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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중권 “코로나19 확산, 정부·여당 책임…뒤집어 씌우지 마라”

    진중권 “코로나19 확산, 정부·여당 책임…뒤집어 씌우지 마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사태에 대해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책임은 정부·여당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여권은 코로나19 재확산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행사에 참여한 일부 보수 인사에 의해 촉발됐다며 ‘미래통합당 책임론’을 주장하고 있다. 진 전 교수의 발언은 이런 움직임에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크게 3가지 문제를 지적할 수 있다”며 “대통령이 코로나 다 잡았다고 발언할 때마다 곧바로 바이러스가 다시 확산하곤 했다. 벌써 3번째 반복되는 일”이라며 “쓸 데 없는 발언으로 바이러스에 대한 경각심을 약화시킨 것은 대통령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7월 말에 교회의 소모임 금지를 해제한 것이 이번 사태를 일으킨 결정적 실책이었다”며 “지금 대다수가 교회 소모임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 이 결정적 오판에 대해서 정부·여당은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이런 사태가 나리라는 것을 예상하지 못하고 그 직전까지 쿠폰까지 줘가며 여행가라고 권한 것 역시 정부·여당 아니었던가”라고 물은 뒤 “오래 전부터 전문가들 사이에선 경계완화 분위기를 조장하는 게 위험하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대해 “통합당에서는 충분하지는 않지만 광화문 집회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다. 방역의 사안을 정치화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옹호했다.그러면서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책임은 정부 여당에 있다. 두번째 책임은 전광훈을 비롯한 극우세력과 개신교 일각의 기독교 반공주의 세력에 있고, 통합당에게 물어야 할 책임은 미미하다. 자기들의 정책적 판단의 오류를 남에게 뒤집어 씌우려 하지 말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국정을 책임 진 정부·여당에서 자기들의 오류를 감추고, 그것을 남에게 뒤집어 씌울 경우 같은 오류는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민주당 적반하장의 태도는 여전하다. 이해찬 대표, 철 좀 드세요”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방역의 문제까지 정략의 소재로 삼는다면, 전광훈과 다를 게 하나도 없다”며 “ 어느 쪽이든 방역에는 전혀 도움이 안 되는 무책임한 행동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단 방역정책의 실패를 인정하고, 사태의 수습을 위해 겸허히 통합당에게 협조를 요청하는 게 올바른 자세라고 생각한다”며 “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한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 ‘갈라치기 꼼수’가 아니라 사회통합의 정신만이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끝으로 “범인을 찾는 게 아니라 원인을 찾아야 한다. 그게 과학적 방역”이라며 “코로나 확진자들에 대한 차별적 시선을 거둬야 한다. 그것은 감염자들을 더 깊게 숨게 만들어 방역을 더 어렵게 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야당·보수 언론 탓”vs“정부 대응 문제”…여야, 코로나 ‘네 탓 공방’

    “야당·보수 언론 탓”vs“정부 대응 문제”…여야, 코로나 ‘네 탓 공방’

    민주당 “코로나 재확산은 광화문집회서 시작...통합당 책임져야” 통합당 “영화 쿠폰 뿌리며 방심케 해...정부 방역체계 문제”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00명을 넘어서며 재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여야가 ‘네 탓’ 공방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미래통합당을 향해 “광화문 집회 참석자를 전수조사 하라”고 요구했고, 통합당은 “정부의 방역 체계에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다.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1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감염 폭발은 사랑제일교회 등 일부 극우단체에서 시작돼 8·15 광화문집회를 통해 전국적으로 확산된 것”이라며 “광화문집회의 책임을 부인하는 통합당과 보수 언론, 일부 교회의 행동은 참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광온 최고위원 역시 “통합당과 한 몸으로 활동해온 극우 선동세력이 저지른 일이고 통합당이 이를 방치함으로써 대재앙과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통절한 반성의 마음으로 국민께 반드시 사죄해야 한다. 특히 전광훈 교회의 광화문 극우 선동집회에 참석했던 통합당 소속의 정치인과 당원, 지지자들에게 당장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르도록 강력하게 조치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반면 통합당은 정부의 방역체계에 문제가 있었다며 과녁을 정부와 여당에 돌렸다.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시도당 위원장 회의에서 “정부·여당이 코로나19 재확산에 당황해 정치 쟁점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방역 본부에서 발표한 방역 준칙을 정부 스스로 허문 결과가 다시 코로나바이러스를 번창하게 만든 요인이 되니까 정부·여당이 당황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엉뚱하게 통합당에 책임을 전가하는 식으로 쟁점을 일으키는 것은 정부·여당으로서 기본적인 자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통합당 조해진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나와 정부의 광복절 연휴 소비 장려 정책과 관련해 “일반 국민이 상식적으로 봐도 정부의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며 “‘정상적 활동을 조금씩 재개해도 되겠구나’라고 느껴 방역체계가 많이 무너진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책임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직접 관계가 없는 광화문 집회에 대해서만 공격적으로 이야기한다”며 “방역의 정치화”라고 비판했다. 배현진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가 확산 추세를 보이던 지난 14~17일 정부가 영화 할인권 지원사업을 시행했고, 이를 이용해 영화관을 찾은 국민이 49만 8395명(14~16일)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재난지원금 또 주나? 민주당, 지급 검토…박주민 “환영”(종합)

    재난지원금 또 주나? 민주당, 지급 검토…박주민 “환영”(종합)

