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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금실씨 골프유탄?

    이해찬 총리의 ‘3·1절 골프’ 파문은 여권이 노리는 ‘강금실 효과’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골프 파문이 정점에 이른 지난 10일 CBS 라디오의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한 가상대결 조사에서 강 전 장관은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들에게 모두 뒤졌다.20세 이상 52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한 결과 강 전 장관은 맹형규 후보와는 44.5%대31.6%, 홍준표 후보와는 44.0%대36.2%로 패했다.무소속 정몽준 의원이 한나라당 후보로 나서는 시나리오에서도 52.4%대31.8%로 강 전 장관이 낮게 나왔다.리얼미터의 지난 1월 조사에서는 강 전 장관이 맹·홍 후보 모두에게 많게는 7.3% 포인트 앞섰다. 리얼미터측은 “30∼40대와 남성 응답자가 지지를 바꾼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골프 파문 이후 민심의 악화와 여권의 난기류가 강 전 장관의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앞서 폴앤폴이 지난달 9∼10일 10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강 전 장관은 맹·홍 후보에게 많게는 11.2% 포인트 뒤졌었다.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는 골프 파문의 후폭풍과 최근 당내 전략공천 반발 기류 등을 폭넓게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권의 고민은 더욱 깊어가고 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40만원 내기골프했다” 동석자들 확인… 대외일정 전격취소

    “40만원 내기골프했다” 동석자들 확인… 대외일정 전격취소

    이해찬 국무총리가 ‘3·1절 모임’ 당시 내기 골프를 한 사실이 밝혀지고, 골프 비용도 누군가 일괄계산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당초 해명한 ‘친선 골프’라기보다 ‘접대 골프’가 아니었느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총리는 10일 파문이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공식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내기 골프 의혹 등이 불거진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임론이 무게를 얻고있던 이 총리의 거취문제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최병환 총리실 공보비서관은 이날 오전 예고없이 기자실을 찾아 “총리가 오늘 열리는 한국노총 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여러가지 논란이 있는 가운데 대외행사에 직접 참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열리는 ‘한국노총 창립 60주년 기념식 및 상징물 선포식’에서 축사를 할 예정이었다. 이에 앞서 “이 총리 일행은 ‘3·1절 골프’ 당시 100만원 정도의 돈다발을 캐디에게 맡기면서 1홀당(전체 18홀) 5만∼6만원 정도의 내기를 했다고 들었다.”는 골프장 관계자의 증언이 나왔다. 이 총리와 한 조로 골프를 친 류원기 영남제분 회장과 강병중 넥센타이어 회장, 정순택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은 이날 오후 “강 회장이 40만원을 상금으로 내놓음에 따라 2인1조로 1홀당 2만원의 상금을 걸고 운동을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들은 “일부는 2명의 경기보조원에게 수고비로 지급했고, 총리몫의 상금은 목욕을 마친 뒤 캐디마스터가 전해드리니 총리가 ‘뭐하러 갖고 왔느냐. 당신 몫이니 알아서 쓰세요.’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돈을 걸고 골프를 했다는 이들의 설명은 “내기 골프는 안했다.”는 지난 7일 이기우 교육부 차관의 해명과는 다른 것이다. 이에 따라 ‘40만원’이라는 액수가 진실인지 또다른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총리 공관에 설치된 ‘골프 연습장’도 이 총리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이강진 공보수석은 “총리는 이용하지 않고 있다.”면서 “총리는 공관에서 가까운 골프연습장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밖에 3·1절 골프비용과 관련, 당시 골프 모임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각자 계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이 총리의 비용만 골프장 사장이 냈고, 나머지는 각자 부담했다.”는 이 차관의 진술과 완전히 다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관련기사 4면
  • “공격이 최선의 방어” 여야, 서로 때리기

    與 ‘골프파문 벗어나기’ 박대표 訪日행보 맹공 정동영 의장을 비롯한 열린우리당 수뇌부가 10일 작심한 듯 방일 중인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향해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강행 때문에 한·일 정상회담이 중단된 상황에서 박 대표가 ‘신사 참배’의 부당성을 지적하지 않았다는 점에 우선 공세의 초점이 맞춰졌다. 한국민들의 반일 감정을 무시하고 방일 시점을 ‘3·1절’ 직후에 택한 것도 도마위에 올랐다. 하지만 내심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 전략과 박 대표의 대일 외교 행보를 ‘오버랩’시키면서 시시각각 좁혀오는 이해찬 총리의 사퇴 압력을 돌파하겠다는 정치 공세적 성격도 강하다. 정 의장은 “국민 감정을 무시한 채 3·1절 직후 방일해 정부 외교정책과 엇박자를 낸 것이 국익외교·초당외교에 합당한지 문제 제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공격했다. 김근태 최고의원도 “제1야당 대표가 일본 총리를 만나 야스쿠니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것은 국민이 동의할 수 없다.”고 거들었다. 특히 ‘한국에서 여성 대통령이 나오는 것이 일본에서 여성 총리 탄생보다 빠를 것 같다.’는 고이즈미 총리의 발언에 여당 수뇌부가 발끈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이는 한국민을 깔보는 태도이며 여성 대통령이든 뭐든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결정할 것”이라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한나라 ‘性수렁 탈출용’ 총리골프 4단계 압박 한나라당은 10일 이해찬 총리의 ‘3·1절 골프’ 파문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 국정조사 실시와 특별검사제 도입 등 ‘4단계 압박카드’를 순차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청와대와 여권의 ‘이 총리 구하기’ 움직임을 정면 돌파함으로써 최연희 의원의 성추행 파문을 둘러싼 열린우리당과 여론의 공세에 맞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해외 순방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귀국하는 기내에서 이 총리 해임을 단행하고, 국민의 신망을 받는 사람으로 후임 총리를 임명해야 한다.”며 이 총리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이 총리의 골프로비사건을 규명하기 위해 3·1절 골프 당사자들의 전화통화 내역 제출 요구, 야4당 합의로 국정조사 요구, 해임건의안 제출, 특검법 제출 등 4단계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총리의 ‘100만원 내기골프’ 의혹과 관련해선 “총리와 골프를 치는데 어느 기업인이 돈을 따먹으려고 하겠느냐.”며 “이는 사실상 뇌물공여”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국회 정무위·교육위·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골프로비조사단’(단장 권영세)을 구성, 영남제분 주가조작 개입 의혹을 받는 교직원공제회를 방문해 현장조사했다. 또 ‘100만원 내기골프’ 의혹과 관련, 이 총리와 이기우 교육차관을 수뢰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공정위 ‘삼면초가’

