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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이해찬 대표, 박원순 시장과 ‘제로페이’ 체험

    [서울포토] 이해찬 대표, 박원순 시장과 ‘제로페이’ 체험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5일 오전 ‘제로페이’ 모범단지인 서울 관악구 신원시장을 방문해 한 상가에서 제로페이를 이용해 물건을 사고 있다. 박 시장의 대표정책인 제로페이는 매장에 비치된 전용 QR코드를 기존 은행이나 간편결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찍으면 소비자 계좌에서 판매자 계좌로 대금이 이체되는 모바일 직거래 결제 시스템이다. 2019. 3. 5.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중재자 文 속도전… ‘영변핵 완전폐기’로 경협 제재면제 이끈다

    중재자 文 속도전… ‘영변핵 완전폐기’로 경협 제재면제 이끈다

    “플루토늄·우라늄 농축시설 등 폐기 땐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진입 평가해야” 北 궤도 이탈 막으려 유인책 제시한 듯 靑 “트럼프 영변+α 의미 정확하지 않아 한미 당국 한치 어긋남 없이 내용 공유” 이해찬 “트럼프, 文에 7차례나 중재 요청”문재인 대통령이 4일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에서 제재의 틀 내에서 남북관계 발전과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에서 합의된 남북 협력사업의 속도감 있는 준비를 강조한 것은 ‘하노이 핵담판’ 결렬 이후 중재 역할에 전방위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2차 북미 회담을 계기로 미국이 단계적·동시적 이행에서 ‘일괄 타결’로 선회한 가운데 ‘제재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남북관계 선순환을 통해 돌파구를 찾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이 “플루토늄 재처리 시설과 우라늄 농축 시설을 포함한 영변 핵 시설이 완전히 폐기된다면 북한 비핵화는 진행 과정에 있어서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든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점이 눈에 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영변이 북한 핵 능력의) 70%이든 80%이든 완전한 비핵화로 가는 과정에서 영변을 폐기하면 되돌아갈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요구하는 비핵화 수준이 ‘영변+α’임은 분명해졌지만 향후 중재 과정에서 문 대통령이 영변의 완전한 폐기를 지렛대 삼아 미국에 남북경협에 대한 제재 예외 인정을 설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북한의 궤도 이탈을 막으려면 ‘유인책’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대화 공백·교착이 오래 계속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북미 실무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노력해 달라”며 “그 과정에서 우리 역할도 다시 중요해졌다”고 했다. 정부가 지난 1월 스웨덴 남·북·미 1.5트랙 대화와 같은 3자 협의체를 추진하기로 한 것은 비핵화와 상응조치에 대한 이견을 좁히는 것뿐 아니라 3자 협의체 상설화 등 비핵화 대화 형식의 ‘재구성’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밝혔던 ‘영변+α’와 관련, 김 대변인은 “‘+α’가 특정시설을 가리키는지 대량살상무기(WMD) 등에 대한 조치를 포함한 포괄적인 것을 요구하는지 의미가 정확하지 않다”면서도 “전자라 해도 한미 정보당국이 한 치의 어긋남이 없이 내용을 공유하고 있고, 북한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여야 5당 대표 월례 회동에서 “북미 정상회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 25분간 통화하면서 7차례나 ‘중재 역할을 해 달라, 김 위원장의 진의를 파악해 달라’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서울포토] 문희상 국회의장-여야 5당 대표 오찬 간담회

    [서울포토] 문희상 국회의장-여야 5당 대표 오찬 간담회

    여야 5당 대표들과 문희상 국회의장이 4일 국회 사랑재에서 오찬 간담회를 하기에 앞서 함께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이정미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희상 국회의장,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서울포토] 발언하는 홍영표 원내대표

    [서울포토] 발언하는 홍영표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은 4일 국회에서 이해찬 대표 주재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정치현안에 대하여 논의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보수 통합” 황교안 취임 첫날 메시지

