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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위에 김대중’ 통해 제대로 된 정치란 무엇인지 다시 깨우쳤으면”

    “‘길위에 김대중’ 통해 제대로 된 정치란 무엇인지 다시 깨우쳤으면”

    “김대중이라는 정치인이 있었고, 한국 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관객들이 돌이켜봤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정치인들이 본다면, 자신에게 필요하고 느끼는 부분을 가져가길 바랍니다.” 다섯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긴 사형수. 네 번의 국회의원 선거와 세 번의 대선 낙선을 거친 낙선 전문가. 그리고 민주주의를 누구보다 꿈꿨던 이.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아 기념 영화 ‘길위에 김대중’이 내년 1월 10일 개봉한다. 연출을 맡은 민환기 감독은 18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에서 열린 기자시사회에서 “정치인 김대중이 어떤 선택을 했는지를 중점적으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영화는 김 전 대통령의 굴곡진 정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물이다. 1924년 일제강점기 전남 신안의 작은 섬에서 태어나 목포의 청년 사업가로 성공한 그는 6·25전쟁에서 죽을 고비를 넘기고 정치계에 입문해 1970년대 박정희 유신정권과 맞섰다. 납치 후 구사일생으로 귀국한 뒤엔 전두환 신군부 세력에 의해 5·18 민주화운동 배후 조종 내란음모로 사형선고를 받기도 했다.신군부에 의해 미국으로 망명길에 오른 뒤에도 한국의 민주화를 위해 길 위를 누볐다.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는 “1982년 12월 미국에 가 1985년 2월 한국으로 오기 전까지 쉬지 않고 미국 전역을 돌며 150여회 이상 강연하며 한국의 민주주의를 역설했다. 그래서 영화 제목도 ‘길위에 김대중’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1987년 김대중 당시 대통령 후보가 광주를 방문한 장면을 끝으로 보여준다. 1971년 방문 이후 무려 16년 만이다. 대전을 지날 무렵부터 역마다 사람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하고, 망월동 5·18묘역에서 김 전 대통령이 1980년 5·18민주화운동을 기억하며 흐느끼는 모습에 가슴이 뜨거워진다. 민 감독은 “당시 영상이 압도적으로 다가왔고, 그동안 잘 이해하지 못했던 김 전 대통령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다. 관객들도 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제작진이 “정치적인 의도에서 만든 영화는 아니”라고 했지만, 그의 유산은 여전히 남아 있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특별시사회에 참여하면서 화제가 됐다. 김 상임이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승만 정권의 ‘부산 정치파동’을 보고 이를 바로잡아야겠다고 생각해 정치를 시작했다. 지금의 현실 정치가 영화를 보고 ‘제대로 된 정치란 무엇인지’를 다시 깨우치길 바라는 마음도 있다”고 했다.영화는 2013년 김대중추모사업회가 기획해 당시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었던 이희호 여사의 허락을 받은 뒤 제작을 시작했다. 신군부에 의해 미국으로 망명하기 직전 감옥에서 김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가 나눈 대화 영상처럼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장면도 다수다.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 영화 상영위원회’를 조직해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면서 영화를 개봉할 수 있었다. 최낙용 시네마6411 대표는 “후원 목표액이 5000만원이었지만, 45일 동안 1만명이 후원해 5억원을 돌파했다”면서 “김 전 대통령 탄생일인 1월 6일에 맞춰 13개 시도에서 스무살을 맞는 청년들 2000명에게 시사회를 진행한다. 외국 21개 도시에서 영어판으로도 동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대반격 아닌 자살 임무…전우시신 밟고 도하 작전” 우크라군 좌절감 (NYT)

    “대반격 아닌 자살 임무…전우시신 밟고 도하 작전” 우크라군 좌절감 (NYT)

    “이건 생존을 위한 싸움도 아닙니다. 자살 임무입니다.” 우크라이나 해병대원 올렉시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이렇게 말했다. 올렉시는 지난 10월 드니프로강 하류 도시 크린키에서 이뤄진 도하 작전에 참가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장 치열했던 전투 중 하나로 꼽힌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6월 이른바 ‘대반격’ 작전을 시작한 뒤 드니프로강 도하 작전을 통해 러시아에 점령된 자국 영토 수복을 시도해 왔고, 해병대는 작전의 중심에 있었다. NYT는 전투에 참여한 6명의 군인들을 인용, 우크라이나 정부 당국자들의 긍정적인 전황 보고와는 달리 드니프로강의 전투 현장은 참혹했다고 보도했다.인터뷰에 참여한 해병들은 대원들이 강의 반대편에 도달하기도 전에 강둑이나 물속에서 격추됐다며 이런 도하 작전은 “잔인하고 무용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우크라이나 정부가 전황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인 설명을 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최근 드니프로강 동부 강둑에 거점을 확보했다고 밝히는 등 ‘긍정적인 서사’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는 현실과 동떨어진 설명이라는 증언이다. 올렉시는 “그곳에는 진지는 물론 관측 시설도 없다”며 “거기에 거점을 마련하는 것도, 장비를 옮기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꼬집었다. 그런 상황에서 신병들은 진흙 속에 엉켜 있는 동료들의 시신을 밟고 지나가야 한다며 현장의 참혹함을 전했다. 더 큰 문제는 드니프로강 전장으로 가는 신병들이 상황의 심각성을 미리 알지 못하기에 ‘심리적 준비’를 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올렉시는 “그들은 자신들이 어디로 가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아무것도 듣지 못한 채로 간다”며 “이는 너무 큰 (전투력) 낭비”라고 비판했다.다만, 우크라이나군의 작전으로 러시아군도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예브헨 카라스 제14연대 부사령관은 “러시아군은 우리가 이번 달이나, 내년 봄·여름쯤 동부 지구를 수복하면서 탈환지를 넓힐 가능성에 매우 두려워하고 있다”며 이는 러시아 통신을 감청한 내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도하 작전은 돌파구를 찾기보다 가능한 한 많은 러시아군을 끌어들여 죽이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짚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의 작전대로 러시아 포병을 일부 제압하더라도 러시아가 대규모 공습으로 보복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군의 희생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지난달 크린키 전투에서 부상한 뒤 병원에서 회복 중인 해병대원 막심은 러시아의 공습으로 혼란스럽고 비참한 퇴각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과 동료들이 어둠 속에서 강둑을 향하던 중 포격을 당했고, 강둑에 도착해서도 자신들을 구출할 보트가 3시간 후에나 도착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보트를 기다리는 동안 러시아 공군기는 폭탄을 퍼부으며 강둑을 폭격했고, 막심은 그때 “왼쪽 강둑은 마치 지옥 같아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죽지 않았지만, 살아있는 느낌도 들지 않았다”는 말을 남겼다.
  • “원고 ‘지구’는 피고 ‘인간’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합니다” 가능할까?

