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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정상회담/ 방북 이틀째 이모저모

    평양 방문 이틀째인 14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오후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2차 남북정상회담을 갖는 등 통일의 초석(礎石)을 다지기 위해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김대통령을 수행한 대표단도 부문별 협상을 갖고 의견을 교환했다. ◆ 김대통령 일정. ■합의도출 김 대통령과 김 국방위원장이 이날 오후 3시부터 백화원 영빈관에서 2차 단독정상회담을 하는 동안 양측 수행원들은 회담장 밖에서 초조하게 회담 결과를 기다렸다. 수행중인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간혹 김국방위원장이 웅변조로얘기하는 소리가 들렸으며 뭔가를 깊이 있게 설명하려고 했다”면서 “전체적으로 회담 분위기는 좋은 것 같았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회담이 2시간이상 마라톤으로 진행되자 ‘휴식을 취하는 게 좋겠다’는 주위의 건의를 받아들여 오후 5시20분쯤 휴식에 들어갔다가 6시 5분쯤 회담을 속개했다.이들은 휴식을 취한 뒤 회담장으로 향하다 입구 복도에서 마주쳤다.복도 맞은 편에서 걸어오던 김국방위원장이 먼저 김대통령을 보고 “편히 쉬셨습니까”라고 인사를 건네자 김대통령도 “잘 쉬셨습니까”라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휴식시간 동안 정리된 생각이 많은 탓인지 회담장으로 들어가면서도 대화를 계속했다고 박대변인은 전했다. 오후 6시5분쯤 속개된 2차 정상회담은 45분만인 6시50분에 끝났다.박 대변인은 “남북 대표단은 합의내용을 정리해 작성하고 있으며,9시경에 정리된합의문에 대한 서명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2차 정상회담 두 정상은 1차 정상회담때와 마찬가지로 김국방위원장이 김대통령의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을 찾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회담 시간이 가까워진 오후 2시 45분쯤부터 남측 배석자인 황원탁(黃源卓)외교안보수석과 이기호(李起浩)경제수석 등이 속속 김대통령이 쉬고 있던 방으로 들어가 ‘최종 점검’을 마쳤다. 김대통령은 2시56분쯤 우리측 공식 수행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현관 앞 카펫중앙에 들어섰고 이곳에서 김국방위원장을 기다리는 약 1분동안 임동원(林東源)특보로부터 간단한 보고를 받기도 했다. 곧이어 닫혀 있던 현관문이 열리면서 김국방위원장이먼저 들어섰고 김용순(金容淳)아태위원장 등이 뒤를 따랐다.회색 인민복 차림의 김국방위원장은들어서자마자 우렁찬 목소리로 “편히 주무셨습니까”라고 인사를 건넸다.이날도 그의 모든 행동이나 표정은 전날 첫 만남때와 마찬가지로 거침이 없었다.두 사람은 잠시 사진기자들을 위해 포즈를 취해준 뒤 복도를 따라 20여m를 걸어가면서 대화를 나눴다.주로 김 국방위원장이 김 대통령이 편하게 쉬었는지를 묻는 얘기였다. ■공식면담 이날 오전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남북 공식면담에는 김 대통령과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양측에서 9명씩,모두18명이 참석했다.면담은 오전 9시45분에 시작됐다. 큰 회담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악수를 건네던 김 상임위원장은 밝은 표정으로 “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더 가까워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또 “편안히 주무셨느냐”고 물은 뒤 “그렇다”는 김 대통령 대답에 “한시름 덜었다”고 화답했다.김 상임위원장은 “우리 민족이 서로 갈라져 살아온 것은 전적으로 외세 탓”이라며‘반외세 통일론’을 역설했다. ■좌석배치 공식면담에서는 양측의 좌석배치 또한 관심사였다.향후 남북간협력에서 누가 실질적인 책임을 맡을 것인지를 예측할 수 있는 가늠자인 까닭이다. 특히 정운업 민족경제협력연합회장이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 바로맞은편에 자리함으로써 그동안 대남경협사업을 주도해 온 그가 앞으로 남북경협사업의 총괄적인 역할을 맡을 것임을 예고했다. ■만경대 소년학생궁전 방문 김 대통령 내외는 오전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함께 만경대 소년학생궁전을 방문,학생들의 학습활동을 참관하고 학생 소년예술소조의 종합공연을 관람했다.김 대통령은 무용소조실,가야금소조실,손풍금소조실,서예소조실 등을 잇따라 둘러보면서 아이들의 볼에 입을 맞추거나 손을 잡으며 인사했고,학생들도 깜찍한 모습으로 김 대통령 내외를 반갑게 맞았다.서예소조실에서 김 대통령은 주준호군으로부터 ‘조국통일’이라고 쓴서예작품을 선물받았다. 공연이 끝난 뒤 김 대통령은 김 상임위원장과 무대 위로 올라가 음악에 맞춰 30초 정도 박수를 함께 치며 공연을 축하했다. 의자에 앉은 김 국방위원장은 다시 큰 목소리로 “오늘 일정이 아침부터 긴장되지 않았습니까”라며 간밤과 이날 오전의 안부를 물었다.이에 김 대통령은 여전히 차분한 목소리로 인사를 받았다. ◆ 부문별 회담. ■정당·사회분야 간담 오후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분야별 간담회에는 대통령 특별 수행원 24명이 참여,▲정당·사회단체 ▲경제 ▲여성 등 3개 분야로나눠 북측 인사들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여성분야 간담회에는 김 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가 대표로 참석했다.정당·사회단체 분야 간담회에는 김민하(金玟河)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을 비롯해 이해찬(李海瓚) 민주당 정책위의장,이완구(李完九) 자민련 당무위원,김운용(金雲龍) 대한체육회장 등이 참석했다. ■경제분야 간담 우리측 대표들은 남북경제협력공동위를 조속히 가동해 이중과세방지협정,투자보장협정 등 본격적인 경제협력을 위한 제도적 보장장치마련을 촉구했다.김재철(金在哲) 무역협회회장,손병두(孫炳斗) 전경련 부회장,이원호(李源浩)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부회장 등 경제단체 관계자와 구본무(具本茂) LG회장,손길승(孫吉丞) SK회장,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윤종용(尹鍾龍) 삼성 부회장,장치혁(張致赫) 남북경협위원장 등 기업인들이참석했다. ■여성분야 간담 남북 여성계가 정신대 문제에 공동대처할 것과 함께 오는 7월 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한민족 여성 한마당대회’ 준비접촉 문제를 논의했다.남측에서는 이 여사와 장상(張裳) 이화여대총장 등이,북측에서는 여운형 선생의 딸인 여원구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천연옥 여맹위원장 등이나왔다. ◆ 평양 시내. ■거리표정 한번에 수십명씩 줄지어 출근하는 모습을 찾기 힘들었다.시내 중심부의 교차로에서도 차량 정체는 찾아볼 수 없었다.북측 안내원은 “평양시민들의 출근시간은 오전 8시부터 9시30분까지 다양하다”면서 “출퇴근의 혼잡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안내원은 “평양시민들이 13일 오후 6시와 8시,10시에 중앙TV를 통해 김 대통령의 평양도착 장면을 지켜봤다”면서 “대부분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 대통령의 상봉장면에 감동을 받았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
  • 李萬燮의장 “남북국회회담 재추진”

