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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서울시장 후보 첫 TV토론 연기… 3色 반발

    6·4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예비 후보 간 첫 TV 토론회가 6일 갑작스레 취소되면서 파열음이 빚어지고 있다. 방송사 간에 서로 먼저 주관하겠다며 신경전을 벌인 탓이긴 하지만 당 공천관리위원회도 중심을 잡지 못하고 휘둘렸다는 비판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JTBC가 TV 토론회를 8일 단독으로 개최하기로 서울시당과 합의한 것이 발단이 됐다. 다른 종합편성채널을 비롯한 방송사들은 당 공천위에 “종편은 현행법상 TV 토론회 주관이 어려울뿐더러 한 언론사에 단독 개최 기회를 주는 것은 불공정한 처사”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이어 하루 앞선 7일 오후 2시에 MBC, KBS, TV조선, 채널A, MBN 공동 주관으로 TV 토론회를 열기로 잠정 합의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JTBC가 우선권을 빼앗긴 것에 반발하며 예정했던 8일 TV 토론회를 취소한 뒤 당 공천위에 항의했다. 결국 방송사들은 이날 회의를 통해 토론회 일정을 모두 백지화했고 추후 논의를 거쳐 날짜를 다시 잡기로 했다. 느닷없는 토론회 취소에 예비 후보들은 당혹감을 보였지만 표정은 조금씩 달랐다. 지지율에서 앞서고 있는 정몽준 의원은 “조속한 TV 토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하면서도 비교적 담담하고 느긋한 표정을 지었다. 반면 TV 토론을 통해 역전의 계기를 마련하려던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이혜훈 최고위원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김 전 총리는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제1지구를 찾은 자리에서 “내일 토론이 취소됐다는데 과연 옳은 것인지 정말 황당하고 답답하며 당원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는 일”이라면서 “책임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생각”이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 최고위원도 새누리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신원도 모르는 사람에게 통보받았는데 황당하다. 특정 후보가 TV 토론을 방해했다는 흉흉한 소문도 들린다”면서 “당장 TV 토론 일정을 확정하라”고 소리쳤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최경환 막말논란 “너나 잘해”에 여야 신경전 과열

    최경환 막말논란 “너나 잘해”에 여야 신경전 과열

    ‘최경환 막말논란’ ‘너나 잘해’ 새정치민주연합은 3일 전날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가 안철수 대표를 향해 막말성 발언을 한 것을 두고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까지 주장하며 공세 수위를 높여갔다. 새누리당은 이에 맞서 안철수 대표가 자신의 브랜드인 ‘새 정치’는 구현하지 못하고 구태 정치를 답습하고 있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심재권 의원은 이날 고위정책회의에서 “국회 본회의에서 이런저런 의원들의 반응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제 같은 경우 야당의 대표연설이었다. 심지어 불만을 표시한다 해도 어떻게 ‘너나 잘해’라는 막말을 할 수 있는가”라고 성토했다. 이어 “’하룻강아지가 범에 대들듯 한다’는 여당 대변인의 해명도 가관이고 있을 수 없는 작태”라며 “이 문제는 국회 차원에서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징계처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병석 부의장도 “이틀간 벌어진 각 당 대표의 연설에서 국회가 보여준 모습은 국민을 실망하게 하고 있다”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여야 모두 각 당 대표의 말에는 경청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도 “국회의원으로서의 품격을 스스로 내팽개친 여당 의원들의 막말에 같은 의원이라는 게 부끄럽다”며 “원내대표가 그 지경이니 이를 배우고 따라 하는 초선 여당 의원들도 품격이라고는 전혀 볼 수 없는 논평으로 야당 대표를 조롱했다”고 비판했다. 김성주 의원도 “여당 원내대표는 안철수 대표의 연설 시작 전 새누리당 의석을 돌면서 사전에 야유할 것을 주문했다고 한다”며 “이게 새누리당이 원하는 국회 선진화 모습인지 참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박광온 대변인도 YTN 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집권당의 원내대표로서 품격을 스스로 무너뜨린 말이고 야당 대표가 연설하는데 이야기했다는 것도 옳지 않다”며 “안철수 대표와 새정치연합 지지자, 국민께 정중한 사과의 뜻을 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누리당은 이에 안철수 대표가 ‘길거리 정치’, ‘이벤트 정치’를 하면서 기존 민주당의 구태 정치를 따라 한다고 맞붙었다. 민현주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안철수 대표가 헤게모니를 잡고 새 정치의 기틀을 제대로 보여줄 대표연설을 기대했는데 기존의 민주당이 주장하고 반복해 온 공약이나 정책을 짜깁기한 느낌”이라며 “여전히 새 정치에 담는 내용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라고 비판했다. 박대출 대변인도 “새정치연합이 공식 창당한 이후 보여준 모습은 국민서명운동, 노숙투쟁 등 길거리 정치쇼에 대통령 면담 요구 등 이벤트성 정치쇼”라며 “이것은 진정한 새정치의 모습이 아니다. 스스로를 돌아보기 바란다”라고 지적했다. 김재원 의원은 “안철수 대표가 여당을 배제하고 대통령을 상대로 이야기하는 자체는 자신의 위상을 높이려는 정치적 제스처나 공세”라며 “다른 야당 정치인의 보여주기식 정치의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다. 새 정치는커녕 전형적인 구악정치다”라고 비판했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안철수 대표가 최경환 원내대표의 ‘대리 사과’를 지적한 데 대해 “당시 새누리당의 공약이었고 당이 공약을 지키느냐 마느냐는 새누리당의 책임”이라며 “그 부분에 대한 언급은 새누리당이 하는 게 맞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클릭 6·4 지방선거] 信心 잡아라…대신 조용히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의 ‘신심(信心) 잡기’ 경쟁이 은근히 치열하다. 종교인들의 표는 응집력이 강하다는 면에서는 약(藥)이지만 특정종교에 밉보이면 독(毒)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후보들은 다른 분야 선거운동과는 다른 접근을 하고 있다. 종교 지도자를 예방하는 공식 일정과 별개로 직접 신도들을 만나는 일정은 비공개로 하는 식이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3명의 종교는 모두 개신교다. 용산구 ‘온누리교회’ 집사인 정몽준 의원은 매주 일요일 서울 시내 주요 교회를 돌아가며 방문해 예배를 본다. 지난달 30일에는 영등포구 ‘영등포교회’를 비롯해 여의도 ‘순복음교회’, 강동구 ‘명성교회’ 등을 ‘순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 기독교 모임인 애중회 회장까지 지낸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매주 일요일 거의 빠짐없이 서초구 ‘참빛교회’에서 예배를 본다. 서초구 ‘사랑의 교회’에서 최근 송파구 ‘새벽교회’로 예배처를 옮긴 이혜훈 최고위원은 평일에 짬을 내 신자들을 만난다고 한다. 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은 종교가 없다. 다만 독실한 불교 신자인 부인 덕분에 불교계 등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경기지사에 출마한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은 2일 고양시 ‘한소망교회’를 방문하는 등 그날 일정이 있는 지역 교회를 찾아 예배로 하루 일정을 시작한다. 한 예비후보의 측근은 “후보들은 혼자서 또는 수행비서 한 명 정도와 조용히 교회를 찾는다”면서 “취재진을 몰고 갔다가는 다른 종교뿐 아니라 같은 신자들한테도 반발을 살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돌아온 與 ‘청년전략’… 이준석도 돌아오나

