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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 억울함 풀어주세요” 청원에 청와대 “삼권분립” 언급

    “남편 억울함 풀어주세요” 청원에 청와대 “삼권분립” 언급

    청와대가 강제추행 혐의로 징역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남편을 풀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12일 “2심 재판이 진행되는 사건을 청와대가 언급하는 것은 삼권분립 원칙에 맞지 않는다”고 답했다. ‘제 남편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오른 이 청원에는 33만명 이상의 국민이 참여했다. 청원 참여자가 20만명 이상이면 청와대 또는 정부의 공식 답변을 얻을 수 있다. 게시글에서 청원자는 자신의 남편이 식당에서 한 여성과 부딪혔는데, 이때 이 여성의 특정 부위를 만졌다는 의혹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여성의 뒤를 지나가며 손을 앞으로 모았는데, 그것으로 판사는 여성의 신체를 접촉하는 행동으로 판단했다”면서 “당시 자리가 어려운 자리여서 남편은 줄곧 손을 뒤로하거나 앞으로 모으고 있었을 뿐”이라고 무죄를 주장했다. 청원자는 피해자가 합의금 1000만원을 요구했다고도 주장했다. 해당 글이 퍼지며 논란이 일자 피해 여성의 친구라고 주장한 누리꾼도 반박에 나섰다. 이 누리꾼은 “피해자는 그냥 스치는 게 아니라 엉덩이를 움켜잡는 걸 느껴 바로 돌아서서 항의한 것”이라며 가해자는 본인 성추행으로 저희 일행과 자신의 지인들이 큰 싸움을 벌였음에도 그 자리에서 혼자 도망갔다”고 주장했다. 또 피해자가 합의금을 요구한 적도 없다고 반박하며 “유죄를 받은 사건인데 가해자 아내분의 감정만 앞세운 호소글로 피해자를 꽃뱀으로 매도하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적었다. 국민청원 담당 정혜승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해당 사건은 법원의 1심 선고 이후 피고인이 9월 6일 항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청와대가 언급하지 않는 것을 양해해 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온라인 공론장인 청원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낼 수 있으나, 사법부나 입법부 관련 사안은 청와대가 답변하기 어렵다”며 “앞으로도 청원에 참여할 때, 이 부분은 감안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文대통령 “NLL 피 흘리지 않고 지킨다면 더 가치”

    文대통령 “NLL 피 흘리지 않고 지킨다면 더 가치”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서해 NLL(북방한계선)은 우리 장병이 피로써 지켜온 해상 경계선으로, 우리 장병들이 피로써 지켜왔다는 게 참으로 숭고한 일이지만 계속 피로써 지킬 수는 없는 것”이라며 “피를 흘리지 않고 지킬 수 있다면 더더욱 가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박한기 신임 합참의장으로부터 보직신고를 받고서 이같이 언급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NLL이란 분쟁의 바다 일대를 평화 수역으로 만듦으로써 남북 간 군사 충돌을 원천적으로 없게 하고, 우리 어민들이 어로 금지선 때문에 황금어장을 두고도 조업을 못 하고 있는데 거기에 남북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해 남북 어민들이 함께 조업할 수 있게 한다면 어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 구상이 사실 전두환 정부 시절부터 오랫동안 추진됐지만 북한이 NLL이라는 선을 인정하지 않다 보니 구체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했던 것인데, 북한이 판문점부터 이번까지 정상회담에서 일관되게 NLL을 인정하면서 NLL을 중심으로 평화수역을 설정하고 공동어로구역을 만들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분쟁의 소지는 육상의 비무장지대, 군사군계선을 중심으로 늘 있어왔지만 현실적으로 가장 충돌 가능성이 큰 것이 서해지역이어서 남북 평화에 획기적인 진전을 이루는 길이라는 것을 잘 좀 헤아려 달라”고 당부했다. 또 “공동어로구역이 설정된다면 남북 어민들이 공동 조업을 통해 어획 수입을 더 높일 수 있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그 공동 조업에서 룰을 잘 정한다면 어장을 황폐화시키지 않고 잘 보존하는 작업도 함께할 수 있다”며 “제3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을 남북이 함께 막아내는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남북은 지난달 평양 남북정상회담 때 군사분야 합의서에서 서해 NLL 일대를 평화 수역으로 만들어 우발적인 군사 충돌을 막고 안전한 어로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군사적 대책을 취하기로 합의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부고]

    ●신오철(전 국회의원)씨 별세 혜선 정식(리코디오코리아 이사)씨 부친상 김청환(HDC신라면세점 대표이사)씨 장인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30분 (02)3410-3153 ●박진순씨 별세 정해욱(대신증권 IT지원부 과장)씨 모친상 11일 서울 한양대학교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2290-9442 ●정병천씨 별세 재권(전 한겨레 논설위원) 재원(동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씨 부친상 이계일(호남대 행정처장) 이현민(조은손해사정사무소 소장)씨 장인상 박미라(치유하는글쓰기연구소 대표) 시부상 10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2258-5940 ●하봉환씨 별세 양진(농협중앙회 전북지역본부 홍보실장)씨 부친상 11일 전북대학교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10-5067-2327 ●김덕영(전 남도일보 명예회장)씨 별세 용선씨 부친상 이승배(LG연수원 부장) 김영묵(크레이 대표) 민동길(LH 차장)씨 장인상 11일 전남 나주시 애향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9시 30분 (061)334-9000
  • 강정마을 주민 만난 文 “하와이·진해처럼 평화 거점 될 수 있어”

    강정마을 주민 만난 文 “하와이·진해처럼 평화 거점 될 수 있어”

