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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당,鄭중심으로 뭉친다

    ‘반(反) 정동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경선과정에서 분열된 모습을 보였던 대통합민주신당이 정동영 대선후보를 중심으로 뭉치고 있다. 정 후보가 후보 확정 직후 ‘치유와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고 실제로 경선 후유증 치유를 위한 행보에 나서고 있어서다. 여기에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와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당의 대선 승리가 우선’이라는 자세로 정 후보에 힘을 실어주면서 흔들렸던 당이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 우선 정 후보는 경쟁자였던 두 경선 후보의 도움을 끌어내기 위한 행보에 나선다. 손 전 지사와 19일 인사동 한정식 집에서 만찬회동을 갖고 21일에는 이해찬 전 국무총리를 만날 예정이다. 정 후보는 두 사람에게 공동선대위원장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고 손 전 지사는 이를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오는 21일 경선 자원봉사자들과 계룡산 등반을 하면서 이들에게 정 후보에 대한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리도 정 후보를 돕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고 선대위원장 수락문제에도 긍정적인 기류가 흐른다. 당내 김근태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연)’ 소속 의원들은 지난 16일 김근태 의원과 함께 조찬회동을 갖고 정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는 20일 김 의원을 만나 대선 승리를 위한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정 후보는 본격적인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기에 앞서 19일 대선기획단을 발족시킨다. 공동대변인은 캠프 대변인이었던 김현미 의원과 최재천 의원이 맡기로 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정윤재 前 靑비서관 구속

    정윤재 前 靑비서관 구속

    정윤재(43)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18일 구속됐다. 부산지법은 검찰이 정 전 비서관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변호사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 전 비서관은 오후 7시쯤 부산구치소에 수감됐다. 부산지법 형사1부 윤근수 부장판사 는 이날 “검찰이 수사를 통해 혐의내용을 상당 부분 소명했고 정 전 비서관의 지위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주변과의 관계 등으로 볼 때 참고인과 말 맞추기를 하는 등 증거 인멸 우려도 있다.”며 영장발부 사유를 밝혔다. 또 정 전 비서관이 선배에게 1억원을 전세자금으로 빌렸다고 주장하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검찰의 소명자료로 미루어 죄를 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윤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알선수재 혐의를 반박하는 증거자료를 제출했지만 검찰이 이를 반박하는 조사를 많이 해 혐의가 소명됐다.”고 말했다. 윤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1시간 20여분 동안 영장실질심사 심리를 한 뒤 기록 검토에 들어가 오후 6시 40분쯤 영장을 발부했다. 정 전 비서관은 영장 발부직후 구치소로 이송되기에 앞서 “검찰의 혐의내용을 모두 부인하며 왜 구속사유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으나 역부족이었다.”면서 “재판과정에서 해명하고 최선을 다해 역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과 이해찬 전 총리에게 죄송하며 반성하고 뉘우친다.”면서 “언론과 대한민국 검찰이 대단하다.”고도 했다. 부산지법은 앞서 지난달 19일 검찰이 정 전 비서관에 대해 알선수재 및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청구했던 구속영장은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없고 검찰의 소명이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기각했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그동안 보강수사로 증거를 보충하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추가해 17일 영장을 다시 청구했다. 부산지검 정동민 2차장 검사는 “법원이 올바른 판단을 내려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보완수사 과정에서 포착된 정 전 비서관의 선거법 위반 등 추가 혐의부문에 대해 기소 때까지 수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가 아직 공소장을 보지 못했다. 공소장 내용을 비롯해 여러가지 상황을 검토해 보고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노무현 대통령은 이 사건과 관련, 검찰 수사결과를 지켜본 뒤, 대국민 입장표명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19일 오전 부산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던 정상곤 전 부산지방국세청장과 건설업자 김상진(42)씨에 대한 2차 공판은 변호인측의 사정으로 오는 26일과 11월2일로 각각 연기됐다. 부산 김정한 강원식 기자 jhkim@seoul.co.kr
  • [공직 인맥 열전](3)국무총리 비서실

    [공직 인맥 열전](3)국무총리 비서실

    총리 비서실은 국무총리가 국정 업무수행을 잘 할 수 있도록 보좌하는 조직이다. 말 그대로 정책을 집행하는 부처가 아니라 총리가 국정 전반을 이끌수 있도록 돕는 그림자 조직이다. 따라서 100여명의 소수 정예로 구성돼 있다. 총리비서실은 비서실장을 정점으로 정무·민정·공보수석과 의전·총무비서관이 포진하고 있다. 비서실에는 고시 출신의 정통관료들은 손으로 꼽을 정도다. 타부처 출신이거나 ‘국민의 정부’ 때 없어진 정무장관실 출신들이 요직을 차고 있다. 여기에 국회 출신들이 상호 보완 역할을 하고 있다. 비서실의 특성상 총리가 바뀔 때마다 자리 이동이 많은 게 특징이다. 현재의 비서실도 한덕수 총리가 부임한 3월 이후 많은 변화를 겪었다. ●윤실장이 자원… 총리와 찰떡궁합 윤후덕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김원길 전 보건복지부장관 보좌관 출신이다. 김전 장관이 민주당에서 한나라당으로 옮겼으나 따라가지 않고 당에 남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해양수산부장관 정책보좌관 시절 화물연대 파업 때 화물차를 타고 서울 부산을 다녀온 뒤 작성한 보고서가 호평을 받아 신임을 얻었다. 허성관 해양수산부장관이 행정자치부 장관으로 옮기자 행자부 정책보좌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어 지난해까지 대통령 비서실에서 근무했다. 비서실장 자리를 본인이 자원했을 만큼 한덕수 총리와 궁합이 맞는다는 평이다. 윤 실장은 부임 이후 하루도 빼놓지 않고 아침 6시에 출근할 정도로 성실하다. 복지·노동문제, 사회 양극화문제에 관심이 많다. 정무수석실은 김희갑 수석, 강명은 국장, 민경석 국장이 모두 국회의원 보좌관을 비슷한 시기에 했다. 김 수석은 이해찬 총리 시절 비서실에 근무한 이후 두 번째다. 서울시의회 2선의원으로 행정과 정무 감각을 고루 갖췄다는 평가다. 강 국장은 강북구 구의원을 지냈다. 중간 허리에는 행정자치부 출신 조홍남(37기)과장이 국회와 행정 분야의 고른 안목을 갖춘 브레인으로 꼽힌다. 육사출신 신종은 국장과 이장호(38기)과장도 눈에 띈다. ●고시출신 정통 관료 손으로 꼽을 정도 민정수석실 정재호 수석은 균형감각과 문제해결 능력을 고루 갖추고 있다는 평이다. 외환신용카드 노동조합위원장 출신으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을 거쳤다. 내실있는 일처리로 한 총리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 민정수석실에는 정무장관실 출신의 강은봉(26회)·최병환(33회)국장과 정영주(37)과장이 트로이카로 꼽힌다. 강 국장은 분석·판단력이 뛰어나고 비서실의 고참으로 후배들의 신임이 두텁다. 중앙일보 출신의 김석환 공보수석은 한명숙 총리 시절 비서실에 들어와 수석 중에 유일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기자출신답게 예리한 판단력과 기획력이 남다르다는 평판을 얻고 있다. 통일원 출신의 이종성(34회)국장은 공보 파트에서 잔뼈가 굵어 공보비서관으로 발탁됐다. 김철휘 국장과 서광식 과장은 10여년간 대통령과 총리의 연설문을 써온 ‘입 중의 입’이다. 혁신기획관실의 김만권 국장은 면사무소에서 9급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기획예산처로부터 예산절감 아이디어가 채택되기도 할 만큼 경험과 아이디어가 풍부하다. 성실하고 책임감이 있어 후배들이 맏형처럼 믿고 따른다. 의전비서관실 장형수 국장도 9급출신으로 일처리가 꼼꼼하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대선후보 공약 검증] 鄭·李 ‘이명박 大入자율’ 반대…孫은 본고사만 찬성

