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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게 양아치, 개XX” 손학규에 원색 비난…‘막장 몸싸움’ 바른미래

    “저게 양아치, 개XX” 손학규에 원색 비난…‘막장 몸싸움’ 바른미래

    단식 위원 쓰러뜨리자 “살인미수”孫측 “안 밀쳐…허위사실 유포” 孫측 고소 검토…분당수순 밟나극심한 계파 갈등을 겪고 있는 바른미래당이 손학규 대표에 대한 ‘양아치, 건달’ 등 막말과 함께 육탄전까지 벌어지면서 분당 수순이 초읽기에 들어가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혁신위원회는 좌초 위기를 맞았고 손 대표에 항의하며 단식에 들어갔던 한 혁신위원은 육탄전 도중에 쓰러져 실려가기도 했다. ‘당권파’인 손 대표 측은 유승민·안철수계를 핵심으로 한 ‘퇴진파’의 막말 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권파와 퇴진파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지도부 검증’ 혁신안 안건 상정을 놓고 거센 몸싸움을 벌였다. 혁신위원들이 ‘혁신안을 최고위에 상정하기 전까지는 나가지 못한다’며 복도로 나가려는 손 대표의 앞을 막아서면서 시작됐다. 11일째 단식 시위 중이던 퇴진파 성향 권성주 혁신위원은 “뒷골목 건달도 이렇게는 정치 안 한다”라면서 “이게 손학규식 정치이냐. 최소한의 부끄러움도 없냐”고 항의했다. 퇴진파 성향 이기인 혁신위원도 “이러면서 제왕적 대통령을 어떻게 비판하느냐”면서 “저희를 밟고 가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퇴진파 오신환 원내대표도 가세해 “처절한 절규의 목소리를 듣고 대화를 좀 해달라”고 손 대표를 압박했다. 그러나 손 대표는 “당권 경쟁은 처절한 게 없다”면서 “명분이 없는 단식을 그만하라”고 일축했다. 약 10분간 밀고 당기기를 하던 손 대표 측은 결국 물리력을 동원해 회의장 밖으로 나갔다. 이 과정에서 권 혁신위원이 바닥에 쓰러지면서 119 구급대에 의해 여의도성모병원으로 후송됐다. 손 대표가 떠난 현장에서는 그를 향해 “저게 양아치지 무슨 정치인이야”, “썩은 당”이라는 원색적 비난이 이어졌다. 오 원내대표는 “손 대표가 혁신위를 방치하고 당헌·당규를 위반하며 비민주적으로 당을 운영하는데 어떻게 젊은 정치인에게 당과 함께 가자고 할 수 있겠느냐”면서 “선배 정치인으로서 힘이 돼 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라고 울먹였다.이기인 혁신위원은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손 대표 측 장진영 당 대표 비서실장이 권 혁신위원을 밀쳐 넘어뜨렸다며 “살인미수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 혁신위원은 “공당의 대표라는 분이 혁신위원들과 대화 자체를 거절하며 주변 당직자들을 홍위병 삼아 무력으로 혁신안을 거부한다는 것은 당 대표 본인이 검은 세력의 배후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반면에 장 비서실장은 입장문을 내고 “권 혁신위원을 밀친 바 없다. 허위사실 유포를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손 대표 측 관계자는 “육탄전 과정에 ‘개XX’라는 등의 욕설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는 데다 혁신위 측이 장 비서실장의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 볼 수 있어 당 윤리위원회 제소, 고소·고발 등의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이날 혁신위 회의에서는 유승민·이혜훈 의원 등이 ‘손학규 대표 퇴진’ 안건 상정을 혁신위원들에게 지시했다는 임재훈 사무총장의 연쇄 기자회견을 놓고 정면충돌이 벌어졌다. 손 대표는 “임 사무총장의 폭로가 사실이라면 중대한 당헌·당규 위반의 문제”라면서 “유승민 의원은 당의 진상조사 절차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유 의원을 압박했다. 이에 오 원내대표는 즉각 “연일 혁신위 재개를 요구하고 장기간 단식까지 하는 데 유야무야 시간을 끄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반발했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이번 사건은 ‘셋업범죄’(거짓 증거·증언으로 무고한 사람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는 범죄)”, “삼류 드라마”라며 임 사무총장 해임을 요구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처형설 北 김혁철 살아 있다고 본다”

    “처형설 北 김혁철 살아 있다고 본다”

    “트럼프, 김정은에 건강한 것 같아” 말해 “입항금지 선박 일부 최근까지 日 입항”국가정보원은 16일 북미 하노이 회담 협상 결렬의 책임에 따른 처형설이 돌았던 김혁철 전 북한 대미특별 대사에 대해 “살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국정원으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은 결과 “국정원이 생체적으로 평가해볼 때 살아 있다고 본다고 했다”고 이혜훈 정보위원장이 전했다. 또 국정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을 때 직접 “건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선박 제공 사이트 등에서 확인한 결과, 대북 제재 결의 위반 의심 선박인 리치글로리호와 샤이닝리치호, 진룽호 등 3척의 화물선이 최근 나하, 노슈로 등 일본 항구에 입항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우리가 결의 위반을 전달했는 데도 일본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국내법 미비를 이유로 입출항을 허용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대응은 미온적이고 소극적인 대응”이라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일본의 대북 전략물자 밀반입 사례를 수집한 게 있느냐’는 질의에 “일본이 징용 문제에서 경제·안보·대북제재 문제로 확산을 시킨다면 밝힐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 동창리·산음동 미사일 시설에는 특이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대북 제재가 지속되면서 북한의 무역 규모가 급감해 무역적자가 확대됐고 식량분이 8월 말이면 소진될 것 같다고 했다. 또 북한이 삼척항 목선 귀순 사건 이후 어선 등 조업 활동 실태를 총점검하고 각 수산사업소를 상대로 승선 인원 통제 조치를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북한이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에서 헌법 개정을 통해 김 위원장을 국가를 대표하는 최고 영도자로 규정했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국정원 “北 김여정, 최룡해·리수용급 지도자로 격상”

    국정원 “北 김여정, 최룡해·리수용급 지도자로 격상”

