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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로 전기차 샀는데 ‘그림의 떡’…원격 잠금한 차주, 왜?

    중고로 전기차 샀는데 ‘그림의 떡’…원격 잠금한 차주, 왜?

    중국에서 한 남성이 중고 전기차를 구매한 뒤 차까지 인도받았지만 추가 금액을 요구하는 차주의 요구에 불응하자 원격 조정으로 차량이 잠금 상태가 되어 버렸다. 약 4000만 원에 가까운 거금을 주고 산 전기차지만 ‘그림의 떡’이 되어버린 사연이 화제다. 7일 중국 현지 언론 ZAKER 등에 따르면 중국의 한 남성은 샤오미에서 나온 첫 전기차인 SU7을 중고로 구매했다. 중고차 가격은 20만 5000위안으로 우리 돈으로 약 3913만 원에 달한다. 허난성 정저우(郑州)시에 살고 있는 남성은 허베이성 스자좡(石家庄)까지 달려가 차량 금액 중 20만 1000위안을 지불하고 차량을 인도받았다. 정저우시에 돌아온 남성에게 차주는 “3000위안(약 57만 원)을 더 달라”며 갑자기 판매 가격을 인상했고 이를 거부하자 원격으로 차량의 문을 잠가버렸다. 아예 원격으로 모든 기능을 차단해버려 현재는 차 문조차 열리지 않은 상태로 바라만 보고 있는 상태다. 중고차 구매자는 “4000만 원짜리 고철덩어리를 모시고 있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현재 차량 구매자와 판매자 간에 팽팽한 의견 대립을 보이고 있다. 우선 구매자 측은 판매자가 갑자기 3000위안의 추가 금액을 요구했다고 주장했지만 판매자 의견은 달랐다. “차량 판매 가격은 구두로만 정했을 뿐 확정은 아니었다”라며 “추가 금액 요구는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을 보면 판매자는 20만 위안을 수령한 상태로 잔금 4000위안이 남은 상태로 되어 있다. 즉, 해당 차량의 중고차 가격은 20만 5000원으로 정해진 상태이며 구매자는 대부분의 금액을 지불하고 차량을 인도받은 것이다. 확실한 증거에도 판매자는 여전히 “나는 모르는 일”이라며 대화 내용 역시 구매자가 원하는 대로 써준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계속된 의견 대립에 구매자는 자신의 합법적인 권리 회복을 위해 법적 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이며 계약 불이행에 따른 경제적인 손실에 대해 소송을 준비 중이다. 판매처인 샤오미 고객센터에서는 “샤오미 자동차의 차량 제어 계좌 변경은 중고차 거래 영수증을 제출해야만 가능하다”라며 회사 측에서도 이번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누리꾼들은 “신차 가격이랑 큰 차이가 없는데 중고차보다 신차를 구입하는 게 더 경제적이다”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SU7의 신차 가격은 21만 5900위안으로 남성이 중고로 구입한 가격보다 비쌌다. 다만 현재 주문할 경우 차량 인도까지는 25~28주로 약 7개월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중고차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의 SU7은 지난 3월 28일 출시 이후 연간 판매 목표인 10만 대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고가 시장에서도 SU7은 신차보다 비싼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가격 방어율이 굉장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여성 대통령 안 찍는 남자들 총살해야” 수업 중 과격발언 美교수 결국

    “여성 대통령 안 찍는 남자들 총살해야” 수업 중 과격발언 美교수 결국

    캔자스대, 해당 교수 휴직 처분공화당 주의원 “즉시 해고해야” 미국의 한 교수가 강의 도중 여성 대통령에게 투표하지 않는 남성들을 처형해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가 휴직 처분을 받았다고 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캔자스대의 한 교수가 최근 자신의 수업에서 여성 대통령 후보에 투표하기를 거부하는 남자들은 총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확산했다. 엑스(옛 트위터)에 올라온 32초짜리 영상은 하루 만에 300만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논란이 됐다. 영상을 공유한 엑스 이용자는 “캔자스대는 진심으로 교실에서 이런 말을 하게 내버려 두는 건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통령으로 뽑지 않는 남자들은 줄 세워서 총살해야 한다는 거냐”며 비판했다. 해당 영상을 보면 하얀 수염을 기르고 있는 남성 교수가 강단에 서서 “우리 사회에는 잠재적인 여성 대통령에게 투표를 거부하는 남성들이 있을 것이다. 여성들이 대통령이 될 만큼 똑똑하지 않다고 생각해서다”라고 말한다. 그는 이어 “우리는 그 사람들을 모두 줄 세워서 쏠 수 있다. 그들은 세상을 돌아가는 방식을 분명히 이해하지 못한다”고 발언한다. 강의실을 돌아다니며 크게 한숨을 내쉰 교수는 갑자기 움직임을 멈춘다. 자신의 카메라로 촬영되고 있음을 눈치챈 듯하다. 교수는 “녹화에서 그걸 지워라. 내가 그런 말을 했다고 하는 것을 학장님으로부터 듣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문제의 교수는 건강·스포츠 및 운동과학 강의를 하는 필립 로콕 교수라고 캔자스대 측은 확인했다. 로콕 교수는 해당 수업에서 농담조로 말하긴 했지만, 얼마만큼의 진심이 담긴 것인지 불분명하다고 뉴욕포스트는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대학 측은 즉각 성명을 내고 “로콕 교수는 이 상황을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진심으로 사과하고 있다”며 “그의 의도는 여성의 권리와 평등을 옹호하는 것이었고, 그런 의도와 달리 매우 형편없는 일을 저질렀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캔자스대 의대 출신인 공화당 소속 주 상원의원 로저 마셜은 대학 측에 교수에 대한 해임을 요구했다. 마셜 의원은 “캔자스대는 이 교수를 즉시 해고해야 한다”며 “해리스에게 투표하지 않는 사람들을 줄을 세워 총살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완전히 정신이 나간 사람이기 때문에 학생들과 함께 있거나 학계에 남아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캔자스대 법대 출신인 같은 당 주 상원의원 제리 머랜 역시 엑스에 올린 글에서 “불쾌하고 부적절한 일”이었다고 지적하면서 “교실에서는 언제 어디에서든 폭력을 조장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뉴욕포스트는 최근 몇 주 사이 미 대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2건의 암살 시도가 발생하면서 정치적 폭력에 대한 두려움이 고조되고 있다고 짚었다.
  • 최진혁 서울시의원 “주차장 스프링클러 임의조작 막아야”

    최진혁 서울시의원 “주차장 스프링클러 임의조작 막아야”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최진혁 의원(국민의힘·강서구 제3선거구)은 10일 ‘서울시 전기자동차 전용주차구역의 화재 예방 및 안전시설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 조례안은 인천 청라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전기차 화재에 대한 우려가 증가함에 따라 시민 안전 강화를 위한 대책을 담았다. 우선 전용주차구역의 화재 예방 및 대응계획 수립 시 화재가 발생했을 때의 대응방법 및 행동요령 등에 대한 교육을 포함하도록 했으며, 전기차 보급이 증가하면서 전기차 화재도 급증하고 있지만 위험성에 비해 화재 진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큰 사고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또한 ‘관계인’이 화재경보 발생 시 기계 오작동으로 오인하고 소방장치를 임의로 조작하여 작동을 중지해 화재가 조기에 진압되지 못하고 더 큰 피해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관계인이 화재경보 발생 즉시 현장을 확인하고 즉각적인 대응을 하도록 규정했다. ※관계인: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 제11조의2에 따른 전기자동차 충전시설 및 전용주차구역 설치 의무자 최 의원은 “크고 작은 전기차 화재사고로 인해 환경친화적 차량에 대한 오해가 커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하며 “화재 발생 시 대응을 숙지하고 있다면 피해 확산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최 의원은 “화재 현장 상황 확인 없이 임의로 소방시스템을 중지해 시민 안전에 위협이 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이번 개정안을 준비했다”며 “보다 안전한 전기차 전용주차구역 관리 및 초기 화재 대응이 가능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50만 원 더 줘” 중고차 가격 실랑이…원격으로 차량 잠가버린 차주 [여기는 중국]

    “50만 원 더 줘” 중고차 가격 실랑이…원격으로 차량 잠가버린 차주 [여기는 중국]