    [대선후보 공약 검증] 鄭·李 ‘이명박 大入자율’ 반대…孫은 본고사만 찬성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지난 9일 대학입시 자율화 방침 등 교육공약을 발표하면서 교육정책을 둘러싼 정책대결이 본격화하고 있다. 교육정책은 정당의 정체성과 직결되는 사안으로 민감한 영역이기 때문에 교육양극화를 놓고 격론이 예상된다. 후보들의 교육정책을 실현가능성·내적 일관성·구체성 등으로 나눠서 분석해 보면 전체적으로 자신의 기본방향이나 철학·이념에 부합하는 내적 일관성은 높은 편이다. 그러나 예산 확보 등을 통한 실현 가능성은 회의적이어서 선심성 정책수준에 머물고 있다. 구체성도 떨어진다. 복지 정책의 근본은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는 것이다. 복지 분야의 공약은 후보의 이념적 정체성과 바람직한 사회상에 대한 생각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전반적으로 후보들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보편적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겠다는 지향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 교육분야 ●이명박, 특성화고 확대·대학입시 자율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특성화 고교 확대와 대학입시 자율화 공약은 참여정부 3불정책(본고사·고교등급제·기여입학제 불가)의 뿌리를 흔드는 것이다. 고교 다양화를 위해 자율형 사립고 100개 육성, 직업 전문화고 50개 육성, 기숙형 공립고 150개 육성을 내놓았다. 영어수업 확대와 3단계 대입자율화, 교원경쟁 유도 등도 주요 공약이다. 연간 30조원의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는 이 후보의 교육 정책은 본고사 및 고교등급제를 사실상 부활시키는 조치로, 사교육을 강화하고 대입 위주 교육을 부추겨 교육 및 사회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는 비판과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민주노동당,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은 “최상위층을 위한 정책”이라면서 “귀족형 사립고에 들어가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져 사교육비가 오히려 증가할 것”이라고 비판한다. 반면 한국교총과 보수단체들은 “고교평준화에 의존하지 않고 고교 유형을 다양화하고 대학입시를 자율화하는 것은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 꼭 필요한 조치”라며 반긴다. 논란 여부를 떠나 중도보수 성향을 보이고 있는 이 후보가 자율과 경쟁이라는 보수적 가치를 교육정책의 근간으로 삼은 것은 공약의 내적 일관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손학규, 학생선발 대학 자율에 대통합민주신당의 손학규 후보는 큰 틀에서 이명박 후보와 궤를 같이한다. 고교등급제에 대해 ‘약한 부정’, 본고사 부활에는 ‘약한 긍정’의 입장을 내세운다. 손 후보의 세계 100대 대학 10개 육성과 글로벌 인재 10만명 양성 공약은 실현하기에 벅찬 면이 있다. 본고사 등 학생선발을 대학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데는 일관성이 높다고 하겠다. 하지만 현행 대입제도의 골간이 과거 한나라당 정부에서 나온 것이라는 지적과 비판에는 이명박 후보와 함께 자유롭지 못하다. 사교육비 부담 없는 교육 공약은 구체성이 약하다.3불 정책과 사교육비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제시하지 못하는 부분도 구체성을 떨어뜨린다. ●정동영, 교육예산 40조원 증액 정동영 후보는 교육예산을 40조원가량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현재 중앙정부의 교육예산이 모두 43조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재원마련에 대한 문제제기에 봉착한다. 국공립대 등록금 지원 공약은 사립대와 차별을 낳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정 후보는 0세부터 고교까지 무상교육을 기본방향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체성을 띠고 있다. 정 후보는 3불 정책에 대해 유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으며, 이해찬 후보도 마찬가지다. ●이해찬, 졸업-취업 연계 이해찬 후보는 교육부 장관 시절 모의고사, 야간자율학습 폐지 등의 개혁조치로 인한 ‘이해찬 세대’의 학력저하 논란과 교원정년 단축 등으로 인해 교육계의 반감을 사고 있다. 이런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교육 한국 21(EK21)’을 내세우고, 졸업이 취업으로 이어지는 체제구축을 내세운다. 하지만 교육 한국 21의 세부내용과 재원마련 방안이 없다.‘두뇌한국 21(BK21)’을 연상케 하지만 두뇌한국은 한국과학기술평가원의 평가에서 A∼E 5개 등급 가운데 D등급을 받았다. 졸업이 취업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공약은 공허한 감을 주고 있다. 중도진보 성향의 정동영·이해찬 후보는 투명성, 책임, 평등과 같은 진보적 가치에 비중을 두는 교육정책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관성을 찾을 수 있다. ●권영길,3불정책 법제화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논술 폐지, 대학 평준화 등의 공약을 제시하고 있어 사교육비 지출을 막는 데는 효과를 거둘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공약 실현을 위해서는 연간 22조원,5년간 114조원의 재원이 필요하다. 권 후보는 교육재정의 국내총생산(GDP)의 7% 확보와 부유세 신설, 군축에 따른 국방예산 활용 등의 방안을 제시하고 있으나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 실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하기는 하지만 공교육의 정상화와 교육기회 확대를 위해 대학 평준화와 논술폐지 같은 정책은 구체성을 띠고 있다고 진단된다.3불 정책은 우리 사회의 기본 원칙이자 룰에 해당되기 때문에 법제화돼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끈다. ■ 복지분야 복지분야에서 ‘돌봄이 119 유비케어 시스템’ 구축(이명박), 치매·중풍 같은 노인성 질환에 대한 국가책임 강화(손학규), 유아에서 대학까지 무상교육 실시(권영길) 등은 어느 정도 구체성을 띠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예산확보 등의 방법론은 취약해 실현가능성은 낮다고 볼 수 있다. 후보마다 각종 무상 의료·교육 등을 제안했지만 일부를 제외하고는 선언적 차원에 머무르고 있다. 사회복지예산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인 국내총생산(GDP)의 20% 수준까지 늘릴지에 대해서도 당위적 필요성을 제기하는 데 그치고 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영유아 보육과 저소득층·노인 복지에 많은 비중을 두면서, 노인들이 항상 보호를 받을 수 있는 ‘돌봄이 119 유비케어 시스템’ 구축 방안을 제시했다. 이 후보의 복지 정책을 달성하려면 한 해에 4조 5000억원이 넘는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 후보 측은 “불요불급한 낭비성 예산을 한 해 20조원가량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재원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시장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감세정책을 주장하면서 어떻게 복지공약을 달성할지 의문이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손학규 후보는 근본적인 개혁보다는 현 체제를 유지하며 효율성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손 후보는 복지예산 확보를 위한 증세에는 부정적이다. 기업의 사회공헌에 대한 세제상 인센티브 등 민간의 역할 강화를 통한 예산확보를 주장하지만 실현성은 떨어진다. 이명박-손학규 후보는 분배보다는 성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복지정책은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겠다. 정동영 후보는 ‘OECD 평균 수준으로 예산 대비 복지비 증액´을 정책적 판단이 아닌 사회적 변화의 흐름으로 제시하고 있어 구체적 근거나 계획, 전략이 부족하다. 정 후보와 이해찬 후보는 성장보다 복지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지만 강도면에서 차이가 많다. 정 후보는 현실을 기반으로 한 단계적 사회안전망 구축을 발전 방향으로 삼고 있다. 이해찬 후보는 정 후보에 비해 사회안전망 구축과 관련해 개혁적 성향이 강한 편이다. 국방비 축소 등 예산비율의 조정을 통한 복지예산 확보 방안을 제시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총리 시절 양극화 폐해를 줄이는 정책을 제시해 왔다는 점에서 복지개혁 마인드가 많다고 여겨진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의 공약들은 한마디로 돈을 벌기보다 쓰는 일에 집중돼 있다. 대학 진학률이 82%인 우리나라에서 유아∼대학 무상교육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단순한 복지 투자확대를 주장하지 않고 복지국가에 대한 철학을 갖고 복지정책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관성을 상당히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 [신당 대선후보 정책 검증-이해찬] 전문가들 ‘송곳평가’

    이해찬 후보의 경제 공약은 일자리 창출, 신용불량자 회복, 서민 금융기관 활성화, 부동산 가격 안정으로 모아진다. 해결이 시급한 양극화 문제를 중심으로 공약을 만들었다.‘통일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듯 구체적인 통일 공약도 다수 내놓고 있다. 이 후보는 일자리 창출의 주요 수단으로 국가의 주도적인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고용친화적인 사회서비스 분야 일자리 100만개 창출, 산업수요에 맞는 인적자원개발 체계 구축 등이 대표적이다. 승자독식 시장논리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성신여대 강석훈(경제학) 교수는 “일자리 만들기를 최우선 국정과제로 선정한 것은 적절하다.”면서도 “국가가 만드는 사회적 일자리로는 한계가 있으며, 기업의 투자활성화와 소비촉진 등 경제활성화에 따른 일자리 창출을 너무 간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노동연구원 은수미 연구원은 “일자리가 없는 게 문제가 아니라 사회보험과 고용안정이 보장되는 좋은 일자리(정규직)가 없는 게 문제”라면서 “대기업의 고용창출 부진과 중소기업의 비정규직 양산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소규모 사업장 해고제한 완화, 부당해고 형사처벌 완화와 같은 노동시장 유연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방안도 제시했다. 이에 대해 홍익대 전성인(경제학) 교수는 “정규직 고용을 불안하게 해 비정규직 창출을 도모하는 것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목표와 상충된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의 통일공약은 한강·임진강·서해안 평화공동수역 조성,DMZ 평화적 이용, 한반도 경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으로 요약된다. 총리 경력과 올해초 북한·중국·미국 방문 경험을 바탕으로 공약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각론 제시에 치우쳐 비전이 다소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 서보혁 객원연구위원은 “이 후보가 제시한 각각의 과제들이 실현되면 남북간 신뢰증진에 기여하겠지만, 이 과제들보다 더 민감하고 중요한 정치군사적 문제와 공약들이 어떤 연관성을 갖고, 평화체제 수립에는 어떻게 기여하는지가 설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동국대 이철기(국제관계학) 교수는 “지엽적인 공약 제시에 그치고 있다.”면서 “평화협정과 평화체제 구축은 남북 양자간에 체결될 사안이 아니며, 이미 미국과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고, 남북정상회담에서도 의견 접근이 이뤄져 공약으로서의 가치가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동국대 고유환(북한학) 교수는 “이 후보의 통일 공약은 기본적으로 과거에 다 나온 것”이라면서 “다만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서해 평화수역을 만들어 나가기로 합의해 남북의 서해 공동개발 공약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신용불량자 회복 등 서민금융 활성화 방안에 대해 전성인 교수는 “개인회생절차를 완화해 일정기간 가처분 소득 외의 전액을 채무변제에 쓰도록 하고 나머지 채무는 면책한 뒤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해야 하는 게 정답”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후보는 채무 면책 없이 변제 기간만 20년으로 연장하는 공약을 제시했고, 생보사 상장재원 활용, 부실채권 정리기금 잉여금 활용 등 무리가 따르는 재원 확보 방안을 마련했다. 대구가톨릭대 전강수(부동산통상학부·토지정의시민연대 정책위원장) 교수는 전·월세 안정, 환매조건부 반값아파트 등 이 후보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의미있는 주거 복지 정책”이라면서도 “문제의 근본원인인 부동산 불로소득을 차단할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 [2007 남북정상선언] MB “평화노력 인정…핵 미흡”

