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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녀 국적포기 공직자 제재 곤란”

    “자녀 국적포기 공직자 제재 곤란”

    이해찬 국무총리는 7일 국적포기 자녀를 둔 공직자의 제재 논란과 관련,“자녀의 외국국적 취득은 본인의 권리로, 이 때문에 그의 부모인 공직자가 페널티(제재)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경향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자녀가 외국국적을 취득하겠다고 주장하는데 부모가 이를 하지 말라면 인권침해”라며 “자녀의 인권을 침해하지 않았다고 공직자로서 페널티를 받아야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다만 “병역의무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면 부도덕한 것이므로 도덕적 페널티를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법제도개혁추진위의 형사소송법 개정 논란에 따른 검사들의 집단반발 움직임에 대해서는 “(검사들이) 집단행동을 못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해 검사들의 집단행동에 대한 징계조치를 명문화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대입제도 ‘3불정책’과 관련,“대학이 자율적으로 뽑을 수 있는 다양한 입시요강을 제시할 때까지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 유전개발 및 행담도 개발 의혹에 대해서는 “권력형 비리는 아니지만 연루된 인사들이 자신의 직무와 본분에서 벗어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열린우리당의 정체성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여당은 구체적인 정책으로 얘기해야 한다.”면서 “콘텐츠없이 개념만 갖고 논란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최근 당정간 불협화음에 유감을 나타냈다. 이 총리는 이와 관련, 이날 오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지금까지 당정협의가 많이 진행돼 왔으나 형식에 치우쳤다는 지적이 많다.”면서 “각 부처는 당정협의를 기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임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 총리는 “국민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일부 주요 정책이 당과의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면서 “각 부처는 해당 국회 상임위와 당정협의체제 강화를 위해 장관 정책보좌관 1명을 국회 담당관으로 지정하라.”고 지시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與 실용·개혁 갈등 재연 조짐

    당·정·청 갈등이 노무현 대통령과 측근, 이해찬 국무총리를 한 때 겨냥하더니 이번에는 열린우리당 지도부로 옮겨갔다. 당 지도부는 의원들의 ‘언행 신중’을 공개적으로 경고하고, 유시민 상임중앙위원이 지도부의 책임론을 들고나오면서 또다른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정세균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조정회의에서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분들은 자중자애하고, 언행에 각별힌 신중해야 할 때이다.”면서 신중한 처신을 거듭 당부했다. 이는 노 대통령의 정책을 ‘이상주의적’이라며 정면 비판한 정장선 제4정조위원장을 겨냥한 경고성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목희 제5정조위원장도 “근래 몇몇 발언이 있었는데 원칙에도 맞지 않고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거들었다. 문희상 의장도 이날 상임중앙위원 간담회에서 “현재는 예민한 시기이므로 입장이나 얘기들이 왜곡되거나 곡해될 소지가 있는 만큼 가급적 자제하는 게 좋겠다.”고 ‘입조심’을 당부했다. 그러나 유 상중위원은 실용주의 지도부를 비판하는 듯한 발언을 해 당내 노선논쟁 재점화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유 상중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프로그램에서 지도부의 혁신의지 부족을 질타한 뒤 “대통령과 총리를 욕한다고 당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며 “생각과 지향이 달라도 공동의 목표 아래 움직이도록 하는 게 리더십의 요체인데 저를 포함해 지도부가 잘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도부 일원인 유 위원이 언급한 ‘혁신 의지가 부족한 지도부’는 결국 문 의장 등 실용주의파를 겨냥한 것으로 보여 노선경쟁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부도 공공임대아파트 세입자에 우선매수권

    부도 공공임대아파트 세입자에 우선매수권

    공공임대아파트가 부도날 경우 해당 세입자들이 경매를 통해 우선적으로 사들일 수 있게 된다. 또 주택공사가 부도난 임대주택을 사들여 국민임대주택으로 활용토록 하고, 임차인이 경락을 받을 수 있도록 국민주택기금 대출 한도가 확대된다. 대출금리도 현행 연리 5.2%에서 3%로 인하된다. 건설교통부는 7일 서울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이같은 내용의 부도임대아파트 대책을 확정, 발표했다. 대책은 임대주택법 개정을 거쳐 다음달부터 시행된다. 이에 따르면 부도난 공공임대아파트 가운데 경매가 진행돼 세입자의 피해가 우려되는 전국 3만 7000여가구에 대해 임차인 상당수가 희망하면 경매를 중단, 우선매수권을 주기로 했다. 하지만 보증금 전액을 국가가 보전해달라는 세입자들의 요구는 대책에 포함되지 않았다. 부도 다가구 주택 거주자 등과의 형평성 때문이다. ●주택기금 대출 확대… 연리 3%로 지난해 말 현재 준공 후 부도난 임대아파트는 전국 420개 사업장 7만 2543가구이다. 이 가운데 경매가 진행돼 세입자 피해가 우려되는 단지는 254곳 3만 7211가구. 나머지는 세입자가 분양전환을 받았거나 해당 아파트 경매에 참여, 낙찰을 받았다. 이번에 문제가 된 임대아파트는 세입자들이 분양전환을 받지 않았거나 경락에 참여했다가 다른 사람에게 낙찰돼 보증금을 날리고 살던 집도 비워줘야 할 처지로 전락한 경우이다. ●진행 중인 경매 일시 중단 정부는 이번 대책에서 진행 중인 경매절차를 일시 중지시키로 했다. 다만, 일부 이미 경매공고가 나간 경우는 예외로 했다. 이를 위해 건교부와 주채권자인 국민은행이 직접 나서 경매진행을 당분간 자제키로 합의했다. 이미 경매가 진행 중인 아파트는 세입자에게는 우선매수권에 따라 분양전환 기회가 제공된다. 세입자가 분양전환을 받지 않아 경매로 넘어가면 세입자에게는 경매에 우선 참여할 수 있는 우선매수권이 또 주어진다. 만약 세입자가 분양전환도, 경매도 신청하지 않으면 주공이 나서 해당 아파트를 경락받아 국민임대아파트로 전환, 세입자에게 세를 놓게 된다. 이 때도 세입자가 원하면 분양전환이 가능하다. 올해 목표치는 300가구이다. 그러나 이미 살던 아파트가 경매에서 낙찰돼 소유주가 바뀐 경우는 살던 지역의 다가구 주택이나 국민임대아파트 등에 입주시킬 계획이다. 건교부 서종대 주택국장은 “부도임대주택 세입자들의 경매자금이나 분양전환 자금 지원에 700억∼800억원가량 들어간다.”면서 “기금이 충당되는 다음달부터 자금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親盧 “黨잘못 반성은 않고…” 靑비판에 반박

