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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위 공무원 ‘꼼수 퇴직’ 차단

    앞으로 퇴직을 신청한 공무원이라도 비위가 적발됐을 때는 징계 절차를 밟는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22일 국무회의에서 공무원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내용을 담은 ‘인사혁신 3법’(국가공무원법, 공직자윤리법, 공무원인재개발법)이 의결됐다. 국가공무원법 개정으로 비위 공무원에 대한 징계가 한층 강화된다. 현재 공무원 퇴출은 횡령과 배임 관련 벌금형에 제한되지만, 앞으로는 성폭력 범죄로 300만원 이상 벌금형을 선고받은 사람도 퇴출 대상이 된다. ‘금고형 이상’이던 공무원 임용 결격사유도 ‘300만원 이상 벌금형’으로 높였다. 특히 비위를 저지른 공무원이 징계를 피할 목적으로 퇴직하는 것을 막기 위해 퇴직 희망자에 대해 먼저 징계 내용을 확인해 중징계 사유에 해당하면 징계 절차부터 밟도록 했다. 또 공직자윤리법 개정으로 고위 공직자가 본인 및 가족의 보유 주식을 백지신탁했더라도 매각이 지연되면 해당 주식 관련 업무에 관여할 수 없도록 한 ‘직무회피 의무’, 보유 주식과 직무 관련성이 없는 직위로 변경하도록 하는 ‘직무변경 의무’를 도입했다. 주식을 금융기관에 위임해 처분하도록 한 백지신탁제도는 공무수행 과정에서 이해충돌 가능성을 막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시론] TPP 성공이 한국 공직사회에 주는 교훈/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론] TPP 성공이 한국 공직사회에 주는 교훈/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인류 역사상 최대 경제 블록을 형성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이 타결됐다. 안타깝게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대외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이 그걸 밖에서 지켜보고 있다. 정부의 설명은 우리는 TPP 참여국 대부분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놓고 있어 괜찮다는 것과 TPP의 내용을 검토하고 가입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수순이라는 것이다. 지금은 제3세대 지역주의가 진행 중이다. 같은 대륙의 이웃 나라끼리 양자 FTA를 체결하던 시대가 제1세대다. 대륙 간, 원거리 국가 간 양자 FTA를 체결하는 제2세대를 거쳐 이제는 대륙 간 여러 국가들이 다자 FTA를 체결하는 메가 FTA 시대가 전개되고 있다. 이런 시대에 FTA 효과를 시장개방 효과로 평가하는 것은 나무는 보고 숲은 보지 못하는 것이다. 국제경제 체제가 무수한 양자 FTA가 섞여 있는 체제보다는 두서너 개의 메가 FTA 블록으로 재편되는 경향이 더 위험함을 간과하고 있다. 커다란 무역 불록 간 직접적인 이해충돌이 발생할 수 있어 무역전쟁으로 비화되기 쉽기 때문이다. 우리 경제 입장에서는 팽창하는 EU 블록, 미국을 중심으로 한 TPP, 그리고 아세안 블록 어디에도 속해 있지 못한 상황이 되니 더욱 위험하다. 우리가 무수한 주요 교역 국가들과 FTA를 체결해 놓고는 있으나, 그건 어디까지나 각기 다른 양자 FTA의 조합에 불과할 뿐이다. 거대한 통상 블록이 주는 제도 수렴의 이익을 챙기지 못함은 물론이고 블록 대 블록으로 대응해야 하는 이슈가 터졌을 때 우리 입장을 지지해 줄 수 있는 배후 세력이 없게 된다. TPP 협상 참여라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TPP가 탄생한 후 증폭된 대가를 지불하고 가입할 날만 바라보고 있는 우리 처지를 반성해야 한다. 협상 진행 과정에 참여하지도 않아 복잡한 차세대형 TPP 문안의 의미와 영향을 사후에 제대로 검토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통상으로 먹고사는 무역 대국이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예측하고 발 빠르게 움직이기는커녕 경제영토 확대, 동시다발적 FTA, 세계 최대의 FTA 허브국가라는 캐치프레이즈에 환호하고 양자 FTA의 손쉬운 전리품에 안주해 온 결과다. 과거 광우병 소고기 파동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고 정권 출범 초기 철저히 국내 정치적 고려를 대외통상 정책에 앞세우다 보니 TPP와 같은 높은 수준의 경제동맹 참여가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려 버렸다. 통상정책이 국내 정치의 종속변수로 전락해 버렸고 통상정책 점검 메커니즘이 마비됐다. 통상정책 브레인들이 모두 양자 FTA 협상에 동원돼 나무 자르기에 정신이 없는데, 거시적 FTA 정책 수립이라는 숲을 그리는 일이 가능했겠나. 세계의 큰 흐름을 분석하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맞짱토론 문화가 공직사회에 결여돼 있는 것도 문제다. 그 취지로 만든 중앙부처 도시락 토론 모임에 가 보면 각 부처의 정책 결정 브레인들은 당장 바쁜 현안을 처리하느라 오지도 않고 잉여 실무인력 위주로 자리를 채우고 있다. 지역균형 발전을 이유로 전국에 흩어져 있는 정부의 싱크탱크들은 서울 오르내리고 정부 정책 홍보나 일상업무 대리수행에 바쁘다. 공직사회는 현안 처리에 바쁘고, 큰 그림을 그려 줘야 할 학계와 싱크탱크들은 갈수록 실무계와 괴리되고 있다. 국민의 과반수는 광우병 소고기 괴담을 극복하고 한·미 FTA 필요성 논쟁을 넘었는데, 정부는 그 이전으로 회귀해 시끄러운 소수를 향한 표밭 관리 정책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그사이 국제경제 체제는 멀찌감치 달아나 우리 경제를 제3세대 지역주의의 후진국으로 위치시키고 있다. 정부는 FTA 정책의 패러다임부터 전환해야 한다. ‘동시다발적 FTA 체결’, ‘지역경제 통합의 연결고리’ 등 양자 FTA 시대에나 통하는 로드맵을 언제까지 가져갈 건가. TPP에서는 물론 다른 광역 FTA와의 관계에서 편단화되는 양자 FTA들을 상호 연결해 경제 블록 간의 공통분모를 높이는 노력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광역 FTA 협상 및 세계무역기구(WTO)에서 추진할 수 있는 FTA 원산지 규정의 통일 작업 등에 우리의 장기적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아무래도 ‘창조경제’는 민간이 아니라 공직문화 자체가 먼저 이루어야 할 가장 급한 과제인 것 같다.
  • [이슈&논쟁] 민간근무휴직 대기업 포함