    돌아온 與 ‘청년전략’… 이준석도 돌아오나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지난달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을 만나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청년 정책 개발’을 맡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9대 총선과 18대 대선에서 이 전 비대위원 등 20대를 앞세워 젊은 층의 지지를 끌어내는 등 재미를 봤던 새누리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시 그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이다. 이 전 비대위원은 거절의 뜻을 전했지만 향후 본선 과정에서 전면에 나설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이 전 비대위원은 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에서 다양한 요청이 있었지만 현재는 방송 출연 등으로 외곽 지원을 하는 게 맞다”며 “황 대표에게도 이런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지난달 서울 여의도에서 기초·광역의원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청년 정치인들과 함께 황 대표를 만나 청년 정치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황 대표는 그에게 청년 정책 개발에 힘을 써 달라고 했으나 이 전 비대위원은 회사 운영과 방송 출연 등으로 당장은 어렵다고 거절의 뜻을 전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전 비대위원은 최근 당 중앙청년위원회가 청년층 공략을 위해 개설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청년 전문 채널 ‘빨간 풍선껌’ 첫 회 방송에 출연하는 등 조금씩 당 관련 활동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혜훈 최고위원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식에서는 사회를 맡기도 했다. 그는 “본선이 시작되면 후보 지원 유세 등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막가는 鄭·金… 與 서울시장 경선 ‘진흙탕’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간 ‘혈투’가 결국 진흙탕에 빠진 형국이다. 후보들끼리 최소한의 예의마저 내려놓은 채 힐난을 서슴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다.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최고위원은 1일 라디오 방송에 연속으로 출연해 작심한 듯 서로에게 비판을 쏟아냈다. 정 의원은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의 100억원 광고비 논란을 김 전 총리가 제기한 데 대해 “회사가 판단할 일”이라면서 “후보와 상관없이 이런 흑색선전이 나온다면 그 참모는 경선을 망칠 수 있는 위험한 사람이고, 김 전 총리는 참모들을 전혀 통제하지 못하는 무능한 후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어제 텔레비전에서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이라는 사람이 경기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권투경기를 하다가 상대편의 귀를 물어뜯어 권투계에서 아주 쫓겨났다”면서 “정치판에서도 이런 식의 반칙을 하는 사람들은 좀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를 ‘핵이빨 타이슨’에 원색적으로 비유한 것이다. 정 의원의 ‘핵이빨 타이슨’ 발언에 대해 김 전 총리 측은 즉각 보도자료를 통해 “긴말이 필요 없다. 정 의원은 제발 말씀에 논리와 품격을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김 전 총리는 “당의 간곡한 요구에 따라 경선에 참가했는데, 당 지도부의 미숙한 관리와 후보들의 과도한 견제로 경선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다”면서 “당 지도부는 상대 후보들의 말에 휘둘려 중심을 잃었고, 상대 후보들은 제가 혜택을 바라고 기대는 사람으로 비쳐지게 했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이어 그는 “예비후보 압축과정(컷오프)에서 정몽준 후보와 이혜훈 후보가 마치 내가 (당 지도부와) 내통이 있었던 것처럼 말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최고위원은 정 의원과의 ‘지역구 빅딜설’과 관련해 “김 전 총리 캠프에서 지속적으로 사실이 아닌 음해를 하고 있다”면서 “내가 고소를 한다고 하니까 (김 전 총리가) 실명으로 (빅딜설 보도자료를) 내지 못하고 캠프 이름으로 내고 있다”고 김 전 총리를 ‘비겁한 인물’로 묘사했다. 그는 이어 “서울 동작을이 정 의원의 사유재산도 아닌데 어떻게 물려주고 받고 할 수 있겠나.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서울 지하철 연결·부산 신공항·경기 버스공영제 ‘판박이’

