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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행정수도 연기·공주] 행정수도 성격 논란

    야당과 수도이전반대국민연합 등에서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천도(遷都)’ 논란이 앞으로도 좀처럼 수그러질지 않을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정부가 추진해온 행정수도 이전은 사실상의 ‘천도계획’”이라며 수도 이전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부각시키며 이슈화하고 있다.특히 박근혜 대표는 최근 여당에 “국회가 조속한 시일 내에 수도이전특위를 구성,그 타당성과 실현 가능성에 관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검증에 착수하자.”고까지 제안해 놓은 상황이다. 수도이전반대국민연합측도 천도 문제를 끈질기게 제기하고 있다.최상철(서울대 교수) 국민연합공동대표는 지난 2일 서강대 경제대학원 오피니언 리더스 프로그램 세미나에서 “행정수도라는 개념은 없으며 수도는 그냥 수도인 것”이라면서 신행정수도 건설이 곧 천도임을 거듭 주장했다. 국회와 사법부 이전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정부는 국회와 사법부가 모두 신행정수도로 옮겨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인 반면,정작 해당 기관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이해찬 국무총리가 총리 취임 직전 “사법부에 대한 수요는 행정수도보다는 서울에 더 많다.”며 사법부 이전에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낸 적이 있어 어떻게 결론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도권 지자체들의 반발도 뜨거운 쟁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점쳐진다.그동안 서울과 경기도,인천시 등 중부지역 지자체들은 신행정수도 후보지 평가위원회에 인력을 파견하지 않는 등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여왔다.이들 지자체는 드러내놓고 행정수도 이전을 반대하지는 못하고 있지만,만약 이들 지자체가 조직적으로 연대해 반대할 경우 신행정수도 건설은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힐 수도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사설] 후보지 확정 앞서 갈등 해소부터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가 어제 4개의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중 충남 연기·공주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줌에 따라 행정수도 이전 지역이 사실상 확정된 것이나 다를 바 없다.위원회는 앞으로 5차례의 공청회와 관계기관 회의를 거쳐 8월중 입지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한다.그러나 1위와 2위 후보지 간의 점수 차이가 큰 점을 감안할 때 최종 입지가 뒤바뀔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후보지 평가 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논란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행정수도의 성격이나 건설 비용 외에 후보지 평가 결과에 대한 공정성 시비에 휘말릴 가능성도 있다.우리는 행정수도 이전을 서두를 경우의 부작용을 들어 시간을 두고 국회 논의 등 충분한 여론 수렴을 거칠 것을 촉구한 바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원회는 4개의 후보지를 발표한 지 불과 20일만에 평가 결과를 발표하는 등 일사천리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최종 입지를 확정하기에 앞서 수도권과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반발 등 갈등을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다.국민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행정수도 이전을 강행할 경우 부작용은 불을 보듯 뻔하다.열린우리당은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기 때문에 국민이 찬성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논리만 고집해서는 안 된다.수도권 과밀억제 해소 효과 및 행정수도 건설 비용 조달 방안,국회특별위원회 구성 문제 등에 대해 야당과 허심탄회하게 대화해야 한다. 행정수도로 옮길 기관의 범위에 대해 정부 내에서조차 이견이 있는 상태에서 후보지 확정 작업을 진행하는 것도 문제다.이해찬 국무총리는 최근 “행정 기능을 옮겨 신행정수도를 건설하는 데 역점을 두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사법부는 수도권에 수요가 많아 행정수도 이전이 수도권 과밀 해소에 직결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이런 불확실한 사안들이 정리되기 이전에 최종 입지를 확정하면 갈등만 더욱 커진다.˝
  • 盧대통령 ‘혁신장관론’ 새내각 화두

    盧대통령 ‘혁신장관론’ 새내각 화두

    장관의 혁신에 대한 관심,혁신목표를 달성하려는 풍부한 아이디어,구체적인 실천전략,근무시간을 가리지 않는 불같은 열정…. 노무현 대통령이 ‘이해찬 내각’에 당부한 4대 혁신 장관론이다.정부혁신이 성공하려면 리더(장관)가 관심을 가져야 하고,목표를 달성하려는 풍부한 아이디어가 있어야 한다는 게 노 대통령의 혁신 장관론이다. 비전을 제시하는데 그치지 말고 목표를 달성하려는 구체적인 전략과 토요일·일요일 가릴 것 없이 일하는 열정을 성공하는 혁신정부의 조건으로 제시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3일 경기도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이해찬 총리를 비롯한 참여정부 2기 내각의 장·차관,청장 등과 정부혁신토론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은 혁신 장관론을 폈다. 새로 입각한 정동영 통일·정동채 문화관광·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이 혁신장관론에 특히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노 대통령은 “나는 장관된 지 5개월,6개월 밖에 안된다고 넘어갈 일이 아니다.”면서 “5개월 밖에 안되면 앞으로 1년 5개월 뒤엔 달라진다는 확신이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장관들의 심기일전을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일류가 아니고,기업경쟁력도 일류는 아니지만 우리의 공공부문,특히 정부의 경쟁력은 기업보다 뒤떨어진다.”면서 ‘일류정부’를 이해찬 내각의 목표로 제시했다.노 대통령은 “혁신에 성공한 모든 경험에는 반드시 리더의 역할이 있었다.”면서 “리더의 관심이 없는 혁신이 성공한 사례는 없다.”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혁신이 구체적으로 이뤄지는 단초는 아이디어”라면서 “리더 스스로 대단히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가져야 하고,개인의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아닌 조직 전체에서 활발히 새로운 제안이 나오도록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창조적인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토요일,일요일과 같은 시간적인 개념은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이어 열정의 표현과 증거로 토요일에 가끔 여러분을 모시겠지만 일요일까지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부처의 혁신담당관(과장급)도 참석한 이날 토론회에서 “부지런한 국장들이 와서 겁을 잔뜩 주는 보고서로 이거 안하면 민란이 일어날 것같은 보고를 해놓고 장관을 끌고 가면,장관은 거기 가서 놀다 온다.”면서 “하지만 혁신담당관들이 일정을 잡을 때 장관은 무조건 수락하라.”고 혁신담당관의 역할을 강조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盧대통령 ‘혁신장관론’ 새내각 화두