    “보수 통합” 황교안 취임 첫날 메시지

    “文정부 폭정 막으라는 게 국민 뜻” 한국당 사무총장 한선교 의원 내정황교안 자유한국당 신임 당대표의 첫 메시지는 ‘보수 통합’이었다. ‘비박’(비박근혜), ‘친박’으로 나뉜 당내 계파들의 화합을 이루고 나아가 바른미래당 등 보수 대통합을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황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이 가장 중요하다”며 “우선 당부터 통합하고 넓은 통합까지 차근차근 확실히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 마지막 국무총리를 지낸 황 대표는 전당대회 기간 친박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로 인해 일부에서는 황 대표로 인해 한국당이 ‘도로 친박당’이 될 것이란 걱정도 있었다. 이 때문에 황 대표가 첫 일성으로 당내 화합과 보수 통합을 강조함으로써 일각의 우려를 불식하려 했다는 것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앞서 황 대표는 취임 후 첫 일정으로 현충원을 방문해 “위대한 대한민국의 다시 전진, 한국당이 이뤄내겠다”고 적었다. 황 대표는 내부적으로 화합, 통합을 외쳤지만 정부에 대해서는 날을 세웠다. 그는 “국민이 바라는 가장 큰 바람은 이 정부의 잘못된 정책 폭정을 막아 내라는 것”이라며 “과감하게 싸우자는 것이었고, 세상을 바꾸자는 요구가 있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 청와대 정무수석 등도 만났다. 그는 문희상 국회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한국당에서 요청한 게 있는데 그런 것들이 하나둘씩 안 받아들여져 정상화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문 의장은 “최종 책임자는 정부와 여당인데, 여당도 양보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양보해야 한다”고 답했다. 황 대표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 “안보 걱정 없는 미래를 만들어 가야 하는데, 북한이 진정성 있는 (비핵화) 합의나 합의이행을 하지 않았던 것이 걱정된다”고 했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나서도 “한반도의 비핵화가 아닌 북한의 비핵화라는 개념이 명확하게 정의돼야 한다”고 했다. ‘북한의 비핵화가 먼저’라는 보수층의 시각을 강조한 것이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황 대표와 만나 “당 대 당 통합이라는 이런 얘기를 함부로 하지 말라”고 했다. 이에 황 대표는 “이야기들을 유념하겠다”고 답했다. 황 대표는 이날 사무총장으로 4선의 한선교 의원을 내정했다. 황 대표는 “중립적인 분들로 앞으로 팀을 만든다는 관점에서 한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내정했다”며 “앞으로 균형 있는 인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한 의원이 친박 인사라는 지적에 대해 황 대표는 “전체적으로 누구에게나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민주당 “진전 보기를” 한국당 “정부 장밋빛 환상만”

    여야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하노이 공동선언이 무산된 28일 당혹감과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해찬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가 오후 4시 공동선언문 서명식 중계를 지켜보는 일정을 잡았다가 부랴부랴 취소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국회 남북경협특별위원회에 입법권을 부여해 개성공단을 재개하는 방안 등을 거론하며 후속 조치를 준비했었다. 이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지켜본 후 “기대가 컸는데 아쉽게 생각한다”며 “두 정상이 서로 만나서 본인들 뜻을 많이 확인했으니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말처럼 몇 주 내 더 진전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반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아무런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결렬돼 참 안타깝다”며 “그동안 우리 정부는 장밋빛 환상만 이야기했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실제 북핵 상황이 얼마나 엄중한지, 또 우리의 현실을 명확히 보여준 결과”라며 “하루속히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는 정부의 입장이 나와야 한다”고 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김 위원장은 비핵화 의지를 다시 한번 확고히 내놨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제대로 내놓지 않아 협상이 타결되지 못했다”며 “이제 김 위원장이 열쇠를 쥔 만큼 확실한 방안을 내놓고 미국을 설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면서도 “북미가 이번 회담에서 전면적인 제재 해제를 포함한 큰 틀의 합의를 시도한 만큼 3차 북미 회담까지 성실한 합의가 계속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玲?정의당 대변인은 “지난해 5월 문 대통령의 적극적인 역할을 통해 싱가포르 회담은 결국 이루어졌다”며 “문 대통령이 다시 한 번 나설 때”라고 촉구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민주 “하노이 선언, 한반도 평화 새시대 열 것”

    민주 “하노이 선언, 한반도 평화 새시대 열 것”

    더불어민주당은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신(新)한반도체제’가 시작될 것이라며 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다. 이해찬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오늘은 한반도의 진로를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날이 될 것 같다”며 “이번 회담 결과에 한반도에 사는 8000만 한민족의 생존이 걸려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종전선언까지 상호 합의한다는 언론 보도가 많이 있지만, 마지막까지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면서 “아무쪼록 좋은 성과를 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으로 분단과 냉전체제를 마감하는 회담이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한반도평화의 새 시대를 열 역사적 만남이 드디어 오늘 열린다”며 “하노이선언은 한반도평화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 회담은 1차 회담 때 세운 4가지 주춧돌 위에 ‘평화’라는 집을 짓는 과정”이라고 설명하며 “우리는 이제 ‘신한반도체제’의 시작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에 따라 한반도평화와 번영이 무르익고 있다”며 “하노이 회담은 새로운 평화체제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은 2차 북미정상 이후 남북경협 사업이 보다 구체화할 것이라며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당의 자세 변화도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남북회담은 위장평화쇼, 종전선언은 평화착시 현상이라는 폄훼 주장은 더는 국민의 지지를 못 받을 것”이라며 “한국당은 보수진영의 논리를 넘어 한반도평화를 앞당기기 위한 선의의 경쟁에 나서라”고 압박했다. 당내 한반도비핵화대책특위 위원장인 심재권 의원은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비핵화 이후에 남북경협을 하자는 (한국당의) 주장은 결국 아무것도 하지 말자는 이야기에 불과하다”며 “더 나아가 한반도 위기를 강화하자, 부채질하자는 결과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광장] 박영선·우상호가 배지를 떼려는 이유/이종락 논설위원

