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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사찰 피해 당사자 거론 새누리 3인방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불법사찰 당사자로 거론됐던 새누리당 의원들도 다시 입을 열었다. 남경필 의원은 1일 “전·현 정부 모두 불법 사찰의 진상을 밝히고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면서 이명박 대통령과 노무현 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지낸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와 이해찬 고문의 해명을 촉구했다. 남 의원은 오후 임해규·구상찬 등 쇄신파 의원들과 함께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법사찰은 헌법가치인 기본권을 침해하는 일이자 인권유린”이라면서 “이 대통령은 불법사찰에 대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국민께 밝혀야 하고 사과할 일이 있다면 직접 사과하고 축소·은폐 관련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의원은 “노무현 정부 인사들도 마찬가지”라며 “지난 정부의 실세 총리였던 한명숙 대표와 이해찬 고문은 민간 사찰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쇄신파 의원들은 여야 원내대표에게 특검법 도입을 촉구했다. 또 다른 당사자였던 정두언·정태근 의원은 최대한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사찰에 대한 억울함을 토로했던 과거와는 달리 막아내지 못한 데 대한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정두언 의원은 “이 정부 출범에 참여한 내가 불법사찰 같은 시대착오적인 일을 끝내 막지 못한 책임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트위터에 2010년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불거진 민간인 사찰 논란을 언급하며 “그때 ‘내가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는지 아느냐’고 통곡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죄송하다. 할 말 없다.”고 말했다. 정태근 의원도 “‘권력의 사유화’부터 모든 불행이 시작된다. 권력사유화를 방치한 주체는 이 대통령”이라면서 “특정 집단의 권력 사유화를 막아내지 못한 대가로 불법사찰을 받았다는 억울함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당시 이른바 ‘영포라인’을 중심으로 청와대와 정부 안의 비선조직이 주요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당에 보이지 않는 손 있다”…‘노이사’ 공천 주도 직격탄

    “당에 보이지 않는 손 있다”…‘노이사’ 공천 주도 직격탄

    민주통합당이 4·11 총선 공천 갈등 끝에 지도부 균열 사태까지 발생했다. 박영선 최고위원은 21일 공천에 대해 “당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 보이지 않는 손은 챙길 만큼 챙겼으니 이제라도 자제해야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최고위원직과 MB정권 불법비자금 및 비리조사진상특위 위원장직도 사퇴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회견 등을 통해 “민주당 공천이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켜 드렸다. 당 지도부의 누군가는 책임지고, 국민께 사죄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제가 사퇴함으로써 국민 여러분의 민주당에 대한 질타가 용서와 사랑으로 바뀔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MB비자금 위원장직도 사퇴 박 최고위원은 재벌개혁을 위해 영입한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와 검찰 개혁을 위해 영입한 유재만 변호사 등이 공천에서 탈락한 것을 예로 들며 비판했다. 유 교수에게 반드시 지역구 공천을 줘야 한다고 수십 차례 건의했지만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유재만 변호사의 비례대표 공천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해서는 “당내 인사도, 당외 인사도 있을 수 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온갖 억측이 난무하며 파장을 낳았다. 한명숙 대표의 지도력에 타격을 입히고, 한명숙 체제에 심각한 균열도 초래하고 있다. 당에서는 보이지 않는 손의 실체는 있는지, 있다면 누구인지 등의 논란이 분분한 가운데 우선 ‘노이사’(盧·梨·四)가 지목되고 있다. 친노(親)와 이대 라인, 486 등 이번 민주당 공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세력들이다. 이들이 공천해야 할 사람들을 미리 정해 놓고, 경선을 지원하거나 공천심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를 관철시키려 해 무리가 따랐다는 것이다. 두 번째, 친노 핵심부를 지목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해찬 전 총리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이끌고 있는 ‘혁신과 통합’과 외부 시민사회 세력 출신들이다. 이들이 한명숙 대표에게 압박을 가해 임종석 전 사무총장이 사퇴하도록 하면서 공천 작업이 일그러진 것 등을 겨냥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친노 핵심의 대권 전략설과 연결된다. 총선보다는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서 친노 후보를 쉽게 당선시키기 위해 당협위원장들을 많이 확보하려는 차원에서 무리한 공천을 다수 밀어붙였다는 주장이다. 주로 공천에서 배제된 세력과 일부 중립 성향 인사들이 이 주장을 펴고 있다. 세 번째는 보이지 않는 손 주장이 박 위원 스스로와 지도부의 책임을 희석하기 위한 핑계라는 주장도 나온다. 박 위원을 포함, 당내 전략 공천을 책임진 최고위원들이 차기 당권 등을 겨냥해 제사람 심기에 주력하는 나눠 먹기 공천을 하다 당 안팎의 지탄을 받자 엉뚱하게 화살을 돌렸다는 주장이다. 네 번째, 특정 계파 싹 자르기 감추기용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공천 과정에서 유력 대선 주자인 손학규 전 대표와 정동영 전 최고위원 계보 인사들을 철저히 배제했다는 분석에 기초한다. 공천 과정에서 이들 계보원을 줄여 대선 후보 경선 경쟁력을 저하시키려 했다는 점을 감추기 위한 술수라는 분석이다. 정작 박 위원은 “혹시 상처받으신 분들이 있을까봐 걱정된다.”면서도 “혹시라도 보이지 않는 손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화합과 균형을 위해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한대표 “깊이 반성” 불구 잡음 확대 박 위원 사퇴로 흔들리는 민주당 한명숙호가 안정을 찾을 수 있을까.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깊이 반성한다.”며 결속을 당부했지만 후보 등록 목전에도 잡음은 계속됐다. 유종일 교수는 민주당 공천이 자신을 모욕한 철저한 사기극이라며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진을 김정길 예비후보도 지도부 책임론에 가세했다. 민주당이 시끄럽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한명숙 “99%의 혹독한 겨울… 이젠 봄 맞자”

    한명숙 “99%의 혹독한 겨울… 이젠 봄 맞자”

    “1%의 특권층에게 이명박 정권 4년은 봄날이었지만 99%의 서민에게는 혹독한 겨울이었다. 이 겨울을 연장해서는 안 된다.” 민주통합당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4·11 총선을 진두지휘하게 된 한명숙 대표는 21일 ‘이명박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선거전의 시작을 알렸다. 한 대표는 “과거 세력을 끊고 새로운 시대로 나가야 하는 선택의 시점이 왔다.”면서 “이 마음의 상처를 껴안고 큰 힘으로 승화시켜 승리하자.”고 독려했다. 오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출범식에 노랑 나비와 봄을 상징하는 노란색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 한 대표는 이명박 정권 4년을 ‘겨울’, 정권교체를 ‘새봄의 시작’에 비유하며 전의를 다졌다. 한 대표는 새누리당을 겨냥, “이름을 새누리당으로, 파란 옷을 빨간 옷으로 바꾼다고 하여 그들이 정말 바뀌겠는가. 1%의 부자들을 지지기반으로 둔 그들이 정말 복지를 할 수 있다고 한 번 더 속으면 대한민국은 나락으로 떨어진다.”고 공세를 폈다. 한 대표는 유독 당의 화합을 강조했다. 야권연대 지역의 부정선거 논란과 공천 난맥상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야권연대와 공천 과정에서 국민의 기대에 못 미쳤던 점을 반성한다. 새롭게 발돋움하자. 작은 것은 다 묻어버리고, 다 떨쳐버리고 대의를 향해 나아가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세종시에 출마하며 특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해찬 전 총리는 “이번 총선과 대선은 이 나라의 역사적 진로를 바로잡을 결정적 기회이자 나라의 명운을 건 일대 싸움이다. 싸워서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판 커진 세종시 삼국지… 여야 사활