    “붕괴된 공동체 상처 치유 위해 소통할 것” 반대 시위 활동가 등 사면복권 검토 약속 마을회장 “이젠 행복해지고 싶다” 눈시울 최대 규모 관함식 美핵항모 등 39척 참가 인간띠 잇기·해상 카약 시위 등 반대 진통“이제는 모두 잊고 정말 행복해지고 싶습니다. 강정마을 주민들도 대한민국 국민입니다.”(강희봉 강정마을회장) “가슴에 응어리진 한과 아픔이 많을 줄 압니다. 정부가 주민들과 깊이 소통하지 못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들입니다.”(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제주 서귀포 앞바다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해상 사열 직후 강정마을을 찾아 제주 해군기지 건설로 고통과 상처를 받은 주민들을 위로하고 상처 치유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강정마을 주민들 사이에, 또 제주도민들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졌고 주민공동체가 붕괴되다시피 했다”며 “주민의 아픔을 치유하고 마을 공동체가 다시 회복돼야 정부에 대한 신뢰도 살아날 것이다. 정부는 믿음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주민 여러분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마을 주민들은 문 대통령에게 제주 해군기지 반대 시위를 하다 사법처리된 주민과 활동가들에 대한 사면·복권을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관련 사건의 재판이 모두 확정되는 대로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강정마을은 2007년 5월 제주 해군기지 입지로 결정된 뒤부터 기지 건설을 찬성하는 주민과 반대하는 주민들로 나뉘어 갈등을 겪었다. 기지 건설 반대 시위를 하다 2016년 12월까지 주민과 활동가 등 465명이 업무방해로 사법처리됐고, 3억여원의 벌금이 부과됐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강정마을 주민과 시민단체를 상대로 제기한 34억 5000만원의 구상권 소송을 철회했지만, 사면·복권은 이뤄지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대선후보 당시 구상권 청구와 사법처리 대상자 사면을 공약한 바 있다. 강희봉 강정마을회장은 “구상권 철회가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의 시작점이었다면 사면·복권은 완전한 회복을 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강정마을은 해군기지 건설이라는 국책사업으로 지난 10여년간 공동체 파괴의 갈등과 고통을 겪었다. 공동체 파괴의 책임을 무겁게 인식하고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과 마을 발전을 위해 국비 전액을 중앙정부에서 책임지고 지원해 달라”고 했다. 강 회장은 “강정마을에 사는 국민들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픈 현재를 살고 있다”면서 “이제 정말 행복해지고 싶다”고 말하고는 눈시울을 붉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작심하고 강정마을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 모두발언에서도 “정말 야단 많이 맞을 각오를 하고 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관함식을 제주에서 여는 것에 대해서도 왜 또 상처를 헤집는가라는 비판이 있었지만 이왕 해군기지를 만들었으니 강정을 살려야 할 것 아닌가”라며 “관함식을 반대하리라는 예상을 충분히 했지만 설득을 통해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 하와이와 군항제로 유명한 진해를 예로 들며 “군사시설이라 해서 반드시 전쟁의 거점이 되라는 법은 없다. 하기에 따라 평화의 거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주 해군기지는 북한을 상대로 하는 것만은 아니다. 긴 역사를 보면 북한과의 대치는 언젠가는 끝나게 돼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는 과거의 고통, 갈등, 분열의 상처를 씻어내고 미래로 가야 할 때”라고 했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앞에선 이날 온종일 관함식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해군기지 주변을 에워싸는 ‘인간띠 잇기’와 피켓시위, 카약 10여대를 동원한 해상 시위가 이어졌다. 국제 관함식은 진통 속에서도 성대히 치러졌다. 국내외 함정 39척과 항공기 24대가 참여했으며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10만 4000t)를 비롯한 10개국의 외국 함정 15척도 위용을 드러냈다. 로널드 레이건호 입항은 2016년 2월 제주 해군기지 완공 이후 처음이다.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文대통령 “음주운전, 실수 아닌 살인… 초범도 강력 처벌해야”

    文대통령 “음주운전, 실수 아닌 살인… 초범도 강력 처벌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이제 음주운전을 실수로 인식하는 문화를 끝내야 할 때”라며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 강화를 주문했다. 특히 초범도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지금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음주운전 교통사고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청하는 청원이 25만명이 넘는 추천을 받았다”며 “음주운전 사고는 실수가 아니라 살인행위가 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삶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행위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청원은 지난달 25일 휴가를 나왔다가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의식불명인 군인 윤창호(22)씨의 친구들이 올린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한 해 통계를 보면 음주운전은 재범률이 45%에 가깝고 3회 이상의 재범률도 20%에 달한다”며 “이는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이 엄중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음주운전 단속기준을 혈중알코올농도 0.05%에서 0.03%로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나 문 대통령은 “이것만으로 실효성 있는 대책이 될 수 있을지 되짚어봐야겠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문 대통령은 “재범 가능성이 높은 음주운전 특성상 초범이라 할지라도 처벌을 강화하고, 사후 교육시간을 늘리는 등 재범 방지를 위한 대책을 더욱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을 상임위에 상정조차 하지 않고, 헌법재판관 후보 3명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아직도 채택하지 않아 헌법기관 마비사태를 초래한 국회를 강하게 비판하며 “국회는 헌법이 부여한 책무를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를 견제하는 잣대로 스스로 돌아보며 국회가 해야 할 기본적 책무도 다해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날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대독한 제3회 장진호 전투영웅 추모식 추모사를 통해 “평화를 위한 한·미동맹의 여정은 계속될 것”이라며 “조만간 열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한반도를 실현하고 영원한 평화를 선언한다면 장진호 전투의 희생이 얼마나 가치 있는 희생이었는지 전 세계에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계룡선녀전’ 메인포스터 공개, 고두심→문채원 ‘궁금증 UP’

    ‘계룡선녀전’ 메인포스터 공개, 고두심→문채원 ‘궁금증 UP’