    장관의 혁신에 대한 관심,혁신목표를 달성하려는 풍부한 아이디어,구체적인 실천전략,근무시간을 가리지 않는 불같은 열정…. 노무현 대통령이 ‘이해찬 내각’에 당부한 4대 혁신 장관론이다.정부혁신이 성공하려면 리더(장관)가 관심을 가져야 하고,목표를 달성하려는 풍부한 아이디어가 있어야 한다는 게 노 대통령의 혁신 장관론이다. 비전을 제시하는데 그치지 말고 목표를 달성하려는 구체적인 전략과 토요일·일요일 가릴 것 없이 일하는 열정을 성공하는 혁신정부의 조건으로 제시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3일 경기도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이해찬 총리를 비롯한 참여정부 2기 내각의 장·차관,청장 등과 정부혁신토론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은 혁신 장관론을 폈다. 새로 입각한 정동영 통일·정동채 문화관광·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이 혁신장관론에 특히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노 대통령은 “나는 장관된 지 5개월,6개월 밖에 안된다고 넘어갈 일이 아니다.”면서 “5개월 밖에 안되면 앞으로 1년 5개월 뒤엔 달라진다는 확신이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장관들의 심기일전을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일류가 아니고,기업경쟁력도 일류는 아니지만 우리의 공공부문,특히 정부의 경쟁력은 기업보다 뒤떨어진다.”면서 ‘일류정부’를 이해찬 내각의 목표로 제시했다.노 대통령은 “혁신에 성공한 모든 경험에는 반드시 리더의 역할이 있었다.”면서 “리더의 관심이 없는 혁신이 성공한 사례는 없다.”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혁신이 구체적으로 이뤄지는 단초는 아이디어”라면서 “리더 스스로 대단히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가져야 하고,개인의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아닌 조직 전체에서 활발히 새로운 제안이 나오도록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창조적인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토요일,일요일과 같은 시간적인 개념은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이어 열정의 표현과 증거로 토요일에 가끔 여러분을 모시겠지만 일요일까지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부처의 혁신담당관(과장급)도 참석한 이날 토론회에서 “부지런한 국장들이 와서 겁을 잔뜩 주는 보고서로 이거 안하면 민란이 일어날 것같은 보고를 해놓고 장관을 끌고 가면,장관은 거기 가서 놀다 온다.”면서 “하지만 혁신담당관들이 일정을 잡을 때 장관은 무조건 수락하라.”고 혁신담당관의 역할을 강조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李총리 “犬兎之爭 없애고 상생정책 펼 것”

    “견토지쟁(犬兎之爭)처럼 불필요한 다툼을 없애고 상생정책을 펴겠다.” 이해찬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대 행정대학원 초청 특강에서 참여정부 2기 국정운영계획을 설명하면서 ‘견토지쟁’이라는 고사성어를 써가며 국민화합과 노사협력을 유난히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견토지쟁은 중국의 고서인 ‘전후책’(戰後策)에 나오는 고사성어.‘개와 토끼가 쫓고 쫓기는 과정에서 둘 다 힘을 다해 죽는다.’는 말로 쓸데없는 다툼을 뜻한다. 이 총리는 특강에서 “소득과 사회적 규범체계가 지난 10년 동안 어떻게 발전하고 변화했는지를 보면 견토지쟁이라는 말이 생각난다.”면서 “불필요한 다툼보다는 서로 공감의 폭을 넓히고 이해의 폭을 넓혀 국가전략을 안정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또 “과거 정부가 여당에는 1급 비밀이 아니면 모든 자료를 다 가져다 주면서 설명하지만 야당은 신문보도를 보고 정부 정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았다.”면서 “앞으로 야당에도 정책에 대해 가능한 한 자세하게 설명하도록 각 부처에 지시하겠다.”고 밝혔다.친노동계 성향을 보일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최근 노사분규에 대해서는 “지금의 노사현장은 70∼80년대 요구수준과 비교하면 이익분쟁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면서 “쟁의 양상이 과하다고 생각한다.”며 일침을 가했다. 이날 오후에는 신임 인사차 염창동 한나라당 당사를 방문,박근혜 대표를 만나 박 대표의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재평가하며 이해와 협력을 갈망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이 총리는 “민주화운동을 할 때는 박 전 대통령의 한쪽 면을 맹렬히 비판했다.”면서 “그러나 지나고 보니 박 전 대통령의 경제적 성과 없이는 이렇게 못 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근대화와 민주화가 이렇게 압축적으로 짧은 시기에 된 나라가 없다.”고 했다.박 대표는 “말씀을 들으니 든든하다.”는 말로 화답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고위당정協 분기별 정례화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2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당정 정책조정회의’를 갖고 앞으로 고위당정협의회를 분기별로 정례화하기로 결정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민주당 탈당으로 10개월 만에 열린 고위당정회의에서 이해찬 총리는 “전 부처 장관과 당의장,원내대표 등 당지도부가 참석하는 고위당정협의회를 분기별로 정례화하고,부처별 정책협의는 수시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고 열린우리당 임종석 대변인이 전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정가 카페] “감옥살이 덕분에 흠결 없어”