    판 커진 세종시 삼국지… 여야 사활

    세종시 선거의 상징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1당과 2당, 3당 간의 미묘한 경쟁이 거물들의 등장, 정치적 의미 등과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는 당초 예상과 달리 쉽지 않은 싸움에 직면했다. 민주통합당이 ‘세종시 설계자’인 이해찬 상임고문을 내세웠다. 3파전이다 보니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약했던 새누리당의 선전도 지켜봐야 한다. 신진 충남대 교수는 세종시 원안 사수에 큰 공을 세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원을 받고 있다. 심대평 대표는 충청권 맹주임을 자처하며 세종시에서도 기세를 몰아가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지만, 최근에는 미묘한 판세 변화도 감지된다. 선거구가 개편되면서 연기군과 세종시 예정 지역이 독립 선거구로 분리되고 충남 공주시가 단독 선거구로 떨어져 나간 것이 변수다. 또 정부 청사가 들어서면서 이주하는 공무원들이 늘어나는 등 지역색이 약화된 것이 특징이다. 공주가 고향인 심 대표의 영향력이 그다지 크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흘러나오는 이유다. 새로 편입되는 연기군에 대한 개발 계획이 현재 뚜렷하지 않다는 점도 선거 판세를 바꿀 변수다. 선진당은 연기군을 골고루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이 지역 의원 출신인 심 대표가 적임자라는 점을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심 대표가 그동안 연기군 발전을 위해 뭘 했느냐’는 불만도 있다고 한다. 민주통합당은 이런 분위기를 역으로 이용할 확률이 크다. 이해찬 고문은 노무현 정부 때 국무총리를 지낼 당시 행정수도 이전 공약을 직접 기획, 추진했던 세종시 산파임을 강조할 계획이다. 심 대표가 세종시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을 강조하는 전략을 쓸 가능성이 높다. 세종시 건설 이전에 소외되고 낙후된 지역이었던 탓에 지역민들에게는 이 전 총리가 출마하는 것에 대해 상당히 반기는 분위기가 있다고 한다. 다만 이 전 총리의 고향이 세종시 인근 충남 청양이라는 점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새누리당은 박 비대위원장이 세종시 원안을 사수한 점을 적극 활용할 태세다. 2009년 정부와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에서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했지만, 박 위원장이 수정안 추진을 막아 냈다는 정서가 있기 때문이다. 세종시에 편입되는 조치원읍에서는 세종시 원안 추진 시위가 진행될 당시 ‘박근혜 대표님 감사합니다’라는 플래카드가 나붙기도 했다. 이미 박 위원장은 지난 16일 세종시를 방문해 “세종시는 나에게도 각별한 인연이 있는 곳”이라며 신진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박근혜, 비례 “1번” “11번” 밤새 장고…한명숙, 당선권 끝번호 21번 배수진

    여야 대표가 ‘비례 대표’를 놓고 숙고에 숙고를 거듭해 온 가운데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10번대 초반 배정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 위원장이 비례대표 1번을 맡아야 한다는 결론이 다소 우세했지만 공천심사위원회는 10번대 초반, 11번 전후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인 비대위원은 비대위 전체회의 뒤 “박근혜 위원장이 비례대표 1번으로 나서야 한다는 게 비대위 다수 의견”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저녁 한 공천위원은 “11번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비대위원들은 지난 15일 박 위원장의 비례대표 출마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박 위원장 참석 없이 회의를 소집했고 표결 결과 5대4로 박 위원장이 비례대표를 맡기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이날 비례대표 1번을 맡을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비례대표 발표는 내일(20일) 있을 것”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당 일각에서는 박 위원장이 대선주자로서 기득권을 내려놓는 의미에서 불출마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총선을 책임지고 진두지휘해야 하고, 총선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당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박 위원장이 비례대표에 배정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앞서 박 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정치는 개인이나 정당이 아닌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며 총선에 임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로써 박 위원장은 비례대표 출마와 함께 선대위원장 자격으로 총선에 임할 전망이다. 황영철 대변인은 “박 위원장이 단독이든 공동이든 선대위원장을 맡는 것으로 방향이 잡혔다.”고 전했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장고에 장고를 거듭하다 비례 출마 쪽으로 기울었다. 당 관계자는 “한 대표가 지역구에 묶이면 전국구 총선 지원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한때 세종시 출마 가능성이 제기됐던 한 대표는 이해찬 전 총리가 이날 세종시 출마를 결심하면서 비례 쪽으로 돌았다. 순번은 배수진을 치자는 의미에서 당선권 끝번호인 19번이나 21번이 거론되고 있다. 한 대표의 출마 예정지 가운데 하나였던 서울 성동을에는 전주 덕진에서 전략공천자로 차출된 유종일 경제민주화특위 위원장이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현정·황비웅기자 hjlee@seoul.co.kr
  • 이해찬, 세종시 출마 선언

    이해찬, 세종시 출마 선언

    참여정부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 공약을 입안하고 그 설계를 주도했던 이해찬 전 총리가 4·11 총선에서 세종특별자치시에 출마한다. 이 전 총리는 19일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02년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선거기획단장으로 행정수도 이전 공약을 직접 기획하고 추진했다.”며 “세종시의 최초 기획자이자 설계자로서 세종시를 제대로 완성시키는 소임을 다하기 위해 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9대 총선의 신설 지역구인 세종시는 이 전 총리, 충청권 맹주를 자임하고 있는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와 새누리당 신진 후보의 3파전 구도가 됐다. 세종시 인근인 충남 청양 출신인 이 전 총리는 “노무현 대통령이 이룩하고자 했던 국가균형발전의 꿈을 실현하고 정권 교체의 디딤돌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명숙 대표는 “야권연대를 이룬 데 이어 이 전 총리까지 결합해 민주당의 총선구도가 완성됐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 전 총리의 세종시 출마를 충청권 바람몰이를 위한 최선의 카드로 꼽았다. 한 대표가 수차례 이 전 총리에게 출마를 요청했지만 이 전 총리는 정치 후배들에게 길을 터줘야 한다는 소신으로 거부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이 전 총리와 4시간 동안 양자회동을 갖고 어려운 당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이 전 총리가 반드시 출마해야 한다며 간곡하게 설득했고, 결국 동의를 얻어냈다. 노 전 대통령이 공약으로 남기고 간 세종시를 이 전 총리가 완성해야 한다는 당 안팎의 의견에 이 전 총리가 뜻을 세웠다는 후문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몸조심’ 새누리 ‘전전긍긍’ 민주 ‘맹주자처’ 선진

