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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호사 외부서 옮았나 수술환자가 옮겼나…조용한 집단전파 비상

    간호사 외부서 옮았나 수술환자가 옮겼나…조용한 집단전파 비상

    수술장 등 공통된 동선 실마리로 조사이태원發 감염과 연결고리 확인 안 돼 현재 추가확진 없지만 잠복기 지켜봐야 박원순 “메르스랑 달라…코호트 불필요”삼성서울병원 간호사 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과 관련해 방역당국은 간호사 공용공간에서 노출됐거나 환자를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을 두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만약 외부에서 감염된 뒤 병원에서 전파됐다면 적극적인 진단검사와 역학조사를 통해 바이러스 전파를 조기에 차단할 수 있지만, 내부 환자 등을 통해 감염된 것이라면 자칫 병원 내 ‘조용한 전파’로 인한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번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 4명이 한 구역 수술장에서 근무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이들의 공통된 동선 등을 실마리로 여러 가능성을 놓고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우선 외부에서 감염된 간호사가 간호사 휴게공간이나 탈의실 등 공용공간에서 코로나19를 전파했을 가능성, 수술장 한 구역에서 수술받은 환자를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과 삼성서울병원 감염과의 연결고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삼성서울병원과 관련해 해당 병원 간호사 4명, 지난 18일 확진된 A간호사와 친구 사이인 충남 서산 확진자 1명 말고는 아직까지 추가 확진자가 나오진 않았다. 서산 환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산지사에 근무하는 27세 여성이다. 이 여성은 지난 9~10일 A간호사 집에서 함께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첫 확진환자 확인 후 이날까지 삼성서울병원 관련 검사 대상 1207명 가운데 이미 퇴원한 환자 8명을 제외한 1199명을 검사했다. 이 중 3명이 앞서 양성 판정을 받은 간호사들이고 64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555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퇴원한 8명도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도록 할 계획이다. 정 본부장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추가 환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초기에 음성 판정이 나왔더라도 잠복기를 거쳐 이후에 양성으로 확인될 수 있어 적어도 일주일 정도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확진된 간호사 4명이 근무한 본관 3층의 수술장(25개 수술방)과 라운지, 탈의실은 폐쇄됐다.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124명은 자가격리 또는 1인실에 격리했다. 접촉자와 능동감시자 1083명 전원은 주기적으로 검사하고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 삼성서울병원에서 환자가 대거 나왔던 악몽이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메르스 때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당시엔 감염 위험을 알고도 방치했던 박근혜 정부의 비밀주의와 불통 때문에 심각해진 것”이라며 “지금은 병원 전체를 코호트(동일집단) 격리할 필요는 없고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접경지역 관광객 187만명 감소…DMZ관광 조속 재개 촉구

    접경지역 관광객 187만명 감소…DMZ관광 조속 재개 촉구

    “관광 재개를 기대하며 하루하루 힘들게 버텨온 접경지 주민들은 더 이상 생계를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난 해 9월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비무장지대(DMZ) 관광이 중단되면서 접경지역 관광객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 파주시와 강원 철원군, 고성군 등 접경지역 시장·군수 3명은 20일 돼지열병 차단을 목적으로 중단되고 있는 DMZ관광의 조속한 재개를 정부에 촉구했다. 최종환 파주시장 등은 이날 임진각 DMZ 생태관광 지원센터에서 돼지열병으로 중단된 DMZ관광 재개를 위한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최 시장, 이현종 철원군수, 함명준 고성군수를 비롯해 각 시·군 주민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파주 철원 고성에는 매년 43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 DMZ 평화관광지였다”며 “돼지열병 발생 후인 지난해 10월 부터 DMZ 관광이 전면 중단되고, 올초 코로나19 까지 겹치면서 8개월째 관광객이 찾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3개 시·군은 돼지열병 차단을 위해 모든 행사를 취소하고, DMZ관광도 전면 중단하는 등 특별한 희생을 감내해 왔다”고 강조했다. 3개 시·군에 따르면 DMZ 관광 장기 중단으로 관광객은 전년대비 파주시 152만명, 철원군 18만명, 고성군 17만명이 감소했다. 이로 인한 지역경제 피해액은 51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 단체장은 “통계에 잡히지 않는 직·간접 피해를 포함하면 피해액은 훨씬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는 민통선 내 돼지열병이 의심되는 모든 멧돼지를 포획한 이후에나 관광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DMZ 관광은 버스 등 차량으로 이동하고 울타리가 설치된 관광지를 출입하기 때문에 야생 멧돼지와 직접·간접적으로 접촉할 가능성은 적다”고 덧붙였다. 3개 시·군은 DMZ 관광 재개를 촉구하는 공동건의문을 농림축산식품부·환경부·국방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코로나19 환자 10명 중 9명 완치....완치자 1만명 넘었다

    코로나19 환자 10명 중 9명 완치....완치자 1만명 넘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환자의 완치율이 90%를 넘어섰다. 코로나19에 걸린 10명 중 9명이 병을 이겨낸 것이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에서 완치돼 격리해제된 인원은 1만 66명으로 전날보다 128명 늘었다. 확진환자 1만 1110명의 90.6%다. 완치율이 90%를 넘은 건 지난 2월 5일 국내 2번 확진환자(55)가 코로나19 환자 중 처음으로 퇴원한 후 105일 만이다. 코로나19 완치자는 3월 6일 100명을 넘어선 뒤 꾸준히 증가해 지난달 25일 완치율 80.6%를 기록했고, 한 달 남짓한 기간에 다시 10% 포인트 증가했다. 지난 19일까지 매일 20~60명 수준으로 증가하던 완치자가 이날 128명이나 대폭 증가한 것은 이태원 클럽발 1차 환자들의 치료가 마무리 수순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가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들은 마지막 접촉일로부터 4~8일이 경과한 지난 10~14일 무렵 대부분 발병했을 것으로 방역당국은 봤다. 환자 통계를 보면 이 기간 이태원 클럽 방문자와 접촉자 1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렇게 집단감염의 분수령이 된 날(10~14일)로부터 의무 격리기간인 일주일이 지나면서 격리해제자가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방역당국은 확진환자를 일주일간 격리 입원시키고 유전자증폭(PCR)검사를 해서 두 번 이상 음성이 확인되면 격리를 해제하도록 하고 있다. 클럽발 환자 대다수가 면역력이 강한 20대 경증 환자임을 고려할 때 의무 격리기간을 채우고 음성 판정을 받아 병원 밖을 나서는 완치자들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완치율은 다른 코로나19 주요 발생국보다 월등히 높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의 세계 코로나19 발생 현황을 보면 현재 전 세계 환자 완치율은 37%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완치율 90% 달성은 전수검사 등으로 최대한 빨리 환자를 찾아 상태가 악화하기 전에 조기 치료를 한 덕으로 보인다. 반면 병원에서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는 중증·위중 환자도 아직 15명이 있다. 치명률은 2.37%이며, 특히 80세 이상 치명률은 25.9%에 이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정대운 의원, 광명 중고자동차매매단지 폐업 대책 마련 촉구