    4·30재보선 전패 이후 불거진 ‘당정’ 갈등이 ‘당청’ 대립으로 증폭된 데 그치지 않고 당내 ‘친노와 비친노’ 또는 ‘측근과 비측근’ 사이의 분란으로 비화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정장선·안영근 의원이 지난 4일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철학·정책을 비판하자,6일에는 ‘친노(親盧)직계’그룹인 염동연 상임중앙위원과 서갑원·이화영 의원 등이 일제히 정·안 두 의원의 ‘이념적 정체성 문제’까지 거론하며 경고하고 나섰다. 그러나 장영달 상임중앙위원은 7일 정치분야 대정부질의에 앞서 배포한 원고에서 각종 의혹사건과 관련해 대통령 측근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안개모’ vs ‘친노직계’ 청와대 정무 1비서관을 지낸 서갑원 의원은 6일 정장선 제4정조위원장이 ‘대통령의 정책이 이상적’이라며 비현실성을 지적한 데 대해 “집권당의 정책에 책임있는 지위에 있는 분이 대통령의 정책을 이상론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친노직계로 분류되는 이화영 의원도 “원인 진단이 거꾸로 됐다.”면서 “당이 이슈·정책을 잘 선도하지 못해 지지를 까먹은 것을 먼저 반성해야지, 정부 쪽에 시비를 거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정장선·안영근 의원 등은 원래 정체성에서 ‘대통령의 철학’을 학습하지 않은 분들”이라고 청와대 측을 엄호했다. 노사모가 주축인 ‘국참연(국민참여연대)’ 소속 정청래 의원도 “노 대통령을 비판하는 움직임에 대해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염동연 상임중앙위원도 “화합을 해치는 사람들을 경고하는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말했다. ●‘측근’ vs ‘비측근’ 장 상임위원은 6일 유전의혹 및 행담도 개발의혹의 발생 배경에 대해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일부 측근과 정부 공무원들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이번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정부를 대신해 이해찬 총리가 국민 앞에 사과하고, 부적절한 직무행위를 한 공무원들을 가려내 일벌백계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 활동과 관련,“위원회가 본래 직무범위를 벗어나 자꾸만 월권을 하면 정부 부처는 사라지고 위원회만 남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오늘의 눈] 靑 ‘정무기능’ 부활해야/오풍연 공공정책부장

    당·정·청 관계가 아슬아슬하다. 과거엔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 그것도 여권안에서 공개적으로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3축(軸)이 한 목소리를 내도 모자랄 판인데 네 탓 공방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이해찬 총리가 직격탄을 맞는가 싶더니, 노무현 대통령을 직·간접 겨냥한 말들도 거침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여권 내부에서 대통령에 대한 공격은 금기(禁忌)시돼 왔다. 더군다나 한참 물이 올라야 할 집권 3년차에 자중지란이 있는 것처럼 비쳐지는 것은 불행이다. 왜 이런 지경까지 오게 됐는가. 감정을 가라앉히고 차분히 되돌아 보아야 한다. 먼저 원인을 찾아낸 뒤 해법을 모색하는 것이 순서다. 무엇보다 국정을 책임진 그들이기에 그렇다. 선결 조건은 철저한 자기 반성이다. 물론 대통령부터 그 심각성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 청와대 비서실장 등을 통한 우회적인 경고나 비판으론 문제를 풀 수 없다. 오히려 ‘면피성’ 해명이 될 경우 사태를 보다 악화시킬 수도 있다. 실제로 최근 “위원회가 희망”이라는 이정우 정책기획위원장 등의 발언은 여론과도 한참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다. 노 대통령은 취임 이전부터 당·정 분리를 약속했다. 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정무수석 자리를 없앤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동안 우리 정치사에서 정무수석의 이미지가 좋게만 반영되지 않았기에 이같은 실험이 성공을 거둘까 기대를 모았던 것 또한 사실이다. 역대 정무수석 가운데 일부는 깨끗한 정치의 대척점에 있었던 것을 부인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정무수석의 명맥을 유지시킨 것은 과(過)보다는 공(功), 나아가 당·정을 아우르는 그 역할의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참여정부는 가교(架橋) 역할자가 없는 것이 최대 약점인 듯 싶다. 그러니 일이 터질 때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할 형국이다. 최근 사태를 두고도 벌써부터 노 대통령이 나서 해결할 것을 촉구하고 있지 않은가. 이래서는 대통령의 영이 서지 않는다. 지금은 대통령을 대신해 중재를 하고, 기강을 잡을 사람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무수석을 부활해도 지나치지 않은 이유라고 할 수 있겠다. 오풍연 공공정책부장 poongynn@seoul.co.kr
  • 염동연 “李총리 경거망동 말라”