    “세종특별자치시를 잡아야 충청권 분위기를 장악할 수 있다.” 4·11 총선이 임박하면서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자유선진당의 세종시 3파전이 주목된다. 세종시는 이들 세 당이 얽히고설킨 곳이다. 우선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 대선 공약을 통해 세종시를 만들어 냈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의 수정론에 맞서 세종시를 지켜냈다. 선진당은 충청권 터줏대감이라고 자처한다. 현재는 충청권 맹주를 자처하는 선진당이 앞서가는 형국이다. 심대평 대표가 지난 3·1절 세종시 현지에서 가장 먼저 총선 출마를 선언하고 표밭을 누비고 있다. 선진당이 강세인 대전·충남 선거와 같은 특징을 보일 거라며 자신한다. 자치시가 되면서 처음으로 총선이 치러지는 세종시를 선점, 충청권 전체의 기선을 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새누리당 박 위원장은 자신이 세종시를 지켜냈다는 점을 내세우며 16일 전격적으로 세종시를 방문하는 등 세종시 공략에 나섰다. 앞으로 새누리당과 선진당이 치열하게 세종시 보수 표심 잡기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총선 결과에 따라 선진당은 당의 존립이, 새누리당은 박 위원장의 대선 성패가 좌우된다고 보고 선거에 임하는 기류다. 그러나 양 진영에서 새누리당과 선진당의 지나친 경쟁은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새누리당이 전날 비교적 지명도가 약한 신진 충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공천한 것도 눈에 띈다. 신 교수 공천 다음 날 박 위원장이 세종시를 방문, 총력 지원하는 모양새를 보여주면서도 거물급을 내세우지 않은 것은 선진당에 보낸 총선·대선 연대 신호로도 해석된다. 세종시 총선거전은 박 위원장에게는 대선 고지로 가는 중요한 시험대다. 총선보다는 대선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선진당을 필요 이상으로 자극하지 않으면 12월 대선에서 보수연대를 용이하게 실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은 게 현실이다. 선진당과 심 대표도 이 점을 감안해 새누리당을 몰아붙일 공산이 있다. 민주당은 몸이 달았다. 민주당은 4년 전 총선 때 충북 지역에서만은 절대적 강세를 자랑했지만 최근 들어 새누리당에 쫓기고 있다는 위기의식이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세종시에서 민주당이 약세를 보이면 충북은 물론 충청권 전체로 약세가 전염될 수 있다고 본다. 충청권 현지에서 거물급 투입 요청이 쇄도하지만 적임자가 없어 고심하고 있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전략공천설과 한명숙 대표의 투입론도 나온다. 이 전 총리 본인은 즉각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전 총리는 고향이 세종시 인근 충남 청양인 데다 중량감 있는 정치인이라 요청이 계속되고 있다. 본인은 ‘선출직에 나서는 일은 결코 없다.’고 했다지만 선당후사(先黨後私)론도 여전하다. 한 대표가 거론되는 것도 민주당의 답답함을 반영한다. 이 전 총리가 고사하면 한 대표밖에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대표 출마설은 지난해 4·27 재·보궐선거에서 ‘손학규 대표 분당 차출론’과 유사하다. 격전지 당 대표 배치론이다. 한 대표 측은 “분당과는 다르다. 충청 출신도 아닌데….”라며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초대 세종시장 선거도 3파전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최민호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후보로 확정했다. 민주당은 이춘희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선진당은 유한식 전 연기군수가 이미 출사표를 던졌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한미FTA·해군기지 前정부 올바른 결정”

    “한미FTA·해군기지 前정부 올바른 결정”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주 해군기지 건설 등과 관련, “지금 반대하는 분들이 대부분 그때(노무현 정부 때) 두 가지 사항을 매우 적극적이고 매우 긍정적으로 추진했던 분들이라서 안타깝다.”며 민주통합당 지도부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춘추관(청와대 기자실)에서 가진 ‘취임 4주년 특별기자회견’에서 “물론 선거철을 맞아 전략적으로 (비판)할 수 있겠지만, 만일 그런 모든 것을 하지 않고, 취소하고, 했던 것은 폐기하면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겠느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제주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롯, 한명숙·이해찬 전 국무총리, 통합진보당 유시민 대표 등의 과거 지지발언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며 야권 지도부의 ‘말바꾸기’ 행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주통합당이 4월 총선을 앞두고 ‘이명박 정부 심판론’을 제기하며 파상공세에 나선 데 대해 정면으로 반박한 것으로, 향후 청와대와 민주당의 가파른 대치를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잇단 측근 비리로 인해 그동안 위축돼 있던 국정 운영의 고삐를 다시 바짝 죄어 임기 5년차 국정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한·미 FTA나 제주 해군기지는 사실 전 정부에서 결정했고, 국가 미래와 경제발전·안보를 위해 올바른 결정이었다.”면서 “원전을 만든다, 해군기지를 만든다, FTA를 한다고 하는 것은 정치권과 각을 세워서 정치 논리로 싸울 일은 아니며 여야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요즘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확실한 재정 뒷받침이 없는 선심성 공약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다.”면서 정치권의 ‘복지 포퓰리즘(대중인기영합주의)’도 우회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는 어떤 경우에도 국익과 나라의 미래가 걸린 핵심정책은 원칙을 확고하게 지켜 나가고자 한다.”면서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 느낀 것은 다음 정부에 부담을 주는 일은 결코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며, 오늘 쉽게 결정하는 것이 우리의 자식들과 오늘의 젊은 세대에게 과다한 짐을 지우는 일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친·인척 및 측근 비리와 관련해서는 “국민 여러분께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된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송환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는 탈북자가 범죄자가 아닌 이상 국제규범에 의해 처리하는 것이 옳다.”면서 “한국 정부는 앞으로도 계속 중국 정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MB 4주년 회견] 야권인사 과거발언 일일이 열거…‘정부 심판론’ 정면돌파

