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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총리, 원로 시국선언 비판

    李총리, 원로 시국선언 비판

    이해찬 국무총리는 지난 9일 보수원로들이 발표한 시국선언에 대해 “쿠데타 주도 세력이 여러분 (참여인사 명단에) 들어가 있는데 그 분들이 이제 와서 자유민주 수호를 위해 국가보안법을 폐지해선 안된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 총리는 15일 국회 예결특위에서 한나라당 김병호 의원의 국보법 개폐 문제에 관한 질의에 사견을 전제로 “국보법은 법의 형식을 갖고 있을지는 몰라도 얼마나 국민을 괴롭힌 악법이냐.악법으로 활용됐기 때문에 당연히 폐지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보수 원로들이 ‘친북·반미·좌경세력이 우리 사회를 흔든다.’고 주장한 데 대해 이 총리는 “그런 말은 30년째 반복돼 온 말인데,실제 이 사람들이 법에 관여하냐,국가를 흔드냐,군부를 좌지우지하냐.”고 반문했다. 그리고는 “대통령도 우리나라에서 오랜 민주화 운동을 했던 자유민주주의자이고,총리인 저도 친북·좌경과 거리가 먼데 어떻게 이 나라가 그들의 손아귀에 들어갔다고 할 수 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이 총리는 친북·반미·좌경세력의 존재를 묻는 김 의원의 질문에는 “학생이나 극히 일부가 친북·좌경 주장을 하는 것을 부인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어 “국보법은 악용 사례가 너무 많고,군부 독재의 통치수단으로 이용된 전형적인 악법이고 잘못된 법이므로 폐지돼야 한다.”며 “그래서 국보법을 폐지하고 대체입법을 하거나 형법을 보완하는 것을 대통령이 말씀했고,나도 인사청문회에서 그렇게 말했다.”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李총리, 野대표단 간담

    李총리, 野대표단 간담

    이해찬 국무총리는 15일 여야가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국가보안법 개폐문제와 관련,“먼저 내용에 대해 협의하고,그 이후에 형식에 대해 논의하는 ‘선내용 후형식’ 협상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와 상임위원장 등을 초청해 간담회를 연 가운데 김무성 재경위원장이 “국보법 개폐 문제로 여야가 급격하게 냉각되는 것은 피했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이 같이 제안했다. 이 총리는 이어 “국보법의 내용면에서는 여야가 큰 이견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면서 “다만 어떻게 담을 것인가하는 형식문제 때문에 여야가 대립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국회 운영 방안에 대해서 이 총리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민생현안 법안을 처리해 달라.”고 한나라당에 요청했고,김 원내대표는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예산법안만을 심의해야 하지만 민생법안 처리에도 협조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교육문제와 기업연구투자(R&D)에 대해서도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에는 김 원내대표와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이병석 원내부대표,최연희 법사,김무성 재경,황우여 교육,이해봉 과기정,김광원 농해수,맹형규 산자,이경재 환노,김애실 여성위원장이 참석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盧대통령 국무회의 불참 왜?

    노무현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노 대통령이 특별한 사유없이 국무회의에 불참한 것은 참여정부 출범 후 처음이다.노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분권형 국정운영’ 방침을 발표한 이후 31일에는 “국정운영의 속도와 진행을 고려할 때 대통령이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같다.”며 당분간 국무회의에 참석할 것임을 밝혔었다.이에 따라 이날 국무회의는 이해찬 총리가 주재했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이 13일 국무회의 의안을 검토하면서 ‘특별히 대통령이 결정해야 할 만한 사안이 없고 총리가 처리할 수 있는 사안들이어서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아도 되겠다.’고 했고 이를 실무진에게 통보해 불참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김 대변인은 “대통령의 참석 여부를 제도화시켜 규정하지는 않았지만 대통령이 직접 챙겨야 할 과제가 있는 경우 대통령이 회의를 주재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대통령 과제로 판단할 수 없는 경우는 총리가 주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部處 괴롭히면 총리실 망한다”

    “국민과 부처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해 괴롭히는 존재로 전락하면 총리실은 망하고 말 것이다.” 국무총리실 직원들이 지난주 열린 간부급 연수에서 ‘총리실이 망하는 시나리오’를 주제로 토론해 얻은 결론이다.박종구 경제조정관은 13일 이해찬 총리 주재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토의결과를 발표했다. 박 조정관은 “총리실이 망한다는 것은 곧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개념 정리를 했다.”면서 “총리실의 정책조정 기능이 미흡해 존립기반이 약화되고,시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부처를 괴롭히는 존재로 전락하거나 구성원이 애착을 갖지 못하고 이탈하면 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 조정관은 특히 총리실을 망하게 하는 위협요소로 ▲선택과 집중이 없는 백화점식 업무처리 ▲회의의 비효율성 ▲업무 전문성 부족 ▲정책조정역량 미흡 ▲외부승진 기회 저조 ▲칸막이식 조직운영 ▲언론 등 외부 시각에 대한 과민반응 ▲외풍에 의한 고유업무 수행 왜곡 등 15가지를 꼽았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업무의 우선순위 결정 ▲전문직위 지정 확대 및 경력관리 ▲집중근무제 활용 ▲불필요한 회의 줄이기 ▲업무성과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 등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이 총리는 ‘진실·성실·절실’ 등 ‘3실주의’로 일하는 총리실을 만들 것을 간부들에게 주문했다.이 총리는 “조직 개편을 하고 인원을 보강했지만 중요한 것은 일하는 사람의 마음자세”라면서 “진실한 마음을 갖고 성실한 태도와 절실한 마음으로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여성부 일원화 진통

