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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의료·방역팀 50.1% “현 근무지 감염에서 안전하지 않아”

    코로나19 의료·방역팀 50.1% “현 근무지 감염에서 안전하지 않아”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는 의료진과 방역 종사자의 50.1%는 ‘현재의 근무지가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라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과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은 지난달 18~31일 의료진과 현장 방역대응팀 1112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현 근무지에 대한 체감 안전도가 낮게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코로나19 대응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도 심각했다. 13개 문항으로 스트레스의 정도를 측정한 결과 16.3%가 ‘즉각 도움이 필요한 고도의 스트레스 상태’를 나타냈다. 유 교수는 “감염병 유행 상황은 그 자체가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특히 의료·방역 대응팀은 업무 과중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조절되지 않고 심화할 경우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등 정신건강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의료·방역팀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무력감’, ‘슬픔과 비애’, ‘뭔가를 더 할 수 없다는 좌절과 분노’를 주로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지난 1월 20일부터 연속된 격무에도 불구하고 줄지 않는 확진자 발생 그 자체에서 상당한 무기력과 스트레스를 경험했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 사태 동안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0~10점(0점: 변함 없음, 10점: 매우 나빠짐)척도로 물은 결과 ‘변화가 없다(0~4점)’가 47.2%, ‘나빠졌다(6~10점)’로 응답한 경우가 37.5%였다. 건강 상태가 나빠졌다는 응답자 417명 중에는 의료기관(공공 34.0%, 민간 24.5%)보다 선별진료소 등 현장 대응기관(41.5%)이, 직종별로는 간호사(47.7%)와 보건소 공무원(36.9%)이 많았다. 업무로 인한 정서적 고갈 평균 점수(7점 만점)는 간호사가 3.57점으로 가장 높고, 보건소 공무원(3.47점), 기타 대응직(2.99점), 간호사 외 의료진(2.72점) 순으로 나타났다. 육체는 물론 정서·심리적 탈진(번아웃)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반성문 22번 제출”...‘박사방’ 조주빈 오늘 첫 정식 재판

    “반성문 22번 제출”...‘박사방’ 조주빈 오늘 첫 정식 재판

    성 착취물을 만들어 텔레그램 메신저로 유포한 이른바 ‘박사방’ 사건 주범 조주빈(24)에 대한 재판이 오늘(11일)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이현우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법원종합청사 417호 대법정에서 조씨와 공범 강모(24) 씨, 이모(16) 군에 대한 1회 공판을 열어 본격적인 증거조사를 시작한다. 재판부는 이날 피해자를 증인으로 불러 비공개로 신문할 예정이다. 검찰과 조씨를 비롯한 피고인들, 피고인 측 변호인, 피해자 측 변호인 등만 신문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조씨는 공판준비 과정에서 변호인을 통해 음란물 제작과 배포 등의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아동 강제추행과 강요, 아동 유사 성행위와 강간미수 등 일부 혐의는 부인했다. 영상을 제작하고 배포한 것은 사실이지만, 영상 가운데 일부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피해자들을 폭행하거나 협박하지는 않았다는 것이 조씨 측 주장이다. 조씨는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총 22번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했다. 이에 따라 공판에서도 일부 혐의는 무죄를 주장하면서도 나머지 부분에 대해선 혐의를 인정하고 선처를 호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조씨는 지난해 5월부터 올 2월까지 여성들을 협박해 성 착취 영상물을 촬영한 뒤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의 ‘박사방’을 통해 판매·유포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피해자 25명 가운데 8명은 아동·청소년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조씨는 15세 피해자를 협박한 뒤 공범을 시켜 성폭행하도록 시도하고 유사 성행위를 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또 5명의 피해자에게 박사방 홍보 영상을 촬영하도록 강요하고, 피해자 3명에게 나체 영상을 유포한다고 협박한 혐의 등도 있다. 재판부는 앞서 4월과 5월 한 차례씩 공판준비기일을 정해 검찰과 조씨 양측의 의견을 듣고 증거조사 계획을 세웠다. 재판부는 사건 성격을 고려해 피해자의 신원이나 구체적인 피해 내용이 노출될 수 있는 일부 증거조사 절차는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30도 넘는 더위에 6㎏ 방호복… K방역 영웅들이 쓰러졌다

    30도 넘는 더위에 6㎏ 방호복… K방역 영웅들이 쓰러졌다

    당국 “진료소 운영 축소·냉방기 지원” 뒷북신규 확진자 수도권 집중… 9%가 ‘깜깜이’ 고령층 급증… ‘n차 집단감염’ 우려 확산 수원 삼성전자 미화원 확진… 1200명 재택 입원 환자 28일 만에 다시 1000명 넘어서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숨 막히는 무더위까지 이어지면서 방역 최전선에 놓인 의료인들이 쓰러지고 있다. 치료 중인 코로나19 환자 수는 지난달 13일 이후 28일 만에 다시 1000명을 넘어섰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10일 브리핑에서 “더위에 고생하는 이들의 노력을 염두에 두고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호소했다. 전날 인천 미추홀구 남인천여중 운동장의 선별진료소에서 무더위 속에 일하던 여성 간호사 3명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6㎏짜리 레벨D방호복을 입고 30도를 웃도는 더위에서 일하다 탈진한 것이다. 방역당국은 이날 부랴부랴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선별진료소 운영을 축소하겠다는 대책을 내놨다.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에는 선별진료소 냉방기 설치비조차 포함되지 않아 우선 중앙사고수습본부 예산을 털어 냉방기를 지원하기로 했다. 하지만 수도권 코로나19 유행으로 검사 물량이 밀려들고 있어 선별진료소 의료인들은 냉방기 앞에 앉아 쉴 틈도 없는 상황이다. 이들은 각 지역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며 폭염 속에서 집단감염 등에 따라 이어지는 검사에 대응하느라 탈진 상태가 속출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전파되고 있어 이 연결고리를 끊지 못하면 대규모 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런 상황에 의료인마저 쓰러지면 K방역이 무너질 수 있다. 수도권 확산 여파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 비율은 정부의 생활방역 전환 기준인 5%를 훨씬 웃도는 9%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 여러 개의 집단감염이 속출하며 동시다발로 감염경로가 다른 접촉자가 쏟아져 ‘n차 전파’가 아닌 ‘n차 집단감염’이란 말도 나온다. 다양한 장소에서 전파되면서 고령층 건강도 위협받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확진자 중 65세 이상 고령자가 4명 중 1명(26.6%)꼴로 급증했고 이로 인해 위중·중증환자가 지난 1일 12명에서 10일 20명으로 2배 가까이로 늘었다. 한편 이날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한 연구동에서 환경미화를 담당하는 50대 여성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들 B씨에게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 송파구 강남대성학원 급식실에서 근무하는 B씨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고, 버스기사인 A씨의 남편도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가족이 전부 확진됐다. 아들 B씨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양천구의 한 탁구장에 들렀다. 삼성전자 사업장은 A씨 아들이 확진 판정을 받자 해당 연구동을 폐쇄하고 직원·방문객 등 1200명에게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수원시는 A씨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여 삼성전자 사업장 내 밀접접촉자를 분류해 검체검사를 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A씨를 포함한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수칙을 지켜 왔다”며 “감염 확산이 일어나지 않도록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Q&A]오늘부터 QR코드가 노래방 ‘출입증’...개인정보 유출 우려는?

    [Q&A]오늘부터 QR코드가 노래방 ‘출입증’...개인정보 유출 우려는?