    [MB 4주년 회견] 야권인사 과거발언 일일이 열거…‘정부 심판론’ 정면돌파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4주년을 사흘 앞두고 22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야권 지도부의 공세를 작심한 듯 반박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주 해군기지 건설, 원전 건설 등 주요 정책에 대한 야권 지도부의 과거 발언을 일일이 열거하며 이들의 ‘말 바꾸기’ 행태를 부각시켰다. 63분간 진행된 이날 회견에는 모두 8개의 질문이 나왔고, 나머지 질문에 대한 답변은 평균 6분 남짓 이어졌다. 그러나 한·미 FTA 및 제주 해군기지와 관련한 답변은 두 배가 넘는 13분 동안 이뤄졌다. 미리 관련자료를 챙겨들고 회견장에 선 이 대통령은 관련 질문이 나오자 기다렸다는 듯 답변 도중 A4용지 여러 장으로 된 참고자료를 손으로 들춰가면서 반박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제기되는 야권의 ‘이명박 정부 심판론’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선언으로 읽힌다. 관련된 야권 인사의 발언자료는 청와대 참모진의 건의로 미리 준비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제주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한 질문에 “혹시 이 질문이 나올까봐 자료를 봤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도 ‘제주 해군기지는 국가안보를 위한 필수요소다’라고 말씀하시면서 이걸 하기로 결정지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명숙 대표도 총리 시절인 2007년 2월 국회 본회의에 나가 답변을 통해 ‘대양해군을 육성하고 남방항로를 보호하기 위해서 해군기지 건설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해찬 전 총리도 2007년 7월 제주도에 가서 ‘제주가 평화의 섬이라는 이유로 군사기지 건설이 안 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라고 아주 소신있게들 답변을 하셨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지금 가장 반대하는 유시민 통합진보당 대표께서도 ‘평화의 섬과 해군기지가 대양의 평화를 지키는 전진기지가 되는 것은 모순이 아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자신에 대한 공격의 전면에 서 있는 친노 진영 대표주자들의 발언을 일일이 짚어가며 반격한 셈이다. 이 대통령은 “저는 그렇게 말씀하신 분들이기 때문에 걱정은 덜하고 있다.”면서 “한·미 FTA나 제주해군기지 건설은 전 정부에서 결정했고, 국가발전이나 미래를 위해서 아주 올바른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원전 건설의 단계적 축소를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이 대통령은 “한명숙 전 총리께서 원자력회의를 주재하면서 ‘원자력 5대강국으로 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면서 “원전을 폐기하면 전기료가 40%가 올라가면서 가구당 1년에 86만원을 더 부담해야 하고, 국가적으로 15조원의 에너지 비용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문성근 “신진인사 공정한 평가 못 받아”

    문성근 “신진인사 공정한 평가 못 받아”

    민주통합당 문성근 최고위원은 21일 한 라디오방송에 나가 4·11 총선 공천심사와 관련, “통합의 효과를 내는 데 굉장히 기여하고 있는 분들이나 신진 유능 인사들이 공천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어 걱정된다.”고 말했다. 옛 민주당 세력에 비해 시민통합당이나 시민단체 출신들, 넓게는 친노(친노무현) 인사들이 공정한 평가를 받지 못한다는 불만 표출이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김두관 경남지사 등이 포함된 ‘혁신과 통합’ 상임대표단도 전날 민주통합당의 민주계를 겨낭한 흔적이 역력한 공천 혁신 요구 성명서를 발표했었다. 이틀 연속 친노의 공세다. 민주통합당 내 민주계와 혁통계를 축으로 하는 친노 세력 간 공천 대전이 점점 뜨거워지는 양상이다. 현재 친노 세력의 기세가 등등하다. 김대중(DJ) 전 대통령 사람들이 주축인 옛 민주계 인사들은 물갈이 대상 구세력으로 몰리고 있다. 친노의 공세는 집요하다. 친노들은 민주계에 대해 “새로운 정치에 맞지 않으면 물러나야 한다.”며 쉴 틈을 주지 않고 압박하고 있다. 반면 민주계는 “친노가 점령군처럼 행세하는 것은 당 분열을 초래한다.”며 분개한다. 개별 지역구의 공천 경쟁은 대부분 ‘친노 공세-민주계 방어’의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조순용 전 KBS 앵커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 때 열린우리당 부대변인을 지낸 노식래씨와 서울 용산에서 공천경쟁을 하고 있다. DJ 비서 출신 설훈 전 의원은 경기 부천 원미을에서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한병환씨와 경쟁한다. DJ의 비서실장을 지낸 박지원 민주당 최고위원은 전남 목포에서 KBS 기자 출신인 배종호 혁통 전남 상임대표의 도전을 받고 있다. 전북 군산에서는 국민의 정부 경제수석 비서관과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낸 3선의 강봉균 의원이 함운경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신영대 참여정부 홍보수석실 행정관 등 친노 2명의 거친 공세에 직면해 있다. 이 밖에도 국민의 정부 민주당 실세였던 4선의 정균환 전 의원은 서울 송파병에서 조재희 전 참여정부 정책관리비서관과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공천 경쟁의 열쇠는 공천심사위 세력 분포상 친노 세력이 쥐고 있다는 평이 우세하다. 개혁적 시대정신이란 명분에서도 친노가 앞선 분위기지만 최종적으로는 개인별 경쟁력과 여론의 흐름이 공천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춘규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이인영·박용진 예선통과 ‘세대교체 파워’

    이인영·박용진 예선통과 ‘세대교체 파워’