    정대운 의원, 광명 중고자동차매매단지 폐업 대책 마련 촉구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정대운(더불어민주당·광명2) 위원장은 지난 19일 경기도의회 광명상담소에서 경기도 자동차매매사업조합 광명지부 관계자들과 정담회를 갖고 ‘광명 중고자동차매매단지 폐업’에 따른 소상공업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광명시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광명 지역 내 소상공인 매출감소, 지역상권 침체 등으로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정 위원장이 ‘광명 중소자동차매매단지 피해’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현장 목소리 청취에 나선 것이다. 광명 지식산업센터는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에 따라 광명시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하안동, 소하동 등 일대에 14만 9383㎡ 규모로 조성한 아파트형 공장이다. 경기도 중고차매매단지가 광명시 도시관리계획변경에 따라 자동차매매단지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되었고, 경매장부지가 매각되면서 지식산업센타로 건설 중에 있다. 이로 인해 다수의 매매상사가 폐업을 하고 있고 일부는 타 시도 매매단지로 이전되어 64개 업체 중 현재 51개 업체만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식산업센터가 건설 중인 상황에서 그 옆에 있던 철탑주차장이 매각되어 9월 말에는 중고차 상품을 전시 및 보관하고 있는 상품용 중고차는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 경기도자동차매매사업조합 이현우 광명지부장은 “현재 철탑 주차장에 있는 상품용 중고차는 약 300대 가량이며 이를 판매하고 있는 업체는 7개 업체로 폐업위기에 놓여있다”면서 “중고차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매매업자와 정비 부품업체, 네비게이션 및 썬팅·광택, 판금도장 업체, 타이어 업체 등 수많은 소상공인들이 필요하고 중고차매매단지 내 다수 음식점, 생필품 업체를 합치면 광명 내 수많은 소상공인들의 생계가 위협받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당장 9월에 비워야할 철탑 주차장 내 300대 가량의 상품용 중고차를 주차 할 수 있도록 임시 주차장 부지라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정 위원장은 “광명 도시관리계획변경과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광명시가 기존 소상공인들에 대한 배려와 고민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 된다”면서 “수일 내 광명 부시장을 면담하고 대안을 모색할 것을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주시대를 연 한 남자의 음악극, 연극 ‘유리 가가린’

    우주시대를 연 한 남자의 음악극, 연극 ‘유리 가가린’

    인류 최초로 우주비행에 성공한 옛 소련의 비행사 이야기가 연극 무대에 오른다. 극단 떼아뜨르 봄날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중장기 프로젝트에 선정된 연극 ‘유리 가가린’을 6월 17일부터 21일까지 서울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공연한다.작품은 1961년 4월 12일, 우주선 보스토크호에 올라 인류 최초로 우주 궤도를 선회한 비행사 유리 가가린(1934~1968)의 강렬한 체험을 담고 있다. 가가린의 비행을 중심사건으로 미국과 소련이 주축을 이룬 우주 경쟁 시대와 그 세계를 둘러싼 1960년대 사회 문화적 코드들을 경쾌하고 감각적으로 풀어냈다. 복고풍(RETRO)의 독특한 음악극으로, 5명의 배우가 주인공과 그의 가족들, 우주인, 동시대의 사람들로 변하며 1인 다역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춘향’, ‘심청’, ‘왕과 나’ 등 새로운 시점의 시도와 독창적 연극 화법을 선보인 이수인이 연출을 맡았고, 배우 강지완·송은지·엄태준·이현호·조혜선이 출연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SOS초시생-⑬민간경력 채용]민간 인재 전문성 적재적소에…경력·학위·자격증 중 기준 충족해야

    [SOS초시생-⑬민간경력 채용]민간 인재 전문성 적재적소에…경력·학위·자격증 중 기준 충족해야

    필요한 인재가 있다면 어디서든 데려와 쓸 수 있어야 한다. 잡초방제, 보건의료, 화재안전 등 전문성이 필요한 영역에서 경험과 지식을 쌓은 민간 인재를 공직에 채용하는 방식인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민경채)은 이제 공공분야 전문성 강화를 위한 핵심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2011년 5급 공무원 선발로 시작한 민경채는 2015년부터 7급으로 확대됐다. 올해는 다음달 16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감염병 조사, 질병관리, 빅데이터 등 분야도 선발한다. 이번 주 ‘SOS초시생’에서는 시험을 주관하는 인사혁신처의 협조로 김성은(39·5급) 인사혁신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신규자교육과 사무관, 이현경(32·7급) 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의료제품안전과 주무관이 민경채 지원동기, 공부 방법, 공직 경험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지금 하는 일은 정확히 뭔가. 김성은(이하 김) 신규자교육과는 5급·7급 국가직 공무원 공개경쟁채용, 민경채를 통해 공직에 들어온 신규 공무원들의 연수교육을 맡는다. 나는 그중에서도 5급, 민경채 공무원을 담당하고 있다. 중점 달성 목표를 정하고, 시간표를 계획하고, 강사를 섭외하는 일을 한다. 공직자로서의 자세를 갖출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들의 근태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한 업무다. 이현경(이하 이) 의료제품안전과는 의약품, 의약외품(마스크, 손소독제 등), 화장품 등을 제조하는 곳에 제품 인허가를 내주는 일을 한다. 제조공장을 방문해 실태조사도 하고, 제품에 위반 사항은 없는지 들여다본다. 관련 법률에는 제품마다 제조방법부터 어떤 실험을 통과해야 하는지까지 다 규정하고 있다. 사용원료도 마찬가지다. 물건이 나오기 전까지 제조 및 품질관리가 충분히 잘됐는지 살펴보는 역할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민간에서는 어떤 경력을 쌓았나. 김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인사팀에서 9년가량 일했다. 대학원까지 마치고 회사에 취업해 인사팀에만 있었다. 대기업 인사팀이 하는 일은 ‘요람에서 무덤까지’로 표현할 수 있다. 채용부터 교육, 배치, 업무성과 평가, 보상, 거기다 이별까지 모두 다룬다. 인재채용을 가장 오래 경험했고 인재육성, 보상 등의 업무도 다뤘다. 연구개발 인력들이 협업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보상제도 등을 만들었던 게 기억에 남는다. 이 민경채는 자격요건이 경력, 학위, 자격증 3가지가 있는데 약사 자격증을 갖고 있어 민경채 자격을 충족했다. 사실 민간에서 일한 경력은 약사로 일한 1년뿐이다. -공직으로 입직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김 대학 때부터 공공을 위한 일을 하고 싶은 생각은 있었다. 민경채 준비를 하면서 노트북을 살펴보니 대학생 때 세운 인생계획 파일이 있더라. ‘민간경력 10년간 쌓은 뒤 공직 진출’이 있어서 놀랐다. 그동안은 인연이 닿지를 않았는데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주변에 공직 생활하는 분들과 대화할 때 사명감을 갖고 일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이 약국에 있을 때 많은 사람들을 만나 약 섭취를 어떻게 해야 할지 등을 말해 주는 복약지도 일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공직에 입직하면 약사로서 능력을 좀더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거라고 봤다. 지금 국민들에게 약을 더 안전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의약품 허가부터 사후감시까지 하는데 약사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업무의 범위가 넓어 만족하고 있다. -실제 공직에 들어와 보니 어떤가. 어려운 점이 있을 것 같다. 김 민간과 다른 건 아무래도 보고 형식이다. 예전에는 이미지로 보여 주는 파워포인트로 보고서를 작성했는데 이제는 한글 프로그램으로 풀어 쓰는 보고서를 작성하려니 쉽지 않다. 그리고 절차나 규정 같은 부분들이 다르기 때문에 왜 다른지 배경과 이유를 꼼꼼히 살펴보고 한 발씩 나아가려고 한다. 이 약사로 근무할 때보다 책임이 크다. 전문적으로 일을 하려면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학교에서 배운 것과는 다르더라. 예를 들어 제조공장에 가서 현장 실사를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규정’에 따라서 해야 한다. 아무래도 대학에서는 약의 사용방법 등을 배우는데 법을 집행해야 하는 것 자체가 낯설었다. 관련 책도 많이 읽고, 동료들에게 묻기도 하면서 현장에서 배운 것을 잘 적용하려고 한다.-공직에서만 경험 가능한 부분이 있을 것 같다. 김 공직 업무라는 게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 또한 무시할 수 없더라. 어떤 일을 추진하는 데 절차, 규정을 꼼꼼히 살펴보고, 이 업무가 가져올 파급효과를 고민해야 한다. 국가 정책 담당자라는 생각으로 시야를 넓게 보고 협업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 새로 들어온 민경채 직원들 교육을 해야 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 교육으로 전환했다. 공공 부문에서 선제적으로 한 거였는데 언론에서도 다루고, 다른 교육기관들도 벤치마킹을 하는 것을 보고 파급효과를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이 이번에 식약처가 전 국민을 상대로 보건용 마스크의 수요와 공급을 다루는 일을 맡았다. 실제로 식약처 직원들도 공장에 직접 가서 원활하게 제품을 출하할 수 있도록 독려도 하고 했다. 지금 마스크 수급이 안정화된 거 같아서 ‘내가 하는 일이 실제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생업을 하면서 시험 준비를 했을 텐데 어떤 부분이 가장 어려웠나. 김 시간 확보가 제일 어려웠다. 평일에는 일을 하고, 애들도 있다 보니 함께 놀아 줘야 하고 시간을 확보하기가 힘들더라. 주말에 집중적으로 실전이라 생각하고 기출문제 위주로 많이 풀어 봤다. 서류 전형을 위한 이력 정리는 평소에 미리미리 조금씩 정리해 놨다. 면접은 스터디를 만들어서 했는데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였다. 이 나 역시 시간 확보가 고민이었다. 일요일 하루를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7시까지 선 채로 근무하다 보니 체력소모가 컸다. 퇴근 후에 1시간 반 정도 매일 필기시험 준비를 했던 거 같다. 그리고 2015년부터 민경채가 7급까지 확대된 거라 내가 준비하던 2016년에는 시험 정보가 많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 -필기, 서류전형, 면접까지 시험 단계가 녹록지 않다. 시험 준비 공부팁을 준다면. 김 서류전형은 지원 동기 및 직무계획서를 중심으로 평가한다. 일단은 자신이 했던 업무를 두괄식으로 명확하게 정리하고 그걸 어떻게 공직에서 활용할 수 있는지 보여 주는 게 중요하다. 블라인드 채용이다 보니 이러한 부분을 잘 설명하는 게 좋다. 면접에서는 공직에 들어왔을 때 경청하고 협업할 수 있는 사람인지 보려고 하는 것 같다. 이 내 경우에는 사실상 들어올 때부터 ‘의약품 안전관리’ 부문으로 들어온 거니까 민간 경험을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잘 설명하려고 했다. 면접에서는 공직자로서의 태도를 엿볼 수 있는 상황형 질문이 많았다. -직장을 그만두고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도 있을 텐데. 김 말리고 싶다. 민경채 도입 취지가 그동안 쌓아 온 경력을 공직에서 펼치는 과정이기 때문에 직장생활 자체가 시험 준비다. -향후 공직에서 그리는 자신의 모습은. 김 인사 전문가로 성장을 해서 신바람나게 일을 하고 싶다. 단순히 인사 분야를 지식적으로 많이 아는 전문가가 아니라 국가의 한 부분을 담당하는 정책 담당자로서 조금이나마 국가에 공헌을 할 수 있는 보람을 느꼈으면 한다. 이 식약처가 관리하는 제품들이 모두 국민들의 생활과 밀착돼 있다. 국민들이 실제로 제품들을 안전하게 믿고 사용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고 싶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방역책임관 된 교사들 “미션 임파서블”