    ‘계룡선녀전’ 메인 포스터가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는 11월 5일 첫 방송되는 tvN 새 월화드라마 ‘계룡선녀전’은 화제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699년 동안 계룡산에서 나무꾼의 환생을 기다리며 바리스타가 된 선녀 선옥남(문채원 분)이 정이현(윤현민 분)과 김금(서지훈 분), 두 남자를 우연히 만나면서 벌어지는 내용이다. 10일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옛날 사진관에서 찍은 듯한 가족 사진 콘셉트가 엿보인다. 청초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 문채원(선옥남 역), 날카로운 눈빛의 윤현민(정이현 역), 맑고 천진한 표정의 서지훈(김금 역), 온화한 미소의 고두심(선옥남 역), 장난스런 표정을 짓는 강미나(점순 역)까지 각 인물의 개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듯한 의상과 표정이 캐릭터 마다의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든다. 또한 두 버전으로 공개된 포스터에는 2인 1역을 맡은 문채원과 고두심 같은 자리에 앉아있는가 하면 고두심의 옆엔 호랑이가, 문채원의 옆엔 강미나가 앉아있어 이들에게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지 보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 또 ‘699년 전 사라진 나의 나무꾼, 나의 서방님은 누구?’라는 문구는 설화 ‘선녀와 나무꾼’을 연상케 해 흥미를 높인다. 과연 뒤에 서 있는 윤현민, 서지훈이 선옥남이 찾는 남편이 맞을지에도 관심이 더해지고 있다. ‘계룡선녀전’은 명품배우진 문채원, 윤현민, 고두심부터 떠오르는 신예 서지훈, 강미나까지 다채로운 출연진을 중심으로 다수의 사전 제작 드라마를 성공시켜왔던 제작진이 뭉쳐 어디서도 만난 적 없었던 색다르고 참신한 재미로 안방극장을 찾아갈 예정이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계룡선녀전’은 오는 11월 5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육로로 내금강… DMZ 레저촌 ‘평화 관광’ 길 트는 강원 접경지

    육로로 내금강… DMZ 레저촌 ‘평화 관광’ 길 트는 강원 접경지

    강원도 평화(접경)지역 자치단체들이 남북 교류사업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화천·양구·인제·철원·고성군이 남북한 육로 루트 개설에 나섰고, 강원도환동해본부가 동해 수산자원 개발의 극대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자치단체마다 다양한 남북 교류사업의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며 지혜를 모으고 있다. 내금강 육로 관광 루트 개발(양구·인제)에서부터 평화의댐~금강산댐을 잇는 수로관광 개발(화천), 동해 공동 어로조업(환동해본부)까지 지역 특성에 맞는 교류 사업들을 면밀하게 준비하고 있다. 강원도 내 평화(접경)지역 지자체들이 구상하는 남북 교류사업들을 8일 들여다봤다.양구, ‘내금강 가는 길’ 최단 노선 개척 남강원도 최북단 내륙에 깊숙이 자리한 양구군은 최단 노선 ‘금강산 가는 길’ 육로 루트에 적극적이다. 양구 월운리~북한 금강산으로 이어지는 국도 31호선이 연결되면 최단 코스로 장안사가 있는 내금강으로 곧바로 통하기 때문이다. 국도 31호선은 현재 양구군 동면 월운리까지 통행 가능하고, 두타연 북방 4㎞ 지점까지 도보 접근이 허용된다. 국도 31호선은 부산 기장군 일광면에서 북한 함경남도 안변군 위의면까지 이어지는 도로다. 이 도로는 일본 강점기에 건설돼 강원도와 경북도에서 수탈한 산림과 광물, 전쟁 물자를 운반하던 임산업 도로였다. 양구군은 내금강 육로 관광 루트 개발과 함께 동서고속철도와 연계한 내금강까지의 고속철도 연결, 남북 농업교류 협력, 북한 금강군과 자매도시 체결, 평화지역 교류협력 등도 계획한다. 동서고속철도 건설 계획과 연계해 내금강까지 이어지는 철도건설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조인묵 양구군수는 “금강산 가는 길인 국도 31호선이 조기에 연결돼 내금강 관광길이 열리면 양구는 장안사 등 내금강으로 이어져 관광객들을 맞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화천, 북한강 평화 물길 58㎞ 개발 화천군은 파로호~평화의댐~북한 금강산댐~내금강 평화물길 관광 루트 개발(약 58㎞)에 나섰다. 1단계 사업으로 파로호에서 평화의댐까지 23㎞ 권역에 민간자본을 유치해 유람선 운행과 수상 레포츠타운 조성, 인근 평화관광 자원과의 연계 등을 구상 중이다. 2단계인 평화의댐에서 금강산댐까지 약 35㎞ 구간 개발은 남북 교류협력과 균형발전, 관광산업 활성화 차원에서 국책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다. 1단계 사업을 위해 연말까지 기본 여건 분석과 민간유치 사전 조사에 나선 후 내년 타당성 검토와 기본계획 수립 등의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2단계 사업은 강원도와 통일부, 환경부 등 중앙부처 및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연내에 본격 협의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금강산 물길을 통한 수로 관광이 실현되면 평화의댐, 세계 평화의 종공원, 국제평화아트파크, 진행 중인 백암산 평화생태특구 등과 함께 국내 최대 평화관광단지를 조성할 수 있게 된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남북 관계가 진전되면 강원도와 협의해 평화관광을 선점하는 게 중요하다”며 “군청에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대외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꼼꼼하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제, 비무장지대 평화생명특구 조성 인제군은 평화지역 개발사업으로 비무장지대(DMZ) 평화생명특구 조성, 금강산 가는 길 지방도 승격, DMZ 생태 레저촌 조성, 평화지역 생물자원 사이언스파크 조성을 비롯해 35개 사업 과제를 발굴했다. 이들 사업은 강원도와 경기도 내 다른 평화지역 시·군의 교류사업과 각축전이 예상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인제군 특성에 맞는 사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평화지역 특별 도시재생사업, 평화지역 경관 조성 마스터플랜 등 실·과·소 협업을 통해 선점 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하늘내린 키즈파크 조성, 원통전통시장 주차장 구축사업을 비롯한 30개 신규사업과 인제문화원 신축 등 32개의 계속사업을 포함, 내년도 국비 1400억원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도 높다. 최상기 인제군수는 “남한의 설악산과 북한의 금강산을 연계한 관광사업 개발이 재개돼 활기를 띠게 되면 내설악을 낀 인제 지역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성, 대북 부서 창설·산림협력센터 구상 고성군은 남북 산림협력 전진기지를 위해 남북산림협력센터를 구상하고 있다. 남북산림협력센터는 DMZ 산불 예방 및 진화, 북한 산림 황폐지 복구, 조림용 묘목 생산과 지원, 산림 병해충 방제, 산림전문가 양성 등 산림과 관련된 모든 분야를 북한과 교류할 계획이다. 부군수를 단장으로 대북사업을 전담할 남북 교류협력 추진단도 만들었다. 추진단은 교류협력분과, 기반조성분과, 평화발전분과 등 3개 분과로 구성됐다. 교류협력분과는 분야별 실현 가능한 사업 발굴,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 지도와 연계한 고성군 발전 로드맵 구상, 기반조성분과는 통일경제특구 모델 제시 및 적합지 조사, 평화발전분과는 강원도 평화지역발전본부 사업 적기 추진 및 내년 신규사업 발굴, 평화지역 경관 조성 마스터플랜 수립, 평화지역 시설 현대화 등을 전담한다. 산림공무원 출신인 이경일 고성군수는 “DMZ, 관광, 농업, 산림, 해양, 사회간접자본(SOC), 평화 등 비교 우위에 있는 분야와 평화지역 발전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철원, 궁예 태봉국도성 발굴·복원 기대 철원군은 ‘태봉국도성 발굴·복원사업’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지난달 평양 정상회담 부속합의에 포함되고 조사가 시작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국방부에서도 “남북 군사 당국은 남북 간 문화교류를 군사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뢰 제거, 출입 및 안전보장 등 군사적 보장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봉국도성은 궁예가 904년 철원에 도읍을 정하고 풍천원에 토축으로 외성 4370m, 내성 577m를 쌓고 그 안에 궁전을 건립해 통치한 곳으로 성내의 어수정과 석등은 일제 말까지 보존됐으나 6·25 전쟁 때 모두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태봉국 수도였던 철원군은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발굴·복원사업을 위한 기초연구를 진행하고 올 2월 태봉학회를 창립했다. 이현종 철원군수는 “태봉국도성은 남북공동 발굴이 실현된 자체로도 의미 있지만 후삼국을 통일하고자 했던 태봉국 궁예왕의 웅지가 1100년이 지난 지금 남북한 통일을 앞당기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데 더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道, 환동해본부 ‘평화의 바다 공원’ 추진 강원도환동해본부는 이미 남북 수산 교류협력사업 추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동해 평화의 바다 공원 조성 등 다양한 방안을 내놨다. 남북 접경 해역에 ‘평화협력 특별 교류지대’를 설정하고, 남북 수산자원 공동조사와 공동어로 조업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바다 목장화를 비롯해 명태와 털게, 해조류(다시마) 등 해양자원 회복에 함께 나서고 남북 접경지에 어촌 평화·상생 특화마을을 조성하는 등 민간 차원의 어촌 특화 및 복합해양관광 사업 방안도 제시했다. 중국 어선의 북한 수역 싹쓸이 조업으로 인한 피해 방지를 위해 강원지역 어선의 북한 동해 수역 입어를 바란다. 박종완 환동해본부 어업진흥과 주무관은 “동해에서 평화의 바다가 실현되면 남북 공동어로도 곧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강원도민들이 자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해 지리적으로 유리한 사업들을 구체화해 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IAEA 사찰 직전 수차례 거부해 타격론까지… 北비핵화 협상 ‘악마의 디테일’ 고비 넘을까