    [서울광장] 박영선·우상호가 배지를 떼려는 이유/이종락 논설위원

    정치권은 온통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쏠려 있다. 하지만 정상회담이 끝나면 정치권, 특히 여권의 관심은 개각으로 옮겨 갈 것이다. 이번에 단행될 개각은 문재인 정부 집권 3년차를 맞는 중반기 개각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역대 정권에서 중반기 개각은 ‘안정’에 방점을 둔다. 정권 초기 개혁 과제 추진을 위해 정치인이나 선거 공신 등을 장관 자리에 앉히는 모습에서 탈피해 관료나 전문가들을 기용하는 게 관례처럼 굳어졌다. 하지만 하마평에 오르는 이번 개각 후보자들의 면면을 보면 역대 정권의 중반기 개각과는 차이가 있어 보인다. 내년 4월 총선을 준비하기 위해 의원 출신인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 등이 국회로 돌아가는 것은 예견된 일이다. 하지만 4선과 3선 의원이자 원내대표를 지낸 박영선(서울 구로구을), 우상호(서울 서대문갑) 의원이 장관 물망에 오르는 것은 의외다. 박 의원은 행안·중기·법무부 장관에, 우 의원은 문체부 장관에 기용된다는 보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을 승리로 지키려면 중량급인 두 의원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런데도 본인들이 국회의원 배지를 흔쾌히 떼고 정부로 가려고 한다는 점이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다. 이유를 묻자 박영선 의원은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고, 우상호 의원은 “현재 장관 후보 검증 과정이어서 구체적인 언급을 하는 게 적절치 않다”며 손사래를 쳤다. 여권 관계자들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사정은 이렇다. 이번 2차 개각은 단지 장관 몇 명을 바꿔 분위기를 일신하는 차원을 넘어 내년 총선 전략과 맞물려 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공천 과정에서 자신을 포함해 수도권 3선 의원 20여명을 불출마시키는 대대적인 개혁 공천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기준을 적용하면 박영선·우상호 의원도 해당된다. 하지만 두 의원의 여권 내 비중과 그동안 당 기여도 등을 감안하면 쉽게 내치기에는 아까운 인물들임은 틀림없다. 특히 안희정 전 충남지사, 김경수 경남지사, 이재명 경기지사 등 차기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이 수감되거나 재판을 받는 중이라 대권 반열에서 멀어져 가는 상황이다. 이럴 때일수록 박영선·우상호 의원은 키우고 지원해야 할 인재라는 게 여권 핵심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두 사람의 장관 기용이 대권이나 서울시장 등 차기 주자 발굴 작업의 일환이라고 읽히는 점이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4, 3선 의원인 박영선·우상호 의원이 총선 출마를 포기하고 입각하는 것은 3선인 박원순 시장의 출마가 불가능한 2022년 6월에 있을 서울시장 출마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으로서도 두 중진의원에게 정치적 입지를 강화해 주는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4월 서울시장 당내 경선에선 박 시장이 66.26%를 득표해 후보로 결정됐고, 박 의원이 19.59%, 우 의원이 14.14%를 얻었다. 이런 차원에서 두 의원의 입각은 기회일 가능성이 크다. 청와대는 집권 중반기에 실적을 내야 하는데, 두 중진의원이 중심이 돼 가시적인 성과를 내주길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역대 정권을 볼 때 집권 중반기의 누수 현상은 불가피한데 두 의원의 집행력과 추진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올해는 현 정부의 성패를 가르는 변곡점이다. 경제를 회복시켜야 하고, 남북한 평화체제를 가시화해야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개각을 앞둘 때마다 “전문성이 중요한 게 아니라 조직을 장악할 사람이 필요하다”며 정치인들을 선호했다. 차기를 꿈꾸는 정치인들에게 장관으로서 부처를 지휘한다는 것은 중요한 기회인 것은 틀림없다. 정부 부처에 착근해 행정력을 발휘하면 차기 서울시장이나 대권 등을 바라볼 수 있을 정도의 정치적 무게를 갖추는 호기인 셈이다. 하지만 장관직은 ‘독이 든 성배’일 수도 있다. 내부 공무원들의 저항과 예기치 못한 사고 등으로 고전하게 되면 두 사람의 미래는 불투명해질 수 있다. 관료들은 정권 후반으로 갈수록 장관의 잘못에 대해 직언하지 않고 잘못을 덮거나 입맛대로 해주다 결국 코너로 모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한 행정력을 발휘하는 과정에서 청와대와 여권 핵심 관계자들에게 ‘자기 정치만 하려는 사람’이라고 찍히기라도 하면 더욱 그렇다. ‘좌고우면’하다 보면 의원직을 사수한 것보다 못할 수도 있다. 이번 입각이 박영선·우상호 의원에겐 정치 운명을 건 시험대일 수 있는 이유다. jrlee@seoul.co.kr
  • 작년 의원 후원금 ‘고액’ 19명 중 14명 민주당 집중