    방역책임관 된 교사들 “미션 임파서블”

    교사들 침 튀는 것 막으려 입가리개 쓰고 바닥에 1m 간격 선 그어 ‘거리두기’ 강조어른도 버거운 방역지침 준수 기대 어려워“1~2학년 격주수업, 기숙사도 격주냐” 반문경기 성남시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교사들에게 플라스틱 재질의 입가리개를 하나씩 나눠줬다. 매뉴얼대로 책상 간격을 최대한 넓혔더니 맨 앞 책상이 교탁의 ‘코앞’까지 와 수업 중에 침방울이 튀는 걸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A교사는 “방역지침을 완벽히 지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그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고3 학생들의 등교 개학을 하루 앞둔 19일 일선 학교들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완벽한 방역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데 방역의 책임은 무겁기 때문이다. 매뉴얼만 해도 ▲수시로 책상 닦기 ▲마스크 상시 착용 ▲쉬는 시간 불필요한 이동 자제 등으로, 성인에게도 버거운 수칙을 학생들에게 기대하는 건 무리라는 게 교사들의 지적이다. 전교생이 1000명이 넘는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는 교문부터 현관까지 학생들의 대기선을 만들고 바닥에 1m 간격으로 테이프를 붙였다. 화장실에도 1m 간격으로 스티커를 붙였다. B교사는 “학생들이 간격을 지키는지, 쉬는 시간에도 떨어져 앉아 있는지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토로했다. 다른 고등학교에선 복도 바닥 가운데에 ‘중앙선’을 그었다. 학교 측은 학생들에게 ▲쉬는 시간에 옆 반에 가지 말 것 ▲불필요한 이야기하지 않기 등 생활수칙을 안내했다. C교사는 “교사가 아니라 교도관 같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시설의 한계 때문에 방역지침을 지킬 수 없는 학교도 적지 않다. 학교 기숙사는 ‘1인 1실’이 원칙이지만 대부분의 기숙사는 3~4인 1실로 운영된다. 기숙사를 운영하는 한 고등학교 교장은 “1~2학년은 격주로 수업하는데 기숙사도 격주로 들어오라고 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반문했다. 일부에선 등교 개학에 대한 회의론마저 나온다. C교사는 “하루 종일 마스크를 쓰며 힘들어하는 학생이 교사의 질문에 대답이나 제대로 하겠느냐”고 말했다. 이날 방역당국은 고3 등교를 앞두고 교육기관과 보건소 간 핫라인을 구성하고 각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의 역학조사 대응팀을 꾸렸다. 진단검사 기관은 고등학생의 검체 또는 학교 관계자 검체를 최우선적으로 검사하고 결과를 신속히 통보하기로 했다. 교내에서 의심환자가 발생하면 온라인 수업 전환 계획도 갖췄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학교 교사를 ‘방역책임관’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히면서 “방역 책임까지 학교가 떠안느냐”는 비판이 나온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성명서를 내고 “탁상공론이 아닌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전 학교에 방역 전담 인력을 즉시 파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재학생 599명 직업학교서도 확진자 나왔다