    공정위 ‘삼면초가’

    ‘경제 검찰´ 공정거래위원회가 ‘삼면초가(三面楚歌)´에 몰렸다. 강철규 전 위원장 후임자가 결정되지 않아 10일부터 위원장 자리가 공석이 된 가운데 ‘3·1절 골프 파문´의 후폭풍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때마침 여당에서는 공정위 재벌정책의 핵심인 출자총액제한제도(출총제) 폐지를 주장하고 나섰다. 골프 파문과 관련해서는 이해찬 국무총리와 함께 골프를 친 영남제분의 류원기 회장이 밀가루 담합행위 검찰 고발대상에서 왜 빠졌는지가 논란의 초점이다. 정치권과 언론에서 의혹을 제기하자 공정위는 연일 해명자료를 내며 진땀을 흘리고 있다. 한철수 공정위 카르텔조사단장은 10일 “류 회장이 2000년 2월 공급물량 담합을 위한 첫 대표자 회의에는 참석했지만 류 회장이 수감 중이던 2002년 2월 부사장이 참석한 회의에서 새로운 담합이 형성됐다.”며 “류 회장이 출감한 뒤에도 부사장이 담합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때문에 담합과 관련된 류 회장의 공소시효는 보수적으로 봐도 2005년 2월까지라는 것이다. 이어 한 단장은 “부사장이 주도적 행위자라는 것에 대해서는 공정위 조사관 3명 및 파견 검사의 의견이 일치했으며,S제분도 담합을 주도하지 않은 대표를 고발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검사 출신의 변호사는 “수감 중이었다 해도 회장의 승인없이 부사장이 담합을 결정할 수 있는지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면서 “이에 따라 공소시효와 처벌대상도 달라질 텐데 논란의 소지가 있었다면 공정위가 류 회장을 검찰 고발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이 나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정위는 이 사건을 2∼3주 안에 검찰에 고발하고, 검찰 수사 과정에서 류 회장의 담합 관련 혐의가 적발돼 검찰이 고발을 요청하면 추가 고발하겠다는 방침이다. 후임 공정위원장 인선도 길어질 조짐이다. 당초 늦어도 20일쯤에는 후임자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골프 파문으로 확대되고 있는 이 총리의 거취문제가 정리되기 전까지 총리 소속기관인 공정위의 수장(首長)을 결정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정위원장은 국무총리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 공정위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이달 말쯤 돼야 새 공정위원장이 임명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열린우리당 강봉균 정책위의장이 9일 “출총제는 선진국에서 하지 않는 제도”라며 재계의 출총제 폐지 주장에 힘을 실어준 것도 공정위에는 부담이다. 재계에서는 ‘출총제가 기업의 투자를 저해한다.´며 끊임없이 출총제 폐지를 요구해왔다. 공정위는 ‘순환출자의 폐해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이를 막기 위한 정부의 노력은 계속 필요하며, 출총제 폐지 문제는 시장개혁 3개년 로드맵이 끝난 뒤 내년에 검토해볼 문제´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강병중 前부산상의 회장 “캐디피는 각자 상금으로”

    이해찬 국무총리와 함께 ‘3·1절 골프’를 친 강병중 넥센타이어 회장(부산상공회의소 전 회장)은 10일 “그게 어디 내기인가. 장난삼아 한 거지.”라고 항변했다. 이 총리와 골프를 같이 친 류원기 영남제분 회장, 정순택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과 공동명의로 이날 해명자료를 낸 강 회장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40만원의 판돈이 걸린 것은 사실이지만, 너무 억울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목소리였다. 다음은 강 회장과의 문답. ▶총리실에서 해명 요청이 있었나. -총리실에서 ‘왜 전화도 안받고 그러느냐.’,‘그날 있었던 일을 우리에게 말해달라.’는 얘기는 있었다. ▶총리실이나 청와대에 가거나 사람을 만난 적 있나. -전혀 없었다. 나는 연락처도 잘 모른다. 요청도 없었다. ▶내기는 어떤 방식으로 했나. -내가 재미삼아 40만원을 내놓고 라스베이거스방식(2인 1조로 나눠 이긴 조가 상금을 얻는 방식)으로 1홀당 2만원의 상금을 걸고 운동을 했다. ▶이 총리몫 상금이 얼마나 됐나. -10만원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캐디피는 어떻게 주었나. -각자 상금으로 주었다. ▶골프후 식사비는 어떻게 냈나. -각자 냈다. 뭘 그런걸 다 물어보나.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유시민장관 “李총리 더 일해줬으면…”