    중국에서 한 남성이 중고 전기차를 구매한 뒤 차까지 인도받았지만 추가 금액을 요구하는 차주의 요구에 불응하자 원격 조정으로 차량이 잠금 상태가 되어 버렸다. 약 4000만 원에 가까운 거금을 주고 산 전기차지만 ‘그림의 떡’이 되어버린 사연이 화제다. 7일 중국 현지 언론 ZAKER 등에 따르면 중국의 한 남성은 샤오미에서 나온 첫 전기차인 SU7을 중고로 구매했다. 중고차 가격은 20만 5000위안으로 우리 돈으로 약 3913만 원에 달한다. 허난성 정저우(郑州)시에 살고 있는 남성은 허베이성 스자좡(石家庄)까지 달려가 차량 금액 중 20만 1000위안을 지불하고 차량을 인도받았다. 정저우시에 돌아온 남성에게 차주는 “3000위안(약 57만 원)을 더 달라”며 갑자기 판매 가격을 인상했고 이를 거부하자 원격으로 차량의 문을 잠가버렸다. 아예 원격으로 모든 기능을 차단해버려 현재는 차 문조차 열리지 않은 상태로 바라만 보고 있는 상태다. 중고차 구매자는 “4000만 원짜리 고철덩어리를 모시고 있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현재 차량 구매자와 판매자 간에 팽팽한 의견 대립을 보이고 있다. 우선 구매자 측은 판매자가 갑자기 3000위안의 추가 금액을 요구했다고 주장했지만 판매자 의견은 달랐다. “차량 판매 가격은 구두로만 정했을 뿐 확정은 아니었다”라며 “추가 금액 요구는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을 보면 판매자는 20만 위안을 수령한 상태로 잔금 4000위안이 남은 상태로 되어 있다. 즉, 해당 차량의 중고차 가격은 20만 5000원으로 정해진 상태이며 구매자는 대부분의 금액을 지불하고 차량을 인도받은 것이다. 확실한 증거에도 판매자는 여전히 “나는 모르는 일”이라며 대화 내용 역시 구매자가 원하는 대로 써준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계속된 의견 대립에 구매자는 자신의 합법적인 권리 회복을 위해 법적 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이며 계약 불이행에 따른 경제적인 손실에 대해 소송을 준비 중이다. 판매처인 샤오미 고객센터에서는 “샤오미 자동차의 차량 제어 계좌 변경은 중고차 거래 영수증을 제출해야만 가능하다”라며 회사 측에서도 이번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누리꾼들은 “신차 가격이랑 큰 차이가 없는데 중고차보다 신차를 구입하는 게 더 경제적이다”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SU7의 신차 가격은 21만 5900위안으로 남성이 중고로 구입한 가격보다 비쌌다. 다만 현재 주문할 경우 차량 인도까지는 25~28주로 약 7개월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중고차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의 SU7은 지난 3월 28일 출시 이후 연간 판매 목표인 10만 대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고가 시장에서도 SU7은 신차보다 비싼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가격 방어율이 굉장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중소기업 자발적 탄소 감축 지원…글로벌 탄소 규제 선제 대응

    중소기업 자발적 탄소 감축 지원…글로벌 탄소 규제 선제 대응

    정부가 중소기업의 자발적 탄소 감축을 지원키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0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중소벤처기업의 탄소중립 미래 전략 설계를 위한 자문단 위촉식과 라운드테이블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자문단은 글로벌 탄소 규제에 중소기업이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중기부 차원의 정책 지원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구성됐으며 연말까지 라운드테이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첫 회의는 탄소중립 분야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 13명에 대한 위촉장 수여 및 ‘자발적 탄소시장 활성화’, ‘기후테크 육성’ 등 분과 구성 등으로 진행됐다. EU 탄소 국경조정제도와 공급망 실사법과 같이 세계 각국이 법과 제도를 통해 탄소 규제를 강화하면서 수출 중심의 우리 기업들의 탄소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 부담은 가중되게 됐다. 규제 대상인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배출권 거래제와 탄소 감축 혁신 기술 개발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 다만 중소기업은 감축 규제 대상이 아니며 자금·인력·정보 등도 떨어지다 보니 탄소 감축에 대한 인식도 낮고 수단·자원도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중기부는 중소기업이 글로벌 탄소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자발적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참여형 자발적 탄소 감축 지원 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국제 기준을 반영한 감축 사업 인증표준 및 거래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민간 인증 기반 탄소시장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이고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이 탄소시장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공급·수요 기반을 마련한다. 미래 성장 동력인 기후테크 벤처·스타트업(탄소중립 기술기업) 육성을 위해 사업화 지원, 대규모 전용 기술개발(R&D) 기획 및 펀드 운용, 규제자유특구 등을 활용한 기후테크 기술·제품의 실증 확대와 규제를 해소키로 했다. 연내 중소기업의 자발적 탄소 감축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탄소중립 혁신 기술 보급·확산 등을 위한 ‘중소기업 탄소중립 촉진에 관한 법률’ 제정도 추진한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중소기업의 탄소 중립은 도전적이지만 반드시 실현해야 할 과제”라며 “중소기업이 새로운 규범과 환경에 대응하고 세계 시장으로 나가는 디딤돌이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 부동산임대 1.5억·태양광 발전 6000만원 번 경찰…영리겸직 3년간 44%↑

    부동산임대 1.5억·태양광 발전 6000만원 번 경찰…영리겸직 3년간 44%↑

    본업 이외 겸직을 하는 경찰공무원이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리 목적의 겸직을 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 이해충돌 우려가 나온다. 부동산임대업으로 1억 5000만원이 넘는 이익을 내거나 태양광 발전업으로 6000여만원의 수익을 올린 경찰관도 있었다. 1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경찰공무원 겸직 현황 자료’에 따르면, 겸직 인원은 2020년 404명에서 지난해 549명으로 연평균 10.8% 늘었다. 이 가운데 비영리 겸직은 같은 기간 21.5%, 영리 겸직은 43.8% 증가해 영리 겸직이 2배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작년 말 기준 영리 겸직이 있는 경찰공무원은 374명이다. 교수·강사·자문·연구·강연·상담 등 교육이나 연구 분야가 241명으로 대부분이었고 그중에서도 시간강사가 158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많은 겸직은 부동산임대업(27명)이다. 이들이 1년간 벌어들인 임대수입은 최저 87만 5000원, 최고 1억 5360만원이다. 이례적으로 높은 1명을 제외한 26명의 연평균 임대수입은 1560만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영리가 있는 인터넷 개인방송이나 블로그 게시 활동을 하는 경찰공무원은 2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수입은 연 수백만원인 2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미미했다. 태양광 발전업을 겸업으로 신고한 경찰공무원도 9명 있었다. 이 분야 최고 수입은 연 6720만원, 9명 전체의 평균 수입은 연 2800만원으로 비교적 높았다. 이외에도 회당 수십만원을 받는 현역 프로나 아마추어 스포츠 선수 활동(3명), 스포츠 경기 심판 활동(11명), 아파트 동대표 활동(10명) 등 생계형 부업 같은 성격의 겸직도 다수 있었다.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제25조(대통령령)는 공무원이 ‘직무 능률을 떨어뜨리거나 공무에 대해 부당한 영향을 끼치거나, 국가의 이익과 상반되는 이익을 취득하거나’ 등의 경우에는 그 업무에 종사하지 못하도록 규정한다. 금지 대상 1호는 ‘공무원이 상업, 공업, 금융업 또는 그 밖의 영리적인 업무를 스스로 경영해 영리를 추구함이 뚜렷한 업무’다. 허용 겸직은 철저하게 관리돼야 하지만, 경찰청의 실태조사와 조치는 다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부터 작년까지 연 2회 실시하는 실태조사 결과 조치를 보면 겸직 취소는 한 명도 없었고 관련 규정 미준수를 이유로 한 징계만 연도별로 4건, 9건, 7건, 1건이었다. 겸직 경찰의 1% 정도만 관련 규범 미준수로 징계를 받는 셈이다. 용 의원은 “원칙적으로 영리 업무를 금지하고 예외적인 경우 허가받도록 한 국가공무원 복무규정에 비춰 경찰공무원 영리 겸업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부동산임대업 등 일부 겸직은 이해충돌 우려가 크고 본업에 충실하기 힘든 업종도 있어 보여 경찰청에 더 엄격한 관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 유인태, 이재명의 ‘끌어내려야’ 발언에 “탄핵 얘기 부담스러우니 말장난”

    유인태, 이재명의 ‘끌어내려야’ 발언에 “탄핵 얘기 부담스러우니 말장난”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도중에라도 끌어내리는 것이 민주주의’ 발언에 대해 ‘말장난’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총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선출직을 도중에 잘못하면 끌어내릴 방안이 탄핵 아니면 혁명하겠다는 건가”라며 “탄핵 얘기하기 부담스러우니까 저러고 말장난하는 거 아닌가”라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5일 인천 강화군수 재보궐 선거 유세에서 “일을 제대로 못 하면 혼을 내 선거에서 바꾸고, 선거를 기다릴 정도가 못 될 만큼 심각하다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리는 것이 민주주의이고 대의 정치”라고 했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으로 해석되며 파문이 확산하자 이 대표는 지난 9일 부산 금정구 지원 유세에서 “저는 탄핵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며 “자기들끼리 탄핵 이야기를 한 것이지 저는 안 했다”고 했다. 유 전 총장은 “원론적으로 맞는 얘기인데 그렇게 할 수 있는 방안이 탄핵 아니냐”며 “잘못한 사람을 끌어내리는 게 민주주의라고 그러는데 끌어내는 방법이 탄핵 말고 뭐가 있나”고 했다. 유 전 총장은 사회자가 ‘탄핵 얘기를 하고 싶으면 정통으로 해라, 아니라고 하지 말고’라고 묻자 “그게 그렇게 겁날 게 뭐 있나. 법적인 요건이 되고 국민이 원하면 그렇게 말을 꺼내는 걸 그럴 게 뭐가 있나”라고 했다. 유 전 총장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해선 “윤 대통령이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로 떠서 이 자리까지 왔다. 그런데 사람에게 충성을 안 하는 대신 부인에게만 충성하는 것 같다”며 “지금 김 여사 문제가 여권 전체, 정권 전체에 부담을 주는데 아무도 해결 못 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했다.
  • 자연과 문화로 채운 가을, 관악구는 매일매일 축제 중