    [2007 남북정상선언] MB “평화노력 인정…핵 미흡”

    ■ 한나라 반응 한나라당은 이번 정상회담을 대체적으로 긍정 평가했다. 일부 사안은 수용 의사를 밝혀 공동선언문이 앞으로도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음을 반영했다.‘퍼주기’‘이벤트성’ 같은 거친 말로 격앙된 논평을 내놨던 과거와는 사뭇 달랐다. 대선을 코앞에 두고 대북문제에 경직된 입장을 취할 경우, 예상되는 역풍을 우려해서다. 하지만 ‘아쉽다.’,‘우려스럽다.’며 미흡한 대목은 짚고 넘어갔다. ●이명박 “핵폐기 등 국민적 관심사 제외 아쉽다.” 4일 마산·부산을 방문한 이명박 대선후보는 “두 정상의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그러나 국제사회와 국민의 관심사인 핵폐기 문제와 인도주의적 문제인 이산가족·국군포로·납북자 문제가 본격적으로 다뤄지지 않아 매우 아쉽다.”고 언급했다. 강재섭 대표 주재로 열린 긴급최고위원회의의 톤도 비슷했다. 강 대표는 “남북 정상이 노력한 점을 인정한다.”고 총평했다. 다만 “대다수 국민이 염원했던 북핵 폐기, 분단고통 해소, 군사적 신뢰구축 등 핵심문제는 지엽적으로 다뤄져 아쉬움이 많다.”면서 “특히 국가보안법 폐지로 해석될 수 있는 ‘법률 정비’ 부분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평소 강경한 대북관을 유지해온 정형근 최고위원(당 남북정상회담 TF팀장)도 “노무현 대통령이 (방북할 때)군사분계선을 도보로 넘은 것은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있고, 앞으로 기업인 왕래·이산가족 상봉, 나아가 남북한간 전면적 자유통행으로 발전하길 충심으로 기대한다.”며 긍정평가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 “그러나 북핵폐기 없는 조기 종전선언은 매우 부적절하며, 종전선언 주체가 ‘3자’라면 관련 당사자인 대한민국은 제외된다는 것인지 불분명하다.”고 우려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선언문 조항별로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2항의 ‘법적 제도적 장치 정비’는 결국 국가보안법 폐지약속이 아닌지 굉장히 우려된다.”면서 “또 3항의 ‘서해공동어로수역’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우리의 해상영토를 포기한 것이 아닌지 묻는다.”고 지적했다. ●11월 회담 이어지면 대선에 영향? 한나라당은 이런 유연한 입장을 내놓기까지 내부에선 우려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선언문 후속조치로 새달부터 총리·장관회담 등이 열릴 경우,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우려하는 눈치다. 박형준 대변인은 “서해 공동어로 수역 같은 경우는 NLL을 무력화하지 않는 한 살려나갈 것”이라면서 “남북 경협도 이 후보의 구상과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어 수용은 가능하지만, 다만 실무적 협상방안이나 남북협력기금 사용 등에 대해 국회 논의와 동의가 필요하다.”고 계승할 의지가 있음을 내비쳤다. 박 대변인은 집권할 경우 가장 시급하게 해결할 문제로는 “더 기다리기엔 고령자가 너무 많은 이산가족 문제부터 풀어야 한다.”면서 “납북자·국군포로 문제는 반드시 다음 정상회담 때 논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지연·부산 김지훈기자 anne02@seoul.co.kr ■ 민주신당 반응 ●정동영 “평화경제시대 개막 알리는 이정표 될 것” 정동영 후보는 “이번 ‘10·4합의’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공동번영의 설계도를 압축적으로 담고 있다.”면서 “이 설계도는 평화와 경제가 선순환하는 새로운 한반도 평화경제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 후보 역시 “과거 통일부장관 시절 ‘9·19합의’를 이끌어내고, 개성공단을 만들었던 당사자로서 오늘 ‘10·4 합의’를 접하면서 가슴 벅찬 환희를 느낀다.”는 개인적 소회를 잊지 않았다. ●손학규 “민족 공동 번영에 초석될 것”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선 경선 후보는 “이번 선언은 한반도 평화 정착과 민족 공동 번영에 든든한 초석이 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2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과가 국민 속에 충분히 전달되고 후속조치의 실천이 평화와 번영 그리고 국민대통합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선언에 지난 5월 북측에 제안한 주요 내용과 그 취지들이 모두 들어 있어 개인적으로 큰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해찬 “경제적·안보적 측면에서 유익한 합의” 이해찬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직접 논평을 발표했다. 다른 후보들과 달리 각 문항을 조목조목 따지며 의미를 부여한 그는 “8개 합의문 중 종전 선언을 한반도에서 3자,4자 정상이 만나서 추진하도록 하자는 내용은 한반도 평화체제를 남북이 주도해서 구축하자는 점에서 획기적 합의라고 판단한다.”면서 “서해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한 특별지대를 설정한 것도 경제적·안보적 측면에서 매우 유익한 합의”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번 합의가 자신의 활동의 연장선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친북 좌파라는 이념적 갈등으로 규정하는 후보로는 남북 공동의 평화적 노력을 실현할 수 없다고 본다.”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세 후보, 대선영향은 글쎄… 각 후보측은 정상회담 성과는 높이 평가하면서도 대선에 대한 영향에 대해서는 크게 기대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범여권 진영이 집권해야 한다는 정당성에 힘은 실어 주지만 표로 연결된다고 보는 것은 성급하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었다. 손 후보측 우상호 대변인은 “경선에서는 거의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다만 본선에서는 평화 무드가 조성된 만큼 범여권 진영에 도움은 되겠지만 큰 영향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 후보측 정기남 공보실장은 “평화개혁세력이 국민들로부터 다시 기대를 받게 되는 계기가 만들어졌다는 점이 중요하다.”면서 “바로 대선승리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대선판의 주도권을 쥘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해석했다. 이 후보측 김형주 대변인은 “노무현 대통령 지지율은 오르겠지만 그게 통합신당 지지와 연결될지는 미지수”라고 “어느 정도 효과를 가질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민주당 “대체로 환영하나 인권문제 진전없어 유감” 민주당은 환영하면서도 아쉬운 대목을 지적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종필 대변인은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남북 간 신뢰회복과 평화체제 정착에 진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회담 결과에 대해 대체로 환영하지만 국군포로 및 납북자 송환 등 국민이 바라는 인권문제에 진전이 없는 점은 유감”이라고 논평했다. 유 대변인은 “핵문제 해결을 위해 6자 회담의 합의가 이행되도록 노력하기로 한 점은 다행”이라면서 “반드시 실천에 옮겨져 궁극적으로 북한핵이 완전 폐기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선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이번 결과가 민주당 지지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냉전 의식에 묶여서 현재 상황을 따라오지 못하는 경우에는 상당히 손해를 볼 것”이라고 전했다. ●권영길 “실질적 통일논의 없어 아쉽다.” 민노당 권영길 대선 후보는 “남북의 화해와 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담고 있고 6·15선언 이후 조성된 화해와 협력의 길을 더욱 넓힌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무엇보다도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군사적 긴장관계 해소와 공동번영을 위한 논의와 합의가 있었던 것은 높이 평가돼야 한다.”고 회담 결과를 반겼다. 그러면서도 권 후보는 “실질적인 통일논의가 있기를 기대했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며 아쉬워했다. 김형탁 대변인은 “국방부 장관 회담 등이 이어져 이런 분위기가 정상회담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지속되는 만큼 대선의 주요 이슈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권 후보 입장에서는 특별하게 불리할 것은 없다.”면서 “그동안 평화와 통일을 강조해온 권 후보가 정상회담으로 인해 혜택을 볼지 여부는 두고봐야 하겠지만 이 부분에 대한 권 후보의 주장이 부각될 가능성은 높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국현 “경제와 평화의 선순환 구조로 갈 단초” 범여권 제3후보로 꼽히는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은 “경제와 평화의 선순환 구조로 나아갈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 차분하면서도 실리의 관점을 견지하는 접근이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그는 “서해 평화협력 특별지대 조성에 합의한 것은 그간 본인이 꾸준히 주장해 온 ‘환동해 및 환황해 경제협력벨트’ 구축의 전제가 되는 내용으로 대단히 반가운 내용”이라면서 “본인이 주장해 온 한반도 공동 번영의 전제라고 할 수 있는 ‘북·미수교’가 반드시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대선 표심과 연관성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캠프 관계자는 “그동안 대북정책 비판의 단골 메뉴였던 ‘퍼주기’‘끌려다니기’ 등의 비판을 불식할 수 있었고 참여정부를 비롯한 민주세력의 소위 무능론도 불식할 계기가 됐다.”면서 “얼마나 구체적 임팩트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범여권 진영 비한나라 진영에 장기적으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9일만에 한자리…더 거칠어진 연설회