    작년 의원 후원금 ‘고액’ 19명 중 14명 민주당 집중

    하위권 상당수는 한국당… 주호영 5위 정당별 후원금 정의당 16.9억 가장 많아 의원끼리 품앗이·지방의원 후원도 여전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에게 지난해 후원금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후원금 모금액 하위권에 속하는 의원의 상당수는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여야 간 후원금 격차가 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2018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액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모금액 한도였던 3억원을 초과한 의원은 모두 19명으로 이 중 14명이 민주당 소속이었다. 1위는 노웅래 의원으로 3억 2379만 3977원을 모았다. 2위 박주민 의원(3억 2143만 2825원), 3위 한정애 의원(3억 2066만 5000원), 4위 이해찬 대표(3억 1721만 8751원) 등 1~4위가 모두 민주당 소속이었다. 5위는 한국당 주호영 의원(3억 1406만 299원)이었다. 친문(친문재인)계 의원에 대한 후원금 쏠림도 두드러졌다. 친문 핵심인 전해철 의원(2억 8642만 2719원), 박광온 의원(2억 9996만 8000원) 등은 한도액인 3억원에 육박하는 후원금을 모았다. 반면 친박(친박근혜)계인 무소속 이정현 의원(3206만원)과 한국당 유기준 의원(6665만원), 홍문종 의원(3365만 36원)은 수천만원대의 후원금을 모으는 데 그쳤다. 이 밖에도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3억 987만 4572원), 심상정 정의당 의원(3억 628만 6363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3억 73만 5000원) 등 야 3당의 주요 인사는 후원금 한도액을 넘기도 했다. 국회의원끼리 ‘품앗이’처럼 기부하는 행태도 예년처럼 이뤄졌다. 민주당에서는 이철희 의원이 같은 당 기동민 의원에게 연간 후원금 최대 한도액인 500만원을, 정청래 전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를 넘겨받은 무소속 손혜원 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다. 한국당 이군현 전 의원은 권성동 의원에게 500만원을,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김용태 의원에게 500만원을 냈다. 지방의회 의원 등이 현역 국회의원에게 잘 보이기 위해 후원금을 낸 사례도 여전했다. 이영세 세종시 의원은 이해찬 대표에게 500만원을, 김숙희 울릉군 군의원은 박명재 한국당 의원에게 500만원을 냈다. 기업인의 후원도 눈에 띄었다. 윤세영 태영그룹 회장은 민주당 원혜영, 우상호 의원에게 각각 500만원을 후원했다. 한국당 강석호 의원은 과거 자신이 부회장을 지냈고 현재는 친형이 회장을 맡고 있는 삼일그룹 임원진들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다. 정당별로 보면 정의당 후원금이 16억 9431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고 노회찬 전 의원을 애도하는 지지자들의 후원이 정의당에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설훈 설화에 구의원 폭행까지… 몸집 키웠지만 미성숙한 민주당

    李대표 특별메시지로 기강 잡기 계획 야당 “집안 단속부터” 한목소리 비판 더불어민주당이 소속 광역·기초 의원의 폭행·막말·추태와 국회의원의 잇따른 설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20대 총선과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통해 몸집은 커졌으나 야당의 헛발질로 얻는 반사이익에 취해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 소속 서울 강북구 의회 최재성 의원은 지난 22일 주민센터 인근에서 동장 조모씨를 때려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16일에는 강동구 의회 방민수 의원이 허위 공문서를 이용해 대출을 시도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달 20일에는 대구 중구 의회의 홍준연 의원이 강연 중 “성매매 여성,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홍 의원은 민주당 대구시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제명 처분을 받았으나 재심을 신청했다. 민주당 소속 구성원의 일탈이 계속되자 이해찬 대표는 지난 19일 “당원과 공직에 있는 분들은 언제나 어항 속에서 산다고 생각해야 한다”면서 “이런 문제로 당이 국민에게 지탄을 받지 않도록 다시 한번 당직자와 당원, 공직자께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조만간 대표 명의의 특별 메시지를 통해 기강해이를 다잡을 예정이다. 실제로 민주당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광역·기초 단체장과 의원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시도지사는 14명, 구·시·군 단체장 151명, 시도 의원 605명, 구·시·군 의원 1400명, 광역비례 47명, 기초비례 238명 등 모두 2455명에 달한다. 2014년 6·4 지방선거 때 1595명과 비교하면 엄청난 양적 확대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을 이끄는 지도부의 꾸준한 실언도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설훈 최고위원은 지난 21일 한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20대 남성 지지율이 낮은 이유를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학교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황당한 분석을 내놨다. 설 최고위원은 22일 사과했지만 논란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국회 토론회에서 “왜 20대가 가장 보수적이냐. 거의 60~70년대 박정희 시대를 방불케 하는 반공 교육으로 그 아이들에게 적대감을 심어 준 것”이라고 했다. 홍 수석대변인의 발언까지 알려지면서 개별 의원의 말실수가 아니라 20대를 바라보는 뒤틀린 시각이 민주당 지도부에 만연한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온다. 야당은 한목소리로 민주당을 비판했다. 문정선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민주당이 믿는 것은 5·18 망언과 같이 수시로 터지는 자유한국당의 자살골”이라고 일갈했다. 윤기찬 한국당 대변인은 “집안 단속부터 잘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20대, 교육 잘 못 받아 보수적” 설훈·홍익표에 야당 “징계하라”

