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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J내란음모’ 18명 무죄선고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았던 피고인들이 재심을 통해 22년만에 무죄를 선고받아 ‘법률적 명예’를 회복했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全峯進)는 21일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내란음모의 주범으로 몰려 중형이 선고됐던 고 문익환(文益煥) 목사 등 18명에 대한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신군부의 군사반란은 내란죄로 역사적 평가를 받았다.”면서 “당시 신군부에 반대했던 피고인들의 행동은 헌정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정당한 행위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날 무죄가 선고된 사람들은 민주당 이해찬(李海瓚) 의원을 비롯해 한완상(韓完相) 전 교육부총리,한승헌(韓勝憲) 전 감사원장,시인 고은(高銀)씨 등 18명이며 이 가운데 문익환(文益煥) 목사 등 6명은 이미 세상을 떠났다. 소설가 이호철(李浩哲)씨 등 2명은 개인사정으로 재판에 참석하지 않아 선고가 오는 28일로 연기됐다. 홍지민기자 icarus@
  • 盧, 中·러에 北核특사 이해찬·조순형의원 파견키로

    노무현 대통령당선자는 북한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주변 4강 외교에 따라 중국과 러시아에도 민주당 이해찬(李海瓚)·조순형(趙舜衡) 의원을 각각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방문단을 보내기로 했다. 이낙연(李洛淵) 당선자 대변인은 20일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미국과 일본에 이어 중국과 러시아에도 고위인사를 보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민주 신주류, 교체 안될땐 20일 全大강행 “새달 15일께 지도부 교체”

    민주당 당개혁특별위원회(위원장 김원기)는 13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식(2월25일) 이전에 이른바 1단계 전당대회 개최가 불가능하면 다음 달 15일쯤 당무회의를 열고 개혁안과 과도지도부 구성안을 처리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당개혁특위는 이날 오후 부산 모 호텔에서 열린 정치개혁 국민대론회에 앞서 가진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특위는 “만약 전당대회를 꼭 열어야 한다면 다음 달 20일 1단계 전당대회 개최를 강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해찬 특위위원은 “정치적 합의가 이뤄진다면 일단 당무회의에서 개혁안을 처리한 뒤 나중에 전당대회에서 추인하면 된다.”고 말했다.이상수 사무총장도 “당헌·당규를 만들어 당무회의를 통과시킨 뒤 그에 따라 지구당을 먼저 정비하고 나중에 전당대회를 하자는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부산 이두걸기자 douzirl@
  • 김대업 “정치싸움 휘말리기 싫었다”

    서울지검 형사1부(부장 韓相大)는 병역비리 수사과정에서 수사관을 사칭한 혐의로 지명수배된 전 의무부사관 김대업씨를 13일 소환,조사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 출두하면서 “내 문제를 두고 정치권에서 싸우는데 나는 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에 휘말리기 싫어 그동안 출두하지 않았다.”며 “이정연씨의 서울대병원 의무기록지 등 추가 자료 등에 대해서는 특별히 할 얘기가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지난해 8월 ‘병풍수사 유도발언’을 했던 민주당 이해찬 의원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수사유도 요청의 진위 및 발언 경위 등을 조사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중이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새총리 개혁인물 기용 시사

    노무현 대통령당선자는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이 오는 22일 국회를 통과하면 23일쯤 새 정부의 첫 국무총리를 지명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 당선자는 12일 SBS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새 정부의 총리 인선과 관련,“국민의 여론을 들어보니 압도적으로 개혁적이고 깨끗한 사람을 원하더라.”며 관료경험보다는 개혁적인 인물을 총리로 기용할 뜻을 밝혔다.노 당선자는 호남 출신 고건 전 총리의 총리 임명설과 관련,“내가 ‘안정 총리’를 얘기하니까 그런 추측이 나오는 가 보다.”며 “아직 아무런 결정을 내린 게 없다.”고 말했다.노 당선자는 고 전 총리한테 내정 사실을 통보한 적도 없다면서 “지금 여러 사람을 만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노 당선자는 또 ‘영남 대통령·호남 총리’의 구도와 관련,“지역 안배보다는 능력 있고 청렴한 인물을 인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노 당선자의 말은 ‘여론조사를 보니까 그런 것도 있더라.’ 수준”이라며 “개혁 대통령-안정 총리의 기조에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아직 아무 것도 정해진 게 없다.”고 해명했다. 앞서 노 당선자는 ‘개혁 대통령-안정 총리’ 인선원칙을 밝혔었다.이에 따라 고건·이홍구·이수성 전 총리,진념 전 경제부총리,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초대 총리감으로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거론되어 왔다. 현 단계에서는 ‘행정의 달인’이라는 평을 받는 고 전 총리가 그래도 유력한 듯하다.선대위 기획본부장을 지낸 이해찬 의원은 “노 당선자가 고 전 총리의 투명행정에 관심을 표명하는 등 후보시절부터 고 전 총리를 총리로 마음에 두고 있었다.”며 “그래서 안정총리를 얘기해온 것”이라고 고 전 총리 낙점 가능성을 점쳤다. 그렇지만 이만섭 전 국회의장이 더 적격이라는 말도 당선자 주변에서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고 전 총리가 내정상태에 이른 것처럼 알려지자 그에 대한 여러 비판적 얘기가 당선자에게 들어가고,고 전 총리 스스로도 아직은 고사중이라는 전문이다. 곽태헌 김상연기자 tiger@
  • 민주 개혁특위 워크숍/“지도부 전면개편 해야” “全당원 껴안는 개혁을”

    7일 오후 정치개혁 워크숍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시내 모 호텔에 속속 도착한 민주당 개혁특위 소속 의원들의 얼굴에는 비장감이 흘렀다.개혁특위의 본격적인 활동을 알리는 모임임에도 전날 열린 특위 운영소위에서 이미 신·구주류 간의 입장차이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의원들은 당의 획기적인 개혁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했다.그러나 대선 승리 의미와 전당대회의 시기 및 횟수,새 지도부 선출 방식 등을 놓고 진지하면서도 열띤 토론을 벌였다. 신주류 의원들은 민주당의 발전적 해체를 한결같이 요구했다.신기남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낡은 정치가 패배했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면서 “이에 민주당을 발전적으로 해체하고,사람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송영길 의원도 “원칙을 갖고 민심에 따라 환골탈태하기 위해서는 지도부와 당 해체를 위한 신당 창당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강래 의원은 “현 지도부의 시대적 소명이 끝난 만큼 지도부 사퇴와 더불어 신당을 창당하는 자세로 개혁에 임하는 게 타당하다.”고 말해 보다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구주류 의원들은 민주당 안에서 제도개혁만 해도 충분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박주선 의원은 “당과 정치권의 변화가 함께 모색돼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교각살우의 우를 범할 수도 있다.”고 신주류 의견에 이의를 제기했다.이협 의원도 “개혁의 속도나 목표도 중요하지만 50% 가까운 반대자를 품고 갈 수 있는 방식의 개혁이어야 한다.”고 전제한 뒤 “개혁이 전 당원의 차원에서 이뤄져야지 세력간 헤게모니 싸움으로 비춰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심재권·박병석 의원이 불참한 채 김원기 특위위원장을 비롯한 30명이 참석한 이날 워크숍은 정진민 명지대 교수와 이종걸 의원의 발제로 시작됐다.정 교수와 이 의원은 모두 발언을 통해 “중앙당의 슬림화를 통한 원내정당화,진성당원 중심의 지구당 운영,대의원제 폐지와 전 당원 투표제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의원들은 이해찬·김경재 의원을 조장으로 두 시간에 걸쳐 2개조의 분임 토론을 했다.저녁 식사 뒤 다시 전체토론에 들어간 의원들은 밤 늦게까지 한 자리에 모여 비공개로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두걸기자 douzirl@
  • 盧당선자 ‘정실인사’ 해명“권양숙씨 여조카는 비서로 쓰려고 임명”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실무진에 노무현 당선자 및 노 당선자 핵심측근의 친인척과 의원 보좌관이 상당수 포함된 것과 관련,‘정실 인사’ 논란이 일자 인수위측이 적극 해명에 나섰다. 지난 5일 실무진 최종 선발 결과,당선자 비서실에 근무 중인 이모 팀장의 손위 처남인 이모 교수가 자문위원으로,노 당선자 부인인 권양숙 여사 여동생의 딸이 실무요원으로 각각 임명된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이 두 사람은 실무진 선정의 주요 기준인 다면평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노 당선자는 6일 인수위 간사단 회의에서 “두 사람은 선거 당시 부산 선대위 소속으로 다면평가 직접 대상이 아니어서,이에 준하는 개별평가를 엄격하게 거쳐 인수위에 들어온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정순균 대변인이 전했다.노 당선자는 “이 교수는 부산선대위 정책부본부장으로서 많은 활약을 했고 교수직함을 가졌는데도,인수위원도 아닌 전문위원으로 오히려 격을 떨어뜨려 임명했다.”고 설명했다.처조카 이모씨도 수년 전부터 자신의 선거운동을 도왔으며,앞으로 권여사의 청와대 개인비서로 쓰기 위해 인수위에 데려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당선자는 그러면서 “앞으로 인사 때는 한사람 한사람의 인사 이유를 발표토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친노(親盧)파 의원들의 측근이 인수위 실무진에 합류한 것을 놓고도 말이 많다.임채정 인수위원장,이해찬 선대위 기획본부장,김경재·김희선 의원의 측근들이 전문위원과 행정관 등에 포함됐다.이낙연 당선자 대변인은 실무진에 임명된 자신의 보좌관에 대해 6일 임명을 취소시켰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인사문제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한나라당 관계자는 “대통령의 처조카를 청와대 비서로 쓴다는 해명 자체가 더 문제”라고 비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여야, 정치개혁 본격 착수