    염동연 “李총리 경거망동 말라”

    국정운영 위기의 진단과 해법을 둘러싼 당정간 이견이 정면충돌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여권 전반의 자중지란 양상으로 비화할 조짐마저 보인다. 특히 이해찬 총리의 ‘측근 발호’ 발언에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염동연 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원이 발끈하고 나서는 등 현 정부 실세그룹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청와대가 감사원의 유전 의혹 감사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한 것도 심상찮은 기류다. 이런 가운데 당·정·청은 3일 워크숍을 갖고 봉합을 시도했지만, 정부 정책에 대한 당 중진들의 강한 질타와 비난이 쏟아지면서 진통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1.盧최측근의 반격 염 위원은 이 총리가 전날 대통령 측근과 사조직의 부패 가능성을 언급한데 대해 “이 총리가 경거망동하고, 총리로서 품행이 단정하지 못하다.”고 정면 비판했다. 염 위원은 “이 총리야말로 참여정부의 영광과 권력을 다 누린 실세 중의 실세이고, 측근 중의 측근”이라면서 “도대체 대통령의 측근들이 무엇을 잘못했다고 그런 말을 했는지 의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총리야 말로 실세 중의 실세” 그는 “총리가 지목한 측근들이 참여정부 들어 한 일이라곤 악역을 자처하고 집중적인 견제와 비판의 대상이 돼 온 일 밖에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염 위원은 “권력을 남용한 사례가 있다면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라.”면서 “만약 실세들이 국정에 개입하고 권력을 농단할 수 있었다면 역사상 가장 막강한 권력을 가진 총리의 책임 아닌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노 대통령의 당선에 공헌한 호남지역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염 위원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자영업자 대책에 대해서도 “구두닦이도 허가를 내야 하느냐.”라고 꼬집은 뒤 “민생에 결정적 타격을 준 총리는 자숙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총리는 정권의 레임덕을 부채질하려는 불순한 기도에 흔들리지 말라.”고 꼬집었다. ●당정갈등 일파만파로 확산될 수도 앞서 이 총리는 서울대 행정대학원 조찬강연에서 “지금이 (대통령)측근이나 사조직이 발호하지 못하도록 관리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면서 “정권이 끝나기 전에 한건 해야겠다는 세력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2. 당정청 워크숍 이날 오후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국가비전 당·정·청 워크숍’에선 당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특히 홍재형·강봉균 의원 등 ‘경제통’들이 정부 공격의 선봉에 섰다. 재경부장관 출신인 강봉균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정부의 부동산 투기억제 정책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주택경기 위축시키면 내수경기 회복은 제 경험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규제 일변도의 부동산 정책을 재검토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강 수석부의장은 청와대를 향해서도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청와대가 인위적으로 내수를 진작시키지 않겠다고 했던 시각을 수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구체적이고 본격적인 경제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부총리를 지낸 홍재형 의원은 “철도공사가 유전사업을 하고 도로공사가 행담도 개발을 하는 것은 너무 아마추어리즘 아니냐.”면서 정부 정책을 폄하했다. 자영업자 대책에 대해서도 ‘한심한 정책’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당정 관계에 대한 의원들의 불만이 쏟아지자 참석한 청와대측 관계자는 “대통령의 말씀이 지침으로 인식되는 것은 오해”라면서 “크게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이어 참석자들은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단합된 모습을 보이려했지만 토론과정에서 드러났듯이 불신의 골이 깊어 여권내 진통은 조기수습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박준석 박지연기자 pjs@seoul.co.kr 2. 당정청 워크숍 이날 오후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국가비전 당·정·청 워크숍’에선 당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특히 홍재형·강봉균 의원 등 ‘경제통’들이 정부 공격의 선봉에 섰다. 재경부장관 출신인 강봉균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정부의 부동산 투기억제 정책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주택경기 위축시키면 내수경기 회복은 제 경험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규제 일변도의 부동산 정책을 재검토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강 수석부의장은 청와대를 향해서도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청와대가 인위적으로 내수를 진작시키지 않겠다고 했던 시각을 수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구체적이고 본격적인 경제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부총리를 지낸 홍재형 의원은 “철도공사가 유전사업을 하고 도로공사가 행담도 개발을 하는 것은 너무 아마추어리즘 아니냐.”면서 정부 정책을 폄하했다. 자영업자 대책에 대해서도 ‘한심한 정책’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당정 관계에 대한 의원들의 불만이 쏟아지자 참석한 청와대측 관계자는 “대통령의 말씀이 지침으로 인식되는 것은 오해”라면서 “크게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이어 참석자들은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단합된 모습을 보이려했지만 토론과정에서 드러났듯이 불신의 골이 깊어 여권내 진통은 조기수습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박준석 박지연기자 pjs@seoul.co.kr
  • [사설] 사조직에 집안싸움, 꼴사나운 여권