    “원고 ‘지구’는 피고 ‘인간’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합니다” 가능할까?

    “원고 지구는 피고 인간에게 정신적, 물질적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합니다.” “피해자 지구는 가해자 인간이 심각한 상해를 입힌 것에 대해 고소했습니다.” 지구온난화를 비롯해 인간이 가한 각종 위해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가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법적 다툼을 벌일 수 있을까. 지난 11월 13일 제주특별자치도는 기자회견을 통해 제주 남방큰돌고래에게 법인격을 부여하는 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개체 수가 약 120마리 수준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남방큰돌고래를 보호하기 위함이다. 제주 남방큰돌고래가 생태법인 제1호가 된다면, 남방큰돌고래는 권리 침해에 대해 소송에 나설 수 있게 된다. 그런데, 돌고래의 권리는 어떤 법적 근거에 뒷받침되고 소송은 어떤 절차로 진행될까. ‘지구법학’(문학과지성사)는 이런 궁금증을 설명해주는 학술서다. 지구법학은 인간은 물론 동·식물, 생태계와 자연까지 법적 주체가 될 수 있음을 주장하는 법사상이다. 20세기 후반부터 인간이 지구 환경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인류세’로 규정되고, 실제로 지구 온난화를 비롯해 각종 생태계 파괴로 인한 ‘여섯번째 대멸종’ 위기가 고조되면서 지구법학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책에서는 인간이나 기업, 선박 등에 주어지던 법인격이 자연에 주어지는 근거가 무엇인지 철학적 논의와 함께 실정법 차원에서 국립공원이나 석호 같은 구체적 대상을 생태법인으로 지정하는 실천 행위까지 제시하고 있다. 인문학, 사회학, 정치학, 법학 등 다양한 학문 배경에서 인간중심주의를 반성하고, 비인간의 행위 주체성에 주목하는 논문 10편을 3부로 나눠 구성했다. 1부에서는 지구법학의 기본 개념을 살펴보고, 2부에서는 인간을 넘어 비인간 생명, 지구 생태계가 정치에 참여하는 생명 주의 정치체제로 ‘바이오크라시’를 주장한다. 3부에서는 한국 사회에서 인간과 비인간이 정치적, 사회적으로 어떻게 얽혀 있는지를 여러 사례로 풀어내고 있다. 책을 엮은 사회학자 김왕배 연세대 교수는 서문에서 “인간의 자유에 기반한 기존 윤리학을 넘어 새로운 윤리학은 자연과 인간을 포괄하는, 현세의 인간 대 미래의 인간, 인간 대 동식물 등을 포괄하는 총체적 관계망으로 유기체에 관심을 둬야 한다”라며 ‘지구법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동석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전통적 헌법 해석에는 헌법 문언을 통해 헌법 제정자의 이해와 의도를 탐구하는 견해와 함께 살아있는 헌법의 기반 위에서 헌법이 변화하는 사회관계에 적응하도록 해석해야 한다는 견해가 있다”라며 생태적 헌법 해석론을 펼친다. 오 교수는 “개별 사안을 해결하는 동시에 법의 원칙을 선언하는 역할을 맡는 사법부가 이제는 생태적 관점을 가져야 한다”라고 주장한다. 필자들은 지구법학이 기후 위기를 대변하는 인류세 시대의 종말론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오히려 지구법학과 바이오크라시는 인류세 시대의 파국 서사와 종말론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 무기력을 떨쳐내기 위한 노력이라고 역설한다.
  • 우크라 총사령관 집무실서 도청장치…젤렌스키와 불화 주목

    우크라 총사령관 집무실서 도청장치…젤렌스키와 불화 주목

    보안국 “작동은 안하는 상태…검사할 것” 우크라이나 보안국(SSU)은 자국군 총사령관 발레리 잘루즈니의 집무실 중 한 곳에서 도청장치를 발견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SSU는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며, 관련 형사 절차가 개시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장비는 잘루즈니 총사령관의 집무실에서 직접 발견된 것이 아니라, 그가 향후 업무에 쓸 수 있는 건물 중 한 곳에서 나왔다”고 SSU는 강조했다. 또 “초기 정보에 따르면 발견된 기기는 작동하지 않는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이어 “데이터 저장 장치나 원격 오디오 전송 수단이 발견되지는 않았다”며 “이 기술 장치는 검사를 위해 보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내년 우크라이나 대선을 앞두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잘루즈니 총사령관 사이에 불협화음이 불거진 뒤 발생했다. 지난 6월 시작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성과를 도출하지 못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하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의 군사 지원을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내부에서까지 전황을 둘러싼 이견이 속속 나오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도 좁아지는 모양새다. 비관론의 전면에는 특히 개전 초기부터 일찍이 ‘젤렌스키의 대항마’로 꼽히는 잘루즈니 총사령관이 서 있다.잘루즈니 총사령관은 지난달 1일 이코노미스트 기고문에서 “반격 작전 이후 러시아의 방어선을 뚫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고, 현재까지 겨우 17㎞를 전진하는 데 그쳤다. 나토의 전쟁 교리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또 “이제 전쟁은 정적이고 소모적으로 싸우는 ‘진지전’이라는 새로운 단계로 움직이고 있다”며 1차대전 방식의 참호전으로 흐를 위험이 있음을 경고했다.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아울러 교착 상태가 러시아가 전력을 재정비하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고, 이는 새로운 장기전의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후 잘루즈니 총사령관을 필두로 한 군 지도부와 젤렌스키 행정부 사이의 갈등은 노골화했다. 이호르 조우크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차장은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는 잘루즈니 총사령관의 주장은 “침략자의 일을 덜어준 것”이라고 정면으로 비난했다. 이어 “서방 파트너들로부터 정말 교착 상태인가, 상부에 뭐라고 보고해야 하나 같은 전화를 받았다”며, 잘루즈니 총사령관의 발언은 서방 동맹국 사이에 “공황”을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4일 직접 해명 연설을 통해 “시간이 흘렀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사람들은 지쳤다.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이것은 교착 상태가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잘루즈니 총사령관의 ‘수족 자르기’에 나섰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앞서 지난 3일 잘루즈니 총사령관의 핵심 참모 중 한 명인 특수작전부대 사령관 빅토르 코렌코 장군을 아무런 설명 없이 해임했다. 우메로우 장관은 “적들에게 우크라이나를 약화시킬 명분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는 말 외에 명확한 해임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군인 집안에서 태어난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개전 후 국민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그를 ‘부서지지 않는 철의 장군’이라고 부르며, 아이들은 그의 이름을 자신의 게임 아이디로 쓴다. 잘루즈니 총사령관의 인기는 외신도 주목했다. 지난해 패션잡지 보그 우크라이나판은 그를 ‘전설적 인물’로 묘사했고, 미 시사잡지 타임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명에 젤렌스키 대통령과 함께 그를 선정했다. 이처럼 존재감이 확실한 잘루즈니 총사령관이 중앙정부와 불협화음을 내는 사이, 비슷한 기간 젤렌스키 대통령과 그 행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는 추락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국제사회학연구소(KIIS)가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13일까지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실시해 지난달 3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개전 초기인 2022년 5월 91%였던 젤렌스키 대통령 신뢰도는 2023년 10월 76%로 감소했다.
  • 돌싱들이 꼽은 ‘비호감’ 대화 1위…男 “오마카세” 女 “집밥”