    국회는 12일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지난 85년 추진했다가 중단된 남북 국회회담의 재추진을 북한측에 타진키로 했다.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은 남북정상회담 대표단에 정당대표 자격으로 참여한 민주당 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자민련 이완구(李完九) 의원을 만난자리에서 “정상회담 분위기를 봐서 북한 최고인민회의 관계자를 만나 남북 국회회담 추진 가능성을 타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광숙기자 bori@
  • 남북정상회담/ 방북 수행단 소회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2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수행하는 방북 대표단은 그 어느 때보다 비장한 얼굴들이다.이들은 회담이 통일의주춧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방북 소회를 밝혔다. ■한광옥(韓光玉) 청와대비서실장 이제 우리 민족사에 영원히 기록될 통일을위한 화해와 협력의 대장정을 시작한다.7,000만 겨레와 함께 내딛는 첫 걸음인 만큼 역사적 사명감을 갖고 대통령을 모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황원탁(黃源卓)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55년만에 처음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이 남북관계를 갈등과 대립에서 화해·협력 관계로 바꿔놓는 전환적 계기가되기를 기대한다.대통령을 보좌하는 참모로서 우리 국운이 두 어깨에 달려있다는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대통령을 바로 보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해찬(李海瓚) 민주당 정책위의장 55년만의 만남이라는 대통령의 지적이가장 적절하다.정상회담을 잘 지켜보고 두분의 회담이 잘 되도록 뒷받침할뿐이다.귀환해 정책적인 차원에서 후속조치 마련에 만전을 기하겠다. ■정몽준(鄭夢準) 대한축구협회 회장 수행원으로 평양에 가기 때문에 축구와관련한 특별한 계획은 없다.북측이 필요로 할 경우 접촉이 있을 수 있어 준비는 하고 있다.기회가 된다면 시드니올림픽과 10월 레바논에서 열릴 아시안컵축구선수권대회 단일팀 구성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며 대표팀간 친선경기나 극동 4개국 축구대회창설 등을 타진할 생각이다. 주현진기자 jh
  • 방북대표단 명단 北통보

    정부는 오는 12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평양방문에 동행할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 등 수행원 130명과 취재기자 50명의 명단을 5일 확정,북측에통보했다. 수행원은 공식수행원 10명과 특별수행원 24명,일반수행원 96명으로 구성됐다.대통령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는 퍼스트레이디 자격으로 방북,수행원 130명에는 속하지 않는다.장·차관급 중심의 공식 수행원으로는 박 통일·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이헌재(李憲宰)재경부장관 등 3명과 청와대의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황원탁(黃源卓)외교안보·이기호(李起浩)경제·박준영(朴晙瑩)공보수석,안주섭(安周燮) 경호실장,김하중(金夏中) 의전비서관 등으로구성됐다. 특별 수행원은 기업인으로 현대 정몽헌(鄭夢憲)이사, LG 구본무(具本茂)회장,삼성 윤종룡(尹鍾龍)부회장, SK 손길승(孫吉丞)회장 등 4명이 포함됐다. 또김재철(金在哲) 무역협회 회장,손병두(孫炳斗) 전경련 상근부회장,이원호(李源浩) 중소기협중앙회 부회장 등 경제단체 인사와 장치혁(張致赫) 고합 회장,강성모(姜聖模) 린나이코리아 회장,백낙환(白樂晥) 인제학원 이사장 등 3명이 이산가족출신 기업인으로 들어있다. 정당대표로는 이해찬(李海瓚) 민주당 정책위의장,이완구(李完九)자민련당무위원이 포함됐다.민주평통의 김민하(金玟河)수석부의장도 특별수행원으로 참가한다. 학계에서는 이종석(李鍾奭)세종연구소 북한연구실장,문정인(文正仁) 연세대교수가 들어갔다.여성계 인사로는 이화여대 장상(張裳)총장이 참여한다. 사회단체에선 체육계를 대표해 국회의원인 정몽준(鄭夢準) 대한축구협회 회장,김운용(金雲龍) 대한체육회 회장,문화계 인사로 차범석(車凡錫) 예술원회장과 고은(高銀) 민족문학작가회의 상임고문,언론계 대표로 KBS 사장인 박권상(朴權相) 방송협회장과 한겨레신문 사장인 최학래(崔鶴來) 신문협회장이끼였고, 강만길(姜萬吉) 고려대 명예교수는 통일운동단체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고문자격으로 포함됐다.박기륜(朴基崙)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도참가한다. 김상연기자 carlos@
  • 주5일 근무 법안 연내 처리

