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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서울시 ◇3급 이상 전보△재난안전실장 최진석△복지실장 정진우△문화본부장 민수홍△평생교육국장 이해선△미래공간기획관 안대희△서울아리수본부장 권민△홍보기획관 김형래△글로벌도시정책관 김명주△기후환경본부장 윤재삼△관광체육국장 조성호△민생노동국장 박경환△디지털도시국장 정영준△재무국장 임재근△민생사법경찰국장 이창석△건설기술정책관 김용학△주택실장 직무대리 명노준△도시공간본부장 김창규△균형발전본부장 강석△재정기획관 김설희△규제혁신관 조완석△자원회수시설추진단장 변경옥△주택정책관 이병철△도시철도국장 심재욱△서울아리수본부장 강필영△정책기획관 강경훈△창조산업기획관 직무대리 조혜정△행정처장 최선혜△건축기획관 직무대리 김동구 △도시공간기획관 강성필△균형발전기획관 김성기◇자치구 전출(부구청장 요원)△서대문구 강옥현△동작구 김태희△강남구 김수덕△종로구 이준형◇자치구간 교류△영등포구 김진만△용산구 김광덕△광진구 김기현△동대문구 조미숙△도봉구 이인근△금천구 사창훈△서초구 백운석◇대외기관 파견(행정국)△이수연△윤종장△한병용△주용태△김승원△남정현△진재섭△서인석◇전출△서울특별시의회 신대현
  • 삶이란… 성찰이 일상인 구로구립도서관

    삶이란… 성찰이 일상인 구로구립도서관

    ‘2026 길 위의 인문학·지혜학교’ 공모사업에 선정된 서울 구로구 구립도서관이 올해 지역주민을 위한 14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인문학·지혜학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사업으로, 동네 도서관을 통해 일상에서 인문학을 접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선정된 프로그램은 ‘길 위의 인문학’ 8개 사업과 ‘지혜학교’ 6개 사업이다. 중장년은 물론 어린이와 가족 단위 이용자까지 참여할 수 있다. 길 위의 인문학은 강연과 체험, 탐방을 연계해 인문학을 쉽고 흥미롭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어린이 한글 인문학’, ‘구로 인문·생태 아카데미’ 등 다양한 강의를 통해 일상 속 소재를 인문학 관점에서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지혜학교는 하나의 주제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심화 강좌다. ‘고전으로 떠나는 여행’ 등 다양한 강좌를 통해 삶을 성찰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장인홍 구청장은 “주민들이 일상에서 인문학을 가까이 만나고 스스로 질문하며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로봇·인간의 경계 통해 묻는 인간다움

    로봇·인간의 경계 통해 묻는 인간다움

    한미 사이 ‘경계인’ 정체성이 토대“로봇과 갈등 없기에 성장도 없어” “인간과 인간이 서로 이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마찰이 생기기 마련이고, 우리는 이 마찰을 통해 성장합니다. 하지만 인간과 로봇 사이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해가 아니라 한쪽으로 치우친 공감에 가깝죠. 로봇과의 관계에서는 갈등이 없기에 성장도 없습니다.” 근미래 통일된 한반도를 배경으로 한 SF소설 ‘루미너스’(황금가지)는 인간과 로봇 사이의 경계를 통해 무엇이 인간인지 질문하는 소설이다. 저자 박지선은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뒤 지금은 미국 캔자스대에서 소설 창작을 가르치는 재미 한인 작가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형성된 ‘경계인’의 정체성은 이 작품을 쓰는 토대가 됐다. “완전한 한국인도, 교포도 아닌 묘한 존재죠. 한국 문화를 경험하면서 자라긴 했는데, 어른으로서 이곳에서 일을 해본 적은 없으니까요. 그래서 경계와 경계를 흐리는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 책도 그렇고요. 소설에는 폭발 사고로 신체 대부분을 기계로 바꾼 형사가 나옵니다. 그는 로봇일까요, 인간일까요.” 작품은 통일 이후 서울을 배경으로 한다. 분명히 허구의 시공간이지만, 그려지는 풍경은 무척 핍진하다. 광화문에서는 매주 집회가 열린다. 북한 출신자에 대한 혐오와 난민 추방을 구호로 삼은 우파 시위대의 모습이다. 북한에서 온 저임금 노동자들은 빈곤은 물론 차별적인 시선에도 맞서야 한다. 그들은 고장 난 로봇의 부품을 떼다 팔며 근근이 삶을 이어간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상상할 때 북한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아닌 것 같아도 서로 깊이 영향을 주고받고 있으니까요. 남북한이 통일됐을 때 우리 사회의 모습을 그려보고 싶었어요. 여기에 로봇도 더해봤죠. 과연 북한 사람들이 통일 이후 로봇보다 더 나은 존재로 취급을 받을 수 있을지 생각해 보게 됐죠.” ‘루미너스’는 박지선의 첫 장편소설이다. 첫 장편으로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선정하는 ‘올해의 도서’와 장르문학계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미국 로커스상 신인 부문 최종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영국의 대표적인 SF 문학상인 아서 클라크 상 최종후보에도 이름을 올렸고, 다음달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이민진 작가의 소설 ‘파친코’를 원작으로 드라마를 만들어 큰 성공을 거둔 미디어 레스 스튜디오에서도 ‘루미너스’에 관심을 보여 영상화하기로 했다. “몸은 미국에 있어도 저는 분명히 ‘한국 작가’입니다. 한국은 소설이든 영화든 여러 장르를 탁월하게 ‘섞어내는’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모드’를 쉽게 바꾼달까요. 요즘 세계인이 K문학을 사랑하는 이유는 이 때문인 것 같습니다. 잘 지켜나갔으면 좋겠어요.”
  • ‘가짜뉴스 처벌법’ 네이버·구글·디시 등 9곳 적용

    허위·조작 정보의 유통을 차단하는 이른바 ‘가짜뉴스 처벌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지난 7일 본격 시행된 가운데 네이버·카카오 등 의무적으로 허위·조작 정보를 실시간 확인하고 대응해야 하는 대형 온라인 플랫폼 9곳이 지정됐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개정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허위·조작 정보 대응 의무를 적용받는 대규모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로 네이버·카카오·다음·네이트·디시인사이드(국내)와 구글·메타·엑스(X)·틱톡(국외) 등 9곳을 지정하고 각 사에 통보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직전 3개월 하루 평균 이용자 수가 100만명 이상인 사업자를 기준으로 선정됐다. 이들 플랫폼은 앞으로 허위·조작 정보의 신고·조치 체계와 자율 운영 정책을 마련하고 운영 현황을 담은 투명성 보고서를 공개해야 한다. 신영규 방미통위 방송통신이용자정책국장은 브리핑에서 “사업자들과 협력을 통해 자율 운영정책이 조속히 마련될 수 있도록 요청할 계획”이라며 “운영 과정은 조사·감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정보통신망법 가이드라인’을 제작·배포했다. 법령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해설서 성격으로, 대규모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의 기준과 준수 사항, 허위·조작 정보 피해 구제 절차, 과징금 등 제재 내용 등을 담았다. 풍자나 패러디 표현이 허위·조작 정보에 해당하는지에 대해 정부는 “플랫폼의 자율 판단에 맡긴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허위·조작 정보에 대해선 “AI 생성 여부를 기술적으로 판별하기 어려운 콘텐츠는 현 단계에서 플랫폼이 자율적으로 삭제하기 어렵다”면서 “최종적인 허위·조작 여부는 법원이 판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 [사설] 교육교부금, 지금 당장 개편해도 만시지탄