    돌싱들이 꼽은 ‘비호감’ 대화 1위…男 “오마카세” 女 “집밥”

    결혼 생활에 실패 경험이 있는 ‘돌싱’(돌아온 싱글)들이 ‘어떤 말을 하면 호감이 떨어지느냐’는 질문에 남성들은 ‘오마카세’ 여성들은 ‘집밥’을 1위로 꼽았다. 재혼정보업체 온리유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지난 11일∼16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돌아온 싱글)남녀 518명(남녀 각 259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전화 등을 통해 ‘재혼 맞선에서 상대가 어떤 행태를 보이면 황당한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돌싱남녀들은 재혼 맞선 상대의 비호감 대화로 남성은 ‘오마카세’(27%)를 1위로 꼽고 다음으로 ‘우리 애’(23.2%), ‘명품’(18.1%)을 꼽았다. 여성은 ‘집밥’(31.7%), ‘우리 애’(25.1%), ‘속궁합’(15.4%) 순이었다. 재혼 맞선 상대를 만날 때 가장 황당한 경험으로 남성은 상대가 ‘지인과 같이 나올 때’, 여성은 ‘멀리서 외모를 확인하고 삼십육계 줄행랑을 놓을 때’를 꼽았다. 남성은 응답자의 32.1%가 ‘지인 동행(친구 혹은 자매 등과 같이 맞선에 나옴)’을 1위, 이어 마트 등에 갈 때 입는 편안한 복장으로 맞선에 나오는 ‘마트복女’(25.1%), 맞선 시 차 대신 술을 마시자고 제안하는 경우(17.6%), 전화로 사전 심사(14.3%) 등을 꼽았다. 여성은 29.3%가 먼발치에서 외모 등을 확인하고 그냥 가버리는 행위를 1위로 답했다. 이어 전화로 사전 심사(23.6%), 등산복 등 편안한 복장으로 맞선에 나오는 ‘등산복男’(19.3%), 찻값을 더치페이하자고 제안하는 경우(17.0%)순이었다. 부담스러운 재혼 맞선 상대의 취미로는 남녀 모두 ‘골프’를 1위로 ‘여행’을 2위로 꼽았다. 온리유 대표는 “재혼 대상자들은 결혼 실패의 아픔을 겪은 바 있고, 재혼 상대를 찾는 데도 본인 및 상대의 자녀, 초혼 대비 재혼 대상자의 수적 한계, 이성 돌싱에 대한 선입견 보유 등과 같은 장애 요인이 많다”라며, “동병상련의 정신으로 상대를 배려하고 이해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배우자감이 나타났을 때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재혼 상대 고르는 기준 ‘외모’ ‘성향’ 한편 이상적인 재혼이 되기 위해 충족돼야 할 첫 번째 요건으로 남성은 ‘나를 돋보이게 하는 외모’(31.3%)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죽이 척척 맞는 성향’(26.2%), ‘나이 차이가 큰 연하’(19.4%), ‘평생 돈 걱정 없이 사는 것’(18.0%)을 꼽았다. 반면 여성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죽이 척척 맞는 성향’(29.3%)이었다. ‘평생 돈 걱정 없이 사는 것’(26.2%), ‘나를 돋보이게 하는 외모’(21.1%), ‘존경할 만한 사회적 지위’(17.2%) 등의 답변이 그 뒤를 이었다. 후회 없는 재혼이 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을 묻는 질문에 남성 응답자의 33.2%는 “전 배우자보다 나으면”이라고 답했다. 여성은 35.2%가 “기대 이상이면”이라는 답을 꼽았다. 재혼에서 누구를 만나도 행복하기 힘든 사람의 특징을 묻는 질문에 남성은 ‘비교 습성’(26.2%)과 ‘과욕’(24.2%), ‘부정적 사고’(22.3%), ‘열등감’(18.8%)을 꼽았다. 여성은 ‘열등감’(28.9%), ‘부정적 사고’(25.0%)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의부증’(20.3%), ‘비교습성’(17.2%) 등 순으로 답했다.
  • 국토장관 후보 “국민소득에 비해 집값 높아…실거주 의무 개선 필요”

    국토장관 후보 “국민소득에 비해 집값 높아…실거주 의무 개선 필요”

    박상우 국토부장관 후보자가 “현재 집값이 소득 수준 대비 높은 측면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의 실거주 의무와 관련해서는 “국민 불편 해소를 위해 조속히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자는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답변 자료에서 ‘소득 대비 집값의 적정 수준’을 묻는 질의에 “그간 급등했던 집값과 국민의 주택 구매 능력 등을 고려해 볼 때 현재 집값이 소득 수준 대비 높은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집값 변동폭이 깊어지지 않도록 하며 주거안정 목표 하에 다양한 주거수요에 부응하는 정책을 살피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임대차3법’의 개선 필요성을 시사했다. 그는 “계약갱신청구권을 통해 임차인 일부가 효과를 봤을 수 있지만, 전세 매물감소 및 가격상승, 임대인과 임차인간 분쟁 증가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며 “시장기능을 활용해 전세가격을 안정화하는 것이 근본적 방안이라고 보고, 공론화를 거쳐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전세 제도의 문제점을 묻는 질의에는 “보증금 대출이 용이해 주택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가격 하락기에는 보증금 미반환 우려가 커지는 측면이 있다”며 “전세가 국민 주거안정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보완되도록 살피겠다”고 했다. 박 후보자는 실거주 의무로 인한 국민 불편 해소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실거주 의무는 국민 주거 이전을 제약하고 신축 임대주택 공급을 위축시키는 등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국민들에 대한 수익적 법률 개정의 경우 소급 적용하는 것이 원칙으로, 실거주 의무 완화 시에는 기존 의무 부과 주택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한편, 박 후보자가 과거 아파트를 매수하면서 실제 거래 가격보다 1억 1000만원가량 낮은 가격으로 ‘다운계약서’를 쓴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지난 2005년 6월 경기 군포시 산본동 백두아파트(149.76㎡)를 3억 8000만원에 샀지만, 실제로는 2억 6950만원에 매수했다고 신고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 측은 “실거래가 신고 의무 제도가 시행되기 전 당시 관행에 따라 공인중개사와 법무사에게 부동산매매계약서 작성을 맡겼다. 현 기준에 맞지 않음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재임 시절 직원이 내부정보를 이용한 땅 투기 스캔들이 발생해 그해 성과급 지급이 취소됐지만 그는 이듬해 퇴임 후 성과급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공기관 임원은 경영평가에 따른 성과급을 임기 중 3년에 걸쳐, 퇴임 이후 2년에 걸쳐 나눠 받는다. 박 후보자 측은 “정해진 제도에 따라 지급된 성과급을 받은 것”이라며 “성과급을 기부하거나 반환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박 후보자는 LH 사장 퇴임 후 회사를 차린 뒤 3억원 규모의 LH 연구 용역을 수주한 것과 관련해 “이해충돌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후보자는 사내이사 사임계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18일부터 윤석열 정부 2기 내각의 신임 장관 후보자 6명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잇달아 열리는 가운데 박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20일 열린다.
  • 조선업 외국인 근로자 적응기 담은 뮤지컬 ‘조선의 뚜야’