    민주 전국순회 국민토론회… 각계 의견 수렴 한나라 새달말까지 당체제 개혁방안 마련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3일 각각 당 개혁특위 1차 회의를 열고 정치개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민주당은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당 개혁특위(위원장 金元基) 1차 회의를 개최,간사에 천정배(千正培) 의원을 임명했다. 운영소위원회에는 김원기 천정배 문희상(文喜相) 이해찬(李海瓚) 이강래(李康來) 이호웅(李浩雄) 김택기(金宅起) 허운나(許雲那) 의원 등 9명이 참여하키로 했다. 개혁특위는 오는 7일 워크숍을 가진 뒤 전국 각지를 돌며 ‘국민토론회’를 열어 각계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새로운 정치의 개막에 맞춰 정당 지도부의 면모도 새롭게 바꿔야 한다.”며 다음달 25일 노무현(盧武鉉) 당선자의 대통령 취임 이전에 전당대회를 통한 지도부 교체 방침을 분명히 했다. 한나라당도 오후 당·정치개혁특위 첫 전체회의를 개최,3개 분과별로 위원을 배정하고 본격적 쇄신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한나라당은 다음달 말까지 당 체제와 운영에 대한 개혁방안을 마련한 뒤 당 지도체제 개편을 위한 전당대회를 당초 예정보다 늦춰 오는 3월 중순쯤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회의에서 소장파 특위 위원들은 전당대회 대의원을 성별·연령별로 인구비에 맞춰 전면 재구성해야 한다고 요구,중진의원들과 논란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경호 홍원상기자 jade@
  • “차기 담보” 당권을 잡아라

    ★한나라당 한나라당이 내년 2월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당권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특히 내년에 당권을 쥘 경우의 이점은 2004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갖는다는점이다.‘포스트 이회창(李會昌)’시대를 누가 선점하느냐를 놓고 중진들의물밑경쟁도 치열하지만 위험부담도 없지않다.총선에서 실패하면 불명예퇴진을 하게 돼 2007년 대권에 욕심이 있으면 총선 이후의 당권을 노리는 게 낫다는 말도 있다. 당권을 놓고 지역간 연대와 중진그룹,초·재선그룹간의 연합전선과 합종연횡(合縱連衡)이 가시화할 것 같다.현재의 당권파인 옛 민정계와 개혁파간의대결이 볼 만할듯하다. 서청원(徐淸源) 대표와 김진재(金鎭載) 하순봉(河舜鳳) 박희태(朴熺太) 강창희(姜昌熙) 이상득(李相得) 최고위원 등 현 지도부중 상당수는 차기 당권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그래서 최병렬(崔秉烈) 김덕룡(金德龍) 이부영(李富榮) 박근혜(朴槿惠) 강삼재(姜三載) 의원 등 지난 5월 전당대회 때 최고위원 경선에 나서지 않았던 중진들이 유리하다.최병렬 의원은 보수파의 대표적인 주자라는 점에서,김덕룡 이부영 의원은 개혁파의 좌장격이라는 점에서 각각 유리하다는 평을 듣고있다.박근혜 의원은 분위기를 일신하는 차원에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차기 대선에는 여성 후보들도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점에서 특히 그렇다. 지도부 중 아직 불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강재섭(姜在涉) 전 최고위원의 거취도 중요한 변수다.강 전 최고위원은 박근혜 의원과 함께 대구·경북(TK)의 대표적 차세대 주자로 꼽힌다. 김기배(金杞培) 김영일(金榮馹) 의원 등 옛민정계 출신 중진의원들도 경쟁대열에 가세할 수 있다. 초·재선 중에는 안택수(安澤秀) 맹형규(孟亨奎) 안상수(安商守) 홍준표(洪準杓) 김부겸(金富謙) 김영춘(金榮春) 오세훈(吳世勳) 의원 등이 거론된다. 차기 당권의 향배와 관련,서 대표와 하순봉 박희태 최고의원 등 현 주류측의 움직임이 주목된다.주류측은 ‘이회창 후보 측근’이었던 양정규(梁正圭) 김기배 신경식(辛卿植) 의원을 ‘대타’로 밀거나,비주류인 최병렬 의원과화해해 신주류를 형성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 같다. 하지만 김덕룡 이부영 의원과 미래연대 등 소장파의 반발이 간단치 않은데다 옛 민정계가 다시 당권을 잡는데 대한 거부감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 곽태헌기자 tiger@ ★민주당 민주당은 최근 권력지형이 급속히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1·2월 조기전당대회를 통한 새 지도부 선출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당권을 놓고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더욱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 측근을 중심으로 한 신주류측에서 당대표는 최고위원 선거와 별도의 선거를 통해 선출하고,최고위원 숫자도 현행 11명에서 7명 정도로 줄이는 등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채택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차기 당권 후보군 면면에 관심이 모아지고있다. 차기 당권은 김원기(金元基) 고문과 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의 ‘투톱체제’가 이끌고 있는 신주류측이 장악,노무현 정권 아래 집권여당을 이끌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특히 김 고문이 29일 당개혁특위 위원장을맡기로 하면서 정 위원장의차기 당 대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실제로 정 위원장은 당 대표를 맡아 개혁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여러차례 밝혔을 뿐 아니라 선대위 본부장급 인사들과 수시로 접촉,지지기반을 넓히고있다. 이밖에 당내 개혁파의 리더격인 조순형(趙舜衡) 공동선대위원장과 노 당선자가 유세 도중 ‘차세대 지도자’로 지목한 정동영(鄭東泳)·신기남(辛基南)·추미애(秋美愛) 의원,선대위에 적극 참여했던 천정배(千正培)·이해찬(李海瓚) 의원 등도 차기 지도부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김상현(金相賢) 고문은 최근 원내중심 정당을 주장하면서 실질적 당 대표인 원내총무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당권 도전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에 맞서 구주류측에선 한광옥(韓光玉)·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과 정균환(鄭均桓) 원내총무 등이 당권 도전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이미 당권 도전 포기를 선언한 데다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이 조만간 정계은퇴를 선언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동교동계의 영향력은 급속히 위축되는 분위기다. 박상천 최고위원의 한 측근은 “현재로선 당 개혁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주변의 권유가 많아 도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대선 도중 범동교동계에서는 유일하게 노 당선자를 막후 지원했던 한광옥최고위원측도 “지금은 당 개혁에 전념할 때이지,당권 경쟁이 조기에 불거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지만 결국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점쳐진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당적 이탈 후 독자적인 정치 행보를 보이고 있는정균환 총무는 당내 최대 의원모임인 ‘중도개혁포럼’을 주도했던 만큼 이를 바탕으로 당권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홍원상기자 wshong@
  • 인수위 운영 10대 가이드라인

    1.국민지지 초석 구축 정권인수위원회는 당선자의 국정철학을 실천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하는 기관이다.당선자와 국민을 연결시키는 유일한 연결고리가 사실상 인수위원회의 공식적 활동인 만큼 국민우선의 활동을 해 나가야 한다.따라서 선거공약을국민이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를 분명히 파악한 뒤 해결방안 제시 중심의활동을 해야 한다.또한,대선공약과 공약 사이의 모순점을 완화시켜야 하고,공약의 실현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실천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특히,정책 우선순위 결정과 정책실현을 위한 타임 테이블 마련이 관건이다. 2.국정연속성 극대화 인수위는 제한된 기간동안 활동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연속성을 갖고취임후 국정운영과 연계해 실질적인 국정운영의 밑그림을 제시해야 한다.인수위 활동과 취임후 국정운영과의 연속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인수위를 차기 정부에서 국정을 추진해나갈 예비내각을 직접 참여시키는 형태로 구성,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만하다.즉,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있는 인수위원장을 지명하고 차기정부의 각료 내정자가 인수위원을 맡게 해인수위가 사실상 예비내각의 역할을 하도록 하는 방안이다.인수위가 이런 방식으로 구성되면 인수위 활동이 곧바로 정부 출범과 연계돼 보다 효율적인국정 운영이 가능하다. 3.효율적인 구성 지난 14대 대통령 때 인수위는 모두 76명에 불과했다.인수위원도 위원장을포함해 12명에 그쳤다.그러나 97년 15대 대통령 때에는 인수위원만 25명으로 두 배 늘었다.1∼3급의 전문위원만 63명으로,당(국민회의·자민련)과 정부에서 각각 28명,35명을 파견했다.실무를 담당할 4급 과장급이 62명,5∼6급행정직원이 35명이다.사무를 보조하는 여직원 22명을 포함해 자그마치 전체인원이 208명에 이르렀다.14대 때보다 무려 3배 가까운 규모였다. 이같은 ‘공룡 인수위’는 결과적으로 예산부족의 문제점을 노출시켰고 인수위 살림을 위원들의 십시일반에 일부 의존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그런데 이는 권력비리의 시발점이 되었다.따라서 이런 문제점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인수위의 규모를 최소화해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한다.