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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불법참전’ 이근, 2심도 집유…“정의감으로 행동한 점 고려”

    ‘우크라 불법참전’ 이근, 2심도 집유…“정의감으로 행동한 점 고려”

    지난 2022년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무단 입국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근(40) 전 대위가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1부(부장 양지정)는 여권법 위반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인 이씨는 지난 2022년 3월 외교부의 여권 사용 허가를 받지 않고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가 발령된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는 우크라이나에서 외국인 부대인 ‘국토방위군 국제여단’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후 전장에서 다쳤다는 이유로 치료를 위해 출국 두 달 만에 귀국했다가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또한 이씨는 그해 7월 서울 시내에서 차를 운전하다가 반대편 차선에서 오던 오토바이와 부딪히는 사고를 낸 뒤 별다른 구조 조치 없이 현장을 벗어난 혐의도 받았다. 재판부는 “원심 판단은 옳고 사실오인의 잘못이 없다”고 판단했다. 앞서 이씨는 지난해 7월 검찰 구형에 앞서 진행된 피고인 신문에서 사건 당시에는 교통사고 사실을 몰랐고, 사고로부터 3개월 뒤 경찰에서 전화로 통보받아 알게 됐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는 “사건 당시 피해자가 오토바이에서 내려 욕설하며 오는 것을 보고, 내가 중앙선을 넘은 것을 지적하려 한다고 생각했다”고 교통사고 미조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도주치상 혐의는 공탁은 했지만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했고 여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며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오른발을 절뚝이고 보행자가 쳐다보기도 했으며 피고인도 부딪힌 소리가 났다고 진술한 점,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과 피해자 상처 부위 사진, 진료기록 등 모두 이 사건 공소사실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여권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어찌 보면 피고인이 정의감을 가지고 한 측면이 있어서 형을 더 가중하지 않겠다”며 “유명인인 피고인은 조금 더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요구했다.이씨는 선고 후 취재진과 만나 여권법 위반 혐의에 대해 “우크라이나에 가기 전 처벌을 받을 거라 인식했지만 사명감을 가지고 도와주고 싶어서 간 것이라 후회는 없다”며 “법 위반은 죄송하게 생각하며 한국인으로서 법은 지켜야 하기에 책임감 있게 살아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뺑소니는 인정할 수 없다”며 “제가 그런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불만이 있다. 그래서 끝까지 무죄를 주장하고 싶었다. (대법원) 상고에 대해선 변호사와 상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20년 전 손님들 찾아 선물 준다는 롯데월드, ‘이것’ 때문이었다

    20년 전 손님들 찾아 선물 준다는 롯데월드, ‘이것’ 때문이었다

    롯데월드가 20년 전 아이스링크 빙판 아래 타임캡슐을 봉인한 손님들을 찾아 타임캡슐을 돌려주고 소정의 선물을 증정한다. 18일 롯데월드는 지난 2004년 6월 29일 ‘타임캡슐 봉인식’에서 아이스링크 빙판 아래 타임캡슐을 봉인한 손님들을 찾는다고 전했다. 당시 롯데월드는 개원 15주년을 맞아 아이스링크 빙질 향상을 위한 재단장에 돌입하며 기존 빙판을 녹였고, 손님 50여명을 초청해 ‘타임캡슐 봉인식’을 진행했다. 약 13㎝ 원통형 타임캡슐에는 손님들이 직접 작성한 ‘20년 후 사랑하는 가족·연인에게 전하는 메시지’와 가족사진 등이 담겼다.이후 2021년 7월 롯데월드는 아이스링크를 복합문화공간 ‘아이스가든’으로 재단장했다. 이때 롯데월드는 다시 한번 빙판을 녹여 빙판 아래 봉인되었던 타임캡슐을 꺼냈고, 올해 타임캡슐 20주년을 맞이해 개봉하게 된 것이다. 롯데월드는 당시 타임캡슐을 함께 봉인한 손님들을 찾아 타임캡슐을 돌려주고 소정의 선물도 함께 증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벤트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오는 21일 롯데월드 공식 소셜미디어(SNS)에서 찾아볼 수 있다. 롯데월드 커뮤니케이션팀 관계자는 “당시 연락처, 주소 등 손님들이 직접 기재한 정보가 잘 보존돼 있어 많은 참가자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미숙 롯데월드 마케팅부문장은 “롯데월드가 개원 35주년을 맞아 20년 전 손님들의 메시지를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앞으로도 롯데월드는 손님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하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나가겠다”고 전했다.
  • ‘마이너리티 리포트’처럼 보행자의 이동 경로까지 예측하는 AI

    ‘마이너리티 리포트’처럼 보행자의 이동 경로까지 예측하는 AI

    SF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는 범죄 발생 가능성을 예측해 범죄를 예방하는 내용이 나온다. 영화에서는 인공지능 대신 세 명의 예언자가 범죄를 예측한다. 최근 과학기술의 발전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예언자를 대신해 인공지능이 많은 일을 한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연구진이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처럼 복잡한 거리에서 보행자의 움직임을 사전에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해 눈길을 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AI대학원 연구팀은 거대언어모델(LLM) 기술을 활용해 인간의 사고를 모방한 프로세스로 보행자 경로를 정확히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는 컴퓨터 공학 분야 국제 학술대회인 ‘컴퓨터비전 및 패턴인식 학회’(CVPR)서 6월 19일 발표될 예정이다. 자율주행차나 배달 로봇 등 서비스 로보틱스 분야에서 교통 법규 준수와 시민 안전 보장을 위해 보행자 동선을 미리 파악하고 예측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비디오 영상을 통해 보행 가능 경로와 최종 도착 위치를 추정하는 연구가 활발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보행자 경로를 예측하는 방법은 인간 행동 역학을 수치 회귀 기법이라는 수학적 방법론으로 모델링하는 것이었다. 문제는 숫자만 이용해 가능성 있는 위치를 예측하기 때문에 인간의 사고를 대신하거나 유추한다고 보기는 어렵다.연구팀은 챗GPT로 알려진 거대언어모델이 가진 방대한 지식을 접목해 보행자의 현재 상태와 주변 사람과의 사회적 관계를 인간처럼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LLM의 고차원 언어 이해와 생성 능력을 활용해 AI가 보행 방향 및 도착지 예상, 보행자들의 집단 형성, 충돌 가능성 회피, 선행-후행 정리 등 인간의 인지와 사회적 추론이 가능하게 했다. 또 기존의 수치 회귀 기법은 결과를 숫자로 제시했지만, 이번 기술은 추론 결과를 대화 형식으로 알려줄 수 있다는 장점까지 갖고 있다. 이번 기술은 보행자 안전을 확보해야 하는 자율주행 시스템의 보행자 회피 기술과 서비스 로보틱스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를 이끈 전해곤 GIST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는 거대언어모델이 인간 사고방식을 모사해 사회적 관계성을 추론하고, 인간의 행동 역학을 배워 미래 행동을 예측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라면서 “LLM이 문자를 넘어 물리 역학적 추론까지 가능하게 될 경우 흔히 강인공지능이라고 부르는 인공 일반지능(AGI)으로 기술 확장과 실용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서동주 “父 서세원 외도? 그럴 줄 알았다” 고백