    “고모 김경희보다 빠르게 영향력 확대김영철은 위상 하락… 최룡해 넘버2 확실” 이혜훈 “지도자급 정정… 北실상 안 맞아”국가정보원이 25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31)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에 대해 “지도자급으로 격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에게 “(최근 북중 정상회담 당시) 사진을 보면 (김여정이)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나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과 같은 반열에 있다. 역할 조정이 있어서 무게가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며 이렇게 밝혔다. 다만 이 의원은 이날 저녁 ‘지도자급’이란 표현은 정정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지위가 높아졌다는 표현을 우리 식으로 표현한 것이 문제의 발단이었다”며 “어떤 분이 제게 ‘북한에서 지도자는 김정은 한 사람뿐인데 김여정이 김정은급으로 올라갔다는 건가요’라고 질문하는 순간 제 표현이 북한의 실상과는 맞지 않았음을 알아차렸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김 제1부부장은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으로 활약한 김경희 전 조선노동당 비서보다도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여정과 고모인 김경희는 혈육이면서 최측근으로 오빠를 보좌하는 역할을 맡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김경희는 30대 초반에 국제부 부부장을 지냈고 40대 초반에 경공업부 부장을 했으며 남편인 장성택이 권력의 핵심부에 있었다. 이에 비해 김여정은 조직지도부와 함께 권력의 핵심인 선전선동부 소속으로 정치국 후보위원을 역임하고 있다. 남편은 베일에 싸여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 제1부부장은 이미 서열 30위 이내로 보이고, 장관급에 걸맞은 직위로 선전선동부장 직무대행도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승급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고 분석했다. 반면 국정원은 김영철 당 부위원장에 대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당시 환영행사에 등장한 것은 맞지만 정상회담에서 빠졌다”며 “위상이 떨어진 것이다. 역할 조정이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고 했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겸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김여정의 현장 의전 임무를 물려받았고, 최룡해 상임위원장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넘버2’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리용호 외무상의 자리가 당 부위원장의 앞이었다는 점에서 “외무성 그룹이 대외 현안을 주도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시 주석의 최근 방북에 대해서는 “홍콩 시위 규모가 커지는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결정된 것 같다”며 “경협과 함께 군사분야 공조 방안도 논의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이혜훈, ‘김여정 지도자급 격상’ 정정 “北 실상과 맞지 않아”

    이혜훈, ‘김여정 지도자급 격상’ 정정 “北 실상과 맞지 않아”

    국회 정보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은 2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에 대해 ‘지도자급’이라고 표현했다가 이를 정정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 국정원으로부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등 북한 정세에 대해 보고를 받은 뒤 브리핑을 통해 “김여정이 지도자급으로 격상한 것으로 보인다. 역할 조정이 있어서 무게가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김여정 부부장이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과 같은 반열에 있다는 것이 그 배경으로 지목됐다. 하지만 이날 이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여정, 지도자급 격상이라는 해프닝’이라는 글을 올려 자신의 표현을 해명했다. 김여정 부부장의 입지가 올라간 것은 맞지만 ‘지도자급’이라는 표현은 과하다는 것이 이 위원장의 지적이다. 이 위원장은 “지위가 높아졌다는 표현을 이렇게 우리 식으로 표현한 것이 문제의 발단이었다”며 “어떤 분이 제게 ‘북한에서 지도자는 김정은 한 사람뿐인데 김여정이 김정은급으로 올라갔다는 건가요’라고 질문하는 순간 제 표현이 북한의 실상과는 맞지 않았음을 알아차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저의 표현으로 대한민국의 정보기관이 오해받지 않기를 바라며 이렇게 글을 남긴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국정원 “김여정, 지도자급 격상…김정은, 시진핑 대단한 환대”

    국정원 “김여정, 지도자급 격상…김정은, 시진핑 대단한 환대”

    국가정보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에 대해 “지도자급으로 격상한 것으로 보인다. 역할 조정이 있어서 무게가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을 만나 “사진을 보면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나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과 같은 반열에 있다”고 분석했다. 또 현송월 삼지현관현악단장 겸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에 대해서는 “과거에 김여정이 하던 현장 행사 담당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에 대해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환영 행사에 등장한 것은 맞지만 정상회담에서 빠졌다”면서 “위상이 떨어진 것이다. 역할 조정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환영 행사 당시 자리 배치를 보면 리용호 외무상의 자리가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당 부위원장보다 앞자리에 있었다”면서 “외무성의 위상이 올라갔고, 외무성 그룹이 대외 현안을 주도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넘버2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국정원은 북중정상회담에 대해 “홍콩 시위 규모가 커지는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방북이 결정된 것 같다”고 분석하면서 “과거에는 공식 우호 친선 방문으로 규정됐지만 이번에는 최초로 ‘국빈방문’이라는 형식을 갖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국가방문’이라 하고, 중국은 ‘국사방문’이라고 하는데 모두 국빈방문이라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이번에 이례적인 것은 경제나 군사 분야 고위 관료가 포함돼 있다는 것”이라면서 “(중국 측에서) 허리펑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주임, 중산 상무부장, 먀오화 정치공작부 주임 등이 장관급 인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로 치면 부부장급 경제 관료가 (시진핑 주석을) 수행했는데, 이번에는 장관급 인사가 수행했다”면서 “과거와 달리 영부인을 대동한 것도 이례적”이라고 덧붙였다. 시진핑 주석의 20~21일 평양 방문에는 부인인 펑리위안 여사가 함께했다. 또 “중국 주석이 방북 전에 기고문을 보내고, 이를 북한 언론이 게재한 것도 과거에는 없었던 이례적인 형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의 의전과 환대가 대단했다. 김정은·리설주 부부가 심야에 숙소까지 동행할 정도였고, 27시간 시진핑 부부가 체류하는 동안에 60% 이상의 모든 일정에 동행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테이블도 중국에 친숙하게 ‘ㅁ’자 형태로 배치했고, 폐쇄적인 북한식에서 탈피해 중국식·서구식을 벤치마킹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중국의 대북 지원에 대해 “경제 관련 인사와 군 관련 인사가 배석했다는 사실로 미뤄볼 때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 틀 안에서 민생 지원에 초점을 두고 논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국정원은 이어 “중산 상무부장이 배석한 것으로 미뤄 대북관광 요건을 완화해주고, 예술 등 문화교류를 장려하는 방안 등 우회 지원 방안 등이 논의됐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또 “식량·비료 지원 등을 협의했을 것으로 본다”며 “고위급 군사 교류 재개를 논의했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당장 무기 거래 등을 확대한다는 이야기가 아니고 행사 참관이 등의 낮은 교류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이어 “사회주의 유대를 굉장히 강조했고, 중국은 고위급 교류와 전략적인 소통, 실무협력, 국정 협력 등 전방위 협력 강화를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중국의 제안에 동의하면서도 건국 70년과 북·중 수교 70년에 대해 성대하게 경축 활동을 전개하기를 희망한다는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비핵화 관련해서는 “현재 정세 아래에서 긴밀하게 공조하기로 공감대를 이루고 상호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국정원 “북중, 경제·군사 협력 논의…김여정, 지도자급 격상”

    국정원 “북중, 경제·군사 협력 논의…김여정, 지도자급 격상”