    여권이 너무 흔들리고 있다. 한두번의 판단 잘못이라면 해법은 쉽다. 그러나 현재 나타나는 양상을 볼 때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보여진다. 서남해안개발 사업으로 검토된 S프로젝트가 사조직에 의해 주물러졌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대통령 자문위원회의 월권 논란 이상으로 심각한 사태다. 이런 가운데 당정은 위기의 원인이 상대방에 있다고 삿대질을 하고 있으니 한심한 노릇이다.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은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서남해안개발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지시를 받고 ‘호미회(호남의 미래를 생각하는 모임)’라는 일종의 사조직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자·학자 등으로 구성된 호미회는 S프로젝트는 물론 행담도개발에도 관여했다는 것이다. 특히 현직 검사가 도로공사와 행담도개발㈜의 분쟁조정 자리에 참석하는 등 법률자문역으로 참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사표를 냈다. 서남해안개발이 내각에서 정상 추진되었다면 검사가 파견되어 활동해도 시빗거리가 될 수 없다.S프로젝트를 사조직에 맡기고, 편법행위가 잇따랐던 이유는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 이해찬 총리는 엊그제 “지금이 이른바 (대통령)측근이나 사조직이 발호하지 못하도록 관리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행담도의혹에 사조직이 연관되었고, 유전의혹에는 대통령 핵심측근이 연루된 점을 감안할 때 뼈아픈 지적이었다. 그럼에도 열린우리당 염동연 상임중앙위원은 “이 총리가 경거망동하고, 총리로서 품행이 단정하지 못하다.”고 정면반발했다. 앞서 당정 지도부는 정책의 방향과 내용을 놓고도 서로를 비판했다. 여당 일각에서는 청와대 쇄신론과 위원회정비론이 제기되는 등 여권 전체가 자중지란에 빠져들고 있다. 노 대통령은 상황을 가볍게 봐선 안 된다. 레임덕이 빨리 올 우려가 있다는 차원이 아니다. 청와대, 정부, 여당을 모두 포함한 여권 시스템과 인적 구조를 새롭게 정비하지 않으면 경제, 안보 불안이 깊어진다. 시간이 없으므로 서둘러야 한다.
  • [여야 원내대표 인터뷰] ①정세균 열린우리당 대표

    [여야 원내대표 인터뷰] ①정세균 열린우리당 대표

    6월 임시국회가 여야간 상임위 정수 조정 문제로 샅바 싸움을 벌이는 등 진통 끝에 2일 개회됐다. 서울신문은 열린우리당 정세균,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와의 연쇄 단독 회견으로 이번 임시국회 현안 타결 전망과 향후 정국 기상도를 미리 짚어본다. “언론에서 (정부 여당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처럼 얘기 하지만, 잘 하려다가 과했다든지, 경계 선상에서 넘어선 정도지, 이권을 가지고 청탁을 하고 비리를 했다든지 하는 것은 아니다.” 정세균(55)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2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여권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는 ‘유전개발 의혹’과 ‘행담도개발 의혹’ 등에 대해 이렇게 반박했다. 그러나 야3당의 ‘유전의혹 특검’ 주장에는 “야당과 빠른 시일 내 협상을 시작해 이달 말 국회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처리할 것”이라고 말해 빠르면 7월부터 특검이 실시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일부에서 제기된 ‘월말 개각설’에 대해서는 “인적 쇄신은 위기에 써먹는 카드지만, 유전의혹 특검도 있고 행담도의혹도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장관 몇 명 바꾼다고 쇄신 분위기가 나올지 모르겠다.”고 비켜갔다. 이해찬 국무총리가 이날 고위당정에서 ‘여당의 스펙트럼이 다양해 당정 협의가 어렵다.’고 지적한 데 대해 정 원내대표는 “총리도 150명짜리 당은 처음하는 것 아니냐.”면서 “150명 정당이 스펙트럼이 넓지 않을 수가 없고, 여당은 스펙트럼이 넓은 것이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초선들 개성이 강해서 아주 힘들다.”고 토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근 긴밀한 당정관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과거에는)여당의 경우 의원들이 총재인 대통령이 시키는 대로 했다. 이제 그런 것이 전혀 없으니까 정책중심의 당정협의가 훨씬 긴밀해져야 한다. 의원 개개인의 개성, 주장, 정책이 쉽게 포기되거나 제압되지 않는다. 외국의 경우는 각 부처에 국회담당 국이 별도로 있다고 한다. 정책이 중요해진 만큼 장관의 정책보좌관 2명 중 1명이 국회를 담당하게 하는 문제를 검토해보자고 했다. 더이상 ‘마당발’이나 스킨십 가지고 해결이 안된다. 한전 이전 문제는 어떻게 되나. -‘한전+2’로 결정된 후 지자체에서 입질을 하지 않는다. 정부가 당과 협의하지 않고 ‘자영업자 지원법’을 내놓았다.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제출한 것을 지적했다. 공급 과잉·과당 경쟁은 나쁘지만, 정부가 다 할 수 있다는 것은 착각이다. 시장에 맡기는 것이 더 현명한 경우가 많다. 정책을 만들 때, 정책의 수요자들과 협의하고 당과 협력해야 한다. 관료들이 이론으로 잘 알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정치인들이 더 앞선다. 참여정부 3년차다.‘3년차 증후군’ 극복방안이 있나. -이런 저런 의혹이 있어서 불편하다. 이광재 의원의 경우도 검찰이 의원회관이나 집을 압수수색했는데 기소 건수가 없다는 것이다. 봐줘서 그런 것 같지는 않다. 다만 우리가 과반수 넘는 의석을 가지고, 오만하고 과신했던 적이 없는지를 살펴서 겸손하고 진지하게 이 어려움을 견디면 국민들에게 다시 신뢰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상임위 정수 조정은 10월 재·보궐 선거 뒤에도 하나. -10월에는 우리가 조정을 요구하게 될 지도 모른다(웃음). 국회법상 조정을 안 하는 것이 원칙이다.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에 대한 평가와 한나라당에 대한 바람은. -강 원내대표를 신뢰한다. 신뢰관계가 없으면 협상이 안 된다. 훌륭한 카운터 파트다. 한나라당에는, 마냥 (법안)붙잡고 있지 마라, 처리해가면서 나가자는 얘기를 하고 싶다. 사립학교법이 지난해 12월에 상정됐는데 야당 위원장이 반년을 붙잡고 있다. 정치개혁 어느 정도 진행됐나. -내년 지방선거 관련한 부분은 6월 국회에 처리하려고 한다. 정치자금법도 개정하나. -정치자금법을 고치자는 것은 바보 같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국민들에게 욕먹고 되지도 않는다. 돈 조달하는 방법을 만들지 말고 돈 안 드는 정치를 하는 풍조를 만들어야 한다. 문소영 박지연기자 symun@seoul.co.kr 사진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 이총리 “대통령 측근·사조직 관리 필요”

