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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공노 징계수위 ‘갈팡질팡’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파업 참가자에 대한 정부의 징계 수위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이 우회적으로 제동을 걸고 나왔기 때문이다. 행정자치부의 강경입장에 제 목소리를 못내던 지자체는 ‘원군(援軍)을 만났다.’는 입장인 반면, 행자부는 “어디에 장단을 맞춰야 하느냐.”며 우왕좌왕했다. 그러나 일부 지자체는 예정대로 중징계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대량 징계사태 바람직하지 않다” 이부영 의장은 22일 “전공노 조합원들이 공무원 신분을 망각하고 파업에 참가했다고 해도 대량 징계·구속 사태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우리당의 인식”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행자부는 오후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입장정리를 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아직 출근하지 않은 주동자 가운데 스스로 나와 조사에 협력하는 인사들은 정상참작해야 하며, 단순가담자에 대해서는 징계수위를 최대한 조절해야 할 것”이라는 이 의장의 입장은 ‘단순 가담자까지 중징계하겠다.’는 정부 방침과는 차이가 난다. 행자부는 그동안 ‘15일 오전 9시 현재 파업 참가자’는 모두 중징계하라고 전국 지자체에 시달했다. 이해찬 국무총리까지 참석한 회의에서 이같은 방침을 거듭 확인하고, 이를 어기면 국책사업 배제와 특별교부세 삭감 등 불이익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행자부,“할말 없어” 행자부는 뒤통수를 맞은 듯했다. 이 의장의 발언 이후 오전 청와대와 의견 조율을 했고, 오후에는 문원경 차관보 주재로 대책회의를 했다. 이어 권오룡 행자부 차관이 행자·노동·법무부 등 관계기관 국장들과 대책회의를 가졌다. 정부는 23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최종 입장을 정할 예정이다. 정부의 ‘중징계’ 방침에 따라 “이번엔 전교조 때와 다를 것”이라는 주장을 폈던 상당수 공무원들은 “이래서 복지부동이 생긴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일부에선 “정치권에서 (정부가)물러설 명분을 만들어준 것”이라고 해석했고, 또 다른 측에선 “(이의장이)정부의 입지를 더욱 힘들게 했고, 국가기강 확립은 없을 것”이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전공노측은 “전면철회가 아닌 선별 징계 방침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구시 3명 파면·6명 해임 대구시는 이날 파업 관련자 36명에 대한 인사위원회를 열고 집회를 주동하거나 하루종일 파업에 참가한 3명은 파면하고 6명은 해임키로 결정했다. 또 단순가담자 20명에 대해서는 정직 결정을 내렸고 단순참가자 중 개전의 정이 뚜렷한 4명은 감봉처분했다. 충북도는 인사위원회를 열었으나 결론을 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조덕현·대구 황경근기자 기자 hyoun@seoul.co.kr
  • [서울광장] 역린의 정치/이목희 논설위원

    [서울광장] 역린의 정치/이목희 논설위원

    이종찬과 이한동은 5공 정권에 참여했으면서도 나름대로 합리적 처신으로 주목받았다.1985년 두 사람의 정치 장래가 갈리는 사건이 일어났다.2월 총선 이후 미 문화원 점거 등 학생운동권의 움직임이 심상찮았다. 당시 청와대는 학원안정법을 만들어 시위 학생들을 강제수용소로 보내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종찬은 여당인 민정당 원내총무, 이한동은 사무총장이었다. 두 사람 모두 법이 문제 있다고 생각했다. 청와대·여당 핵심회의에서 이종찬은 끝까지 반대했으나, 이한동은 대안을 제시하며 타협했다. 분개한 이종찬은 기자들을 만나 “법을 국회에서 통과시키지 않겠다.”고 폭탄 선언을 했다. 이종찬은 그날로 ‘짤렸고’, 이한동도 유탄을 맞아 함께 경질됐다. 중국 고전 ‘한비자(韓非子)’에 ‘역린(逆鱗)’이 나온다. 용은 순한 짐승이지만 턱밑의 비늘, 즉 역린을 건드린 사람은 반드시 죽인다는 것이다. 박정희 정권에서 전두환 정권 중기까지 공개항명의 결과는 뻔했다. 정보기관에 끌려가 혼나거나, 정치적으로 매장당했다. 그러나 역린을 건드린 당시의 이종찬은 죽기는커녕 국민적 인기가 치솟았다. 역린을 비켜간 이한동의 대중 지지도는 좀처럼 올라가지 않았다. 학원안정법 파동과 1987년 이뤄진 대통령직선제 개헌은 ‘역린’의 정치문화를 정착시켰다. 전임자를 치받지 않고는 국민의 이목을 끌지 못했다. 전두환-노태우, 노태우-김영삼, 김대중-노무현, 정도의 차는 있지만 ‘차별화’를 통해 집권을 이어갔다. 여권의 고위관계자는 “노무현 대통령이 이해찬·정동영·김근태 의원을 내각에 포진시킨 뒤 대단히 편안해 한다.”고 전했다. 이르면 연말 개각을 준비중이며, 여당 인사들의 대거 입각이 점쳐진다고 밝혔다. 지금 이해찬 총리처럼 해준다면 대통령이 편할 수 있다. 대권주자들이 언제까지 그렇게 해줄까.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민연금 투자정책을 반대한 것은 ‘역린의 법칙’이 표출되기 시작한 사례다. ‘역린의 법칙’은 대든다고 적용되지 않는다. 국민여론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재경부 관리들은 “김 장관이 경제를 몰라서 그러는 것”이라고 치부한다. 노 대통령 지지자들은 “대선과 내년 전당대회를 겨냥한 무책임한 행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그렇지만 “하늘이 두 쪽나도 국민연금을 지키겠다.”는 김 장관의 간명한 메시지가 국민들에게 더 먹힌다. 여권이 김 장관의 주장을 일부 수용, 황급히 봉합에 나선 것도 여론의 불리를 느낀 때문이다. 청와대와 김 장관의 기싸움은 한동안 이어질 것이다.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논란 때 김 장관이 “계급장 떼고 논의하자.”고 말한 적이 있다. 이번 사안은 훨씬 심각해 보인다. 김 장관측이 ‘단기 승리’에 만족하지 않고 밀어붙이다가는 역풍을 만날 수 있다. 이 총리에 이어 김 장관이 정치적 상승세를 타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무심할 수 없다. 역시 대권주자인 김혁규 의원과의 연대설이 나온다. 남북정상회담 등 ‘한건주의’에 매달릴 여지가 있다. 무엇보다 김 장관 사태 이후 노 대통령의 선택이 주목된다. 참여정부는 여러모로 실험적인 성격이 강하다. 이럴수록 정치인들을 내각에 붙잡아둬서 용광로처럼 들끓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노 대통령이 ‘대권주자의 차별화’가 일찍 시작돼 어려움을 당하는 것을 넘어서는, 정국의 큰 그림을 그리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하지만 민초(民草)를 불안하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치권이 치고받는 것도 지겨운데 내각이라도 조용하게 만들어 달라. 정치인들을 장관 시키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다.‘대권주자 관리장’으로 활용하지 말아야 한다. 행정경험은 당에서 정책을 다루어도 충분히 쌓을 수 있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연기금 ‘한국형 뉴딜’ 투입 재확인