    재학생 599명 직업학교서도 확진자 나왔다

    강사 거짓말에… 확진 8명 추가, 총 25명 중국인 부부 등 확진 판정 열흘째 이어져 수백명 검체 검사 진행… 더 늘어날 수도 서울 이태원 클럽을 다녀왔던 인천 ‘거짓말’ 학원강사에 의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수도권에서 열흘째 속출하고 있다. 인천시는 학원강사 A(25)씨와 관련된 확진자가 19일 8명 추가 발생해 모두 25명이 됐다고 밝혔다. 택시운전사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승객들 확진이 잇따르는가 하면 다중이용시설인 노래방에서도 확진자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발생하고 있다. 우선 A씨가 근무한 학원 수강생이 방문했던 코인노래방에서 이날 일가족 확진자 3명이 한꺼번에 발생했다. 인천시에 따르면 B(17)군과 아버지 C(49·개인택시운전)씨는 지난 6일 미추홀구 용현동의 코인노래방을 방문했다가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집에서 접촉한 어머니 D(46)씨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개인택시 영업을 하는 C씨는 지난 12일부터 기침·오한·근육통 증상이 나타났으나 운전을 계속했다. 방역당국은 C씨가 운행했던 택시 승객들을 찾기 위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노래방을 다녀간 직장인(23)과 같은 건물 PC방을 방문한 고등학생(17) 1명도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노래방은 A씨의 학원 수강생 2명(고3)이 지난 6일 방문한 곳이다. 이 노래방을 찾았던 다른 수백명도 검체 검사를 받고 있어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A씨가 이용한 택시를 나중에 탄 중국 국적 부부 2명도 이날 확진됐다. E(63)씨와 F(58·여)씨 등 2명은 확진 판정을 받은 택시기사 G(66)씨의 개인택시를 지난 16일 이용했다. G씨는 지난 4일 A씨를 태웠으며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해 이후 택시 영업을 계속하다가 1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4~17일 택시에 탄 수백명의 승객에 대해서도 검체 검사가 진행되고 있어 승객 중에서 확진자가 추가 발행할 수 있다. G씨의 4살 손자도 이날 경기 용인시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와 관련한 인천 지역 확진자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학생·유아 13명, 성인 12명 등 25명이다.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한국과학기술직업전문학교 재학생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학생은 지난 11일 발열과 기침 등 증상이 처음 나타났고 18일 서울 도봉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15일까지는 정상적으로 학교를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 학교 재학생은 599명, 교직원은 50여명이다. 이 학생은 지난 7일 도봉구 노래방에 갔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직업전문학교는 교육부가 아닌 고용노동부 소관으로 등교 제한 대상이 아니어서 지난달부터 출석 등교로 전환했다. 인천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선별진료소 에어컨 역류 방지… 바람은 의료진→환자쪽으로”

    “선별진료소 에어컨 역류 방지… 바람은 의료진→환자쪽으로”

    클럽·주점 고위험 시설에 방역 강제성 행정명령 유지 의지… 곧 방역수칙 마련 방역 당국이 여름철 선별진료소 에어컨을 통해 코로나19가 확산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운영 지침을 마련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9일 브리핑에서 “선별진료소 에어컨에는 공기 중 미세입자를 걸러내는 정화 장치인 헤파필터와 공기의 역류를 방지하는 역류 방지 댐퍼를 장착해 안전도를 높이도록 했고 송풍 방향은 의료진에서 환자 쪽으로 향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헤파필터는 방사성물질 취급 시설이나 병원 등에서 사용하는 고성능 필터로, 미세먼지처럼 극도로 작은 입자를 걸러낼 수 있다. 레벨D 방호복은 기존대로 계속 착용하도록 했다. 여름철 에어컨 사용에 대해서는 현재 교실은 창문을 3분의1 열고 주기적으로 환기하라는 정도만 지침을 마련한 상태다. 권 부본부장은 “이 부분을 단기간에 실험·분석해 규명하고자 한다”며 “환기를 자주 해야 한다는 원칙하에 좀더 세밀한 지침을 곧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이와 함께 클럽이나 주점 등 코로나19 고위험시설이 방역지침을 잘 이행하도록 강제성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서울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유흥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등 밀폐된 유흥시설에 대해 운영을 자제하고 방역지침을 준수하라는 행정명령을 한시적으로 발동했다. 강제성을 부여하겠다는 것은 일부 시설에 대해 행정명령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방역 당국은 이날 4차 생활방역위원회를 열어 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들었으며 지방자치단체 등과의 협의를 거쳐 조만간 고위험시설별 핵심 방역수칙을 마련하기로 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밀폐도·밀집도 등의 위험 지표를 기준으로 시설별 위험도를 종합평가해 위험도에 따라 관리 수준을 달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고위험시설에 대해 시설 유형별로 핵심 수칙을 각각 마련하고 지침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행정명령 등 강제성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나 지자체가 행정명령 등 강제성을 발동하면 이를 어긴 시설에 벌금(300만원 이하)과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다. 대상은 밀집 시설 중에서도 환기가 어렵고 사람 간 1~2m 거리두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시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노래방이나 클럽은 생활 속 거리두기가 어려워 위험도에 따라 방역지침을 차등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다만 윤 반장은 “실효성 있는 관리 방안을 마련하려면 법률상 업종과 실질적인 운영 형태를 모두 고려해 대상 시설의 범위를 설정하고 세부적으로 구분해야 하는 등 쟁점이 아직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직장어린이집 정부·지자체 코로나19 지원금 중복 수급 가능

    직장어린이집 정부·지자체 코로나19 지원금 중복 수급 가능

    앞으로 경영난을 겪는 직장어린이집은 고용노동부와 지방자치단체 지원금을 중복해 수급할 수 있게 된다. 노동부는 19일 이런 내용의 직장어린이집 특별지원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노동부에 따르면 현재 정부 지원을 받는 직장어린이집 678곳 중 161곳(24%)이 운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8개 어린이집은 경영난으로 운영비를 감축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부는 직장어린이집에 인건비·운영비 등을 지원하고 있는데, 직장어린이집이 지자체로부터 긴급지원금을 받았다면 현행 제도상 노동부 지원금은 못 받게 돼있다. 다만 지자체 지원금이 노동부 지원금보다 적으면 그 차액을 지급하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지자체가 코로나19에 대응해 어린이집에 긴급지원금을 주고 있는데, 현행 제도 때문에 노동부 지원금을 받는 직장어린이집은 지자체로부터 혜택을 받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해 이번에 개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직장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인건비 지원 요건도 완화한다. 기존에는 유급 고용 일수가 월 20일 이상인 보육교사에게만 인건비를 지원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무급휴가를 쓰는 보육교사가 늘면서 사업주가 인건비 전액을 지원받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노동부는 보육교사가 무급휴가를 써서 유급 고용 일수 20일을 채우지 못했더라도 인건비를 하루 단위로 계산해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또 비상상황 시에는 직장어린이집이 최대 3개월분 만큼의 인건비·운영비를 당겨서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별지원방안을 시행하려면 관련 규정을 정비해야 하는데 통상적인 절차를 따르려면 정비에 시간이 걸려 ‘적극행정’을 활용할 방침이다. 빠르면 내달 중 관련 규정을 정비하기로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부고] 임택동씨 부친상, 김종석씨 모친상, 조성호씨 장모상, 이수근씨 부친상