    정부는 주 5일 근무제와 법정근로시간 단축 등을 내용으로 하는 근로기준법개정안을 오는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최선정(崔善政) 노동부장관은 3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를 방문,서영훈(徐英勳)대표에게 노동현안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근로 조건 개선을 위해 관련법 개정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이 전했다. 최 장관은 이와 관련,“법정근로시간을 현행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줄이는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주 5일 근무제를 포함한 근로조건 개선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 남북정상회담 D-7/ 대표단에 누가 들어갔나

    정부는 4일 남북 정상회담 대표단 명단을 확정,5일 북측에 이를 통보한뒤공식 발표할 계획이다.수행원은 민간인 20∼30명을 포함,130명이다.전체 대표단은 기자단 50명을 합해 모두 180명으로 구성됐다. ■공식 수행원/ 장·차관급 공식 수행원은 10명선.박재규(朴在圭)통일·박지원(朴智元)문화부장관과 청와대에서 한광옥(韓光玉)비서실장,황원탁(黃源卓)외교안보·이기호(李起浩)경제·박준영(朴晙瑩)공보수석,안주섭(安周燮)경호실장 등이 포함됐다.대통령 외국 순방에는 국내에 남아 있는 게 관례인 청와대 비서실장의 수행은 이례적이다.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감안했다는 지적이다. ■민간 수행원/ 장치혁(張致赫)전경련 대북경협위원,손병두(孫柄斗)전경련 부회장 등이 경제계 대표로,예술계 대표로는 극작가 차범석(車凡錫)씨,실향민대표로는 안유수(安有洙)에이스침대사장이 포함됐다.김운용(金雲龍)IOC위원,정몽준(鄭夢準)의원 등이 체육계를 대표,평양을 밟게 됐다. 박권상(朴權相)방송협회장,최학래(崔鶴來)신문협회장은 언론계 대표로,강만길(姜萬吉)고대명예교수는 민화협고문 자격으로 끼게 됐다.문정인(文正仁)연대교수도 학계를 대표해 포함됐다. ■정부 수행원들/ 회담의 효율성을 위해 각 부처의 차관보급을 대거 포함시켰다.통일부 김형기(金炯基)통일정책실장,외교통상부 장재룡(張在龍)차관보,국방부 김국헌(金國憲)군비통제관,재경부 이근경(李根京)차관보 등이 포함돼있다. ■기타/ 청와대에서는 박선숙(朴仙淑)공보·이봉조(李鳳朝)통일비서관 등이포함되었다.정치권에서는 민주당 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자민련 이완구(李完九)의원의 수행이 확정됐다. 이석우기자
  • 남북정상회담 D-9/ 정상회담 공조 이견

    여야는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열흘 앞둔 2일 정당 대표의 정상회담 대표단 참여 여부를 놓고 ‘초당 외교’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은 이날 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을 파견키로 결정한 반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지난 1일 야당 대표를 파견해 달라는 정부의 거듭된 요청을 거부했다.자민련도 일단 부정적 의사를 밝혔다. ◆여당은 대표 파견/ 민주당 서영훈(徐英勳) 대표는 2일 오후 당사를 찾은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으로부터 12일부터 사흘간 평양에서 개최되는 남북정상회담에 참여할 정당 대표를 파견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 정책위의장을파견키로 결정했다. 서 대표는 “남북 정상회담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대북 정책을 일관되게 펴온 결과로,우리 당은 회담의 의미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거당적으로환영하고 성공을 기원한다”면서 이산가족 문제에 특별히 신경써 줄 것을 당부했다. 박 장관은 “북한이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 과거와 달리 새롭게 접근하고 있다”면서 “좋은 성과를 얻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야당은 거부/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는 1일 당사를 찾은 박 통일장관에게 “단순한 장식용으로 야당을 데려가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다”며 정부의 대표파견 제의를 거부했다. 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도 2일 대표를 파견해 달라는 박 장관의 요청에 “현재 당 분위기는 부정적”이라며 “최종 결정은 3일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와 상의한 후 통보해주겠다”고 답변했다. 민주당은 2일의 확대간부회의에서 남북 정상회담에 초당협력키로 합의했던지난 4월의 여야 영수회담 정신을 상기시키며 한나라당의 전향적인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황성기 진경호기자 jade@
  • 16代의원 병역면제자 63명

    30일로 임기가 시작된 16대 국회의원 가운데 여성의원 16명을 제외한 257명중 병역 면제자는 63명이었다. 한나라당 소속이 36명으로 가장 많았고 민주당 22명,자민련 2명 순이었다. 직계 비속의 병역면제율도 한나라당이 27.2%로 민주당의 15.6%를 크게 웃돌았다.자민련은 한 명도 없었다. 병무청은 30일 ‘공직자 등의 병역사항 신고 및 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회의원 본인 273명과 직계비속 243명 등 모두 516명의 병역이행 사항을관보에 발표했다. 병무청에 따르면 의원 27명과 직계비속 35명이 질병을 이유로,의원 36명과직계비속 10명이 질병 이외의 사유로 병역을 각각 면제받았다. 한국신당 김용환 의원은 본인을 포함 3부자 모두가 병역을 면제받은 것으로 조사됐다.한나라당 이회창 김태호 유흥수 김용갑 박헌기 의원과 민주당 장영신 의원 등 6명은 직계비속중 2명이 면제를 받았다. 한나라당 김부겸 안영근 김영춘 의원과 민주당의 송영길 김민석 임종석 김영환 의원 등 ‘386세대’ 7명은 수형으로 면제를 받았으며 한나라당 서상섭,민주당 이용삼 의원은 생계곤란으로 면제받았다. 한나라당의 김종하 김만제 강신성일 유흥수 권기술 김덕룡 김호일 의원,민주당의 서영훈 강성구 임채정 김충조 이해찬 의원 등 12명은 질병 이외의 사유로 면제를 받았으나 병적기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김호일 의원은 한때 입영을 기피한 것으로 돼있다. 질병으로 인한 면제자 27명 중에서도 민주당 김태식,자민련 김종호,한국신당 김용환 의원 등 10명은 병명에 대한 기록이 아예 없었다.한나라당 목요상 박헌기 이강두 김영일 의원과 민주당의 김명섭 김태홍 의원 등 6명은 질병을 사유로 직계비속이 면제를 받았으나 병명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여성의원 16명을 제외한 16대 의원 257명 가운데 현역을 포함,군복무를 마친 의원은 전체의 75.5%로 나타나 15대(71.8%)보다 높았다. 노주석기자 joo@
  • 준농림지 건폐율 20%로 대폭 축소