    국정원, 국회 정보위에 북중정상회담 관련 보고“북중회담 경제·군사 분야 장관급 이례적 배석”“시진핑, 부인 펑리위안 여사 대동한 것도 주목”“김여정, 지도자급 격상…현송월, 행사담당 맡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최근 북중정상회담에 대해 “경제협력 관련 방안과 함께 군사 분야 공조 방안도 논의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국가정보원이 밝혔다. 국정원은 25일 오전 국회에서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을 만나 이같이 보고했다고 이혜훈 위원장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국정원은 “이번에 이례적인 것은 경제나 군사 분야 고위 관료가 포함돼 있다는 것”이라면서 “(중국 측에서) 허리펑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주임, 중산 상무부장, 먀오화 정치공작부 주임 등이 장관급 인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로 치면 부부장급 경제 관료가 (시진핑 주석을) 수행했는데, 이번에는 장관급 인사가 수행했다”면서 “과거와 달리 영부인을 대동한 것도 이례적”이라고 덧붙였다. 시진핑 주석의 20~21일 평양 방문에는 부인인 펑리위안 여사가 함께했다. 국정원은 중국의 대북 지원에 대해 “경제 관련 인사와 군 관련 인사가 배석했다는 사실로 미뤄볼 때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 틀 안에서 민생 지원에 초점을 두고 논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국정원은 이어 “사회주의 유대를 굉장히 강조했고, 중국은 고위급 교류와 전략적인 소통 등 전방위 협력 강화를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중국의 제안에 동의하면서도 건국 70년과 북중 수교 70년에 대해 성대하게 경축 활동을 전개하기를 희망한다는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비핵화와 관련해서는 “현재 정세 하에서 긴밀하게 공조하기로 공감대를 이루고 상호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한때 일각에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책임을 지고 근신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된 김여정 조선노동당 제1부부장이 오히려 지도자급으로 격상된 것으로 국정원은 분석했다. 또 남북 문화 교류 과정에서 모습을 자주 드러낸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은 기존에 김여정 부부장이 맡았던 행사 관련 담당을 이어 맡고 있는 것으로 국정원은 판단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북한 선원 “남한 걸그룹에 큰 관심…문화 동경해왔다”

    북한 선원 “남한 걸그룹에 큰 관심…문화 동경해왔다”

    지난 15일 강원 삼척항에 들어온 북한 선원이 남한 아이돌 걸그룹에 관심이 많았다고 진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0일 한국일보는 복수의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귀순 의사를 밝힌 선원 김모씨가 평소 남한 문화를 동경해왔으며 특히 걸그룹에 관심이 많았다고 보도했다. 선장 남모씨는 가정불화를 귀순 이유로 든 것으로 전해졌다. 목선의 선원은 총 4명으로 2명은 지난 18일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귀환했다. 국정원으로부터 해당 사건 경위를 보고받은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은 “젊은 선원은 한국영화 시청 혐의로 북한에서 조사 받고 처벌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상습적으로, 굉장히 많이 본 사람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혜훈 위원장은 “귀순을 하기로 어떻게 보면 초창기부터 계획을 세운 듯하다. 북한으로 돌아간 2명은 선장에 딸려왔다고 (국정원은)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남씨와 김씨는 송환확인서 작성 과정에서 모두 귀순 의사를 표시했지만 ‘북으로 가면 죽거나 교화소에 간다’며 귀순 의사를 표명했다”고 이 위원장은 전했다. 국정원은 “(목선의) GPS 분석을 의뢰한 결과 북한 선원들이 어로 활동을 했던 것은 맞는 것 같다”며 “일몰 시간을 제외한 항해 거리 등을 고려하면 해당 목선은 열심히 달려오는 것 외에 다른 활동을 할 수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합참은 북한 목선이 귀순하던 당시 상황에 대해 “우리 군은 북한 해역에 약 400여척의 어선이 활동 중인 것을 인지하고 평소보다 조밀하게 감시 능력을 증강해 활동해왔다”며 “그럼에도 동해상이 워낙 넓은 지역이어서 감시 정찰 능력에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 목선은 1.8t으로 파도가 목선보다 높아 감시 정찰이 어려웠다”며 “속초 해안선을 따라 열영상장비(TOD) 전력을 보강하도록 조치했다”고 부연했다.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은 이번 목선 귀순이 지난 2012년 강원도 고성군 최전방에서의 ‘노크 귀순’을 연상시킨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노크 귀순은 제한된 범위 내에서 우리가 경계 작전에 실수한 것이지만, 이번 건은 아무리 촘촘한 감시망을 갖고 있어도 한계가 있었다”고 반박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北어선, 삼척항서 날 밝기 기다려 ‘기획 귀순’… 2명은 작정하고 왔다