    민주당, 코로나 재확산에 4차 추경 등 검토“본 예산·추경 같이 논의되는 초유의 상황”박주민 “2차 확산 현실화 상황서 적절한 판단” 더불어민주당이 재확산하는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4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문제를 정부와 논의하기로 했다.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는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2차 재난지원금 지급 필요성에 대한 당 정책위원회 차원의 검토를 요청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코로나19가 급속히 확대되면서 앞으로 두 달 정도 경제가 다시 얼어붙을 것 같다”면서 “정책위 차원의 경제 상황에 대한 판단과 분석이 필요하다. 2차 재난지원금도 검토를 해 보자”라고 말했다. 이 대표도 김 원내대표와 마찬가지로 2차 재난지원금 검토 필요성을 언급했다. 원내 핵심관계자는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해서는 4차 추경을 편성해야 한다. 내년도 본예산 편성을 위한 당정 협의가 다음주 진행될 예정인 만큼 이 계기에 정부와 본격적인 협의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본 예산과 추경 편성이 같이 논의되는 초유의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 동안 민주당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2차 재난지원금 편성이나 폭우로 인한 수해 피해 지원을 위한 4차 추경 편성 등에 신중한 입장이었다. 특히 수해 지원 등은 예비비 활용이 가능하고 가을 태풍 등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추경 편성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야당은 물론 민주당 내에서도 2차 재난지원금 검토 필요성이 거론되자 입장이 달라졌다. 설훈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 모두발언에서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추진해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내수 위축의 방어선을 구축해야 한다”며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요청했다. 김민석 의원도 페이스북에 “2차 재난지원을 즉각 실시합시다”라고 썼다. 박주민 민주당 당 대표 후보는 이날 지도부의 코로나19 2차 재난지원금 검토 의견에 “적절한 판단이라 생각하며 환영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우리 당 최고위원회가 2차 재난지원금을 검토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수해에 이어 코로나19 2차 확산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적절한 판단이라 생각하며 환영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지금처럼 이어진다면 기존에 나름 선방하는 것으로 발표된 경제 전망 전부가 흔들릴 것”이라며 “정부는 시민들의 삶을 지탱하는 조치와 함께 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분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불가피해 보인다. 이로 인해 우리의 동료 시민들이 실직과 폐업으로 희망마저 잃지 않을까 두렵다”며 “2차 재난지원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주실 것을 당 지도부에 거듭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신중’…홍남기 “재정 부담 커” 다만 정부는 2차 재난지원금과 4차 추경 편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9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수해 피해 복구를 위한 4차 추경과 관련해 “복구예산이 부족하다면 당연히 추경을 마련해야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지금 확보된 예산으로 지원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또 2차 재난지원금에 대해서는 지난 14일 “재정 부담도 크고 효과도 파악해야 해서 2차 긴급재난지원금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여당 2차 재난지원금·4차 추경 검토에… 정부는 “시기상조” 선 긋지만

    여당 2차 재난지원금·4차 추경 검토에… 정부는 “시기상조” 선 긋지만

    여당이 코로나19 재확산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검토하고 이를 위한 4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 문제를 정부와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철저한 방역이 우선이라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나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4차 추경 가능성을 배제하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2차 재난지원금 지급 필요성에 대한 당 정책위원회 차원의 검토를 요청했다. 김 원내대표는 “코로나19가 급속히 확대되면서 앞으로 두 달 정도 경제가 다시 얼어붙을 것 같다”면서 “정책위 차원의 경제 상황에 대한 판단과 분석이 필요하며 2차 재난지원금도 검토를 해보자”고 말했다. ●4차 추경 보류하자던 민주당, 코로나 악화로 기류 변화 그동안 민주당은 2차 재난지원금 편성이나 폭우로 인한 수해 피해 지원을 위한 4차 추경 편성을 검토했었으나 이를 보류하자는 입장으로 돌아선 바 있다. 수해 지원 등은 예비비 활용이 가능하고 가을 태풍 등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추경 편성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야당은 물론 민주당 내에서도 2차 재난지원금 검토 필요성이 거론되자 입장이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는 2차 재난지원금과 4차 추경 편성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날 “당으로부터 아직 어떤 통보를 받은 적도 없고 부총리가 말씀하셨듯 2차 긴급재난지원금은 생각지도 않고 있는 상황”고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4일 “재정 부담도 크고 효과도 파악해야 해서 2차 긴급재난지원금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면서 “국내 민간소비는 긴급재난지원금 기여 효과도 있지만, 투자와 수출에 비해 플러스가 견조해왔기 때문에 상당부분 탄탄히 받치고 있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기재부의 다른 관계자도 “현재는 방역으로 코로나19 진압에 만전을 기해야 할 시기로 4차 추경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에 대해선 검토한 바 없다”면서 “현재로선 2조 6000억원 가량의 예비비로 충분히 재해에 대처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부는 총 2조 6000억원 가량의 예비비 외에도 예산의 추가 확보없이 1조원 가량을 끌어쓸 수 있는 ‘국고채무부담행위’라는 수단을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는 재해와 같은 비상사태 대처를 위해 1조원 한도로 채무를 질 수 있고 채무는 다음연도 이후 예산에 계상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지난 5월부터 지급한 전국민 대상 긴급재난지원금(14조 2000억원) 예산엔 턱없이 못미쳐 결국 방역 예산 이외에 현금 지원 자체는 고려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재정건전성 우려 난색인 정부…전국민 대신 취약계층 맞춤형 지원은 가능성 기재부는 2차 재난지원금을 위한 4차 추경을 편성했을 경우 재정건전성 등을 고려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정부는 올 들어 3차례에 걸쳐 총 59조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했고, 이에 따른 국가 채무는 지난해보다 98조 6000억원 늘어난 839조 4000억원에 달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도 43.5%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4차 추경을 편성하려면 적자 국채 발행이 불가피하다. 다만 코로나19로 경기가 악화되면 전국민 대상은 아니더라도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맞춤형 추경 편성의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렵다. 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이날 “긴급재난지원금 문제가 논의된다면 진짜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지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면서 “생각보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고 3분기와 4분기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치명타를 줄 수도 있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홍 부총리도 지난 4월 “재난 지원금은 일회성 지급이고, 만약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 또 온다면 전국민 지급에는 반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 가능성은 원천적으로 배제하진 않은 것이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해찬 “일부 극우단체서 시작된 코로나 폭발…몰지각 행동”