    자연과 문화로 채운 가을, 관악구는 매일매일 축제 중

    서울 관악구가 가을을 맞이해 관악강감찬축제, 낙낙별길 축제, 관악산 리딩데이 등 다양한 축제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11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관악강감찬축제는 고려역사 문화 성지의 특색을 즐길 수 있다. 고려시대 시장인 ‘방시’를 모티브로 샤로수길 등에서 즐기는 고려장터, 강감찬 가요제도 열린다. 가요제에는 트로트 여왕 장윤정과 함께한다. 19일 낙성대별길 골목상권에서는 레트로놀이, 야외 포장마차 등을 즐길 수 있는 낙낙별길 축제가 열린다. 11일엔 별빛내린천 상권을 중심으로 테마조명을 즐기는 관악별빛산책이 열린다. 관악산역 으뜸공원에서는 12일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하는 리딩데이가 개최된다. 홍원표 작가의 라이브 드로잉쇼, 어린이 가족극 공연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19일 청룡산 유아숲체험원에서는 ‘해치랑 놀자’를 주제로 가족축제가 열린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관악구는 관악산, 별빛내린천과 같은 자연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에 가을이 다가온 것을 물씬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축제를 다양하게 준비했으니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 “암사동 유적 발견 100주년”… ‘선사예술가’ 대향연

    “암사동 유적 발견 100주년”… ‘선사예술가’ 대향연

    석장리박물관 기획전 순회전시이수희 구청장이 직접 성사 주도구석기~신석기 예술 연대별 조명11~13일 강동선사문화축제 열려 서울 강동구 암사동선사유적박물관이 주최·주관한 ‘선사예술가’ 특별전이 지난 8일 개막식과 함께 시작했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이날 개막식에서 “내년이면 암사동 유적지가 발견된 지 100년이 된다”며 “올해 99주년, 내년 100주년을 맞이해 박물관에서 의미 있는 특별전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암사동선사유적박물관의 첫 번째 특별전인 ‘선사예술가’는 이날부터 내년 6월까지 진행된다. 지난해 충남 공주시 석장리박물관에서 진행한 특별기획전의 순회전시로, 이 구청장이 직접 석장리박물관을 찾아 이번 전시를 성사시켰다. 특별전 개최를 통해 암사동 유적 발견 100주년이자 서른 번째 강동선사문화축제가 열리는 내년에 의미를 부여하겠다는 취지이기도 했다. 이 구청장은 1925년 대홍수 때 토사가 유실되면서 자연스럽게 암사동 유적 유물이 발견된 것을 “강동 주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계신다”며 그 의미를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구석기 시대부터 신석기 시대까지의 예술사를 아우르며 수천 년 전 인류의 예술 변천사를 연대기별로 조명했다. ▲선사예술의 기원 ▲ 구석기 인류, 생각을 표현하다 ▲동굴에 남겨진 예술가의 흔적 ▲한반도 신석기인의 예술 등으로 구성됐으며, 후기 구석기 시대 여인상과 동물 조각상, 동굴 벽화 등이 전시된다. 이와 더불어 국립중앙박물관의 대표 전시품들도 다음달까지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이 구청장은 스페인의 구석기 유물인 ‘알타미라 벽화’를 본 파블로 피카소가 “선사 시대 이후로 예술은 퇴보해 왔다”는 명언을 남겼다며 “당시 벽화 수준이 얼마나 높았는지를 알 수 있다”고도 했다. 이번 특별전과 함께 11~13일에는 강동선사문화축제가 열린다. 축제에서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동굴 벽화 그리기’, ‘흙으로 인형(토우) 만들기’ 등 전시와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 구청장은 “이번 특별전을 계기로 암사동선사유적박물관에서 계속 좋은 전시가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찾아가는 복지맨, 해결사, 장군, 전화 100통… 의료개혁 ‘원팀’[2024 차세대 공직리더 과장열전]

    찾아가는 복지맨, 해결사, 장군, 전화 100통… 의료개혁 ‘원팀’[2024 차세대 공직리더 과장열전]