    [사설] 교육교부금, 지금 당장 개편해도 만시지탄

    기획예산처와 교육부가 어제 교육교부금 개편 공개토론회를 열었다. 교육감, 전교조, 대학교수, 영유아·평생교육 관계자까지 한자리에 모였는데, 의견들이 엇갈렸다. 토론회장 밖 정부청사 앞에서는 교총·전교조·교사노조연맹 등 3개 교원단체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교부금 축소 논의 중단을 촉구했다. 이렇게 이해관계가 복잡한 의제가 공론장에 올라온 것 자체로 늦었지만 의미가 크다. 교육교부금 제도 개편을 논의해야 할 이유는 명확하다. 올해 초중고 학생 수는 사상 처음 5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학령인구가 계속 줄고 있는데 내국세 20.79%를 기계적으로 교육교부금으로 배정하는 체계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다. 학생 1인당 교부금은 2016년 716만원에서 2025년 1371만원으로 10년 새 두 배가 됐다. 교실의 멀쩡한 노트북을 바꿔 주는 등 남아도는 교부금을 주체할 수가 없어서 불요불급한 사용처를 억지로 만들고 있는 현실이다. 반면 대학 등록금은 2009년부터 2024년까지 동결되면서 고등교육 재정이 고갈된 상황이다. 조기 퇴직자가 늘고 인공지능(AI) 전환으로 성인 재교육 수요가 폭증하는데도 2024년 기준 교육청 지출액 95조원 중 평생교육 예산은 2000억원에도 못 미쳤다. 교부금 비율을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교육당국의 주장에도 일리가 없지는 않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학생 수는 14.6% 줄었지만 학급 수는 0.2%밖에 줄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공방은 이제 매듭지어져야 한다.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는 2023년에 신설돼 국가장학금과 지역대학 육성 등에 쓰이고 있지만 2030년까지 한시 운영인 데다 실제 순증 재원이 3조원 수준에 그쳤다. 교육교부금은 1970년대 나라가 가난해도 교육환경만은 지키겠다는 취지에서 도입된 제도다. 인재를 국가발전의 동력으로 삼아 온 한국의 성장 모델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더 늦기 전에 현실에 맞게 쓰임새가 손질돼야 한다.
  • “한국 잠수함, 성능 좋아도 또 탈락”…우크라의 뼈아픈 분석, 이유는? [밀리터리+]

    “한국 잠수함, 성능 좋아도 또 탈락”…우크라의 뼈아픈 분석, 이유는? [밀리터리+]

    캐나다가 차세대 잠수함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를 선정하면서 한화오션이 1년 사이 두 차례 해외 수주전에서 고배를 마셨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국이 빠른 납기를 제시했지만 캐나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인 독일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7일(현지시간) 이번 결과를 한화오션이 최근 12개월 사이 겪은 두 번째 연속 잠수함 수주 실패라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두 후보 모두 군사적 요구를 충족했고 한국 안이 납기에서도 앞섰는데도 캐나다가 독일을 선택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성능과 인도 일정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만큼 나토 연계 운용과 산업·정치적 이해가 최종 판단에 더 크게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캐나다 정부는 한화오션의 KSS-Ⅲ 배치Ⅱ와 TKMS의 212CD급을 최종 후보로 검토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도 두 업체 모두 군의 요구를 충족했으며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2032년 첫 잠수함을 인도하고 2035년까지 4척을 공급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어 매년 1척씩 추가해 전체 12척을 2043년까지 넘긴다는 일정이었다. 회사는 캐나다 현지 산업과 무역을 아우르는 대규모 협력안도 함께 내놨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한화오션이 지난해 폴란드 오르카 사업에서 스웨덴 사브에 밀린 데 이어 캐나다에서도 유럽 업체에 패했다는 점을 뼈아픈 대목으로 짚었다.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인정받더라도 나토 중심의 공동 운용망과 정치적 연대까지 넘지 못하면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비슷한 결과가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납기 경쟁은 한국 우세…2035년까지 5척 제안 TKMS는 독일과 노르웨이가 공동 도입하는 212CD급을 제안했다. 당초 2036년까지 초기 4척을 공급하는 방안을 내놨지만, 두 나라가 자국 발주 물량의 생산 순서를 조정하면서 이를 2034년까지로 앞당겼다. 한국이 첫 인도 시점에서는 유리했지만 초기 전력화 격차는 줄어든 셈이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캐나다의 결정을 단순한 기종 비교가 아니라 동맹 구조의 문제로 봤다. 212CD급은 독일과 노르웨이가 이미 공동 개발·생산 체계를 구축한 플랫폼이다. 캐나다가 이를 도입하면 나토 회원국들과 군수 지원과 훈련, 정비 체계를 공유하기도 쉽다. 카니 총리도 212CD급이 북극해 작전에 적합하고 나토 체계와 완전히 호환된다고 강조했다. 독일 정부는 이번 사업을 캐나다·독일·노르웨이를 수십 년간 묶는 전략적 협력으로 평가했다. TKMS는 캐나다에 수백억 달러 규모의 투자도 약속했다. 캐나다는 현재 영국에서 중고로 도입한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운용한다. 노후 함정의 퇴역을 앞둔 만큼 전력 공백을 막을 납기와 장기간 안정적으로 운용할 공급망이 모두 중요하다. 최대 12척 도입이 현실화하면 캐나다 잠수함 전력은 지금보다 크게 늘어난다. 빠른 납기보다 나토·산업협력 택했나 이번 결과를 한국 잠수함의 성능 부족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캐나다가 두 제안을 모두 경쟁력 있는 안으로 평가한 만큼 현지 산업 참여와 동맹 협력, 장기 운용 체계가 승부를 갈랐을 가능성이 크다. 독일은 나토 회원국이라는 점과 유럽 내 공동 생산 기반을 앞세웠다. 캐나다가 유럽 방산 협력을 확대하는 상황도 독일 안에 유리하게 작용했을 수 있다. 다만 캐나다 정부는 평가 항목별 배점이나 두 업체의 세부 점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한화오션은 KSS-Ⅲ 배치Ⅱ의 장거리 작전 능력과 빠른 납기, 대규모 산업 협력안을 내세웠지만 폴란드와 캐나다에서 연이어 선택받지 못했다. 해외 잠수함 시장에서는 플랫폼 경쟁력뿐 아니라 동맹과 공급망까지 함께 제시해야 한다는 과제를 남겼다. 캐나다와 TKMS의 최종 계약은 아직 남아 있다. 양측은 가격과 납기, 투자 조건 등을 놓고 본협상을 진행한다. 계약 체결 목표 시점은 2026년 말에서 늦어도 2027년 말까지다. 협상이 결렬되면 캐나다가 한화오션과 협상을 시작할 여지도 남아 있다.
  • “한국, 우크라에 1500억 왜 주는걸까?”…60조 잠수함 탈락 뒤 ‘숨은 계산’ [권윤희의 월드뷰]

    “한국, 우크라에 1500억 왜 주는걸까?”…60조 잠수함 탈락 뒤 ‘숨은 계산’ [권윤희의 월드뷰]