    IAEA 사찰 직전 수차례 거부해 타격론까지… 北비핵화 협상 ‘악마의 디테일’ 고비 넘을까

    북한 핵사찰 문제는 번번이 비핵화 협상의 발목을 잡아온 매우 민감한 문제다. 따라서 이번에 북한이 핵사찰을 수용한 것은 의미가 크다.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를 탈퇴한 것도, 1994년 한반도 전쟁위기도 핵 사찰에서 비롯됐다. 9·19 공동성명과 2·13 합의가 이행되지 못한 것도 미신고 핵시설에 대한 미국의 사찰 요구와 관련이 있다. 북한 비핵화의 ‘디테일의 악마’가 핵사찰인 셈이다. 다만 풍계리에는 핵사찰 전문기구인 국제원자력기구(IAEA) 대신 미국이 꾸린 독자적인 사찰단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IAEA의 핵 사찰 시작은 핵 시설의 ‘좌표’를 찍는 것과 다름없는 핵 신고 논의가 곧 뒤따를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이제 막 비핵화 초기단계를 걷는 북한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문제다. 북한과 IAEA의 갈등은 1990년대부터 시작됐다. IAEA가 전면적이고 완전한 사찰을 의미하는 특별사찰을 요구하자 북한은 이에 반발해 1993년 3월 NPT 탈퇴를 선언했다. 그해 12월 북·미는 고위급 대화에서 IAEA에 신고한 7개 시설 가운데 5개 시설은 무제한 사찰을 받아들이고, 5MW 원자로와 재처리 시설인 방사화학실험실에 대해선 제한 사찰을 허용하기로 합의해 사태를 봉합했다. 그러나 IAEA는 7개 시설 모두에 대한 무제한 사찰을 요구했다. 게다가 이를 미국 내 강경파들이 지지하면서 클린턴 행정부도 대북 강경노선으로 기울어 북한에 대한 ‘외과수술적 타격’을 검토하기에 이른다. 1994년 6월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이 김일성 주석을 만나 협상국면으로 전환하지 않았다면 한반도 전쟁위기가 현실화됐을 수도 있다. NPT 탈퇴를 유보했던 북한은 2002년 부시 행정부가 고농축우라늄(HEU)을 이용한 핵개발 의혹을 제기하자 2003년 1월 NPT를 실제로 탈퇴하고 IAEA 사찰관을 추방했다. 2005년 9·19 공동성명, 2007년 2·13 합의가 이뤄지고 나서도 IAEA의 특별사찰이 문제가 돼 흐지부지됐다. 결국 북한은 2009년 2차 핵실험을 감행한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8일 “IAEA는 핵 신고 논의가 본격화될 때야 비로소 IAEA사찰단이 북한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동상이몽2’ 정애연 “15살 연상 남편 김진근과 싸운 적 없어”

    ‘동상이몽2’ 정애연 “15살 연상 남편 김진근과 싸운 적 없어”