이러한 원칙은‘작고 효율적인 정부’의 취지와도 부합하는 것이다. 4.정책실무형으로 우리의 역대 대통령직 인수위는 국회의원 중심으로 구성돼 대표성·전문성·책임성이 취약하다.의원내각제도 아닌데 국회의원들이 행정권 인수인계를주도하는 것은 권력분립 원칙과도 배치된다.미국의 대통령직 인수팀에는 차기 정부의 요직 내정자를 비롯한 다양한 스펙트럼의 전문가를 참여시키고 있다.우리도 인수위를 정책실무형으로 구성하고 이를 위해 의원,관료들을 철저하게 배제할 필요가 있다.대통령당선자의 국정철학과 비전을 공유하는 정치인과 정책전문가,그리고 관료들을 3분의1씩 혼합,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5.컨트롤타워 구축 5년 전 인수위는 차기 정권의 개혁프로그램을 검토하는 공식적인 조직을 비상경제대책위·인수위·정부조직개편위원회·노사정협의회 등 4개나 한꺼번에 가동했다. 그런데 이들 사이의 영역구분과 역할분담이 명확하지 못해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즉 대기업 개혁과 관련된 사안을 비대위와 인수위가 서로 중복해 다루었고,인수위의 결론 또한 논의 주체에 따라 제각각이었다. 인수위는 “공무원의 인위적 감축은 없다.”고 주장했는데 정개위는 “공무원 감축은 불가피하다.”는 식이었다. 인수위가 검토하고 있는 주요과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종합적으로 파악해 문제가 있으면 이를 조율,일관성 있는 의견이 발표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컨트롤타워(CT)를 구축해야 한다. 인수위원장 밑에 CT의 기능을 담당하는 총괄기획 부서를 두고 여기서 각 분과위의 의견을 종합해 조정하고 이를 위원장에게 보고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총괄기획 부서는 대통령 당선자 비서실장과 당선자 대변인과 수시로접촉해 당선자의 철학 및 비전이 인수위 활동에 차질없이 반영되도록 해야한다. 6.체계적 인사자료 미국의 경우,대통령선거가 끝나면 미국 의회는 당선인의 요직 인선을 돕기위해 정무직 목록(plum book)과 직무내역을 수록한 자료집(prune book)을 발간한다.인사파일을 의회가 정리하는 까닭은 작업의 중립성 때문인데 정권을인계할 때 ‘존안자료’를 파기하기도 했던 우리와는 대조적이다.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초기 인사의 중요성을 감안해 사회 전분야 인재풀을 확보하고 검증하기 위한 ‘제3의 인사위원회’구성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당선자 측근과 선거운동에 협력했던 많은 인사들도 이 인사위원회의검증을 거쳐야 새 정부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해진다.인수위는 별도의 인사위원회를 구성해 기존의 존안자료에 의존하기보다는 인력풀을 보완하기 위한 일환으로 지역,이념,정파를 떠나 새 정부에 참여할 인물을 공개모집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볼 만하다.이러한 공개모집제도는 인사관련 자료를 통합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7.안보업무 단일화 5년 전 안기부는 인수위 업무보고 도중 “여러 사람을 상대로 안기부의 민감한 내용까지 보고한 관례가 없다.”는 이유로 조직·예산과 관련한 자료제출 보고를 거부했다.국가안보 및 국가기밀 등과 관련된 민감한 사항에 대한업무보고는 인수위원장과 인수위원장이 지명한 소수의 관련 분과위원장 등만이 참석하도록 창구를 단일화시키는 것이 효율적이다. 8.여론 추이 주목 항상 여론의 향배에 신경 쓰면서 인수위원회 활동이 왜곡·보도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인수위가 무슨 정책을 확정하거나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기구가아니다. 그런데도 인수위가 변화된 정책을 선택한 것처럼 언론에 의해 잘못 알려질경우 국민들이 오해하고 비난도 커진다. 지난 98년 2월 인수위가 현행 65세로 되어 있는 교육공무원의 정년을 61세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하자 교직사회가 발칵 뒤집혔다.한국교총,전교조 등 교원관련 단체들은 일제히 반대성명을 발표하고 인수위에 의견서를 제출하는 등 집단행동을 했다.인수위는 교육부의 보고를 검토하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이해당사자인 교원들은 “새 정부가 교사를 개혁의 대상으로 취급해 정년단축을 강행하려고 한다.”며 항의했다. 이러한 잘못을 피하기 위해 인수위는 여론주도 매체들과 심도있는 상호 정보교환과 국민들이 인수위 활동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홍보 부분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또한,인수위에서 다양한 방식을 통해 민원을 접수해 이를 향후 새 정부의 정책에 반영하도록 해야 한다. 97년 대통령직 인수위는 발족후 한달 동안 접수된 민원을 분석한 결과 서신민원 542건,전화민원 493건,방문민원 2건 등 모두 1037건의 민원을 접수했다고 밝힌 적이 있다. 민원의 유형별로는 법률 및 정책 제언이 473건(46%)으로 가장 많았고 공공복리 제안 260건(25%),진정 238건(23%),기타 64건(6%) 순이었다. 정보화 시대를 맞이해 인수위 온라인 시스템을 이용,보다 많은 민원을 접수할 수 있도록 IT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9.정중한 인수인계 97년의 제15대 인수위의 업무보고가 국정감사식으로 진행됐다고 비판하는공무원들이 많았다.공무원들로부터 “인수위가 무슨 점령군이냐.”라는 불만까지 나왔었다. 이에 대해 당시 정책위 간사였던 이해찬 위원은 “예전에는 여당에서 여당으로의 정권 승계였다.따라서 과거 정권의 업무를 소상하게 확인하지 않은면이 있었다.또 비공식 통로가 있어 내밀한 분야는 이를 통해 업무를 인수했었다.여당에서 야당으로 정권이 교체됐고 비공식 통로도 없다.더구나 지금은 부도 직전의 부실기업을 인수받고 있는 셈이다.보고 받는 업무를 분석적으로 꼼꼼히 따져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선은 여야간의 수평적인 정권교체가 아니라 여당의 정권재창출이라는 점에서 5년 전의 정권인수위와는 성격이 다르다.하지만 성공적인 정책인수를 위해서는 겸손하고 정중하게 현정부의 인계자를 대해야 한다.그럴 때만이 여당조직내의 심각한 갈등을 피할 수 있다. 10.윤리규제 제도 미국은 인수·인계가 투명하게 진행되도록 윤리규제를 도입하고 있다.현물을 포함한 기부금품의 상한설정 및 내역공개,회계감사,인수인계 직원의 최근 취업상황 공개 등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우리도 인수위 활동의 투명성을 높이고 위원들의 비리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강도 높은 윤리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특히 일부 공무원들은 인수위 업무 파악을 돕는다는 목적보다는 소속기관의 이익을 위해 노력했다.이와 같은 파견공무원의 로비도 윤리규제 대상에 포함시켜 파견공무원들이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도록 해야 한다.
  • 인수위 출범 앞두고 공직사회 ‘들썩’

    차기 정부의 정권인수위원회 구성을 앞두고 정부 부처들은 파견 공무원 수가 얼마나 될지,누가 파견될지 등을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특히 각부처들은 정부조직 개편에 대비,저마다 ‘생존논리 개발’에 열중하며 인수위에 파견할 ‘대표선수’ 선발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인수위 참여 로비전 일부 발빠른 공무원들은 벌써부터 민주당 의원들과 접촉을 시도하며 인수위 참여를 위한 물밑 로비전을 펼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23일 “이번은 정권교체라기보다 정권이양 성격이 짙기 때문에 아직 인수위 구성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부측 인사들로부터 문의전화를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공무원들이 인수위 파견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새 정부의 실세가 될 인수위원들과 ‘교분’을 쌓을 수 있어 향후 승진이나 청와대 파견근무 등에서 혜택을 볼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더구나 인수위 파견 공무원은 각 부처에서 자체 선발해서 보내는 경우도 있지만 인수위에서 ‘누구를보내달라.’며 직접 ‘지명’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본인이 직접 ‘뛰는’ 분위기다. 총리실 관계자는 “1급 공무원의 경우 정치적 입지가 없으면 차관으로 승진하기 어려운데 인수위에서 활동하면서 실세들을 만나다보면 차관 승진의 기회를 잡을 수 있고,국장급이나 과장급도 청와대 파견 등 경력관리를 할 수있기 때문에 누구나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또 정치인 출신인수위원들중 장관 등 정부 요직으로 진출하는 사례가 많은 점도 인수위 파견을 매력적으로 보는 이유중의 하나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지난 15대 때 관가에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던 박태영(朴泰榮)씨가 인수위원으로 활동한 뒤 DJ정부 첫 산자부장관으로 전격 임명됐었다.”면서 “이런 이유로 인수위 경험을 쌓으려는 공무원들이 많다.”고 말했다. 15대 인수위 출신으로 이종찬·신건씨는 전·현직 국정원장을,박지원씨는문화관광부장관을 거쳐 대통령 비서실장을 맡고 있고,김한길·이해찬·박태영·정우택씨는 각각 문화관광부·교육부·산업자원부·해양수산부 장관을지냈다.◆조직개편에 대비한 ‘대표선수’ 선정 금융감독위원회는 ‘금융감독기구 재편’이라는 현안이 맞물려 있어 인수위원회 파견 인사에 특히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청와대 비서실 파견근무 경험이 있는 호남 출신의 문재우(文在于) 기획행정실장이 본인의 뜻과 관계없이 오르내린다. 금융감독원은 표면적으로는 ‘민간 조직’이어서 인수위 하마평이 상대적으로 조용한 편이다.그러나 감독기구 재편과 모양새 등을 의식,금감위와 더불어 금감원에서도 인수위 파견인사가 나오기를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다. 노동부는 노무현 당선자가 노동정책에 관심이 큰 만큼 노동부의 위상이 달라질 것으로 내심 기대하며 인수위 파견자 인선에 안테나를 세우고 있다.실국장 중에서는 고참 2급인 C,M국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신참인 3급 S국장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15대 인수위는 위원장을 포함해 위원 25명 등 모두 208명으로 구성됐는데이 가운데 정부에서 파견된 공무원은 전문위원(1∼3급) 35명,행정관(4급) 36명,실무요원(5∼6급) 사무보조(여) 22명 등 모두128명이었다. 최광숙기자 부처종합 bori@