    ■ 임택동(KNN 보도팀 차장) 씨 부친상 △ 임정길 씨 별세, 임택동(KNN 보도팀 차장) 부친상, 18일, 부산인창요양병원 장례식장 501호, 발인 20일 오전 7시 30분, 장지 영락공원, 010-3717-4557 ■ 김종석(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지역특화산업본부장) 모친상 △ 박흥희 씨 별세, 김종석(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지역특화산업본부장) 모친상, 18일, 대구 대현첨단요양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20일, 053-669-1004 ■ 조성호(매일경제 사회부 기자)씨 장모상 △ 황영숙씨 별세, 안영국(전 한국전력공사 인천지부장)씨 배우자상, 안덕기(한국1인콘텐츠랩 대표)·수진(피알런 이사)씨 모친상, 조성호(매일경제 사회부 기자)씨 장모상, 18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1호, 발인 20일, 02-3010-2251 ■ 이수근(대한항공 부사장)씨 부친상 △ 이해훈(전 상업은행 검사부장·대창흥업 사장)씨 별세, 이원근(경기기공 총동문회 부회장)·수근(대한항공 부사장)·이현경씨 부친상, 조동환(전 코스콤 시장시스템부 차장)씨 장인상, 이희종(세방테크 과장)·희성(에쓰오일 대리)씨 조부상, 17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 발인 20일 6시20분. 02-2227-7580.
  • 클럽發 확진자, 부천 나이트 방문… 집단감염 다시 번지나

    클럽發 확진자, 부천 나이트 방문… 집단감염 다시 번지나

    베트남 출신 경찰관 설득에 경로 밝혀져 9일 밤~10일 새벽 방문자 진단검사 받아야 “클럽發 감염 4월 말 초기 환자 모임서 시작” ‘거짓말’ 강사 태운 택시기사 143명 접촉 BTS정국 등 이태원 방문 사과… 음성 판정 서울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환자 1명이 지난 9일 밤과 10일 새벽 사이에 경기 부천시에 있는 한 나이트클럽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진정 기미를 보이는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의 불씨가 다시 확산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역학조사 중 확진환자의 나이트클럽 방문 사실을 어제(17일) 파악했다”며 “방문자 명부와 카드 이용 내역 등을 통해 부천 나이트클럽 방문자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경기 광주시에 거주하는 A(32·베트남)씨는 9일 오후 11시 48분부터 10일 0시 34분까지 부천 ‘메리트나이트’를 방문했다. 정 본부장은 “방역당국이 방문자 명단을 확보해 연락하고 있으나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며 “이 시간에 메리트나이트를 방문한 분들은 관할 보건소나 1339에 문의해 진단검사를 받아 달라”고 요청했다. 부천시는 관계자는 “당시 나이트 방문 고객이 약 250명 가량이었던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이태원 클럽발 확진환자는 18일 낮 12시 기준 170명으로 클럽 직접 방문자가 89명, 이들로 인한 감염자가 81명이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태원 클럽발 감염이 인지된 시점은 이달 1~2일이지만, 감염의 시작은 그보다 앞서 일어났을 것으로 여겨진다”며 “4월 말 이 집단 초기 환자들의 모임을 통해 감염됐고 이후 이태원 유흥업소를 통해 확산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클럽 방문자 중 2000여명이 아직도 연락 두절 상태지만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확산세가 안정화되고 있는 추세를 고려하면 이들 상당수가 검사를 받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하지만 부천 나이트클럽 사례에서 보듯 지역사회 감염 확산 가능성은 여전하다. 인천 ‘거짓말’ 학원강사를 태운 택시기사 B(66)씨와 배우자(67)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B씨는 학원강사 접촉 후 증상이 발현될 때까지 열흘간 택시를 운행했다. 당국은 택시 승객 143명을 상대로 검체검사를 하고 있다. 한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23·본명 전정국)을 비롯해 아스트로 차은우, NCT 재현, 세븐틴 민규가 지난달 말 이태원 방문 사실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정국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정국이 첫 확진환자가 이태원에 갔던 날보다 약 1주일 전에 방문했지만 소속사로서 사회적 거리두기의 엄중함을 명확하게 인식하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정국은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고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이 메리트나이트에 대해 비교적 빠른 역학조사를 할 수 있었던 데는 베트남 출신 귀화 경찰관인 이보은(34) 경장의 역할이 컸다. 직접 A씨에게 전화를 걸어 베트남어로 설득해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으로 이송 조치시켜 감염경로가 밝혀질 수 있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코로나19 감염자 1인당 비용 4400만원

    코로나19 감염자 1인당 비용 4400만원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발생하는 질병 비용이 환자 1명당 약 44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비와 역학조사 비용, 데이터 분석 비용, 육아·가사노동 비용, 노동손실 비용 등을 모두 합친 값이다. 1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의 자료를 토대로 코로나19 유행 시나리오에 따른 질병 비용을 분석한 결과 직간접 비용 추산액은 1인당 약 4400만원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슈퍼 전파자 1명이 4일 후 21명에게 집단감염을 일으키고, 이들 21명이 4일 후 3.5명씩 감염시켜 8일간 모두 95.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고 가정했다. 3.5명은 코로나19의 기초감염재생산지수(환자 1명이 감염시킬 수 있는 감염자 수)다. 질병 비용은 보통 직접 의료비, 직접 비(非)의료비, 간접비 세 가지로 산정한다. 이 가운데 직접의료비는 95.5명이 총 5억 9673만원, 1인당 625만원이었다. 직접 비의료비는 약 4억원, 1인당 430만원으로 계산됐다. 전산 시스템 구축과 데이터 분석 비용에 2억 7000만원, 역학조사 비용에 620만원, 확진자의 70%(67명)가 육아·가사노동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가정할 때 평균 치료 기간 24.5일 동안 하루 8만원의 가사노동비를 지불했다고 보고, 육아·가사노동 비용을 모두 1억 3000만원으로 계산했다. 간접 비용은 확진자와 격리 대상자가 일하지 못해 발생한 노동 손실비용을 말한다. 총 32억여원이 발생하며, 1인당 손실액은 3370만원이었다. 1인당 노동손실일을 20일, 하루 급여를 7만 7563원으로 가정하면 총노동손실액은 1억 370만원이다. 거기다 확진자 95.5명이 1인당 60명씩 자가격리 대상자가 발생하고 이 가운데 70%인 4011명이 노동가능연령대(20~60대)라고 가정하면 2주간 의무격리로 인한 노동손실액은 31억 1105만원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코로나 가을 재유행한다는데… 질병관리청 승격·전투력 ‘불안’

    코로나 가을 재유행한다는데… 질병관리청 승격·전투력 ‘불안’