    [이슈&논쟁] 민간근무휴직 대기업 포함

    지난 25일 인사혁신처가 발표한 공무원임용령 개정안을 두고 시민사회는 물론 공무원 사이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처는 2012년부터 민간근무 휴직 대상에서 뺐던 대기업을 허용하기로 했다. 3~8급 공무원들이 대기업을 포함한 민간기업에 6개월에서 최대 3년간 휴직한 다음 취업할 수 있도록 관련 제한도 풀었다. 인사처는 정부와 민간부문 간 상호 이해 및 생산성 증진을 강조한다. 공직사회로서는 민간의 경영기법을 습득하고 정책·규제의 현장 적합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 민간 차원에서는 공무원의 법령·정책 전문성을 기업 경영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는다. 이에 대해 정경유착 강화와 이해충돌 등 다양한 문제 제기가 따른다. 민간근무 휴직 대상에 대기업을 포함시킨 조치에 대한 찬반 의견을 들어 봤다. [贊]이선우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기업 교류 늘려 공직효율성 향상 인사혁신처가 최근 개정한 공무원임용령을 두고 공무원과 민간기업의 유착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부정적 여론이 있는 듯하다. 원래 민간근무휴직제도는 정부와 민간 상호 간 이해와 생산성을 증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2002년부터 운용했다. 주목받지 못하던 이 제도가 새삼 쟁점인 이유는 민관 유착 가능성 때문에 2012년부터 취업을 제한했던 상호출자 제한 집단인 대기업이 취업 가능한 회사로 임용령이 개정돼서다. 여전히 논란의 가능성이 있는 금융지주회사·법무·회계·세무법인은 취업 제한 대상이다. 자고로 제도는 역기능보다 순기능이 많고 그로 인해 긍정적 파급효과가 많을 때 성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민간근무휴직제도는 민간의 최신 경영기법과 트렌드를 익혀 공직사회에 전파함으로써 공직 경쟁력을 높이고 민간기업과 국민의 입장에서 정책을 입안함으로써 공공 및 민간 부문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하는 데 근본 취지가 있다. 민간기업 입장에서도 자신들의 사업 활동에 대한 우수 공무원들의 조언을 통해 국민의 시각에서 기업 활동의 눈높이를 조정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질 수 있다. 실제로 2002년 이후 민간근무 휴직을 경험한 정부 부처의 핵심 인재들이 공직 경험을 살려 민간기업의 사업 활동에 도움을 준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 모기업이 유럽연합(EU)에 의해 반덤핑 혐의를 받고 있을 때 민간근무휴직제도를 이용해 취업한 공무원이 자신의 국제통상 및 산업피해 조사업무 공직 경험을 살려 답변서 작성, 청문회 참석 및 변론 등으로 EU의 반덤핑 규제에서 해당 기업이 제외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민간 휴직을 경험한 또 다른 사무관은 기업의 친환경 경영전략 수립과 집행 등 경영 전반에 걸쳐 환경의 중요성이 반영되도록 해 세계시장 변화에 빠른 대처가 가능하도록 지원했다. 민간 휴직을 경험한 공무원들은 복귀 후 민간기업 예산 운영의 효율성, 정책의 파급효과, 정책 고객인 국민들의 입장을 한번 더 생각해 보는 균형 잡힌 시각이 반영된 정책 결정 및 집행으로 정책 품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문제는 제도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환경이 조성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민간근무휴직제는 부패와 비리에 대한 견제 장치는 많은 데 비해 성공적 운영을 위한 지원체계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즉 우수 공무원들이 자신이 학습한 경험과 지식을 공직 내에서 공유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지 않은 점과 그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을 만큼 민간근무휴직제도의 경험자 수가 적어 ‘나비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현재 상태로는 개인에게 도움이 되지만, 정부 조직 차원에서는 효과가 미미할 수밖에 없는데, 이는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변화의 매개자로서의 핵심 인재 숫자가 적으면 파급효과가 낮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제도를 이용하는 우수 공무원 수를 오히려 늘려서 기왕 시작한 제도의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적극행정을 펼칠 필요가 있다. 민간근무휴직제도는 분명히 민관 유착 등 부작용 발생의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래서 공직 근무 당시 급여의 1.3배 이상을 못 받게 제한하고, 민간근무 전후 일정 기간 근무 회사 관련 업무수행을 금지하고 있으며, 퇴직 전 5년, 퇴직 후 3년간 업무 관련 회사 취업을 금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기적으로 휴직자들의 성과를 평가하고 윤리 및 복무상황을 점검하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 공무원들은 관피아니 연금 삭감이니 해 사기는 저하되고 있으며, 사회 여러 방면에서의 공무원 때리기는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우수 인재의 공직 유입이나 직무수행 역량의 감퇴뿐 아니라 핵심 인재들의 민간 유출이 우려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우수 인재들의 업무이력 관리와 능력 향상을 통한 공직 경쟁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 이는 인사혁신처에서 고민하고 있는 공무원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인사 관리와도 맥을 같이한다. 우려만으로 좋은 제도를 사장시킬 수는 없지 않겠는가. [反]박수정 행정개혁시민연합 사무총장 민관 유착·전관예우 청산이 먼저 인사혁신처가 발표한 공무원임용령 개정안에서 가장 논란인 대목은 민관 유착 등의 폐해로 2012년부터 취업을 제외해 온 대기업, 금융지주회사, 로펌과 같은 민간기업 중 대기업만을 제외한 것이다. 인사혁신처가 민간기업과의 교류를 늘려 우수한 공직사회 자원을 적정하게 활용하겠다는 충정을 아직은 계속 높이 사고 싶다. 그러나 대기업을 대상에 포함한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중앙 인사기관이 출범한 이래 일부 전문가주의와 폐쇄성으로 인해 비판을 적잖이 받아온 터에 매우 자의적이고 특정인에 의해 좌지우지될 수 있는 위험한 장치다. 더욱이 삼성 출신의 ‘인사혁신처장이 정하는 대기업’이라는 대목은 어쩐지 마음에 못내 걸린다. 사실 대기업 재지정 계획은 올 초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발표됐다가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각계의 우려로 일단 후퇴한 바 있다. 친대기업 정책이 아니냐는 문제 제기와 공무원 로비스트화 우려, 공무원 사회의 상대적 박탈감, 공직 가치 훼손 등 득보다 실이 많다는 것이었다. 물론 여러 제한으로 유명무실해진 민간근무휴직제도의 파급력과 영향력을 높여 제도 자체를 성공시키는 것도 중요하겠고, 일부 인사적체 해소도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지금 국민이 공직사회에 원하는 것은 공정성, 투명성, 신뢰성이다. 그래서 공직자윤리법도 좀 더 강화했고 각종 현관, 전관 예우 제한도 엄격해지고 있는 것이다. 인사혁신처는 부처가 직접 대상 기업을 선정하고 주기적인 감사와 근무성과 정기점검을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겠다는 안전장치를 내놓긴 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기업들은 손해를 보는 장사는 하지 않고 공무원도 이젠 그저 월급쟁이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우리 국민 상당수는 깊이 각인하고 있다. 사회 전반의 ‘세속화’는 이제 대세로 자리를 잡아 그렇지 않은 사람을 오히려 별종 취급한다. 그렇다고 민간근무휴직제를 축소하라는 건 아니다. 확대해 나가되 공직 내 인센티브 제공, 사명감과 봉사정신의 고양, 공직사회 의식 개혁, 행태 변화 등을 위한 여건 조성 노력이 더 필요하다. 인사혁신처는 더디고 힘들고 덜 빛나더라도 정도를 택했으면 한다. 인사혁신 전담 기관으로서 공직사회 전반의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되 공무원에게 자긍심을 심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조직이 돼 국가 혁신의 주춧돌 역할을 해야 한다는 출범식 때의 다짐을 되새길 때다. 그간의 민간근무 휴직자들이 현재 어디에서 얼마나 바람직하게 현장의 목소리와 전문 기술성을 공직사회에 불어넣고 있는지도 솔직하게 평가해 보자. 민간근무휴직제 운영을 위한 심의위원회의 구성, 제도 홍보와 사후관리 등에 대한 평가도 좀 더 면밀하게 해 봤으면 한다. 각종 인사교류제도의 현황과 성과 평가, 퇴직자 재취업 정보의 공개도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민간기업들의 장점을 공공부문에 들여오고 정책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제도의 원래 취지를 제대로 살리려면 30대 후반에서 40대 중반의 4~7급 공무원을 중심으로 민간의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할 수 있게 해야 한다. 한때 고위공무원단에 해당하는 3급이 휴직 대상에 포함됐다가 제외된 이유와 연령제한의 연원을 따져 보더라도 차후 시행령에 따른 임용규칙 개정에 이러한 사항에 변동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향후 민간근무휴직제 운영 계획과 대상자 선발 공고 등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인사혁신처가 하반기에 인사경영진단을 통해 공직 인사관리 시스템에 혁신적 변화를 꾀하려 옷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서겠다고도 한다. 우수 기관에는 파격적 인센티브도 있다고 한다. 평가지표에 민간근무휴직제를 포함한 인사교류 달성률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아직까지는 대기업의 전문 기술성 습득보다 민관경 유착과 전관·현관 예우 등의 극복이 우리 공직사회에 더욱 간절한 과제라고 하겠다.
  • 삼성·LG 출근하는 휴직 공무원 나온다