    민주통합당은 26일 지도부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을 열고 한명숙, 문성근, 박지원, 이인영, 김부겸, 박영선, 이강래, 박용진, 이학영 등 본선 진출자 9명을 확정했다. 경선에서 드러난 표심은 세대와 지역을 적절히 분배했다. 우선 ‘대세론과 세대 교체론(새로운 정치)’의 균형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한명숙 후보와 문성근 후보가 예상대로 본선 관문을 뚫었다. 대세론이 흔들리지 않았다. 두 후보는 선두권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후보는 정견 발표에서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대항마는 한명숙”이라고 강조하며 일찌감치 본선을 겨냥한 듯 대여(對與) 적임자론을 부각시켰다. 문 후보도 “당과 시민을 통합하는 대표가 되겠다.”며 통합의 주역임을 내세웠다. 한 후보는 시민통합당 측 중앙위원 300명 가운데 적어도 50여명(이해찬 전 총리 측 시민주권)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는 세대 교체의 신호탄이 됐다. 김부겸, 이인영, 박영선 후보가 본선에 진출하면서 대세론에 균열을 낸 것이다. 김 후보는 19대 총선 대구 출마를 무기로, 이 후보는 ‘젊은 정당’으로, 박 후보는 ‘정봉주법’으로 새로운 리더십을 호소했다. 지역적 안배도 적절히 이뤄졌다. 영남(문성근, 김부겸 후보)과 호남(박지원, 이강래 후보)의 분배가 조화를 이뤘다. 특히 이 후보의 예선 통과는 호남의 불안감이 투영된 결과로 보인다. 당 핵심 관계자는 “통합 과정에서 박지원 후보가 반통합 세력으로 몰렸고, 시민사회와 친노가 결집하는 상황에서 박지원 후보 이외에 호남 측 인사가 입성해야 한다는 지역의 절박함이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박용진 후보의 선전이 눈에 띈다. 박 후보는 민주당 내 뚜렷한 지지기반도 없었던데다 최연소 후보(40세)였기 때문이다. 세대 교체론 이외에도 향후 통합진보당과의 연대를 고려한 전략적 지지로 보인다. 박 후보는 민주노동당 대변인에 진보신당 부대표를 역임했다. 박 후보가 정견 발표에서 “진보정치 세력과 연대하고 통합하겠다는 민주통합당이 박용진이라는 진보적 카드를 버린다면 누가 그 말을 믿겠나.”라고 강조한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반면, 옛 혁신과 통합의 지도부였던 김기식 후보는 복합적 이유(박영선 후보의 막판 등장, 집토끼 단속 실패 등)로 결승선 앞에서 주저앉았다. 이종걸 후보의 탈락은 당내 세력 지형의 재편은 물론 대권주자의 명운을 사전 짐작케 한다. 이 후보는 정동영 전 최고위원의 집중 후원을 받았다. ‘민주희망 2012’(옛 쇄신연대)의 대표 격으로 출마했다. 종합하면 정 전 최고위원 중심의 세력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하지만 당의 또 다른 관계자는 “정 전 최고위원 측은 한명숙 후보와 문성근 후보도 지원했다. 결과만 놓고 세 위축을 거론하는 건 과도하다.”고 손사래를 쳤다. 신기남 후보는 정세균 전 최고위원 등 친노의 지원을 받았지만 고배를 마셨다. 본선 경쟁력에 대한 중앙위원들의 판단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예비경선에는 총선거인 762명 가운데 729명이 참여해 95.7%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옛 민주당 출신은 6명, 시민통합당 출신은 3명 등 모두 9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려냈다. 이들은 다음 달 15일 치러지는 본선에 대비해 28일부터 지역순회, TV토론 등 선거전에 재돌입할 예정이다. 강주리·한세원기자 jurik@seoul.co.kr
  • 민주통합당 당권경쟁 화두는 親盧부활·세대교체·勞心

    민주통합당 당권경쟁 화두는 親盧부활·세대교체·勞心

    민주당, 시민통합당, 한국노총이 18일 공식 통합선언문을 발표하며 ‘민주통합당’의 깃발을 치켜들었다. 이에 맞춰 계파별, 정파별 본격적인 당권 경쟁도 막이 올랐다. 다음 달 15일 전당대회에서 결정될 당권의 향배는 향후 총선과 대선으로 향하는 민주통합당의 권력 지형을 가늠하게 한다는 점에서 당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단 친노(친노무현) 인사들의 부활은 확실시된다. 시민통합당의 핵심인 친노계와 ‘486’(4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그룹의 지지를 받고 있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영화배우 출신 문성근 전 시민통합당 공동대표가 유력한 당 대표 후보로 꼽히고 있다. 두 사람은 19일 출마를 선언한다. 통합정당 추진 과정에서 당내 폭력 사태 배후로 지목돼 세가 위축된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강래 전 원내대표 등 구 민주계의 생존 여부는 총선 공천의 ‘호남 물갈이’ 규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 출마 승부수를 띄운 김부겸 의원은 조만간 ‘안철수 멘토’로 불렸던 법륜 스님과 회동을 갖고 유권자층 확대와 표심을 공략할 예정이다. 지도부에 입성하면 중도 흡수를 내세운 ‘전국 정당화’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야권통합추진위원장 등 손학규 전 대표의 측근으로 요직을 맡아 온 이인영 전 최고위원이 486그룹의 지지를 받아 대표가 되면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질 것으로 관측된다. 10·26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킨 시민사회 세력의 입성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전 YMCA 사무총장 출신인 이학영 진보통합시민회 상임의장과 참여연대 전 사무처장 출신의 김기식 ‘내가꿈꾸는나라’ 공동대표는 출마 결심을 굳히고 당권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관심은 20만명 이상의 조합원을 보유한 한노총의 ‘노심’(心)이다. 한노총 조합원들이 얼마나 선거인단에 참여할 것인지, 누구를 지원할 것인지가 변수로 떠오른 것이다. 당내에서는 대의원, 당원, 시민을 포함한 전체 선거인단이 25만~30만명 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이용득 한노총 위원장이 “한노총은 통제 가능한 조직이어서 선거인단 10만~20만명 만들기는 쉽다.”고 호언했지만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5만명 정도의 노조원이 투표에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권 향배를 좌우할 규모인 셈이다. 한편 국회에서 열린 신임 지도부 및 민주진보통합 대표자 연석회의에서는 자리 배치에서 각 세력의 미묘한 신경전이 감지됐다. 통합정당의 ‘산파’ 역할을 한 손 전 대표 오른쪽에는 이용득 한노총 위원장이, 왼쪽에는 친노계의 핵심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야권 통합의 성공 사례인 박원순 서울시장,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순서대로 앉아 지도부 선출의 주요 세력임을 방증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유시춘·시민 남매 엇갈린 ‘통합’

    유시춘·시민 남매 엇갈린 ‘통합’

    유시민(오른쪽)-유시춘(왼쪽) 남매가 각각 다른 통합의 대열에 합류했다. 동생 유시민 대표는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통합연대가 참여한 통합진보당의 공동대표로, 친누나인 유시춘 진보통합시민회의 상임대표는 친노무현계가 주축이 된 시민통합당에서 민주당과의 합당을 준비 중이다. ‘정치적 동지’이자 친남매인 두 사람이 각각 다른 울타리에서의 정치적 행보를 택한 것이다. 유시춘 대표는 이번 결정을 “(남매가)양 날개를 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통합진보당과 야권통합정당이 양 날개를 펼쳐 국민의 요구를 더 넓게, 더 많이 받아낼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고 소망했다. 유시춘 대표가 동생을 지원하는 대신 민주당과의 합당을 택한 것은 진보정당보다 국민들에게 더 익숙하고 편한 정당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익숙함과 편안함을 토대로 청년 문화를 수용하고,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정당을 만들면 더 큰 그릇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반면 친노계의 대표주자였던 유시민 대표는 익숙한 길과의 결별을 선언하고 진보정당을 선택했다. 그는 인터뷰 등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가지 않은 길을 가겠다.”고 공언해 왔다. 남매가 정치적 행보를 달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7년에는 유시춘 대표가 당시 범여권 대선주자였던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캠프에 홍보위원장으로 합류하면서 온갖 정치적 해석을 낳았다. 당시는 유시민 대표의 대선 출마설이 나돌았었다. 두 남매는 또다시 엇갈린 길을 가게 됐지만 유시춘 대표는 “솔직히 동생 유시민 대표가 있는 진보정당이 더 잘되기를 바란다.”고 속마음을 살짝 드러냈다. 통합진보당과 야권통합정당이 선거연대를 할 경우 남매는 총선·대선 현장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이현정기자 hjlee@newsis.com
  • 친노 4인방 ‘통합 소용돌이’ 한가운데