    성창현 보건의료정책과장현장에서 해법 찾는 현장 밀착형유보영 질병정책과장유보통합 초석 놓은 소통의 달인정태길 한의약정책과장복지 사각지대 발굴시스템 개편조충현 보험정책과장굵직한 주요 정책 기획한 전략통조우경 필수의료총괄과장미신고 아동 조사… 사각지대 해소김한숙 보건산업정책과장정책 전문성 겸비한 내과전문의 부처를 통틀어 현시점에서 가장 ‘일복’이 터진 곳을 꼽자면 단연 보건의료를 담당하는 보건복지부 2차관실이다. 의대 증원을 비롯해 보건의료 난맥상을 바로잡는 의료 개혁을 위해 지난해 봄부터 쉼 없이 달려왔다. 이들은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직무를 겸직하며 1인 2역을 해 내고 있다. 기획조정실·사회복지정책실·인구정책실장 등 3실장을 둔 1차관실과 달리 2차관실은 보건의료정책실장 산하 ‘원팀’이다. 최근에는 실장급 임시 조직인 의료개혁추진단이 신설됐다. 2차관실 산하 과장 33명은 의료기관과 인력, 공공의료, 한의약, 건강, 보건산업, 건강보험 등 국민 생명·건강과 직결된 정책을 담당한다. 성창현 보건의료정책과장 보건의료 사정에 밝은 현장 밀착형 공무원이다. 일차 의료 태스크포스(TF) 팀장 시절엔 섬에 종일 머물며 도서지역 환자를 최초로 담당하는 의사, 보건소장들 얘기를 듣고 시범 사업안을 만들었다. 병원 운영 시스템과 현장의 애로를 속속들이 알아 의료계 인사들이 놀라워할 정도다. 기획력과 추진력을 겸비한 에이스로 지난 8월부터 보건의료정책과장을 맡아 의료 개혁 실무를 담당하고 있다. 아동복지정책과장을 할 때 아동수당법 국회 통과, 민법상 친권자의 자녀 징계권 폐지, 보호출산제 도입 방침 확정에 기여한 일을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가장 보람 있는 일로 꼽는다. 조귀훈 의료기관정책과장 ‘새로운 업무는 새로운 생각으로 접근해야 한다.’ 조 과장의 업무 철학이다. 그의 책상에는 예전 자료가 거의 없다. 관행에 사로잡히지 않으려고 항상 비워 놓아서다. 남들과는 다른 시각으로 새로운 업무를 기획한다. 조직 신설과 예산 확보에도 강점을 보인다. 질병관리본부의 차관급 조직 승격을 지원했으며 검역소 인력을 확충하고 권역별 질병대응조직을 기획해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에 이바지했다. 2013년 복지부 야구팀(런 위드 피플)을 창설해 현재까지 감독을 맡고 있다. 유보영 질병정책과장 복지부의 영유아 보육 업무를 교육부로 이관하는 등 유보 통합(유아 교육·보육 체계 일원화)의 초석을 놓았다. 외향적인 성격으로 직원들이나 복지부 관련 기관 종사자들과의 소통에 능하다. 빠른 판단력, 신속하고 유연한 정책 결정력을 지녔다. 목표를 명확히 제시하고 동료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능력이 돋보인다. 정태길 한의약정책과장 장애인·노인·보육 업무를 오랫동안 맡아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2022년 수원 세 모녀 사건을 계기로 복지 사각지대 발굴 시스템을 개편했으며 장애인등급제 개편 방안 마련을 주도했다. 부드러운 성정으로 정책 대상자의 말을 귀담아듣는다. 핵심을 빠르게 파악해 직원들에게 꼼꼼하게 업무를 지시하며 직접 실무도 챙긴다. 윤태기 한의약산업과장 1999년 7급 공채로 입직해 실력과 뚝심으로 과장까지 진급했다. 휠체어를 타는 중증 장애인이며 복지부의 사회복지 업무를 너무 좋아하는 천상 ‘복지맨’이다. 복지정책과 사무관 시절 사회복지사 처우 개선을 위해 사회복지공제회를 만들었다. 또 사회보장행정데이터 TF팀장을 맡아 사회보장 통계 활용의 기반을 마련했다. 복지부 직원들은 물론 산하 기관 직원들과도 두루 소통한다. 조충현 보험정책과장 외래진료 연 365회 초과 이용 시 본인 부담 상향, 치매국가책임제 등 복지부의 굵직한 정책들이 그의 손을 거쳤다. 주요 정책을 기획하고 전략을 수립해 적기에 추진하는 추진력을 지녔다.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예측하고 몇 수 앞을 내다보며 대응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온화한 성품으로 직원들 안부도 세심하게 살핀다. 정성훈 보험급여과장 의사 출신 건강보험 전문가다. 보건의료계와 소통하며 현장 중심 건강보험 정책을 기획·추진하고 있다. 응급의료과장을 하며 지역 단위 응급의료·외상진료 체계를 구축했고 저평가된 중증·응급·분만 건강보험 수가를 개선해 필수의료 보상을 강화했다. 시의적절하게 정책을 기획해 추진하고 갈등 상황을 부드럽게 풀어 가는 능력이 강점이다. 조우경 필수의료총괄과장 털털하고 시원한 성격처럼 일 처리도 시원시원하다. 불필요한 업무는 과감하게 줄이고 필요한 보고와 업무에 역량을 집중한다. 아동학대대응과장 시절 질병관리청 예방접종 시스템에 임시 신생아 번호로만 존재하던 출생 미신고 아동 전수조사를 4차례 실시하는 등 아동보호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력했다. 곽순헌 건강정책과장 예의와 의리를 중시한다. 190㎝ 가까운 키에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갖춰 ‘곽 장군’으로 불린다. 의료 파업과 코로나19 등 긴급 상황에서 초기 대응 체계를 수립할 때 그의 위기 대응 능력은 더욱 빛을 발했다. 코로나 대유행 초기 대구·인천공항·수도권 병상지원반에 파견돼 의료 자원을 끌어모으고 업무 체계를 신속히 구축해 감염 확산 저지에 기여했다. 형식보다는 핵심, 신속한 의사결정을 중요시한다. 김연숙 정신건강관리과장 현안을 예리하게 파악해 복잡한 이해관계도 명쾌하게 풀어 나가는 ‘해결사’다. 꼼꼼하고 균형감 있는 일 처리가 돋보인다. 우울과 불안을 겪는 국민에게 전문 심리상담 바우처를 지급하는 ‘전 국민 마음 투자 지원사업’을 지난 7월부터 시행했고 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 제도를 활성화했다. 정신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정신건강 검진 확대 개편도 추진했다. 김한숙 보건산업정책과장 내과 전문의로 임상 진료 경험에 보건정책 전문성까지 겸비했다. 직전에 보건의료정책과장을 맡아 정책 현안을 총괄하고 의정 갈등 상황에서 의료계와의 소통을 담당했다. 보건산업정책·보건의료정책·질병정책·정신건강정책과 등 주무과장을 연이어 맡을 만큼 능력을 인정받았다. 문제의 핵심을 파악해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문제해결형’ 인재다. 추진력과 결단력을 갖췄으며 직원들의 역량 강화에도 관심이 많은 리더다. 홍승령 보건의료기술개발과장 학부에선 약학을 전공했지만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은 하이브리드형 인재다. 월 100만원 부모 급여 제도 도입과 가정 양육 지원을 위한 ‘시간제 보육’을 획기적으로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 간호사 처우 개선을 위한 다양한 사업도 추진했다. 직원에 대한 배려심이 깊어 동료들의 신뢰를 받는다. 뜨거운 심장과 전략적 사고를 겸비한 ‘따뜻한 전략가’다. 강준 의료개혁총괄과장 인사·보육·기초생활보장·저출산·의료정책 실무를 두루 담당하며 잔뼈가 굵어 보건복지 정책의 세세한 부분까지 손바닥 보듯 꿰뚫는다. 의료개혁추진단에서 의료 개혁 전반을 설계하고 있는 브레인이다. 전공의 의료 현장 이탈 전후로 복지부가 연이어 발표한 국립대병원 육성 등 필수의료혁신전략, 필수의료정책패키지 실무를 그가 총괄했다. 유정민 의료체계혁신과장 이제 갓 마흔이 된 행시 50회의 막내 과장이다. 사무관 시절부터 똑소리나는 인재로 초고속 승진을 이어 갔다. 보육·연금·건강보험·의료 등 복지부의 핵심 현안 부서에서 내공을 쌓았다. 논리정연하고 예리하며 설득력 있는 말솜씨까지 갖춰 의사 집단행동 초기인 지난 2월 정부와 의사단체 간 첫 TV 토론인 MBC ‘100분 토론’에 정부 대표로 등판했다.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비대면 진료가 가능하도록 규제를 개선해 2021년 ‘제1회 적극행정 유공 포상자’로 선정됐다. 복지부 행사 사회를 종종 맡는 등 다방면에 재능이 있다. 정연희 혁신행정담당관 상황 판단이 빠르고 업무 이해도가 높아 의료 데이터 분야 중에서도 난도가 높은 스마트병원 선도 모델 지원, 건강정보 고속도로 구축에 탁월한 성과를 냈다. 담배 성분 공개를 의무화한 ‘담배 유해성 관리법’을 제정할 때 갈등 상황을 원만히 풀고 정부 정책 방향을 관철해 업무 능력을 인정받았다. 똑부러지면서도 온화한 성격이어서 직원들이 함께 일하고 싶은 과장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박미라 국제협력담당관 차분하고 신중한 성격으로 배려와 소통을 무엇보다 중시한다. 생명윤리정책과장 시절 임종을 앞둔 환자에 대한 무의미한 연명 치료를 중단하는 제도 시행을 준비했다. 의료기관정책과장 때는 환자 안전 강화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의료분쟁 조정 제도를 내실화하는 데 기여했다. 현재는 국제협력담당관으로서 보건의료 분야의 협력체계 구축을 지원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김준영 홍보기획담당관 일 많은 복지부에서도 일복이 남다른 과장이다. 일간지 기자 출신으로 2023년 1월 개방형 채용을 통해 입직했다. 그에게 걸려 오는 전화만 하루에 100여통이다. 무엇을 물어도 척척 답을 하니 기자들이 급할 때는 김 과장부터 찾는다. 상황 판단력과 흐름을 읽는 안목, 조정 능력, 일 처리 속도, 소통·홍보 기획력이 뛰어나다. 과로로 병원 신세를 지고서도 열정적으로 일해 ‘허약남’과 ‘열정남’이란 별명이 동시에 붙었다.
  • 1%대 물가의 함정… 2~3년 상승분은 누적 안 돼 체감 어려워 [딥 인사이트]

    1%대 물가의 함정… 2~3년 상승분은 누적 안 돼 체감 어려워 [딥 인사이트]