    연기금 ‘한국형 뉴딜’ 투입 재확인

    청와대와 정부, 열린우리당은 21일 연·기금을 ‘한국형 뉴딜(종합투자계획)’ 정책에 투입하는 방안을 당초 방침대로 추진키로 재확인했다. 그러나 연·기금 투자에 대한 국민적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수익성 있는 장기적·안정적 투자기반을 마련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열린우리당 박영선 원내대변인은 이날 고위 당·정·청 협의회 뒤 이같은 논의 내용을 밝혔다. 이에 따라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이 연·기금 투입에 반대하면서 촉발된 여권내 갈등은 일단 봉합되는 국면이다. 김 장관의 한 측근은 이날 “김 장관이 어제 열린 당·정·청 협의회에 참석했고, 거기에서 이미 합의가 이뤄졌다.”면서 “문제가 매듭지어진 것으로 봐도 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당·정·청은 연·기금이 독자적 판단 아래 내년 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에 활용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 가자는 데 견해를 같이 했다. 이를 위해 기금관리기본법과 국민연금법, 민간투자법, 한국투자공사법 등 관련 경제법안을 이번 정기국회 회기 내에 처리하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당·정·청은 조만간 자체 실무회의와 야당과의 협상을 통해 이들 4개 법안에 대한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박 대변인은 “기금관리기본법은 여야간에 의견 접근이 거의 이뤄졌다. 나머지 관련 법안도 이번 주중 상임위에 상정해 야당과 본격적인 협의를 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기금의 안정성과 독립성을 보장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놓고 여권내에서 논란이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특히 회의에 김 복지부 장관이 불참한 것을 놓고 갈등이 종식된 게 아니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불참이 예고돼 있던 반면 김 장관은 회의 시작 직전에 테이블에 놓여 있던 명패가 갑자기 치워져 불참이 예정에 없던 것임을 확인케 했다. 한편 당·정·청은 정기국회에 계류 중인 민생경제 법안과 내년도 예산안을 원활히 처리하기 위해 정부와 여야 정당이 참여하는 ‘원탁회의’를 개최할 것을 한나라당에 제안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미 각종 법안이 제출돼 국회운영과 관련된 부분만 남은 만큼 원내대표간에 논의해도 될 것”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협의회에는 이해찬 국무총리,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 김병일 기획예산처 장관, 김광림 재정경제부 차관, 송재성 복지부 차관,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김상연 김준석기자 carlos@seoul.co.kr
  • 李총리 “다음정권에 부담 안줄것”

    이해찬 국무총리가 정부의 개혁기조와 관련해 두 가지 핵심현안에 대해 ‘못’을 박았다. 국가보안법 개폐 논란 및 경기침체와 관련,“다음 정권에 부담을 줘선 안 된다.”는 말로 참여정부 임기내 해결을 강조했다. 먼저 국가보안법. 이 총리는 18일 고려대 노동대학원 총교우회 초청 조찬강연에서 “사회가 역사적으로 발전해 나가는데 정리할 것은 정리해야지 얼버무리고 가는 건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국보법 제정 경위와 자신이 내란음모죄로 두 차례 기소된 일화 등을 소개한 뒤 “정리할 때 정리하지 못하면 다음 세대에는 그것이 왜곡돼 큰 아픔을 겪게 된다.”고 덧붙였다.“참여정부가 3년 동안 해야 할 일을 안해 놓으면 다음 정부에 부담이 되고, 다음 세대의 국민들이 아픔을 겪게 된다.”고도 했다. 한나라당의 반대는 물론 열린우리당에서조차 추동력이 떨어지는 듯한 상황에서 국보법 연내 폐지 분위기를 다시 한번 다잡으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총리는 대기업의 경제인식과 행태에 대해서도 일침을 놓았다.“대기업이 투자를 안 하는 건 고급인력과 고급기술이 없기 때문”이라며 ‘기업책임론’을 제기했다.“기업은 신규투자로 수익을 낼 모델을 찾아야 하고, 이를 위해 고급인력과 고급기술이 필요한데 이를 개발해 놓지 않아 투자처를 못 찾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올해는 10조원 이상 번 대기업도 있고,1조원 이상 번 기업도 10곳이 넘는다.”고 상기시킨 뒤 “이런 호황에서 (대기업이 요구하는)법인세 인하는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 총리는 “당장의 경제난을 해소하려고 부양책을 쓰면 현 정부에서는 모면할지 몰라도 다음 정부가 고스란히 부담을 떠안게 된다.”면서 “다음 정부에 떠넘기지 않겠다는 것이 대통령의 방침이자 내 생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전공노, 파업 사흘만에 철회…18일 업무복귀