    각 부처에 흩어져 있는 가족·청소년 업무를 여성부로 일원화하는 내용의 ‘가족·청소년 정책기능 조정안’이 진통을 겪고 있다. 여성부와 문화부,보건복지부,청소년보호위원회(청보위) 등 관련 부처들이 가족·청소년 업무의 통합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여성부로의 통합에는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다.이 문제는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가 지난달 18일 여성과 가족 및 청소년 정책을 가족문제의 틀 속에서 통합적으로 다뤄야 한다는 내용의 ‘가족·청소년 정책기능 조정안’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가속도가 붙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 2일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가족·청소년 기능조정 관련 관계장관 회의를 열었으나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특히 청소년 업무 통합 문제는 청소년 보호업무와 육성업무를 각각 맡아온 문화부와 청보위가 지난 99년부터 주장해 온 해묵은 논쟁으로 인해 부처 이기주의에 막혀 수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여성부로 청소년 업무가 통합될 경우 청소년보호를 주업무로 하는 청보위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 바짝 긴장하고 있다.청보위는 현재 독립적인 기구를 만들어 청소년 업무를 통합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여성부로의 이관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문화부도 현재 1국 3과 체제인 청소년국과 문화부 장관이 운영주체인 3000억원에 달하는 청소년 육성기금을 포기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보육업무를 여성부로 넘긴 복지부도 아동관련 업무를 모두 여성부로 보내야 하기 때문에 쉽게 동의하지 않고 있다. 청소년·문화단체들의 반대도 큰 변수다.문화연대와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등은 “가족정책 강화를 위해 여성부로 청소년 업무를 옮기는 것은 모든 청소년문제를 가족문제로 돌리는 퇴행적인 정책”이라면서 “정부는 체계적인 청소년 정책 연구를 통해 이 업무의 관련부서 기구조정을 재검토하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현재 정부혁신위에서 가족업무 일원화에 대한 세 가지 방안을 만들어 관계부처의 의견을 수렴 중”이라면서 “조만간 관계부처 조율을 거쳐 정부조직법 개정을 통해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
  • [행정플러스] 李총리, 새달 진보정치정상회의 참석

    이해찬 국무총리가 다음달 13∼15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진보정치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8일 총리실이 밝혔다.이 총리는 이 회의에 참석한 뒤 오스트리아,독일 등 일부 유럽국가를 방문해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진보정치정상회의에서는 ‘유럽식 사회민주주의의 미래’와 ‘21세기를 향한 진보적 국가전략’ 등이 논의된다.회의 마지막 날에는 각국 정상들간 원탁회의도 열린다. 회의에는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루이즈 이나시오 룰라 브라질 대통령,파스칼 라미 유럽연합(EU) 통상담당 집행위원,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등 전·현직 세계 정상 12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우리나라는 노무현 대통령을 대신해 정동영(당시 민주당 의원) 통일부 장관이 참석했다. 진보정치정상회의는 블레어 총리와 클린턴 전 대통령의 주도 아래 유럽식 사회민주주의의 새로운 모델인 ‘제3의 길’로 대변되는 ‘신사회민주주의’ 관점에서 창설된 정상회의체다.지난해 런던 회의 이후 ‘제3의 길 정상회의’로도 불린다.
  • 전공노 ‘파업기금 100억’ 경고

    이해찬 국무총리는 7일 전국공무원노조의 ‘파업기금 100억원’ 모금에 대해 “공무원이 총파업을 준비하기 위해 기금을 모금하는 것은 법 위반 행위이고,국민들로부터도 외면당하고 비판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이 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전공노가 파업기금 100억원 모금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이같이 경고했다고 정순균 국정홍보처장이 전했다. 이 총리는 “모든 공무원의 신분을 법으로 보호해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국민의 어려움과 비판을 외면하고 이같은 위법행위를 하는 것을 용서해서는 안된다.”며 불법행위를 철저히 차단할 것을 내각에 지시했다. 이 총리는 이와 함께 “올 추석에는 어려운 경제사정 속에서 사회복지 및 불우이웃시설 등의 소외계층이 더욱 더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할 가능성이 많다.”면서 “각 부처와 산하기관,공기업은 어려운 분들에게 온정을 베풀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데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공무원노조법 ‘산넘어 산’…단체행동권 요구

    공무원의 단체행동권 조항이 빠진 공무원노조법(정부안)에 대해 공무원노조단체들이 반대입장을 잇따라 공개적으로 밝히고 나서 이번달 정기국회 심의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이 정부안 입법 저지를 위해 총파업 투쟁 방침을 굳힌데 이어 상대적으로 온건노선을 지향해 온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도 ‘정부안 반대’로 공식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이들 단체는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전공노)과 한나라당 배일도 의원(공노총)을 통해 각각 의원입법 형식으로 개정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안 가운데 핵심은 단체행동권 전면금지와 가입범위다.특히 단체행동권 불인정에 대해 두 단체의 입장은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공노총은 “원칙적으로 노동3권이 온전히 보장돼야 하지만 현실 여건상 어렵다면 일단 선언적인 문구만이라도 삽입하자.”며 ‘시행 유예론’을 제기한 상태다.‘절대 불가’ 입장의 정부를 상대로 한 일종의 절충안이다.반면 전공노는 “단체행동권 없는 공무원노조법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가입범위에 대해서는 두 단체가 비슷하다.정부안의 ‘6급 이하’를 ‘무보직 과장급 이하’로 고쳐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노동부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사무관과 무보직 서기관 등 정책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공무원들의 노조참여는 국익보호 차원에서 온당치 않다는 이유에서다.가능성은 낮지만,전공노와 공노총이 공동대응에 나설 경우 최근 이해찬 총리체제 출범 뒤 강경해지고 있는 정부와의 힘겨루기가 정면대결로 치달을 공산도 배제할 수 없다.정부는 여전히 사용자가 직장을 폐쇄할 수 없는 한 피사용자의 파업권을 인정할 수 없다는 논리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진상 조태성기자 jsr@seoul.co.kr
  • [노대통령 국보법 발언] 주춤했던 ‘폐지론’ 다시 가속