    서울의 짜장면 한 그릇 평균 가격은 2021년 5462원(이하 8월·한국소비자원), 2022년 6223원(13.9%)에서 지난해 6992원(12.4%)으로 뛰었다. 2021~23년 상승률은 28.0%에 이른다. 올해는 7308원(4.5%)이 됐다. 3년 전보다 33.8%가 뛰어 2000원 가까이 오른 만큼 소비자들은 짜장면이 비싸졌다고 느낀다. 하지만 당국은 4.5% 오르는 데 ‘그쳐’ 전년 대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분석한다. 물가 지표와 체감 물가의 엇박자는 이렇게 시작된다. “9월 물가상승률이 3년 6개월 만에 1%대를 기록, 전반적인 물가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난 2일 기획재정부 발표를 선뜻 체감하기 어렵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 왜 그럴까. 먼저 ‘소비자물가지수’ 개념부터 짚어 보자. 9일 통계청에 따르면 물가지수는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구매하는 상품과 서비스 458개 품목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수치다. 기준 연도는 5년마다 달라진다. 지금은 2020년 가격을 ‘100’으로 놓고 비교한다. 2020년 5000원 하던 제품이 5500원으로 10% 오르면 지수는 100에서 110이 된다. 이때 상승률 10%를 ‘물가상승률’이라 부른다. 비교 기준점의 괴리월 물가 오름폭 작년과 비교누적 인상 폭 수치 반영 안 돼정부는 물가상승률을 월 단위로 발표한다. 계절적 요인을 반영하기 위해 전년도 같은 달보다 얼마나 올랐는지 본다. 지표와 체감도의 첫 번째 괴리는 ‘전년 동월 대비’란 비교 기준에서 발생한다. 9월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6 커진 114.65였다. 지난해 이맘때보다 1.6% 올랐단 의미다. 2020년과 비교하면 4년 새 물가상승률은 14.65%이지만, 이전에 누적된 인상폭은 반영되지 않는다. 예컨대 2022년 9월 1000원이던 품목 가격이 지난해 2000원으로 100% 오른 뒤 올해 2100원으로 5% 올랐다면 2년 전 대비 상승률은 110%다. 하지만 소비자물가 통계 발표에선 5%로 표현된다. 이전에 물가가 얼마가 올랐든지 전년과 비교해 조금 올랐다면 기재부나 통계청 등 당국은 ‘안정세’라고 표현한다. 2019~2020년 0%대였던 물가상승률은 2021년 2.5%, 2022년 5.1%로 솟구쳤고 지난해도 3.6% 올랐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1%대에 머물렀지만 많은 국민이 ‘고물가’가 지속되고 있다고 느끼는 이유다. 조사 품목의 사용빈도생필품과 가전은 체감도 달라자주 구매하는 상품에 더 민감두 번째 간극은 조사 품목의 사용 빈도에서 발생한다. 소비자들은 458개 품목 가운데 실생활에서 자주 먹거나 사용하는 품목의 가격 변동에 민감하다. TV·냉장고처럼 구매 빈도가 낮은 품목은 변동을 체감하기 쉽지 않다. 지난달 전체 물가 상승률은 1.6%였지만,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4% 올랐다. 특히 배추 53.6%, 무 41.6%, 상추 31.5% 등 장바구니 물가 오름세가 ‘평균’을 훌쩍 웃돌면서 1%대 물가상승률과의 ‘간극’을 키웠다. 물가상승률의 오해상승세 중 상승폭 축소된 건데소비자는 물가 하락으로 착각세 번째 괴리는 ‘물가상승률’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다. 흔히 “물가가 여전히 높은데 정부는 왜 내렸다고 하느냐”는 이들도 적지 않다. 물가상승률이 내린 걸 물가가 내렸다고 잘못 이해한 것이다.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은 매년 커진다.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대유행)이나 경제 위기, 천재지변이 없는 상황이라면 대체로 성장한다. 경제 성장은 물가 상승을 동반한다. 196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연간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물가가 올랐다’와 ‘물가상승률이 내렸다’가 공존하다 보니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는다”면서 “물가상승률이 내린 것을 물가가 내린 것으로 착각하지 않도록 정부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생활과 밀접한 품목 가격의 ‘하방경직성’(내리지 않는 성질)도 간극을 유발한다. 석유류·농산물 등 국제유가·곡물가에 영향을 받는 원자재성 품목은 수요·공급에 따라 가격이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넘나든다. 하지만 원자재를 활용한 가공식품과 외식 가격은 일단 오르면 좀처럼 내리지 않는다. 과자·식품·음식 가격을 그대로 유지한 채 용량을 줄여 가격 인상 효과를 내는 ‘슈링크플레이션’은 하방경직성을 보여 주는 대표적 사례다. 그 이면에는 인건비·임대료 상승과 유통·요식업계의 이윤 창출 욕구도 얽혀 있다. 체감물가의 심리적 요인 가격 오르면 쉽게 내리기 어려워장바구니는 더 팍팍해지는 느낌물가상승률이 내릴 때 체감 물가가 함께 떨어지지 않는 것도 같은 이치다. 최근 가공식품 상승률은 2022년 12월 10.0%를 기록한 이후 지난달 1.6%까지, 외식비 상승률은 2022년 9월 9.0% 이후 지난달 2.6%까지 완만해졌다. 물가 지표는 큰 폭으로 내렸지만 가격 자체는 내리지 않아 가계가 팍팍해진 것이다. 물가 체감도에는 심리적 요인도 작용한다. 실제 가격이 오르지 않았는데도 유사 품목의 가격 상승 혹은 실질소득의 감소로 착각하게 되는 현상이다. 이 교수는 “물가와 명목소득은 꾸준히 오르지만 실질소득 상승은 상대적으로 작아 물가가 높게 느껴지기도 한다”면서 “가계 소득이 늘어나면 물가에 적응하게 돼 지표와 체감도의 괴리가 낮아진다”고 진단했다.
  • 현실화되는 기후 위기…AI의 가능성과 위험성[2024 서울미래컨퍼런스]

    현실화되는 기후 위기…AI의 가능성과 위험성[2024 서울미래컨퍼런스]

    ‘기후 위기와 기후 기술 : 해결책인가 위기인가’를 주제로 발표할 마크 마슬린 교수는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의 기후학과 및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과거 지구와 지역의 기후 변화, 지구 탄소 순환, 생물 다양성 등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유명 저널에 125편 이상의 논문을 기고했고, 세계보건기구(WHO), 세계기상기구(WMO) 등 전 세계 26개 기관이 참여한 기후 변화 및 보건 관련 연구 보고서 ‘랜싯 카운트다운’(Lancet Countdown)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현실화하고 있는 기후 위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후 기술의 대두를 에너지 소비 최적화 기술, 최적의 교통 네트워크 설계, 재생할 수 있는 에너지로 구동하는 스마트시티 설계 등을 예시로 제시하며, 기후 위기 속 AI 기반 기술의 가능성과 위험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 ‘김 여사 활동 자제’ 요구한 한동훈

    ‘김 여사 활동 자제’ 요구한 한동훈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처음으로 ‘김건희 여사의 공개 행보 자제’를 요구했다. 김 여사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려고 추진하던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가 무산되고 김 여사 관련 의혹들이 확산하면서 ‘공개 행보 자제 요청’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한 대표는 이날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를 지원하기 위해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친한(친한동훈)계에서 나오는 김 여사 공개 활동 자제 필요성에 대해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친한계에선 김 여사에 대한 ‘특단의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친한계 스피커인 박상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오전 라디오에 출연해 “김 여사가 국민 머릿속에 계속 떠오르는 것 자체가 당정에 큰 부담이기 때문에 활동을 조금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용산’에서 한 대표가 제안한 독대를 통한 출구 전략을 거부한 만큼 김 여사 리스크 대응에 실기했다고 보고 ‘한동훈식 해법’으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의원은 통화에서 “대통령 외교 일정 중에 한 대표의 이런 방식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김 여사의 공개 활동 축소를 요구하는 여론이 지배적인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불편한 심기가 역력했으나 윤 대통령이 순방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만큼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윤 대통령 부부와의 인연을 과시하며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하는 명태균씨가 유력 정치인들을 상대로 ‘전방위 난사’에 나선 것도 여권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더했다. 한 대표는 여권 정치 브로커인 명씨 논란에 대해서도 “다수 유력 정치인이 정치 브로커에게 휘둘리는 것처럼 보이는 것에 국민께서 한심하게 생각하실 것”이라며 “이미 수사기관에서 수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씨가 여권의 유력 정치인을 줄줄이 거론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관련된 분들, 관련됐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당당하고 솔직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했다. 전날 명씨와 윤 대통령의 관계에 대해 입장문을 낸 대통령실도 포함되는 요구로 읽힌다. 한 대표는 ‘명씨와 대면한 적이 있느냐’는 질의에 “그 이름을 처음 들어본다. 이름이 독특해서 들어봤으면 알았을 것 같은데 처음 들어봤다”고 했다. 전날에는 페이스북에 “이런 구태정치를 극복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정치의 출발”이라고 올렸다. 아직 정치 신인인 한 대표가 명씨와 기존 정치권 인사들을 ‘구태’로 규정하며 차별화를 꾀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 개입 의혹을 시작으로 ‘명태균의 입’에서 나온 여권의 유력 정치인만 수십명에 이른다. 윤 대통령 부부는 물론 국민의힘 당대표를 지낸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안철수 의원,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오세훈 서울시장, 7·23 전당대회에서 한 대표와 혈투를 벌인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다. 명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관계를 주장하면 해당 정치인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고 명씨가 또다시 재반박하는 상황이 반복 중이다. 유력 정치인들 사이에서 ‘누가 명태균을 소개했느냐’를 두고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에는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이 정치를 시작한 뒤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인 2021년 7월 초 자택을 찾아온 국민의힘 고위 당직자가 명씨를 데리고 와 처음으로 보게 됐다”며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였던 이 의원을 거론했고, 이 의원은 “제대로 알고 공작하라”며 발끈했다. 당시 상황에 밝은 한 친윤 의원은 “윤 대통령이 처음 정치를 시작하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날 때라 문제 될 게 없다”며 “핵심은 이후 관계를 끊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한 유튜브에 출연해 전날 대통령실이 대선 경선 이후 명씨와 윤 대통령 간에 연락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해명한 데 대해 “2022년 10월, 11월에 있었던 일에 대해 명씨와 김 여사가 주고받은 메신저 대화를 본 적이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대통령실에서) 굳이 해명하려면 ‘대통령은 그 뒤로 (명씨와) 연락이 없었는데 여사는 연락했다’고 할 수 있지만 그건 국민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과 명씨의 관계도 주목받고 있다. 이날 김 전 위원장은 2021년 7월 윤 대통령을 처음 만날 때 명씨도 함께 있었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직전에 김영선 전 의원이 데려와서 처음 봤다. 명씨가 오세훈·나경원도 잘 안다고 하더라”고 했다. 반면 여권의 한 관계자는 “2023년 부산의 모의원 상가에서 명태균을 처음 봤는데 김종인을 돕는 사람이라고 소개받았다”고 전했다. 명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 전 위원장을 겨냥해 “오늘 나의 정치적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명씨의 전방위 난사에도 정작 여권 내에서 명씨에 대한 법적 조치가 없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의 한 초선 의원은 “몇 주째 정치판을 휘젓고 다니는데 법적 조치를 하겠다는 사람이 없고 오히려 명씨가 정치인들보다 우위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명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내가) 입 열면 진짜 뒤집힌다. (감옥에) 들어가면 한 달 만에 이 정권이 무너질 것”이라며 연일 탄핵을 운운하는 데 대해 “대체 이 자가 뭐길래 어디 감히 국민을 협박하냐. 철저히 수사하고 법의 심판을 받게 하라”고 요구했다. 야당은 명씨를 둘러싼 여권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당대표와 대통령 후보가 있는 자리에 배석할 정도의 인물이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동네 잔챙이가 아니다. 흔히 말하는 정치꾼, 선거꾼 그런 잔챙이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여권은 명씨를 ‘정치 거간꾼’ 정도로 규정하고 있지만, 명씨가 여론조사 업체를 통해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과 같은 해 이 의원이 당대표로 선출됐던 국민의힘 전당대회, 윤 대통령이 선출된 대선 후보 경선 등에 관여했다는 의혹은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이자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씨를 오는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장에 세우겠다고 예고했다. 민주당에서는 명씨와 관련한 의혹을 특검으로 규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정성호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현재까지의 검찰 행태를 볼 때 배후까지 수사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한 뒤, ‘특검 수사 사항인가’라는 사회자의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 화학상까지… 노벨상 휩쓴 AI