    서울 지하철 연결·부산 신공항·경기 버스공영제 ‘판박이’

    민선 5기 지역 공약 가운데 폐기됐거나 추진이 지지부진한 공약 중에는 이번 6·4 지방선거 후보들이 다시 들고나온 정책들이 적지 않다. 지방선거가 다가올 때마다 후보들은 대형 개발 공약을 내걸지만 상당수가 구호에 그치고 다음번 선거 때 다시 거죽만 바꾼 판박이 공약이 나오는 악순환이 확인된 셈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공약 중 지하철 노선 간 직결운행 검토는 결국 백지화됐지만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들은 저마다 이와 유사한 정책들을 내놨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서울을 엑스축으로 관통하는 ‘지하철 3, 4호선의 직결운행’을 교통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황식 전 총리가 내놓은 강남~시청 10분대 연결을 위한 신분당선 조기 착공 역시 이와 비슷한 취지다. 새누리당의 부산시장 후보인 서병수 의원은 동부산 신재생에너지산업 육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앞서 허남식 현 시장도 신재생에너지산업(기반 구축 산업)을 추진했지만 예산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 민선 6기 때 실현 전망도 밝지 않다. 신공항 유치는 허 시장도 3선 임기 동안 추진해 왔던 과제지만 부지 선정에 대한 의견 대립으로 여태껏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하지만 지역 민심을 외면할 수 없어 서 후보를 비롯해 박민식, 권철현 후보는 물론 무소속 후보인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 역시 가덕도 신공항 유치를 강조하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공약 중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 리조트’(USKR) 조성은 목표를 달성치 못하고 공약 내용 일부만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부 장관 출신인 새누리당 경기지사 예비 후보 정병국 의원이 이를 다시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지사의 5대 핵심 공약이었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구축 공약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지역 공약에도 포함됐지만 수조원대 예산이 소요돼 시행이 순탄치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13조원의 예산 중 확보된 금액이 없는 상태다. 사정이 이런데도 유사한 공약이 야권 후보들 위주로 쏟아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진표 후보는 경제성이 없는 GTX의 B, C노선은 폐지하고 A노선(동탄~수서)만 살리자고 주장하지만 이 역시 예산 확보가 난제다. 비슷한 공약으로 원혜영 후보가 버스 공영제, 김 후보가 버스 준공영제를 약속했지만 이 역시 마찬가지다. 김 지사의 남북 협력 기반 조성 사업은 성과가 구체적이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으나 이번에 경기지사에 출마한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도 통일 특구 경기도 실현 7대 정책(정 의원), DMZ생태관광벨트 조성(원 의원) 등 유사한 공약을 들고 나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정몽준·이혜훈 합세… 김황식 코너로

    새누리당의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간 감정의 골이 점점 더 깊게 파이고 있다. 이혜훈 최고위원도 정 의원에게 힘을 보태면서 둘이 함께 김 전 총리를 코너로 몰아가는 형국이다. 세 후보 캠프는 최근까지 쏟아 냈던 감정 섞인 비난성 보도자료를 31일 내지 않았지만 앙금은 그대로였다. 이날 하루는 그야말로 ‘폭풍 전야’를 방불케 했다. 김 전 총리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정 의원의 ‘비전 선포식’에 불참했다. 이 최고위원은 다른 일정이 있었지만 잠시나마 자리를 지켰다. 김 전 총리 측은 “초청이 없었고, 당원협의회 방문 일정이 있어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 의원 측에서는 “초청을 하고 안 하고 문제가 아니다. 오겠다면 언제든지 올 수 있다”고 했다. 전날 황우여 대표가 경선 과정에서 빚어진 오해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고, 김 전 총리가 ‘3배수 컷오프’ 반발로 중단했던 경선 일정을 3일 만에 재개했음에도 두 사람 사이 감정은 여전히 개운치 않다는 의미였다. “세 사람이 조찬회동을 하고 네거티브전을 멈추자는 다짐을 하자”는 이 최고위원의 제안은 부지불식간에 무시됐다. 정 의원 측은 이날 비전 선포식을 기점으로 김 전 총리 측과 가급적 부딪치지 않겠다는 입장과 함께 정책과 공약 알리기에 더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네거티브전으로 흐를수록 약점만 드러날 뿐 득 될 게 전혀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런 가운데 캠프 내부에서 “어느 정도 승기를 잡았다”는 기류도 감지된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새누리당 당사에서 황 대표를 짧게 만났다. 당 대표가 직접 나서 유감을 표시했다는 점을 부각하며 당심(黨心)이 자신에게 있음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김 전 총리는 “황 대표가 경선에 참여하라는 말씀을 안 하셨으면 더 좋았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냄과 동시에 당 지도부의 권유로 출마하게 됐음을 재차 공개했다. 황 대표는 “대표로서 송구스러웠다는 말씀드리고, ‘힘내십시오’라는 격려와 성원을 보낸다”고 답했다. 격앙됐던 ‘황식이형 캠프’ 분위기는 이날 어느 정도 가라앉았지만 불만은 가득했다. 한편 이날 각 후보들은 공약 발표에 중점을 뒀다. 정 의원은 “일자리의 ‘일’과 복지의 ‘복’자를 따서 ‘일복시장’이 되겠다”며 ‘33(삼삼)한 서울·88(팔팔)한 경제’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김 전 총리는 재건축 연한을 현행 40년에서 30년으로 10년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하는 ‘100년 주택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최고위원은 지하철 여성 전용칸 설치 등 공약을 발표하며 여심(女心) 얻기에 집중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귀 물어뜯어 쫓겨난 타이슨” 정몽준, 김황식 맹공