    범야권의 통합 행로 위엔 유독 낯익은 얼굴들이 있다. 이해찬·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등 이른바 친노(親) 진영을 대표하는 4인방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좌하며 정치적 운명을 함께했던 이들이 이제 통합 소용돌이의 맨앞에 서 있다. 유 대표를 제외하면 모두 대통합 물살에 몸을 실었다. 복수의 친노 관계자는 21일 “2012년 총선과 대선의 키워드는 반한나라당이다. 그러려면 김대중·노무현 세력이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기획통으로 불린다. 1997년·2002년 대선에서 승리를 견인했다. 지금도 ‘혁신과 통합’의 상임대표를 맡으며 범야권 통합의 야전사령관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전 총리의 통합 구상은 1988년 평민당의 재야(평민련) 입당파 1세대로서 내걸었던 ‘국민정당’과 일맥상통한다.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 각 계층과 결합하는 정책 정당이다. 한 측근은 “안 해본 건 오직 국회의장이다. (이 전 총리는) 적어도 2012년 대선까진 ‘플래너’로 활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 전 총리는 통합정당의 당 대표로 출마하기로 했다.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거리를 좁히는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실제 1979년 4월 박정희 정권의 마지막 시국사건인 크리스찬아카데미 사건으로 구속된 뒤 여성운동을 하다 정치권에 입문했다. 친노 관계자는 “한 전 총리는 검찰 수사를 이겨낸 ‘진보개혁’ 대표 선수이자 정당과 시민사회를 아우르는 등 범야권 재편기를 상징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귀띔했다. 문 이사장은 ‘혁신과 통합’ 상임대표를 맡으며 통합에 뛰어들었다. 동급의 다른 친노 인사들과 달리 정치적 이력이 거의 없는 편이다. 그러나 부산·경남(PK) 지역을 정권교체의 교두보로 삼으려는 각오가 강하다. 2012년 총선 이후 정치적 위상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부산 출마설이 힘을 받고 있다. 유 대표는 세 사람과 다른 길을 택했다. 진보 소통합에 힘을 보탰다. 민주당과의 뿌리 깊은 불신 때문이다. 그러나 이 전 총리와는 정치적 사제지간이다. 문 이사장은 유 대표에겐 정치적 후견인이다. 노 전 대통령이 유 대표를 후계자로 인정한 것을 지켜봤다. 지금은 외딴길을 걷는 유 대표가 언젠가는 대통합 대열에 동참할 수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孫 “FTA, 늦더라도 재재협상” 당내 절충안에 쐐기

    孫 “FTA, 늦더라도 재재협상” 당내 절충안에 쐐기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11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에 대한 당론과 관련, ‘비준 전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폐기’ 입장을 재천명했다. 사실상 정부가 미국과 재재협상을 하지 않는다면 비준에 동의할 수 없다는 의미로, ‘선 비준·후 ISD 폐기’를 주장하는 당내 협상파의 절충안을 일축한 셈이다. 내년 총선, 대선 승리를 위한 야권 대통합에 앞장서고 있는 손 대표로서는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일사불란한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해 송구하다.”며 당론을 둘러싼 혼선에 유감의 뜻을 나타낸 뒤 “ISD 폐기와 함께 먼저 피해 대책이 담긴 ‘10+2’ 재재협상을 한다는 민주당 지도부의 뜻과 당론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국익과 주권 수호를 위해 민주당은 조금 늦더라도 돌아가는 길을 선택할 것”이라면서 “이명박 정부의 FTA는 19대 국회에서 처리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본질은 몸싸움이 아니라 국가 중대사를 야당의 동의 없이 밀어붙이려는 이명박 정부와 여당에 책임이 있다.”고 정부·여당을 몰아세웠다. 김성곤·강봉균 의원 등의 절충안 서명에 대해 “민주당이라는 울타리에 있는 한 모아진 의견에 따라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손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의 국회 방문에 대해서도 사전에 일정과 의견 조율이 없었다며 냉정하게 거절했다. 그러나 손 대표의 마음은 편치 않다. 그는 2006년 12월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새정치수요모임 주최 ‘대학생아카데미’에서 “한·미 FTA는 2007년 3월 말까지 반드시 체결해야 한다.”며 이미 ISD가 포함된 FTA협상안에 대해 적극 지지를 표명했었다. 당 안팎에 ‘말바꾸기’에 대한 네티즌, 여당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그런 비난을 무릅쓴 손 대표의 이런 강공 행보의 이면에는 내년 총선·대선을 겨냥한 야권 통합이라는 명제가 놓여 있다. 내년 선거에서 승리해 정권 교체를 하기 위해서는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 다른 야당들과의 야권 연대·연합이 필수적이고, 이를 위해서는 한·미 FTA 비준 전선에서 한 걸음도 물러설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손 대표가 “민주당 지지자들의 3분의2, 민주진보 진영 대다수가 한·미 FTA에 반대한다. 민주당의 당론·지지자·민주진보 유권자를 따르겠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자칫 한나라당에 FTA 비준을 허용해 줄 경우 정책연대 자체가 무너지면서 야권 통합이 근본부터 흔들릴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야권 대선주자로서의 입지가 좁혀지는 문제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율을 단숨에 역전시키며 유력한 야권 대선후보로 부각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부산·경남을 기반으로 친노계의 탄탄한 지지를 받고 있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위협적인 대선주자들 사이에서 진보정당 지지자들로부터 ‘팽’당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손 대표의 우려를 반영하듯 이정희 민노당 대표는 이날 문 이사장, 이해찬 전 국무총리 등 친노계가 주도하는 야권 통합 추진기구 ‘혁신과 통합’과의 간담회에서 통합보다 민주당의 한·미 FTA 비준 거부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했다. 이런 분위기를 감지한 듯 이용섭 대변인은 재재협상 없이 비준안에 동의하는 것은 “직무유기”라고까지 표현했다. 당내 FTA 강경파도 가세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ISD 등 독소조항을 걷어 내는 게 명명백백한 유일한 당론이며 단일대오를 해치는 어떤 행동도 스스로 전력을 약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했고, 이인영 최고위원도 “야권 통합은 민주진보 진영이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다음 주 중 의원총회를 열고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그러나 협상파가 요구한 당론 변경을 위한 비준안 표결 처리가 아닌 혼란스러운 상황을 정리하고 의견을 듣는 차원이라고 정장선 사무총장은 전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孫 “민주당 중심” 文 “시민이 중심”