    화학상까지… 노벨상 휩쓴 AI

    2024년 노벨 화학상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단백질 구조를 설계하고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은 연구자들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 노벨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데이비드 베이커(왼쪽·62) 미국 워싱턴대 교수, 데미스 허사비스(가운데·48) 영국 구글 딥마인드 대표와 존 점퍼(오른쪽·39) 딥마인드 수석연구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베이커 교수는 단백질 설계를 위한 컴퓨터 계산법을 개발하고, 허사비스와 점퍼는 ‘알파폴드’라는 인공지능 단백질 구조 예측 프로그램을 개발한 공로가 인정됐다”고 수상 업적을 평가했다. 이번 노벨 화학상 수상자 중 베이커 교수는 상금 1100만 크로나(약 14억 3033만원) 중 절반을, 허사비스와 점퍼는 각각 4분의1씩 받게 된다. 올해는 물리학상에 이어 화학상도 인공지능 분야에서 수상자를 배출해 그야말로 ‘인공지능의 시대’가 열렸음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8일 인공지능 시대를 연 것으로 평가받는 존 홉필드(91) 미국 프린스턴대 명예 교수, 제프리 힌턴(77)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가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발표됐을 때 이례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화학상도 인공지능 연구자가 수상하면서 보수적이라는 노벨위원회에서도 인공지능이 대세임을 인정했다는 평가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물은 약 150만종에 이르며, 각각 수천에서 수만 종의 단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단백질 종류는 1조개 가까이 된다. 단백질은 스무 종의 아미노산이 연결돼 있고, 4차 구조까지 있기 때문에 단백질 구조를 이해하고 관찰한다는 것은 극히 어려워 ‘신의 영역’이라는 농담까지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단백질 입체 구조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엑스선 결정학이나 극저온 전자현미경 등을 이용했는데, 계산이 복잡해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이 걸렸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알려진 단백질 중 사람이 구조를 밝혀 낸 것은 17% 정도에 불과하다. 그런데 이런 판도를 바꾼 것이 인공지능이다. 포문을 연 것은 2016년 3월 이세돌 9단과 대국에서 압승한 바둑 AI ‘알파고’를 만들어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허사비스가 이끄는 구글 딥마인드다. 딥마인드는 그동안 개발해 온 게임용 인공지능을 넘어 과학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단백질 구조를 분석하는 인공지능 ‘알파폴드1’을 2018년 세상에 내놨다. 2020년 딥마인드팀은 알파폴드2 모델을 새로 내놨다. 업그레이드된 알파폴드의 도움으로 연구자들은 약 2억개의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게 됐다. 현재는 190개국 200만 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이전까지만 해도 과학계에서 인공지능은 소위 ‘아이들 장난감’같이 취급해 왔는데, 알파폴드의 등장으로 단백질 예측 연구 분위기가 달라지고 인공지능에 대한 인식까지 바뀌게 된 것이다. 이번에 화학상을 받은 허사비스와 점퍼는 지난해에 ‘예비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래스커상, ‘실리콘밸리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브레이크스루상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어 노벨상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이번 노벨 화학상의 상금 배분 비율을 보면 베이커 교수의 업적을 더 높이 평가하고 있다. 베이커 교수는 알파폴드 등장에 앞서 단백질 구조 연구에 있어서는 세계적인 석학이다. 베이커 교수는 2020년에 열린 ‘단백질 구조 예측 학술대회’(CASP14)에서 구글 딥마인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인공지능인 알파폴드가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를 차지하기는 했지만, 인공지능이 아닌 인간 중에서는 베이커 교수가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베이커 교수는 단백질 예측뿐 아니라 물리화학적 방법으로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단백질을 설계하는 데도 ‘지존’의 위치에 있다. 이 때문에 허사비스와 점퍼보다 앞서 2020년에 브레이크스루상 생명과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베이커 교수는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백민경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가 베이커 교수의 수제자로, 베이커 교수팀이 2021년 로제타폴드라는 단백질 예측 인공지능을 개발할 때 참여했다. 알파폴드가 속도를 앞세웠다면 베이커 교수팀의 로제타폴드는 정확도를 앞세운다. 이 때문에 과학 저널 ‘사이언스’에서 ‘2021년 가장 주목한 연구’로 로제타폴드 개발이 꼽히기도 했다. 한편 화학상을 끝으로 올해 노벨 과학상 수상자 7명이 모두 공개됐다. 이번 수상자의 국적을 보면 미국 4명, 영국 2명, 캐나다 1명으로 올해도 미국이 사실상 주도했다.
  • 민주당세 강했던 ‘블루월’ 공화당 쪽으로… 심상찮은 이동[2024 美대선-이재연 특파원의 현장 속으로]

    민주당세 강했던 ‘블루월’ 공화당 쪽으로… 심상찮은 이동[2024 美대선-이재연 특파원의 현장 속으로]

    “민주 사회보장 지지” “트럼프 한 표”20대 흑인 “해리스, 친노조 아니다”주지사 민주 러닝메이트 탈락 반감최근 여론조사 트럼프 0.5%P 앞서 “나는 노동자 계층이라는 걸 자랑스럽게 여긴다. 민주당 집안에서 자랐고 군복무를 한 여성이지만 구체적인 경제 계획이 있는 트럼프를 찍으려 한다.”(데비 윌리엄스·40) “사회보장 정책 때문에 해리스를 지지하지만, 23세인 아들은 트럼프를 찍으라고 성화다. 직업을 보장받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듯해 이해한다.”(크리스털 케네디·58) 올해 미국 대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북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에서도 이리 카운티는 더더욱 혼돈의 상태다. 펜실베이니아는 민주당 세가 강한 ‘블루월’로 불렸지만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노조 표심을 얻는 데 고전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뿐만 아니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도 이곳을 수성하는 게 최대 과제다. 지난 4일(현지시간) 한 식당에서 만난 윌리엄스의 말은 이리의 상황을 압축해 보여 준다. 노동자층이 많아 민주당이 우세한 지역이었지만 이제는 공화당 쪽으로 조금씩 움직이는 양상이다. 이날 사전투표소가 마련된 시내 법원 청사에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들어간 이들은 주로 백인 고령층, 젊은 흑인들이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오던 60대 남성 로버츠는 “여긴 내가 자랄 때만 해도 다 민주당이었던 동네”라면서 “우리 동네가 경합주가 된 게 놀라울 지경”이라고 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그의 부인은 “로버츠와 달리 나는 트럼프를 지지한다”며 “이 지역은 동네가 점점 고령화되는 것, 산업이 빠져나가는 게 문제”라고 했다. 젊은 유권자 층에서도 민주당의 위기가 감지됐다. 투표하러 들어가던 흑인 남성 대니얼(24)도 “금형 공장에서 일하는데 해리스는 트럼프보다 친노조가 아닌 것 같다. 일자리를 미국으로 다시 가져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가 탈락한 데 대한 반감도 느껴졌다. 30대 무직인 에셔는 “젊고 자신만만한 샤피로를 발탁하지 않은 해리스에게 실망했다”고 했다. 이번 대선 최대 이슈 중 하나인 낙태권을 둘러싼 찬반도 분명했다. 한 흑인 여성은 “나는 딸 넷, 아들 둘이 있는데 내 딸들의 몸에 대한 권리는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반면 30대 남성 조이는 “기독교인으로서 낙태는 찬성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28세 여성 디지털 기획자인 샘에게 이곳이 경합 지역이라는 걸 실감하는지 물었더니 “우리 집부터 의견이 쪼개져 있다. 아버지는 투표하지 않고, 엄마는 아마도 트럼프를 찍을 것이다”라며 웃었다. 그는 “해리스가 소수계(LGBTQ) 권리를 옹호해 줄 것이며, 그녀가 정신적으로 더 건전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표심은 공화당 쪽으로 옮겨 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시그널이 진행한 이리 카운티 여론조사(9월 29일~10월 1일)를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을 0.5% 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 앞서 USA 투데이·서포크대의 지난달 중순 조사에선 해리스 부통령이 4% 포인트 우세했지만 어느 새 역전당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조원이 있는 가구에서 57%의 지지율을 얻으며 해리스 부통령(41%)을 압도했다. 연봉 10만 달러 이하 유권자 층에선 해리스보다 13% 포인트 우세했다. 시그널은 “트럼프의 높은 직무 지지율, 호의적인 이미지 등 다른 요인을 고려하면 남은 기간 트럼프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해리스 부통령은 오는 14일 이리 카운티를 찾아 선거운동을 할 예정이라고 캠프 측이 8일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지난달 29일 이리 카운티의 베이프런트 컨벤션 센터에서 집회를 열었다.
  • [그러니까]한국만 금지된 이륜차 고속도로 주행… 왜 안 될까