    큐알(QR)코드를 기반으로 한 전자출입명부 제도가 10일 전국 8대 고위험시설 8만여곳에서 일제히 시행됐다. 헌팅포차, 감성주점, 유흥주점(클럽·룸살롱 등), 단란주점, 콜라텍, 노래연습장, 실내 집단 운동시설(줌바·태보·스피닝 등 격렬한 단체운동), 실내 스탠딩 공연장(관객석 전부 또는 일부가 입석으로 운영되는 공연장) 등 집단 감염 위험이 높은 시설을 방문할 때는 개인 신상정보가 담긴 QR코드를 찍고 들어가야 한다. 8대 고위험 시설 외에 지방자치단체가 전자출입명부 적용을 명한 시설도 의무 적용대상에 포함된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한 학원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학원의 참여도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QR코드 적용하면 집단감염 때 추적 용이 방역당국이 QR코드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한 것은 고위험시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그 동안에는 이런 시설을 이용할 때 이용자가 이름과 전화번호를 기입하는 수기 출입명부를 작성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때 허위로 출입명부를 작성한 이들이 많아 접촉자를 찾기 위한 역학 조사에 혼란을 겪었고, 그 사이 집단 감염이 지역사회로 확산한 사례가 있었다. 또 신분증을 확인하고 수기로 개인 정보를 작성했을 때는 내 개인 정보가 업주 뿐만 아니라 같은 공간을 방문한 타인에게까지 쉽게 공개될 수 있어 개인 정보 침해 우려가 컸다. 펜과 장부 등을 불특정 다수가 공유하면서 교차 오염의 위험도 존재했다. 그래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신속하게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안전하게 개인 정보를 보호하고자 도입한 게 바로 QR코드를 활용한 전자출입명부다. QR코드는 정사각형 모양의 불규칙한 마크로 된 일종의 암호화된 코드다. 스마트폰으로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접속해 로그인을 하고서 처음 뜨는 화면 상단에 ‘내 정보 아이콘’을 누르고 QR코드 체크인을 클릭하면 개인 QR 코드가 생성된다. 이렇게 생성된 QR 코드를 입장할 때 인식해주면 된다. 본인 QR 코드는 15초마다 새롭게 생성되기 때문에 여러 곳에서 중복으로 사용할 수 없다. 이용자의 휴대폰이 스마트폰이 아닌 2G폰이거나 전자출입명부를 기록하기 싫다면 수기로 개인 정보를 남기면 된다. 정부는 QR코드 발급 회사를 더 확대할 계획이다. 개인정보는 2개 기관서 각각 보관, 필요할 때 퍼즐 맞추듯 결합 이용자가 QR코드를 찍으면 암호화된 QR코드와 출입기록이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인 사회보장정보원으로 자동 전송된다. 수집된 정보는 4주 후에 자동 폐기된다. 사회보장정보원은 QR코드와 방문 기록만 갖게 된다. 또 QR코드 발급 업체는 개인 정보와 QR코드만 갖는다. 따라서 각 기관이 가진 정보만으로는 누가 언제 어디를 방문했는지 알 수 없다. 역학조사가 필요할 때 질병관리본부가 요청해야 QR코드 제공 업체와 사회보장정보원이 가진 각각의 정보를 결합해 누가 몇월 며칠 몇시에 그 시설을 방문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여러개의 조각을 맞춰야 하나의 그림이 완성되는 퍼즐과 같다. QR코드 기반의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하는 시설주는 별도의 장비가 없어도 된다. 사용 중인 스마트폰이나 와이파이가 연결된 공기계를 사용해 QR코드를 스캔할 수 있다. 먼저 사용하려는 스마트폰에서 전자출입명부 앱을 다운 받는다. 처음 실행할 때는 사업자 신규 등록을 해야 한다. 사업자 신규 등록 버튼을 누르고 약관에 동의한 뒤 사업자 정보를 입력하고 사업자 등록증을 첨부하고서 등록 버튼을 누르면 된다. 다음으로 휴대폰 본인 인증을 하면 사업자 등록이 완료된다. 이어서 나오는 화면에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회원 가입을 하면 끝이다. 이렇게 만든 QR코드 인식 앱을 켜고 방문자의 QR코드가 화면에 잘 보이게 갖다 대면 자동으로 인식되고 ‘인증되었습니다’라는 안내 음성이 나온다. QR코드 스캔은 사업주가 아닌 직원도 할 수 있다. 앱에서 직원 등록 버튼을 누르고 직원의 이름, 아이디, 비밀 번호 입력하면 해당 직원도 방문자 스캔이 가능하다. 30일까지 계도기간, 명단 부실 작성 시 300만원 이하 벌금 정부는 자신이 운영하는 시설이 QR코드 의무 도입 대상이라는 것을 모를 수도 있고, 고령자는 QR코드 이용 자체를 어려워할 수 있어 오는 30일까지 계도기간을 두기로 했다. 계도기간에는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하지 않더라도 사업주에게 바로 벌칙을 적용하지 않고 개선 기회를 준다. QR코드 기반의 전자출입명부를 바로 도입하지 못하더라도 수기 등 다른 방법을 동원해 방문자 명단은 작성해야 한다. 이는 이용자도 마찬가지다. 출입자 명단을 허위로 작성 또는 부실하게 관리하다가 적발되면 사업자와 이용자 모두 3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SOS초시생-⑭직업상담] 민원 상담부터 실업급여, 취업·기업 지원까지… “봉사·열린마음 필요”

    [SOS초시생-⑭직업상담] 민원 상담부터 실업급여, 취업·기업 지원까지… “봉사·열린마음 필요”