    서동주 “父 서세원 외도? 그럴 줄 알았다” 고백

    방송인 서동주가 세상을 떠난 아버지 서세원의 외도를 알게 됐던 당시의 심경을 토로했다. 서동주는 지난 17일 방송된 tvN ‘이 말은 꼭 하고 싶었어요’에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출연자들은 2011년 고3 수험생이 성적에 집착하는 어머니를 존속살해한 사건을 주제로 다뤘다. 이에 서동주는 “제가 준수의 마음을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다. 어쨌든 저희 아버지도 여러 가지 있었으니까”라면서 서세원을 언급했다. 아버지의 외도 사실을 알았을 때를 떠올린 서동주는 “올 게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가 나고 슬프고 울고불고 이런 감정이 아예 없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영화에서 보면 부들부들 떨면서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 하는데 저는 그게 안 되더라. 감정의 스위치가 꺼지면서 ‘그래, 아빠는 그럴 줄 알았어’ 하면서 넘어갔다”고 고백했다. 서세원은 1979년 TBC 라디오 개그 콘테스트를 거쳐 데뷔 후 ‘서세원쇼’ 등을 진행하며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영화 제작비 횡령 및 해외 도박, 전처인 서정희 폭행 혐의로 사회적 물의를 빚고 캄보디아로 떠났다. 서세원은 지난해 4월 현지에서 사망했다.
  • 오페라의 유쾌함 그대로…재밌는 발레 매력 뽐낸 ‘세비야의 이발사’

    오페라의 유쾌함 그대로…재밌는 발레 매력 뽐낸 ‘세비야의 이발사’

    발레지만 마치 코미디 연극 같기도, 슬랩스틱 코미디 같기도 하다. 춘천발레단이 ‘희극 발레’의 매력을 제대로 뽐내며 관객들에게 유쾌함을 선사했다. 춘천발레단이 15~1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세비야의 이발사’공연을 선보였다. 2024 대한민국발레축제 지역초청공연작으로 동명의 희극 오페라를 발레화한 작품이다. 세계적인 안무가 보리스 에이프만의 작품을 원작으로 백영태가 개정안무한 버전이다. 적극적이고 당찬 여주인공 로지나 역에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홍향기가 나섰고 알마비바 역에 전 국립발레단 솔리스트 김희현이 출연했다. 로지나를 보고 첫눈에 반한 알마비바 백작과 로지나를 신부로 삼고 싶어하는 바르톨로의 대결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유쾌하게 펼쳐졌다. 오페라의 유쾌함을 그대로 가져오면서 발레 역시 지루할 틈 없이 즐거운 분위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무용수들은 마치 코미디언처럼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관객들을 웃겼고 그러면서도 화려한 발레가 이어지면서 재미와 아름다움을 모두 잡았다. 홍향기는 로지나의 사랑스러움을 그대로 표현하면서 매력 넘치는 여주인공을 제대로 선보였다.특히 내용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그러면서도 풍성하게 꾸민 무대 연출은 보는 재미를 더했다. 오페라의 내용을 잘 모를 수 있는 관객들도 이야기가 펼쳐지는 배경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 70분으로 압축해 발레 입문자도 부담스럽지 않게 볼 수 있었으면서도 많지 않은 인원에도 발레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화려한 군무까지 놓치지 않으면서 알찬 공연이 완성될 수 있었다. 서울 행사의 막바지를 향해가는 제14회 대한민국발레축제는 18~19일, 22~23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공연으로 이어진다. 18~19일에는 ‘국화꽃향기’와 ‘Metro, Boulot, Dodo’, 22~23일에는 ‘올리브’와 ‘황폐한 땅’을 볼 수 있다.
  • “회장보다는 대표” 구광모 리더십… 취임 6년, 뉴LG 친정 체제로[2024 재계 인맥 대탐구]

    “회장보다는 대표” 구광모 리더십… 취임 6년, 뉴LG 친정 체제로[2024 재계 인맥 대탐구]