    20대 내일 본회의 열어 29일 막 내려 법안 처리 못 하면 7월, 9월에나 가능 7월 통과돼도 조직강화 담기 어려워 인재 양성 프로그램·지방조직도 필요코로나19의 가을 재유행 가능성에 대비하려면 질병관리본부의 청 승격을 마무리지어 ‘전투력’을 보강해야 하지만 현재 국회 논의 속도로는 가을 조직 개편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부족한 인력과 느슨한 조직 체계로 가을·겨을 코로나19의 공습을 버텨 내야 하는 상황이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대변인은 1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20일 마지막 국회 본회의가 예정돼 있지만 아무리 시급한 과제라도 최소한 거쳐야 할 기본적인 절차가 있다”며 “20일까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처리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20대 국회는 오는 29일로 막을 내린다. 그 안에 또다시 본회의가 열릴지는 불투명하다. 20대 국회에서 마무리짓지 못하면 21대 국회 개원 이후 7월 또는 9월에 처리될 전망이다. 하지만 7월에 관련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외연만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될 뿐 내용은 갖추지 못한 채 가을 재유행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관계자는 “어차피 정부조직법 개정안에는 질병관리본부를 청으로 승격한다는 것 외에 자세한 내용을 담기 어렵다”며 “우선 법부터 개정하고 나머지는 대통령령으로 해서 정부에 맡기만 되는데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불가피하게 2~3개월 늦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회에는 질병관리본부를 청으로 승격해 보건복지부 소속으로 두는 개정안(민주당 정춘숙 의원 발의)과 국무총리실 소속 질병관리처로 승격하는 개정안(미래통합당 박인숙 의원 발의)이 계류돼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 승격 후 복지부 소속으로 둘지, 아예 국무총리실 소속으로 둬 완전히 독립시킬지 여부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질병관리본부 승격 후 복지부 소속으로 두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감염병은 보건의료시스템 내에서 관리해야 하는데 보건의료 체계와 건강보험과 연계 없이는 감염병에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며 “청으로 승격해 독립하더라도 복지부와의 유기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정책을 만들고 다른 부처와 협의해 자원을 동원하려면 행정 능력이 필요하다”면서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행정 능력 파트가 미약해 복지부 등에서 적극 지원하지 않으면 승격만 되고 허공에 떠버리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복지부 소속이 되더라도 일단 외청으로 떨어져 나가면 질병관리본부장이 예산권과 인사권을 쥘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질병관리본부의 외연 확장만큼 중요한 것이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 마련이라고 했다. 정 교수는 “국립보건연구원을 활용해 대학원 과정을 만들어 자체 인력 양성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그래야 좋은 인재들을 역학조사관이든, 방역관이든, 감염내과 교수든 필요한 곳에 배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또 “감염병에 대응할 지방 조직을 제대로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질병관리본부 산하에 지방청을 신설한 뒤 보건소의 방역 관련 인력을 지방청으로 흡수시켜야 한다. 감염병이 터지면 각 지방자치단체가 지방청에 의뢰하는 시스템으로 가야 질병관리본부장의 영이 설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관계자는 “단순히 질병관리본부의 몸집만 불리는 게 아니라 지방청이나 지방본부를 어디에 둘지 등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거짓말’ 강사, 최대 징역 5년형… 자가격리 거부 등 35건은 기소

    ‘거짓말’ 강사, 최대 징역 5년형… 자가격리 거부 등 35건은 기소

    황금연휴 기간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코로나 확산의 매개체가 된 학원강사 A(24)씨의 거짓말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인천시는 A씨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해당 법에 따르면 A씨는 최대 징역 5년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 ●n차 감염으로 14명 확진… 인천시, 고발 1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 서울 용산구의 한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8일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역학조사에서 ‘무직’이라고 거짓말을 했지만 방역 당국 조사 결과 학원 강사로 재직 중임이 드러났다. A씨가 근무한 학원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 이들을 접촉한 제3자까지 ‘n차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총 14명이 확진됐다. 지난 2월 국회에서 ‘코로나 3법’이 통과되면서 역학조사에서 거짓 진술을 할 경우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과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공무집행 방해가 적용되면 최대 5년 이하의 실형 선고도 가능하다. 하지만 A씨 외에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동선이나 접촉한 사람의 존재를 숨기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검찰이 관리하는 코로나19 사건 중 역학조사 과정에서 허위 진술을 하거나 자가격리를 거부하는 등 감염병 예방법을 위반한 사례는 85건으로 이 중 35건이 기소됐다. ●안심밴드 착용 30명 중 10명은 격리 해제 자가격리자들의 무단이탈도 잇따르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 자가격리 무단이탈자는 384명(393건)이다. 이 중 경찰에서 299명(278건)을 수사 중이며,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건수는 131명(122건)이다. 자가격리지를 이탈해 안심밴드를 찬 사람은 모두 30명이다. 이 중 10명이 자가격리에서 해제돼 현재는 20명이 착용하고 있다. 방역당국이 검사 대상자들의 자진검사에만 의존할 게 아니라 좀더 강경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브리핑에서 이태원 집단감염과 관련해 “(지자체 방역 당국이) 연락을 했음에도 진단검사를 받지 않으면 행정명령에 따라 2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면서 “역학조사에서 거짓 진술을 하면 사법 당국의 판단에 따라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전날 “자발적으로 신고할 것을 마지막으로 부탁한다”면서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안 남았다”고 경고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학원 더 보낼 수 있어 좋아” 온라인 개학의 서글픈 초상

    “학원 더 보낼 수 있어 좋아” 온라인 개학의 서글픈 초상

    일부 학부모 “겉으로는 반대하지만… 형편에 따른 학력 격차 더 심해질 것” 당국 설문은 고3 학부모 63% “불만” 초교 저학년은 72% “만족” 엇갈려“서울 지역 고등학생 부모들은 겉으로는 온라인 교육을 반대하지만 속으로는 굉장히 반깁니다. 학원에 부담 없이 다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참 서글픈 얘기입니다. 온라인 개학이 길어질수록 집안 형편에 따른 학력 격차가 더욱 심해질 겁니다.”(한 고등학생 부모) 코로나19 사태로 등교 개학이 미뤄지고 있는 데 대해 상급학교 진학을 앞둔 중3, 고3 학부모들의 불만족도가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교육부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6일까지 권익위 국민생각함 홈페이지에서 학부모 58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온라인 개학에 대한 학부모 만족도가 학년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고 14일 밝혔다. 중 1·2학년 학부모의 만족도는 61.3%였지만 중3 학부모는 45.1%만 온라인 개학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또 고1·2학년 학부모의 만족도는 65.3%였으나 고3 학부모는 37.5%에 불과했다. 반면 초등학생 학부모는 66.5%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초등학교의 경우 오히려 저학년 학부모의 만족도(72.2%)가 고학년 학부모(60.6%)보다 높았다. 불만족한 이유로는 ‘학생들이 교육 프로그램을 적절히 수행할 수 없기 때문’이 60%로 가장 높았고, ‘교육 콘텐츠에 만족하지 않는다’(27.7%), ‘전염병 예방에 효과적이지 않기 때문’(5.6%) 등이 꼽혔다. 이 밖에 ‘저학년·맞벌이 학부모 부담 과중’, ‘학교의 관심 정도에 따라 교육 편차 발생’, ‘서버·접속 불안정’, ‘과도한 컴퓨터·스마트폰 사용’ 등이 뒤따랐다.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낸 온라인 개학 개선 의견 중에서는 ‘교육부 또는 각 교육청이 주관해 학생의 관심과 참여를 높일 수 있는 학년별 공통 콘텐츠를 개발해 달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중·고등학생 부모들은 3학년 우선 등교를 원했다. 특히 그 이유로 ‘학력 격차 발생’을 가장 많이 꼽아 학원 수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상황에서 사교육 정도에 따라 교육 격차가 심해질 수 있다는 불만과 불안감을 표출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핵무기 수천발’ 플루토늄 넘쳐나는데 재처리공장 집착하는 일본