    ‘동상이몽2’ 정애연이 15살 연상 남편 김진근의 장점에 대해 언급했다. 8일 방송되는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는 배우 정애연이 스페셜 MC로 출연한다. 정애연은 ‘운명커플’ 소이현과 오랜 기간 우정을 이어온 인연으로 이날 스페셜 MC로 합류학 됐다. 정애연은 “소이현과 10년 넘게 알고 지냈다. 둘 다 결혼하기 전에 처음 만나서 소이현의 결혼 전 과정을 다 안다”고 밝히며 소이현과 하트를 주고받는 모습으로 ‘절친’ 케미를 뽐냈다. 지난 2009년 15살 연상의 배우 김진근과 결혼한 정애연은 이날 “‘베스트극장’ 이라는 드라마 작품에서 여자 주인공-남자 주인공으로 만났다”며 남편과의 첫 만남을 밝혔다. 또, 정애연은 이 날 “지금 생각해보면 연애를 7년 동안 하면서 남편과 싸운 적이 한 번도 없다”며 15살 연상 남편과 결혼을 추천했다. 정애연은 “남편과 제가 생년월일로 14살 차이인데 남편과 저희 엄마도 딱 14살 차이가 난다”며 “엄마와 제가 싸울 때 엄마가 거꾸로 남편을 붙잡고 이야기를 한다. 남편이 딱 중간 세대에서 저도 이해하고 저희 엄마도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정애연의 설명에 아내 윤혜원과 11살 나이 차이가 나는 ‘운명커플’ 류승수도 공감했다는 후문. 한편, SBS ‘동상이몽2’는 8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SBS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가급적 빠른 시일내 북·미 2차 정상회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차 북·미 정상회담 시기와 장소가 조만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7일 평양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열기로 의견을 모으고, 북·미 실무협상단을 구성해 시기·장소를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6·12 북·미 정상회담은 개최 한 달 전인 5월 11일에 날짜와 장소가 확정됐다. 그때의 예가 이번에도 그대로 준용된다고 기계적으로 예측한다면 미국 중간선거일인 오는 11월 6일 이전에는 개최가 힘들다. 한 달도 안 남았기 때문이다. 폼페이오 장관에 따르면 북·미 양측은 이제부터 실무협상단을 구성해 시기·장소를 협의하기로 했다. 얼마 전 폼페이오 장관도 10월보다는 그 이후에 열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실제 민주당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승리할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아 중간선거 전에 정상회담을 열어도 상황을 반전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 보따리를 풀어놓는 것만으로도 중간선거 유세에 활용할 수준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양측이 협의를 가속화해 중간선거 이전에 열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미국 유권자에게 비핵화 협상의 성과를 과시해 선거를 유리하게 이끌려면 선거 전 개최가 낫다는 것이다. 북·미가 이번에 ‘빠른 시일 내 개최’하자고 속도전을 강조한 점도 11월 초 회담 개최를 배제할 수 없게 하는 대목이다. 중간선거 이전에 정상회담을 연다면 미국 워싱턴, 이후에 하면 그 외의 지역도 가능하다. 중간선거 이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오래 비울 수 없기 때문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가급적 빠른 시일내 북·미 2차 정상회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차 북·미 정상회담 시기와 장소가 조만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7일 평양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열기로 의견을 모으고, 북·미 실무협상단을 구성해 시기·장소를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6·12 북·미 정상회담은 개최 한 달 전인 5월 11일에 날짜와 장소가 확정됐다. 그때의 예가 이번에도 그대로 준용된다고 기계적으로 예측한다면 미국 중간선거일인 오는 11월 6일 이전에는 개최가 힘들다. 한 달도 안 남았기 때문이다. 폼페이오 장관에 따르면 북·미 양측은 이제부터 실무협상단을 구성해 시기·장소를 협의하기로 했다. 얼마 전 폼페이오 장관도 10월보다는 그 이후에 열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실제 민주당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승리할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아 중간선거 전에 정상회담을 열어도 상황을 반전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 보따리를 풀어놓는 것만으로도 중간선거 유세에 활용할 수준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양측이 협의를 가속화해 중간선거 이전에 열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미국 유권자에게 비핵화 협상의 성과를 과시해 선거를 유리하게 이끌려면 선거 전 개최가 낫다는 것이다. 북·미가 이번에 ‘빠른 시일 내 개최’하자고 속도전을 강조한 점도 11월 초 회담 개최를 배제할 수 없게 하는 대목이다. 중간선거 이전에 정상회담을 연다면 미국 워싱턴, 이후에 하면 그 외의 지역도 가능하다. 중간선거 이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오래 비울 수 없기 때문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정은 만난 폼페이오 “북·미합의 더욱 진전”