    범야권 정치세력들이 전방위 통합 행보를 펼치고 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9일 ‘혁신과 통합’(혁통) 상임대표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만나 다음 달 17일에 통합 전당대회를 치르자고 제안했다. 문 이사장과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오전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를 찾아 야권 대통합을 위한 연석회의 동참을 촉구했다. 범야권의 통합 로드맵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지만 통합을 둘러싼 각 정치세력 내부의 갈등도 깊어지고 있어 대통합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손 대표는 이날 문 이사장과 여의도 한 호텔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야권 대통합의 원칙과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민주당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음 달 17일 통합전당대회를 치르기로 했다. 경선 방식은 당 대표 및 지도부를 한꺼번에 뽑는 ‘원샷 경선’이다. 이를 위해 이번 주말쯤 범야권 제 정파 대표자 연석회의를 열기로 했다. 손 대표는 회동에서 문 이사장에게 민주당 지도부의 결정을 전한 뒤 “단순히 힘과 세력만의 통합이 아니라 새로운 사회가 요구하는 가치를 함께 공유하는 통합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통합의 주체를 놓고 두 사람은 신경전을 연출했다. 손 대표는 “민주화의 적자인 민주당이 중심적 역할을 자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문 이사장은 “야권만이 아니라 시민사회 세력까지 힘을 합치고 시민들까지 참여해 함께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받아쳤다. 이 전 총리와 문 이사장은 유시민 참여당 대표를 찾아 “내년 총선·대선 승리를 위해서 민주 진보 모든 진영이 하나로 힘을 합치자.”며 진보 소통합에 주력하는 참여당의 입장 전환을 촉구했다. 연석회의 동참 제안에 대해 유 대표는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정치 현실이 마음 있는 그대로만 행동해서는 안 되는 게 있어 고민이 복잡하다.”고 답했다. 구혜영·강주리기자 koohy@seoul.co.kr
  • 혁통 “시민 주도 SNS 혁신 정당 만들자”… 안철수 동참 요구

    혁통 “시민 주도 SNS 혁신 정당 만들자”… 안철수 동참 요구

    범야권 내 친노(친노무현) 진영 인사들과 시민사회 세력으로 구성된 ‘혁신과 통합’(혁통)이 6일 시민 주도의 ‘혁신적 통합 정당’을 건설하자는 내용의 통합 로드맵을 발표했다. 혁신적 통합 정당을 위해 개방형 시민당원제, 온라인 당원제를 도입하고 소셜네트워크 정당, 분권형 정당제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3일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범야권 세력의 대표자 연석회의에서 연말까지 야권 대통합 정당 건설에 주력하자고 한 데 이어 이날 혁통 측 제안이 나오면서 범야권은 급격한 재편 국면에 돌입했다. 진보정당 선(先)통합을 강조하는 새진보 통합연대(진보신당 탈당파)는 이르면 이번 주 중에 기자 간담회를 갖고 진로를 제시한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 등 혁통 대표단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이 주도하는 혁신으로 새로운 정치를 열어야 하고, 혁신을 바라는 모든 세력은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동참도 요구했다. 혁신적 통합 정당은 ▲개방형 시민정당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반 정당 ▲젊은 세대가 주인이 되는 정당이라고 규정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혁통 측의 통합 주도권 경쟁도 본궤도에 오른 양상이다. 민주당이 “혁통 측이 우리의 통합 정당 제안에 뜻을 함께해 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논평한 것도 신경전의 일단이다. 큰 틀에서 혁통 측의 통합안은 ‘혁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반면 손 대표의 제안은 ‘통합’에 가깝다. ‘혁신과 통합’의 주장은 시민 주도의 정당을 통해 정치인 주도의 낡은 정치를 극복하자는 메시지가 강하다. 상임대표인 이 전 총리가 “이제 정치는 여의도 정치인들만의 과제일 수 없다.”고 한 것에서도 드러난다. 손 대표는 민주당 주도의 대통합에 중심을 뒀다. 통합 대상과 수순에서도 차이가 있다. 양측 모두 범야권 모든 세력의 동참을 말하지만 혁통 측은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의 통합 논의가 12월 초에 마무리되면 진보정당은 추후 논의할 것”이라며 단계적 통합안을 제시했다. 반면 민주당 손 대표는 범야권 각 세력이 참여하는 연석회의에 민주당과 혁통 외에 노동계와 비정치 시민단체까지 함께 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혁통 측이 시민당원제와 온·오프 당원제를 도입하자고 한 것은 통합 전당대회의 지도부 선출 등에서 불거질 지분 협상 과정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는 뜻이 담겨 있다. 이번 주부터 야당 대표단을 면담하고 오는 19일 온·오프라인 시민 대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연내 통합을 완료하겠다며 일정을 서두르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혁통 측은 통합 일정을 제시하는 한편 민주당을 향한 압박도 강화했다. 손 대표의 연석회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도 “(민주당 통합안에) 통합 전당대회 일정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당내 자체 전당대회 개최 논란과 통합 주체에 대한 문제를 정리하라는 말이다. 한편 심상정 새진보 통합연대 공동대표는 “야권 협력 방안은 민주당·혁신과 통합, 진보정당의 두 축으로 논의될 문제”라며 일괄 대통합에 선을 그었다. 구혜영·이현정기자 koohy@seoul.co.kr
  • 野 나흘째 회의장 점거… 직권상정 수순 10일·24일 D-Day?