    [노대통령 국보법 발언] 주춤했던 ‘폐지론’ 다시 가속

    노무현 대통령의 ‘국가보안법 폐기’ 발언으로 국보법 폐지 논란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사법부가 폐지론을 정면으로 반대하면서 제동이 걸리는가 했던 국보법 폐지론은 다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노 대통령이 제시한 국보법 폐지의 논거는 두 가지다.첫째 원래 목적을 벗어나 악용돼 왔다는 것이고,둘째 이제는 실효성도 떨어진다는 점이다. 노 대통령은 무엇보다 국보법이 국가를 위태롭게 한 사람들을 처벌하기보다는 정권에 반대한 사람들을 처벌하는 데 쓰여 왔고,그 과정에서 엄청난 인권탄압과 비인도적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국보법이 ‘독재시대의 낡은 유물’이라는 진단도 그래서 나온다.노 대통령은 “국보법을 칼집에 넣어 박물관에 보내자.”며 강한 어조로 폐지론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법리적 차원이 아니라 역사적 결단을 국보법 존폐의 잣대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이는 법리적으로 해석해서 국가보안법을 존치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던 대법원과 헌법재판소를 겨냥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대법원이 “북한에 동조하는 세력이 늘어가고 통일전선이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체제수호를 위해서는 허용과 관용에는 한계가 있어야 한다.”며 보안법 폐지반대 입장을 밝혔던 것에 비하면 상당한 상황인식의 차이가 있는 것이다. 여권의 주요한 개혁과제인 국가보안법 폐지 여부를 놓고 폐지권고를 했던 국가인권위와 행정부의 수반인 노 대통령은 폐지론에,사법부는 폐지 반대론에 서면서 국가기관간에 대립양상이 빚어지고 있는 셈이다. 노 대통령의 발언은 국가보안법 개폐를 놓고 세대결 조짐까지 일고 있는 열린우리당을 겨냥한 측면도 있는 것 같다.개정론이 절대다수인 한나라당에 맞서 국보법 폐지를 관철하려면 여당 내부의 의견통일이 선행돼야 한다는 메시지로 읽혀져서다.사실 이해찬 총리는 “폐지보다는 개정이 낫다.”고 말했고,천정배 원내대표도 “폐지나 개정이나 다 비슷한 얘기”라는 식으로 밝혀왔기 때문이다. 본지 자체 조사결과(8월28일자 1면 참조)에 따르면 299명의 국회의원 가운데 146명은 개정,117명은 폐지 의견을 내놓고 있다.폐지와 개정으로 나뉘어진 열린우리당이 폐지쪽으로 당론을 모을지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아울러 국보법에 들어있는 국가안위와 관련된 조항은 형법에 넣자고 방향을 제시했다.노 대통령은 국보법이 없는 시대를 ‘문명의 시대’라고 평가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노대통령 국보법 발언] 盧대통령 ‘시사매거진 2580’ 발언 요지