    北어선, 삼척항서 날 밝기 기다려 ‘기획 귀순’… 2명은 작정하고 왔다

    NLL 북방서 위장 조업 중 야간 틈타 남하 2명은 방파제 정박 후 육상서 구조 대기 軍, 3일간 동해 떠도는 어선 파악 못해 “가정 불화·한국영화 시청 처벌 겁나 탈북” 육군·해경 카메라에 찍힌 입항마저 몰라 “GPS 분석 결과 어로 활동 한 건 맞는 듯 당시 복장과 관계없이 4명 모두 민간인”지난 15일 북한 어선이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남하한 사건은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하게 우리 군의 경계태세가 허물어졌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19일 관계기관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9일 함경북도 집삼 포구에서 출항했다. 군 관계자는 “당시 어선에 탑승한 북한 인원 4명 중 2명은 최초부터 귀순 의도를 갖고 출발한 것으로 1차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다음날인 10일 NLL 북방 어선군에 합류해 11일부터 12일까지 위장 조업을 한 뒤 오후 9시 야간을 틈타 NLL을 남하하기 시작했다. 이어 13일 오후 8시 울릉도 동북방 약 30노티클마일 해상에서 기상 악화로 엔진을 일시 정지했다. 기상 상황이 나아지자 최단거리 육지를 목표로 항해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15일 오전 6시 22분 자체 동력으로 삼척항 방파제에 들어와 배를 밧줄로 정박시킨 후 해가 뜰 때까지 구조를 기다렸다.오전 6시 50분쯤 산책을 나온 주민이 112에 최초로 신고했다. 이후 112에서 동해 해양경찰청으로 신고해 오전 7시 35분부터 해경 경비정이 북한 어선을 동해항으로 예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개된 북한 선원들의 폐쇄회로(CC)TV 영상과 사진, 주민 증언 등에 따르면 이들은 삼척항에서 흰색 홋줄(정박용 밧줄)을 배 앞부분과 방파제 벽에 직접 묶어 정박했다. 배 안에는 옷가지를 담아 놓은 듯한 여러 개의 봉지와 물고기를 잡을 때 쓰는 도구들도 보였다. 한 명은 인민복 차림이었으며 다른 한 명은 얼룩무늬 전투복, 나머지 두 명은 작업복을 착용하고 있었다. 선원 4명 중 2명은 배를 정박하는 과정에서 방파제 위로 걸어 올라왔다. 이 과정에서 한 선원을 발견한 주민이 어디서 왔는지를 묻자 “북한에서 왔다”며 “서울에 사는 이모와 통화할 수 있게 휴대폰을 빌려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탈북한 사람과 접촉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국가정보원은 이혜훈 정보위원장에게 “귀순 을 한 2명 중 선장 남모씨는 가정불화, 선원 김모씨는 한국 영화를 시청한 혐의로 처벌을 두려워해 탈북을 결심했다”며 “나머지 두 명은 선장을 따라 휩쓸려 왔다”고 보고했다. 송환확인서 작성 과정에서 모두 귀순 의사를 표시했지만 남씨와 김씨가 ‘북으로 가면 죽거나 교화소에 간다’며 귀순 의사를 표명했다”고 이 위원장은 전했다. 국정원은 또한 “국과수에 (목선의) GPS 분석을 의뢰한 결과 북한 선원들이 어로 활동을 했던 것은 맞는 것 같다”며 “일몰 시간을 제외한 항해 거리 등을 고려하면 해당 목선은 열심히 달려오는 것 외에 다른 활동을 할 수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해당 인원 4명은 모두 당시 복장과 관계없이 민간인으로 1차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이 방파제에 접안해 육상으로 올라오기까지 군과 해경은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해양경계 작전에 심각한 구멍이 뚫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 강하게 제기된다. 조사 결과 육군의 IVS(지능형 영상감시카메라)와 해경 CCTV에도 이들의 입항 모습이 나타나 있었지만 군과 해경은 전혀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동해상에는 평상시보다 더 많은 해양 감시 자산이 운용되고 있었음에도 북한 어선을 발견하지 못해 총체적 무능을 보여 줬다는 비판도 나온다. 군은 당시 동해 NLL 인근에 해군 군함 수척과 해상초계기(P3), 해상작전헬기 등 평소보다 많은 감시 자산을 운용해 작전활동을 하고 있었다. 합참은 “군은 북한 해역에 400여척의 어선이 활동 중인 것을 인지하고 평소보다 조밀하게 감시 능력을 증강해 활동해 왔다”며 “그럼에도 동해상이 워낙 넓은 지역이어서 감시 정찰 능력에 한계가 있었다”고 안규백(더불어민주당) 국회 국방위원장에게 보고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北어선, 어떤 제지도 없이” 정박한 北목선 CCTV에 고스란히

    “北어선, 어떤 제지도 없이” 정박한 北목선 CCTV에 고스란히

    北 선원, 땅에 내려서 유유히 정박주민에 “휴대전화 빌려달라” 요구“북에서 왔다” 말에 주민이 112신고해경 40분, 군 1시간 늑장 출동 빈축군, 은폐·축소 비난 면하기 어려울 듯지난 15일 북한 선원 4명이 탄 소형 목선이 강원도 삼척항 내항까지 진입해 선원들이 배를 육지에 정박시키고, 뒤늦게 출동한 해경에 의해 예인되는 과정이 담긴 폐쇄회로(CC)TV가 19일 확인됐다. 삼척항 부두 인근에서 표류하다가 예인됐다던 군 당국의 발표는 모두 거짓말로 드러난 셈이다. 북한 어선은 함경도에서 출발해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고 한국 영해로 들어온 뒤 수십시간을 우리 영해에 머물다 자가 동력을 가동해 정확히 배를 뭍으로 이동시켰다. 삼척항 인근 CCTV에 찍힌 이 선박의 정박 과정을 보면 선박이 삼척항 내에 진입한 건 오전 6시 10분쯤이다. 선박은 어떠한 제지 없이 부두로 접근했다. 군 등 관계 당국은 당초 북한 선박이 기관 고장으로 표류했다고 했으나 뒤에 물결이 치며 움직이는 모습이어서 무동력이 아님은 확실해 보였다. 6시 20분쯤 선박을 부두에 댄 뒤 선원 2명은 육지에 내린 뒤 줄을 당겨 배를 정박시켰다. 당시 차림새가 특이한 북한 주민을 발견한 우리 측 주민은 “어디서 왔느냐?“고 물었고, 북한 주민들은 “북한에서 왔다”고 답변했다. 이때 방파제로 올라온 주민 1명은 서 있고, 다른 1명은 앉아 있었다. 특히 방파제에 있던 북한 주민 중 1명은 “서울에 사는 이모와 통화하고 싶다”며 휴대전화를 빌려달라고 요구했다. 그의 이모는 탈북해 서울에 정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휴대전화를 빌려 달라고 한 주민은 손에 이모의 전화번호가 적힌 쪽지를 들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신고자는 15일 오전 6시 50분쯤 112에 신고를 했다.주민 신고는 곧바로 강원경찰청 112상황실로 접수됐고 삼척경찰서 정라파출소와 동해해경서 삼척파출소에 통보됐다. 이어 해경은 신고된 지 40여분 뒤인 오전 7시 38분쯤 삼척항 인근에서 경비 활동 중이던 50t급 함정을 이용, 삼척항보다는 보안 유지가 용이한 동해항으로 북한 어선을 예인했다. CCTV에는 북한 어선이 해경 경비함에 이끌려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며 예인되는 모습도 찍혔다. 이후 삼척항 CCTV에는 무장 병력을 실은 군 트럭이 출동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하지만 이때는 해경이 출동한 지 거의 1시간이 지난 뒤였고, 해경 경비함이 이미 북한 어선을 예인해 삼척항을 빠져나간 뒤였다. 아무런 제지 없이 북한 어선이 삼척항에 정박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군 당국은 이번 사건에 너무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과 함께 사건을 은폐·축소하려 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가정보원이 국회 정보위원회에 밝힌 내용에 따르면 북한 배는 지난 8일 오후 함경북도 집삼 포구에서 출항해 당시 25∼26척되는 선단을 결성해 고기잡이를 하다 12일 오전 그룹에서 떨어져 남하했다. 북한 배는 이후 13일 오전 울릉도 근처에서 닻을 내렸다가 삼척 방향으로 출항했고, 14일 오후 늦게 삼척 앞바다 11.8해리에 도착했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국정원은 “이 배가 등을 달고 있지를 않아 야간항해를 못 한다”면서 “울릉도까지는 GPS 흔적이 남아 있지만, 이후에는 없어 진술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GPS를 분석한 결과 어로 활동을 한 게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특히 북한 어선이 폐기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국정원은 폐기하지 않고 있는 선박의 영상을 이혜훈(바른미래당) 국회 정보위원장에게 보여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은 브리핑을 통해 북한으로 돌려보낸 2명에 대해 “조사가 전혀 안 된 상황에서 돌려보냈다”면서 “북한 어선에 파란색 투망 그물이 있었다. 상식적으로 그런 어구로 오징어잡이 조업을 할 수가 없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북한 선원들과 관련해 국정원은 “2명은 귀순 의사가 있었던 것 같고 나머지 2명은 귀순 의사가 없었던 상황에서 선장에 휩쓸려 내려온 것 같다”면서 “4명은 모두 민간인”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가정불화’를 이유로 귀순 의사를 밝힌 선장 남모 씨에 대해서는 “60살이 넘는 고령이고 전투 요원으로 보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 “낡은 전투복을 입고 왔고 전투훈련을 받은 적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남씨 외에 귀순 의사를 밝힌 선원 김모 씨에 대해서는 “한국영화를 시청한 혐의로 국가보위성 조사를 받고 처벌을 두려워하는 것 같다”면서 “한두편을 본 게 아니라 상습적으로 본 사람으로 보인다. 4명 중 제일 어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북한으로 돌아간 나머지 2명에 대해서는 “북방한계선(NLL)을 내려온 사람들이 북한으로 가겠다고 귀국 요청서를 쓰면 특별히 입증할 게 없으며 돌려보내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또 “처음 조사할 때는 4명 모두 북한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송환 확인서 작성 과정에서 남씨와 김씨가 ‘북으로 가면 죽거나 교화소에 간다’며 귀순 의사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군 당국은 이와 같은 사례의 재발을 막기 위한 조치로 해안 감시전력 보강, 견고한 해안 감시시스템 구축 등 크게 두 방향에서 보완책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국정원 “삼척항 진입 북한 어선 어로활동 맞는 듯”