    조선업 외국인 근로자 적응기 담은 뮤지컬 ‘조선의 뚜야’

    조선업 외국인 근로자들의 울산 적응기를 담은 뮤지컬이 오는 22일까지 공연된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4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울산 동구 현대예술관 소공연장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의 울산 생활 적응기를 담은 뮤지컬 ‘조선의 뚜야’를 공연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작품은 가상의 나라 ‘랑바끄’ 출신 외국인 ‘뚜야’가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울산의 한 조선회사에 취업하며 겪는 에피소드를 그렸다. ‘뚜야’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지찬’, 꽃집 여사장 ‘유진’, 유진의 아들인 초등학생 ‘영수’ 등이 출연한다. 작품은 외국인으로서 한계와 벽에 직면한 ‘뚜야’가 모든 것을 포기하고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할 때 영수와 만나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게 되면서 한국에서의 모든 것들이 긍정적으로 바뀌게 된다는 내용을 담았다. 뮤지컬을 제작·기획한 HD현대중공업은 “이번 공연이 외국인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해결해나가는 작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HD현대 울산지역 그룹사와 협력사 임직원, 동구민 등 총 1200명이 무료로 뮤지컬을 관람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한동훈 비대위원장? 서로 엇갈리는 여야 속내

    한동훈 비대위원장? 서로 엇갈리는 여야 속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사실상 낙점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여야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18일 오전 정치권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쏟아져나왔다.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또는 야당의 사법리스크나 범죄혐의 관련 논쟁을 하면서 야당을 꼼짝 못 하게 하는 모습을 보여주신 것은 맞다”면서도 “정치적인 면에서 어떨지, 국민에게 정치력이 있구나 하는 면을 보여주신 것은 많지 않다”고 평가했다. 최 의원은 ‘검찰공화국’이란 비판이 나올 수 있다는 질문에 “그런 리스크를 안고 들어가야 한다는 걸 감안해야 될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내년 총선까지 단기간에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그것은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의 좋은 자원이 너무 일찍 등판하면 야당의 집중적인 공격으로 상처가 날 수도 있다”면서 “한 장관은 저희 당에 굉장히 좋은 자원이고 대권 후보로서 많은 국민의 사랑을 받는 경우가 쉽지 않다. 정치적으로 여러 가지 판단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위원장과 공천관리위원장은) 중도 확장에 대한 대국민 메시지를 갖고 있는 분, 정치를 잘 알면서 야당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분이 누구인지를 바라보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라며 “한 장관이 대통령의 아바타 역할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과의 오랜 신뢰관계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당 입장에서 민심을 받아들여서 본인이 해야 될 말, 쓴소리 등을 가감없이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아는 정치인들을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했을 때 아무런 감동도 임팩트도 없기 때문에 너무 저도 마음이 아프고 죄송스럽지만 구원 투수로서 가장 강력한 구위를 자랑하는 클로저가 필요하다. 한 장관에게 너무 큰 부담을 주는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지만 달리 다른 대안이 없어 보인다”고 주장했다.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여당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세우면 이건 국민하고 맨날 싸우자는 이야기”라며 “국민들이 이제는 ‘문제는 경제’니까 경제를 살려야 되는데 딴짓하지 말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하고 무슨 ‘검사부일체’도 아니고 지금은 경제나 외교 문제에서 유능하고 국가를 안정적으로 끌고 갈 여당다운 비대위원장이 필요한 시기가 아니겠느냐”고 되물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여당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설 보도가 많이 되고 있다. 만약 그렇게 되면 윤석열 아바타 비대위”라며 “민주당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윤바타 위원장, 검사공천용 비대위 김건희 특검 거부용 비대위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한동훈 비대위 멋지게 한 판 붙어보자”며 “내년 총선이 윤석열 정권 심판 선거이고 그렇다면 국민의힘은 윤석열 지우기를 하고 싶을텐데 윤석열 아바타를 전면에 내세우는 자기모순을 수용할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의 심판이냐, 아니냐의 관점에서 진검승부를 펼칠 요량이면 한동훈 비대위를 띄우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저는 개인적으로 환영한다”고 전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직접 아바타를 내세워 총선을 진두지휘하겠다는 속셈을 노골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은숙 최고위원도 “윤 대통령과 한 몸인 한 장관한테 자신들을 맡아 달라고 하는 것을 보니 국민의힘은 민주적 질서 속에서 운영되는 자립적 정당이 되는 길을 스스로 포기한 것 같다”며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은 김건희 특검을 거부할 것이고 국민의힘은 검찰독재정권의 직할 통치체제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작가, 내년 총선 겨냥 신당 만든다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작가, 내년 총선 겨냥 신당 만든다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작가와 언론인 출신 금융전문가 선대인씨가 개인 투자자를 대변하는 정당이 출범한다고 오마이뉴스가 17일 보도했다.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 소장은 오마이뉴스 통화에서 “최근 금융시장의 불법공매도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제도 개선 요구가 거세지고 있지만 정치권과 정부는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라며 “조만간 금융개혁당(가칭)이라는 이름으로 정당을 만들어 개인 투자자들의 요구와 이해를 대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선 소장은 “이르면 내년 1월 초 금융개혁을 바라는 시민을 포함해 지식인과 관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창당 준비위원회가 정식 발족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공동대표는 선 소장과 박순혁 작가(전 금양 이사)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개혁당은 시민위원회와 정치위원회 등 2개 전문분과로 나뉘어 활동할 것이라고 선 소장은 밝혔다. 선 소장은 “시민위원회는 사회 각계각층, 다양한 시민들과 연대해 내년 총선에서 낙천·낙선운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정치위원회는 주요 외부 인사 영입 등 정치 활동을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 소장은 시민위원회를, 박 작가는 정치위원회를 각각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금융개혁을 위한 신당 창당의 밑그림이 그려졌기 때문에 앞으로 구체적인 활동 계획 등을 제시할 것”이라며 “1500만 개인투자자의 금융 선진화 요구와 이를 위한 정책 대안을 이끌 인사들을 선정해 국회에 보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금융개혁당은 내년 총선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전국 300만 넘게 득표해 비례의원 5명 이상을 국회에 진출시킨다는 목표다. 선 소장은 “(자신은) 공동대표만 맡고 비례대표 후보로는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대표인 박 작가는 비례대표 후보 2번을 받아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 작가도 오마이뉴스 통화에서 “불법 공매도와 금융시장의 부도덕한 카르텔로 인해 수많은 개인투자자들이 막대한 재산상 피해를 입고 있다”라며 “정부·여당과 정치권이 국민의 요구를 무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량한 시장 참여자의 이해를 대변하는 정당에 직접 참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선 소장과 박 작가 주도의 금융개혁 신당은 전부터 예견돼 왔다. 지난 9일 금융선진화모임 등이 주최한 불법 공매도 제도 개선 요구 집회에서 선 소장은 “내년 총선이 멀지 않았다. 주권자로서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 라면서 “여야 정당을 가리지 않고 금융 민주화를 가로막는 세력에 철퇴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작가 역시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수호하는 것이 존재 이유”라며 “외국인과 가진 자들이 국민들의 재산을 부당하게 비윤리적으로 강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간 박 작가는 금융시장에 만연한 불법 공매도로 수많은 개인투자자들이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금융기관과 언론이 합작해서 이끄는 ‘여의도 카르텔’을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 푸틴 “핀란드, 이제 군사적 문제 생길 것” 위협