    [노대통령 국보법 발언] 盧대통령 ‘시사매거진 2580’ 발언 요지

    노무현 대통령이 5일 밤 9시45분 MBC ‘시사매거진 2580’에 출연해 국정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엄기영 앵커와 김은혜 앵커의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대담은 50분 동안 진행됐다.노 대통령의 TV 대담 출연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10개월 만이다.지난 6월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하려다 김선일씨 피살사건으로 연기했었다.이날 대담은 청와대내 상춘재에서 지난 4일 녹화된 것이다.노 대통령이 밝힌 국정현안에 대한 의견을 현안별로 정리한다. ●경제·부동산 2001년 3.8% 성장률이었지만 우리 경제가 다 죽는다고 아우성이 컸다.특히 곧 경제가 파탄날 것처럼 계속 보도돼 (정부는) 소비진작을 위해 무리하게 부동산 규제를 다 풀고 카드가 남발되도록 방치했다.그래서 2002년에 7% 성장했는데 이것이 무리한 성장이었다.주로 내수 기반의 성장이었다.운동을 심하게 하고 나면 몸살이 나 며칠 앓아눕듯이 너무 체력을 많이 소모해 버린거나 마찬가지였다.그게 2003년 우리의 3.1% 성장이고 올해의 어려움이다.부양책을 함부로 써서는 안 된다. 내수 진작을 위해 단기적으로 재정정책,금리정책,조세정책 다 쓰고 있다.재정지출은 대부분 서민에게 가도록 하고 있다.특소세 인하는 소비를 진작시키는 데 매우 중요하다.부동산 값이 내리면 금융이 부실해지게 되고 작은 집을 가진 사람들의 상실감이 커진다.이사하고 싶은 사람도 엄두를 못내게 돼 부동산뿐 아니라 경기 자체에도 심각한 영항을 미칠 우려가 있다.경제를 안정되게 유지해 가자면 부동산 값이 현 수준에서 유지되는 게 좋다.재산세,토지와 건물의 보유세를 올려 투기 목적으로 부동산을 오래 보유하지 않도록 하는 제도로 가야 한다.성장과 분배는 선순환 관계로 가야 한다.내가 말하는 성장정책은 분배정책을 포함하는 것이다.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게 올바른 성장정책이고 분배까지 한꺼번에 해결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정부가 해야 하는 재분배에 관한 복지지출은 아주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큰 흐름에 있어 지금까지 역대 정부 중 가장 일관성 가진 정부라고 감히 자신한다.아파트 분양가 비공개가 내 소신이지만 정당 의견이 있어서 존중하다 보니까 부분 공개 쪽으로 갔다. ●과거사 진상규명 국가는 언제나 정당해야 한다.국가의 도덕적 정당성에 대한 믿음없는 사회에서 국민은 도덕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따라서 국가가 저지른 과오는 철저히 밝히고 국민 앞에 사죄할 건 사죄하고,부도덕한 범죄는 다시 하지 않겠다는 맹세를 해야 한다.과거 독재정권들이 국민의 정당한 요구를 억압할 때 자주 써왔던 것이 사회혼란,국가안보,경제개발이었다.어렵더라도 해야 할 때 할 일을 해야 한다. ●남북,한·미관계 주한 미군의 감축·재배치는 미국 스스로의 전략이다.가장 위험하다고 하는 최일선을 미군한테 의지하고,유사시 거의 전적으로 미군이 작전 통제를 맡는 이런 체제로 한국이 그냥 가서는 안 된다.한국이 매달린다고 안 갈지도,갈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굳이 매달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한국정부가 미국에 할 말을 좀 하는 편이다.이대로 5∼10년이 지나가면 한국은 완전히 미국과 적어도 국제사회에서 대등한 자주 국가로서의 역량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미국이 빠지고 중국·일본이 패권경쟁을 하는 상태보다는 미국과 러시아가 포함되고 한국도 당당한 가운데 세력균형 상태가 유지되면서 과거와 같은 동서 대치선은 해소해 나가야 된다는 것이다.미국은 중요하다. ●행정수도 이전 60년대부터 끊임없이 제기됐던 문제 아닌가.많은 지식인도 그렇게 말해 왔고,박정희 전 대통령도 준비를 다 갖췄다가 돌아가셨고,전두환 전 대통령은 정부청사까지 다 지었다가 못가지 않았는가.저는 정치를 하고 지금까지 ‘왜 행정수도를 못 옮기고 있을까? 옮겨야 되는데‘하는 생각을 한번도 잊어본 일이 없다.지금 서울 수도권은 이대로 가면 사람이 살 수 없다.집값은 앞으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행정수도가 다 해결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도 또 하나의 노력 아닌가.아주 중대한 노력이다.설득하겠다. ●개혁·교육 한국의 개혁 속도는 아마 세계 어느 나라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빠른 속도다.개혁의 경우 언론이 어떻게 쓰느냐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국민이 언론에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대단히 중요하다.지금 정치 권력과 언론에 서로 봐주기 같은 것은 없죠?‘이해찬 세대’ 하는 얘기도 나왔지만 그것은 잘된 변화다.인생을 좀 여유있고 풍요롭게,교양을 갖추기 위해 과외를 하겠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과외를 안 해서 사회적 경쟁에서 낙오하는 일은 없도록 반드시 해나가겠다. 박정현 구혜영기자 jhpark@seoul.co.kr
  • 총리실이 망하는 시나리오를?

    총리실이 망하는 시나리오를?

    “국무총리실이 망하는 시나리오를 만들어라.” “유서를 쓴 뒤 관 속에 들어가 보자.” 총리실이 황당하고 소름끼치는 주제를 선정해 간부급 직원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총리비서실과 국무조정실 과장급 이상 간부 100여명은 오는 6∼11일 2개조로 나뉘어 각각 2박3일간 경기도 용인시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위탁교육을 받는다.이해찬 총리를 비롯해 한덕수 국무조정실장,이기우 총리비서실장 등 장·차관급도 빠짐없이 참석한다. 총리실 직원들이 민간 연수기관에서 합숙교육을 받는 것은 이례적인 일인 데다 교육내용도 과거와 달리 파격적이다.직원들에게는 ‘총리실이 망하는 시나리오’를 만들어 보라는 숙제가 떨어진다.그동안 스스로의 행동이 조직의 활동에 걸림돌이 되지 않았나를 반성해 보자는 취지다.유서를 쓴 뒤 관 속에 들어가는 교육도 있다.가상 죽음을 통해 과거를 반성하고 여생을 좀 더 보람있게 보내자는 뜻에서다. ‘세상이 바뀌고 있다’ ‘고객에게 듣는다’ ‘변화를 주도하는 리더십’ 등을 주제로 한 삼성인력개발원의 전임강사와 민간 전문가들의 강연도 준비돼 있다. 박철곤 총괄심의관은 “공직자들이 변화하는 세계를 이해하고 업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려면 민간기업의 전문가들로부터 교육을 받는 게 좋겠다는 이 총리의 지시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총리실 ‘일 중심 조직’ 탈바꿈