    이해찬 국무총리는 1일 국회 임명동의안 가결과 관련해 “감옥살이 끝내고 곧바로 국회의원이 되는 바람에 하자(瑕疵)를 남길 겨를이 없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취임 인사를 위해 민주당사를 방문,한화갑 대표 등에게 임명동의안 가결 처리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교육부장관 시절 교육정책이 쟁점이 됐으나 청문회 과정에서 해명이 된 측면도 있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한 대표는 이 총리 장인의 농장 논란과 관련해 “(이 총리가)감옥살이하면서도 상속받을 정도라면 적어도 사람을 알아보는 집안인 모양”이라고 위로를 담은 덕담을 건넸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역학구도 재편…黨 위축·政 부상·靑 올인

    역학구도 재편…黨 위축·政 부상·靑 올인

    ‘6·30 개각’으로 여권 역학구도가 재편됐다.당·정·청 ‘3각 개혁편대’가 주도해 나갈 참여정부 집권 2기의 국정운영 방향이 주목된다. 노무현 대통령을 정점으로 내각을 이끌 이해찬 총리와 정동영 통일·김근태 복지부 장관,그리고 신기남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 등 집권여당 지도부의 면면을 살펴보면 저마다 소신과 개성이 뚜렷하다.당·정·청 핵심 구성원들이 안정적인 국정 개혁을 위해 매끄러운 보조를 맞출지,갈등과 마찰을 불러 일으킬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총리 첫날부터 강성발언 노무현 대통령은 내치(內治)를 이해찬 총리에게 맡기고 정부혁신,지방분권 및 국가균형발전 등 핵심국정 과제를 추진하는 데 진력할 전망이다.열린우리당과의 관계도 자생력을 요구하며 일정 거리를 둘 것으로 예상된다.정치 지형이 ‘여소야대’에서 ‘여대야소’로 바뀌어 행정부에 이어 입법부마저 장악한 상황에서 노 대통령이 구상해 온 국정개혁 과제를 차분히 실현하는 데 매달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내각의 경우,행정력과 정치력을 갖춘 실세 총리에다 ‘차기 대권’ 주자가 2명이나 포진,그야말로 초호화 내각이다.정동영 전 의장은 통일부에서,김근태 전 원내대표는 보건복지부에서 참여정부의 국정개혁을 지휘하게 된다. 이해찬 총리도 노 대통령의 이같은 의중에 화답이라도 하듯,취임 첫날부터 강성 발언을 쏟아냈다.그는 30일 오전 국무위원 및 정부부처 국장급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36대 총리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부패를 결코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국가와 사회의 모든 부문에서 구조적인 부패청산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와 관행을 바꿔 나갈 것”이라고 역설,주목받았다.“대통령이 할 말을 총리가 한 것 같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관가 반응은 긴장으로 가득 차 있다는 지적이다. ●내각 조율은? 정치권과 관가가 주목하는 것은 이 총리와 정동영·김근태 두 장관의 관계설정이다.“대권 꿈이 없다.”고 밝힌 이 총리에 비해 정동영·김근태 두 장관은 차기 대권 주자로 공인받은 정치인이다.두 사람은 각각 장점인 정치적 대중성과 신중함을 바탕으로 국무위원으로서 행정력 경험을 얹어 대권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터다. 이 총리와 정 장관은 72학번 서울대학동기로 친구사이다.김 장관은 이 총리보다 5년 연상으로 운동권 후배 밑에서 장관으로 일하게 된다.한편으론 껄끄러울 수도 있는 구도이다. 당사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업무로써 만나는 만큼 예전 인간관계 때문에 마찰이 생길 소지는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개혁에 대한 뚜렷한 소신을 가진 이 총리가 통일 및 복지정책을 놓고 두 장관과 다른 목소리를 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적지않다. ●여당수뇌부 정치적 부담 차기 대권주자들이 한꺼번에 입각하면서 내각은 부상한 반면,여당은 다소 위축되는 양상이다. 신기남 당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는 가뜩이나 리더십 부재로 비판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두 사람의 공백을 메워야 할 정치적 부담이 있다.신 의장이 기획자문단 회의를 구성,중진들의 경륜과 경험을 당 운영에 쏟아달라고 호소한 것은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당·정 정책조율 과정은 더욱 흥미롭게 됐다.천 원내대표는 틈만 나면 ‘정부견인론’을 강조했을 정도로 과거 정부주도형 당·정 관계에 알레르기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그런데 여당 정책위 의장을 두번이나 지내 정책에 정통한 이해찬 총리가 내각을 진두 지휘하면서 그의 ‘정부 견인론’은 힘이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다.이 총리는 여당은 물론 야당과의 정책조율,나아가 청와대 정무기능까지도 ‘커버’하겠다며 폭넓은 행보를 예고한 상태다. 열린우리당 일각에서는 긴밀한 당·정 협의를 기대하면서도 내실은 정부 우위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지적을 심심찮게 내놓고 있다.이런 점에서 당·정 관계가 삐걱거릴 여지는 더 많아진 셈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장관 임명제청권 행사·소신 발언도