    김정은 만난 폼페이오 “북·미합의 더욱 진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7일 오전 당일치기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났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후 트위터에 “평양에 잘 다녀왔다”며 “김 위원장과 만났다. 환대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합의와 관련해 더욱 진전을 이뤘다”고 말해 이번 방북 협상이 긍정적 결과를 낳았음을 시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후 항공편으로 서울에 도착해 저녁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북·미 협상 결과를 전한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7월 3차 방북 이후 약 3개월 만의 평양행에서 종전선언과 비핵화 로드맵을 맞교환하는 ‘빅딜’을 놓고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폼페이오 장관은 기자들에게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의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협상 진전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핵 신고보다 영변 핵시설 폐기를 먼저 이행하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중재안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으나, 방북 전에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방북 전 중국까지 참여하는 평화협정 가능성을 열어 뒀다. 그는 “일이 잘돼 목표에 다다를 때 정전협정을 끝내는 평화협정에 서명하게 될 것이고 궁극적으로 중국이 그 일원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간 공식적으로 평화협정 문제를 언급하길 삼가던 미국이 평화협정 당사국 문제까지 거론한 것은 큰 진전이다. 따라서 북한이 이날 획기적인 비핵화 조치를 약속했고 폼페이오 장관은 종전선언에서 평화협정과 북·미 관계 정상화로 이어지는 상응조치의 로드맵까지 꺼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비핵화 1단계 조치로 영변 5㎿ 원자로와 재처리 시설, 우라늄 농축시설 등 영변 핵시설의 일부를 폐기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받아들이면 미국이 이에 상응해 북한의 종전선언 요구를 수용하는 합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지난달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은 ‘상응조치’를 전제로 영변 핵시설 폐기를 약속했다. 북·미 양측은 또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시간과 장소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최태원 “개인정보 규제에 경쟁력 떨어져” 文대통령 “규제 개선 필요한 것 알려 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충북 청주시의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생산시설을 둘러보며 규제 개선을 비롯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SK하이닉스는 이 공장에 약 20조원을 투자하고 올해까지 직원 1000명, 2020년까지 2100명을 직접 고용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이 청주공장에 발걸음을 한 것은 재계를 향해 과감한 투자와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상생과 지역발전 기여에 앞장서는 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확실한 메시지를 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준공식 축사에서 문 대통령은 “SK하이닉스는 어려움을 기회로 반전시킨 불굴의 기업”, “국내 최초로 협력사와 임금공유제를 도입하는 등 사회공헌과 지역발전의 모범”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청주 공장 방문에서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강조하는 데 유독 공을 들였다. 특히 곽노정 공장장에게 데이터 센터에 대한 설명을 듣고서 “대기업은 모을 수 있어도 중소기업은 어려울 텐데 대기업이 협력사에 제공해 준다면 상생에 큰 도움이 되겠다”고 즉석에서 제안했다. 또 “규제 때문에 이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어려움은 없느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최 회장이 “개인정보 규제가 강해 외국과 경쟁할 때 좀 어려움이 있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규제 개선과 관련해) 필요한 게 있으면 알려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직원들에게도 “SK하이닉스 혼자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협력업체와 잘 상생하는 것도 중요하고 지역에도 많은 기여를 하셔야겠죠”라며 “어려운 분을 위한 사회적 가치도 많이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준공식에는 SK하이닉스 직원 외에 지역 인사, 주민들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 공장 신입사원 60여명과 ‘새로운 도전을 함께 시작한다’는 의미로 파이팅을 외치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대기업 생산 현장을 찾아 총수급을 만난 건 이번이 다섯 번째다. 이날 SK 최 회장과의 만남을 포함해 지난해 12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올해 2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4월 LG그룹 구본준 부회장, 7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까지 1년 사이 연달아 주요 대기업 총수급 인사와 현장 접촉을 했다. 위축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면 민간 중심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행보로 보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천혜 환경 DMZ서 지뢰 걷어내 평화관광·한반도 생태공원 구상

    설악~금강~원산~백두산 관광축 개발 접경 13개 지자체 평화관광추진協 발족 세계문화유산 공동 등재 방안도 모색 비무장지대(DMZ) 내 지뢰가 제거되면 이 지역의 지리적 가치와 자원을 활용한 평화관광과 한반도 생태공원 조성 등 다양한 남북협력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DMZ는 천혜의 자연·생태환경, 평화 관광지로서의 가능성, 독특한 지질환경을 갖춘 곳으로 멸종위기 동식물 67종을 포함해 2930여종의 고등식물과 척추동물 등 한반도 서식 동식물의 30%가 살고 있다. 전 세계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독보적 생태 자산과 ‘평화의 실험장’으로서의 가치를 보유한 곳이다. 정부는 기존의 남북 분단과 군사긴장을 주제로 한 안보 관광에서 벗어나 DMZ 접경지대를 평화와 공존의 공간으로 만드는 평화관광을 구상하고 있다. DMZ 개발은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운영 목포로 제시한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을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동해권 에너지·자원 벨트, 서해안 산업·물류·교통 벨트, DMZ 환경·관광벨트 등 3대 벨트를 구축해 한반도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어 경제통일을 이루는 게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의 골자다. 이 중 DMZ 환경·관광 벨트가 DMZ를 생태·평화관광지구로 개발하는 계획이다. 설악산, 금강산, 원산·백두산을 잇는 관광 축을 마련하고 DMZ 일대를 생태와 평화안보의 생생한 학습장으로 개발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계획이 완성되면 DMZ는 세계적인 평화관광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동시에 남북 경제협력의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지방자치단체와 전문가들은 DMZ 인근에 평화도시를 건설하자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아직 대북 제재가 지속되고 있고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DMZ 직접 개발은 어렵지만 평화관광과 한반도 생태공원 조성을 위한 남측 지역 내 인프라 구축 작업에는 속도가 붙고 있다. 정부는 지난 7월 ‘제2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어 냉전의 산물인 DMZ를 국제 평화관광 거점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를 위해 인천 강화·옹진군, 경기 김포·파주시, 강원 철원·화천군 등 접경지 10개 시·군 일대의 한반도 생태평화벨트조성사업을 2022년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지난달 20일에는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해 한국관광공사, 비무장지대 접경 13개 지방자치단체가 ‘비무장지대 평화관광 추진협의회’를 발족하는 등 사업 추진체계를 갖췄다. 정부 관계자는 3일 “DMZ의 난개발을 막고 평화구역으로 만들고자 이 지역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워리어’ 군인 전투 시연·블랙이글스 야간 비행… 평화 무드 살렸다