    삼성·LG 출근하는 휴직 공무원 나온다

    정부가 민관 교류를 강화하고 공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는 공무원이 휴직을 한 상태에서 삼성이나 LG 등 대기업에서도 근무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꾸기로 했다. 인사혁신처는 민간근무 휴직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공무원임용령 개정안이 22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의 재가와 관보 게재를 거쳐 다음달 안에 시행된다. 새 임용령에 따르면 앞으로는 공무원이 일정 기간 휴직한 뒤 자산 총액 5조원이 넘는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서 근무하는 게 가능해진다. 정부는 2002년 민간근무 휴직제를 처음 도입했지만 이해충돌 및 민간기업 취업 논란 등 잡음이 일자 2008년 중단한 바 있다. 2012년 당시 행정안전부가 민간근무 휴직을 부활시켰지만 대기업, 금융지주회사와 그 자회사, 법무법인, 회계법인, 세무법인 등은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인사처 개방교육과 관계자는 “민간근무 휴직 대상 확대와 함께 현재 4~7급으로 된 자격 요건도 3~8급으로 개정하고 최장 2년인 휴직 기간을 최장 3년으로 늘리도록 공무원임용규칙 개정 작업을 진행해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지주회사와 그 자회사, 법무법인 등에 대한 근무휴직 제한은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민간근무 휴직 이후 복직한 공무원에 대해서는 휴직 기간 이상을 의무적으로 근무하도록 하고 장관에게 자체 감사 권한을 부여하는 등 관리를 강화한다. 3년간 민간근무를 하면 공직 복귀 후 3년 이상을 근무해야 하는 셈이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민간 부문에서 쏟아지는 시선 때문에 경쟁력을 갖춘 공무원이어야만 선발된다”며 “민간근무 기간엔 공무원연금 적용에서 제외돼 반드시 혜택으로 볼 수만은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개정안은 공직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공무원이 한 직위에서 근무해야 하는 최소 기간인 필수보직 기간을 4급 이하는 2년에서 3년으로, 과장급은 1년 6개월에서 2년으로, 고위공무원은 1년에서 2년으로 늘리도록 했다. 또 필수보직 기간을 채우지 않은 채 전보 인사를 낼 수 있는 사유를 주요 국정 과제나 긴급 현안 업무를 수행하는 경우, 인재육성 계획에 따른 전보, 전문 지식이나 능력 확보를 위해 필요한 경우로 제한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공직자 백지신탁 주식 매각 안되면 관련 업무 못한다

    앞으로 재산공개 대상 공직자가 백지신탁한 주식이 매각되지 않는 경우 주식과 관련 있는 조세부과 분야 업무나 공사·물품 계약 등의 직무에 관여할 수 없게 된다. 인사혁신처는 공직자 주식백지신탁 제도의 이해충돌 방지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이런 내용을 담은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을 26일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대통령, 국회의원 등 정무직, 1급 이상 일반직, 부장판사, 기획재정부의 금융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는 국 소속 4급 이상과 금융위원회 소속 4급 이상 공무원이다. 주식백지신탁 제도는 고위 공직자나 이해관계자가 보유한 주식에 대한 관리·운용·처분 권한을 금융 기관에 위임해 공무수행 과정에서 이해충돌 가능성을 사전에 방지하는 제도다. 규정에 따라 해당 공무원 본인 및 이해당사자(배우자, 본인의 직계존비속)가 보유한 주식의 총가액이 3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보유 주식을 매각하거나 백지신탁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다만, 정부·국회·대법원장 추천 각 3명으로 이뤄진 주식백지신탁 심사위원회에 직무관련성 심사를 청구해 ‘무관’ 결정을 받으면 보유할 수 있다. 그러나 금융기관에 백지신탁을 하더라도 비상장 주식의 경우 현실적으로 매각이 어려워 이해충돌 상황을 해소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관련 부서에 근무하더라도 직무회피가 가능한 경우 직무관여 사실 사후신고 및 공개 절차도 새로 만들었다. 직위가 바뀔 때 변경된 직위와 백지신탁 운용 중인 주식 사이에 직무 관련성이 없는 경우 백지신탁을 해지할 수 있다는 근거 조항도 생겼다. 2005년 제정 당시엔 재산공개 대상자를 유지하기만 하면 백지신탁 의무를 당연시했을 뿐 신탁주식과 무관한 직위로 옮기는 경우를 생각하지 못했다. 개정안은 또 공직자가 허위로 재산신고를 했거나 보유 주식과 업무 사이에 관련성이 드러난 경우 공직자윤리위나 주식백지신탁 심의위가 직권으로 재심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는 정기 재산변동 신고자에게만 금융·부동산정보를 사전에 제공했지만, 이젠 재산신고 절차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신규 재산등록 대상자에게도 적용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최초 재산등록 대상자는 금융기관이나 관공서 등을 방문하지 않고도 한 번에 당사자 본인과 등록대상 친족의 금융·부동산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또 공직자 취업 제한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퇴직 공직자가 업무 취급 제한규정을 위반한 경우 공직자윤리위가 관련 기관 등에 자료를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각종 정부 위원회의 민간위원을 공무원으로 간주해 뇌물죄 등 청렴의무 위반에 대해 제재할 수 있도록 개선한 점도 눈길을 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돈 받은 공직자, 공직서 바로 배제

    “구청장부터 직원들에게 부당한 지시를 하지 않겠습니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이 부정청탁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깨끗해진다’는 속담처럼 구청장부터 부당 지시를 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또 부정과 청탁에 관련된 모든 직원은 바로 직위해제하기로 했다. 은평구는 오는 25일부터 구 직원이 직무 관련 여부와 기부후원 등의 명목과 상관없이 어느 누구로부터 금품 등을 받거나 부정청탁을 받고, 부당하게 그 직무를 수행하면 바로 공직에서 배제시키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구가 이번에 공포한 ‘서울특별시 은평구 공무원 행동강령’은 내년 9월 28일 시행을 앞두고 있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의 부패예방 시스템을 미리 도입하고 ‘이해충돌방지조항’과 ‘직무관련자와의 사적접촉 제한 규정’ 등을 추가, ‘청렴은평’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조치이다. 이에 따라 공무원이 공정한 직무를 저해하는 지시나 부정청탁을 했을 때 징계처분되며, 부정청탁을 받고 그에 따라 위법·부당하게 직무를 수행한 경우도 수수금액에 관계없이 해임 이상의 배제 징계에 처해진다. 또 직위 등을 이용, 부당한 이익을 얻었을 경우 중징계 처분하고 행사진행 협찬 요구, 골프 등 사적 접촉의 경우 징계를 받게 된다. 특히 부정청탁 또는 금품 수수의 경우 즉시 반환과 동시에 신고를 의무화함으로써 금품 등을 제공한 사람도 제재를 가할 수 있게 했다. 즉시 반환이 어려운 금품 등의 경우에는 처리결과를 외부인에게 공개하도록 했다. 또 학연·지연 등의 친분 관계와 2년 이내 인허가로 직접적인 이익을 제공한 직원도 모두 중징계할 방침이다. 김 구청장은 “구청장부터 은평구 공무원 행동강령에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빨리 은평구 부패예방시스템을 정착시켜 주민과 소통하고 신뢰받는 청렴한 은평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민간전문가 묻지마 확대… 청렴·능력은 의문

    시작은 지난해 5월 19일 세월호 참사에 대한 대통령 대국민담화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관피아”라는 표현을 세 번이나 언급하며 “폐쇄성과 무사안일, 전문성 부족”을 문제의 원인으로 진단했다. 민간채용 확대는 핵심 처방전이었다. 민간분야 전문가들을 공공부문에 적극 수혈하기 위해 인사·조직 업무를 안전행정부에서 분리시키겠다고 밝혔다. 대국민담화 뒤 새롭게 문을 연 인사혁신처는 민간채용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난 1월 21일 정부혁신 부문 대통령 업무보고는 이를 위한 종합판이라고 할 수 있다. 민·관에 개방하던 개방형 직위를 민간에만 개방하는 ‘경력개방형 직위’로 심화, 발전시키겠다고 밝힌 것이 대표적이다. 고위공무원단에 최고 전문가를 영입하기 위해 채용절차를 간소화하고 5년 임기 제한을 완전 철폐해 임기제 공무원으로 재임용하는 방안도 담고 있다. 공공부문에 민간경력자를 확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상당수 학자들도 지지한다. 하지만 민간출신이 기존 공무원들보다 역량이 더 뛰어나다거나 더 청렴하다고 볼 근거는 약하다는 점이 함정이라고 지적한다. 지난해 서울신문이 인사행정을 전공한 3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민간채용확대 필요성에는 25명이 지지했지만 역량에 대해서는 12명, 청렴성에 대해서는 17명만 동의했다. 특히 “묻지마식 민간채용 확대는 자칫 미국식 ‘회전문’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는다. ‘회전문’은 일부 고위공직자들이 업무와 연관이 있는 민간기업과 정부를 오가며 이해충돌을 일으키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국방부 장관에서 물러난 뒤 군수업체 경영진을 거쳐 부통령을 지낸 딕 체니 전 부통령이 대표적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관피아 방지법 시행] “새 길 가련다” 중앙부처 이직자 급증