    “20대, 교육 잘 못 받아 보수적” 설훈·홍익표에 야당 “징계하라”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과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20대가 교육을 잘 못 받아 가장 보수적이다.”라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 야당들이 24일 거세게 비판했다.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20대 지지율 하락 이유를 짚으면서 ‘20대가 전 정부에서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탓’도 있다는 취지로 말해 논란을 빚었다. 또 같은 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5·18 망언과 극우 정치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는 토론회에서 ‘지난 정권에서 1960∼70년대 박정희 시대를 방불케 하는 반공교육으로 아이들에게 적대감을 심어줬기 때문에 20대가 가장 보수적이다.’라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뒤늦게 알려져 도마 위에 올랐다. 장능인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은 20대 청년을 교육도 못 받고 반공교육에 세뇌된 ‘미개한 존재’로 보는 것이 당론인가.”라며 “설 최고위원과 홍 의원은 청년들에게 사과하고 의원직에서 동반 사퇴하라.”라고 요구했다. 같은 당 이양수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민주당은 20대 청년과 어르신을 비하하고 폄훼한 설 최고위원에 대해 제명을 포함한 합당한 징계 조치를 하라.”라고 촉구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설훈 최고위원의 주장에 대해 “안 되면 전 정권 탓, 잘 되면 이 정권 덕인가.”라며 “20대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잘못된 정책을 가져오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문정선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4선 국회의원 설훈은 20대를 향한 막말로 설화를 자초하고, 7선의 이해찬 당 대표는 한가롭게 20년 집권놀이나 하고 있다.”라며 “민주당이 믿는 것은 5·18 망언과 같이 수시로 터지는 자유한국당의 자살골이다. 정치 적폐의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 몫”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23일 페이스북 글에서 “교육이 제대로 안돼 20대가 문제다는 설훈 의원의 꼰대 망언! 그 원조가 따로 있었다.”라며 “설훈 발언 며칠 전 홍익표 의원이 ‘20대가 가장 보수적인 이유는 지독한 반공 교육으로 적대의식이 심어졌기 때문’이라고 했네요.”라고 썼다. 이어 “두사람이 입을 맞춘 듯이 20대 지지율 낮은 원인을 과거 교육 탓으로 돌린다.”라면서 “이걸 보면 청년인지 감수성 결여는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당 DNA 자체에 각인되어 있는 것 같다.”라고 비난했다. 비난이 거세지자 홍 의원은 이날 KBS와 통화에서 “(문제가 된 발언은) 20대가 교육을 잘못 받아서가 아니라, 천안함·연평도 등 (사건에서) 사회적 영향을 받았고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안보 이데올로기 교육이 강화됐다는 사실을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이달 귀국하는 대통령 복심 양정철, 민주 싱크탱크 맡아 정계 복귀할 듯

    이달 귀국하는 대통령 복심 양정철, 민주 싱크탱크 맡아 정계 복귀할 듯

    야권 예봉 피하려 민주연구원장직 유력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었으나 현 정권 출범 후 문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기 싫다며 해외를 떠돌았던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오는 5월쯤 정치권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친문(친문재인)계 핵심 인사는 2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얼마 전 양 전 비서관를 만났는데 ‘너무 오랜 해외 생활로 지쳐 돌아오고 싶다’고 하더라. 이제 역할을 할 때가 됐다는 얘기가 오갔고, 정부직을 맡을지 당직을 맡을지 등을 논의했다”며 “이달 중 귀국할 거 같다”고 했다. 현재 일본에 체류 중인 양 전 비서관이 귀국하면 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직을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현 민주연구원장의 임기는 오는 5월 15일까지다. 청와대와 민주당 내부에서는 대체로 양 전 비서관의 정계 복귀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양 전 비서관이 이제 돌아와도 되지 않겠느냐는 공감대는 당청 모두에 있다”며 “일단 돌아와서 당직을 맡는 것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친문 중진 의원도 “양 전 비서관은 홍보와 메시지, 선거전략 등을 다 해봤기 때문에 민주연구원장직이 가장 맞는 자리”라며 “당의 전략 강화를 위해서도 필요한 인물”이라고 했다. 양 전 비서관이 당직을 맡으려면 당연히 이해찬 대표의 결재를 받아야 한다.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 대표가 (양 전 비서관 복귀설) 기사를 보고 ‘당에 오는 것도 괜찮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양 전 비서관이 복귀처로 청와대나 정부가 아닌 당을 선택한 것은 야권의 예봉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당 중심에서 비껴나 있는 연구원장을 맡는 것도 최대한 권력에서 멀어 보이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양 전 비서관의 위상으로 볼 때 그가 원장으로 재임 중 민주연구원이 내는 정책이나 발언에 문 대통령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해석되면서 논란이 일어날 소지가 없지 않다. 나아가 현 정권 임기 내에 양 전 비서관의 자리가 민주연구원장으로 끝나리라고 보는 시각도 많지 않다. 당에서 정계 복귀의 시선을 누그러뜨린 뒤 결국은 청와대 비서실로 합류해 중요한 역할을 맡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 비문계 초선 의원은 “임기 말에는 양 전 비서관이 청와대로 들어가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면서 “현재 청와대에 문 대통령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하는 사람이 없다는 얘기가 있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문대통령 복심’ 양정철, 2년만에 정치권 복귀

    ‘문대통령 복심’ 양정철, 2년만에 정치권 복귀

    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장 맡을 듯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도 거론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2년 만에 정치권에 복귀할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양 전 비서관은 이달 안에 한국에 돌아와 당 업무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비서관은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직을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석 현 민주연구원장의 임기는 오는 5월까지다. 당 지도부는 올해 초 양 전 비서관이 자신의 책 출판기념회 참석을 위해 귀국했을 때에도 민주연구원장직을 제안했으나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민주당 관계자는 “이해찬 대표도 양 전 비서관이 복귀하는 게 좋다는 의견을 밝힌 상태”라며 “일단 돌아온다면 민주연구원장만한 자리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양 전 비서관은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민주당 전해철 의원과 함께 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불린다. 이들의 이름 끝자를 따 ‘3철’이라는 수식어도 붙었다. 그러나 양 전 비서관은 2017년 5월 대선 승리 후 청와대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며 출국해 미국과 일본 등을 오가며 작가로 활동했다. 그는 복귀설이 나올 때마다 ‘백의종군’의 뜻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여권 내부에서는 양 전 비서관이 정치권 복귀를 결심한 만큼 내년 총선 출마 등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곽병찬 칼럼] 보수 야당이 ‘20년 집권’하려면