    ‘워리어’ 군인 전투 시연·블랙이글스 야간 비행… 평화 무드 살렸다

    대규모 퍼레이드 대신 케이팝 스타 공연올림픽 개막식 맞먹는 화려한 퍼포먼스 文, 단상 내려와 장병 일일이 악수·격려1일 열린 제70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은 과거처럼 병력과 무기를 동원해 무력을 과시하는 행사가 아닌 생일을 맞은 국군을 축하하는 축제 형식으로 열렸다. 평양 남북 정상회담 이후 무르익은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5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에 늘 등장하던 대규모 군 퍼레이드는 없었으나 올림픽 개막식을 방불케 할 만한 화려한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국군의날 기념식은 일반 시민도 참관 가능한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저녁 시간에 열렸다. 생중계로 현장에 가지 못한 시민도 안방에서 행사의 전 과정을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었다. 기념식이 야간에 열린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평일 오전에 기념식을 생중계하면 많은 국민이 시청하기 어려워 ‘프라임 시간대’로 옮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군이 무슨 죄를 지었기에 용산 기념관에서 조촐하게 진행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군 사기 진작에 어떤 행사가 유효할지 언론이 판단해 달라”고 강조했다. 기념식은 ‘세계 속의 대한국군’, ‘미래를 준비하는 국군’, ‘한반도의 평화를 뒷받침하는 든든한 국군’, ‘70년 동안 국가 및 국민과 늘 함께한 국민의 국군’을 주제로 진행됐다. 식전행사에선 육·해·공군과 해병대 의장대 소속 장병 90여명이 절도 있는 의장대 시범을 보였다. 육·해·공군과 해병대 군악대대 소속 장병 50여명은 전통 가락에 현대적 리듬을 접목한 풍물놀이와 사자춤 등을 선보였다. 기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육·해·공군 참모총장,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국군·유엔 참전용사와 일반 시민 등 3500여명이 참석했다. 대통령 입장과 동시에 예포 21발이 발사됐고 초음속 훈련기인 T50B로 이뤄진 블랙이글스가 밤하늘을 가르며 축하 비행을 했다. 블랙이글스의 서울 시내 야간 비행은 처음이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국군의 미래 전투수행체계 시연이었다. 대형화면에서 미래의 전투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상영되는 가운데 전쟁기념관 현장에 미래전투체계인 워리어 플랫폼을 착용한 군인이 실제로 등장해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군 복무 중인 가수 겸 배우 옥택연 상병도 이 퍼포먼스에 깜짝 등장했다. 육군의 무인전투로봇과 초소형 드론, 소형전술차량 등도 나타나 감시 정찰 모습을 시연했다.기념식의 마지막은 가수 싸이가 장식했다. 싸이가 히트곡인 ‘챔피언’, ‘강남스타일’을 부르자 장병들은 콘서트에 온 것처럼 야광봉을 들고 함께 춤을 추며 환호했다. 기념식이 끝난 뒤 문 대통령은 단상에서 내려와 장병들 한 명 한 명과 악수하며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국군의날 축하연에서 강한 군대와 한·미 동맹을 강조했다. 평화의 원동력은 강한 국력과 자주국방, 강고한 한·미 동맹이라고 거듭 강조함으로써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상호 철수 등 평양 남북 정상회담 군사 합의가 안보 불안을 불러올 것이란 보수진영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이 “위대한 한·미 동맹”이란 표현을 쓰고 “주한미군은 한반도 평화 수호자의 역할을 변함없이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남북 화해 분위기로 자칫 한·미 동맹이 약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잠재우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金위원장, 풍산개 한쌍 선물

    金위원장, 풍산개 한쌍 선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풍산개 암수 한 쌍을 선물했다. 청와대는 “9월 18~20일 개최된 평양 남북 정상회담 때 북측으로부터 풍산개 암수 한 쌍을 선물로 받았으며 동물검역 절차를 마치고 지난 27일 판문점에서 인수했다”고 30일 밝혔다. 평양 남북 정상회담 첫날인 18일 목란관 만찬 전에 김 위원장 부부는 문 대통령 부부에게 풍산개 한 쌍의 사진을 보이며 선물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시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는 “이 개들은 혈통증명서도 있습니다”라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북측은 개들이 잘 적응하도록 먹이 3㎏도 함께 보냈다. 풍산개는 북한 천연기념물 제368호로, 이번에 선물받은 수컷 ‘송강’이는 2017년 11월생, 암컷 ‘곰이’는 2017년 3월생이다. 개들은 청와대 관저에서 ‘퍼스트도그’ 토리, 마루와 함께 지내게 된다. 2000년 6월 남북 정상회담 때도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자주’와 ‘단결’이란 이름의 풍산개 한 쌍을 선물했다. 청와대는 이름을 ‘우리’와 ‘두리’로 바꿨다. 우리와 두리는 그해 11월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보내져 2013년까지 살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인사]

    ■법무부 △법무심의관 전태석 ■국방부 △국제정책관 이원익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 양성일 △노인정책관 강민규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장 이재용 △해외의료사업지원관 김혜선 △ 보건산업정책국장 임인택 ■방송통신위원회 ◇과장급 전보△지상파방송정책과장 이동석△지역미디어정책과장 신승한△방송통신사무소장 차중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4급 승진△도시계획국 건축과 전천규 ■전북 장수군 ◇승진△천천면장 김진기△보건의료원 사업과장 윤옥경△시설사업소장 윤성병◇전보△일자리경제과장 이길재△문화체육관광과장 류지봉△환경위생과장 이홍대△농업기술센터 과수과장 김현철△환경자원사업소장 문우성△의회사무과장 홍두표△의회전문위원 주성덕△장수읍장 차주연△번암면장 배형근△장계면장 김재홍 ■YTN ◇본부장급 보임 △경영본부장 우장균 △보도혁신본부장 조승호 ◇실국장급 보임△디지털센터장 김동민 △감사실장 이현직 △시청자센터장 강성웅 △기획조정실장 김용섭 △경영지원실장 홍성혁 △마케팅국장 설명수 △미디어사업국장 이병식 △타워사업국장 조항윤 △디자인센터장 서영석 △편성제작국장 방병삼 △기술국장 이광희 △해설위원실장 송태엽 △라이프국장 호준석 △글로벌센터장 권영희 △사이언스TV국장 지순한 ■배재대학교 ◇처장△시설관리처장 박기범◇부처장급△생활관장 김용주 ◇팀장△국제교류처 국제학생교류팀장·대외협력팀장·홍보팀장 이성구△대학발전추진본부 미래전략팀장 김정택 ■한국외국어대 ◇부장 승진[서울캠퍼스]△전략홍보팀 박창호△전략기획팀 정중훈[글로벌캠퍼스]△시설관리팀 안상덕 ◇부장대우 승진[서울캠퍼스]△IT인프라팀 신왕철△국제학생지원팀 오세권△대학원사무2팀 강미정[글로벌캠퍼스]△HUFS Dorm 기숙사운영팀 최태경 ◇차장 승진[서울캠퍼스]△대학원사무1팀 통번역대학원 남우영△디지털서비스팀 구봉우△사업본부운영2팀 김재경△입학관리팀 이일규[글로벌캠퍼스]△학사종합지원센터 조병덕 ■우석대학교 △교양대학장 반덕진 ■부산시설공단 △운영본부장 최해관△도로사업단장 조영수
  • 남·북·미 정상 파격 릴레이, 비핵화 협상 패턴 바꾼다