    국정원 “삼척항 진입 북한 어선 어로활동 맞는 듯”

    지난 15일 강원 삼척항에서 발견된 북한 목선에 대해 국가정보원이 “북한 선원들이 어로 활동을 했던 것은 맞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은 19일 오후 국회에서 국정원으로부터 이런 내용의 보고를 받았다고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국정원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분석을 의뢰한 결과 북한 선원들이 어로 활동을 했던 것은 맞는 것 같다고 보고했다고 이 위원장은 밝혔다. 국정원은 또 “몸집이나 체격, 어깨 근육의 발달 상태 등을 볼 때 낡은 전투복 상의를 입고 온 고령의 선원은 전투훈련을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북한으로 돌아간 선원 2명에 대해서는 “NLL(북방한계선)을 내려온 북한 사람들이 다시 북으로 가겠다고 귀국요청서를 쓰면 돌려보내는 게 맞다”고 말했다는 것이 이 위원장의 설명이다. 아울러 국정원은 “일몰 시간을 제외한 항해 거리 등을 고려하면 해당 목선은 열심히 달려오는 것 외에 다른 활동을 할 수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목선은 처음부터 귀순 의도를 갖고 고기잡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으로 돌아간 2명은 귀순 의도를 가진 선장 때문에 딸려 내려온 경우”라고 보고했다고 이 위원장은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포토] ‘휠체어 탄’ 이혜훈 원내대책회의 참석

    [포토] ‘휠체어 탄’ 이혜훈 원내대책회의 참석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찬열 “양아치 발언 사실 아냐” 해명에도…바른미래 여성당원, 윤리위에 제소

    이찬열 “양아치 발언 사실 아냐” 해명에도…바른미래 여성당원, 윤리위에 제소

    바른미래당 이찬열 의원이 7일 최근 논란이 된 ‘양아치X’ 발언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당 소속 여성당원들은 이 의원이 맡고 있는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 자진사퇴까지 요구하며 그를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여성 비하발언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제가 여성 비하발언을 했다는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사람들이 있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4일 오전 개최됐던 바른미래당 의원총회가 비공개로 전환된 직후 회의장을 나왔다”며 “회의장을 나오면서 혼란스러운 당내 상황과 관련해 ‘양아치판이네’라고 혼잣말을 한 적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사람 들으라고 공개적으로 한 말이 아니라 현재 당 상황에 대한 자괴감과 허탈함에 무심코 나온 혼잣말이었을 뿐”이라며 “특정인을 지칭해서 한 이야기는 아니었으며 더군다나 여성 비하적인 표현을 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본인이 듣지도 않은 것을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침소봉대해 정치공세에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며 “향후 또다시 이런 허위사실을 유포할 경우 단호하게 대응해 법적·정치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4일 의총에서 같은 당 이혜훈 의원과 설전을 벌인 뒤 회의장을 빠져나가며 ‘양아치X’이라고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미연 남양주병 전 지역위원장 등 바른미래당 여성 당원 3명은 이날 이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윤리위에 제출했다. 이들은 이 의원이 교육위원장에서 자진사퇴하고, 이 의원과 가까운 손학규 대표도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이찬열 ‘양아치X’ 발언 놓고 바른미래 또 집안 싸움

    권은희 “의총 중 밖으로 나가며 비하발언”엄정 조치 요청에 손학규 “문제될 것 없어” 바른미래당이 5일 손학규 대표의 최측근인 이찬열 의원이 바른정당계 이혜훈 의원을 향해 ‘양아치’라고 비난했다는 의혹을 놓고 의원들 간에 설전을 벌였다. 권은희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의원총회 도중에 이찬열 의원이 밖으로 나가면서 주변인에게 들리도록 ‘양아치X’이라고 했다고 한다”며 “교육위원장이 동료 여성 의원에게 막말 발언을 하는 것이 놀랍다”고 비판했다. 이어 “명백히 여성 비하발언”이라며 “손 대표가 스스로 엄하게 정리·조치를 해 주시라”고 요청했다. 이찬열 의원과 이혜훈 의원은 전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하태경 의원의 윤리위원회 징계를 놓고 공개 설전을 벌였다. 이후 이찬열 의원이 회의장을 빠져나가면서 이혜훈 의원을 비방했다는 것이 알려졌다. 손 대표는 이찬열 의원의 발언을 인정하면서도 문제 될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손 대표는 이찬열 의원과 통화한 내용을 전하며 “나오면서 보좌관하고 ‘양아치 같네’라고 이야기했는데 기자들에게 이야기했다든지, 공개적으로 한 게 아니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각에선 ‘양아치X’이라고 했다 하는데 ‘X’라는 말은 하지 않은 듯하다”고 덧붙였다. 최고위원회의에선 손 대표 측인 문병호 최고위원이 유승민 전 대표의 경북대 강연을 문제 삼으면서 설전이 벌어졌다. 그는 “유 전 대표야말로 당의 정체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손 대표 체제의 문제점은 당내 민주주의”라고 반박했다. 결국 손 대표는 “기자 여러분께 민망하다. 참아 달라”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이찬열 ‘양아치’ 발언 파문…막장 바른미래, 이번엔 막말 충돌