    [곽병찬 칼럼] 보수 야당이 ‘20년 집권’하려면

    썩 내키는 표현은 아니지만,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씨 말대로 지금 자유한국당에는 “더이상 개혁보수가 설 땅이 없어 보인”다. 내키지 않는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없어 보이’는 게 아니라 없기 때문이요, 둘은 지금까지 과연 한 번이라도 ‘개혁보수’의 둥지가 됐는지 의심스럽기 때문이다. 물론 5·18 광주항쟁 관련자들을 단죄하고, 5·18을 법적으로 민주화운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신군부의 주력인 하나회를 해체하고, 금융실명제를 단행한 것은 지금의 자유한국당 당사에 사진이 걸려 있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었다. 호랑이굴에 들어가 호랑이를 잡은 것이니 ‘개혁’이 아니라 ‘혁신’이라는 표현도 아깝지 않다. 하지만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남북 대결 구조라는 민족의 정수리에 박힌 말뚝을 더 깊이 박아 버렸다. 이에 관한 한 그는 이전 군사정권 이상으로 수구적이었다. 1994년 남북은 남북 정상회담을 약속했다. 대결 구조를 변화시킬 획기적 계기였다. 그러나 김일성 주석이 사망하자마자 그는 전군에 비상경계령을 내리는 등 군사적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심지어 북미 제네바 합의 이행에 딴지를 걸었다. 북한 정권의 붕괴를 기대한 것이지만, 이전의 군사정권보다 더 졸렬했다. 북한을 ‘핵 무장 외길’로 내몬 배경 가운데 하나였다. 정수리의 말뚝을 더 깊이 박았으니, 다른 외과적 개혁은 의미를 갖기 힘들었다. 시비를 거는 게 아니다. 한국의 보수정당에 포기할 수 없는 기대가 있어 하는 말이다. 기대라니? ‘비정상체제’를 끝내기 위한 전당대회가 비정상 집단에 끌려가는 자유한국당의 막장 꼴을 보고도 기대 운운하다니, 제정신인지 의심받을 수 있겠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이 정수리의 말뚝을 뽑는 데 꼭 필요한 보수정당의 평화 이니셔티브에 대한 기대를 포기할 수는 없다. 독일 기독교민주당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기민당은 2차 세계대전 후 미국 주도하에 이루어지던 냉전의 첨병이자 동독 및 동구권과의 체제 대결에서 선봉이었다. 1969년 동독에 대한 포용 및 동구권과의 관계개선(동방정책)을 내세운 사회민주당에 정권을 내줬음에도 1980년대 초까지 이런 대결 정책을 포기하지 않았다. 1982년에야 사민당의 동방정책을 대부분 수용하면서 재집권했다.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질 때 동구권이 기민당 정권을 신뢰하고, 동독 주민들이 서독과의 통합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이런 기민당의 변화 덕분이었다. 기민당은 1982년부터 지금까지 부패 스캔들로 7년간 정권을 내준 것을 제외하고 30년째 집권하고 있다. 우리는 전쟁까지 치렀으니, 보수정당의 평화 주도권은 더 중요하다. 보수정당이 아니면 대결을 통한 북 체제의 파괴라는 환상과 석고처럼 굳어 버린 대북 적대감을 완화하거나 해소하기 힘들다. 보수정당의 지지가 없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평화로운 서울 답방은 이루어지기 힘들다. 그들의 협조가 있어야 대한민국 열차는 북한을 지나 유라시아로 뻗어 갈 수 있다. 남북 정상이 합의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국가 정책으로 설 수 있다. 한반도 평화 국면은 보수정당에게 기회다. 길은 사민당이 깔았지만 결실은 기민당이 거둔 것처럼 블루오션이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진보세력 20년 집권의 꿈’을 이야기했다면, 보수정당은 30년 집권의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기회다. 피하거나 거스를 수 있는 흐름도 아니다. 이미 피할 수 없는 대세다. 북미 협상은 이제 어느 한쪽도 발을 빼기 힘들게 됐다. 이승만부터 박근혜에 이르기까지 오로지 적대적 남북 관계를 이용해 정권을 유지하거나 확대하려 했던 타성 때문에 눈앞에 두고도 보지 못할 뿐이다. 정두언 전 의원이 말한 ‘집포당’(집권을 포기한 정당)의 행태는 그런 타성의 결과다. 자유한국당판 경기동부연합이라는 ‘한 줌도 안 되는’ 태극기부대에 얹혀 다니고, 유력 후보자가 그 눈치를 보느라 국회와 헌법재판소, 사법부 등 헌법기관의 의결과 결정을 부정하고, 김진태·김순례·이종명 등 ‘5·18 망언’을 입에 달고 다니는 자들이 당을 쥐락펴락하고…. 물론 숨어 있는 다수는 “우리가 대한애국당인가. 김진태 데리고 우리 당에서 좀 나가 달라”는 조대원 최고위원 후보의 말에 공감할 것이다. 묻고 싶다. 보수정당은 집권할 의지가 있는가? 그러면 타성을 버리고 독일 기민당의 길을 가라. 20년 집권을 원하는가? 그러면 한반도 평화의 이니셔티브를 잡아라.
  • 5·18 망언 계기로 한국당 뺀 여야 4당 공조 부각, 민주당 사법개혁 받고 선거제개혁 내줄까