    조만간 단행될 국무총리실 인사에서 1급 2명이 용퇴하고 총리실 조직개편시 능력을 발휘한 인물이 잇따라 발탁되는 등 대폭 ‘물갈이’가 이뤄질 전망이다.이번 인사는 총리실이 솔선수범해 ‘일 중심’의 조직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이해찬 총리의 구상이 담긴 것이어서 향후 다른 부처들의 인사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일 총리실에 따르면 ‘총리실 조직개편 특별팀’에서 중심 역할을 한 박철곤 총괄심의관(2급)을 심사평가조정관(1급)에 발탁하고,조직개편안 공모에서 우수 제안을 낸 임종순 노동·여성심의관(2급)을 핵심 보직이자 ‘1급 승진 0순위’ 자리인 총괄심의관에 전면 배치했다. 신설된 인적자원개발·연구개발기획단장(1급)에는 이 총리가 교육부 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근무했던 고용씨를 발탁했다.고씨는 2002년 세계은행 파견근무를 마치고 최근 교육부로 복귀했다. 청와대와 업무조율을 위해 신설된 정책상황실장(1급)에는 부처 업무평가를 담당해 온 이정환 심사평가조정관을 내정했다.인사안은 이르면 주말쯤 중앙인사위원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반면 국무조정실 1급 6명 중 2명이 퇴진하고 총리비서실 2∼3급 3∼4명이 물러나는 등 고위직들이 대거 옷을 벗는다.앞서 총리실은 지난달 비서실의 정무·공보수석 등 1급 2명을 교체했다. 이번에 물러나는 1급은 조직개편으로 없어진 수질개선기획단의 구본영 부단장(1급)과 복권위원회 김수도 사무처장(1급) 등 2명.이들은 고건 전 총리시절인 지난 4월과 지난해 11월 1급으로 각각 승진,불과 4∼10개월 만에 옷을 벗어 총리실 내부에서는 예상을 뛰어넘은 파격 인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 총리는 이날 국정홍보처가 발행하는 격주간지 ‘코리아플러스’와의 창간 기념 대담에서 “공무원들이 신분이 안정되고 정년이 보장되다 보니 자기 혁신의 노력이 부족하다.”면서 “시대상황과 국민의 요구에 맞춰 발전해 갈 수 있도록 새로운 인사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어 “부처 이기주의의 벽을 허물기 위해 3급 이상 공무원들의 소속을 부처가 아니라 중앙인사위원회로 하는 ‘고위 공무원단’을 신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與, 정기국회 100대과제…개혁입법에 ‘올인’

    열린우리당이 다음달 1일 열리는 17대 첫 정기국회에서 ‘과반 의석’을 바탕으로 개혁법안 처리에 ‘올인’하기로 했다. 열린우리당은 30일 ‘정기국회 100대 과제 실천을 위한 의원워크숍’을 열고 소속 상임위별로 주요 입법과제와 정책과제를 선정했다.당 지도부는 친일진상규명법을 비롯해 재래시장 육성법,간접자산투자운영법,기금운영기본법 등은 9월중 우선 처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상임위별로 선정된 주요 입법 과제로는 재정경제위의 경우 종합부동산세 도입,조세특례법,법인세법,소득세법 개정안 등 30개 법안 등이 채택됐다.이 밖에도 ▲법제사법위는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설치법,국가보안법·변호사법 개정 등 6개 법안 ▲행정자치위는 백지신탁제가 포함된 공직자윤리법 등 16개 법안 ▲교육위는 사립학교법 개정안,교육공무원법 개정 등 7개 법안 ▲환경노동위는 남녀고용평등법 개정안 등 14개 법안 ▲산업자원위는 기업활동규제 완화를 위한 특별법 개정안 등 20개 법안 ▲문화관광위는 신문법,방송법,언론피해구제법,관광진흥법 개정안 등 6개 법안 ▲보건복지위는 고령사회대책기본법 제정,식품안전기본법 개정 등 11개 법안 ▲건설교통위는 건설경기 연착륙을 위한 법 등 5개 법안 등이 각각 선정됐다. 홍재형 정책위의장은 “100대 개혁과제를 경제살리기와 사회개혁 양대 분야로 구분하고,상임위와 개인의원별로 정책을 분담해 처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날 “헌정사상 최초로 민주개혁·정통세력이 과반 의석을 확보한 국회가 시작됐다.”고 의미를 부여한 뒤 “민생경제 국회,개혁 국회를 만들어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자.”고 말했다.이어 “산적한 개혁입법 과제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이 만약 실력 저지로 나오더라도 이에 굴하지 않고 반드시 개혁입법을 관철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더구나 지난 4월 총선 이후에 당과 거리를 유지해온 노무현 대통령이 30일 이부영 의장과 오찬을 갖고 “앞으로 이 의장,천 원내대표와 자주 만나겠다.”고 밝혀,앞으로 당청이 입법과정에서 긴밀히 논의하겠다는 의도로 읽혀진다는 관측도 나왔다. 또한 이해찬 국무총리가 이헌재 경제부총리 등 책임 장관들과 미팅을 가진 것도 정기국회를 앞둔 여권의 총체적인 전략과 맥이 닿아 있다는 지적이다. 천 원내대표는 “‘100대 입법과제,100대 정책과제’가 반드시 빛을 보게 해 유능한 개혁세력의 진면목을 국민에게 보여주자.”고 독려했다. 문소영 김준석기자 symun@seoul.co.kr
  • ‘분권형 국정운영’ 본격 가동