    푸틴 “핀란드, 이제 군사적 문제 생길 것” 위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올해 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한 핀란드에게 ‘군사적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위협했다. 푸틴 대통령은 17일(이하 현지시간) 국영 방송인 로시야1과의 인터뷰에서 이웃 나라 핀란드에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며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 지역에 레닌그라드 군사 구역을 만들고 그곳에 군대를 집중적으로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핀란드와의 분쟁은 이미 오래전에 모두 해결된 상태라면서 그런데도 서방이 핀란드를 빼앗아 나토로 끌어들였다고 비난했다. 또 “우리가 핀란드와 분쟁을 벌인 적이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지금까지는 문제가 없었지만, 이제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장악하면 나토 국가를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푸틴 대통령은 나토 국가와 어떤 영토분쟁도 벌이지 않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나토 국가와 싸울 아무런 이유도 이해관계도 없으며 지정학적인 이해관계는 물론 경제, 정치, 군사적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토 국가와 관계를 해칠 의도가 전혀 없으며 오히려 이들 국가와 관계 개선에 관심이 있다고 주장했다. 핀란드는 70년 넘게 군사적 비동맹의 중립 노선을 지켜왔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변한 안보 환경을 이유로 나토 가입을 추진, 지난 4월 31번째 나토 회원국이 됐다. 이웃 국가인 스웨덴도 가입 신청을 했으나 튀르키예의 반발로 가입을 완료하지 못한 상태다. 핀란드의 나토 가입은 나토의 팽창에 반대 목소리를 내온 푸틴 대통령에게는 타격으로 평가된다. 핀란드는 러시아와 1340㎞에 걸쳐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나토 가입 신청 이후 러시아 접경지역에 철책선 구축을 위해 1억4300만달러(약 1862억원)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에는 러시아를 경유한 제3국 출신 망명 신청자 급증을 이유로 러시아 국경검문소 8곳을 모두 폐쇄하기도 했다. 핀란드 정부는 러시아가 핀란드의 안보와 치안을 흔들기 위한 ‘하이브리드 전술’의 일환으로 의도적으로 ‘난민 밀어내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는 지난달 27일 “핀란드는 러시아 당국이 망명 신청자들의 국경 접근을 돕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핀란드 국경수비대에 따르면 지난달 소말리아, 예멘, 시리아, 모로코, 파키스탄 등 900명 이상의 난민이 러시아에서 핀란드로 입국했다. 이는 예전보다 훨씬 증가한 규모로, 원래 하루 평균 1명 미만이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 고려사이버대, 신편입생·대학원생 모집… 건축공학부·컴퓨터공학부 신설

    고려사이버대, 신편입생·대학원생 모집… 건축공학부·컴퓨터공학부 신설

    고려사이버대학교가 2024학년도 신·편입생을 모집 중이다.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지원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지원자는 지원 전형 선택 후 지원서를 작성하면 된다. 지원자는 학업계획서와 학업준비도검사 등의 응시 절차를 거치게 되며, 별도의 서류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중 지원자가 편한 방식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특히 2024학년도부터 건축공학부와 컴퓨터공학부가 신설된다. 건축공학부는 ▲건축과 과학기술의 상호관계성 이해에 바탕을 둔 ‘건축’ ▲건축과 예술 그리고 기술 능력을 함양하기 위한 ‘실내 건축’ 중에서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클라우드 기반의 가상 온라인 실습을 제공해 학습자에게 공학적 사고능력을 배양함과 동시에 산업현장의 실무 역량을 강화한다. 졸업 후에는 건축공학 학위인 공학사를 바탕으로 실무에서 활약하게 되며 재학 중 건축기사, 건축산업기사, 건설안전기사, 건축시공기술사, 건축구조기술사, 도시계획기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컴퓨터공학부는 컴퓨터 시스템의 관점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학부는 컴퓨팅 시스템, 네트워크 시스템, 컴퓨터 프로그래밍 전공을 갖추고 있으며 학습자는 컴퓨팅 기초 및 실무, 응용의 과정을 통해 실무 역량을 키우게 된다. 또한 컴퓨터 시스템 개발과 운영 프로세스를 통합하는 ‘DevOps’(Development Operations) 기반의 실습 환경을 제공하고, 담당 교수와 1대1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진행한다. 졸업 후에는 컴퓨터공학 학위인 공학사를 취득하게 되며 각종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정보 통신, 자율주행 및 무인 항공, 의료정보 시스템 개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 한편 고려사이버대 융합정보대학원은 다음달 10일까지 2024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한다. 국내외 대학에서 학사학위를 취득했거나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자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학업수행능력·전공적합성 등을 고려해 서류와 면접전형을 통해 선발한다.
  • “카카오에 시간 많지 않다”…‘타이밍’ 언급한 정신아 대표 내정자