    이해찬 “일부 극우단체서 시작된 코로나 폭발…몰지각 행동”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광화문 집회에 출동한 경찰까지 확진된 상황에서 집회 책임을 부인하는 미래통합당, 보수언론, 일부 교회의 행동을 참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코로나 감염 폭발은 사랑제일교회 등 일부 극우단체에서 시작돼 8·15 광화문 집회를 계기로 전국으로 확산됐다”면서 “온 국민이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현재 일부 교인, 종교 단체의 몰지각한 행동은 도저히 용납을 못 한다. 사랑제일교회는 백번 자숙해도 부족한 상황에서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교인 검사를 막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인 중에는 검사를 거부하고 보건소 직원에게 침을 뱉는 극단적인 행동을 했다는 말도 있다”면서 “이는 공권력 도전이며 국민 얼굴에 침을 뱉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또 “일부 교회 단체에서는 온라인 예배 행정명령에도 불구, 조직적으로 불법을 선동하고 있다”면서 “확진자 발생 시 정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히 처벌하고 구상권을 반드시 행사할 것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24명 늘어 누적 1만6670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15명이고, 해외유입이 9명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임창용 칼럼] 일관성의 함정에 빠진 부동산 정책

    [임창용 칼럼] 일관성의 함정에 빠진 부동산 정책

    “전세 같은 게 실종되고 월세(전환)가 높아지고 있다는데” “가짜뉴스다. 지금 전세 많다.” “각종 대책을 내놨는데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 잘못된 부분은 없나” “그 모든 대책들이 입법으로 지원해야 할 대책들이다. 그런데 20대 국회에선 하나도 정부 정책에 지원을 못 했다.” 엊그제 KBS라디오의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진행자와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자가 나눈 대화다. 부동산 중개업소를 한 번만 둘러보아도 금방 알 수 있는 사실을 이렇게 천연덕스럽게 부정하다니…. 부동산 시장에 대한 이런 인식은 정부와 여당, 청와대가 공유하고 있는 듯하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집값과 전셋값이 폭등하는 와중에 “정책이 다 작동하고 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집값 상승률이 1~2주 둔화되자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는 양상”이라고 반색했다. 커뮤니케이션 이론 중에 일관성의 법칙이란 게 있다. 어떤 행위를 함에 있어 한번 결정하면 일관성을 추구한다는 사회심리 이론이다. 대표적인 게 경마꾼들의 심리다. 이들은 말을 선택할 때 확신이 없어 안절부절못한다. 하지만 일단 선택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옳은 선택을 했다고 낙관하고 자신감이 넘치게 된다. 이는 자신의 결정에 대한 일관성이라는 심리적 압력 때문이다. 그 압력에 따라 자기 감정이나 행동의 결정을 정당화하는 방향으로 맞춰 나간다. 사람들의 이런 심리는 기업의 마케팅 전략이나 자선단체의 기부금 모금전략 등에 자주 이용된다. 일단 설문지 작성처럼 작게라도 참여를 이끌어 내면, 결국 상품 구입이나 기부를 이끌어 내기가 훨씬 수월해진다고 한다. 지금 당정청은 부동산정책에서 일관성의 함정에 깊이 빠져 있는 듯싶다. 일관성은 삶에서 꼭 필요한 부분이기는 하다. 일관성이 결여되면 삶 자체가 뒤죽박죽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일관성엔 함정이 있다. 경마꾼이 자기가 선택한 말에 대해 근거 없는 낙관을 하듯이 말이다. 설문에 참여했을 뿐인데 해당 상품을 이전보다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이런 경우 일관성은 삶의 중심을 잡는 게 아니라 외려 곤란한 처지에 빠뜨릴 공산이 크다. 정부는 정책을 처음 내놓을 때부터 시장의 원리는 제쳐 두고 투기꾼을 잡는 데 매몰돼 있었다. 전세 낀 주택 매입은 갭투기로 몰아쳤고, 대출은 투기자금 통로로만 인식했다. 그러다 보니 물 샐 틈 없이 대출을 조이고 세금은 징벌적으로 때리면서 감시와 규제 일변도의 대책을 남발했다. 한데 임대사업 활성화 대책이 외려 투기꾼들에게 꽃길을 깔아 주었듯이 대책마다 구멍이 숭숭 뚫렸다. 집값과 전셋값 폭등을 지켜보는 애먼 실수요자와 서민들의 가슴엔 더 큰 구멍이 났다. 여당 지지율이 야당에 역전당하기에 이르자 여당 지도부는 충격이 큰 듯했다. 이해찬 대표는 “송구하다”고 사과했고 김태년 원내대표는 “정부의 과감한 발상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허나 말뿐이었다. 이어 나온 공급대책은 현실성이 결여돼 있었고, 외려 감시와 규제에 모든 걸 올인하겠다는 듯 ‘부동산 감독원’ 설치를 밀어붙이고 있다. 한번 선택한 것은 버리기 아깝기 마련이다. 기계화된 일관성의 함정에 빠지는 이유다. 지금 우리의 부동산 정책은 바로 이 함정에 빠져 있다. 정책 결정자들은 돌이키기엔 너무 늦었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심사숙고 끝에 도출해 낼 다른 결론이 두려워 계속 ‘고’(go)를 외치는 것일 수도 있겠다. 20여년 전 베스트셀러 ‘설득의 심리학’을 쓴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로버트 치알디니는 기계화된 일관성의 함정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으로 처음에 의도했던 바를 되돌아보라고 충고했다. 운전 중 기름값이 싸게 표시된 주유소에 들렀는데 막상 기름을 넣으려고 하니 어제부터 가격이 올랐다며 비싸게 받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다른 곳도 올랐을 거야’ ‘기왕 들어왔으니까’라며 주유를 해야 할까. 치알디니는 그 주유소를 들어온 이유가 다른 곳보다 기름값이 싸서 들어왔다는 사실을 되돌아보고 그에 따라 판단하라고 충고한다. 정부가 3년 전 첫 부동산 정책을 내놓은 의도는 집값 안정이었고, 그 목적은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스무 번 넘게 대책을 냈음에도 집값은 역대급으로 오르고 있다. 이 정도 상황이면 길을 잘못 들었음을 인정해야 한다. 반짝 진정세를 자찬하고, 국회와 가짜뉴스 탓을 하면서 언제까지 자기 결정의 합리화에만 매달릴 텐가. sdragon@seoul.co.kr
  • 여야 정치권 연일 ‘전광훈 공방’…난감한 통합당, 황교안 책임론도