    직업상담직렬은 수험생들에게 다소 생소한 분야다. 2018년 첫 공채(9급)를 했다. ‘직업상담’이라고 하면 구인·구직 지원 업무를 가장 먼저 떠올리지만 이 모습이 전부는 아니다. 실업급여, 취업 지원, 취업성공 패키지, 직업능력 개발, 기업 지원 등 다양한 성격의 업무를 한다. 이번 주 ‘SOS초시생’에서는 시험을 주관하는 인사혁신처 협조로 서울관악고용센터의 김가연·강현우 주무관에게 현장 이야기와 시험 준비 과정을 들었다.-직업상담 직류를 선택한 이유는. 김가연(이하 김) 대학교에서 심리학과 법학을 공부하다 직업상담 분야에 관심이 생겼다. 강현우(이하 강) 대학에서 상담학을 전공했다. 그래서인지 공무원시험을 준비할 때 직업상담직렬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해당 직렬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없었지만 이 분야에서 일하면 전문성도 키우고 능력을 한껏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현재 업무는. 김 기업지원팀에서 일하고 있다. 유연근무제, 청년 정규직 채용 등으로 고용 환경을 개선한 중소기업 사업주들에게 장려금을 지급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사업장에 지원금 관련 안내도 하고 직접 사업장을 방문해 약속한 대로 고용환경 개선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도 한다. 강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일하고 있다. 실업급여팀 조기재취업수당 처리 업무를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업무량이 많이 늘었을 텐데. 강 확실히 늘었다. 하지만 매뉴얼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 실업급여는 노동자가 비자발적 실업을 당했을 때 청구할 수 있다. 조기재취업수당은 실업급여 수급 기간 절반이 지나기 전에 수급 이전 사업장과 다른 곳에 취업하거나 자영업을 시작해 1년간 유지하고 여러 다른 조건에 부합했을 때 청구할 수 있다. 최근 이런 지원을 요청하려고 센터를 찾는 민원인이 늘었다. -어떤 이들이 주로 찾아오나. 김 이전에는 주로 규모도 있고 인사팀이 따로 있는 사업장의 사업주들이 센터 문을 두드렸다. 지금은 영세 자영업자나 1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 사업주도 많이 찾아온다. 여러 지원금이 있다는 것 자체를 모르는 분들도 있고, 자신들이 지원금 지급 대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는 분들도 있다. 지원금을 처음 신청하는 분들은 서류 준비 등에 부담을 느껴서 쉽게 설명드리고 있다. 어려운 사업장이 많다 보니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 -복지서비스도 연계해 주나. 김 구직·취업지원 등 고용 관련 내용뿐만 아니라 다른 복지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이들이 많다. 예를 들어 한부모가정에는 일자리뿐만 아니라 필요한 복지지원서비스 맞춤 안내를 하고 있다. 강 실업급여를 받으면서 교육도 받고 싶어 하는 분들께 국민내일배움카드라는 제도를 안내하고 있다. 이 제도를 활용하면 급여를 받으면서 취업 준비를 할 수 있다. -어떤 이들이 직업상담직렬에 어울릴까. 김 센터를 찾는 이들 대부분이 일자리가 없다. 잘 공감하고 열린 마음으로 사람을 대해야 상담도 잘할 수 있다. 민원 응대뿐만 아니라 (지원 관련) 서류를 많이 보기 때문에 꼼꼼해야 한다. 법 해석에 능하면 직업상담직렬에 더 잘 맞을 것 같다. 강 민원인이 얘기하는 것을 잘 들어 필요한 부분을 빨리 파악하고, 대화를 거리낌없이 할 수 있는 이들이 직업상담직렬에 적합하다.-합격 전 생각했던 업무와 실제 업무에 차이가 있나. 김 합격 전에는 주로 구인·구직 지원, 상담이 업무의 중심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 일해 보니 분야가 다양하더라. 민원 응대만 하는 게 아니라 실업급여, 취업 지원, 취업성공 패키지, 직업능력 개발, 기업 지원 등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다. 강 직업상담직렬은 단순히 구직 지원 업무만 하는 줄 알았다. 실업자, 근로자, 사업주, 청년, 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고용·노동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업무가 다양해 배울 게 많다. -시험 공부는 어떻게 했나. 김 인터넷 강의를 듣고 독서실에서 공부했다. 스트레스를 줄이려고 하루에 한 시간 정도 음악을 들었다. 국어·영어·국사 공부를 중점적으로 했다. 선택과목은 직업심리학을 공부했는데, 기출문제를 구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기본 문제지를 보며 공부했다. 대학에서 심리학 개론을 배웠던 게 직업심리학을 공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강 선택과목으로 사회와 행정학개론을 선택했다. 1년간 공부해도 합격하지 못하면 다른 길을 찾겠다는 각오로 단기 승부를 걸었다. 인터넷 강의를 듣거나 학원에 가진 않았다. 도서관에서 참고서와 기출문제를 되풀이해서 풀었다. 두꺼운 참고서와 문제집을 열 권 이상 봤다. 큰 틀의 내용을 파악하고서 세부적인 것을 공부했다. 외우기 어려운 부분은 도서관 옥상에 올라가 내가 마치 선생님이 돼서 학생에게 가르치듯 개념을 설명하면서 외웠다. 많이 풀고 많이 봤다. -면접은 어떻게 준비했나. 김 학원에서 제공한 책자를 보고 그동안 공무원시험에서 어떤 질문이 나왔는지 확인했다. 또 나의 장점을 잘 드러낼 수 있는 경험을 정리해 자기기술서를 쓰는 연습을 했다. 예상 질문을 뽑고 답변지 쓰는 연습을 수도 없이 했다. 고용노동부 홈페이지에서 주요 정책을 찾아 숙지했다. 실제 면접에서는 정책 관련 질문, 특정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묻는 질문 등이 나왔다. 문제 해결 능력을 알아보기 위한 질문 등이 나왔다. 또 자기기술서에 자신의 경험을 솔직담백하게 담았는지 확인하려는 듯한 질문도 나왔다. 대개 수험생끼리 스터디그룹을 꾸려 면접을 준비하는데, 나는 스터디그룹에 참여하지 않았다. 내 경험을 정리하는 데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았다. 강 학원을 다니며 면접을 준비했다. 목소리, 태도 등을 고쳐 가며 모의 면접을 반복했다. 실제 면접에서는 자기기술서를 쓰고 5분 스피치를 진행했다. 기술서는 위기를 극복했던 경험담 위주로 썼다. 구직 활동 의사가 없는데 취업수당을 받는 사람을 발견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 등 업무 관련 질문도 나왔다. 고용부 정책에 대한 이해도를 보는 질문도 나왔다. -특별한 공부 방법이 있다면. 김 가장 좋아하는 문제집을 정해 자주 풀었다. 그러다 보니 정리도 잘 되고 나만의 오답 노트가 생기더라. -슬럼프는 어떻게 극복했나. 김 답답하고 부정적인 생각만 드는 날은 친구들을 만나고 먹고 싶었던 음식을 먹는 등 온종일 내가 좋아하는 일을 했다. 그러고선 자기 전 일기를 쓰고, 그래도 답답하면 사흘 정도 요약집을 보며 마음을 다스렸다. 강 시험이 다가올수록 불안감이 커져 공부가 잘 안 됐다. 힘들 때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걸었다. -수험생들에게 조언을 해 준다면. 김 코로나19로 학원이 비대면 강의로 바뀌면서 자기만의 싸움이 시작됐다. 갑갑하고 힘들 것이다. 그럴 때일수록 지치지 않게 하루에 한 시간 정도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며 천천히 공부해야 한다. 계속 달리기만 하면 쉽게 지친다. 강 자신만의 공부 방법을 찾아야 한다. 나도 다른 수험생의 공부 방법 등을 찾아 적용해 봤는데 잘 맞지 않더라. 이제 막 시험 준비하는 수험생은 1년이면 1년, 이렇게 공부 기간을 정했으면 한다. 그 기간만큼은 아무 생각 없이 공부만 하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 코로나19로 힘들 때다. 이럴수록 포기라는 단어를 생각하지 말자. -바라는 공무원상은. 김 고용노동 분야에서 해야 할 일이 점점 많아지고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실무자로서 민원인들께 각종 지원 정책을 정확히 안내하고 집행을 도우면서 힘든 때일수록 사회에 이바지하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 강 매번 업무가 변화할 때마다 책임감 있게 일하며 계속 공부하고 성장하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민원 상담부터 실업급여, 취업·기업 지원까지… “봉사·열린마음 필요”

    민원 상담부터 실업급여, 취업·기업 지원까지… “봉사·열린마음 필요”