    이해찬 국무총리는 취임 첫 날인 30일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직후 서면으로 신임 장관에 대한 임명제청권을 행사하는 것을 시작으로 바쁜 일정을 보냈다. 이 총리는 특히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 “입법부와 사법부의 이전은 필수조건이 아니다.”며 기존의 정부 입장과 다른 견해를 밝혀 소신과 색채가 뚜렷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신임 총리로서 첫 업무는 임명제청권 행사.개각은 노 대통령이 지난 5월 구상했던 인선안 대로 결정돼 형식적인 임명제청권 행사가 아니냐는 비판이 있지만,이 총리는 “지난 28일과 29일 두 차례에 걸쳐 노 대통령과 만찬하면서 이 문제를 협의했다.”고 짤막하게 밝혔다. 이어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는 “부패를 결코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개혁 총리로서의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기자간담회에서는 역대 총리와는 달리 거침없이 의견을 쏟아냈다.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 “사법부는 수도권에 수요가 많아 그대로 두는 게 낫고,국회는 입법부 자체에서 결정할 문제”라며 사법·행정·입법기관의 이전을 계획 중인 정부의 입장과 다른 견해를 밝혔다.정무기능의 강화를 언급하면서 총리실의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인사를 예고하기도 했다. 이 총리는 “정부정책에 대한 오해가 없도록 (국회와 언론에)최대한 설명을 하겠다.”면서 “정무기능을 강화해 여당과는 당정회의를 긴밀화하고,야당과는 각 부처가 정책협의를 하겠다.”고 밝혔다.타당성이 있다면 정무장관 신설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총리실의 경우 차관급인 비서실장과 1급인 정무·민정·공보수석의 교체와 일부 직제개편이 곧 단행될 전망이다.정부 고위관계자는 “이 총리가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의 경우 대(對)국회업무의 강화를 위해 정치권 인사의 기용을 염두해 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장관 3인 프로필

    ■ 김근태 보건복지 재야 출신의 3선 의원인 여권의 또다른 잠룡(潛龍).서울대 내란음모사건 등으로 투옥과 수배,고문 등을 거듭해오다가 지난 95년 민주당 부총재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개혁성과 논리력을 겸비한 반면 대중성은 부족하다는 평.부인 인재근(51)씨와 1남1녀. ▲경기 부천(57) ▲서울대 경제학과 ▲민청련 의장 ▲민주당·새정치국민회의 부총재 ▲15,16,17대 의원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 정동채 문화관광 해직기자 출신의 3선 의원.지난 대선 때 노무현 후보 비서실장과 정무특보를 지내면서 두터운 신임을 받아 발탁 배경이 됐다는 후문. 깔끔한 외모에 무거운 입이 장점이자 단점이라는 평.부인 허영선(50)씨와 1남1녀. ▲광주(54) ▲경희대 국문과 ▲합동통신기자 ▲한겨레신문 논설위원 ▲국민회의 총재 비서실장 ▲노무현 대통령 후보 비서실장 ▲15,16,17대 의원 ■ 정동영 통일 방송앵커 출신으로 정계입문 이후 성장가도를 달려온 여권의 유력한 대선 주자 중 1인.올해 17대 총선 때 노인폄하 발언으로 곤경을 겪기도 했다. 이해찬 총리와는 대학 동기이며 순발력과 상황 판단력이 탁월하다는 평.부인 민혜경(48)씨와 2남. ▲전북 순창(51) ▲전주고 서울대 국사학과 ▲15,16대 국회의원 ▲MBC 기자 ▲국민회의·민주당 대변인 ▲민주당 최고위원 ▲열린우리당 의장
  • [기고] 현직교사가 이총리에 거는 기대/최진규 충남 서령고 교사

    이해찬 총리 인준안이 국회를 통과했다.격동의 1970년대 민청학련 사건으로 투옥되는 등 운동권의 대표적 인물로 꼽히던 그가 정치에 입문한 뒤 5선 의원의 관록을 쌓으며 교육 수장을 거쳐 재상의 자리에까지 오른 것이다.서슬 퍼런 권력 앞에 숨죽이던 암울한 시절을 생각하면 실로 엄청난 변화라고밖에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 국회 인준에 앞서 총리로서의 경륜과 자질을 가늠해 보는 인사청문회의 주요 쟁점 가운데 하나는 DJ정부에서 교육부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추진한 각종 교육정책이었다.교직사회를 발칵 뒤집어놓은 ‘교원정년 단축’은 유능한 교사들의 이탈을 자극해 사교육 창궐의 빌미를 제공했고,지금도 만성적인 교사 부족의 원인이 되었다.교사 자존심에 상처를 주고 교단을 황폐화한 ‘촌지 및 체벌 근절’대책도 실질적인 효과보다는 각종 부작용만 드러냈다.결국 교사를 개혁의 동반자가 아닌 개혁의 대상자로 몰아 교단의 갈등을 부추긴 꼴이 되고 말았다. ‘이해찬식’교육정책의 최대 피해자는 뭐니뭐니 해도 학생이라 할 수 있다.보충수업과 자율학습을 폐지하고 특기·적성 교육을 강화,한 분야만 잘하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고 공언함으로써 ‘공부 안 해도 대학 간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 전반적인 학력저하 현상을 초래했다.수능에서 ‘재수생 강세’란 말도 이때 생겨났다.갈팡질팡하는 입시제도와 교육정책으로 ‘이해찬 세대’라 불린 학생들은 오늘날 청년 실업의 ‘주역’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처럼 교육계 의사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추진한 정책은 지금까지도 교단의 혼란과 갈등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이런 점 때문에 총리 인준에 교육계가 그토록 극구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특히 90%가 넘는 교원들이 반대할 정도로 그 반발이 만만치 않았음을 고려할 때,향후 이해찬 총리의 행보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이 총리 개인은 교육계 반발에 서운할지도 모른다.소신과 열정을 갖고 추진한 정책이 다소 미흡했더라도 교육개혁의 첫 단추를 뀄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평균점수 이상은 된다고 판단할지 모른다.교육전문가 중에서는 시대적 상황과 학부모 요청을 감안하면 장관으로서도 어쩔 수 없었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물론 시시비비를 분명하게 가리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렇다고 지나치게 과거에 얽매이는 것은 더욱 바람직하지 않다. 예로부터 재상이란 ‘백성을 먹여 살리고 올바른 길로 가도록 가르치는 벼슬아치’를 의미했다.따라서 뛰어난 지식과 원만한 인품으로 나라와 백성을 위해 헌신하는 자질을 갖춘 선비만이 재상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역사를 돌이켜보더라도 위대한 성군(聖君)곁에는 언제나 뛰어난 재상이 있었다. 어진 인품으로 만인이 우러러본 고구려의 을파소,신라를 반석에 올려놓은 거칠부,고려 문화의 중흥을 이끈 최승로,뛰어난 지혜로 태종을 위기에서 구한 하륜,이순신을 천거하는 등 인재를 보는 눈이 탁월한 유성룡 등이 임금과 백성에게서 두루 존경 받은 명재상으로 꼽히는 인물들이다.조선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군주로 꼽히는 세종도 주변에 맹사성·황희 같은 학식과 인품을 두루 갖춘 재상이 있었기에 빛나는 업적을 남길 수 있었다. 난세일수록 명재상이 그리워지는 것은 당연하다.이번에도 역시 코드인사였다는 세간의 비아냥을 불식할지는 어디까지나 신임 총리의 행동에 달려 있다.지금까지는 날카롭고 냉정하며 독불장군처럼 제 주장만 내세운다는 지적이 있었던 만큼,이제부터는 어머니처럼 부드럽고 따뜻한 이미지로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포용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임금은 하늘이 내고 재상은 백성이 낸다는 말이 있다.비록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시작한 임기는 아니지만 맡은 바 소임을 마치고 자리에서 물러날 때,지금과는 다르게 많은 국민이 우러러보며 아쉬워하는 총리가 되어주길 바란다. 최진규 충남 서령고 교사˝
  • 통일 정동영·문화 정동채·복지 김근태