    ‘회장’ 직위 대신 ‘대표’ 직책 선호현장 찾을 때도 최소 인원만 동반지난해 KS 우승 때 ‘광모형’ 별명외부 인재 영입해 조직에 새바람‘아픈 손가락’ 모바일 정리 결단도중소기업 보락 장녀와 연애 결혼연배 비슷한 김동관·정기선 절친지난달 3일 서울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제4차 다함께 나눔프로젝트’ 행사장. 가족 간병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행사에 구광모(46) LG그룹 회장이 지원 기업 대표 자격으로 참석했다. 모처럼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구 회장은 행사장을 찾은 최태원(64·SK그룹 회장) 대한상의 회장, 박정원(62) 두산그룹 회장에게 허리 숙여 인사했다. 구 회장은 지하 1층 행사장으로 이동하던 중 이 건물을 기부했던 조부(고 구자경 전 회장)가 1992년 개관식 때 참석한 사진을 발견하자 반가운 표정으로 조부를 가리키며 다른 총수들과 가볍게 대화를 나눴다. 행사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1시간 가까이 진행된 행사 내내 정장 상의 단추를 풀지 않고 두 손을 모은 채 흐트러짐 없는 자세로 경청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만 40세 나이에 그룹 총수로 선임 4대 그룹 총수 중 한 명이자 ‘선택’된 총수인 구 회장의 이날 모습은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모든 시선이 집중된다는 걸 알고 있다는 듯 매사 조심스럽게 행동하면서도 가끔씩 인간적 면모를 보이며 젊은 직원과도 격의 없이 소통하는 평소 스타일을 잘 보여 주고 있다. 회장이 되기 전에는 LG트윈타워 구내식당, 편의점에서도 자주 목격됐지만 회장 취임 이후에는 현장을 찾을 때도 최소 인원과 함께 조용히 방문해 직원들조차 방문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구자균(67) LS일렉트릭 회장은 2018년 그룹 총수에 오른 구 회장에 대해 “사랑하는 조카다. 소탈한 성격으로 말수가 많지 않으며 생각이 깊고 자상한 편”이라며 “구본무 전 회장과는 (결이) 좀 다르다”고 평가했다. 오는 29일 취임 6년을 맞는 구 회장은 ‘회장’이라는 직위 대신 ‘대표’라는 직책으로 불리기를 원한다. 젊은 총수로서의 부담감을 에둘러 드러내는 동시에 지주사 대표로서 계열사 사업 조정, 미래 사업·인재 발굴 등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프로야구 LG트윈스 구단주이자 야구팬인 그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자 만세를 부르고 환호하며 다른 팬들과 포옹하는 등 평소 드러내지 않았던 감정을 마음껏 표출했다. ‘광모형’이란 별명도 이때 생겼다. 2018년 구본무 전 회장 별세 후 4대 회장으로 선임됐을 때 구 회장의 나이는 만 40세였다.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 대리로 입사해 ㈜LG와 LG전자를 오가며 경영 수업을 받던 그는 상무에서 단숨에 회장으로 직행했다. 얼마나 빨리 조직을 장악할 수 있을지,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제시하고 강단 있게 추진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구심도 있었지만 그룹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LG전자 모바일 사업을 주저 없이 철수하면서 그의 리더십도 재평가받았다. 구 전 회장 때 중용됐던 6명의 부회장(하현회·조성진·박진수·한상범·차석용·권영수)을 서서히 교체하는 식으로 그들의 경험,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외부 인재 영입을 통해 조직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킨 것도 그간 안정 속에서 체질 변화를 이뤄 낸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6년간의 인적, 물적 쇄신은 “LG가 젊어지고 과감해졌다”는 평가로 이어졌다. ●큰아버지 집으로 양자 입적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를 지낸 구본능(75) 희성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난 구 회장은 20년 전 큰아버지 구 전 회장이 양자로 들이면서 법적으로 LG그룹 총수의 자녀가 됐다. 구 전 회장의 장남인 원모씨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 되던 해인 2004년 구자경 전 회장을 비롯한 구씨 집안 식구들이 한데 모인 자리에서 구 회장의 양자 입적이 결정됐다. 당시 구 회장은 미국 로체스터 인스티튜트 공대를 다니다가 휴학하고 군 복무를 대신해 국내의 한 정보기술(IT) 업체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하던 중이었다. 구 회장이 또 한 번 주목을 끈 건 2009년 9월 LG그룹이 구 회장의 결혼 소식을 밝히면서다. 당시 구 회장은 LG전자 입사 후 1년 만에 휴직하고 미 스탠퍼드대 MBA 과정을 밟기 위해 유학을 떠난 상태였다. 결혼 상대는 식품첨가물·원료의약품을 만드는 업체인 보락의 정기련(70) 대표 장녀 효정(42)씨였다. 미국 유학 시절 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진 이들의 ‘연애 결혼’도 주목을 받았지만 무엇보다 재벌가와 사돈을 맺게 된 연매출 187억원 규모(2008년 기준)의 중소기업 보락에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상장사인 보락은 결혼 발표 후 주가가 열흘도 안 돼 두 배 이상 급등했다. 보락은 규모(지난해 매출 468억원)가 크진 않아도 역사가 나름 오래된 회사다. 정 대표 부친인 고 정규영 회장이 1959년 세운 회사로 ‘한국농산공업’, ‘보락향료공업’이란 이름을 거쳐 1989년 현재의 이름인 보락으로 간판을 바꿔 달고 그해 상장을 했다. 정 대표는 비상장사인 남영상사(식품첨가물 판매) 대표와 경기 용인에 위치한 골프장 화산CC(18홀)를 운영하는 화산개발 사내이사도 맡고 있다. 구 회장 부인 효정씨의 동생 효이(38)씨는 아버지 회사인 보락에서 임원으로 재직 중이다. 구 전 회장은 생전에 정 대표 부부와 주기적으로 식사를 하며 사돈과 돈독한 관계를 맺어 왔다고 한다. 구 회장과 효정씨 사이에는 초등학생 자녀 두 명(1남 1녀)이 있다. ●4대 그룹 총수들과 동반 행사 많아 구 회장은 외부 활동도 드러나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주요 손님을 만날 때는 경기 광주의 곤지암CC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총수들과는 두루 친분이 있다. 대통령 해외 순방에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동행하면서 다른 총수들과 만날 기회가 많았다. 이재용(56)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회장과는 2018년 9월 제3차 남북정상회담의 경제인 특별수행원으로 평양과 백두산을 함께 다녀왔다. 지난해 8월 윤석열 대통령 부친 윤기중 명예교수의 빈소를 찾을 때도 이재용 회장 등 다른 총수들과 밴을 함께 타고 이동했다고 한다. 4대 그룹 총수와는 나이 차이가 제법 있다 보니 재계 행사에선 젊은 3세들과 어울리는 편이다. 나이대가 비슷한 김동관(41)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42) HD현대 부회장은 절친에 가깝다. 지난해 12월 윤 대통령과 부산 국제시장을 찾았을 때도 이들 ‘삼총사’가 나란히 서서 떡볶이를 먹는 장면이 포착됐다. 정 부회장과는 한남동 ‘이웃 사촌’(한남더힐 거주)이다. 한 재계 인사는 “어디를 가더라도 이 세 명은 확실히 친한 게 보인다”면서 “(구 회장도) 형들보다는 동생들이 더 편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관과의 신뢰로 ESS 협약 맺어 구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 사이의 두터운 신뢰가 사업적으로 무르익은 사례로는 LG에너지솔루션과 한화그룹 3개사 간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배터리 관련 협업이 꼽힌다. 지난달 LG에너지솔루션은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미국법인에 1조원대 ESS용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구 회장의 경복초 동문으로는 정의선(54) 현대차그룹 회장, 이해욱(56) DL(옛 대림) 회장이 있다. 이 회장은 구 전 회장의 동생 구훤미(77·오성로지스 사내이사)씨의 장녀 김선혜(53)씨와 결혼해 구 회장과는 매형, 처남 사이다.
  • ‘최악 지지율’ 기시다 덮친 위기… ‘후원자’ 아소마저 후임자 물색