    “카카오에 시간 많지 않다”…‘타이밍’ 언급한 정신아 대표 내정자

    카카오 차기 대표로 내정된 정신아(48) 현 카카오벤처스 대표가 “카카오에 시간이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 내정자는 18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주재하는 제8차 비상경영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의 짧은 인사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내정자는 “주어진 시간 속에서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쇄신 TF(전담팀)부터 시작해 크루(직원)들의 얘기를 들으면서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지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 달부터 김 위원장과 함께 직원들을 소그룹으로 나눠 여러 차례 만나 의견을 청취하고 소통할 예정이다. 정 내정자는 내년 3월로 예정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되며, 취임하면 카카오의 첫 여성 대표가 된다. 네이버는 지난해 3월부터 최수연(42) 대표가 이끌고 있어 국내 양대 플랫폼이 모두 40대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수장을 맡아 경쟁하는 구도가 될 전망이다. 정 내정자는 정보기술(IT) 업계에 오랜 기간 몸담으며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데 특화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내정자는 연세대와 연세대 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06년 미국 미시건대 로스 경영대학원 MBA(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보스턴컨설팅그룹과 이베이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 네이버를 거쳐 2014년 카카오벤처스에 합류했다. 카카오는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며 “IT 분야 전문 지식과 경험을 보유하고 기업의 성장 단계에 따른 갈등과 어려움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정 내정자가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임직원 대상으로 진행한 간담회에서 “카카오는 근본적 변화를 시도해야 할 시기에 이르렀다”며 “새로운 배, 새로운 카카오를 이끌어갈 리더십을 세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 푸틴 “나는 순진했었다”

    푸틴 “나는 순진했었다”

    푸틴 “집권 초, 서방의 의도 못 알아채…순진”“서방, 소련 붕괴 뒤 러 정복해 자원 이용하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집권 초기에는 서방과 대립할 이유가 없다는 ‘순진한’ 생각을 했었다고 회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국영 방송 로시야1에서 “나는 전 세계가, 특히 소위 문명화됐다는 세계가 러시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이해한다는 순진한 생각을 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완전히 다른 나라가 됐고, 더는 이념적 대립이 없으며, 이는 대립의 근거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을 서방이 이해한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한 부정적 정책을 펴고, 특히 러시아 영토에서 일어나는 분리주의와 테러리즘을 지지하는 행동을 목격했을 때도 “이것은 단순한 생각과 행동의 관성이라고 믿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면서 “나중에 내가 100% 확신하게 된 것은 소련이 붕괴한 뒤 서방은 인내심을 가지면 ‘우리가 러시아도 무너트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소련 붕괴 후 서방은 러시아를 파괴해 여러 부분으로 쪼개기를 원했으며 러시아를 정복하고 우리 자원을 이용하기를 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중에야 이런 깨달음을 얻었으나 초기 접근 방식은 매우 순진했다”고 스스로 결론내렸다. 다만 그는 현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과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에 관심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1999년 12월31일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의 퇴진으로 권한 대행을 맡은 푸틴 대통령은 이듬해 대통령으로 처음 당선된 이후 지금까지 집권 4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해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계기로 서방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내년 3월 17일 대통령 선거에서 5선에 성공하면 2030년까지 집권을 연장하게 된다.
  • [김별아의 세상구경] 어떤 사과나무를 심을까/소설가

    [김별아의 세상구경] 어떤 사과나무를 심을까/소설가

    지난 8일 저녁 7시 높은 산이 첩첩이라 하늘이 손바닥만 하다는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 임계면 종합복지회관에서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지역아동센터 어린이 20명 중 15명이 여름부터 배운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클라리넷을 연주 발표하는 자리였다. 처음 서는 무대에 잔뜩 긴장한 아이들과 내 아이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가족들이 있었다. 분위기는 여느 발표회와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이 소박한 음악회가 갖는 의미는 특별했다. 나는 작년에 강원문화재단 이사장직을 맡으며 소멸 고위험 지역인 정선군 내에서도 인구수 감소가 가장 큰 임계면의 예술교육 부재 상황을 알게 됐다. 행정구역상 정선군에 속하지만 탄광 지역이 아니라서 폐광 지원 대상에서 벗어나고, 사업비가 있다 할지라도 벽촌까지 와서 교육할 강사가 없었다. 이에 강원문화예술교육 프로젝트 ‘예술이랑’ 사업을 만들어 접경한 강릉시의 예술가들을 파견해 임계 어린이들에게 악기 교육을 진행한 결과가 바로 이 작은 음악회였다. 아이들은 서투르나마 진지하게 ‘징글벨’, ‘환희의 송가’ 등을 연주했다. 한 곡 한 곡이 끝날 때마다 손바닥이 아프게 박수를 쳤다. 부디 아이들이 지금 순간을 행복한 어린 시절의 기억으로 간직하길 바라며. 무대에서는 보이지 않는 무대 뒤 사연이 있다. 학교와 센터의 일정 조정이 쉽지 않아 수업 시간이 부족했을뿐더러 개별 연습도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참여 어린이 15명 중 9명이 어머니가 동남아시아 출신인 결혼이민가정이고, 1명은 탈북가정이다. 결혼이민가정의 경우 한국인 아버지의 나이가 많아 연습 소리가 시끄러우니 악기를 집에 보내지 말라는 민원도 있었다. 공연이 끝나고 기념사진을 찍을 때 가족 모두 함께 찍자고 해도 한국말이 서툰 어머니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해 뒷전에서 쭈뼛거리기만 했다. 그 어머니를 닮은 아이가 고개를 뚝 떨어뜨렸다. 지역의 상황은 이렇다. 한국은 이미 이주민들과 함께 사는 다문화 국가다. 정확한 숫자조차 파악되지 않았지만 강릉에는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건설에 동원됐던 중앙아시아 등지 출신의 외국인 노동자가 5000명 이상이고 아이들도 600여명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림자 노동을 하기에 유령처럼 눈에 띄지 않지만 그들이 아니면 농사도 호텔 청소도 할 사람이 없다. 결혼이민과 탈북 등으로 한국인이 된 이주민의 2세들 또한 나날이 늘어나 물경 다문화 지원이 ‘역차별’이 될 지경이다. 얼마 전 뉴욕타임스에 실린 ‘한국은 사라지는가?’라는 칼럼이 새삼 충격이었던 것은 ‘흑사병’의 생생한 비유 때문이었을 것이다. 한국의 인구 감소 추이는 1급 감염병과 같이 폭발적이고 압도적이다. 그러나 돌이킬 수 없는 대재앙에 직면해 스피노자인지 루터인지 누구 말씀인지는 정확하지 않아도 어쨌거나 내일을 위한 사과나무를 심어야 한다. 내년에는 국민의 대표를 뽑는 선거가 있다. 권력 의지는 개인의 광영과 도당의 이해를 넘어서 공동체의 미래로 향해야 한다. 배지를 단 사람들이 모두 사라진 후에도 살아갈 ‘우리’의 자손을 위해 행사돼야 마땅하다. 나는 아이가 결혼해서 자식을 낳고, 손주가 또 자식을 낳아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 모래 위에 물을 붓는 저출산 정책을 넘어 당장의 대책이 절박하다. 어떤 사과나무를 심어 누구와 함께 먹을 것인가.
  • [사설] 86퇴진론 거센 판에 野 ‘운동권특혜법’이라니