    이찬열 ‘양아치’ 발언 파문…막장 바른미래, 이번엔 막말 충돌

    바른미래당 이찬열 의원이 같은 당 소속 이혜훈 의원을 향해 ‘양아치X’이라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오며 당 내 갈등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권은희 최고위원은 5일 최고위회의에서 “어제 의원총회에서 이찬열 의원과 이혜훈 의원 간 약간의 설전이 있었는데 의총 도중 이찬열 의원이 밖으로 나가며 주변인들에게 들리도록 ‘양아치X’라고 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권 최고위원은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3선 의원 그것도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이 동료 여성 의원에게 이런 비교육적인 막말 발언을 했다는 것이 놀랍고 이는 명백한 여성 비하발언”이라며 “양아치는 하지 말라는 못된 짓을 하는 사람인데 동료 의원에게 막말하고 흡연피해법을 발의해놓고 금연구역인 국회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다 걸린 사람(이찬열 의원)이 양아치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권 최고위원은 “(이언주 의원이 손학규 대표를 향해 발언한) ‘찌질이’가 당원권 정지 1년이면 양아치는 그 배 이상은 돼야하지 않나”라며 “손 대표가 이찬열 의원과 막역한 사이인 것은 알고 있지만 아끼는 사람일수록 엄하게 조치 해달라”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찬열 의원이 ‘양아치’ 발언을 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이혜훈 의원을 지칭한 건 아니라고 대신 해명했다. 손 대표는 “이찬열 의원과 통화했는데 그런 얘기를 안 했다고 한다”며 “회의장에서 나오면서 보좌관과 ‘양아치 같네’라고 얘기했는데 기자들에게 얘기했다든지, 공개적으로 얘기한 게 아니라서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본다”고 했다. 누굴 지칭한 것이냐고 묻는 질문에 손 대표는 “이혜훈 의원을 지칭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판이 왜 이렇게 됐나’라는 식의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며 “일각에선 ‘양아치X’라고 하는데 ‘X’는 정말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찬열 의원은 전날 해당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바른미래당, 윤리위 징계 놓고 또다시 공개 설전

    바른미래당, 윤리위 징계 놓고 또다시 공개 설전

    바른미래당이 4일 당내 혁신위원회 구성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하태경 의원의 윤리위원회 징계 절차를 놓고 당권파와 비당권파인 바른정당계와 국민의당 출신 안철수계 의원 사이에 공개 설전이 벌어졌다. 당권파 이찬열 의원은 공개발언을 통해 하 의원의 노인폄하 발언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이 의원도 유승민 전 대표를 향해 ‘꼭두각시를 데리고 한국당으로 돌아가라’고 비판해 제소됐지만 징계 절차를 받지는 않았다. 이 의원은 “제 발언 중에 일부 지나친 부분이 있었다면 유감을 표하지만 어르신 폄훼는 도를 넘는 막말”이라며 “내년 총선과도 직결되는 문제로 가혹하게 일벌백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오 원내대표를 향해 “원내대표가 친손, 반손 편가르는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할 수 있냐”고 지적했다. 이에 바른정당계 이혜훈 의원이 “윤리위원장으로 모셔온 사람이 손 대표 대통령 만들기를 위한 사조직의 우두머리인 것을 최고위에 이야기하지 않았다”며 반발했다. 지상욱 의원도 “바른미래당은 자괴스럽지만 국어사전에 나온 표준어로 동아시아미래포럼의 ‘시다바리’가 아니다”라며 “사조직을 동원해 정적을 치는 차도살인 방법으로 윤리위가 운영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논쟁 과정에선 김관영 전 원내대표가 신속 처리 안건(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사법개혁특별위원을 교체하는 위원 사보임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는지 여부를 다시 밝히자며 녹취록을 공개하라는 요구까지 나왔다. 설전이 한 시간 동안 이어진 가운데 당내 최다선인 정병국 의원은 중도에 퇴장하기도 했다. 안철수계 신용현, 김수민 의원은 “지금 당장 혁신위를 결정하지 못한다면 바른미래당 간판을 내려야 한다”며 혁신위 구성에 대해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이어진 비공개 회의에선 혁신위 설치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김수민 의원은 결과 브리핑을 통해 “손 대표가 혁신위를 통해 당의 화합과 자강을 이뤄내고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는 총선 준비를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의견을 말했고 정병국 위원장안과 외부위원장안을 함께 검토 중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이혜훈 정보위원장 “4월 국정원 보고 때 김영철 무탈 느껴”

    이혜훈 정보위원장 “4월 국정원 보고 때 김영철 무탈 느껴”

    국회 정보위원장인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은 4일 숙청설에 휩싸였던 김영철 북한노동당 부위원장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과 관련 “지난 4월 24일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는데 여러가지 보고가 (김영철 그리고)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의 숙청 가능성에 대해 의심을 갖게 하는, 그럴리가 없지 않겠냐고 하는 생각을 갖게 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보수언론이 2, 3일 전부터 탈북자 전언을 갖고 숙청됐다 이런 얘기들을 했는데 그때도 저는 아는 기자들에게 ‘너무 믿지 마라’, ‘그럴 가능성보다는 안 그럴 가능성이 많다’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왜냐하면 4월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새로운 보직을 줬는데 당 부위원장 그 다음에 국무위원이란 건 꽤 높은 자리”라며 “그걸 줬다는 얘기는 2월 28일 하노이 회담이 노딜(No deal)로 끝난 것에 대한 문책성 인사일 순 있지만 숙청이나 처형 이렇게 가긴 좀 어려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핵 협상 대남대미 창구를 하던 사람을 빼고 옛날 북핵 협상을 하던 리용호나 최선희 외무성 부상 라인으로 중심을 옮겨준 것 같다”며 “과거의 업무를 더욱더 중점적으로 하는 걸로 역할 조정이 있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약간의 문책성은 있어 보이는데 그렇다고 약간 견제구를 날리는 정도지 아예 쫓아내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김현경 MBC 기자 “양정철·서훈, 총선 이야기 없었다”

    김현경 MBC 기자 “양정철·서훈, 총선 이야기 없었다”