    文 “北이 속이면 제재 강화하면 그만” 金 “美 보복 감당 못 해” 직설적 화법 트럼프, 아베 앞서 金 친서 꺼내보여 강경파 견제 돌파… ‘평화’ 결실 주목 지난 18~20일 평양 남북 정상회담과 곧바로 이어진 유엔 외교 무대에서 남·북·미 정상들은 전례 없이 파격적인 언행으로 비핵화 협상의 패턴 자체를 바꾼 것으로 평가된다. 세 정상은 하나같이 추상적이고 모호한 용어나 우회적인 외교적 수사(修辭) 대신 화끈한 직설 화법을 구사하고 예상외의 적극적인 행동을 불사했는데, 이는 과거 정상들의 언행에서는 볼 수 없는 것들이었다. 이 같은 이례적 언행들이 남·북·미 각 내부 강경파의 견제를 돌파하고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이끌 엔진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이번 비핵화 정상외교에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보인 파격이 우선 돋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5일 미국 뉴욕의 미국외교협회(CFR) 연설에서 “이 상황에서 속임수를 쓰거나 시간 끌기를 해서 도대체 얻을 수 있는 게 뭐가 있겠나. 그렇게 되면 미국이 강력하게 보복할 텐데 그 보복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 이번에야말로 진정성을 믿어 달라”는 김 위원장의 발언을 소개했다. 늘 강한 카리스마를 과시하려 애쓰는 것으로 인식돼 온 북한 최고지도자의 발언이라고 하기엔 귀를 의심할 만큼 직설적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5일 방북한 문 대통령의 특사단에도 “(국제사회가) 내 비핵화 의지를 의심하니 답답하다”고 토로한 적이 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을 공식석상에서 거침없이 공개한 문 대통령의 행보도 파격이라 할 만하다. 문 대통령의 발언 내용도 과거 한국 대통령한테서는 들을 수 없는 톤이었다. 문 대통령은 25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미국은 손해 보는 일이 전혀 없다”면서 “군사훈련 중단은 언제든지 재개할 수 있다.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이기 때문에 언제든 취소할 수 있다. 설령 제재를 완화하는 한이 있어도 북한이 속일 경우 제재를 다시 강화하면 그만”이라고 했다. 미국 내 강경 보수층을 설득하기 위해 최대한 그들의 입장에서 쉽고 직설적인 표현을 동원한 기색이 역력하다. 앞서 문 대통령이 지난 20일 저녁 평양에서 서울로 돌아오자마자 청와대로 직행하지 않고 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 들러 기자회견 형식으로 회담 내용을 국민에게 ‘보고’한 것도 과거엔 볼 수 없는 장면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파격적 언행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때 기자들 앞에서 김 위원장의 친서를 꺼내 보이며 북·미 관계를 과시했다. 통상적인 정상외교에서는 상상하기 힘들 만큼 파격 중 파격인 장면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의 친서에 대해 “역사적인 편지, 한 편의 아름다운 예술작품”이란 찬사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주재하면서는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언론에서 멀리 떨어진(언론이 모르는) 막후에서 많은 일이 매우 긍정적인 방식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말도 했다. 공식 국제회의 석상에서는 좀처럼 듣기 어려운 표현이다. 여론을 향해 ‘북한과의 협상이 잘되고 있으니 좀 지켜봐 달라’는 말을 하려는 의도로 해석되는데,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언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스타일이 읽힌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文대통령 오늘 하루 휴가… 경남 양산 사저서 휴식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해 평양에서 뉴욕까지 정상외교 강행군을 펼친 문재인 대통령이 경남 양산 사저에서 뒤늦은 ‘추석 연휴’를 보낸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7일 “문 대통령이 28일 하루 연가를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문 대통령은 이날 밤 귀국해 곧바로 양산으로 향했다. 문 대통령이 양산을 찾은 건 취임 후 두 번째다. 이 관계자는 “양산에서 휴식을 취하신 뒤 주말에 귀경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정확한 귀경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이번 주말 문 대통령의 공식 일정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靑 업무추진비 공개 파문] 靑 “24시간 365일 근무… 심야·주말 사용 문제없다”

    “외교·안보·통상 특성상 근무시간 벗어나, 유흥업소 결제 사례 없어…추측성 주장, 오락 사용건은 1월 영화 ‘1987’ 관람료” 청와대는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청와대가 심야·주말 업무추진비로 2억 4000여만원을 부적절하게 사용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규정상 문제없다고 반박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7일 “청와대는 24시간, 365일 운영하는 조직”이라며 “심야·주말 사용이 내부 규정에 어긋난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국정운영 업무의 특성상 대통령비서실 직원 다수가 평일과 주말, 밤낮을 가리지 않고 근무하며 특히 외교·안보·통상 등의 업무는 심야 긴급상황과 국제시차 때문에 통상적인 근무시간대를 벗어나 일할 수밖에 없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 업무추진비가 ‘비어’, ‘주막’, ‘이자카야’, ‘와인바’ 등 술집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236건 사용됐다는 심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전수조사 결과 유흥주점, 단란주점 등 유흥업소에서 실제 결제된 사례가 없다”고 반박했다. 다만 “불가피하게 늦은 시간에 간담회를 개최해 상호가 주점으로 된 곳에서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사례가 있으나 이는 대부분 일반식당이 영업을 끝내 실제로는 다수의 음식류를 판매하는 기타 일반음식점에서 부득이하게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심 의원의 주장은 최소한의 확인도 거치지 않은 추측성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가 업무추진비 사용 업종을 누락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청와대는 “자영업·중소상공인의 카드수수료 부담을 낮추려고 지난 7월 대통령비서실의 정부구매카드를 신용카드보다 수수료 부담이 낮은 직불카드로 전면 교체했다”며 “(누락은) 직불카드사의 결제정보가 재정정보시스템에 자동 등록되는 과정의 단순 오류”라고 설명했다. 기타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가격대가 높은 예외적 집행사례가 있을 수 있으나 이는 국익을 위해 관련국 관계자 등에 대한 예우와 의견청취 등 간담회 목적에 부합한 장소를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백화점 이용 사례는 백화점 내 식당을 이용한 것이고, 오락 관련 사용건은 6월 민주항쟁 관계자들과 지난 1월 영화 ‘1987’을 함께 관람한 것으로 부당한 집행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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