  • 노무현시대/인사구상 어떻게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새 정치를 외치며 당선된 젊은 대통령인 만큼 21세기 동북아시대를 책임질 실무형 인재들을 각 분야에서 대거 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정운영과정에서 국민통합과 개혁성을 겸비한 올스타팀을 구성할 수 있을 것인지 여부를 포함한 노 당선자의 인사 구상을 미리 점쳐본다. 1.청와대비서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새 정치를 외치며 당선된 젊은 대통령인 만큼 21세기 동북아시대를 책임질 실무형 인재들을 각 분야에서 대거 중용할것으로 보인다.국정 운영과정에서 국민통합과 개혁성을 겸비한 올스타팀을구성할 수 있을 것인지 여부를 포함한 노 당선자의 인사 구상을 미리 점쳐본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당초 청와대 비서실 규모나 체제는 현재와 같은 수준에서 유지할 생각이었으나 규모와 기능을 일부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노 당선자는 역대 정권의 청와대 비서실이 불필요한 권한에서 일부 부패가발생했다는 점을 들어 비선(秘線)장치를 제거하도록 하겠다는 뜻을 측근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그는청와대 비서실에 국가경영 전략의 기획 기능과 주요 국정현안에대한 조정기능을 부여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명실상부하게 대통령의 핵심참모그룹으로서 정책개발에도 일부 관여할 수 있는 기능을 부여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아울러 조정 기능을 지님으로써 순발력 있는 국정운영도기대된다. 현재 국정조정 기능은 국무총리실에서 갖고 있으나 담당자들이 조정이 필요한 해당 부처와 마찬가지로 관료이다 보니까 관련 절차에 얽매여 일 추진이더딘 경우가 많다는 지적을 받은 게 사실이다. 이에 따라 청와대 비서진은 당 간부나 중진 각료형보다는 실무형 인재들이대거 기용될 전망이다.노 당선자는 20일 신계륜(申溪輪) 비서실장을 당선자비서실장으로 임명함으로써 이와 같은 개편을 일부 예고한 셈이다.새 정부가 출범하면 신 당선자 비서실장이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도 매우 커 보이기 때문이다. 현직 의원인 신 실장이 청와대로 들어가면 지역구 국회의원직을 포기해야하는데,이에 대해 신 실장의 측근은 이날 “그것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는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노 당선자를 돕는 한편 정치경륜을 바탕으로 신 실장을 보완할인물로는 김원기(金元基) 고문이 있다.김 고문은 대통령직 인수위가 구성되는 순간부터 참여해 그 이후에도 대통령의 공식 정치자문역을 맡아 노 당선자에게 많은 조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실무급 비서진에는 젊은 선대위 참모들도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여기엔 이광재,유종필,안희정,천호선,윤태영,배기찬,서갑원,김만수,황이수 등특보 및 보좌역 등이 거론된다. 김경운기자 2.대통령직 인수위 노무현 당선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기능과 편성을 일부 개편,내년 1월초쯤에서야 인수위를 구성,본격 활동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제15대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 때에는 외환위기 등 국정현안이 다급해 당선과 거의 동시에 인수위를 구성했으나 이번엔 좀 늦어질 전망이다. 노 당선자는 20일 “사정이 그때와는 다른 만큼 서둘지 않고 차분하게 여러 분들에게 의견을 듣고 정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노 당선자는 23일 청와대를 방문,김대중 대통령과 당선 인사를 나눈 뒤 인수위의 구성에 대한 노 당선자의 생각과 김 대통령의 조언 등을 서로 주고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노 당선자는 특히 제15대 대통령 인수위의 경험을 토대로 인수위에 국정업무 인수·인계뿐만 아니라 정부조직 개편에 필요한 검토임무도 부여할 전망이다.효율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일부 부처의 신설 또는 통·폐합을 예고하는 셈이다.아울러 인수위 업무의 무분별한 노출로 업무에 차질을 빚는 것을 막기 위해 인수위에 대변인 제도를 신설할 방침이다. 15대 당시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는 외환·경제 위기 상황과 구조조정 문제등을 고려해 인수위 외곽에 비상경제대책위,노사정위,정부조직개편위원회를별도로 두었으나 이번엔 인수위 안에서 분과를 나눠 활동할 방침이다. 인수위원장에는 김원기 고문과 정대철 선대위원장 및 정동영 최고위원 등당내 인사가 임명될 것으로 전해졌다.일부에서 거론되는 정대철 선대위원장에게는 당 운영을 맡길 것으로 보인다.인수위 대변인에는 이낙연 당선자 대변인이 유력하다. 그러나인수위원장직이 국정 전반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차기 국정운영에대한 노 당선자의 생각을 잘 읽을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국정 경험을 보완하기 위해 전직 각료를 지냈으면서도 선대위 활동을 통해 노 당선자와 호흡을 맞춘 본부장들이 대거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인수위원으로는 이해찬,김한길,이강래,임채정 의원 등과 함께 차기 내각에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병완 정책위 부의장,정만호 정책기획실 수석전문위원,임혁백 고려대 교수 등이 거론된다. 김경운기자 3.정부요직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책임총리제'도입을 선거공약으로 내세웠다. 책임총리제의 도입은 국무총리에게 정부운영에 대한 전권을 위임하다시피 해 효율적으로 급변하는 국내외 변화에 대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책임총리제는 분권형 대통령제의 후속조치로 헌법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므로 내년 2월 25일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바로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그렇다고 해도 노 당선자는 현재의 총리직에 보이지 않는 위상과 무게를 실어줄 가능성이 있어보인다.따라서 국무총리에는 국정운영 경륜을 지닌 비중있는 인물이 중용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여겨진다. 당초 국민통합21과의 정책공조에 따라 총리직에 정몽준 대표도 거론됐으나 이젠 원인무효가 된 셈이다. 이와 관련,이낙연 당선자대변인은 20일 “”정대철 선대위원장께서 모 방송에 출연,'통합21과의 공조는 살아있다고 했는데 아무런 답이 없어 공조는 끝났다'고 말한게 노 당선자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선거과정에서 노 당선자를 적극 지지한 이수성(李壽成) 전 국무총리도 거론된다.물론 당내에선 다른 중량급 거물이 발탁될 것이라는 설이 보다 유력하게 나돌고 있다. 장.차관급 경제 각료엔 강봉균.정세균.김효석.허운나.정철기의원, 김진표 국무조정실장,오종남 통계청장,임내규 산자부 차관 등이 있고 통일.외교.국방 각료엔 조순승.유재건 의원과 이준 현 국방장관이 후보로 거론된다. 사회.문화 각료후보로는 이재정.추미애.이강래.김경재.임채정.김성순의원과 박순용 전 검찰총장.최병모 전 특검 등이 있다. 이밖에도 김병준 국민대교수,임혁백 고려대 교수,윤원배 숙명여대교수 등도 입에 오르내린다.아울러 국가정보원장엔 문희상,조순형의원이 거론된다. 그러나 새 정부 내각엔 당 인사보다 외부 전문가 영입과 해당 부처의 발탁인사 가능성도 점쳐진다.이는 노 당선자가 누구보다 탕평인사에 대한 원칙이 분명하고 엄격하게 능력위주의 인재등용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김미경 기자chapin@ 4.黨 재정비 민주당에 대한 전면적인 개혁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누차 강조한 사안인 만큼 재창당 수준의 대수술이 불가피해 보인다. 노 당선자는 지난 17일 “선거가 끝나면 새 정치에 뜻을 함께 하는 젊고 유능한 인재들을 적극 영입해 당의 면모를 일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호남을 근거지로 하는 민주당을 명실상부한 국민통합당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야심찬 생각이다. 노 당선자 자신이 동교동계 등에게 발목을 잡힐 만큼 빚을 진 일도 별로 없다는 사실이 그런 점에서 유리한 여건이다. 그 시기는 예상보다 좀 늦어져 이르면 내년 상반기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당선자 대변인은 20일 “민주당 개편문제는 인수위 구성 등이 있어당선자의 관심사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다.”고 말했다. 모양새는 선대위를 구성했던 범개혁 그룹을 주축으로 여러 개혁세력을 모아 재창당을 하거나 신당 창당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여기서 유시민씨가 이끄는 개혁국민정당 등의 역할도 주목된다.이 과정에서한나라당 수도권 개혁성향 의원들도 자연스럽게 영입돼 당 개혁작업은 곧 정계개편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노 당선자를 지원했던 ‘신주류’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붙었다떨어졌다하던 ‘구주류’와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즉 한화갑 대표를 비롯한 한광옥,박상천,정균환,이협 의원 등의 구주류와김상현,김원기,정대철 의원 등의 신주류의 당권 경쟁이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구 주류는 현재 “노·정 단일화 과정에서 정몽준 국민통합21 대표를밀자는 회합도 가졌다.”는 괴소문에 휩싸여 있는 상태다. 신당의 대표는 정대철 선대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본인도 원하고 노 당선자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현 한 대표의 퇴진 여부가 관건이다. 사무총장엔 이상수,김덕규 의원이,원내총무엔 이해찬,유재건 의원이,정책위의장엔 현 임채정 의원과 김성순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진다. 김경운기자 kkwoon@ ★검찰.법원 개혁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법조계 공약은 ‘검찰 개혁,법원 독립’으로 요약된다.노 당선자는 판사와 변호사를 거친 법률가여서 법조계는 노 당선자의공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상시적 특검제 도입 5년 임기 동안 상시적인 특별검사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언했다.사안별로 특검법을 제정하는 불편을 없애고 어떤 사안이라도 국회의 의결만 거치면 특별검사를 임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검찰도 의혹이 있고 권력의 핵심 관계자가 관련된 사건에 대한 특검제는 반기는 분위기다.