    준농림지에 건물을 지을 때의 건폐율이 현행 60%선에서 도시지역내 자연녹지 수준인 20%선으로 대폭 강화된다.또 정부 부처와 산하 행정기관 등 공공기관과 기업,대학을 집단 이전시켜 도시기능을 극대화한 복합 신도시를 수도권 이외의 지방에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당정은 26일 국회에서 민주당 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과 김윤기(金允起) 건설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의 수도권 과밀억제 및 난(亂)개발 방지대책을 논의했다. 당정은 당초 2008년 개통 예정이던 분당선의 오리∼수원(18.2㎞)과 선릉∼왕십리(6.6㎞) 구간 중 시급한 오리∼기흥(7.5㎞)과 선릉∼강남구청역(1.6㎞) 구간을 2006년까지 조기 개통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기업만 지방으로 옮길 때 생기는 기반시설 부족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행정기관과 기업,대학,공장 등이 일괄 이전,자족기능을 갖출 수 있는 복합신도시를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일단 1∼2개 복합 신도시를 개발하기로 하고 부지를 물색중이며 대상지역을 확대하는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정세균(丁世均) 제2정조위원장은 “수도권 난개발을 막기 위해 기초단체가 건축허가를 내주기 전에 반드시 주민이나 전문가의 의견을 듣도록하고,특히 기초단체의 건축허가권에 광역단체가 개입할 길을 열어두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수도권 외곽의 주민들이 서울 도심까지 1시간 안에 들어올 수 있도록 급행전철과 광역 버스망을 확충,2020년까지 수송분담률을 전철은 20%에서 40%로,간선도로는 20%에서 30%로 각각 높이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이를 위해청량리∼덕소,의정부∼동두천 등 6개 구간 전철망을 확충,현재 390㎞인 수도권 광역전철망을 542㎞로 늘릴 계획이다.또 660㎞인 광역 간선도로도 1,100㎞로 확충한다. 적자 노선버스에 대한 재정지원 및 부실 버스업체에 대한 구조조정,버스차고지 설치 등을 위한 재정지원 확대를 위해 ‘대중교통계정’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박성태 주현진기자 sungt@
  • 광복절 ‘밀레니엄 대사면’추진

    정부와 민주당은 4·13총선 등을 감안해 연기했던 ‘밀레니엄 대사면’을오는 8월 15일 광복절에 맞춰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 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은 24일 기자와 만나 “총선용 사면이라는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지난 3·1절 사면 때 연기했던 밀레니엄 대사면을광복절에 맞춰 다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당초 석가탄신일을 맞아 사면을 추진했으나 대상인원이 워낙많아 행정준비에 시간이 부족했었다”며 “8·15사면을 목표로 법무부와 다시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밀레니엄 대사면은 지난해 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송년담화를 계기로추진됐으나 장기수와 신용불량자 등에 대해서만 3·1절에 사면이 이뤄졌을뿐 도로교통법 위반사범이나 운전면허취소자,부정수표단속법 위반자 등 IMF형 경제사범,징계를 받은 공무원 및 공기업 직원 등에 대해서는 사면 및 복권이 이뤄지지 않았다. 밀레니엄 사면 대상자는 지난 3·1절에 사면된 신용불량자 100만명을 제외하고 대략 400만∼5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진경호기자 jade@
  • 정치권이 보는 우리경제/ 재경부 성토장된 당정회의

    24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경제 당정회의는 그야말로 재경부 성토장이었다. 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 등 민주당 의원들은 정부의 경제정책 부재 및 혼선을 강도높게 질타했고,이헌재(李憲宰) 장관 등 재경부 관계자들은 연신 ‘죄송하다’며 곤혹스런 표정이 역력했다. 이의장이 선봉장이었다.그는 재경부의 ‘의례적인’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금융시장 불안이 가장 심각하다”며 거세게 몰아붙였다. 특히 공적자금과 은행합병 등 최근의 경제현안에 대한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급기야 “여러분은 이미 실패한 관료”라며 “여러분이 우수한 관료라는 생각을 버려야 하며,여러분의 우수성을 일반 시장에서는 믿지 않는다”는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터져나왔다. 그는 15대 국회 당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유보를 요청한 야당의요구를 무시하고 끝내 가입했던 사실을 들며 “여러분은 이미 실패한 관료임에도 아직도 국민이나 의회,여당을 대하는 게 과거 권위주의 사고가 남아 있다”고 관료 권위주의를 문제삼았다. 은행합병과 관련,“한쪽에선 은행간 자발적인 합병 가능성이 없다고 하고,한쪽에서는 (합병을) 해야 한다고 주장,시간만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경부장관과 금감위원장의 얘기가 다르고,뉘앙스도 다르다”면서 “책임질 사람도 없어 시장이 더 불안하다”고 일갈했다. 이의장은 “당이 금융정책을 지원하려 해도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며 “90조원의 공적자금을 넣고도 구조개선 효과가 별로 없다는 얘기가 있으며,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질타했다.정세균(丁世均)정조위원장과 재경위 김민석(金民錫)의원은 “공적자금 문제 등을재경부만 우물우물 갖고 있지 말고 빨리 공론화해 시장의 검증을 받아야 할것”이라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게 급선무”라고 거들었다. 이의장은 결론적으로 “내가 의장으로 있는 한 당이 단순한 통과기관이라는생각은 하지 말라”고 선언했다.이헌재 장관은 말미에 억울함을 호소하기는했으나 당 관계자들은 애써 외면했다.어느 때보다 무거운 분위기 속에 2시간여 동안 진행된 당정회의였다. 한종태기자 jthan@
  • 무역수지 목표달성 총력