    전공노, 파업 사흘만에 철회…18일 업무복귀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가 총파업 3일 만에 파업철회를 선언했다. 전공노는 “총파업을 일시철회하고 18일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차가운 여론과 정부의 강경대응 방침에 전공노가 마침내 백기를 든 것이다. 김영길 전공노 위원장은 “17일 오후 6시 총파업을 일시 중단하고 18일 오전 9시 업무에 복귀한다.”면서 “그러나 정부가 대화를 계속 거부할 경우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맞춰 재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파업 참가자에 대한 징계 및 이에 따른 결원 인력에 대한 충원을 신속히 실시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이해찬 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전공노 불법집단행동자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정확하게 징계한다.’는 정부의 기본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정순균 국정홍보처장이 전했다. 정부는 지난 15일 전공노 파업 참가자에 대해 전원 파면이나 해임을 요구하되, 당일 업무에 복귀한 단순 가담자는 정상참작 사유가 객관적으로 입증될 경우 이보다 한 단계 낮은 정직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김대환 노동부 장관은 “중징계 방침은 변함이 없다.”면서 “복귀시점에 따라 징계수위는 다소 달라질 수 있고 사안에 따라 가볍게 처리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자부 집계에 따르면 파업 참가자 3042명 가운데 이날 현재 파면·해임 대상자는 2488명이다. 이중 1062명은 시·도에 파면·해임이 요구됐다. 김용수기자 dragon@seoul.co.kr
  • [대정부 질문] 눈길 끈 의원2명

    국회 대정부 질문 마지막날인 16일 두 여야 의원의 ‘튀는 행보’가 눈길을 끌었다. 상대 당이나 소속당에 ‘긴장’과 ‘허탈’을 각각 안긴 주인공은 열린우리당 김종률 의원과 한나라당 원희룡 최고위원. ●김종률 의원은 행정수도 이전 위헌 결정과 관련,“히틀러의 나치즘 헌법, 무솔리니의 파시즘 헌법은 의회주의를 부정하는 도구로 관습헌법 이론을 동원했다.”고 비난하는 내용의 질문자료를 미리 배포하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헌재를 ‘헌법제작소’라고 표현하고 한나라당측에 “수구도 모자라 꼴통 소리를 들어야겠느냐.”는 등의 거친 문구도 담겨 있었다. 이에 한나라당이 즉각 발끈하면서 본회의장은 ‘전운’이 감돌았다. 하지만 김 의원은 막상 질문 때는 “역사적으로 관습헌법 이론이 성문헌법을 유린했던 때가 있었다. 바이마르 헌법이 그렇게 부정당했다.”고 수위를 낮췄다. “법복 귀족 수구보수 헌법재판관 7인이 주도한 ‘갑신헌변’은 그냥 세간의 속평만은 아닙니다.”라는 언급에서는 약간 술렁거렸지만 예상보다는 순조롭게 넘어갔다. ●원희룡 의원은 이날 한나라당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이해찬 국무총리에게 질문을 던졌다. 당 지도부나 동료 의원들이 ‘이 총리 왕따’로 일관한 것과는 달리 맞대결에 나서 당 내부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원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이 대선공약에서 경제성장 7%를 ‘장난’처럼 약속했고 실제 성장은 밑돌아 국민들이 고통스러워하는 현실을 아느냐.”고 이 총리에게 따졌다. 이에 이 총리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성장률 자체도 중요하지만 경제 체질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에둘러 갔다. 그 동안 이 총리에 대한 전반적 기류가 격앙된 상태여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무시 작전’으로 일관했었다. 한선교 의원은 이 총리를 답변석으로 불렀다가 바로 들어가라고 하면서 ‘면전 박대’하기도 했고, 김영선 의원은 이 총리의 존재를 부정하면서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에게 ‘총리 권한대행’이라고 부른 바 있다. 이종수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경제특구 외국병원 내국인 진료 허용

    정부는 16일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경제자유특구내 외국병원의 내국인 진료를 허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학계를 비롯, 시민단체 등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정책추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는 또 2009년까지 4조원을 투입해 공공의료 서비스 확충과 필수 국가보건의료체계를 구축하고 고령화사회에 대비한 공공부문 투자 확대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재 150만명 수준인 의료급여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의료급여를 건강보험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문경태 보건복지부 기획관리실장은 “경제자유특구를 동북아 중심국가 핵심으로 육성하겠다는 정부방침에 따라 외국 유수병원의 설립ㆍ운영이 반드시 필요하고 내국인 진료허용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외국병원 설립에 대해서는 “대략 500∼1000병상 규모가 될 것”이라면서 “설립시한은 경제특구 1단계 공사가 끝나는 2008년쯤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민단체, 의료단체, 학계, 노동계는 이같은 정부의 결정에 대해 의료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으로 인한 계층간 위화감 조성 등을 들어 강력히 반발하면서 성명을 잇따라 냈다. 보건의료 시민단체는 성명을 통해 “외국계 영리병원 설립과 내국인 진료허용은 국민들의 빈부격차에 따라 의료 전반에 걸쳐 불만과 불신을 증폭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재정경제부장관과 보건복지부장관은 당장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경제자유구역법 개정 법률안 폐기를 주장하는 보건의료 학계ㆍ교수ㆍ연구자들도 “외국계 영리법인 설립과 내국인 진료 허용은 의료비 앙등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민주노총 이수봉 대외선전실장은 “경제자유구역내 외국병원 설립허용은 사실상 의료시장 개방이나 다름없다.”면서 “이럴 경우 국내 병·의원은 외국과의 역차별 논리를 들어 건강보험수가 인상과 규제완화 요구가 심해져 결국 의료의 공공성을 크게 퇴색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대정부 질문] 행정수도 위헌 결정 공방