다만 검찰은 검찰총장이 요구하는 사건에 대해서도 정치권이특검제를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정치권이 특검제 도입에 대한 합의를 못한 민감한 사건을 검찰이 떠안게 되면 검찰의 중립성이다시 도마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경찰의 수사권 독립 노 당선자도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전제한 공약이다.경미한 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권 독립은 필요하지만 경찰의 중립성을 위해서는 경찰 구조개편,국민의 여론형성,인권보장책 마련 등이 선결돼야 한다는 것이다.노 당선자는 검찰의 업무과중을 덜어주고 수사상의 권한과 책임을 일치시킨다는 차원에서는 필요하다고 역설했지만 시행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다. ◆검찰 인사 검찰총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되 2년 임기는 철저히 보장하겠다고 밝혔다.또 현재 자문기구에 불과한 검찰인사위원회를 심의기구로 격상하고 외부인사 참여를 대폭 확대해 검찰 인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보장하도록 했다.검찰총장에게 검사의 인사권을 주는 것은 검찰의 중립성에 필요하다는 의견과 그렇지 않다는 의견이 팽팽해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법관 인사 법관단일호봉제를 실시,고등법원 부장판사 승진에 누락한 법관들의 조기퇴직을 막겠다고 공언했다.법원의 독립성을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대통령이 사면권을 행사할 때도 사법부의 의견을 듣겠다는 것도 사법부 독립과직결되는 사안이다.하지만 단일호봉제를 실시하면 능력과 관계없이 일정 근무연한만 되면 모든 법관이 차관급인 고법 부장의 대우를 받게 돼 기획예산처나 중앙인사위원회의 반발이 큰 것도 사실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노무현 당선자와 공직사회 움직임 - 행정수도 이전·정부조직 개편에 촉각

    공직사회는 20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하는한편 새 정부에서 달라질 정책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웠다.특히 노 당선자가선거기간 동안 공약으로 내세웠던 책임총리제,행정수도 이전,정부조직개편등과 관련있는 부처들은 벌써부터 대책마련에 나서는 등 발빠르게 움직였다. ◆정치,통일·외교 총리실은 노 당선자가 유세를 통해 책임총리제를 주장한 만큼 향후 총리실의 위상 강화에 기대를 거는 눈치다.총리실 관계자는 “인수위 출범후 차기정부조직개편 논의 과정에서 책임총리제가 실제로 도입될 것인지 여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노 당선자가 현 정부의 햇볕정책을 계승한다는 점에서 향후 남북관계가 현행 기조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안도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통일부 관계자는 “대화를 통해 북한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입장을 보여온 노 당선자의 성향으로 볼 때 대북정책의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향후 무난한 남북교류 사업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교통상부통상교섭본부 직원들은 선거 과정에서 불거져 나온 통상조직 개편 문제의 한 가운데 놓여 있기 때문인지 노 당선자의 공약을 면밀히 검토하는 등 업무보고 준비를 하는 등 차분하게 대응했다. ◆경제 부처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간부들은 노 당선자의 내외신 기자회견을 함께 지켜보면서 기업 구조조정 원칙이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그동안의 성과 흔들기’가 일단 잠복할 것이라는 점에서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획예산처도 이날 오전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현안 점검과 함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보고할 내용들을 검토했다.현 정부의 공공개혁 작업을 주도해온 정부개혁실은 민주당 후보의 당선으로 그동안 추진해 온 공공개혁 작업이 물거품이 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재정경제부는 노 당선자의 공약내용을 살펴보며 새 정부와의 정책조율을 위한 검토작업과 인수위 파견자 선정에 착수했다. 한 관계자는 노 당선자의 ‘연 7% 성장론’에 대해 “현재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5%대 초반이라는 것은 정책당국과 연구기관이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잠재성장률을 높이는 방안과 정책공약과 현실을 조화시키는 방안을 놓고 당분간 바쁘게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는 “첫기자회견내용을 보니 노 당선자가 경제정책분야에 대해 전문가의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밝히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여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말했다. 산업자원부는 대통령직인수위에 보고할 현안 관련자료 준비에 나서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차분했다.정부가 추진중인 공기업민영화정책의 기조도 큰 변화없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건설교통부는 노 당선자가 내세웠던 5년간 국민임대 50만가구 등 주택 250만가구 건설과 재산세·종합토지세 과표현실화,최저주거기준 도입 등 부동산정책 공약에 대한 관련 서류를 챙기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정보통신부는 노 대통령 당선자가 선거과정에서 청와대 IT수석 신설 등 ‘디지털 대통령’을 표방,기존 IT정책 기조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환영하는 분위기다.고위 관계자는 “산자부 등 몇개 부처와의 업무중복 부분은 28개 과 가운데 4개 정도이며,중복 정도도 크지 않다.”면서 “부처간 업무조정선에서 끝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학기술부는 노 당선자가 과학기술 분야를 국정의 축으로 삼아 현재 정부연구개발(R&D) 예산의 19% 수준인 기초과학 육성비를 2006년까지 25%로 늘리겠다고 공약한 상태라 과학기술인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해양수산부 직원들은 노 당선자가 해양부 장관을 역임한 경력을 갖고 있는만큼 앞으로 해양개발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농림부는 노 당선자가 농업예산을 전체 예산의 10%까지 늘리겠다고 약속한데 대해 큰 기대를 거는 눈치다.노 당선자가 ‘성장과 분배의 균형’을 강조해온 만큼 상대적으로 낙후된 농촌분야에는 적절한 배려가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이어졌다.2004년으로 바짝 다가온 쌀재협상문제에 대해 당선자가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다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노 후보의 당선으로 경제부처중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이는 공정거래위원회도 상당히 고무된모습이다.특히 노 당선자가 정책공약으로 출자총액제 등 재벌규제의 핵심정책에 대한 유지·강화를 천명해왔고,내외신기자회견에서 “재벌과 대기업은 구분돼야 한다.”“다소 이완된 개혁문제를 다시 챙기겠다.”는 등 강한 입장을 표명한데 주목하고 있다. ◆사회·문화 부처 행정자치부는 오는 24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설치령을 국무회의에 상정할것을 대비해 준비작업에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행자부 조영택 차관과 박명재 기획관리실장은 20일 민주당 이해찬 선거대책기획본부장을 만나 인수위관련 법령을 보고,원안대로 승인 받았다.이근식 장관은 23일 노 당선자에게 인수위 설치령을 정식 보고한 뒤 24일 국무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강조해온 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됨에 따라 사회복지 기능을 수행하는 보건복지부의 위상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복지부는 또 노 후보가 의약분업 등 현 정부가 추진해온 보건의료정책의 큰 틀은 유지하겠다는 공약을 해왔다는 점에서 지금까지의 정책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환경부 관리들은 노 당선자가 해양수산부 장관 재직시절 새만금 갯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환경 우위론적 입장을 취해 왔던 점을 상기하면서 합리적인 정책이 수립될 것을 기대했다.환경부는 수도권 과밀과 난개발로 인한 환경파괴,한반도 주요 생태계의 보존,분산적인 에너지 체계 도입,물관리 기능 일원화 등 노 당선자의 공약에 대한 재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대전청사 노 후보의 당선으로 정부대전청사 공무원들은 행정수도 이전이 현실화됐다며 적극 환영하고 있다.조달청 신삼철 기획관리관은 “비교적 민원이 적은기관들이 대전청사에 내려와 있어 상급부서와 국회에 들르기 위해 서울방문이 잦았다.”면서 “대전에 행정타운이 조성되면 부처간 업무 편의는 물론 공무원들의 대전 이전으로 지역발전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종락기자,부처종합 jrlee@