    직업상담직렬은 수험생들에게 다소 생소한 분야다. 2018년 첫 공채(9급)를 했다. ‘직업상담’이라고 하면 구인·구직 지원 업무를 가장 먼저 떠올리지만 이 모습이 전부는 아니다. 실업급여, 취업 지원, 취업성공 패키지, 직업능력 개발, 기업 지원 등 다양한 성격의 업무를 한다. 이번 주 ‘SOS초시생’에서는 시험을 주관하는 인사혁신처 협조로 서울관악고용센터의 김가연·강현우 주무관에게 현장 이야기와 시험 준비 과정을 들었다.-직업상담 직류를 선택한 이유는. 김가연(이하 김) 대학교에서 심리학과 법학을 공부하다 직업상담 분야에 관심이 생겼다. 강현우(이하 강) 대학에서 상담학을 전공했다. 그래서인지 공무원시험을 준비할 때 직업상담직렬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해당 직렬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없었지만 이 분야에서 일하면 전문성도 키우고 능력을 한껏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현재 업무는. 김 기업지원팀에서 일하고 있다. 유연근무제, 청년 정규직 채용 등으로 고용 환경을 개선한 중소기업 사업주들에게 장려금을 지급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사업장에 지원금 관련 안내도 하고 직접 사업장을 방문해 약속한 대로 고용환경 개선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도 한다. 강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일하고 있다. 실업급여팀 조기재취업수당 처리 업무를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업무량이 많이 늘었을 텐데. 강 확실히 늘었다. 하지만 매뉴얼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 실업급여는 노동자가 비자발적 실업을 당했을 때 청구할 수 있다. 조기재취업수당은 실업급여 수급 기간 절반이 지나기 전에 수급 이전 사업장과 다른 곳에 취업하거나 자영업을 시작해 1년간 유지하고 여러 다른 조건에 부합했을 때 청구할 수 있다. 최근 이런 지원을 요청하려고 센터를 찾는 민원인이 늘었다. -어떤 이들이 주로 찾아오나. 김 이전에는 주로 규모도 있고 인사팀이 따로 있는 사업장의 사업주들이 센터 문을 두드렸다. 지금은 영세 자영업자나 1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 사업주도 많이 찾아온다. 여러 지원금이 있다는 것 자체를 모르는 분들도 있고, 자신들이 지원금 지급 대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는 분들도 있다. 지원금을 처음 신청하는 분들은 서류 준비 등에 부담을 느껴서 쉽게 설명드리고 있다. 어려운 사업장이 많다 보니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 -복지서비스도 연계해 주나. 김 구직·고용뿐만 아니라 다른 복지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이들이 많다. 예를 들어 한부모가정에는 일자리뿐만 아니라 필요한 복지지원서비스 맞춤 안내를 하고 있다. 강 실업급여를 받으면서 교육도 받고 싶어 하는 분들께 내일배움카드라는 제도를 안내하고 있다. 이 제도를 활용하면 급여를 받으면서 취업 준비를 할 수 있다.-어떤 이들이 직업상담직렬에 어울릴까. 김 센터를 찾는 이들 대부분이 일자리가 없다. 잘 공감하고 열린 마음으로 사람을 잘 대해야 상담도 잘할 수 있다. 민원 응대뿐만 아니라 (지원 관련) 서류를 많이 보기 때문에 꼼꼼해야 한다. 법 해석에 능하면 직업상담직렬에 더 잘 맞을 것 같다. 강 민원인이 얘기하는 것을 잘 들어 필요한 부분을 빨리 파악하고, 대화를 거리낌없이 할 수 있는 이들이 직업상담직렬에 적합하다. -합격 전 생각했던 업무와 실제 업무에 차이가 있나. 김 합격 전에는 주로 구인·구직 지원, 상담이 업무의 중심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 일해 보니 분야가 다양하더라. 민원 응대만 하는 게 아니라 실업급여, 취업 지원, 취업성공 패키지, 직업능력 개발, 기업 지원 등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다. 강 직업상담직렬 1기이다 보니 조언을 들을 선배도 없고 정보도 부족했다. 나 역시 직업상담직렬은 단순히 구직 지원 업무만 하는 줄 알았다. 실업자, 근로자, 사업주, 청년, 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고용·노동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업무가 다양해 배울 게 많다. -시험 공부는 어떻게 했나. 김 인터넷 강의를 듣고 독서실에서 공부했다. 스트레스를 줄이려고 하루에 한 시간 정도 음악을 들었다. 국어·영어·국사 공부를 중점적으로 했다. 선택과목은 직업심리학을 공부했는데, 기출 문제를 구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기본 문제지를 보며 공부했다. 대학에서 심리학 개론을 배웠던 게 직업심리학을 공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강 선택과목으로 사회와 행정학개론을 선택했다. 1년간 공부해도 합격하지 못하면 다른 길을 찾겠다는 각오로 단기 승부를 걸었다. 인터넷 강의를 듣거나 학원에 가진 않았다. 도서관에서 참고서와 기출 문제를 되풀이해서 풀었다. 두꺼운 참고서와 문제집을 열 권 이상 봤다. 큰 틀의 내용을 파악하고서 세부적인 것을 공부했다. 외우기 어려운 부분은 도서관 옥상에 올라가 내가 마치 선생님이 돼서 학생에게 가르치듯 개념을 설명하면서 외웠다. 많이 풀고 많이 봤다. -면접은 어떻게 준비했나. 김 학원에서 제공한 책자를 보고 그동안 공무원시험에서 어떤 질문이 나왔는지 확인했다. 또 나의 장점을 잘 드러낼 수 있는 경험을 정리해 자기기술서를 쓰는 연습을 했다. 예상 질문을 뽑고 답변지 쓰는 연습을 수도 없이 했다. 고용노동부 홈페이지에서 주요 정책을 찾아 숙지했다. 실제 면접에서는 정책 관련 질문, 특정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묻는 질문 등이 나왔다. 문제 해결 능력을 알아보기 위한 질문 등이 나왔다. 또 자기기술서에 자신의 경험을 솔직담백하게 담았는지 확인하려는 듯한 질문도 나왔다. 대개 수험생끼리 스터디그룹을 꾸려 면접을 준비하는데, 나는 스터디그룹에 참여하지 않았다. 내 경험을 정리하는 데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았다. 강 학원을 다니며 면접을 준비했다. 목소리, 태도 등을 고쳐 가며 모의 면접을 반복했다. 실제 면접에서는 자기기술서를 쓰고 5분 스피치를 진행했다. 기술서는 위기를 극복했던 경험담 위주로 썼다. 구직 활동 의사가 없는데 취업수당을 받는 사람을 발견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 등 업무 관련 질문도 나왔다. 고용노동부 정책에 대한 이해도를 보는 질문도 나왔다. -특별한 공부 방법이 있다면. 김 가장 좋아하는 문제집을 정해 자주 풀었다. 그러다 보니 정리도 잘 되고 나만의 오답 노트가 생기더라. -슬럼프는 어떻게 극복했나. 김 답답하고 부정적인 생각만 드는 날은 친구들을 만나고 먹고 싶었던 음식을 먹는 등 온 종일 내가 좋아하는 일을 했다. 그러고선 자기 전 일기를 쓰고, 그래도 답답하면 사흘 정도 요약집을 보며 마음을 다스렸다. 강 시험이 다가올수록 불안감이 커져 공부가 잘 안됐다. 힘들 때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걸었다. -수험생들에게 조언을 해 준다면. 김 코로나19로 학원이 비대면 강의로 바뀌면서 자기만의 싸움이 시작됐다. 갑갑하고 힘들 것이다. 그럴 때일수록 지치지 않게 하루에 한 시간 정도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며 천천히 공부해야 한다. 계속 달리기만 하면 쉽게 지친다. 강 자신만의 공부 방법을 찾아야 한다. 나도 다른 수험생의 공부 방법 등을 찾아 적용해 봤는데 잘 맞지 않더라. 이제 막 시험 준비하는 수험생은 1년이면 1년, 이렇게 공부 기간을 정했으면 한다. 그 기간만큼은 아무 생각 없이 공부만 하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 코로나19로 힘들 때다. 이럴수록 포기라는 단어를 생각하지 말자. -바라는 공무원상은. 김 고용노동 분야에서 해야 할 일이 점점 많아지고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실무자로서 민원인들께 각종 지원 정책을 정확히 안내하고 집행을 도우면서 힘든 때일수록 사회에 이바지하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 강 매번 업무가 변화할 때마다 책임감 있게 일하며 계속 공부하고 성장하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코로나로 출생신고 늦게 한 엄마, 아동·양육수당 지급거부는 부당”

    “코로나로 출생신고 늦게 한 엄마, 아동·양육수당 지급거부는 부당”

    지난 1월 출산한 A씨는 국내 코로나19가 확산하고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외출 자제를 권고하는 바람에 출생 신고를 제때 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거주지 인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외출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A씨는 지난 4월 10일에서야 주민센터에 출생신고를 하고 아동·양육 수당을 신청했지만, 돌아온 것은 매몰찬 거절이었다. 해당 지방자치단체는 출생일로부터 60일이 지나 1~3월까지의 아동·양육 수당을 줄 수 없다고 했다. A씨가 수당을 받을 방법은 없을까? 국민권익위원회는 A씨의 고충 민원을 접수하고 해당 지자체에 1~3월 아동·양육 수당을 소급 지원하라는 시정 권고를 내렸다고 9일 밝혔다. 국가적 재난상황에 따른 불가피한 사유로 출생신고와 수당 신청을 못한 것이기 때문에 소급 지원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아동수당법과 영유아보육법 시행령 등 현행법상 아동·양육 수당을 받으려면 출생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신청을 해야 한다. 다만 재난이나 감염병 등 부득이한 사유로 해당 기간 내에 신청하지 못한 것이 인정된 경우는 예외로 하고 있다. 권익위는 “조사 결과 A씨 집 주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후 정부와 해당 지자체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와 외출 자제 권고 문제를 수십 차례 받았으며 어린 자녀가 감염될 것을 우려해 외출을 자제한 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권익위는 해당 지자체에 아동을 출산한 1월부터 소급해 아동·양육 수당을 지원할 것을 시정권고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노래방·클럽 갈 땐 ‘QR코드’… 오늘부턴 필수입니다

    노래방·클럽 갈 땐 ‘QR코드’… 오늘부턴 필수입니다

    고령자 위해 30일까지 계도 기간 두기로 10일부터 개인 신상정보가 담긴 ‘QR코드’를 찍어야 노래연습장이나 클럽 등에 입장할 수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코로나19 8대 고위험시설을 대상으로 QR코드 기반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10일부터 본격적으로 적용한다고 9일 밝혔다. 8대 고위험시설은 헌팅포차, 감성주점, 유흥주점(클럽·룸살롱 등), 단란주점, 콜라텍, 노래연습장, 실내 집단 운동시설(줌바·태보·스피닝 등 격렬한 단체운동), 실내 스탠딩 공연장(관객석 전부 또는 일부가 입석으로 운영되는 공연장) 등이다. 출입자 명단을 허위로 작성하거나 부실하게 관리하다가 적발되면 3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다만 자신이 운영하는 시설이 QR코드 의무 도입 대상이라는 것을 모를 수 있고, 고령자는 QR코드 이용 자체를 어려워할 수도 있어 오는 30일까지 계도 기간을 두기로 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계도 기간에는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하지 않았을 때 바로 벌칙 조항을 적용하기보다 개선 기회를 부여하고, 이후 다시 적발되면 벌칙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QR코드 기반 전자출입명부를 바로 도입하지 못하더라도 수기 등 다른 방법을 동원해 방문자 명단을 작성해야 한다. 이는 이용자도 마찬가지다. 손 반장은 “실수로 잘못 적을 수는 있지만 만약 고의적으로 허위 정보를 기재하면 계도 기간과 상관없이 이용자와 시설 모두에 벌금 300만원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QR코드 사용법 등 교육자료를 만들어 배포하고 네이버 외의 업체와도 제휴를 맺어 QR코드를 생성할 수 있는 곳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2년 전엔… “국립보건연구원, 질본 산하에 둬야”