    5·18 망언 계기로 한국당 뺀 여야 4당 공조 부각, 민주당 사법개혁 받고 선거제개혁 내줄까

    자유한국당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망언 논란을 계기로 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의 공조가 부각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여야 4당 공조로 문재인 정부 핵심 공약인 사법 개혁 관련 법안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의 숙원인 선거제 개혁을 묶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처리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라디오에 출연해 “(선거제 개혁 등에) 한국당이 시간 끌기로 나오니 지금 궁여지책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이 패스트트랙이라도 올려서 논의라도 해보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전날 이해찬 대표도 기자간담회에서 “(사법개혁과 선거제개혁) 합의를 노력하는데 이제 거의 한계점에 온 것 같다”며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처리를 시사했다.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재적 의원 5분의 3 이상 찬성으로 법안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면 최장 330일 이후 해당 법안이 본회의에 자동으로 상정된다. 지난해 말 한국당의 반대로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 법안이 본회의에 오르지 못하자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민주당·바른미래당 의원들이 추진해 해당 법안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바른미래당과 평화당, 정의당 등 야 3당도 선거제 개혁 관련 법안을 패스트트랙으로 추진하는 데 긍정적이다. 야 3당으로서는 내년 총선을 위한 선거구 획정안 법정 시한인 다음달 15일까지 선거제 개혁안을 마련하는 게 시급하지만 한국당이 무소속 손혜원 의원 국정조사 등을 임시국회 개회의 조건으로 내세우면서 논의가 막혀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만 여야 4당 공조로 사법개혁과 선거제개혁 법안 패스트트랙이 추진되면 한국당의 반발을 불러일으켜 국회 상황을 더욱 경색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 때문에 패스트트랙 추진이 임시국회를 여는 데 협조하라는 여야 4당의 경고성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온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패스트트랙에 대해 반발하려고만 생각하지 말고 그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먼저 적극적인 자세로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홍영표, 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찬을 함께 하며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또 합의하지 못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서울포토] 더불어민주당 확대간부회의

    [서울포토] 더불어민주당 확대간부회의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홍영표 원내대표, 박주민 의원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사설] 여당의 도 넘은 ‘김경수 구하기’ 자승자박 될 것

    더불어민주당의 ‘김경수 구하기’ 행보가 위태롭기 짝이 없다. 당 전체가 사생결단으로 김경수 경남지사의 구명에 매달리는 모양새다. 삼권분립과 사법부의 독립을 훼손하는 처사라는 비판에도 아랑곳없이 ‘재판 불복’ 여론몰이에 나선 민주당의 행태는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 여당의 자세는 고사하고 공당의 자격을 의심스럽게 한다. 민주당은 어제 국회에서 ‘김 지사 판결문 분석’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당 공식 기구인 ‘사법농단 세력 및 적폐청산 대책위원회’가 마련한 자리다. 판결문 분석에 참여한 외부 전문가들은 “증거재판주의에서는 합리적 의심이 없는 정도의 증명이 필요한데 피고인의 공모는 김동원(드루킹)의 신빙성 없는 진술에 절대적으로 근거하고 있다”며 판결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또 “유무죄 판단과 달리 일종의 양형 판단에 해당하는 법정 구속 여부를 놓고 법원은 경남 도정의 영속성 등 다른 중요한 가치를 폭넓게 살피는 것이 옳았다”면서 김 지사의 법정 구속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판결에 대한 이견은 충분히 있을 수 있지만, 집권 여당이 국회에서 ‘재판 불복’을 공공연히 주장하는 행위는 사법부에 대한 압박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에서 유감이 아닐 수 없다. 불합리하고 억울한 부분이 있다면 법정에서 법리와 증거로 다투면 될 일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한술 더 뜬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 18일 경남 창원에서 김 지사 구명 단체 대표들과 만나 “20일쯤 보석을 신청할 방침”이라며 “정상적인 법원이라면 도정에 차질이 없도록 결정하는 게 상식일 것”이라고 했다. 아무리 지지자들 앞이라 해도 ‘보석 허가를 하지 않으면 비정상’이란 식의 법원 폄훼 발언은 명백히 부적절하다. 어떤 경우든 법원 판결은 존중돼야 한다. 나에게 유리하면 사법 정의이고, 불리하면 사법 적폐라는 ‘내로남불’의 잣대로는 사법부 독립은 요원할 뿐이다. 항소심 재판부에 대한 인신공격과 1심 재판부 탄핵 주장 등이 난무하고 있는데도 여당이 앞장서 사법부를 공격하는 태도를 보이니 답답할 뿐이다. 민주당이 양승태 대법원의 적폐청산을 강조하면서 내세운 사법부 바로세우기가 이런 것인가. 민주당은 그제 경남도청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서 5조 4000억원의 국비 지원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도정 공백을 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막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항소심이 남아 있지만 어쨌든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아 도정에 차질을 빚은 책임은 김 지사와 민주당에게 있는데 나랏돈으로 생색내려는 태도도 바람직하지 않다.
  • 이해찬, 한국당 제외 野3당과 선거제 패스트트랙 시사