    여야 정치권 연일 ‘전광훈 공방’…난감한 통합당, 황교안 책임론도

    민주당 통합당 선 긋기에 파상공세통합당 일각에서 황교안 책임론도여야가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전광훈 목사의 광화문 집회를 두고 연일 책임공방을 벌이며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좌클릭하고 있는 미래통합당은 전 목사와 선을 긋고 있지만, 악재로 작용할까 난감해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 목사가 주최한 집회에 미래통합당 전·현직 의원들이 참가한 것을 근거로 코로나19 재확산의 책임을 묻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당 소속 전·현직 의원, 지역위원장, 당원들이 전광훈 목사가 개최한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며 “통합당 지도부는 이런 상황을 방조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최고위 이후에도 논평을 연이어 내놓으며 공세를 높였다.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지난해 주호영 원내대표는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으로서 전광훈 목사가 대표로 있던 보수단체 출정식에 참석했다”며 “미래통합당의 ‘선긋기’는 뒤늦은 ‘꼬리 자르기’”라고 지적했다. 허윤정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에서 “미래통합당이 공당의 책임을 다한다면 앞장서서 광화문 불법 집회에 가담한 전·현직 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 그리고 함께 참석한 당원들의 명단부터 조사하고 밝히라”고 요구했다. 통합당은 광화문 집회 전후 확진자가 늘어난 것을 빌미로 통합당의 책임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 통합당은 확진 판정을 받은 전 목사와 차명진 전 의원은 당과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한때 전 목사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주장하는 집회를 개최한 이재오 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작년 광화문 집회는 통합당이 공식적으로 참가를 선언하고 실제로도 참가했지만, 이번에는 그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지도부나 당의 이름으로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배현진 통합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야당에 책임 떠넘겨보자고 국민 편 가르며 싸움 걸 때인가”라며 “야당에 질척이지 말고 코로나19 방역에만 집중하라”고 비판했다.다만, 당 일각에서는 황교안 전 대표 책임론도 나온다. 현재 통합당과 전 목사를 묶는 이미지를 구축한 책임이 황 전 대표에게 있기 때문이다. 황 전 대표는 20대 국회 후반기 원내투쟁보다 장외투쟁에 몰두하며 수차례 집회를 열었고 이 과정에서 전 목사와 함께 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단식투쟁 기간에 전 목사와 만나 약 30분 동안 함께 기도를 하고, 집회 연단에 함께 오르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서울포토]최고위원회의 발언하는 이해찬 대표

    [서울포토]최고위원회의 발언하는 이해찬 대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0. 8. 19 오장환 기자5zzang@seoul.co.kr
  • 이해찬 “감염 위험자에 주저 없이 강제력 동원…통합, 방조 책임져라”(종합)

    이해찬 “감염 위험자에 주저 없이 강제력 동원…통합, 방조 책임져라”(종합)

    이 “총력다해 감염위험자 찾아내야”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미래통합당 전·현직 의원 등을 비판하며 “통합당 지도부는 이런 상황을 방조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검사를 피해 도피하거나 은닉하는 일부 몰지각한 감염 위험자와 관련해 “주저 없이 강제력을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당 소속 전·현직 의원, 지역위원장, 당원들이 전광훈 목사가 개최한 8·15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사랑제일교회 상당수 신도가 코로나19 검사를 거부하고 연락두절 상황인 것에 대해 “이런 극단적 행태는 감염 방치를 넘어 국가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검역당국, 사정당국은 총력을 다해 감염 위험자를 찾아내야 한다”며 “검찰은 압수수색을 해서라도 관련자들을 확보하고 경찰도 필요한 경우 주저 없이 강제력을 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광훈, 우리랑 무슨 관련 있나”주호영 “광화문 집회해서는 안 될 일” 이와 관련 통합당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일부 강경 보수단체들의 행태에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전 목사 등이 주도한 광화문 집회에 대해서는 당청이 국민의 엄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면서도 통합당이 집회에 관여한 바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서 전 목사에 대해 “스스로 방역 준칙을 지키지 않은 사람이니까 그건 그대로 처리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한 뒤 여당의 광화문 집회 사과 요구에 대해 “야당하고 무슨 관련이 있나”라고 일축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CBS 라디오에 출연해 광화문 집회에 대해 “메시지는 여권이 새겨들어야 한다”면서도 “방역 측면에서 보면 잘못된 것이고, 해서는 안 될 일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기자들에게 “광화문 집회는 우리가 주최한 것도 아니고, 참석을 독려하지도 않았고, 마이크를 잡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사랑제일교회 568명 무더기 확진“사랑제일교회 연락두절자 550명” 보건당국에 따르면 현재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뒤 확진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서는 양성률이 17%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교회와 관련해 3275명이 검사를 받았는데 이 가운데 568명(17.34%)이 확진됐다. 높은 양성률에도 불구하고 현재 사랑제일교회 방문자에 대한 진단검사는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검사 대상자 중 주소 불명이거나 전화를 안 받는 사람이 55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이들 550명 중 저희가 이동통신사 자료와 경찰 협조 등으로 146명은 일단 주소를 파악했다”면서 “주소 확인도 안 된 나머지 404명은 (전화) 연락을 안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필수 상임위 제외 모든 행사 연기·취소”이해찬 “코로나국난극복위 재가동” 이 대표는 또 “이번 확산은 사랑제일교회가 주요 진원지인데 이전 신천지교단이나 이태원발 확산보다 상황이 더 나쁘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당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코로나19 추가 확산을 막아내도록 하겠다”며 “상반기에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데 앞장섰던 (민주당) 코로나국난극복위를 다시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과 경기 대의원대회를 취소하고 전당대회도 철저한 방역 속에 50인 이하 참가자들만 참여해 치르겠다. 당직자들도 순환 재택 근무로 전환하고 필수 상임위를 제외한 모든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하겠다”고 언급했다.전날 확진자 절반 140명 사랑제일교회중대본 “연쇄 집단감염 증가 계속될 것” 전날인 18일 서울·경기·인천 지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 가운데 절반 이상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서울 150명, 경기 94명, 인천 8명 등 수도권 신규 환자는 모두 252명인데 이 가운데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140여 명으로 과반(약 55%)을 차지하고 이와 연관돼 교회와 직장 등과 다른 지역으로도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어 “사랑제일교회 관련자 가운데 검사 중이거나 검사 대기 중인 사람이 다수 남았고 다른 지역에서도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이번 주까지는 환자 증가 추이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해찬 “미래통합당 당원들 광화문집회 참여…지도부 방조 책임져야”