    행안부 발표한 ‘복지부 이관’은 언급 않아 국립보건연구원은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가운데 어느 쪽으로 가야 할까. 최근 논란이 된 질병관리본부 조직 개편 문제와 관련해 2년 전 정부가 발주한 용역 보고서는 국립보건연구원을 질병관리청 산하에 둬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의뢰로 ‘질병관리본부 조직 발전방안 연구’란 보고서를 작성한 가톨릭관동대 산학협력단은 국립보건연구원을 지금처럼 질본 산하에 두되 새로운 건강 위해 요소에 대비할 미래 연구에 주력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지난 3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국립보건연구원을 복지부 산하로 옮겨야 한다는 조직 개편안은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지방청 설립을 제안한 대목도 눈에 띈다. 행안부가 계획한 것처럼 권역별로 ‘질병대응센터’를 설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립검역소까지 통합한 6개 지방청을 만들자고 제언했다. 검역 기능과 감염병 대응 기능을 합치자는 것이다. 보고서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수행하던 다수의 기능을 지방청으로 이관하고, 질병관리청은 지방청을 관리 감독하는 한편 신규 업무 위주로 기능을 재편해야 한다”고 했다. 이렇게 되면 각 지방청은 감염병 위기 대응뿐 아니라 검역, 만성질환 예방 관리, 건강안전 업무까지 담당하게 된다. 이와 관련, 정기석 전 질병관리본부장은 “지청을 만들어 일선 보건소와 자치단체 방역직 공무원에 대한 통솔권을 갖게 해야 진정한 개혁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나도 모르게 어린이집 문 닫아?…갑작스러운 폐원 없어진다

    나도 모르게 어린이집 문 닫아?…갑작스러운 폐원 없어진다

    앞으로 어린이집이 문을 닫으려면 학부모에게 먼저 폐원 사실을 알려야 한다. 국민권익위는 어린이집이 학부모에게 폐원 사실을 통지했는지 확인하고서 지방자치단체가 폐원 신고를 수리하도록 보건복지부에 제도개선을 권고했다고 8일 밝혔다. 2015년부터 최근 5년간 폐원한 어린이집은 모두 1만 1563곳으로, 폐원 관련 민원은 1800건에 달한다. 권익위는 어린이집이 갑자기 문을 닫아 아이를 보낼 곳이 없어진 학부모들이 고충을 호소해왔다고 밝혔다. 국민신문고에는 ‘재개발로 폐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면 상식적으로 그 아이들이 지낼 수 있는 어린이집을 확보하고서 폐원해야 하는 게 아니냐’, ‘농어촌 지역 원아 감소로 어린이집이 폐원 위기인데, 우리 지역에서 내 집앞에 애를 맡길 수 있게 해달라는 게 무리한 요구인가‘ 등의 민원이 제기됐다. 현행 규정상 어린이집이 폐원하려면 폐원 예정일 2개월 전에 지자체에 신고하고 폐원 사실을 학부모와 보육 교직원에게 알려야 한다. 그러나 그 동안 현장에선 폐원을 불과 며칠 앞두고 학부모에게 일방적으로 통지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어린이집이 학부모에게 제때 통지했는지 지자체가 확인하는 절차나 서식도 없다. 다니던 어린이집이 문을 닫으면 온라인 입소대기시스템을 통해 입소 신청을 하고 결원이 발생하길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폐원으로 뒤늦게 입소대기 신청을 하면 다른 아동보다 순위가 밀리고 재원 아동과 동일하게 취급돼 신청할 수 있는 어린이집이 제한된다. 권익위는 “재원 아동은 2개소, 미재원 아동은 3개소에 입소대기할 수 있는데, 예상치 못한 폐원으로 뒤늦게 입소대기를 신청하면 대기 신청할 수 있는 어린이집이 2개소 밖에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통상 어린이집 폐원이 다른 어린이집과 유치원 입소 절차가 종료되는 신학기를 앞두고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어, 다른 어린이집으로 옮기고 싶어도 결원이 없을 때가 많다. 연간 폐원 어린이집 현황을 보면 지난해의 경우 폐원 어린이집의 49.2%가 신학기인 1~3월에 문을 닫았다. 권익위는 학부모 사전 통지 절차를 마련하라고 권고하는 한편, 다니던 어린이집이 문을 닫아 입소 신청을 할 때 신청 가능한 어린이집을 3곳으로 늘리도록 했다. 또한 아동이 당장 이동할 곳이 없을 때를 대비해 폐원 전 아이돌봄서비스, 지역돌봄센터, 가정양육수당 서비스 신청 방법도 안내하도록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조직이기주의’ 경고… 국립보건硏은 질병관리청에 남을 듯

    ‘조직이기주의’ 경고… 국립보건硏은 질병관리청에 남을 듯

    ‘무늬만 승격’ 논란·전문성 되레 하락 우려 “방역·연구” vs “보건의료 기술 개발” 이견 정은경 “보건硏, 복지부에… 공동 발전” 여권 일각 “관료들 한계 못 벗어나” 지적 보건硏 기능 어떻게 강화할지가 관건문재인 대통령이 ‘무늬만 승격’ 논란이 제기된 질병관리본부 조직개편안에 대해 전면 재검토 지시를 내리면서 관계부처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국립보건연구원을 승격되는 질병관리청 아래 둬 방역과 연구를 동시에 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과 보건복지부 아래서 보건의료 기술개발 등 보건의료 전반을 연구하게 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조율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논란은 행정안전부가 지난 3일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시키면서도 질병관리본부 산하 연구기관인 국립보건연구원은 확대해 복지부로 옮긴다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발표하면서 불거졌다. 질병관리본부의 청 승격은 감염병 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재정립한다는 데 의의가 있는데, 연구 기능을 복지부로 옮기면 오히려 전문성이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국립보건연구원이 복지부 행정관료들의 인사 적체를 해결할 ‘자리 채우기용’ 기관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일단 문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만큼 국립보건연구원을 다시 질병관리청 산하로 돌리는 방안이 유력해 보인다. 다만 국립보건연구원이 감염병뿐 아니라 치료제·백신 개발, 유전체·줄기세포 등 보건의료 기술개발 분야까지 다루도록 기능을 어떻게 강화할지가 관건이다. 전반적인 보건의료 사업을 총괄하는 곳은 복지부여서 국립보건연구원을 질병관리청으로 보내려면 복지부와 질병관리청 두 기관의 업무 연계 문제 등도 해결해야 한다. 전병율 전 질병관리본부장은 7일 “국립보건연구원이 질병관리청으로 간다고 해서 다른 조직이 되는 게 아니다. 원래 하던대로 협조하며 일하면 된다”며 “내 것, 네 것을 따지는 생각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의 재검토 지시 전까지 질병관리본부 입장은 국립보건연구원이 복지부 소속기관으로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4일 브리핑에서 “국립보건연구원은 청의 소속기관 형태보다는 복지부의 직접 소속기관으로서 질병관리청과 같이 2개 기관이 공동으로 발전·확대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도 5일 “외국의 경우 질병관리청은 국민 건강을 보호하고 안전을 보장하는 즉시 업무를 주로 하고 국립보건연구원은 지식 증진, 연구개발을 통해 국민 수명을 연장하는 호흡이 긴 업무를 한다”며 “국립보건연구원이 먼저 시범사업 등을 펼치고 연구비를 지원받도록 역할이 커져야 한다”고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정 본부장과 권 원장은 전문가이지만 동시에 관료이기도 해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문제가 행정관료들의 ‘조직이기주의’에서 비롯됐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산하기관을 떼어 놓지 않으려는 공무원 조직의 습성이 발동했다는 지적이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아예 질병관리본부를 국무총리실 산하 ‘질병예방관리처’로 승격해 복지부로부터 ‘분가’시키는 정부조직법 개정안 발의를 예고했다. 기 의원은 통화에서 “질병관리본부 독립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복지부 간부들은 효율성과 연계성 문제를 언급하며 이구동성으로 반대했다”며 “이는 검찰이 검경수사권 조정을 싫어하는 논리와 같다”고 비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방판發 고령 확진 비상… 방역위반 적발 땐 처벌