    유시민장관 “李총리 더 일해줬으면…”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골프 파동으로 경질 위기에 처한 이해찬 총리의 거취에 대해 “좀더 일을 해줬으면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장관은 9일 취임 한 달을 맞아 정부 과청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산적한 복지부 현안의 해결을 위해서도 이 총리의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이 총리가 골프를 친 것으로 물러나는 게 국민과 국가에 좋은지, 그렇지 않은 게 좋은지를 국민들이 저울에 달아 잘 판단해 줬으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장관은 “현안 조정회의에서 보면 이 총리는 충분히 얘기를 듣고, 신속히 결정하며, 각 부처가 할 일을 정확하게 정리해 준다.”며 복지부 장관의 입장임을 전제,“이 총리가 좀더 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 내부의 개혁에 대해서도 언급한 유 장관은 “복지부는 문제가 터진 뒤에야 사후 수습에 나서는 부처라는 인식이 강하다.”면서 “문제가 드러나기 전에 이를 국민에게 알리는 등 선제적으로 이슈를 제기하고 해결하는 능동적 부처로 변해야 한다.”며 “더러는 국민들이 필요성을 못 느끼는 일을 하느라 정말 국민들에게 필요한 일을 못하는 경우도 없지 않은 만큼 안 해도 되는 일을 과감히 안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공제회 영남제분 미공개정보 투자”

    “공제회 영남제분 미공개정보 투자”

    이해찬 국무총리의 3·1절 골프 파문과 관련, 한국교직원공제회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영남제분에 불법 투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 소속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은 9일 교직원공제회로부터 제출받은 투자자료를 인용, 이같이 주장했다. 권 의원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지난해 5월3일 영남제분을 자산관련주로 분류해 투자가능 종목군에 편입시켰다.‘투자판단서’에는 “영남제분이 소유한 부산시 대연3동 598의7 대지 2500평을 일반주거지역에서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할 경우, 장부가가 45억원에서 250억원으로 치솟아 190억원의 평가차익이 발생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영남제분은 해당 토지의 용도변경을 요청하는 ‘공람의견서’를 같은 해 3월7일과 25일 두차례 제출했고, 부산시는 9월21일 불허를 공시했다. 권 의원측은 “공제회가 시와 당사자 외에는 알 수 없는 미공개 정보인 공람의견서를 투자근거로 삼은 것은 정상적인 과정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공제회는 부산시가 용도변경을 불허한 9월 이후 무려 8차례 매수,1차례 매도를 통해 57만 9665주를 사들였다. 평가차익 190억원 전망이 물거품이 됐음에도 주식 매입을 강행한 배경을 놓고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공제회가 용도변경 가능성을 알고 주식을 샀다면 내부자 거래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의혹들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증권거래법은 내부자 거래에 대해 10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전광삼 전경하기자 hisam@seoul.co.kr
  • “총리사퇴 찬성 절반 넘다니 바닥민심 모르겠다”

    “바닥 민심이 도대체 무엇인지, 그게 걱정이다.” 9일 저녁 여당 지도부가 서울 노량진의 한 식당에서 단합대회를 겸한 첫 만찬을 가졌다. 정동영 의장, 김한길 원내대표, 김근태·김두관·조배숙 최고위원 등이 함께한 이날 만찬에선 이해찬 총리의 골프 파문 등 폭넓은 현안이 논의됐다. 지도부는 이 총리 사퇴에 대해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50%가 넘는 응답자가 찬성 의견을 낸 데 대해 “이것이 맞는 것이냐. 도대체 여론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곤혹스러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연희 의원에 대해 의원직 사퇴 의견을 밝힌 응답자가 70%를 웃돈 것은 이해되지만 이 총리에 대해서도 사퇴 의견이 과반수였다는 점에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는 것이다. 정 의장이 12일 고건 전 총리와의 회동을 앞두고 의견을 구하자 참석자들은 “고 전 총리는 참여정부 초대 총리인데 한나라당에 참여하진 않을 것이다. 같이 가자고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한편 일부 참석자들은 이명박 시장이 강금실 전 장관에 대해 “춤추고 놀기 좋아한다.”고 한 발언과 관련,“카바레 춤과 전통무용도 구분 못하는 문화적 안목의 빈곤에 실망했다.”고 비판했다고 한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한나라, 3·1절골프 ‘타깃’ 수정

    한나라당은 9일 이해찬 국무총리의 ‘3·1절 골프’ 파문과 관련, 이 총리의 도덕성 문제 제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부도덕한 기업인들과의 ‘정경 유착’ 의혹을 부각시키는 쪽으로 공격 방향을 전환하기 시작했다. 이 총리와 함께 3·1절에 골프를 친 인사들이 관련된 기업 및 정부기관 등에 대한 추가 의혹이 계속 터져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이 총리의 거취를 놓고 청와대와 여권에서 유임 기류가 감지되는 것과 관련,“국민 모독 행위”라며 총리직 사퇴를 거듭 촉구하는 한편 이번 파문에 대한 국정조사와 감사원·금융감독원 등의 합동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재원 기획위원장은 “단순히 골프를 쳤다는 문제가 아니라 부도덕한 기업인 또는 특혜를 누리는 기업인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이 핵심”이라며 “해임건의안보다 강력한 조치가 취해져야 하며, 정확한 진실 규명을 위해서는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정현 부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3·1절 골프 게이트’는 정경유착 의혹 사건인 만큼 사정 차원에서 정부 합동조사가 필요하다.”고 압박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친노계 후원금 급감…與野 ‘평준화’