    ‘핵무기 수천발’ 플루토늄 넘쳐나는데 재처리공장 집착하는 일본

    일본이 핵무기 수천 발을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이미 보유하고 있는데다 핵연료로서 사업성도 미미한 상황에서 플루토늄 추출 공장 가동을 집요하게 추진하는 데 의문이 커지고 있다. 일본 당국은 핵연료 재사용에 쓰기 위해 플루토늄 추출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일본 내에 플루토늄을 원료로 발전할 수 있는 시설도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며 14일 연합뉴스가 일본 현지 언론을 종합해 보도했다.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사용후핵연료 재처리공장의 사업비가 천문학적으로 늘어 일본 내에서도 경제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으며, 핵 비확산 기조에도 어긋난다는 지적도 나온다. 日원자력위원회, 재처리공장 가동 절차 승인 지구상에서 인류가 확보한 플루토늄은 전부 원자력 발전에 쓰인 우라늄 폐연료봉을 재처리해서 생산된 것들이다. 플루토늄은 원자로의 핵연료로도 쓰이지만 핵무기 제조에 쓰이기도 한다. 최근 제조되는 핵무기 원료는 우라늄보다 플루토늄이 대부분이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이하 위원회)가 13일 아오모리현 롯카쇼무라에 있는 니혼겐엔의 사용후핵연료 재처리공장에 대해 내린 결정이 일본 내 플루토늄 이슈를 다시 뜨겁게 만들었다. 위원회는 재처리공장의 안전 대책이 새로운 안전 기준에 적합하다고 인정하는 심사서안을 승인했다. 정식 결정은 아니지만, 재처리공장 가동을 위해 거치는 핵심적인 안전 심사에서 사실상 합격 판정을 내린 셈이다. 즉 재처리공장 가동을 향한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다. 니혼겐엔의 계획으로는 나머지 행정절차 등을 거쳐 2022년 1월에 재처리 공장을 재가동하는 것으로 돼 있다.재처리공장은 원전에서 나온 사용후핵연료에서 우라늄과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방사성 물질 화학 공장이다. 길이가 4m 정도인 사용후핵연료를 3∼4㎝ 크기로 절단해 질산으로 녹인 후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분리·정제해 분말 상태로 저장한다. 14일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고준위 방사성 폐액이 나오며 합계 면적 약 3만 5000㎡에 달하는 6개의 건물에 방사성 물질을 분산 수용한다. 방사성 물질이 존재하는 면적이 통상 원전의 약 10배에 달하는 규모이며, 그만큼 위험성이 크고 사고 등에 대비한 안전 기준이 더욱 엄격하다. 공장 완공 24차례 연기…사업비 천문학적으로 불어나 일본의 사용후핵연료 재처리공장은 1997년 완성을 목표로 1993년 착공했지만, 공사 지연 및 설계 변경 등으로 지연됐다. 또 시험 가동에 들어갔던 2009년에는 배관에서 고준위 폐액이 누출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해 그 동안 24차례나 완공 시기가 연기됐다. 공사 기간이 예정보다 24년 가까이 길어지면서 7600억엔 수준이던 건설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2조 9000억엔으로 늘었다. 설비 유지 비용과 폐지 조치까지 포함한 사업비는 작년 6월 기준으로 13조 9000억엔(약 159조 8027억원)에 달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플루토늄 재처리해도 활용할 설비는 턱없이 부족 일본 정부는 핵연료를 재사용하는 핵연료 주기(사이클)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재처리공장에서 플루토늄을 생산하겠다고 설명하고 있다. 플루토늄 산화물과 우라늄 산화물을 섞어서 만든 혼합산화물(MOX)을 연료로 쓰는 원자력 발전을 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에 수많은 의문이 제기된다. 일본은 MOX 연료를 사용하기 위해 이른바 ‘꿈의 원자로’라고 불리는 고속증식로 ‘몬주’를 후쿠이현에 건설한 바 있다. 그러나 1995년 나트륨 유출 사고, 2010년 원자로 내 중계장치 낙하사고, 2012년 기기 점검 누락 발각 등 문제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결국 일본 정부는 2016년 12월 몬주 원자로의 폐로를 결정했다. 1조엔이 넘는 국비가 투입된 ‘꿈의 원자로’ 몬주의 전체 운전 기간은 통틀어 250일에 불과했다.일반 원전에서 MOX 연료를 사용하는 ‘플루서멀 발전’에서 플루토늄이 사용되긴 하지만, 그 양은 미미하다. 롯카쇼무라 재처리공장을 전면 가동하면 연간 최대 800t(톤)의 사용후핵연료를 처리해 약 7t의 플루토늄을 회수할 수 있지만, 현재 일본에서 플루서멀을 하는 원전은 4기뿐이라서 소비량이 연간 2t 정도에 그친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즉 일본 내에서 플루토늄을 소비할 수 있는 원전 자체가 많지 않아 재처리공장을 가동하면 날이 갈수록 일본 내에는 플루토늄이 쌓여만 가는 셈이다. 플루서멀 발전 계획이 있는 원전은 이 밖에도 더 있지만, 심사나 지방자치단체의 동의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플루서멀을 실행하기 쉽지 않은 원전이 많다. 일본은 몬주의 후속으로 프랑스와 함께 고속증식로 ‘아스트리드’(ASTRID) 개발을 추진했으나 프랑스 측이 비용 등 문제로 사업을 축소하기로 하면서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본 내 원전, 핵폐기물 포화 상태…처리 방법 마땅찮아 그런데도 재처리공장 사업을 중단하지 않는 것은 핵폐기물 처리 방법이 마땅치 않은 상황과도 관련이 있다. 아사히에 따르면 아오모리현, 롯카쇼무라, 니혼겐엔은 “재처리 사업이 현저하게 곤란해진 경우는 사용후연료를 시설 외부로 반출하는 등 조치를 강구한다”는 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만약 재처리를 포기하는 경우 재처리공장 수조에 보관 중인 약 3000t에 달하는 사용후핵연료를 각 원전업체로 돌려보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각 원전 내 보관 장소 역시 거의 포화 상태인 점을 고려하면 롯카쇼무라의 사용후핵연료를 되돌려 보내는 경우 각 원전 가동마저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아베의 ‘전쟁가능국가’와 맞물려 ‘핵무기 보유’ 의혹 일본에는 이미 대량의 플루토늄이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은 2018년 말 기준으로 약 45.7t의 플루토늄을 보유했다. 2017년 말에 원자폭탄 약 6000개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인 약 47t을 가지고 있었던 것에 비하면 약간 감소했지만, 여전히 대량의 플루토늄을 확보한 ‘잠재적 핵보유국’인 셈이다. 이처럼 플루토늄을 많이 갖고 있지만 핵무기를 만들 것이 아니라면 재처리공장 사업에 드는 막대한 비용, 안전성에 대한 우려, 제한된 플루토늄 소비처 등을 고려할 때 일본이 굳이 플루토늄 생산 시스템을 고수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생긴다. 이 때문에 아베 신조 정권이 집단자위권 행사를 가능하도록 법제를 변경하고 헌법 개정까지 추진 상황에서 다른 계산이 깔려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사가현 소재 규슈전력 겐카이 원전 3호기의 MOX 연료에 포함된 플루토늄 640㎏을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에서 2012년부터 제외한 것이 2014년 일본 언론의 보도로 드러나기도 했다. 보고 누락한 플루토늄은 핵폭탄 약 80발을 만들 수 있는 양이다. 당시 국제사회의 비판이 거세지자 일본은 IAEA에 누락분을 추가로 보고했다. 플루토늄 보유에 대한 국제사회의 따가운 시선에 일본 내각부 원자력위원회는 2018년에 보유량을 더 늘리지 않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이치에 안 맞는 정책” vs “안보·에너지 정책에 도움” 일본 언론은 핵연료 주기 정책이 안보와 관련된 문제라고 규정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4일 사설에서 “3년 전 일미 원자력협정 연장을 둘러싼 교섭에서 일본의 플루토늄 보유가 핵 확산으로 이어진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며 “안전 보장의 문제도 있어 주기 정책에서 바로 손을 떼는 것은 곤란하다”고 논평했다. 진보 성향 언론은 일본이 추진하는 핵연료 주기 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14일 사설에서 일본의 핵연료 주기 정책이 “이유 없는 국책”이라고 규정하고서 안전 기준에 적합하다고 판단한 위원회 결정이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아사히신문은 “원전에서 사용이 끝난 핵연료를 재처리해 플루토늄을 추려내고 다시 원전에서 태우는 핵연료 주기 정책은 이미 파탄했다. 재처리공장을 움직이는 것은 핵 비확산이나 경제성 에너지, 안전 보장 등 여러 면에서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논평했다. 아사히는 “이미 선진국 다수는 핵연료 주기는 수지가 맞지 않는다며 철회했다. 지금도 추진하고 있는 곳은 중국이나 러시아 등 핵 보유국뿐이며, 국가가 채산을 도외시하고 추진하는 예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플루토늄을 줄이겠다고 공언해놓고 플루토늄을 새로 추출하면 일본이 플루토늄을 줄일 의도가 있기는 한 것이지 혹은 핵 보유국이 될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지 등 “엉뚱한 의심조차 받게 될 수 있다”고 신문은 우려했다. 반면 우익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우리나라의 전력 공급에 도움을 주는 큰 진전”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 신문은 “핵연료 주기의 확립은 개발도상국의 발전에 따라 앞으로 세계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일본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확보하는 생명선”이라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조주빈도 코로나19 검사” 교도관이 확진자와 접촉