    [대정부 질문] 행정수도 위헌 결정 공방

    충청도 출신 40대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16일 국회 대정부질문자로 총출동해 신행정수도 건설 위헌 결정을 내린 헌법재판소와 한나라당을 신랄하게 공격했다. 이에 맞서 반론을 제기한 야당 의원들은 공교롭게도 모두 비(非)충청권 출신이었다. 1957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고향에서 고등학생 때까지 생활한 노영민 의원은 17대 총선에서 청주흥덕을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1958년 대전에서 태어나 대학까지 고향에서 다닌 이상민 의원은 대전 유성에서 당선됐다. 1959년 충남 천안에서 태어나 중학교까지 다닌 양승조 의원은 천안갑에서 배지를 달았다.1962년 충북 진천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공부한 김종률 의원은 증평·진천·괴산·음성에서 당선됐다. 1957년 충남 천안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다닌 김낙순 의원은 서울 양천을에서 당선됐다. 노영민 의원은 헌재가 관습헌법을 위헌 근거로 든 것과 관련,“1987년 개정된 성문헌법에 기초해 설립된 헌법재판소는 5000년 유구한 역사에서 볼때 아주 생소한 기구이며, 헌재 표현대로라면 관습헌법상 인정할 수 없는 기구”라고 비꼬았다. 양승조 의원은 “신행정수도특별법을 통과시키고 총선공약으로까지 내세워놓고 헌재의 위헌 결정이 나오자 환호작약한 한나라당의 이중적 태도는 충청도민을 포함한 온 국민으로부터 신랄한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김낙순 의원은 “신행정수도건설 중단에 따른 종합적인 대책 마련은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은 “총리가 여론을 광범위하게 수렴하자는 야당과 언론의 요구를 무시해 결과적으로 대통령이 정권의 명운이 걸린 중대사라고 말한 신행정수도 건설을 실패로 이끌었다.”며 이해찬 총리 책임론을 제기했다. 같은 당 원희룡 의원은 정부와 여당이 청와대와 국회를 제외한 행정기관 이전을 대안으로 추진하는 것과 관련,“청와대와 국회가 서울에 있는 상태에서 다른 모든 행정기관들이 이전한다면 지리적 문제로 국정운영에 어려움이 발생할 것”이라며 “정부와 여당, 야당이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위한 구체적인 안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주성영 의원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대안으로 현행 도(道)를 없애고 광역시 형태의 행정시스템을 도입하자는 것을 골자로 한 행정구역 개편론을 주장했다. 그는 “예산수립권과 조세징수권 등 중앙정부의 권한을 지방으로 대폭 이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전공노 수석부위원장 파면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파업 이틀째인 16일 정부는 파업 주도자나 적극 가담자는 파면하고 단순 가담자는 해임한다는 중징계 방침을 재확인했다. 전공노는 “민주노총이 총파업에 돌입하는 26일까지 파업을 끌고 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동계 안팎에서는 이번 전공노 파업이 종료된 것으로 보고 있다. 허성관 행정자치부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파업 참가자에 대해 징계와 형사처벌을 병행할 것”이라며 “특히 파업에 동조한 지방자치단체장 2명을 형사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이갑용 동구청장과 이상범 북구청장을 겨냥한 발언이다. ●“전교조 때와 다르다” 이해찬 국무총리는 오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특히 파업에 참가한 중앙부처 공무원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징계 결정을 내려 지방공무원 처리에 단초를 제공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파업에 참가했던 공무원 3042명 중 2753명이 업무에 복귀했고,289명은 여전히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업 참가자에 대한 징계 절차도 본격화되고 있다. 전날 339명을 직위해제한 데 이어 16일에도 행자부의 지침대로 징계절차를 밟아 오후 4시 현재 징계요구 1062명, 직위해제 692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광주시는 반명자(45·여·전공노 수석부위원장·동구 환경위생과 7급)씨를 파면, 강기수(52·전공노 광주지역본부장·서구 건설과 6급)씨를 해임했다. 허 장관은 “이번 사태는 파업이 아니며 불법 집단행동”이라면서 “전교조와 같이 나중에 복직시켜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업에 참여했다가 바로 복귀한 사람이나 전남 강진군과 같이 단체장이 설득해 복귀한 경우라도 ‘단순 가담자’로 분류해 ‘해임’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의 방침이 지나치다는 주장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는 데다 지방소청심사위원장이 민간인 출신이어서 정부의 방침대로 대규모 징계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26일까지 파업 계속 간다” 이날 파업에 참가했던 전공노 조합원들은 속속 업무에 복귀했다. 전공노 집행부는 오전 “문자 메시지 지침에 따라 각 거점에서 흔들림 없이 산개투쟁 및 대국민 선전전을 전개하라.”는 투쟁지침을 내려보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조합원들이 속속 발걸음을 돌렸다. 전공노는 “위원장의 종료선언이 있을 때까지 파업을 계속하고 26일의 민주노총 파업 때까지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구·경북 본부장등 지도부 15명 검거 한편 경찰은 전공노 총파업과 관련, 총 187명을 검거했다. 이 가운데 1명을 구속하고 39명을 불구속했으며 136명을 조사 중이다.11명은 일단 귀가조치했다. 경찰은 이날 전공노 회계감사 담당인 박모(44)씨와 대구·경북지역본부장 최모(45)씨 등을 검거, 조사 중이고 체포영장이 발부된 전공노 지도부 48명 가운데 모두 15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김용수 조덕현 유영규기자 dragon@seoul.co.kr
  • 여·야 ‘盧대통령 북핵발언’ 공방