    “귀 물어뜯어 쫓겨난 타이슨” 정몽준, 김황식 맹공

    새누리당 6·4지방선거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최고위원 간의 신경전이 점입가경이다. 경선전 초반부터 쌓였던 앙금이 계속 불씨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립의 정도가 지나쳐 오히려 역효과를 부를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 정 의원은 이날 ‘김황식 경선캠프’에서 제기했던 ‘정몽준-이혜훈 빅딜설’, 정 의원이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 광고비 논란 등과 관련해 김 전 총리가 “제 뜻과 상관없이 이뤄진 일”이라고 해명한 부분을 문제 삼았다. 정 의원은 CBS 라디오에 나와 “후보와 상관없이 흑색선전이 나오고 있다면 그 참모는 아주 위험한 참모이고 경선을 망칠 수 있는 위험한 사람”이라면서 “김 후보는 참모들을 전혀 통제 못 하는 무능한 후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핵주먹’ 타이슨의 반칙 행위에 비유,“어제 TV에서 타이슨의 권투경기를 봤는데 상대편의 귀를 물어뜯어 권투계에서 아주 쫓겨났다”며 “정치판에도 이런 반칙을 하는 사람에게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김 전 총리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비슷한데 표현하자면 무난한 편”이라며 “잘 차려진 밥상에 어울리지만 본인이 일을 만들 분은 아니라는 평도 있더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도 김 전 총리에 대해 “김 후보의 장점은 법률가이자 관리형이라는 점인데 박원순 시장과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총리는 MBC라디오에서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말씀”이라며 “박 시장은 때때로 법을 무시하고 시민운동가의 길을 걸어왔지만 저는 40여 년 이상 법을 준수하며 공직의 길을 걸어왔다”고 반박했다. 이어 “서울시민이 바라는 시장상은 시민운동가나 정치가형이 아닌 행정 전문가형”이라면서 “저는 대법관과 감사원장,총리를 지내면서 세 차례 인사청문회와 국회 동의를 거치며 검증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 측은 별도의 보도자료를 통해 “정 의원이 타이슨 운운했는데 긴 말이 필요 없다”면서 “정 의원은 제발 말씀에 논리와 품격을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같은 라디오에서 ‘정몽준-이혜훈 빅딜설’에 대해 “김황식 후보캠프에서 지속적으로 사실이 아닌 음해를 하고 있다”면서 “이해가 안 되는 게 후보가 칩거하고 경선일정을 보이콧한다는 와중에 일어난 유일한 행보”라고 꼬집었다. 이 최고위원은 “그래놓고 김 후보가 칩거를 끝내고 나오면서 기자들이 질문하니까 ‘전혀 알지 못하는 일’이라고 말했는데 굉장히 유감”이라며 “(빅딜설은) 전혀 사실일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황식 “경선 복귀”… 칩거 득실은

    김황식 “경선 복귀”… 칩거 득실은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컷오프 결과에 반발해 칩거에 들어갔던 김황식 전 총리가 30일 경선에 복귀했다. 선거운동 일정을 중단한 지 3일 만이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의 선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저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새누리당의 승리를 위해 경선에 참여한 것을 결코 후회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황우여 대표와 당 공천관리위가 해명하고 유감을 표명했기 때문에 다소 미흡하더라도 당에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면서 “무엇보다 서울시장 탈환이 화급하니 (경선 활동을) 재개하는 게 옳다. 선당후사 정신으로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당이 일부 후보의 자기 중심적 주장에 흔들리지 않고 경선 관리를 공정하게 해 주기 바란다”고 여운을 남겼다. 앞서 이날 오전 황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시장 경선 컷오프 과정에서 불거진 잡음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김 전 총리의 경선 복귀 결정은 당 지도부가 공식 유감을 표명하면서 더 이상 칩거를 계속할 명분이 약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복귀 시기를 놓치면 자칫 몽니를 부린다는 역풍에 직면할 우려도 있었다. 그렇다고 경선을 완전히 ‘보이콧’하자니 새누리당 경선을 위기에 빠트렸다는 비난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았다. 이번 ‘칩거 정치’를 통해 ‘박심’(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을 등에 업은 기득권자의 이미지에서 피해자의 이미지를 얻은 게 김 전 총리로서는 이득이라면 이득이다. 반면 돌연한 칩거로 떼를 쓰는 듯한 인상을 비친 것은 국무총리 등을 거치며 쌓은 덕망가 이미지에 상처를 줄 소지가 있다. 김 전 총리에 대한 박심의 실체가 과연 있는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생긴 것도 이번 칩거 정치를 통해 드러난 변수다. 김 전 총리가 ‘독을 품고’ 복귀함에 따라 경선은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김 전 총리 캠프는 칩거 기간 중 정몽준 의원이 최대 주주인 현대중공업 광고비 지출, 이혜훈 최고위원-정 의원 빅딜설 등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정 의원 측 박호진 대변인은 이날 “김황식 후보야말로 출마 선언도 하지 않은 미국 체류 기간에 수억원이 드는 대규모 경선 사무실, 고급 인테리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콘텐츠 등을 준비해 놓았는데 어떤 자금으로 이런 준비 작업을 했는지 출처를 밝혀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김 전 총리는 “합당한 절차에 따라 자금을 집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김황식 일정 취소·잠적… 與 서울경선 ‘중대 고비’