    9일만에 한자리…더 거칠어진 연설회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의 최대 분수령이 될 광주·전남지역 투표를 이틀 앞둔 27일 광주. 손학규·정동영·이해찬 후보가 TV토론회와 합동연설회에서 격돌했다. 손 후보의 이틀간 경선 일정 불참으로 9일 만에 한자리에 모인 세 후보는 다른 지역과 달리 지지자들의 뜨거운 응원전이 펼쳐진 가운데 설전은 더욱 거칠어졌다. 작심하고 나온 쪽은 누적 득표수 3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해찬 후보였다. 이 후보는 “오랜만에 돌아오셨는데 변한 게 없다.”“오늘 공격하려고 했는데 또 나가시면 어쩌나 해서”라는 등 손 후보의 경선 기간 중 잠행을 우회 비판했다. 이어 “손 후보는 우리당 후보돼서는 안 된다. 내가 안 되면 정 후보가 돼야 한다. 말은 바로 하자. 한나라당 3등이 한나라당을 어떻게 이긴단 말이냐.”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 후보의 정체성 공격에 손 후보도 발끈했다. 그는 “정권 유지 위해 대연정을 하자, 그것이 이해찬 전 총리가 강조하시는 정체성의 본질인가. 친노 단일화도 정권이 어떻게 되든 당권잡는 게 우선이라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맞받아쳤다. 이 후보의 공격은 정 후보에게 더 집중됐다. 정 후보가 과거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김대중 정권 시절 지역 편중 인사가 문제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 “(정 후보가)정말로 참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한 데 이어 지방선거 직후 노무현 대통령과 결별을 선언한 것을 두고는 “진짜 나쁜 사람이라는 생각까지 했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가 대학 시절 얘기를 꺼내려고 하자 “친구 얘기 좀 그만하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를 두고 정 후보는 “이반유반(이해찬 반, 유시민 반)이라는 말이 있다.”면서 “유시민 의원이 선대위원장 맡더니 기조가 바뀌었다.”며 이 후보의 ‘까칠함’을 지적한 뒤 “이 후보가 나쁜 사람이라고 하면 (정동영이) 나쁜 사람이 되는 거냐.”고 따졌다. 줄곧 ‘1등 때리기’ 대상이었다가 입장이 바뀐 손 후보도 정 후보 공격에 가세했다. 손 후보는 “참여정부의 공과 과를 계승하겠다고 했는데 무슨 과를 책임지겠다는 것인지 분명하지가 않다.”고 꼬집은 뒤 “모든 불행의 씨앗은 분당에서 시작됐다.”며 정 후보를 몰아세웠다. 광주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孫-鄭 경합·李 추격…표심은 안개속

    孫-鄭 경합·李 추격…표심은 안개속

    D-1. 대통합민주신당 대선주자들이 피말리는 하룻밤을 남겨두고 있다. 경선의 최대 승부처인 광주·전남 경선을 앞두고 있어서다. 경선 초반에서 중반으로 넘어가는 분기점이지만, 이 지역은 여권의 본류인데다 역대 선거에서 보듯 다른 지역 표심에 영향을 미치는 근거지 역할을 해왔다. 각 캠프가 자체 분석한 판세로만 보면 정동영·손학규 후보가 경합을 벌이는 가운데 이해찬 후보가 추격전을 펼치는 양상이다. 하지만 현지에서 만난 광주·전남 표심은 오리무중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참여정부 실패론과 호남후보 필패론, 분당 책임론이 뒤엉킨 채 아직도 적임자를 찾는 분위기다. 신당 경선 이후의 범여권 단일화까지 감안하는 전략적 상황판단도 있어 보인다. 이 지역은 특히 민주개혁세력 적통성과 호남후보 필패론으로 맞부딪혔다. 이름 밝히기를 꺼리는 한 시민은 “손학규 후보로는 이 지역의 자존심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그렇다고 이해찬·정동영 후보를 지지하자니 참여정부 탄생의 주역들로 호남 소외에 책임있는 인사들이고….”라며 혼란스러워했다. ●鄭측, 우세승 자신… 분당 책임론 우려 초반 승기를 잡은 정동영 후보 측은 ‘우세승’을 자신하고 있다. 손·이 후보측이 동원선거 의혹을 제기했지만 이날 당 경선위가 “특별한 물증이 없다.”고 발표함에 따라 오히려 상대편 후보들의 이미지가 타격을 입었다고 내다봤다. 캠프 측은 정통 민주개혁세력의 적자론을 강조한다. 광주에서 개인사업을 하고 있는 정윤태(40)씨는 “누가 뭐래도 팔은 안으로 굽는다. 정 후보가 지역의 자존심을 세워줄 것으로 믿는다.”며 지지를 표시했다. 그러나 정 후보는 ‘분당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판세에서 보듯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강한 전남 서부지역(목포와 해남·진도, 함평·영광 등)에서 정 후보의 지지세는 그리 높지 않다. ●孫측 “전화위복 계기로”… 한나라 전력 눈엣가시 손학규 후보측은 상승세를 확신하고 있다. 최근 ‘칩거’로 지지층이 흔들리는 위기를 겪었지만 역으로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는 자평이다. 자원봉사단의 ‘밑바닥’ 활동이 지지층 결집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한다고 보고 있다. 최근 구 민주당 탈당 의원들의 지지도 상승기류를 거든다고 한다. 그러나 한나라당 탈당 경력은 눈엣가시다. 현지에서 만난 주부 강인숙(53)씨는 “손 후보는 철새 정치인 이미지가 강해 부담스럽다. 대통령이 됐을 때 국가 위기 상황에 대처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李측, 적자론·신의 내세워… 강골기질 부담 이해찬 후보측은 다른 지역보다 높은 이 지역의 정치의식에 기대를 걸고 있다.‘충성도’있는 유권자들이 많아 투표율이 오를수록 이 후보가 유리하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래서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를 잇는 적자론과 이에 기반한 ‘신의’를 앞세우고 있다. 지역주민인 임남수씨는 “참여정부가 어려울 때 대통령을 보호하려는 모습에 신뢰감을 느꼈다.”고 평가했다. 광주에서는 지지의사를 밝힌 강운태 전 행자부장관 덕택에 남구가 취약지에서 경합지로 돌아섰다고 한다. 그러나 현지 분위기는 이 후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총리 시절 보여주었던 강한 이미지가 부담스럽다는 반응이었다. 이 지역 민심은 최종적인 범여권 후보단일화를 이룰 민주개혁후보가 나오면 그제서야 발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광주·전남 민심이 범여권에 무관심하다는 말은 아직은 시기상조로 보인다. 구혜영·광주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특파원 칼럼] 미국이 보는 한국 대선