    노무현 대통령의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의 ‘북핵 발언’을 놓고 여야의 설전이 확산됐다.14일 ‘논평 대결’에 이어 15일에는 당 지도부와 의원들의 공방으로 번졌다.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상임운영위에서 “북한이 핵을 가진 것이 자신을 지키기 위해 일리가 있다고 주장한 것은 충격”이라고 꼬집은 뒤 “심각한 문제가 있는 발언이기에 대통령의 부연 설명과 해명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또 한나라당 의원들은 성명서를 내고 “북한의 기존 입장을 대변하면서 북한핵 개발 저지를 위한 국제공조를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한·미동맹을 위태롭게 하는 것”이라고 규정한 뒤 “국민을 불안하게 하거나 실망시키지 말고 한반도 안정과 북핵 개발 저지를 위한 적극적 노력과 국제공조를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은 상임중앙위에서 “미국 대선을 전후해 미 정계 일각에서 간간이 흘러나온 대북 선제공격론에 대한 국민의 일반적 인식을 밝힌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한 뒤 “대통령의 발언은 북핵 개발은 반드시 폐기돼야 한다는 인식의 표현이고 그래야만 중국, 일본, 러시아 그리고 한국도 도울 수 있다는 간절한 뜻을 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전은 국회 본회의에서도 재연됐다. 한나라당 이재창 의원은 “미군 재배치로 한반도 안보가 불안한 상황에서 안보를 위협하는 발언”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열린우리당 송영길 의원은 “시의적절한 표현”이라며 이해찬 총리의 입장을 묻자 이 총리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있어서는 안되고 북한 핵무기 보유는 용납할 수 없다는 기조에서 발언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거세지는 ‘대정부질문 무용론’

    국회 대정부질문이 거듭 정쟁으로 얼룩지면서 ‘도대체 이런 제도가 꼭 있어야 하나.’란 무용론(無用論)이 다시 나오고 있다. 지난달 28일 5일간의 일정으로 시작된 정기국회 대정부질문은 첫날부터 이해찬 총리의 ‘차떼기당’ 발언과 이에 따른 한나라당의 반발로 무려 14일간 중단된 데 이어 지난 12일에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막말과 욕설로 사사건건 충돌하면서 중단과 속개를 거듭하는 최악의 난장판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지금의 대정부질문은 존재의 가치가 없다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으는 것도 이런 부작용 때문이다. 국민대 김형준 교수는 “민주화 이전에는 대정부질문이 야당의 유일한 진실 호소 통로였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면서 “지금과 같은 수준의 대정부 질문이라면 없는 것만 못하다.”고 지적했다. 경희대 김민전 교수도 “장기적으로 대정부 질문을 축소하고 실질적인 입법활동 토대인 상임위가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16대 국회에서도 대정부질문이 국회 파행의 빌미를 제공하긴 했으나, 이렇게 연속적으로 지저분한 이전투구를 벌인 적은 없었다. 이 총리한테 모욕을 당한 한나라당 의원들이 ‘총리 핫바지 만들기’로 지능적인 보복에 나서고, 이를 다시 여당 출신 의장단이 편파적으로 제지하면서 궤도를 이탈한 이번 대정부질문은, 남은 이틀간의 일정도 정상운행을 장담키 어려운 상황이다. 제헌국회 때부터 유지해온 대정부질문의 원래 취지는 행정부에 대한 입법부의 견제다. 그러나 그동안 대정부질문은 의원들이 단상에 서서 일방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떠드는 ‘대정부연설’로 변질, 활용돼 왔다. 이런 자기모순을 바로잡기 위해 지난해 2월부터 의원과 국무위원간 ‘1문1답’ 형식으로 규정이 바뀌었으나, 오히려 의원들의 저질 수준만 더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장관에 비해 전문지식이 떨어지는 의원들이 태반이다 보니 논리적인 질문을 하기보다는 일방적으로 윽박지르거나 수박 겉핥기식 질문으로 일관하기 일쑤이고, 그나마 상당수 의원들은 바뀐 규정에도 아랑곳 없이 ‘연설’로 일관하는 무성의를 보여주고 있다. 대정부질문 무용론이 결정적으로 설득력을 갖는 부분은, 이 제도가 정쟁의 장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상대당 의원들과 국무위원, 언론 등이 주시하는 가운데 내뱉는 ‘정치적 수사’는 막대한 파장을 즉각적으로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정쟁을 선호하는 측은 언제나 ‘외도’의 유혹에 노출돼 있는 셈이다. 여기에 자신의 이름 석자를 알리고 싶은 의원들의 소(小)영웅주의까지 반갑잖은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개혁을 자임한 17대 국회의원들 가운데 단 한명도 대정부질문 폐지론을 꺼내지 않는 것은 왜일까. 국회 관계자는 “의원들이 다음 선거때 자신의 의정활동을 알리는 데 대정부질문만한 홍보자료가 없기 때문”이라며 “다른 분야의 개혁은 목소리를 높이면서 정작 자신들의 기득권만은 내놓지 않겠다는 심산”이라고 꼬집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새해예산 208조 졸속심의 우려

    국회는 15,16일 이틀 동안 경제·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을 마친 뒤 17일부터 208조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과 기금운용안 심의에 들어간다. 새해 예산안은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어선 데다가 적자재정으로 짜여지고, 국가 채무도 IMF사태 때보다 무려 4배 늘어난 244조 2000억원에 달해 지난 4일부터 심도있는 심의작업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해찬 국무총리의 ‘한나라당 폄하발언’을 놓고 국회가 파행 운영되면서 14일이나 늦어져 예산안 처리 기한인 다음달 2일까지 심의를 마치기 어렵게 되거나 부실 심의에 그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여권이 추진하는 ‘한국형 뉴딜정책’은 물론 적자 재정규모 확대 등과 관련, 한나라당 등 야당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관련 예산안이나 부수 법안을 놓고 여야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또한 행정수도 이전 위헌결정에 따른 후속 대책과 국가보안법 등 ‘4대 입법’ 등을 둘러싼 여야간의 대립도 쉽게 접점을 찾기 어려운 형국이다. 한나라당은 이와 관련,17일 정책의총을 열고 언론관계법과 사립학교 개정안 등의 당론을 확정할 방침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열린우리당의 4대 입법의 위헌성을 검토하면서 자체 법안을 마련해 왔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한나라 주류·비주류 ‘4대입법’ 또 파열음