    김황식 일정 취소·잠적… 與 서울경선 ‘중대 고비’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화가 단단히 났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3배수로 압축하면서 지지율이 한 자릿수대인 이혜훈 최고위원이 예비후보에서 탈락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김 전 총리는 경선 포기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숙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총리는 28일 모든 일정을 취소한 뒤 휴대전화 전원을 꺼버린 채 어디론가 사라졌다. 오전 7시에 집을 나간 그는 온종일 자택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황식이형 캠프’ 관계자들도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했다. 50년 지기 친구인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의 전화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심’(박근혜 대통령의 의중) 논란을 비롯해 당의 공천 신청 기한 5일 연장으로 야기된 김 전 총리 배려 논란, 경쟁자인 정몽준 의원이 희망했던 원샷투표 경선 방식 확정, 컷오프 범위 조정 과정에서 당 지도부가 자신을 돕고 있다는 ‘음모론’ 등에서 쌓여 온 불만들이 전날 ‘3배수 컷오프 최종 확정’으로 한꺼번에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총리와 가까운 의원들은 “김 전 총리가 여권의 강한 권유에 따라 전직 국무총리로서 많은 것을 접고 출마에 응했는데, 의도치 않게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만 계속되자 당 지도부와 청와대에 섭섭함을 크게 느꼈을 것”이라고 봤다. “원리·원칙을 중요시하는 김 전 총리가 자신보다 지지율이 4배 차이로 뒤지는 이 최고위원이 컷오프되는 것을 원칙으로 봤는데, 이것이 좌절돼 심대한 실망감을 안게 됐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물론 일각에서는 김 전 총리의 항의가 자신의 부족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인 ‘할리우드 액션’이라는 지적도 나왔지만 돌아가는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으로 관측된다. 캠프 측에서는 당 지도부와 공천위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급기야 경선 불참 가능성까지 거듭 시사했다. 캠프 대변인인 유성식 전 총리실 공보실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련의 사태에 대한 정확한 해명과 사과, 책임자 문책 및 조치 요구와 관련해 당이 성의 있고 가시적인 조처를 할지 예의주시할 것”이라면서 “그러지 않으면 엄중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지금 와서 3배수 컷오프 결정을 번복할 수 없는 상황인 까닭에 김 전 총리의 화를 풀게 해 경선 과정에 다시 참여하도록 할 묘책이 마땅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김 전 총리가 희망했던 예비후보 간 조속한 TV토론회 개최가 그나마 유일한 해법이 아니겠느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예비후보 세 사람의 3자 회동을 통한 갈등 봉합 방안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그러나 현재로선 당분간은 김 전 총리의 화가 풀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金측 “정몽준·이혜훈 지역구 빅딜설” 전면전

    6·4 서울시장 선거 새누리당 예비후보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 측은 28일 경쟁자인 정몽준 의원과 이혜훈 최고위원의 ‘지역구 빅딜설’을 제기하며 전면전을 선포했다. 김 전 총리 측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이 최고위원이 최근 정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구 사당동(동작을)으로 이사를 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 최고위원이 이사 날짜를 명확하게 밝히지 못해 빅딜설이 증폭되고 있다”면서 “이 최고위원이 특정 캠프(김 전 총리 측)를 소문 증폭의 진원지인 것처럼 모함하면서 고소를 운운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공직선거법상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국회의원은 후보 등록 신청 전까지 의원직을 내려놔야 한다. 이런 전제에 따라 정 의원은 이 최고위원이 향후 재·보궐선거에서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할 수 있도록 돕고, 이 최고위원은 경선에서 정 의원이 이길 수 있도록 ‘3배수’로 완주를 하며 김 전 총리의 표를 잠식, 견제한다는 게 ‘빅딜설’의 요체다. 때문에 이 최고위원이 정 의원의 지역구로 주소지를 옮긴 것도 동작을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것이다. 이에 이 최고위원 측은 “이사 시점은 지난 1월 23일이었고, 이사 3일 전 이 최고위원의 출판기념회 자리에서 정 의원이 축사를 통해 힘을 보탰다”면서 “당시 정 의원의 출마는 상상도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女風 실종

    女風 실종

    6·4 지방선거에서 ‘여풍’(女風)이 실종됐다. 여성 대통령 시대를 맞아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여풍이 만만찮을 것이란 관측이 한때 나오기도 했으나 현재로서는 시·도지사 선거 본선에 나가는 여성 후보가 ‘제로’(0)가 될 가능성이 크다. 27일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시·도지사 예비후보 72명 중 여성은 7명(9.7%)이다. 남성 국회의원 10여명이 출마를 선언하고도 아직 선관위에 등록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실제 여성 비율은 이보다 더 낮은 셈이다. 현재 새누리당에서는 서울에 이혜훈 최고위원, 경기에 김영선 전 의원,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전북에 조배숙 전 의원 정도가 본선 진출을 향해 뛰고 있지만 지지율은 뒤쳐져 있다. 1995년 지방선거가 시작된 이래 여성 시·도지사는 아직 한 명도 배출되지 못했다. 그렇지만 지난 몇 차례 선거에서 유력 후보들이 잇따라 등장해 ‘1호 여성 시·도지사’ 탄생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2006년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2010년 한명숙 전 국무총리, 2011년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 등이 서울시장 선거 본선에 출전한 바 있다. 여풍 실종 현상의 원인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한국 사회의 ‘유리천장’이 낳은 현주소라는 분석이 많다. 여성 고위공무원이나 중진 의원이 적은 탓에 여성 장관 배출이 어렵고 시·도지사급 거물 정치인도 나오기 힘들다는 것이다. 여성 정치인을 키우는 시스템 부재도 문제다. 이날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서울 종로·용산·서초구 등 기존 7곳 외에는 ‘여성 우선 공천’ 지역을 추가 선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일부 최고위원등이 반발하자 그나마 있던 여성의 정치 참여 통로를 폐쇄해 버린 것이다. 대신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경선에 한해 여성·장애인에 10%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한 여성 초선 의원은 “이렇게 해서는 앞으로도 여성 정치인이 제대로 배출될 수 없다”며 “가산점을 30%는 줘야 여성 후보가 ‘컷오프’라도 통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속보] 분노한 김황식 “모든 경선일정 취소”