    며칠 전에 워싱턴의 대표적인 싱크탱크의 한반도 전문가가 한국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장문의 보고서를 발표했다.‘한국의 변덕스러운 정치 조망’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 보고서에는 미국이 오는 12월에 실시되는 한국의 대선을 어떻게 바라보는가가 잘 나타나 있다. 우선 미국은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가 유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 보고서에는 “이번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는 문구가 몇 군데 들어있다. 물론 이 후보가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많이 앞서 있지만 진보 진영의 후보가 결정되면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하면서 1∼10%포인트 차이의 승부가 될 것으로 이 보고서는 전망했다. 반면 미국이 ‘꺼리는’ 후보는 김근태·정동영 의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미국 투자가 입장에서 보면 후보 가운데 김근태와 정동영이 탈락하거나 큰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이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적었다. 이 보고서는 두 후보를 가장 진보적이고 ‘반(反) 기업적’이라고 지칭했다. 보고서는 진보진영의 후보 가운데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이해찬 전 국무총리에 대해 비교적 상세하게 소개했다. 대체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손 전 지사를, 노무현 대통령은 이해찬 전 총리를 지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는 노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도 담겨 있다.“진보 진영의 후보 가운데 누구도 노 대통령처럼 한·미관계를 분열적으로 만들거나 미국으로부터 독립적인 외교정책을 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보고서 말미에 한국 대선과 관련, 미국 정부가 취해야 할 ‘조치’들도 제안했다.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은 미국이 한국의 ‘386이후 세대’를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1980년대 학생운동을 이끌면서 반미 성향에 빠졌던 386세대보다는 그 다음 세대가 미국에 우호적이라는 것이 미국의 판단이다. 이 보고서는 그러나 만일 한나라당이 집권해도 한국 정부가 대북정책 등과 관련해서 무조건 미국 정부의 입장을 따를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차기 대통령은 보수 또는 진보라는 이념적 성향을 갖겠지만 그가 추진하는 정책은 다분히 중도적일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예상했다. 이 보고서는 여러모로 참고할 만한 점이 많지만 한국을 바라보는 미국의 시각에 어떤 ‘한계’가 있다는 점도 보여주는 것 같다. 이 보고서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호남지역에서 지지를 받을 수 없었던 이유를 설명하면서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80년에 광주를 무자비하게 진압했기 때문”이라고 기술했다. 보고서를 쓴 전문가에게 “박 전 대통령은 79년에 사망했으며,80년에 광주를 진압한 중심인물은 전두환 장군”이라고 지적해줬다. 그 전문가는 “나의 실수”라고 인정하며 “보고서를 내기 전에 다른 한반도 전문가 3명에게 회람을 시켰지만 아무도 그같은 잘못을 찾아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1년전에 서울의 주한대사관으로 부임하는 미국 외교관과 골프를 함께 친 적이 있다. 당연히 한국의 대선이 화제에 올랐다. 이 외교관에게 “한나라당 경선은 이명박과 박근혜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자 “이회창은 어떠냐?”는 질문이 돌아왔다. 무심코 이회창 전 총재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지만,‘미국이 이 전 총재를 지지하는가’라는 의문도 생겼다. 며칠 뒤 주미대사관의 고위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그 얘기를 꺼냈다. 고위관계자는 “미국이 이 전 총재를 지지해서가 아니라 아직 한국의 정치 상황에 대한 정보가 ‘업데이트’되지 않았기 때문에 나온 얘기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우리가 기대하는 것만큼 한국을 모를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도운 워싱턴 특파원 dawn@seoul.co.kr
  • [변양균·신정아 수사] 靑 “한나라·언론이 검은손”

    [변양균·신정아 수사] 靑 “한나라·언론이 검은손”

    ‘변양균-신정아’의혹이 권력 고위층의 ‘보이지 않는 손’ 작동 논란으로 비화하고 있다. 변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신씨가 공교롭게 같은 날 검찰에 출두한 것이 ‘보이지 않는 외압’의 사전 조율에 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서 비롯된 것이다. 신씨가 당초 예정보다 빨리 귀국한 데다, 변 전 실장이 신씨보다 불과 몇 시간 앞서 검찰에 출두한 것이 정치권과 참여정부의 일정을 감안한 권력 상층부의 ‘정무적 판단’에 의한 것이라는 논리다. ●“추석전 악재 털겠다는 속셈” 한나라당은 17일 ‘보이지 않는 손’ 논란과 관련해 파상공세에 나섰다.‘보이지 않는 손’의 존재를 강력 주장하면서 검찰 수사가 미진하면 특검을 추진할 수 있다고 청와대와 검찰을 압박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짜고 치는 고스톱, 짜고 치는 축소·은폐 수사라는 의혹이 짙다.”면서 “검찰이 변 전 실장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재청구를 포기한 점, 신씨가 변 전 실장 검찰 소환일에 돌연 귀국한 점, 신씨가 귀국 후 바로 검찰로 들어간 점 등은 사건을 축소·은폐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여권은 신당 경선과 남북정상회담을 살리기 위해 추석 전에 ‘신정아·정윤재’ 악재를 끝내겠다는 속셈이며 검찰도 이들을 최소한의 혐의 선에서 추석 전 구속하는 축소·기획·깃털 수사를 할 가능성이 많다.”고 지적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나라당의 의혹제기에 유감을 표명하고 “‘보이지 않는 손’을 주장하는 세력은 신씨 사건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의도가 명백한 검은 손”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이어 “신씨를 신화로 만들고 ‘보이지 않는 손’을 보도한 언론도 반성해야 한다.”면서 “경마식 의혹 보도와 부풀리기가 심한 것이 아닌지 걱정스럽다.”며 언론에도 화살을 돌렸다. ●신당 경선 흥행실패·정상회담도 뒷전 현재 범여권과 청와대가 처한 정치적인 환경은 ‘보이지 않는 손’의 존재를 추론하기에 충분하다. 우선 ‘변양균-신정아’의혹으로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흥행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 친노(親盧)단일 후보인 이해찬 전 총리가 선전하고 있지만, 지나치게 낮은 투표율과 여론의 외면으로 ‘국민 경선’이 ‘조직 경선’으로 전락하고 있는 처지다. 게다가 노무현 대통령이 ‘원칙없는 기회주의자’로 규정한 두 명의 후보가 1,2위를 다투고 있다. 청와대와 친노 세력으로는 결코 달갑지 않은 결과인 셈이다. 정국 분위기의 반전을 절실히 느낀 권력 상층부가 변 전 실장과 신씨의 검찰 동시 출두를 기획했을 것이란 추론도 이같은 상황과 맞물린다. 10월초 남북정상회담의 동력이 ‘변양균-신정아’의혹에 파묻힐 수 있다는 우려가 ‘보이지 않는 손’을 자극했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임기말 참여정부가 최대 치적으로 자평하는 평양 회담이 실체가 명확하지 않은 스캔들과 이에 따른 여론의 포화에 잠식되어선 안 된다는 위기감이 ‘보이지 않는 손’을 움직였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음 주 민족의 대이동에 따른 ‘추석 민심’이 파괴력을 발휘하기 전에 ‘털 것은 털어버려야 한다.’는 판단을 가졌을 수도 있다. 박찬구 김상연기자 ckpark@seoul.co.kr
  • 미술계 ‘신정아사건’ 뒤 시장위축 우려 전전긍긍

    미술계 ‘신정아사건’ 뒤 시장위축 우려 전전긍긍

    학력위조로 비롯된 신정아씨 파문이 권력형 스캔들로 비화되면서 미술계는 모처럼 맞은 호황이 사그라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특히 청와대의 미술작품 구입 예산 확대나 정치인들의 전시장 방문이 신정아씨 사건과 더불어 부정적으로 보도되면서 우려를 더해가고 있다. 청와대가 2004년부터 구입했다고 공개한 미술품 내역을 보면 민중미술 계열 작가들의 작품 숫자가 유독 많다. 청와대가 2005년 고 제정구 의원 기념사업회로부터 구입한 임옥상, 전태일기념사업회에서 산 민정기,2004년 민족미술인협회(민미협) 기금마련전에서 구입한 강요배 등은 대표적인 민중미술 작가들이다. 강요배가 전속으로 있는 화랑인 학고재측은 민미협에서 기금마련전을 할 때 작품을 대여했고 이를 청와대에서 구입했다고 밝혔다. 작품 대금의 40%는 작가에게, 나머지 60%는 민미협에 보냈다는 것. 우찬규 학고재 대표는 “미술에 조예가 깊은 이해찬 전 총리도 더 이상 전시장에 안 올 것 같다.”며 정치인들의 미술품 애호가 부정적으로 비쳐지는 것을 우려했다. 그는 “이 전 총리는 민중미술 작가들이 전시를 하면 자주 찾아 200만원 내외의 작품을 주로 샀고, 나중에 후원회에서 기금마련 전시회도 열곤 했다.”고 귀띔했다. 출판사와 화랑을 같이 운영하고 있는 우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의 저서를 출판한 인연 때문에 오히려 조심했다.”면서 “청와대가 대여만 하지 말고 작품을 직접 구입하라고 조언을 한 적은 있지만 작품은 한 점도 팔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터넷의 ‘미술투자클럽’에서는 17일 현재 1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신정아 사건이 9월 미술경매에 미치는 영향’을 설문조사한 결과,‘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답이 55%를 차지했다. 미술계는 사건의 본질이 파헤쳐져야지 그림을 구입하는 것이 무조건 매도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그동안 미술 작품이 부유층의 ‘세금없는 재산축재’ 수단이나 정치인에게 주는 뇌물로 사용된 전례가 없지 않은 만큼 이번 사건이 미술계 자정과 검증의 계기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올 대선은 인물싸움? 구도싸움?