    무역수지의 목표 달성을 위한 에너지 가격인상,부품·소재산업의 적극 육성등 ‘총력 체제’가 가동된다. 정부와 민주당은 18일 국회에서 민주당 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과 김영호(金泳鎬) 산업자원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열고 무역수지 관리를 경제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설정,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당정은 5월들어 수입이 둔화되고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는 등 무역수지 개선조짐이 있다고 판단,당초 목표인 120억달러 무역수지 흑자 실현에 최선을 다하면서 중·단기 대책을 병행실시키로 했다. 이를 위해 반도체 자동차 선박 컴퓨터 통신기기 석유화학 등 6대 수출 호조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중동·동남아에 대한 플랜트수출을 100억달러까지 늘리기로 했다.수출보험기금도 내년말까지 2조원 수준으로 확충키로 했다. 산자부는 이와는 별도로 빠른 시일내에 ‘부품·소재산업 발전 특별법’ 제정을 추진,부품·소재분야를 장기적으로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시키기로 했다.또 동대문·남대문 시장을 의류 사이버 무역 중심지로 키우고,노동계의파업에 대비해 수출 차질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전기 및 경유 등 에너지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수입 부품 비율이 60%에 이르는 휴대폰에 대한 이동 통신업체들의 보조금 지급 규모 축소를 적극 유도키로 했다.디지털 TV와 IMT-2000 관련 부품·소재 개발에 착수하고,부품·소재 기술확보를 위한 ‘신뢰성보험제도’ 도입도 추진하기로 했다. 강동형 김미경기자 chaplin7@
  • 민주당 ‘제2 경제위기설’ 조기 진화

    최근 경제상황에 이상 조짐이 나타나자 민주당이 바짝 경제문제를 챙기고나섰다.민간 일각에서 ‘제2의 경제위기설’까지 나오고 있는 마당에 민주당이 집권여당답게 조속한 진화를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에 따라 18일 산업자원부를 시작으로 23일 기획예산처,24일 재정경제부 등 경제부처와 잇따라 긴급 경제당정 연쇄회의를 갖는다.금융 구조조정과 무역수지 대책 등 민감한 경제현안에 대한 당정조율에 팔을 걷어붙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경제문제 챙기기가 당분간 최대 이슈가 될 것임을예감케 하는 대목이다. 민주당은 연쇄회의에서 우선 지난 4월까지 무역수지 흑자가 7억달러 수준에불과한 경상수지 동향을 점검하고 공적자금 조성과 제2 금융구조조정 계획등 경제현안 전반을 꼼꼼히 챙겨볼 방침이다. 특히 실물경제에 초점을 맞춰 정부측에 공적자금 조성의 투명성 확보와 투신사 등 금융시장 안정화 대책 마련 등을 통해 제2의 경제위기설을 조속히진화하도록 촉구할 계획이다.이같은 당의 위기의식은 17일 여의도당사에서열린 지도위원 회의에서 여과없이 표출됐다. 최근의 경제문제에 대해 자기 목소리를 내온 김근태(金槿泰) 지도위원은 이날도 “멕시코도 국제통화기금(IMF)체제 2년 뒤에 다시 위기가 왔다”면서“금융시장 불확실성을 제거하지 않으면 우리나라에 또다시 위기가 올 수도있다”고 지적하면서 당 차원의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했다.김 위원은 특히“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국제수지 흑자축소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며,투신권 공적자금 투입규모와 대우 처리문제에 대한 방향을 세워 다시 개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도 재경부가 밝힌 14조원의 공적자금 조성규모에대해 “재경부는 우선 단기적이고 눈에 보이는 것만 얘기한 것 같다”며 “최악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정부측을 질책했다. 진경호기자 jade@
  • “金大中 내란음모 법적 명예회복 절실”

    ‘5·17 김대중(金大中) 내란음모사건’ 20주년을 맞아 사건 관련자들의 ‘법률적 명예회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7일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20주년 회고모임’(회장 李文永)에서 민주당 설훈(薛勳)의원은 “5·18광주민주화운동의 계기가됐던 5·17 내란음모 사건은 아직 제대로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지난해 말 서울고등법원에 제출한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의 재심 판결이조속히 내려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숙명여대 이만열(李萬烈)교수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직접적인 계기가 된 사건인 만큼 역사적 진실규명을 위한 객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회고 모임측은 당시 사건에 대한 신문보도와 재판기록 및 일지,관련자 회고담을 엮은 기념책자 발간을 추진하고,재심 요구에도 적극적으로 임해 법률적인명예회복을 마무리짓기로 의견을 모았다. 모임에는 당시 옥고를 치른 민주당 한화갑(韓和甲)김옥두(金玉斗)이협(李協)김홍일(金弘一)이해찬(李海瓚)의원과 배기선(裵基善)심재권(沈載權)당선자,한승헌(韓勝憲)전 감사원장,한완상(韓完相)전 부총리,고은(高銀)시인,이해동(李海東)목사,소설가 이호철(李浩哲)씨 등이 참석했다. 주현진기자 jhj@
  • [승화되는 ‘5·18’정신](3)치유되지 않은 상처