    노무현 대통령은 30일 통일·보건복지·문화관광부 등 3개 부처의 개각을 단행,집권 2기 내각을 공식 출범시켰다. 통일부장관에는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당의장,복지부장관에 김근태 열린우리당 전 원내대표,문화부장관에 정동채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고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이 30일 밝혔다.정 수석은 “노 대통령은 지난 28·29일 청와대에서 이해찬 신임 총리와 두차례 만찬을 함께한 데 이어 30일 신임 총리의 인사제청권을 받아들여 인사추천회의에서 최종 결정됐다.”고 말했다.정 수석은 또 “인사 사유가 발생하면 인사를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우선 진상조사를 정확히 하고 책임소재를 분별한 다음 인사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혀 고(故) 김선일씨 피살사건 의혹에 대한 감사원 조사결과가 나온 뒤 추가 개각 폭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새 대변인 김종민씨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대변인에 김종민(40) 부대변인을 승진,발령했다.386세대의 기자 출신인 김 신임 대변인은 청와대 최연소 대변인이다.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윤태영 전 대변인은 제1부속실장으로 전보됐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 외무공무원 채용방식 ‘대수술’

    김선일씨 피살사건을 계기로 외무직 공무원 선발방식에 변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그동안은 외무고시와 7급 공채를 통해 선발했으나,다변화된 외교 수요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특히 이해찬 국무총리가 최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현재의 채용시스템으론 현지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를 채용하는 데 한계가 있어 전문가 채용을 강화하는 쪽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혀 어떤 방식으로든 채용방식이 개선될 전망이다. ●“외무고시로는 수요 감당못해” 현재의 채용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중앙인사위원회와 외교통상부 모두 인정한다.현재 외국어의 경우,영어 위주의 시험을 치러 선발하는 것이 핵심인데,중국·중동·러시아 등 세계 곳곳의 늘어나는 외교 수요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어떤 식으로든 채용방식의 변화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개편방안에 대해 인사위는 “외무직의 경우 특수성을 감안해 외교부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외교부는 “채용제도 개편은 인사위의 몫”이라며 상대방에 책임을 미루고 있어 당장 개편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또 올해부터 1차 시험에 PSAT(공직적성평가)를 도입했고 2차 과목도 부분 조정했는데,다시 개편하는 것에 대한 부담도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외교부가 인사제도 개선과 조직혁신 등을 골자로 한 외교부 혁신프로젝트에 대한 용역을 조만간 발주할 예정이고,정부혁신지방분권위도 개편방안을 찾고 있어 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제2외국어 ‘찬밥’ 현재 외교부의 인적구성과 채용과정을 보면,비(非)영어권에 대한 ‘홀대’가 어느 정도인지 쉽게 알 수 있다.외무직의 채용방식은 외무고시와 7급 공채로 이뤄진다.외교업무를 직접 맡는 외교통상직은 외무고시(5급)로 선발하는데,외교부의 현재 인원 1428명(기능직 제외) 가운데 62.6%인 894명이 외시 출신이다.나머지는 외무행정직과 외무정보관리직으로 행정 및 전산업무를 주로 맡는다. 20명 선발 인원 가운데 2명은 영어능통자를 뽑는다.배점도 2차시험의 5과목 가운데 국제정치·국제법·경제학·영어는 100점 만점인데,제2외국어만 50점이다.제2외국어 영역도 독일어·불어·러시아어·중국어·일어·스페인어 등 6개뿐이다.최근 중동과 동남아지역 수요가 크게 늘어났지만 아랍어와 동남아권 언어는 빠져 있다. 뿐만 아니라 1995∼2003년에 시행된 외무고시 2차시험에서 제2외국어는 선택과목 가운데 하나로 전락하기도 했다.일반선택과목과 함께 포함시켜 제2외국어를 선택하지 않아도 되도록 했고,특히 제2외국어를 2과목 이상 선택하지 못하도록 했다.제2외국어 선택 응시자들이 크게 줄자 올해부터 다시 제2외국어 가운데 한 과목을 필수적으로 선택하도록 했다. ●98년 이후 지역전문가 한 명도 안 뽑아 외무고시에서 제2외국어가 홀대받으면 대신 특채로 제2외국어 능통자를 선발해야 하는데,확인결과 1998년 이후 한 명도 채용하지 않았다. 현재 외교통상부에는 아랍어 5명,러시아어 6명,스페인어 4명,중국어 5명,불어 3명 등 모두 28명의 비(非)영어권 언어 능통자가 있지만 모두 1998년 이전에 선발됐다.수요는 많지만 정원에 묶여 충원을 못한 것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라크 사태 등 세계 각지에서 업무가 늘어나 제2외국어 능통자 채용이 절박하지만,정원에 걸려 어쩔 수 없다.”면서 “인사주관부처에서는 시험문제 출제·관리 등의 어려움을 들어 아랍어 등을 2차 과목에 포함시키는 것에 부담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장관 3인 프로필