    이해찬 국무총리가 30일 ‘5대 분야별 책임장관회의’를 주재하는 등 내치를 책임진 ‘분권형 총리’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총리 핵심 보좌기구로 신설된 정책상황실이 운영되는 등 분권형 시스템도 가동된다. 책임장관회의는 노무현 대통령의 ‘분권형 국정운영’ 방침에 따라 ‘대통령-총리-5대 분야별 책임장관’으로 역할분담이 이루어진 이후 처음 열리는 회의로,분권형 국정운영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정 참석자는 이 총리와 5개 분야를 책임진 이헌재 경제부총리,안병영 교육부총리,정동영 통일,김근태 보건복지,오명 과학기술장관 등 6명.여기에 사안별로 관계 장관을 비롯해 청와대와 총리실의 업무 조율을 위해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과 한덕수 국무조정실장,이기우 총리 비서실장 등이 참석하게 된다. 첫 회의 안건은 9월 정기국회 우선처리 법안과 10월 국정감사 및 2005년 예산심의 쟁점 등으로 국회 등에서 쟁점화될 수 있는 사안들을 미리 점검하고,이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우선처리법안의 경우 연기금의 주식 투자를 허용하는 내용의 기금관리기본법 등 5개 경제관련 법안,과학기술장관의 부총리 승격을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안,교육대·사범대 출신자에게 가산점을 한시 부여하는 교육공무원법안 등으로 다음달 중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정치권의 이해와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이 총리를 보좌할 정책상황실도 이정환 심사평가조정관을 초대 실장으로 내정하는 등 조직의 틀을 갖추면서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정책상황실은 청와대 정책상황실과의 협조체제 구축을 통해 현안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총리 주재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와 고위당정회의에서 해결해 나가는 역할을 맡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정부·국회 “잘못된 관행 바로잡자”

    오랫동안 지속돼온 정부와 국회간 ‘그릇된’ 관행이 17대 국회에서 바로잡힐지 관심이다.국회에서 ‘공무원들의 대기 근절’을 적극 유도하는 데다 정부 내에서도 개선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일반 공무원들은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으려면 간부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간부 공무원들은 “국회의원의 질의 태도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 공무원직장협의회도 ‘합법적인 자료요구’ 등 제도개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젠 바꾸자” 지난 25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회의실에 대기 중이던 공무원 20여명이 김무성 재경위원장의 ‘업무복귀’ 요청으로 회의실을 빠져 나왔다는 언론보도 후 공직 내에서 ‘불필요한 국회대기’를 개선하자는 목소리가 높다. 공무원의 국회대기는 의원들의 자료요구나 기관장의 답변에 대비해 회의장 부근에 무작정 기다리는 것.국회뿐만 아니라 지방의회에서도 이런 현상이 종종 벌어진다.16대 국회에서 한때 없애려 했지만,17대 국회에서 다시 도마에 올랐다.재경위뿐만 아니라 과학기술부의 결산보고가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와 감사원을 대상으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에서도 위원장들이 같은 취지의 지적을 했다. 국회 대기는 국회의원들이 시키는 것이 아니다.오히려 국회에선 적극 만류하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공식적으로 국·실장만 참석토록 하고 있지만,윗사람이 답변을 잘하도록 과장·계장·실무자까지 총 출동한다. 행자부는 국회대기를 일버리기 과제로 선정해 놓고 있고,정부 차원에선 이해찬 국무총리 지시로 ‘국회 요구 자료 온라인 제출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대기 근절 움직임에 대해 재경부의 한 국장은 “국회가 열릴 때마다 국장과 주무과장 모두 국회에서 대기해 업무가 마비되는 경우가 많은데 앞으로 최소 인원만 가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다른 국장은 “직원들이 대기하지 않으려면 의원들이 구체적인 수치 등 세세한 질문을 자제해야 하는데 얼마나 실천될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행자부의 한 국장도 “칼자루를 쥐고 있는 의원들의 질의 태도가 바뀌어야 할 것”이라며 “대답을 제대로 못하면 윽박지르듯 하는 태도가 있는 한 대기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 서기관은 “국회에 대기하는 공무원의 80∼90%가 시간만 낭비하고 돌아오는데,이젠 장·차관 등 간부들이 적극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직장협의회,제도개선 ‘총대’ 공직내에서 관행개선에 목소리를 내는 쪽은 직장협의회다.간부공무원은 국회의원과 직접 대면하기 때문에 입바른 소리를 꺼리지만,직협은 상대적으로 꺼릴 게 없는 데다 ‘명분’도 있기 때문이다. 행자부·노동부·재경부·정통부·통일부 등 5개 직협 대표들은 최근 성명을 내고 ‘무분별한 국정감사 자료요구’를 시정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국회법에 따라 자료를 요구할 때는 본회의·위원회 또는 소위원회의 의결로 해야 하는데 거의 지켜지지 않는다.”며 “7월부터 행자부에 요구한 1000여건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회법을 지킨 것은 단 1건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일부 의원들이 국회의원 개개인이 자료제출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하거나,타 상임위에서도 자료제출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법개정을 추진 중”이라며 “이는 국회운영을 심각히 훼손할 가능성이 높다.”고 반대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자칭린·盧대통령, 1시간 넘게 ‘고구려사’ 대화