    5·18은 80년대의 어둠을 뚫고 나가는 선봉에 선 거대한 횃불이었다.‘산자여 따르라’는 외침처럼 지식인들은 행동에 나섰고 민중의 힘도 이와 함께했다.그 힘은 민주화와 정권 교체를 가능하게 했다.하지만 횃불의 그늘에는아직도 아픔을 안고 신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참상의 아픔은 ‘현재진행형’이다.아픔엔 가해자와 피해자가 따로 없다. “끌려간 다음에 많이 맞았어.머리가 아파” 지난 97년 어딘가를 떠돌다가 경찰에 의해 전남 무안의 한 부랑인 수용시설에 들어온 김모씨.자신의 가족과 나이,주변상황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다. 어디선가 맞았다는 기억만 흐릿할 뿐. 그는 5·18피해자로 등록돼 보상금을 지급받았다.그뒤 보상금을 챙긴 가족이 떠나버리고 지금은 복지시설에 수용된 채 쓸쓸하게 보내고 있다.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5·18 때 겪은 참상의 후유증으로 인한 정신질환자는 사망한 30여명을 빼고도 120여명에 이른다. 이들 대부분은 머리를 심하게 다쳤거나 여자인 경우 집단 성폭행당한 경험을갖고 있다. 이들은 스스로의 불행을넘어 가족에게도 이루 형언하기 어려울 정도의 슬픔과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80년 5월 11공수여단 소속으로 진압작전에 투입됐다가 정신질환으로 병원을전전하다 최근 숨진 하모씨(전남 나주시).그의 어머니 김모씨(65)는 “5월만 되면 가슴이 저며온다”고 말한다.아들은 5·18을 겪은 후 “누군가 날죽이려고 해요… 살인마가 와요”라고 넋두리를 하며 고통에 시달렸다.그 모습을 생각하면 어머니 김씨는 지금도 온 몸이 떨린다. 광주시립 S병원에 입원중인 김모씨(38)는 80년 당시 전교 1∼2등을 다투던고교 3년생이었다.하지만 5월19일 금남로에서 공수부대원에게 맞아 피투성이가 돼 집으로 돌아온 김씨는 6월쯤부터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병아리새끼를 죽인다.나와”하고 악을 쓰거나 혼잣말을 해댔다. 그는 모 의과대 장학생으로 입학했으나 정신분열증으로 판명돼 학업을 중단했다.이어 82년 겨울에는 철도레일에 오른팔을 올려 놓고 자해를 했다. 이들 말고도 당시의 충격으로 알코올중독에 시달리거나 이혼 등으로 가정파탄에 이른 피해자가 갈수록늘고 있다고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전했다. 광주시립정신병원 정신과 최재영(崔宰榮·35) 전문의는 “5·18 피해자들이공통적으로 겪는 질환으로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우울증’‘불안장애’ 등을 꼽을 수 있다”며 “이들은 사고 당시의 기억이 반복적으로 되풀이되는 악몽에 시달리고,심해지면 정신분열증까지 앓게 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수정신질환 치료를 위한 병원 설립을 희망하고 있지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그동안 보상이 충분히 이뤄졌다며 병원 설립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20년째 유족회 활동 鄭水萬회장. 정수만(鄭水萬·53) 5·18유족회장은 5·18 20주년을 맞는 감회가 남다르다. 80년 동생(31)을 잃고 유족회를 이끈 지 20년째를 맞은 그는 수많은 좌절과고통을 감내하면서도 5·18의 위상을 오늘에 이르게 한 핵심 인사중의 하나다. “5·18이 세계 인권과 평화·민주주의의 견인차로 우뚝 서게 된 데는 광주시민과 국민,전세계의 양심적인 지식인들의 힘이 컸다”고 말했다. 그런의미에서 5·18은 ‘과거 완료형’이 아니라 5월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켜가는 ‘현재진행형’,나아가 ‘미래진행형’이라고 덧붙였다. 5·18 정신선양을 위한 투쟁과정은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참담했다. 81년 5·18 구 묘역에서 열린 첫 추모제 행사 때는 경찰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수백명의 인파가 몰렸다. 그는 추모제를 주도하면서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현장에서구속된 뒤 검찰 조사과정에서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가 추가돼 8개월을 감옥에서 보냈다.추모제 때 제물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이제는 5·18이 국민통합과 지역·계층간 갈등을 해소하는 매개체가 돼야합니다”정회장은 정치적·지역적 이유로 5·18의 전국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있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광주 최치봉기자. *진실규명 앞장선 해외인사 방문. 지난 80년 이후 5·18 진실규명에 큰 도움을 준 다른 나라의 민주인사들이16일 대거 광주를 찾았다. 5·18 광주민중항쟁 20주년 행사위원회가 ‘보은’의 뜻으로 이들을 초청했다. 특히 해외인사 중에는 81년 광주방문 체험담을 담은 ‘거대한 강물처럼 한국의 기억’이란 책을 펴낸 루이스 M 윌슨 캐나다 연합교회 총회의장과 광주항쟁 3일 후 희생자와 유가족 후원활동을 위해 독일 교회 대표로 당시 광주를 방문한 헬무트 알무쉐 목사가 이곳을 다시 찾았다. 