    친노계 후원금 급감…與野 ‘평준화’

    중앙선관위가 9일 공개한 지난해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현황을 살펴보면 전년에 비해 열린우리당 후원금액이 줄었고, 민주노동당이 약진했다. 참여정부 초기에 ‘실세’,‘친노(親盧) 직계’로 이름을 떨쳤던 이광재·염동연 의원 등의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국회의원 후원금과 정당후원금을 합산하면 열린우리당은 가장 많은 187억원을 모금했다. 하지만 전년에 비교하면 33%에 해당하는 93억원이 줄었다. 반면 한나라당은 전년보다 6억원이 증가한 157억원을 기부 받았다. 민주노동당은 전년보다 무려 270% 증가한 74억원을 거둬들였다. 민주당은 14억원으로 전년보다 약간 늘어났다.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들은 평균 1억 2408만원으로 가장 많은 액수를 거둬들였다. 이어 민주노동당 의원은 불과 7만원 적은 1억 2401만원으로 2위에 올랐다. 한나라당 의원은 평균 1억 1700만원으로 열린우리당과의 격차를 700만원으로 줄였다. 전년도 양당의 격차는 3000만여원이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평균 9800만원을 모금했다. 여야 의원들의 전체 평균은 1억 1900만원이었다. 이해찬 국무총리와 3·1절 골프 모임에 참가해 논란을 빚은 부산 지역 기업인 5명 가운데 2명이 고액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부산 상공회의소 차기 회장에 내정된 신정택 세운철강 대표가 지난해 11월 열린우리당 부산시당위원장인 윤원호 의원에게 500만원을, 건설업체 박원양 회장이 한나라당 강재섭 전 원내대표에게 300만원을 후원금으로 건넸다. 강병중 회장과 피혁회사 대표 이삼근씨, 류원기 영남제분 회장은 본인 명의로 된 후원금 내역이 없었다. 다만 류 회장은 2004년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에 150만원을, 같은 당 안경률 의원에게 250만원을 전달했다고 선관위측은 밝혔다. 박 회장도 2004년 10월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에게 500만원을 기부했다. 반면 ‘3·1절 골프’ 파문으로 곤경에 처해 있는 이 총리는 2004년 6월 이후 후원회금을 받지 않아 지난해 모금액이 ‘0원’으로 꼴찌를 기록했다.2003년엔 2억 873만원,2004년엔 2억 2158만원을 받았다. 골프클럽 후원자도 다수 나왔다.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은 김덕배 서울 컨트리클럽 회장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500만원을, 청와대 비서관 출신인 서갑원 의원은 광주 파인힐스 컨트리클럽의 서형종씨에게 4차례에 걸쳐 250만원을 받았다. 여권의 대선 주자인 김근태 의원은 지난해 12월28일 서울 도봉종합골프 연습장 김철환 회장으로부터 후원금 400만원을 받았다. 서울 가양동의 가양골프연습장 대표 반재풍씨는 노웅래·노현송 의원에게 각각 300만원,200만원을 기부했다. 연간 120만원 이상 기부한 고액기부자 3099명 가운데 상당수는 여전히 신상정보를 성실하게 밝히지 않은 사례가 많았다. 직업을 단순히 ‘주부’라거나 ‘회사원’으로 밝힌 기부 1000여건 가운데 300만원 이상은 225건이나 됐다. 단순한 주부나 회사원으로 보기 어려운 대목이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이기우 교육차관 “李총리가 골프주선 지시”

    이기우 교육차관 “李총리가 골프주선 지시”

    이기우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은 7일 ‘3·1절 골프 파문’과 관련,“이해찬 국무총리는 2004년 9월 부산에 갔을 때 처음으로 골프 모임이 있었다.”면서 “지난해에는 당시 참석자들을 총리 공관으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번 ‘3·1절 골프’는 이 총리의 지시에 따라 이뤄졌고, 이 총리의 골프비용은 해당 골프장 사장이 대신 냈다.”고 밝혔다. 이 총리가 Y제분 R회장 등과 첫 골프 모임을 가진 2004년 9월은 공정거래위원회가 8월 밀가루 공급물량과 가격에 대한 담합행위 조사에 착수한 지 불과 한달 만이다.Y제분은 지난 2일 밀가루 가격담합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또 이 총리의 골프 비용을 골프장 사장이 부담했다는 것은 공무원은 직무관련자로부터 골프 등 향응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는 공무원행동강령 위반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 총리의 3·1절 골프 모임을 주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 차관은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이 총리가 지난달 16일쯤 의전비서실에 직접 지시했고, 비서실이 부산에 연락해 자리가 마련됐다.”면서 “하지만 이 총리는 골프 모임 참석자들에 대해 사전 정보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골프비용과 관련, 이 차관은 “이 총리는 골프장에서 회원 대우를 받았으며,3만 8000원의 비용은 골프장 사장이 대신 냈다.”면서 “나머지 분들은 같이 종종 골프를 쳤었기 때문에 각자 부담했고, 나도 직접 계산했다.”고 설명했다. 이 차관의 이같은 해명은 부산 상공인들의 요청에 따라 골프 모임이 이뤄졌고, 골프비용을 누가 지출했는지 알 수 없다는 총리실의 주장과는 다른 것이다. 이 차관은 자신이 동행한 이유에는 “골프 모임 하루 전인 28일 정순택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으로부터 총리를 모시고 오면 좋겠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후임 총리 비서실장이 없는 상황에서 함께 가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이 차관은 골프 모임 참석자로 부산상공회의소 전임 회장인 K씨와 신임 회장에 내정된 S회장, 골프장을 건설한 P회장,R회장,L회장 등 부산 지역 상공인 5명과 P대학 M총장, 정순택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등 모두 9명이라고 확인했다.K·S·P씨는 지난 대선 당시 불법 정치자금을 노무현 후보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회플러스] 이해찬 총리, 일요신문사 손배소

