했다. 이임용과 오늘의 태광을 일군 창업동지 이기화 전 태광그룹 회장 역시 이선애의 남동생이다. 또 이기택이 있다. 정치의 단맛보다는 쓴맛을 본 이임용과 이선애다. 정치의 정자(字)도 꺼내지 말라는 이들 부부의 철학은 태광의 기업철학이 됐다. 하지만 태광의 탈(脫)정치 전통은 아들 대(代)에 와서 허물어진다. 형의 사망으로 경영권을 쥔 이호진 회장이 섬유기업 태광을 금융과 방송기업으로 재편하면서 금기시했던 정치영역이 조금씩 스며들기 시작한 것이다. 1조원이 넘는 막강한 현금 동원력을 무기로 정·관계 로비를 통해 기업 확장을 꾀한 의혹을 사고 있다. 정치 쪽으로 눈도 돌리지 말라는 선대의 기업철학이 자식 대에 와서,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하면서 무너졌다. 처음엔 이호진 회장도 부친의 경영스타일을 따라했다. 언론은 물론 전경련에조차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대신 청바지 차림으로 현장에 등장해 직원들과 소통하는 소탈한 경영행보를 보였다. 예술에도 조예가 깊어 최고경영자(CEO)가 안 됐으면 예술가가 됐을 것이라는 말도 전해진다. 경영권을 둘러싼 어머니 이선애 상무와의 갈등이 파국을 낳았다는 일각의 견해도 있으나 사실로 확인된 바는 없다. 현재로서는 검찰의 수사방향을 가늠하기 어렵다. 전방위 수사라는 게 맞다. 그렇지만 세법 상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말이 흘러나오는 것을 보면 단순히 오너가의 지분 편법 증여 차원은 아닌 것 같다. 만약 이 것이 사실이라면 세법이 아닌 다른 법률 위반 혐의가 있다는 것으로 해석되는데, 신문지면을 장식하고 있는 불법 비자금 조성과 정·관계 로비 혐의가 그중 하나다. 태광과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정치가 기업경영에 개입된 것으로 확인될 경우 태광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혹독한 시련을 겪을 수밖에 없다. 세무조사는 막아냈지만 심장을 파고드는 검찰의 칼끝을 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ykchoi@seoul.co.kr
  • [태광그룹 수사] 절대적 지분으로 밀실경영

    [태광그룹 수사] 절대적 지분으로 밀실경영

    불법 비자금 조성 혐의 등으로 검찰의 칼 끝 위에 서 있는 태광그룹의 지분 구조는 이호진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에 집중돼 있다. 이러한 ‘폐쇄 경영’이 비자금 조성과 편법증여 등 각종 의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이 회장 일가는 흥국생명과 티브로드홀딩스, 고려상호저축은행 등 태광그룹 계열사 주식을 51~100%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이 회장 개인은 흥국생명(59.2%)과 티시스, 티알엠, 동림관광개발, 한국도서보급(이상 51%) 등 8곳의 전체 주식 가운데 절반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케이블TV 업계 1위인 티브로드 홀딩스 지분도 24.47% 갖고 있다. 이 회장의 아들 현준(16)군도 티알엠(49%)과 티시스(48.98%), 한국도서보급(49%), 동림관광개발(39%)의 주식을 다량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 가족이 주식을 100% 보유하고 있는 티시스와 티알엠, 한국도서보급 등 4곳은 사실상 이 회장 개인 회사나 다름 없다. 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태광산업의 사정 역시 다른 계열사와 비슷하다. 이 회장의 지분이 15.14%로 가장 많고, 이 회장의 큰형인 고 이식진 태광산업 전 부회장의 아들 원준씨가 7.49%를 갖고 있는 주요 주주다. 또 다른 조카 동준·태준씨(1.8%)와 이 회장 누나(1.23%) 소유분, 이 회장 가족이 전체 지분을 갖고 있는 티알엠(4.63%), 티시스(4.51%)의 주식 소유분을 더하면 이 회장 일가 보유 주식은 36.6%에 달하게 된다. 태광그룹은 이 회장 일가가 절대권력을 휘두를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이 회장의 모친인 이선애(82) 태광산업 상무(일주&선화갤러리 관장) 역시 검찰 수사망의 초점이 되고 있다. 이 상무는 수천억원대의 비자금을 관리해온 ‘몸통’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번 사태를 불러일으킨 내부고발자들이 이 회장의 독단적인 경영 스타일에 대해 이 상무에게 진언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는 이 회장 못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해 온 것으로 보인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새의혹 1] 중부방송 재인수도 편법 지분거래했나