    ■ 김근태 보건복지 재야 출신의 3선 의원인 여권의 또다른 잠룡(潛龍).서울대 내란음모사건 등으로 투옥과 수배,고문 등을 거듭해오다가 지난 95년 민주당 부총재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개혁성과 논리력을 겸비한 반면 대중성은 부족하다는 평.부인 인재근(51)씨와 1남1녀. ▲경기 부천(57) ▲서울대 경제학과 ▲민청련 의장 ▲민주당·새정치국민회의 부총재 ▲15,16,17대 의원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 정동채 문화관광 해직기자 출신의 3선 의원.지난 대선 때 노무현 후보 비서실장과 정무특보를 지내면서 두터운 신임을 받아 발탁 배경이 됐다는 후문. 깔끔한 외모에 무거운 입이 장점이자 단점이라는 평.부인 허영선(50)씨와 1남1녀. ▲광주(54) ▲경희대 국문과 ▲합동통신기자 ▲한겨레신문 논설위원 ▲국민회의 총재 비서실장 ▲노무현 대통령 후보 비서실장 ▲15,16,17대 의원 ■ 정동영 통일 방송앵커 출신으로 정계입문 이후 성장가도를 달려온 여권의 유력한 대선 주자 중 1인.올해 17대 총선 때 노인폄하 발언으로 곤경을 겪기도 했다. 이해찬 총리와는 대학 동기이며 순발력과 상황 판단력이 탁월하다는 평.부인 민혜경(48)씨와 2남. ▲전북 순창(51) ▲전주고 서울대 국사학과 ▲15,16대 국회의원 ▲MBC 기자 ▲국민회의·민주당 대변인 ▲민주당 최고위원 ▲열린우리당 의장 ˝
  • 통일 정동영·문화 정동채·복지 김근태

    통일 정동영·문화 정동채·복지 김근태

    노무현 대통령은 30일 통일·보건복지·문화관광부 등 3개 부처의 개각을 단행,집권 2기 내각을 공식 출범시켰다. 통일부장관에는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당의장,복지부장관에 김근태 열린우리당 전 원내대표,문화부장관에 정동채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고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이 30일 밝혔다.정 수석은 “노 대통령은 지난 28·29일 청와대에서 이해찬 신임 총리와 두차례 만찬을 함께한 데 이어 30일 신임 총리의 인사제청권을 받아들여 인사추천회의에서 최종 결정됐다.”고 말했다.정 수석은 또 “인사 사유가 발생하면 인사를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우선 진상조사를 정확히 하고 책임소재를 분별한 다음 인사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혀 고(故) 김선일씨 피살사건 의혹에 대한 감사원 조사결과가 나온 뒤 추가 개각 폭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새 대변인 김종민씨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대변인에 김종민(40) 부대변인을 승진,발령했다.386세대의 기자 출신인 김 신임 대변인은 청와대 최연소 대변인이다.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윤태영 전 대변인은 제1부속실장으로 전보됐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내각, 정치활동무대 안돼야

    정동영 통일·김근태 보건복지·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 등 3명의 정치인이 새로 내각에 들어갔다.우리는 정치인,특히 대권주자들에게 자리를 봐주는 식의 개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혀왔다.그럼에도 개각의 모양이 예고된 대로 이뤄진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노무현 대통령으로서는 잡음없이 대권주자를 관리하는 방식을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하지만 내각 구성에까지 정치논리가 개입하면 부작용이 생길 여지가 높다.조만간 추가개각 전망이 나오는데,그 때 보완이 필요하다. 통일부와 복지부는 내각에서도 상징성이 강한 부처이다.남북관계를 다루는 통일부는 정책의 방향이 국가의 정체성으로 바로 연결된다.복지부는 의료,국민연금,식품안전 등 국민의 실생활과 밀접히 연관된 전문 분야를 관장하는 곳이다.전문성이 떨어지는 인사가 수장을 맡았을 때 배가 산으로 갈 수 있다.기존 관료들에게 휘둘려 업무장악도 못해보고 장관을 끝내는 경우도 많았다. 우리가 더욱 우려하는 것은 입각한 대권주자들의 인기영합 가능성이다.정부 정책 입안에 있어 타당성,일관성보다 본인의 미래를 우선한다면 큰일이다.통일 및 보건복지 정책은 그야말로 국가 백년대계를 고려해 추진해야 할 사안들이다.특정 장관이 유권자만을 의식해 한탕주의식으로 정책운용을 한다면 심각한 폐해가 발생할 수 있다.정책논의가 단기적 표계산을 중시하는 정당판에만 가면 중구난방이 되는 것을 너무나 많이 보아왔다. 신임 정동영·김근태 장관이 큰 꿈이 있다면 새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선심성 정책이나,짧은 순간 인기를 끄는 단발성 행사에 치중하는 부처 운용은 안 된다.내각은 정치무대가 아니라는 점을 가슴깊이 새겨야 한다.본인이 대권주자라는 사실을 잊고,배우는 자세로 업무에 몰두한다면 오히려 좋은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이해찬 신임 총리와 함께 상대적으로 젊고 개혁적인 장점을 활용,내각의 분위기를 일신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 역학구도 재편…黨 위축·政 부상·靑 올인