    올 대선은 인물싸움? 구도싸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당의 대선후보로 선출한 한나라당이 대선준비단을 꾸리며 대선 준비에 전력하고 있는 가운데 대통합민주신당에서도 손학규·정동영·이해찬 3자로 본선 후보군을 압축하면서 연말 대선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범여권 후보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한나라당 이 후보의 대선 밑그림과 전략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범여권 여론조사 지지율로만 봤을 때는 손학규 후보가 유력하다. 이 경우 이 후보측은 손 후보와 중복되는 이미지와 지지계층도 겹쳐 손쉬운 싸움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경기도지사 출신의 행정경험과 고학력·화이트칼라·젊은층의 지지는 이 후보와 상당부분 유사하다. 이 후보측 한 측근은 16일 “손 후보와의 대결은 인물경쟁이 될 것”이라며 “여러 변수가 있을 수 있어 예단하기 힘들지만 손 후보의 탈당 이전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를 감안하면 의외로 싱거운 승부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인물경쟁으로 갈 경우, 흠 있는 후보와 흠 없는 후보의 대결로 흐를 수도 있어 이 후보가 마냥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지난 경선에서 봤듯이 이 후보에 대한 새로운 의혹 제기 등 검증공세가 대선가도의 적신호가 될 수 있다. 한편 정동영 후보나 친노(親盧) 주자인 이해찬 후보가 여권의 대항마로 뜬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정 후보는 여권의 전통적인 지지기반인 전북을 중심으로 한 호남의 정서를 등에 업고 이번 대선을 지역구도로 몰고 갈 개연성이 있다. 또 한나라당 이 후보의 ‘경제 대통령’에 맞서 정 후보는 개성공단을 만들어낸 업적을 토대로 ‘평화 대통령’을 내세운 이슈 대결을 펼칠 수도 있다. 친노 주자인 이 후보가 여권 후보가 된다면 이번 대선은 ‘진보 대 보수’ 전선을 형성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친노 이 후보는 민주화 운동 출신이면서도 여당 정책위의장과 교육부 장관, 국무총리 등 폭넓은 국정운영 경험을 쌓았다는 점에서 CEO 출신의 한나라당 이 후보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자평한다. 한나라당 이 후보를 70년대식 ‘낡은 기업인’,‘재벌의 주구’로 몰아갈 가능성도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성곡미술관 자금이 ‘뇌관’

    성곡미술관 자금이 ‘뇌관’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가 자신이 근무했던 성곡미술관을 통해 정·관계 인맥을 넓히고 미술품 판매와 기획전 협찬, 미술관 리모델링 등을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성곡미술관이 이번 사건의 ‘의혹의 진원지’로 떠올랐다. 특히 신씨가 실질적으로 미술관 자금 등을 관리했기 때문에 대기업 후원금 등으로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고, 미국 도피 자금 등에도 썼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신씨는 실질적으로 성곡미술관의 자금과 운영을 맡아오면서 정·관계 인사들과 인맥을 넓힌 것으로 전해졌다.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도 이곳에 근무하면서 자연스럽게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씨가 미술관에 근무할 당시 적잖은 정·관계 인사들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 신씨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해찬 전 국무총리 등이 다녀갔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성곡미술관이 신씨 로비의 중심이었던 정황을 포착함에 따라 지난 10일부터 이곳의 세무(경리)직원과 전 조형연구소 직원 등을 소환하고,12일에는 미술관장 등 신씨 주변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미술관의 한 관계자는 “신씨가 모든 자금을 관리했던 데다가 현재 직원들은 신씨와 얼마 일하지 않아 검찰이 원하는 답을 주지 못했다.”면서 “압수수색도 대대적이지는 않았고 수시로 조금씩 원하는 자료를 가지고 가고 있을 뿐”이라고 답했다. 특히 신씨가 미술관에서 알게 된 정·관계 인맥을 활용해 기업 후원 유치와 미술품 판매 등 전방위 로비를 펼친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확인됐다. 신씨는 미술관의 운영자금을 관리하면서 2006년 중반 자금 사정이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대기업으로부터 후원을 받아왔다. 검찰은 현재 변 전 실장의 인맥을 동원해 10개 이상의 기업으로부터 후원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12일부터 계속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 중이며, 신씨가 학예실장으로 재직하면서 10억원 이상의 기업후원금을 모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외에도 신씨는 보통 갤러리에서 하는 전문적인 그림 거래를 미술관을 통해 한 것으로 드러났다. 변 전 실장의 기획예산처 장관 시절 기획처에 그림 2점을 2000만원을 받고 판 의혹이나 변 전 실장이 청와대에 입성한 후 그림 구입 예산이 늘어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씨는 미술관과 동국대로부터 받은 돈이 연봉으로 1억원이 넘는다고 주장하고 일부에서는 신씨가 여러 개의 증권 계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계좌에도 수만달러가 예치돼 있다고 밝힌 것도 미술관을 통해 형성한 돈을 유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신씨와 함께 일했던 A씨는 “원래 성곡미술관의 수익사업은 조형물을 갖추어야 하는 큰 건물주와 조각가를 연결해주고 커미션을 받는 것이었지만 신씨가 있는 동안 그림을 전문적으로 사고 판 것으로 알고 있다.”고 증언했다. 이경주 이경원기자 kdlrudwn@seoul.co.kr ●성곡미술관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에 있는 성곡미술관은 1995년 쌍용그룹 창업자인 성곡 김성곤의 옛 자택 자리에 문을 열었다. 약 1200㎡의 1∼3전시관과 4900㎡ 넓이의 야외 조각공원, 숲 등 미술품 관람과 휴식 공간을 갖추었다. 신정아씨는 2002년 4월부터 성곡미술관 큐레이터(전시기획자)로 들어와 2005년 1월 학예실장에 임명됐다. 박문순 미술관장이 있지만 사실은 신씨가 미술관 자금과 운영을 도맡아왔다.
  • [변양균·신정아 파문 확산] 이해찬 “미술애호도 죄인가”

    [변양균·신정아 파문 확산] 이해찬 “미술애호도 죄인가”

    12일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 경선주자인 이해찬 후보가, 한나라당과 일부 언론의 ‘신정아 배후설’ 의혹 제기에 정면 반박하며 역공세에 나섰다. 특히 이날 일부 언론이 이 후보의 미술 애호를 거론한 것과 관련, 이 후보 측은 “정치인이 문화예술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을 이번 사건과 연루시키는 것은 불순한 의도가 있다.”며 불쾌한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문화일보는 이날 “이 후보는 소장 하고 있는 미술작품을 내놓거나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위탁 판매해 후원금을 모을 정도로 미술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고 보도했다. 지난 3월 신고한 재산신고 현황에 따르면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의 작품 1점을 비롯해 작가들의 그림 10점을 신고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후보측 김현 공보팀장은 “이 후보가 미술분야에 관심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게 따지자면 미술작품을 애호하는 의원들이 얼마나 많냐.”고 반문한 뒤 “굳이 이 시기에 이미 알려진 내용을 재거론하는 것은 의도를 갖고 접근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팀장은 이어 “이 후보가 소장한 작품들도 대부분 3선 의원 시절에 마련한 것”이라면서 “총리 시절에는 후원회와 후원금 계좌도 폐쇄했다.”며 ‘신정아 배후설’과 관련된 일각의 의혹제기를 부인했다. 이 후보도 이날 방송 프로그램과 울산 유세장에서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불미스러운 일을 저질렀으므로 처벌받아야 한다.”면서도 “변 전 실장은 지난 2005년 당시 정부에서 파견돼온 사람인데 (한나라당과 손학규 후보가)내 보좌관인 것처럼 연루시키고 있다.”며 자신을 향해 칼끝을 겨눈 한나라당과 손 후보를 향해 ‘용공음해 세력’이라고 맹공격했다. 한편,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전날 ‘신정아 배후설’과 관련,“변 전 실장은 노무현 정부 들어 승승장구했고, 여기에는 이해찬 전 총리가 한몫했다는 얘기도 있다.”고 주장했다. 손학규 후보는 전날 경제분야 정책토론회에서 “변 전 실장이 이 후보의 (민주당 시절) 정책위의장실 보좌관이었고, 핵심측근이라는 소문이 있던데 사실이냐.”며 이 후보에게 질문을 던졌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이해찬 후보가 변양균 배후說”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학력위조 파문의 주인공인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부적절한 관계’의 불똥이 대통합민주신당 이해찬 대선경선 후보에게 튀었다. 먼저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이 변 전 실장 파문과 관련해 이 후보의 이름을 거론하며 의혹을 제기했다. 나 대변인은 11일 현안 브리핑에서 “변 실장은 노무현 정부 들어 예산처장관,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승승장구했고 여기에는 이해찬 전 총리가 한몫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면서 변 전 실장과 이 후보의 관계를 문제삼았다. 이어 손학규 후보도 이날 오후 서울 상암동 DNS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이 문제를 꺼내들었다. 손 후보는 이 후보에게 “노 대통령께서 (신씨 사건에서 변 실장 연루설에 대해) ‘소설 같은 일이다.’‘깜도 안 되는 의혹이다.’라고 강하게 부정했는데 그게 뒤집어졌다.”면서 “이 후보가 정책위의장을 하실 때 보좌관이었고 이후 핵심 측근이라고도 하던데 참여정부 핵심 총리로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보좌관이 아니고 정부에서 파견된 전문위원이었다.”면서 “오늘 한나라당에서도 그런 성명을 내서 저와 신정아씨를 엮어 보려고 하다가 안 되니까 변양균 전 실장과 저를 엮어 보려는 것 같은데 옳은 태도가 아니다.”라면서 이같은 의혹을 일축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서울광장] 정상회담, 꼭 ‘흥행대박’ 이어야 하나