    [속보] 분노한 김황식 “모든 경선일정 취소”

    새누리당 소속으로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도전에 나선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서울시장 후보를 정하는 당의 경선 방식에 반발해 28일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김황식 전 총리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경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숙고에 들어갔다. 어제 지적한 당의 무능과 무책임에 대한 당의 조치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지켜본 뒤 일정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당 공천관리위가 서울시장 예비후보를 정몽준 의원, 김황식 전 총리, 이혜훈 최고위원이 겨루는 3파전으로 확정한 데 대한 반발로 보인다. 김황식 전 총리는 그동안 “2자 대결 구도가 합당하다”면서 여론조사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인 이 최고위원을 제외할 것을 요구해왔다. 김황식 전 총리 측은 그러나 “경선 일정을 중단한 것은 경선후보가 3배수로 확정됐기 때문은 아니다”면서 “그동안 후보등록 시한연장과 원샷 경선 결정, 3배수 확정 과정에서 나타난 당의 오락가락과 무원칙한 행태, 이로 인한 혼란과 피해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 일련의 사태에 대한 정확한 해명과 사과,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만든 책임자에 대한 문책과 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면서 “당이 성의 있고 가시적인 조치를 취할지 예의주시할 것이며,그렇지 않을 경우 엄중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혜훈 컷오프 통과… 김황식측 경선 보이콧 시사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27일 서울시장 예비후보 컷오프(후보군 압축)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정몽준 의원,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 최고위원 간 3파전이 됐다. 그러나 김 전 총리 측이 ‘경선 보이콧’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경선이 ‘이전투구’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이 커졌다. 김재원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이 최고위원을) 경선시키는 것이 당의 안정과 후보 간 경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공천위는 여의도연구원의 여론조사 결과 세 후보의 지지율이 정 의원 40%, 김 전 총리 28%, 이 최고위원 7%로 집계되자 이 최고위원을 탈락시킬지를 결정하기 위해 정밀 여론조사를 다시 했다. 후보 2배수 압축이 가시화되자 이 최고위원과 정 의원 측은 극렬히 반발했다. 이 최고위원을 탈락시켜 그 표를 김 전 총리에게 몰아주려는 게 아니냐는 음모론도 제기됐다. 정 의원은 “자살골을 자꾸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며 비판했고 이 최고위원 측도 “특정 후보를 도우려는 의도”라고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김 전 총리는 “3자 대결이 되면 토론의 분위기가 흐려질 수 있다”면서 “대선 당시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가 어떤 모양새를 보여 줬느냐”며 기름을 끼얹었다. 이에 이 최고위원 측은 “우리 당원들이 치를 떠는 이정희 대표에 비유하다니, 인간적 비애와 서글픔을 금할 수 없다”며 발끈했다. 당 공천위의 추가 정밀 여론조사에서 이 최고위원은 이전 조사 결과와 큰 차이 없는 8%대 지지율을 받는 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탈락시키지 않은 건 ‘박심’(박근혜 대통령의 의중) 논란이 재현될까 우려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전 총리 측 이성헌 전 의원은 “당 지도부가 기득권자 입김에 경선판을 진흙탕 싸움으로 전락시키고 있다”며 “캠프에 있는 많은 분들이 이렇게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상황이 방치된다면 더 이상 경선에 참여할 필요가 없다는 강경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진보당 대표, 천안함 북한소행 묻는 유족에게

    여야 지도부는 26일 오전 대전 국립현충원 현충광장에서 거행되는 ‘천안함 46용사 4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새누리당에서는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인사들이 일제히 국립현충원을 찾았다. 이날 오후 창당대회가 예정된 새정치민주연합의 김한길 안철수 창당공동준비위원장도 나란히 대전현충원 추모행사에 참석했다. 정의당에서는 천호선 대표가 추모행사장을 찾았다.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김황식 전 국무총리·이혜훈 최고위원과 민주당 소속 박원순 현 서울시장도 비가 오는 가운데 침통한 표정으로 추모행사를 지켜봤다. 특히 새누리당 후보 자리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정 의원과 김 전 총리도 현장에서 조우해 가벼운 인사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정 의원은 “우리 아들은 잊어도 좋은데 천안함의 교훈은 잊지 말자는 희생 장병 아버지의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김 전 총리는 “안보를 튼튼히 해 다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자”고 각각 소회를 밝혔으나 공천 관련 현안 질문에는 답변을 삼갔다. 경기지사 후보인 새누리당 남경필 원유철 의원,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소속 송영길 현 인천시장과 안희정 현 충남지사 등도 행사장을 찾았다. 그동안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정부 발표에 동의하지 않았던 통합진보당에서는 오병윤 원내대표가 당을 대표해 처음으로 참석했으나 일부 희생 장병 유족들의 반발로 참석하지 못했다. 유족들은 “천안함 피격에 대한 통합진보당의 당론을 확정하기 전까지는 추모식 행사에 참석할 수 없다”며 오 원내대표의 입장을 막았고, 이에 오 원내대표는 “당장 당론을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발길을 돌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與서울시장 ‘2배수 컷오프 검토’ 역풍