    자칭린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은 27일 오전 10시부터 4시간 동안 노무현 대통령,김원기 국회의장,이해찬 총리를 잇따라 예방했다.사실상 국가원수급의 예우를 받은 셈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오전 11시20분부터 40분 동안 자 주석을 접견한 뒤 오찬을 함께 한다는 예정이었으나 접견시간은 1시간을 넘겼다.대화의 대부분은 고구려사 왜곡문제였다는 게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의 설명이다. 자 주석은 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먼저 대통령 각하께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드리고자 한다.”면서 봉투에서 꺼낸 메시지를 읽었다.후 주석은 ‘최근 중·한관계는 고구려 문제로 일정한 영향을 받았다.’면서 ‘나와 중국정부는 큰 관심을 갖고 이번에 자칭린 주석에게 대통령과 이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하도록 부탁했다,’고 고구려사에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김종민 대변인은 “정부차원에서 고구려사 문제를 책임있게 해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원기 국회의장은 오전 10시 국회에서 자 주석과 면담을 갖고 “고구려사 문제는 (한국)국민의 여론이 심각해 어떤 정치적·경제적 이해관계보다 더 중요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만큼 자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탈북자 문제와 관련,“본인의 자유의사를 존중하고 강제북송하지 말고,인도적으로 처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자 주석은 ‘중국 중학교 교과서에 고구려사가 왜곡기술돼 있다.’는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의 지적에 “책임지고 말하는데 그런 일이 없다.”고 말했다.김덕룡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동북공정’ 중단 요구에 대해서는 “미래를 내다보는 태도로 상호존중하고 나가면 반드시 해결할 수 있다.”고 답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타진” 李총리의 ‘불쑥발언’?

    “남북정상회담 타진” 李총리의 ‘불쑥발언’?

    |도쿄 이춘규특파원·서울 박은호 기자|이해찬 국무총리가 일본 신문에 ‘남북정상회담’ 타진과 관련한 자신의 인터뷰 내용이 보도되자 “전달이 잘못됐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서 여러 추측을 낳고 있다.그러잖아도 정부가 북핵과 관련해 이 문제의 해결이 어느 정도 무르익을 시점에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할 것이라는 설이 나도는 터라,정부의 남북정상회담 추진이 극비리에 상당 수준 이루어진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7일 발행된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 총리가 전일 가진 인터뷰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면 핵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미 북한에 정상회담 개최를 타진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총리는 “북한이 개혁·개방노선으로 돌아서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한국은 북한의 개혁·개방노선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6자회담과 남북교류를 병행해야 한다.”면서 서로 체제를 보장하는 가운데 의존도를 높여가는 방법으로 개혁과 개방을 촉구하겠다고 말해 핵문제 타개에 효과적인 시기에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는 것이다. 이 총리는 지난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을 수행,북한을 방문했었다.그는 방북 후에도 북한측 간부와 접촉을 계속하고 있으며 비공식적으로 방북 초청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같은 보도내용이 전해지자 27일 오전 “내가 한 말을 바로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이강진 총리공보수석이 전했다.청와대도 비슷한 시각,김종민 대변인이 연합뉴스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정상회담에 대한 정부의 기조는 북핵 문제가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히거나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문제가 의미있고 중요한 진전을 이룰 수 있다면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며,우리 정부의 이런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남북정상회담 타진설은)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총리를 인터뷰한 일본 기자는 한국말에 능통할텐데 남북정상회담처럼 중대하고 예민한 보도를 실수하겠느냐.”며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이 총리가 청와대와 교감 없이 ‘남북정상회담 시점’과 관련한 발언을 불쑥 했다가 문제가 불거지자 서둘러 봉합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taein@seoul.co.kr
  • 中企창업 180일서 100일로 대폭 간소화

    중소기업 창업지원을 위해 관리지역(옛 준농림지역) 내 공장설립을 전면 허용하는 등 토지이용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현재 창업까지 180일 걸리는 기간이 100일로 축소되고 창업비용도 현재의 10분의1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는 27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제 1차 규제개혁추진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규제개혁 방안을 논의했다.이해찬 국무총리와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등 관계부처 장관과 박종규 규제개혁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규제개혁을 건수 위주보다는 실제 사례를 놓고 규제개혁에 투입되는 시간과 비용을 분석한 뒤 유사사례를 묶어서 일괄 해결하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무조정실이 보고한 ‘창업 및 공장설립절차 규제개선 방안’에 따르면 공장설립 면적이 1만㎡(3000여평) 미만이더라도 관리지역 내에 공장을 지을 수 있도록 관련 법률을 개정키로 했다.지금은 관리지역 내 공장 신설 최소면적 기준을 1만㎡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난개발과 환경훼손을 이유로 이를 반대하고 있는 환경부와 시민단체 등의 여론을 감안,사전환경성 검토를 반드시 거친 뒤 각 시·군·구에 ‘난개발방지심의위원회’를 설치해 공장설립 허용 여부를 결정토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인허가 절차와 설립비용도 대폭 줄어든다.현재 104건에 이르는 공장 설립 인·허가 제출서류를 73건으로 축소해 토지이용계획확인서와 지적도,토지대장,건축물대장 등 31개 서류는 제출서류에서 제외했다.창업비용과 관련해서는 ▲농지조성비 면제 ▲개발행위이행보증금을 현행 부지조성공사비의 100%에서 20%로 감축 등 방안이 제시됐다. 박은호 구혜영기자 unopark@
  • 黨서열 4위 자칭린 中정협 주석 방한