    이해찬 “미래통합당 당원들 광화문집회 참여…지도부 방조 책임져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9일 “미래통합당 소속 전·현직 의원과 지역위원장, 당원들이 전광훈 목사가 개최한 8·15 광화문집회 참여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며 “공당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행위로 통합당 지도부가 이런 상황을 방조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전 목사뿐만 아니라 해당 교회 신도 등 광화문 집회 참가자 중 검사에 불응하거나 불법을 저지른 자는 어떤 관용 없이 무거운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검역당국과 사정당국은 총력을 다해 감염위험자를 찾아내야 한다”며 “검찰은 압수수색해서라도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경찰도 필요한 경우 주저 없이 강제력을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당 운영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대표는 “서울과 경기대의원대회도 취소하고 전당대회도 철저한 방역 속에 50인 이하 참가자만 참여해서 치르도록 하겠다”며 “당직자들도 순환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필수 상임위를 제외한 모든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 코로나 확산을 막아내는데 앞장섰던 코로나국난극복위원회를 다시 가동하겠다”며 “당정이 총력을 기울여 이번 확산을 반드시 막아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차명진 확진에 정치권 발칵 “당 떠난 사람 엮지 마”…이낙연 ‘음성’ 안도(종합)

    차명진 확진에 정치권 발칵 “당 떠난 사람 엮지 마”…이낙연 ‘음성’ 안도(종합)

    與 광화문 집회 보수진영 책임론 부각통합, 광주 행사 최소화…“정치공세 멈춰”광복절 일부 보수단체가 주도한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차명진 전 의원이 19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정치권이 발칵 뒤집혔다. 미래통합당은 차 전 의원이 이미 당을 탈퇴한 인사라며 선긋기에 나서는 한편 광주 방문 행사를 최소화하는 등 코로나 확산을 경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권주자인 이낙연 의원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서 한숨 돌렸지만 잠복기가 있는 만큼 후보자들의 선거 운동을 중단하고 전당대회 당일 행사도 온라인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김은혜 “차명진 이미 당 떠난 사람” 차 전 의원은 국내 유명 정치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첫 사례다. 이로 인해 여의도 국회 주변에서는 이번 사태의 여파가 어디까지 확산할지 가늠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차 전 의원은 원외 인사지만 통합당 관계자들과 밀접 접촉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전날 국회 의원회관을 방문했다는 소문도 돌며 의원과 보좌진들이 초긴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때 차 전 의원이 몸담았던 통합당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이날 광주 방문행사 참석 인원을 최소화하고, 오는 26∼27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예정했던 ‘정기국회 대비 의원 연찬회’도 잠정 연기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통합당은 일부 통합당 인사들이 광복절 집회에 참석한 것을 두고 민주당이 제기하는 야당의 확산 책임론을 경계했다.김은혜 대변인은 언론에 “차 전 의원은 당을 떠난 사람”이라며 “전 목사나 광화문 집회를 우리 당과 계속 엮으려 하는 것은 정치 공세”라고 비판했다. 실제 차 전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 당시 세월호 참사와 김상희 민주당 후보자의 플래카드를 두고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가 당 내부와 여론의 역풍을 맞자 이튿날 지난 4월 16일 자진 탈당했다. 다만 차 전 의원이 ‘세월호 텐트’ 막말로 제명되기 전까지 당협위원장을 지냈고, 통합당 후보로 총선 레이스를 완주한 만큼 당 일각에서는 “난감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집회 간 민경욱, 페북에서 ‘음성’ 판정 게시김진태 “전광훈 안 만났지만 지금 검사”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인사들도 속속 검사를 받고 있다. 앞서 민경욱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천 연수구 보건소에서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문자메시지를 게시했다. 또 김진태 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전 목사를 만나지도 않았지만, 주변에서 걱정하니 지금 검사를 받으러 간다”고 말했다.이낙연 음성 판정에 한숨 돌린 與 마이크 쓰다 자가격리 이낙연 “음성 받았다” 민주당은 이 후보의 음성 판정에 한시름 놓는 분위기다. 오전만 해도 분위기는 긴박했다. 오전 예정된 최고위원회의가 오후로 연기됐고, 각종 의원 모임도 미뤄졌다. 민주당 8·29 전당대회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선거운동도 사실상 전면 중단됐다. 전대 당일 행사는 온라인으로 대체됐다. 이 후보가 일단 음성으로 판정받기는 했으나, 잠복기 등을 고려하면 아직 위험이 사라졌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만큼 이날과 20일 계획된 TV토론회 등 선거운동 일정도 ‘올스톱’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오전 10시 10분 조금 전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통보 받았다. ‘음성’으로 나왔다고 한다”면서 “이제부터 외부활동을 어떻게 할지는 국립중앙의료원의 권고를 존중하며 국회 및 당과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틀 전인 17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스튜디오에서 인터뷰를 가졌는데 직전 출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통보를 받고 전날 저녁 국립의료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 후보는 확진자와 악수 등 직접적인 신체 접촉은 하지 않았지만 확진자가 사용한 의자와 마이크를 사용했다고 언론에 밝혔다.이해찬 “통합당 집회 참석 매우 부적절”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9일 “미래 통합당 소속 전·현직 의원, 지역위원장, 당원들이 전광훈 목사가 개최한 8·15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며 “이는 공당으로 매우 부적절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렇게 밝힌 뒤 “통합당 지도부는 이런 상황을 방조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랑제일교회 상당수 신도가 코로나19 검사를 거부하고 연락두절 상황인 것에 대해서도 “이런 극단적 행태는 감염 방치를 넘어 국가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검역당국, 사정당국은 총력을 다해 감염 위험자를 찾아내야 한다”며 “검찰은 압수수색을 해서라도 관련자들을 확보하고 경찰도 필요한 경우 주저 없이 강제력을 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민주당은 당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코로나19 추가 확산을 막아내도록 하겠다”며 “상반기에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데 앞장섰던 (민주당) 코로나국난극복위를 다시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와 현 코로나 확산세를 결부시키며 보수 진영 책임론을 거듭 부각하려는 모습이다. 당 지도부의 한 관계자는 “전광훈 목사가 참여한 광복절 집회 이후 코로나19가 재확산한 여파가 여기까지 미친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국회도 이날부터 연이틀 진행하려고 했던 정보위원회 유관기관 업무보고를 24∼25일로 미뤘다. 다만 기획재정위원회는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연기하기가 여의치 않자 방역대책 속 예정대로 진행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CBS 기자 확진 중앙 언론사 최초 ‘셧다운’, 정규 방송 중단