    [새의혹 1] 중부방송 재인수도 편법 지분거래했나

    태광그룹이 옛 천안방송(티브로드 중부방송)을 재인수하는 과정에서 지분을 편법으로 거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선웅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장은 18일 “태광이 천안방송 지분을 홈쇼핑 3사에 일정동안 보관해두는 이른바 ‘지분 파킹(parking)’ 방식을 통해 지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같이 ‘제3자’를 이용하는 방법을 티브로드가 큐릭스홀딩스를 인수했던 방식과 거의 같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에 따르면 2001년 태광산업은 회사가 100% 보유하고 있던 중부방송 지분 중 67%를 당시 GS홈쇼핑, CJ홈쇼핑, 우리홈쇼핑 등에 매각했다. 당시 방송법이 대기업의 종합유선방송(SO) 독점을 막고 있었기 때문. 2004년 규제가 완화되면서 태광그룹 계열사인 전주방송은 매각했던 지분 67%를 다시 사들였다. 주식 가격도 주당 2만원, 총 66억원으로 동일했다. 김 소장은 “채널편성권을 갖고 있는 SO는 홈쇼핑업체에 ‘갑’의 존재다. 태광의 지분파킹 요청을 거절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지분을 판 회사는 태광산업이지만 되사온 것은 전주방송이라는 점이다. 전주방송은 중부방송과 달리 상장되지 않은 이호진(48) 회장 일가의 개인 회사다. 이 회장과 아들 현준(16)군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김 소장은 “상법상 회사 이사가 동종 업종을 따로 경영하는 것은 불법”이라면서 “당시 소액 주주들이 문제제기를 했지만 티브로드가 지역 SO를 합병해 지주회사 구조를 갖춰가면서 무마됐다.”고 말했다. 중부방송을 되사는 과정에서 편법 증여가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흥국생명 해직 노조원 해직자 복직투쟁위원회(해복투)는 기자회견을 갖고 “전주방송은 원래 이 회장이 100%를 가지고 있었는데 인수 과정에서 아들이 25% 가량 보유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태광그룹 수사] 흥국생명도 오너의 私금고

    흥국생명이 고려상호저축은행과 함께 태광그룹 오너의 사(私)금고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흥국생명 해직 노조원들로 구성된 ‘해직자 복직투쟁위원회(해복투)’는 18일 태광그룹 이호진(48) 회장이 차명 보험 계좌를 통해서 최소 800여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해복투 관계자는 “이 회장 일가가 흥국생명 지점 보험설계사 115명의 이름을 도용해 만든 계좌에 저축성 보험 313억원을 운영했다는 서류 등 증거를 2003년 파업 때 발견했다.”면서 “문제의 계좌들은 1997∼2000년 기한으로 보험금을 운영했고, 설계사에게 지급될 보험 유치수당 17억원도 재입금 형태로 회수하도록 설정됐다.”고 밝혔다. 또 “2001년 이후에도 유사한 보험계좌에 500여억원이 들어있는 것을 발견했지만 사측의 방해로 증거 자료를 확보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이 회장이 태광 측이 전체 지분을 가진 고려상호저축은행(비상장사)에 차명계좌를 마련하고 현금 3000억∼4000억원을 관리해왔다는 기존의 의혹과 다른 것이다. 흥국생명은 과거에도 수차례 ‘불법·편법 기업운영’ 논란에 휘말렸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2004년 9월 다른 태광 계열사들이 케이블TV 업체를 인수할 수 있도록 대출금 125억원을 지원한 점이 드러나 금융당국으로부터 과징금 8억 2000여만원과 경고 조처를 받았다. 흥국생명은 이후 2006년 태광그룹이 쌍용화재(현 흥국화재) 인수전에 참가하자 관련 실무를 전담하며 자격 논란에 휘말렸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태광 수백억 상속세 로비 의혹 서울국세청 압수수색

    태광 수백억 상속세 로비 의혹 서울국세청 압수수색

    태광그룹 비자금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서울지방국세청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원곤)는 18일 오후 3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에 수사관을 보내 태광그룹과 관련된 내부 서류 등을 확보했다. 국세청은 2008년 초 태광그룹 계열사에서 비자금을 적발해 수백억원의 상속세를 부과하는 과정에서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검찰은 최근 이호진(48) 태광그룹 회장의 개인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해 청와대 및 정·관계 인사 100여명의 유착 여부를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 청와대·방송통신위원회 전·현직 인사 10여명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로비 정황 증거와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회장 소환 조사 때 이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태광그룹이 2006년부터 청와대와 방통위 전·현직 고위 간부, 여·야 정치인을 상대로 광범위하게 로비를 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출국 금지한 K·J 청와대 전 행정관과 S 전 방통위 과장을 소환해 청와대, 방통위 간부들을 상대로 한 태광그룹의 로비 실태를 파악할 방침이다. 봉욱 서부지검 차장검사는 “구체적으로 어떤 대상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지 아직 (공개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승훈·이민영기자 hunnam@seoul.co.kr
  • “태광 회장 靑·방통위 조직적 관리”

    “태광 회장 靑·방통위 조직적 관리”

    태광그룹의 비자금 조성과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원곤)는 이호진(48) 그룹 회장을 이르면 이번 주초 소환조사할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검찰은 이 회장을 상대로 차명주식 등으로 수천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과 함께 태광그룹이 케이블TV와 금융사업을 확장하면서 청와대·방송통신위원회·금융감독위원회 등 정·관계에 전방위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이 회장이 청와대와 방통위 등에 대해 조직적으로 인맥을 관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태광 임직원들에 대한 조사에서 “이 회장이 방통위와 청와대 등에 우호적인 인사를 만들려고 학벌과 인맥이 좋은 직원을 추천해 각종 작업을 벌였다.”는 진술도 받아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회장의 어머니인 이선애(82) 태광산업 상무가 비자금의 실질적인 관리를 맡았다는 진술이 나옴에 따라 어머니 이씨도 소환키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미 태광그룹 임직원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이 회장이 전·현직 임직원 이름으로 차명 주식 14만 8000주를 보유한 사실과 계열사 부동산 등을 차명 관리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해외로 출국했던 이 회장이 귀국한 지 10시간 만인 지난 16일 이 회장의 서울 광화문 사무실과 장충동 자택, 부산에 있는 태광그룹 소유 골프장 등 3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한편 이 회장의 초등학생 딸도 태광그룹 비상장 계열사인 광고대행업체 에스티엠과 주류도매업체 바인하임의 주식을 각각 49%(보통주 4900주) 보유한 2대 주주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장은 아들에게 계열사의 신주를 저가에 발행해 편법 증여한 수법으로 딸에게도 증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민영·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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