    ‘최악 지지율’ 기시다 덮친 위기… ‘후원자’ 아소마저 후임자 물색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과 내각 지지율이 또다시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총리의 후원자였던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까지 후임을 물색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당내에선 총리 ‘퇴진론’이 직접 언급되면서 기시다 총리를 둘러싼 위기감은 재집권을 기대할 수 없을 정도로 증폭되는 양상이다. 지난 16일 아소 부총재는 니가타현 시바타시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참의원(상원) 통과를 앞둔 정치자금규정법 개정안에 대해 “장래에 화근을 남길 만한 개혁은 해서는 안 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고 일본 언론이 17일 일제히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아소파 소속인 사이토 히로아키 중의원은 한발 더 나가 “최종적으로 누군가가 이런 상황에 이른 책임을 져야 한다”며 사실상 기시다 총리의 퇴진을 요구했다. 당내 2위 계파인 아소파 의원들의 태도를 현지 언론은 기시다 총리를 향한 경고로 해석했다. 지난 1월 기시다 총리가 비자금 조성 문제의 해결책으로 당내 파벌 해체를 요구하면서 아소 부총재가 이에 불만을 드러냈고, 이후 관계의 틈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문제는 이 관계를 되돌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아소 부총재의 이해를 얻을 수 있도록 이야기하고 싶다’고 주변에 단둘이 만날 기회는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아소 부총재를 비롯한 아소파의 돌변에 당황할 수밖에 없다. 당내 기반이 약한 기시다 총리가 2021년 당 총재 선거에서 재도전 끝에 이길 수 있었던 데는 당을 좌지우지했던 당시 아베 신조 전 총리와 아소 부총재의 지지가 있어서였다. 비자금 스캔들로 흠집 난 이미지가 회복되지 않은 채 지지율이 하향곡선을 그리는 와중에 지난 14일 아소 부총재와 차기 총리를 꿈꾸는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이 3시간 30분 동안 저녁 자리를 함께 하며 정국을 구상했다는 점도 기시다 총리를 초조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기시다 총리는 당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이탈리아를 방문 중이었다. 모테기 간사장뿐 아니라 ‘포스트 기시다’를 노리는 총리 후보군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당내 비주류인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 고노 다로 디지털상 등은 차기 총리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상위권에 속해 이를 이용해 공부 모임과 식사 정치를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도 차기 총리 후보군과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 집권 중에 당과 내각 지지율이 정권 교체 신호 수준에서 계속 머무는 것도 그로서는 심각한 문제다. 진보 계열 아사히신문은 지난 15~16일 유권자 1012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민당 지지율은 19%로 지난달 조사 때보다 5% 포인트 하락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자민당이 민주당에 정권을 내준 2009년 아소 전 총리 때의 당 지지율 20%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기시다 내각 지지율도 22%로 지난달보다 2% 포인트 하락하며 최저치를 보였다. 다만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지지율은 8%로 자민당의 지지율이 하락해도 오르지 않아 자민당으로서는 그나마 안심하는 부분이다. 입헌민주당은 2011년 집권 당시 동일본 대지진 사고 수습에 실패해 무능한 정당으로 찍힌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19일 기시다 총리와 야당 대표들 간의 당수토론이 기시다 총리에게 반전의 기회를 줄지 주목된다. 이즈미 겐타 입헌민주당 대표는 내각 불신임 결의안을 제출할 수 있다고 압박했다.
  • 수천만원 현금에 골프 접대… “고려제약 리베이트 의사 1000명”

    수천만원 현금에 골프 접대… “고려제약 리베이트 의사 1000명”

    제약사로부터 현금은 물론 가전제품 같은 각종 물품이나 골프 접대 등의 리베이트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의사 1000명 이상이 경찰 수사선상에 올랐다. 수사선상에 이름을 올린 의료진은 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 등 이른바 ‘빅5’를 포함한 대학병원뿐 아니라 2차 병원, 동네 병의원 등 전국적으로 분포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제약을 수사하다 이런 정황을 포착한 경찰은 제약업계와 의료계 전반에 이런 불법 리베이트 관행이 만연한 것으로 보고 수사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조지호(56) 서울경찰청장은 1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리베이트 금액이 적게는 수백만원, 많게는 수천만원으로 파악된다”며 “관련 법률에 따라 일정 액수 이하는 받을 수 있는 것도 있지만 확인이 필요한 1000여명은 그 범위를 넘는 금액을 받은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의사에게 자신들의 약을 쓰는 대가로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고려제약을 수사하고 있다. 지난 4월 서울 강남구 고려제약 본사를 압수수색한 경찰은 현재까지 고려제약 임직원 8명과 의사 14명을 약사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했다. 이 사건은 국민권익위원회의 수사 의뢰로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수사하다가 지난 3월 중순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로 이관됐다. 사안이 큰 만큼 더 많은 수사 인원과 전문적인 수사팀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게 경찰 측 설명이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고려제약이 1000명 넘는 의사에게 현금, 다양한 물품, 골프 접대를 했다고 명시된 내부 문건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우선 의사들이 실제로 금품 등을 받았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조 청장은 “소명 내용에 따라 입건자 수는 1000명이 다 될 수도 있고 덜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고려제약뿐 아니라 제약업계와 의료계 전반의 리베이트 관행을 들여다볼 가능성도 크다. 조 청장은 “구조적인 문제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정황이 여러 곳에서 발견됐다”며 “한 제약사만의 문제라고 보기엔 적절하지 않은 면이 있다. 세무당국과 협의해 수사를 확대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고려제약은 지난해 기준 매출 814억원 규모의 중소 제약사다. 규모가 더 큰 제약사뿐 아니라 다른 중소 규모 제약사들의 리베이트 관행에 대해 경찰이 파헤치기 시작하면 연루된 의사와 약사 등이 대거 수사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2008년 리베이트를 주고받은 의사와 제약사 모두를 처벌할 수 있는 ‘리베이트 쌍벌제’를 도입했지만 이후에도 불법 리베이트 사건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약사로부터 회식비, 야식비 같은 식사 비용을 대신 내주는 방식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서울의 한 대학병원 전공의 등이 입건되기도 했다.
  • 與 ‘위증교사 의혹’ 이재명 육성 공개… 野 “檢 나팔수 아니냐”

    與 ‘위증교사 의혹’ 이재명 육성 공개… 野 “檢 나팔수 아니냐”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재판’과 관련해 이 대표와 김진성(김병량 전 성남시장의 수행비서)씨의 대화를 녹음한 음성 자료를 공개하며 “명백한 위증교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있는 그대로 얘기해 달라는 것이 거짓 증언 강요냐”고 반박했다. 이어 ‘검찰의 나팔수 아니냐’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가 2018년 12월쯤 김씨와 세 차례 통화했던 내용을 담은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이 대표는 2018년 경기지사 선거 방송토론에서 과거 유죄를 확정받은 ‘2002년 검사 사칭 사건’과 관련, “누명을 썼다”고 발언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돼 재판받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지난 2월 이 대표는 해당 녹취록에 대해 ‘검찰의 짜깁기 의혹’을 주장한 바 있다. 이날 공개된 녹음파일에 따르면 이 대표는 김씨에게 “주로 내가 타깃이었던 것, 이게 지금 매우 정치적인 배경이 있던 사건이었다는 점들을 좀 얘기해 주면 좋을 거 같다”고 했다. 또 “변론요지서를 하나 보내 주겠다. 우리 주장이었으니까 한번 기억도 되살려 보시고”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김씨에게 자신의 공직선거법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할 증언에 대해 부탁하며 “그런 얘기를 들었다고 얘기해 주면 된다”고 위증을 유도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는 내용도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됐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위증 증거가 녹취를 통해 분명히 확보됐다. 이 대표가 얼마나 뻔뻔하게 거짓말을 했는지 녹취를 통해 국민이 인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있는 대로 얘기해 달라는 것은 법률로 보호되는 방어권”이라고 반박했다. 김씨에게 거짓 증언을 강요한 것이 아니라 사실을 말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취지다. 이어 이 수석대변인은 “초선 의원의 정치가 검찰의 나팔수 역할이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검찰이 흘려준 대로 받아 떠들었다면 국민의 대표가 아니라 검찰의 대리인으로 불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육성이 담긴 통화 녹음파일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향후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관련 재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 당사자이자 이 대표와 통화한 김씨의 변호인도 해당 녹음파일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증교사 사건 재판은 진행 속도가 빨라 이르면 연내에 1심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 환자 버리고 학회 간 서울대 교수들