    CBS 기자 확진 중앙 언론사 최초 ‘셧다운’, 정규 방송 중단

    CBS 표준 FM(98.1㎒)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한 기자가 지난 1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여러 사람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CBS가 19일 정규 방송을 중단했다. 중앙 언론사가 코로나19 때문에 ‘셧다운(사업장 폐쇄)’ 된 것은 CBS가 처음이다. CBS에 따르면 해당 기자는 지난 17일 오전 프로그램에 출연했는데 다음날 오후 늦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7일 방송된 프로그램에는 앵커인 김현정 PD는 물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와 다수 기자, PD, 스태프가 참여해 연쇄적 감염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판단해 CBS는 즉각 셧다운 조치를 했다. 특히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CBS 사옥에서는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토론회까지 열린 상황이라 집단 감염 우려가 더 크다. CBS는 일단 라디오를 종일 음악 방송으로 대체하고 있다. 방송사 관계자는 “`김현정의 뉴스쇼’ 뿐만 아니라 모든 프로그램을 중지한다”며 “TV 방송의 경우 사전 녹화 프로그램이 많아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을 것 같다. 직원들도 모두 출근하지 않고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낙연 후보는 일단 19일 오전에 국립의료원으로부터 음성 판정을 받고 활동 재개 여부를 캠프 안에서 논의하고 있다. 같은 당 김용민 의원, 미래통합당 최형두 원내대변인도 해당 확진자와 간접 접촉한 것으로 전해져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특히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김대중 전 대통령 11주기 추도식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박병석 국회의장을 비롯해 여야 지도부와 두루 접촉해 코로나 쓰나미가 정치권에 덮칠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확진자 간접 접촉 시점부터 자가 격리에 들어간 이틀 사이 활발한 대외 활동을 펼쳤다. 이 후보는 18일 오전 국립 현충원에서 거행된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박병석 국회의장과 정세균 국무총리,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최재성 정무수석,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모두 참석했다. 오후에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김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사진전 개막식을 찾았다. 이어 김부겸 박주민 후보와 CBS 방송 토론회에 참석, 1시간 30분가량 밀폐된 스튜디오 안에서 함께 있었다. 이 후보는 전날 확진자 간접 접촉 직후에는 경기 파주 장준하공원에서 열린 고(故) 장준하 선생 45주기 추모식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사설] 정치권, 정략싸움 그만두고 협치 나서라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오는 21일 회동을 제안했다가 거절당했다고 그제 밝히면서 한때 진위 공방이 벌여졌다.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 13일 김 위원장을 예방했을 때 문 대통령의 초청 의사를 밝혔지만 통합당 측이 지난 16일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해 왔다고 한다. 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빈말로 지나가듯 던져놓고 마치 우리가 거부해서 성사되지 못한 것처럼 떠넘기고 있다”고 반발했다. 양쪽의 주장이 너무 달라 진위를 알 수 없지만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 조짐과 경제위기, 전국적 수해까지 덮쳐 국가적 위기를 맞고 있는데 정치권이 너무 안일한 상황 인식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들을 만하다. 김 위원장이 어제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일대일 회동 등 대화의 형식과 의제가 맞는다면 문 대통령과 만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하면서 뒤늦게나마 회동이 재추진되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청와대는 이번 제안이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분기에 1회 개최한다는 기존 합의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월 국회 사랑재에서 문 대통령이 정당 대표를, 5월에는 양당 원내대표를 초청해 대화한 데 이어 8월에 당 대표를 초청해 국정 전반에 대해 의제에 구애받지 않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강기정 전 정무수석이 실무적으로 협의했고, 최 수석이 회동 날짜를 오는 21일로 제안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이 8·29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어 이 대표의 임기가 불과 8일밖에 안 남는 상황에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연다는 것은 청와대의 제의에 성의가 없어 보인다. 민주당 새 대표가 선출된 뒤 9월 초에 심기일전 차원에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열어도 무방할 것을 너무 무신경으로 대화를 추진한 측면이 강하다. 통합당도 진정으로 나라를 위한다면 득실을 따지기 전에 청와대 회담에 적극적으로 응하는게 맞다. 민주당의 새 대표와의 회담을 원했다면 감정 싸움을 벌일 게 아니라 9월 초에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열자고 역제안을 했어야 했다. 최근 통합당의 지지율 상승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정과 여당의 ‘입법독주’에 따른 반사이익일 뿐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야당은 대승적으로 청와대 회동에 임해야 한다. 국민들은 위기 국면에서 누가 진정으로 나라를 위하는지를 꿰뚫어 보는 만큼 여야는 민주당 새 대표 선출 직후나 9월 초쯤 청와대 회동을 성사시켜야 한다. 여야가 서로 만나 초당적이고 범국가적 의제를 논의하는 협치의 토대를 만들기 바란다.
  •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위기… “인동초 정신 다시 떠올라”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위기… “인동초 정신 다시 떠올라”