    [관피아 방지법 시행] “새 길 가련다” 중앙부처 이직자 급증

    중앙부처 공무원들 가운데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는 이직자는 최근 들어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이직자 증가와 맞물려 이해충돌 가능성과 로비스트 활용 의혹 등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취업제한 강화 등을 담은 제도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한편으론 공직에 대한 만족도와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제도 변화 움직임을 우려하는 시선 또한 존재한다. 인사혁신처 자료를 분석해 보면 2013년 한 해 동안 물러난 중앙부처 공무원은 4130명이다. 특히 일반직은 5급 이상만 963명이나 된다. 5급 385명, 4급 361명, 3급 48명, 고위공무원단 169명으로 나뉜다. 의원면직은 2004년 2438명, 2007년 2452명, 2009년 3017명, 2011년 4490명으로 줄곧 늘다가 2013년 4130명으로 다소 줄었다. 중앙부처 5급 이상 이직자는 2009년 246명, 2010년 266명에서 2011년 882명으로 1년 만에 세 배가량 늘어난 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고위공무원 이직자는 2009년 70명에서 2013년에는 169명으로, 3급은 19명에서 48명으로, 4급은 63명에서 361명으로, 5급은 94명에서 385명으로 늘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공직을 떠난 이들이 향하는 목적지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임수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정부부처 4급 이상, 사정기관 7급 이상 퇴직공직자 1276명 가운데 717명(56.2%)이 민간기업으로 재취업했다. 특히 삼성 계열사로 재취업한 공무원이 135명(10.6%)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 계열사 78명, LG 계열사 40명, 한화와 롯데 계열사 각각 25명으로 나타났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김영란이 말하는 김영란법] “원안서 후퇴 아쉬워… 반부패 핵심 이해충돌방지 빠져 반쪽”

    [김영란이 말하는 김영란법] “원안서 후퇴 아쉬워… 반부패 핵심 이해충돌방지 빠져 반쪽”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10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2012년 8월 입법예고한 김영란법의 원안이 국회 통과 과정에서 일부 후퇴한 것에 대해 ‘필요성을 느낀다’ ‘의문이 든다’ 등의 표현을 써 가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기적”이라는 말을 2~3차례 언급하며 법 시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공공성의 책무를 부담하는 차이를 고려할 때 일반 민간 회사보다 높아서 (사립학교와 언론을) 넣은 것으로 본다”며 “민간 분야로 확대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범위와 속도, 방법에서는 사회적 합의를 형성해 해결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여야가 4월 국회에서 논의하기로 한 이해충돌 방지 규정과 관련해선 “반부패정책의 매우 중요한 부분인데, 분리돼 일부만 국회를 통과했다”며 강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공직자의 사익 추구를 금지하고 친·인척이 접수한 서류를 공무원이 직접 처리하지 않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이해충돌 방지가 이미 통과한 금품 수수 금지, 부정 청탁 금지와 함께 시행돼야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통과된 법은 3가지 분야 중 가장 비중이 큰 한 가지(이해충돌 방지)가 빠졌고, 그런 의미에서 ‘반쪽 법안’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정 청탁을 포괄적으로 규정한 원안에 비해 15개 법령 위반으로 한정한 것에 대해서는 “제3자를 통한 사건이 많아 광범위하게 적용하고자 했는데 금지 행위로만 축소해 아쉽다”고 밝혔다. 선출직 공직자의 제3자 민원이 예외 대상으로 분류된 것에 대해서도 “국회의원 등 선출직 공무원을 브로커처럼 활용하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며 “스스로에게 (부정 청탁인지 민원인지를) 걸러 주는 것을 맡기는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법 위반자에 대한 수사권 남용으로 ‘검찰공화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일부 우려에 대해서는 “검찰이 무리하게 수사에 착수하는 부분을 개혁해야지 그러한 풍토 때문에 법을 시행하지 못한다고 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회상규에 어긋나지 않고, 단서가 없다면 검찰이나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지 않을 것”이라며 “수사권 남용은 자멸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배우자 신고 의무에 대한 불고지죄·연좌제 금지에 대해선 “오히려 공직자 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배우자는 처음부터 처벌 대상이 아닌 만큼 불고지죄와 무관하다. 배우자의 죄책으로 본인이 불이익을 입는 연좌제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초 입안자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지만 여론을 호도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그동안 의견 표명을 자제했다”며 “우리 사회의 집단 지성이 건강한 방향으로 법을 이끌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원유빈 인턴기자 jwyb12@seoul.co.kr
  • [김영란이 말하는 김영란법] 정치권 “의견 존중”속 온도차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10일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법’(일명 김영란법)에 대해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정치권은 기본적으로 존중하되 보완에 참고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 전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큰 틀에서는 공감하지만, 일부 내용에 대해서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왔다.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김 전 위원장의 의견을 기본적으로 존중하고, 필요하다면 보완 과정에서 참고하겠다”면서 “언론의 자유가 침해되지 않도록 특단의 조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다만 가족 범위를 배우자로 한정한 것이 아쉽다는 김 전 위원장의 평가에 대해서는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국회도 깊이 고민한 결과라는 점을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용남 새누리당 의원은 법 시행 전 수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김 전 위원장의 지적에 대해 “불고지죄 부분은 아무리 생각해도 위헌”이라면서 “해당 조항에 대해선 유예기간 중이라도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이한성 의원은 “김영란법에는 자기 책임주의 원칙에 반하는 내용과 같이 위헌적 요소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야당은 국민의 뜻을 따르겠다는 원론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일각에서는 법안에 위헌 요소가 없다는 김 전 위원장의 인식을 비판하기도 했다. 박완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은 “법 제정 과정에서 이해충돌 방지와 관련해서는 직업선택의 자유 침해 등 위헌 소지를 제거하고 4월 국회에서 논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렵게 여야가 합의한 만큼 시행 시기를 1년 6개월로 넉넉히 둔 것도 시행령 등 제정 과정에서 명확한 부분을 명시하자는 의미였다는 점을 상기하며 국민의 뜻을 따르겠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반면 새정치연합 소속 이상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사립학교 교원과 언론인으로 대상을 확장한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고 명쾌한 기준과 원칙이 없기 때문에 명백한 위헌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법을 수정 보완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김영란법 원안 일부 후퇴 아쉽다” 김영란 기자회견 내용보니

    “김영란법 원안 일부 후퇴 아쉽다” 김영란 기자회견 내용보니

    “김영란법 원안 일부 후퇴 아쉽다” 김영란 기자회견 내용보니 ‘김영란법 김영란’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은 10일 국회가 처리한 김영란법이 졸속입법 및 위헌논란을 빚는 것과 관련해 “원안에서 일부 후퇴한 부분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서강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국회가 처리한) 법을 입수해 검토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당초 원안에는 부정청탁금지, 금품수수금지 이해충돌방지 등 3가지 규정이 있었지만 2개만 통과됐고, 공직자의 사익추구를 금지하는 이해충돌 방지규정이 빠졌다”고 말했다. 이어 “부정청탁의 개념이 축소됐다. 이 법안은 제3자 청탁풍조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란법 후폭풍] “이해충돌 방지 조항 포함 전면 개정 필요…법 취지 맞게 대상은 공직자로 제한해야”

    [김영란법 후폭풍] “이해충돌 방지 조항 포함 전면 개정 필요…법 취지 맞게 대상은 공직자로 제한해야”