    [그러니까]한국만 금지된 이륜차 고속도로 주행… 왜 안 될까

    고속도로를 달리는 오토바이. 우리나라에선 낯설지만 외국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이륜차의 고속도로 진입이 금지된 국가는 우리나라뿐입니다. 한국처럼 전면 금지하던 대만은 배기량이 일정 수준 이상인 이륜차의 통행은 허가하는 식으로 법률이 개정됐습니다. 전 세계로 시각을 넓혀도 인도네시아, 태국, 베네수엘라 등 몇몇 나라를 빼고는 배기량 50cc, 125cc, 350cc 이상 등의 조건에 맞으면 대부분 통행을 허용합니다. 그렇다면 한국만 왜 오토바이가 고속도로를 달릴 수 없는 걸까. 우리나라도 처음부터 주행이 금지됐던건 아닙니다. 첫 고속도로인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된 1968년만 해도 배기량 250cc가 넘는 오토바이와 삼륜차도 고속도로를 주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1972년 6월 오토바이 고속도로 진입이 전면 금지됩니다. ‘앞바퀴가 하나여서 방향을 틀 때 위험하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당시 불법 개조 삼륜차의 사고 위험성이 대두된 게 주된 원인이었고, 현재까지도 금지된 규정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자동차전용도로 통행은 1992년 이후 제한됐습니다. 자동차관리법 제3조는 자동차의 종류를 승용자동차, 승합자동차, 화물자동차, 특수자동차에 더해 이륜자동차까지 함께 정의합니다. 도로교통법 제63조는 인명 구조나 화재 진화 등 긴급을 요하는 업무용 자동차를 제외한 이륜차의 고속도로 통행을 금지합니다. 같은 법 154조는 이를 어기는 이륜차 운전자는 30만 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에 처할 수 있다고 규정합니다. 그간 도로교통법 제63조에 대해 ‘행복추구권과 평등권, 거주 이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이유 등으로 아홉 차례 헌법소원이 제기됐습니다. 그러나 청구 요건 미비 등으로 각하된 세 건을 제외하고 여섯 차례 모두 합헌 결정이 나왔습니다. 재판관 9명 만장일치로 합헌 결정이 나온 2015년 헌법재판소는 “이륜자동차는 급격한 차로변경과 방향 전환이 용이해,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과 치사율이 매우 높다”면서 도로교통법 조항이 과도하게 행동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국회 국민동의청원 제도가 실시된 2020년 처음 공개된 청원은 바로 ‘오토바이에 대한 자동차 전용도로 통행금지 해제에 관한 청원’이었습니다. 당시 청원인은 “전 세계 OECD 국가 중 이륜차가 고속도로에 진입하지 못하는 나라는 대한민국뿐”이라면서 소형면허 300cc 이상 오토바이 사고율 통계에 따라 통행 허용 유무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국회에서는 대형 오토바이의 자동차전용도로 통행을 허가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발의된 적 있으나 끝내 폐기됐습니다. 자동차전용도로를 이용하면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길을 이륜차는 국도를 돌고 돌아 3시간가량 걸려 우회하는 경우도 있다 보니 라이더들은 불만이 큽니다. 이들은 직선 주행을 하는 고속도로, 자동차전용도로보다 교차로가 많은 국도에서 사고 확률이 더 높다며 안전상 이유로 금지한 현행 법률이 부당하다고 주장합니다. 지난해 말 이륜차단체 ‘앵그리라이더’는 온라인 서명 등을 통해 2300여명을 모아 국민권익위원회에 집단 고충 민원을 냈습니다. 권익위는 국민 의견 수렴을 위해 올해 3월 25일부터 한 달 동안 ‘이륜자동차,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운전 허용해도 될까요?’라는 주제로 설문을 진행했습니다. 설문에 참여한 회원 1만 3624명 중에 1만 2221명(89.7%)이 “이륜자동차의 자동차 전용도로 통행을 허용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전체 응답자의 85.84%가 이륜차를 운전한다고 답해 설문 결과가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치우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오토바이의 고속도로 주행 시도는 매년 몇천건씩 적발되고 있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오토바이의 고속도로 진입 건수는 최근 5년간 1만 5904건에 달합니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3286건, 2021년 3180건, 2022년 3549건, 2023년 3854건입니다.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이미 2053건이 적발됐습니다. 헌재 합헌 결정 당시 이륜차의 인식 개선을 전제로 “단계적으로 오토바이의 고속도로 통행을 허용하는 입법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보충의견도 있었습니다. 올바른 교통문화가 정착되고 인식 개선이 이뤄져 언젠가 우리나라 고속도로에도 오토바이가 주행할 수 있는 날이 올지 주목됩니다.
  • 독립출판 축제 ‘광명아트북페어’ 12일 광명시민체육관서

    독립출판 축제 ‘광명아트북페어’ 12일 광명시민체육관서

    경기 광명시는 오는 12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다양한 독립출판물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광명아트북페어’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북페어는 작가·서점·출판사 등 독립출판인 100팀이 참여하는 북마켓과 강연, 워크숍, 전시, 이벤트 등 다채로운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될 계획이다. 특히 ‘독립출판 지원 프로젝트’에 참여한 시민작가 5팀이 북마켓 판매자로 참여해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북페어에서는 ▲이지은 작가의 ‘책 만드는 편집자의 일’ ▲목정원 작가의 ‘독자와 관객’ ▲이소 작가의 ‘어떻게 시작하고 어떻게 계속했어요?’ ▲황인찬 시인의 ‘시를 통해 삶을 이해하기’ 등 유명 작가의 강연도 마련돼 있다. 체험행사로는 ▲이숲 작은 직조 키링 만들기 ▲방새미 연필 드로잉 워크숍 ‘친구의 얼굴’ ▲아인서점 독립출판과 북디자인 등이 진행되며 ▲방새미 원화전 ‘앤과 다이애나’ ▲더스트백과 엽서 만들기 등의 전시와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북마켓과 전시는 자유롭게 관람 가능하다. 강연과 워크숍은 광명아트북페어 인스타그램(g_m_artbookfair) 또는 포스터 큐알(QR)코드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박승원 시장은 “많은 시민들이 이번 북페어에서 독립출판이라는 신선한 책문화를 경험하고 책에 대한 시각을 넓힐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민작가를 발굴해 기회를 제공하고 책문화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중식 제공? 짜장면 주나요?”…Z세대 61% ‘이 단어’ 뜻 모른다