    [서울광장] 정상회담, 꼭 ‘흥행대박’ 이어야 하나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란 드라마의 개봉이 박두했다. 대선을 코 앞에 둔 10월초에 열리는 탓인지 벌써부터 극적 긴장감이 팽팽해지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협연할 변주곡이 과연 대선 정국에 큰 파고를 몰고올 것인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이미 그 시기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범여권 손학규 예비후보까지 “만에 하나 대선에 도움을 주겠다는 생각에서 정상회담을 하겠다면 노 생큐”라고 경계심을 표출했을 정도다. 노 대통령이 친노 후보를 위해 선거구도의 변화를 꾀할 것이란 추측일 게다. 흔히 선거는 구도와 바람에 좌우된다고 한다. 현 선거구도는 참여정부 경제실패론에다 열린우리당·민주당의 대통합 좌절로 인해 범여권에 불리해 보인다. 그래서 범여 주자들에겐 평양행 이벤트로 바람몰이에 나서고 싶은 유혹이 솔깃할 법하다. 일부 주자들이 앞다퉈 내놓는 대규모 대북 투자 공약이 그 증좌다. 이해찬 전 총리는 평양의 관문인 남포에 공단을 만들어 ‘대동강의 기적’을 견인하겠단다.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은 “제2, 제3의 개성공단을 10개 정도 더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범여권의 움직임을 의식한 듯 이명박 후보도 어제 남북경제공동체협정 추진의사를 서둘러 발표했다. 그러나 정상회담으로 인한 ‘쪽박 걱정’이나 ‘대박 예감’이 부질없기는 매한가지란 생각이다.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1차 정상회담 성사를 발표한 직후 총선에서 여당은 참패했다. 거꾸로 2002년 2차 북핵 위기 속에 치러진 대선에선 야당의 이회창 후보가 무릎을 꿇었다. 정상회담이 야권에 불리하기 때문에 대선 이후로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도 난센스지만, 여권의 용들이 이를 승천의 디딤돌로 기대하는 것도 희망사항일 뿐일 듯싶다. 그렇다면 주연배우인 노 대통령부터 ‘흥행 대박’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남북은 평화와 공동번영, 그리고 통일을 이번 회담의 포괄적 의제로 이미 설정했다. 평화는 북핵과 군축, 평화체제 등이, 공동번영은 각론적 경협방안이 세부 의제가 될 것이다. 노 대통령의 입장에선 앞의 두가지 의제보다 통일 분야에서의 모종의 ‘화려한 합의’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임기말 대통령이 단번에 통일 방안에 합의하겠다는 것은 과욕이다.1972년의 7·4공동성명은 민족대단결에 대한 남북간 정반대 해석으로 효력을 상실하지 않았던가. 남북기본합의서는 완벽한 통일 로드맵이었으나,92년 발효되자마자 사문화됐다.2000년 정상회담에선 6·15공동선언 제2항을 통해 남측의 연합제와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 사이의 공통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북핵 실험 등 악재 속에 통일의 길은 여전히 요원하다. 미국의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세계화를 “자정이 지나면 좋든 싫든 찾아오는 새벽”에 비유했다. 세계화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면 북한의 개방을 촉진하는 이벤트를 이어가는 것은 유익한 일이다. 그러나 통일은 남북 어느 한쪽이 체제를 포기하지 않는 한 저절로 다가오진 않는다. 노 대통령이 정상간 잦은 만남으로 통일의 징검다리를 놓겠다는 실용적 자세로 임해야 할 이유다. 서독의 역대 총리들도 당적은 바뀌더라도 그런 취지의 ‘작은 발걸음 정책’을 이어가며 통독을 이뤘지 않았던가. 정상회담은 정치적 흥행 카드가 아니라, 통일을 향한 겸허한 발걸음이어야만 한다. kby7@seoul.co.kr
  • [변양균 사퇴 파장] 변양균 靑정책실장은 누구

    [변양균 사퇴 파장] 변양균 靑정책실장은 누구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은 문재인 비서실장에 이어 청와대 비서실내 서열 2위의 인물이다.‘경제·사회정책의 수장’이라 할 수 있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옛 경제기획원과 기획예산처에서 관료생활의 대부분을 보낸 그는 참여정부 들어 그야말로 승승장구했다. 2005년 1월 기획예산처 장관에 오른데 이어 이듬해 7월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발탁됐다. 그의 고속 승진에는 이해찬 전 총리가 한 몫 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2001년 민주당 정책위원으로 파견 근무할 당시 정책위 의장이던 이 전 총리가 그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는 것이다. 변 실장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신임은 전폭적이었다. 부처 조직개편과 공기업 혁신, 정부 성과관리 등에서 내보인 탁월한 업무능력을 높이 샀다고 한다. 노 대통령은 그의 능력 뿐 아니라 행동거지도 높이 사 그를 “선비 같은 사람”“공무원으로서 올바로 처신한 사람”으로 평했다고 한다. 청와대 386비서관들도 그에게 후한 점수를 줬다. 심지어 변 실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높이 평가하는 저서를 집필하는데 대해서도 이들은 “대단히 객관적인 내용”이라며 그의 인식과 시각을 존중하는 태도를 보였다. 고교 시절 미대 진학을 꿈 꾸었을 정도로 미술에 대한 변 실장의 열정은 지대하다. 아마추어 수준을 넘는 그림 실력에다 개인 화실도 갖고 있으며 명화를 모으는 수집가로 알려져 있다. 신정아씨와 스캔들에 얽히게 된 것도 미술에 대한 열정 때문일 것이라는 게 미술계의 정설이다. 경남 통영 출신으로 부산고와 고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예일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2002년에는 서강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청와대 불교신자 모임인 ‘불자회’ 회장을 맡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정윤재씨, 대출 간접외압?

    정윤재씨, 대출 간접외압?

    건설업자 김상진씨의 특혜대출 및 로비의혹 파문이 확산되면서 김씨를 정상곤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에게 소개시켰던 정윤재 전 청와대 비서관의 추가 연루 여부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정 전 비서관이 정 전 청장만 소개시켜 주는 데 그쳤겠느냐가 핵심이다. 김씨의 특혜대출 및 로비 의혹이 상상을 초월하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 주변에서는 정 전 비서관이 부동산개발 인·허가 등에는 개입했을 소지가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구청장과 부산시장 등 기초 및 광역자치단체장이 거의 야당인 한나라당쪽 인사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동산 개발 인·허가 부탁을 위해서는 김씨가 직접 뛴 반면 정 전 비서관은 김씨의 부탁으로 금융권으로부터 대출을 받는 과정에 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 전 비서관은 2004년 가을 이해찬 총리 시절 국무조정실 민정2비서관으로 근무하면서 이 총리의 지시로 정부 부처 및 금융당국 등 1급 이상 간부들에 대한 인사자료 등을 새로 작성했다. 이 과정에서 고위 공무원들과 만나는 등 친분을 쌓았다. 그래서 정 전 비서관이 김씨의 부탁을 받고 이들에게 간접적으로 외압을 넣었을 개연성이 높다는 시각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 총리 시절 정 전 비서관은 막강한 실력자였다.”면서 “이때 알게 된 정부 및 금융권 인사 등을 통해 김씨를 간접 지원했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 전 비서관이 주위의 민원을 딱 자르지 못해 청와대내 부산지역 386 동료들 사이에서 눈총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검찰 일각에서는 김씨가 시중은행 등으로부터 받은 대출의 적정성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전 비서관이 김씨로부터 받은 정치후원금이 2000만원 외에 또 있는지와 함께 정 전 비서관이 김씨의 특혜대출 의혹에 관여했는지, 이 과정에서 금융당국 등에 외압을 행사했는지 등이 관심을 끌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신당 대선주자 정책토론] 첫 광주토론회 쟁점별 지상중계