    한나라당 주류와 비주류의 물밑 기(氣) 싸움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이해찬 국무총리의 ‘한나라당 폄하’ 발언 이후 국회 등원 여부와 관련해 치열한 격론을 벌인 데 이어 열린우리당이 추진중인 국가보안법 폐지 등 ‘4대 입법’에 대한 대응방향을 놓고 또다시 파열음을 내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이르면 17일부터 정책의총을 잇달아 열어 여당이 추진하는 국가보안법 폐지 등 4대 입법에 대한 당론 확정 작업에 착수한다. 그동안 4대 입법의 위헌 소지를 들어 입법철회를 주장해 왔으나 열린우리당이 이미 법안을 제출한 마당에 철회만을 주장하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고 보고, 보다 구체적 반대 논리나 대안 모색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비주류 “대응 미숙땐 지도부 퇴진” 압박 비주류측은 지난주부터 잇따른 모임을 갖고 ‘4대 입법’ 관련 대응책을 모색하는 한편 4대 입법에 대한 당 지도부의 대응이 미숙할 경우 지도부 퇴진 등 불신임을 추진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겠다며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다. 비주류인 국가발전전략연구회(발전연)의 홍준표 의원은 “당 지도부에 대한 의원들의 불만이 폭발 직전”이라며 “4대 입법 처리를 앞두고 지도부의 리더십을 거론하는 것이 적전분열로 비쳐질까봐 더이상 문제삼지는 않겠지만 적절한 시기에 반드시 짚고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성향 의원모임인 ‘자유포럼’을 이끌고 있는 이방호 의원도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국정을 내팽개친 상황에서 야당이라도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하는데 지난번 국회 파행과정에서 보여준 당 지도부의 리더십은 한마디로 기대 이하였다.”면서 “지도부가 4대 입법 처리과정에서도 우왕좌왕한다면 더이상 믿고 따를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그러나 자유포럼은 최근 사회 일각에서 일고 있는 보수진영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공개적으로 관심을 표명하며 물밑 접촉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당내에선 “자유포럼의 지도부 비판은 딴살림을 차리기 위한 명분쌓기에 불과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주류 “지도부 흔들기는 해당행위” 반발 이에 대해 주류측에선 “국민 여론을 무시한 채 강경투쟁만 주문하고 있는데 결국 그렇게 해서 당이 얻는 것이 무엇이냐.”며 “비주류의 대책없는 지도부 흔들기는 선봉에 선 아군의 등에 총구를 들이대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비주류의 공세를 ‘해당 행위’로 간주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당 지도부와 주류측은 지난 주말 잇따른 모임을 갖고 향후 대책을 논의하는 등 긴장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와 관련, 김형오 사무총장은 지난 13일 당직자 10여명과 골프회동을 가지는 등 전에 없는 ‘스킨십’을 보여주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공무원 15일 첫 파업…노동계 동투 본격화

    공무원 15일 첫 파업…노동계 동투 본격화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가 15일 오전 9시를 기해 사상 초유의 공무원 총파업에 돌입한다.민주노총과 한국노총도 연대 투쟁에 나서고 철도노조도 파업을 결의하는 등 노동계의 본격적인 동투(冬鬪)가 시작됐다.화물연대도 운송거부를 결의했다. 전공노는 14일 밤 8시쯤 서울 연세대 노천극장에 집결해 총파업 전야제를 가진 뒤 오후 10시35분쯤 일단 해산했다.전야제에는 전공노 소속 지도부와 조합원 1000여명을 비롯,민주노총 노조원과 한총련 대학생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전공노 관계자는 “총파업에 전력을 기울이기 위해 10∼100명씩 무리를 지어 산개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고 말했다.전공노 지도부는 15일 이후의 행동 방침을 상황에 따라 다시 정하기로 했다. 당초 서울대에 모이려던 전공노는 경찰이 서울대 진입을 막자 집결지를 연세대로 바꿨다.경찰은 이날 밤 허준영 서울경찰청장 주재로 경비 대책회의를 열고 체포영장이 발부된 지도부 39명은 반드시 검거하기로 했다.전공노는 이미 지난 13일 조합원들에게 총파업 지침을 하달했다. 정부는 14일 총리공관에서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사회·노동 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파업 참가자에 대한 중징계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그러나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파업 연대 투쟁을 선언하고 나섰다.민주노총은 오는 26일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민주노총은 또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금속연맹과 공공연맹 등 11개 연맹 조합원 4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2004 전국노동자대회’를 갖고 공무원 노동3권 보장,비정규직 법안 철폐,한·일 FTA협상 중단,국가보안법 폐지 등을 촉구했다.이들은 광화문우체국 앞과 종로1가 주변 8차선 도로를 막고 경찰과 대치했다. 이날 집회에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전공노 김영길 위원장과 정용해 대변인 등 핵심 간부 34명이 조합원 1000여명과 함께 경찰의 검문을 뚫고 참석했다.체포영장이 발부된 김모 정치위원장과 남모 서울강서지부장 등 지도부 2명이 경찰에 검거됐으며,전주지부장은 경찰에 자수했다. 한편 한국노총도 전공노가 파업에 돌입하는 15일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천막농성 투쟁에 들어간다.철도노조는 내년 철도공사 전환을 위한 특별단체교섭이 난항을 겪음에 따라 이날 총파업을 결의했다.화물연대 역시 정부의 경유가 인상에 항의,지난 13일 총파업 돌입을 결의했다. 김용수 유영규 유지혜기자 dragon@seoul.co.kr
  • [본회의 발언대]

    ●정두언(한) 이해찬 총리는 국회 공전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 ●안민석(우)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반드시 남북한 단일팀을 구성해야 한다. ●이주호(한) 사립학교장의 임기제 도입과 개방형이사제가 이총리가 교육장관 시절 추진하려 했던 정책들과 같은 맥락 아닌가. ●강기정(우) 저소득 빈곤층에 대한 공공부문 의료기반 구축 등 한국형 사회안전망의 틀을 강화해야 한다. ●류근찬(자) 정부는 신행정수도 건설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필요하면 개헌을 하고, 국민투표에 부쳐 국민적 동의를 얻어야 한다. ●이인영(우) 사학재단은 사실상 정부보조금으로 학교를 운영하고 비리와 분규가 계속된다. ●정형근(한) 총리는 정부부처중 필요한 곳에 복수차관제 도입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는데 옳은가. ●이목희(우) ‘대령연합회’가 내란, 군사반란을 선동했는데 정부가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 ●한선교(한) 정부 집권 세력이 국가 갈등을 조장하며 심화시키는 것은 나라 발전에 역행하는 처사다. ●서재관(우) 충청인의 신행정수도 건설 무산의 위기감이 크다. 이들의 박탈감을 치유하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최구식(한) 현 정부의 정책이 거꾸로 가는 것은 ‘대통령이 잘 모르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조배숙(우) 정수장학회와 관련, 공식적 조사위를 설치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조사해야 한다.
  • [사설] 국회 어른스러울 수 없나