    여야 정치권은 18일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한국 정치사와 민주화 진전에 큰 발자취를 남긴 DJ의 인동초 정신을 추모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추도사에서 “역사를 바꾼 6·15 남북정상회담 20년, 그러나 지금 남북 관계는 다시 살얼음판을 걷고 있고 대결의 시대로 되돌아갈지 모른다는 불안조차 엄습하고 있다”며 “바로 지금이 남과 북 모두 평양 순안공항에서 남북 지도자가 힘차게 포옹했던 그 지혜와 결단을 다시 필요로 하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금 우리는 코로나19라는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위기와 싸우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외환위기를 극복한 김 전 대통령의 인동초 정신을 구해 본다”고 추모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예정에 없었지만 추도식을 진행한 함세웅 신부의 요청으로 추도사를 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는 통합과 화합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상황으로 지나치게 힘이 세다고 힘만 행사할 게 아니라 겸허한 자세로 권력을 절제할 수 있는 분위기가 필요하다”며 여권을 에둘러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당권주자인 이낙연 의원은 추도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옳은 말씀”이라면서도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함께 생각하자는 것이 왜 통합과 배치가 되느냐”며 통합당이 광화문 집회에 소속 의원 등이 참석한 것을 사과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추도식에는 박 의장과 정 총리를 비롯해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최재성 정무수석, 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 당정청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외에 이낙연(기호순)·김부겸·박주민 민주당 당대표 후보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김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삼남 김홍걸 의원, 노무현 전 대통령 장남 건호씨도 함께했다. 추도식은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참석 인원을 제한하고 마스크 등으로 중무장한 채 예년보다 축소 진행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낙연, 확진자 간접 접촉에 정치권 초비상

    이낙연, 확진자 간접 접촉에 정치권 초비상

    민주 김용민·통합 최형두 의원도 격리접촉자 방문 건물 내 김부겸 캠프 폐쇄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이낙연 후보가 코로나19 확진자와 간접 접촉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정치권에 초비상이 걸렸다. 이 후보 확진 시 정치권 전체로 코로나 감염이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후보 측은 18일 공지를 통해 “이 후보가 지난 17일 출연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의 다른 출연자가 오늘 저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확진자와 신체접촉은 하지 않았지만, 확진자 출연 직후 확진자가 사용했던 의자와 마이크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CBS에서 이런 내용을 전달받은 후 바로 의료기관을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모든 일정을 중지를 결정했다. 이 후보는 이날 밤 페이스북에 “저는 어제부터 오늘까지 제가 갔던 장소, 제가 만났던 분들께 의원실을 통해 이 사실을 알려드렸다”며 “부디 아무 일 없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확진자는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중인 기자로 알려졌다. 이 후보뿐 아니라 확진자와 간접 접촉한 같은 당 김용민 의원, 미래통합당 최형두 원내대변인도 자가격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CBS 사옥에서는 민주당 당 대표 후보 토론회도 열렸다. 이 후보는 김부겸, 박주민 후보와 1시간 30분가량 밀폐된 스튜디오 안에서 함께 있었다. 이 후보는 이날 김대중 전 대통령 11주기 추도식에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박병석 국회의장을 비롯해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최재성 정무수석,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등 정치권 핵심 인사가 총집결했다. 김 후보 측은 전당대회 캠프 사무실을 잠정 폐쇄했다. 김 후보 측은 입장문을 내고 “캠프가 입주한 여의도 건물 같은 층의 극우단체 사무실에 코로나 밀접접촉자가 방문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이에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캠프 사무실을 잠정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 캠프는 관계자들은 이들 밀접접촉자 중 확진자가 나오면 코로나 검사를 받을 방침이다. 민주당은 19일 오전 9시 30분 예정이던 최고위원회의를 오후 1시로 순연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 후보의 코로나 검사 결과가 나온 이후에 당 회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CBS는 정규방송 중단을 선언했다. 라디오는 19일 종일 음악 방송으로 편성하고, TV 방송도 사전 녹화 프로그램 등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중앙 언론사가 셧다운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여야는 이해찬 만화전기 광고 공방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여야는 이해찬 만화전기 광고 공방

    민주당 “지지자들의 자발적 발간”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만화전기 광고를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미래통합당은 “집권여당 대표가 책 장사를 할 때냐”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통합당이 코로나19 재확산의 책임을 모면하려고 논평을 내고 있다”고 반박했다. 사단법인 국민경제과학만화운동본부 ‘나의 인생,국민에게 - 이해찬’ 발간위원회는 18일 전국 주요 일간지에 내달 2일 발간을 알리는 광고를 게재했다. 발간위원회 위원장은 민주당 김두관 의원이다. 발간위는 “‘대중성이 모자라다’ ‘친화력이 부족하다’ ‘딱딱하고 거만하다’는 평가 속에서도 부끄러움 많이 타고 꼭 필요한 거짓말도 못하는 정치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은 진실함에서 나온다는 것을 굳게 믿는 정치인, 그가 바로 이해찬”이라고 광고했다. 또한 “‘송곳, 면도날’이라는 별명에서 보여지듯 원칙을 중시하는 그의 면면 뒤에 감춰진 또 다른 이해찬의 따뜻함을 만나본다”고 썼다. 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본인만의 사정이 있겠지만, 코로나19로 많은 국민이 고통받고 있다”면서 “지금이 책 광고를 할 때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김기현 의원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나라가 깊은 우려에 빠져 있는데 집권여당의 대표라는 분이 책 장사나 하고 계시다니, 참 대단하시다”며 “무슨 개선장군이라도 되시냐”고 했다. 하태경 의원은 “당비서 우상화는 봤어도 당대표 우상화는 처음 본다”며 “대통령 출마 선언 느낌도 난다”고 비판했다. 그는 “오른손을 들고 있는 모습이 무슨 당 대표 우상화 선전 같았다. 제가 중국 유학할 때 본 모택동 동상과 너무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 대표나 당이 만화책 발간 및 광고 게제에 직접 관여한 부분이 없다는 입장이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으로 “제1야당이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서 관심을 돌리려고 논평을 낸다고 8·15 광복절 집회에 대한 책임이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주호영, 與 ‘광화문 집회’ 공세에 “뭘 사과? 우리가 주최했나”