    이해찬, 한국당 제외 野3당과 선거제 패스트트랙 시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속도가 나지 않는 사법 개혁과 선거제 개혁 법안을 묶어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과 함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처리하는 방안을 시사했다. 이 대표는 19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 사법개혁특별위에서 이뤄지는 논의에서 우리당과 야 3당이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비슷한 견해를 갖고 있다”면서 “합의를 노력하는데 이제 거의 한계점에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정동영 민주평화당·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야 3당 지도부도 이날 선거제 패스트트랙 처리에 뜻을 모았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금강산관광 대가 현물로… 제재 피하면서 비핵화 이끌 카드로

    ‘3자 예치 뒤 지급’ 에스크로 계좌도 검토 이해찬 “북미 회담 결과 따라 추진될 것” 미국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 조치에 따른 상응 조치로서 금강산관광 재개를 제시할지 관심이 쏠린다. 금강산관광은 개성공단에 비해 대북 제재를 우회하거나 제재 예외로 두기에 쉽기에 대북 제재의 큰 틀은 건들지 않으면서도 북한 비핵화 조치를 이끌어낼 수 있는 카드라는 평가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금강산 관광은 ‘벌크캐시’(대량 현금)가 안 들어가면 제재대상이 아니라 재개하기 쉬운 편이고 개성공단은 물자가 들어가 조금 더 어려울 것”이라며 “북미 정상회담에서 어느 선까지 합의되느냐에 따라 두 개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도 정부가 관광 대가를 현물로 지급하는 방식의 금강산관광 재개를 검토 중이라는 언론 보도와 관련, “저도 그렇게 듣고 있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피해 가는 길은 현물 지급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그런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유추한다”고 했다. 다만 통일부 관계자는 현물 지급 방식의 금강산관광 재개를 북측에 제안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국민이 납득할 만한 신변 안전 보장이나 재산권 보장 등이 남북 간에 협의가 이뤄져야 하고 북미협상 과정도 고려해 향후 추진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했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를 우회하려고 관광 대가로 북한에 현금을 지급하는 대신 현물을 지급하거나 에스크로 계좌를 이용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에스크로는 은행 등 제3자에게 대금을 예치하고 일정 조건이 충족되면 상대방에게 교부할 것을 약속하고 인출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김영윤 남북물류포럼 회장은 1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남북 경제공동특구와 평화관광, 어떻게 준비·추진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개최한 각계 인사 초청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남북 경제공동특구 및 평화관광사업추진 관리위원회나 상업은행과의 협의를 통해 남북 공동으로 에스크로 방식을 결정하면 된다”고 했다. 이어 “북한 당국에 직접 지급하는 현금에 대해서도 식량이나 공업품으로 대치해 대량 현금의 대북 유입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민간 법률가 부른 민주, 김경수 판결문 총공세…野는 “워터게이트 연상”

    더불어민주당이 19일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유죄를 선고한 1심 판결문에 대해 “증거능력이 없는 진술로만 내린 판결”이라며 민간 법률가의 입을 빌려 조목조목 비판했다. ●與, 재판 불복 비판에 교수·변호사 내세워 변호사 출신 박주민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민주당 사법농단세력 및 적폐청산대책 특별위원회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정인 부산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김용민 법무법인 양재 변호사를 통해 1심 판결문을 비판했다. 민주당이 민간 법률 전문가를 앞세운 건 ‘재판 불복’이라는 지적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차 교수는 “재판부가 김동원(드루킹) 등의 진술 중 허위나 과장으로 밝혀진 것을 애써 과소평가하면서 피고인 측에 ‘무죄의 증명을 해보라’는 식이어서 형사소송법의 대원칙(증거재판주의와 검사 입증책임의 원칙)을 망각했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김동원 등의 진술 증거는 증거 능력이 없거나 진술을 맞춘 흔적들이 발견돼 신빙성이 매우 낮아 이를 통해 유죄를 인정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했다. ●한국당 “아전인수… 진실 은폐 못해” 비판 이에 야당은 사법부 압박이라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코끼리 꼬리를 보여주면서 뱀이라고 호도하는 아전인수격 발표”라며 “(여당이) 국가권력 전체를 걸고 김경수 구하기에 나선 것으로, 닉슨의 워터게이트가 생각난다. 은폐하려 해도 진실은 밝혀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하급심도 상시적 비판 대상” 재반박도 그러나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판결문에 허점이 매우 많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반박했다. 차 교수도 “하급심 판결도 상시적 비판 대상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해 9월 한국당 의원들이 심재철 의원실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되자 단체로 김명수 대법원장에게 몰려가 항의했다”며 “법원 판결도 아니고 불과 압수수색 영장 발부를 이유로 대법원장을 불러낸 한국당이 사법부 압박 운운할 자격이 있느냐”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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