    “중식 제공? 짜장면 주나요?”…Z세대 61% ‘이 단어’ 뜻 모른다

    “사건의 시발점? 선생님 왜 욕해요?” “족보는 ‘족발보쌈세트’ 아닌가요?” Z세대의 문해력이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난 가운데, 문해력 부족의 가장 큰 원인은 독서 부족 및 영상 매체 이용의 증가로 분석된다. 진학사 채용 플랫폼 캐치는 9일 제578돌 한글날을 앞두고 Z세대(199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 1344명을 대상으로 문해력에 관해 조사했다. 그 결과 무려 61%가 ‘가결(可決·회의에서 의안을 합당하다고 결정함)’의 뜻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결’을 포함, ‘이지적(理智的)’ ‘북침(北侵)’ ‘무운(武運)’ ‘결재(決裁)’ ‘모집인원(募集人員): 0명’ 등 여섯 문항의 정답을 모두 맞힌 비율은 28%에 불과했다. 이 같은 문해력 부족의 원인으로는 ‘독서 등 장문 독해 경험 부족(4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영상 매체 시청 증가’가 28%, ‘훑어 읽기, 요약 읽기 습관’이 15%로 나타났고, ‘SNS 등 단문 텍스트 사용 증가’도 14% 비중을 차지했다. 실제로 Z세대의 연간 독서량은 평균 수치인 ‘7권(2023년 통계청 조사)’ 대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년에 ‘1~3권’ 읽는다고 답한 비중이 35%, ‘3~5권’이 22%로 나타났고, ‘한 권도 읽지 않는다’라고 답한 비중도 무려 17%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5~10권’이 14%, ‘10권 이상’은 12%로 나타났다. 반대로 영상 매체의 경우에는 하루 ‘2~3시간’ 시청하는 비중이 2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서 ‘1~2시간’이 28%, ‘1시간 이하’가 19%로 집계됐고, ‘3~4시간(15%)’, ‘4시간 초과(9%)’ 순으로 나타났다. 진학사 캐치 김정현 부문장은 “Z세대를 포함한 잘파(Zalpha)세대는 영상 콘텐츠의 노출이 가장 많은 세대”라며 “문해력 증진을 위해서는 평소 시간을 내서 책 읽기나 장문 읽기를 생활화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교사 91.8% “학생들 문해력 과거에 비해 저하”앞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전국 초·중·고등학교 교사 58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지난 7일 공개한 ‘학생 문해력 실태 인식조사’에서도 “학생들의 문해력이 과거에 비해 어떻냐”는 질문에 ‘저하됐다’(53%), ‘매우 저하됐다’(39%) 등 과거보다 저하됐다는 응답이 91.8%에 달했다. 실제 학생들의 문해력이 부족해 난감했던 사례를 묻는 질문에는 “금일(今日)을 금요일로 착각했다”, “‘왕복 3회’라고 했는데 ‘왕복’을 이해하지 못함”, “체험학습 계획표에서 ‘중식 안내’를 보고 짜장면을 먹냐고 물었다”, “‘족보’를 ‘족발보쌈세트’로 알고 있다” 등 황당한 답변이 줄을 이었다. 또 “사건의 시발점이라고 했더니 선생님이 왜 욕하냐고 한다”, “두발자유화 토론 하는데 두발이 두 다리인 줄 알았다고 한다”, “이부자리를 별자리로 생각한다”, “경기력 저하의 저하를 왕과 왕비를 칭하는 뜻으로 알고 앞뒤 맥락을 파악하지 못한다”, “가로등은 세로로 서있는데 왜 가로등이냐고 묻는다”, “고가 다리는 비싸게 만든 다리라고 한다” 등의 사례가 잇달았다. 문해력 저하의 문제는 학습 성취도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사회적 관계와 성인 이후의 삶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교총은 “학생 문해력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진단·분석부터 시작하고, 디지털기기 과의존·과사용 문제를 해소하는 법·제도 마련 및 독서, 글쓰기 활동 등을 강화하는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부인 외도 목격한 경찰이 상간남 창밖으로 던져…사적제재 논란 불거진 ‘이 나라’ [여기는 남미]

    부인 외도 목격한 경찰이 상간남 창밖으로 던져…사적제재 논란 불거진 ‘이 나라’ [여기는 남미]

    브라질에서 사적제재 논란이 일고 있다. 부인의 외도를 목격한 남자가 상간남을 즉결처분하면서다. 분을 참지 못하고 사적제재를 벌인 사람은 현직 경찰이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최근 발생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피의자는 자택 아파트에서 자신의 부인과 함께 있던 남자를 총으로 쐈다. 아파트 이웃 주민들은 “싸움이 난 것처럼 집에서 큰 소리가 나더니 최소한 3번 이상 총성이 울렸다”고 말했다. 더욱 끔찍한 일은 총성이 울리고 난 후 벌어졌다. 경찰은 총에 맞은 남자를 아파트 창문 밖으로 던져버렸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있던 남자는 허우적거리면서 아파트 밑으로 떨어졌다. 이 장면은 아파트 맞은편에 있던 한 주민이 촬영한 영상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이 주민은 “큰 소란이 일고 총소리까지 들려 혹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영상을 찍기 시작한 것”이라면서 “갑자기 한 창문에서 (누군가) 알몸의 남자를 집어던졌고 남자는 비명을 지르면서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영상을 보면 사람이 떨어지자 현장에선 비명과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남자가 떨어진 곳은 아파트 화단과 주차장 사이 보도블록이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떨어질 때 남자가 비명을 질렀다”면서 “비록 총을 맞았지만 아직 사망하지 않고 산 채로 내던짐을 당한 것이 분명하다”고 입을 모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소방대를 불러 시신을 수습했다. 사적제재를 가한 용의자는 현장에서 검거됐다. 용의자는 현직 경찰이었다. 경찰은 검거된 용의자의 신분을 피의자로 전환하고 정확한 사건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사건이 벌어진 건 대낮이었다”면서 “출근한 경찰 남편이 일찍 귀가할 줄 몰랐던 부인이 상간남을 집으로 불러들였고, 모처럼 일찍 퇴근한 경찰이 부인의 외도를 현장을 목격하고 사적제재를 가한 것이었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보도되자 브라질에선 사적제재에 대한 논란이 점화됐다. “남편의 심정을 이해하지만 사적제재는 안 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는 사법정의가 문제”라는 주장도 적지 않았다. 한 네티즌은 “결혼한 여자와 만난 상간남에게 가장 큰 잘못이 있다”면서 “어차피 법적으로 대응해도 시원한 결말은 나지 않는다. 평생 원한을 갖고 사느니 차라리 사적제재를 한 게 잘한 일”이라고 체포된 경찰을 옹호했다.
  • [열린세상] ‘尹·韓’의 아주 작은 정치

    [열린세상] ‘尹·韓’의 아주 작은 정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사이의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등을 불러 만찬을 함께 했다. 원외 대표인 한 대표는 참석 대상이 아니었다는 설명이지만, 한 대표는 빼고 이루어진 자리여서 해석이 분분했다. 이날 만찬은 “우리는 하나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끝났지만 요즘 여권세력이 ‘하나’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 사이의 갈등이 해소되기는커녕 불편한 사안들이 쌓여 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 유튜브 채널이 공개한 녹취에 따르면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7·23 전당대회 당시 한동훈 당대표 후보에 대한 공격을 이 매체에 사주했다는 것이다. 이에 한 대표는 “부끄럽고 한심하다”고 반발하며 당 차원의 조사와 법적 대응 등을 추진하고 있다. 친한(친한동훈)계에서는 이런 인물이 정부투자 금융기관 감사로 갈 수 있었던 배경을 의심하고 있다. 그러지 않아도 의정갈등의 해법, 김건희 여사 문제 등을 둘러싸고 ‘윤·한’ 갈등이 심상치 않던 상황이었다. 집권세력의 분열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여권 내부에서 나온다. 이런 가운데 친한계 의원 20명이 지난 6일 회동을 가져 이들의 움직임이 앞으로의 변수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런 광경을 지켜보노라면 윤 대통령과 한 대표 모두 큰 정치를 하지 못하고 협량의 정치에 매달려 있다는 생각이 든다. 윤 대통령은 집권세력의 최고 책임자이다. 설혹 불편한 일들이 있다 하더라도 여당 대표와 흉금을 터놓고 대화하며 합리적인 제안들은 수용하는 모습을 보일 책임이 있다. 불편한 얘기들을 듣고 싶지 않아 여당 대표의 독대 요청을 거절하는 듯한 윤 대통령의 모습은 너무도 작은 정치로 비쳐진다. 전직 대통령실 행정관의 부적절한 행위를 놓고 진상이 제대로 확인되지도 않았는데 곧바로 당 차원의 문제로 확대하는 한 대표의 대응 방식에도 감정이 실린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조직적 배경을 즉시 의심하며 일을 키우는 게 능사는 아니었다. 지난 4일 ‘김건희특검법’과 ‘채상병특검법’ 재표결에서 가까스로 법안들이 부결되기는 했지만 여당 내 이탈표가 최소 4명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만약 야권이 이들 법안을 재발의한다면 그때는 사정이 어떻게 달라질지 모른다는 얘기가 벌써 나온다. 그런 상황은 여당이 이미 심리적 분당으로 치닫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선거유세에서 “선거를 기다릴 정도가 못 될 만큼 심각하다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리는 것이 민주주의이고 대의 정치”라고 말했다. 실제로 야당들에서는 강경파를 중심으로 대통령 탄핵 발의를 추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제까지 정치적 공세의 무기였던 대통령 탄핵 주장이 현실로 변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정작 무서운 것은 야당의 탄핵 주장이 아니라 국민이 집권세력의 이 같은 분열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있다. 국민을 직접적인 피해자로 만든 의정갈등은 아직까지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의료공백 사태는 계속되고 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검찰은 불기소 처분을 내렸지만, 법률적 판단과는 별개로 당사자의 사과를 바라는 민심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갈등이 장기화하고 표류하는 것은 여권세력의 동반 몰락을 낳게 될 것임은 자명하다. 임기가 절반도 지나지 않은 집권세력 내부의 대분열은 정파적 이해관계를 넘어 국가의 불행이기에 조속히 수습돼야 할 일이다. 두 사람 모두 협량의 정치라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갈등 해결의 열쇠는 우선 윤 대통령의 손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동훈과의 화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결국은 민심과의 화해가 중요하기에 하는 얘기이다. 유창선 정치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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