    이상민 법제사법위원장은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국회 논의 과정에서 빠진 ‘이해충돌 방지 조항’이 포함돼야 김영란법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적용 대상도 공직자로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김영란법’ 통과 직후 자괴감이 든다고 표현했다. -김영란법의 입법 취지가 부정부패의 청산이란 것에 우리 모두 공감한다. 입법 취지를 살려야 하고 법 통과로 그 첫걸음을 내디딘 것도 맞다. 하지만 법리적 문제가 보완되지 않았다. 부작용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법사위원장이 이를 잘 다듬어 본회의에 넘기지 못한 것에 대한 자괴감이 들었다. →본회의 표결에는 왜 불참했나. -법사위가 늦게 끝나고, 자괴감도 컸다. 회의가 끝난 뒤 위원장 방으로 와서 TV화면을 통해 표결 장면을 봤다. 만약 표결했다 해도 반대나 기권을 눌렀을 텐데…. 아니 반대했을 거다. →위헌 논란이 적지 않다. -언론, 사립학교 교사까지 대상에 포함했는데, 그렇다면 다른 민간 영역은 왜 뺐나. 대상을 정한 게 자의적이다. 부정청탁을 15개 유형별로 규정하고, 예외 사유를 뒀는데 법률가가 봐도 무엇이 되고 안 되는지 헷갈린다. 국민은 어떻겠나. 규정이 애매모호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수사기관의 자의적 집행이 이뤄질 수 있다. →어떤 대안이 있나. -법사위에서 총의를 모아 개정안을 발의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김영란법은 형법이다. 형사처벌은 죄형법정주의가 엄격하게 적용된다. 죄형법정주의, 명확성의 원리 등은 반드시 손봐야 한다. 지금의 법 정신은 눈앞에 있는 99명의 도둑을 놓치더라도 한 명의 무고한 시민은 만들지 말라는 것이다. 민주국가의 기본적인 법 정신이 헝클어진 것이다. →어느 부분을 개정해야 하나. -전면 개정도 있지 않나. 당초 원안에는 부정청탁 금지와 금품향응 제공 금지, 이해충돌 금지가 포함됐는데 이해충돌 방지 부분이 빠졌다. 이해충돌 방지 조항도 정무위에서 통과시켜야 한다. 정리하면 대상은 공직자로, 내용은 누락된 이해충돌 방지까지 포함하고 애매모호한 규정은 명확하게 하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 →공직자에 한정하자는 입장인가. -김영란법 원안의 취지는 공직사회의 부정부패를 뿌리뽑자는 것이다. 고위공직자만 대상으로 해도 엄청난 파장이 있을 것이다. 문제는 공직자가 만나는 사람들까지 대상으로 확대됐다는 점이다. 법의 대상만이 아니라 그들과 관계를 맺는 사람들까지 문제가 되는 것이다. 대상은 가능하다면 한정적으로, 국회의원을 포함한 고위공직자, 또는 공직자까지로 해야 한다. 대상을 공직자로 한정하면 시민단체를 굳이 대상에 포함할 필요가 없다. 그것은 법을 후퇴시키는 것이 아니라 법의 본래 취지를 관철하고 실효성 있게 만드는 것이다. →정치적 부담감은. -법률가이자 법사위원장인데 문제를 지적하지 않으면 국회의원을 하는 의미가 없다. 여론의 비판 때문에 국회의원을 이번밖에 못 한다고 해도 용기를 내야겠다고 생각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이성보 “김영란법 장기적으로 경제에 긍정적”

    이성보 “김영란법 장기적으로 경제에 긍정적”

    이성보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은 4일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 대해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청탁과 금품수수 등을 근절하고 국가 전체적으로 청렴도를 높이는 중요한 개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민들의 청렴에 대한 열망이 담긴 김영란법이 우리 사회를 좀 더 투명하고 깨끗하게 만드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초 정부안에는 들어 있었지만 국회 심의 과정에서 빠진 이해충돌 방지 관련 조항에 대해서도 “국회 상임위에서 조만간 심사에 착수할 것으로 본다”면서 “이해충돌 관리 부분까지 종합적으로 시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청렴한 국가일수록 1인당 국민소득과 경제성장률이 높다”며 “반부패 청렴이 국가경쟁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각종 연구결과가 있다”고 반박했다. 한국의 청렴 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만 돼도 경제성장률 0.65% 상승 효과가 있다는 현대경제연구원 결과를 인용하기도 했다. 그는 “이 법이 제대로 정착되면 부정청탁과 관행적 금품수수를 근절해 중장기적으로 오히려 국가경제와 경제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우자 금품수수 신고 조항에 대해서는 “배우자를 통해 우회해서 금품을 전달하는 걸 막자는 취지”라면서 “지금도 본인이 받은 것도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배우자를 범죄자 취급하는 게 아니다”라고 과도한 해석을 경계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뉴스 분석] 한국 사회 ‘反부패 실험’ 시작됐다

    [뉴스 분석] 한국 사회 ‘反부패 실험’ 시작됐다

    한국 사회 초유의 ‘반부패 실험’이 시작됐다. 3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됐다. 전체 재석의원 247명 중 찬성 226명, 반대 4명, 기권 17명으로 찬성률 91.5%를 기록했다. 적용 대상은 이날 법제사법위원회 심사를 거치면서 당초 누락됐던 사립학교 재단 이사장과 이사들이 추가됐다. 2011년 6월 김영란 당시 국민권익위원장이 처음 제안하고 이듬해 8월 국민권익위원회가 입법예고한 지 2년 7개월 만이다. 법제처 심의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공포되면 1년 6개월의 유예 기간을 거쳐 2016년 10월부터 시행된다. 앞으로 기존 공직자뿐 아니라 기자 등 언론 종사자와 사립학교 임직원까지도 직무와 상관없이 1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수수하면 처벌받는다. 직무와 관련된 100만원 이하 수수도 과태료가 부과된다. 우리 사회에서 이 법의 적용 대상은 최소 3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원안과 달리 공직자 가족 범위를 배우자로 축소하는 등 손을 봤지만 배우자의 금품수수에 대한 신고가 의무화되는 등 과잉 입법과 위헌 논란은 적지 않다. 정작 국회의원의 민원 전달 행위에 대해서는 ‘제재 예외 활동’으로 폭넓게 인정해 법망을 빠져나갈 구멍도 만들었다. 아울러 공직자가 가족·친족 등과 이해관계가 있는 직무는 수행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이해충돌 방지’ 조항과 시민단체(NGO), 변호사·의사·회계사 등 전문직들이 적용 대상에서 빠지면서 법 취지가 후퇴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민심(民心)은 김영란법을 우리 사회에 실험해 보자는 여론이 짙다. 법안 하나가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는 없어도 관행으로 묵인되어 온 부패에 대한 인식 수준은 제고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적지 않다. 국제투명성기구(TI)가 매년 발표하는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의 경우 한국은 지난해 조사 대상 175개국 중 43위에 그쳤다. 김영란법이 직무, 기부·후원 등 명목에 관계없이 동일인으로부터 한 차례 100만원 혹은 매 회계연도에 3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수수를 처벌토록 한 건 현행법에서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 입증에 실패해 무죄가 선고되는 부패 범죄 현실을 끊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는 공직자에게 순수한 마음으로 금품을 제공하는 건 있을 수 없다는 우리 사회의 상식을 재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이 재적 의원 171명 가운데 찬성 83명, 반대 42명, 기권 46명으로 부결됐다. 법안 통과를 위해 필요한 재적 의원 과반수인 86표에 3표가 모자랐다. 한편 청와대는 김영란법 처리와 관련해 “우리 사회에서 부정청탁을 포함한 부정부패와 그동안의 적폐가 획기적으로 근절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김영란법 국회 통과, 김영란 누구? ‘우리나라 최초 여성 대법관..48세에 대법관’

    김영란법 국회 통과, 김영란 누구? ‘우리나라 최초 여성 대법관..48세에 대법관’

    ‘김영란법 국회 통과’ 공직자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논란 끝에 3일 국회에서 최종 통과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김영란법을 상정해 재석의원 247명 중 반대 4명, 기권 17명, 찬성 226명으로 통과시켰다. 지난 2012년 8월 대법관 출신인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법안을 입법 예고한 이후 약 2년6개월 만에 국회를 통과했다. 법안은 공포된 날부터 1년6개월간의 유예기간을 거치고 내년 9월부터 시행된다.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이 3일 국회 본회의 처리를 앞두면서 법안을 처음 발의한 김영란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 여성 대법관으로 유명한 김영란 교수는 1978년 제20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수원지방법원과 서울지방법원, 대전고등법원 등에서 부장판사를 지냈다. 김 교수는 2004년 만 48세의 젊은 나이에 대법관으로 임명됐다. 사법연수원 11기 출신인 김 교수는 당시 사법연수원 2, 3기 출신들이 거론되던 자리에 선배들을 제치고 올라 화제가 됐다. 김 교수는 2010년 대법관 임기 6년을 모두 채우고 물러난 뒤 같은 해 10월 서강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를 맡았다. 이후 2011년부터 제3대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며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을 2012년 발의했다. 한편 여야간 합의를 통해 탄생한 김영란법은 ‘100만원이상 금품 수수시 직무관련성과 관계없이 처벌’하는 당초 원안의 취지를 그대로 살려냈다. 직무와 상관없이 1회 100만원(연 300만원)을 초과한 금품을 수수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배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는 게 김영란법이다. 다만 100만원이하의 금품을 수수했을 경우 직무 관련성이 있을 때에만 금품가액의 2배~5배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했다. 물론 이 경우에도 한 명에게 연 300만원을 넘게 금품을 수수하면 형사처벌이 가능하다. 또 식사 대접과 골프 접대 등 후원 명목도 똑같이 처벌하도록 규정해 접대문화에 변혁이 예상된다. 법안 적용대상은 국회, 정부출자 공공기관, 국·공립학교 등의 공직자를 비롯해 사립학교 교직원과 언론사 종사자다. 이날 법사위에서는 논의를 거쳐 사립학교 이사장 및 임직원도 추가로 포함했다. 가족의 부정청탁·금품수수에 대한 공직자 신고 의무 조항은 유지되며 가족의 대상은 공직자의 배우자로만 한정됐다. 우여곡절 끝에 법안이 통과는 됐지만 적용대상을 둘러싼 형평성 문제로 시행 과정에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5조2항에 ‘선출직 공직자·정당·시민단체 등이 공익적 목적으로 제3자의 고충민원을 전달하거나 법령 개선을 제안하는 경우’에는 적용을 배제하고 있어 정치인만 빠져나올 구멍을 만들었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또 사립학교의 교직원과 언론인 등 민간 영역까지 규제하는 건 검찰권 남용이자 위헌이라는 의견도 있다. 여기에 접대문화의 판도 변화로 직격탄을 맞을 음식점과 골프장, 화훼단지 등 관련 사업장은 경기 침체의 우려를 내놓고 있다. 김영란법 국회 통과, 김영란법 국회 통과 김영란법 국회 통과, 김영란법 국회 통과, 김영란법 국회 통과, 김영란법 국회 통과 사진 = 서울신문DB (김영란법 국회 통과) 뉴스팀 chkim@seoul.co.kr
  • 김영란법 오늘 본회의 처리, 법사위원장 “인기영합주의 빠져 졸렬입법”