또 이날 광주를 방문한 해외인사는 패리스 하비 국제노동권리재단 사무총장과 댄 존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 대표,폴 슈나이스 독일 동아시아 선교회 의장 등 모두 12명이다. 이들은 18일까지 광주에 머물며 비엔날레를 관람하고 5·18 전야제 및 기념식 등 각종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전 5·18묘역에서는 전국 시사만화 작가회의 주관으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친숙한 만화를 통해 광주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5·18 시사만화 전시회가 열렸다. 광주 남기창기자. * 5·18 광주민중항쟁 20주년…대구서도 다양한 기념행사. 5·18 광주민중항쟁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대구지역에서도 다양한 행사가열린다. YMCA를 비롯한 대구지역의 23개 시민단체들은 광주민중항쟁 20주년을 맞아18일 오후 7시 대구 YMCA강당에서 ‘5·18정신 계승 결의대회 및 기념강연회’를 개최한다.또 대구참여연대는 이날 오후 3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앞광장에서 광주항쟁 사진전과 홍보 캠페인을 벌이고 희망의 시민포럼은 17일부터 사흘간 경상감영공원에서 광주항쟁 사진전을 갖는다. 이밖에 극장 ‘열린공간 큐’는 17일부터 사흘간 영화 ‘꽃잎’ 등 광주항쟁 관련 영화 6편을 상영하는 ‘광주항쟁 영화제’를 개최한다.한편 대경연합은 이미 지난 14일 200여명의 회원들이 망월동 묘지를 참배하고 돌아왔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5·18광주민주화 운동…망월동묘역 정치인 발길 줄이어. 5·18 광주민주화운동 20주년을 맞아 망월동 묘역에는 여야 정치인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16일 정권교체 이후 처음으로 강창성(姜昌成)부총재,이부영(李富榮)총무,권철현(權哲賢)대변인,맹형규(孟亨奎)총재비서실장,이원창(李元昌)총재특보 등 당직자들과 함께 망월동 묘역을 찾아헌화·참배했다.이총재는 지난 96년 총선과 97년 대선을 앞두고 ‘전략적’ 차원에서 망월동을 방문했었다. 허경만(許京萬)전남지사와 고재유(高在維)광주시장이 이총재를 영접했고,묘역에서는 정수만(鄭水萬)5·18유족회장 등이 안내를 맡았다. 이총재는 “5·18은 특정지역 사람만의 사건이 아니라 우리나라 민주주의발전에 큰 획을 그은 역사적 사건으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이를 계기로전 국민의 통합과 지역발전을 이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광주에서 열리는 5·18 기념식에는 민주당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박상천(朴相千)원내총무,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정동영(鄭東泳)대변인 등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한다. 이에 앞서 여야 386 당선자 16명과 원외 지구당 위원장 4명은 17일 오후 망월동 묘역을 공동 참배한다.민주당에선 김민석(金民錫)의원과 임종석(任鍾晳)·장성민(張誠珉)·정범구(鄭範九)·송영길(宋永吉)·김성호(金成鎬)·이종걸(李鍾杰)·함승희(咸承熙)당선자,한나라당에선 원희룡(元喜龍)·오세훈(吳世勳)·김영춘(金榮春)·안영근(安泳根)·정병국(鄭柄國)·심규철(沈揆喆)·김부겸(金富謙)·심재철(沈在哲)당선자가 공동참배단에 합류한다. 광주 최치봉기자. *5·18광주민주화 운동…계엄군 훈·포장 영예인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위를 진압하거나 시민군과의 전투에서 공을세웠다는 이유로 일부 계엄군에게 수여된 훈·포장은 과연 영예인가? 5·18 광주 진압작전인 충정작전에 계엄군으로 참가해 훈·포장을 받은 사람은 장성 3명,영관장교 7명,위관장교 11명,하사관 19명,사병 28명 등 모두69명에 이른다. 이들은 충정작전이 마무리된 직후인 8월20일 훈·포장을 받았다.포상 이유는 광주시내 일원에서 벌어진 시민들의 시위와 시민군을 효과적으로 진압해공을 세웠다는 ‘충정작전 유공’이다. 이 가운데 훈장은 36명,포장은 33명에게 수여됐는데 5·18에 대한 사법적,역사적 평가가 광주사태에서 민주화운동으로 바뀐 이후에도 이를 반납한 사람은 현재까지 1명도 없다.다만 당시 특전사령부 정호용 소장과 제3특전여단최세창 준장 등 2명만이 지난 김영삼 정권때 5·18재판으로 형을 받아,수여받은 훈장이 정부에 의해 박탈됐을 뿐이다. 이에대해 5·18관련단체들은 당시 계엄군의 활동이 엄연히 불법적인 것으로확인된 만큼 그들이 받은 훈·포장은 당연히 자진 반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수만 5·18유족회장은 “용서와 화해는 죄를 뉘우치는 사람에게 베풀어지는 것”이라며 “5·18로 받은 훈·포장을 자랑스럽게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용서와 화해의 손짓을 할 수 있겠느냐”며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광주 남기창기자
  • 민주당 “중고車세율 30%인하 결손분 충당”