    이해찬 국무총리가 최근 자신과 브로커 윤상림(54·수감)씨가 구속되기 전까지 함께 골프를 쳤다고 보도한 일요신문사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낸 것으로 7일 확인됐다. 이 총리는 소장에서 “일요신문이 지난 1월 윤씨가 구속 직전까지 자신과 골프를 함께 치고 총리공관에도 수차례 드나들었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 기사로 인해 명예가 손상됐고 국민들의 신뢰가 떨어져 총리로서의 직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 訪日 朴대표 아베장관 만찬

    訪日 朴대표 아베장관 만찬

    일본을 방문중인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7일 “일본은 가해자고, 한국은 피해자라는 것은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진실이고, 그 바탕 위에서 (과거사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저녁 도쿄시내 한 호텔에서 일본 차기 총리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아베 신조 관방장관을 만나 만찬을 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확고한 의지가 있어야 하며, 말과 행동이 일치할 때 그 과정에서 신뢰가 형성되고 풀릴 수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가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일 정계 지도자들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등 과거사 인식을 공식 지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해찬 국무총리 골프파문’,‘최연희 성추문 파문’ 등을 뒤로 하고 취임 후 처음 일본 방문에 나선 박 대표는 “앞으로 한·일 두 나라는 안보, 동북아 평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협력할 일들이 대단히 많다.”며 “한·일간 미묘하고 어려운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뭔가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해서 왔다.”고 말했다고 이계진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면담은 민감한 주제들이 오가는 가운데 무겁지 않은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일본측 한 참석자는 박 대표와 아베 장관간 의견 일치가 많은 점을 지적하면서 “아베 장관이 9월 총리가 될 것이 확실하고 한국에서도 앞으로 박 대표가 정상이 되면 양국 정상간 대화가 잘 이뤄질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배석자들은 전했다. 전광삼기자·연합뉴스 hisam@seoul.co.kr
  • [서울광장] 정치여, ‘山의 겸손’을 배워라/이용원 논설위원

    [서울광장] 정치여, ‘山의 겸손’을 배워라/이용원 논설위원

    정치권이 한창 들끓고 있다. 한나라당 사무총장인 최연희 의원이 술자리에서 신문사 여기자를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나 쫓겨나다시피 탈당을 하더니, 뒤이어 이해찬 총리가 3·1절에 ‘부적절한’ 사람들과 골프를 치는 바람에 낙마의 위기에 놓였다. 5선 국회의원에 역대 가장 큰 힘을 받고 있다는 총리와, 제1야당 지도부까지 오른 3선의원이 보통사람은 상상하지도 못할 이같은 행동을 한 원인은 무엇일까.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오만불손함에서 비롯됐을 터이다. 곧 겸손함이 부족한 것이다. 우리사회에서 정치는 흔히 등산에 비유되고 실제로 정치인들은 등산을 즐긴다. 멀게는 엄혹했던 독재정권 치하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이 민주산악회를 이끌며 정치적 기반을 유지했고, 요즘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청와대 출입기자단과 함께 북악산에 오르며 때때로 속내를 내비치곤 한다. 그뿐만이 아니다.17대 국회가 개원하기 직전인 2004년 5월 서울신문사가 정리해 출간한 ‘17대 국회의원 인물 정보’를 보면 당선자 299명 가운데 38.8%인 116명이 등산을 취미로 꼽았다. 이처럼 정치인의 산(山)사랑은 각별한데 정작 산의 품성을 제대로 받아들인 이는 거의 없는 듯하다. 동양의 전통사상에서는 산의 미덕 가운데 으뜸을 ‘겸손함’으로 친다. 지난 연말 사자성어 ‘상화하택(上火下澤)’으로 유명해진 주역의 괘에는 ‘地山謙(지산겸)’이 있다.‘땅과 산은 겸손하니 만사가 형통하다.’라는 뜻의 괘이다. 풀어서 얘기하면, 땅의 속성은 아래에서 위로 쌓아가는 것이고 이를 대표하는 게 우뚝 솟은 산이다. 하지만 산은 더이상 자라지 않는다. 도리어 비·바람에 스스로를 깎아 골짜기·웅덩이 등 주위의 낮은 곳을 메워준다. 또 산이 제 살을 깎더라도 그 높이가 실제로 낮아지지는 않으며 위엄 또한 잃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겸손함이니 만사가 형통할 수밖에 없다. 유학자들은 이 괘에서 군자의 덕(德)을 찾았다. 그래서 ‘사람이 겸손하면 높은 자리에 있을 때 더욱 빛나고 낮은 자리에 있더라도 누구도 허물하지 않는다.(謙 尊而光 卑而不可踰)’라고 했다. 2000년 넘은 중국의 고전에서만 산이 주는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설악산 백담사 옆 등산로 초입에는 고은 시인의 시비(詩碑)가 단출하게 서 있다. 제목도 없이 시인의 서명만을 새긴 이 시비의 시는 간단하다. ‘내려갈 때 보았네/올라갈 때 못 본/그 꽃’ 그렇다. 위만 바라보고 발걸음을 재촉할 때는 한송이 야생화가 외따로 피어 있는지, 풀잎이 바람에 얼마나 흔들리는지 보이지 않는 법이다. 정상에 서거나 중도에 좌절해 하산할 때에야 비로소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이 눈에 들어오는 것이다. 이는 보통사람들에게는 당연한 심성이다. 그렇더라도 정치인은, 특히 큰 정치를 하겠다는 인물은 산에서 교훈을 얻고 이를 실천해야만 한다. 큰 정치인이라면 정상을 향해 발길을 옮길 때에도 늘 주변을 살펴야 한다. 외로운 한송이 꽃을 보아도, 바람에 흔들리는 풀잎을 보아도 아픔을 공감해야 한다. 또 산꼭대기(정상)에 오른 뒤에는 끊임없이 제 살을 깎아 주변의 낮은 곳을 메워주어야 한다. 그것이 정상에 선 자의 의무이자, 자신을 더욱 빛나게 하는 길이다. 이제 봄이다. 등산로는 형형색색으로 꾸민 상춘객들로 갈수록 붐빌 것이다. 그들 틈에 섞여 산을 오를 정치인들이여, 산의 겸손함을 배우기 바란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seoul.co.kr
  • [3·1절 골프vs성추행] “최의원 사태 덮으려 이총리 물고 늘어져”