    김영란법 오늘 본회의 처리, 법사위원장 “인기영합주의 빠져 졸렬입법”

    김영란법 오늘 본회의 처리 김영란법 오늘 본회의 처리, 법사위원장 “인기영합주의 빠져 졸렬입법” 국회는 2월 임시국회의 회기 마지막날인 3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여야가 극적으로 합의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제정안을 처리한다. 이날 김영란법이 본회의 문턱을 넘으면 이 법안이 2012년 8월16일 처음 국회에 제출된 지 929일만에 빛을 보게 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김영란법을 심의·의결한 뒤 오후 본회의로 넘겨 이 법을 처리할 계획이다. 위헌 소지 및 과잉입법 논란 등을 이유로 적용범위 확대에 반대해온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민 법사위원장은 여야 합의가 이뤄질 경우 이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본회의 전 마지막 관문인 법사위 논의 과정에서 막판 진통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이번에 처리되는 김영란법은 정무위 의결안의 골격을 유지하되 법 적용 대상 가족의 범위를 배우자로 한정하는 선에서 신고의무는 존치했다. 금품수수 처벌 조항과 관련해선 정무위안대로 공직자가 대가성이나 직무 관련성에 상관없이 100만원을 초과해 금품을 수수할 경우 형사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기존 1년이었던 법 유예기간은 공포 후 1년 6개월로 연장했고, 원안에는 국민권익위로 명시됐던 과태료 부과기관을 법원으로 변경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영유아보육법·아동복지법 등 안심보육법과 아시아문화중심도시지원특별법도 처리한다. 이어 국회는 각 10명씩의 의원으로 구성되는 정개특위 구성 결의안도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한편 이상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3일 전날 여야가 극적으로 합의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금지법)에 대해 “위헌적이고 법치주의에 반하는 요소를 다분히 안고 있는 걸 알면서도 선적주의적 인기영합주의(포퓰리즘)에 꽂혀 속수무책으로 합의한 ‘졸렬입법’”이라고 맹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 전 마지막 관문인 법사위 전체회의에 앞서 한 연합뉴스의 통화에서 “정무위에서 1년6개월동안 지지부진하다가 어쨌든 2월 국회 처리약속을 지킨 건 다행”이라면서도 정무위안에 대한 반대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문제투성이 법안이라는 걸 알면서도 여론의 역풍이 두렵고 선거에 영향을 줄지도 모른다는 정치적 논리로 통과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매우 개탄스럽고 안타깝다”면서 “선의의 피해 발생, 법치주의 위협, 민주주의 생명인 언론의 자유 침해 등 엄청난 부작용이 속출될 게 자명하다.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나중에 선거 끝나면 고치자는 얘기를 노골적으로 하다시피 하고 있다”며 “법 만드는 게 무슨 벽돌공장에서 벽돌 찍는 것이냐. 일단 만들어놓고 뜯어고친다는 건 입법기관으로서 정말 무책임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조항별로 조목조목 문제점을 지적했다. 정무위안대로 언론인 및 사립학교·유치원 교사를 대상에 포함한데 대해선 ”원칙과 기준이 편의적, 자의적인 치명적 규정”이라며 “그렇다면 사학재단 이사장이나 납품비리 의혹이 있는 대기업 관계자, 변호사, 의사, 시민단체는 왜 뺐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부정청탁 행위유형 명시 규정에 대해서도 “법률가가 봐도 뭐가 되고 뭐가 안 되는지 모호하고 불분명한데, 일반 시민들은 더욱 혼란스러울 것”이라며 여주인공이 손만 대면 물체가 얼어붙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에 빗대어 “사람들의 모든 관계가 겨울왕국처럼 얼어붙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가족범위를 배우자로 국한해 신고 의무를 존치한데 관해선 “현행법에는 배우자가 금품을 수수하면 공직자가 뇌물죄 적용을 받게 돼 있는데, 김영란법에 따르면 신고만 하면 처벌을 면하는 황당한 모순이 생긴다”며 “오히려 빠져나갈 구멍이 생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이해충돌 방지 조항 처리는 불발된 것과 관련,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극약처방을 하겠다는 의지라면 정작 정치인들이 가장 예민할 수 있는 이 부분은 왜 뺐느냐”며 “괜히 직업선택의 자유 침해라는 핑계를 대지 말고 정무위에서 빨리 통과시켜 넘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러나 법사위 심의 전망에 대해선 “공언한대로 여야 합의가 된 만큼 제 생각과 다르더라도 합의안을 존중해 회의 진행을 하겠다. 합의안대로 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면서 “법사위가 소명을 다하지 못해 자책감이 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란법 오늘 본회의 처리, 법사위원장 “대인관계 ‘겨울왕국’ 될 것”

    김영란법 오늘 본회의 처리, 법사위원장 “대인관계 ‘겨울왕국’ 될 것”

    김영란법 오늘 본회의 처리 김영란법 오늘 본회의 처리, 법사위원장 “대인관계 ‘겨울왕국’ 될 것” 국회는 2월 임시국회의 회기 마지막날인 3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여야가 극적으로 합의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제정안을 처리한다. 이날 김영란법이 본회의 문턱을 넘으면 이 법안이 2012년 8월 16일 처음 국회에 제출된 지 929일만에 빛을 보게 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김영란법을 심의·의결한 뒤 오후 본회의로 넘겨 이 법을 처리할 계획이다. 위헌 소지 및 과잉입법 논란 등을 이유로 적용범위 확대에 반대해온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민 법사위원장은 여야 합의가 이뤄질 경우 이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본회의 전 마지막 관문인 법사위 논의 과정에서 막판 진통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이번에 처리되는 김영란법은 정무위 의결안의 골격을 유지하되 법 적용 대상 가족의 범위를 배우자로 한정하는 선에서 신고의무는 존치했다. 금품수수 처벌 조항과 관련해선 정무위안대로 공직자가 대가성이나 직무 관련성에 상관없이 100만원을 초과해 금품을 수수할 경우 형사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기존 1년이었던 법 유예기간은 공포 후 1년 6개월로 연장했고, 원안에는 국민권익위로 명시됐던 과태료 부과기관을 법원으로 변경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영유아보육법·아동복지법 등 안심보육법과 아시아문화중심도시지원특별법도 처리한다. 이어 국회는 각 10명씩의 의원으로 구성되는 정개특위 구성 결의안도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한편 이상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이날 전날 여야가 극적으로 합의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금지법)에 대해 “위헌적이고 법치주의에 반하는 요소를 다분히 안고 있는 걸 알면서도 선적주의적 인기영합주의(포퓰리즘)에 꽂혀 속수무책으로 합의한 ‘졸렬입법’”이라고 맹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 전 마지막 관문인 법사위 전체회의에 앞서 한 연합뉴스의 통화에서 “정무위에서 1년6개월동안 지지부진하다가 어쨌든 2월 국회 처리약속을 지킨 건 다행”이라면서도 정무위안에 대한 반대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문제투성이 법안이라는 걸 알면서도 여론의 역풍이 두렵고 선거에 영향을 줄지도 모른다는 정치적 논리로 통과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매우 개탄스럽고 안타깝다”면서 “선의의 피해 발생, 법치주의 위협, 민주주의 생명인 언론의 자유 침해 등 엄청난 부작용이 속출될 게 자명하다.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나중에 선거 끝나면 고치자는 얘기를 노골적으로 하다시피 하고 있다”며 “법 만드는 게 무슨 벽돌공장에서 벽돌 찍는 것이냐. 일단 만들어놓고 뜯어고친다는 건 입법기관으로서 정말 무책임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조항별로 조목조목 문제점을 지적했다. 정무위안대로 언론인 및 사립학교·유치원 교사를 대상에 포함한데 대해선 ”원칙과 기준이 편의적, 자의적인 치명적 규정”이라며 “그렇다면 사학재단 이사장이나 납품비리 의혹이 있는 대기업 관계자, 변호사, 의사, 시민단체는 왜 뺐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부정청탁 행위유형 명시 규정에 대해서도 “법률가가 봐도 뭐가 되고 뭐가 안 되는지 모호하고 불분명한데, 일반 시민들은 더욱 혼란스러울 것”이라며 여주인공이 손만 대면 물체가 얼어붙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에 빗대어 “사람들의 모든 관계가 겨울왕국처럼 얼어붙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가족범위를 배우자로 국한해 신고 의무를 존치한데 관해선 “현행법에는 배우자가 금품을 수수하면 공직자가 뇌물죄 적용을 받게 돼 있는데, 김영란법에 따르면 신고만 하면 처벌을 면하는 황당한 모순이 생긴다”며 “오히려 빠져나갈 구멍이 생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이해충돌 방지 조항 처리는 불발된 것과 관련,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극약처방을 하겠다는 의지라면 정작 정치인들이 가장 예민할 수 있는 이 부분은 왜 뺐느냐”며 “괜히 직업선택의 자유 침해라는 핑계를 대지 말고 정무위에서 빨리 통과시켜 넘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러나 법사위 심의 전망에 대해선 “공언한대로 여야 합의가 된 만큼 제 생각과 다르더라도 합의안을 존중해 회의 진행을 하겠다. 합의안대로 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면서 “법사위가 소명을 다하지 못해 자책감이 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란법 오늘 본회의 처리, 법사위원장 “대인관계 겨울왕국처럼 얼어붙을 것”