    새누리당의 서울시장 예비후보 ‘2배수 압축(컷오프) 검토’ 후폭풍이 심상치 않다. 한 자릿수 지지율로 3위를 달리고 있는 이혜훈 최고위원의 탈락 여부가 관건이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다른 지역 후보자들과의 형평성과 후보 경쟁력 측면에서 보면 이 최고위원을 탈락시키는 것이 합당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최고위원이 정치권에서 드문 여성 정치인이라는 점과 당 최고위원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탈락시키면 안 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이 최고위원의 배제 시도가 당내 친박(친박근혜)계 표를 김황식 전 국무총리 쪽으로 결집시키기 위한 게 아니냐는 ‘음모론’이 제기되면서 분위기는 점점 험악해지고 있다. ‘박심(朴心) 논란’도 재점화되는 양상이다. 당내 한 비당권파 의원은 26일 “김 전 총리를 밀어주기 위한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면서 “이 최고위원을 컷오프시킬 경우 당은 둘로 쪼개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최고위원 캠프는 이날 논평에서 “특정 후보를 위해 경선 구도를 흔들어 보겠다는 저의가 있다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반발했다. 정몽준 의원 캠프도 “과거 선거 후보 경선에서 한 자리 지지율을 기록한 후보가 컷오프 대상으로 거론된 적은 없었다”면서 “여성 후보에 대한 명백한 차별”이라며 거들었다. 김 전 총리 측은 “이 최고위원의 표가 오히려 정 의원 측으로 쏠리게 될 것”이라며 이 최고위원의 컷오프에 반대했다. 이 최고위원이 자칫 정 의원 지지 선언을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한 방송 인터뷰에서 “(2배수 압축은) 와전된 것으로 생각한다”며 “세 분을 중심으로 아름다운 경선을 통해 서울시장을 탈환하겠다는 그런 구도하에 움직이고 있다”고 진화에 나섰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박원순 정몽준 지지율 초접전…정몽준 ‘용산개발 재추진’ 50% “시기상조”

    박원순 정몽준 지지율 초접전…정몽준 ‘용산개발 재추진’ 50% “시기상조”

    ‘박원순 정몽준 지지율’ ‘서울시장 여론조사’ 박원순 서울시장과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6·4지방선거 서울시장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원순 시장은 정몽준 의원을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26일 한국일보가 여론조사 기관인 코리아리서치와 함께 각종 정책공약을 중심으로 선거전이 가열되고 있는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장 가상대결에서 박원순 시장은 48.9%의 지지율로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47.2%)을 오차범위 내의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한 달 전 같은 조사에서 박원순 시장(56.6%)과 정몽준 의원(38.8%)의 지지율 차이를 비교하면 공식 출마선언 이후 정몽준 의원 지지율이 수직 상승한 결과다. 새누리당 후보 선호도는 정몽준 의원(45.6%) 김황식 전 국무총리(27.9%) 이혜훈 최고위원(7.7%) 순이었다. 지난 18일 국민일보와 글로벌리서치가 17일 서울 거주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49.4%의 지지를 얻어 43.8%를 기록한 정몽준 의원을 5.6% 포인트 차로 앞섰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인 ±3.10%에 머물렀다. 또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황식 전 총리의 맞대결에선 박원순 서울시장이 52.1%의 지지를 얻은 반면 김황식 전 총리는 38.0%에 그쳤다. 한국일보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선제적으로 제시한 용산 재개발 사업에 대한 질문에서 ‘재추진은 시기상조’라는 부정적 의견(50.1%)이 ‘재추진 찬성’ 의견(36.0%) 보다 많았다. 다만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재추진 의견(47.0%)이 반대 의견(39.3%)을 앞서 경선 과정에서 개발 공약 공방이 뜨거울 전망이다. 경기지사 가상 대결에서는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이 야권 예비후보인 민주당 김진표 의원이나 김상곤 전 교육감, 민주당 원혜영 의원을 모두 20~30%포인트 차이로 넉넉히 제쳤다. 남경필 의원과의 격차를 기준으로 본 야권 후보 경쟁력에서는 김진표 의원이 21.1%포인트 차이로 김상곤 전 교육감(28.7%포인트)을 앞섰다. 야권후보 선호도도 김진표 의원(31.2%) 김상곤 전 교육감(23.3%) 원혜영 의원(20.1%) 순이었다. 김상곤 전 교육감의 공약인 무상버스 정책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이 66.6%로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23, 24일 이틀 동안 서울과 경기 지역 유권자 각 706명, 708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7%포인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원순, 정몽준 지지율에 근소한 차이로 앞서