    민주당은 15일 중고 자동차 세율을 30% 가량 내리는 대신 휘발유세를 올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은 이날 “여야 정책협의회에서 합의한 대로 중고차 세율을 내릴 경우 지방세수 결손분이 한해 3,000억∼5,000억원 발생한다”면서 “중고차세 인하로 어려움을 겪을 지방자치단체를 위해 휘발유세를 올려 이 재원을 지방양여금으로 내려보내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의장은 “휘발유세를 인상할 경우 주행 차량수도 줄일 수 있다”면서 “세율을 올리더라도 소폭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영세 상인 등 휘발유세가 인상될 경우 서민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 함께 필요한 것으로 본다”며 추후 여야 경제협의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해 나갈 뜻을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
  • 16代 당선자 첫 만남

    *민주 연수회. 경기도 성남의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에서 열린 민주당 당선자 연수회는 16대 국회에서 전체의 절반에 달하는 초선의원들이 펼쳐갈 ‘새정치’의 가능성을 엿보게 하는 장(場)이 됐다. 당선자 115명 중 110명이 참석한 연수회는 당초 당 3역의 현황보고와 초선당선자들을 상대로 한 의정활동 안내,재선 이상 의원들의 당 발전방안 토론,한상진(韓相震) 정신문화연구원장의 강의,분야별 분임토의 순으로 일정이 짜여졌다. 새 당선자들에게는 의정활동 전반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재선 이상 의원들은 당 발전방안을 주제로 한 토론을 계획했다.초선들로서는 발언 기회를 원천봉쇄당한 셈이다.그러나 오후 들어 초선 당선자들의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나오자 당 지도부는 3개 조 분임토의를 취소하고 당선자 전원이 참여해 전체토론을 벌이는 쪽으로 연수일정을 급히 변경했다. 초선인 장성민(張誠珉)당선자는 “당의 발전방안을 논의하면서 초선을 배제하는 것이 당이 표방하는 참여민주주의냐.배제민주주의의 시작이 아닌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정범구(鄭範九)당선자는 한상진 원장의 강연 직후 긴급의사진행발언을 신청, “초선은 민심의 현장을 뚫고 들어왔고 아직도 국민의변화욕구가 가슴에 살아있다”며 초선들에게 발언기회를 줄 것을 요구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전체토론에서는 총선 결과에 대한 평가와 크로스보팅(자유투표제) 도입 등 당내 민주화 문제가 집중 제기됐다. 초선들의 당내 민주화 요구에 맞서 중진들은 당의 단합을 강조하며 수위조절을 시도했다.김옥두(金玉斗)총장·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은 “사소한개인의견은 당에 우선될 수 없다”면서 “사전의견 수렴과정을 통해 이견과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정당이 돼야 한다”며 당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jhj@. *한나라 연찬회. 이날 오후 천안 연수원에서 열린 의원 연찬회에는 이회창(李會昌)총재 등당선자 130여명이 참석,열기를 뿜었다. 이 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 원내 제1당이 된 것은 국정을 주도하고 책임있는 정치를 펴라는 국민들의 명령”이라고 되새긴 뒤 “‘5·31’ 전당대회는 ‘제2 창당’의 기회로 삼아 과거 경선의 불쾌한 기억들을 말끔히 씻고 국민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자신감을 내비쳤다.그러면서 “이 모든 게 당선자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다”고 분발을 촉구했다. 그러나 오전 당무회의에서 당헌·당규 개정과 관련해 쓴소리를 했던 김덕룡(金德龍)부총재는 행사에 아예 불참했고,상도동 대변인격인 박종웅(朴鍾雄)의원도 행사내내 구석에 앉아 이 총재의 당 운영에 간접적인 불만을 내비쳤다. 자유발언 시간에는 당내 젊은 정치인 모임인 미래연대 소속 당선자들이 나와 교황선출방식으로 국회의장을 선출할 것과 총재·부총재 후보들의 합동정견발표회를 공개 제의했다. 본행사가 끝난 뒤 당선자들은 연수원 뜰에서 함께 건배하며 화합을 다졌다. ‘정권창출’이라고 적힌 불꽃이 점화되는 순간 분위기가 최고에 달했다. 노래자랑 등 뒤풀이 행사에서는 총재·부총재 출마 후보자들이 초·재선 당선자들을 상대로 활발한 구애(求愛) 공세를 펼쳐 유세장을 방불케 했다. 이에 앞서 당선자들은 박봉국(朴奉國) 국회수석전문위원의 ‘제16대 국회개원대비 국회법 강좌’,이한구(李漢久) 정책실장의 ‘향후 1년간 경제 정책과제’, 백진현(白珍鉉) 서울대 교수의 ‘남북정상회담의 전개과정과 의의’에 관한 강연을 들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고위당정회의 월내 재개

    정부와 민주당은 이달 중 민주당 서영훈(徐英勳) 대표와 박태준(朴泰俊) 총리가 참석하는 고위당정회의를 열어 과외대책과 현대투신 문제 등을 논의키로 했다. 고위당정회의는 지난해 9월 초 개최된 뒤 8개월동안 총선 등 정치권 내부사정으로 한차례도 열리지 않아,당면 현안에 대해 여권이 손을 놓고 있다는비판을 받아왔다. 민주당 정동영(鄭東泳) 대변인은 4일 “여러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고위당정회의가 이달 중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액과외 금지대책을 비롯,현대투신 정상화방안,수도권 과밀해소 대책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위당정회의에는 민주당에서 서 대표 외에 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과 1,2,3 정조위원장이,정부측에서 박 총리와 관계부처 장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진경호기자 jade@
  • 민주당 개혁파 세력확대 추진

    민주당내 재야 개혁세력 출신 인사들이 국민정치연구회를 중심으로 향후 활동방향을 모색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민정치연구회는 민주당 창당의 한 축이면서도 회원들이 16대 공천에서 대거 탈락해 그 세가 많이 위축됐다.하지만 여전히 당내 개혁세력의 구심체로서 이들의 향후 행보는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연구회는 4일 지도위원 간담회를 갖고 연구회가 개혁의 중심축이 돼 세확산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모임에는 이재정(李在禎)이사장을 비롯,김근태(金槿泰)지도위원,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임채정(林采正)·이상수(李相洙)·장영달(張永達)·유재건(柳在乾)의원,심재권(沈載權)·김태홍(金泰弘)·송석찬(宋錫贊)·배기운(裵奇雲)당선자 등이 참석해 만만찮은 세를 과시했다. 그러나 당내 세력 확대로 비쳐지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하는 눈치다.정서적으로 통하는 386그룹 및 정치신인들과의 직접적인 연대는 피하고,외연 확대를 우선과제로 삼은 데서도 이런 기류를 읽을 수 있다.총무경선과 최고위원경선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도 언급을삼갔다. 이재정 이사장은 “정치개혁을 도모하는 모든 개혁세력과 연대하고 뜻을 같이 나누면서 새로운 정치문화·정치개혁을 이루는 노력을 같이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먼저 이창복(李昌馥) 민주개혁국민연합 상임대표 등 재야출신 당선자와 재야인사,시민·사회단체와의 활발한 연대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나아가 당내열린정치포럼 및 푸른정치모임 등 각종 모임과 386그룹 및 정치신인들과도정책연대를 해나갈 계획이다. 연구회는 내달 초 전체이사회 총회를 열어 집행부를 재구성하고 중장기 사업계획 등을 확정할 방침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北 “金대통령 平壤 방문길 육로·항공편 모두 가능”

    북한은 6월 남북정상회담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평양방문 이동수단으로 육로와 항공편 모두 가능하다는 입장을 우리측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최초의 남북한 직항로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남북은 또 오는 8일 열릴 정상회담 4차 준비접촉에서 15∼16개항으로 구성된 합의서에 서명할 예정이며,언론지원활동 등 4개항 안팎에 대해 막판 문안정리 작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은 4일 오후 민주당 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을 비롯한 남북정상회담 지원특위와 가진 비공개 통일당정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서 남북한은 3일 열린 3차회의에서 4∼5개항에서 차이를 보여합의문에 서명하지 못했다고 통일부측이 설명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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