    14일이나 공전했던 국회가 정상화된 지 불과 이틀 만에 또다시 비틀거리고 있다. 어제 사회·문화분야 대정부 질문에 나선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이 ‘무식’ ‘꼴통’이라는 막말까지 동원해 정부 공격에 치중하자 김덕규 국회부의장이 마이크를 잠시 끈 것이 발단이 돼 본회의가 중단되는 소동을 빚었다. 문제는 이것뿐만이 아니다. 열린우리당의 이목희 의원은 질의자료에서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건설 위헌결정을 ‘총칼만 들지 않았지 쿠데타와 버금간다.”면서 헌재 재판관들의 사퇴를 요구해 여야가 맞붙는 사태도 벌어졌다. 그동안 허송세월한 것도 모자라 만났다 하면 싸우는 국회가 한심스럽기 그지없다. 그저께부터는 한나라당이 이해찬 국무총리를 답변석에 세우지 않으려고 공격만 하고 질문은 하지 않는 ‘총리 무시하기’ 전략까지 등장했다. 여야 할 것 없이 본연의 의무는 외면하고, 국회를 유치한 싸움터로 변질시키고 있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국회 대정부 질문은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을 상대로 국정에 대한 정책적 문제점을 따지는 자리다. 정파의 이해를 앞세운 정치공세나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을 하라는 자리가 아니다. 누구도 한나라당 최 의원의 막말을 대정부 질문이라고 보지 않는다. 소속 정당과 국회의 수준을 떨어뜨리는 일이다. 열린우리당 이 의원의 헌법기관에 대한 폄하 발언도 대정부 질문의 본질을 벗어난 월권행위나 다름없다. 정당은 국민의 눈을 무서워해야 하고,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로서 의정활동에 임해야 한다. 그런데 아직까지 국민의 기대와 수준에 못미치는 사적인 막말과 삿대질이 정치라고 생각한다면 누가 이런 정당과 국회의원을 지지하겠는가. 유치한 수준의 정쟁은 접고 어른스러운 정치에 나서기를 촉구한다.
  • 행정수도 위헌결정 논란

    여야는 12일 국회 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신행정수도특별법 위헌결정의 정당성 여부와 대안을 놓고 논란을 벌였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헌재의 결정이 시대착오적이라고 집중 성토하면서 정부측에 특단의 대책을 주문한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헌재 결정을 무시하는 것은 법치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것”이라고 역공을 폈다. 열린우리당 이목희 의원은 ‘정치헌재’‘수구헌재’‘사법쿠데타’라고 격한 표현을 써가며 헌법재판소를 비난하고는 “위헌결정이 내려진 지난달 21일은 사법상국(司法傷國)의 날”이라고 성토했다. 이 의원은 “위헌이라는 정치적 결론부터 내려놓고 법의 문외한이 듣더라도 궤변투성이의 관습헌법 논리를 동원했다.”며 “대전시민과 충청도민들의 좌절과 절망, 분노와 허탈을 상상이라도 해봤느냐.”고 추궁했다. 그가 준비한 원고에는 “헌재 재판관 7명은 사퇴하라.”며 위헌 결정에 찬성한 7명의 이름까지 명시했으나 막상 대정부 질문에서는 지도부의 설득에 따라 이 부분만은 거둬들였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도 과거 정권에서 판사를 지낸 점을 들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최구식 의원은 “정부·여당이 위헌 결정을 이유로 헌법재판관 전원의 인사청문회를 추진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을 내는 보복입법을 하는 것이 법치국가에 맞는 행태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선교 의원은 “정부는 행정수도 이전 문제를 지역 이기주의로 몰아붙여 지역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조배숙 의원은 “듣도 보도 못한 관습헌법의 논리로 서울공화국을 벗어날 길이 막혀버렸다.”고 개탄했고, 충북 제천·단양 출신인 서재관 의원은 “충청인이 겪고 있는 정신적 공황과 경제적 혼란을 치유하는 특단의 대책이 뭐냐.”고 따졌다. 답변에 나선 이해찬 총리는 “정부 내에 후속대책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며, 헌재의 결정에 저촉되지 않으면서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는 방안을 전문가와 국민 의견을 수렴해 빠른 시일에 마련하겠다.”면서 “올해 말까지는 기본적인 방향을 잡으려고 하며, 국회와 협의해 최종적인 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이총리 “사학재산은 공공 출연재산”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둘러싼 여야의 현격한 시각차는 12일 국회 사회·문화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도 계속됐다. 질문에 나선 여야 의원들은 투명성 제고와 학교 운영의 자율성 확보라는 취지에는 한목소리를 내면서도 방법론에서는 첨예하게 맞섰다. 열린우리당은 ‘사학의 공공성’을 강조했고, 한나라당은 ‘사유재산 침해 가능성’을 지적했다. 열린우리당 조배숙 의원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교원 봉급을 비롯해 사학예산의 58%를 보조하고 있는 현실을 들어 “그렇기에 사학은 공공성 담보를 위해 투명하고 민주적인 경영이 요구된다.”면서 ‘공공성 보장’을 위해 개방형 이사제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은 “헌법이 보장한 사학의 자율성은 최대한 존중돼야 한다.”면서 “최근 사립학교법 개정과 관련한 여당의 일련의 추진 방향이 이해찬 국무총리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되어 있지는 않나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정부 여당의 개정안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이해찬 국무총리는 “사학 재산은 출연한 것이기 때문에 이미 개인 재산이 아니고 공공 출연자산으로 전환되어 사유권이 인정되지 않고 있다.”면서 “기본적으로 민주성·투명성·공공성을 높여나가는 쪽으로 사립학교법이 개정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대정부 질문] 막말·야유… 국회는 종일 난장판