    [월드뷰 3줄 요약]● 1500억원 규모의 대우크라이나 지원은 단순한 인도적 원조를 넘어 나토와의 방산 협력 확대라는 외교·안보 전략과 맞물려 있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 탈락과 나토 상호운용성 논란은 ‘우크라 지원’ 등 K-방산이 세계 최대 방산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감당해야 할 새로운 전략적 비용을 보여줬다.● 앞으로 한국은 나토와 협력을 확대하면서 동시에 북러 관계도 관리하는 복합 과제를 동시에 풀어야 한다. 한·나토 방산협력 제안과 우크라 지원 발표정부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무대에서 1억 달러(약 1500억원) 규모의 대(對)우크라이나 포괄적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포괄적인 지원 약속을 통해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우리의 기여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줬다”고 전했다. 이번 계획은 기존 기여 정책의 연장선 성격이다. 액수도 한국 경제 규모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은 아니다. 정부는 살상무기 지원 배제 원칙도 재확인했다. 이에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나토 방산포럼’에서 한-나토 방위산업 파트너십 2.0 격상을 제안했다. 무기체계를 사고파는 수준을 넘어, 무기 체계를 함께 연구·생산·운용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나토와 한국은 참혹한 전쟁의 기억을 공유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나토 무대에서 한국의 나토 방산 파트너십 격상 제안과 대우크라이나 지원 계획이 연달아 나온 건 우연이 아니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 탈락…넘지 못한 나토 장벽이 대통령의 제안과 우크라이나 지원 계획 발표는 60조원 규모 차세대 잠수함 프로젝트(CPSP)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이 아닌 독일이 선정된 직후 나온 것이다. 캐나다 사업에서 한화오션은 성능과 납기에서 강점을 인정받고도 ‘나토 상호운용성’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캐나다 잠수함 사업이 한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끌어내기 위한 유인책으로 거론돼 왔다고 전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지원을 단순 인도적 차원으로만 보기 어려운 이유다. 우크라 전쟁 이후 나토와 유럽의 방산·안보 전략이 바뀌면서, 우크라이나 지원은 인도적 책임을 넘어 외교·안보·방산 협력이 복합적으로 얽힌 선택지가 됐다. 특히 북러 군사협력 심화를 이유로 한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여와 책임 요구가 커지면서, 우리가 치러야 할 전략적 비용의 성격과 규모가 확대됐다. 대우크라이나 지원 계획 발표는 캐나다 잠수함 사업 탈락 후 나온 한·나토 방위산업 파트너십 2.0 격상 제안과 한 묶음이다. 세계 방산 시장의 55%를 차지하는 나토 시장에 들어가기 위한, 일종의 첫 번째 ‘입장료’ 성격이 짙다. 우크라 외교장관, DMZ서 한국 ‘이해당사자’ 상정이런 변화와 요구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준 장면이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의 방한이다. 시비하 장관은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으로서는 11년 만에,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로는 처음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방한 첫 일정으로 비무장지대(DMZ)를 찾았다. 그곳에서 북한군 파병과 러시아의 대북 군사기술 이전으로 한반도와 유럽이 하나의 전략 공간으로 묶였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특히 “이 역사적인 선은 이제 우크라이나 전선과 물리적으로 연결됐다”는 발언은 한국을 우크라이나 전쟁의 이해당사자로 상정한 것으로 풀이됐다. 동시에 그는 “우크라이나는 안보를 수출할 준비가 돼 있다”며 전장에서 검증된 드론·전자전 경험을 내세워 한국과의 협력을 제안했다. 이 과정에서 시비하 장관은 북한군 포로 송환 문제를 외교적 지렛대로 활용했다. 우크라, 북한군 포로 ‘몸값’ 높이기…협상 지렛대로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시비하 장관은 아산정책연구원 비공개 면담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인 포로 다수 석방을 조건으로 북한군 포로 2명의 인도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인 수천명과 북한군 하급 병사 2명을 맞바꿀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 그럼에도 우크라이나는 북한군 포로의 정치적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가 드론 수출 및 지원·재건 참여 문제를 북한군 송환과 연계해 한국을 압박하는 것으로 평가한다. 문제는 K-방산의 나토 시장 입성 국면에서 우크라이나 지원 등 ‘입장료’를 치를수록, 북러 등 반대편에서 날아오는 ‘청구서’도 두꺼워질 수 있다는 데 있다. 북러는 군사협력과 신안보조약을 통해 상호 군사 지원을 약속했고, 러시아는 대북 제재 완화와 대러 제재 동참 축소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한쪽에서 나토·EU·우크라가 더 많은 기여와 책임을 요구한다면, 다른 쪽에서는 북러가 제재 완화·대러 거리두기를 맞청구하는 모양새다. 나토와 북러 사이, 커지는 한국의 전략적 부담한국 정부는 그동안 시간을 버는 전략을 택해왔다. 미국을 경유한 포탄 간접 지원을 줄이고, 북한군 포로 이송 문제도 신중하게 다뤄왔다. 이는 대러·대북 관계 악화를 늦추는 효과가 있는 반면, 서방에는 위험을 함께 감수하지 않으면서 시장 접근만 원하는 나라로 비칠 위험도 내포하고 있다. 리스크를 나누는 파트너가 아닌 최소 비용만 내고 관망하는 국가로 인식될수록 협상 테이블에서 한국의 좌석은 뒤로 밀린다. 대우크라이나 1500억원 지원은 이런 딜레마 위에서 한국이 내놓은 첫 번째 정책 신호에 가깝다. 한반도와 유럽이 연결된 안보 환경에서 한국이 어떤 조건으로, 어디까지 응할지가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다. K-방산의 미래가 우크라이나 지원 및 나토 방산 협력, 대러 관계 관리 등 외교 의제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 역시 손에 쥔 수단이 없는 것은 아니다. K-방산의 생산 능력과 납기 경쟁력은 이미 여러 해외 사업에서 검증됐다. 우크라이나 재건과 에너지·첨단산업 협력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북한군 포로 문제 역시 국제인도법 원칙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외교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사안이다. 결국 관건은 한국이 이 수단들을 어떤 순서와 조건으로 활용하느냐다. 나토와의 협력을 넓히면서도 북러와의 관계 악화를 최소화해야 하는 과제가 동시에 놓여 있다.
  • 차가운 표면 아래 숨긴 ‘뜨거운 속살’…천왕성 해왕성 안에 마그마 바다 있다 [우주를 보다]

    차가운 표면 아래 숨긴 ‘뜨거운 속살’…천왕성 해왕성 안에 마그마 바다 있다 [우주를 보다]