    이해찬 국무총리의 ‘3·1절 골프’ 파문으로 수세에 몰린 여당이 최연희 의원의 성추행 문제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으로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6일 브리핑에서 “최 의원의 망설임은 한나라당의 망설임”이라면서 “한나라당이 계속 최 의원 사퇴를 늦춘다면 이는 ‘이재오 각본, 박근혜 연출, 최연희 주연의 대국민 사기극’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한나라당이 이 총리의 의원직 사퇴를 주장하는 데 대해선 “골프장 경비원을 폭행했고, 맥주병을 던진 김태환·곽성문 의원부터 사퇴시켜야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다.”고 반박했다. 반면 여당 내에서 이 총리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염동연 열린우리당 사무총장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축구에 비유하면 정부는 수비 입장인데, 너무 수비를 과격하게 하다 ‘페널티킥’을 먹는 게 아니겠느냐.”며 야당에 대한 이 총리의 지나치게 ‘뻣뻣한’ 자세가 파문을 키웠다는 해석을 내놨다. 그는 “한나라당이 이 총리를 물고 늘어지는 것은 전여옥 의원의 ‘김대중 전 대통령 치매 발언’과 최 의원의 ‘성희롱 사태’를 반전시키려는 계산된 공격인데, 언론 보도는 다소 균형적이지 못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당내에 ‘성추행 추방 대책위원회’를 설치키로 하고 ‘세계여성의 날’인 8일 ‘성추행 추방 결의대회’를 갖기로 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오늘의 눈] 원자바오와 이해찬총리/이지운 베이징특파원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해외 출장 가서 밤이 되면 하는 일이 뭔 줄 아십니까.” 얼마 전 중국 외교부의 한 고위 관리가 사석에서 던진 말이다.“국내 업무 결재”가 답이었다.“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해외 순방때도 일을 싸들고 다닌다.”는 것이었다. 해외 출장중에도 국내일을 처리하는 게 바람직한 일인지의 여부는 논외로 하더라도, 중국 지도자들의 ‘바쁜 일상’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듯하다. 중국에서 근무하는 한국기업의 임원들은 상당수의 중국 지도자들에 대해 ‘일 벌레’라고 혀를 내두른다. 중국에서 10년 안팎 생활한 기업인이라면 현재 장관급 인사들을 일선에서 만나본 경험들이 많다. 한 대기업 임원은 ‘예비 지도자급’으로 분류되는 한 장관급 인사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대단히 온화한 인물로 알려져있지만, 일은 정말 독하게 하는 것 같더라. 밤 12시 전에 집에 가는 법이 없고 어찌나 지독하게 일을 하는지 밑에 있는 직원들이 ‘힘들어서 견뎌내질 못하겠다.’고 투덜거리는 소리를 여러차례 들었다.” 원 총리에 대한 중국 외교부 관리의 언급이 새삼 떠오른 건 지난 5일 인민대회당에서였다. 중국의 최고 의결기구인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에서 그는 2시간가량 꼿꼿이 선 채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정부 공작보고(업무보고)’를 낭독했다. 64세 중국 총리의 체력과 열정에 감탄하고 있을 바로 그 시각, 서울에서는 이해찬 총리의 사의 표명으로 춘삼월 정국에 파란이 일고 있었다. 사실 이해찬 총리와 관련된 정치 파문이야 새삼스러울 일이 없었다.‘정치인 총리’가 정국의 소용돌이에서 비켜나길 바라는 것 자체가 무리일 수도 있겠다. 다만 이번 파문이 ‘골프’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같은 일이 여러차례 누적된 것도 사의 표명의 한 배경이라고 하니 더욱 그렇다.20년 가까운 정치생활을 통해 능력과 열정은 검증된 이 총리이지만,5일 한·중 두 나라 총리는 너무 뚜렷이 대비됐다. 이지운 베이징특파원 jj@seoul.co.kr
  • ‘3·1 골프’ 미스터리 확산