    박원순, 정몽준 지지율에 근소한 차이로 앞서

    ‘박원순 정몽준 지지율’ ‘서울시장 여론조사’ 박원순 서울시장과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6·4지방선거 서울시장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원순 시장은 정몽준 의원을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26일 한국일보가 여론조사 기관인 코리아리서치와 함께 각종 정책공약을 중심으로 선거전이 가열되고 있는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장 가상대결에서 박원순 시장은 48.9%의 지지율로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47.2%)을 오차범위 내의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한 달 전 같은 조사에서 박원순 시장(56.6%)과 정몽준 의원(38.8%)의 지지율 차이를 비교하면 공식 출마선언 이후 정몽준 의원 지지율이 수직 상승한 결과다. 새누리당 후보 선호도는 정몽준 의원(45.6%) 김황식 전 국무총리(27.9%) 이혜훈 최고위원(7.7%) 순이었다.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선제적으로 제시한 용산 재개발 사업에 대해서는 ‘재추진은 시기상조’라는 부정적 의견(50.1%)이 ‘재추진 찬성’ 의견(36.0%) 보다 많았다. 다만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재추진 의견(47.0%)이 반대 의견(39.3%)을 앞서 경선 과정에서 개발 공약 공방이 뜨거울 전망이다. 경기지사 가상 대결에서는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이 야권 예비후보인 민주당 김진표 의원이나 김상곤 전 교육감, 민주당 원혜영 의원을 모두 20~30%포인트 차이로 넉넉히 제쳤다. 남경필 의원과의 격차를 기준으로 본 야권 후보 경쟁력에서는 김진표 의원이 21.1%포인트 차이로 김상곤 전 교육감(28.7%포인트)을 앞섰다. 야권후보 선호도도 김진표 의원(31.2%) 김상곤 전 교육감(23.3%) 원혜영 의원(20.1%) 순이었다. 김상곤 전 교육감의 공약인 무상버스 정책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이 66.6%로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23, 24일 이틀 동안 서울과 경기 지역 유권자 각 706명, 708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7%포인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혜훈 컷오프 위기… 김황식 몰아주기 음모론도

    이혜훈 컷오프 위기… 김황식 몰아주기 음모론도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 최고위원은 25일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광역단체장 후보군 2~5배수 압축(컷오프) 과정을 가까스로 통과했다. 그러나 공천위가 다시 정밀 여론조사를 실시해 예비 후보를 2명으로 압축할지 여부를 27일까지 결정하기로 하면서 ‘레드카드’가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공천위의 컷오프 기준이 된 여의도연구원 여론조사에서도 이 최고위원은 지지율 7%를 기록해 40%를 얻은 정몽준 의원, 28%를 받은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4~6배 격차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최고위원 캠프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공천위원들은 “이 최고위원이 ‘빅 3’로 분류됐는데 생각보다 지지율이 낮게 나와 경쟁력이 있는지 한번 더 조사를 해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탈락한 3명의 군소 후보를 제외한 3인에 대해서만 여론조사를 실시해 경선 후보를 2배수로 압축할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또 공천위원 사이에서는 “3명보다 2명으로 경선을 진행하는 것이 후보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고 본선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게 나왔다. 이런 가운데 당 지도부가 이 최고위원을 조기에 탈락시켜 김 전 총리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게 아니냐는 ‘음모론’이 제기돼 파장이 예상된다. 현재 1위를 달리는 정 후보가 무난하게 본선에 진출했을 때보다 2위인 김 전 총리가 극적인 역전으로 본선에 올랐을 때의 파괴력과 표의 확장성이 더 클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정 의원 측도 이 최고위원이 탈락할 경우 김 전 총리를 돕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내용으로 공세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김황식 캠프에 모인 ‘빅3’ 웃음 속 신경전

    김황식 캠프에 모인 ‘빅3’ 웃음 속 신경전

    6·4 서울시장 선거 새누리당 예비 후보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의 24일 선거캠프 개소식 현장은 ‘빅 매치’가 열리는 사각의 링을 방불케 했다. 홈 경기를 치르는 김 전 총리 측은 행사 곳곳에 공격 요소들을 배치했고 ‘적진’을 방문한 정몽준 의원과 이혜훈 최고위원은 김 전 총리의 기세를 꺾으려는 듯 웃음 속에 뼈가 담긴 말들을 쏟아냈다. 내빈 소개에서부터 신경전에 불이 붙었다. 사회자가 정 의원과 이 최고위원을 억지로 무대 앞으로 끌어낸 뒤 김 전 총리를 중심으로 사진을 찍게 했다. 정 의원은 표정이 굳었고 이 최고위원은 활짝 웃긴 했지만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어 김 전 총리를 소개하는 동영상에서는 “위기의 서울을 경영하는 일은 기업 경영과는 길이 다릅니다”라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정 의원을 면전에서 공격하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 그러자 정 의원은 메모한 종이를 들고 식순에 없었던 축사를 하겠다고 나섰다. 정 의원은 “화려한 나비가 태어나기 위해서는 애벌레라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정치가가 되기 위해서 정치꾼의 과정을 거친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김 전 총리를 ‘애벌레’ ‘정치꾼’에 비유했다. 이어 “김 전 총리가 저희 정계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이 최고위원도 축사에서 “어제 김 전 총리가 발표한 공약을 보니 한양역사문화 특별구가 있던데 제가 지난주 발표한 한류 메카와 어쩌면 이렇게 닮았나 생각했다”면서 “같은 새누리당이라 말하지도 않아도 통하는구나 했다”며 김 전 총리의 공약이 ‘베끼기’임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그야말로 입에서는 달콤한 말을 하지만 배 속에는 칼을 품는다는 의미의 ‘구밀복검’식 발언들이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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