    黨서열 4위 자칭린 中정협 주석 방한

    26일 전용기를 타고 방한한 자칭린(賈慶林)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政協) 주석은 중국 국가서열 4위이자 정치국 상무위원인 실세 정치인이다. 중국에서 전세기가 아닌 ‘전용기’를 탈 수 있는 위치는 서열 4위까지라고 한다. 그는 상하이 출신이 아니면서도 상하이방(上海幇) 수장인 장쩌민 당 중앙군사위 주석과의 30여년 인연을 바탕으로 장 주석의 총애를 받아온 핵심 측근이다. 장 주석보다 14살 아래인 자칭린은 한때 자신보다 직책이 낮았던 장 주석을 깍듯이 예우,친분이 더욱 두터워졌다는 후문이다. 중국이 그의 방한을 앞두고 우다웨이 신임 아시아담당 부부장을 보내 고구려사 왜곡과 관련한 ‘구두 양해’를 이끌어낸 것은 그의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이런 점에서 그의 방한은 한·중간 갈등을 줄여가는 데 나름의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국회는 지금까지 국회의장 명의로 종종 중국 고위층을 초청해 왔고,그의 방한 역시 이런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고구려사 왜곡문제가 상대적으로 덜 심각했던 6월에 결정된 일이다.그러나 방한 일정이 다가오면서 국내 여론이 갈수록 악화됐고,중국으로서도 최고위층의 방문에 앞서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음직하다.정부 관계자는 “중국이 전적으로 자 주석 때문에 고구려사 왜곡 관련 협상에 나선 것은 아니지만,마침 그의 방문이 협상의 기폭제가 된 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문제풍 국회 국제국장도 “초청 당시에는 양국간 현안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지만,그의 방한이 양국 관계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은 어쨌거나 ‘의원외교’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4박5일간 한국에 머물면서 노무현 대통령과 김원기 국회의장,이해찬 총리 등 고위인사들을 잇따라 만날 예정이지만 ‘정치 현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 같지는 않다.“큰 틀에서 양국 우호협력의 증진 방안 등을 얘기하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게 정부 당국자의 설명이다.문제풍 국장은 “자 주석은 경제문제에 더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면서 “포항제철,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 등의 방문 일정은 그래서 잡힌 것”이라고 소개했다. 자 주석은 중국기계설비수출입총공사 사장,타이위안(太原) 중형기계공장장 등을 두루 거친 기술 관료로서 능력을 인정받아 85년 푸젠성 부서기,93∼94년 푸젠성 성장,서기로 승진했다. 96년 10월 베이징 시장에 취임한 후 장쩌민의 최대 정적이었던 천시퉁 베이징시 서기가 부패 혐의로 체포되는데 큰 역할을 했고,시장 재직시 2008년 베이징 하계 올림픽 유치에 성공하기도 했다.지난 2002년 11월 열린 제16차 당대회에서 9명으로 구성된 정치국 상무위원회에 4위로 진입했다.정협은 공산당,전인대,국무원과 더불어 중국 최고위 국가기관 가운데 하나로 상원 또는 원로원과 유사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공무원 출퇴근 자율화…탄력근무제 도입

    공무원 출퇴근 자율화…탄력근무제 도입

    공공부문에 내년부터 출퇴근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탄력근무제’가 도입되고,점차 민간부문으로 확대된다. 정부는 25일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에너지절약추진위원회를 열고 일부 부처에서 시범 운영 중인 탄력근무제를 에너지절약 차원에서 본격 도입키로 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에너지절약 차원에서 도입이 추진됐지만,이미 행정혁신 측면에서 많이 거론됐던 내용”이라면서 “국무총리 훈령으로 각 부처와 지자체에 시달해 적극 추진하고,민간기업에도 권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탄력근무제는 현재의 ‘오전 9시 출근,오후 6시 퇴근’ 방식에서 벗어나 출퇴근 시간을 직원이 선택해 근무하는 제도다.보통 오전 10시부터 오후 4∼5시를 공동근무시간(Core Time)으로 정해 전 직원이 밀도있게 근무하되,나머지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공공부문에선 특허청이 2001년부터,법제처가 지난해 9월부터 부분적으로 시행해 왔다.이달부터 재정경제부가 전체 직원 637명 중 21%인 137명을 대상으로 탄력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서울신문 7월22일자 6면 보도) 오는 9월부터는 중앙인사위원회(인사위)와 국무조정실,여성부·농림부 등도 시범실시에 들어갈 예정이다.인사위는 전체 333명의 직원 가운데 29.4%인 98명이 탄력근무제를 희망했다고 밝혔다.이 가운데 47명이 오전 8시∼오후 5시에,51명이 오전 10시∼오후 7시 근무를 원했다. 탄력근무제는 기관장이 시행을 결정하며,시행에 앞서 행정자치부와 협의해야 한다.개별 공무원은 원하는 출퇴근시간을 선택할 수 있고,현행대로 유지해도 된다. 정부는 고유가 지속에 대비,에너지 효율 장·단기 개선책도 마련했다.대책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의 자동차용 초저황경유의 교통세를 올 10월부터 내년 9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ℓ당 10원 인하하기로 했다.오는 2006년부터 절약 잠재력이 큰 30여개 품목의 에너지 효율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개선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키로 했다.환경친화적이고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 차량의 조기 상용화를 위해 2006년부터 공공기관 의무구매제도를 실시하고,2008년부터는 세제감면도 시행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정부가 전자제품을 구매할 경우,텔레비전·비디오·오디오 등 전자제품 등 8개 품목에 대해 대기전력 1W 이하 제품을 우선 구매키로 했다.신축건물에 대해서는 ‘에너지효율등급 인증’을 받게 하고,2006년부터는 신축건물 설계시 단위면적당 총에너지사용 한도 내에서 설계토록 했다. 이밖에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도입 ▲고속도로통행료 전자지불·카풀중개시스템 구축 ▲공회전 단속강화 ▲공공기관의 원격제어 에어컨 설치 의무화 등도 2∼3년내 시행할 계획이다. 유진상 조덕현기자 js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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