    태양계의 행성은 지구 같은 암석 행성과 목성 같은 가스 행성으로 나눌 수 있다. 가스 행성 중 가장 외곽에 있는 천왕성과 해왕성은 ‘얼음 거인’으로 더 세분하는데, 이 두 행성은 물, 암모니아, 메탄 등으로 구성된 거대한 얼음 맨틀을 지닌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그동안 1986년과 1989년에 두 행성을 방문한 유일한 탐사선인 보이저 2호와 허블 및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 지상 망원경들이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행성 내부 구조를 추정해 왔다. 현재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행성 모델에 따르면 천왕성과 해왕성은 수소와 헬륨 대기 아래에 얼음 맨틀이 있고, 그 중심부에 단단한 암석 핵이 존재하는 3중 구조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UCLA의 에드워드 영과 동료 과학자들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러한 기존 가설에 의문을 제기했다. 연구팀은 기존의 얼음 맨틀 모델과 함께, 행성 내부가 고온·고압 상태에서 규산염, 철, 수소가 완전히 뒤섞인 ‘초임계 수소 부유 마그마 바다’(Supercritical, Hydrogen-rich Magma Ocean)로 이루어져 있다는 새로운 모델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팀의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마그마 바다 모델은 현재 관측되는 해왕성과 천왕성의 질량 및 반경과 일치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고압 환경에서 수소 기체가 마그마 속으로 용해되어 들어가 밀도를 낮추고 압축률을 높임으로써, 현재까지 실제로 관측된 해왕성과 천왕성의 물리적 특성을 정확히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마그마 바다 모델은 최근 관측된 태양계 외곽 천체들의 구성 성분과도 더 잘 들어맞는다. 기존 얼음 거인 모델은 태양계 초기 형성 단계에서 외곽 원반에 얼음 성분이 매우 풍부했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했다. 하지만 실제 태양계 외곽 천체인 카이퍼 벨트(Kuiper Belt)와 혜성 관측 결과, 초기 재료 중 얼음의 비율은 약 25% 수준에 불과했으며 오히려 암석 성분이 훨씬 높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얼음 거인보다는 마그마 바다 모델을 지지하는 구성이다. 연구팀은 마그마 바다 모델이 외계 행성 연구에도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은하계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외계 행성 형태 중 하나인 ‘미니 해왕성’도 마그마 바다 모델로 더 쉽게 설명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쉽게 관측할 수 있는 해왕성과 천왕성을 통해 우주에 흔한 미니 해왕성의 구조를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다. 다만 연구팀의 주장을 확실히 검증하기 위해서는 더 직접적인 관측 데이터가 필요하다. 현재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천왕성의 대기 내부를 직접 탐사하는 ‘천왕성 궤도 탐사선’(UOP)과 해왕성을 정밀 조사하기 위한 ‘해왕성 오디세이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 프로젝트들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천왕성과 해왕성 두 행성뿐 아니라 수많은 외계 행성의 비밀을 풀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 억울한 한국 “땅콩 안 샀다고!”…트럼프에 ‘12.5% 강제노동 관세’ 정면 반박 [핫이슈]

    억울한 한국 “땅콩 안 샀다고!”…트럼프에 ‘12.5% 강제노동 관세’ 정면 반박 [핫이슈]

    우리 정부가 12.5%의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강제노동 조사 결과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지난달 2일 무역법 301조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강제노동 관련 상품 수입을 금지하거나 이를 약속한 국가에는 10%, 금지 조치가 없거나 미비한 국가에는 12.5%의 관세를 예고했다. 당시 한국은 일본·호주 등과 함께 후자로 분류돼 12.5%의 관세가 책정됐다. USTR은 의견 수렴과 공청회 절차를 거쳐 관세율을 확정하겠다고 밝혔고, 우리 정부는 의견 수렴 마지막 날인 지난 5일 의견서를 내고 조사 결과를 반박했다. 정부는 한국의 강제노동 상품 수입 관련 USTR 조사 결과에 대해 “충분하고 국가별로 특화된 분석이 결여된 상황에서, 한국은 그러한 수입을 통해 미국 통상에 부담을 주거나 제한했다는 결론의 근거에 대해 의구심을 표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USTR의 조사 결과는 특정 사례 연구를 근거로 제시하는데 이러한 연구에서 한국은 우려 대상 경제권으로 지목되지 않았다”며 “한국의 강제노동 제품 수입 의혹이 명시적으로 다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수입하지도 않은 땅콩이 ‘강제노동 관세’ 근거?정부는 강제노동 제품 관련 USTR 보고서가 인용한 한국에 대한 평가가 실제 무역 데이터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했다. 실제로 USTR 보고서의 ‘부록 B’에는 한국이 강제노동 우려 국가로부터 쌀을 수입했다고 돼 있지만, 한국의 공식 교역 통계에 따르면 2021~2025년 사이 해당 국가로부터의 쌀 수입액은 ‘0달러’였다. 더욱 의아한 것은 같은 보고서의 ‘부록 A’에 실린 내용이다. 부록 A에는 한국이 5년 연속 해당 국가로부터 쌀을 수입하지 않았다고 적시돼 있다. 똑같은 보고서 내에서조차 데이터가 상충하는 셈이다. USTR 보고서 ‘부록 C’에는 한국이 강제노동 우려 국가로부터 수산물·땅콩·팜유 등의 원재료를 수입한 후 이를 가공해 미국으로 수출했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애초에 이 같은 품목을 수입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땅콩(HS 1202)의 경우 강제노동 우려 국가로부터 수입은 물론 미국에 재수출한 사실도 없었다. 정부는 “한국이 우려 대상 국가로부터 특정 제품을 수입한 적이 없다면 강제노동 제품 수입을 통해 미국에 어떠한 부정적 영향을 끼쳤을 리 없다는 의미”라며 관련 평가에 대한 다른 결론이 내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 등 이해 관계국의 의견을 수렴한 USTR은 이를 검토한 뒤 최종 관세 부과 여부와 시행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휘두른 무역법 301조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지난 2월 대법원의 상호관세 무효 판결 이후 10% 임시 관세를 도입했다. 임시 관세 만료 후에는 이를 무역법 301조 관세로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법 301조는 미국 정부가 해외 시장에서 미국 기업에 대한 불공정 행위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관세 등 보복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해외 관행 시정을 위한 압박 수단이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부과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미국의 상호관세율을 25%에서 15%로 낮추고 미국에 3500억 달러를 투자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협상을 타결했으나, 미국의 관세 정책이 계속 변화하면서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
  • “튀르키예에 F-35 판매 검토한다고?”…트럼프 발언에 네타냐후 분통 이유는 [핫이슈]

    “튀르키예에 F-35 판매 검토한다고?”…트럼프 발언에 네타냐후 분통 이유는 [핫이슈]

    미국이 튀르키예에 F-35 전투기를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하자 이스라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F-35 판매 여부에 대해 “곧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것은 훌륭한 전투기다. 현존 전투기 중 단연 최고이며 분명히 (판매를) 검토하게 될 사안”이라면서 “F-35 판매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건 안다. 튀르키예는 우리의 훌륭한 동맹국”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 동석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도 “F-35 사안은 우리에게 새로울 것이 없다”면서 “우리는 이미 5대를 약속받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나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라며 치켜세웠다. 사실상 튀르키예에 F-35를 판매하겠다는 뜻을 트럼프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미국 내부는 물론 이스라엘의 반발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원래 튀르키예는 F-35 개발 초기 단계부터 핵심 자금을 투자하고 부품을 직접 생산했던 공동 개발 프로그램 참여국이었다. 그러나 튀르키예가 러시아제 S-400 방공미사일을 도입하자 2019년 트럼프 1기 행정부는 군사기밀 유출 우려와 중동의 외교·안보적 이해관계 충돌 등을 이유로 프로그램에서 퇴출했다. 실제로 S-400 레이더망에 F-35가 함께 운용될 경우 F-35의 스텔스 성능과 정밀 레이더 정보가 유출될 위험이 있다. 그러나 최근 워싱턴포스트 등 미 현지 언론은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튀르키예가 F-35 도입을 위해 S-400 시스템을 제3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미국과 마련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또 한 가지 난관은 이스라엘의 반발이다. 이스라엘은 현재 중동 지역에서 유일하게 F-35를 운용하는 국가로 이를 통해 주변 적대국들을 공군력으로 압도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과 튀르키예는 가자지구 전쟁 이후 외교적, 군사적으로 역대 최악의 관계에 놓여 있다. 실제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에르도안 대통령을 겨냥해 “이스라엘의 전멸을 공개적으로 외치는 인물”이라고 강력히 비판한 바 있다. 튀르키예의 F-35 도입이 현실화하자 이스라엘은 바빠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 CNN,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첨단 전투기를 판다고 해서 튀르키예가 미국에 우호적인 국가가 되지 않는다”면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파괴하고 말살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촉구하는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투기 판매 계약을 진행하지 말 것을 직접 촉구하고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이스라엘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CNN은 7일 헤그세스 장관이 네타냐후 총리와 카츠 국방장관을 만날 예정으로 방문 목적 중 하나는 튀르키예에 F-35를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데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 ‘친문’ 고민정, 당대표 출마 “文 계승·李 뒷받침…젊은 민주당 만들 것”