    이총리 “대통령 측근·사조직 관리 필요”

    이해찬 국무총리는 2일 “지금이 (대통령) 측근이나 사조직이 발호하지 못하도록 관리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각종 위원회 등 대통령 자문기구가 자신의 역할과 본분에 보다 충실할 수 있도록 시스템 정비를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대 행정대학원 국가정책과정 조찬강연 및 낮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대통령 자문기구는 대통령에게 자문하고 건의하는 기관이지 집행하는 기관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이 정권이 끝나기 전에 한건 해야 한다고 초조해하는 세력이 생길 수 있다.”면서 “정부는 그런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엄정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며,(청와대) 민정수석에게도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유념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개발 의혹과 도로공사의 행담도 개발의혹과 관련해서는 “행담도 문제는 동북아위원회가 소임 자체를 벗어난 권한의 오버였다.”면서 “권력형 비리는 아니고, 업무처리 과정에서 분수를 못 지키고 미숙한 데 따른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동북아시대위원회가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추천서를 써준 것은 본분이 아니며, 본분을 안 지켜서 의혹을 받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모든 부분들이 자기의 본령을 지킬 수 있도록 총리가 직접 정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한 측근은 “과거 경험을 보면 집권 중반을 넘어갈 때 대통령 측근들의 비리가 불거지는 사례가 많았던 점을 감안, 이를 경계하자는 의미”라며 “노무현 대통령과 따로 교감하고 말고 할 사안이 아니다.”고 전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특별히 언급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총리의 발언은 여의도 정가를 중심으로 몇몇 대통령 측근들을 둘러싼 잡음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유전개발 및 행담도 개발의혹과 관련한 언급은 검찰 수사와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사건의 실체를 앞질러 규정짓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어 여야 정치권의 논란이 예상된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黨政협의 팽팽한 ‘기싸움’

    黨政협의 팽팽한 ‘기싸움’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2일 국회에서 ‘미묘한’ 긴장 속에서 고위 당정협의를 열었다.6월 임시국회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는 초반부터 ‘당정 관계’가 최대 화두가 됐다. 문희상 의장은 이해찬 국무총리의 ‘노타이’ 차림을 가리켜 “무장해제한 것 같은데, 저희는 단단히 무장하고 나왔다.”며 ‘의미심장한’ 농담부터 건넸다. 이어 “양적으로는 부족함이 없지만, 문제는 당정협의의 내용”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최근 정부가 내놓은 자영업자·재래시장 대책 등을 가리켜 “유감”이라고 말했다. 재래시장 ‘퇴출’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상인들의 ‘아픔’을 사려깊게 배려하지 못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또 “앞으로는 국민생활에 부담이 되거나 중산층과 서민의 삶에 직결되는 정책은 당이 사전에 검증해야 한다.”고까지 했다. 정세균 원내대표도 “여당이 제 역할을 하려면 정부의 협력과 정보가 필요하다.”면서 “정책을 발표하기 전에 충분히 협의하고, 결정한 내용은 잘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가세했다. 그러나 건너편에 앉은 이 총리도 쉽게 물러서진 않았다. 그는 “참여정부의 당정협의는 예전 정부와 비교해 3배 가까이 되며, 내용도 충실해졌다.”고 전제,“의원들의 150명 스펙트럼이 워낙 다양하고, 의원들끼리 의견도 달라서 (부처가)협의 기준을 잡기 어렵다는 얘기가 있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국민연금법·공수처법·학술진흥법처럼 중요한 법이 (당정간)다 합의가 됐는데도 4월 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했다.”며 도리어 여당을 압박했다. 한편 이목희 제5정조위원장은 이날 “복지부는 응급의료체계를 강화하기로 여당과 협의해놓고도, 정부 혁신지방분권위 관계부처 장관회의에선 이를 폐지하는 데 동의했다.”며 성토했다. 지병문 제6정조위원장도 “교육부가 당정협의도 거치지 않고 교원평가제를 추진해 당이 문제제기 했다.”고 항의했다. 선병렬 의원은 개인성명을 통해 “경제 장관들만 모여서 여당과는 협의조차 하지 않고, 정책의 기조를 정해 여당의 위상에 치명타를 가했다.”고 비판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검·경 수사권 ‘화해’ 폭탄주