    ‘6·30 개각’으로 여권 역학구도가 재편됐다.당·정·청 ‘3각 개혁편대’가 주도해 나갈 참여정부 집권 2기의 국정운영 방향이 주목된다. 노무현 대통령을 정점으로 내각을 이끌 이해찬 총리와 정동영 통일·김근태 복지부 장관,그리고 신기남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 등 집권여당 지도부의 면면을 살펴보면 저마다 소신과 개성이 뚜렷하다.당·정·청 핵심 구성원들이 안정적인 국정 개혁을 위해 매끄러운 보조를 맞출지,갈등과 마찰을 불러 일으킬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총리 첫날부터 강성발언 노무현 대통령은 내치(內治)를 이해찬 총리에게 맡기고 정부혁신,지방분권 및 국가균형발전 등 핵심국정 과제를 추진하는 데 진력할 전망이다.열린우리당과의 관계도 자생력을 요구하며 일정 거리를 둘 것으로 예상된다.정치 지형이 ‘여소야대’에서 ‘여대야소’로 바뀌어 행정부에 이어 입법부마저 장악한 상황에서 노 대통령이 구상해 온 국정개혁 과제를 차분히 실현하는 데 매달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내각의 경우,행정력과 정치력을 갖춘 실세 총리에다 ‘차기 대권’ 주자가 2명이나 포진,그야말로 초호화 내각이다.정동영 전 의장은 통일부에서,김근태 전 원내대표는 보건복지부에서 참여정부의 국정개혁을 지휘하게 된다. 이해찬 총리도 노 대통령의 이같은 의중에 화답이라도 하듯,취임 첫날부터 강성 발언을 쏟아냈다.그는 30일 오전 국무위원 및 정부부처 국장급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36대 총리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부패를 결코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국가와 사회의 모든 부문에서 구조적인 부패청산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와 관행을 바꿔 나갈 것”이라고 역설,주목받았다.“대통령이 할 말을 총리가 한 것 같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관가 반응은 긴장으로 가득 차 있다는 지적이다. ●내각 조율은? 정치권과 관가가 주목하는 것은 이 총리와 정동영·김근태 두 장관의 관계설정이다.“대권 꿈이 없다.”고 밝힌 이 총리에 비해 정동영·김근태 두 장관은 차기 대권 주자로 공인받은 정치인이다.두 사람은 각각 장점인 정치적 대중성과 신중함을 바탕으로 국무위원으로서 행정력 경험을 얹어 대권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터다. 이 총리와 정 장관은 72학번 서울대학동기로 친구사이다.김 장관은 이 총리보다 5년 연상으로 운동권 후배 밑에서 장관으로 일하게 된다.한편으론 껄끄러울 수도 있는 구도이다. 당사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업무로써 만나는 만큼 예전 인간관계 때문에 마찰이 생길 소지는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개혁에 대한 뚜렷한 소신을 가진 이 총리가 통일 및 복지정책을 놓고 두 장관과 다른 목소리를 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적지않다. ●여당수뇌부 정치적 부담 차기 대권주자들이 한꺼번에 입각하면서 내각은 부상한 반면,여당은 다소 위축되는 양상이다. 신기남 당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는 가뜩이나 리더십 부재로 비판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두 사람의 공백을 메워야 할 정치적 부담이 있다.신 의장이 기획자문단 회의를 구성,중진들의 경륜과 경험을 당 운영에 쏟아달라고 호소한 것은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당·정 정책조율 과정은 더욱 흥미롭게 됐다.천 원내대표는 틈만 나면 ‘정부견인론’을 강조했을 정도로 과거 정부주도형 당·정 관계에 알레르기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그런데 여당 정책위 의장을 두번이나 지내 정책에 정통한 이해찬 총리가 내각을 진두 지휘하면서 그의 ‘정부 견인론’은 힘이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다.이 총리는 여당은 물론 야당과의 정책조율,나아가 청와대 정무기능까지도 ‘커버’하겠다며 폭넓은 행보를 예고한 상태다. 열린우리당 일각에서는 긴밀한 당·정 협의를 기대하면서도 내실은 정부 우위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지적을 심심찮게 내놓고 있다.이런 점에서 당·정 관계가 삐걱거릴 여지는 더 많아진 셈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청와대비서실 ‘이해찬 사람들’ 눈길