    [사설] 86퇴진론 거센 판에 野 ‘운동권특혜법’이라니

    더불어민주당의 몇 안 되는 경제통인 홍성국 의원이 얼마 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후진적인 정치 구조에 막혔다”고 털어놓았다. 앞서 불출마를 선언한 ‘소방관 출신 1호 금배지’ 오영환 의원은 “더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나 한계를 느꼈다”며 역시 고개를 떨궜다. 민주당에서 최근 벌어지는 일을 보면 패기만만하던 초선들이 왜 정당 안에서의 ‘미래’를 잇따라 내려놓는지 이해할 수 있다. 민주당은 지난 14일 ‘민주유공자법’을 국회 정무위에서 단독 의결했다. 이 법은 4·19, 5·18 민주화운동이 아닌 다른 민주화운동 참가자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6·10항쟁과 관련된 박종철·이한열 열사 등이 유공자에 포함되지 않는 데서 논의가 시작됐다. 그런데 범위를 넓히다 보니 서울대 프락치 고문 사건 연루자 등도 대상에 들어가게 됐다. 이에 대한 반감이 상당해 사회적 합의가 먼저 필요한 법안이다. 무엇보다 민주당의 주축인 86운동권들이 주요 대상자여서 ‘셀프 특혜법’이라는 비판이 여전히 거세다.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등으로 86 용퇴론이 더 분출하는 마당에 2년 전 슬그머니 철회했던 법안을 다시 꺼내 든 86세대의 불감증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민감한 취업 혜택 등은 뺐다지만 찬반이 뜨거운 법안을 더 절박한 민생법안보다 앞세우는 것은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 민주당은 1997년 전남대에서 벌어진 ‘이종권 고문치사 사건’ 가담자인 이재명 대표 특보를 공천 적격자로 판정했다가 하루 만에 번복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실무자들의 업무상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폭력·음주 전과를 “검증 참사”라며 자진 사퇴를 요구해 온 민주당으로선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게 됐다. 민주유공자법은 법사위원장이 여당 소속이라 본회의 통과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낮다. 중소기업협동조합의 시장점유율이 50%가 안 되면 가격 담합을 용인하는 법도 21대 국회에선 처리가 어려워 보인다. 민주당이 이를 모를 리 없다. 총선을 앞둔 ‘보여 주기 쇼’라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여당은 여러 내홍에도 불구하고 혁신 물꼬라도 텄다. 민주당은 사퇴가 예상된 중진 2명을 빼고는 초선 4명만 눈물의 읍소를 하고 있다. 이러고도 내년 총선 200석 운운하고 있으니 그 자신감이 어디서 나오는지 궁금하다. 민주당에도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다.
  • “文정부 탈원전 정책은 국익 후퇴시킨 결정”

    “文정부 탈원전 정책은 국익 후퇴시킨 결정”

    “조상들이 내렸던 잘못된 정책 결정들을 우리가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역사를 곱씹고 다시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최중경(67) 한미협회장은 17일 서울 중구 한미협회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지난달 출간된 ‘당신이 몰랐던 반쪽짜리 한국사: 잘못 쓰인 한국사의 결정적 순간들’의 집필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행정고시 22회를 거쳐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과 기획재정부 1차관, 청와대 경제수석,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낸 엘리트 경제관료 출신인 그는 최근 ‘전공’과 무관한 듯 보이는 역사서를 펴내 화제를 모았다. 최 회장은 조선의 ‘은광석 제련 기술 포기’와 ‘해금 정책’(해상 교통·무역 제한 정책)을 국익을 후퇴시킨 정책 결정의 대표 사례로 꼽았다. 그는 “연산군 시절 은광석 제련 기술을 발명했지만 ‘은이 많아지면 사치 풍조가 생긴다’는 이유로 기술을 포기했다”면서 “이후 제련 기술이 일본으로 넘어가 그들이 국제무역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명나라(의 정책)를 쫓아 왜구 침입을 막는다며 해금 정책을 취한 탓에 동아시아의 제해권을 일본에 넘겨 줬다”면서 “일본은 동남아시아와 인도까지 진출해 아시아 무역의 중심에 섰다”고 진단했다. 두 사건 모두 국가 경쟁력과 실리를 놓친 채 명분과 정치적 이해만 고려한 결정으로 국가 발전 시기를 놓쳤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더 큰 문제는 역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고 몇 년 전까지도 실수를 반복했다는 것”이라며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 원자력 산업을 포기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대표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원전 기술을 갖고 있다. 원자력은 수출과 국가 발전은 물론 환경보호까지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 에너지원이지만,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 정책 추진 과정에서 조상들의 실수를 되풀이했다”고 덧붙였다. 국내외 주요 싱크탱크들이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는 상황에서 최 회장은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산업에 집중 투자하고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재래식 무기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면서 “창원에 몰려 있는 방산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속세와 법인세로 기업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제 혜택과 연구개발(R&D) 예산 지원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씨줄날줄] 운동권 프락치/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운동권 프락치/임창용 논설위원

    2006년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때 이른바 ‘서울대 프락치 사건’이 소환된 적이 있다. 전두환 정권 시절인 1984년 서울대 운동권 학생들이 방송대 학생 전기동씨 등 4명을 경찰 프락치로 몰아 6일간 감금한 채 폭행·고문을 가했던 사건에 유 후보자가 연루된 사실이 문제가 됐다. 유 전 장관은 이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청문회에서 “지금이라도 할 수만 있다면 사건에 연루된 모든 서울대생들을 대표해서라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사과하며 위기를 모면했다. 1980년대 군부 정권은 이른바 ‘녹화사업’의 일환으로 운동권 학생에게 프락치 활동을 강요했다. 각 학교 운동권 지도부에선 그에 맞서 프락치 색출에 나섰는데 그 과정에서 무고한 학생이나 시민을 프락치로 몰아 죽거나 다치게 하는 사건이 종종 발생했다. 서울대 프락치 사건과 연세대생들의 ‘설인종씨 고문 사망 사건’, ‘이종권씨 고문치사 사건’(전남대)과 ‘이석씨 폭행치사 사건’(한양대) 등이다. 설씨 사건은 1989년 연세대· 고려대생들이 전문대생이었던 설씨를 안기부 프락치로 몰아 자백을 강요하면서 고문해 숨지게 한 사건이다. 선반 기능공이었던 이석씨는 1997년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출범식을 앞두고 한양대를 찾았다가 프락치로 몰려 15시간여에 걸쳐 심한 폭행을 당한 뒤 숨졌다. 같은 해 발생한 이종권씨 고문치사 사건은 한총련 산하 남총련 간부들이 전문대생이던 이씨가 전남대 학생 행세를 했다며 쇠파이프 등으로 폭행해 죽게 한 사건이다. 이해하기 어려운 점은 무고한 시민을 프락치로 몰았던 사건 연루자들 상당수가 운동권 이력을 뒷배로 출세가도를 달려온 사실이다. 서울대 프락치 사건만 해도 유 전 장관은 물론 윤호중 전 민주당 원내대표, 이정우 로펌 변호사, 백태웅 미국 하와이대 교수 등이 가해자였다. 더불어민주당이 이종권씨 고문치사 사건으로 6년 실형을 받았던 정의찬 당대표 특보를 내년 총선 후보자 검증 심사에서 적격 판정을 내렸다가 논란이 일자 철회했다. 민주화운동을 앞세워 그 뒤에서 온갖 반민주적 위법을 일삼던 이들이 활개치는 모습을 언제까지 봐야 하는지 답답하다.
  • 시장 개선·빈집 철거… 용산 ‘적극행정 5총사’