    환자 버리고 학회 간 서울대 교수들

    의료대란이 120일째 이어지면서 사회적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은 물론 환자와 가족의 고통이 가중하는 가운데 ‘국가중앙병원’을 자처하는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들이 17일 의료계 최초로 ‘무기한 휴진’에 돌입했다. 이들을 향해 직업윤리와 소명의식을 저버렸다는 비판이 제기되지만, 정작 교수들은 이날 ‘프로페셔널리즘’(전문성)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에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일부 개원의까지 합세할 예정인 ‘18일 전국 휴진’을 앞두고 불법 진료 거부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대한의사협회(의협)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사업자단체 금지행위 위반 혐의로 신고했다.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대 의대 비대위)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과대학 융합관에서 집회를 열고 내부 결속을 다졌다. 강희경 비대위원장은 “지난 일주일 동안 400~500명의 교수가 외래와 수술 일정을 조정한 결과 이번 주 수술 건수가 이전의 60% 정도에서 30%로 조절이 됐다”면서 “정부 정책이 결코 옳은 게 아니며 의료를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란 걸 온몸으로 부르짖는 것”이라고 밝혔다. 방재승 서울대 의대 비대위 투쟁위원장은 “아무리 노력해도 정부가 귀를 닫고 말을 들어 주지 않으니 저희가 쓸 수 있는 마지막 카드는 전면 휴진밖에 없다”면서 “정부가 가시적 변화를 보여 준다면 대화하고 휴진을 철회할 준비도 돼 있다”고 말했다. 휴진 철회 조건으로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 완전 취소 ▲상설 의정 협의체 개설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재조정 등을 제시했다. 다만 비대위 측은 중증·응급 및 희귀·난치 환자에 대한 진료는 이어 간다고 거듭 강조했다. 휴진한 서울대병원 교수들은 비대위에서 개최한 ‘전문가 집단의 죽음’이라는 심포지엄에 참석했다. 발표에 나선 양채열 전남대 경영학과 교수는 “좋은 사회는 전문가와 부자가 존경받는 사회인데 우리는 전문가도, 부자도 존경을 못 받는다”며 “필수의료 의사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보다 재발 방지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행정권을 쓰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대한민국 의료에 헌신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었는데 제대로 목소리 낼 수 없는 현실에 절박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의료계 불법 진료 거부에 대한 비상 대책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밝혔다. 의협 주도의 ‘18일 전국 휴진’을 비롯한 의대 교수들의 집단 휴진을 사실상 ‘불법 진료 거부’로 규정한 것이다. 윤 대통령이 의료개혁 관련 메시지를 낸 것은 지난달 26일 의대 정원 증원 확정 이후 22일 만이다. 병원 노동자들은 집단 휴진을 ‘사망선고’에 빗대며 철회를 촉구했다. 한국노총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은 국회 앞 기자회견에서 “전공의들이 떠난 자리에 남아 사력을 다해 병원과 환자를 지키는 병원 노동자들은 이미 번아웃 상태”라며 “무엇보다 힘든 것은 기약 없는 강제 무급휴직과 휴가”라고 호소했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도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무기한 휴진’을 선택한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정부를 압박하는 도구가 환자의 불안과 피해라면 어떤 명분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우호적이지 않은 여론 지형에도 교수들이 휴진을 강행하는 것은 2026학년도 이후 의대 증원 규모를 둘러싼 협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조승연 인천의료원장은 “올해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협상을 실패하더라도 향후 의정 대화에서 주도권을 잡고 싶어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전공의 행정처분 취소를 쟁취해 제자(전공의)들에게 인정받으려고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들이 감수해야 할 손실은 명확하다. 정형선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서울대병원은 ‘빅5’ 병원이면서 국립대 병원의 대표”라며 “자신들의 이익에 매몰돼 분풀이성 휴진을 한다면 이들에 대한 국민 신뢰가 추락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향후 경영 손실이 발생한 대형병원의 구상권 청구도 이어질 수 있다. 환자 단체는 고소·고발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보건복지부가 공정위에 의협을 신고한 것은 의협이 개별 사업자인 개원의를 담합에 동원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은 사업자단체가 부당하게 경쟁을 제한하거나 각 사업자의 활동을 제한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관건은 ‘강제성’에 대한 판단이다. 2000년 의약분업 사건에서 대법원은 공정위의 처분이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집단 휴진 당시 참여를 강제한 정황이 드러났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2014년 원격의료 반대 집단 휴진 사건에 대한 공정위 처분은 대법원에서 취소됐다. 공정위는 “신고 내용 및 집단 휴진 진행 상황을 면밀하게 분석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리베이트 정황 포착된 의사만 1000명 이상, 판 커지는 고려제약 리베이트 수사

    리베이트 정황 포착된 의사만 1000명 이상, 판 커지는 고려제약 리베이트 수사

    제약사로부터 현금은 물론 가전제품 같은 각종 물품이나 골프 접대 등 리베이트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의사 1000명 이상이 경찰 수사선상에 올랐다. 수사선상에 이름을 올린 의료진은 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 등 이른바 ‘빅5’를 포함한 대학병원뿐 아니라 2차 병원, 동네 병의원 등 전국적으로 분포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제약을 수사하다 이런 정황을 포착한 경찰은 제약업계와 의료계 전반에 이런 불법 리베이트 관행이 만연한 것으로 보고 수사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조지호(56) 서울경찰청장은 1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리베이트 금액이 적게는 수백만원, 많게는 수천만원으로 파악된다”며 “관련 법률에 따라 일정 액수 이하는 받을 수 있는 것도 있지만, 확인이 필요한 1000여명은 그 범위를 넘는 금액을 받은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의사에게 자신들의 약을 쓰는 대가로 불법 리베이트(약사법 위반 등)를 제공한 혐의로 고려제약을 수사하고 있다. 지난 4월 서울 강남구 고려제약 본사를 압수수색한 경찰은 현재까지 고려제약 임직원 8명과 의사 14명을 약사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했다. 이 사건은 국민권익위원회의 수사 의뢰로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수사하다가 지난 3월 중순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로 이관됐다. 사안이 큰 만큼 더 많은 수사 인원과 전문적인 수사팀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게 경찰 측 설명이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고려제약이 1000명 넘는 의사에게 현금, 가전제품 등 물품을 주고 골프 접대를 했다고 명시된 내부 문건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우선 의사들이 실제로 금품 등을 받았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조 청장은 “소명 내용에 따라 입건자 수는 1000명이 다 될 수도 있고 덜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고려제약뿐 아니라 제약업계와 의료계 전반의 리베이트 관행을 들여다볼 가능성도 크다. 조 청장은 “굉장히 구조적인 문제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정황이 여러 곳에서 발견됐다”며 “한 제약사만의 문제라고 보기엔 적절하지 않은 면이 있다. 세무당국과 협의해 수사를 확대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고려제약은 지난해 기준 매출 814억원 규모의 중소제약사다. 규모가 더 큰 제약사뿐 아니라 다른 중소 규모 제약사들의 리베이트 관행에 대해 경찰이 파헤치기 시작하면 연루된 의사와 약사 등이 대거 수사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2008년 리베이트를 주고받은 의사와 제약사 모두를 처벌할 수 있는 ‘리베이트 쌍벌제’를 도입했지만 이후에도 불법 리베이트 사건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약사로부터 회식비, 야식비 같은 식사 비용을 대신 내주는 방식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서울의 한 대학병원 전공의 등이 입건되기도 했다.
  • 집단휴진 D-1…의협 “패망 직전 대한민국 살릴 기회”