    김영란법 오늘 본회의 처리, 법사위원장 “대인관계 겨울왕국처럼 얼어붙을 것”

    김영란법 오늘 본회의 처리 김영란법 오늘 본회의 처리, 법사위원장 “대인관계 겨울왕국처럼 얼어붙을 것” 국회는 2월 임시국회의 회기 마지막날인 3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여야가 극적으로 합의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제정안을 처리한다. 이날 김영란법이 본회의 문턱을 넘으면 이 법안이 2012년 8월 16일 처음 국회에 제출된 지 929일만에 빛을 보게 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김영란법을 심의·의결한 뒤 오후 본회의로 넘겨 이 법을 처리할 계획이다. 위헌 소지 및 과잉입법 논란 등을 이유로 적용범위 확대에 반대해온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민 법사위원장은 여야 합의가 이뤄질 경우 이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본회의 전 마지막 관문인 법사위 논의 과정에서 막판 진통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이번에 처리되는 김영란법은 정무위 의결안의 골격을 유지하되 법 적용 대상 가족의 범위를 배우자로 한정하는 선에서 신고의무는 존치했다. 금품수수 처벌 조항과 관련해선 정무위안대로 공직자가 대가성이나 직무 관련성에 상관없이 100만원을 초과해 금품을 수수할 경우 형사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기존 1년이었던 법 유예기간은 공포 후 1년 6개월로 연장했고, 원안에는 국민권익위로 명시됐던 과태료 부과기관을 법원으로 변경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영유아보육법·아동복지법 등 안심보육법과 아시아문화중심도시지원특별법도 처리한다. 이어 국회는 각 10명씩의 의원으로 구성되는 정개특위 구성 결의안도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한편 이상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이날 전날 여야가 극적으로 합의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금지법)에 대해 “위헌적이고 법치주의에 반하는 요소를 다분히 안고 있는 걸 알면서도 선적주의적 인기영합주의(포퓰리즘)에 꽂혀 속수무책으로 합의한 ‘졸렬입법’”이라고 맹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 전 마지막 관문인 법사위 전체회의에 앞서 한 연합뉴스의 통화에서 “정무위에서 1년6개월동안 지지부진하다가 어쨌든 2월 국회 처리약속을 지킨 건 다행”이라면서도 정무위안에 대한 반대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문제투성이 법안이라는 걸 알면서도 여론의 역풍이 두렵고 선거에 영향을 줄지도 모른다는 정치적 논리로 통과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매우 개탄스럽고 안타깝다”면서 “선의의 피해 발생, 법치주의 위협, 민주주의 생명인 언론의 자유 침해 등 엄청난 부작용이 속출될 게 자명하다.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나중에 선거 끝나면 고치자는 얘기를 노골적으로 하다시피 하고 있다”며 “법 만드는 게 무슨 벽돌공장에서 벽돌 찍는 것이냐. 일단 만들어놓고 뜯어고친다는 건 입법기관으로서 정말 무책임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조항별로 조목조목 문제점을 지적했다. 정무위안대로 언론인 및 사립학교·유치원 교사를 대상에 포함한데 대해선 ”원칙과 기준이 편의적, 자의적인 치명적 규정”이라며 “그렇다면 사학재단 이사장이나 납품비리 의혹이 있는 대기업 관계자, 변호사, 의사, 시민단체는 왜 뺐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부정청탁 행위유형 명시 규정에 대해서도 “법률가가 봐도 뭐가 되고 뭐가 안 되는지 모호하고 불분명한데, 일반 시민들은 더욱 혼란스러울 것”이라며 여주인공이 손만 대면 물체가 얼어붙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에 빗대어 “사람들의 모든 관계가 겨울왕국처럼 얼어붙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가족범위를 배우자로 국한해 신고 의무를 존치한데 관해선 “현행법에는 배우자가 금품을 수수하면 공직자가 뇌물죄 적용을 받게 돼 있는데, 김영란법에 따르면 신고만 하면 처벌을 면하는 황당한 모순이 생긴다”며 “오히려 빠져나갈 구멍이 생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이해충돌 방지 조항 처리는 불발된 것과 관련,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극약처방을 하겠다는 의지라면 정작 정치인들이 가장 예민할 수 있는 이 부분은 왜 뺐느냐”며 “괜히 직업선택의 자유 침해라는 핑계를 대지 말고 정무위에서 빨리 통과시켜 넘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러나 법사위 심의 전망에 대해선 “공언한대로 여야 합의가 된 만큼 제 생각과 다르더라도 합의안을 존중해 회의 진행을 하겠다. 합의안대로 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면서 “법사위가 소명을 다하지 못해 자책감이 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역 혁신은 잘못된 관행 없애는 것부터] 손 맞잡고 “공직 비리 원천봉쇄”

    서대문·은평·마포구가 합동으로 감찰활동을 벌인다. 이들 세 자치구는 공직 비리를 막기 위해 12일부터 연중 순회 감찰에 나서기로 했다. 감찰반은 3개조 9명으로 편성했다. 감찰 내용은 금품 향응 수수, 근무 중 음주, 이미용업소·게임장 출입, 기타 공직자 행동강령 위반 사항 등이다. 비리 예방에 역점을 뒀다. 비위 적발 땐 무관용 원칙에 따라 해당 공무원을 엄중 처벌한다. 세 자치구는 앞서 지난 6일 부정부패 없는 청렴하고 투명한 행정 실천을 위해 ‘감사업무 행정협약’을 체결했다. 자체 감사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자치구 경계를 허물고 실천할 수 있는 청렴문화 조성이 중요하다고 판단해서다. 특히 청렴 조직문화 확산을 위한 우수시책, 효율적 자체 감사활동을 위한 정보교환,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감찰활동 인력 지원과 협력, 청렴시책 우수사례를 공유하기로 했다. 또 감사 담당자의 역량 강화 등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세 자치구 행정협약은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 제30조’의 ‘감사활동 협조’ 내용을 근거로 이뤄졌다. 고문변호사를 통해 ‘자체 감사에 대한 법률적 문제’까지 검토했다. 세 자치구는 “상호 공동발전과 부정부패 없는 공직문화를 위해 행정협약 실천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면서 “최근 김영란법 제정 움직임과 서울시 ‘공익과 사익 간 이해충돌 방지제도 강화’와 더불어 청렴 공직문화에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합동감찰이 자치구 간 협업행정의 모범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단독] “김영란법은 ‘우리가 남이가’式 청탁·관행 바꿀 계기 될 것”