  • 선택2002정치인 노무현-청문회 스타서 지역통합 기수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정치가로서 냉정한 승부사로 비쳐졌다.고비고비마다 특유의 승부수를 던져 유권자들의 마음속으로 파고들었고,이런승부사기질이 가장 돋보인 순간은 지난 11월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와의 후보단일화 과정 때 불리한 조건들을 차례로 모두 수용,마침내 단일후보로 결정될 때로 꼽힌다. 노무현은 이번 대선승리의 원동력이 된 ‘시대정신’을 집요할 정도로 추구했다는 평도 받는다.1990년 3당 합당행을 거부하는 것을 기폭제로 해 이후정치역정 내내 ‘지역통합’‘3김청산’이란 시대정신을 추구했다고 사석에서 회고하곤 했다.결국 부산에서 네번이나 떨어지며 지역통합을 외친 그를위해 2000년 총선 뒤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란 정치인 사상 첫 팬클럽이 탄생한다.노사모와 함께 지역통합이란 시대정신을 추구,맨몸으로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뒤 본선서도 바람으로 거대한 조직을 쓰러뜨렸다. ◆청문회 스타로 등장 노 당선자의 정치인 생활은 15년째이지만 국회의원으로 있던 기간은 5년10개월에 불과하다.88년 13대 총선 이후 줄곧 출마했던 점을 감안해보면 영광의 기간이 너무 짧았다.13,14,15,16대 총선과 한번의 국회의원 보궐선거,부산시장 선거 등 여섯번 출마해 두번만 당선됐다.하지만 기회포착엔 능했다.그는 첫번째로 찾아온 기회인 1988년 청문회를 놀라운 감각으로 활용했다.그해 11월7일부터 9일까지 열린 5공 비리 청문회에서 노무현은 당시 현대그룹정주영(鄭周永) 회장,장세동(張世東)전 안기부장과 안현태(安賢泰)전 청와대경호실장 등의 기를 꺾는 추궁으로 궁지로 모는 데 성공,자서전에서 표현한대로 하루만에 유명인사가 된다. 그러나 89년 3월 노 당선자는 “박해받는 민중들의 이익을 대변해 보겠다고 국회에 들어왔지만 정부·여당은 광주·5공 특위의 증인 출석을 방해하고노동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키로 하는 등 국회를 모욕했다.”면서의원직 사퇴후 잠적해 버린다.하지만 노무현은 당 총재였던 김영삼(金泳三·YS)이 자신의 부인과 형님을 상도동 자택으로 불러 간곡히 철회를 권유해오자 의원직사퇴 의지를 접는다. 노무현은 그해 12월31일엔 청문회에 출석한 전두환(全斗煥)전 대통령이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위급한 상황에 처한 현지의 지휘관들이 자위권 행사의 불가피성을 강조했으나….”라고 증언하자 벌떡 일어나 자신의 명패를 던졌고 이로 인해 청문회는 무산됐다.노무현은 그러나 후일 “전씨에게 명패를 던진 게 아니라 땅바닥에 내동댕이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이후 과격이미지가 덧씌워지는 계기가 된다. ◆짧은 영광,긴 가시밭길 90년 1월 노무현은 정치인생서 가장 중요한 선택을 한다.민정당 노태우(盧泰愚)대통령과 YS,공화당 김종필(金鍾泌·JP)총재가 3당 합당을 통해 민자당을 창당하자 YS를 ‘변절자’라고 비난하면서 합류를 거부했다. 이른바 꼬마 민주당에 남은 노 당선자는 91년 김대중(金大中·DJ)총재가 이끄는 평민당과의 야권 통합에 참여했고,통합민주당의 대변인이 된다.물론 이때도 그는 대의원이 호남일색이라며 10억원 가까이 든 전당대회를 관철시켜동교동계 인사들로부터 “꼬장꼬장하다.”는 평을 들었고,이들과 오랜기간불편한 관계를 유지한다.물론 DJ와 관계도 썩 좋지 않게 된다. 특히 노무현이 YS와 헤어진 대가는 혹독했다.부산에서 92년 14대 총선,95년 부산시장 선거에 거푸 도전했지만 거대한 지역벽만 실감했다. ◆DJ와 애증의 세월 96년 총선 직전 DJ가 통합민주당을 깨고 국민회의를 창당하자 노 당선자는“신당창당은 전근대적인 정치행태를 답습하는 것일 뿐”이라고 DJ를 비판하고 지역주의타파와 3김 청산을 외치며 왜소해진 민주당에 남는다. 노무현은 이때부터 지역주의 타파와 3김 청산이란 ‘시대정신’을 추구하겠다면서 대통령의 꿈을 가슴속에 품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97년 3월에는노무현이 김정길(金正吉)·이철(李哲)등과 함께 서울 강남에 하로동선(夏爐冬扇)이라는 고깃집을 낸 뒤 대통령 출마 얘기가 거론됐다고 한다. 특히 노무현은 그해 신한국당을 탈당한 이인제(李仁濟)가 국민신당을 창당,출마하자 “이인제가 출마하면 나도 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야권 통합을명분으로 그해말 DJ의 새정치국민회의에 합류해 흐지부지된다. ◆커가는 대권의꿈 노무현은 97년 연말 대선에서 DJ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곧바로 DJ를 연구하기 위해 한 책방에서 DJ 전집을 모조리 구입한 다음 정독했다고 한다.본격적으로 대권의 꿈을 가다듬은 것이다.98년 별세한 어머니의 삼우제를 지내기위해 고향에 갔던 그는 친구들이 “와 호남당에 들어갔노.”라면서 걱정하자 “내가 대통령 후보가 되면 영남당 되는 거 아이가.다 뺏어 오면 된다 아이가.”라고 ‘천기’를 처음으로 누설했다고 전해진다. 그의 승부수가 처음으로 부각됐던 때는 2000년 16대 총선이다.그는 98년 7월 종로보궐선거에서 당선,앞날이 보장된 것처럼 보여졌지만 ‘지역통합’을 기치로 거센 반대를 물리치고 부산 북·강서을구 출마를 결단한다.물론 “어쩔 수 없어 부산으로 갔다.”는 이론도 있다.총선서 그는 ‘차기대권에 대한 꿈’을 제시하면서 선전했지만 역시 지역감정의 벽을 못넘는다. 하지만 이게 계기가 돼 이후에 DJ는 노무현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줬고,그의지역통합 추구 투혼에 감명받은 인사들을 중심으로 노사모가 조직돼 대권꿈의 최첨병 역할을 해낸다.폭풍이 휩쓸고 간 거친 땅에 희망의 새싹이 돋아난 형국이었다고나 할까. 부산에서 ‘장렬히’ 떨어진 그에게 DJ는 2000년 8월 해양수산부장관이라는 공직경험을 선물한다.그는 이후 직원들과 격의없고 파격적인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한 일화를 양산해내며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는다. ◆피눈물로 보낸 한해,환희 속 대미 장식 노무현은 세간의 예상을 비웃으며 지난 4월27일 민주당 대통령후보로 확정된다.하지만 이후엔 후보낙마 위기를 여러차례 맞으며 피눈물의 가시밭길을걷는다.오죽했으면 노무현이 지난 11월25일 단일후보로 확정된 뒤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노 후보는 여러차례 우리당 후보가 됐지만 이번은 진짜다.”라고 말했을까. 실제로 그는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뒤 YS를 찾아간 뒤 여론의 무차별 난타를 당했다.6·13지방선거 참패 뒤엔 당에서 만신창이가 된 후 후보재신임을받는다.이런저런 설화로 인해 많이 두들겨 맞기도 했다.8·8재보선에서 민주당이 참패,후보사퇴 압력이란 수모도 겪는다. 급기야 재경선용의를 밝히지만 도전자가 없어 무산되고 이후 반노(反盧)·비노(非盧)세력에 공격당해 상처투성이가 됐다가 후보단일화란 일생일대의승부수로 단일후보를 쟁취,일거에 국면을 반전시켜 환희를 맛보게 됐다. 이춘규기자 taein@ ★노무현 당선자 연표 1946년 9월1일 경남 김해 출생 59년 경남 김해 진영 대창초등학교 졸업(2월) 63년 경남 김해 진영중학교 졸업(2월) 66년 부산상고 졸업(2월) 68년 육군 입대 71년 육군 만기제대(상병-을지부대) 73년 권양숙 여사와 결혼 75년 제17회 사법시험 합격 77년 대전지방법원 판사 부임(9월) 78년 변호사 개업(5월) 81년 부림사건변론 계기 인권변호사로 전환 84년 부산 공해문제연구소 이사 85년 부산민주시민협의회 상임위원장 87년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 부산본부 상임 집행위원장(4월) 87년 대우조선 사건으로 구속(9월) 87년 변호사업무 정지처분(11월) 88년 제13대 국회의원 선거 당선(통일민주당 부산 동구) 88년 5공비리 특별위원회 활동(청문회 스타로 급부상),국회 노동위원회 간사90년 3당합당 거부,민주당 창당 참여 90년 7월 민자당의 법률안 날치기 통과에 항의,이해찬.김정길.이철 의원과함께 의원직 사퇴서 제출 91년 신민-민주 야권통합협상 대표,통합민주당 민생위원장,대변인 92년 14대 국회의원 선거 낙선(민주당 부산 동구),14대 대통령선거 민주당청년특위위원장 93년 통합민주당 최고위원(최연소),부산시 지부장,당무위원 95년 6월 통합민주당 부총재,민선 부산시장 선거 출마,낙선 96년 15대 국회의원 선거 낙선(민주당 서울 종로),국민통합추진위원회 상임집행위원 97년 새정치국민회의 부총재(대선직전) 98년 제15대 국회의원 종로보궐선거 당선(7월),국회 예결위원,교육위원 99년 새정치국민회의 부산 북·강서을 지구당 위원장,경남도지부장 2000년 새천년민주당 부산 북·강서을 지구당 위원장,16대 국회의원 낙선 2000년 8월~2001년 3월 해양수산부 장관 2001년 9월 부산후원회에서 당 대통령후보 경선출마선언 2001년 11월 새천년민주당 상임고문 2002년 2월 새천년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 입후보 2002년 4월27일 새천년민주당 대통령후보 당선 2002년 8월8일 새천년민주당 재·보선 참패,민주당 내분 가열 2002년 9월30일 새천년민주당 대통령선거대책위 출범 2002년 11월25일 새천년민주당·국민통합21 대통령단일후보로 확정 2002년 11월27일 새천년민주당 대통령후보로 등록 2002년 12월13일 정몽준통합21대표와공동유세시작 2002년 12월19일 제16대 대통령 당선 확정
  • “부동표 잡아라” 막판 총력전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17일 부동표를 잡기 위한 막바지 유세전을 펼쳤다.각종 여론조사에서 20%에 달하는 것으로 관측되는 부동층 중 상당수가 선거일을 1∼2일 앞두고 지지후보를 정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막판 부동층 공략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이날 대전·청주·천안 등 충청권을 방문해 유세한 것은 이 곳의 부동층이 어느 지역보다도 많기 때문이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도 부동층이 많은 편인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지역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노 후보는 일산에서는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와 공동유세를 했다. 한나라당은 탄탄한 조직을 가동하고,노무현 후보의 불안하고 돌출적인 행보를 강조해 안정을 바라는 계층을 결집시키면 승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한 핵심 당직자는 “여론조사에 나타나지 않는 한나라당 지지층은 150만표”라고 강조했다. 충북에 이어 충남에서도 우세를 보이기 시작한데다 경기에서도 지지율이 우위를 보이고 있어 승리할 수 있다는 게 한나라당의 주장이다.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회창 후보가 5∼7%포인트 차이로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에 대해 민주당은 행정수도 논란이 나오면서 수도권에서 약간의 출렁거림은 있었으나 큰 변화없이 우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주장이다.민주당내에서는 젊은층의 투표참여율이 높아져 전체 투표율이 84∼85%로 될 경우에는 100만표 차이로 이길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이해찬(李海瓚) 기획본부장은 “노 후보가 수도권에서 무난히 앞서는데다 충청권에서도 약간 우세를 보이고 있어 최소한 60만∼90만표 차이로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곽태헌 김경운기자 tiger@
  • ‘부동층 증가’ 막판 변수