    시장 개선·빈집 철거… 용산 ‘적극행정 5총사’

    서울 용산구가 적극적인 업무 추진으로 성과를 창출한 하반기 적극행정 우수 공무원 5명을 선발했다고 17일 밝혔다. 구는 구민과 부서로부터 16건의 우수 사례를 추천받아 사례별 공개 검증과 사전 심사로 8건을 선정한 후 지난달 28일 적극행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 5명을 선발했다. 수상 주인공은 ▲지역경제과 김기오 주무관(최우수) ▲주택과 김은경 주무관(우수) ▲도시계획과 김은희 주무관(장려) ▲도시계획과 안일찬·도로과 위소현 주무관(우수팀) 총 5명이다. 최우수상에는 상인, 주민, 건물주 간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추가 예산을 확보해 낙후된 전통시장인 용문시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한 김기오 주무관이 선정됐다. 장기간 공가로 방치된 무허가 위험건축물 2곳을 주민 안전을 위해 행정대집행으로 철거한 주택과 김은경 주무관이 우수상, 기부채납 현황에 대한 정보공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부채납 정보소통광장’을 개설한 도시계획과 김은희 주무관이 장려상을 각각 받았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앞으로도 공직자들의 자긍심과 사기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인센티브를 마련해 조직 내 적극행정 문화가 자리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오류동 ‘다락’에 가면 전시·공연 OK

    오류동 ‘다락’에 가면 전시·공연 OK

    서울 구로구가 신도림동에 이어 오류동에도 다양한 문화예술작품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다락’을 개관했다고 17일 밝혔다. 영화관, 공연장, 독서공간, 전시공간, 휴게공간을 갖춘 오류동 다락은 지하철 오류동역 근처에 자리잡고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구로구는 개관을 기념해 전시 ‘오류골 다락의 겨울이야기’를 준비했다. 구로구 관계자는 “흰색 내벽을 활용해 겨울 숲을 구현하고 알프스의 크리스마스, 북유럽의 겨울, 스칸디나비아의 겨울, 자작나무 숲을 주제로 구성했다”며 “겨울과 어울리는 작품으로 아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개관 공연 ‘동행(冬幸)’은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캐럴, 재즈, 대중가요, 마술 등 다양한 분야로 꾸려진다. 자세한 프로그램은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문헌일 구로구청장은 지난 14일 개관식에서 “다채로운 전시와 공연을 통해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한편 신도림동 다락도 크리스마스를 맞아 컵케이크 만들기, 무드등 만들기 등 특별 체험과 공연, 영화 상영 등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구로구는 설명했다.
  • 한미, 핵정보·작전·실행까지 ‘한몸’처럼 대응… 北도발에 강력 경고

    한미, 핵정보·작전·실행까지 ‘한몸’처럼 대응… 北도발에 강력 경고

    한미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제2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핵전략 기획과 개념, 운용 방안, 시간표 등을 밝혔다. 북핵 위협에 맞선 대응 체계를 한미가 함께 완성하고 실천한다는 점에서 “일체형 확장 억제”라는 평가가 나온다. 더 나아가 미국 핵전력과 한국 재래식 전력의 결합 수준을 높이고 미국 전략자산을 정례적으로 한반도에 배치하기로 한 것은 조만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강행할 것으로 보이는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는 내년 6월까지 핵전략 기획·운용 관련 가이드라인(지침)을 완성한 뒤 이를 내년 6월 열리는 제3차 NCG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내년 8월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 훈련에서 핵 작전 시나리오를 연습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NCG를 마친 뒤 열린 간담회에서 “핵 위기가 발생하면 토론할 시간이 없다”며 “(가이드라인에는) 핵 위기 발생 시 양국이 어떻게 의견을 교환하고 행동을 취할 것인지에 대한 협의 절차가 다 기술된다”고 설명했다. 가이드라인에는 ▲핵 관련 민감 정보 공유 방식 ▲보안체계 구축 ▲핵 위기 시 협의 절차와 체계 ▲양국 정상 간 보안 인프라 구축과 실시간 채널 가동 문제 등을 모두 포함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그전에는 북한 핵 공격 시 미국이 알아서 핵 보복을 해 줄 테니 안심하라는 ‘핵우산’이었다면 이제는 한미가 처음부터 같이 생각하고 준비하고 연습하고 같이 실행하는 것”이라면서 “한미가 한몸이 돼 핵 기획을 하고, 함께 계획을 세우며, 필요한 정보도 공유하면서 유사시 함께 행동에 나선다는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북핵 위협에 맞서 미국이 핵 보복을 가하는 시나리오를 한미가 함께 연습하는 건 전례가 없는 일이다. 특히 UFS에는 양국 군대뿐 아니라 우리 정부기관도 참여한다는 점에서 핵작전 시나리오를 범정부 차원에서 연습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미는 지난 7월 제1차 NCG 이후 미국의 핵전력과 한국의 재래식 전력을 결합하는 문제에 대한 공동 기획 및 실행 방안 등을 논의해 왔다. 김 차장은 이에 대해 “공동 작전 수행이 가능할 정도로 한반도에 적용 가능한 핵전력과 비핵전력의 합치, 운용 개념을 계속 구체화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핵전략 기획·운용에 대한 이해 수준을 높이려는 교육과 훈련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미는 범정부 도상훈련(TTX)을 통해 유사시 핵과 관련한 역할 및 임무가 적시된 시뮬레이션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우리 외교·국방 실무자들이 미국에서 집중적인 교육을 받기도 했다. 김 차장은 이에 대해 “핵 지능지수(IQ)가 계속 높아질 수 있다”고 표현했다. 한미가 합의한 NCG 체제가 향후 일본이나 호주 등 인접국까지 망라한 협의체로 확장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본은 지난 4월 한미 NCG 출범 준비 과정에서 상당한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윤석열 대통령은 한미 NCG에 일본 참여를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 차장 역시 “한미 양자 간 확장 억제 체제 운영과 별개로 일본을 포함한 역내 다른 국가들과 함께 다수가 별도의 확장 억제 대화를 갖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미는 이번 NCG 회의에서 북한이 이달 중 고체연료 ICBM인 화성-18형 혹은 신형 고체엔진을 탑재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차장은 전날 북한이 이달에 ICBM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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