    집단휴진 D-1…의협 “패망 직전 대한민국 살릴 기회”

    의료계 집단 휴진을 하루 앞두고 대한의사협회(의협)가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패망 직전의 대한민국을 살릴 마지막 기회”라고 주장했다. 의협은 이날 대국민 호소문을 내고 “불가피하게 국민에게 불편을 드리는 소식을 전해 참으로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면서 “정부의 폭정을 막을 방법은 단체 행동밖에 없음을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의료계의 호소와 요구를 묵살하고 끝까지 잘못된 의료정책 추진을 멈추지 않고 온갖 협박과 감언이설로 사직 전공의와 휴학 의대생을 농락했다”며 “나아가 의료 정상화를 위한 의료계의 노력과 정당한 투쟁을 집단이기주의로 매도하고 의사의 명예도 실추시켰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집단휴진을 선언한 후에도 이를 피하기 위해 지난 16일 정부를 향해 의대정원 증원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수정 보완, 전공의 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 및 처분 소급 취소 등 세가지를 요구했다”면서 “정부는 끝내 의료계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의협을 포함한 범의료계가 집단휴진을 강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협은 이번 집단 행동에 대해 “의사들만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한 게 아니라 정부의 잘못된 의료정책으로 우리나라 의료체계가 붕괴하는 것을 막기 위한 의료계의 처절한 몸부림”이라며 “국가 기초 안전망인 의료체계가 무너지면 결국 나라 전체가 회복할 수 없는 혼란과 위기에 빠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패망 직전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이번 투쟁을 꼭 성공시켜 대한민국 붕괴 위기의 의료체계를 꼭 회생시키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18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대로에서 ‘정부가 죽인 한국의료, 의사들이 살려낸다’는 주제로 총궐기대회를 연다. 다만 의협이 ‘대규모 집단 휴진’을 예고한 것과 달리 참여율은 저조하다. 보건복지부가 개원가의 휴진 신고를 집계한 결과 이날 휴진을 신고한 의료기관은 전체(총 3만 6371개)의 4.02%에 불과했다.
  • 새 시즌 기준점은 에이스 허훈…kt “수비력 갖춘 슈터” 파노피오 영입

    새 시즌 기준점은 에이스 허훈…kt “수비력 갖춘 슈터” 파노피오 영입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고배를 마신 프로농구 수원 kt가 에이스 허훈을 중심으로 외국인 선수 조각을 다시 맞췄다. 아시아 쿼터는 수비력이 좋은 슈터, 1옵션 외국인은 이타적인 성향의 포워드다. kt는 17일 아시아쿼터로 필리핀 출신의 달프 파노피오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외곽슛이 장점이다. 다른 구단에서도 많이 알고 있는 선수”라며 “필리핀 선수는 수비력이 떨어진다는 꼬리표가 붙어 다니는데 파노피오는 미국에서 활동해서 수비 이해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필리핀 18세 이하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인 파노피오는 185㎝의 가드로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무대에서 활약했다. 숀 데이브 일데폰소를 떠나보낸 kt는 자유계약선수(FA) 정성우마저 대구 한국가스공사로 이적하자 수비력과 슈팅력을 겸비한 자원을 물색했고 파노피오를 선택했다. 또 kt는 지난 14일 206㎝ 포위드 레이숀 해먼즈와 계약을 체결했다. 득점왕 패리스 배스와의 재계약이 불발된 다음 배스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할 선수로 해먼즈가 레이더망에 걸린 것이다. 다만 해먼즈의 개인 기량이 배스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정통 센터는 아니다. 스크린을 적극적으로 걸어주면서 2대2 공격을 선호하는 선수다. 3점슛 성공률도 준수하다”며 “국내 선수들과의 호흡 측면을 고려했다”고 전했다.송영진 kt 감독은 사령탑 부임 첫 시즌 챔피언결정전까지 오르는 성과를 냈으나 적지 않은 시행착오도 겪었다. 정규 시즌 내내 “배스가 동료들을 위해 스크린을 걸어줘야 한다”며 이타적인 플레이를 강조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플레이오프에서는 허훈과 배스를 지원할 외곽 자원의 활용 방안에 답을 찾지 못하면서 고전했다. 이에 송 감독은 에이스 허훈을 위주로 팀을 재편했다. 파노피오는 허훈의 패스를 받아 외곽슛과 속공 득점을 터트리고 상황에 따라 포인트 가드로 경기를 운영하며 허훈의 쉴 시간을 벌어줄 수 있다. 해먼즈는 적극적인 스크린으로 허훈의 공격을 도울 전망이다. 해먼즈의 골밑 수비 약점은 하윤기가 보완한다. 지난 시즌에는 1대1 공격을 선호하는 배스와 허훈이 따로 kt의 공격을 주도하며 동반 상승효과를 보지 못했다. 송 감독이 더 높은 성적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허훈과 새로 합류한 선수들의 역할에 대한 질서 정리가 선행되어야 한다.
  • 서울시, 글로벌 투자유치 유망기업 ‘코어100’ 모집

    서울시, 글로벌 투자유치 유망기업 ‘코어100’ 모집

    서울시가 서울을 대표하는 글로벌 투자유치 유망기업 ‘코어(CORE) 100’ 기업을 모집한다. 서울시는 17일 인공지능(AI), 핀테크 등 서울시 신성장산업 분야의 국내외 투자유치 이력이 있는 기업 약 40곳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정된 기업은 서울시 투자유치 전담기구인 인베스트서울로부터 글로벌 투자유치를 받기 위한 필수 정보를 담은 기업 소개자료를 제작 받는다. 이외에도 인베스트서울은 투자가-기업 네트워킹 등 기본적인 지원을 하며, 해외 투자유치 전문가·글로벌 기업의 전략 컨설팅을 받을 기회와 해외 전시회에 참여할 기회를 준다. 특히 올해에는 소프트웨어 기반 50개사를 대상으로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하여 MS 클라우드 서비스 지원, 기술 교육 지원 및 MS 네트워크 활용 기업설명회(IR) 등 더 많은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코어 100 기업은 투자 전문가의 심층 평가를 통해 시장성, 투자유치 우수성, 글로벌 자본유치 준비도 등을 고려해 선발한다. 다음달 15일까지 인베스트서울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한다. 이해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코어 100은 서울시가 글로벌 투자자에게 자신 있게 소개하는 투자 유망기업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다양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 유망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 글로벌 자본 유치를 통해 서울의 산업 생태계가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종로구, 한국관광공사와 ‘시니어 여행플래너’ 양성