    16대 대선을 사흘 앞두고 각종 내부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후보가 우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주말을전후 맹추격전을 펼쳐 오차범위 안팎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지지후보를 정하지 않은 부동층이 10명 중 2명에 이르러 이들의표심(票心)이 대선 향배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대한매일을 비롯한 언론사의 내부 여론조사와 각 정당이 주장하는 판세를 종합분석한 결과 이회창 후보는 강원과 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제주에서,노무현 후보는 수도권과 대전·충청,광주·전라에서 각각 우세를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노무현 후보의 행정수도 이전 공약을 둘러싼공방이,강원·충청권에서는 노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의 선거공조가 각각 새 변수로 떠오르면서 표심이 흔들리고 있어 막판 판세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령별로는 이 후보가 50대 이상에서,노 후보가 30대 이하에서 여전히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40대에서는 팽팽한 접전을벌이고 있어 부동층과 함께 40대 표심의 향배가 주목된다. 김형준(金亨俊)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 부소장은 “대선 일주일 전부터 부동층이 다시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지난 97년 대선 때도 지지후보를 바꾼 유권자 가운데 절반이 투표 당일과 2∼3일 전에 지지후보를 바꾼 것으로 드러난 만큼 현재도 선거결과를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막판 역전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민주당은 지지율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이종구(李鍾九) 특보는 “노 후보의 서울 이전 공약에 따라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급격히 상승해 우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40대의 지지율에서도 앞서고 있다.”고 주장했다.다른 핵심 당직자는 “한나라당 지지자 중 숨은 표가 5∼7%나 되므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수도권에서 행정수도 이전 논란 등으로 인해 최근 지지도 격차가다소 좁혀졌을 뿐 노 후보의 우세가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특히 노 후보와 정 대표간 공동유세를 통해 ‘50대 연대 효과’가 영남·충청권을 중심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해찬(李海瓚) 기획본부장은 “정 대표와의 공동유세 효과가 곧 나타날 것으로 본다.”면서 “한나라당의 네거티브 공세는 더 이상 먹히지 않고,앞으로 큰 변수도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경호 이지운기자 jade@
  • 선택2002/대선종반 지역별 우열 분석

    대통령 선거가 종반에 접어들면서 20∼30대 유권자는 민주당 노무현 후보,50대 이상 유권자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는 이른바 ‘세대별 지지경향’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40대 표심을 놓고 두 후보가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지역별로도 표심의 분화현상이 드러난다.게다가 투표 직전 지지후보를 바꾸는 경우도 상당해 막판까지섣부른 결과 예측을 어렵게 하고 있다. ◆수도권 전체 유권자의 절반 가까이가 밀집돼 있는 수도권에서는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여전히 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추격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민주당은 “후보단일화 이후의 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한나라당은 “노무현 후보의 행정수도 이전 공약에 대한 거부감이 확산되면서 급속도로 격차를 좁혔다.”며 “이런 추세라면 역전도 가능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각 당과 여론조사 기관 분석을 종합하면 수도권의 부동층은 전국의 다른 지역보다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나고있다.전통적으로 정치적 관심이 높고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지지후보 결정이 비교적 빠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곧 행정수도 이전 논란이 최대 변수이기는 하지만 그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가능하게 한다.때문에 일각에서는 “한나라당이행정수도 이전 공방을 제기한 시점이 다소 때늦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김형준 KSDC 부소장도 “수도권 호남 출신과 충청 출신의 결집효과가 두드러진 가운데 일부 영남 출신이 가세하면서 노 후보의 우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경호기자 jade@ ◆충청 노무현 후보가 앞서고 있으나 부동층이 30%에 육박하는 점이 변수다.민주당이 “큰 차이로 이회창 후보를 앞서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한나라당이“박빙의 승부”라고 반박하는 근거도 이 두꺼운 부동층에 있다. 민주당은 “충청권의 우세는 굳어진 상황”이라며 압승을 장담하고 있다.선거 초반 행정수도 이전 공약이 주효했고,후반 들어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와의 선거공조가 이같은 우위를 지키는 데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지역민심을 들어 “막상투표 결과는 달라질 것”이라고 호언한다.당 관계자는 “최근 노 후보가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돈 안되고 시끄러운 것은 보내고…’라고 한 발언이알려지면서 민심이 돌아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은 관건은 현역의원과 지방자치단체의 대다수를 확보한 한나라당의 조직력이 될 전망이다.한나라당 관계자는 “조직력은 여론조사에서 잘 나타나지않지만 선거에서는 결정적 위력을 발휘한다.”고 역전승을 자신했다.반면 민주당 관계자는 “충남 서부지역에서 두터운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는 정몽준대표의 가세로 이 후보의 추격권을 벗어났다.”고 주장했다. 진경호기자 ◆호남 광주와 전남·북은 노무현 후보의 압도적인 우위가 유지되고 있다.그러나다른 지역에 비해 선거에 대한 관심과 열기는 낮은 편이다.주요 후보들의 유세 비중도 낮은 데다 쟁점 공약도 없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이 곳에서는 지지율보다 투표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지역의유권자는 394만 2000여명.전체 유권자의 11.2%에 해당한다.이 가운데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는 96%를 웃돌고 있다. 특이한 점은 부동층의 변화다.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 이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부동층이라고 할 수 있는 무응답층이 늘고 있다.대한매일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의 공동조사에서도 무응답층이 30%에 달했다.이에 대한 분석은두 가지다.우선 ‘전략적 투표’에 익숙한 이 지역 유권자들이 노 후보에 대한 높은 지지도가 다른 지역을 자극할까봐 응답을 보류한다는 지적이다.부산 출신인 노 후보를 지지하는 것조차 남의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에 대한 반발 심리가 깔려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재천기자 ◆PK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부산·경남·울산(PK) 지역은 이회창 후보의 강세 속에 노무현 후보의 상승세가 다소 주춤거리는 양상이다.노 후보는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와의 단일화 이후 출신지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20∼30대,40대일부층에서 지지율이 급상승했으나,지역구도가 힘을 발휘하는 양강(兩强) 대결에서 영남 보수층의 막판 결집이 발동,상승세가 한풀 꺾였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 곳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전국 평균보다 크게 웃돌면서 대구·경북 지역 다음으로 높고 노 후보의 지지율은 전국 평균보다 밑돌긴 하지만 대구·경북보다는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민주당 지지율과 무관한 노 후보 개인의 인기가 선거일까지 계속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KSDC 김형준 부소장은 “이회창 후보의 대세론이 위기에 봉착하면서 이 지역 지지층의 결집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노 후보는 지지율이 다소 빠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민주당 이해찬 선대위 기획본부장은 “부산에서 (이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많이 줄었지만 농촌 지역은 여전히 격차가 있다.”면서 “막판 쏠림현상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정경기자 olive@ ◆TK 역대 선거에서 영·호남 지역대결의 선봉에 섰던 대구·경북(TK) 지역은 이번 대선에서도 이회창 후보의 최대 텃밭이다.지역갈등이 다소 누그러지고 ‘3김’ 정치가 퇴색했다고는 하나 보혁 이념대결이 그 자리를 메우면서 전통적 보수성향이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 후보는 이 지역에서 전국 지지율보다 크게 앞서는 표심을 얻고 있다.상대적으로 노무현 후보는 전국 평균보다 크게 밑도는 지지도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부동층은 22.0%로 전국 평균 수치와 비슷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TK지역의 부동층이 좀처럼 줄지 않으면서 ‘이회창 대세론’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여중생 사망사건에 따른 이 후보의최근 ‘진보적 반미(反美) 행보’가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종구 특보는 “이 후보 지지층의 상당수가 전화조사에서 적극적 응답을 회피하기 때문”이라면서 선거 종반으로 치달을수록 TK표의‘맹렬한 결집’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민주당 이해찬 선대위 기획본부장은 “정몽준 대표와의 공동유세가 본격화하면서 ‘50대 연대효과’가 영남권에도 확산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박정경기자 ◆강원.제주 강원과 제주 지역은 이른바 ‘틈새 표밭’으로 분류된다.다른 지역에 비해지역정서가 희박하기 때문이다.각 정당 및 언론의 내부조사결과 이회창 후보가 노무현 후보를 약간 앞서는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적잖은 규모의 부동층은 이 곳의 표심이 여전히 ‘진행형’이라는점을 보여준다.대한매일 조사 결과 강원도의 43.5%,제주도 유권자의 24.6%가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유권자의 3.2%(113만여명)를 차지하는 강원도의 표심은 남은 기간 ‘북풍(北風)’과 정몽준,두 변수가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이 지역은 한나라당이북한 핵문제를 이용, 대북 접경지역 특유의 보수성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기때문이다.반면 민주당은 정몽준 대표와의 유세공조를 통해 ‘단풍(單風)’의효과를 최대한 부각시켜 맞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는 선거 막판 이후보가 노 후보를 적지 않은 차이로 따돌리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선택2002/출렁거리는 지지율/최근여론조사 결과 각각