    [신당 대선주자 정책토론] 첫 광주토론회 쟁점별 지상중계

    대통합민주신당의 본경선 후보들이 7일 광주를 시작으로 ‘공개토론 대장정’에 나섰다. 후보 5명은 이날부터 21일까지 5차례의 전국 순회 정책토론회를 갖고 본격적인 득표전을 벌이게 된다. 광주 5·18민주회관에서 진행된 첫 정책토론회에서 각 후보들은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예비경선을 초박빙의 1위로 통과한 손학규 후보의 대북관을 놓고 나머지 후보들의 협공이 펼쳐졌다. 이날 전개된 쟁점별 질의·응답을 정리한다. 1.정상회담등 남북평화정책 ▶한명숙 후보 2차 남북정상회담이 대선을 위해 노무현 대통령이 기획한 것처럼 말한 적이 있다. 지금도 2차 남북정상회담이 대선을 위해 기획된 이벤트라고 생각하나. -손학규 후보 제 말씀을 오해했거나, 오해 안 했는데 일부러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다. 정상회담에 대해 말한 것은 노 대통령이 불필요하게 대선에 지나치게 개입하는 모습에 대해, 제발 그러지 마시고 민생을 챙기라는 강조 어법이었다. ▶정동영 후보 북한 핵실험 당시 국제적 제재를 강하게 하고 금강산 관광을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철학이 없는 것 같다. 한나라당 탈당하고 북한 갔다 오고, 철학이 바뀌었나. -손 후보 매를 들 때는 들어야 하고 드는 시늉이라도 해야 한다. 우리는 대북포용정책을 지원해야 하지만 되는 것은 되고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말해야 한다. 오냐오냐 해서는 안 된다. 금강산은 일시적으로 중단해도 언제든 재개가 가능하다. 하지만 개성공단은 중단하면 안 된다. ▶유시민 후보 정상회담을 바로 앞두고 이런 국가적 대사에 대해 ‘∼라면,∼이다’라는 식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정략적 의도를 갖고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잘못됐다. 해명하고 취소하면 좋겠다. -손 후보 대통령은 절대 대선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 더구나 편파적으로 관여해서는 안 된다. 노 대통령이 정치적 발언을 많이 하는 데 불안해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은 임기가 하루가 남았어도 하라고 했다.‘노 생큐’라고 말한 것은 더 이상 노 대통령이 대선에 관여하지 말아달라는 최강의 의사 표현이다. ▶이해찬 후보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정책을 잘 알고 승계할 후보라고 생각한다. 평화·번영 정책은 어떻게 할 생각인가. -한 후보 북핵 실험 후에 한나라당으로부터 친북좌파라는 공격을 받고 금강산·개성공단 중단하라, 전쟁 불사론까지 엄청난 공세를 받았다. 그럼에도 햇볕정책을 지키기 위해 버텼다.3일간 정책 질의 중 한나라당의 비합리적·무차별적 공세를 막았다. 우리는 분단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발목이 잡혔다. 남북이 협력관계가 되면 국가 리스크가 낮아진다. 그래서 평화는 돈이다.5년 내에 남북연합 단계로 발전시키겠다. 2.남북경제협력 ▶사회자 남북경제공동체에 대한 청사진을 밝혀달라. -한 후보 우리 경제는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것이 절실하다. 지금 중소기업이 위기다. 남북경제공동체는 중소기업을 활성화하는 게 핵심이 돼야 한다. 대통령이 된다면 우선 개성공단의 통신·통행·통관 문제를 해결하겠다. 진출 기업의 불편을 없애겠다. 남북간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겠다. ▶사회자 대북 포용정책, 지원 문제에 대한 보수진영의 반발을 해소할 방법은 무엇인가. -손 후보 대북 포용정책은 한반도 평화라는 거스를 수 없는 역사적인 흐름이다. 친북 좌파, 이런 얘기 하는 사람에게는 우리나라를 맡길 수 없다. 지난 5월 북한을 방문했을 때 한반도 상생 10개년 계획을 제안했다. 앞으로 10년간 투자하고 경제를 발전시켜 북한 주민소득을 4000달러로 만들겠다. ▶사회자 향후 한반도 정세 전망과 그 정세 변화가 정상회담에 미칠 영향을 말해달라. -이 후보 (현 정세는)소중한 기회인 만큼 잘 살려야 한다. 평화 선언이 이어지면 한반도에 큰 경제 특수가 일어날 기회가 온다. 남북 경제공동체를 만들어서 북에 투자하고 교역하고 FTA를 통해 무관세 교역하는 한반도를 만들 기회다. ▶한 후보 제2 개성공단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동시다발적으로 개발하면 근로자는 어떻게 수급할 것인가. 공약을 부풀린 것 아닌가. -정 후보 모두 50만명이 필요한데 개성 인구는 30만명밖에 안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인력은 어디서 공급받을 거냐고 물었더니 “군인 인민복 벗겨서라도 넣겠다.”라고 했다. 개성공단 하나만 완공돼도 25조원가량의 부가가치가 창출된다. ▶한 후보 한강 하구 준설을 통해 개성과 서울을 잇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이명박 후보도 한강 북쪽에 섬을 만들겠다고 했다. 한강의 물길을 막으면 홍수가 유발될 가능성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이 후보 전혀 다르다. 이 후보의 인공섬은 밀물·썰물이 드나드는 곳에 섬을 만들어 재앙을 가져올 일이다.(내가 주장하는 것은)강 가운데 바지선을 대고 모래를 퍼내는 것이기 때문에 물길을 살리는 것이다. 3.지역 현안 ▶사회자 호남고속철 완공이 2017년인데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어떻게 생각하나. -이 후보 총리 시절 2015년 조기완공을 위해 용산역 주변을 개발했다. 수익금 3조원을 확보해 2015년까지 조기완공을 확정한 상태다. 경부고속철과 달리 주말은 20량을 달고 주중에는 10량을 다는 한국형 KTX도 개발하겠다. ▶사회자 호남경제가 안 좋은데 소득을 획기적으로 높일 창의적 대책은 있나. -손 후보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 하면 손학규다. 국민이 호남지역에 진 빚을 경제로 갚아야 한다. 파주에 LCD단지와 첨단기업을 유치한 것처럼 좋은 일자리를 호남에 마련하겠다. 광주·전남지역은 첨단기술산업의 메카로, 전북지역은 관광레저산업의 중심으로 만들겠다. ▶사회자 전남은 F1국제자동차대회를 유치하려 한다. 그런데 지원특별법이 지연되고 있다. 대책은 없나. -유 후보 F1특별법은 사업주체가 민간사업자라서 법리적인 문제와 형평성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관심을 가지고 국공유 재산 임대 조항 삭제, 지도·감독 조항 신설, 방해조항 삭제 등 노력이 있었다. 대선 때문에 정기국회가 잘 될지 모르겠지만 노력하겠다. ▶사회자 2023년까지 광주를 아시아문화도시로 조성한다는 사업에 다양한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성공 방법을 말해달라. ▶정 후보 굴뚝 짓는 시대에 영남이 많이 개발됐다. 이제 전남·북은 공해 없고 부가가치 높은 미래산업으로 가야 한다. 외국에 가봐도 깨끗하고 윤택한 곳은 미래산업이 발달한 곳이다. 중국관광객을 유치하려면 해양관광밖에 없다. 해양레저관광을 촉발시키는 게 여수엑스포다. 꼭 유치하겠다. 4.대북 송금 특검 ▶정 후보 2008년에는 한반도 빅뱅이 시작된다. 통일부 장관을 하면서 애로사항은 대북송금 특검이었다. 당시 비판은 했지만 막지는 못했다. 대북송금 특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유 후보 광주에서 (대북송금특검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은 것을 안다. 그것 때문에 나한테 묻는 것 같다. 상당한 돈을 북한에 지급하는 것을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것은 법리적인 문제라고 본다. 초법적인 통치행위로 볼 수 있는 것 아닌가. 당당히 밝히고 대북관계를 트기 위해서 초법적으로 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정 후보 한 인터뷰에서 PSI(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에 참여해야 한다, 물리적인 충돌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손 후보 물리적인 충돌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과의 공조문제다. 미국과 긴밀한 협조 하에 대북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다. 그래야 앞으로 북한과의 협상에서 주도적으로 나갈 수 있다. 지금은 한국이 배제된 상태에서 미국과 북한 토론이 진행된다. ▶유 후보 2차 정상회담 추진과정에서 공개되지 않은 활동을 하지 않았나 하는 얘기를 듣고 있다. 국민의 정부 시절, 참여정부 시절 대북정책의 차이는 이런 문제다. 북한은 막후에서 차이있게 받아들이는지, 직접 참여한 분으로서 명료하게 말해달라. -이 후보 저는 국민의 정부에서도 정책의장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참석했다. 지난 3월에는 평양에서 김영남 위원장과 만나 전반적인 얘기를 많이 했다. 특사냐, 아니냐 말들이 많았는데 특사로 가면 자유롭게 말하기 힘들다. 하지만 특사 아닌 것으로 가서 말해도 (북한에서는)정부의 큰 틀에서 나온 걸로 안다. ▶사회자 최근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계기로 해외 파병 문제가 관심사다. 추후 미국이 파병을 요청하면 어떤 결정을 내리겠는가. -정 후보 과거 60년 대한민국은 약소국의 현실주의적 외교 노선을 걸어왔다. 열강이 국제질서를 규정하고, 우리는 거기에 순응하는 시대였다. 지금은 우리 운명과 국익은 우리가 판단해야 한다. 해외 파병의 경우 국익에 맞으면 보내고 국익에 손해되면 노(no)라고 말해야 한다. 광주 나길회 박창규기자 kkirina@seoul.co.kr
  • 제타룡 서울시정개발硏원장 이명박캠프 합류할 듯

    제타룡 서울시정개발硏원장 이명박캠프 합류할 듯

    제타룡(70)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원장이 지난달 31일 돌연 서울시에 사표를 제출했다. 제 전 원장은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제 원장은 이날 “광주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아내의 지병이 최근 도져 사업체와 집안 일을 돌봐야 한다.”고 사표제출 이유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표제출의 배경에는 이 후보의 캠프합류 종용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치범 환경부 장관이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캠프에 합류하기 위해 장관직을 내놓은데 이은 고위공무원의 두번째 대선 캠프행으로 눈길을 끈다. 제 원장은 이 후보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 교통국장과 도시철도공사 사장으로 근무하면서 버스중앙차로제 등 주요 교통정책에서 기획력을 발휘, 이 전 시장의 인정을 받았다. 제 원장은 이 후보가 합류를 요청하자,“현직이 부담스럽다.”면서 자리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는 캠프에 즉각 합류하지는 않고 외곽에서 도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는 이날 제 전 원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해외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는 7일 돌아오는 대로 후임자를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제 전 원장은 진주고를 나와 9급 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기획담당관, 종로구·양천구 부구청장, 교통국장, 도시철도공사 사장을 역임한 뒤 오 시장의 정책특보와 시정개발연구원장을 지내면서 오 시장에게 ‘서울시장학’을 전수한 스승으로 통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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