    이해찬 총리 인준안이 통과됨에 따라 청와대비서실에 포진해 있는 ‘이해찬 사람들’이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386세대’들로 대부분 88년 평화민주연합(평민연) 출범 때부터 이 총리와 15년 가량 함께 활동했던 인물들이다.이들은 주요 정치현안이 생길 때마다 이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모임을 갖고 나름의 해법을 모색해 왔다고 한다. ●정태호 정무비서관이 직계 참여정부 초기에는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지만,정무·민정·인사·국정상황 등 청와대비서실 주요 포스트에서 활동하며 묵묵히 개혁을 실천해왔다는 평가다.대부분 3급 국장들로,실무적으로 청와대비서실의 ‘허리’를 형성하고 있다. 우선 이 총리의 직계는 정태호 정무비서관이 유일하다.지난 5월 인사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내부승진한 정 비서관은 ‘1대 보좌관’ 유시민 의원에 이어 1991년부터 이 총리를 보좌한 참모출신이다.정 비서관은 이 총리가 지명되던 날 각계의 ‘축하전화’를 적잖게 받아 표정관리에 들어가야만 했다. 시민사회수석실의 김형욱 제3갈등조정비서관은 이 총리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평민연 모임’에는 거의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고 한다. 홍보수석실의 김현 국장은 이 총리의 열렬한 팬이다.그는 88년 이 총리가 주도했던 평민연을 통해 정치권에 입문했고,개혁정치모임·열린정치포럼 등 이 총리가 참여했던 각종 개혁지향적 모임의 총무나 간사를 맡아왔다.때문에 김 국장은 이 총리와 관련해 불리한 기사가 나오면,자기 일처럼 흥분하며 기자들에게 어필하기도 한다.국정기록실의 김정섭 국장도 역시 평민연 출신이다. 인사수석실의 박일환 국장은 96년 이 총리가 국민회의 정책위의장일 때 행자위 전문위원으로 인연을 맺었다.박 국장은 정책분야뿐만 아니라 여러차례의 대표연설문 작성 등을 통해 이 총리로부터 “업무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병완 홍보수석도 각별한 사이 민정수석실의 박상엽 국장도 정책위의장과 법사위 전문위원으로 만난 사이다.박 국장은 논리력이 돋보인다.막내격인 국정상황실의 김경수 행정관(4급)은 이 총리와 돈독한 열린우리당 임채정 의원 비서관을 하며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노무현 대통령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 이병완 홍보수석도 이 총리와 각별한 사이로 소문나 있다.한 관계자는 “이 총리와 이 수석은 정치의 큰 흐름을 읽는 감각이 비슷하다.”며 “이 수석은 2001년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일 때 민주당 정책위의장인 이 총리와 함께 당시 ‘이인제 대세론’에 맞서 ‘노무현의 상품성’을 당 안팎에 세일즈했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30일 3개부처 개각

    노무현 대통령은 30일 통일·문화관광·보건복지 등 3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한다. 통일부 장관에는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문화부 장관에는 정동채 열린우리당 의원,복지부 장관에는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원내대표가 확실시된다. 노 대통령은 이날 이해찬 국무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이 총리의 각료제청을 받아 개각을 단행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고 김선일씨 피살사건의 의혹에 대한 감사원 조사가 나오는 대로 다음달 중순쯤 2차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개각 대상으로는 교육·법무·국방·여성부 장관과 국정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이해찬 ‘책임총리’로 강력한 힘 발휘할듯

    참여정부 2기를 이끌 이해찬 국무총리는 역대 총리와는 달리 청와대와 역할을 분담하는 ‘책임총리’로서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재야출신의 5선 국회의원(서울 관악을)으로 강한 개혁성향을 지닌 이 총리가 과거 총리들처럼 ‘관리형 총리’ 등 대통령제가 안고 있는 총리의 한계 속에서 활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총리는 29일 열린우리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청와대 정무기능이 약해져 총리실에서 (청와대) 정무기능을 커버해야 하는 역할이 시급히 주어졌다.”고 밝히는 등 벌써부터 강한 의욕을 내비치고 있다.총리실 안팎에서는 노 대통령이 현재 국무위원 중 강금실 법무장관 다음으로 젊은 52세의 이 총리를 선택한 것은 개혁의 한 축을 맡기려는 복안이라고 풀이하고 있다.이에 따라 이 총리는 대통령 탄핵정국 이후 지지부진했던 정부혁신과 국가균형발전 등 핵심 국정과제들을 강력하게 밀어붙일 것으로 기대된다. 첫 시험대는 30일 단행될 통일부·보건복지부·문화관광부 장관 임명제청권 행사.이미 내정되다시피한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통일부 장관과 김근태 전 원내대표의 복지부 장관에 대해 어떤 목소리를 낼 것이냐다. 아파트분양원가 공개 반대를 밝혀 여당의 천정배 원내대표와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서도 대법원과 국회는 반드시 이전할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밝혀 정부와의 견해차도 드러낸 만큼,당·정·청간의 조율도 풀어야 할 숙제다. 강성 개혁주의자인 노 대통령을 보완해줄 경제형 총리를 기대했던 사람들 사이에서 제기되는 우려도 불식시켜야 한다.정치개혁의 이면에는 최대 민생현안인 청년실업 해소와 기업의 투자활성화,중소기업 지원 등 경제현안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 총리는 정치력과 개혁성을 겸비한 실세 총리로서 청와대와 역할을 분담하는 분권형 총리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참여정부의 한 축으로, 이 정권이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부패청산과 정부혁신 작업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총리 체제의 출범으로 총리실에는 정무기능을 강화하는 등 대대적인 인사 태풍도 몰아칠 것 같다.비서실장 등 주요 비서관들의 교체도 불가피할 전망이다.그러나 정부 부처간의 갈등 현안을 조율하는 국무조정실의 경우 오히려 역할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만큼 비서실 외의 인사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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