    지지율이 요동치고 있다.각 대선 후보들의 지지율이 그동안 일정 추세를 보인 것과는 달리 대선을 불과 5일 앞두고 제각각으로 나타나고 있다.이에 따라 각 후보 진영은 극도로 혼란스러워하면서도 지지율 변동의 원인을 분석,향후 일정을 조정하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마지막으로 공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 비해 7∼9%포인트 앞섰다.이후 여론의 추이는 큰 변화없이 작은 꿈틀거림만 감지됐다.그러나 지난 11∼12일 실시된 각 여론조사기관의 조사 결과,특이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여론조사기관마다 추세변화가 다소 다르게 나타난 것이다. 일부 기관의 경우 11∼12일을 기점으로 두 후보 사이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그러나 다른 결과가 나온 곳도 있다.이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각 언론사와 여론조사기관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민감한 여론 변화에 고개를 내젓고 있다.최근까지 자신감 있는 분석을 내놓던 여론조사기관들조차 보다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도북한 선박 나포에 이어 북한 핵시설재가동 등 ‘신(新)북풍’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관측을 내놓고 있다.한나라당은 행정수도 논란과 일련의 메가톤급북한발 뉴스에 여론이 돌아서기 시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동안 여론조사지지율이 뜨지 않아 다소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띄우려는 듯한 눈치도 감지됐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12일에 이어 13일에도 “이길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그는 “노 후보 지지자들과는 달리 이 후보 지지자들은 현재적극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부동층으로 빠져나간 표심도 일부 다시 돌아오고 있다.”며 상황을 낙관했다. 민주당도 일단은 여유를 보이고 있다.이해찬(李海瓚) 기획본부장은 “한나라당의 대세론은 이미 꺾였다.”고 큰 추세에 변함이 없음을 강조했다.그는“행정수도 이전 논란과 북 선박 나포사건 등 새로운 변수조차 표심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노 후보 대세론’을 주장하면서도 잇달아 불거져나온 북핵 문제가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고심하는 눈치다.민주당은 특히 상승세를 보이던 영남지역에서 지지율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고 일부 여론조사에서 노 후보가 큰 차이로 앞서던 수도권에서마저 근소한 차이까지 지지율이 근접한 것으로 조사되자 긴장하는 분위기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선택2002/盧·鄭 공동유세 부동층 흡수할까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대표가 13일 본격적으로 공동유세전을 시작함에 따라 ‘노·정 연대’의 파괴력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종반으로 접어든 대선 판세를 가를 중요한 변수로꼽히기 때문이다. ◆노·정 연대의 파괴력은 노·정 연대의 파괴력에 대해 민주당과 통합21측에서는 “노 후보의 지지율을 3∼5%포인트 끌어올려 줄 결정적인 계기”라고 주장하고 있다.두 사람이‘50대 연대’를 부각시켜 60대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세대교체 대결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특히 노·정 공동유세는 노 후보의 대선 승리를 위한 회심의 결정타가 되어 줄 것으로 기대했다. 민주당측은 노·정 공동유세가 수도권은 물론,노 후보가 다소 약했던 충청과 강원,영남지역의 부동층 표심을 끌어들이는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기대하고 있다.따라서 정 대표의 지원유세도 이들 전략지역에 집중됐다.이해찬(李海瓚) 기획본부장은 “노·정 연대 주춤으로 빠져나갔던 부동표가 돌아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통합21 박범진(朴範珍) 기획조정협의회 위원장은 “일부 지역서 정 대표를지지했던 유권자들이 멍해져 부동층이 급증한 상황이었다.”면서 “충청과부산·경남(PK)지역 부동층을 흡수하는 데 결정적인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하지만 노·정 연대 효과는 이미 후보단일화 때 충분히 반영된 만큼 공동유세가 성사됐다고 해서 추가효과를 보지는 못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심지어 두 사람이 후보단일화 뒤 정책·선거·국정 공조문제를 놓고 2주일간이나 티격태격하는 구태를 연출,효과를 오히려 반감시켰다는 얘기도 있다. ◆국정공동운영(?) 민주당과 통합21측은 ‘집권시 공동정부’라는 용어 자체를 극력 꺼리고 있다.공동정부가 아니라 ‘국정공동운영’이라는 주장이다.97년 대선 때 DJP연합처럼 각료배분 등을 전제로 공조를 할 경우에는 공동정부라는 표현이 맞겠지만 두 사람은 각료 추천 문제 등에 대해서는 공식 합의나 밀약을 하지 않았다는 항변이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측이 권력나눠먹기 야합이라고 강력히 비판하는 것을 의식해서인지 “새로운 협력 방식이며 과거 DJP연합과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신계륜(申溪輪) 후보비서실장은 “각종 지분을 요청받지 않았다.”면서 “자리보장도 없고,두 분도 그런 얘기를 하지 말자고 합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 후보는 집권시 일부 각료의 추천권을 정 대표에게 주는 등의 형태로 국정을 공동운영할 것 같다. 이춘규기자 taein@
  • 선택2002/한 “후보검증 기피용 잔꾀부리기” 민 “지역감정 자극발언 법적 조치”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6일 비방·폭로전을 두고 신경전을 폈다.민주당측이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지시에 따라 이날부터 네거티브 선거를 중단하겠다고선언하자 한나라당은 발끈하며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한나라당이 노 후보 흠집내기를 계속할 태세인 반면 민주당은 이같은 공세를 미리 차단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네거티브 중단 양당반응 ◆한나라당 민주당의 네거티브 중단 선언과 관련,“후보 검증을 기피하기 위한 잔꾀부리기”라고 비난했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우리는 그동안 총풍·세풍·병풍 등 현 정권의 이회창 후보 흠집내기에 당하기만 했는데,이제와서 (우리더러) 입을 닫으라는 얘기냐.”면서 “칼자루를 쥔 정부·민주당이 그동안 우리를 짓이겨 놓고 이제 말을 하지 말라는 얘기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오후에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도 “우리 당이 노무현 후보의 재산은닉과 말바꾸기,급진·과격성을 지적한 것은 흑색선전이 아니라 뒤늦게 확정된노 후보에 대한 정당한 검증작업”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또 “대통령 선거는 집권 5년에 대한 평가”라면서 “김대중 정부의 5년간 실정에 대해 얘기하는 게 네거티브냐.우리는 그동안 네거티브한게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민주당이 호남지역에서 ‘이회창 후보가 당선되면 호남쪽에 정치보복이 있을 것이다.’ ‘이 후보가 당선되면 DJ(김대중 대통령)가 다친다.’는 등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말들을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울산에서는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으면 현대가 힘들어진다.”는 말이 나돈다는 제보가 시지부에 접수됐다고 밝혔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민주당은 이회창 후보의 광주방문과 관련,‘한나라당이 계란세례 자작극을 준비하고 있다.’는 논평을 내는 등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한나라당의 비방이나 흑색선전에 일절 대응하지 말라는 노무현 후보의 지시에 따라 공식적인 맞대응은 자제하면서도 지역감정 발언 등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검토하는 등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의 비방·폭로전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도 머리를 맞댔다.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은 “세 역전을 위해 한나라당이 ‘노 후보가 숨겨놓은 애가 있다.’는 등 인신공격과 흑색선전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접수된 첩보에 의하면 한나라당이 외국의 선전·왜곡전문가들을 통해 12∼13일쯤 폭로·흑색선전을 할 것이라고 하는데 미리 대비해서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회창 후보가 호남지역 방문때 계란·돌세례를 해 지역감정을 일으킨다는 첩보도 입수,호남지역 선거종사자들에게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이해찬(李海瓚) 기획본부장은 “한나라당의 흑색선전이나 돌발행위를 사전에 예방하고 우리 자체에서 실수가 나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제기한 도청설과 관련,한나라당과연관돼 공작정치를 일삼아온 모 단체에서 국정원 간부인 K모씨를 매수해 이번 도청설에 대한 거짓 양심선언을 시도했다는 믿을만한 제보가 들어왔다.”면서 “한나라당은 누가 양심선언을 사주하고 공작정치를 조종하고 있는 지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개혁국민정당도 “혼탁양상 시작은 한나라당의 ‘도청공세’ 때문”이라며 “한나라당은 더 이상 국민이 저질 폭로정치와 흑색선전에 속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가세했다. 이지운·김미경기자 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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