    ‘동석’ 김 기자 “양 원장 외국 생활 등 얘기 그날 상황 밝힐 수 있어 다행” 페북에 글 한국당 “국정원장 정치 개입” 서훈 고발 국회 정상화 별도 정보위 소집 입장 번복 민주당 “사적 친분까지 정보위 사안인가” 일부 “오얏나무 밑서 갓끈 매지 말았어야”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의 지난 21일 비밀 만찬 회동에는 MBC 통일방송추진단장인 김현경 기자도 동석했던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야당은 이날 국정원의 정치 개입 의혹을 거듭 제기하고 나선 반면 민주당은 공식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미국 출장을 마치고 이날 돌아온 김 기자는 페이스북 입장문을 통해 만찬에서 내년 총선과 관련된 이야기는 오가지 않았으며 참석자는 자신을 포함해 3명뿐이었다고 밝혔다. 김 기자는 양 원장과는 기자 초년 시절부터 알던 사이이고, 서 원장과는 북한전문가 모임을 함께해 왔다고 설명했다. 김 기자는 야당이 국정원의 ‘총선 개입’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데 대해 “총선 이야기는 없었다”며 “서 원장을 한 번 뵙기로 했었는데, 양 원장과 함께 보면 어떻겠냐고 하셔서 합류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 자리에서는 깨닫지 못했지만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서 원장이 민감한 상황을 피하고자 일부러 두 만남을 하나로 모은 것 같다”며 “보통 저는 북한전문가나 언론인 그룹 모임과 함께한다”고 설명했다. 당시 만찬에서 오간 이야기와 관련해서는 “양 원장의 귀국 인사를 겸한 지인들의 만남 자리였다. 외국 생활하면서 느꼈던 소회 등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또 “서 원장은 이미 단행된 국정원 개혁에 대해 말했고, 국내 조직을 없애다 보니 원장이 할 일이 많아졌다는 것이었다”며 “국내외 싱크탱크, 전문가, 언론인, 여야 정치인 등과의 소통을 원장이 직접 담당하고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기자는 그러면서 “이런 소동이 발생하게 된 데 대해 상당히 당혹스럽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제가 그 자리에 있어서 그날의 상황을 밝힐 수 있게 된 데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한 분은 총선 준비를 위해 조직을 운영하는 사람이고, 또 한 분은 국가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인데 이 시기에 만난다는 게 과연 적절한 것인가”라며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국정원장이 여당 실세와 밀회한 것은 최대의 정보 관권선거가 시작된 것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고 했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파문 이후 국회 일정을 보이콧 중인 한국당은 국회 정상화와 별도로 정보위원회 소집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가 번복했다. 정보위 관계자는 “오전에 한국당이 29일 정보위 간담회에 참석하겠다고 해 국정원과 일정을 잡았는데 한국당이 별도 진상 규명을 하겠다고 해 간담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국당은 이날 서 원장을 국정원법 위반으로 고발했고, 한국당 소속 정보위원들은 국정원을 항의 방문했다. 정보위원장인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은 “제가 국정원의 1호 업무 파트너인 정보위원장이지만 (국정원장과) 1분도 독대한 적이 없다”며 “국정원의 국내 정치 개입이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반면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사적 친분 관계로 만난 사안까지 다 정보위를 해야 할 사안인가”라고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민주당 일각에서도 이번 만찬 회동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는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을 매지 말라는 속담이 있듯 아무리 사적인 모임이라도 왜 이 시점에서 만났지 하는 느낌도 있다”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김현경 MBC 기자 “양정철·서훈 정치적 얘기 없었다”

    김현경 MBC 기자 “양정철·서훈 정치적 얘기 없었다”

    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의 지난 21일 비밀 만찬 회동에는 MBC 통일방송추진단장인 김현경 기자도 동석했던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야당은 이날 국정원의 정치 개입 의혹을 거듭 제기하고 나선 반면 민주당은 공식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미국 출장을 마치고 이날 돌아온 김 기자는 페이스북 입장문을 통해 만찬에서 내년 총선과 관련된 이야기는 오가지 않았으며 참석자는 자신을 포함해 3명뿐이었다고 밝혔다. 김 기자는 양 원장과는 기자 초년 시절부터 알던 사이이고, 서 원장과는 북한전문가 모임을 함께해 왔다고 설명했다. 김 기자는 야당이 국정원의 ‘총선 개입’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데 대해 “총선 이야기는 없었다”며 “서 원장을 한 번 뵙기로 했었는데, 양 원장과 함께 보면 어떻겠냐고 하셔서 합류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 자리에서는 깨닫지 못했지만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서 원장이 민감한 상황을 피하고자 일부러 두 만남을 하나로 모은 것 같다”며 “보통 저는 북한전문가나 언론인 그룹 모임과 함께한다”고 설명했다. 당시 만찬에서 오간 이야기와 관련해서는 “양 원장의 귀국 인사를 겸한 지인들의 만남 자리였다. 외국 생활하면서 느꼈던 소회 등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또 “서 원장은 이미 단행된 국정원 개혁에 대해 말했고, 국내 조직을 없애다 보니 원장이 할 일이 많아졌다는 것이었다”며 “국내외 싱크탱크, 전문가, 언론인, 여야 정치인 등과의 소통을 원장이 직접 담당하고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기자는 그러면서 “이런 소동이 발생하게 된 데 대해 상당히 당혹스럽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제가 그 자리에 있어서 그날의 상황을 밝힐 수 있게 된 데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한 분은 총선 준비를 위해 조직을 운영하는 사람이고, 또 한 분은 국가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인데 이 시기에 만난다는 게 과연 적절한 것인가”라며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국정원장이 여당 실세와 밀회한 것은 최대의 정보 관권선거가 시작된 것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고 했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파문 이후 국회 일정을 보이콧 중인 한국당은 국회 정상화와 별도로 정보위원회 소집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가 번복했다. 정보위 관계자는 “오전에 한국당이 29일 정보위 간담회에 참석하겠다고 해 국정원과 일정을 잡았는데 한국당이 별도 진상 규명을 하겠다고 해 간담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국당은 이날 서 원장을 국정원법 위반으로 고발했고, 한국당 소속 정보위원들은 국정원을 항의 방문했다. 정보위원장인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은 “제가 국정원의 1호 업무 파트너인 정보위원장이지만 (국정원장과) 1분도 독대한 적이 없다”며 “국정원의 국내 정치 개입이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반면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사적 친분 관계로 만난 사안까지 다 정보위를 해야 할 사안인가”라고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민주당 일각에서도 이번 만찬 회동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는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을 매지 말라는 속담이 있듯 아무리 사적인 모임이라도 왜 이 시점에서 만났지 하는 느낌도 있다”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양정철·서훈 4시간 회동…양 “지인들과 만찬” 野 “부적절한 만남”

    양정철·서훈 4시간 회동…양 “지인들과 만찬” 野 “부적절한 만남”