    이해찬 국무총리의 3·1절 골프 파문과 관련해 당시 참석했던 부산지역 상공인들이 6일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다. ‘최근 논란에 대한 부산지역 상공계의 입장’이라는 제목과 ‘신정택 외 부산지역 상공인 일동’이라는 명의의 발표에서 “이들은 부산경제의 어려움을 하소연하기 위한 자리로 오래전부터 라운딩이 준비돼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번 골프모임을 누가 주선했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K씨(전 부산상의회장),Y씨(Y제분회사 회장),P씨(S건설회장) 등이 주도적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신정택 차기 회장 예정자의 취임을 미리 축하하기 위해 이들이 주선한 모임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신 회장은 자신이 주동자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자신은 이 총리가 부산에 오는 것도 모르고 있었으며 P회장으로부터 긴급 연락을 받고 골프장에 나갔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신회장을 비롯, 일부 참석자들은 개인 일정을 취소하고 골프장으로 나갔으며 당초 1개조였던 골프조가 2개팀으로 급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날 배포한 해명 자료에는 “골프모임은 두 달 전에 철도파업과 무관하게 이미 약속 돼 있었다.”고 밝히고 있어 신 회장이 긴급 연락을 받고 갔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 이 총리와 같은 조에서 공을 친 것으로 알려진 Y씨는 이날 오후 한 언론사 기자와 만나 “자신은 모임에 참석만 했을 뿐 공을 치지 않았으며 자기 대신 다른 사람이 라운딩에 동반했으나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종합일간지 미묘한 시각차

    최연희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의 여기자 성추행 사건은 우리 사회의 왜곡된 성문화를 극명히 보여준 사건이다. 또 이해찬 총리의 3·1절 골프 파문도 국민 정서상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많았고, 사의표명에도 불구하고 그 파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하지만 두 사건이 옳고 그름의 판단이 비교적 쉬운 이슈임에도 언론 매체들은 기사를 다루는 방식이나 태도에 적잖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문제는 특정 정당에 대해 편향적 태도를 보이거나, 언론이 사건과 관련된 스스로의 문제점에는 눈감으려는 관행이 여전하다는 것이다. 종합일간지들을 중심으로 두 사건을 둘러싼 언론 보도 문제들을 짚어본다.●특정정당 편향보도… 선거 앞두고 논란 사건 경위가 비교적 소상히 전해져서인지 대부분의 신문들은 사설을 통해 최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피해 여기자의 소속사인 동아일보가 지난달 28일자 사설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는 성추행’‘의원직 사퇴로 책임을 분명히 하라’고 촉구한 것을 비롯,‘나사 풀린 한나라당 이젠 성추행까지’(조선),‘왜곡된 성의식 바로잡는 계기돼야’(중앙),‘용인될 수 없는 의원의 성추행’(한겨레),‘한나라, 성범죄 엄단 말할 자격 있나’(서울) 등 최 의원과 한나라당을 강하게 질타하고 있다. 하지만 성추행이 벌어진 술자리의 부적절성에 대해선 몇몇 신문만이 문제점을 지적했다.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신문사 고위간부들과 기자들이 꼭 정당의 고위 당직자들과 술판을 벌여야 했는지에 대한 문제 제기다. 경향신문, 서울신문, 한겨레, 국민일보 등은 사설에서 이같은 부적절한 만남의 불건전성을 지적하고, 진정한 비판언론이라면 권언간에 적절한 거리두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건의 본질은 분명 국회의원의 여기자 성추행이지만, 이같은 일이 어떤 자리에서 일어났고, 그 자리가 과연 적절했는지에 대해서도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짚어줘야 했다는 게 언론계 주변의 시각이다. 사설 중에서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은 일부 신문이 이번 사건을 정치집단의 ‘집권’적 측면에서 접근하려고 한 점이다.‘한나라당, 만년 야당으로 가는가’(문화),‘만년 야당 증후군’(조선)이란 사설은 일견 한나라당을 강력 비판하는 듯하면서도 이들이 집권하지 못할까봐 걱정하는 듯한 묘한 뉘앙스를 풍기는 내용을 담고 있다.●총리 골프물의, 한쪽은도배 한쪽은백지 이 총리 골프 사건을 둘러싸고 지난 3,4일자 보도는 신문간 극심한 편차를 보이고 있다. 먼저 국민일보는 3일 ‘징발 개각에 총리는 골프나 치고’란 사설을 비롯,7건의 관련 기사를 내보내고,4일자엔 10여건의 기사로 주요면을 도배하다시피 했다. 한국일보도 3일 사설 등 3건의 기사를 내보냈고,4일자엔 4건의 기사를 싣는 등 비교적 사건 전말과 파장을 소상히 보도했다. 한겨레를 제외한 나머지 신문들은 3일자에서 1∼2건의 가십기사로 처리했으나, 파장이 커지자 4일자부터 기사의 비중을 크게 높였다.하지만 한겨레는 3일자엔 아예 보도하지 않았고,4일자에서야 박스성 기사로 처리하는 등 유독 이번 사건 보도에 인색함을 보였다. 이에 대해 한겨레의 일부 기자들도 “현 정권에 우호적인 것은 알지만 너무 지나치다.”며 따가운 시선을 보낼 정도다. 이번 사건은 결국 총리가 5일 사의를 표명하는 등 정국의 핵으로 등장한 상태. 정치권 일각에선 이를 최연희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국면전환의 기회로 삼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이와 맞물려 보도의 편향성 시비도 불거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與, 李총리 사퇴 말릴 생각 없다