    ‘친문’ 고민정, 당대표 출마 “文 계승·李 뒷받침…젊은 민주당 만들 것”

    8·17 전당대회 정청래·김민석·송영길·고민정 4파전 더불어민주당의 대표적인 친문(친문재인) 인사로 꼽히는 고민정 의원이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8·17 민주당 전당대회는 정청래 전 대표, 김민석 전 국무총리, 송영길 전 대표에 고 의원까지 4파전으로 치러진다. 고 의원은 8일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에서 훼손한 문재인의 성과를 계승하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민주당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밖으로는 청년의 목소리를 듣고 안으로는 청년을 키우는 젊은 민주당의 길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대중의 인내와 성공, 노무현의 도전과 개혁, 문재인의 포용과 도약 속에 커온 민주당이 국민 다수의 이해를 대변하고 국민의 삶을 하나씩 개선해 나가는 ‘모두의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고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심은 민주당에 회초리를 드셨다. 특히 2030 청년 세대는 민주당을 철저하게 외면했다”며 “민심의 경고 앞에 우리가 부족했던 것이 무엇인지 치열하게 성찰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는 달라져야 한다. 낙인찍기와 멸칭의 언어를 거두고 상대를 인정하고 소통하며 대안을 찾아 나가야 한다”며 “권력투쟁에 매몰돼 국민 삶과 아무 관련도 없는 무가치한 논쟁을 반복한다면 총선 승리도, 정권 재창출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 의원은 “무가치한 논쟁이 아니라 국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정책, K자 양극화를 해소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힐 비전을 갖고 토론하고 소통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주거와 일자리 정책과 관련해 ▲대법원과 대검 이전 등을 통한 서울 요충지 내 주택 공급부지 확보 ▲세분화된 전월세 대책 시행 ▲청년·신혼부부 대출규제 완화 ▲종합부동산세(종부세) 폐지를 포함한 부동산 세제 종합 개편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당내 주요 당직 중 일정 비율을 청년에게 개방하고, 당 대표 직속 ‘청년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했다. ‘당원공론화위원회’를 통한 숙의 절차도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고 의원은 당권주자 4인 중 유일한 40대이자 유일한 여성 주자다.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당시 후보의 영입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이후 청와대 대변인 등을 거쳐 현재 재선 의원으로 의정 활동 중이다. 2022년 8·28 전당대회에선 당시 이재명 당 대표가 선출됐을 때 고 의원도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바 있다.
  • 초록우산, ‘생명을 지키는 영수증’ 칸 라이언즈 은상 2관왕

    초록우산, ‘생명을 지키는 영수증’ 칸 라이언즈 은상 2관왕

    - 초록우산, 이주배경아동 지원 캠페인으로 ‘칸 라이언즈’, ‘클리오’ 광고제에서 수상 영예- 칸 라이언즈에서는 ‘Small-Scale Media’ 부문, ‘Audience Insights’ 부문에서 각각 은상 최근 공익 캠페인은 단순한 메시지 전달을 넘어 실제 지원과 행동 변화로 이어지는 실행형 커뮤니케이션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캠페인에서는 수상 실적보다 현장 접근성과 문제 해결 효과가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회장 황영기)은 이주배경아동 지원 캠페인 ‘생명을 지키는 영수증’이 세계적 권위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 크리에이티브 축제 ‘2026 칸 라이언즈(Cannes Lions)’에서 은상 2관왕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초록우산은 이번 칸 라이언즈 수상에 앞서 지난 6월 ‘클리오(Clio Awards)’ 광고제에서도 은상을 수상하며 세계 3대 광고제 중 ‘칸 라이언즈’, ‘클리오’에서 모두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칸 라이언즈는 클리오, 뉴욕 페스티벌과 함께 세계 3대 광고제로 꼽힌다. 이 축제는 그중에서도 창의성과 혁신성, 사회적 영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상작을 선정하는 권위 있는 국제 시상식으로 평가받는다. 초록우산 ‘생명을 지키는 영수증’은 언어 장벽과 정보 부족으로 필수예방접종 등 가장 기초적인 의료 문제를 마주하고 있는 이주배경아동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된 캠페인이다. 재단은 2025년 이주배경아동 가정이 자주 이용하는 로컬마트를 주요 접점으로 설정하고, 다국어 안내문과 QR코드가 인쇄된 특수 영수증을 활용해 국가필수예방접종 안내, 건강권 지원사업 등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특히 초록우산은 해당 캠페인을 통해 이주배경아동 지원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넘어 실제 의료 사각지대에 있던 102명의 이주배경아동을 의료기관으로 연계했고, 80명에게는 건강검진과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성과도 이뤄냈다. 재단이 은상을 수상한 ‘Small-Scale Media’ 부문은 제한된 자원과 규모 속에서도 창의적인 미디어 활용을 통해 높은 효과를 창출한 캠페인을, ‘Audience Insights’ 부문은 타깃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한 캠페인을 수상작으로 선정한다. 초록우산은 이주배경가정의 생활 동선과 정보 접근 환경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영수증’이라는 일상적 매개체를 활용해 의료 사각지대 문제를 효과적으로 조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앞서 초록우산 ‘생명을 지키는 영수증’은 2026 클리오 헬스 어워즈(Clio Health Awards)에서도 의료 취약계층의 건강권 증진을 위한 혁신적 캠페인이라는 평가와 함께 ‘Health Equity’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또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 광고제로 꼽히는 ‘2026 스파이크스 아시아’ 헬스케어 부문에서 금상과 미디어 부문에서 동상을, ‘애드페스트 2026’ 미디어 부문에서 Public Services & Cause Appeals 금상과 Use of Ambient: Small Scale 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2025 대한민국 광고대상’ 공익광고 부문에서 금상과 OOH 부문에서 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은 “이주배경아동들이 언어와 정보의 장벽 때문에 가장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조차 충분히 이용하지 못하는 현실을 알리고자 기획한 캠페인이 국제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모든 아동이 출신과 환경에 관계없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의료 사각지대 해소와 건강권 증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초록우산은 이주배경아동 지원을 재단의 중점사업으로 선정해 우리나라 초기 적응부터 진로 개발, 예방접종 및 진료 지원, 임신·출산 지원, 의료 통역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여수광양항만공사, 노사 합동 안전보건경영방침 선포