    바른미래 “과거 국정원 총선 개입 떠올라” 양정철 “비밀회동 하려면 식당서 안 만나” 민주 “밥 먹은 걸 정치개입이라니 부적절”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이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비밀회동을 한 사실이 27일 알려지면서 정치권이 들썩였다. 양 원장은 사적 만남일 뿐이라고 일축했지만, 야권은 최고급 기밀을 다루는 국정원장의 정치 개입이라며 일제히 비판했다.이날 한 언론은 양 원장이 지난 21일 오후 6시쯤부터 서울 강남의 한 한정식집에서 서 원장을 비롯해 몇몇 지인과 4시간 동안 1인당 8만 8000원짜리 식사를 하며 회동했다는 기사와 함께 식사 후 두 사람이 식당 앞에서 헤어지는 장면 등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보도했다. 또 추가로 양 원장이 경기 수원 자택까지 귀가하는 택시 비용을 식당 관계자가 대납했다고 보도했다. 야당은 국정원의 정치 개입 가능성을 제기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만약 이번 만남이 총선과 관련이 있다면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정원 수장과 집권 여당 싱크탱크 수장이 만난 건 누가 봐도 부적절한 회동”이라고 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도 “과거 국정원의 총선 개입이 떠오르는 그림인 만큼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혜훈 의원과 의논해서 정보위를 개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평화당 홍성문 대변인은 “대통령의 복심이라는 자가 이명박·박근혜 정부로부터 배운 것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했다. 그러나 양 원장은 기자들에게 보낸 두 차례 문자메시지를 통해 “당일 만찬 참석자들은 모두 서로 아는 오랜 지인이었다”며 “정치 얘기, 선거 얘기를 했다가는 피차가 민망해지는 멤버들이었다”고 야권이 제기하는 총선 개입 논란을 일축했다. 이어 “비밀회동을 하려고 했으면 강남의 식당에서 모이지도 않았을 것이다. 국정원장이 비밀 얘기할 장소가 없어 다 드러난 식당에서 누군가를 만났다는 가정 자체가, 정치를 전혀 모르는 매체의 허황된 프레임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또 “해당 매체는 여의도 당사에서부터 지하철, 식당까지 저를 미행하고 식당 근처에 차를 세워둔 채 블랙박스로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안다”며 “제가 고위 공직에 있는 것도 아니고 공익 보도 대상도 아닌데 미행과 잠복 취재를 통해 일과 이후 삶까지 이토록 주시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기자정신과 파파라치 황색 저널리즘은 다르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양 원장이 오후 5시 30분쯤 국회를 나와 9호선 지하철을 타는 모습을 목격해 몰래 따라붙은 해당 언론의 취재방식을 파파라치에 비교한 것이다. 양 원장은 택시비 대납 추가 보도에 대해 “제 식사비는 제가 냈다. 현금 15만원을 식당 사장님께 미리 드렸다”며 “식당 사장은 제가 일반 택시를 좀 불러 달라고 했는데 모범택시를 부른 게 미안하기도 하고, 귀국해 오랜만에 식당을 찾은 제가 반갑고 (여전히 놀고 있는 줄 알고) 짠하다며 그중 5만원을 택시기사 분에게 내줬다. 택시비 5만원 깎아준 일이 다이다”라고 했다.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부터 알고 지낸 두 사람의 오랜 인연을 들어 양 원장을 옹호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저도 야당 의원들도 서 원장을 만난다”며 “밥 먹은 것을 갖고 정치 개입을 했다고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관련 질문에 “말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거리를 뒀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문 대통령 ‘복심’ 양정철, 서훈 국정원장 비공개 독대…‘정치적 중립’ 논란

    문 대통령 ‘복심’ 양정철, 서훈 국정원장 비공개 독대…‘정치적 중립’ 논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일컬어지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정치권 복귀 일주일 만에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최측근이자 집권 여당의 싱크탱크 수장이 정보기관 최고 수장과 비공개로 만난 것은 문재인 정부 들어서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내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전략과 정책 수립 등을 총괄하는 인사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국정원장을 단독으로 만난 것은 논란거리가 될 소지가 다분하다. 27일 더팩트에 따르면 양정철 원장은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의 한 한정식집에서 서훈 국정원장을 4시간가량 독대했다. 이날은 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국회입법조사처 대회의실에서 ‘사회적 경제, 문재인 정부 2년 평가와 과제’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 날이다. 14일 양정철 원장이 취임한 뒤 처음으로 갖게 되는 민주연구원의 공식 행사였지만, 신임 수장인 그는 불참했다. 민주연구원 관계자는 “양정철 원장이 당무를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다른 일정과 겹쳐 부득이하게 불참했다”고 설명했다. 더팩트 취재진은 토론회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이날 오후 5시 30분쯤 국회를 떠나는 양정철 원장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자동차가 아닌 대중교통을 이용해 양정철 원장이 도착한 곳은 강남구 모처의 한 한정식 식당. 더팩트는 양정철 원장이 이 식당에서 만난 사람이 서훈 국정원장이며, 두 사람이 오후 6시 20분쯤부터 10시 45분쯤까지 4시간 이상 술을 곁들인 저녁식사를 했다고 전했다. 더팩트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두 사람은 식당에서 나와서도 이야기를 주고받았고, 서훈 국정원장이 국정원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들로부터 경호를 받으며 대기 중이던 차량에 오르자, 양정철 원장이 90도로 깍듯이 허리 숙여 인사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양정철 원장은 지난 2016년 총선 당시 표창원, 김병기, 조응천 등 ‘문재인 키즈’로 불리는 신진 인사 20여명을 영입하고, 19대 대선 준비를 실무적으로 뒷받침하는 ‘광흥창팀’에서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2017년 대선에서도 문재인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부실장을 맡아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함께 대선 승리에 기여했고,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기도 했다. 두 사람은 모두 문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 몸을 담은 인연이 있다. 서훈 국정원장은 이명박 정권 이후 28년간의 국정원 생활을 마무리하고 이화여대 초빙교수로 재직하다가 19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를 신청했다가 탈락했다. 이후 18대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 남북경제연합위원회 위원으로,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 국방안보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양정철 원장은 문 대통령 당선 후 2년여 동안 최측근으로서 정치 전면에 나서지 않고 ‘야인’ 생활을 했다. 최근 민주연구원장으로 취임하면서 여의도로 복귀한 그의 행보에 정치권은 주목하고 있다. 양정철 원장 역시 정치권 복귀 배경에 대해 “정권교체의 완성은 총선 승리라고 생각한다”면서 “문 대통령 임기 동안 완전히 야인으로 있으려 했으나, 뭐라도 좀 보탬이 돼야 할 것 같아서 어려운 자리를 감당하기로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정치권에 복귀하자마자 국정원장과 장시간 독대 자리를 가진 것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 국정원장은 청와대와 함께 공식 보고 의무가 있는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도 독대가 쉽지 않은 인사다. 이혜훈(바른미래당) 국회 정보위원장은 더팩트 취재진에 “지난 6개월간 서훈 국정원장을 독대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다른 사람들이 배석한 자리에서 만난 것도 정보위 회의할 때를 제외하면 1시간을 넘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역시 직접 국정원에 ‘정치적 중립’을 강조한 바 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국정원이 민간인을 사찰하고, 선거에 개입한 과오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정권 핵심 인사인 두 사람이 장시간 독대를 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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