    방판發 고령 확진 비상… 방역위반 적발 땐 처벌

    코로나19 수도권 감염이 종교 소모임과 방문판매(방판)업소, 탁구장 등으로 무차별 확산하는 가운데 고령층 감염이 늘자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7일 브리핑에서 “집단감염된 서울 관악구 방판업체(리치웨이)는 고령층을 대상으로 영업해 온 미등록업체로, 단기간에 고객을 유인하고 잠적해 깜깜이 환자를 양산하는 문제가 있다”며 “오는 19일까지 방판업체를 집중 점검해 ‘불법 떴다방’이 확인되면 즉각 수사를 의뢰하고 방역수칙 미준수가 발견되면 강력한 징벌을 가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의 방판업체는 1만 7000곳, 다단계는 140곳이다. ‘리치웨이’ 관련 신규 확진환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닷새 만에 모두 45명이 됐다. 대다수가 고령 환자다. 고령층 신규 확진환자는 이달 들어 두 자릿수로 늘어나 5일과 6일 각각 16명이 발생했다. 중대본은 이어 “집단감염에 취약한 사각지대를 선제적으로 찾아내겠다”며 함바식당, 소규모 공사장, 인력사무소, 도축장에 대한 위험도를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함바식당과 함께 최근 감염에 취약한 상황이 파악된 고시원, 쪽방촌 등에 대한 별도 방역지침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나도 몰랐던 내 성향을 알려 주네… MBTI에 빠진 2030

    나도 몰랐던 내 성향을 알려 주네… MBTI에 빠진 2030

    ‘재기 발랄한 활동가’ 등 내 모습 발견 나와 다를 수밖에 없는 타인도 이해 MBTI 유형 인쇄된 티셔츠도 나와 “맹신하지 말고 단점 개선에 활용을”“너 MBTI 뭐야?” 직장인 권유정(29·가명)씨는 최근 친구들과 만나면 자연스럽게 상대방의 MBTI 유형을 물어본다. 권씨는 “좋아하는 연예인이 방송에서 본인의 MBTI를 말하는 걸 보고 따라 해 봤는데, 나를 잘 설명하는 유형이 나와 신기했다”며 “친구들과도 MBTI 얘기를 하다 보면 사람마다 달라서 재미있다”고 말했다. 성격검사의 일종인 MBTI가 10대부터 30대까지 큰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MBTI는 ‘마이어스 브릭스 유형 지표’(Myers-Briggs Type Indicator)의 약자로 개발자인 모녀의 성에서 이름을 따왔다. 에너지의 방향, 인식방식, 판단방식, 생활양식 등 네 가지 지표를 각각 외향형(E)과 내향형(I), 감각형(S)과 직관형(N), 사고형(T)과 감정형(F), 판단형(J)과 인식형(P) 등 두 가지 성향으로 나눠 16개 유형으로 조합한다. ESFJ라면 ‘외향형+감각형+감정형+판단형’(사교적인 외교관)이다. 젊은 세대가 MBTI 검사에 푹 빠진 건 자신도 몰랐던 모습을 객관적으로 알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이현정(28·가명)씨는 “예전에 혈액형이나 별자리로 성격, 궁합을 알아보던 것과 비슷한 맥락인 것 같다”면서 “MBTI 유형이 내 성격을 100% 설명하지는 못하지만 유형별 설명을 보면서 나도 몰랐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지수(30·가명)씨는 “우물쭈물하는 성격이 마음에 안 들었는데, MBTI 검사를 하고 나서 ‘내 성향이 이래서 그런 행동을 자주 했구나’라고 생각하게 됐다”며 “내 단점을 같은 유형의 다른 사람들도 비슷하게 갖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나와 다를 수밖에 없는 타인을 좀더 쉽게 이해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박준호(35·가명)씨는 “회사 생활을 하면서 사람들 때문에 스트레스가 컸다.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되지 않고 공감하기도 어려웠다”면서 “MBTI를 해 보고 나서는 ‘그냥 나와 다른 사람도 있구나’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를 반영하듯 온라인에서는 ‘대학교 팀 프로젝트 MBTI별 유형’, ‘MBTI 유형별 잘 맞는 궁합’ 등의 콘텐츠가 인기를 얻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블로그에 ‘재미로 보는 MBTI 직업 궁합’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MBTI 유형이 프린트된 티셔츠도 나왔다. 카카오메이커스는 16개 유형의 ‘셀프 아이덴티티 티셔츠’를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친한 친구들과 함께 입으면 단합력을 느낄 수 있고, 처음 시작하는 어색한 모임이나 익숙하지만 친해지지 못한 그룹 속 상대를 알아 가는 재미도 있다’는 게 설명 문구다. 박수진(34·가명)씨는 “대화 주제가 마땅하지 않을 때 MBTI는 좋은 화제”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구구절절 설명하기 어려울 때가 많은데, ‘INTP(논리적인 사색가)다’, ‘ENFP(재기 발랄한 활동가)다’ 식으로 얘기하면 대화의 물꼬가 터진다”면서 “성격은 물론 장단점까지 포괄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인기의 이유로 자기 자신을 쉽게 규정해 줄 수 있다는 점을 짚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특히 젊은 세대에서 MBTI 열풍이 부는 건 스스로의 성격을 잘 모르기 때문”이라며 “MBTI 등 심리검사 결과에 자신을 맞추고 유형화하는 과정에서 안정감을 얻게 된다”고 밝혔다. 이렇듯 자신을 알 수 있는 검사가 인기를 얻으면서 최근 온라인에서는 MBTI 외에 꼰대 유형 테스트, 기질 테스트 등도 등장했다. 심리검사의 한계도 있다. 가장 큰 게 ‘바넘 효과’다.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는 보편적인 성격 특성을 자신만의 성격이라고 여기는 현상을 뜻한다. 이에 곽 교수는 “MBTI는 혈액형별 성격 유형보다 훨씬 다양하고 세밀하지만 성격을 모두 포괄하지는 못한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며 “너무 맹신하지 말되 부정적으로 나온 성향은 조금씩 바꾸는 등 자기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활용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판깨스트]‘제2n번방’ 운영 10대 법정 최고형…혐의 부인·반성문 통해 감경 나선 ‘n번방’ 일당