    여수광양항만공사, 노사 합동 안전보건경영방침 선포

    여수광양항만공사가 노사가 함께하는 ‘안전보건경영방침 선포식’을 갖고 안전 항만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 7일 공사 사옥에서 열린 선포식은 최관호 사장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안전중심 경영을 대내·외에 선포하기 위해 개최됐다. 노사가 함께 국민과 이해관계자, 임직원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안전경영 실천 의지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에 선포한 안전보건경영방침에는 건설공사를 포함한 현장 중심의 안전활동 강화와 근로자 안전 확보를 위한 실천방안을 담았다. 이를 통해 안전보건경영 체계를 한층 강화했다. 공사는 또 방침 수립 과정에서 현장 근로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전문가가 참여한 전략회의를 통해 현장성과 전문성을 높이는 등 실효성 있는 안전보건경영방침을 마련했다. 최관호 사장은 “안전은 항만 경쟁력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이다”며 “앞으로도 노사가 긴밀히 협력해 임직원과 이해관계자는 물론 국민 모두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항만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정점식 “계파 갈등 하루빨리 타파”…‘윤리위 징계’ 신중론

    정점식 “계파 갈등 하루빨리 타파”…‘윤리위 징계’ 신중론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중앙윤리위원회 징계 심사를 둘러싼 당내 갈등과 관련해 “국민과 당원, 의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징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친한(친한동훈)계와 대안과미래의 ‘징계 정치’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중론을 펴면서 “계파가 다르다고 해서 악수조차 하지 않는 현실을 타파해야 한다”고 당내 화합도 주문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 출연해 윤리위 징계 문제와 관련해 “당헌에 따라 독립적인 기구로 운영되는 윤리위의 징계 문제에 관해 제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어떤 조직체계에서도 징계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어떤 사건에 대해 징계 절차를 개시할 것이냐, 어떤 사람을 징계할 것이냐, 어떤 행위를 대상으로 할 것이냐, 징계 수위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국민과 당원, 의원 대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정도여야 한다”며 “그 관점에서 계속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리위에서는 어떤 결론을 내린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어떤 사건이 있는지를 한번 들여다본 것”이라며 “많은 국민과 당원, 의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절차로 진행되고 그런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는 장동혁 대표와 거리를 둔다는 해석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있다는 평가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당대표와 원내대표는 항상 의견이 반드시 같으라는 법은 없지만 그래도 항상 서로가 필요할 때 논의를 하고 있다”고 했다. 또 “표현의 차이는 당무 집행 과정에서 많은 국민과 당원들의 공감을 얻기 위해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이해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덧붙였다. 당내 갈등 해소 문제에 대해서는 “지방선거 과정에서 당을 지지해 오신 분들이 ‘너희들끼리 왜 계속 싸우느냐’고 말씀하셨다”며 “계파가 다르다고 해서 악수조차 하지 않고 대화조차 하지 않는 당내 현실을 하루빨리 타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내 화합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강한 대여 투쟁도 할 수 있고 민생도 챙길 수 있다”며 “앞으로도 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 바이오메라, 글로벌 유산균 전문기업 IFF와 영유아 부모 대상 ‘HOWARU® 유산균 세미나’ 성료

    바이오메라, 글로벌 유산균 전문기업 IFF와 영유아 부모 대상 ‘HOWARU® 유산균 세미나’ 성료

    엘리시아 산하 베이비&키즈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바이오메라(Biomela)가 글로벌 유산균 전문기업 IFF와 공동으로 지난 7월 2일 ‘HOWARU® 유산균 세미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된 양사의 세미나 및 랩투어에 이어 마련된 자리다. 국내에서 양사가 공동으로 바이오메라 고객이자 육아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진행한 첫 공식 세미나다. 이날 세미나에는 바이오메라 제품을 이용해 온 고객과 육아 인플루언서들이 초청됐다. 자녀의 건강과 영양에 관심이 높은 부모들을 대상으로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 영유아 유산균 및 균주 선택에 대한 의문점을 해소하는 데 중점을 뒀다. 행사는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 세션을 시작으로, IFF의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HOWARU®’의 균주 특성, 관련 연구 결과 및 논문 기반의 학술 정보 발표로 구성됐다. 특히 IFF Health & sciences의 학술 전문가가 직접 연사로 참여해 프로바이오틱스와 균주에 대한 정보를 전달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세션에서는 아이의 연령별 유산균 선택 기준, 균주 확인의 필요성, 섭취 시 고려사항 등 부모들이 실제 육아 과정에서 겪는 고민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바이오메라 측은 소비자가 프로바이오틱스와 균주를 정확히 이해하고 제품 선택 기준을 확립할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제품 표기 수치나 광고 문구에만 의존하지 않고, 어떤 원료사의 균주가 사용되었는지와 해당 균주의 연구 기반을 확인하는 소비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취지다. IFF는 바이오메라를 자사 균주의 특성과 전문성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파트너로 인지하고, 학술 및 마케팅 활동을 협력하고 있다. 바이오메라는 IFF의 균주를 기반으로 영유아의 성장 단계와 섭취 특성을 고려한 제품을 출시하는 한편, 관련 정보를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전달하는 활동을 지속해왔다. 쁘띠엘린의 박선미 바이오메라 본부장은 “유산균 제품이 다양해질수록 소비자가 제품을 선택할 때 균주와 연구 기반을 확인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행사는 글로벌 원료사인 IFF의 전문적인 연구 자료와 정보를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하고, 실제 육아 현장에서 부모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고 전했다. 이어 “IFF와 바이오메라는 단순한 원료사와 브랜드의 관계를 넘어, 영유아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소비자와 더 가까이 소통하기 위해 긴밀한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양사의 전문성과 강점을 결합한 다양한 협업 활동을 통해 소비자에게 신뢰할 수 있는 정보와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성별·학력·경력 제한 없는 ‘노 스펙’…대전 ‘청년 특별보좌관’ 공모

    성별·학력·경력 제한 없는 ‘노 스펙’…대전 ‘청년 특별보좌관’ 공모

    대전시가 5급 상당 ‘청년 특별보좌관’을 채용한다. 8일 시에 따르면 ‘청년특별시 대전’ 실현을 위한 첫걸음으로, 청년의 시각에서 정책을 평가하고 실효성 있는 시정 발굴 등을 위해 청년 특별보좌관(지방별정직)을 공개 모집한다. 청년 특별보좌관은 청년 도시 대전 실현을 위한 정책 기획과 대전 특화 청년지원사업 발굴, 청년 현장 의견 수렴 및 정책 자문, 청년정책 관련 시장 정책 결정 보좌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채용은 청년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성별·학력·경력 제한 없이 지원할 수 있는 ‘노(NO) 스펙’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고일 기준 25세 이상 39세 이하로, 공고일 전일 현재 대전·세종·충남·충북에 주민등록을 둔 청년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원서는 10~14일까지 대전시 인사혁신담당관 채용팀에 방문 또는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채용 절차는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시험으로 진행한다. 서류심사는 지원자가 제출한 ‘청년특별시 대전’ 비전 중심의 정책 제안서를 바탕으로 정책의 창의성과 실현 가능성, 청년 문제 이해도 등을 평가해 5배수를 선발한다. 면접에서는 정책 제안서를 토대로 5분간 발표(PPT)하고 정책기획 역량과 논리성, 의사소통 능력 등을 평가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채용 기간은 임용일로부터 2년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청년 특별보좌관은 청년의 시각과 아이디어를 시정에 반영하는, 청년과 행정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며 “청년특별시 대전을 함께 만들어 갈 열정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미군정, 1948년 독도폭격 보고서에 “독도는 한국 땅”