    野 나흘째 회의장 점거… 직권상정 수순 10일·24일 D-Day?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가능성이 점쳐졌던 3일 국회 본회의가 전격 취소됐다. 비준안 처리도 자동 연기됐다. 여야 간 대치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국회는 오후 3시 본회의를 열 예정이었으나 박희태 국회의장의 제안과 여야 합의로 회의 시작 10분 전에 취소했다. 박 의장은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직권상정을 했으니 토론해 표결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본회의 직권상정에 앞서 상임위 표결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여야 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무리수를 둘 필요가 없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국회는 오전 7시를 기해 본청 출입제한 조치를 내렸다. 본청 상주 직원들만 출입이 허용되고, 정문을 제외한 대부분의 출입문이 폐쇄됐다. 국회 주변은 경찰 14개 중대 1500여명이 에워쌌다. 출입제한 조치는 오전 8시 40분 해제됐다가 오후 들어 다시 이뤄지면서 한때 비준안 처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기도 했지만 끝내 무산됐다. 이에 따라 당분간 비준안 처리의 열쇠는 외통위가 쥐게 됐다. 그러나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당 의원들이 지난달 31일 이후 나흘째 외통위 회의장을 점거 중인 만큼 타협의 실마리를 찾기는 쉽지 않다. 민노당 우위영 대변인도 “비준안 강행 처리를 철회할 때까지 외통위 회의장 점거를 계속하겠다.”고 못 박았다. 이 경우 본회의 직권상정 수순을 다시 밟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음번 본회의가 예정된 10일 또는 24일이 ‘디데이’로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법정시한인 12월 2일 본회의에서 예산안과 비준안을 동시에 표결 처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 의장은 본회의 무산 직후 기자와 만나 직권상정 가능성에 대해 “법대로 할 것”이라면서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여권 관계자는 “시간상으로 한·미 양국이 발효를 목표로 하는 내년 1월 1일 이전에만 통과되면 되는 것 아니냐.”면서 “장기전으로 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여야는 이날도 대립각을 세웠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민노당의 인질이 돼 한·미 FTA를 방해하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한·미 FTA 문제를 총선용으로 악용하려는 민주당의 저의는 올바르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은 의원총회를 통해 “비준안은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뜻을 모으는 등 집안 단속을 겸한 ‘위협사격’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한나라당의 ‘예산안 날치기’ 이후 몸싸움 거부를 선언한 소장파 의원 22명도 함께했다. 반면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야5당이 참석한 연석회의에서 “한나라당 정권이 한·미 FTA를 강행 처리하려는 게 아닌가 걱정된다.”면서 “손해를 보는 FTA, 졸속 FTA, 서민층이 많은 피해를 보는 FTA, 주권침해 요소가 있는 FTA를 그대로 강행 통과시키려는 것을 강력 저지하겠다.”고 맞섰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민주당 고위정책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재재협상에 대한 확답을 받아 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강공 드라이브와 동시에 협상채널도 열어 두고 있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민주당 손 대표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해찬 전 국무총리 등과 만나 협력을 요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세훈·황비웅기자 shjang@seoul.co.kr
  • [‘시민 박원순’ 택했다] ‘안철수+박원순 태풍’ 대안세력에 野도 與도 무릎 꿇다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범야권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승리하면서 한국 정치는 ‘신천지’로 접어들었다. 시민사회 세력을 위시한 제3의 대안세력이 등장할 가능성이 커져 기존 정치체제가 근본부터 흔들리게 됐다. ‘안철수+박원순 바람’으로 대표되는 대안세력에 야당에 이어 여당마저 무릎을 꿇은 셈이다. 우선 범야권은 이번 승리를 계기로 2012년 정권 교체의 희망을 구체적으로 갖게 됐다. 정국 주도권도 자연스럽게 야권으로 쏠릴 전망이다. 현 정부 들어 실시된 각종 선거에서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 야당은 줄곧 ‘후보연합’ 전술로 일정한 성과를 거두었지만, 지난해 6·2 지방선거 때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유시민 후보가 패하는 등 실패도 맛봤다. 하지만 이번에는 야당에 시민사회 세력까지 가세해 서울을 거머쥐었다. 더욱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위협하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파괴력도 여실히 입증됐다. 야권과 시민사회는 새 정당을 결성하거나 연합하는 전략으로 내년 총선과 대선을 치를 계획이다. 그러나 통합을 향한 야권의 여정이 질서정연하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박 후보의 승리는 시민사회가 기성정치를 심판한 의미를 지니고 있어, 이번에 후보를 내지 못한 민주당이 통합 과정에서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친노그룹과 시민사회가 주축을 이루는 ‘혁신과 통합’이 목소리를 키울 수 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이해찬 전 총리 등이 민주당을 압박할 경우 민주당이 ‘헤쳐 모여’식으로 이합집산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정국의 방향타는 안철수 원장이 쥐게 됐다. ‘대권 플랜’ 1라운드를 통과한 그가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두고 신당 창당의 깃발을 든다면 정계개편의 큰 파도가 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존 이념으로는 가늠하기 힘든 그의 ‘정체성’이 어떤 정치로 구현될지는 알 수 없다. ‘반(反) 엠비’, ‘김대중’, ‘노무현’, ‘진보 좌파’로 대표되는 기존 야권의 노선을 거부할 경우 안 원장은 통합이 아닌 분열의 중심에 설 수도 있다. 한나라당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패배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수도권 의원들은 내년 총선에서 전패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뼈져리게 느낄 수밖에 없다.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던 박근혜 전 대표가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선거전에 적극 나섰는데도 졌기 때문에 충격은 배가 됐다. 서울의 한 의원은 “혁명(분당)이냐 혁신이냐의 갈림길에 섰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표는 선거 기간 동안 “심판 선거가 아니다. 패배를 책임져야 하는 선거도 아니다.”라고 강조해 왔지만, 책임을 피할 길이 없어 보인다. 후보 선정 과정에서 잡음이 많았고, 선거운동을 시종 ‘네거티브’로 이끌었다. 다만 새 지도부가 들어선 지 4개월도 채 되지 않아 지도부 교체를 주장하기엔 부담스럽다는 분위기도 있다.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세론도 흔들리게 됐다. 당장 김문수 경기지사,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의원 등 당내 경쟁자들의 도전이 시작될 게 뻔하다. 그러나 여전히 박 전 대표 외에는 대안이 없기 때문에 위상이 크게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은 가속화되고, 국정 장악력은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전면 개편 요구는 물론 자칫 대통령의 탈당론이 제기될 수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서대문형무소 ‘독립민주축제’ 장으로

    서대문형무소 ‘독립민주축제’ 장으로

    ‘나와 나의 동지들은 국민 대다수를 잘 살도록 하기 위한 민주주의 투쟁을 했소. 내게 죄가 있다면 많은 사람이 고루 잘살 수 있는 정치운동을 한 것밖에는 없는 것이오. 다만 나의 죽음이 헛되지 않고 이 나라의 민주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그 희생물로는 내가 마지막이 되길 바랄 뿐이오.’(조봉암 선생이 1959년 서대문형무소에서 사형되며 남긴 최후진술) 독립·민주운동가들의 수난처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주민들이 소통하는 축제가 열려 눈길을 끈다. 서대문구는 28~29일 역사관과 독립공원에서 서대문 독립민주페스티벌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민족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역사성을 바로 세우려는 취지로 열리는 축제에는 김근태 전 의원, 이해찬 전 국무총리,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 등 독립·민주화운동 관련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소통·평화·상생을 향한 ‘평화물결’ 토크쇼를 펼쳐 의미를 되새긴다. 특히 독립·민주인사의 풋프린팅이 기다리고 있다. 올해는 일제강점기 때 독립활동을 하다 수감됐던 김영진(84) 선생, 문동환(90) 목사, 한국노동운동의 대모 조화순(77) 목사, 고은(78)·이란(86)·이문영(84) 선생이 참여한다. 28일 전야제에선 구립어린이집 합창단·장애인 합창단 공연, 서라벌극단의 건곤감리 뮤지컬 공연, 고고스타 등 인디밴드 공연으로 축제 분위기를 돋운다. 야외광장에선 다이내믹 한국 현대사 전시회가 열린다. 이튿날에는 역사관 개관 13주년을 기념해 서대문형무소를 주제로 심포지엄도 이어진다. 서대문형무소는 1908년 일제에 의해 경성감옥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한국 근현대사 수난의 장소다. 1945년 광복 때까지는 독립운동가들이, 이후 서울구치소로 바뀌어 민주화운동 인사들이 수감됐다. 1998년부터 서대문형무소역사관으로 탈바꿈한 뒤 연간 외국인 7만여명을 포함해 6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 문석진 구청장은 “고난처를 희망의 마당으로 승화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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