    종로구, 한국관광공사와 ‘시니어 여행플래너’ 양성

    서울 종로구는 중장년층 일자리 창출과 사회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한국관광공사와 손잡고 다음달 8일부터 ‘시니어 여행플래너 강사 양성 교육’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교육은 다음달 8일부터 26일까지 평일 15일간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하루 5시간씩 이뤄진다. 교육 내용은 여행플래너의 역할, 시니어의 특성 이해, 핸드폰 활용법, 여행상품 기획, 강의 교수법, 강의안 만들기 등으로 구성됐다. 현장 실습도 병행한다. 대상은 만 45~64세에 속하는 신중년이나, 관광업 관련 경력을 보유한 여성이다. 단, 재직자나 정부재원 지원사업 중복참여자 등은 선발에서 제외된다. 신청은 오는 30일까지 관광전문인력포털 ‘관광in’을 통해 받는다. 7월 3일 온라인 면접을 거쳐 4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구와 관광공사는 교육과정 80% 이상을 출석한 수료생을 대상으로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와 관내 복지시설 등에서 강사로 활동할 수 있게 일자리를 발굴할 계획이다.
  • 법률 지식 없어도 점검표로 쉽게…경찰이 만든 ‘쉬운 고소장’ 쓰세요

    법률 지식 없어도 점검표로 쉽게…경찰이 만든 ‘쉬운 고소장’ 쓰세요

    앞으로 사기, 명예훼손, 모욕, 폭행 등 범죄에 대해 고소장을 쓸 때 경찰이 직접 만든 고소장 양식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주요 범죄에 대한 간이 고소장 양식을 만들어 배포했다고 17일 밝혔다. 기존 고소장은 일정한 형식 없이 고소인이 범죄사실, 고소 이유 등을 자유롭게 쓰는 방식이라 법률용어가 생소한 일반인은 작성이 쉽지 않았다. 필수적인 내용을 빠뜨리거나 불필요한 내용을 길게 쓰는 경우도 많아 수사관 입장에서도 어려움이 있었다. 경찰은 이런 불편을 해소하고자 현장 수사관과 대한변호사협회 등의 의견을 받아 간이 고소장 양식을 만들었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알기 쉬운 용어를 사용했고 ‘점검표’ 형태의 선택지도 포함됐다. 예컨대 모욕·명예훼손의 공연성에 대한 질문은 ‘여러 명이 듣거나 볼 수 있었다’, ‘고소인만 해당 내용을 알 수 있었다’ 중에 답을 고르도록 하는 식이다.또 고소하고자 하는 사람의 주소와 연락처를 모르더라도 신분증명서(소셜미디어 아이디 포함), 별명(닉네임), 계좌번호 중 아는 정보를 기재하도록 했다. 피해를 본 사항은 날짜, 장소, 내용 등으로 간단히 나눠 기재할 수 있게 칸을 구분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알기 쉬운 내용으로 시민들이 보다 쉽게 고소장을 작성할 수 있고, 수사관도 범죄사실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간이 고소장 양식은 전국 경찰관서 민원실, 수사 민원 상담센터에서 활용할 수 있다. 경찰청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 “고려제약 금품 받은 의사, 1000명 넘어”…수사선상 올랐다

    “고려제약 금품 받은 의사, 1000명 넘어”…수사선상 올랐다

    경찰이 고려제약으로부터 리베이트(뒷돈)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의사가 1000명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했다. 의사들은 각각 적게는 수백만원, 많게는 수천만원 상당의 현금이나 금품을 제공받은 정황이 확인돼 경찰 수사선상에 올랐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1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고려제약의 불법 리베이트 관련 수사 상황에 대해 “제약사 압수수색을 통해 자료를 확보해 어느 정도 분석을 마쳤다”며 “현금을 직접 받거나 가전제품 등 물품 또는 골프 관련 접대를 받은 의사가 1000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이들에 대해선 금품을 제공받은 경위를 확인하는 작업을 곧 시작할 것”이라며 “소명 내용에 따라 입건자 수는 1000명 다 될 수도 있고, 덜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고려제약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의사들에게 자사 약을 쓰는 대가로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약사법 위반 등)를 포착해 수사 중이다. 이 사건은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가 접수되면서 알려졌고, 권익위를 거쳐 경찰 수사로 이어졌다. 경찰은 지난 4월 29일 서울 강남구 고려제약 본사를 압수수색했으며, 현재까지 고려제약 관계자 8명, 의사 14명을 입건했다. 조 청장은 리베이트 금액에 대해 “많게는 수천만원이고 적게는 수백만원”이라며 “관련 법률에 따라 일정 액수 조건 이하에서는 받을 수 있는 것도 있지만, 확인이 필요한 1000여명은 그 범위를 넘는 금액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리베이트 연루 의사들이 소속된 병원에 ‘빅5’가 포함됐는지 등 병원 규모를 묻는 말에는 “다양하게 있다”고만 언급했다. 경찰은 고려제약 외 다른 제약사로까지 리베이트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도 열어놨다. 조 청장은 “굉장히 구조적인 문제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정황이 여러 곳에서 발견됐다”며 “한 제약사의 문제라고 보기엔 적절하지 않은 면이 있어 더 들여다봐야 해 세무당국과 협의해 수사를 확대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리베이트 수사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의사 커뮤니티에선 이 수사가 ‘의사 집단에 대한 정부의 보복공격’이라는 취지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은 “고려제약 리베이트 사건은 예전부터 계속 수사해 오던 사안이며, 최근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사들의 집단행동(휴진 등)과는 상관없다”는 입장이다.
  • 서준오 서울시의원 “재산세 50%공동세 비율 상향에 오 시장이 적극 나서야”

    서준오 서울시의원 “재산세 50%공동세 비율 상향에 오 시장이 적극 나서야”