    미군정, 1948년 독도폭격 보고서에 “독도는 한국 땅”

    “2년 동안 문서실에서 1060개에 달하는 상자를 뒤지던 중, 500번대 상자를 열었을 때 비로소 독도 관련 ‘2급 비밀’ 자료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전갑생(55)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연구교수는 2023~2024년 미국 워싱턴 DC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서 한국의 독도 영유권을 입증하는 1948년 ‘독도폭격사건 보고서’를 극적으로 발굴했던 순간을 이렇게 회상했다. 독도폭격사건은 1948년 6월 8일 미 극동공군 제93폭격전대 소속 B-29 폭격기 20기가 독도에 폭탄을 투하해 조업 중이던 한국 어민 14명이 사망·실종되고 9명이 중경상을 입은 참사다. 당시 미 극동공군사령부(FEAF)가 작성해 미 극동군사령부(FEC)에 이첩한 문서에는 독도 영유권에 대한 명확한 언급이 담겨 있다. 원문에는 ‘1947년 9월, 리앙쿠르 암(Liancourt Rocks)이 한국의 일부라는 사실은 이미 명백히 확립돼 있다’고 기록됐다. 이는 당시 미군 당국이 독도를 한국 영토로 확고하게 인식하고 있었음을 보여 주는 결정적 증거라고 할 수 있다고 전 교수는 설명했다. ‘리앙쿠르 암’은 독도의 서양식 명칭이다. 또한 이 보고서에는 미 극동공군 예하 부대가 폭격 연습을 주한미군에 사전 통지해야 하는 의무를 위반했으며, 폭격 구역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데 소홀했다는 등 미군 측의 과실을 묻는 내용도 상세히 기록돼 있다. 전 교수는 7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독도체험관을 방문해 총 222쪽 분량의 문서 스캔본을 동북아역사재단에 기증했다. 그는 “제주 4·3 사건과 여순사건 등을 연구하기 위해 1948~ 1952년 미군 문서 상자를 조사하다 독도 관련 자료를 발견했다”며 “분량이 방대하고 추적이 어려워 발굴에만 2년 넘게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 문서는 당초 기밀로 분류됐다가 이후 해제됐으며, 현재는 ‘2급 비밀’ 등급으로 관리되고 있다. 전 교수는 “이번에 기증한 자료가 앞으로 독도 연구뿐만 아니라 그동안 미진했던 독도폭격사건의 진상 규명에 널리 활용되기를 바란다”며 “전시와 교육을 통해 일반 시민들도 역사적 사실을 쉽게 이해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열린세상] AI 시대의 변호사

    [열린세상] AI 시대의 변호사

    필자는 지난달 23일부터 3일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법률포럼에 법률가의 자격으로 초청받아 다녀왔다. 각국의 많은 법률가들이 30여개의 주제로 토론을 벌였는데 그중 필자가 가장 관심 있었던 분야는 ‘인공지능(AI) 시대 미래의 변호사들’이라는 주제였다. 이제 법조계도 AI의 광범위한 도입으로 인해 급격한 변화의 문턱에 서게 됐다. AI는 판례 검색, 계약서 초안 작성, 문서 요약, 쟁점 정리처럼 반복적이고 규칙적인 업무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그러나 법률 문제의 본질은 언제나 사실관계의 미묘한 차이, 이해관계의 충돌, 조정, 화해 그리고 그에 따른 해석, 판단 등에 있다. 때문에 최종적인 법률 서비스의 중심은 여전히 사람에게 남아 있다. 과거의 법률가는 주로 법률 지식의 양과 문서작성 처리 능력 등으로 평가받았다. 얼마나 많은 법률 지식과 판례를 알고 있는지,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준비서면 등 문서를 작성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역량이었다. 하지만 AI가 등장하면서 이런 역할의 상당 부분은 자동화되었다. 이제 법률가는 단순히 정보를 찾아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라 AI가 제시한 결과가 구체적으로 타당한지 검토하고, 빠진 쟁점은 없는지 확인하며 의뢰인의 상황에 맞게 결과를 재구성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특히 AI 시대에는 검증 능력이 매우 중요해진다. 생성형 AI는 그럴듯한 답변을 빠르게 내놓지만, 법률 분야에서는 그럴듯함이 실체적 진실을 보장하지 않는다. 잘못된 판례 인용, 존재하지 않는 법리, 맥락을 무시한 일반론은 실제 사건에서 큰 위험을 만들 수 있다. 따라서 법률가는 AI가 만든 초안이나 검색 결과를 그대로 쓰는 것이 아니라, 사실과 법리를 다시 대조하고 오류를 걸러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는 단순한 보조 업무가 아니라 법률 서비스의 신뢰를 지키는 핵심 업무다. 또한 AI 시대의 법률가는 전략가여야 한다. 법률 분쟁은 정답을 알아맞히는 시험이 아니라 여러 선택지 중에서 가장 유리하고 현실적인 경로를 찾는 과정이다. 사건이라도 소송으로 갈지 합의로 끝낼지, 어떤 순서로 증거를 정리할지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 AI는 정보를 정리해 줄 수 있지만 의뢰인의 목적과 감정, 시간, 비용, 평판까지 고려한 전략을 세우기는 어렵다. 그런 점에서 법률가는 기술보다 더 넓은 시야로 사건의 앞뒤를 바라보고, 법적 가능성과 현실적 한계를 함께 판단해야 한다. 소통 능력도 더 중요해진다. 법률 지식이 아무리 뛰어나도 의뢰인이 이해하지 못하면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어렵다. 변호사나 법률가는 어려운 용어를 풀어 설명하고, 분쟁의 위험과 선택의 결과를 분명하게 전달해야 한다. 더 나아가 협상과 조정의 과정에서는 상대방의 입장을 읽고 감정을 관리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이런 부분은 아직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영역이며, 오히려 인간 법률가가 가진 신뢰와 공감의 강점이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윤리와 책임의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AI를 활용하면 업무는 빨라지지만 그만큼 책임의 경계가 흐려질 수 있다. 법률가가 AI의 결과를 맹신하면 잘못된 조언이나 부주의한 대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AI는 어디까지나 도구일 뿐이며 최종 책임은 법률가에게 있다는 원칙이 분명해야 한다. 법률가는 편리함에 기대기보다 기술의 한계를 이해하고 의뢰인의 권익을 지키는 책임을 우선시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AI 시대의 법률가는 ‘AI를 사용하는 사람’이 아니라 ‘AI를 책임 있게 통제하고 관리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데이터를 통해 필요한 것들을 단시간에 찾아내 분석하는 업무는 기술에 맡기되, 판단·전략·소통·윤리의 영역은 인간만이 할 수 있을 것이다. 법률가의 미래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재구성되는 것이다. 지식을 전달하는 직업에서, 정의롭고 신뢰할 수 있는 판단을 설계하는 직업으로 진화하는 것이 바로 AI 시대 법률가의 진짜 역할이다. 우윤근 법무법인(유)광장 고문·전 러시아 대사
  • 액션은 종횡무진…유머는 적재적소…서사는 오리무중