    [판깨스트]‘제2n번방’ 운영 10대 법정 최고형…혐의 부인·반성문 통해 감경 나선 ‘n번방’ 일당

    지난 5일 텔레그램 성 착취 공유방인 ‘n번방’을 모방해 ‘제2n번방’을 운영한 ‘로리대장태범’ 배모(19)씨와 주범 2명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아동·청소년 성착취 범죄에 대해 엄벌을 요구하는 여론이 거세졌습니다. 특히 법원의 ‘솜방망이 처벌’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었는데, 온라인상에서 진행된 ‘#N번방은 판결을 먹고 자랐다’는 해쉬태그 운동이 대표적입니다. 이번 판결이 유사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사방’ 운영자인 조주빈 등 일당의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입니다.10대 ‘로리대장태범’ 소년법상 법정최고형 춘천지법 형사2부(부장 진원두)는 이날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위반(음란물제작·배포 등)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배씨에게 소년법상 유기징역형의 법정 최고형인 징역 장기 10년·단기 5년을 선고했습니다. 판결이 확정될 경우 최소 5년을 복역해야 한단 의미입니다. 또 공범인 20대 ‘슬픈고양이’ 류모씨에게는 징역 7년을, 김모씨에게는 징역 8년을 각각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아울러 배씨에게 10년간 전자발씨를 부착하도록 했고 아동·청소년 관련 기간 등과 장애인 복지시설에 10년간 취업제한 등을 명령했습니다. 성인인 류씨와 김씨에겐 5년간 정보통신망을 통한 신상공개와 취업제한 10년 등을 명령했습니다. 배씨는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12월 중순까지 피싱 사이트를 통해 유인한 여중생 등 피해자 3명을 협박해 성 착취 사진과 영상물 76개를 제작한 뒤 이를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을 통해 유포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습니다. 류씨와 김씨는 피싱 사이트를 만드는 데 동참해 성 착취 동영상이 유포되도록 도운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저지른 범행은 심각하고 지속적인 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는 중대한 범죄”라면서 “갈수록 교모해지는 아동·청소년 착취물 관련 범죄를 막고, 아동·청소년을 보호해야 할 사회적 필요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수의 공범을 모집하고 역할을 분담해 계획적이고 조직적으로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다”면서 “피해자에게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안겨줬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번 판결은 검찰의 구형과도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검찰은 배씨에게 징역 장기 10년·단기 5년을 구형했고, 류씨에게는 징역 8년을 구형했습니다. 최후진술에서 배씨는 “피해자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면서 “자신이 저지른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참회한다”고 밝혔습니다. 과거라면 ‘혐의인정’이나 ‘진정한 반성’ 등을 이유로 감경됐을 수 있지만 법원은 이를 참작하기보다 중형을 선고했습니다.검찰, 징역 1년 확정됐던 ‘켈리’ 추가 기소 변한 것은 사법부만이 아닙니다. 검찰은 지난 4일 ‘갓갓’ 문형욱(24)으로부터 물려받은 텔레그램 n번방에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유포해 이득을 챙긴 혐의로 징역 1년이 확정됐던 ‘켈리’ 신모(32)씨를 추가 기소했습니다. 신씨는 2018년 1월부터 지난해 8월 말까지 자신의 집에 저장한 9만 1890여개의 아동·청소년이 등장하는 성착취물 중 2590여개를 판매해 2000만원 상당의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로 지난해 11월 징역 1년을 선고받았습니다. 1심 판결 후 ‘형량이 무겁다’며 항소한 신씨와는 달리 검찰은 항소하지 않으면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n번방’ 관련 피고인들의 양형을 강화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거세지자 신씨가 돌연 항소를 취하하며 징역 1년이 확정됐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기소 당시 n번방과의 관련성을 인정할 만한 자료가 전혀 없었고, 음란물 유포 외에 제작에 관여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항변했으나 수사·내사 기록을 살핀 결과 신씨의 추가 혐의가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신씨에게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위반(음란물 제작·배포 등), 정보통신망법(음란물 유포), 성폭력 범죄 처벌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등 3가지 혐의로 추가기소했습니다.n번방 공범들 ‘공모·협박 부인’ ‘반성문 제출’ 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이 진행중인 조주빈 일당은 공모 혐의를 부인하거나 특정 피해자의 경우 강요나 협박은 없었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공모 혐의를 부인함에 따라 추가기소를 통한 ‘범죄단체조직죄’의 적용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조씨의 공범으로 구속기소돼 신상이 공개된 ‘부따’ 강훈(18)은 지난달 열린 첫 재판에서 “조씨의 협박과 강요로 범행에 가담한 것”이라며 일부 혐의를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 조성필) 심리로 지난달 27일 진행된 첫 공판기일에서 강씨 측 변호인은 모두 발언에서 “피고인 또한 조주빈에 의한 피해자”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박사방을 운영하고 음란물을 판매·배포한 것은 인정하지만 성착취물 제작 등 혐의에 대한 구체적인 부분은 조씨의 단독 범행이고 피고인은 가담한 적이 없어 부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같은 날 또 다른 조씨의 공범으로 지목돼 파면된 거제시청 공무원 천모(29)씨는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던 첫 공판에서의 입장을 뒤집고 두 번째 공판에서 검찰의 증거수집이 위법했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이현우)의 심리로 열린 두 번째 공판에서 천씨 측 변호인은 “(검찰의) 디지털 증거 수집 과정에서 대부분 절차가 위법하게 진행됐다”면서 “도저히 변호사로서는 간과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한 것입니다. 일부 피해자의 진술에도 문제를 제기하며 피해자들을 비롯해 증거를 수집한 경찰관들도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할 전망입니다. ‘박사방’ 사건의 몸통인 조주빈은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는 첫 공판준비기일에 모습을 드러내며 일부 혐의에 대해 “폭행이나 협박은 없었다”며 부인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에는 출석하지 않았으나 앞선 첫 공판 때와 마찬가지로 일부 혐의에 대해 일관되게 부인하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지속적인 반성문 제출로 선처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13일 재판에 넘겨진 조씨는 지난달 11일 2부의 반성문을 처음 낸 것을 시작으로 18일 동안 반성문을 제출해왔습니다. 조씨와 공범 ‘태평양’ 이모(16)군과 전직 사회복무요원 강모(24)씨의 첫 공판기일은 오는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이현우)의 심리로 열릴 예정입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문 대통령, 현충일 추념사…“국가, 모든 희생·헌신에 보답해야”

    문 대통령, 현충일 추념사…“국가, 모든 희생·헌신에 보답해야”

    “국가유공자 보훈은 가장 중요한 정책과제독립·호국이 우리가 누리는 대한민국의 뿌리전쟁이 없는 평화의 한반도, 국가의 책무” 문재인 대통령이 6일 “모든 희생과 헌신에 국가는 반드시 보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광장에서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추념사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에 대한 보훈은 정부의 가장 중요한 정책과제 중 하나”라면서 “보훈이야말로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책임일 뿐 아니라 국가를 위해 생명까지 바칠 수 있는 애국심의 원천”이라고 밝혔다. 이어 “독립과 호국이 오늘 우리가 누리는 대한민국의 뿌리”라면서 “나라를 지켜낸 긍지가 민주주의로 부활했고, 가족과 이웃을 위해 희생한 수많은 의인을 낳았다”고 언급했다. 독립 호국 민주 영령들의 희생과 헌신이 새로운 시대정신과 역사를 만들었고, 현재의 코로나19 사태에서 양보와 타협, 상생과 협력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독립 호국 민주의 역사를 일군 애국 영령들에 존경을 표하고 이들에 대한 국가의 보답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생활조정 수당과 참전명예 수당을 지속적으로 인상해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의 명예로운 삶을 지원하고, 의료지원도 한층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 국립대전현충원에 4만 9000기 규모의 봉안당을 건립하고 있다고 소개한 데 이어 “내년에는 전국 35만기의 안장 능력을 44만기까지 확충하고, 2025년에는 54만기 규모로 늘려 예우를 다해 국가유공자를 모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6·25 전쟁은 과거의 역사가 아니라 오늘 우리의 삶에 닿아 있는 살아 있는 역사”라면서 “평화는 국민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이며, 두 번 다시 전쟁이 없는 평화의 한반도를 만드는 것은 국민이 부여한 국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유해 발굴 사업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면서 “정부는 호국용사들을 가족의 품으로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발굴한 호국용사의 신원 확인을 위해 유가족들이 유전자 검사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문 대통령, 애국영웅들 일일이 호명하기도 문 대통령은 이날 추념식에서 나라를 위해 희생한 애국영웅들을 일일이 호명하며 국가를 위한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나라를 위한 희생을 국가가 반드시 기억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문 대통령은 우선 6·25 참전 영웅 중 한강 방어선 전투를 지휘하며 북한군의 남하를 막아낸 광복군 참모장 김홍일 장군과 기병대 대장으로 활동한 광복군 유격대장 장철부 중령을 거명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딸의 돌 사진과 부치지 못한 편지를 품고 강원도 양구 전투에서 전사한 임춘수 소령에 대해서도 감사함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6·25 전쟁에 참전한 간호장교 3명도 소개했다. 올해 코로나19 사태 극복에 앞장선 간호장교들에 대한 감사함도 함께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독립운동가 이상설 선생의 외손녀이자 국군간호사관학교 1기 출신으로 참전한 이현원 중위를 거론하며 “자신의 공훈을 알리지 않았지만 2017년 러시아 동포 간담회에서 뵙고 오늘 국가유공자 증서를 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현원씨는 추념식에 직접 자리했다. 또한 6·25 전쟁 때 백골부대 간호장교로 복무한 ‘독립군의 딸’ 고 오금손 대위, 역시 간호장교로 6·25 전쟁과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고 김필달 대령도 언급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정은경 “깜깜이 감염이란 말 제일 싫어”

    정은경 “깜깜이 감염이란 말 제일 싫어”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4일 언론 브리핑에서 고충을 털어놨다. 정 본부장은 “최근 언론에서 깜깜이 감염이 많이 늘었다고 한다”면서 “보건 당국이 가장 싫어하는 말이 사실 ‘깜깜이 감염’이다”고 말했다. 깜깜이 감염은 역학조사로도 감염 경로를 밝혀내지 못한 환자 사례를 일컫는 표현이다. 이날 방역 당국에 따르면 최근 2주간(5월 21일~6월 4일) 신고된 코로나19 확진자 507명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감염 경로를 아직 밝혀내지 못한 사례는 45명으로 전체의 8.9%에 달했다. 집단감염이 계속돼 오리무중 감염자가 늘고 있는데, 경로를 파악하지 못하면 지역사회에 ‘조용한 전파’가 일어날 수 있다. 정 본부장은 ‘깜깜이 감염’이라는 말을 싫어한다면서도 “하지만 당국으로서는 이런 깜깜이 감염이 취약계층인 고령자나 기저질환자, 의료기관, 요양병원, 요양원 등으로 전파돼 고위험군의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 주는 기초감염재생산지수(RO)는 최근 1.2로 상승했다. 정 본부장은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전 0.5~0.67이던 RO값이 현재 전국 단위로 1.2를 보인다”며 “지수가 1보다 크면 한 사람이 무조건 1명 이상을 감염시키기 때문에 유행의 크기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수도요금 체납가정 추가수수료 폐지