    수사권 조정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해온 김종빈 검찰총장과 허준영 경찰청장이 2일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폭탄주’ 회동을 가졌다. 김승규 법무·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도 참석,‘5자 회동’ 형태로 서울 종로구의 한정식집에서 진행된 이날 만찬에서 두 검·경 총수들은 비교적 허심탄회한 분위기 속에 낚시와 골프 등을 화제로 얘기하며 그동안 쌓였던 감정의 앙금을 상당부분 털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수사권 조정 문제는 일절 논의되지 않았다고 한다. 회동에 배석한 이강진 총리 공보수석은 “이날 자리는 검·경간의 불필요한 감정대립을 자제하자는 뜻에서 총리가 마련한 것으로, 애초부터 수사권 문제는 논의하지 않기로 했었다.”면서 “검·경의 ‘검’자도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저녁 6시30분부터 9시20분까지 진행된 만찬에서 이 총리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대략 6∼7잔씩 양주 폭탄주를 돌렸다고 한다. 특히 김 총장과 허 청장은 이 총리와 두 장관이 만든 폭탄주를 ‘러브샷’으로 3잔씩 마셨다는 전언. 술을 거의 못하는 김승규 법무장관이 2잔을 마셨고,‘주당’에 속하는 오영교 행자부장관이 10잔, 이 총리는 6잔 정도를 마셨다고. 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공직자의 기본자세는 국민을 편하게 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서는 자기 이념이나 자존심도 꺾어야 한다.”고 말했고, 이에 나머지 참석자들도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이 공보수석이 전했다. 이 수석은 이어 “총리가 만찬자리를 마련한 데 대해 검·경 총수들도 고맙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하고 “총리가 ‘오늘 모인 5명이 골프를 한번 하자.’고 제안했더니 두 검·경 총수가 ‘우리가 총리를 따로 모시겠다.’고 말할 정도로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참석자들은 이달 말쯤 총리와 법무·행자부장관간에, 다음달 초엔 총리와 두 검·경 총수간에 골프회동을 각각 갖기로 약속했다고 한다. 검·경 총수의 폭탄주 러브샷 3잔이 수사권 조정 논란을 어느 방향으로 이끌지 주목된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사설] 이정우 위원장 항변 설득력 없다

    행담도 의혹사건으로 청와대 위원회의 역할과 기능이 도마에 오르자 이정우 정책기획위원장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대통령 자문위원회에 쏟아지는 비난이 상궤를 벗어난 광풍(狂風)에 가깝다면서 위원회야말로 나라의 희망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또 자신들을 조선시대 훈구파에 맞선 사림파에 비유하는가 하면,‘아마추어 정부론’에 대해서는 아마추어일수록 구태와 시류에 덜 물들었으며 새로운 아이디어가 풍부하다는 논리로 옹호했다. “열심히 일하는 것을 나무라는 지금의 분위기는 뭔가 잘못됐다.”는 이 위원장의 말처럼 새벽부터 밤늦도록 일하는 당사자들로서는 최근의 비난이 억울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통령을 지근 거리에서 보좌하는 참모는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올바르게 판단하고 직언할 수 있어야 위원회 활성화라는 취지를 살릴 수 있다. 그래서 이해찬 국무총리는 ‘분수를 안 지키고 본래의 역할에서 벗어나 합리성이 없는 일을 했다.’고 지적하지 않았던가. 게다가 여권 내부에서조차 청와대가 일을 배우는 자리가 돼선 안된다며 청와대 인적 쇄신 필요성을 제기한다면 항변에 앞서 자신을 돌아보고 개선책을 강구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다. 이 위원장은 위원회의 대표적인 성과로 ‘10·29 부동산대책’, 지역혁신과 균형발전 등을 꼽았다. 하지만 투기 억제 및 지역개발 정책은 전국을 투기장화하는 등 의도와는 정반대의 부작용을 낳고 있다. 땅부자, 집부자들의 배만 불림으로써 다음 정권에까지 엄청난 부담을 주리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러고도 위원회가 효능이 비용을 압도하는 조직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 韓·日 경비정 해상대치 장기화

    韓·日 경비정 해상대치 장기화

    1일 울산시 울주군 간절곶 앞 16마일(28.8㎞) 해상에서 우리나라 해경 경비정 6척과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 7척이 우리나라 어선 1척을 서로 데려가려고 장시간 대치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이해찬총리 “사태 심각” 이번 사건이 조기에 해결되지 못하고 장기화할 경우 자칫하면 한·일간 정부차원의 외교분쟁으로 비화하는 심각한 상황이 우려된다. 이와 관련, 이해찬 국무총리는 이날 저녁 열린우리당 의원들과의 당정간담회에서 “사태가 심각하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사건은 일본 순시선이 31일 밤 11시 27분쯤 부산시 기장군 대변항 동쪽 31마일 해상에 있던 경남 통영선적 77t급 장어통발어선 502 신풍호(선장 정욱현·38)를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침범해 조업한 혐의로 나포를 시도하면서 비롯됐다. 일본 순시선은 순풍호에 가까이 접근한 뒤 보안관 2명이 올라 탔고 이 과정에서 어선 유리창을 부수고 우리나라 어민 2명을 폭행했다. 순풍호는 일본 순시선의 추격을 피해 일본 보안관을 태운 채 우리나라 수역으로 항해하며 이 사실을 해경에 신고,1일 오전 01시 55분쯤 간절곶 앞 해상에서 우리나라 해경 경비정과 추격해온 일본 순시선이 순풍호를 사이에 두고 대치를 시작했다. 우리나라 해경 경비정과 일본 순시선은 순풍호를 서로 끌고가지 못하도록 좌우에서 각각 밧줄로 묶은 채 울산해경 김승수 서장과 일본 대마도 해상보안부 구난과장 등이 이날 밤 늦게까지 바다 위에서 협상을 벌였다. 해경은 이날 오후 5시 40분쯤 신풍호에 타고 있던 선원 8명을 우리측 130경비함으로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등 신병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일본측과의 충돌은 없었다. 울산 강원식·김상연기자 kws@seoul.co.kr
  • “黨우위 당정협의로” 깐깐해진 與