    액션은 종횡무진…유머는 적재적소…서사는 오리무중

    읍내·숲·고속도로의 ‘횡종횡’ 액션작정하고 몰아치는 속도감 압권인물들 개성·황정민 ‘말맛’ 돋보여“액션 장면마다 서사 넣었다”지만불친절한 전개·신파적인 사연에전체 이야기 짜임새 다소 아쉬워 듣도 보도 못한 괴물과 쫓고 쫓기는 사투가 펼쳐진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서 시계를 보니 어느새 2시간 30분이 훌쩍 지났다. 나홍진 감독이 작정하고 액션 영화를 만들면 이렇게 된다. 사람 홀리는 재주는 여전하다. 올해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으면서 화제가 된 나 감독 영화 ‘호프’가 오는 15일 개봉한다. ‘추격자’(2008), ‘황해’(2010), ‘곡성’(2016)으로 매번 마니아층을 쌓아온 나 감독이 10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제작비가 한국 영화 사상 최대에 가까운 5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작품성을 중요시하는 칸에 초청돼 완성도가 검증됐다는 점에서 기대치도 한껏 높였다.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첫선을 보인 ‘호프’는 1970년대 후반 민통선 인근 호포항을 배경으로 마을 주민과 외계인들의 사투를 그렸다. 출장소장인 범석(황정민)은 동네 청년들에게서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는다. 범석은 논두렁 길에 죽은 황소의 사체를 보고 시베리아 호랑이 정도로만 짐작한다. 그러나 이내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읍내가 처참하게 파괴된 모습을 보고 ‘이 세상 것이 아닌’ 무언가임을 직감한다. 범석의 얼굴에서 웃음기도 사라지고, 순경인 성애(정호연), 사냥꾼 성기(조인성) 일당과 함께 본격적인 사냥에 나선다. 호랑이, 사슴, 늑대 등을 연상케 하는 외계인과의 사투를 풀어내는 건 ‘총’이다. 몸집 크기가 3m가 넘고, 톱으로도 잘 썰리지 않는 피부의 외계인에게 맞설 유일한 무기다. 범석과 주민들이 총을 들고 집단으로 사냥에 나서지만 막강한 외계인의 무력 앞에 오히려 사냥을 당한다. 순찰차를 타고 앞뒤로 오가며 외계인과 맞붙는 읍내, 말을 타고 위아래로 오르락내리락하며 숨바꼭질을 벌이는 숲, 그리고 말과 차가 한복판을 내달리는 고속도로 등 ‘횡-종-횡’으로 액션이 이어진다. 외계인의 묵직함과 속도감이 화면에 그대로 전달된다. 외계인은 집 한 채를 손쉽게 박살 내고, 숲속 나무들을 거침없이 넘어뜨리며 달려든다. 인물의 행적을 따라가는 카메라 촬영, 밀도 높은 배경 음악도 화면을 더욱 진득하게 만든다. 액션 장면 중간중간 터지는 황정민 배우 특유의 ‘말맛’ 코미디가 적재적소에 들어있다. 활기차지만 4차원 성격인 성애, 한량이지만 한 방이 있는 성기, 그리고 감초 역의 해술(임현식)까지 등장인물 어느 하나 버릴 게 없다. 액션을 극도로 밀어붙인 만큼 전체적인 서사 비중이 약한 건 다소 아쉽다. 외계인에 대한 오해에서 사건이 벌어졌다는 걸 나중에 알려준다. 이와 관련한 후반 막판 몰아치는 외계인들의 신파 같은 사연은 뜬금없이 느껴진다. 전작 ‘곡성’처럼 ‘관객이 알아서 해석해야 하는’ 불친절한 내용들이 찜찜한 뒷맛을 남긴다. 기자간담회에서도 관련한 지적이 나왔다. 나 감독은 이에 대해 “영화를 오디오와 비디오로 이해하는 관객이 있고, 텍스트로 이해하는 관객이 있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전작들에 비해 비주얼로 승부를 보겠다는 의도다. 그러면서도 “액션 장면마다 서사를 넣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영화가 끝난 뒤 장면을 하나하나 곱씹어보면, 의도가 다분한 지점이 여럿 있다. 사냥감에서 사냥꾼으로 전환하는 장면이나, 단순한 오해가 불러 일으킨 끔찍한 결과 등을 돌아보게 된다. 제대로 감상하려면,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n차 관람’이 필수다. 나 감독은 제목 ‘호프’와 관련해 “제목을 먼저 생각하고 이와 발음이 유사한 ‘호포’항을 무대로 이야기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외계인과의 사투에서 조그만 희망을 건져낸다는 주제의식에서 이야기가 출발한 셈이다. ‘호프’는 한국 영화 하반기 최대 기대작이다. 다만 손익분기점까지 가려면 적어도 천만은 넘어서야 한다.
  • 진보층 늘었지만… 경제 정책은 ‘성장론’ 택했다

    진보층 늘었지만… 경제 정책은 ‘성장론’ 택했다

    ‘분배 우선’ 1년 전보다 5.4%P 줄어경기 침체 장기화에 성장에 무게가장 심각한 사회 갈등 ‘이념’ 1위 국민의 이념 지형이 ‘진보’ 쪽으로 한 걸음 움직였다. 자신을 진보라고 보는 사람은 늘고, 보수라고 보는 사람은 줄었다. 그런데 경제 문제에 대한 인식은 다른 결을 보였다. 분배를 중시한다는 응답은 1년 새 크게 줄고 성장을 우선해야 한다는 응답은 늘었다. 정치 성향은 진보 쪽에 가까워졌지만 먹고사는 문제에서는 성장론에 더 힘을 실은 셈이다. 7일 한국행정연구원의 ‘2025년 사회통합실태조사’(전국 19세 이상 8305명 대상)에 따르면 국민의 주관적 이념 성향은 중도 43.4%, 보수 29.6%, 진보 27.1%로 나타났다. 2024년과 비교하면 진보는 2.5% 포인트 늘고, 보수와 중도는 각각 0.6% 포인트, 1.8% 포인트 줄었다. 경제 인식 변화는 더 뚜렷했다. ‘분배 중시’ 응답은 31.2%로 ‘성장 중시’ 응답(30.3%)을 근소하게 앞섰으나 변화 방향은 달랐다. 1년 전보다 분배 우선 응답은 5.4% 포인트 줄고 성장 우선 응답은 2.8% 포인트 늘면서 두 응답의 격차는 조사 이래 가장 작은 0.9% 포인트까지 좁혀졌다.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나눌 몫을 따지기보다 일단 파이부터 키워야 한다는 인식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살림살이가 빠듯해지자 분배보다 성장이 먼저라는 생각이 힘을 얻은 것이다. 정치적으로는 진보에 가까워졌지만, 경제 문제에서는 성장과 실용을 앞세우는 흐름이 이번 조사에서 드러났다. 사회 갈등의 원인을 보는 시각도 이와 맞닿아 있다. 갈등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이해당사자들이 각자 이익만 챙기려 한다’는 응답이 26.3%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개인·집단 간 상호이해 부족’ 21.8%, ‘빈부격차’ 19.0% 순이었다. 특히 빈부격차를 지목한 응답은 1년 전보다 2.2%포인트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각자의 이익을 앞세우는 분위기가 강해지면서 성장에 무게를 두는 여론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국민이 가장 심각하다고 느낀 사회 갈등은 ‘보수와 진보 간 이념 갈등’이었다. 심각도는 4점 만점에 3.2점으로 1년 전보다 0.1점 올랐다. 빈곤층과 중상층 간 계층 갈등(2.9점), 노사 갈등(2.8점)보다 높았다. 정치적 양극화가 여전히 한국 사회 갈등의 가장 큰 축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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