    “조주빈도 코로나19 검사” 교도관이 확진자와 접촉

    조주빈, 14일 준비기일 불출석교도관, 확진자와 접촉 확인돼 성착취물 영상물을 제작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확진자와 접촉한 교도관과 동선이 겹쳐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이현우)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제작·배포 등) 등 혐의로 기소된 조주빈 등의 2차 공판준비기일을 진행 중이다. 첫 준비기일에서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음에도 법정에 나왔던 조주빈은 이날 불출석했다. 이에 재판부는 “오늘 구치소 직원이 코로나19 확진자랑 접촉한 사실이 확인돼 격리 중이라고 한다. 조주빈은 구치소 직원과 동선이 겹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느라 나오기 어렵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조주빈이 수감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이날 오전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교도관이 나왔다. 현재 구치소 내 수용자 254명과 직원 23명도 격리돼 검사를 받고 있으며 검사 결과는 이날 중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해당 교도관과 접촉한 확진자는 모두 이태원 일대 클럽을 방문하지는 않았다. 확진자는 교정시설 관련 인물이 아닌 외부 사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주빈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아동·청소년 8명을 협박, 성착취 영상물 등을 제작하고 영리 목적으로 텔레그램을 통해 판매·배포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5월부터 지난 2월까지 성인인 피해자 17명으로부터 협박 등 방법으로 성착취 영상물 등을 촬영, 이를 텔레그램에서 판매·배포한 혐의도 받는다. 또 지난해 10월 피해자 A(15)양에게 나체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고 다른 이를 통해 강간미수 등을 하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밖에 ‘박사방’ 관련 프로그램 방송을 막을 목적으로 피해자에게 극단적 선택을 예고하는 내용의 녹화를 하게 하는 등 지난해 9월부터 지난 2월까지 5명에게 ‘박사방’ 홍보 영상 등 촬영을 강요한 혐의 등 총 14개 혐의가 적용됐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얼렸더니 안터지는 배터리 비밀 풀리네

    얼렸더니 안터지는 배터리 비밀 풀리네

    국내 연구진이 생체분자를 순식간에 얼려서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활용해 안터지는 안전한 배터리의 비밀을 풀어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및화학공학부, 한양대 에너지공학과 공동연구팀은 황화합물 고체전해질 구조를 원자 단위에서 분석함으로써 터지지 않는 배터리의 비밀을 푸는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나노분야 국제학술지 ‘나노 레터스’에 실렸다. 황화합물 고체전해질은 매우 민감해 내부 분자구조를 관찰하기 위해 전자빔을 조사하게 되면 쉽게 손상된다는 문제가 있다. 이에 연구팀은 이 물질을 영하 170도로 순식간에 얼려 공기와 접촉을 차단하는 방법으로 손상없이 분자구조를 관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에 활용한 극저온 투과현미경은 수용액 속 생화학 분자를 영하 200도 이하의 극저온 상태로 급냉각시켜 정밀관찰하는 기술로 최근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모양을 밝혀내는데 활용되기도 했다. 리튬이온배터리에서 이온이 지나는 통로인 전해질은 주로 액체 상태이기 때문에 폭발위험성이 크다. 이 때문에 고체 전해질을 활용하려는 시도가 많은데 고체전해질은 이온이 이동하기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어 배터리 용량과 수명이 떨어지게 된다. 연구팀은 액체질소로 황화합물 고체전해질을 순식간에 영하 170도로 냉각시켜 극저온 투과전자현미경 분석을 실시했다. 순간 냉각했기 때문에 높은 에너지를 갖는 전자빔을 쏘아도 전해질이 손상되지 않게 된다. 연구팀은 다양한 성분을 조합한 황화합물을 합성한 다음 열처리 온도를 다르게 한 다음 이온전도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이온 전도도가 가장 높은 물질은 극저온 투과전자현미경 분석법으로 관찰한 결과 육각형 모양의 원자 배열이 확인됐다. 이현욱 UNIST 에너지및화학공학부 교수는 “이번에 활용한 기술은 공기와 접촉했을 때 반응성이 커지는 리튬이온배터리를 좀 더 안전하게 만드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2차전지 산업에 교두보 역할을 하고 바이오나 재료과학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코로나 치료 효과 렘데시비르 품귀…북한 등 127국에 저가 복제약 공급

    코로나 치료 효과 렘데시비르 품귀…북한 등 127국에 저가 복제약 공급

    비상사태 종식 전엔 로열티 안 받기로 정부 “임상 결과 보고 정품 수입 검토”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하는 첫 코로나19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큰 렘데시비르가 북한 등 127개국에 복제약 형태로 공급된다. 최근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렘데시비르에 대해 “감염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밝혔고 FDA도 위급환자에 대해 긴급 사용을 허가해 전 세계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어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길리어드사이언스는 12일(현지시간) 인도와 파키스탄의 복제약 제조업체 5곳과 통상실시권(특허권자의 허가를 받고 이를 사용할 권리)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북한과 아프가니스탄, 인도, 파키스탄 등 저개발 국가에 복제약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인도는 1972년부터 의약품 물질 특허를 인정하지 않아 복제약을 합법적으로 만들 수 있다. 파키스탄에서도 소득 수준이 낮아 불법 복제약 제조가 성행한다. ‘짝퉁약’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환경이 역설적으로 바이러스 확산 방지의 인프라가 됐다. 이들 업체는 127개국에서 렘데시비르 복제약을 생산·판매할 수 있다. 약 가격도 복제약 회사가 각국 정부와 상의해 저렴하게 매겨진다. 길리어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종식을 선언하거나 렘데시비르 외 제품이 치료제로 승인되기 전까지 로열티를 받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선진국에는 정품약을 팔아 이윤을 얻고 개도국 등에는 복제약을 공급해 인명 구조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우리나라는 렘데시비르 사용에 신중한 모습이다. 치료 효과가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13일 “한국 등 선진국은 이번 복제약 공급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7월까지 진행되는 임상시험 결과를 보고 질병관리본부가 효과성을 판단하면 특례수입 여부를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도 최근 브리핑에서 렘데시비르에 대해 “2009년 신종플루 유행 때 타미플루(길리어드가 개발한 항바이러스제)가 발휘한 광범위한 효능은 내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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