    2일 국회에서 열리는 정부와 열린우리당의 ‘고위 당정협의회’를 비롯해 향후 당정관계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주도권’을 누가 잡느냐가 주 관심사다. 며칠 전 열린우리당 워크숍에서 “당 우위의 당정협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그동안 이해찬 국무총리가 주도했던 당정협의에 ‘쌓였던’ 불만이 속속 터져나오기 때문이다. 당장 1일 저녁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열린 ‘당정 간담회’를 놓고도 의원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지난달 5차례 열린 상임위별 간담회에 개인 사정으로 빠진 의원 30여명이 참석 대상인데 “공부를 시키는 것이냐.”,“출석 체크하고, 군기를 잡느냐.”는 식의 불편한 심기가 표출된 것이다. 물론 유시민 상임중앙위원이 MBC라디오에 출연해 “정작 당과 의원들이 열심히 하지 않는 게 문제”라고 꼬집었지만, 일각에서는 “그동안 당이 지나치게 끌려다닌 것 아니냐.”는 지적도 공존하는 실정이다. 이미경 상임중앙위원도 확대간부회의에서 “당정협의 횟수는 많았지만, 내실 있게 진행됐는지 반성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부로부터 정책과 법안을 사전에 보고받고, 인정하는 통과의례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기류로 오영식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앞으로 당 정책위가 현안, 정책 브리핑을 주도해 이슈를 선점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원내 한 관계자는 “고위 당정협의회는 워낙 총리공관과 국회에서 번갈아 여는 것이 원칙인데, 상황에 맞추다 보니 공교롭게 총리공관에서 진행되는 일이 많았을 뿐”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호암상 시상식 각계인사 600여명 참석

    호암재단(이사장 이현재)은 1일 호암아트홀에서 2005년도 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시상식에는 이해찬 국무총리와 이건희 삼성 회장, 미카엘 술만 노벨재단 사무총장, 손학규 경기도 지사, 정운찬 서울대 총장 등 각계 인사 600여명이 참석했다. 앞줄 왼쪽부터 지득용 봉사상 수상자 부부, 이현재 호암재단 이사장, 이 총리, 이 회장 부부, 술만 사무총장, 김경석 공학상 수상자 부부. 뒷줄 왼쪽부터 김영기(두번째) 과학상 수상자 부부, 오태석 예술상 수상자 부부, 부천필 임헌정 예술상 수상자, 부천필 이명진 수석연주자 예술상 수상자, 김규원 의학상 수상자 부부. 이들에게는 부문별로 2억원의 상금과 순금메달(50돈쭝)이 주어졌다.
  • [세계신문협회 총회] 언론개혁시민연대·언노련등 출입 통제

    ‘그들 만의 리그?’ 지난달 30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세계신문협회(WAN) 총회에서는 ‘언론의 자유(Freedom of speech)’가 연일 화려한 조명을 받았다. 그러나 조명이 닿은 곳에만 마이크가 주어졌다는 것은 문제였다. 1일 점심 때쯤 언론개혁시민연대와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언론개혁 진영은 코엑스를 찾았다.WAN과 한국신문협회측에 의견서를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이들의 출입은 철저히 통제됐다.3층 행사장은 물론이고 행사장과 별도로 2층에 위치한 기자실 출입도 금지됐다. 이들은 또 홍석현·장대환 전·현직 한국신문협회장들의 비리 내용과 자신들의 주장을 담은 “왜 우리는 한국신문협회의 해체를 주장하는가.”라는 제목의 한글·영문본 팸플릿을 행사장 바깥의 외국인들에게 뿌렸으나 이마저도 제지당했다. 이 때문에 행사장 입구에서는 한때 고성이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결국 이들은 우여곡절 끝에 총회장에 외국기자들을 상대로 직접 설명하는 촌극을 빚었다. 이에 대해 WAN 주최측은 “정중하게 초청장을 보냈을 때는 거부하다 이제 와서 들어오겠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WAN 주최측은 대회 홍보를 위해 개설해둔 인터넷 홈페이지도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개회식 때 화제가 됐던 노무현 대통령과 개빈 오렐리 WAN회장 대행간 입씨름에 대해서는 “일부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거나 “개빈 회장대행이 노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겨냥해 비판하지 않았다.”며 두 사람의 연설문 전문을 게재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했다. 동시에 세계편집인포럼(WEF)과 이해찬 국무총리와의 간담회 내용은 한글로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리면서 ‘자전거 등 경품을 준다.’는 등 한국신문시장의 혼탁함을 언급한 대목을 쏙 빼버렸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후임 권진호씨 유력

    고영구 국정원장의 후임에는 권진호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이 유력시된다. 노무현 대통령은 고영구 국정원장의 사퇴의사를 수리하기로 하고, 후임 국정원장을 주말쯤 내정할 것이라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1일 밝혔다. 권진호(64) 보좌관은 충남 금산 출신으로 용산고·육사 19기를 거쳤다. 이해찬 총리도 용산고 출신이다. 권 보좌관은 주프랑스 대사관 무관과 정보사령관, 국정원 해외·북한 차장을 지낸 정보통이다. 김만수 대변인은 “6월 임시국회에서 인사청문회 등의 절차를 거치도록 한다는 방침”이라면서 “후임 국정원장은 토요일 이전에 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 조율을 위해 미국을 방문중인 권 보좌관은 3일 귀국한다. 권 보좌관이 국정원장으로 이동하면 외교·안보 라인의 대대적인 교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주목된다. 김 대변인은 “고 원장의 교체가 외교안보 라인 물갈이 차원은 아니다.”고 부인했으나 여권 관계자는 “북핵문제가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외교안보 라인 교체 건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외교·안보 라인 가운데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윤광웅 국방부 장관 등이 교체대상으로 점쳐지고 있고, 동북아시대위원장 자리는 비어있다. 10월 재보선 출마설이 나도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교체도 관심을 모은다.NSC 사무차장에는 국정원 기조실장을 지낸 서동만 상지대 교수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오는 11일 노 대통령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외교안보 라인을 교체하더라도 시기는 한·미 정상회담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의 교체는 단계적인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영구 국정원장은 10일전쯤 노 대통령을 만나 사의를 직접 표시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고 원장은 과거사진상규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국정원의 위상이 정립되면 물러나겠다고 밝혀 왔고, 지난 26일 국정원은 과거사진상 조사결과를 중간발표했다. 고 원장은 지난해말 검찰총장·국세청장·경찰청장 등 ‘빅4’ 교체가 검토될 때 사의를 표명했으나 노 대통령은 경질로 비쳐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교체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에 사의 수리는 당뇨를 앓고 있는 고 원장의 건강도 감안됐다고 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10회 ‘바다의 날’ 기념식 열려