    [대정부 질문] 막말·야유… 국회는 종일 난장판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대정부질문을 하는 도중에 마이크가 두번이나 꺼지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국회 고질병인 ‘이전투구(泥田鬪狗)’ 양상은 ‘상생 정치’를 모토로 내건 17대에서도 그대로 재연됐다. 국회가 아수라장으로 돌변한 12일 한나라당은 이틀째 ‘차떼기당’ 발언을 문제삼으며 이해찬 총리를 압박했다. 첫 타자인 최구식 의원은 7분 넘게 “노무현 대통령이 뭘 잘 모르고 있기 때문에 나랏일이 거꾸로 가고 있다.”,“길을 잘 모르는 사람이 모는 차를 타 불안한 것처럼 현 정권이 국정운영을 하고 있다.”며 이 총리와 현 정권을 맹공격했다. 이에 사회를 보고 있던 열린우리당 소속 김덕규 국회 부의장이 “대정부질문의 취지에 맞게 말씀하시라.”고 독촉했지만 최 의원이 아랑곳하지 않자 마이크를 꺼버리도록 지시했다. 즉각 야당 의석에선 “마이크는 왜 껐어요.”,“의사 진행발언 주세요.”라는 고함이 터져나왔다. 최 의원이 가까스로 발언을 마친 뒤에는 같은 당 남경필·이병석 의원 등이 발언대로 달려나오면서 회의가 30분간 지연됐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당신들이 국회 경위야. 왜 단상을 점거하고 그래. 당장 내려와. 조용히 해.”라고 고함을 질렀다. 남경필 의원을 겨냥해서는 “야, 오렌지 내려와.”라는 막말까지 곁들여졌다. 결국 김 부의장이 마이크 해프닝에 대해 사과함으로써 소동이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마지막 질의자인 정두언 의원이 “이해찬 총리는 반개혁적 인물”이라며 공세를 퍼붓자 김원기 국회의장 역시 “정치 연설을 하지 말고 질의하라.”며 다시 마이크를 끄도록 지시했다. 연거푸 마이크가 꺼지자 야당에선 “의장은 공정하게 진행하라.”고 반발했다. 그러나 김 의장은 “의장이 들어가라고 하면 들어가는 것이 국회법이고, 대정부질문 때는 일문일답으로 해야지, 정 의원처럼 인신공격 정치연설을 하면 안 된다.”고 못을 박았다. 이날 본회의장에선 하루종일 고함이 터져나왔다.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은 “이해찬 선배님, 나오시죠. 질문하겠습니다.”라고 했다가 이 총리가 발언대에 서자마자 “역시 ‘이해찬 총리’라는 직책을 가진 분께는 질문드릴 수 없다. 돌아가시라.”고 우롱해 여당의 거센 반발을 샀다. 또 열린우리당 이목희 의원이 수도이전 위헌결정을 내린 헌재에 대해 “사법 쿠데타” 운운하자 한나라당 의원들은 “헌정 파괴행위를 중단하시오.”,“야당의 마이크는 끄면서 지역주의 조장하는 여당 발언은 왜 아무말도 안 하냐.”고 고함 쳤다. 그럼에도 논란의 당사자인 이 총리는 열린우리당 서재관 의원의 질의에 “어제 오늘 한나라당 의원들 말씀을 들으면서 여러 감회가 있지만, 원만한 의사진행을 위해 그냥 듣고만 있다.”고 응수했다. 그는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는 ‘사의(謝意)’에 대해선 “한학하는 분이 많은 제 고향 충남 청양에서는 ‘사의’라는 표현이 ‘사과’보다 더 격조높게 사용된다.”고 여유롭게 웃어 넘겼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李총리 “정수장학회 강제헌납 정부서 조사”

    李총리 “정수장학회 강제헌납 정부서 조사”

    이해찬 국무총리는 12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는 정수장학회의 강제 헌납 논란과 관련, “정부가 공식적 조사위원회를 설치해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사회·문화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열린우리당 조배숙의원이 조사위 설치를 제안하자 “당시 정권이 개인 재산을 강탈했다면 민주 사회의 기본 질서에 위배되는 것으로 진상 규명이 필요하리라 본다.”고 답변했다. 이 총리는 “강제 헌납 의혹에 대한 뚜렷한 규명 자료가 정부에는 남아 있지 않다.”면서 “다만 유족들이 여러 자료를 제공했는데 그 타당성을 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박 대표는 “(조사해도) 상관없다.”면서도 “이미 사실상 (열린우리당의) 조사위원회가 구성돼 활동하고 있는 것 아니냐. 조사해서 사실이 아니라는 결과들이 밝혀지고 있는데….”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또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 위헌 결정에 따른 대응책과 관련,“다음 주까지 후속 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뒤 공청회·토론회는 물론 국회와 협의과정 등을 거쳐 헌법재판소 결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에서 국가균형발전을 이룰 기본 방향을 연말까지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병영 교육부총리는 여당의 사립학교법 개정안 중 ‘개방형 이사제’에 대해 “학교법인이 폐쇄적이고 부실 운영이 많아 의사결정 시스템이 개혁돼야 한다.”면서 “외부 구성원의 부분적 참여를 보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답변, 도입이 불가피함을 강조했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질문 과정에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과 사립학교법 개정의 방향 등을 놓고 뜨거운 공방을 주고 받았다. 특히 열린우리당 이목희 의원은 “헌재가 국민과 국가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 10월21일은 ‘사법상국(司法傷國)의 날이었다.”고 말한 뒤 “7인의 헌재 재판관이 역사의 탄핵을 받을 것을 기대한다.”라고 발언해 야당 의원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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