    수도요금 체납가정 추가수수료 폐지

    유공자 요금감면 누락 자치법규 정비수도요금을 내지 못한 가정에 매기던 ‘정수(停水) 처분 해제 수수료’가 없어진다. 또 수도요금이 많이 나오면 분할 납부도 할 수 있게 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개선안을 마련해 각 지방자치단체에 오는 11월까지 수도급수 조례를 개정할 것을 권고했다고 4일 밝혔다. 수도요금을 2개월간 내지 않으면 수돗물 공급이 끊기는데 다시 공급받으려면 연체금뿐 아니라 별도 수수료(2000~5만원)까지 내야 한다. 지자체에 따라 이 수수료를 받지 않는 지역도 있어 형평성 문제도 지적된다. 수도요금 분할 납부는 대다수 지자체에서 허용하지 않고 있다. 또 5일부터는 이체 수수료 없이 자동차세와 주민세, 상하수도 요금 등을 낼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의 ‘지방세입계좌 납부 서비스’를 통해서다. 지자체들은 납세자들에게 지방세 납부용 가상계좌를 제공하는데 어느 은행의 가상계좌를 쓰는지는 지자체마다 다르다. 이 때문에 납세자의 주거래 은행은 A은행이고 지자체는 B·C·D은행의 가상계좌만 운영하는 경우 타행 이체 수수료가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지방세입계좌를 사용하면 지자체 상관없이 전국 20개 은행을 통해 수수료 없이 지방세를 납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행안부와 국가보훈처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 등이 받아야 하는 공공시설 이용요금 감면 혜택을 누락한 자치법규 800여건을 정비한다.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등은 유공자 본인과 가족 등에 대해 국가·지자체가 운영하는 일부 공공시설 이용료를 감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아파서 조퇴하니 손배 청구한다는 회사… 시민단체 “쿠팡 집단감염, 터질 게 터져”

    아파서 조퇴하니 손배 청구한다는 회사… 시민단체 “쿠팡 집단감염, 터질 게 터져”

    직장인 43% “자유롭게 연차 못 쓴다”물류센터 일용직 A씨는 최근 몸이 아파 점심 직후 조퇴를 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반나절은 근무했지만 그는 노동의 대가를 온전히 받지 못했다. 사측은 일을 다 하지 않아 알바비를 줄 수 없다며 심지어 A씨가 조퇴해 회사에서 손해 본 것까지 청구할 것이라고 했다. 시민단체 ‘직장갑질 119’는 4일 제보자 A씨의 사례를 소개하며 “만약 A씨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었다면 제2의 쿠팡 물류센터 집단감염 사태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파서 퇴근했는데 손해배상 청구까지 언급하는 분위기에선 어느 누구도 쉽사리 ‘쉬겠다’라는 말을 꺼낼 수 없기 때문이다. 이날 낮 12시 기준 120명(근로자 77명, 접촉자 4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부천 쿠팡 물류센터 집단감염 역시 ‘아프면 3~4일 집에서 쉬며 경과를 지켜본다’는 기본적인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아 문제가 커졌다. 직장갑질 119는 “회사는 아파서 쉬겠다고 하면 집에서 영원히 쉬라고 얘기하고, 노동자는 한 푼이라도 벌어야 하기 때문에 아픈 몸을 이끌고 회사에 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쿠팡 일용직 B씨는 “일용 알바 따위는 사람도 아닌 존재”라고 털어놨다. 이 단체가 지난 4월 직장인 378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유롭게 연차휴가를 쓰지 못한다는 응답이 43.4%에 달했다. 아파서 3~4일 쉬어야 하더라도 ‘무급’이라면 쉬지 않겠다는 응답은 55.1%였다. 노동계는 아픈 노동자가 맘 편히 쉴 수 있도록 소득을 보장하는 ‘상병수당제’ 도입을 촉구해 왔지만 코로나19가 지난 2월 ‘심각’ 단계로 격상된 지 3개월이 지나도록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임효진의 입덕일지] 톱모델 한혜진의 이유 있는 인기

    [임효진의 입덕일지] 톱모델 한혜진의 이유 있는 인기

    한혜진이 모델 중에서도 ‘톱모델’로 불리는 이유가 있다. 국내 각종 잡지 표지모델을 섭렵한 것은 물론 세계 4대 패션쇼에 모두 선 한국인 모델이기 때문이다. 2006년 밀라노 컬렉션 구찌쇼 최초의 한국인 모델, 2007년 FW 뉴욕 컬렉션 안나수이쇼 최초의 한국인 피날레 모델이 된 한혜진. 한국인 모델에 대한 수요와 인식이 부족했던 시절 이러한 타이틀을 얻었기에 한혜진은 가히 ‘이 분야의 개척자’라고도 불린다. 후배들을 생각하는 한혜진의 마음 또한 톱모델급이다. 그는 ‘군기 센’ 모델계의 문화를 바꾸기 위해서도 노력했다. 한혜진은 자신이 겪었던 모델 세계에 대해 “매일 혼나는 게 일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한혜진은 후배 모델들에게 그렇게 대하지 않았다. 모델 이현이는 선배 한혜진에 대해 “아무도 말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혼자 미움을 받더라도 총대를 메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모델 이혜정 또한 모델계 군기를 없앤 모델로 장윤주, 송경아와 함께 한혜진을 꼽았다. 지난해 모델 데뷔 20주년을 맞은 한혜진은 “선배들이 현역에서 잘 버텨 주는 게 얼마나 위안이 되는지 지금처럼 느낄 때가 없었다. 나도 그렇게 후배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이를 보여 주듯 한혜진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패션계를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디지털 런웨이’로 약 40명의 디자이너가 만든 옷 100벌을 입고 혼자 패션쇼를 선보인 것이다. 모델로서 한 패션쇼에서 최다 30벌을 입어 봤다고 말한 한혜진에게 100벌을 입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공개된 디지털 런웨이 현장 속 한혜진은 정신적ㆍ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모델만이 할 수 있는 일로 타인을 도울 수 있음을 되새기며 프로답게 디지털 런웨이를 마무리했다. 그의 특별한 재능기부에 사람들은 많은 관심과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혜진은 평소 자신이 모델로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많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였다. 한혜진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2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성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또한 지난해 4월에는 고성군, 속초시 등 강원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3000만원을 기부했다. 지난 2016년에는 기부를 위해 플리마켓을 여는 모습이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방송되기도 했다. 한혜진은 그 누구보다 모델로서 베풀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한혜진은 모델에 대해 “불꽃 같은 직업”이라고 말했다. “완벽한 신체와 비율로 최고의 정점에서 활활 타올랐다가 산화되는 느낌을 준다”며 불꽃에 비유했다. 데뷔 21년차에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한혜진은 여전히 활활 타오르는 불꽃 같은 모델이다. 3a5a7a6a@seoul.co.kr
  • 뮤직 앱 등 콘텐츠 구독 서비스 해지 쉬워진다

    월정액 가입은 쉽지만 해지는 어렵고, 한 번 가입하면 나도 모르게 매달 자동결제되는 음원 사이트 서비스가 개선된다. 국민권익위는 콘텐츠 구독 서비스 자동결제 일정을 이용자에게 고지하고, 복잡한 해지 경로를 쉽게 개선해 이용자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3일 밝혔다. 현행 음원 사이트는 앱을 통해 쉽게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는 대신 해지 경로는 앱에서 찾기 어려운 구조다. 또 서비스 제공사가 ‘월 100원’ 등 특가만 강조하고 의무결제 개월 수, 청약 철회 등 중요 정보는 노출하지 않거나 작은 글씨로 불명확하게 제공하는 일도 많았다. 권익위와 문화체육관광부가 만든 권고안은 콘텐츠 구독 서비스 화면에 ‘구매’와 ‘해지’ 경로를 알기 쉽게 표시하고, 추후 해지할 때 대금 환급 방식을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전면 광고에 계약 유지 기간, 의무결제 개월 수도 명확히 하고 청약 철회 등 중요한 내용은 큰 문자로 표시토록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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