    제10회 ‘바다의 날’ 기념식이 31일 오전 울산 남구 장생포 해양공원에서 열렸다. ‘바다의 날 10년, 해양강국 1000년’이란 주제로 열린 기념식에는 이해찬 국무총리, 오거돈 해양수산부장관, 정몽준 의원, 미트로풀로스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 박맹우 울산시장 등 4000여명이 참석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축하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분명한 의지를 가지고 해양주권을 지켜나갈 것”이라면서 “동북아 물류허브, 세계 5대 해양강국의 꿈을 이루자.”고 밝혔다. 오 장관도 “바다는 인류가 직면한 식량, 자원, 공간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라면서 “동북아 물류중심 국가 건설, 안전하고 풍요로운 수산자원 회복, 그리고 해양과학 기술의 연구개발 강화를 통해 해양강국으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 盧대통령-WAN회장대행 신문법싸고 신경전

    盧대통령-WAN회장대행 신문법싸고 신경전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신문협회(WAN) 총회 개막식에서 개정 신문법을 놓고 미묘한 갈등이 일어 참석자들을 긴장케 했다. 갈등의 원인은 신문법의 시장점유율 제한조치가 언론 자유를 침해하느냐를 놓고 견해차가 생긴 것. 이 조항을 두고 보수언론 등은 ‘정부가 신문을 더 못팔게 한다.’고 왜곡해 왔다. 문제는 이런 왜곡이 한국신문협회를 통해 WAN에까지 전달됐다는 점이다. 축사에 나선 노무현 대통령은 이런 맥락을 감안해서인지 WAN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노 대통령은 “여전히 신문은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고 그것은 권력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운을 뗐다. 다시 언론권력론을 들고 나온 것이다. 동시에 “언론 자유에 대한 보호는 강조됐지만 언론 자체가 시장의 독점과 독점적 지배구조를 통해 권력화할 수도 있다는 사실은 고려되지 않았다.”면서 “언론 권력의 남용을 제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와 언론인의 윤리적인 자세와 절제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답사에 나선 개빈 오렐리 WAN 회장 대행은 앞뒤가 맞지 않는 이런저런 발언들을 나열했다. 한편으로는 인권변호사 출신 노 대통령의 인권의식과 한국의 민주화를 칭찬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점유율 등에 대해 “언론의 자유를 제한하는 일이라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몇 차례 강조했다. 이런 분위기는 점심 때 ‘이해찬 국무총리와 편집인의 만남’ 자리에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이 자리에 초대된 몇몇 외국 언론인들은 개정 신문법의 점유율 제한 조항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민주주의 정당에서 30% 이상의 지지를 받는다고 그 이상의 지지를 받아서는 안 된다는 얘기냐.”는 보수언론의 논리를 그대로 전달하는 어처구니없는 질문까지 나왔다. 이 총리는 개정 신문법의 취지를 설명하다 ‘성격대로’ 아예 직격탄을 날렸다.“우리 상황이 잘 이해는 안 가시겠지만 자전거나 경품을 주고 무가지를 대량 배포하는 행위가 일상적이고, 구독강요 행위가 워낙 심해서 ‘신문 끊기가 담배 끊기보다 더 어렵다.’라는 말까지 있다.”고 소개한 것이다. 그 뒤 추가 질문은 없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盧대통령·3부요인 골프 28일엔 사법동기생 만찬

    노무현 대통령이 일요일인 29일 경기도 한 골프장에서 김원기 국회의장, 최종영 대법원장, 이해찬 국무총리 등 3부 요인을 초청해 오찬과 골프 회동을 가졌다. 노 대통령이 3부 요인과 골프회동을 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노 대통령은 오찬에서 사법개혁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으며, 이어 라운딩을 함께 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특별한 현안이나 화제를 갖고 만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달 초 러시아·우즈베키스탄 순방 이전부터 “3부 요인을 한번쯤 모셔서 운동도 하고 얘기를 나누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이 필드를 찾은 것은 지난 2월 가족들과 함께 제주도에서 사흘간 휴식하며 라운딩한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앞서 노 대통령은 28일 저녁에는 청와대 녹지원에서 사법시험 17회 동기생 40여명을 부부 동반으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부 출범 초기에 초청하고 싶었는데 늦어져서 미안하다고 말했으며, 고시공부 시절과 국회 청문회 등을 화제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대통령은 멀리보고 일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법과 원칙 대로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해 주목된다. 이 자리에는 노 대통령이 1975년 사법연수원 시절 가까이 지내던 ‘8인회’ 멤버 가운데 조대현 변호사와 이종왕 삼성그룹 법무실장, 서상홍 헌재 사무차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명 대검 차장을 비롯해 검찰에 있는 동기생 6명은 참석하지 않았고, 한나라당의 안상수·진영 의원도 불참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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