    서울시의회 서준오 의원(더불어민주당‧노원4)이 12일 열린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재산세 50%공동세’의 비율 상향에 오 시장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청했다. 서울시는 ‘재산세 50%공동세’를 2008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2007년에 현재 국회의장인 우원식 국회의원(서울 노원갑)이 대표발의해서 재산세 세목교환과 100%공동세가 국회에서 논의 중이었다. 당시는 노무현 정부였고, 국회 구조는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래서 100%공동세가 해당 상임위 통과를 코앞에 두고 있었다. 반면에 한나라당 소속 24개 구청장 모두 공동세에 반대 입장을 표했다. 그 상황에서 오 시장이 중재안을 낸다는 명분으로 50%공동세를 제안하면서 결국 국회에서 50%공동세가 통과됐다. 당시 ‘50%공동세’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재산세의 절대 액수의 격차가 더 심해질 것이라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 서 의원에 따르면, ‘50%공동세’를 시행하기 바로 전인 2007년에는 노원구 298억, 강남구 2525억으로 그 격차가 2226억원으로 약 8.5배에 달했다. 공동세를 시작한 2008년에는 노원구 455억, 강남구 2226억으로 그 격차가 1771억, 약 4.9배로 격차가 다소 완화됐다. 그러나 가장 최근인 2023년에 부동산 경기 악화로 재산세가 감소했음에도 노원구 953억, 강남구는 4468억으로 그 격차는 3515억원, 4.7배로 절대 액수의 격차가 굉장히 벌어졌다. 서 의원은 “당시 오 시장이 나서지 않았다면 100%공동세가 통과될 수 있었는데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하며, “우려가 현실이 돼 강남북간 재정불균형이 더욱 심해졌는데 이젠 근본적으로 해소해야 한다”면서 공동세 비율 상향을 촉구했다. 이에 오 시장은 “이 정도로 벌어졌다면 재논의해야 할 필요성에 동의한다”며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이어서 분명한 입장 없이 책임을 회피하는 서울시를 질타했다. 21대 국회에서 이해식 국회의원이 발의한 ‘60%공동세법’을 2022년 12월 심의했다. 당시 서울시는 자체의 의견 없이 25개 자치구의 의견만 행정안전부로 전달했다. 서 의원은 “서울시가 강남북 재정불균형 해소의 책무를 회피하고, 자치구 간 갈등만 조장하고 있다”며 “22대 국회에서 공동세 비율을 상향하는 법이 제출된다면, 오 시장이 분명하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오 시장은 “공동세 비율을 올리는 방향에 동의한다. 조금 더 연구해서 입장을 분명히 하겠다”고 답하면서 서 의원의 질문에 다시 한번 수긍했다. 서 의원은 “그나마 ‘50%공동세’로 강북권 자치구의 재정 여건이 조금 나아졌다. 하지만 강북권 자치구가 충분한 재정으로 교육·복지·문화 등의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100%공동세’가 실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 의원의 지역인 노원구의 경우 ▲ 기존 75세 이상에서 65세 이상으로 확대하는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 ▲ 어린이집 교사 인건비를 지원해 교사 대 아동 비율을 낮추는 ‘노원안심어린이집’ ▲ 수제맥주축제·댄싱노원축제 등 다양한 문화행사 등에 구 예산을 투입하여 주민들에게 다양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준오 의원은 “자치구 간 재정 격차를 이대로 방치한다면,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 받는 행정서비스와 복지 수준이 달라지게 된다”는 말과 함께 “오 시장이 진정 균형발전에 의지가 있다면 공동세 비율 상향에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 “의사수 1% 늘어난다고 환자 죽게 둘건가”…‘휴진 불참’ 의대 교수의 호소

    “의사수 1% 늘어난다고 환자 죽게 둘건가”…‘휴진 불참’ 의대 교수의 호소

    주요 상급종합병원 신경과 교수가 “의사의 단체 사직과 휴직은 중증 환자들에게 사형선고와 다름없다”라며 의료계 집단 휴진에 불참하겠다고 알렸다. 앞서 대한의사협회는 정부에 의대 정원 증원안 재논의 등을 요구하며 오는 18일부터 집단 휴진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뇌전증 전문 교수들을 비롯해 대한분만병의원협회, 대한아동병원협회 등은 집단 휴진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대학병원 뇌전증 전문 교수들로 구성된 단체인 거점 뇌전증지원병원 협의체의 홍승봉 위원장은 16일 동료 의사들에게 보내는 기고를 통해 “10년 후에 1509명의 의사가 사회에 더 나온다면 전체 의사 15만명의 1%에 해당한다. 의사 수가 1% 늘어난다고 누가 죽거나 한국 의료가 망한다고 말할 수 있나”라며 “나의 사직, 휴직으로 환자가 죽는다면 목적이 무엇이든 간에 정당화될 수 있을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승봉 위원장은 “하루에 젊은 중증 난치성 뇌전증 환자가 1∼2명씩 사망하고 있다. 뇌전증 수술을 받으면 사망률이 3분의 1로 줄어들고, 10년 이상 장기 생존율이 50%에서 90%로 높아진다”라며 “그런데 지금은 전공의 사직으로 유발된 마취 인력 부족으로 예정됐던 뇌전증 수술의 40%도 못하고 있다. 전국에서 뇌전증 수술을 할 수 있는 병원은 단 7개뿐인데 대부분 수술이 취소되거나 무기한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무 잘못도 없는, 국가와 의사가 지켜줘야 할 중증 환자들이 생명을 잃거나 위태롭게 됐다. 원인이 누구에게 있든지 간에 이것이 말이 되는가”라며 “10년 후에 증가할 1%의 의사 수 때문에 지금 환자들이 죽게 내버려 둬도 된다는 말인가. 후배, 동료 의사들의 결정이지만 의사로서 국민으로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홍 위원장은 휴진을 지지하는 일부 의대생 부모들에게도 “자녀가 훌륭한 의사가 되길 바란다면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어떤 충고를 해야 할지 고민해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며 “내 아들딸이 의대생, 전공의라면 빨리 복귀하라고 설득에 설득을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홍 위원장은 “의사가 부족해서 환자가 죽는 것이지 의사가 너무 많다고 환자가 죽는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면서 “10년 후에 활동할 의사 1509명이 증가하는 것을 막기 위해 현재 수십만명 중증 환자들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것은 의사가 아니라도 절대로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덧붙였다.
  • 삼정펄프, 창립 50주년 기념식 성료 “향후 50년 주역 되자”

    삼정펄프, 창립 50주년 기념식 성료 “향후 50년 주역 되자”

    삼정펄프가 지난 14일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평택공장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삼정펄프의 전성오 대표이사를 비롯해 다수의 우수 장기 거래처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삼정펄프는 지난 50년간 꾸준한 성장을 이뤄내며 국내 펄프 제조 업계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해왔다. 이번 50주년 기념식에서는 삼정펄프의 역사와 성과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향한 새로운 비전도 제시했다. 기념식에서는 우수 파트너사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담은 감사패 및 포상과 함께 회사 발전에 기여한 직원들의 공로를 기리는 사내 행사들도 진행됐다. 회사 발전에 기여한 우수 직원과 다자녀를 둔 직원에 대한 격려 및 포상금, 회사 임직원 대상 ‘삼정’ 이행시 공모전 및 브랜드 네이밍 공모전에 대한 포상, 장기 근속하며 회사 발전에 기여한 퇴직 선배에 대한 감사패와 포상 등도 이어졌다. 전성오 대표이사는 “삼정펄프가 50년 동안 성장해 올 수 있었던 것은 파트너사와 협력업체의 지속적인 신뢰와 성원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함께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아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가 창조와 혁신, 도전정신으로 삼정펄프의 임직원 여러분들은 향후 50년을 이끌어갈 주역이 되었으면 좋겠다. 더 넓은 시장을 개척하고 나아가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며 “국내 제조 기업으로서의 힘을 더욱 키워나가기 위한 결의를 다지는 자리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삼정펄프는 지난 14일 ‘2024 사회공헌기업대상’에서 취약계층지원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 기여를 포함한 ESG 경영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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