    與, 李총리 사퇴 말릴 생각 없다

    이해찬 총리의 사의 표명이 여권 내 프리즘을 거치면서 다양한 굴절현상을 보이고 있다. 가장 첨예한 각도를 이루는 것은 역학구도의 변화 시나리오다. 이번 사태의 결말을 여권의 양대 실세인 이해찬 총리와 열린우리당 정동영 당 의장간 파워게임으로 연결짓는 시각이다. 물론 이 총리의 사의 표명에 당 지도부의 입김이 우회적으로라도 작용한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이 총리의 5일 발언이 ‘사과’수준에 그칠 것으로 생각했으며, 이 총리가 ‘거취’를 언급할 것으로는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이 정 의장측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노무현 대통령이 순방길에 오른 6일까지 당의 공식기구에서 이 총리의 사퇴를 만류하는 언급이 일절 나오지 않았다는 대목은 눈여겨 볼 만하다.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심의 향방에 ‘올인’하고 있는 정 의장 체제로서는 정치적 유연성의 폭이 좁을 수밖에 없다는 해석도 나온다. 문제는 ‘지방선거 이후’에도 레임덕의 변수를 줄이고 국정 전반을 이끌어 가야 할 노 대통령의 선택이다.4선의 한 의원은 “대통령이 이 총리의 완벽한 내각 장악력과 국민정서 사이에서 고심할 것”이라면서 “국가 운영의 큰틀에서 여론의 흐름을 존중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지방선거 올인론’과는 미묘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이 총리의 거취 문제에 당내 계파구도를 투영시키는 시각도 있지만, 사안의 성격상 힘을 받지는 못하고 있다. 정 의장 체제에 비판적인 재야파 중진의원도 계파간 시각차이를 묻는 질문에 “그런 건 아니고…”라며 말끝을 흐렸다. 또 지난 3일 정 의장이 김근태·김두관 의원을 포함한 최고위원 전원의 의견을 모아 자숙론과 기강론을 공식 언급하는 등 당 지도부도 ‘이견 표출’을 최대한 삼가고 있다. 서울 출신의 비(非)정동영계 의원도 “계파간 갈등으로 비쳐지는 것은 지방선거를 앞둔 당에 결코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오히려 당 소속 의원들은 이번 사태의 수습 방안에 따른 후폭풍의 강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총리의 사퇴를 주장한 한 초선의원은 “여권이 스스로 사퇴카드를 선택하느냐, 국회에서 야당의 협공 속에 사퇴를 당하느냐의 문제가 아니겠느냐.”고 내다봤다. 야당의 해임건의안 제출이 현실화되면 지방선거를 앞둔 여당의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당 주변에서 전·현직 도지사인 L·S씨 등 후임총리의 하마평이 오르내리고 있는 것도 이같은 정서와 무관치 않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이총리 사의표명] 정치권 표정

    한나라당은 5일 이해찬 총리의 ‘3·1절 골프 파문’과 관련, 이 총리의 부도덕성을 집중 부각시키며 총리직뿐 아니라 의원직 사퇴까지 거론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총리는 노 대통령 부재중에 신변을 정리하고 대통령 귀국 즉시 총리직은 물론 의원직을 포함한 모든 공직에서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했다. 한나라당의 총공세는 이 총리 개인에 대한 반감도 있지만 3·1절 골프 파문에 대한 여론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데다 최연희 의원의 성추행 파문으로 인한 수세국면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주말 부산 현지조사를 지휘한 이재오 원내대표는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이 총리가 대통령 순방후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한 것은 사실상 사의를 표명한 것과 다름없다.”며 “노 대통령은 이 총리의 사의를 받아들여 최대한 빨리 사퇴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자체조사 결과 이 총리가 3·1절에 부산에서 상당히 부적절한 형태의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그런 골프를 쳤다면 200만명의 골프 인구가 분노할 일”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부적절한 동반자’ 중에는 수년전 ‘남한산성 여대생 살인사건’을 교사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비정한 장모’의 남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은 걷잡을 수 없는 지경으로 치닫고 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의 공세에 대해 “최연희 의원의 성추행 파문을 덮으려는 시도”라고 반박하면서도 내심 곤혹스러운 모습이었다. 정동영 의장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나라당이) 최 의원 문제를 덮고 가기 위해 (이 총리 골프 파문에 대해)정치적 총공세를 벌인 측면이 있다.”면서도 “정치권의 자숙이 필요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또 이 총리가 어떻게 거취를 표명하는 것이 바람직한지를 묻자 “거취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우상호 대변인도 “실정법을 위반한 최연희 의원은 전화 연락이 안된다면서 보호하면서 국민에게 사과하고 거취까지 표명한 총리에게 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하는 것은 국민들을 어리둥절하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 대변인은 “골프파문이 많은 국민에게 걱정을 끼친 것은 사실이지만 최 의원의 성추행 사건, 실정법 위반사항보다 중요해 의원직을 사퇴할 문제인가에 대해 국민들은 적반하장이라고 느낄 것”이라며 “더 이상의 정치공세를 중단하고 최의원이 언제 어떻게 사퇴할 것인지, 아니면 사퇴 안할 것인지를 국민 앞에 명백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전광삼 황장석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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