    [단독] “김영란법은 ‘우리가 남이가’式 청탁·관행 바꿀 계기 될 것”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금지법(이른바 김영란법)에 대해 여야는 법 적용 대상에 언론기관 종사자와 사립학교 교직원을 포함할지를 놓고 최종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국회 논의 과정에서 과잉 입법과 위헌 논란까지 겹치면서 김영란법은 2012년 8월 입법예고된 이후 2년 5개월이 넘도록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 법안을 제출한 국민권익위원회의 속은 타들어 가기만 한다. 게다가 당초 김영란 전 권익위원장이 제시했던 원안에서 ‘이해충돌’ 부분은 논의가 유보되고 100만원 이하의 금품수수는 직무관련성이 있는 경우에만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하는 등 후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무부처의 수장인 이성보 권익위원장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진 상황이다. 김영란법뿐만 아니라 부패척결, 집단민원 등 국민고충처리, 행정심판 등을 이끌어 가고 있는 이 위원장을 26일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권익위원회 서울종합민원사무소에서 만났다. 대담 박찬구 정책뉴스부장 →이른바 ‘김영란법’(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법)이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현재 수정된 법안은 애초 김영란 전 권익위원장이 제시한 원안에 비해 후퇴했다는 지적도 나오는데. -김영란법 입법 당시 스폰서 검사사건 등이 발생했다. 직무관련성 혹은 대가성이 없이 평소 관리 차원에서 금품을 건네면 무혐의나 무죄판결이 나는 상황이었다. 김영란법은 이러한 상황을 타개해 보자는 차원에서 만들어졌다. 전체적으로 원안에 비해 다소 모양새가 바뀌긴 했다. 아쉽기는 하지만 현재 법사위에 계류 중인 법안도 이러한 입법 취지를 충분히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법사위에 계류 중인 법안은 원안과 어떤 부분이 다른가. -김영란법은 당초 금품수수, 부정청탁, 이해관계 충돌 등 크게 세 가지 부분으로 나눠져 있었다. (세 가지 가운데) 이해관계 충돌 부분은 법안 심사 과정에서도 논란이 됐고, 국회 정무위원회 논의결과 추후 다시 다루기로 결정됐다. 부정청탁과 관련해서는 정부안은 포괄적으로 규정했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인허가 문제, 인사, 조사 등 15가지로 유형을 나눴다. 금품수수와 관련해서는 (원안에는) 100만원 이상 금품을 받게 되면 직무관련성과 상관없이 형사처벌되고, 100만원 이하면 과태료 처분을 받도록 했다. 국회 논의 과정에서 100만원 이상 금품수수 시 형사처벌 항목은 그대로 유지됐지만, 100만원 이하에 대해서는 직무관련성이 있을 경우에만 과태료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또 당초 정부안에는 국공립학교, KBS, EBS 등이 포함돼 있었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국공립학교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사립학교와 나머지 언론기관도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이 반영됐다. 이 때문에 기존에 ‘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이었던 법안 명칭도 ‘공직자’와 ‘이해충돌 방지’가 빠진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법’으로 변경됐다. →사립학교 교직원과 언론기관 종사자도 포함하면 법 적용 대상자가 1800만명이나 되는 등 과잉 입법이라는 지적도 있다. -논점을 벗어난 논쟁이다. 이번 법안뿐 아니라 뇌물죄 등 법체계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법안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1800만명이라는 숫자와 관련해서도 공직자 범위에 해당하는 인원이 150만명이고, 언론기관 종사자와 사립학교 교직원이 포함되면서 30만명이 추가됐다. 모두 180만명이다. 여기에 법률에 의해 금품수수 등을 제한받는 가족의 수(본인 포함 10명)를 포함해 계산하니 나온 수치다. →국회 논의 과정에서 법이 수정될 때 위원회의 의견을 제시했는지. -우선 공직자에 대해 적용되는 법안이 되어야 하고 (적용 대상을) 확대하는 것은 조심스럽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 삼성이나 현대 등 대기업까지도 적용 대상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결론적으로는 입법정책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여야 절충안에 찬성이나 반대 의사를 나타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국회 통과 이후 김영란법이 시행된다면 이에 따른 효과는. -우리 사회는 ‘우리가 남이가’ 식의 부탁이나 부정한 청탁 등 관행화된 부패가 많다. 김영란법 시행은 이러한 관행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다. 예컨대 공직자는 누군가를 만나는 경우 만나도 되는 대상인지 밥을 같이 먹어도 되는 것인지 등에 대해 한번쯤은 생각해 볼 것이다. 물론 법 시행 초기에는 복잡하다는 생각도 들겠지만 정착되면 익숙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공무원행동강령도 굉장히 까다롭다. 김영란법은 법률로 제정되는 데다 어떤 경우에는 형사처벌도 받게 된다.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정청탁을 밝혀내는 부분에 있어 법률의 실효성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는데. -이 법안만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금품이나 청탁은 당사자와 금품을 건네는 사람 등 두 사람만 있는 자리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익명의 제보와 이에 따른 계좌추적 등이 범죄 혐의를 밝혀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는 현행 뇌물 혐의를 밝히는 것과 구조가 비슷하다. 결국은 내부 제보자나 신고자가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공익신고자보호법을 이 법에도 준용하고 있다. →김영란법뿐 아니라 지난해 입법예고한 공공재정 허위·부정청구 방지법(일명 한국의 링컨법)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10월 입법예고해 지금은 부처 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1~2가지 쟁점에 대한 일부 부처와의 협의가 마무리되면 상반기 중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 법안인가. -복지예산, 보조금 예산 등이 한 해 150조원에 육박하고 있지만 제대로 쓰이지 않고 있다. 연구개발비나 복지보조금 등이 새어나가는 것을 방지해 보자는 취지로 만든 법안이다. 부정하게 보조금 등을 수령하는 개인이나 법인에 대해 징벌적으로 부정수급액의 최대 5배까지 환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울러 사회적 책임을 강하게 묻는다는 측면에서 명단 공개와 입찰자격 제한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이른바 관피아 척결과 공직사회 청렴화를 위해서는 어떤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보나. -관피아 방지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이 올 3월부터 시행된다. 김영란법을 비롯해 공직윤리법까지 제도적으로는 많은 부분이 보완됐다. 다만 관피아 방지법 시행 이전에 공무원들이 활동하던 민간 영역에서 인재 충원을 어떻게 하는지도 되돌아봐야 한다. 즉 능력 있는 퇴직 공직자를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아울러 법이라는 것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 결국 사람들의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관피아에 의해 발생했던 그동안의 폐해들을 사회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등 과거를 되짚어 보면서 윤리 교육 등을 강화해야 한다. →현재 공직사회 청렴도와 관련해 점수를 매긴다면. -국제투명성기구의 부패인식지수에서 지난해 한국은 55점을 받았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그 점수보다는 더 낮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굳이 점수를 매기라고 한다면 넉넉하게 50점 정도 줄 수 있다. →아직도 부패가 만연해 있다는 것인데, 권익위 차원의 대책은. -방산비리, 원자력비리는 물론 안전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밝혀지는 구조적 부패 등만 봐도 알 수 있다. 때문에 올해는 구조적으로 부패가 스며들어 있을 가능성이 높은 영역에 대한 실태조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비리가 만연한 분야에 대해 선제적으로 사전 조사를 시행하고,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력해 전수조사 혹은 샘플링 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그 밖에 올 한 해 중점을 두고 진행하는 업무는. -우선 김영란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1년 뒤인 2016년부터 시행된다. 법안 통과 이후에는 권익위가 시행령을 만들어야 한다. 시행령에는 공직자가 받는 조의금을 얼마까지 허용할 것이냐 등 구체적인 부분까지 확정해야 한다. 게다가 김영란법 시행 주관부처가 권익위이기 때문에 이에 대비한 준비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또 부패인식지수 개선을 위해 장관행동강령 제정, 청렴교육 의무화 등 관련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개인적으로 올해는 한국이 (부패인식지수에서) 30위권대로 진입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민원예보제, 민원조기경보제 시행으로 민원이 심각한 상태로 가지 않도록 하는 등 기본적으로 국민의 어려움을 구제하고 부패를 예방하는 권익위 본연의 업무에 힘을 쏟겠다. 정리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성보 국민권익위원장은 ▲1956년 부산 출생 ▲서울대 법학과 ▲사시 20회(연수원 11기) ▲서울지법·제주지법·대구고법·광주고법·서울고법 판사 ▲대전지법·대전고법·서울고법 부장판사 ▲대전지법·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 ▲청주지방법원장 ▲서울동부지방법원장 ▲서울중앙지방법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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