    주호영, 與 ‘광화문 집회’ 공세에 “뭘 사과? 우리가 주최했나”

    “참석 독려하지도 않았는데 억지로 엮으려 공세”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광복절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통합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 “뭘 사과하라는 건가. 우리가 주최했나”라고 반박했다. 주 원내대표는 18일 대구시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주최한 것도 아니고, 참석을 독려하지도 않았고, 마이크도 잡지 않았는데, 여당이 억지로 엮으려고 공세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렇게 치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관련해서 공동 장의위원장을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맡아서 거기에 사람들이 모인 건 훨씬 더 비판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주 원내대표는 “코로나가 이렇게 확산하고 있는데, 방역 차원에서 그런 집회는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비판하기 위해 나온 그 목소리를 희석하려고 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광화문 집회에 대한 통합당의 입장이나 현장에 있었던 전·현직 의원들에 대한 조처를 묻는 말에는 “그런 질문 자체가 민주당의 프레임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과 관련해 “통합당은 8·15 집회를 사실상 방조한 것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과거 광화문 집회에 통합당이 참석한 경우가 많아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을 인식하고 참석 금지 조치를 취해야 했는데 통합당은 어떤 지침도 내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홍문표 의원과 김진태·민경욱 전 의원에 대한 통합당의 책임있는 조치와 함께 이들과 당원의 자발적 자가격리와 진단 검사를 요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종인 “청 회동, 단독이고 뭐고 대화 소재가 정해져야”

    김종인 “청 회동, 단독이고 뭐고 대화 소재가 정해져야”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회동 형식·내용을 협의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대구시당에서 열린 지방의회의원 비대면 온라인 특강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단독이고 뭐고 간에 대화할 소재가 정해져야 할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앞서 17일 최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간 회동을 제안했으나 통합당이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18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최 수석이 우리 비서실장에게 어물어물하는 투로 ‘청와대에서 식사하자’고 했다. 막연하게 대통령이 한번 보잔다고 만나는 회담이 세상에 어디 있나”며 “여야 대표 등 여럿이 우르르 가는 회담은 안 한다. 문 대통령과 단둘이 보는 단독 회담이여야 한다”고 말했다. 최 수석은 이에 “김 위원장이 대통령과 대화를 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밝힌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형식과 내용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협의해 바로 착수를 했으면 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하태경 “이해찬 책 광고, 대통령 출마 선언 느낌”

    하태경 “이해찬 책 광고, 대통령 출마 선언 느낌”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의 전기만화 출간 광고에 대해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18일 “오른 손 들고 있는 모습이 무슨 당대표 우상화 선전 같다”며 “중국 유학할 때 본 마오쩌둥 동상과 너무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공산당의 당비서 우상화는 봤어도 당대표 우상화는 처음 본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이 비판한 책은 이해찬 당대표의 전기만화로 제목은 ‘나의 인생, 국민에게 - 이해찬’이다. ‘만화로 읽는 오늘의 인물이야기’가 책의 부제목으로 ‘청양 이면장댁 셋째 아들’이 책 광고 문구다. 하 의원은 이 대표의 책 광고에 대해 “대통령 출마 선언 느낌도 난다”며 “대통령 지지율 떨어지니 레임덕(정권 말기 지도력 공백현상)이 심화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이 별 기괴한 일을 다 벌린다”며 “그래도 아직은 현직 당대표인데 여당 대표한테도 문 대통령이 우습게 보이는 모양”이라고 밝혔다. 그는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낙연 의원의 지지율도 떨어지고 차기 대통령 선거 지지율에서 민주당이 뒤지니 이 대표 본인이 전면에 나서기로 한 걸까라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민주당 내부 문제에 신경쓸 이유는 없지만 현시점 공당의 대표로서는 손 들고 있는 신문 통광고가 코로나로 신음하는 국민들에게는 전혀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대표 전기만화 발간위원회인 ‘사단법인 국민경제과학만화운동본부’는 책 광고를 주요 일간지에 실었고, 발간위원장은 김두관 민주당 의원이 맡았다. 광고 내용은 “‘대중성이 모자라다’ ‘친화력이 부족하다’ ‘딱딱하고 거만하다’는 평가 속에서도 부끄러움 많이 타고 꼭 필요한 거짓말도 못 하는 정치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은 진실함에서 나온다는 것을 굳게 믿는 정치인, 그가 바로 이해찬”이란 것이다. 이 대표는 지난 14일 수해 이재민을 위한 모금 생방송에서 주머니 안 성금 봉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 그대로 방송에 나가기도 했다. 이 대표가 양복 상의의 모든 주머니를 뒤져도 성금 봉투를 찾지 못하자 방송 진행자는 “준비가 되는 대로 다시 넣어 달라”며 이 대표를 무대에서 퇴장하도록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안주머니 안에 수첩 등 다양한 물건이 있어서 봉투를 바로 찾지 못했으나 퇴장한 뒤 봉투를 찾아 성금함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靑 “김종인, 대통령과 대화 입장 매우 다행…협의 바로 착수”

    靑 “김종인, 대통령과 대화 입장 매우 다행…협의 바로 착수”

    청와대는 18일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동 가능성을 열어놓은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관련 협의에 바로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통합당 김종인 위원장이 어려운 시기에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노력을 해야겠다는 진심을 갖고 대통령과의 대화를 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밝히신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형식과 내용에 대해서는 허심탄회하게 협의에 바로 착수했으면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전날 최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간 회동을 제안했으나 통합당이 이를 거절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종인 위원장은 18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최 수석이 우리 비서실장에게 어물어물하는 투로 ‘청와대에서 식사하자’고 했다. 막연하게 대통령이 한번 보잔다고 만나는 회담이 세상에 어디 있나”며 “여야 대표 등 여럿이 우르르 가는 회담은 안 한다. 문 대통령과 단둘이 보는 단독 회담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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